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업주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수배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봉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유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56
  • 유족이 떠안았던 ‘과로사 입증 책임’ 근로공단이 지게 된다

    유족이 떠안았던 ‘과로사 입증 책임’ 근로공단이 지게 된다

    주 60시간 일한 경우 ‘당연인정’ 야간 근무시간 계산 땐 30% 가산 정부가 내년부터 과로를 산업재해로 인정하는 업무시간 및 업무부담 가중 요인 등 관련 기준을 대폭 개선한다. ‘월화수목금금금’으로 대변되는 장시간 노동 환경에서 쓰러지는 노동자가 매일 1명꼴로 발생하고 있지만, 과로를 강요한 회사나 이를 방관한 정부가 사회적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과로사한 노동자는 300명, 과로자살한 노동자는 20명이다.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만성과로의 산업재해 인정기준 및 산재보험 요양급여 산정기준 개편안을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2013년 이후 바뀐 적이 없는 과로 산재인정 기준을 금번 고시개정을 통해 대폭 개선했다”며 “과로에 대한 산재인정이 획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선 현재 만성과로 기준인 ‘쓰러지기 직전 12주 평균 주당 60시간 이상 일한 경우’는 업무 외적인 원인이라는 반증이 없으면 산재로 당연 인정된다. 업무 외 다른 이유가 원인이라는 입증 책임은 근로복지공단이 지게 된다. 그동안 노동자가 격무와 실적 압박 등에 시달리다 사망하면 과로 입증은 오롯이 가족 몫이었다. 유가족이나 재해 당사자에게 전가된 입증 책임은 과로사 산재 승인이 20%대에 그치는 이유로 지적돼 왔다. 아울러 현재 업무시간 기준이 길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발병 전 주 52시간 초과 시 ‘업무와 발병 간 관련성이 강하다’는 규정이 신설됐고, 주 52시간에 미달해도 가중 요인에 복합적으로 노출되면 관련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업무부담 가중요인은 근무일정 예측 곤란 업무, 교대제 업무, 휴일 부족 업무 등 7가지로 고시에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업무의 양·시간·강도·책임, 휴일·휴가 등 휴무시간, 근무형태·업무환경, 그 밖에 해당 노동자의 연령, 성별,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현재 기준에서 해당 노동자의 건강상태는 제외된다. 아울러 업무시간을 계산할 때 야간근무에 대해서는 시간의 30%를 가산한다. 주평식 고용부 산재보상정책과장은 “사업주가 산재 관련 자료에 협조하지 않으면 그동안 증거 불충분 등으로 불승인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자료 협조에 비협조적일 경우 산재를 승인하는 쪽으로 무게를 실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자의적 판단으로 인해 과로를 산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3년 2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근로복지공단에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산재를 신청한 4898명 가운데 73.4%(3596명)가 불승인됐다. 과로 시간 기준을 한 가지 이상 충족한 1351명 중에서도 44.3%(599명)가 산재로 인정받지 못했고, 만성·단기 과로 기준을 모두 충족한 40명 중 30.0%(12명)도 불승인됐다. 발병 전 매주 63시간씩 일했지만 “업무가 단순하고 뇌경색 요인 중 하나인 치과질환이 있었다”고 불승인하거나, 24시간씩 격일제 근무를 하다가 쓰러졌지만 ‘야간에 민원이 없어 쉬거나 가수면할 수 있다’며 산재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내년 7월 실업급여 인상…20대 현행比 최대 464만원 더 받아

    내년 7월 실업급여 인상…20대 현행比 최대 464만원 더 받아

    상한액 월 최대 180만원…현행보다 30만원 인상 실업급여 인상 등 제도개편에 연간 2조원 이상 예산 추가 투입 내년 7월 이후 실직하는 근로자의 실업 급여가 인상되고 지급 기간도 늘어나면서 연령별로 얼마나 더 받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월 평균임금 220만원을 받는 20대 근로자라면 현행보다 실업급여를 최대 8개월간 464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실업급여 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지급 수준은 실직 전 3개월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오른다. 특히 상한액은 내년부터 월 180만원으로 올해보다 30만원이 더 인상된다. 하한액은 내년까지는 최저 시급의 90% 수준이며 2019년부터는 80% 수준으로 바뀐다. 실업급여 지급 기간도 내년 7월부터는 50세 미만은 8개월(240일), 50세 이상·장애인은 9개월(270일)로 늘어난다. 기존 고용보험법에는 30세 미만은 6개월(180일), 30∼49세는 7개월(210일), 50세 이상·장애인은 8개월(240일)까지 실업급여를 받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연령별로 실업급여 증액 혜택을 볼 예정이다. 월 평균 220만원의 임금을 받는 29세 근로자 A씨는 올해 실직하면 최대 6개월간 총 840만원(하한액 적용·월 141만 원)을 받지만 내년 7월 이후에 실직하면 최대 8개월간 총 1304만 원(하한액 적용·월 163만 원) 수급이 가능해 464만원을 더 받게 된다. 월 평균임금 290만원을 받는 45세 실업자 B씨는 지금은 실업급여를 최대 7개월간 총 1015만 원(평균임금의 50%·월 145만 원)을 받을 수 있지만 내년 7월 1일 이후 실직하면 최대 8개월간 총 1392만 원(평균임금의 60%·월 174만 원)을 수급해 총 377만원을 더 받게 된다. 월 평균임금 350만원을 받고 있는 55세 노동자 C씨의 경우 현행대로라면 최대 8개월간 총 1200만원(상한액 적용·월 150만 원)을 받을 수 있지만 내년 7월부터 실직하면 최대 9개월 간 총 1620만 원(상한액 적용·월 180만 원)이 지급돼 총 420만 원을 더 받을 수 있다.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실업급여 제도 개편에 따라 연간 2조원 이상의 재정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평균적으로 노동자는 연간 4만 1000원, 사업주는 42만 8000원의 추가부담이 예상된다. 고용부 산하 고용보험위원회는 실업급여 지급 수준 인상과 기간 연장 등을 감안해 2019년부터 실업급여 보험료율을 기존 1.3%에서 1.6%로 0.3% 포인트(노사 각각 0.15%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주 15시간 미만이 ‘초단시간 근로자’는 이직 시점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유급 근로일이 180일 이상이면 시업 급여를 받을 수 있다. 현행 기준은 이직 전 1년 6개월(18개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해부터 ‘통상적인 출퇴근’ 사고도 산재…인정 범위 확대

