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업주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부시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신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대선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성명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56
  • ‘줄줄 새는 보험금’ 나이롱 환자 50억·병원은 건강보험 8억 챙겨

    ‘줄줄 새는 보험금’ 나이롱 환자 50억·병원은 건강보험 8억 챙겨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뒤 허위입원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대의 보험료를 챙긴 ‘나이롱 환자’들과 이들과 공모해 건강보험급여를 부풀려 챙긴 병원 관계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입원하지도 않고 보험금을 타낸 김모(58·여)씨 등 7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의 허위입원을 방조해 의료기록을 조작하고 요양급여비를 부풀려 받아낸 조모(45)씨 등 병원 관계자와 간호사 12명을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1인당 6∼20개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한 뒤 통원치료면 충분할 경미한 병이나 질환에도 입원한 것처럼 속여 1052차례에 걸쳐 50억 1000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받은 보험금은 1인당 적게는 1억 1000만원에서 많게는 5억 3000만원, 입원 횟수는 18∼120회, 입원 일수는 282∼20437일에 달했다. 김씨 등이 입원한 병원은 주로 비의료인이 의사 명의만 빌려 운영하는 부산·경남의 ‘사무장 병원’으로, 입·퇴원 관리가 허술한 점을 노렸다. 나이롱 환자가 돼 보험금을 타낸 이들의 직업은 보험의 생리를 잘 아는 보험설계사를 비롯해 주부, 노점상, 노래방 업주 등 다양했다. 경찰이 이들의 병원 진료기록부를 분석해 보니 적정한 입원으로 인정되는 비율인 입원 적정률이 평균 2∼3%에 불과했다. 이들 병원은 입원도 하지 않은 환자의 식대와 병실 사용료를 허위 청구해 요양급여비 8억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은 “나이롱 환자를 허위로 입원시킨 병원 중 2곳은 입원하지 않아도 입·퇴원 확인서를 환자에게 발급해줬고 브로커에게 환자 1명당 5만∼20만원의 소개비를 주고 나이롱 환자를 유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얼리버드’ 현대차… ‘효율 우선’ SK

    ‘얼리버드’ 현대차… ‘효율 우선’ SK

    현대차, 선대 회장부터 새벽 출근삼성, 불황 극복 취지로 긴장감LG 임원들, 7시 30분 출근SK, 늦게 나와도 일 잘하면 돼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빨리 출근하는 ‘얼리버드’ 임원은 현대차그룹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4대 그룹 상무(이사 포함) 이상 임원의 출근 시간은 현대차가 오전 6시 10분으로 1위, 삼성이 오전 6시 30분으로 두 번째로 빠르다. LG 임원은 평균 오전 7시 30분까지 출근한다. SK그룹은 오전 8시 전후로 나와 출근 시간이 가장 늦다. 수억원대 연봉을 받는 임원들의 출근 시간은 회사의 방침이나 관례에 따라 정해진 것이어서 회사의 조직문화도 반영한다. 산하에 5개 에너지 계열사를 둔 SK이노베이션의 정철길 부회장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너무 일찍 나오면 아랫사람들이 눈치를 보느라 더 일찍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오전 8시 30분까지 출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SK 임원의 출근 시간은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때부터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율 문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조금 늦게 나와도 일을 더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 임원들은 오전 6시 30분까지 나온다. 이는 2012년 7월 당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불황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임원들의 출근시간을 당초 ‘7·4제’의 오전 7시보다 30분 더 앞당기면서 시작됐다. 유연한 조직 문화를 만들자며 삼성전자가 지난 2009년 도입한 ‘자율 출퇴근제’가 올 들어 다른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지만 삼성 임원들에게는 ‘남의 얘기’일 뿐이다. 한 관계자는 “삼성은 임원 근태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다. 다만 매해 성과에 따라 재계약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임원들은 매년 인사 때마다 자리를 지킬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인데 오후 늦게 출근하는 게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지난 연말 삼성은 374명의 임원을 내보내 올해 5월 기준 임원 수가 2128명으로 줄었다. LG전자는 연내 자율 출퇴근제를 실시하기 위해 이달부터 시범조 운영에 들어갔다. 다만 자율 출퇴근제 전면 실시 이후 임원에게도 적용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은 오전 6시 10분까지 출근한다. 재계 통틀어 가장 빠르다. 부장들은 6시 30분까지, 이사 이상인 임원들은 6시 10분까지 나오는 게 관례다. 이는 범현대가 그룹의 기업문화와 관련이 깊다. 창업주인 정주영 명예회장은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부터 현장을 돌며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요즘도 오전 6시 20분까지 회사로 나온다. 한 관계자는 “임원들이 회장님 출근 전까지는 나와 있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현대차는 일반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율 출퇴근제나 유연 근무제 도입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한복 열풍, 고궁 안에만 불더군요

