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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참사 100일 지나도 꺼진 찜질방 화재 경보기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사망했고 특히 여성 사우나 비상구가 막혀 20명이 목숨을 잃었음에도 찜질방 업주들의 안전 의식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전국 찜질방 10곳 가운데 4곳꼴로 안전관리가 부실했다. 국가안전대진단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는 전국 찜질방 1415곳 가운데 1341곳을 점검한 결과 38.4%에 해당하는 515곳에서 안전관리상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국가안전대진단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등을 계기로 대형 재난을 미리 막자는 취지로 2015년 시작됐다. 해마다 50여일 동안 행안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전국 시설물 20만~40만곳을 진단한다. 올해는 지난 2월 5일부터 오는 13일까지 68일간 진행된다. 이번 국가안전대진단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과태료가 부과된 시설물은 447곳이다. 이 가운데 찜질방이 96곳(21.5%)으로 가장 많았다. 찜질방에서 화재가 날 경우 제천 참사와 같은 재난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장 지적사항은 대부분 스프링클러나 피난유도등 주변에 적재물을 쌓아둬 기기 작동을 방해한 것이었다. 과태료를 받은 찜질방은 화재 경보기나 스프링클러 작동스위치를 의도적으로 꺼놓거나 비상구를 폐쇄하고 방화문을 훼손하는 등 안전불감증이 심각했다. 지난 2월 정부부처 합동 점검 때에도 다수 찜질방에서 화재 경보기를 꺼놓은 사례가 발견됐음에도 사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실업급여 부정수급’ 꿈도 꾸지 마세요

    실업급여 등 고용보험을 부당하게 타내는 범죄를 집중 단속하는 ‘고용보험 수사관’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47개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소속된 특별사법경찰관 200여명이 이달부터 활동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고용노동 분야에 특별사법경찰관이 도입된 것은 1953년 근로감독관, 1987년 산업안전감독관 이후 세 번째다. 그동안 실업급여를 비롯해 고용보험에 대한 부정수급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특별사법경찰관 도입이 논의돼 왔다. 지난해 12월 사법경찰관 직무법이 개정되면서 고용보험 부정수급 특별사법경찰관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4년 234억원이었던 고용보험 부정수급액은 2015년 217억원, 2016년 374억원, 2017년 388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고용보험 부정수급은 이직 사유를 허위로 기재하거나 취업 사실을 숨기고 계속 실업 인정을 받는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행정력만으로는 적발하기 어려운 사업주와 노동자의 공모에 의한 부정수급은 2014년 846건에서 2015년 1189건, 2016년 1661건, 2017년 1209건으로 집계됐다. 공모형 부정수급 등 경찰 수사에 의존해 오던 사건들에 대한 수사권이 부여되면서 부정수급에 대한 적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고용부는 전망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비닐봉투값 달라면 돈 던져”… ‘공짜 봉투’ 단속에 우는 상인들

    봉투값 요구땐 매상 하락 우려 등 편의점 등 소규모 점포 ‘속앓이’ 재활용 쓰레기 대란과 관련해 서울시가 편의점, 약국 등 소규모 점포의 비닐봉투 ‘공짜’ 제공을 단속하겠다고 나서자 관련 업주들의 고민이 큰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비닐 발생을 억제하겠다는 시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비닐봉투=무료’라고 생각하는 손님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시가 채찍을 꺼내 들자 ‘원칙’과 ‘매상’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진 격이다. 전날 서울시는 ‘공동주택 폐비닐류 수거중단’ 사태와 관련해 비닐봉투 무상제공 금지대상 사업장을 합동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최규동 서울시 폐기물정책팀장은 “이달 중으로 서울시내 도소매 점포를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일회용 비닐봉지 무상 제공 금지는 2003년 시작됐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33㎡(약 10평) 이상의 면적을 갖춘 도소매 점포는 일회용 비닐봉투를 공짜로 줄 수 없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업주들은 손님들이 떨어져 나갈까 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서대문구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조모(35)씨는 “가맹점주로서 비닐봉투 값은 당연히 받고 싶지만 그렇게 하면 손님들이 두 번 다시 안 오더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공짜가 아니라며 봉투값을 요구하면 면전에 돈을 집어던지는 손님도 있다”면서 “2016년에 비닐봉투 값을 받으려던 알바생이 살해당하는 끔찍한 일도 있었기 때문에 알바생의 안전이 걱정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전국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편의점 업주들은 본사에서 비닐봉투를 돈 주고 사지만 손님에게 봉투값을 요구하는 ‘간 큰’ 점주는 많지 않다. 그래서 점주별로 많으면 매달 10만원은 손해를 본다는 게 협의회 측의 설명이다. 서울시의 과태료 부과 으름장이 나오자 몇몇 약국은 이날 고육책으로 비닐봉투와 돈통을 나란히 비치했다. 손님이 자율적으로 봉투값을 내고 비닐봉투를 가져가게끔 한 것이다. 서울시의 단속과 손님의 항의 사이에서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하지만 손님이 돈을 넣지 않고 봉투를 가져가도 제지하기 힘든 분위기다. 동대문구의 한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 윤모(30)씨는 “돈을 안 내고 봉투를 가져가도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 솔직히 단속을 대비해서 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비닐봉투는 돈 주고 사야 한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알린 뒤 단속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당구장·골프장 실내 흡연 절대 안 돼요”

