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병사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513
  • 오늘 육사개교 50돌… 인맥과 약사

    ◎영욕의 역사속 「간성」 1만5천명 배출/2기 박 전 대통령·김재규씨 등 79명 별 달아/8기 5·16주도… 11기 전·노씨 12·12의 핵심 육군사관학교(교장 장창규·육사 21기)가 1일로 개교 50주년을 맞는다.육사출신의 일부군인이 정치에 개입,지난 30여년간 권력을 장악하고 문민정부들어 이들 가운데 11명이 구속되는 불행한 과거를 낳았으나 대부분의 장교들은 야전에서 본연의 임무인 국토방위에 충실하며 우리군을 세계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군」의 반열에 올려놓는 데 공헌했다.건군에서부터 6·25전쟁,국가건설,5·16쿠데타와 12·12 및 5·18 등 명암의 현대사와 맞물린 육사의 50년을 약사와 인물중심으로 정리해본다. ▷약사◁ 육사는 46년5월1일 창설된 남조선 국방경비사관학교를 모태로 한다.조선 경비사관학교로 개칭됐다가 48년 8월15일 정부수립과 함께 육군사관학교로 확정됐다.1기부터 9기까지는 6개월 이내의 단기교육과정이었다가 49년 선발된 10기생은 2년제과정(입교후 1년제로 단축)으로,이듬해 생도2기생은 4년제과정으로 선발했으나 6·25전쟁 발발로 임시휴교한다. 51년 정규4년제 사관학교로 다시 진해에서 문을 열면서 11기생을 선발하고 미육사의 교육제도를 모델로 정규대학 교육체계를 갖추게 됐다. 54년 서울 태릉으로 복귀하면서 「화랑대」라는 별칭이 제정됐고 5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4년제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63년 미국 군사고문단이 육사에서 철수한 뒤 교수양성,생도 훈육제도개선,외국사관학교 파견 등 자주적인 교육체계 정비를 단행,오늘에 이르고 있다. ▷인맥◁ 육사1기는 군사영어학교에 들어갔다가 폐교되면서 경비사관학교로 넘어온 66명을 포함,88명.서종철 전 국방장관,김점곤 육사총동창회장 등이 있다.2기는 박정희 전 대통령,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등 임관된 1백96명 가운데 79명이 장군이 됐다. 2기에 이어 눈길을 끄는 기는 5·16의 핵심세력이자 최대 졸업생을 배출한 8기.특별반을 포함,육사사상 최대인 2천42명이 임관했다.초대 중앙정보부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김종필 자민련총재를 비롯,7명의 장관,16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했다.파리에서실종된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희성 전 교통·조철권 전 노동,오치성 전 내무장관이 모두 8기다.이들과 함께 5·16 양대 주체세력이었으나 「반혁명세력」으로 대부분 제거된 5기로는 정승화 전 참모총장,김재춘전 중앙정보부장,채명신 전 주월사령관 등이 있다. 12·12의 주역으로 2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11기는 5명의 장관,3명의 의원,차관 1명을 배출했다.정호용·이기백·이상훈 전 국방장관과 김식 전 농수산,김성진 전 과기처장관 등이 11기 출신이다. 11기에 이어 두각을 나타낸 기는 17기로 3명의 장관과 4명의 국회의원,2명의 차관을 배출했다. 장관으로는 이병태(국방)·김용갑·이문석(총무처)씨가,국회의원으로는 허화평·허삼수·임복진·정선호씨 등이 꼽힌다.17기는 육사출신의 가장 큰 꿈인 참모총장을 유일하게 2명(김진영 예비역대장·김동진 현합참의장)을 배출했다. 이밖에 체신부장관 등을 지낸 오명씨와 얼마전 작고한 최창윤 전 공보처장관,이학봉 전 의원이 18기이며 19기로는 현역인 윤용남 참모총장과 4선인 서정화 의원이 있다.〈황성기 기자〉 ◎통계로 본 육사 반세기/대통령 3명·장­차관 92명 배출/현역 6천5백명… 1천6백명 전사·순직 육사는 지난 반세기동안 3명의 대통령과 2명의 국무총리,92명의 장·차관,31명의 대사,80명의 국회의원,76명의 교수를 배출했다. 인원비율로 치면 단일 학맥으로는 서울대를 능가하는 인력배출이다. 1기에서 올해 임관한 52기에 이르기까지 졸업생은 1만5천5백70명. 이 가운데 현역은 윤용남 참모총장(19기)을 비롯,6천5백82명이고 예비역은 5천6백58명,전사를 비롯한 사망자는 3천3백30명이다. 동문 가운데 10% 가까운 1천3백22명이 별을 달았다. 6·25나 월남전,공비토벌 작전 등에서 전사하거나 순직한 사람은 모두 1천6백20명이고 이같은 공로로 47명이 영예의 태극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동문 가운데 육사 교수출신으로는 박세직의원(12기·경북 구미갑),오명 전 건설교통부장관(18기) 등이 있으며 비육사출신으로는 조순 서울시장,공로명 외무부장관,김종운 전 서울대총장 등이 영어교수를,윤형섭 건국대총장이 50년대에 정치학교수를 지냈다.□육사 연표 ▲46년 5월1일=국방경비사관학교 태릉에 창설.1기생(88명)입교 ▲46년 6월15일=1기생 40명 졸업 ▲46년 6월16일=조선경비대사관학교로 개칭 ▲48년 9월5일=건국후 육군사관학교로 개칭 ▲50년 7월8일=6·25로 임시 폐교 ▲51년 10월30일=4년제 육군사관학교 진해에서 개교.11기생 입교 ▲54년 6월21일=진해에서 태릉으로 학교 이전 ▲57년 3월16일=육사 주둔지 태릉을 화랑대로 개칭 ▲61년 5월18일=사관생도 5·16지지 시가행진 ▲69년 11월1일=문과 및 이과로 구분하는 등 교과과정 개편 ▲78년 1월1일=「육사 30년사」간행 ▲81년 7월=화랑대연구소 설치 ▲88년 1월30일=육사회관 준공 ▲94년 4월27일=화랑관 준공식 및 입주 ▲95년 2월23일=군사과학대학원 개원 ▲96년 2월=56기생 입교
  • 현대건설 등 93개사 「연결순익」 증가

    ◎기아 등 39개사 적자… 종속회사 영업부진 영향/증감원,232개 상장법인 연결재무제표 분석 종속회사를 포함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현대건설의 당기순이익이 7.6배가량 늘어나는 등 12월결산 2백32개사 중 93개사(40%)의 연결 순이익이 개별 순이익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아자동차 등 39개사는 종속회사의 영업이 부진,연결후 당기순이익이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된 것을 비롯,1백39개사는 연결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달 30일 증권감독원이 12월결산 상장법인중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 제출한 2백32개사를 분석한 결과,이들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7조5천6백68억원으로 개별 순이익에 비해 4천18억원(5.6%)증가했다.매출액은 3백42조1천7백24억원으로 개별대비 29.4%,경상이익은 10조4천1백23억원으로 14.1% 각각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금융업의 경우 연결후 당기순이익이 각각 0.5%,1.2% 감소한 반면 비제조업은 33.9%나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OB맥주 등 22개사는 적자가 확대됐고 한라시멘트 충북은행 한국화장품 삼미종합특수강 고니정밀 사조산업 등 6개사는 적자가 축소됐으며 극동건설은 연결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지배회사나 종속회사의 재무제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코오롱상사 효성물산 기산 동양화학 등 21개사가 외부감사로부터 한정의견을 받았다.2백32개 상장법인이 연결실적을 작성한 종속회사는 모두 9백81개로 1개사당 평균 4.33개였으며 금융업은 5.8개로 제조업보다 많았다. 연결재무제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간 자산과 부채,수익과 비용을 종합해 작성한 재무제표로 기업집단 전체의 재무상황과 경영성과를 파악할 수 있다.작성대상은 지배회사가 종속회사 발행주식의 50%이상 소유하거나 30%를 초과해 소유하면서 최대주주일 때 해당된다.〈김균미 기자〉
  • 사할린 목재산업(시베리아 대탐방:71)

