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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 프로야구 선수 불법게임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30일 불법게임장을 차려놓고 현직 프로야구선수 등 유명인사를 입장시켜 게임을 하게 한 업주 정모(44)씨를 게임산업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종업원 김모(38)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 27일부터 문래동 상가 지하에 일명 ‘야마토’ 게임기 76대를 들여놓고 현금과 같은 개념의 쇠구슬을 1200개들이 바구니당 3만원에 불법 환전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게임장은 이중 철문이 설치돼 외부에서는 눈에 띄지 않게 차려졌고, 정씨는 종업원 3명을 외부에 배치해 단속에 대비했다. 경찰에 따르면 단속 당시 게임장에 있던 손님 중에는 현직 프로야구 선수 A씨, 전 농구선수 B씨 등도 포함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아파트 시공 잘못돼 불편하다면?

    # 사례 A씨는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했는데 벽의 도배가 들뜨고 화장실 문이 잘 닫히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건축사에 하자 보수를 요구했지만,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불편하다. Q A씨가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는 어떤 것이 있을까. A 주택법에 따르면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의 시공을 잘못해서 하자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체(공동주택을 건축한 건축주)는 하자보수의무와 손해배상의무를 지게 된다. 하자보수는 말 그대로 하자를 보수해서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것을 뜻하고, 손해배상이란 하자보수를 하지 않는 대신 하자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하자보수를 요구할 수 있는 사람은 입주자(주택의 소유자), 입주자대표회의(아파트 관리를 위해 입주자들에 의해 구성된 자치관리기구) 등이다. 하지만 손해배상의 청구는 입주자만 할 수 있고, 입주자대표회의에는 그런 권리가 없다. 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을 보면 하자의 보수를 요구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입주자들의 숫자가 많다 보니 개별 입주자들이 각각 직접 소를 제기하기보다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입주자들로부터 손해배상청구권을 양도받아 소를 제기하는 경우가 흔하다. 입주자들 중 일부만 손해배상청구권을 양도한 경우 하자를 보수하는 데 드는 전체 액수 가운데 권리를 양도한 입주자의 비율만큼만 손해배상액을 인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지하주차장 등의 공용부분에 하자가 발생한 경우 이를 보수하는 데 1억원이 필요하다고 하자. 가구별 전유면적이 모두 동일하다는 전제 하에, 입주자 1000명 중 700명만 입주자대표회의에 권리를 양도해 소송을 제기했다면 7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하게 된다. 한편 주택법은 일정한 기간 내에 발생한 하자에 대해서만 하자보수 혹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자 부분별로 가장 짧게는 사용검사일로부터 1년 내에 발생한 하자에 대해서만 책임을 지고, 길게는 사용검사일로부터 10년 내에 발생한 하자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되어 있다. 아파트의 마감공사 가운데 칠공사·도배공사는 사용검사일로부터 1년, 타일공사·단열공사는 2년, 난방·환기공사는 2년, 소화설비공사는 3년, 지붕 및 방수공사는 4년 이내에 발생한 하자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 내력구조부에 있어서의 기둥·내력벽은 10년, 보·바닥·지붕은 5년 이내에 발생한 하자에 대해 책임을 진다. 이는 입주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입주자의 관리 소홀로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것을 감안, 설치된 시설별로 책임기간을 한정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 소송에서는 균열, 누수 등의 하자가 언제 발생했는지 확인하기가 힘들 때도 있다. 이런 경우 입주자쪽이 사업주체에게 보낸 하자보수요청서나 이에 응한 사업주체쪽의 작업일지 작성일자 등이 중요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하자 보수 관련 소송에서는 사업주체와 더불어 건설공제조합 혹은 대한주택보증 주식회사 등의 보증회사를 공동피고로 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법원은 감정인을 선임해 아파트에 시공상 하자가 있는지, 하자가 언제 발생했는지, 하자보수에 얼마가 드는지 등을 조사하게 한 뒤 감정결과와 더불어 당사자들이 제출하는 각종 주장과 입증 자료 등을 고려해 판결을 선고한다. 선고까지 이르지 않고 재판 도중에 당사자 사이에서 원만하게 화해가 성립되는 경우도 있다. 이준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장기간 계약갱신땐 복직 가능

    지난 1일 비정규직법이 발효되면서 2년 이상 근무한 기간제 근로자들의 대량 실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에 대한 법적인 보호는 정규직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정부도 뾰족한 보호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법원 판례 등을 보면 ‘사실상의 정규직’으로 인정받을 경우 복직 등 구제받을 길이 있다.비정규직은 법률 용어에서도 정규직에 비해 차별을 받는다. 원칙적으로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부당 해고’란 말이 성립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기간제로 근로계약을 하기 때문에 해당 기간이 만료된 뒤 사업주가 계약을 갱신하지 않더라도 그것을 부당하다고 말하기는 힘든 까닭이다. 반면 정규직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해고를 당할 경우 ‘부당해고 구제신청’(노동위원회)이나 ‘해고무효 확인소송’(법원)을 통해 복직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기존 판례들은 비정규직이 3, 4년 이상 장기 근무하고 특별한 심사 없이 근로계약을 반복해 갱신한 경우 이미 정규직의 지위를 얻은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자동으로 근로계약을 갱신해 왔으니 근로계약서상의 근로기간은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이다.1997년 11월부터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한 A씨는 2005년 근로계약 갱신을 거부당하자 서울고등법원에 판단을 의뢰했다. 법원은 위원회가 5차례나 계약을 갱신한 것을 들어 근로기간은 형식에 불과하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2006년 12월 대법원은 대입학원 종합반 강사에 대해서도 근로계약이 자동으로 6, 7회 갱신된 경우 정규직으로 간주할 수 있다며 역시 비정규직의 손을 들어주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근로계약 갱신 때 심사 절차가 있었는지 여부다. 특별한 심사가 있었고 그 결과에 의해 계약이 갱신돼 왔다면 오래 근무했다고 해서 정규직 신분으로 인정받을 수는 없다.하지만 이 경우에도 직장동료나 과거 근무자들의 대부분이 특별 심사를 통해 재계약을 거듭해 온 상황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계약 갱신을 거부하는 경우라면 구제된 사례가 있다. 사업주가 특정 근로자에게 ‘신뢰의 원칙’을 위배했다는 것이다.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자동차보험사에서 현장출동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의 계약갱신 거부에 대해 “동료들의 경우 거의 대부분 근로계약을 갱신해 왔다.”는 점을 들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이런 경우 갱신을 거절함에 있어서 사회통념상 상당하다고 인정되는 합리적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임종호 노무사는 “KBS의 일부 비정규직과 같이 8년을 한 직장에서 일한 뒤 갑자기 계약갱신을 거부당한 경우 복직의 길이 열릴 수 있다.”면서 “월 평균임금이 150만원 이하인 비정규직은 무료로 국선노무사 선임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는 경우 통상 2개월 이내에 판정을 받을 수 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울산 상습 체납자 82명 영업정지·허가취소