    서울 금천구는 이달부터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등 실내 체육시설 안 흡연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2일 밝혔다. 국민건강증진법상 실내 체육시설은 전면 금연구역이다. 구는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주간은 물론 야간과 휴일에도 대대적인 단속을 할 계획이다. 단속 대상은 지역의 당구장, 스크린골프장, 체육관 등 293곳이다. 앞서 구는 해당 시설을 대상으로 금연구역 지정 안내문과 금연구역 스티커를 배부한 바 있다. 또 지난 3개월 동안 홍보 및 현장 계도 활동을 실시했다. 실내 체육시설 업주는 금연구역 안내표지판 또는 스티커를 건물 입구, 계단, 화장실 등에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시행명령 후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실내 체육시설 이용자가 금연구역에서 흡연할 경우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신규 화학물질 94종 ‘눈 손상’ 등 인체 유해

    지난해 제조·수입된 신규 화학물질 가운데 30%는 급성 독성, 피부 자극 등 유해성·위험성이 있는 물질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신규 화학물질의 명칭과 유해성·위험성 등을 2일 홈페이지(www.moel.go.kr)를 통해 공표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이번 공표 대상에 포함된 신규 화학물질은 모두 316종이고, 이 가운데 2니트로페닐브로닉산, 1니트로나프탈렌 등 94종에서 유해성·위험성이 확인됐다. 해당 화학물질은 급성 독성과 피부 자극, 눈 손상, 생식세포 변이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신규 화학물질의 제조·수입자는 사전에 유해성·위험성 조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고용부는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뒤 화학물질의 명칭과 유해성을 공표한다. 고용부는 신규 화학물질을 다루는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해당 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에는 보호구를 비치하고 사업장 내 환기시설을 설치하는 등 보호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또 노동자들이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 해당 물질의 유해성·위험성 정보를 반영하도록 했다. 물질안전보건자료는 화학물질 및 제품의 명칭, 유해성, 응급조치요령, 취급 시 주의사항 등을 설명한 자료로, 사업주는 노동자가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이를 비치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SK주유소 활용법’ 쏟아진 상상들

    ‘SK주유소 활용법’ 쏟아진 상상들

    전국 SK주유소가 기름 판매를 넘어 택배나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물류사업 공간으로 변신한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공유인프라’의 첫 구체적 사례다.SK에너지는 전국 3600여개 SK주유소를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바꾸겠다고 27일 밝혔다. 단순히 기름만 넣던 주유소를 다양한 소비와 공유의 공간으로 변신시켜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에너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주유소 상상 프로젝트’라는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채택된 대표적인 사업은 주유소를 지역 물류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CJ대한통운과 협업한다. 택배 우편·화물을 보내려는 기업이나 일반 고객은 지금처럼 택배시설(우체국 등)을 직접 방문해 맡기거나 수거하러 올 때까지 하루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 협력관계를 맺은 중간 배송 전문업체(스타트업)가 택배 신청 후 1시간 안에 방문해 수거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거된 화물은 주유소로 모이고, CJ대한통운은 주유소를 돌며 수거해 배송을 시작하게 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택배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편의점 택배와 달리 크기나 중량 제한도 없다. SK에너지는 다음달 중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올해 중 서울·경기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전국으로 넓힌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주유소 입장에선 유휴공간을 이용해 물류시설 임대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영점이 아닌 일반 업주들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간편 조리식 배달, 지역 세탁소와 연계한 세탁물 수령, 남는 공간을 활용한 주차장 운영, 중고물품 거래소 등의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SK에너지는 아이디어를 제공한 이들에게 공동사업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SK에너지는 자사 주유소를 신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과 융·복합된 ‘미래형 주유소’로 전환하는 전략도 동시에 추진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관리와 차량정보 솔루션 제공 ▲전기차·수소차 등 차세대 차량 충전시설 구축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연계를 통한 스마트 결제 도입 등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사업주 새 갑질 ‘일터 CCTV 감시’