    ◎원목 가공기술 낙후… 수출전환/목재활용 일의 절반… 껍질 등 폐기처분/기계 낡고 주문없어 제지공장 문닫을판/20C초 일서 점령… 철도시설 등 곳곳 일제 잔재 홀름스크의 부마즈니크 제지공장.1919년 일본인에 의해 설립된 유서깊은 공장이다.당시 이름은 왕자 제지공장.사할린에 일본인이 세운 여러개의 제지공장중 하나다. 22㏊의 부지에 연간 3만5천t의 종이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지금은 주문이 없어 기계들이 많이 멈춰서 있다.한창때는 직원이 1천1백명까지 됐으나 현재는 5백40명.구소련 당시에는 연방정부가 세운 계획대로 생산만 하면 만사형통이었으나 이제는 스스로 판로를 개척해가면서 생산해야 하기 때문이다.구소련 당시 주고객이었던 우크라이나 카자흐 발트3국 등지의 시장을 잃었고,책 출판이 감소했으며,93년부터 전기료가 인상된 것도 경영 악화 요인이다.정부가 환율을 달러당 4천3백∼5천2백루블로 묶어놓는 바람에 국제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 ○베트남·한국등지 수출 이 공장은 생산한 종이를 중국 베트남 한국 등지에수출한다.95년에는 종이 2백t을 생산해 그중 80%인 1억5천만루블(약2천5백만원)어치를 수출했다.중국과는 물물교환했고 한국과는 상품으로 교환했다. 제지기계 6대중 4대가 1920년대에 설치된 것들이다.무척 노후화됐다.나머지 두대도 72년 제작된 우크라이나 제품이다. 이 공장은 화력발전소를 함께 운영하는데 여름에는 난방수요가 적어 발전소가 쉬기 때문에 주문이 많지 않은 제지 공장들도 덩달아 쉰다.4월부터 10월까지 공장이 휴업하는 동안 직원들은 80만∼90만루블(약 15만원) 수준인 월급의 10%만 받는다. 예브게니 마조르 제지담당 부사장(55)은 『57년 입사했을 당시에는 기계가 낡아 종이생산이 적었지만 지금은 기계가 있어도 주문이 없어 기계가 서 있다』면서 『국가가 정책 운영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불평한다. 사할린내 제지공장들은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주식회사로 넘어가면서 그중 2개만 별도 주식회사로 남아 있고 나머지 5개는 대형주식회사로 흡수됐다.스웨덴과 합작해 포로나이스크에 대형 제지공장을 세우고 우글리고르스크와 돌린스크 등 두곳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폐쇄할 계획이다. 유즈노 사할린스크 교외의 레스코 목재가공공장.92년 미국과 러시아측이 50%씩 합작투자해 2.4㏊면적의 부지에 15년 된 건물을 구입,93년부터 가동했다.원목을 들여와 가공,80%를 일본에 수출한다.주로 일본 목재건물용이다.나머지는 국내 건설·가구업체들이 사간다. ○4∼10월까지 공장 휴업 일본에서는 목재를 가공하면서 원목의 70∼75%까지 활용하고 톱밥까지 치면 95%를 활용하지만 여기서는 50%정도밖에 활용하지 못한다.가는 톱밥은 양계장에서 닭장 바닥용으로 사가지만 나무껍질이나 굵은 톱밥은 팔데가 없는 형편이다. 94년 여름에는 직원수가 60명까지 됐으나 현재는 23명에 불과하다.94년 가을부터 원목이 부족해 작업량이 줄었기 때문에 해고했다.원목가격이 많이 올라 북사할린 벌목장 현지가격이 ㎥당 65∼70달러다.수송비까지 40달러 더하면 1백10달러(약 8만5천원)다.방부제 처리해 가공한 나무가 92년에는 ㎥당 30달러였으나 현재는 1백40∼1백50달러나 간다.세르게이 구르스키 사장은 『북쪽의 벌목파트너를 찾아 선불을 내지않고도 ㎥당 수송비 포함 80달러에 원목을 확보하는 방안을 물색중』이라고 말한다. 사할린에는 목재가공공장이 10여개 있다.대부분 시설이 노후화됐다.다른 공장은 일본과 한국기술을 사용하지만 레스코 공장만은 미국기술을 도입했다.일본제는 톱질만 하지만 미제는 톱질과 대패질까지 한다.한창때는 월 8백㎥까지 가공했으나 현재는 2백㎥밖에 못한다.원목값이 오르고 선불을 내야하기 때문이다.벌목량은 줄어들고 원목상태 수출량은 많아졌다.원목대 가공목재 수출량은 3백대 1이다.국내외전망은 밝다.일본과 한국의 주문이 많은 가운데 일본측의 가격이 좋아 주로 일본으로 수출한다.일본 주문이 연간 2만㎥에 달하지만 그만큼 공급하지 못한다.원목만 많으면 더 생산할 수 있다. 직원 월급은 50만∼1백30만루블(약 8만∼20만원).회사 설립때부터 원목 자르는 일을 해온 드미트리 도크마코프(27)는 『월급은 조금 올랐지만 물가가 더 많이 올라 생활이 어렵다.그래도 실업자보다는 낫다』고 말한다. 사할린은 러시아에서 가장 큰 섬이다.북단에서 남단까지 9백48㎞나 된다.일본이 1904∼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뒤부터 2차대전 패배때까지 일부영토를 점령했다.그래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일본식 건물 대부분 철거 비교적 잘 돼있는 철도시설도 대부분 일본인들에 의해 건설됐다.일본식으로 폭이 좁은 협궤철도다.밤 10시30분에 유즈노 사할린스크를 출발해 노글리키까지 6백13㎞를 달리는 열차는 다음날 하오 2시에나 도착한다.15시간30분에 걸쳐 섬의 3분의2 정도를 종단하는 기나긴 행로다. 사할린 서남단과 일본 북해도 사이의 거리는 70㎞밖에 안된다.사할린 서북단과 대륙 하바로프스크주와의 최단거리는 불과 6㎞다.그래서 사할린섬을 통해 일본과 러시아를 철도로 연결하자는 구상도 나오고 있다. 철도외에도 일본점령시대의 유산으로 각종 일본식 건물이 많았으나 대부분 철거됐다.일본인 현지사의 관저였던 향토지 박물관만이 유즈노사할린스크 시내에 남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사할린주 대외경제관계국 블라디미르 카테르니 부국장은 사할린내 합작회사 3백여개중 일본이 40%인 1백20여개로 가장 많고 한국 16%,미국 15%의 순이며,94년 사할린주 무역액 3억7백만달러중 일본이 50%로 가장 많고 한국이 25%로 뒤를 잇는다고 설명한다.일본으로는 어류 등 수출이 많고 수입은 한국산이 많단다. 서민들끼리 술이 얼큰하게 들어가고 세상살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차라리 일본이 사할린을 점령했더라면 지금보다는 잘 살았을 것』이란 푸념마저 오가곤 한다. 카테르니 부국장은 『북방영토 문제는 정치적으로 어떻게 해결될지 모르겠지만 후대들의 문제』라며서 『일본도 중앙정부는 교류를 꺼리지만 북해도는 교류에 적극적이고 러시아 연방정부는 간섭을 하지만 사할린은 일본과 가까워서 장사도 잘 되고 좋다』고 말한다.
  • 고성산불 주민피해 전액 보상/정부 대책회의

    ◎건축물·농기계 등 피해조사 착수/볍씨·영농자재 최우선 지원키로/군병력 투입 신속 복구작업 정부는 27일 고성 산불사고수습을 위한 중앙사고대책본부(본부장 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 1차회의를 열어 주민의 피해를 전액배상 또는 보상키로 했다. 최우선적으로 피해주택과 마을의 복구작업에 착수하되 복구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군부대병력을 투입키로 했다.집단주거대책이 필요한 지역은 문화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강본부장은 피해실태조사를 위해 농림수산부 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8명의 관계부처합동조사단을 현지에 보내 주민의 주택과 창고·축사 등 건축물과 가축·현금·가재도구·농기계 등을 대상으로 한 피해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강본부장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강원도의 책임 아래 피해주민에 대한 긴급영농지원대책을 추진하되 농림수산부가 산불로 피해를 본 볍씨 등 종자와 영농자재·농기계 등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토록 했다고 말했다. 산불로 타버린 산림복구를 위해 특별조림계획을 수립,연차별로 복구를 추진하되 산림피해복구에 드는 비용은 별도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지원키로 했다. 강본부장은 5월말까지 산림청 주관으로 산불예방과 진화를 위한 근원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염주영 기자〉
  • 무소속 절반 “여당으로” 기운듯/신한국당 영입 얼마나 가능할까