    새해부터 ‘통상적인 출퇴근’ 사고도 산재…인정 범위 확대

    내년부터 사업주가 제공하는 교통수단 외에도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에도 산업재해가 인정된다.근로복지공단은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개정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으로 출퇴근 도중 발생한 사고도 산재로 인정되면서 관련 지침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 산재보험법에서는 ‘사업주가 제공한 교통수단이나 그에 준하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사업주의 지배관리 하에서 출퇴근 중 발생한 사고’만을 출퇴근 사고로 인정했다. 그러나 개정된 산재보험법은 이 경우 외에도 ‘그 밖에 통상적인 경로와 방법으로 출퇴근하는 중 발생한 사고’도 산재로 인정하도록 범위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변경된 근로복지공단의 지침에 따르면 출퇴근 재해는 업무에 종사하기 위해 또는 업무를 마치면서 이뤄지는 출퇴근 행위 중 이동경로 상에서 발생한 재해로 규정된다. 이동경로는 대중교통·자가용·도보·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통상적인 경로를 뜻한다. 공사·시위·집회 및 카풀을 위해 우회하는 경로도 포함된다. 통상적인 출퇴근 경로에서 벗어나 발생한 사고는 원칙적으로 업무상 재해로 보지 않지만, 일탈 사유가 일상 생활에 필요한 행위일 경우 업무상 재해로 인정된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행위’로는 일용품 구매, 직무 관련 교육·훈련 수강, 선거권 행사, 아동·장애인의 등·하교 또는 위탁, 진료, 가족 병간호 등이 있다. 반면 개인택시 기사, 퀵서비스 기사 등과 같이 출퇴근 경로와 방법이 일정하지 않은 직종은 일반 산재 보험료만 부담하고, 출퇴근 재해 보험료는 부담하지 않도록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운기 서울시의원 “셔틀버스 운전자 처우개선은 안전과 직결된 문제”

    박운기 서울시의원 “셔틀버스 운전자 처우개선은 안전과 직결된 문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박운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은 27일에 열린 ‘서울시 셔틀버스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실태조사 발표 및 미래세대 통학안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토론회에 참석했다. 전국셔틀버스노동자연대와 서울셔틀버스노동조합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박운기 의원은 “셔틀버스 노동자는 한국사회 노동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특고, 즉 특수형태근로노동자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셔틀버스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은 개인적 문제를 넘어 차량에 탑승하는 아동‧청소년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수형태근로노동자(이하, 특고)는 근로계약이 아니라 위임계약 또는 도급계약에 의거하여 고객을 찾거나 노무를 제공하고 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아 생활하는 개인사업자를 의미한다. 그러나 자신이 직접 노무를 제공하며 경제적으로도 사업주에게 의존되어 있어 비용절감을 위한 ‘은폐된 노동자’라는 비판이 많다. 구체적으로 보험모집인, 골프장 캐디, 레미콘차량 운전사, 방송구성작가, 퀵서비스배달원, 학습지 방문교사, 외근직 A/S근무요원이 대표적인 특고노동자이며 통학·통원용 셔틀버스 노동자 역시 특고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특고노동자는 저임금, 고용불안정에 시달리고 있으며 사회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대표적인 취약노동의 형태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셔틀버스노동조합 박사훈 위원장,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 이대원 팀장, 인천대학교 남승균 박사 등이 참여하여 국내 통학·통원용 셔틀버스의 현황 통계와 셔틀버스 노동자들의 설문결과를 발표하고 셔틀버스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운기 의원은 “셔틀버스 노동자와 같은 특고는 중앙정부에서 풀어야하는 과제지만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행정서비스 지원, 일자리 소개, 보험,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 향후 다른 특수형태근로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촌시장 노점 정비 대화로 해결한 송파