    한복 열풍, 고궁 안에만 불더군요

    “인천에 사는데 서울로 휴일 나들이를 왔다가 요즘 한복 입고 경복궁에서 친구나 가족과 사진을 찍는 게 유행이라고 해서 한복을 입어봤어요. 결혼식 때 입어본 뒤로 처음 입었는데 꼭 조선시대로 온 것 같아요.”(직장인 하모(31·여)씨) “2~3년 전부터 여중생이나 여고생들이 한복을 입고 고궁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우리나라가 발전하면서 우리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세대가 나타난 것 아닌가 싶죠. 보기 흐뭇합니다.”(직장인 이모(66)씨) “성인이 돼서는 처음으로 한복을 입었어요. 파스텔톤의 색동이 참 고와서 한복을 사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한복을 입은 가족들을 보니 저도 나중에 결혼해서 남편, 아이와 함께 한복을 입고 경복궁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요.”(대학생 김은혜(22·여)씨) 지난달 27일 서울 경복궁은 각양각색의 한복을 차려입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볐다. 처음에는 SNS에 올릴 사진촬영용에 머물던 한복 입기가 최근 한복의 세계화, 대중화 등과 맞물리면서 거리로 나왔다. 한복입기 열풍의 ‘방아쇠’는 문화재청의 고궁 무료입장 프로그램이었다. 문화재청은 2013년 10월부터 한복을 입으면 서울 4대 고궁, 종묘, 조선왕릉 등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했다. 그간 주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던 고궁 ‘한복 무료입장’ 혜택은 4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되는 경복궁과 창경궁 야간개장에까지 확대됐다. 외국인들 사이에는 한복을 입고 고궁에서 민속놀이를 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인기다. 무엇보다 불편하게 여겨 장롱 속 깊이 넣어두던 한복을 편리한 평상복으로 여기게 됐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실제 광화문 일대의 한복 대여점 업주들은 손님을 맞느라 분주했다. 한복 대여 가격은 2시간에 1만원, 4시간에 1만 5000원, 하루는 2만 5000원 선이었다. 지난 봄부터 대여점은 극성수기를 맞고 있다. 6개월 전쯤 종로구 삼청동 초입에 개업한 한복 대여점 직원 이모(55·여)씨는 “대여 고객이 크게 늘면서 업체도 급증하는 추세”라며 “경복궁 야간 개장으로 밤에도 정신이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실제 속칭 ‘때깔 좋은 한복’은 예약이 필수다. 원하는 한복을 빌리기 위해 몇 시간씩 대기하는 것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복 대여점을 개업한 지 한 달 남짓 된 이모(59·여)씨는 남자끼리 한복을 빌리는 경우도 전체 고객의 20%로 늘었다고 했다. “요즘에는 남자끼리 여자 한복을 빌려 입고 장난으로 사진을 찍기도 하죠. 중년 여성끼리 와서 한복을 빌리는 경우도 늘었구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 한복을 입고 고궁에서 졸업사진을 찍기도 해요. 2~3년 전 극소수 여중·여고 학생들이 시작한 한복입기가 전 세대로 퍼진 셈이죠.” 한복 열풍은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한복 대여점 사장 김모(40·여)씨는 “외국인들이 한복을 빌려주는 시스템이 있다는 걸 아예 모르고 경복궁에 들어갔다가,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을 보고 다시 인근에 나와 빌려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복을 입고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고 전통 음악·춤 등을 보고 전통음식을 먹는 관광 코스도 등장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전통 한복 상점가는 찾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경복궁 인근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한복 열풍이 정작 한복 구매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1971년부터 한복을 만든 한덕선(65·여)씨는 “한복의 인기가 계속됐으면 좋겠지만,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것 같다. 아무래도 지금의 유행은 한복을 코스프레 정도로 여기는 정도여서 대여점만 호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궁 이벤트를 제외하면 현실에서 한복은 여전히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예복’이 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곳 시장의 한 상인은 한복은 열풍이라는데 정작 한복을 만드는 사람은 대가 끊길 판이라고 했다. “이렇게 매출이 떨어지다가는 우리나라에서 한복 만드는 곳은 거의 문 닫을 겁니다. 제 주변에도 바느질 그만둔 사람도 많아요. 막내가 40대일 정도예요.” 다른 상인은 “최근 생긴 대여 한복집 중에 중국의 저가 한복을 수입하는 곳들이 많다”며 “한복은 올 하나 들어가고 나오는 모양에 따라 옷이 달라지는 것인데, 한복 고유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는 옷은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시장 앞 지하상가에서 20년 넘게 한복 판매를 해온 정성훈(50)씨는 “한복이 팔리지 않아서 판매점에서 대여점으로 바꿀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결혼식에서 한복을 빌려 입는다는 건 상상도 못하는 일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결혼식 한복을 빌려 입는 비율이 50%쯤 될 겁니다. 한복 열풍은 환영할 만한 일인데 씁쓸하기도 하네요.” 고궁을 중심으로 퍼지는 한복 열풍으로 전통이라는 우물에 갇혀 있던 한복제작업이 발전을 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16년 넘게 이곳에서 한복을 판매한 주은자(43·여)씨는 “당장 한복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런 관심이 결국은 한복의 대중화를 앞당길 것으로 본다”고 했다. “요즘에는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새로운 한복을 디자인하고 있어요. 요즘 젊은이들은 전통 한복보다 치마 길이가 약간 짧은 형태를 선호하죠. 아예 무릎길이의 치마를 만들어서 진열했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저고리 깃을 블라우스처럼 디자인하거나 치마 폭을 줄이는 등 모던한 한복을 실험하는 중입니다.” 사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전국에 4562개였던 한복 제조업체는 2014년 3054개로, 33.1%가 줄었다. 같은 기간 종사자 수도 6476명에서 4478으로 30.9% 줄었다. 한복 소매업체의 매출은 2006년 통계청 조사가 시작된 이후 2009년 984억원으로 정점을 찍고는 2014년 863억원으로 121억원이 줄었다. 한복 열풍이 한복의 대중화와 세계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기모노를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는다. 황의숙 배화여대 패션산업과 교수는 “일본의 경우 기모노 장인과 가업을 잇는 문화를 존중하고 지원하면서 전통복을 발전시키는 토양을 만들었다”며 “덕분에 일본 전통의상은 일본 안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한복 정책 담당자가 자주 교체되는데 긴 안목으로 한복 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황 교수는 “현재 한복 대여점의 옷은 대부분 중국, 베트남에서 들여온 것인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한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배화여대 전통의상과도 올해부터 패션산업과에 통합됐을 정도로 한복을 제대로 디자인하고 만드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연우 단국대 전통복식연구소장은 “전통 한복 산업은 붕괴되다시피 했고 최근 사람들이 많이 대여하는 신(新)한복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베트남 등에서 들여오는 기성복 한복이 유행한다고 한복 사업이 부활할 리 없다”며 “현실적으로 자수와 같은 비싼 공정은 외국에서 하더라도 크게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 작업은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미세먼지? 43년 구워도 건강”

    “미세먼지? 43년 구워도 건강”

