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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희건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급

    서희건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급

    서희건설과 상도동약수터지역주택조합(가칭)은 서울특별시 상도4동 210-110번지 일대에 ‘상도동 서희스타힐스’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조합원을 모집한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는 지하2층~지상 12층 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 161세대와 84㎡ 41세대 총 202세대로 구성된다. 모든 평형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되고 주변시세(3.3㎡당 1750만원~2000만원)보다 저렴한 3.3㎡당 1400만원대의 분양가를 책정했다. 또한 전 세대에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 에어컨 설치를 무료로 제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분양가가 저렴한 이유는 조합이 사업주체가 되어 땅을 구입한 뒤 아파트를 지어 시행사 이윤과 금융비용이 들어가지 않으며, 분양 마케팅 비용도 일반분양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조합아파트로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제한에 해당되지 않으며 자금관리는 아시아신탁이 맡아 사업의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는 단지 내에 최근의 웰빙, 힐링 트렌드를 반영했다. 건강산책로 및 단지 내 텃밭이 조성되며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하고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를 만들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 자녀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어린이놀이터와 놀이마당을 조성했다. 단지 바로 앞에 26만㎡ 규모의 상도근린공원이 위치한 ‘상도동 서희스타힐스’는 쾌적한 자연환경은 물론 지하철 7호선 상도역과 장승배기역이 800미터 거리에 위치해 역세권의 편리한 교통도 누릴 수 있다. 차로 10분 이내에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노들길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강남 및 여의도 접근성도 우수하다. 노량진수산시장, 보라매병원, 롯데백화점 등 주변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교육여건도 눈길을 끈다. 국사봉중교, 신상도초교, 상도초교 등이 위치해 있으며 숭실대, 중앙대, 서울대 및 노량진 학원가가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상도동 서희스타힐스가 위치한 동작구 지역은 노량진 뉴타운과 흑석동 뉴타운 등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 개발사업들이 완료되면 생활인프라 및 문화인프라 등이 확충되어 높은 미래가치와 시세차익까지 기대된다. 조합원 자격요건은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당시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 세대주나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1채 소유자이며 주택소유자는 20세 이상 자녀를 독립가구주로 구성해 신청이 가능하다. ‘상도동 서희스타힐스’의 주택홍보관은 동작구 본동 402-1번지 노들역 5번출구 근처에 있으며 오는 19일 오픈할 예정이다. 분양문의: 1899-3802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창간 여론조사] ‘신뢰성’ 朴대통령 최대 강점… 도덕성·추진력 뒤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최대 강점은 ‘신뢰성’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자질·이미지 가운데 가장 좋은 점’(중복 응답 허용)을 묻는 질문에 45.9%가 ‘신뢰성’을 꼽았다. 지난 대선에서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대통령’을 구호로 내세우는 등 신뢰와 원칙을 강조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도덕성(32.5%), 추진력(26.7%), 리더십(23.8%)이 뒤를 이었다. 국민 소통(10.3%), 국정 능력(10.0%) 등을 꼽은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신뢰성’을 꼽은 응답자는 남성(46.3%)이 여성(45.5%)을 약간 상회했다. 대전·충청(50.2%), 60대 이상(55.9%), 보수성향층(56.3%)의 비율이 높았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 분포와 비슷해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 ‘신뢰성’이 깊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덕성’을 꼽은 응답자도 비슷한 분포 양상을 보였다. 특히 자영업(38.6%), 전업주부(38.2%)층에서 비교적 높았다. ‘추진력’은 대구·경북(35.5%), 학생(30.8%)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연고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이 ‘추진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집 건너 한집… 어디가 맛집이지?

    경기도에서 가족과 함께 경북 포항으로 피서를 온 차모(51)씨는 “식당가에서 저녁식사를 할 음식점을 찾다가 고민에 빠졌다”고 17일 털어놨다. ‘모범 음식점’과 ‘으뜸 음식점’, ‘으뜸·모범 음식점’ 등 지정 음식점이 바로 곁에 있었지만 차이를 구분할 재간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대구 언론사에서 일하는 친구 등에게 문의를 한 뒤에야 어렵게 식당을 선택할 수 있었다. 이처럼 경북 시·군 등에서 지정한 유사 음식점이 난립해 이용객들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3월 기준 도내 지정 음식점은 1882곳이라고 밝혔다. 모범 1654곳, 으뜸 228곳이다. 지역별로는 포항시가 291곳(모범 256곳)으로 가장 많다. 경주 254곳(모범 224곳), 경산 146곳(모범 142곳), 영천 111곳(모범 12곳) 등이다. 도내 모범 음식점 지정권은 관할 시장·군수, 으뜸 음식점은 도지사에게 있다. 식품위생법 규정상 전체 일반 음식점의 5% 이내 범위에서다. 2008년 시작한 으뜸 음식점 제도는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다. 이들 음식점에는 인증표지판과 홍보용품, 현장진단 컨설팅, 맛·서비스 모니터링, 영업주 경영교육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도는 또 다음 달 음식점 100여곳을 ‘건강 음식점’ 및 ‘착한 음식점’으로 각각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많은 지정 음식점에 견줘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용객들에게 큰 불편을 안기고 있다. 특히 으뜸 음식점은 모범 음식점 가운데 지정되는 탓에 음식점 입구에 ‘모범 음식점’과 ‘으뜸 음식점’ 인증표지판을 함께 부착해 더욱 헷갈린다는 불만이 높다. 시·군 관계자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굵직굵직한 사업을 챙겨야 할 도가 시·군의 음식점 관리까지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으뜸 음식점제가 음식점 간의 차별성 도모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위화감 조성 등 역기능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건설 임금 체불 땐 보증기관이 우선 지급

