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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 상영·큰 화면·전작 관람까지…‘마니아’ 위한 ‘취저’ 영화 봄바람

    장기 상영·큰 화면·전작 관람까지…‘마니아’ 위한 ‘취저’ 영화 봄바람

    몇 주간의 극장 상영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이왕이면 큰 화면으로 보고 싶다. 전작들도 극장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영화를 사랑하는 마니아들이 바라는 것들이다. 팬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영화들이 눈길을 끈다.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동양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등 7개 상을 싹쓸이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최장기 상영’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12일 개봉한 뒤 11월 23일 확장판 추가 개봉에 이어 이달 1일 다시 개봉하면서 22일 현재까지 161일 상영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23일이면 2위였던 ‘과속스캔들’ (2008)을 넘어서고, 실사 영화 가운데 181일로 가장 긴 기록을 세운 ‘라라랜드’(2016)와 3주 정도 차이만 남겨 두게 된다. 배급사 측은 “실사 영화 최장기 상영으로 관객들과 오랜 시간 스크린을 통해 만날 예정”이라고 의지를 보였다.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다음달 5일부터 대화면인 ‘아이맥스’로 상영관을 늘려 ‘연장전’에 나선다. 1990년대 연재하던 만화를 기반으로 만들었지만, 경기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장점을 커다란 화면에서 최대한 살려 관객을 더 모으겠다는 의도다. 배급사 측은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경기를 고해상도의 큰 스크린으로 마치 눈앞에서 보는 듯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농구공 튀기는 소리, 경기장 바닥을 밟는 신발 소리 등 미세한 음향까지 잡아 내는 디지털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을 내세웠다. 다음달 초에는 일본 성우들을 한국으로 초청한다. 엔딩 주제곡 ‘제Zero감’(第ゼロ感)을 부른 가수도 함께 불러 라이브 공연 등으로 주목도를 높일 계획이다.영화 ‘존 윅’은 다음달 초 4편 개봉을 앞두고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3편을 모두 만나 볼 수 있는 ‘존 윅 위크’를 진행한다. 조직에 쫓기는 고단한 킬러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2015년 1편 개봉 이후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2017년 ‘존 윅리로드’가 전 세계 누적 수익 1억 7000만 달러(약 2223억 6000만원), 2019년 개봉한 ‘존 윅 3: 파라벨룸’은 전편의 2배에 이르는 3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편에서는 자신의 개를 죽인 조직에 복수하는 내용이었지만, 3편까지 이어지며 이야기도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 배급사 관계자는 “현재 멀티플렉스 3사와 협의를 마치고 1~3편의 구체적인 개봉 일정을 세우고 있다”면서 “점점 커지는 영화의 세계관을 파악하고, 주연인 키아누 리브스의 액션 변천사를 함께 볼 수 있다. 기존 팬들뿐만 아니라 전편을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 韓·대만·유럽 의식했나… 반도체법 추가 협상 기대감

    韓·대만·유럽 의식했나… 반도체법 추가 협상 기대감

    반도체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과도한 독소조항을 내걸어 한국과 대만, 유럽 등 협력국의 거센 반발을 산 미국이 ‘가드레일’(안전장치) 설정에서는 규제를 다소 완화하면서 업계에서는 추가 협상 과정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각각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 상무부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가드레일 세부 규정 초안의 내용과 더불어 발표 직후 상무부가 현지의 한국, 대만, 일본 등 3개국 언론만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 ‘아메리칸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만 고집하던 미국이 가드레일 세부 지침에는 우리 기업의 목소리가 담긴 정부 요구안을 일부 반영한 데 이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이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입장에서 이번 가드레일 세부 지침의 핵심은 미국의 보조금을 받더라도 중국 공장에 대한 기술적 업그레이드는 보장된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 기업들이 중국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길이 열린 것으로, 양국 정부 간 협상에서 기업의 요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간 미국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두고 대만과 영국을 비롯해 자국 언론에서도 많은 비판이 이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미국이 적어도 자국에 우호적인 한국과 대만에는 추가 협상을 통해 상대 국가와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 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만 TSMC의 창업자 모리스 창은 “TSMC가 미국의 보조금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돈으로 반도체 제조업을 통제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라면서 “돈으로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전자 제조업에 끼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너무 순진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정부도 미국 측 조치에 대해 “중국 사업에서의 불확실성은 제거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 업그레이드에 구체적인 제한이 없다는 측면에서 기업들이 어느 정도 안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이 충족됐다”면서 “23일 미국 반도체 보조금 담당 실무진이 방한하는데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려고 한다. 의견이 상당히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업계와 계속 소통하면서 세부 규정의 내용을 상세히 분석할 것”이라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6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 미국 측과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통과’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통과’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후보자가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는 22일 ‘적격’ 의견이 담긴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회는 최 후보자에 대한 정책역량 검증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위원들은 기관 기강 확립과 내부 소통 강화 방안, 마켓경기 등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사업에 대한 질의를 통해 기관장으로서 갖춰야 할 비전과 리더십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농정해양위 김성남(국민의힘) 위원장은 “후보자의 농협 근무만으로 농민을 잘 안다고 할 수 없다”며 “일부 우려하는 여론에도 귀 기울여 경기도민의 먹거리 기본권을 수호하고, 경기도 농어업·농어민을 위해 헌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농정해양위원회는 2일 이내 청문결과를 경기도로 송부할 예정이다. 최 후보자는 농협에서 36년간 근무했고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 한국·대만·유럽 비판 의식했나…업계 “우리 입장 상당 부분 반영, 추가 협상 기대”

    한국·대만·유럽 비판 의식했나…업계 “우리 입장 상당 부분 반영, 추가 협상 기대”

    반도체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과도한 독소조항을 내걸어 한국과 대만, 유럽 등 협력국의 거센 반발을 산 미국이 ‘가드레일’(안전장치) 설정에서는 규제를 다소 완화하면서 업계에서는 추가 협상 과정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각각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 상무부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가드레일 세부 규정 초안의 내용과 더불어 발표 직후 상무부가 현지의 한국, 대만, 일본 등 3개국 언론만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관련해 ‘아메리칸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만 고집하던 미국이 가드레일 세부 지침에는 우리 기업의 목소리가 담긴 정부 요구안을 일부 반영한 데 이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는 등 태도 변화를 보이면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입장에서 이번 가드레일 세부 지침의 핵심은 미국의 보조금을 받더라도 중국 공장에 대한 기술적 업그레이드는 보장된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우리 기업들이 중국 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길이 열린 것으로, 양국 정부 간 협상에서 기업의 요구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그간 미국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두고 대만과 영국을 비롯해 자국 언론에서도 많은 비판이 이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미국이 적어도 자국에 우호적인 한국과 대만에는 추가 협상을 통해 상대 국가와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 가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만 TSMC의 창업자 모리스 창은 “TSMC가 미국의 보조금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돈으로 반도체 제조업을 통제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라면서 “돈으로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전자 제조업에 끼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너무 순진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정부도 미국 측 조치에 대해 “중국 사업에서의 불확실성은 제거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 업그레이드에 구체적인 제한이 없다는 측면에서 기업들이 어느 정도 안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이 충족됐다”면서 “23일 미국 반도체 보조금 담당 실무진이 방한하는데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려고 한다. 의견이 상당히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업계와 계속 소통하면서 세부 규정의 내용을 상세히 분석할 것”이라며 “분석 결과를 토대로 6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 미국 측과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애플페이 첫날 돌풍… 오전만 17만명 등록… 현대카드엔 독?득?