    “내가 43년째 휴일도 없이 생선을 굽고 있는데 건강에 아무 이상 없어요. 생선을 구울 때 미세먼지가 많이 나온다니 기가 찹니다. 언제는 생선이 건강식품이라더니 갑자기 미세먼지가 나온다고 죄인 취급을 하네요.” 지난달 31일 오후 5시쯤 서울 종로구 동대문 생선구이 골목의 한 생선구이집에서 고등어를 굽던 이모(75·여) 사장은 “원래 여름철은 손님도 많지 않을 때라 그런지 정부의 미세먼지 관련 발표 때문에 손님이 줄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아예 영향이 없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환경부가 ‘고등어, 삼겹살 등의 음식을 구워서 조리할 때 매우 나쁨 수준의 최소 10배 이상으로 초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데 대해 생선구이 골목의 상인들은 불만을 강하게 제기했다. 정부가 미세먼지의 주범인 화력발전소, 경유차는 못 잡고 애먼 서민음식 탓만 한다고 했다. 이곳에서 생선구이집을 운영하는 강승희(59·여)씨는 “단골 중에 ‘이상한 보도가 나서 심란하겠다’며 오히려 위로해주는 분들도 더러 있다”며 “정부가 정작 미세먼지를 많이 만들어내는 곳에 대해 규제는 못하고 만만한 서민들을 이용해 ‘물타기’하는 것 아니냐”고 답답해했다. 이날 친구와 식사를 하러 들른 대학생 오범준(24)씨는 “미세먼지가 나날이 심해지는데 대책은 없으니까 탓할 대상이 필요했던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상인들은 겉으로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했지만 속마음은 서로 달랐다. 생선구이집을 겨냥한 발표는 아니겠으나 ‘생선구이=미세물질’이라는 인식이 자칫 식당 영업에 큰 주름을 안겨주는 게 아닐지 우려했다. 인근에서 삼겹살 직화구이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장기 불황으로 서민들이 지갑을 닫은 데다가 한 끼에 3만원 이상을 접대받지 못하게 만든 김영란법을 시행한다고 해서 고민이 큰 데 미세먼지 논란까지 겹쳤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도 “직화구이가 최근 인기를 얻으면서 점포 수도 늘었고 업주들도 가게 좌석마다 실내 환풍 시설을 갖추는 등 노력해 왔는데 이번 정부 발표로 다들 허탈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세걸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현재 알려진 발생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등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조치 없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생활오염원 탓을 한다면 서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비쳐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종합적인 미세먼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5세 이하 보육비 月12만원 무상보육 3년새 41% 줄어

    5세 이하 보육비 月12만원 무상보육 3년새 41% 줄어

    50% “육아도우미·사교육 부담” 2013년에 전 계층 무상보육을 도입한 이후 영유아 1인당 학부모가 지출하는 보육 비용이 월평균 4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육아정책연구소가 31일 발표한 ‘2015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영유아 1인당 보육·교육서비스 지출 비용은 2012년 월평균 20만 8700원에서 지난해 12만 2100원으로 줄었다. 보육·교육 기관을 이용하는 데 든 비용뿐만 아니라 육아도우미를 고용하고 학습지 등 사교육을 이용하는 데 든 모든 비용을 합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역에 관계없이 0~5세 자녀의 평균 보육 비용을 계산한 수치로, 자녀의 연령이 높고 대도시에 사는 사람일수록 더 많은 보육비를 부담했다. ●5세 아동 보육비는 월 21만원 지난해 대도시에 사는 사람은 0~5세 영유아 보육비로 월평균 15만 8200원을 썼고, 전국의 5세 아동을 둔 부모는 월평균 21만 5300원을 부담했다.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인 50.1%는 미취학 자녀에게 지출하는 보육·교육 비용이 가계에 부담된다고 답했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4%에 불과했다. 무상보육 시행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비용 부담은 줄었으나 육아도우미 고용과 사교육 부담에 부모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맞벌이를 하며 세 살 난 딸을 서울 양천구의 한 어린이집에 보내는 A(31·여)씨는 “맞벌이여서 12시간 종일반에 아이를 맡길 수 있지만 다른 아이들이 오후 4시에 대부분 하원하면 내 아이만 남게 된다”며 “어쩔 수 없이 육아도우미를 고용하고 4시 30분에 하원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씨가 육아도우미에게 지급하는 비용은 한 달에 100만원이다. 보육실태조사에서도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은 평일 평균 7시간만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이용 시간은 영·유아 모두 7시간 38분, 전업주부의 어린이집 이용 시간은 영아 6시간 23분, 유아 6시간 43분이다. ●보육교사 급여도 29만원 올라 교사의 급여 수준과 시설 여건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뚜렷한 변화를 보이진 않았다. 보육교사의 지난해 월평균 급여는 184만 3000원으로 지난 3년간 29만원 정도 올랐고,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영유아 수는 2012년 7.5명에서 2015년 6.6명으로 1명 줄었다. 육아 부담이 여전히 여성에게만 쏠린 탓에 가정에서의 양육도 쉽지 않다. 평일에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은 남성이 3시간, 여성이 8시간 42분으로 3배가량 차이 났다. 한편 현재 부모의 연령대는 부 38.8세, 모 36.4세로 2012년 부 37.1세, 모 34.2세에 비해 각각 1.7세, 2.2세 많아졌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광주지법, 동반자살했다가 살아나면 자살방조죄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이상훈)는 동반자살을 시도한 혐의(자살방조)로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을 비관하다가 지난 3월 인터넷에서 만난 남성 2명과 광주의 한 모텔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동반자살을 시도했으나 업주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 나머지 2명은 나머지 2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재판부는 “동반자살을 시도해 사망에 이르게 한 행위는 고귀한 생명을 침해하는 범죄라는 점에서 책임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피해자들이 피고인을 만나기 전부터 이미 자살을 결심했고 피고인도 함께 자살을 시도했을 뿐 자살을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방조한 것은 아닌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오바마 62억원짜리 워싱턴 저택 임대