    앞으로 건설공사 사업주는 고용자들에 대해 의무적으로 임금 지급 보증을 해야 한다. 임금체불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건설산업 경제민주화 방안의 후속 대책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근로자의 고용 개선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16일 입법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 개정 법률안에 따르면 건설공사 사업주뿐만 아니라 공사를 도급 형태로 할 경우에도 원수급인(종합건설업자)은 도급계약 체결 시 발주자에게 임금 지급보증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도급 공사의 경우 하수급인은 발주자와 원수급인에게 보증서를 내야 한다. 또 도급계약의 경우 계약 당사자는 지급보증서 발급에 드는 금액을 해당 건설공사 도급 금액 산출내역서에 명시해야 하고 발주자는 이를 건설공사 금액에 포함해야 한다. 원수급인은 지급보증서 발급에 드는 금액을 금융기관에 신탁해야 하고, 금융기관은 해당 금액을 원수급인 및 하수급인에게 노무비율에 따라 배분하게 된다. 이 밖에 노동부는 건설 노동자들이 사업주의 지급보증 의무를 알 수 있도록 사업주가 사업장에 임금 지급보증서 발급 사실 및 관련 내용을 게시토록 했고, 보증대상과 보증금의 신청 및 지급 등 세부 사항은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할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법 개정은 건설업이 구조적으로 임금 체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임금체불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임금체불 등 보증금 지급 사유가 발생하면 보증기관이 건설 노동자에게 보증금을 지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입법예고 이후 정부 입법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하고, 법률은 국회 통과 및 공포 6개월 후 시행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부고]

    ●신창근(태극당 창업주)씨 별세 광열(태극당 대표)승열(태극 홀스파크 대표)충열(미 아이오와대 교수)씨 부친상 연규호(재미 의사)유지현(재미 사업)김응서(서동상사 대표)박윤기(연세대 명예교수)이근현(삼성물산 고문)김광영(미 브로드컴 이사)씨 장인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20 ●강우(전 하동교육장)씨 부인상 양호(바이오엔텍 부사장)씨 모친상 김준재(대동건영 부사장)김형수(휘성문고 대표)최구식(전 새누리당 의원)씨 장모상 14일 진주 중앙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5)745-8000 ●정인창(대진목재 대표이사)대창(교보생명 상무)씨 모친상 13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55)750-8651 ●박창호(충북 단양경찰서장)씨 부친상 14일 충주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043)844-4401 ●장정호(전 KBS 창원총국 촬영기자)씨 모친상 14일 여수 여천제일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61)692-4449 ●민성식(공인회계사)군식(전 사회복지법인 SRC 이사장)정식(민정식소아청소년과 원장)오식(사회복지법인 SRC 이사장)무식(오케이부동산 대표이사)인숙(민안과 원장)씨 모친상 오동주(대한심장학회 이사장)씨 장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2)3010-2631 ●노정학(에스와이씨 사원)정헌(전 알리안츠생명)정수(자영업)씨 모친상 한경삼(덕신실리콘 대표이사)씨 장모상 노동규(SBS 시민사회부 기자)씨 조모상 14일 천안의료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41)570-7277 ●이윤정(삼성물산 홍보팀 차장)원택(왓이프 차장)씨 부친상 김우식(르노삼성자동차 부장)씨 장인상 14일부천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30분 (032)340-7300
  • [당신의 책]

    북학의(박제가 지음, 안대회 역주, 돌베개 펴냄) 조선 후기 실학자 초정 박제가(1750∼1805)의 대표작 ‘북학의’는 청나라의 풍속과 제도를 시찰하고 돌아와서 쓴 기행문이다. 중국의 선진 문물을 배워 부국강병을 이루자는 혁신적인 주장을 담고 있다. ‘북학의’는 출간되지 않고, 필사본으로 널리 읽혔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사본은 20여종을 웃돈다. 이 책은 2003년 선집 ‘북학의’를 낸 바 있는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가 지난 10년간 국내는 물론 일본과 미국 등에 흩어져 있는 사본들을 모두 수집해 차이 나는 내용을 바로잡고 원문을 일일이 확정하는 교감(校勘) 과정을 거쳐 완성한 국내 첫 한글 완역 정본이다. 544쪽. 2만 8000원. 마이너리티 클래식(이영진 지음, 현암사 펴냄) 멘델스존이 인정한 작곡가 요하임 라프, 생상스가 찬사를 보낸 지휘자 디미트리 미트로풀로스, 스트라빈스키가 감탄한 피아니스트 마르셀 메이에르 등 일반인에게는 낯설지만 대가들이 격찬한 클래식계의 숨은 거장 49인을 새롭게 조명했다. 음악평론가인 저자는 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음에도 스타 예술가들의 화려함 뒤에 가려졌던 이들을 무대에 세웠다. 동성애적 성향 때문에 러시아를 탈출해야 했던 피아니스트 유리 예고로프, 한때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불안 증상과 무대 공포증으로 빛을 잃어간 바이올리니스트 마이클 래빈 등 낯설지만, 특별한 음악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자들이 음악을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음반 구매 방법과 더불어 유튜브 영상,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정보도 꼼꼼히 소개했다. 576쪽. 2만 2000원.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웬디 웰치 지음, 허형은 옮김, 책세상 펴냄) 미국 버지니아대 문화인류학 강사이자 버지니아주 애팔래치아산맥의 폐광촌 마을 빅스톤갭에서 헌책방을 운영하는 저자의 실제 이야기다. 저자와 그의 남편은 헌책방 주인이라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미국으로 과감히 이주한다. 낡은 저택을 충동적으로 사들인 부부는 지역 출신 문인인 존 폭스 주니어의 작품 이름을 따 헌책방 ‘텔리스 오브 론섬 파인’을 열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난관에 부닥친다. 안락한 현실을 포기하고, 꿈을 찾아 떠난 애서가 부부의 열정이 자신들의 인생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삶을 바꾼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면서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440쪽. 1만 4800원.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김용규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1987년 타계하기 직전 24가지 질문을 남겼다.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신은 왜 악인을 만들었는가’‘종교란 무엇인가’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등 삶의 마지막 순간 누구나 품을 수밖에 없는 신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이고 절박한 물음들에 대해 철학자 김용규가 신학과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해답을 모색한다. 대중과 소통하는 철학교양서를 집필해온 저자는 특정 종파나 신학적 경향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시선과 인문학적 관점으로 신과 인간, 종교, 과학의 다양한 문제들에 관한 합리적 길을 찾는다. 476쪽. 2만 5000원.
  • “창업 때 정부에서 몰아준 돈을 재벌 3~4세 자기 돈인 줄 알아”