    석촌시장 노점 정비 대화로 해결한 송파

    서울 송파구는 석촌시장 노점 상인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정비를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석촌시장은 1980년대 가락시영아파트 담장 주변 소방도로 약 550m 구간을 점유한 가설건축물이다.구는 앞서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승인이 난 후 노점상인에 점진적인 자진 철거를 고지해왔다. 새로 짓고 있는 송파 헬리오시티(옛 가락시영아파트)는 내년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른 교통량 증가와 책박물관, 학교 등 공공시설물 착공으로 노점상인과의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구는 30년 동안 상권을 지켜온 노점상인과 아파트 입주민이 상생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노점상 대표단을 구성하고, 지속적인 만남을 추진했다. 주 2, 3회 시장을 방문해 장기 폐·휴업 점포를 조사하고, 공공시설물 착공 계획을 상인에게 사전에 공지했다. 철거 대책과 정비 조건 등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만 올해 30여 차례 했다. 또 상인이 직접 도시관리국장, 부구청장, 구청장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147개 노점상 중 116곳은 업주 동의 아래 재산 수준, 생계형 운영 여부 등을 확인해 거리가게 입주를 허용할 방침이다. 더불어 영업 공백 기간에 발생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공공근로, 기간제 근로 모집에 대한 가점도 부여한다. 이에 따라 노점상은 지난 14일 점포 안을 자진 정리했고, 다음날 철거 작업은 마찰 없이 마무리됐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행정은 여러 이해 당사자 간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서 “경청과 설득으로 풀어간 직원들의 노력이 인명 사고 없는 노점 정비를 이끌어 낸 만큼 이번 사례를 발판으로 구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0인 미만 사업장 국민연금 보험료 내년부터 최대 90% 지원받는다

    내년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의 저임금 근로자와 사업주는 국민연금 보험료를 정부로부터 최대 90% 지원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으로 ‘소규모 사업장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연금보험료 지원 등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루누리’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의 소득 기준을 현행 월 140만원 미만에서 월 190만원 미만으로 올려 지원 대상자를 확대한다. 두루누리 사업은 2012년 7월부터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저소득 근로자를 대상으로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 일부를 고용노동부 일반회계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개정안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을 장려하고자 신규 가입자 연금보험료 지원율을 기존 60%에서 사업장 규모에 따라 최대 90%로 인상한다. 사용자와 근로자가 부담하는 연금보험료 중 1~4인 규모 사업장의 신규 가입자는 90%를, 5~9인 규모 사업장의 신규 가입자는 80%를 각각 지원받는다. 잦은 이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 특성을 반영해 사업장 가입 이력 요건을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개정하는 등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을 완화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바가지 코리아’

    ‘바가지 코리아’

    연말 ‘바가지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노린 바가지도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음식점·숙박·교통 등에서 대목을 노린 ‘한탕주의’라는 인식이 팽배하다.●평일 메뉴판 치우고 고가 메뉴만 대전에 사는 조모(28·여)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서울 남산의 한 식당에서 야경을 보며 식사를 하려고 예약문의를 했다가 혀를 내둘렀다. 2인 기준 45만원의 크리스마스 특별 세트 메뉴만 주문할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평소 식사 가격의 2배를 호가하는 금액이었다.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도 연말을 맞아 평소에 팔던 2만원 상당의 단품을 판매하지 않고 10만원 상당의 코스요리만 판매해 고객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만 1인당 9만원짜리 메뉴를 의무적으로 택하게 해 결제하도록 유도하는 식당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이런 음식점들을 처벌할 규정은 마땅치 않다. ●세면시설 없어도 숙박비 10만원 회사원 이모(37)씨는 연말을 맞아 강원도 강릉으로 여행을 갔다가 바가지를 쓰고 돌아왔다. 세면시설조차 없는 숙박시설이 1박에 10만원을 웃돌았고, 식당에선 2인분에 17만원 하는 대게 요리만을 무조건 주문하도록 강요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 지역 숙박업소 바가지 문제는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역시 법적 규제를 가하기 어렵다. 이대춘 서울시 관광정책과 사무관은 “매년 연말마다 숙박업소 협회 등과 협조해 업주들에게 과도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도록 계도활동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면서 “업주 입장에서는 가격을 올려도 손님이 있다면 올려 받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서울 잠실에 사는 김모(51)씨는 2호선 강남역 부근에서 송년 모임을 마치고 귀가를 위해 택시를 기다렸다. 택시 애플리케이션으로는 택시가 잡히지 않았다. 목적지가 잠실이라고 하면 승차거부를 당했다. 추위에 떨며 한 시간여 동안 택시 잡기를 시도한 끝에 합승에 성공했다. 택시 안에는 김씨 외에 2명의 손님이 더 있었다. 택시기사는 10분 정도를 이동하는 데 2만원씩 모두 6만원을 받아 챙겼다. ●11월보다 승차거부 2배 많아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택시 운임을 부풀려 받는 택시 부정운행 적발 건수는 2014년 275건에서 2015년 1009건, 2016년 1158건으로 3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4일까지 택시 승차거부 적발 건수는 224건으로 집계됐다. 108건이었던 11월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승차 거부를 당하고 부당 요금을 낸 김씨의 사례도 명백한 불법에 해당한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은 승차거부, 부당 운임 부과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택시기사는 자격이 취소될 수 있다. 하지만 단속이 강화돼도 불법적 관행은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바가지 대목에 소비자 분통 시민들은 일년 내내 끊이지 않는 ‘바가지 대목’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회사원 최모(37)씨는 “대목에 수요가 집중되니까 서비스의 가격을 어느 정도 올리는 것은 이해되지만 10배 가까이 올리는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면서 “결국 호주머니 사정이 열악한 사람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조 연세대 교수는 “시장의 논리가 적용되는 현실이지만 과도하게 폭리를 취하는 상인들이 가격을 양심적으로 책정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업종별 협회 등에서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대기업도 과도한 상술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4대 보험 미가입자 3월까지 신고하세요