    울산시는 100만원 이상의 지방세를 3차례 이상 내지 않는 등 고질적·상습적 체납업주 82명에 대해 허가를 취소하거나 영업정지 조처를 내렸다고 27일 밝혔다.울산시에 따르면 주류판매업을 하면서 지방세 415만원을 내지 않은 A씨와 PC방을 운영하면서 142만원을 체납한 B씨, 건강원(식품접객업)을 경영하면서 201만원을 체납한 C씨 등 31명(체납액 7700만원)에 대해 허가를 취소했다.또 통신판매(전화권유판매업)를 하면서 2억 1118만원을 체납한 A사와 폐기물처리업을 하면서 1억 7037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틴 B사 등에 대해서도 영업정지 조치했다.이에 앞서 시는 체납자 234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청문 절차를 거쳐 자진 납부한 87명(2억 3800만원)과 분할 납부계획서를 제출한 일시적 체납자 등은 행정조치 대상에서 제외했다.울산시 관계자는 “상습 세금 체납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한조치를 가해 탈세하고는 사업할 수 없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뉴스플러스] 경찰이 보도방 만들어 성매매 알선

    경찰관이 무등록 유료 직업소개소(속칭 보도방)를 운영하면서 청소년을 유흥업소에 소개하고 성매매까지 알선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31일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보도방 업주 A(41·전 경찰관)씨와 동업자인 B(42·여)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경남 양산에서 보도방을 운영하며 C(17)양 등 청소년 7명을 울산·양산 일원 유흥업소에 600여차례 소개해 주고, 소개비 명목 등으로 이들이 받은 접대비 일부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 등은 이들 청소년에게 유흥업소 손님을 상대로 200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 “일부경찰 안마시술소 지분소유 의혹”

    서울 강남 일대 불법 안마시술소 업주들이 성매매 알선으로 4년 동안 115억원의 수익을 거둔 뒤에는 경찰의 ‘든든한’ 비호와 묵인이 있었던 것으로 23일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검찰은 경찰과 업주의 유착관계를 밝히는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논현동에서 K안마시술소를 운영했던 남모(45·여·구속)씨가 논현지구대 경찰관들에게 상납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 5월. 이때부터 남씨는 논현지구대 경찰에게 매월 30만원이 든 봉투 3개를 건네는 ‘관리’를 시작했다. 2년 동안 남씨가 지구대 경찰에게 바친 돈은 모두 2250여만원.남씨는 2008년 8월 자신의 가게를 인수한 업주들에게 경찰과 친분이 있는 건설업자 장모(40·구속)씨를 통해 논현지구대 이모 경사를 소개해 주고 120만원을 제공하게 하는 등 영업편의를 위한 상납의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이 경사는 이후 제 발로 업소를 찾아와 ‘떡값’ 100만원을 받아가기도 했다. 남씨의 안마시술소를 인수한 A씨가 같은 해 10월 초 “지구대 체육대회 음료수 값을 직접 주는 게 좋겠다.”는 장씨의 권유로 이 경사의 계좌로 20만원을 보낸 사실도 확인됐다.남씨는 또 자신의 가게를 인수한 업주들에게 강남경찰서 경찰관을 소개시켜 주고, 경찰관 몰래 양복 안주머니에 돈봉투를 넣어 두는 등 두 차례에 걸쳐 모두 700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확인한 경찰관은 돈을 돌려줬다.검찰 관계자는 “불법성매매 안마시술소에 대한 경찰의 조직적 비호와 금품수수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면서 “일부 경찰관이 성매매업소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의혹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강남·수서·서초·송파서 등 이른바 노른자위 경찰서에 대해 특별감찰을 실시하고, 장기근무자는 인사이동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병뚜껑 돌렸는데 ‘꽝’ 이유 있었네