    “창업 때 정부에서 몰아준 돈을 재벌 3~4세 자기 돈인 줄 알아”

    “재벌 3~4세들이 (선대 회장의) 창업 때 정부가 몰아준 돈을 자기 돈인 줄 알고 있습니다.” 경쟁 당국의 수장으로서 경제민주화 정책을 이끌고 있는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재벌 오너들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재벌가의 자손들이 창업주와 달리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이익 추구에만 혈안이 됐다고 경고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9일 충남 공주의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저녁 자리에서 “창업 1~2세는 해외에서 수익을 내 국내 일자리를 늘리면서 국민이 먹고살 수 있도록 했다”면서 “1~2세가 산업을 일으킬 때 정부에서 돈을 몰아줬는데 3~4세로 가면서 (그게 다) 자기 돈인 줄만 아는데 기업가 정신이 이렇게 돼서는 우리나라에 장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노 위원장은 지난 5월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도 “재벌 3~4세는 돈이 되는 곳이면 어디서든 이익을 창출하려고 한다”면서 “이 때문에 하청업체들은 원가 인하 압박도 높고 지위도 열악해졌다”고 말한 바 있다. 노 위원장은 대기업 조사 전담조직 신설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공정거래법 23조 2항 등이 개정되면서 새로운 업무가 생겨났다”면서 “손에 잡히는 경제민주화는 충분한 인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만큼 부처 협의를 통해 증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올 9월 국회에서 논의될 신규 순환출자 금지 관련 법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노 위원장은 “아무리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한다고 하더라도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경우까지 막으면 경쟁정책 이전에 우리 경제가 무너진다”면서 예외 규정을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경기 악화로 해운, 조선, 건설 분야에서 구조조정 수요가 계속 생기고 있다”면서 “증자, 합병 등의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순환출자의 경우 기존 지분율을 더 확대하는 것이 아닌 이상 예외로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순환출자에 대해서는 ‘사생아’라고 표현했다. 순환출자 형성의 배경에는 압축 성장 시절 기업들에 반강제적으로 사업을 떠넘긴 정부의 책임도 있다는 설명이다. 노 위원장은 “도덕성을 겸비한 정부라면 이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면서 “기존 순환출자 해소를 강제할 수는 없지만 공시 의무가 기업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최근 법안이 통과된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관련해서는 “완전한 호랑이는 아니지만 발톱은 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불공정 행위에 연루된 개인들의 처벌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행위자는 처벌하지 않고 법인에만 과징금을 부과하면 결국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면서 “앞으로 조사 보고서를 올릴 때 행위자 처벌을 왜 못 하는지를 쓰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과학에게 말걸기/심재억 의학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과학에게 말걸기/심재억 의학 전문기자