    사업주 새 갑질 ‘일터 CCTV 감시’

    휴대전화로 보며 수시로 지시 점심시간 등 체크해 임금 삭감 사무실 설치 전체 동의 얻어야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는 A씨는 매일 감시받으며 일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은 사장이 휴대전화로 폐쇄회로(CC)TV를 보면서 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XX는 카메라 앞으로 나오라고 해라’, ‘카메라 없는 곳에 가서 뭘 하느냐’고 지시하기 때문이다. 도난방지나 방범용으로 설치된 CCTV가 노동자들을 감시하고 벌을 주는 용도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27일 직장 내 CCTV를 이용한 갑질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모두 37건의 갑질 사례가 접수됐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공개된 공간에는 제한된 경우에만 CCTV 설치가 가능하다. 또 설치된 목적 이외의 용도로 CCTV를 사용하는 것은 금지된다. 일반인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장소인 사무실에 CCTV를 설치할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설치 목적을 설명하고, 감시 대상자 전체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CCTV를 설치 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거나 동의 없이 설치할 경우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사례를 살펴보면, 근무 태도를 감시하기 위해 CCTV를 악용하는 경우가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단순한 감시뿐 아니라 점심시간과 출근시간을 분 단위로 확인해 임금을 삭감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관리자들이 직원들을 징계하기 위해 CCTV를 악용하는 사례도 10건이 접수됐다. 노동조합이 없는 소규모 사업장에서 일하는 경우, 근로계약서상의 불합리한 면을 지적하는 직원의 자리를 향해 CCTV를 고정해 놓는 사례도 있었다. 직장갑질119는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감시는 더 치밀해진다. 많은 직장인들이 감시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지만 고용노동부와 국가인권위원회는 자신의 관할이 아니라며 서로에게 떠넘기는 상황”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짱구 됐어요” 눈썹 문신 망한 어느 주부의 사연

    “짱구 됐어요” 눈썹 문신 망한 어느 주부의 사연

    굵고 진한 숯덩이 눈썹이 해외 뷰티 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한 젊은 여성이 최근 숯덩이 같은 눈썹이 갖고 싶어 눈썹 문신을 받았다가 안 하느니만 못하는 상태가 돼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이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태국 수라타니에 사는 전업주부 칸야라트 차이찬(26). 그녀는 타고난 자신의 옅은 눈썹을 짙게 만들려고 지난해 11월 한 미용사에게 눈썹 문신 시술을 받았지만, 거울을 보고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의 눈썹은 시술자가 미숙했는지 마치 두꺼운 펜으로 칠한 것처럼 위아래 두께가 1㎝에 달할 정도로 너무 넓어져 얼굴에 비해 균형마저 맞지 않아 완전히 부자연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망친 눈썹을 고치고 싶었지만, 레이저 제거술 등에 드는 비용이 5만 바트(약 172만 원)나 돼서 남은 평생 만화 속 주인공 ‘짱구’처럼 짙고 굵은 눈썹을 갖고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녀에게 얼마 전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한 마음씨 좋은 문신 전문가가 상심한 그녀를 위해 무료로 눈썹을 고쳐주기로 한 것이다. 지난 21일, 그녀는 문신 시술사 빌라일락 난 순단톰에게 눈썹 재건 시술을 받았다. 이 시술사는 최신 기법인 마이크로블레이딩(microblading)과 레이저 제거술을 함께 사용했다. 차이찬은 “결과가 매우 기쁘며 치료를 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제 훨씬 더 좋아졌고 훨씬 더 예뻐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단톰은 “최선을 다해 돕겠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려면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빠 육아휴직 때 月 30만원… 서초구의 실험