    ◎원용철·박종우·임진출씨 등 긍정반응/민주의원 4∼5명·자민련일부 가세 예상/대구·경북 무소속엔 중진들이 나서 설득작업 이한동 국회부의장은 최근 13대 여소야대 국회 때의 일화 한가지를 소개했다.그는 민정당 원내 사령탑으로 5공청산 정국을 이끌고 있었다.『꼭 처리해야 할 현안이 있었다.야당측 한사람만 기권을 해주면 되는데 막상 쉽지 않았다.온갖 수단을 동원해 표결 때 화장실에 가도록 하는 것으로 겨우 해결했다』 그는 이번 15대 여소야대 국회의 어려움을 마찬가지로 전망한다.각 상임위를 안정되게 운영하려면 1백65석은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계산이다. 이번 총선에서 1백39석에 그친 신한국당의 영입작업은 이런 절박감을 털어버리고자 하는 시도다.한 고위소식통의 말대로 다음달말 원구성 때까지 1백55석이 목표다.여권 지도부의 언급을 보면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느낌이다.김영삼 대통령은 영수회담에서 『상당수가 입당의사를 밝혀왔다』고 소개했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예상보다 많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영입교섭의 1차 대상은 무소속 당선자들이다.16명 가운데 6∼7명은 이미 마음이 기운 분위기다.중부권의 박종우(김포) 원유철(평택갑),영남권의 김일윤(경주갑) 임진출(경주을) 박시균(영주) 황성균당선자(사천)등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몽준(울산동) 김재천(진주갑) 권정달(안동을) 김용갑당선자(밀양)등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그룹이다.14대 국회때부터 입당설이 나돌았던 정몽준의원은 월드컵 유치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이홍구 고문이 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민주계 출신인 김재천당선자는 강삼재 사무총장이,5공 출신의 권정달 김용갑당선자는 김윤환 대표위원이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신한국당 정서가 강한 대구지역이나 노선이 워낙 다른 당선자들은 현재까지는 입당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서훈(대구동을) 이해봉(대구 달서을) 백승홍(대구서갑) 허화평(포항북)등이 이 그룹에 속한다.하지만 여권은 박찬종 전 의원과 가까운 서훈,대구시장 출신인 이해봉당선자에 영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1백65석 목표에는 민주당과 자민련의원도 포함돼 있다.한 고위 소식통은 민주당의 경우 입당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대상이 C의원 등 4∼5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자민련에서도 몇몇 당선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영수회담 때 김종필 총재가 김영삼 대통령에게 『무리하게 영입작업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입당 명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부는 선거때 내세운 지역개발 공약 해결을 대가로 요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박대출 기자〉
  • 신한국 중진들 발걸음 빨라졌다/김대표 청와대보고 재개등 의욕과시

    ◎이회창씨 당료접촉·박찬종씨 국토순례/이영동 부의장 「신중부권」으로 영역확대/최형우·김덕용 의원 등 민주계는 정중훈 신한국당 대권후보군들의 발걸음이 부쩍 빨라지고 있다. 김윤환대표는 총선 기간동안 중단됐던 김영삼대통령과의 주례보고를 18일 재개했다.이 자리에서 자신을 포함한 당직자 일괄 사의용의를 전달했다. 그에게 「대표자리」는 「플러스요인」이 될 수 있다.하지만 『포스트(자리)가 없다고 정치가 안되느냐』며 당직을 초연한다는 입장이다.『나와 손잡지 않고서 누가 대권을 바라볼 수 있겠느냐』고 말하기도 한다.최소한 또 한번의 「킹메이커」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김대표는 지난 16일 이한동 국회부의장을 시작으로 17일 박찬종,18일 이회창,19일 최형우,20일 이홍구씨 등 당내 중진들과 잇달아 접촉한다. 「영입빅3」의 일원인 이회창 전 선대위의장은 이제 백의로 돌아갔다.전국구 의원만이 남아 있는 유일한 자리다.그럼에도 「새정치」를 등에 업고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전의장은 18일 김대표와단독 대좌했다.하루전에는 중앙당 실국장 모두와 저녁을 함께 하고 총선 때 노고를 격려했다. 역시 「영입 빅3」인 박찬종 전 수도권선대위원장은 이날 필리핀 라모스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57번째 생일인 19일 귀국해 배낭 하나 짊어지고 국토순례에 나선다.묘하게 63번째를 맞은 김대표와 생일이 같다. 그는 21일 전남 강진의 다산초당을 시작으로 민초들의 얘기를 들을 예정이다.『논두렁에서 농부들과 막걸리를 곁들이고,고기잡는 어부도 만날 것』이라고 한달동안의 여정을 소개했다. 민정계 이한동 국회부의장의 행보는 의욕에 넘쳐 있다.중부권 역할론에서 서울 강원까지 포함시킨 「신중부권역할론」으로 영역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부의장은 지난 16일 일본에 있는 박태준씨에게 「밀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에 비해 민주계 중진들은 겉으로는 조용하다.맏형 격인 최형우의원은 총선에서 황명수·송천영 의원등 지지그룹을 상당부분 잃었다.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다.김덕용 의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부쩍 넓히고 있고,서석재 의원 역시 정치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박대출 기자〉
  • 다목적 차/승합차인가 승용차인가(업계소식)

    ◎“1차선 못다니며 특소세 부과 불합리” 지적/관련법 분류체계 모호… 통상마찰 소지도 ○…현대정공의 싼타모를 비롯,최근 셰계적으로 붐이 일고있는 다목적 자동차인 미니밴이 관련법에 따른 자동차 분류체계의 모순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국내에 미니밴들을 판매하고 있는 GM 크라이슬러 포드 푸조등 외국업체들도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있어 자칫 통상마찰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 싼타모와 같은 7인승 미니밴은 자동차관리법과 도로교통법상 승합차로 분류돼 일반도로와 고속도로에서는 1차선 주행이 금지된다.이에 따라 최고 속도등에서도 불리한 규정을 적용받고 있다. 현재 자동차관리법은 승차인원을 기준으로 6인승이하를 승용차로,7인승 이상을 승합차로 각각 규정하고 있고 도로교통법은 자동차관리법의 분류체계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반면 특별소비세법은 승합차에 대해 특소세를 면제해 주고 있으나 7인승짜리 싼타모에는 여전히 「그림의 떡」이다.특소세법에서는 싼타모를 승용차로 보기 때문이다.이 법은 8인승까지 승용차로,9인승이상은 승합차로 각각 분류하고 있다. 특소세는 배기량에 따라 차값의 10∼20%를,또 특소세의 30%를 교육세로 내야 한다.예컨대 2천㏄ 싼타모의 경우 차값의 15%와 4.5%를 각각 특소세와 교육세로 내야 한다.때문에 동종의 일반승용차와 같이 2백여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기술의 발달과 소비자기호의 다양화로 생산차종이 날로 세분화되고 있어 자동차 분류체계를 고쳐야 할 시기』라며 『외국에서는 성능과 구조가 승용차 기준에 부합한다면 승차인원이 9∼10명이라도 승용차로 분류하는게 일반적인 추세며 우리도 그 추세에 따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주장.〈김병헌 기자〉
  • 「업종 전문화」 개선안 마련 “고심”(정책기류)