    잠깐, 지금 당신을 에워싸고 있는 모든 것들 중에서 과학이 아니거나 과학과 무관한 것을 한 가지만 찾아보자. 단언컨대 당신은 이 주문에 부합하는 그 무엇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일을 하든 놀든, 죽고 사는 문제든 다 그렇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이 과학인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정말 과학은 어렵고 재미없는 일이기만 할까. 과학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라디오나 텔레비전의 정체를 의심하면서 시작됐다. 개구리를 해부한다든가, 구충제를 먹고 젓가락 같은 회충을 줄줄이 배설했던 기억 속에도 과학에 대한 외경이 있었다. 이 때문에 멀쩡한 라디오며 시계를 망가뜨리기도 했고, 건전지의 전극을 혀끝에 대며 느낀 저릿함이 과학이 주는 전율의 시작이었음을 아주 늦게 알았다. 미국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가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을 때는 전세계가 비통해했고, 나로호가 대지를 박차고 올라 우주로의 첫 여행을 시작했을 때는 전 국민이 열광했다. 처음으로 달을 디디고 선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 선장이 “이 첫걸음은 한 인간에게는 작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첫 도약이다”는 착륙 일성을 토하자 세계인은 환호했다. 지지직거리며 전해진 그의 음성은 단번에 인류의 가슴에 우주라는 거대한 과학의 명제 하나를 새겨 넣었다.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과학은 멀고 어렵다. 그 멀고 어려운 과학과 보통의 사람들 사이에 매개자로서 과학언론이 존재한다. 이 지점에서 언론은 과학의 발전과 과학적 인식의 확산에 기여하며, 과학을 빙자한 상업주의나 과학의 권력화와 악용을 감시하고 통제한다. 따라서 과학이 지금도 멀고 어렵다면, 그래서 선용할 과학이 발전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 과학언론이 제 역할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할 수밖에 없다. 같은 시각에서 과학언론의 활동이 왕성한 나라들이 모두 선진국이라는 점을 주목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과학기자협회가 2015년 세계과학기자연맹 총회(WCSJ)를 서울에 유치한 것은 하나의 역사임에 틀림없다. 지금까지 서유럽과 북미 중심으로 운영된 세계 과학의 흐름과 과학언론의 시선을 아시아, 특히 한국으로 견인할 수 있는 계기라는 점, 우리의 과학과 과학언론이 도약의 분수령으로 치달아 오른다는 점, 그래서 우리의 과학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그렇다. 그렇다고 보면 한국과학기자협회의 WCSJ 유치는 그 자체로 한 시대의 정리이고, 새로운 시대를 향한 도발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WCSJ 유치는, 우리가 과학의 본질에 다가서는 유력한 경로를 확보했다는 뜻이다. 과학의 본질은 ‘왜곡 없는 소통’과 ‘필요의 공감’이다. 이를 위해 과학은 실질적 필요를 파악해야 하고, 그 필요에 구체적으로 응답해야 한다. 우리가 과학의 본질에 다가서는 어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래서 진지하게 말을 걸어야 한다. “과학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과업”이라고. jeshim@seoul.co.kr
  • 변종 SSM 전남 골목상권 파고든다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대한 규제를 피해 ‘상품공급점’이라는 모호한 이름으로 점포 수를 늘리고 있어 골목상권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는 SSM 등 대형마트 월 2회 의무휴점 등의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발효에 따른 출점 규제를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10일 전남지역 유통가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최근 순천 1호점을 개점한 데 이어 2, 3호점을 ‘상품공급점’ 형태로 출점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대형슈퍼인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이미 지난해부터 여수에 들어온 후 6호점까지 상품공급점 형태로 진출했다. 올초 광양에는 일본계 24시간 마트인 ‘트라이얼마트’가 출점한 상태다. 이들 SSM들은 물품 납품을 조건으로 영세 슈퍼마켓 점주들을 접촉해 ‘상품공급점’ 계약을 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지역 슈퍼마켓점주 이모(50)씨는 “대리점이나 슈퍼마켓조합에서 들여오는 가격보다 싸게 공급해줄 테니 ‘상품공급점’ 계약을 맺자고 제안이 들어왔으나 거절했다”면서 “골목상권을 초토화시킨 업체에 투항하는 것 같아 양심상 받아들일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이 같은 변종 SSM 출점이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다는 데 있다. 상품공급점의 외양은 SSM이지만, 대기업이 아닌 기존의 슈퍼 개인 점주들이 그대로 운영하고 있어 규제대상이 안 된다. 또 SSM은 재래시장에서 1㎞ 이내에 개점할 때는 지자체에 신고해야하지만 상품공급점은 신고의무도 없다. 영업시간이나 월 2회 휴무일 규제도 없어 사실상 365일 영업이 가능, 골목 슈퍼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들 상품공급점들은 또 간판도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하고 있다. 대형마트 이름을 크게 내걸고 귀퉁이에 ‘○○슈퍼’ 또는 ‘XX상품공급점’ 등으로 작게 표기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전남동부슈퍼마켓협동조합 관계자는 “신고된 사업장 명칭과 실제 간판명을 다르게 표기하는 것은 옥외광고물법을 위반한 것으로 규제를 해야 된다”며 “SSM에 먹히다보면 동네슈퍼가 하나둘 없어지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대기업 슈퍼들이 가격을 올려 받게 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저가 상품 공급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지역 영세업주들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계약을 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부터 시장에 진출한 이래 현재 전국에 28개의 점포를 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학원비 환불 기준 세분화·샘플 화장품에 사용기한 표시

    학원 수강료의 환불 기준이 세분화되고 샘플 화장품에 대한 사용 기한 표기가 의무화된다. 법제처는 9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국민 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법령 121건의 정비 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정비 계획에는 샘플 화장품에 사용 기한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화장품법을 개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학원 수업을 단 하루만 수강해도 이미 낸 수강료의 3분의2밖에 돌려받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법제처는 교육부와 함께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학원 수강료 환불 기준을 세분화하기로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을 개정해 범인 외의 자가 그 정황을 알면서 취득한 불법 재산 및 그로부터 유래한 재산에 대해서도 추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몰수·추징의 집행을 위한 관계인의 출석 요구, 과세 정보·금융 정보 제공 요청, 압수·수색영장 청구를 위한 근거도 마련했다. 특정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추징의 시효는 3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한편 비디오감상실에 청소년 출입을 허용하면 업주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함께 처리했다. 또 군 비행장이나 군 사격장 주변을 소음대책지역으로 지정해 소음 피해 방지 대책을 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의 ‘군용 비행장 등 소음 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심의, 의결했다. 법률안에 따르면 군용 비행장과 군 사격장 주변에서 소음영향도가 일정 수준이 넘는 곳은 소음대책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국방부 장관은 군 비행장과 사격장 주변 지역에 자동 소음측정망을 설치하고, 소음대책지역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소음대책사업과 재원 조달 계획 등의 내용을 담은 소음대책사업 중기 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한다. 소음대책사업에 따라 소음대책지역 내 주택, 학교, 병원에는 소음방지시설과 냉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국민연금 보험료율 15년만에 오르나

    국민연금 제도 개선계획을 논의하는 기구인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보험료 인상안을 다수 의견으로 채택하면서 보험료율 인상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예상된다. 복수안이긴 하지만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은 제도 시행 25년 만에 처음이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제도시행 첫해인 1988년 3%에서 시작해 5년에 3%포인트씩 올라 1998년부터 15년째 9%를 유지하고 있다. 9일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전날 보험료 인상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다수 위원은 보험료를 현행 9%에서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무원연금 적자와 기초연금 도입 등 각종 논란으로 민감한 시기임을 고려해 국민연금 가입자의 보험료율(기준소득월액 대비 보험료)을 현행 9%(직장가입자는 절반인 4.5%부담)에서 단계적으로 대략 13~14% 올리는 다수안과 현행대로 묶는 소수안의 복수 개편안을 내놓았다. 현재 월 398만원인 소득상한선을 상향 조정할지는 논의를 더 하기로 했다. 소득 상한을 올리면 고소득자의 보험료와 수급액이 모두 올라가게 된다. 위원회는 또 국민연금 ‘적용제외’ 제도를 폐지해 전업주부의 연금 수급권을 보장하는 데 합의했다. 정부는 위원회가 마련한 개선안과 앞서 국민연금재정추계위원회가 내놓은 재정 추계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쯤까지 보험료 인상 필요성 등을 포함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한 뒤 종합운영계획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 안은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10월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공단 노조 관계자는 “2007년 ‘(보험료는) 그대로 내고 (연금은) 늦게, 적게 받는’ 2차 연금개편으로 최저생계비를 겨우 웃도는 ‘용돈 연금’으로 전락한지 몇 년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보험료율을 높이는 것은 제도 신뢰성만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2차 개편에 따라 기존 70%에서 40%로 떨어졌으며, 연금수급시기도 60세에서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5년마다 1세씩 늦춰져 2033년에는 65세로 조정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화물차 주유금액 ‘카드깡’…유가보조금 23억원 꿀꺽