    지자체 최초 조례 입법 예고 수당과 별도…“100% 구 예산” 서울 서초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남성 육아휴직자들에게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급하는 조례 제정을 위해 입법 예고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초구는 “남성의 가사·육아 시간이 길수록 둘째 아이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캐나다 퀘벡시는 남성 육아휴직이 2배 늘자 출산율이 7%나 증가했다”며 “조례가 통과되면 서초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아빠 유아휴직자에게 아이 1명당 1년간 월 30만원씩, 360만원을 지급하게 된다”고 전했다. 구의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은 정부 육아휴직수당과 별도로 지급된다. 구 관계자는 “현재 남녀 육아휴직자들은 근로자와 사업주가 50%씩 부담하는 고용보험을 통해 육아휴직 급여를 받고 있다”며 “서초구 육아휴직 장려금은 이와 별도로 100%로 구 예산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포함, 17개 저출산 대책도 마련했다. 만남과 결혼을 위해 미혼 남녀 만남의 장 마련, 작은 결혼식장 제공, 예비부부 건강검진 등을 한다. 임신·출산·양육 지원을 위해 서울시 최초 5만원 상당 ‘임신축하 선물 꾸러미’ 제공, 모든 출산 가정 ‘산모돌보미’ 파견, 아빠가 아이와 함께하는 ‘서초프랜대디스쿨’ 운영 등을 한다. 임신·출산·육아 정보를 제공하는 ‘서초맘 블로그’ 운영,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보육인프라·양육 환경 조성에도 주력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초구의 2016년 출산율은 0.93명, 출생아는 3269명으로 저조하다. 이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국·시비를 제외하고 구 자체 예산 53억여원을 투입한다”며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을 통해 여성의 ‘독박육아’도 해결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경남 창원·거제·통영·고성 4개 시군,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지역 신청

    경남 창원·거제·통영·고성 4개 시군,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지역 신청

    경남 창원·거제·통영시와 고성군 등 4개 시·군은 23일 조선산업을 중심으로 실업자가 급격이 늘어 정부의 취업지원이 절실해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창원·거제·통영시·고성군은 지역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조선산업 장기불황으로 휴·폐업 업체가 잇따르고 실직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지역경제가 동반 침체되고 있다며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창원시 등 4개 시·군은 ‘경남도 노사민정협의회’(고용심의회) 심의를 거쳐 이날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안을 제출했다. 창원시는 STX조선해양이 위치해 있는 창원진해구에 대해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신청했다.창원시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을 한 해당 지역 고용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고용정책심의회를 열어 4월 중에 지정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위기지역 지정은 기업의 대규모 도산이나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안정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정부에서 특별실업급여 지급, 사업주에 대한 고용유지 지원수준 확대,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등 취업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을 해 고용안정과 지역경기 회복을 돕는다. 창원시에 따르면 진해구 STX조선은 최근 5년 동안 원청·협력업체 근로자 6083명을 줄인데 이어 520명을 추가로 감축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진해구 지역은 조선업 불황으로 올해 단독주택 가격변동률이 2016년에 비해 4.33%포인트 떨어지고,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도 2015년 보다 9.9%포인트와 4.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주택 및 아파트 매매건수도 2015년보다 40%와 38.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제시도 조선업 회복이 늦어지면서 실업자가 계속 늘고 인구와 부동산 거래량 및 소매업 매출 등은 계속 줄어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성군에 따르면 고성지역 조선업 노동자가 2015년에 101개 업체 5000여명에서 올해 2월에는 1200여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고성지역 실업률도 2014년 0.6%에서 지난해 말 4.6%로 경남 군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영 경남도 경제통상국장은 “경남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산업 장기불황에다 최근 중형조선소 구조조정까지 겹치면서 지역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고용위기지역 지정과 조선업 희망센터 운영 연장, 조선협력업체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거제·통영·고성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현금 NO” 스벅의 실험