    병뚜껑 돌렸는데 ‘꽝’ 이유 있었네

     애주가가 아니더라도 퇴근 길이나 즐거운 일,속상한 일이 있을 때면 서민들과 함께 하는 술이 소주다.술집에서 짧은 치마를 입은 판촉홍보 아가씨로부터 공짜소주 한병을 건네받을 때면 기분은 더 즐겁다.   그런데 진로와 두산이 지난 해부터 진행 중인 소주 판매 촉진을 위한 ‘병뚜껑 경품행사’가 ‘짜고치는 고스톱’이란 사실이 하나둘씩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저녁 퇴근 무렵 직장인끼리 모인 자리에서 혹시 몇만원짜리의 경품에 당첨되나 하고 딴 술병이 언제나 ‘꽝’이란 사실이 확인되는 것이다.   15일 방영된 KBS-1TV ‘취재파일 4321’에 따르면 국내 소주시장 1위 업체인 진로는 30억원을 내건 ‘병뚜껑 경품행사’를 진행하면서 당첨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2100병 늘려 판촉용으로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을 접한 시민들은 판촉 물량이 2100병뿐만 아니고 판촉사원 등이 따로 관리하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며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주위에서 당첨된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다는 것이 이유들이다.  ●경쟁사 소주 많이 팔리는 곳에 집중 투입  KBS는 취재과정에서 ‘당첨 소주’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상자들을 어렵지 않게 입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도매업자 B씨에 따르면 공장에서 특판을 목적으로 당첨 소주를 따로 만든 뒤 소주회사 영업 사원들이 이를 특정인 등에 공급했고,이들 물량을 상당수 당첨 소주란 것이다.경품용으로 소비자들에게 무작위로 뿌려지는 것이 아니라 술집·소매점 업주들에게 판촉용으로 뿌려졌다는 것이다.  도매상 C씨는 “(영업사원들은) 경쟁사 소주가 많이 팔리는 곳에 (당첨 소주를) 집중적으로 쏟아 붓는다.”며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강남이나 대학가 주변에 많이 뿌려진다고 전했다.  진로측은 이 사실에 관한 전후 사정을 묻자 “특판용 당첨 소주는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진로측 관계자는 “생산 과정에서 (당첨 소주를) 그렇게 빼낼 수가 없다.그렇게 하려면 공장이 하루 쉬어야 된다.”고 발뺌했다.하지만 그는 거듭된 의혹제기에 ‘30억행사와는 별도로 2100병 가량을 생산했다.’고 결국 사실을 털어놓았다.  진로측은 특판팀이 당첨 소주를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당첨 소주 중에 단 100병만을 경품행사를 설명하기 위해 직원 교육용으로 만들었다.”고 축소 해명했다.하지만 취재진이 당첨소주를 보여주고 난 뒤에야 “2100병 가량을 생산했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KBS 보도대로라면 고객에게 돌아가야 할 당첨 분량이 판촉용으로 전용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병 안 열어도 당첨 여부 알 수 있어  KBS는 두산이 생산하는 ‘처음처럼’은 소주병을 열지 않고도 당첨 여부를 알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이 같은 방법으로 일부 당첨 소주가 유통과정에서 빼돌려졌다는 것이다.이어 도매업자 A씨의 말을 인용해 “많이 빼갈 때는 일주일에 30병 건진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의혹제기에 두산측은 “처음 행사를 시작할 때 어떤 분은 5~6개를 찾았다고 하고,’보인다’는 의견도 접수돼 곧바로 당첨 여부 표시를 뚜껑 가장자리 부분으로 옮겼다.”고 해명했다.  ●당첨 확률은 거의 로또 수준  이들 소주회사가 내건 경품 행사가 수십억원의 당첨금을 건 거창한 행사로 보이지만 실속은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진로는 이번 30억원 경품 행사에서 1등 500만원 50명, 2등 5만원 1만 5000명, 3등 1만원 20만명 등 총 21만 5050명의 당첨자가 나올 것이라고 광고했다.또 3개월 행사 기준으로 약 4억병을 생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산에 따르면 당첨 소주는 약 1860병에 한 병인 셈이다.특히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00만분의 1로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이 평균 814만 5000분의 1이란 점을 감안하면 둘의 확률은 엇비슷하다.  총 10억원의 현금을 경품으로 내걸었던 두산도 사정은 비슷하다.  두산은 1등 500만원 20명 등 모두 7만 20병의 당첨 소주를 만들었지만 당첨 소주는 약 1700병에 한 병 꼴이고 1등에 당첨될 확률도 612만분의 1에 불과했다. ●진로 “교육용일 뿐” 해명’나눠먹기’ 논란 해당 업체들은 “본질은 소비자 경품행사일 뿐이다.해명할 것도 없는 일”이라며 해명했다.진로측 관계자는 문제의 당첨 소주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과 관계없이 만든 교육용”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했다.  경품에 당첨이 됐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직원과 일부 업자들을 대상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이 관계자는 “문제가 된 당첨소주 2100병은 내부에서 교육용 만들어 회사에서 다시 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교육용 당첨 소주 2100병도 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또 당첨 소주를 준 업자들은 “불특정 다수”라면서도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 제품을 많이 사간 업자들이 (당첨소주를 받을)확률이 높기는 하다.”고 털어놓았다.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당첨 주류를 가져간 직원과 ‘불특정 다수’의 업자들은 교육이란 명목으로 당첨금을 나눠먹은 것이 된다.2100병어치 경품이 행사에 내건 30억원과는 무관하다고 하더라도 특정 업자와 직원들에게 ‘공짜 당첨금’이 돌아간 셈이다.단순한 교육용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보인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 “서민들 등쳐먹었다” 분노  보도를 접한 직후 인터넷은 이들 업체에 대한 비난글이 빗발치고 있다.네이버·다음 등 인터넷포털사이트에는 “일부러 해당 소주만 마셨는데 당첨 안되는 이유가 있었다.돈없는 서민들을 가지고 사기를 치다니….”(류진환) “150병 마셨는데 다 ‘꽝’이었다.해당 업체는 전 국민에게 소주를 한 병씩 돌려라.”(o대한민국o) “명백한 사기다.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나.”(박주환)와 같은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이지고 있다.  또 “매상많이 나오는 집,손님많은 집은 아예 해당기업에서 벽보까지 붙여주면서 당첨자 수대로 스티커를 붙여놓기도 했다.”(우라*) “나도 병밑으로 보니 아주 환하게 보이더라.장사하거나 술집을 많이 다닌 사람들은 다 아는 내용”(고릴랄라) “저런 당첨용은 원래 직원들부터 따로 관리된다.”(ACCEPT)와 같은 유사한 제보도 잇달았다. 하지만 진로측은 “이런 문제로 거짓말을 하지는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문제가 된 2100병 말고도 다른 당첨 소주가 더 있을 것이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해보면 다 알게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병뚜껑 경품행사’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자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은 이들 업체를 불공정거래 혐의로 조사하는 한편,다른 업체에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  
  • [오늘의 눈] 도박참여자도 처벌하라/최치봉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도박참여자도 처벌하라/최치봉 사회2부 차장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사행성 불법 성인오락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제 불황에도 아랑곳않고 성업 중이다. 단속 경찰과 업주 사이에는 여전히 숨바꼭질이 이어지고 있다.2006년 ‘바다이야기 파문’ 이후 3년째다. 광주지역에선 최근 불법 오락실 업주로부터 돈을 받은 경찰관 2명이 사법처리됐다. 전국 각지에서 경찰과 유착된 불법 오락실 관련 뉴스가 심심찮게 들린다. 경찰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불법 오락실을 민생침해 사범의 하나로 지목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지난 9월 기동대 병력 100명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올 들어 500여개의 오락실을 퇴출시켰다. 그러나 ‘불황일수록 도박산업이 번창한다.’는 사회 현상으로 받아들이기엔 골이 너무 깊어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들이 상호를 위장하고 단골손님에게만 은밀하게 연락해 영업하는 바람에 효과적인 단속이 어렵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왜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계속될까. 이유는 간단하다. 업주들은 위험 부담을 안고라도 몇달만 안전하게(?) 영업을 하면 1억~2억원의 목돈을 쉽게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백만원의 벌금이 두렵지 않다. 업주 A씨는 “단속이 무서워 여러 차례 오락실 운영을 그만두려고 했으나 이만큼의 수익이 나는 사업이 없더라.”면서 “요즘은 아예 사무실 2개를 얻어 놓고 한곳이 단속되면 다른 곳으로 옮겨 영업을 계속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압수에 대비한 기기값, 손님들의 밥값 등 각종 경비를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승률을 예전보다 크게 낮췄다.”고 귀띔했다. 정부는 최근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을 손질해 ‘전체이용가 등급 게임물’의 기기변조를 막는 장치를 고안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 그러나 그런 정도로는 ‘탁상공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해결책은 실제 업주든 ‘바지 사장’이든 걸리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 게임 참여자에 대한 처벌 기준도 마련해야 한다. 간단한 문제인데 어렵게 풀려고 한다. cbchoi@seoul.co.kr
  • ‘바지사장’ 내세운 성매매 업주 실형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워 형사 처벌을 피해온 유사성매매 업소 사장이 결국 옥살이를 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엄상필 판사는 강남 지역에서 유사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 이모(37)씨에게 징역 1년6개월과 추징금 3억 5000여만원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이씨는 2003년 초 강남구 도곡동에 A씨 명의로 유사 성매매 업소를 차려놓고,‘바지사장’으로 내세운 B씨에게 여종업원 관리를 맡겼다. 고객들은 6만 5000∼7만 5000원씩 내고 업소를 이용했고, 수익금은 이씨 통장으로 입금됐다. 경찰이 업소를 적발했지만 B씨가 대신 형사처벌을 받았다. 지난 4월 단속에 걸렸을 때도 명의를 빌려준 A씨가 체포되고 B씨가 구속됐다. 이씨는 범행을 부인하며 버텼으나, 증거가 하나둘씩 드러나자 끝내 범행을 자백했다. 재판부는 “초범이고 유사 성행위가 형사처벌의 대상인지 논란이 있지만,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피고인에게 도저히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없다.”며 징역형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건모 3500만원, 이승철 3000만원…