    주유 금액을 부풀려 화물차 전용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정부의 유가보조금을 나눠 가진 주유소 업자와 화물차 운전기사 등 407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은 전국적 현상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주유소 업주 권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화물차 기사 김모(38)씨 등 10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가로챈 돈이 150만원 미만인 화물차 기사 302명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에 통보해 6개월간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적발된 화물차 기사의 90%가량은 물류회사 소속이었다. 권씨는 2011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 이천시 마장면 자신의 주유소에서 화물차의 주유량을 실제 금액보다 부풀리거나 주유하지 않고 계산하는 ‘카드깡’ 수법으로 23억원 상당의 매출전표를 허위로 발행한 뒤 정부가 지원한 유가보조금을 화물차 기사와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국토부는 유가보조금 재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현금으로 지원하다가 2009년 2월 신용카드 방식으로 개선했지만 적발된 이들은 서로 결탁해 손쉽게 보조금을 챙겼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관광지 음식점 위생등급제 점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지 음식점에 대한 ‘위생등급제’를 일방적으로 추진해 업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지적<서울신문 7월 9일자 12면>에 따라 식약처가 실태 조사에 나섰다. 식약처는 9일부터 전국 14개 시·도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위생등급제 시범사업 전체 음식점 484곳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희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해당 시·도 및 시·군·구 공무원 등이 업주들을 개별 접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식약처 등은 조사에서 사업 참여를 기피하는 업주들에 대해서는 대상에서 제외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사업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들이 식약처에 위생등급제 대상 음식점을 추천하는 과정에서 휴·폐업한 음식점들까지 추천했던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식약처의 위생등급제 실사 용역 기관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3일까지 등급제 대상 음식점에 대한 위생 실태 등의 평가 작업을 벌였으나 30여곳(전체의 최소 6%)은 휴·폐업 등으로 문을 닫아 평가하지 못했다. 경북 지역은 50곳 중 8곳이 휴·폐업했다. 이는 자치단체들이 등급제 대상 업소 추천 과정에서 휴·폐업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고 업무를 처리했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가발, 머리에 쓰는 옷’ 역발상 개발부터 영업까지 들이대라

    ‘가발, 머리에 쓰는 옷’ 역발상 개발부터 영업까지 들이대라

    서른여덟 살 애가 둘 딸린 12년차 전업주부, 가족 반대를 무릅쓴 1인 창업, 창업 아이템으로 사양산업인 가발 선택, 제품개발부터 영업까지 나홀로 개척…. ‘가발 대신 헤어웨어’라는 모토를 내걸고 창업한 김영휴(51) 씨크릿우먼 대표의 13년 전 모습이다. 정수리 헤어스타일을 풍성하게 보이는 부분가발 제조사인 씨크릿우먼은 지난해 매출 93억원을 달성했다. 가발 관련 특허를 60개 이상 확보했고, 백화점 매장 30곳에 입점한 제품은 ‘명품’으로 등극했다. 김 대표는 지난 5월 15일 발명의날에 산업포장을 받았다. “그래도 청년들에겐 창업자금 지원과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기회, 저와 같은 멘토가 함께합니다. 체계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지금 창업하세요.” 지난 5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대학생 과학기술동아리 창업워크숍 멘토로 나선 김 대표는 “창업을 한 뒤 ‘들이대’에서 ‘M&H학 박사’가 된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하라”며 대학생들을 독려했다. 가수 김흥국의 유행어이기도 한 ‘들이대’는 어디든 먼저 찾아가서 제품을 홍보하겠다는 마음가짐이고, ‘M&H’란 ‘맨땅에 헤딩’의 줄임말로 돈·인력 부족을 탓하기 전에 먼저 시도해보는 태도란다. 김 대표는 “20대에 창업해서 겪는 좌충우돌은 인생의 노하우가 될 것”이라면서 “스스로 들이대고 스스로 터득하라”고 했다. 김 대표는 ▲걸림돌의 디딤돌화 ▲기존 사업과의 차별화 전략 ▲소비자를 위한 브랜드화를 ‘맨땅에 헤딩해도 골을 넣을 3가지 전략’으로 소개했다. 디딤돌화는 ‘사회생활을 안 해본 주부가 자금도 없이 사업을 한다’던 비판에 대한, 차별화 전략은 ‘한물 간 가발에 손을 댔다’는 비아냥에 대한, ‘브랜드화’는 ‘기존 제품에 비해 가발 같지도 않은 제품’이란 편견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경험없는 주부라는 비판에 맞서 직원이 할 일까지 피하지 않고 모두 배웠고, 머리가 빠지면 쓰는 게 가발이란 기존 생각을 넘어 가발을 ‘시선권력’을 갖기 위해 머리에 쓰는 옷으로 생각하고 접근했다”면서 “접근법이 다르니 과거의 가발과는 전혀 다른 제품이 나왔고, 덕분에 특허를 내고 브랜드화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산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피서철인데… 시작도 못한 음식점 위생등급제