    “현금 NO” 스벅의 실험

    전 세계 매장 중 韓서 두번째 시도 작년 매장 현금 결제율 7%로 뚝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1위 스타벅스가 현금 없는 매장 시범 운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스타벅스의 움직임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판교H스퀘어점, 삼성역점, 구로에이스점 등 3개 매장을 현금 없는 매장 시범 사업장으로 선정하고, 한 달 동안의 홍보 기간을 거쳐 다음달 23일부터 실제 운영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월 미국 시애틀의 스타벅스 매장을 ‘캐시리스 매장’으로 시범 운영하기 시작한 뒤 전 세계 스타벅스 중 두 번째 시도다.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는 “모바일 결제와 신용카드 사용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보다 혁신적인 실험을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 2010년 31%에 달했던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의 현금 결제 비율은 2011년 26%, 2015년 10% 등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에는 7%까지 떨어졌다. 스타벅스는 현금 없는 매장을 도입하면 주문 시간은 물론 직원들이 일하는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애틀의 캐시리스 시범매장의 경우 현금을 정산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매장 준비 및 마무리 시간이 최대 20분까지 줄어들었다. 또 개별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금 관리와 분실 위험을 막을 수 있고, 결제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금만 소지한 고객은 스타벅스 결제카드(상품권) 충전 후 사용을 권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이처럼 과감한 실험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소비자가 워낙 모바일과 신용카드 등 결제 시스템에 친숙한 덕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14년 5월 전 세계 스타벅스 중 최초로 모바일 주문·결제 시스템 ‘사이렌 오더’를 선보였다. 당시 일부에선 실제 사용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이달 말 기준 누적 주문 건수가 400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한국의 성공 사례를 미국 스타벅스 매장들이 역으로 벤치마킹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체크·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약 2조 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 가까이 증가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도 빠르게 영역을 넓혀 나가는 추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금 없는 매장의 빠른 확산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커피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전 점포가 직영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면서 “프랜차이즈 업주 입장에서는 여전히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일방적으로 현금 결제를 없애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 사용이 어려운 노인이나 어린이 등은 여전히 현금 결제에 대한 수요가 상당해 당장 현금 없는 매장 운영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단계적으로나마 다양한 결제 시스템 영역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산재 땐 징역형 형평성 어긋” “실제 처벌 줄 수도”

    “산재 땐 징역형 형평성 어긋” “실제 처벌 줄 수도”

    경총 “다른 죄목 비해 처벌 과도” 勞 “사법부 업주 처벌 부담 커져” 유해작업 도급 금지 조항도 논란 최근 입법예고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재계와 노동계가 동시에 반발하고 있다. 개정안은 산업재해 발생 때 징역형을 강화하는 등 사업주 책임을 크게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들은 비슷한 다른 죄목에 비해 처벌이 너무 과도하다고 주장한다. 노동계는 되레 실효성을 문제 삼는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1일 산안법 개정안에 관한 경영계 의견을 고용노동부에 전달했다. 산재 예방을 위한 법률 개정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징역형 확대나 도급 금지 등은 지나치다는 게 핵심이다. 개정안은 안전·보건조치 위반으로 근로자가 사망하면 사업주에게 1년 이상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경총은 비슷한 내용인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죄’(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와 비교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노동계는 다른 차원에서의 부작용을 우려한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위험의 외주화와 균열일터 산업안전 차별해소’ 토론회에서 “법정형 하한선이 정해지면 사업주 처벌에 대한 사법부 부담이 커져 오히려 실제 처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안전사고 때 기업으로 하여금 반드시 강의를 듣도록 한 수강명령제도 단순히 창피 주기나 감성적 제재에 그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시행 방식과 교육 프로그램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근로자에게 유해한 작업의 도급을 원천 금지한 조항도 논란거리다. 개정안은 위반 때 최대 10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했다. 원청 사업체가 위험한 작업만 가려 하청업체에 맡기는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경총은 “기업의 인력 운영 자율성과 효율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반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과징금이 사업주 이익을 회수하는 수단에 그치는 데다 회수한 이익이 피해자인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민노총은 “정작 이해당사자인 노동자들을 배제한 채 소수 전문가들이 개정안을 만들어 현장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보호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 재해 재발이 예상될 경우 고용부 장관이 작업을 중지시킬 수 있게 한 조항과 관련해서도 경총은 “악용을 막으려면 작업 중지 요건 및 실시 범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해하지 않은 물질의 구성 성분, 명칭, 함유량을 모두 정부에 제출하도록 한 조항도 기업의 영업비밀을 과도하게 유출할 수 있다고 경총은 걱정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촛불 개근하면서 변화 기대…고용허가제 언제 풀릴까요”

    “촛불 개근하면서 변화 기대…고용허가제 언제 풀릴까요”