    오바마 62억원짜리 워싱턴 저택 임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 후 머무를 거처를 워싱턴DC 시내 칼로라마 지역에 마련했다. 수도 워싱턴에 거처를 마련한 이유로 둘째 딸 학교 문제를 들고 있지만 일각에선 정치적 영향력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 듀폰트서클 서북쪽 대사관 단지 인근의 칼로라마 지역에 있는 한 저택을 임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761㎡(약 230평) 규모의 이 저택은 1928년에 지어진 것으로, 침실과 화장실이 각각 9개다. 주인은 민주당 성향 컨설팅업체 ‘글로버파크그룹’의 공동창업주인 조 록하트다. 임대 가격 등 구체적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저택은 2014년 5월 마지막 거래 당시 매매가가 529만 5000달러(약 62억 6000만원)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저택에서 최소 몇 년간은 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한 자리에서 “퇴임 후에도 작은딸이 대학에 갈 때까지는 워싱턴DC에 거주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맏딸 말리아(18)는 내년 가을 하버드대에 입학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으나 작은딸 사샤(15)는 내년에 10학년(한국의 고1)이 되고 2019년 5월에나 고교를 졸업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퇴임 후 활동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 4월 중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퇴임하면 20대에 했던 빈민조직 활동가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25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청년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퇴임 후 공공정책 문제에 계속 관여하고 싶다며 “지금보다는 덜 유명하겠지만 지역사회 조직가 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경영 보폭 넓히는 최신원 회장

    경영 보폭 넓히는 최신원 회장

    19년 만에 SK그룹 경영에 복귀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SK네트웍스 선양 지주회사와 상하이 법인, SK 하이닉스 공장을 둘러본다. 최 회장이 취임 이후 해외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최 회장은 중국 현지 임직원들에게 “항상 시작이라는 각오로 현재 실적에 안주하지 말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들을 발굴, 성공적으로 추진해 혁신하는 SK네트웍스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과 SKC공장도 함께 방문해 그룹 오너 일가로서 계열사들을 직접 챙기는 모습도 보였다. SK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차남인 최 회장은 지난 3월 18일 SK네트웍스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출되면서 친정인 SK네트웍스에 복귀했다. 1997년 SK네트웍스의 전신인 ㈜선경 부사장에서 SK유통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SK네트웍스의 경영에서 물러난 지 19년 만이다. ㈜선경에서 해외 사업과 직물 사업을 총괄했던 최 회장은 상하이 패션 법인 직원들과 만나 “럭셔리, 중저가 등 다양한 브랜드를 잘 조화하면서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도 힘써야 한다”면서 패션 분야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이 SK네트웍스 회장으로서 경영보폭 확대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부문별로 업무보고 등을 통해 업무는 시작했지만 공식 출근은 명동 본사 내 집무실 공사가 완료되는 6월 초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요리 고수’ 이용구 대전고용청 근로감독관

    [톡!톡! talk 공무원] ‘요리 고수’ 이용구 대전고용청 근로감독관

    이용구(39) 고용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은 중화요리 자격증을 보유한 독특한 이력의 공직자다. 2002년 고용부에서 지원하는 실업교육 과정을 통해 단 2개월 만에 자격증을 따낸 ‘재야의 고수’로 통한다. 당시 시험은 대전시와 인근 지역에서 모인 50명 중 3명만 합격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주변의 평을 들어 보면 가장 자신 있다는 고추잡채와 깐풍기, 탕수육을 뚝딱 만들어 내는 솜씨는 여느 요리사 못지않다고 한다. 그는 심지어 과거 충남 공주시의 한 병원에서 방사선사로 근무한 경험도 있다. 많은 인생 경험을 한 탓인지 넉살 좋은 웃음을 보였지만 과거 이력은 그리 평탄하지 않았다. 이 감독관은 “사실 공직 생활을 하기 전에는 음식점에서 요리를 하고 공사장에서 막노동도 해 보고 방사선사로 근무하기도 했다”며 “방사선사를 그만둘 때는 임금 체불 문제로 퇴직금도 받지 못하고 병원을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는 근로기준법을 제대로 몰랐다고 했다. 퇴직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지방고용노동청에 정식으로 임금 체납 진정을 제기하면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있지만 그런 내용을 알지 못했다. 음식점에서 요리사로 근무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는 국가공무원 9급 시험에 합격해 2008년 뒤늦게 고용부 공무원이 됐다. 근로감독관과 기업 지원 업무 부서를 두루 거쳤다. 누구보다 아픔이 많았기에 민원인들의 임금 체불 사건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관은 “내가 맡았던 사업장 중에 한 프랜차이즈 사업장은 임금 체불 사건만 80건이 있고, 벌금만 1억원을 넘었다”며 “근로감독관 입장에서 임금 체불을 너무 쉽게 생각하거나 ‘임금 10~20%를 벌금으로 내면 그만이지’라고 말하는 사업주를 대할 때는 절망감을 느낄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고 표현했다. 한때 수많은 임금 체불 사건이 쌓이면서 오전 7시에 업무를 시작해 밤 12시에 퇴근하는 강도 높은 업무를 1년씩 연달아 하기도 했다. 근로감독관은 민원 업무와 특별사법경찰 활동을 병행하기 때문에 휴일은커녕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는 때가 많다고 했다. 임금 체불 사건을 해결할 때와 본인이 요리한 음식을 주변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는 그이지만, 늘 바쁜 생활을 해 직장 동료들에게조차 한 번도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감독관은 “잘 만들어진 요리를 먹을 때처럼 모두가 웃는 그날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울산경찰서, 밍크고래 불법 포획 유통 일당 검거

    밍크고래 수십억원어치를 몰래 잡아 불법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국제 보호종인 밍크고래 40마리(27t·시가 40억원)를 불법 포획해 북구 호계동의 한 냉동창고에 보관한 뒤 시중에 유통해 온 판매 총책 조모씨(53)와 이모(54)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식당 업주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6명은 지난달 6일 오전 6시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잡은 밍크고래 1마리를 육로로 옮겨와 북구 호계동 냉동창고에 보관을 위해 해체 작업을 하던 중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고래잡이는 해경의 단속이 심한 동해안보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서·남해안 일대에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잡은 고래는 울산에서 해체되고서 울산과 부산 등 고래 전문 식당에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고래고기는 음식점에서 250g에 10만 원에 판매돼, 어지간한 소고기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셈이다. 한편, 경찰은 밍크고래 불법 포경에 가담한 선장 등 공범을 쫓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생활정책 Q&A] 고령자 고용 연장 지원책