    ◎재벌들 사업다각화… 잇단 「주력기업 철회」 요청/통산부­투자승인제 폐지로 실효성 감소·이달말 협의회서 「방향」 제시할듯 「변경」과 「철회」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통상산업부가 고민에 빠졌다.해석여부에 따라 재벌정책의 근간인 업종전문화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숙제를 던진 곳은 금호그룹 대림그룹 고합그룹 등 3개사.이들은 각각 자사의 금호석유화학 대림산업 고합물산 등 3개업체를 주력기업에서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력기업은 업종전문화정책에 따른 것으로 대기업이 경쟁력 있는 소수의 주력업종 및 주력기업을 선정,경영자원을 집중해 국제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육성하는 제도다.주력업종과 주력기업에는 당연히 혜택이 주어진다. 우선 은행에서 돈을 꾸기가 쉬워진다.현재 재벌들은 은행에서 은행 총대출금의 일정 규모이상을 차입할 수 없게 돼 있다.여신한도를 규제하는 것이다.그러나 주력기업은 여신관리 규제대상에서 빠진다. 주력기업은 또 출자총액제한에서 7년간 예외가 인정되기는 한다.그러나 주력업종 영위기업에 투자하는 경우로 한정돼 실효성은 많지 않다. 이처럼 정부는 재벌 주력기업에 대해 여러가지 굴레를 벗겨주고 있다. 그렇다면 대림 등 3대그룹은 왜 주력기업으로 누릴수 있는 특전을 마다하고 주력기업신청을 철회했을까. 한마디로 말해 주력기업으로 얻는 혜택보다 소유분산우량기업으로 얻는 실익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은 대기업 계열사가 일정 규모 이상 다른 회사 주식을 취득할수 없도록 출자총액을 제한,재벌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막고 있다.그러면서 재벌의 소유분산을 유도하기 위해 30대 대기업중 소유분산우량기업에 대해서는 출자총액 제한대상에서 제외시켜 주고 있다.대기업 계열사중 주력기업이 아닌 회사로서 동일인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8% 미만이고,내부지분율이 15% 미만이며,자기자본 비율이 20%이상인 상장법인이 해당된다. 이번에 주력기업 철회를 요청한 기업은 모두 이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결국 이들 기업은 여신관리 제한보다 출자총액 제한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한 것이다.경쟁력 배양보다는 사업 다각화를 희망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통산부의 입장은 곤혹스럽다.표면적으로는 잣대가 없다는 것을 내세운다.3년안에 주력기업을 변경할수 없다는 규정은 있으나 철회에 대한 규정은 없다는 것이다.그러나 속내를 살펴보면 업종전문화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데 있다. 업종전문화는 통산부가 삼성그룹의 승용차진출을 허용해주면서 한차례 상처를 입었다.재벌에 대해 신규사업 진입보다 간판스타를 육성해달라고 했던 통산부로선 할 말이 없게 됐다. 이와 함께 규제완화가 시행되면서 주력기업에 주어지던 당근도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다.재정경제원이 10대 그룹의 기업투자 승인제를 폐지하는 등 업종전문화 유인책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또 업종전문화에 대해 학계,재벌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다.찬성론자들은 국가자원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라며 옹호하고 있다.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사업다각화가 세계적 경영흐름임에도 불구,기업에 대해 정부가 감놓아라 배놓아라 하는 방식은 시대에 뒤지는 발상이라며 비판한다.같은 업종에서 주력기업과 비주력기업간의 경쟁을 불공정하게 만든다는 비판도 나온다. 통산부는 이러한 안팎의 시선을 의식,우선 이달말 업종전문화 협의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철회신청건을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제2,제3의 주력기업 철회신청이 들어오면 똑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3년전 주력기업을 선정했을 때 기업들 나름대로 주력기업 또는 소유분산우량기업으로 교통정리를 했기 때문에 그런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통산부는 이와 함께 올 연말이면 업종전문화가 다시 도마위에 오를 것을 예견하고 있다. 통산부 관계자는 『어차피 연말이 되면 주력기업 지정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업종전문화정책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정으로 미루어 볼때 이달말 열리는 업종전문화 협의회 회의결과가 향후 업종전문화 개선방향의 시금석이 되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임태순 기자〉
  • 30∼40대 신인 대거 여의도 입성

    ◎안상수·김무성·김길환씨 당선 기염/김민석씨 최연소·추미애씨도 낙승/「모래시계 3총사」 심재철·이성헌·김영춘씨 선전 이번 총선의 또다른 특징은 정치신인들의 대약진이다.30∼40대 후보들이 대거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선두 또는 막판까지 선두다툼을 벌인 신인들은 80여명에 이른다.예상을 뒤엎고 여야의 중진급 현역의원을 제친 인사들도 상당수다.세대교체의 전주곡인 셈이다. 세대교체 바람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시작되고 있다.이날 자정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인은 25명에 이르렀다.같은 시간대로 전국을 보면 57명이 1위에 올랐다. 신한국당 박성범 전 KBS앵커(중구)는 5선고지를 향해 치닫던 국민회의 정대철의원을 처음부터 따돌리는 등 주로 신한국당이 주도하고 있다. 신한국당이 세대교체의 명분아래 내세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 「모래시계세대 3총사」도 선전이 돋보였다.서울대를 나온 심재철후보(경기 안양 동안갑)는 가수출신의 국민회의 최희준후보와 예측을 불허하는 혼전을 벌였다. 연세대 출신의이성헌 전 청와대비서관(서대문갑)은 열세라는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막판 무섭게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국민회의 중진인 김상현의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고려대 출신의 김영춘 전 청와대비서관(광진갑)은 개표 마감과 함께 발표된 TV 당선 예상자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화여대 교수 출신의 신한국당 백용호후보(서대문을)는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지만 국민회의 장재식의원과 줄곧 접전을 벌였다. 「민청학련」사건 관련자로 옥고를 치루기도 했던 신한국당 이신범후보(강서을)도 초반부터 1위를 달리기도 했다.「경실련」에서 활동했던 김철기(중랑갑),정태윤(강북갑),박종선 전 사회개발연구소장(노원을),박홍석 전 미디어리서치상무(관악을) 등은 아깝게 패했지만 크게 선전해 차세대 정치인으로 등록하게 됐다. 국민회의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김민석씨가 지난 14대에 이어 이번에 재도전,결국 당선권에 진입함으로써 최연소 의원으로 등원하게 됐다. 역시 같은 당 추미애 변호사(광진을)는 초반부터 1위를 고수하면서 「홍일점」 의원으로 등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유재건 변호사(성북갑)도 민주당 이철의원과 선두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경기도의 경우 신한국당에서는 재야 운동가 출신의 김문수후보(부천 소사)가 예상을 뒤엎고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을 초반부터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탤런트 출신의 신한국당 이덕화씨(광명갑)는 국민회의 남궁진의원과 선두다툼을 계속했다.김길환 전 청와대비서관(양평·가평),안상수 변호사(과천·의왕)도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신한국당 박종근 전 노총위원장(안양 만안),허태열 전 충북지사(부천 원미갑),이사철 변호사(부천 원미을),오성계 변호사(부천 오정)등도 차세대 정치인으로 예약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신한국당 송훈석 변호사(속초·고성·인제·양양)와 최연희 변호사(동해)가 초반부터 당선권에 진입하기도 한 선전을 보였다.재야 운동권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장을병 전 성균관대총장(삼척)은 민주당이 고전한 강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3김씨의 텃밭을 업고 나온 신인들은 개표 초반에 의석을 예약했다.부산은정의화 병원장(중·동),김무성 전 내무부차관(남을),정형근 전 안기부차장(북·강서갑),한이헌 전 청와대경제수석(북·강서을),김기재 전 총무처장관(해운대·기장을),김도언 전 검찰총장(금정을),권철현 전 동아대교수(사상갑)등이다. 경남 밀양의 신한국당 서정호후보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무소속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을 따돌려 차세대 정치인 대열에 끼었다. 호남에서는 정동영 전 MBC앵커(전북 전주 덕진),장성원 전 언론인(전북 김제),정호선 경북대교수(전남 나주)등이 국민회의 후보로 당선된 신인들이다.〈박대출 기자〉
  • 텃밭에 새바람 분다/이명박 의원 4선 이종찬 의원 눌러­서울종로