    김건모 3500만원, 이승철 3000만원, 김종국 2000만원…. 유명 연예인들의 하룻밤 밤무대 출연료가 검찰 수사에서 일부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은석)는 28일 허가를 받지 않고 유명 연예인들을 나이트클럽 등 야간 유흥업소에 소개해준 연예기획사 대표 홍모(44)씨와 연예인 소개업자 김모(41)씨 등 6명을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이 무허가 소개업자들은 2004년 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연예인 수십명에게서 8억 9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주들은 출연료의 10∼60%를 소개료로 받았는데 가수, 연기자, 개그맨 등을 총망라했다. 또 출연료도 인기도에 따라 천차만별이었다. 가수 김건모씨는 지난 2004년 1월 인천의 한 업소에 출연한 대가로 3500만원을, 반면 한 개그맨은 일산의 한 유흥업소에 30회나 출연했지만 700만원의 수입밖에 올리지 못했다. 또 연예인별로도 인기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어느 지역 업소에 출연하느냐에 따라 출연료가 극과 극을 보였다. 남성 듀엣 출신으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A씨는 1회 출연료로 최고 4000여만원을 받기도 했지만,30회나 출연하고도 2700만원을 받은 때도 있었다. 검찰은 이 연예인들 가운데 일부가 밤무대 수입에 대해 세금신고를 누락한 정황을 포착하고 국세청에 통보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근로자를 필요한 곳에 공급해 주는 사업을 하려면 관할 관청에서 근로자공급사업자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법리적으로는 야간업소뿐 아니라 방송국 등에 출연시키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번 수사는 연예인 탈세 의혹에 초점을 맞춰 시작된 것이어서 그 부분은 본격 수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국내 어떤 연예기획사도 근로자 공급사업자로 등록하고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회사만을 문제 삼아 형사처벌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벌금·징역형 151건 과태료로…