    4대 보험 미가입자 3월까지 신고하세요

    정부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3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4대 사회보험 미가입자 특별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올해(6470원)보다 16.4% 오르면서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에게 직원 1명당 월 13만원(월급 190만원 미만 노동자에 해당)을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고용보험이 가입돼 있는 경우에만 지원된다.? 고용노동부와 보건복지부는 고용보험을 포함해 4대 사회보험(산재보험·국민연금·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사업주가 내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자진 신고하면 고용보험 미신고에 따른 과태료(1인당 3만원)를 면제하기로 했다. 월급 190만원 미만의 근로자를 고용한 1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사업주가 내야 할 고용보험 및 국민연금 보험료를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또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대상자 가운데 신규 직장 건강보험 가입자는 보험료를 50% 경감해준다. 고용보험을 포함한 4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이번 신고 기간에 가입해야 일자리 안정자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내년 1월 2일부터 신청·접수를 시작해 2월 1일부터 지급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외국 노동자 ‘비닐하우스 숙식’ 개선 불응시 사업장 변경 허용

    내년부터 사업주가 외국인 노동자를 비닐하우스와 같은 임시숙소에서 지내게 하다 적발되면 신규 인력 배정을 받지 못한다. 또 외국인 노동자에게 숙식비를 받으려면 반드시 서면 동의서를 작성해야 한다. 정부는 22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외국인력 도입·운영계획, 고용허가제 불법체류·취업 방지방안, 농업 분야 외국인노동자 근로환경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내년 비전문취업(E-9) 규모는 올해와 같은 5만 6000명으로 결정했다. 신규 입국자는 올해보다 2000명 늘어난 4만 5000명, 재입국자는 2000명 줄어든 1만 1000명이다. 외국 인력은 국내 인력 부족 현상을 감안해 상반기에 60%를 배정한다. 정부는 동포 방문취업(H-2) 규모도 올해와 같은 30만 3000명으로 동결했다. 불법체류 단속은 강화한다. 관계부처 합동단속 기간을 기존 20주에서 22주로 늘리고 단속인원도 340명에서 400명으로 보강한다. 또 내년부터 불법고용 이력이 있는 사업주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사업’에서 감점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취업 활동 기간이 끝나는 외국인 노동자 7500명은 전수 관리해 불법체류 위험을 낮춘다. 열악한 주거시설 등의 문제가 제기됐던 농업 분야는 내년부터 근로환경 개선 제도를 도입한다. 우선 비닐하우스를 숙소로 사용하는 사업장은 내년부터 신규 인력 배정을 중단하고 자율 개선 기간 내 숙소를 개선하지 않으면 해당 노동자의 사업장 변경을 허용한다. 외국인 노동자에게 숙식비 지침보다 높은 비용을 받거나 해당 국가 언어로 작성한 서면동의서를 받지 않는 경우에도 사업장 변경을 허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근로계약 체결 전 외국인 구직자에 대한 숙소 정보 제공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설마 공화국, 우리는 모두 유죄입니다

    설마 공화국, 우리는 모두 유죄입니다

    ① 스프링클러 끄고 ② 불법 주차로 소방차 막고 ③ 불연성 외장재 의무화 손놓고 ④ 고장난 소방 장비 방치29명의 생명을 삽시간에 앗아간 지난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는 관(官)과 민(民)을 막론하고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매번 똑같은 유형의 안전불감증으로 후진국적 대형 참사가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최악의 상황 대비에는 애써 눈을 감고 ‘설마’ 하는 낙관론으로 재난을 일상화하는 게 우리의 실체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다. 불이 잘 붙는 가연성 건축 소재 사용, 인명을 구하는 비상계단을 창고처럼 사용, 소방차 진입을 막는 주차행렬, 미비하고 미숙한 소방당국의 대처 등은 수십년째 이전 사고에서도 거듭 지적됐던 문제점들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정부와 소방당국, 업주 등의 안전의식 수준이 조금도 발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점은 화재 사고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최근의 잇단 타워크레인 사고에서부터 급유선·낚싯배 충돌 사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만연한 안전불감증이어서 심각성을 더한다.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다.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는 지금이 선진국 문턱에 있는 2017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안전불감증의 결정판이다. 22일 경찰 조사 결과, 센터 각 층으로 통하는 계단에는 방화시설이 없었다. 스프링클러는 알람밸브가 잠겨 있어 작동조차 하지 않았다. 화재를 알리는 비상 방송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또 6m 폭의 건물 주변 진입로 양쪽에 불법 주차된 차량 탓에 소방차 접근이 늦어졌다. 소방당국이 평소 단속이나 대처를 철저히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굴절사다리차가 작동하지 않아 민간업체 차량이 구조에 나서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소방장비는 늘 긴급한 상황에서 즉각 최상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 복지부동하는 정부 공무원들, 정쟁에만 혈안이 돼 제도 개선은 말뿐인 정치권도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15년 10월 6층 이상 건물에 불연성 마감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건축법을 개정했지만 이 건물은 그보다 5개월 전에 건축허가를 받아 개정 건축법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외벽에 난연성 혹은 불연성 외장재를 쓰도록 전면 의무화하고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소방차의 진로를 막은 차량에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솜방망이 제재로 안이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회에는 도로 모퉁이나 소방 시설 주변을 주정차특별금지구역으로 정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 채 처리되지 않고 있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옥내 소화전이나 완강기 등 안전시설에 대한 훈련이 미흡한 편”이라면서 “기본적인 안전 의식이 생활화돼야 위기 때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별일 있겠어?”…‘설마공화국’이 제천 화재 참사 불렀다