    ◎김원기 대표 윤철상후보에게 “무릎”­전북 정읍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텃밭의 이변이다.또 서울을 비롯,수도권을 중심으로 타파의 바람이 불긴했지만,여전히 지역분할의 장벽이 높았다는 점이다.나아가 깨끗한 선거와 정치권의 세대교체에 대한 국민의 바람이 서서히 강하게 불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이변의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표적인 각당의 텃밭은 모두 4곳.자민련의 아성인 충남 청양·홍성과 예산에서 신한국당의 이완구후보와 오장섭후보가 선전하고 있다.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강적인 자민련 구천서의원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신한국당의 홍재형후보가 막판까지 엎치락 뒷치락을 계속했다. 국민회의의 텃밭인 전북에서도 군산을에 출마한 농수산부장관을 역임한 신한국당의 강현욱후보가 지역정서를 업은 강철선의원을 12일 새벽 현재 계속 앞서가고 있다. 이들이 밝힌 선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아직 미풍이고 당선까지 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나 「인물론」과 「지역일꾼론」의 바람이 서서히 일고있다는데 의견을 함께한다.뿌리깊은 지역정서에 의미있는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반증이다. 청주 상당의 홍후보는 『자민련의 충북짝사랑론이 먹혀들어 간 것 같다』고 풀이하면서도 『선거과정에서 유권자들의 의식이 엄청나게 높아졌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고 털어놨다.선거철만 되면 지역정서를 얘기하는 기존의 정치권의 행태에 유권자들이 서서히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이들의 선전에도 불구,지역할거의 골은 여전히 깊었다.야권의 대표주자인 민주당 이기택고문은 신한국당의 표밭인 부산 해운대 기장을에서 신한국당 김운환 의원에게,같은 당의 공동대표인 김원기의원은 전북 정읍에서 신예인 국민회의 윤철상후보에게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론과 지역할거 타파,인물론이 지역정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정읍의 김대표는 『아직 지역감정의 골이 깊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노력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직 약풍이긴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분 것은이번 선거가 보여준 반가운 현상 가운데 하나이다.대표적인 지역이 서울 종로와 중구.종로에서는 재선이긴 하나 지역구에 첫 출마한 신한국당의 이명박의원이 이곳에서 내리 4선을 한 국민회의 중진 이종찬의원을,방송앵커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첫 도전장을 낸 중구의 신한국당 박성범후보는 국민회의 차세대 대표주자인 정대철의원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얻어냈다. 이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읽혀지는 대목이기도 하다.어찌보면 기존정치권에 대한 경고의 의미를 담고있다고 할 수 있다. 신한국당 이후보는 『유권자들이 낡은 정치보다는 새로운 바람을 원한 것 같다』고 분석하고 『앞으로 국회에서 이러한 유권자들의 바람을 실현하는데 앞장 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갖은 어려움을 극복,「대기적」을 낳은 이변의 당선자들이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번 총선이 우리 선거사에 남긴 값진 성과로 풀이된다.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는 21세기를 향한 정치선진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양승현 기자〉
  • “2분기 중소제조업 경기 호전”/기은 2,870사 조사

    ◎잇단 지원책에 경영환경 개선 중소 제조업체들은 2·4분기(4∼6월)에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정부의 각종 중소기업 지원책과 사회간접자본(SOC)의 조기 집행 등으로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자금난은 크게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중소기업의 반응이다. 중소기업은행이 9일 2천8백70개의 중소 제조업체를 조사해 발표한 「96년 2·4분기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에 따르면 2·4분기의 BSI는 1백24로 나왔다.BSI가 1백을 넘으면 호전을 예상하는 업체가 악화를 예상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2·4분기의 BSI가 높게 나온 것은 정부의 지원책 등 외에도 1·4분기의 실적 BSI가 84로 부진한 것도 한 요인이다.BSI는 직전기에 비교한 전망이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목재 및 나무제품과 비금속 광물제품이 각각 1백44와 1백41로 1,2위였다.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정보화의 확산에 따라 사무 및 회계용 기계도 1백33으로 높았다.〈곽태헌 기자〉
  • 회색도시 혜산(북녘국경지대 지금은…:1)

    ◎황폐한 민둥산 아래 혜산이/홍수에 씻긴 계단밭 심각한 식량난 상징/압록강 빙판서 중국인과 먹거리 “암거래”/초병감시 피해 빨래터서 아낙네들 물건 흥정/오징어·명태 서너마리 입쌀·담배 등과 맞마꿔/“왜 양말 안신느냐”에 “건강해서…” 신경질적 답변 중국 국경에서 바라본 북한의 국경도시 혜산은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을 겪고 있는 오늘의 북한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혜산은 중국 길림성 장백현에서 불과 2백m.우중충하고 낡아빠진 건물로 가득찬 회색빛 도시 혜산은 역사의 시계가 정지한 듯한 북한의 오늘을 상징하고 있었다. 연길시에서 자동차로 18시간.혜산은 압록강건너 바로 코앞에 나타났다.인구 3만명의 양강도 도소재지.그러나 중국의 도시와는 달랐다.중국의 도시들은 경제개발등으로 활기에 넘쳐있으나 혜산은 도소재지임에도 불구하고 활력과 생명력을 잃어버린 도시처럼 보였다.밤이 되자 혜산은 중국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휘황찬란한 간판은 물론이고 전깃불조차 찾기 어려운 적막의 도시로 변했다. 혜산을 더욱 초췌한모습으로 만든 것은 「황폐한」뒷산이었다.한톨의 양식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밭으로 개발한 뒷산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앙상한 모습이었다.자연의 본래 모습을 잃은 「개발된 산」은 홍수의 원인이 되어 오히려 식량난을 부채질하는 역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장백현 국경다리에서 4㎞쯤 떨어진 오연포 공업구.오연포와 바로옆에 있는 혜산시를 왕래하는 북한사람은 대부분 등에 배낭 같은 것을 지고 있었다.중국인 팽덕리씨(여·47)는 『그들이 지고 있는 것은 먹을 양식』이라고 말한다.그녀는 『옥수수나 감자면 좋은 편이고 칡뿌리나 풀뿌리도 있다』고 설명한다. 장백현 강둑에서는 자주 휘파람 소리가 들린다.그러나 그것은 흥에 겨운 낭만적 휘파람 소리가 아니다.강둑 군데군데 모여있는 3∼5명의 사람이 밀무역을 하기 위해 북한인을 불러내는 생존을 위한 휘파람 소리다.팽씨는 『밀무역이라야 북한인은 명태나 낙지(마른 오징어를 지칭) 서너마리를 내놓고,중국사람은 입쌀(현미) 2∼3㎏과 담배 몇갑을 주는 정도의 물물교환』이라고 말한다. 하오 2시.국경다리에서 오연포에 이르는 압록강 얼음위에는 사람이 10여명씩 군데군데 모여 떠들썩하다.1백m도 안되는 강폭 얼음위에 밀무역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북한의 아낙네들이 얼음을 깨고 만든 물웅덩이 앞에 앉아 빨래를 하거나 물깃는 시늉을 한다.그 주위를 10여명의 중국사람이 둘러싼다.북한 초병의 감시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다.그 안에서 물물교환식 밀무역이 이루어진다.세계는 컴퓨터 판매가 이루어질 만큼 정보화 시대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북한의 국경에서는 원시적 물물교환이 중요한 삶의 하나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북한 초병의 감시의 눈을 피해 20대 북한 여인이 흥정을 한다.가난에 찌든 모습의 그녀는 양말도 없이 얇은 비닐신만 신고 얼음위에 앉아있다.『왜 양말을 신지 않았느냐』고 묻자,『건강해서 신을 필요가 없다』고 신경질적으로 쏘아붙인다. 그 옆에서도 한 아낙네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빨래」를 하고 있다.오른손으로 방망이질을 하면서 왼손으로는 품속에서 낙지를 얼른 꺼내 보이고는 품속에 다시 넣었다.그런 동작을 서너차례 반복한뒤 그녀는 빨래를 머리에 이고 돌아갔다.『그녀의 동작에는 언제,어디서 다시 만나자는 암시가 있다』고 조선족 곽모씨(37)는 설명했다. 그녀가 돌아간 후 「아기」를 업은 다른 아낙네가 강을 건너온다.사람들이 다시 그녀를 둘러싼다.그러나 그녀가 업은 것은 아기가 아니다.밀무역할 명태나 낙지를 아기처럼 위장한 것이다.거래가 이루어진뒤 그녀는 다시 국경을 넘는다.밀무역을 하던 조선족 이모씨(32)는 『저렇게라도 밀무역하는 사람들은 먹고사는 축에 든다』고 말하고 『밀무역해봤자 손해볼 때가 많지만 북한주민이 불쌍해 계속한다』고 털어놨다. 국경에서 밀무역을 하는 북한인은 대부분 여자들이다.하루 하루 고달픈 생활의 먹거리를 구하기 위해 북한 아낙네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밀무역을 한다.그러나 국경초소에 있는 북한군의 감시의 눈도 밀무역은 눈감아줄 때가 많다고 한 조선족은 말했다.먹을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란다. 가난이 일상화된 북한인의고달픈 생활.영하의 날씨는 그들의 삶을 더욱 고달프고 춥게하는 듯했다.그러나 국경에도 멀지않아 봄은 찾아올 것이다.국경의 봄은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되겠지만 북한사람의 생활에는 「봄」이 찾아올 것 같지않다.국경도시 혜산은 내일도 한 겨울일 것 같다.〈장백현(중국)=동북아기획취재팀 김규환 기자〉
  • 「질병과 연관」 입증 안돼도 업무상 재해로 볼수 있다