    벌금·징역형 151건 과태료로…

    운전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은 채 빗길을 운전하던 A씨, 고여 있던 물을 튀겨 행인의 옷을 흠뻑 적시자 깜짝 놀라 차를 멈추고 내려 일을 수습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설상가상으로 A씨가 운전하던 곳은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였다. 현행 행정법규로 따져보면 A씨는 ▲면허증 휴대 및 제시 의무 위반(20만원 이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 ▲고인 물을 튀게 하여 타인에게 피해 야기(20만원 이하 벌금, 구류 또는 과료) ▲자동차 등의 자전거도로 통행 위반(1년 이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 등으로 최고 240만원의 벌금형이나 징역형 등의 행정형벌을 받고 전과자가 돼야 한다. 하지만 법무부가 24일 밝힌 대로 행정형벌을 규정한 151건의 규제안을 과태료로 전환하게 되면 A씨는 고인 물을 튀긴 데 대해 20만원 이하의 과태료, 자전거전용도로나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로 통행한 데 대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내면 된다. 운전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물리던 규제안은 폐지된다.PDA 등을 통해 면허 유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운전면허 정기적성검사의무를 위반하거나 자동차 창 유리에 선팅을 할 경우 2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하던 조항도 과태료 20만원 이하로 수정된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에서 보호자가 어린 아이만 걸어다니게 할 경우도 똑같은 행정형벌에 처하게 했지만, 이 조항은 사라진다. 운전자가 도로 통행제한 규정을 어기고 화물을 과적하거나 사업주 등이 이를 지시·요구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한 조항도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만 내면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과적 동기 자체가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 이득을 박탈하는 방법으로 제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식품제조업자가 식품 광고에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제품을 구입하라.’고 권장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중형에 처했다. 하지만 이 조항도 유통기한 표시 의무 위반에 대한 제재 조항이 따로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로 바뀐다. 위법행위를 저지른 종업원 외에 업무 주체인 개인 영업주나 법인도 함께 처벌하도록 한 양벌규정도 개정된다. 종업원의 범죄행위를 막기 위해 관리·감독 의무를 다한 경우에는 형사책임을 면제해주고, 관리·감독상 과실이 있더라도 징역형은 받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영업주가 책임을 함께 져야 하는 대상을 ‘업무에 관한 위반행위’로 한정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실속 없는 제재를 없애 국민생활의 법적 안정성을 제고하자는 것”이라면서 “영업주 등이 관리감독 의무를 잘 지켰는지 여부는 법원 판결에 의해 구체적으로 기준이 형성되겠지만, 사안별로 실제 의무를 다했는지에 대해 수사기관에서부터 엄격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리운전기사 근로자 아니다”

    대리운전 기사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대리운전업체에서 퇴직금을 받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최근 대리운전 기사들이 노동조합을 잇따라 결성, 민주노총에 가입하고 대리운전노조가 대리운전업체 경영자를 상대로 단체행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대구지법 제21민사단독 김지숙 판사는 9일 대구 모 대리운전 업체 사업주 A씨가 대리운전사 B씨를 상대로 낸 채무 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B씨는 사용 종속 관계에 있는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워 A씨가 퇴직금을 지급할 의무가 없다.”면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김 판사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는 계약이 민법상의 고용계약이든 도급계약이든 형식에 관계없이 실질에 있어 근로자가 사업 또는 사업장에 임금을 목적으로 종속적인 관계에서 사용자에게 근로를 제공했는지 여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판시했다. 김 판사는 또 “대리운전 기사는 근무시간이 정해진 것이 아니어서 원하는 때에 자유롭게 출·퇴근할 수 있고 고정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미리 일정액을 원고에게 예치하고 1건의 정보제공이 있을 때마다 수수료가 자동출금되는 방법으로 수익을 분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원고측 변호인인 김병진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대리운전 기사에게는 단체행동권이 인정되지 않아 집단 행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죽을 테면 죽어봐”

    서울 동부지법 형사11부는 3일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헤어진 여자친구 A씨를 찾아가 다시 만나주지 않으면 분신하겠다고 소리치는 B씨에게 라이터를 던져준 혐의(자살방조)로 기소된 새 남자친구 C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B씨는 C씨가 던진 라이터로 몸에 불을 붙인 뒤 숨졌다. B씨는 지난해 9월 휘발유통을 들고 송파구 한 PC방에서 C씨와 함께 있던 옛 여자친구 A씨를 놀이터로 불러내 “네 앞에서 죽을 테니까 평생 후회하며 살라.”고 협박했다. 옛 여자친구가 아랑곳하지 않고 PC방으로 되돌아가자 그는 온 몸에 휘발유를 끼얹은 뒤 PC방으로 따라들어가 애걸과 공갈을 되풀이했다. PC방 업주가 경찰에 신고하자 이들 세 명은 밖으로 나갔다.B씨는 A씨와 C씨가 탄 승용차를 막아서며 “몸에 불을 붙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C씨가 라이터를 던졌고 B씨는 이 라이터로 몸에 불을 붙인 뒤 숨졌다.재판부는 “B씨가 수차례 분신하겠다고 한 만큼 C씨는 B씨가 자살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라이터를 줬다.”면서 “자살을 방조한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주부의 가치’

    ‘주부의 가치’