    애플페이 첫날 돌풍… 오전만 17만명 등록… 현대카드엔 독?득?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대표)이 강력 추진해 현대카드와 애플코리아가 협력한 간편결제인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가 21일 시작됐다. 애플을 등에 업고 현대카드의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넓힐 수 있는 기회이지만 수익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실익이 없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정 부회장 “한국 시장 주요 이정표” 정 부회장은 2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다리던 애플페이 첫날”이라며 “이날 오전(10시 기준)에만 17만명이 (현대카드를 애플페이에) 등록했다. 이러한 경험이 확산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를 발급받은 아이폰 이용자라면 이날부터 전국 편의점과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 카페 곳곳에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그는 “외국에 가면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상당히 보급돼 있는데 한국은 왜 안 되는지 답답하고 저로서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는데 오늘 큰 숙제를 마친 느낌”이라며 “한국 결제 시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과 협업하는 이유로 “현대카드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유전자(DNA)”를 꼽았다.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출시로 신규 카드 이용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일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7232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네이버·카카오·토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가 50.4%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의 고객 충성도를 고려할 때 이번 협업으로 이들 전자금융업자의 시장을 빼앗아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약 34%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1대 15만원 NFC단말기 지원은 부담 다만 정부가 키를 쥐고 있는 가맹점 수수료율이 현재 0.5~1.5%로 계속 낮아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신용판매로 큰 이익을 낼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현대카드는 한 대당 15만원 수준인 NFC 단말기 보급 예산도 지원해야 한다. 전국 카드 가맹점 약 300만곳 가운데 NFC 호환 단말기를 갖춘 곳은 아직 10만곳 정도다. 대중교통 이용도 아직은 안 된다. 무엇보다 애플에 결제 수수료도 줘야 한다. 금융당국이 애플페이 국내 진출을 허용하면서 카드사가 수수료를 부담하도록 했다. 애플은 해외 사업자의 결제에 따른 수수료를 건당 0.15% 정도로 책정하고 있다. 한편 애플페이는 첫날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이날 애플페이 출시를 기다렸다가 사용해 봤다는 이용자들은 간편한 결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이용자가 급격하게 몰리면서 애플페이 ‘먹통’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직장인 이모(28)씨는 “애플페이를 꼭 써 보고 싶어 점심시간에 일부러 애플페이가 가능한 편의점을 찾았으나 오류로 사용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용자 폭증으로 일부 오류가 발생했으나 시스템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 태극기 그려진 첫 민간발사체… ‘뉴 스페이스’ 시대 서막 열었다

    태극기 그려진 첫 민간발사체… ‘뉴 스페이스’ 시대 서막 열었다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발사체가 브라질에서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국내에서도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국내 첫 민간 발사체 ‘한빛-TLV’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2시 52분(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 52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돼 4분 33초간 비행한 뒤 브라질 해상 안전 설정구역 내 정상 낙하했다. 엔진 연소 시간은 106초로 원래 목표했던 118초보다 짧았지만 비행 중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며 추력 안정성도 유지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한빛-TLV는 이노스페이스의 하이브리드 엔진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제작된 시험발사체다. 발사 성공으로 엔진 성능이 검증되면서 회사는 향후 실제 위성 운송에 사용할 ‘한빛-나노’를 제작해 발사할 계획이다. 한빛-나노는 중량 50㎏급 탑재체를 500㎞ 태양동기궤도(SSO)에 투입할 수 있는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로, 올해 중 시험 발사될 예정이다. 한빛-나노까지 성공하면 이노스페이스는 내년부터 돈을 받고 위성을 쏴 주는 상업 발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사를 뉴 스페이스 시대의 서막을 열어젖힌 것으로 보고 있다. 토종 기업의 기술력만으로 우주 발사체를 제작하는 데 성공해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이런 의미를 부여하며 21일 “우리 부처도 민간 발사허가제도 등 종합적인 정책을 마련해 상용화 지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정한 이노스페이스의 김수종 대표는 “누적 투자자금 약 550억원으로 개발을 진행 중인데, 유사한 발사체를 개발하는 해외 기업에 비해 충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년 한빛-나노 발사체 개발 이후 빠른 속도로 상업 발사 횟수를 늘려 이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 석 달도 안됐는데…올해 무역적자, 작년의 절반 넘었다

    석 달도 안됐는데…올해 무역적자, 작년의 절반 넘었다

    수출 309억 달러, 1년 전보다 17% 뚝수입 373억 달러…무역적자 63억 달러누적 적자 241억 달러…작년의 50.4%6개월 연속 수출 감소 현실화…적자 1년째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1년 전보다 17% 이상 줄면서 반 년째 감소세를 이어 갔다. 올 현재 누적 무역적자 규모는 241억 달러(약 32조원)로, 이미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낸 지난해(478억 달러·63조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관세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3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 현황을 발표했다. 수출액은 309억 4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줄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23.1% 줄어 감소폭이 더욱 컸다. 수출이 이달까지 6개월 연속 감소한다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44.7%, 대중 수출 -36.2%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4.7% 줄었다.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승용차(69.6%)를 제외한 석유제품(-10.6%), 철강제품(-12.7%), 무선통신기기(-40.8%) 등 주요 수출 품목 대부분이 감소했다. 지난달까지 9개월째 감소했던 최대교역국 중국으로의 수출도 36.2%로 급감했다. 대중무역 적자는 6개월째 지속될 전망이다. 베트남(-28.3%), 유럽연합(EU·-8.9%), 일본(-8.7%) 수출도 감소했다. 미국(4.6%) 수출은 늘었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372억 6900만 달러로 5.7% 감소했다. 원유(-10.3%)와 가스(-23.1%) 수입이 줄었지만 석탄(19.4%), 승용차(24.5%) 등의 수입은 늘었다. 수입이 줄었지만 수출은 더 줄면서 무역수지는 63억 2300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적자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241억 300만 달러로 이미 지난해 전체 무역적자의 50.4% 수준이다.“수출 여건 당분간 어려움 계속될 것”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반도체를 비롯한 12개 업종별 협회 등과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글로벌 경기 상황과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으로 수출 여건은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와 한국가스공사는 “에너지 시장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금융부문 충격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최근 원유, 천연가스, 석탄 가격이 다소 안정된 만큼 지난해 고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협회들은 상반기까지는 수출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중국 리오프닝과 반도체 시황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회의에서 수출 기업 지원을 위해 해외 마케팅 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조기집행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 특수, 엔데믹 연착륙…배민 ‘흑자 고지’ 보인다