    ◎서울고법 “유족급여 마땅” 판결 업무상 재해를 판단할 때 반드시 업무와 질병간의 관계를 의학적,자연과학적으로 입증할 필요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 이규홍 부장판사)는 7일 신축건물 2층 공사장에서 작업하다 실족,척추골절상 등을 입고 치료받다 사망한 이모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등 불지급 처분 취소소송」에서 『이씨의 사망은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근로자의 업무와 질병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거나,있다고 추단되는 경우도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가 입은 두개골 및 척추골절상과 사망원인이 된 패혈증 및 뇌동맥류 파열 사이에 의학적 연관이 없고,이씨가 뇌동맥류 파열의 한 원인으로 볼 수도 있는 고혈압 증세가 없었던 사실이 인정된다』며 『그러나 이씨가 장기치료로 신체기능이 현저히 저하됐고 육체적,정신적 긴장이 고조돼 혈압상승을 초래했다고 추단할 수도 있는만큼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 산재 일과시작 직후 집중/노동부 통계자료

    ◎8∼10시 21%·14∼16시 18% 차지/요일별로는 목요일 16.3%로 최다 근로자는 일과시작 직후와 점심시간 직후,요일별로는 월요일과 목요일에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일 노동부가 내놓은 지난해의 산업재해통계자료에 따르면 산업재해보상보험적용사업장 18만6천21개소(근로자 7백89만3천7백27명)에서 발생한 재해자는 7만8천34명으로 재해율 0.99%를 기록했다. 시간대별로는 일과시작 직후인 상오 8∼10시가 20.88%로 가장 높고,다음으로는 점심시간 직후인 하오 2∼4시가 18.28%였다. 요일별로는 목요일이 16.27%로 가장 높고,월요일 16.22%,화요일 15.94%,금요일 15.58% 등의 순이었다.목요일에 일어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통계에 그대로 반영됐다. 활동시간이 긴 여름철이 나머지 계절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재해를 입은 근로자를 근속기간별로 보면 6개월미만이 전체 재해의 51.3%를 차지하는 등 1년미만이 61.4%였다.전체근로자중 입사 1년미만이 11.2%인 점을 감안하면 신입사원의 재해율이 평균보다 6배가량이나 높은 셈이다. 업종별 재해율은 광업이 5.35%로,1백명당 약 6명의 근로자가 재해를 입었다.다음으로 운수·창고·통신업이 1.25%,제조업 1.18%,건설업 1.01% 등이다. 재해자수는 제조업(46.4%)과 건설업(28.9%)이 전체의 75.3%를 차지했다. 근로자수의 비율이 55.5%인 3백인미만의 중소사업장에서의 재해자비율이 74.1%였다.특히 50인미만의 영세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가 전체재해의 46%를 차지했다.〈우득정 기자〉
  • 월드컵 유치/김 대통령,유치위 관계자와 오찬

    ◎“정부­기업 적극 협력을”/국민열망 업고 혼신의 노력 당부/한국개최땐 동북아 안정에 기여 김영삼 대통령은 3일 낮 월드컵유치위원회의 이홍구 명예위원장 등 관계인사 1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했다.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오찬의 목적은 두가지다.하나는 이제까지 월드컵축구유치와 우리의 축구붐조성에 노력해온 관련인사를 격려하는 것이다.또 하나는 앞으로 월드컵유치노력에 있어 주요대기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주도록 촉구하는 자리였다. 김대통령은 이날 『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예선전 승리와 당시 국민이 보여준 뜨거운 열기가 국내 축구발전과 월드컵유치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유치를 둘러싸고 일본과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최근 여론조사결과 우리 국민중 99%가 월드컵유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민의 절대적 열망이 모아지고 있는 셈이다.나아가 한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면 동북아안정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이에 비해 일본은 국민의 10∼20%만이 월드컵유치에 적극적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민의 지지도와 달리 실제 유치경쟁은 일본이 훨씬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유력기업이 국제축구연맹의 실세국가를 하나씩 분담,「맨투맨」식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김대통령은 이날 프로축구팀을 가진 5대재벌회장과 김만제포철회장에게 월드컵유치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특별당부」를 하게 됐다. 오찬에는 김영수 문체부장관·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정몽구 현대그룹회장(현대축구단)·이건희 삼성그룹회장(삼성축구단)·김우중 대우그룹회장(대우축구단)·구본무 LG그룹회장(LG축구단)·최종현 선경그룹회장(유공축구단)·김포철회장(포철축구단)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은 설렁탕을 메뉴로 격의없는 분위기속에 1시간20분동안 진행됐다.정부와 재벌이 비자금=특혜라는 비정상의 고리를 끊고 국민이 진정 바라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델」이 될 수 있는 모임이었다.〈이목희 기자〉
  • 투금사 24년만에 없어진다/7월부터 전국 15개사 종금사 전환

    서울의 8개사를 비롯한 15개 국내 투자금융회사가 상반기중에 모두 종합금융회사로 전환돼 7월부터 종합금융업무를 시작한다. 재정경제원은 2일 금융기관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투금·종금업무를 통합하는 내용으로 작년말 개정된 종합금융회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달중 종금사 전환 인가 신청을 접수한 뒤 5월에 인가를 내주고,6월중 국제금융·리스업무 등 다른 법률에 의한 인허가절차를 마친 뒤 7월부터 종금업무를 취급하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금사로 전환하면 어음 및 채무증서 발행·할인·매매·중개 등 투금업무외에 시설대여(리스)업,증권투자신탁업,유가증권 매매·중개업,외국환업무 등 종금업무를 모두 할 수 있게 된다. 재경원은 그러나 상환기일을 경과한 부도어음·수표 등 부실자산 규모가 자기자본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건전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충족할 때까지 종금사 인가를 받더라도 현재의 투금업무만 취급하도록 업무를 차등화할 방침이다. 이로써 투금사는 지난 72년 사채시장 양성화 조치로 생겨난 뒤24년만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재경원은 자본금 규모가 적은 투금사에 대해서는 상호신용금고로 전환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증시사정으로 금융기관 증자가 어렵고 상호신용금고도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모두 종금사로 전환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 서울 영등포갑·동두천­양주(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39)