    관광지 음식점에 대한 ‘위생등급제’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업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올해부터 음식점의 식자재, 주방, 화장실 등의 위생상태를 평가해 위생관리 수준에 따라 등급(A, B, C 등)을 매기는 위생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관광지 음식점에서 불량 식품을 몰아내겠다는 취지다. 전국 17개 시·도 내 지자체별 관광지 두세 곳에 시범 도입한 뒤 내년부터 위생등급제를 주요 관광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경북도 등 전국 14개 시·도로부터 위생 평가를 희망하는 음식점 480곳을 신청받았다. 경북도의 경우 김천 직지사 인근 30곳과 경주 보문단지 내 20곳 등 모두 50곳을 추천했다. 식약처 등은 이 제도가 도입되면 피서객들의 식중독 사고 예방은 물론 우수 등급을 받은 식당의 매출이 증가해 음식점 간의 자연스러운 경쟁으로 관광지 전체의 식품 위생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뉴욕시는 2010년 시내 음식점 2만 4000곳을 대상으로 위생등급제를 시행해 본 결과 최상위 등급 음식점이 시행 6개월 만에 65% 늘어났고 전체 음식점의 매출액이 9.3%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위생 수준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식약처 관계자는 설명했다. 뉴욕 외에도 영국 런던, 호주, 덴마크, 싱가포르 등도 정부가 음식점 위생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매기고 있다. 그러나 식약처는 이 제도가 빛을 발해야 할 피서철인 지금까지 사업 대상 음식점 480곳에 대한 등급조차 매기지 못했다. “음식점별 위생평가 등이 지난달 말 끝나 등급 결과는 연말쯤에나 나올 것”이라고 식약처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식약처와 지자체들은 음식점들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의사도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참여시킨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경북도에서 위생등급제 참여 음식점 추천 의뢰가 있어 상가번영회와 협의 없이 음식점 20곳을 추천했다”고 했다. 경주시 관계자 역시 “위생등급제 참여 업체로 추천한 20곳은 업주들의 희망과 무관하게 한국외식업중앙회 경주시지부로부터 의뢰받은 곳”이라고 털어놨다. 경북도 관계자는 “도가 식약처에 추천한 위생등급제 참여 음식점 50곳 중 10곳은 임의 추천된 곳”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음식점들의 반발이 거세다. 김정직(67) 김천 직지사 상가번영회장은 “회원 음식점 30곳이 위생등급제 시범 업소로 선정된 것을 업주들은 감쪽같이 모르고 있다가 지난달 말 위생평가를 나온 보건사회연구원 관계자들로부터 뒤늦게 설명을 듣고 무척 황당했다”면서 “업주들과 한마디 상의 없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문제지만 사유재산에 등급을 매긴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경주 보문단지 내 한 음식점 주인은 “박근혜 정부의 4대악 근절 대상 가운데 하나인 불량식품 근절 사업이 이처럼 엉터리로 추진돼서야 되겠느냐”면서 “추천 경위 등을 조사해 허위로 드러날 경우 관계 공무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지자체로부터 음식점을 추천받아 위생등급제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내년부터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오늘의 눈] 미국에는 왜 스크린 독과점이 없나요?/배경헌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미국에는 왜 스크린 독과점이 없나요?/배경헌 문화부 기자

    ‘미국에는 왜 스크린 독과점이 없나요?’ 지난달 개봉한 ‘무서운 이야기2’의 김성호 감독이 최근 한국영화감독조합 홈페이지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올 상반기 한국 영화 관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대규모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영화인들의 위기감은 여전하다는 방증이다. 좋은 영화든 나쁜 영화든,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면 고사한다. 김 감독이 자문자답하듯 올린 글의 내용을 옮겨 보면 이렇다. 일단 미국은 1948년 영화 제작과 상영의 수직적 통합을 금지한 ‘파라마운트 판결’의 영향으로 투자·배급사와 극장 사이에 균형 잡힌 시장이 만들어져 있다. CJ엔터테인먼트가 만든 영화를 CJ CGV에서 줄기차게 틀거나,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영화를 롯데시네마에서 무한반복 상영하는 상황이 벌어질 여지가 적다는 뜻이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대 멀티 체인이 90%에 가까운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데 비하면 미국은 극장 사업주의 독과점도 덜하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부율(극장과 배급사가 수익을 나눠 갖는 비율)이다. 한국은 극장과 배급사가 고정 비율로 수익을 나누는 반면, 미국은 상영 기간에 따라 비율을 달리하는 ‘슬라이딩 시스템’을 적용한다. 극장은 개봉 초기에 아주 적은 몫을 가져 가거나 심지어 적자를 보지만 3~4주차로 갈수록 수익이 늘어난다. 따라서 극장은 한 영화로 물량 공세를 퍼붓는 것보다 다양한 영화를 오랫동안 상영하는 게 더 이익이다. 할리우드의 나라 미국에서 정작 ‘아이언맨3’와 ‘월드워Z’가 스크린을 독점하지 못한 이유다. 이런 체계가 자리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우선 관객은 다양한 영화를 선택할 수 있고, 영화 창작자들은 ‘모 아니면 도’ 식으로 영화가 소비되는 불안을 덜 수 있다. 상영 기간이 길어지면서 제작·배급사는 최소한의 수익을 보장받는다. 또 극장은 좋은 영화가 입소문이 날 경우 장기 상영을 통해 수익을 늘릴 수 있다. 어느 한 쪽이 대박날 가능성은 줄어들지만 어느 한 쪽이 쪽박 찰 가능성도 적어진다. 문제는 부율이 업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슬라이딩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극장 수익은 당장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000억원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처럼 배급사가 기본 상영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극장에 양보를 요구하기 어렵다. 방식은 다르지만 한국에서도 시장의 균형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CGV는 그동안 5대5였던 한국 영화 부율을 이달부터 5.5(배급사)대4.5(극장)로 조정했다. 극장이 포기한 수익은 대형 투자·배급사는 물론 소규모 제작사에도 돌아간다. 그러나 적절한 상영 기간이 보장되지 않는 한 부율 조정은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영화시장 판세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 감독은 “수익이 악화된 지금은 극장의 별의별 꼼수가 예상되는 시기”라고 걱정했다. 영화인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상생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한 극장의 복안은 뭘까. 궁금하다. baenim@seoul.co.kr
  • [당신의 책]