    “별일 있겠어?”…‘설마공화국’이 제천 화재 참사 불렀다

    ① 스프링클러 끄고② 불법 주차로 소방차 막고③ 불연성 외장재 의무화 손놓고④ 고장난 소방 장비 방치29명의 생명을 삽시간에 앗아간 지난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는 관(官)과 민(民)을 막론하고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매번 똑같은 유형의 안전불감증으로 후진국적 대형 참사가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최악의 상황 대비에는 애써 눈을 감고 ‘설마’ 하는 낙관론으로 재난을 일상화하는 게 우리의 실체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다. 불이 잘 붙는 가연성 건축 소재 사용, 인명을 구하는 비상계단을 창고처럼 사용, 소방차 진입을 막는 주차행렬, 미비하고 미숙한 소방당국의 대처 등은 수십년째 이전 사고에서도 거듭 지적됐던 문제점들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정부와 소방당국, 업주 등의 안전의식 수준이 조금도 발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점은 화재 사고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최근의 잇단 타워크레인 사고에서부터 급유선·낚싯배 충돌 사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만연한 안전불감증이어서 심각성을 더한다.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다.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는 지금이 선진국 문턱에 있는 2017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안전불감증의 결정판이다. 22일 경찰 조사 결과, 센터 각 층으로 통하는 계단에는 방화시설이 없었다. 스프링클러는 알람밸브가 잠겨 있어 작동조차 하지 않았다. 화재를 알리는 비상 방송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또 6m 폭의 건물 주변 진입로 양쪽에 불법 주차된 차량 탓에 소방차 접근이 늦어졌다. 소방당국이 평소 단속이나 대처를 철저히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굴절사다리차가 작동하지 않아 민간업체 차량이 구조에 나서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소방장비는 늘 긴급한 상황에서 즉각 최상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 복지부동하는 정부 공무원들, 정쟁에만 혈안이 돼 제도 개선은 말뿐인 정치권도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15년 10월 6층 이상 건물에 불연성 마감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건축법을 개정했지만 이 건물은 그보다 5개월 전에 건축허가를 받아 개정 건축법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외벽에 난연성 혹은 불연성 외장재를 쓰도록 전면 의무화하고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소방차의 진로를 막은 차량에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솜방망이 제재로 안이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회에는 도로 모퉁이나 소방 시설 주변을 주정차특별금지구역으로 정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 채 처리되지 않고 있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옥내 소화전이나 완강기 등 안전시설에 대한 훈련이 미흡한 편”이라면서 “기본적인 안전 의식이 생활화돼야 위기 때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법 ‘넥슨 공짜주식’ 진경준 파기환송…“뇌물 성립 안 돼”

    대법 ‘넥슨 공짜주식’ 진경준 파기환송…“뇌물 성립 안 돼”