    욕설·구타 속 고된 일하다 부상 사업주 승인 안 해줘 이동 안 돼 “국적 차별 없는 세상 됐으면” “모두가 국적·신분 차별 없이 사는 세상을 원합니다.” 지난 18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 이주노조 사무실에서 만난 네팔 출신 이주노동자 머두수던 오쟈(36)는 순박한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2016년 연말부터 2017년 초에 진행된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에 빠짐없이 참석했다는 오쟈는 21일 유엔이 정한 세계인종차별철폐의 날을 사흘 앞두고 열린 시위에 참석하고자 충남 천안에서 상경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물러나면 세상이 바뀌고, 이주노동자들의 사업장 이동도 더 자유로워질 줄 알았는데 현실은 전혀 바뀐 게 없다”며 시위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오쟈는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데 드는 제반 비용 때문에 매월 고향으로 보내는 돈을 20만원 줄였다. 20만원은 네팔에 있는 아버지, 어머니, 아내와 아들 2명의 한 달 생활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오쟈는 아내에게 “좋은 일을 하는 데 쓴다”며 이해를 구했다. 가족들도 그의 뜻을 적극 지지했다. 그는 “가족들도 내가 ‘고용허가제’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고 이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쟈는 2014년 12월 한국에 온 첫날 인천 공장에서 상사에게 들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오쟈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부장은 “안녕하세요 하지 마, 안녕하십니까라고 해”라며 폭언을 쏟아냈다. 악몽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오쟈는 사장과 부장에게 매일 욕설을 들었고 심지어 구타도 당했다. 스트레스가 점점 심해져 밤에는 불면증에 시달렸고, 새벽이면 다시 공장에 나가 욕설을 들으며 일을 했다. 그는 “욕설을 녹음해 고용노동부로 찾아가 제보했지만, 영상을 가져와야 한다는 공무원의 말을 듣고 좌절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오쟈는 그런 수난을 견디며 1년간 60~70㎏ 되는 공장 부품을 운반하는 일을 했다. 고된 노동으로 허리에 문제가 생겼다. 그는 “무거운 것을 들지 못하겠다”며 사장에게 사업장 이동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장은 “일하지 않겠다면 네팔로 당장 돌아가라”며 윽박질렀다. 현행 고용허가제에 따르면 ‘사업주의 승인’이 없으면 이주노동자는 아프거나, 욕설과 폭력에 노출돼도 사업장을 옮기기 어렵다. 오쟈가 “정부는 고용허가제를 폐지해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그는 “사람을 돕는 인권 변호사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주노동자의 인권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 믿었는데 고용허가제는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고된 일을 끝내고 하루에 한 번 아들과 영상 통화를 할 때가 가장 기쁘다는 오쟈는 “피부색이 까맣거나 가난해도 똑같은 사람”이라면서 “우리를 차별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글 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채팅앱 악용한 청소년 성매매 여가부·경찰 7건 16명 적발

    지난 1월 청소년 성매매 합동 단속반이 채팅앱을 모니터링하던 중 청소년 성매매가 의심되는 아이디를 확인했다. 약속 장소에서 성매매 피해 청소년 A양(19)를 만난 단속반은 성매매를 알선한 B씨(20)를 검거했다. B씨는 A양이 성매매를 통해 15만원을 받으면 그중 6만~7만원을 자신이 갖는 방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겨울방학 동안 경찰과 청소년 대상 성매매를 합동 단속한 결과 총 7건에서 성범죄 사범 16명이 적발됐다고 20일 밝혔다. 여기엔 성매매 대상자 7명과 알선자 3명, 숙박업주 1명, 피해 청소년 5명이 포함됐다. 이 중에는 성인임에도 채팅앱에서 청소년으로 가장해 조건만남을 시도한 여성도 2명 포함됐으며, 둘 중 1명은 외국인이었다. 또 청소년이 성매매를 직접 알선한 행위도 적발됐다. 여가부는 단속에서 발견된 피해 청소년들에 대해 성매매 피해자 지원서비스를 연계하고 탈성매매와 자활을 위한 상담이나 교육과정 이수를 지원한다. 배영일 여가부 인권보호팀장은 “최대 100만원의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시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바세츠아이스크림, 월드전람 주최 서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

    바세츠아이스크림, 월드전람 주최 서울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

    아이스크림카페창업 바세츠아이스크림이 ㈜월드전람의 주최 하에 오는 22일부터 개최되는 제47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제47회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2018 SETEC’은 서울 SETEC에서 3일간 열리는 대형 창업박람회로 국내 중·대형 브랜드와 신생 브랜드 등 총 15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바세츠아이스크림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통해 예비창업주들에게 바체츠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알리고 창업 노하우와 각종 지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바세츠아이스크림 본사 윤미아 대표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합리적인 창업비용, 효율적인 매장운영을 추구하는 바세츠아이스크림은 디저트카페 및 커피전문점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세츠아이스크림의 국내 진출 첫 매장인 양재본점의 경우 매장 인테리어에 원목 소재를 사용해 편안하면서도 도회적인 감성의 세련된 문화공간으로서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 바세츠아이스크림 양재본점은 현재 패밀리사이즈 증정 이벤트와 함께 3월 감사이벤트로 아이스크림 테이크아웃·포장구매 시 할인 및 무료증정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MB의 ‘낙장불입’…“돈 돌려달라”는 성동조선 요구 거절