    전업주부 A(58)씨는 결혼 25년만에 남편 B(53)씨와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회사원인 남편은 신혼 때부터 회사일로 매일 늦었고 주말에도 출근하기 일쑤였다. 아내가 집안일을 의논하려고 들면 “피곤하다.”며 묵살했다. 두 아들의 교육도 A씨 몫이었다. B씨는 돈 관리도 맘대로였다. 친구에게 2800만원을 빌려줄 때도, 사채 1억 1000만원을 빌릴 때도 아내에게 말 한마디 없었다. 사채를 어디에 썼는지 물어도 묵묵부답이었다. 법원은 지난 1월16일 부부의 이혼을 결정했다. 가사와 양육에 무관심했던 남편에게 가정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아내에게 위자료 2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부부재산 2억 7500만원은 아내 60%, 남편 40%의 비율로 나눠 갖도록 했다. ‘전업주부가 이혼하면 쪽박찬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 요즘 법원은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소송 때 여성의 가사노동을 남성의 경제활동과 대등하게 평가하며 전업주부가 재산의 50∼80%를 분할받도록 판결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홍창우 공보판사는 23일 “가사노동이 혼인생활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직장생활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가정법원도 시대 흐름을 반영해 전업주부의 재산분할 비율을 50%로 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산 관리 등 재테크 능력이 뛰어난 주부일수록 분할받는 재산이 많아진다고 했다. 결혼 25년차인 전업주부 C(56)씨는 2005년 남편(55)과 이혼하면서 재산 27억 744만원 가운데 81%를 분할받았다.C씨는 결혼 후 9년간 간호사로 일하며 모은 돈으로 98년 용인시 수지읍에 땅을 구입했다. 수지 택지사업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자 5억원을 보상금으로 받았다. 인근 아파트를 분양받고, 건물도 신축한 결과 재산은 날로 늘어났다. 남편 월급의 몇 십배를 웃도는 재산을 재테크로 벌어들인 것이다. 법원도 재산분할 소송에서 C씨의 재테크 능력을 인정했다. 친정 아버지가 사준 아파트를 밑천으로 재산을 늘려간 전업주부 D(52)씨도 결혼 24년 만에 이혼하며 재산 14억원 가운데 87%를 분할받았다. 남편(56)이 중국·러시아 등 해외에서 일하며 집안을 돌보지 않았고, 아내 몰래 부동산을 처분·탕진했다는 점을 법원이 고려했다. 여성의 재산분할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는 사법연수원 전주혜 교수가 2005년 재산분할 판결과 1998년 판결을 비교·분석해 발표한 논문 ‘재산분할에 대한 판결례 분석’에서도 나타났다.1998년 선고된 재산분할 소송 94건 가운데 여성이 재산의 30% 미만을 분할받은 사례가 33건으로 35.1%에 이르렀다. 반면 2005년 선고된 107건에서는 30% 미만의 재산분할이 18건,16.8%에 그쳤다. 반면 40∼50% 재산분할한 판결은 49건,45.8%로 1998년의 23건,24.5%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전 교수는 “판례를 분석해 보니 여성의 재산분할 비율은 나이가 많을수록, 결혼기간이 길수록 높아졌다.”면서 “재산 증식에 적극 기여한 전업주부는 50% 이상 재산을 분할받는 것이 현재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폭력배 동원 폭행·협박 유명 제화업체 2세 구속

    서울 중부경찰서는 6일 신기술 개발에 투자한 뒤 실패하자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동업자를 폭행하고 협박한 유명 제화업체 창업주의 아들 A(47)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8일 경기 가평군 유명산의 한 펜션에서 조직폭력배 2명을 대동한 채 신기술 개발을 맡은 동업자 박모(42)씨에게 “약속어음 20억원어치를 작성하고 차량 매도 서류에 서명하라.”며 물고문을 하고 폭력을 휘둘러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폭행 과정에서 박씨 가족사진을 보여 주며 박씨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폭력배들이 지방의 폭력조직 소속인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해당 제화업체의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수십년 전부터 개인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이 업체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환경·생명] 피아노·노래방 소음 “이제 그만좀 괴롭혀”

    [환경·생명] 피아노·노래방 소음 “이제 그만좀 괴롭혀”

    피아노 학원·노래방 등도 내년부터 소음 규제를 받는다. 일상 생활에서 나오는 소음은 하찮게 여겨 분쟁을 당사자에게 맡기거나 개별법에서 선언적으로 규제만 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생기는 소음이라 정신적 피해는 엄청나다. 현재 소음 측정 방법과 기준을 놓고 부처간 협의 중이다. ●측정 기준·방법 부처간 협의중 서울 강서구 방화동 H주상복합 아파트에 사는 N씨는 소음 공해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다가 정신병원을 다녀오기도 했다.N씨가 사는 아파트는 지하1∼지상2층에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섰고 3층부터 아파트다.3층에 사는 N씨는 2층 노래방에서 나오는 소음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해 업주에게 항의했다 되레 욕설과 행패를 당했다며 환경부에 소음 피해 민원을 냈다. N씨는 “노래방이 방음을 제대로 하지 않아 노래 가사까지 정확하게 들린다.”면서 “고성방가 때문에 수면제가 아니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한 아파트 상가 입주자들은 같은 건물에서 장사를 하면서도 소음 문제로 자주 얼굴을 붉힌다. 입주 업종은 학원·병원·독서실·교회 등이다. 소음은 주로 교회와 피아노 학원에서 나온다. 소음에 민감한 업종은 독서실과 한방 병원. 하지만 모두 근린생활시설에 들어설 수 있는 업종이기 때문에 소음을 내는 특정 업종의 입주를 제한할 수도 없어 난감해하고 있다. 상가 3층을 분양받아 피아노 학원을 운영 중인 A씨는 요즘 옆 칸을 분양받은 사람의 소음 대책 요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뒤늦게 상가를 분양받은 사람이 미술학원을 하려고 하는데 피아노 소음 때문에 학원을 운영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소음을 65dB 이하로 낮추라고 떼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미술학원측은 이미 피아노 학원이 운영 중인 것을 알고 상가를 분양받았음에도 피아노 학원에서 방음시설을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복합 아파트나 상가 옆 주택 주민들이 특히 생활소음에 시달린다. 작은 길을 사이로 음식점이 밀집한 마포 합정동 주택가는 음식점과 노래방·단란주점에서 나오는 에어컨 실외기 소음으로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이들 업소는 야간에 대형 에어컨을 켜고 영업을 하기 때문에 실외기 소음과 뜨거운 바람 공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동물 울음소리도 엄청난 소음으로 번질 수 있다. 전남 함평 신곡마을 사람들은 주택가 개 사육장에서 나오는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는다는 진정을 냈다. 주민들은 주변 기도원에서 300여 마리의 개를 사육하는 바람에 24시간 개 짖는 소리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일상적인 생활은 물론 수면장애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함평군에 진정을 냈지만 개는 가축이 아니고 개 짖는 소리는 규제 대상이 아니라는 답변만 들었다.”면서 “영리 목적의 사육장에서 나오는 동물 소리는 규제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대형에어컨 실외기·확성기 공해도 심각 서초구 방배동 주택가는 오전 10∼11시면 10여분간 으레 트럭 확성기 소음에 시달려야한다. 고물 장수가 중고 세탁기·에어컨·컴퓨터를 사겠다며 소형 트럭을 몰고 다니며 확성기를 틀어놓기 때문이다. 지자체에 접수된 환경 민원은 대부분 소음·진동 등 생활민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기된 전국 소음·진동 관련 민원은 3만 2800건으로 환경 관련 민원 13만 5230건의 24.3%를 차지했다. 특히 항공기소음과 법적으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동일 건물 내 사업장 소음, 동물울음 소음 분야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항공기 소음 민원은 2005년 180건에서 지난해에는 324건으로 늘었다. 동물울음 소음 민원은 344건에서 465건으로, 동일건물 내 사업장 소음 민원은 149건에서 245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마땅한 규제 방법이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단속 대상은 밤 10시∼새벽 4시에 상업지역은 55dB, 주거지역은 45dB 이상이다. 하지만 측정 방법이 모호하고 생활 소음이라는 핑계로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단독] 미모여성 고용 음식값 덤터기 ‘꽃뱀 레스토랑’ 조심