    ◎서울 영등포갑/김명섭­장석화씨 「14대」이어 재격돌/김씨 「일꾼론」 장의원 「큰 인물론」으로 승부 서울 영등포역사가 있는 L백화점 앞에는 매일 다양한 목소리가 들린다.영등포갑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유동인구가 많은 이 곳을 꼭 들르기 때문이다.『앞으로 더 큰 인물이 되겠습니다』라는 재선의원과 『이번에는 바꿉시다』로 도전하는 다른 후보들 사이에 뜨거운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명섭 전 약사회장(58)을 내세웠고 국민회의는 장석화 의원(50)이 3선고지를 노린다.민주당은 노동운동가 한경남씨(50),자민련은 구창림 대변인(50)으로 야당세가 강한 이 지역을 공략중이다.25%의 호남표와 23%의 충청표의 향배가 주요변수다. 신한국당의 김후보는 14대 총선에 이어 장의원과 2번째 격돌이다.유일한 영등포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우리 지역 일꾼을 뽑읍시다』로 호소한다.13,14대 선거때 이 지역에 출마했던 동교동계 출신 김수일씨를 신한국당으로 영입,친야세력을 우군화하며 총력전을 벌이고있다.58%에 해당하는 20∼30대를 만나기 위해 교회청년회와 지역내 문화센터를 찾는다. 국민회의의 장의원은 영등포역사앞 지하차도·고가도로등 교통문제에 관한 자신의 업적을 홍보하며 『앞으로 더 크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한다.유세차량을 멀티비전으로 꾸미고 차량유리 와이퍼에 승리와 기호2를 상징하도록 장갑을 끼워 유권자들의 관심을 끈다.높은 인지도를 표로 연결하기 위해 장의원이 직접 지인들에게 전화,지지를 호소하기도 한다. 민주당의 한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적은 재산을 등록,『깨끗합니다』로 서민과 중산층을 집중공략중이다.지난 93년 「국회노동위 돈봉투사건」당시 진상규명 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을 맡은 경력을 바탕으로 당시 노동위원장이었던 장의원을 공격중이다.아침에 문래역 부근을 청소하는 것에서 시작,개조한 1t트럭으로 이동하며 연설을 하루에 20번씩 한다. 자민련의 구후보는 오랜 공직생활로 공무원의 호응이 높다고 자평한다.상오 6시 아파트입구 인사에서 시작,『맨몸으로 뛰겠다』며 개조한 1.5t트럭으로 사람들을 직접 찾는다.충청향우회의 활동에 많은 기대를 걸며 『영등포가 기다렸던 새 인물』로 자신을 소개한다.〈전경하 기자〉 ◎동두천·양주/목요상씨에 전의원 2명 맹추격전/김형광씨·임사빈씨 등과 관록대결 한판 경기도 동두천·앙주는 지난 13,14대에 이어 6·27지방선거에서도 시장·군수 모두 여당후보가 당선된 전통적인 여권강세 지역.때문에 다소 싱거운 게임이 예상됐으나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거물급 전직의원 3명이 잇따라 등단,돌연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여기에 상대적 낙후에 반발하는 주민들과 젊은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업고 출전한 야당과 무소속 바람도 만만치 않다. 2선 의원경력의 목요상씨(61·신한국당)와 김형광씨(61·민주당),의원비서관 출신의 이성수씨(42·국민회의)와 김국환씨(59·자민련),14대 의원인 임사빈씨(61·무소속)가 각각 도전장을 냈다.전직의원이자 동갑내기인 목요상씨와 김형광씨,임사빈씨 등 3명의 대결이 흥미롭다.야당 비서관 출신의 이성수씨와 김국환씨의 맹추격도 지켜볼 만하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3명의 전직의원들이 분위기를 장악했다는 얘기들이 무성하다.목씨는 객지인 대구에서 재선한데다 현 정권에서 재발탁된 거물 정치인.지명도를 앞세운 전통여세 결집으로 이 지역에서 새로 정치적 뿌리를 내리겠다는 의지를 불사르고 있다. 역시 동두천 토박이에다 동갑내기인 민주당 김후보는 13,14대때 야당후보로 나와 2위를 차지할 만큼 고정표기반이 강점이다.여권성향의 목·임후보의 싸움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한다.양주 출신의 무소속 임후보는 경기도지사 역임등 화려한 정·관계경력이 상표다.「지역맹주」임을 자처,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뒤늦게 뛰어 들어 이들 3후보의 대결구도를 뿌리째 흔들고 있는 국민회의 이성수 후보와 자민련 김국환 후보의 약진이 숨가쁘다.양 후보측은 각각 호남·충청지역기반(23.10%)를 업고 일대 바람몰이를 시도중이다.젊은층들의「모래알표」결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거전이 가열됐지만 양 지역 유권자수(동두천 5만1천·양주 6만4천)가 비슷한데다 주민들이 지역연고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특징을 보이고있다.결국 인물중심의 물고 물리는 싸움에서 누가 막판 바람몰이에 성공할 것이냐가 관건이다.현재 판세로 이어질 경우 어부지리에 따른 의외의 승부도 가능한 혼전지역이다.〈동두천=박성수 기자〉
  • 현대정공·현대자 써비스(자동차5사 21세기 경영전략:5·끝)

    ◎「갤로퍼」 돌풍 「싼타모」로 잇는다/판매망·AS바탕 작년 「MPV」 48%점유/올 중동·중남미 공략… 98년엔 후속모델도 갤로퍼가 국내 지프형승용차 시장에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91년 10월의 일이다.그로부터 6개월 뒤인 92년 2월에 국내 지프형승용차의 정상에 오른다. 당시 국내 지프형승용차 시장이 작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렇게 짧은 시간에 선두로 나선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다.정공회장이던 정몽구 그룹회장의 추진력의 결과다.89년에 사업이 추진된지 2년만에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승리를 끌어낸 셈이다. 갤로퍼는 출시된 이듬해인 92년에 최고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관계자들은 기술력의 결과라고 말한다.갤로퍼의 진가는 93년 7만㎞의 아시아∼유럽답사 대장정에서 새삼 확인됐다.히말라야를 넘고 인도 파키스탄의 열대우림과 북극도 문제없이 통과,우수성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정공이 그동안 정밀기계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말하고 있다. 자동차를 만든 적은 없었지만 컨테이너,전동차 등 유사한 분야에서 축적된 세계정상급의 기술이 지프형승용차 생산에 투입돼 갤로퍼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았다는 분석이다. 기존의 차종에 적용되던 부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부품개발에 드는 비용을 줄임으로써 경쟁력 있는 가격대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히트의 비결중 하나였다.국내 최대의 판매망과 영업력,뛰어난 정비기술과 이를 활용하는 체계적인 서비스 조직을 갖춘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현대정공의 한 실무자는 『제품이 아무리 좋아도 판매력이 시원찮으면 잘 팔리지 않고 판매에 관한 노하우가 대단해도 제품이 시원찮으면 잘 팔 수 없다』며 『양사가 필요·충분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이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갤로퍼는 시판된 그해 연말까지 2천9백34대를 판매한뒤 92년 3월들어 숏바디형 모델이 추가되면서 판매 대수가 월 2천대선으로 늘어 7월에는 시장점유율이 60%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갤로퍼를 94년에는 3만6천83대를 팔았다.지난 해에는지프형 승용차시장이 침체돼 국내 지프 총판매량이 8천대가 줄었지만 2천여대가 많은 3만8천2백17대를 팔아 3년째 정상을 지키며 국내 지프시장을 주도해왔다.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48%였다. 현대정공은 올해부터 갤로퍼를 본격수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그만큼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올해 목표는 지난해 2배인 1만대이며 중동과 중국 중남미 지역을 최우선 공략지역으로 삼았다. 양사의 발빠른 행보는 다목적 자동차(MPV)인 미니밴 싼타모 출시에서도 엿볼 수 있다.미니밴 시장 잠재성을 예측,93년부터 준비해왔다. 세계적으로 탈세단형 MPV가 유행하기 시작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들은 국내승용차 시장이 올해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4.8%에 그치는데 비해 미니밴 등 MPV 시장은 연 32%의 급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써비스 관계자는 『미니밴 시장의 성숙기에는 전체 승용차시장의 20%까지 늘어나 연 30만∼50만대 가량 팔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갤로퍼는 한국지프형 승용차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싼타모는 다목적자동차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써비스의 진면목은 98년에 가야 볼 수 있을 것 같다.98년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갤로퍼 후속모델이 나오고 2000년에는 싼타모의 후속 모델이 출시되기 때문이다.역시 독자모델이다.〈김병헌 기자〉
  • 서울 금천·인천 남갑(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38)