    [생활정책 Q&A] 고령자 고용 연장 지원책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OECD 국가 평균인 80.4세보다 높은 81.8세로 나타났다. 남성은 79세, 여성은 85.5세로 남녀 모두 10년 새 4년이 늘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직장 정년은 최대 60세로, 기대수명과 격차가 있다. 정부는 정년을 맞은 고령자의 사회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정년연장과 퇴직자 재고용을 지원하고 있다. 23일 고용노동부의 고령자 고용연장 지원정책에 대해 알아봤다. Q. 정년퇴직자를 재고용하면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나. A. 정년을 55세 이상으로 정한 사업장에서 18개월 이상 계속 근무하고 정년을 맞은 근로자를 퇴직시키지 않거나 정년퇴직 후 3개월 이내에 재고용하면 사업주에게 지원금을 제공합니다. 단, 퇴직 후 고용기간이 1년 미만이거나 재고용 전 3년 이내에 정년을 단축하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계속 고용하면 1인당 6개월~1년간 월 30만원씩 지원합니다. 300인 미만 사업장에만 적용하며 임금피크제 지원금과 중복해 받을 수는 없습니다. 신청은 고령자 고용연장지원금 신청서를 작성해 사업장 소재지 관할 고용센터에 제출하면 됩니다. Q. 60세 이상 고령자 고용지원금은. A. 정년을 정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만 60세 이상 근로자 고용 비율을 분석해 1명당 분기별 최대 18만원씩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1년 이상 근무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과거 ‘고령자 다수고용 장려금’을 수령한 사업주는 중복지원에 해당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매 분기 다음달 말까지 관할 고용센터에 만 60세 이상 근로자 명부와 월별 임금대장, 근로계약서 사본, 사업 후 정년을 설정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Q. 다른 지원 대책은. A. 고령자 고용환경개선 융자지원사업도 있습니다. 작업 부담을 줄이는 시설을 마련하거나 소음·진동 경감시설, 건강 증진시설, 복지시설을 설치할 때 비용을 융자 지원합니다. 10억원 한도로 연평균 1.45%의 금리를 적용합니다.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입니다. 고용보험 가입 사업장으로 보험료를 체납하지 않아야 하고 만 50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거나 고용계획이 있는 사업주가 대상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창업정보] 외식업 ‘한식’ 뜬다…육개장 등 실속메뉴, 외국인에도 인기

    [창업정보] 외식업 ‘한식’ 뜬다…육개장 등 실속메뉴, 외국인에도 인기

    최근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음식점 등 자영업에 뛰어드는 창업자들은 더 많아지는 추세다.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고 직장을 그만 두고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30~40대도 늘어서다. 특히 다른 업종에 비해 창업이 쉬운 외식업에 창업자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이미 치킨집을 비롯한 외식업 시장은 포화 상태로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23일 국세청의 2015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폐업한 자영업자 수는 68만 604명에 이르고 이중 외식업이 15만 6453명으로 23%를 차지했다. 창업 전문가들은 음식점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외식시장 트렌드를 잘 읽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의 한 음식점 창업 전문 컨설턴트는 “최근 외식업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대표되는 양식에서 벗어나 전통 한식부터 퓨전 한식까지 다양한 한식당들이 생기면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고, 한국을 찾는 중국·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너무 많은 메뉴보다는 실속 있는 아이템을 선택해야 외식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창업 전문가는 “실속있는 아이템이란 유행을 타지 않는 입맛으로 소비자의 발길을 잡으면서 품질과 인테리어 등 시스템의 질은 더욱 높여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외식업 시장에서는 기존에 없었던 육개장 등 한식 메뉴를 내세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외식업 창업 컨설턴트는 “최근 육개장 전문 브랜드인 ‘육대장’은 ‘2016 대한민국 소비자 만족도 1위’ 인증식에서 프랜차이즈 부문 1위를 수상했다”면서 “육대장을 비롯한 한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창업지원 및 가맹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예비 창업주들에게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육대장은 주 메뉴인 옛날 전통 육개장을 비롯해 한방 보쌈, 대장 갈비찜 등을 판매한다. 여름을 맞아 계절메뉴인 양지냉면도 출시했다. 육대장은 자체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가맹점에 신선한 재료를 배송하고, 식재료도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은 제품만 공급하는 등 품질 관리에도 노력하고 있다. 육대장 관계자는 “이번 소비자만족도 1위 수상을 통해 한식이 외식업 인기 창업 아이템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한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업 전문가들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반드시 창업 설명회에 참석할 것을 조언한다. 급하게 가게 문을 열지 말고 가게 입지 조건, 프랜차이즈 경쟁력, 창업 이후 수익률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어서다. 창업 설명회에 참석해서도 1대 1 맞춤형 상담 등으로 자세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 한 외식업 창업 컨설턴트는 “여러 업체의 창업 설명회에 참석해 가게 문을 열기 전 수익률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면서 “오는 25일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34길 코오롱싸이언스밸리 1차 2층 ‘후이즈 아카데미’에서 창업 설명회를 열고 1대 1 상담을 진행하는 육대장처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에 관심을 갖고 창업 설명회에 가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술관일까 홍보관일까