    넥슨으로부터 ‘공짜 주식’을 받고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100억원대 용역을 몰아주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전직 검사장 진경준(50)씨가 2심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반면 진 전 검사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정주 NXC 대표의 경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7년과 벌금 6억원, 추징금 약 5억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22일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당시 김 대표나 진 전 검사장의 직무와 관련된 사건이 장래에 발생할 개연성이 있었다고 볼만한 사정이 없다”면서 “진 전 검사장이 김 대표나 넥슨이 수사를 받은 사건들을 직접 처리할 권한이 있었다거나 담당 검사에게 청탁하는 등 사건 처리에 개입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진 전 검사장에게 적용된 혐의들 중 핵심은 친구인 김정주 대표로부터 공짜로 주식을 받아 13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내용이다. 진 전 검사장은 2005년 6월 김 대표로부터 넥슨의 상장 주식을 매입할 대금 4억 2500만원을 무이자로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 대표는 이자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진 전 검사장의 가족들 이름으로 된 계좌에 돈을 보내 자신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게 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이후 진 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당시 가격으로 8억 5000여만원에 달하는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대표로부터 무상 취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외에도 넥슨 측으로부터 가족여행 경비를 지원받고 고급 제네시스 승용차를 빌려 탄 혐의, 대한항공 측에서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 등으로도 기소됐다. 1심은 진 전 검사장이 처남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지만, 2심은 넥슨 측이 제공한 주식매수대금과 여행경비, 차량 등을 뇌물로 인정해 징역 7년 및 벌금 6억원, 추징금 5억여원을 선고했다. 1심에서 무죄가 나와 논란을 불렀던 ‘넥슨 공짜 주식’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도 주식을 취득하게 된 기회 자체는 무죄라고 봤다. 진 전 검사장이 2005년 6월 넥슨 주식을 산 것을 두고 “김 대표가 주식을 매도하려던 사람에게 연결해 줬을 뿐 직무에 대한 대가로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전 검사장이 김 대표에게 받은 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에 대해서만 뇌물로 인정했다. 2심 재판부는 또 진 전 검사장의 넥슨 재팬 주식 취득에 대해 “주주의 지위에서 취득한 기회일 뿐 김 대표가 별도로 부여한 재산상 이익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법원은 ‘검사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형사사건을 대가로 금품 등을 받은 경우 뇌물수수나 알선수뢰가 성립할 수 있는지’를 따져 여행경비와 차량 제공을 뇌물로 본 원심 유죄 부분을 파기환송했다. “장래에 행사할 직무의 내용이 수수한 이익과 관련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막연하고 추상적이거나, 장차 공무원이 직무권한을 행사할지 여부 자체를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기존 판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넥슨재팬 주식 무상취득 진경준 전 검사장’ 대법원, 뇌물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넥슨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50) 전 검사장이 2심 재판을 다시 받는다. 넥슨 측으로부터 주식을 무상취득한 부분은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승용차와 여행경비를 받은 부분은 직무관련성이 적어 뇌물죄를 적용할 수 없어 공소를 기각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7년과 벌금 6억원, 추징금 5억여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 보냈다. 진 전 검사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김정주 NXC 대표도 다시 진 전 검사장과 함께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는다. 재판부는 진 전 검사장이 넥슨 관련 주식을 무상취득한 혐의에 대해 “진 전 검사장이 2005년 11월 3일까지 주식을 취득했는데, 이 부분 공소시효는 10년으로 이미 지났다”면서 “면소 판결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공소시효가 유효한 기간인 2007년 10월 이후 진 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여행경비와 승용차를 제공받은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이익이 오고 갈 당시 진 전 검사장 직무가 넥슨과 관련성이 있다고 볼만한 사정이 없다”면서 “김 대표가 진 전 검사장에게 잘 보이면 그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다거나 손해를 입을 염려가 있다는 정도의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을 뿐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 취지로 판단했다. 김 대표는 2006년 11월 8억 5000여만원에 달하는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넥슨 창업주인 김 대표에게 무상 취득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은 진 전 검사장이 처남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고 주식 무상취득 관련 혐의인 뇌물·알선수재 혐의를 무죄로 보며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심은 뇌물 등의 혐의도 유죄로 판단해 징역 7년 등을 선고했다. 진 전 검사장은 넥슨재팬 상장 뒤 주식을 팔아 1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뒀지만, 항소심 재판부가 매입가액으로 추징액을 정해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대법원 판단으로 진 전 검사장은 아예 주식 무상취득 관련 추징을 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고 이맹희 유산 달라던 혼외아들, 소송 패소로 빚 30억원 떠안아

    고 이맹희 유산 달라던 혼외아들, 소송 패소로 빚 30억원 떠안아

    고(故)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의 혼외자인 이모씨가 이 전 명예회장의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에게 자신의 상속분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22일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이 법원의 민사11부(부장 신헌석)는 이씨가 이 전 명예회장의 부인 손복남씨와 이 회장 3남매를 상대로 낸 ‘유류분 반환 청구소송’에서 이씨에게 전날 패소 판결했다. 유류분은 고인(故人)의 생전 증여나 유언과 관계없이 법정 상속인에게 최소한 보장되는 상속분을 뜻한다. 삼성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인 이 전 명예회장은 1964년 한 배우와의 사이에서 이씨를 얻었다. 그러나 당시엔 호적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외국 유학을 다녀와 한국에 정착해 사업을 하던 2004년 이 전 명예회장을 상대로 친자 확인소송을 냈고, 유전자 검사를 거쳐 2006년 친자임을 인정받았다. 이후 이씨는 이 전 명예회장이 2015년 8월 사망하자 같은 해 10월 이번 소송을 냈다. 이씨 측은 2300억원이 자기 몫이라며 우선 2억 100원을 내놓으라고 청구했다. 이씨 측은 이 전 명예회장이 아버지인 이병철 창업주로부터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차명 주식 등 드러나지 않은 유산을 물려받아 이재현 회장 등에게 남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열린 재판에서 이씨 측은 “이재현 회장은 이 전 명예회장에게 증여받은 안국화재 주식을 처분해 제일제당 주식을 매입했다”면서 “이 주식의 현재 가치가 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되므로 이 가운데 11분의 1인 2300억원이 이씨 몫에 해당한다”고 했다. 반면 CJ 측은 “이병철 창업주가 사망할 때 큰아들(이 전 명예회장)을 소위 ‘패싱(Passing)’하고 며느리인 손 고문과 손자인 이재현 회장에게만 재산을 물려줬다”면서 “이재현 회장이 이 전 명예회장 재산을 물려받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 전 명예회장이 차명 주식을 이재현 회장 3남매 등에게 증여 내지 유증했는지에 대해 원고 측이 제시한 증거는 ‘선대 이병철 회장이 맏아들 이 전 명예회장에게 물려준 돈을 손자인 피고 이재현 회장이 다시 상속받았다’고 CJ 측이 밝혔다는 언론보도 기사일 뿐이어서 이를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과거 CJ 측이 이씨의 주장과 비슷한 얘기를 언론에 한 적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이씨의 손을 들어줄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번 유류분 소송을 낼 상속인 자격을 유지하고자 이 전 명예회장의 자산 1억여원과 채무 32억여원을 상속받았던 이씨는 오히려 빚을 갚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 이씨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
  • 中 중저가 휴대폰 업체 오월동주…같은 듯 다른 회사