    코로나 특수, 엔데믹 연착륙…배민 ‘흑자 고지’ 보인다

    배달앱 이용 줄어들었지만 MAU 3.8% 감소 ‘선방’팬데믹 기간 입점 업소 두 배 늘어 약한 광고수익성 상쇄배민1 단건 배달 수수료 수익성 좋아… 올핸 적자 면할까 코로나19 팬데믹의 최대 수혜자였던 배달앱들이 엔데믹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 물가 인상과 맞물려 배달앱 이용이 나날이 줄어드는 가운데,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이 영향을 최소화해 올해 흑자를 달성할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8월 배민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는 배민 앱의 한달 주문건수가 사상 최초로 1억 건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21년 월평균 주문 건수(5700만건)의 2배에 가까운 수치였다. 배민 주문건수 추이는 최근 엔데믹 상황에서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배민 측은 주문건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조사 업체 조사 결과, 배달앱 3사 중 배민이 이용자 감소 영향을 가장 적게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배민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993만명으로 전년 동기(2070만명) 대비 3.8%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요기요가 14% 감소(776만명→667만명), 쿠팡이츠가 33% 줄어든(545만명→364만명)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다. 지난달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가 공개한 지난해 11월 배달앱 설치 건수 11월 통계에서도 배민은 전월 대비 앱 설치수가 오히려 0.3% 늘어났다.(2044만→2050만) 반면 요기요(1178만→1176만)와 쿠팡이츠(764만→755만)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팬데믹을 거친 지난 3년 간 배민에 입점한 업소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한다. 주력 상품인 월정액 광고 모델 ‘울트라콜’의 경우, 한 달 광고비가 2015년 8만원으로 정해진 뒤 인상하지 않아 수익성이 좋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입점 업소수가 늘어나며 광고비 수입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6월 출시한 단건 배달 ‘배민1’이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배민 전체 주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6월 약 8% 가량에서 1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문 건당 수수료 모델이라는 점에서 배민1의 확대는 배민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배민은 임점 수 증가로 인한 광고비 매출과 단건 배달 주문 증가로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 흑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배달앱들이 단건 배달 시장과 라이더 확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재무건전성 확보’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도 실적 개선의 원인으로 평가된다.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액은 2019년 5654억원, 2020년 1조 995억원, 2021년 2조 88억원으로 코로나 상황을 거치며 매년 두 배씩 급증해 왔다. 하지만 영업실적은 2019년 364억원, 2020년 112억원, 2021년 757억원씩 3년 연속 적자였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 효과가 반영되는 마지막해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배민 뿐 아니라 코로나 수혜 종목들의 흑자 전환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밀키트 레시피 맞게 따라 주고 얼음처럼 차가운 냉수도 척척…요즘 정수기, 물이 다르네

    밀키트 레시피 맞게 따라 주고 얼음처럼 차가운 냉수도 척척…요즘 정수기, 물이 다르네

    삼성 비스포크, 1~2인 가구 맞춰앱에서 바코드 스캔하면 물 조절 LG 퓨리케어는 신기능 지속 추가교원, 3~5도 냉수 조절 모드 탑재코웨이, 알아서 내부 99.9% 살균 간편식을 조리할 때는 레시피에 꼭 맞는 용량의 물을 따라 준다. 같은 냉수라도 ‘첫입부터 차갑게’ 마시고 싶은 고객의 입맛에 맞춤한 온도의 물을 내려 준다. 다양한 취향으로 요구가 더욱 세밀해진 요즘 소비자에게 맞춰 ‘요즘 정수기’들도 더 똑똑하고 세심해지고 있다. 정수기가 가정마다 필수가전으로 인식되며 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는 가운데 최근 신제품들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스마트한 기능,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감각적 디자인과 색상, 자체 위생 관리 강화 기능 등을 추가하며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수기 시장에서도 고객이 본인 취향에 따라 제품 스타일, 색상, 활용·관리 방법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맞춤형 가전이 각광받고 있다”며 “이에 업체들도 심미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에 적극 부응하고, 제품을 쓸 때 다양한 업그레이드 기능을 추가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신제품들을 경쟁적으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비스포크 정수기’ 신제품도 이런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1~2인 가구가 전체의 60%를 넘는 추세를 반영, 2인 이하의 소형 가구를 겨냥해 낸 이번 소용량 제품(유효 정수량 1500ℓ)은 삼성전자의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활용하면 세분화된 요구에 맞는 새 기능을 극대화해 사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스캔 쿡’ 기능이다. 간편식의 바코드를 스캔해 레시피를 확인하고, 필요한 물의 양을 바로 스마트싱스로 설정할 수 있어 더욱 간편하고 손쉽게 요리할 수 있게 해 준다. 정수기가 내려 주는 물의 양과 온도도 더욱 세밀하게 조율할 수 있다. 출수량은 10㎖ 단위로 조절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내가 필요한 양만큼 5단계까지 미리 설정할 수 있다. 분유를 탈 때나 라면을 끓여 먹을 때 등 고객들이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품에서 3단계로 제공하는 물의 온도도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서는 40도부터 5도 단위로 총 11단계로 세분화해 선택할 수 있다. 90도의 고온수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컵라면이나 차 등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LG전자도 LG 씽큐 앱의 ‘업 가전 센터’를 통해 지난해 출시한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의 기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며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하이 엘지, 냉수 500㎖ 줘”라고 말하는 방식으로, 음성으로 출수량을 10㎖ 단위로 정밀하게 설정하며 물을 받을 수 있어 눈길을 끈 바 있다. 최근에 업 가전 센터를 통해 정수기에 추가할 수 있게 된 새 기능은 고객이 자주 쓰는 기본 온수 온도를 미리 설정할 수 있게 하거나 온도를 나타내는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원래는 온수 버튼을 누를 때마다 85도에서 40도, 75도 순으로 물의 온도가 바뀌지만 미온수를 선호한다면 맨 처음 온수 온도를 40도로 바꿀 수 있게 되는 식이다. 물을 내려받고 1분 뒤 온도 디스플레이의 밝기는 고객의 야간 눈부심 등을 고려해 세 가지 단계로 설정할 수 있게 했다.교원 웰스가 최근 선보인 ‘슈퍼쿨링 더 뉴’ 2023년형 모델은 기존 정수기 제품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온수 온도뿐 아니라 냉수 온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내세웠다. ‘슈퍼쿨링’ 모드를 누르면 보통 냉수보다 3~5도 낮은 온도의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먹을 수 있다. 적정한 온도의 냉수를 먹고 싶으면 ‘쿨’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자체 특허 기술로 만든 직접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슈퍼쿨링 모드를 구현했다”며 “고객들의 계절이나 취향에 따른 냉수 온도에 대한 선택지도 더 넓혀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위생 기능도 강화됐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정수기’ 신제품은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면 4시간마다 내부에 고여 있는 물을 자동으로 빼내는 ‘스마트 클린 케어’ 기능을 더했다. 자동 배수로 내부에 균이 발생하는 걸 방지하는 등 ‘알아서’ 제품을 깨끗하게 관리해 준다는 설명이다.최근 코웨이가 출시한 ‘프라임 스탠드 정수기’는 물 저장 탱크와 물이 나오는 파우셋을 99.9% 살균해 자체적으로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스스로 UV 살균’ 기능을 적용했다. 물 저장 탱크는 12시간마다 4시간씩, 파우셋은 6시간마다 45분씩 자외선(UV) 살균을 진행해 준다. ‘슈퍼쿨링 더 뉴’ 새 모델은 청소하기 어려운 정수기 내부의 유로와 외부에 노출된 코크까지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전해수 유로 살균, UV 코크 살균 기능, 코크 팁 교체 등 3중 위생 시스템을 갖췄다.
  • ‘관’ 들쳐 업은 반전 시위대 美백악관 앞으로 “전쟁, 당장 중단하라”