    미술관일까 홍보관일까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크고 작은 전시 공간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중소기업부터 요식업체, 작가 등 운영 주체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대개의 경우 미술관을 표방하고 있지만 미술관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곳도 있어 난립을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 핸드백브랜드 루이까또즈와 ㈜태진인터내셔널이 설립한 태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가 지난 12일 2년의 공사를 마치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문을 열었다. 첨단 소재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과 역동적인 실루엣이 특징인 건물은 건축사무소 조호(이정훈 소장)가 설계했다. 총 4개 층으로 2개의 갤러리와 라이브홀, 중정의 열린 공간, 렉처룸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하의 라이브홀은 8m 높이의 설치미술이 가능한 가변형 공간으로 설계됐다. 박만우 관장은 “아트센터는 현대미술 전시와 더불어 퍼포먼스, 영화 스크리닝과 사운드 아트, 라이브 아트 등 다양한 매체와 다원적 예술을 지향하는 모든 창작 작업을 소개하는 특별한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관에서는 개관 기념으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한국의 배영환과 중국 현대미술 작가 양푸동의 개인전을 열고 있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설치 등 전 장르를 넘나들며 문명론적 성찰의 주제를 이루는 묵직한 화두를 다뤄 온 배영환은 ‘새들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구성원들 간의 진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현대사회의 병리 현상과 그 치유 가능성에 대해 탐구한다. 새를 현대인의 삶과 욕망을 투영하는 은유의 도구로 사용해 만든 4채널 비디오설치 ‘추상동사’, 설치작품 ‘말, 생각, 뜻’, 조형물 ‘사각 지구본’ 등의 신작을 선보인다. 중국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설치미술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양푸동은 ‘천공지색’이라는 제목으로 상하이 모던 스타일을 소재로 한 신여성 시리즈를 선보인다. 개관 기념전은 8월 15일까지. (02)6929-4470. 서울 이태원로에 19일 문을 연 ‘스페이스 신선’은 신선설농탕과 시·화·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외식기업 ㈜쿠드가 운영하는 곳이다. 스페이스 신선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술 작품 전시 및 관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접목함으로써 기존의 문화와 차별화된 미술관 운영을 지향한다”며 “예술, 미학, 창의성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살아 움직이는 미술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술관이라면 응당 갖춰야 할 학예사도 없다. 이곳에서는 개관 기념으로 두개의 기획전을 열고 있다. 지하에서는 신선설농탕의 ‘신선’(神仙)에서 착안된 기획전 ‘팔선의 신비로운 이야기전’을 마련했다. 창업주의 아들인 오청 이사장이 수집해 온 중국 청 시대의 도자기와 그림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사랑받아 온 8명의 신선을 소개한다. 2층에서는 이 회사가 운영하는 퓨전 레스토랑 ‘시·화·담’의 음식들을 시, 그림, 이야기와 접목하고 유명 도예가의 작품 그릇에 담아낸 ‘시와 그림, 이야기가 있는 한국 음식’전이 열린다. 전시 기획은 오 이사장의 부인인 박경원 관장이 직접 했다. 신선설농탕 건물과 나란히 위치한 스페이스 신선은 전시 공간을 지하와 2층에 두고 이태원로 보행자들의 눈에 잘 띄는 1층에는 카페와 아트숍을 뒀다. 미술관이라기보다 자사 브랜드 홍보관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공간이다. 정부는 문화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등록 사립박물관·미술관에 대해 설립 시 부동산 취득세 면세, 입장료에 대한 부가세 면세, 출연 재산에 대한 상속세 및 증여세 비과세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한국미술관협회 이명옥 관장은 “전시 공간들이 문을 열지만 미술관으로 등록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곳은 많지 않다”며 “소장품과 지향점에 걸맞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확립해 그에 따라 수준 있는 기획전을 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직장동료 모함에 스트레스 장애’ 업무상 재해로 인정받았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이규훈 판사는 22일 지적장애인 시설에서 일하다 직장 동료들의 모함으로 스트레스 장애를 얻은 교사 A씨가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2002년부터 장애인 시설에서 일한 A씨는 2013년 동료 교사들로부터 서류 삭제 및 도난 사건의 범인으로 억울하게 지목돼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 정도가 심해지자 A씨는 시설을 운영하는 재단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문제있는 사람 아니냐’는 취급을 당했다.  4∼5년 이상 함께 근무한 동료들과 신뢰가 깨지고 재단에서도 박대를 당하자 A씨에겐 충격과 분노, 공포, 불안감, 두려움 등 스트레스 장애가 왔다. 그는 이에 요양급여를 신청했으나 근로복지공단은 업무상 재해가 아니라고 판정했다. 하지만 법원은 A씨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판사는 “직장 내 업무과정과 관련한 모함이 동료와의 사적 관계 때문에 생긴 거라 단정하기 어려우며 직장 내 통상적 갈등이라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면서 “사업주 측의 미온적인 대처가 겹쳐 발병·악화한 걸로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업무상 재해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호수 위 핀 꽃, 예술을 품다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호수 위 핀 꽃, 예술을 품다