    MB의 ‘낙장불입’…“돈 돌려달라”는 성동조선 요구 거절

    구속영장이 청구될 처지에 놓인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이 20억원을 건넨 성동조선해양의 돈 반환 요구를 거절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이 19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팔성 전 우리금융회장을 통해 MB 취임 전후인 2007~2008년 청탁금 20억원을 건넸다. 그러나 MB 정부 말인 2012년 성동조선 창업주가 구속되고 이 전 대통령도 퇴임하자 건넨 돈 일부라도 돌려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2014년 이 전 회장과 이 전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이 전 대통령의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가 수차례 만나 성동조선 돈 반환 여부를 논의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성동조선은 이 전 회장을 통해 MB 측에 20억원을 전달했다. 그러나 2012년 12월 정홍준 전 성동조선 회장이 3300억원 대 사기대출 혐의로 구속됐다 출소한 뒤 이팔성 전 회장에게 “자금 일부라도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회장은 MB 일가와 회의를 하면서 “정 전 회장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수사기관에 알릴 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지만 MB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이 전 회장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 전 회장은 사비를 털어 정 전 회장에게 돈 일부를 줬다고 신문은 전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런 내용이 적힌 이팔성 전 회장의 메모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에는 뇌물을 받은 시기와 액수, 공여자 등이 적혀 있었으며 MB 사위 이 전무도 검찰이 이를 증거로 제시하자 관련 사실을 인정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를부탁해]‘MB 당선축하금 의혹’ 오리온이 챙긴 대가는 무엇이었나