    ‘관’ 들쳐 업은 반전 시위대 美백악관 앞으로 “전쟁, 당장 중단하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미국 백악관 앞에서 대대적인 반전 시위가 벌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나라 사이의 전쟁이 장기전에 돌입하면서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반전 목소리를 내는 시민단체 약 200여 곳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는데, 일부 시위대들이 백악관 근처까지 돌진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즉각 철회하라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당일 워싱턴 DC 북쪽 라파예트 광장에서 처음 시작됐던 이번 시위는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시위가 고조되자 일부 반전 운동가들이 미국 정부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및 기타 군사 시설 지원을 중단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해산까지 요구하는 등 우발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최소 수백명의 시위대가 백악관 근처로 돌진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시위에 참가했던 일부 강경파 시위대들은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고발하겠다며 관을 메고 백악관으로 진격하려는 시도를 하는 등 우발적인 분위기도 조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미국은 멈추지 못하고 있는 이 전쟁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가 평화로 가는 길은 러시아와의 긴장을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양국이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전쟁을 중단을 위해서는 미국이 양국 사이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를 냈다. 또, 일부 강경파 시위대들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사이에서 실패한 외교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 지도자들은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고, 이들은 이번 전쟁에서 희생당한 양국 군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우크라이나 국기와 러시아 국기 등으로 덮은 관을 들고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계속됐던 이라크 침공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것으로 미국 내 반전 시민단체 200여 곳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였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이라크 전쟁 당시 사망한 인원은 총 46만 1000명에 달하고, 전쟁 비용은 3조 달러를 육박했는데, 미국 내 반전 시위대들은 미국 정부가 나서 과거 이라크 전쟁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루 빨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과 평화를 촉구해야 한다는 데 힘을 실었다. 한편, 지난달에도 미국에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온 반전 운동가들이 참여한 대규모 반전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개최된 바 있다. 당시에도 일부 강경파 시위대들은 백악관과 러시아 대사관 앞에 관을 메고 등장하거나 늘어놓는 등의 퍼포먼스를 보였으며, 시위에 참여했던 반전 운동가들 중 일부는 ‘더 이상의 희생은 안 된다’는 반전 문구를 들고 행진하기도 했다. 
  • 아내·세 자녀 살해 후 극단선택 가장…“주식투자 크게 실패” 이웃 증언

    아내·세 자녀 살해 후 극단선택 가장…“주식투자 크게 실패” 이웃 증언

    인천 일가족 5명 사망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40대 가장이 주식투자 실패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숨진 40대 남성 A씨와 그의 가족인 아내, 어린 자녀 3명에 대한 부검이 진행된다. 경찰은 지난 18일 숨진 5명의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또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이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A씨 부부와 자녀 3명 등 일가족 5명은 18일 오전 10시 37분쯤 미추홀구 자택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40대 여성인 아내와 5살, 4살 딸과 2살 아들 등 자녀 3명을 잇따라 흉기로 찌르고 숨지게 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건 현장에는 A씨의 차량이 남겨져 있었으며, 차량 운전석 앞에는 어린 자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종이가 놓여 있었다. 종이에는 그림과 함께 ‘엄마 사랑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사업과 주식투자 했다가 크게 실패…평소 화목한 가정” A씨는 2017년 8월 1억 6000만원의 대출을 끼고 3억 1000만원짜리 주택을 매입했다. 이어 최근 주식 투자에 실패해 5억원가량 채무를 지게 돼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들은 일가족 5명은 평소 단란한 가족이었다고 기억했다. 한 이웃 주민은 “A씨는 인천의 병원에서 물리치료사 등으로 일했는데 아이 셋을 키우기 힘들어 사업과 주식투자를 했다가 크게 실패했다고 들었다”며 “최근에는 살던 집도 팔려고 내놨다고 한다”고 조선일보에 전했다. 또 다른 주민 역시 “A씨가 물리치료사로 병원 두어 곳에서 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로 부업을 했는데 실패로 돌아가면서 빚을 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중앙일보에 말했다. A씨는 집을 내놓은 뒤 자주 부동산을 찾아 “왜 집이 나가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상 맺은 인연으로 결혼하게 된 A씨 부부는 수개월 전 주택 2층에 찜질방을 만들고 세를 줬다. 찜질방 업주가 이웃들에게 개업 떡을 돌리기도 했다. A씨는 평소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는 화목한 가장이었다고 이웃들은 기억했다. 연년생 딸 둘에 막내아들을 둔 이들 부부는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자주 동네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평소 이들 가족을 자주 본 이웃들은 어린 자녀들까지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한일 ‘미래 문화동행’ 가동… 셔틀외교 추진

    한일 문화 당국이 지난주 열린 정상회담의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해 MZ세대 교류를 포함한 문화·체육·관광 분야 협력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일 양국 문화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한 ‘미래 문화동행’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다양한 분야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일본 내 한류 열풍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가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이후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문체부는 우선 21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일본 구마모토현 고교 수학여행단 입국을 환영하는 행사에 문체부 2030 청년자문단인 ‘드리머스’를 투입한다. 또 오는 4월 개최를 목표로 한일 문화장관 셔틀외교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부와 민간의 다양한 문화, 체육, 관광교류 사업을 위한 협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다음달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히로시마, 나고야 등 5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도 열린다. 이와 함께 양국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인사 10명을 ‘한일 문화동행 명예 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한편 4월부터 코로나19로 중단된 한일 스포츠 교류도 본격화한다. 종목별 우수 청소년을 초청·파견하고 양국 문화를 체험하는 사업도 재개하며 한일 청소년 간 국가교류전 추진도 검토하겠다고 문체부는 밝혔다.
  • 인천 일가족 5명 참극…경찰, 승합차·승용차 등 집중 감식