    ◎서울 금천/전통 야세지역… 서민층 표향방이 관건/재야출신 이우재씨­이경재 현의원 혼전 『고등학교 하나 지어주세요.애들 학교가 멀어 안쓰럽습니다』『주위에 영화관이 없어 너무 불편해요』 본격 선거전이 시작된 29일 금천구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은 시장과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주기에 바쁘다. 『안녕하세요.장사 잘 되십니까』『출근하기에 불편하지 않으세요』 이렇게 시작되는 후보들의 일과는 선거가 본격적으로 돌입했음을 느끼게 한다.『공약실현에 대해서는 큰 기대는 안한다』는 정모씨(30·전자상)의 말처럼 주민들은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지난해 구로구에서 분리된 금천은 서민층 밀집지역으로 야당기류가 상당히 강하다.신한국당은 재야출신 이우재 전 민중당대표(61)를 내세워 지역의 야당성향에 맞불작전을 놓고있다.이후보는 『지난 14대 총선때 민중당후보로 출마해 어느 정도 지지기반을 마련했다』며 자신감을 표시한다.이번에는 여권을 등에 업고있어 상당히 유리하다는 생각이다.『빨리 경기가 좋아져야할텐데…』『기호 1번 이우재입니다.살맛나는 금천을 만들겠습니다』. 이후보는 시장과 길거리에서 주민들을 1대1로 만나 얼굴알리기에 주력한다.아직까지 국민회의의 이경재의원(65)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느끼는 듯하다.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구한가운데에 있는 군부대를 먼저 이전해야 한다고 주민들을 설득한다.마땅한 이전부지도 선정해 놓았다며 이전후 그 자리에 문화·교육시설을 확충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운다.『장사가 안된다』는 상인의 말에 『현 구로공단에 전자상가를 유치하려고 합니다.부탁합니다』라고 솔깃한 처방전을 내놓기도 한다. 『한번 더 도와주세요.하던 일을 꼭 마무리짓겠습니다』.3선에 도전하는 국민회의의 이의원은 서민층이 겪는 고통은 현 정부의 실정탓이며 실물경제통인 자신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한다.30%에 이르는 호남표와 서민표를 다지고 출퇴근자들을 상대로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부동표 건지기에 안간힘을 쓴다.군부대 이전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데 대해 『시청과 국방부에서 검토중이고 마땅한 부지가 선정되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민주당의 이원영후보(43)는 10년간 무료법률상담소를 운영하면서 20∼30대 근로자층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자신한다.20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홍보팀을 이용,지역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깨끗한 사람,진실한 정치」를 외치며 시장과 주택가를 돌며 1대1로 주민들과 접촉중이다. 자민련의 유지준후보(42)는 금천토박이임을 내세워 토착주민표를 다지고있다.「나부터…」라는 솔선운동을 통해 얼굴알리기에 열심이다.〈박준석 기자〉 ◎인천 남갑/심정구­박우섭­심상길씨 3파전 양상/20∼30대 유권자 61%… 젊은층공략 변수로 신한국당 심정구의원(63)과 국민회의 박우섭후보(41),무소속 심상길후보(52)의 3파전이 갈수록 불을 뿜고 있다.3선의 심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두 후보의 추격이 거세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이들의 하루도 그만큼 숨가쁘기만 하다. 신한국당 심의원의 선거운동은 조금 특이하다.하루 1∼2개 동(통)만 집중공략한다.거리유세도 그날 목표한 동네에서만 한다.이동시간을 줄이기위해서다.이런 식으로 선거일까지 전체 11개동을 두세차례 돌 계획이다.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이 자랑이라면 유권자들의 변화희구심리가 걱정거리다.15만7천3백명의 유권자중 20∼30대는 61%.도시가 젊은데 제1경쟁자인 박우섭후보마저 젊다.때문에 젊은 표에 매달리기보다는 「인물론」「안정론」으로 중산층을 중점 공략하는 차별화전략을 펴고 있다. 국민회의 박우섭후보는 심의원과 정반대의 선거운동을 한다.골목골목을 헤집고 다니며 하루에 보통 20여차례의 거리유세를 벌인다.조순 서울시장의 선거대책본부대변인을 지낸 재야인사라는 경력을 내세워 「인천 포청천」이라는 구호로 참신성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시의회의장을 지낸 무소속 심상길후보는 지역기반이 튼튼한데다 인지도가 높아 판세를 좌우할 인물로 꼽힌다.특히 도화1∼3동에서는 막강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매일 아침 환경미화원 복장을 한 그의 운동원 10여명이 청소차를 끌고 골목길을 쓸고 다닌다. 14대 총선때 국민당후보로 3위를 차지한 자민련 정의성후보(51) 역시지난 4년동안 절치부심하며 닦은 바닥표가 만만치 않아 다른 후보들에게 위협적이다.당료출신인 민주당 유종섭후보(45)는 오랜 야당생활을 들어 지조있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선거전에 뒤늦게 뛰어든 탓에 선두를 쫓기에 바쁜 상황이다.〈인천=정승민 기자〉
  • 시위 대학생 사망/연대 노수석군/경찰 쫓기던중 인쇄소서 쓰러져

    서울 도심에서 등록금인상 철회를 요구하는 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시위에 참가했던 한 대학생이 시위 도중 숨졌다. ▷발생◁ 29일 상오 6시3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을지전화국 옆 천지호텔 앞에서 등록금인상 철회 및 대선자금 공개 등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가했던 연세대생 노수석군(20·법학과 2년·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 동산훼밀리아파트 401호)이 시위 도중 갑자기 쓰러져 국립의료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현장◁ 숨진 노군은 연세대에서 열린 집회를 마친 뒤 이날 하오 5시쯤 시위에 참가했으며 당시 을지로 6가 부근에는 30개 대학 6천여명의 대학생이 시위를 했고 경찰은 56개 중대 7천여명을 투입해 탑골공원에서 동대문운동장쪽으로 다연발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당시 숨진 노군과 함께 시위를 한 친구 김보선군(고려대 경영2년)은 『서총련산하 대학생 6천여명과 함께 시위를 하다 진압경찰에 밀려 종로에서 을지로 방향으로 쫓기던 중 을지로 5가 도로 중앙에서 노군등 대학생 5∼6명이 전경에게 둘러싸이는 것을 보고 달아났다』고말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이철재 소방사(36)는 『학생 3명이 노군을 업고 나오고 있어 구급차에 실은 뒤 자세히 살펴보니 양눈의 동공이 확대돼 있었고 목부분의 경동맥이 멈췄으며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수사◁ 경찰은 최광현 중부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반을 구성하는 한편 이도조 서울경찰청 형사부장을 현장에 보내 정확한 사인규명에 나섰다.경찰은 빠르면 30일쯤 노군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검찰도 서울지검 형사3부 이기석·김시진 검사를 보내 직접 수사에 나섰으며 목격자 최종두씨(40·대현문화사 사장)를 불러 사고당시의 상황을 조사했다. 경찰은 『중구 오장동 인쇄소 대현문화사에 학생 3∼4명이 진압 경찰에 밀려 들어갔다 나오는데 한 학생이 인쇄기계 뒤편에 쪼그린채 움직이지 않아 주위 사람들이 119 구조대에 신고,구급차량으로 병원에 옮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시위진압에 나섰던 전경들을 불러 과잉진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병원주변◁ 전남 광주에서 급히 상경한 노군의 아버지와 연세대 총학생회 간부 등 1백여명이 노군의 시신이 안치된 국립의료원 응급실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연세대측은 처장급 이상 간부회의를 긴급 소집,대책을 논의했다. ▷노군주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법대 풍물패 회원인 노군은 전남 영광 염산중 교감인 노봉구씨(54)와 기정애씨(47)의 2남2녀중 셋째로 지난해 광주 대동고를 전교 3등으로 졸업한 뒤 연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현직 교사인 누나 2명과 함께 인천에서 살았다.〈김성수·박용현 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