    회사원 김모(30)씨는 최근 인터넷 동호회에서 알게 된 20대 여성 A씨로부터 “관심이 있으니 만났으면 좋겠다.”는 프러포즈를 받았다. 김씨는 서울 강남에서 만난 A씨의 빼어난 외모에 끌렸고,A씨가 추천하는 청담동 M레스토랑으로 갔다. 김씨는 ‘와인 1병 40만원, 스테이크 1인분 10만원’이라는 가격에 내심 놀랐지만 A씨에게 잘 보이고 싶어 음식값으로 100만원가량을 지불했다. 그러나 A씨는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 우연히 M레스토랑을 지나가던 김씨는 A씨가 하루에도 몇번씩 다른 남자들과 그 레스토랑을 찾는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김씨는 인터넷 동호회 게시판에 이같은 사연을 알렸고 곧 “M 레스토랑에서 같은 수법으로 50만∼100만원의 ‘꽃뱀’ 사기를 당했다.”는 댓글이 수십여개 올라왔다. ●사이버 동호회 등서 유혹… 강남지역 기승 서울 강남지역 일대에 미모의 젊은 여성을 내세워 남성 고객을 유인해 고가의 식사비를 챙기는 이른바 ‘꽃뱀 레스토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레스토랑에 고용된 젊고 예쁜 20∼30대 여성들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 등을 통해 남성들을 레스토랑으로 끌어들여 한끼 식사에 50만∼100만원 가량을 쓰도록 한 뒤 남자들과 연락을 끊는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현재 피해자들로부터 꽃뱀 레스토랑으로 지목받는 곳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M·B 레스토랑, 신사동 C바, 선릉역 주변 S클럽 등 10개 안팎. 강남지역 고급 유흥가에 밀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보통 한 레스토랑에서 2∼3명 정도의 꽃뱀을 고용하며 이들은 레스토랑에서 준비한 정체불명의 ‘대포폰’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채팅사이트 E사의 운영자 조모(36)씨는 “얼마 전 우리 사이트에서도 꽃뱀 레스토랑 사기 사건이 이슈가 돼 회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를 보낸 적이 있으며 꽃뱀으로 의심되는 여성 회원 몇 명을 강제 탈퇴시키기도 했다.”면서 “상당수 채팅사이트에서 레스토랑 꽃뱀사기가 자주 발생한다고 들었지만 사이트 차원에서 꽃뱀이나 해당 레스토랑에 대해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 “음식 강매 아니어서 사기죄 곤란” 경찰은 메뉴판에 가격이 적혀 있고, 음식을 강매한 것도 아니어서 사기죄로 처벌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어서 피해자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현재 일부 레스토랑과 바의 경우 문을 닫고 잠적한 상태다. 최근 폐업한 C바의 건물 관리인은 “업주가 최근 월세도 내지 못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M레스토랑 관계자는 “그동안 꽃뱀을 고용해 영업했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은 처음 듣는 말”이라면서도 고가의 음식가격에 대해서는 “영업비밀이라 말해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씨는 “경찰에 진정서를 접수했지만 ‘위험해도 본인이 직접 현장에서 사기 현장을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야만 수사가 가능하다.’는 경찰의 말에 사실상 수사의뢰를 포기한 상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고소장 등 수사의뢰가 들어올 경우 내사 등을 통해 꽃뱀 레스토랑에 대한 검거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유명 연예인 수억 탈세 포착