    인천 일가족 5명 참극…경찰, 승합차·승용차 등 집중 감식

    인천 일가족 5명 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19일 가장인 A씨(40대) 소유인 승합차량과 아내 B씨가 운행한 벤츠 차량에 대해 감식을 진행했다. 19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사망한 A씨가 사용한 검정색 승합차 차량에 대해 집중 감식을 했다. 또 아내 B씨가 운행한 벤츠 차량에 대한 감식을 했는데, 뒷자석에서는 ‘의료 특허’와 관련된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8월 인천 미추홀구에 자택을 구입한 이들 부부는 같은 해 9월 총 1억 9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으며, 최근 인천의 한 지역으로 이사를 하기 위해 집을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은행이 문을 여는 20일 이들 가족의 금융 계좌를 조회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웃들은 일가족 5명은 평소 단란한 가족이었다고 이웃들은 기억했다. 이웃들에 따르면 동종 업계 직종에 종사하는 A씨 부부는 5년가량 전 이 주택을 사들여 이사를 왔다. 업무상 맺은 인연으로 결혼하게 된 이들은 수개월 전 주택 2층에 찜질방을 만들고 세를 줬다. 찜질방 업주가 이웃들에게 개업 떡을 돌리기도 했다. A씨는 평소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는 화목한 가장이었다고 이웃들은 기억했다. 연년생 딸 둘에 막내아들을 둔 이들 부부는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자주 동네를 돌아다니기도 했다. 평소 이들 가족을 자주 본 이웃들은 어린 자녀들까지 참변을 당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을 지나가던 한 이웃은 “자매가 있으니 아들을 낳으려고 셋을 낳았다고 들었다”며 “다들 너무 작고 예쁜 애들이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다른 이웃들도 최근 들어 A씨 가족이 집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당혹감을 내비쳤다. 가게를 운영하는 이웃 B씨는 “(A씨 부부가) 인천 다른 지역에 집을 사둔 상태라 곧 이사를 가야 하는데 시세보다 비싼 값에 집을 내놔서 잘 안 팔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최근 빚을 좀 졌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가게 주인은 “이 가족이 처음 이사 온 수년 전부터 큰 개를 키웠는데 유독 며칠 전부터 개가 너무 시끄럽게 계속 울어서 다른 사람들도 말을 했는지 입마개를 씌웠더라”며 “(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어제도 개가 심하게 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새벽쯤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다른 주민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며 “정확한 시각은 모르겠지만 오전 1시쯤부터 그런 소리가 났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A씨 부부와 자녀 3명 등 일가족 5명은 전날 오전 10시 37분쯤 미추홀구 자택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방 안에 홀로 남겨져 있었고 그의 아내와 자녀 3명은 다른 방에 함께 쓰러져 있었다. 이들의 친척은 A씨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다가 쓰러져 있는 일가족을 보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아내와 자녀들을 흉기로 살해한 뒤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원희룡 “인천 타워크레인 사고, 일부 집단이 왜곡”…운전 미숙 가능성

    원희룡 “인천 타워크레인 사고, 일부 집단이 왜곡”…운전 미숙 가능성

    인천 계양구 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충돌 사고가 무리한 작업 지시보단 조종사의 운전 미숙, 좁은 현장부지 등 다양한 원인이 종합돼 발생한 것이라는 중간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이번 사고 관련 보도에 건설현장 정상화 노력을 저지하려는 일부 집단의 의도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서울 서초구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을 찾아 타워크레인 충돌 사고 관련 중간조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10시경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으로 인양 중이던 2t짜리 대형 거푸집이 타워크레인 조종석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조종사의 사전 안전조치 요구가 무시됐고, 사고 이후에도 추가 작업지시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정부가 월례비 근절을 위해 태업 판단 지침을 강행하다 보니 현장에서 위험한 작업이 강행됐다는 지적도 있었다.그러나 민간 검사를 대행하고 있는 안전관리원의 중간조사 결과에선 사고 원인이 바람이나 기계적 결함 때문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기상청 기록에 따르면 당시 사고 시간의 최고 순간풍속은 초속 3m에 불과했다. 법정규정인 초속 15m에 한참 미달하는 바람이다. 타워크레인 상단에는 초속 1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 신호가 작동하는 부저가 있지만 이 역시 울리지 않았다. 당시 조종사는 사고 직후 풍속을 초속 7m로 주장했다. 또 사고 직후 원청의 추가 지시도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발생 직후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신호수가 타워크레인에 매달려 있던 대형 거푸집을 지상에 평탄히 놓아달라는 신호를 했을 뿐, 별도 작업 지시는 없었다고 한다. 안전관리원은 사고 원인이 타워크레인의 팔과 같은 역할을 하는 지브를 계획보다 더 높은 각도로 작업하는 과정에서 진자운동이 발생해 조종석과 충돌했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당시 건설현장 부지가 좁고 타워크레인 선회 경로상 인접한 23층 높이를 넘어야 하는 상황에서 조종사가 과도하게 지브를 들다가 매달린 대형 거푸집이 회전하면서 조종석을 덮쳤다는 것이다. 숙련된 조종사는 이런 상황에서 지브 각도를 조절해 회전을 잡는다고 한다. 업계에 따르면 좁은 건설현장에선 타워크레인 운행에 세밀한 작업이 필요한데 숙련되지 않은 조종사가 투입돼 작업할 경우 작업물이 조종석과 충돌하는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고 한다. 사고가 난 조종사는 러핑형 타워크레인 작업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 관련 최종 결론은 타워크레인 조종사 의견 수렴 및 충돌 시뮬레이션 등 추가조사 후에 나올 예정이다. 원 장관은 이번 사고 보도에 의도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부 집단이 진실을 왜곡하고 건설현장을 정상화하려는 정부 노력을 무력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정말 유감”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날 브리핑에서도 원 장관은 “작업 현장 안전이 후퇴하고 있다는 의도적 거짓말과 왜곡된 선동이 발붙일 틈 없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에 대한 분쟁이 계속되면 타워크레인에 운행기록장치 설치 의무화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尹心 등에 업고 4대 그룹 복귀 노리는 전경련…“아직 국민 시선 싸늘한데” 기업들은 난색

    尹心 등에 업고 4대 그룹 복귀 노리는 전경련…“아직 국민 시선 싸늘한데” 기업들은 난색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마련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수사 때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의 총수가 모두 참여하면서 재계에서는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 기대감이 나온다. 그러나 4대 그룹 내부에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뛰는 한일 외교 복원에 기업이 동참하는 것과 전경련 재가입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설명과 함께 “전경련 복귀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나온다. 삼성·SK·현대차·LG그룹이 정경유착 고리를 끊기 위해 전경련을 떠났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재가입 가능성은 더욱 낮다는 시각도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에서는 지난 17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양국 경제인들의 행사에 총수들이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인으로서 냉각됐던 일본과의 교류가 활성화되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제3자 배상’ 방식에 대한 국민 정서가 매우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한 그룹의 임원은 ‘윤 대통령의 방일에 주요 그룹 총수들이 동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한일 양국의 과거사와 외교 문제에 기업까지 끌어들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런 분위기는 다른 그룹 내부에서도 비슷했다. 또 다른 그룹의 임원은 “최근 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는데, 국민의 반발 여론이 큰 이슈에 기업이 조력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일본 동행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업 사이에서는 윤 대통령의 측근인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을 맡은 이후 경제단체의 주도권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다시 전경련 쪽으로 기우는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경련은 윤 대통령의 일본 행사에 이어 다음달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에서 열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까지 주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는 애초 대한상의가 추진했지만 최근 전경련으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산업계 주요 현안이 맞물린 만큼 4대 그룹 총수의 참석이 유력한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외면당했던 전경련은 현 정부 들어 ‘재계 맏형’ 지위 복귀를 꿈꿔왔으나, 윤 대통령의 지난해 경제단체장 비공개 만찬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경제사절단에 잇달아 배제되면서 허창수 당시 전경련 회장이 12년 만에 사임을 결정한 바 있다.회장 공석 사태를 맞게 된 전경련은 후임 회장 물색에 나섰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지난달 정치권 인사인 김 전 비대위원장을 회장직무대행으로 내세웠다. 김 회장대행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고, 대선 후 대통령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이런 이력 덕에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스승)로 통한다. 재계 일각에서는 김 회장대행이 윤 대통령과 경제단체의 가교 역할을 하며 자연스럽게 전경련의 위상을 되찾고 4대 그룹의 복귀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지만, 주요 그룹은 상반된 분위기다. 한 대기업 임원은 “지금 국내 주요 기업들의 사업 구조가 다각화했고 주력 분야도 다 다른데 굳이 하나의 경제단체에 속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정치권력과 기업인의 분리를 위해 전경련을 탈퇴한 것인데, 그냥 정치인도 아니고 대통령의 측근이 이끄는 단체에 기업들이 다시 들어가는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겠나”라고 말했다.
  • ‘LFP 진출’ 선언한 ‘K배터리’ 대량 생산은