    옛 그림으로 떠나는 낚시 여행(안국진 지음, 책읽는오두막 펴냄) 옛 조상들은 능수버들 휘날리는 따뜻한 봄날 쏘가리 낚시를 즐겼다. “복사꽃 흐르는 물에 쏘가리 살찐다”는 당나라 시가 일러 주듯 봄은 낚시의 계절이었다. 여울과 소가 만나는 지점에 돌무더기가 솟은 곳이 최고의 낚시 명당이다. 이 같은 봄의 정경을 담아낸 그림으로는 이경윤의 ‘유하조어도’를 꼽을 수 있다. 능수버들 아래 삿갓을 쓴 고운 인상의 선비가 온 정신을 모아 낚시에 집중하는 모습이 보는 이의 미소를 절로 자아낸다. 부산 토박이로 월간 ‘일요낚시’에서 기자로 일한 저자는 김홍도의 ‘조어산수’부터 최북의 ‘한강조어’까지 옛 그림 속에서 발견한 낚시꾼들의 흥미로운 자취를 따라간다. 지친 삶 속에서 낚시로 활력을 찾는 강태공들에게 낚시의 운치를 더해 주는 책이다. 232쪽. 1만 3000원. 자본과 언어: 신경제에서 전쟁경제로(크리스티안 마라치 지음, 서창현 옮김, 갈무리 펴냄) 이탈리아의 저명한 좌파 경제학자가 ‘언어’라는 잣대로 금융위기의 본질을 파헤친 책. 저자는 세계 경제의 현 단계를 ‘신경제’로 진단하면서 “신경제에서는 ‘언어와 소통’이 핵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또 언어는 금융시장에서 자료와 정보의 전송 수단이자 하나의 창조적 힘이 된다고 설명한다. 중상주의, 산업주의, 신경제의 포스트포드주의적인 흐름에 이어 자본주의의 네 번째 단계인 ‘전쟁경제’가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와 있다는 주장도 펼친다. 252쪽. 1만 7000원. 다시, 관계의 집으로(최우용 지음, 궁리 펴냄) 요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노출 콘크리트 집에서부터 아파트, 기만적인 랜드마크 빌딩의 허구까지 젊은 건축가가 신선하고 매서운 시각으로 의미를 포착했다. 이탈리아 북부의 외딴 수도원, 전북 완주군 불명산 자락의 화암사 극락전, 서울 남영동 옛 대공분실 등 다양한 건축물이 등장한다. 저자는 건축사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틈나는 대로 경기 일산의 밤가시초가, 제주의 테쉬폰 주택, 경산 상엿집, 기찻길 옆 공부방 등을 둘러보며 사색에 잠겼다. 이를 다섯 가지 테마에 나눠 세상과 소통하는 글로 풀어냈다. 몽상가의 눈, 관찰자의 눈, 소설가의 눈, 여행객의 눈, 건축가의 눈이 그 테마들. 저자는 사라져 가거나 변방에 놓인 건축물들에 주목했다. 이제 진정한 관계를 맺는 건축물로 이 땅을 채우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 것인가도 고민했다. 288쪽. 1만 5000원. 사고 문화재 만년제(주찬범 지음, 신성북스 펴냄) 만년 재앙이 된 연못 ‘만년제’(萬年堤). 이곳에 얽힌 역사의 실타래를 풀어간다. ‘화성태안 3택지 개발사업’과 ‘1번 국도 대체 우회도로 사업’은 2004년 돌연 중단된다. 경기도 기념물 161호인 만년제를 침범해 공사를 벌인 탓이다. 공사는 만년제의 위치를 잘못 표기한 경기 문화유적지도를 참고해 이뤄졌다. 국가사업 중단으로 수천억원의 혈세가 낭비됐고, 관계 부처 장관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국무총리실도 해결하지 못해 결국 청와대가 관리하고 있다. 만년제는 ‘정조의 수수께끼’로 불리는 조선 특유의 연못 양식. 중앙에 둥근 섬이 있는 네모난 인공 연못으로 규모가 대단하다. 저자는 문화재 당국이 만년제를 농업용 수리시설로 착각한 것이 비극의 단초였다고 말한다. 만년제에는 가난과 낙후함에 저항했던 정조의 도전과 좌절이 함께 투영돼 있다는 주장이다. 228쪽. 2만 3000원.
  • [정기홍의 시시콜콜] ‘택시 해법’에 사업주는 왜 안 보이나