    대형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유명 연예인 일부가 미등록 연예인 브로커(알선업자)를 통해 유흥업소에 출연하면서 출연료 등을 은닉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세금을 포탈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서울경찰청 수사과에 따르면 유명 여가수 A씨 등 일부 연예인이 방송 프로그램이나 유흥업소에 출연한 뒤 연예기획사나 연예 브로커 등을 통해 출연료를 지급받아 이를 은닉하는 수법으로 소득세를 포탈했다는 첩보에 대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연예인에 대해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수사 대상 가운데는 세금포탈 액수가 수억∼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탈세 혐의가 확인되는 연예인은 소환 조사를 거쳐 사법 처리할 계획이며, 탈세액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날까지 연예기획사 대표 4명과 미등록 연예 브로커 10명, 유흥업소 업주 20명을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했으며, 기획사 2곳을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기획사나 연예 브로커가 방송이나 유흥업소에 연예인의 출연을 알선하려면 관련 당국에 등록해야 하지만 연예계 관행상 대부분 기획사 등이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유명업체를 포함한 기획사 4곳이 사업자 등록은 했지만 노동부에 ‘근로자 공급 사업 허가’를 받지 않았고, 방송사와 유흥업소에 연예인 출연을 알선하고 소개비 명목으로 출연료의 20%를 챙기는 수법으로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획사가 당국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전속계약을 하기 때문에 연예인은 이른바 ‘노예 계약’ 등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을 해도 하소연할 길이 없다.”면서 “연예계의 잘못된 관행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달했다는 지적이 많아 수사에 나섰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나중에 놀러가면 예쁜도우미 불러달라” 경찰, 참고인 노래방업주에 요구 논란

    경찰이 노래방 업주라고 밝힌 참고인에게 ‘나중에 놀러가면 예쁜 도우미를 불러 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서울 서초경찰서 게시판에 따르면 최근 이 경찰서에서 조사중인 뺑소니 교통사고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던 A(25)씨는 사건 조사를 담당한 경찰로부터 이같은 황당한 제안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A씨는 ‘형사님, 노래방에서 도우미 찾지 마세요.’라는 글에서 지난 7일 새벽 A씨의 옛 여자친구 B(38)씨가 서울 강남역 부근에서 자신의 차로 택시와 사고를 냈다. 당시 음주 상태였던 B씨는 1.5㎞를 도망가다 서초경찰서 교통조사계에 뺑소니 혐의로 연행됐고 겁에 질린 B씨는 A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당시 이 사건을 맡은 C경장은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한 A씨에게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었고,A씨가 “부천에서 조그만 노래방을 한다.”고 답하자 곧바로 “내가 (그 노래방에) 놀러가면 예쁜 도우미로 불러줄 거냐.”고 되물었다. 화가 난 A씨는 “불법 노래방을 단속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노래방 도우미를 찾는 게 말이나 되냐.”고 항의하자 C경장은 A씨를 건물 밖으로 데리고 나가 “조서 쓰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그를 진정시켰다고 전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교통사고를 내 겁에 질려 있는 여자를 앞에 둔 채 일면식도 없는 남자에게 태연히 노래방 도우미를 찾는 경찰의 어이없는 태도에 화가 났다.”면서 “조서 작성 당시 C경장이 B씨와 내가 나이차가 많이 나는 것을 두고도 비꼬는 듯한 말투로 질문하고, 전화번호와 주민번호가 적혀 있는 쪽지가 옆에 있음에도 몇 번을 계속해서 물어봐 상당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경장은 “실제 노래방 도우미를 불러달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C경장은 “A씨가 노래방을 한다고 하기에 불법 도우미를 고용하고 있는지 떠보려고 했던 말일 뿐이었다.”면서 “A씨는 조사 내내 경찰에 비협조적이었으며 경찰서에서 소란을 피우다 쫓겨나기까지 한 만큼 당시 사소한 말꼬투리를 잡아 앙심을 품고 게시판에 음해성 글을 올린 것 같다.”고 해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석면의 공포 (하)] 피해자 집단 소송사태 오나

    [석면의 공포 (하)] 피해자 집단 소송사태 오나

    석면의 위험성이 점차 알려지면서 석면으로 인한 직업병과 산재 인정 여부를 둘러싼 법정공방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주로 산업재해 인정 여부를 놓고 법정 다툼이 벌어지고 있지만 관심은 미국·일본처럼 기업을 상대로 피해자의 대규모 피해보상 소송으로 이어지느냐에 모아진다. “1976년부터 1982년 사이 부산 연제구 연산동 옛 제일화학에서 일하신 분들을 찾습니다. 석면에 의한 악성중피종으로 진단이 나와 회사를 상대로 손해보상소송을 낼 예정입니다. 이 회사에서 일하고 폐암에 걸리신 분이나, 폐암으로 돌아가신 분들의 가족들이 충분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이 공장에서 일했던 부인을 악성 중피종으로 떠나보낸 A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다.A씨는 이 글을 보고 참여 의사를 밝힌 수십 명의 전직 근로자·유족들과 함께 피해보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A씨는 “회사가 석면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고지하지 않았다. 석면에 노출된 노동자에게 발급하게 돼 있는 건강관리수첩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석면과 관련된 요양불승인처분취소소송은 석면과 질병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것이 어려워 산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법원에 따르면 석면·폐암 관련 판결은 총 23건이나,14건이 업무상 재해로 인정되지 않았다.20여년간 흡연을 했더라도 근무했던 지하철 역에서 석면 노출로 인해 폐암이 발생해 악화됐다면 업무상 재해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의 지난 13일 판결은 재해인정에 고무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손해보상소송은 사업주의 고의과실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점에서 직업병과 관련한 요양불승인처분 취소소송과 다르다. 사업주가 석면의 위험성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는 게 소송의 핵심이다. 노동건강연대 대표인 강문대 변호사는 “사업주는 안전한 근로환경을 만들 의무가 있으므로 석면의 위험성을 몰랐다고 면죄부가 주어지진 않는다.”면서 “근거 법령은 없지만 당연하고 내재적인 조건이기 때문에 고의과실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승소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석면 질병의 잠복기가 20년 이상이고, 발병 후 곧바로 사망할 가능성이 많아 석면과 질병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대법원의 한 판사는 “질병에 걸린 원인이 환경적인 것인지, 유전적인 것인지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석면과의 연관성을 제대로 입증하지 않고서는 승소가 힘들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근로자뿐 아니라 일반인이 석면으로 인한 손해보상소송을 낼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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