    ‘LFP 진출’ 선언한 ‘K배터리’ 대량 생산은

    배터리는 수주산업…LFP 생산 라인도 없어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가 최근 주목받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진출을 선언하면서 생산 시기에 관심을 끌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는 완성차 업체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만큼 대량 생산에는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무엇보다 국내 업체들은 LFP 배터리 생산을 위한 라인이 설치되지 않았고, LFP용 양극재 주문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는 삼원계(NCM) 배터리와 달리 철을 주로 사용한다. 삼원계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낮고 무게가 무겁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최근 전기차 업계에서 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업체들이 중국이 주도하는 LFP 배터리 진출을 공식화했지만 업계는 LFP 배너리 상용화 제품 생산은 최소 2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시제품→수주→대량 생산은 최소 2년”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는 완성차 업체의 주문이 있어야 생산이 가능한 수주 산업”이라며 “기술력이 입증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LFP 배터리 진출을 선언한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입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FP 배터리에 가장 먼저 진출한 기업은 SK온이다. SK온은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LFP배터리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LFP 배터리는 통상 저온(영하 20도~0도)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데, SK온은 이를 70~8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SK온은 “하이니켈 배터리를 통해 축적한 소재 및 전극 기술을 LFP 배터리에도 적용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며 “가격과 기술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고 자평했다. LFP 배터리 제조 기술 난도가 삼원계에 비해 낮다고 하더라도 시제품 생산과 수율 안정을 통한 대량 생산까지는 빨라도 최소 2년이 걸릴 전망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를 시작으로 이후 전기차용 LFP배터리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설비 전환과 적응 기간이 필요한 만큼, ESS용 LFP 배터리부터 시작하겠는 게 전략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새로 투자해서 LFP 배터리 생산 라인을 까는 것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LFP 배터리를 개발하는데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 역시 LFP 배터리 진출에 관심을 보였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LFP배터리도 중요한 플랫폼 중 하나”라며 “향후 사업과 고객의 다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LFP용 양극재 주문은 “아직”…시장 수요 주시 배터리 업계는 이같은 행보와는 달리 양극재 업체에 LFP용에 대한 별다른 주문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 수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LFP용 양극재 사업 진출은 현재 검토 단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극재 업체에서는 기존 공장의 LFP 전환이나 신설 중인 공장의 LFP용 양극재 시설 설치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가 성숙한 산업이 아니어서 앞으로 삼원계나 LFP 배터리 모두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체들은 이에 맞춰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국내 조선업계 뭉쳤다…‘탄소발자국 원팀’ 공동 구축 나서

    국내 조선업계 뭉쳤다…‘탄소발자국 원팀’ 공동 구축 나서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국제 기구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의 공동 대응에 나섰다. 국내 조선사 및 선급이 공동으로 조선업계 최초로 ‘탄소발자국 원팀’을 만든다. 탄소발자국은 개인, 기업 또는 국가 등 단체가 활동이나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전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총량을 의미한다. HD현대는 그룹 내 조선사뿐 아니라 동종업계인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국내외 선급 단체인 미국선급협회(ABS), 한국선급(KR)과 함께 탄소발자국을 추적해 이를 표준화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조선업계의 탄소중립 여정에 한국 조선사들이 중심이 돼 앞장 서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이를 위해 16일 HD현대의 조선 계열사(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와 국내 주요 조선사(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및 국내외 선급(ABS·KR)은 ‘조선업계 온실가스 배출량 ‘스코프 3’ 산정 표준화를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스포코 3은 제품 생산 과정을 제외한 선박 원자재 생산 과정과 선박 인도 이후의 운항부터 폐선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에 따라 각 사의 스코프 3 온실가스 배출 산정 방법을 상호 공유 및 비교, 분석하고 선급의 자문을 거쳐 산출 방법을 표준화해 올해 말까지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각 참여 기관들은 향후 도출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받을 예정이며, 글로벌 조선사 및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관들로 참여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준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근 지속가능성 공시 지침(EU CSRD),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기후정보공시 기준 등에서 스코프 3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하는 등 스코프 3 배출량 공개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 국내 조선사들이 공동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ABS의 대런 레스코스키 극동아시아 영업사장은 “스코프 3 배출량 측정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표준화된 방법론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탄소 배출량을 면밀히 측정, 검증하는 새로운 글로벌 표준을 만드는데 조선산업 선도 기업들과 선급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 하늘서 날아왔나 바다서 솟았나… ‘전설의 섬’[권다현의 童行(동행)]

    하늘서 날아왔나 바다서 솟았나… ‘전설의 섬’[권다현의 童行(동행)]