    문화예술 애호가들이나 최신 트렌드를 따르는 멋쟁이들 사이에서 요즘 파리에 가면 꼭 한번 둘러볼 장소로 꼽히는 곳이 있다. 탈구조주의의 대표적 건축가 프랭크 게리(1929~)가 디자인한 루이비통재단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이름에서 보듯이 명품 브랜드의 대명사인 루이비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루이비통, 크리스티앙 디오르를 비롯해 7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다국적 럭셔리 그룹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베르나르 아르노(1949~) 회장의 예술에 대한 열정과 자본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억만장자의 열정과 건축가의 창의력이 만나다 지난 2014년 10월, 6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개관한 루이비통재단 미술관(이하 루이비통미술관)은 파리의 북서쪽 외곽에 있는 불로뉴 숲의 북쪽 끝 아클리마타시옹 정원에 자리잡고 있다. 미술관은 예술을 사랑하는 억만장자 아르노 회장의 자본력과 열정, 프리츠커 건축상에 빛나는 게리의 창의력이 만나 탄생했다. 아르노 회장은 1990년대부터 20~21세기 현대미술을 중심으로 미술품 컬렉션을 시작해 주요 작가들의 작품 1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그에 걸맞은 미술관을 파리에 설립하겠다는 꿈을 갖고 건축가를 찾던 아르노 회장은 2001년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방문했다. 그리고 바로 뉴욕 출장길에 게리를 만났다. 두 사람은 21세기의 대표적인 걸작을 남기자는 데 의기투합했지만 장소 선정이 쉽지 않았다. 밀고 당기는 지루한 협상과 격론이 오간 끝에 프랑스 정부와 파리 시는 2006년 말 불로뉴 숲의 아클리마타시옹 정원 끝부분 1㏊를 루이비통재단에 내주었다. 시민들이 휴식하는 공원에 극도의 상업주의를 추구하는 명품 브랜드의 건물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많았지만 아르노 회장은 55년 후 파리시에 무상으로 귀속시킨다는 조건으로 허락을 얻었다. 게리의 예술적 상상력에서 출발한 이 미술관은 건축물이라고 하기보다 그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표현하는 게 적합하다. 예술작품을 보는 것만큼이나 인상적이고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건물 측면으로 스펙터클하게 물이 흘러내리도록 만들어 놓은 미술관 건축물은 호수 위에 핀 거대한 꽃 같기도 하고, 돛을 단 배 같기도 하다. 빙산 덩어리처럼 보이기도 하고,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처럼 보이기도 한다. 독특하고 우아하기까지 한 미술관은 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여행 중 비행기 속에서 떠오른 영감을 바탕으로 스케치를 완성한 게리는 “공원을 떠다니는 유리 배를 구상했다”고 한다. 12개의 돛에 해당하는 유리 패널에는 지난 11일부터 프랑스 태생의 설치미술가 다니엘 뷔렝의 ‘빛의 관측소’가 설치돼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초음속 항공기에 쓰이는 첨단기술로 만든 건축물 이 미술관이 일반적인 예술 오브제와 다른 점은 정밀한 공학적 구조물이라는 것이다. 우윳빛이 도는 12개의 유선형 유리패널은 정교한 강철구조와 거미줄처럼 얽힌 나무 프레임에 의해 지탱된다. 각기 다른 기울기와 모양을 한 3584장의 유리판을 끼워 맞춰 만든 패널에는 나무, 구름, 하늘 등 시시각각 변화하는 풍경들이 비친다. 독특한 건축적 경험을 제공하는 이 건축물에는 어마어마한 공학적 기술이 접목됐다. 게리의 머릿속에서 직감적으로 떠오른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건축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구현하고, 비정형의 건축물을 이루는 유리패널의 각기 다른 형태와 기울기를 계산해 내는 데에는 초음속 항공기를 디자인하는 데 쓰이는 첨단기술이 사용됐다. 전체 건물면적 1만 1700㎡에 지하부터 지상까지 총 6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부터 층층이 총 11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비정형의 외관만큼이나 내부 공간도 비정형이어서 전시실의 생김새가 어느 하나 똑같은 게 없다. 기본적으로 미술과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예술이 가능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이곳의 메인 홀(아트리움)은 가변좌석으로 최대 350석까지 가능한 콘서트홀을 만들었다. 각 층에 있는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면서 위로 올라가 보면 3층과 4층이 테라스로 통한다. 하늘을 향해 열려 있는 패널 사이를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된 테라스에선 게리의 건축만이 주는 특이한 건축적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밋밋한 옥상이나 닫힌 공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공간적 해방감이 드라마틱하게 다가온다. ●개관 1년도 안 돼 100만명 찾은 파리의 랜드마크 미술관은 개관한 지 1년도 안 돼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일찌감치 파리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런 외형적인 수치보다는 파리 시내에 명품의 이미지에 걸맞게 근사한 미술관을 새로 세움으로써 루이비통이 얻게 된 무형의 가치는 수치로는 환산할 수 없다. 가장 앞선 문화마케팅의 사례로 꼽히는 미술관은 예술과 산업의 절묘한 조화, 미래를 위한 가치 투자의 생생한 현장이다. 샹젤리제에서 미술관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파리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사블롱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10분 거리에 미술관이 있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임신근로자 근무단축·육아휴직 정보 알려준다

    고용노동부는 국민행복카드를 신청한 임신 근로자와 소속 사업장에 근로시간 단축, 육아휴직 등 정부지원제도를 알려주는 ‘모성보호제도 알리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민행복카드는 보건복지부에서 임신 근로자의 진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발급하는 카드다. 고용부는 이 서비스를 통해 출산 전후 휴가와 육아휴직,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대체인력 인건비 지원, 시간선택제 등 임신 근로자와 사업주가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제도를 이메일과 팩스로 알려준다. 지난 17일부터 국민행복카드를 신청한 임신 근로자에게 이메일 안내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으로도 전월에 카드를 신청한 임신 근로자에게 매월 안내 이메일을 발송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15~49세 가임기 여성 근로자가 10명 이상이면서 임신 5개월이 지난 근로자가 있는 사업장에도 매월 팩스와 이메일로 안내문을 보낸다. 이달에는 20일 발송한다. 고용부는 앞으로 임신·출산정보 연계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해 출산 근로자의 개인별 출산휴가 사용 현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임신 근로자가 있으면 모성보호 알리미 서비스로 안내문을 발송하고, 출산휴가 사용 여부 모니터링 결과를 사업주에게 사전에 안내한다. 건강보험 정보를 활용해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허용하지 않거나 부당해고를 하는 등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은 수시로 지도·점검을 한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임신 근로자와 소속 사업장에 모성보호제도를 집중 홍보해 근로자들이 사업주나 직장 동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법적으로 보장된 지원제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9대 국회 마지막 통과 법안들] 정신병원 강제입원 요건 까다로워진다

    경단녀도 국민연금 납부땐 ‘자격’ 국민연금 가입 실직자 75% 지원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는 데 악용되기도 했던 정신보건법이 전면 개정됐다. 입원 절차가 까다로워졌고 입원하더라도 3개월째 되는 날 심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으면 퇴원할 수 있게 했다. 보건복지부는 정신병원 입원요건과 절차를 강화하고 입원적합성을 따질 외부 심사체계를 도입한 ‘정신보건법 전부개정법률안’이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기존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제도는 매우 허술해 보호의무자 2명의 동의와 의사 1명의 진단만 있으면 누군가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킬 수 있었다. 2013년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정신질환 입원자 8만 462명 가운데 73.1%가 강제입원자이며, 이 중에는 가족 간 불화, 재산 문제 등으로 강제 입원한 피해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한다. 개정된 정신보건법은 서로 다른 정신의료기관 소속 전문의 2명 이상의 일치된 진단이 있어야 강제입원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 중 1명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한 정신의료기관 의사여야 한다. 의사 진단을 받아 강제 입원해도 입원자는 강제 입원의 적합성을 따질 기회를 한 번 더 얻게 된다. 최초 입원 후 한 달 내에 국립병원 등에 설치된 입원 적합성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받도록 하는 조항이 이번에 추가됐다. 정신보건법이 정의한 ‘정신질환자’의 범위도 축소된다. 기존 법은 정신질환자에 ‘정신병·인격장애·알코올 및 약물중독 기타 비정신병적정신장애’를 모두 포함했으나 개정된 법은 ‘독립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좁게 정의해 우울증 등 경증 질환자를 제외했다.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이른바 경력단절여성도 보험료를 ‘추후납부’하면 국민연금 수급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복지부는 전업주부 446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군 복부기간 중 연금보험료를 납부한 사람도 가입기간을 6개월 추가하는 군복무 크레디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재무·회계기준을 마련해 장기요양기관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종사자 인건비를 현실화하는 내용의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도 통과됐다. 또 실직자가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국가가 보험료의 75%를 지원하는 ‘실업크레디트’ 제도를 담은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금까지 실업 기간은 연금 보험료를 내지 않는 대신 연금 가입 기간으로도 인정받지 못했다. 최소 가입기간은 10년 이상이다. 앞으로는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구직급여 수급자가 국민연금 보험료의 25%만 내면 최대 1년간 정부에서 나머지 75%(월 최대 5만원)를 지원해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동·청소년 성범죄’ 5년간 재범 조사…가정방문 교사도 성범죄 경력 조회