    中 중저가 휴대폰 업체 오월동주…같은 듯 다른 회사

    중국 휴대폰 시장의 대표적인 라이벌 오포(oppo), 비보(vivo) 두 경쟁사의 행보가 눈에 띈다. 중국산 휴대폰 시장의 중저가 브랜드로 평가받아왔던 오포와 비보 두 회사는 각각 녹색, 파란색으로 대표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시각에서 두 업체는 마치 같은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정도다. 이유는 중국 전역에 소재한 두 업체의 영업소가 하나의 점포에서 함께 운영되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 이들 두 회사는 서로 다른 창업자, 소유자 등으로 완전히 다른 업체이지만, 경쟁사 두 곳은 1개의 회사처럼 소비자들에게 비춰지는 경우가 상당한 셈이다. 이 같은 의문이 지속되자 최근 중국 유력 언론 소호망은 두 업체의 관계와 관련, 비보 창업주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19일 보도에 따르면, ‘(오포, 비보)두 업체는 서로 관계가 없이 출발한 독립적인 회사이지만, 발전을 거듭할수록 마치 동업자이자 라이벌 관계인 듯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홍보를 해오고 있다’면서 ‘두 업체가 경쟁이 심한 중국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장수하고 있는 것은 오프라인 상권 내에서 일명 ‘형제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분석에 따르면, 오포와 비보 두 판매소가 같은 장소를 임대해 판매하는 오프라인 전략을 고수하는 이유는 마치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와 KFC 두 사의 판매점이 이웃해 영업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멀지 않은 거리 또는 같은 장소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제품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은 다른 판매점을 찾는 대신 오포와 비보가 인접한 상권에서 휴대폰을 구입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해당 두 곳의 업체는 중국 내 휴대폰 판매 1위 화웨이의 아성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23곳의 성에서 운영하는 직영점을 이웃해서 운영해오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중국 휴대폰 시장의 출고량 1위는 화웨이(20.2%)에 이어 오포(18.8%)와 비보(17%)가 각각 2~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어 4위에는 샤오미(13%)가 뒤따랐다. 이에 대해 비보의 창업주이자 현재 CEO 천웨이(沈炜)는 “오포와 비보 두 회사는 중국 내 휴대폰 시장의 가장 직접적인 경쟁 관계이자, 강력한 라이벌이지만 뗄 수 없는 비즈니스 관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포와 비보 두 업체가 인접하지 않은 독립된 판매소의 영업 수익보다 같은 장소에서 함께 공동으로 판매하는 영업소의 수익이 많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두 업체의 비즈니스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성북구의회 의원들 패션·봉제산업 키우기 위해 ‘열공’중

    성북구의회 의원들 패션·봉제산업 키우기 위해 ‘열공’중

    “우리나라 고도성장의 원동력이던 패션·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부합니다.” 1970~1980년대 섬유수출 산업 역군으로 활약한 패션·봉제산업이 점차 가격 경쟁력을 잃어가고 일감이 부족해지는 상황 속에서 서울 성북구의회 의원들이 연구단체를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패션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사연구회’는 성북구 지역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패션·봉제산업을 지원하고 육성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 2월 출범했다. 김태수 성북구 의장 직무대행이 대표의원을 맡고 있으며 진선아, 김일영, 송영옥, 윤만환, 이미영, 이은영, 이인순 의원 등 총 8명의 구의원이 활동하고 있다.연구회는 지난 18일 구청 내 성북아트홀에서 업계 종사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김 직무대행은 “패션·봉제 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패션·봉제 사업주와 종사자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사단법인 서울패션섬유봉제협회 회장, 성북구 봉제야 달려라 협동조합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안선희 동덕여대 평생교육원 패션디자인학전공 교수는 ‘패션·봉제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 등에 대해 강연했다. 이후 의원과 패션봉제 관계자로 구성된 조별 토의와 발표가 진행됐다. 한 참가자는 “현업 종사자와 대학 전공 교수 등으로 구성된 패션봉제 활성화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 시행으로 영세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봉제산업 종사자 대상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기간이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김 직무대행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나온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패션·봉제관련 종사자들의 처우개선과 패션봉제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2007년부터 근로자 33명 사망…근로감독 착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2007년부터 근로자 33명 사망…근로감독 착수

    최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정부가 근로감독에 들어갔다.대전지방노동청 천안지청은 20일 오후부터 27일까지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대해 근로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근로감독 대상은 지난 13일 사망 사고가 난 A열연공장을 비롯해 철근공장, C지구 열연공장, B지구 전체다. 이번 근로감독에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 근로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관계자, 외부 전문가 등 20명 안팎이 투입된다. 천안지청 관계자는 “지난 13일 A열연공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중대 사고가 발생해 근로감독에 나서게 됐다”면서 “특별 근로감독에 준하는 인원을 투입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후 2시 35분쯤 현대제철 당진공장 A지구 열연공장에서 근로자 주모(27)씨가 설비 정기보수를 하던 중 갑자기 설비가 작동하면서 주씨가 설비에 끼여 숨졌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알려진 것만 33명의 근로자가 각종 사고로 사망했다. 노동청은 현재 A지구 열연공장, B지구 열연공장, C지구 열연공장 및 철근공장 등 4곳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에 대해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 “노동 당국이 현대제철 자본의 불법에 눈을 감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은 사고 발생 하루 뒤인 14일에야 A열연공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하고, 중대재해 발생 6일이 지난 18일에서야 노조의 요구로 추가 작업중지 명령을 했다”며 “2차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한다는 정부 기준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 당국은 작업중지 명령을 하고서도 작업 현장에 대한 안전·보건실태 점검과 개선조치, 안전작업 계획 수립 등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그러면서도 빠르게 사측을 위해 작업중지를 해제하기 위한 방안만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잇단 사망사고는 그동안 노동부 감독이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노동자 사망사고의 책임은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사업주뿐 아니라 사업주 뒤를 봐주는 데 급급한 노동 당국에도 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텔서 반찬 540만 주문하고 거스름돈 가로채려 한 50대 덜미