    해마다 봄이 되면 아이와 함께 제주로 떠난다. 연둣빛 새순이 돋을 무렵 태어난 아이는 만삭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 올레길을 걸었던 엄마 때문인지 제주의 봄날을 유독 좋아한다. 짧게는 사나흘, 길게는 열흘씩 제주에 머물다 보니 아이에게도 ‘최애’ 여행지가 생겼다. 다섯 살이 되는 봄이었던가, 이번 여행에서 어디가 제일 좋았냐는 질문에 한 치의 고민 없이 비양도를 꼽았다. 늘 엄마가 고른 여행지를 묵묵히 따라다니던 아이였다. 같은 질문에도 다 좋았다거나 제주에서 산 장난감의 이름을 엉뚱한 답으로 내놓곤 했다. 그런데 또박또박 비양도란 이름을 내뱉은 아이는 그 섬에 다시 가 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아이에게 내내 그리운 섬이 됐던 비양도를 8년 만에 다시 찾았다.●1002년 고려 목종 때 화산 폭발 기록 제주 서쪽에 그림처럼 떠 있는 아름다운 섬, 바로 비양도(飛揚島)다. 비양도라는 이름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전해지는데, 먼 옛날 하늘에서 커다란 산 하나가 날아와 제주 앞바다에 떨어지더니 섬이 됐단다. 흥미롭게도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고려 목종 때인 1002년, 제주 해역 한 가운데에서 산이 솟더니 닷새 동안 산꼭대기에서 붉은 물이 흘러나온 뒤 그 물이 엉켜 기와가 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누가 봐도 화산 폭발에 대한 묘사다. 그러니까 이 시기 제주에 화산 활동이 있었고, 그 결과가 지금의 비양도로 남았다. 이를 근거로 2002년 비양도 탄생 1000년을 기념하는 비석이 세워지기도 했다. 제주에서 가장 마지막에 생겨난 섬이라 화산 지형의 특징을 선명하게 간직하고 있는 비양도는 때 묻지 않은 제주의 자연과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여행지다. 게다가 한두 시간이면 섬 전체를 걸어서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작고 아기자기한 풍경이 가득해 아이와 함께 여행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비양도를 처음 찾던 날, 새벽에 창가를 스치는 바람이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한림항에 도착하니 제법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양도까지는 여기서 작은 배로 15분 남짓. 그리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지만 당시 비양도는 그 흔한 카페 하나 없는 작은 섬이었다. 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으니 혹여 아이가 감기라도 들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다. 이리저리 궁리를 하는 중에 배는 무심히도 비양도에 닿았다.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신이 나서 부두로 뛰어내렸다. 조간신문을 가지러 나온 할머니와 마주치자 안녕하세요, 씩씩하게 인사를 건넸다. 할머니의 입가엔 금세 미소가 번졌다.●가장 젊은 섬…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사람 “아이고, 잘도 아꼽다! 어디서 옵데가?” 엄마에게도 낯선 할머니의 사투리를 알아듣기는 한 건지 아이는 재잘재잘 떠들기 시작했다. 덕분에 할머니와 몇 마디 나누다 보니 서울 산다는 큰아들이 꽤 가까운 동네에 있었다. 비행기에 배까지 갈아타고 찾아온 외딴섬에서 만난 인연이 참으로 귀하게 느껴졌다. “커피 먹언?” 할머니도 이 작은 인연이 반가웠는지 대뜸 커피를 타 주시겠다며 아이의 손을 잡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말하지 않아도 비를 피하고 가라는 고마운 배려였다. 자식들을 모두 육지로 떠나보냈다는 할머니의 살림은 단출하기만 했다. 아이는 제집처럼 가방에서 장난감을 꺼내 놀기 시작했고 그사이 할머니는 달짝지근한 커피 한잔을 끓여 냈다. 창밖으로 빗줄기가 조금씩 약해지더니 마침내 구름 사이로 해가 삐죽 얼굴을 내밀었다.●화산이 빚어낸 각양각색의 돌·천연습지 “엄마, 돌이 빨간색이에요!” 제주에서 가장 젊은 화산섬이니 비양도의 돌들은 유독 모양과 색깔이 다양하다. 아예 수석거리도 따로 만들어 놓았을 만큼 각양각색의 돌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도 이건 돌고래 모양, 저건 코끼리 모양 제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특히 ‘애기 업은 돌’은 이름 그대로 엄마가 아이를 등에 업은 모습이라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는 마그마가 분출된 이후 지하 용암류 내부 가스가 배출될 때 만들어진 높은 압력이 액체 용암을 밖으로 밀어 올린 결과인데, 호니토(hornito)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비양도 호니토는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비양도 사람들은 이 돌 앞에서 소원을 빌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 조금 더 걸으니 펄랑이 반겨 준다. 우뚝 솟은 비양봉을 부드럽게 감싸 안은 못 형태로, 바닷물이 뭍으로 흘러들어 커다란 염습지를 이뤘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생태계의 보고로 다양한 생물이 어울려 사는 터전이기도 하다. 한때 일주도로를 내면서 물길의 흐름이 막혀 오염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최근 데크를 일부 철수하고 정자를 옮기는 등 복원을 위한 노력을 꾀하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펄랑못의 청아한 풍경을 감상하던 아이는 새 한 마리를 발견하곤 얼른 몸을 돌렸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조용히 하라고 호들갑이다. “새가 놀라면 안 돼요! 부끄러움이 많아서 멀리멀리 도망가면 안 되잖아요!” ●협재해변서 보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섬 비양도를 한 바퀴 돌아본 끝에 작은 분교가 기다리고 섰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자리한 비양분교는 운동장과 교실 풍경이 참으로 정겹다. 물어보니 전교생이 겨우 여섯이란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마을이라 점심시간이 되면 다들 집으로 달려가 밥을 먹고 온다. 그러니 학교에선 오히려 부모님들에게 급식비를 준다고. 학교는 작아도 저리 넓고 푸른 바다를 매일 보며 자라니 저절로 넉넉한 꿈을 품지 않을까. “너도 여기서 학교 다닐래?” 물으니 아이는 고민도 않고 고개를 끄덕인다. 배 시간에 맞춰 부두로 나오니 비양도에서 꽤 유명한 강아지인 복순이가 쫄랑쫄랑 따라온다. 비양도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섬 구석구석 안내하며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강아지다. 반가운 친구를 만났으니 아이는 복순이와 함께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마음껏 뒹군다. 어느새 복순이는 배를 뒤집고 누워 아양을 떨었고, 아이는 그런 녀석을 간질이며 까르르 웃음을 터트렸다. 평소 같았으면 물티슈를 들고 쫓아다녔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둘의 시간을 존중하기로 했다. “복순이랑 헤어지기 싫은데… 우리 집에 함께 가면 안 돼요?” 돌아오는 배에서 아이는 아쉬움에 눈가가 그렁그렁했다. 그 짧은 사이에 마음을 듬뿍 준 모양이다.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협재해변에 자리를 잡으니 바다 건너 비양도가 꿈처럼 푸르다.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지는 섬에선 얼핏 복순이가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듯했다. 그렇게 비양도는 아이에게 그리운 섬이 됐다. 용암이 굳혔나 파도가 빚었나… ‘칸칸 소금밭’ 모래·바위 어우러진 제주 서부 해안8년 만에 다시 찾은 비양도는 세련된 카페와 북적이는 여행자들로 활기가 넘쳤다. 하나뿐이었던 식당은 제법 큰 규모가 됐다. 뭉근하게 끓여 낸 보말죽은 여전히 따뜻하고 맛있었다. 배에서 내리던 순간부터 복순이를 찾았던 아이는 식당 주인에게 몇 해 전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잔뜩 실망한 표정이다. 아이의 놀이터가 돼 줬던 비양분교도 휴교 중이라는 말에 어깨가 더욱 가라앉았다. 터덜터덜 마을 어귀로 들어선 아이가 낯익은 노란 담벼락을 발견하고는 걸음을 멈췄다. 창문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에 나까지 가슴이 두근거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더니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주름살이 더 늘어난, 그러나 여전히 건강한 모습의 할머니가 이웃과 수다를 떨던 중이었다. 오래전 만남을 선명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셨지만 얻어 마셨던 커피 이야기에 할머니는 대뜸 주방으로 들어가셨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달달한 커피는 그 어떤 카페에서도 맛볼 수 없는 추억이었다. 돌아오는 배에서 아이는 할머니와 찍은 사진을 한참 들여다봤다. 그리고 약속했다. 내년 봄에도 비양도를 찾아오기로, 할머니와 찍은 사진을 예쁜 액자에 담아서.●협재해변, 은모래 위 바다 빛깔 고스란해 제주 서쪽을 대표하는 협재해변은 조개껍질이 많이 섞인 은모래가 특징이다. 물론 동해에도 유독 모래가 고운 곳들이 있지만 파도가 자주 치고 수심이 깊어 더 강한 파란색을 띤다. 그러나 협재해변은 파도가 적고 수심도 얕은 편이라 은모래 위에 바닷빛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 잔잔한 바다 가운데 비양도가 자리해 풍성한 볼거리를 채운다. 해변 한쪽 마을 사람들이 정성스레 쌓아 놓은 돌탑은 여느 예술작품 못지않다. 아이가 여섯 살이 되던 해 늦여름이었던가, 비양도가 잘 보이는 자리를 골라 텐트를 쳤던 적이 있다. 물놀이에 신난 아이를 바라보며 오후 내내 밀린 책을 읽고, 배가 출출해지자 슬리퍼를 끌고 동네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해물라면 한 그릇에 마냥 행복해졌다. 어둠에 물든 비양도를 바라보며 잠들고, 아침에는 속삭이는 파도 소리에 잠을 깼다. 그때 생각했다. 이 바다, 참 제주스럽다. 아이도 그리운 비양도를 가장 가까이에서 눈에 담을 수 있는 이곳을 제주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는다.●한림항 공방서 장신구·기념품 제작 체험 비양도로 들어가는 여객선이 출발하는 한림항 근처, 아기자기한 체험공방 낮잠나무가 자리한다. 젊은 주인이 직접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제주의 따스한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액세서리와 기념품을 구입하기 좋다. 특히 주인이 직접 디자인했다는 캐릭터 유채씨는 제주의 봄을 떠올리게 하는 유채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로 내려왔다는 그는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을 유쾌한 캐릭터로 풀어냈다. 아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도 운영한다. 협재해변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자개모빌부터 동백꽃이나 한라봉처럼 제주 여행을 기억할 수 있는 액세서리, 신비로운 바닷속 풍경을 담아낸 키링과 그립톡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알차다. 아이는 버려지는 전복 껍데기를 활용한 트레이에 도전했다. 제주의 푸른 바다를 정성껏 재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선물이 됐다. 엄마는 화사한 봄 귀걸이를 직접 만들었는데, 전복 트레이에 걸린 귀걸이를 볼 때마다 기분마저 노란빛으로 물든다. ●국내 유일 돌염전 ‘소금빌레 ’ 재조명 제주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우리나라 유일의 돌염전인 ‘소금빌레’를 만날 수 있다. 구엄리에 자리한 이 소금빌레는 용암이 굳어져 깨진 널찍한 현무암지대에 흙을 돋우어 칸칸마다 바닷물을 채우고 햇볕에 말려 천일염을 제조했다. 한때 소금밭의 규모가 1500평에 이를 만큼 구엄리 사람들에겐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다. ‘염쟁이’로 불리던 이들은 귀한 소금밭을 큰딸에게만 상속했다고 한다. 여성의 생활력이 훨씬 강했던 제주의 특성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1950년대까지도 활발하게 운영됐던 구엄리 소금빌레는 육지에서 들어온 값싼 소금에 밀려 결국 사라졌다. 그런데 최근 구엄리 돌염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독특한 모양의 암반과 유난히 깊고 푸른 바다, 관광 자원으로 새롭게 복원된 소금빌레가 제주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빚어낸 덕이다. 한바탕 비가 쏟아져 소금빌레에 찰랑찰랑 빗물이라도 고이면 괜스레 염쟁이의 마음처럼 흡족하기도 하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주상절리 위에 앉아 가만히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험도 색다르다. 여행작가
  • 갑자기 날아온 ‘협의이혼’ 신청서, 당신은 열어보겠습니까?