    [정기홍의 시시콜콜] ‘택시 해법’에 사업주는 왜 안 보이나

    지난해 말 서울시가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심야택시제도’를 도입한다고 하자, 한 택시기사가 문제점과 대안을 적어 보냈다. 그는 “영업시간을 밤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로 정했는데, 신청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개인택시 기사들이 50대 후반이고, 새벽 2시를 넘기면 손님이 대폭 줄어 실익이 크지 않다는 논리였다. 그의 말처럼 지원자가 썩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대안으로 오후 4시~새벽 4시 안을 제안했다. 택시 문제는 이처럼 업계와 정부, 시민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안’(택시발전법)을 의결하고 민관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대안 마련에 착수하기로 했다. 향후 5년간 전국 25만대 중 최대 5만대를 줄이고, 기본요금 조정 등 요금체계를 다시 만들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말이 발전법이지 사실상 택시 지원법인 셈이다. 그럼에도 택시조합 등은 사안별 대안을 제시하며 대 정부 압박에 나섰다. 가장 민감한 사안은 감차 문제다. 1대당 보상비가 평균 1300만원으로 제시돼 총 6500억원(정부, 지자체, 업체 분담)이 들어간다. 서울 개인택시의 경우 1대당 프리미엄이 6000만~7000만원대여서 의견을 좁히기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벌써부터 지자체와 택시업계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개인택시 3부제 해제도 마찬가지다. 업계는 법인택시처럼 하루 12시간씩 주야간으로 운행시간을 나누자는 대안을 내놓았다. 감차를 전제한다면 도입하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요금 체계도 민감한 사안이다. 정부는 기본요금 인상과 심야할증시간 확대, 주말·휴일 승차인원 수에 따른 할증요금제 등 다양한 안을 준비 중이다. 업계로선 환영할 만한 것인지 모르지만 여론이 문제다. 요금 인상의 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현명한 대안으로 보인다. 정부안의 내용을 보면, 택시업계 지원에 방점을 두고 있다. 그런데 택시 사업주의 문제가 거론되지 않는다. 감차를 하든, 요금체계를 바꾸든 세금이 들어간다면 구조조정도 뒤따른다. 서울시도 최근 법인택시 기사의 월평균 수입이 187만원이란 자료를 내면서 255개 법인의 경영상태는 밝히지 않았다. 택시기사들도 한결같이 근본적인 요금체계를 바꾸지 않고서는 인상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하지 않는가. 1인 1차제, 도급제 도입 등 탈·불법을 저지른 사업주도 적지 않다. 정부는 택시법안을 마무리한 뒤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정보기술(IT)의 발달로 대부분의 택시에 디지털운행기록계가 장착돼 경영 투명화의 계기는 마련됐다. 정부는 업계의 환부를 정확하게 진단해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이게 시민의 시각이고 생각이다. 논설위원 hong@seoul.co.kr
  • 환경청 문장대온천개발協 참여 논란

    문장대 온천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체에 지방환경청이 참여해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온천개발을 막아야 할 환경청이 협의체에 참여한 것은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는 것이다. 1일 충북도와 충북환경운동연대 등에 따르면 문장대온천관광개발 지주조합이 경북도, 상주시, 대구지방환경청, 교수 등이 참여하는 문장대온천 관광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체를 구성해 지난달 26일 첫 회의를 가졌다. 온천개발로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괴산군은 협의체 참여를 제안받았지만 거부했다. 이 협의체가 괴산군을 들러리 세워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기 위해 구성된 것으로 판단해서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시민단체들은 환경청의 협의체 탈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온천 개발을 반대하는 충북지역 지자체와 환경전문가들이 불참한 협의체에 환경청이 참여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충북환경연대는 이날 환경부에 공문을 보내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박일선 환경연대 대표는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려면 환경부가 나서 반대와 찬성 쪽 인사들로 공정하게 구성해야 한다”면서 “환경청이 사업주체의 제안으로 협의체에 참여한 것은 자문기구 역할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참여했다”면서 “반대쪽에서 참여하지 않으면 협의체에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장대온천 개발예정지는 상주시 화북면 운흥리·중벌리 일원 95만 6000㎡로 괴산군 청천면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쓰는 신월천과 불과 0.9㎞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온천이 개발되면 오폐수가 그대로 신월천에 유입돼 주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대법원도 개발 이익보다 주민들의 생존권을 존중해 2003년과 2009년에 이 사업의 시행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산업재해 예방비용은 손실 아닌 투자”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산업재해 예방비용은 손실 아닌 투자”

    “지금 이 시간에도 산업 현장에서는 매일 5명의 노동자가 안전사고로 숨지고, 250여명이 다치고 있습니다. 일터는 산업재해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노동자가 재해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3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반복되는 산업재해의 원인으로 기업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백 이사장은 “아직도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은 안전에 소요되는 비용을 투자로 생각하기보다 손실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투입해야 하는 비용보다 재해가 발생한 후의 처리 비용이 더 적게 들어간다는 인식이 많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재해 예방 대책으로 ‘위험성 평가제도’ 활성화를 꼽았다. 이는 안전보건 조치 의무가 있는 사업주가 스스로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평가한 뒤 노사가 협력을 통해 재해를 예방하는 제도로, 2010년부터 3년간 시범사업을 거쳐 올해 전면 시행되고 있다. 공단은 이 제도가 산업현장에서 올바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전문가 컨설팅이나 심사 등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공단은 또 재해 발생 사업장의 약 29%에서 2년 이내 다시 재해가 발생한다는 통계에 근거해 재해 발생 사업장의 적시(適時) 방문을 통해 재해 원인 분석과 예방대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백 이사장은 “직업건강 분야의 경우 인프라 확충을 위해 흡입독성 시험시설을 증축하고 미디어 환경 변화에 발맞춰 스마트폰을 활용한 안전보건 애플리케이션 등도 개발·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름철에는 밀폐공간에서의 질식 재해와 감전 재해, 집중 호우나 태풍에 의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건설현장 등은 침수나 붕괴 우려가 없는지 살피고 낮 시간대에는 작업 여건에 따라 작업량과 작업시간을 조절하는 등 근로자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보건공단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1일부터 5일까지를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공단은 1일 산업재해예방 유공자 포상 등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최근 잇따른 화학사고의 예방대책 등에 대한 세미나와 안전보건활동 우수 사례 발표대회 등을 갖는다. 백 이사장은 “안전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안전이 사회의 보편적 문화와 생활로 정착돼야 한다”면서 “이번 행사가 안전한 일터와 건강한 근로자,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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