    모텔서 반찬 540만 주문하고 거스름돈 가로채려 한 50대 덜미

    반찬가게에서 수백만 원 상당의 반찬을 주문하고 거스름돈 수십만 원을 가로채려 한 혐의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0일 사기 미수 혐의로 김모(5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모텔에서 한 반찬가게에 전화를 걸어 멸치볶음, 김치 등 540만 원 상당의 반찬을 주문했다. 그는 “모텔 업주와 잘 안다”며 반찬가게 주인에게 600만 원을 줄 테니 반찬과 거스름돈 60만 원을 챙겨서 모텔로 오라고 했다. 반찬가게 주인이 모텔로 가서 업주에게 “반찬을 주문한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사람을 전혀 모른다”는 대답을 듣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모텔 투숙객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돈도 없이 반찬을 주문하는 수법으로 거스름돈 수십만 원만 챙겨 달아나려던 김씨를 검거했다. 사기죄로 복역했던 김씨는 누범 기간에 다시 사기 범행을 저지르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인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해 발표”

    6년 전 전자부품 제조업체에 입사한 A(37·지체장애 5급)씨는 2년간 사내 왕따에 시달리다 해고를 당했다. 다리를 저는 비교적 경증 장애를 갖고 있던 A씨는 입사 당시부터 최저시급 수준의 임금을 받으며 비장애인 직원과 차별을 받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견딜 수 없는 건 비장애인 동료들의 무시였다. 동료들은 A씨를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장애를 흉내내며 모욕했다. 심지어 A씨 때문에 제품 불량률이 높아진다는 모함을 했고 사장은 진상 조사도 없이 A씨를 해고했다. A씨는 “노동청에 진정을 하더라도 절차가 복잡하고 기다리는 시간도 길어 그냥 회사를 나왔다”며 한숨지었다. 정부가 장애인 고용 촉진을 위해 고용의무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장애인 근로자는 오히려 사내 차별로 인해 퇴직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고용률만 중시하는 현행 장애인 정책에서 벗어나 장애인 직원의 사내 통합 정도로 기업을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장애인 근로자의 퇴직률은 지난해 1.23%로 전체 근로자 1.06%보다 높은 편이다. 특히 장애인의 비자발적 퇴직률은 14.7%로 전체 근로자(10.1%)보다 약 4% 포인트 높았다.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가 지난해 장애인노동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부당 처우와 관련된 상담이 25.6%로 가장 높았고, 부당해고(18.5%), 임금체불(18.2%)이 뒤를 이었다. 장애인 고용의무제는 사내 차별을 해소하지도 못할뿐더러 본래 목표인 고용률도 높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정부는 50인 이상 고용한 사업주가 전체 근로자의 2.9% 이상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으면 부담금을 물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자산규모 10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장애인 고용률은 1.99%로, 의무 고용률을 1% 포인트가량 밑돌았다.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고용의무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미국의 장애인균등지수(DEI)를 한국의 실정에 맞게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김종인 나사렛대 인간재활학전공 교수는 “미국장애인협회가 DEI를 통해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발표하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기업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높여 주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장애인 통합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는 내년 7월까지 한국형 장애균등지수를 개발해 기업들을 평가한 뒤 내년 말쯤 지수가 높은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교육 36 →144시간 강화

    반복되는 타워크레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원청업체의 책임·관리, 설치·해체 작업에 대한 교육이 강화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직 개정안을 18일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이르면 내년 3월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36시간짜리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작업을 할 수 있는 규정이 바뀐다. 현장실습 6시간을 포함해 36시간인 교육시간이 4배인 144시간으로 늘어난다. 교육과정도 실습 3주, 이론 1주로 개편된다. 자격 취득 후에도 5년마다 교육(36시간)을 받도록 했다. 지난 10월 경기 의정부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해체 작업 중이던 타워크레인이 쓰러져 노동자 3명이 숨진 사고 등 최근 일어난 타워크레인 사고로 인해 설치·해체 작업의 ‘속성 교육’이 문제로 지적됐다. 아울러 타워크레인을 포함한 유해·위험 기계 임대업체는 설치·해체 작업자에게 장비 특성에 따른 위험요인 등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 타워크레인을 빌린 원청업체는 충돌방지 장치의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설치·해체·상승 작업 전반을 영상으로 기록해 보관해야 한다. 이런 의무 사항을 위반하면 사업주가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또 타워크레인에 거푸집·철골 등을 거는 작업자와 조정자 사이에 안전보건 교육을 8시간 이상 받은 신호수를 두지 않으면 사업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