    갑자기 날아온 ‘협의이혼’ 신청서, 당신은 열어보겠습니까?

    이혼 소송 서류를 위장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북한 해커조직의 활동이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인터넷 보안업체 ESRC(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 대응센터)에 따르면 ‘협의 이혼 의사 확인 신청서’ 워드 파일로 위장한 악성 매크로 공격이 확인됐다. ESRC는 “여러 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이번 공격은 북한이 배후에 있는 APT(지능형 지속위협) 조직의 ‘스모크 스크린’ 공격 활동의 연장선으로 결론지었다”며 “북한 정찰총국 지원을 받는 해커 조직의 국내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고 했다.이번 확인된 공격 메일에 담긴 악성코드는 ‘콰사르RAT’라고 불린다. 기존에는 주로 피싱 및 스팸 메일이나 크랙 프로그램을 통해 유포돼 왔는데 이번에는 이 매크로가 포함된 워드파일이 공격에 쓰인 것이다. ESRC에 따르면, 이번 공격 파일은 ‘협의 이혼 의사 확인 신청서’라는 제목의 워드 문서로 위장하고 있다. 사용자가 파일을 열람하면 문서 내 상단의 ‘콘텐츠 사용’ 버튼 클릭을 유도한다. 버튼을 누르면 본문 란에 협의이혼 의사 확인신청서 양식이 나타나지만, 워드 파일에 포함된 매크로가 자동 실행돼 공격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악성 코드를 ‘version.ini’ 파일명으로 저장 및 실행해 ‘version.ini’, ‘runps.vbs’, ‘conf.ps1’ 등의 또다른 파일을 각각 생성 후 실행한다. 이후 ‘version.ini’은 공격자가 설정한 ‘c2’에 접속해 수 차례 추가 악성 파일을 다운로드한 뒤 최종적으로 콰사르RAT을 실행하게 된다.인터넷 보안업체 ESRC “북한 정찰총국이 배후” ESRC에 따르면 이 공격은 북한이 배후에 있다. 업체 측은 “여러 지표들을 분석한 결과 이번 공격은 북한 정찰총국이 배후에 있는 APT 조직이 실행한 ‘스모크 스크린’공격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정보기관이자 대외 무력 행사를 담당하는 정찰총국은 공작원의 양성 및 침투, 정보 수집, 요인 암살, 납치, 테러 등의 공작을 벌이는 집단이다. ESRC는 “이 공격 파일의 확장명은 워드 문서의 ‘.doc’으로 돼있지만, 실제 문서를 열람하면 아래아한글과 같이 구성돼있다”며 “공격자들이 법원 전자민원센터에서 제공되는 한글 파일(.hwp)을 워드 파일(.doc)로 저장해 이번 공격 파일로 위장 및 사용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격자로 하여금 원격 접근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악성코드”라며 “사용자 계정 및 사용자 환경정보 수집이 가능하며 원격 코드실행 및 파일 업·다운로드 등 추가 악성행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ESRC는 “의심스러운 파일들의 실행을 지양해 주길 바란다”면서 “백신 설치를 통해 안전한 PC 환경을 만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우노아이티그룹, MZ타겟으로 복합문화공간 협업

    우노아이티그룹, MZ타겟으로 복합문화공간 협업

    이대앞 소재 ‘복합문화공간’에 어반테라스 사업 4월 중 오픈예정 우노아이티그룹의 자회사인 어반테라스는 최근 이화여대 직영점을 오픈하고 엘케이파트너스아이엔씨와 업무 협업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한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공간은 MZ세대를 타겟으로 새로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양사는 ‘복합문화공간’이라는 공통된 목표로 고객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체험과 식사,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노아이티그룹은 브랜드 및 솔루션 사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이티 특화 기업으로, 온라인 마케팅 영역에서 특히 오랫동안 두각은 물론 부동산 개발 시행 및 F&B사업 등 다양한 사업영역 확장에 성공해 증시 상장(IPO)을 목표하고 있다. 엘케이파트너스아이엔씨는 MCN 마케팅 및 아티스트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해 종합인프라를 구축하는 전문 기업이다. 업체 대표는 “어반테라스는 새로운 문화 콘텐츠에 목말라 하는 MZ세대에게 엘케이파트너스아이엔씨와 함께 멀티플렉스 F&B를 넘어 새로운 체험 공간을 선사할 예정이며, 새로운 시대의 문화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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