    ‘아동·청소년 성범죄’ 5년간 재범 조사…가정방문 교사도 성범죄 경력 조회

    아동이나 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가 재범방지 교육을 받은 사람은 5년 동안 재범 여부를 조사받게 된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성폭행으로 수강명령을 받고 교육을 이수한 경우 법무부가 5년간 관련 기관에 범죄·수사경력 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 재범방지교육의 효과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 대한 재범률 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지금까지는 교육 전후 설문조사를 통해 성의식이 개선됐는지를 파악하는 정도였다. 여가부는 보호관찰소에 강사를 파견해 성범죄자의 왜곡된 성인지를 개선하고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의 재범방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교육을 이수한 사람은 지난 2013년 703명에서 2014년 819명, 지난해 900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개정안에는 성범죄자 취업제한 대상기관에 ‘위탁 교육기관’을 추가하도록 하는 내용도 명시됐다. 가정방문 학습교사를 채용하는 사업장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에 포함돼 사업주가 취업자의 성범죄 경력을 경찰서에 직접 조회할 수 있게 됐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운영하려는 사람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성범죄 경력조회 요청을 의무화했고,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자 등의 본인 성범죄 경력조회 근거를 마련해 취업제한 점검·확인 횟수를 연 1회로 규정했다.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학원, 청소년 활동시설 등이다. 한편, 소년법상 감호위탁 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위한 전담시설을 신설하는 내용의 청소년복지지원법 개정안도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법원이 감호위탁 처분을 내린 청소년의 보호자를 대신해 상담·주거·학업·자립 서비스를 제공할 ‘청소년 회복지원시설’을 새로 만들도록 했다. 이와 관련, 여가부 관계자는 “청소년 회복지원시설은 대안 가정이나 그룹홈 형태로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오락실 파파라치’ 불법영업 협박 3억 뜯어내

    초소형 몰래카메라로 불법오락실의 영업장면을 촬영, 오락실 주인을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파파라치’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갈·협박과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58)씨 등 7명을 검거하고, 조직원 2명을 수배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부산에 있는 불법오락실을 돌며 불법환전행위 등의 장면을 초소형 몰래카메라로 촬영한뒤 오락실 업주를 협박, 3억 45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원 중 4∼5명이 오락실을 다니며 불법 영업장면을 찍어오면, 다른 조직원들이 노트북 컴퓨터로 USB(이동형 저장장치)에 담았다. 오락실 종업원들의 눈을 피하려고 모자나 단추, 볼펜 등에 달린 초소형 몰래카메라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다른 핵심 조직원은 불법영업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USB로 오락실 업주를 협박, 한 번에 수천만원씩 뜯어내는 역할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 등의 지시를 받고 오락실 불법영업 장면을 찍어 건당 30만∼50만원을 받고 넘긴 파파라치들만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파파라치 조직에 돈을 뜯긴 오락실 업주 5명을 조사한 결과 3억 4500여만원을 뜯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관은 “오락실 업주들은 경찰에 불법영업 사실이 신고돼 영업정지 같은 불이익을 당할 것을 걱정해 이들에게 거액을 뜯기고도 신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0억원 미만 건설 현장 비계 설치비 지원 확대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17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 보고한 건설 현장 안전관리 대책은 사고율이 건설업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 대형 참사를 일으키는 가시설물 공사, 사고 빈도가 증가하는 건설기계 공사 등 3대 취약 분야에 맞춰졌다. 먼저 20억원 미만의 영세 건설 현장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 현재 시행 중인 추락예방시설(시스템 비계 등) 설치 비용 지원을 확대하고 원도급업체에 비해 안전의식이 부족한 전문건설업 사업주를 대상으로 공종별 맞춤형 교육도 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철근 콘크리트 및 강구조물공사업 등이 중점 지원 대상이다. 상시 점검반을 가동하고,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추락 위험 현장은 집중 관리된다. 국토부와 시설안전관리공단 합동으로 상시 점검반을 운영하고, 고용부(안전보건공단)가 운영 중인 안전보건지킴이를 활용해 소규모 공사의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추락 위험도가 높은 발판 일체식 거푸집 설치 현장, 20m 이상 비계 설치 현장 등 1000여개 현장이 집중 점검 대상이다. 굴착 공사 현장 주변에 노후 건물이나 석축 등 파손 우려가 있을 때는 흙막이 가시설물에 대한 구조 도면 검토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가시설물 공사 관리도 강화된다. 위험성이 높은 높이 31m 이상 비계, 5m 이상 동바리, 2m 이상 흙막이 시설물 공사 등 대규모 가시설물 공사에 대해서는 가시설물 변형 여부 확인을 위한 현장 측정 비용을 공사비에 넣어야 한다. 소규모 건설 현장에 표준 도면과 전용 구조 해석 프로그램을 개발·배포하고 비계 공사, 구조물 해체 공사에 대한 안전작업절차서도 제작·보급하기로 했다. 가설 자재의 강도(압축, 인장, 휨 강도), 규격, 마모율, 외관(부식 상태) 성능 유지 기준도 마련된다. 성능이 떨어지는 가설재 사용을 막기 위해 자재 표면에 원산지, 제조자, 규격을 양각으로 표기하게 할 방침이다. 공사비의 1.2∼3.4%를 차지하는 산업안전보건관리비 계상 기준도 상향 조정한다. 최근 사고 발생이 빈번한 크레인 등 건설기계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착공 전 시공자, 감리자, 발주청, 인허가 기관이 장비 운용 계획의 적정성을 확인하게 했다. 장비 임대업자와 설치·해체업자, 운전자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교육도 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