    [뉴스를부탁해]‘MB 당선축하금 의혹’ 오리온이 챙긴 대가는 무엇이었나

    MB정부 때 비자금 수사받던 담철곤 오리온 회장 ‘3·5 법칙’ 풀려나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2014년에도 회사 돈으로 산 미술품 빼돌려오리온 측 “” 제과·영화 관련 사업을 하는 오리온그룹이 2008년 취임한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에 거액의 당선축하금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 측이 받은 뇌물의 대가로 오리온 측에 어떤 편익을 제공했는지 궁금해집니다.인과관계를 떠나 팩트만 본다면 300억원 규모의 회사 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담철곤(63) 오리온 회장은 MB 정부 때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재벌에 관대한 판결을 일컫는 이른바 ‘3·5 법칙(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적용받은 것입니다. 16일 MBC는 이화경(62) 오리온 부회장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내외가 자주 다니던 강남의 한 피부과 병원 원장을 통해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리온 창업주인 고 이양구 동양제과 회장의 둘째딸이자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부인입니다. 이 부회장의 보유주식이 담 회장보다 많아 사실상 오리온의 실질적 오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인 오리온 홀딩스 지분 32.63%를 보유 중입니다. 담 회장은 28.73%, 두 자녀인 담경선씨와 담서원씨도 각각 1.22%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 일가가 60% 이상의 주식을 바탕으로 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셈입니다.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 A씨는 MBC와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 대선 직후인 2007년 12월 말, 10억원 규모의 돈을 당선축하금으로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이 부회장이 자신이 다니는 피부과 병원에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자주 온다며, 해당 병원 김모 원장에 돈을 갖다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A씨는 임원 월급에서 갹출하는 방식으로 현금 1억원을 만들고 과자박스에 담아 김 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합니다. 2010년에도 A씨는 오리온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김 원장에 건넸다고 MBC는 보도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지시로 이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넸다는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 측이 오리온에 편의를 제공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2010~2011년 오리온은 사정당국의 집중 표적이 됐습니다. 오너나 회사 입장에서 절체절명의 비상상황이었던 셈입니다.참여연대 ‘그사건 그검사 DB’에 따르면 2010년 8월 국세청은 담 회장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에 인수해 편법으로 지분을 늘리고, 오리온그룹 빌라 부지를 저가에 매각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이듬해인 2011년 3월과 5월, 오리온그룹 본사와 계열사, 담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담 회장은 고가의 미술품을 계열사 자금으로 매입하고 위장계열사 임원의 급여 지급을 가장해 회사 돈을 빼돌리는 등 226억원을 횡령하고 74억원 어치의 손해를 회사에 끼친 혐의를 받았습니다.당시 오리온 수사는 ‘오너 비리의 총집합’이라고 볼만큼 방대했습니다. 담 회장은 프란츠 클라인의 작품 ‘페인팅11’ 등 고가 미술품 10점을 회사돈 140억원을 들여 산 뒤 자택에 걸어뒀습니다. 위장계열사나 서류상 회사의 임원에 월급이나 퇴직급을 준 것처럼 꾸며 비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청소나 주방일을 하는 자택 가사도우미를 계열사 직원처럼 꾸며 20억 여원의 관리비를 회사 돈으로 주기도 했습니다. 또 계열사 돈으로 포르쉐 카레라,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등 고가 수입차량 21억원 어치를 구입해 자녀 통학 등 개인 용도에 썼습니다. 계열사 건물을 딸의 사진 스튜디오로 전용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중국 자회사를 헐값에 팔아 회사에 31억원의 손해를 입힌 범죄도 저질렀습니다. 담 회장은 기소 직전 개인 재산으로 160억원을 회사 측에 변제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고 이 부회장의 입건은 유예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지인인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는 미술품을 빼돌리는 데 공모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2011년 10월 열린 1심에서 담 회장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2년 1월 항소심에서 담 회장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납니다. 수감 8개월 만입니다. 당시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최상열)는 “계열사 관련 범행은 다른 임원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액을 모두 갚은 점, 향후 윤리경영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다짐을 하고 있는 등 개전의 정(뉘우치는 마음)이 있어 보이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2013년 4월 열린 3심도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개전의 정”이 있어 보인다던 담 회장은 또다시 비슷한 범죄에 연루됐습니다. 이번엔 부인 이 부회장이 회사 돈으로 산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회사 돈으로 구입한 4억원 상당의 미술품 2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같은해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 경기 양평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보관하던 회사 소유 미술품인 마리아 퍼게이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드 테이블(triple tier flat surfaced table)’을 계열사 임원을 시켜 자택에 갖다 둔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시가 2억 5000만원 상당의 진품을 집에 갖다놓고 연수원에는 모조품을 대신 놓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15년 5월에는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부회장실에 걸어 둔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무제(Untitled)’를 빼돌려 자택에 걸어놨습니다. 이 작품은 오리온이 계열사인 쇼박스에서 빌린 것으로 가치가 1억 7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당시 재판부는 “회사의 미술품 관리를 총괄하는 이 부회장이 미술품을 반출한 사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이 부회장이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면서 미술품 관리를 엄정히 하겠다고 다짐하고, 피해가 원상회복된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리온 측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당선축하금을 건넸는지, 또 그 대가는 무엇이었는지는 검찰이 밝혀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MBC 보도를 보면 전직 오리온 임원 A씨는 2012년 비자금 관련 수사를 받을 때 당선축하금 얘기를 검찰에도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검찰이 조서에서 당선축하금이란 용어를 빼자고 하고,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한 부분을 얼버무리는 등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리온과 이 전 대통령의 관계를 부각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오리온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전 대통령에 당선축하금을 전달했다는 MBC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 회장과 이 부회장 부부가 이 전 대통령에게 어떤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받은 적이 없고,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보도에 등장한 A씨는 조경민 전 오리온 사장으로 이화경 부회장이 청담동 클리닉 김 원장에게 돈을 전달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전 사장은 오리온 비자금 사건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았습니다. 오리온 측은 “앙심을 품은 조 전 사장이 3년에 걸쳐 오너에 대한 지속적인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고 오리온과 조 전 사장 사이에 다수의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라면서 “조 전 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안은 오리온과 전직 임원의 법적 공방을 떠나 검찰이 명확히 답해야 할 문제입니다. 검찰은 MB 정부 청와대가 당시 오리온 수사 및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20여가지인데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혐의가 하나씩 터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누군가는 숨기고, 누군가는 외면하고 누군가는 미처 몰랐던 의혹들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폐 청산’을 위해 낱낱히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공권력보다 ‘문화의 힘’… 개발 사각 성매매집결지를 예술촌으로

    공권력보다 ‘문화의 힘’… 개발 사각 성매매집결지를 예술촌으로

    ‘문화의 힘’이 ‘공권력’도 뿌리 뽑지 못한 ‘성매매 집결지’를 소멸시키는 첨병으로 나섰다. 음습한 곳에 밝은 빛을 비춰 스스로 무너지게 하는 ‘문화 햇볕정책’이다. 전북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으로 윤락가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많은 지자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른다. 2년 전에 시동을 건 선미촌 기능전환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실제로 선미촌에 시청 담당부서가 이전해 교두보를 확보한 데 이어 예술촌 조성에 착수하자 난공불락 같던 이곳도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성매매 업소 폐업이 늘어나고 종사자들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일부 종사자들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겠다며 자활교육을 받고 있다. 음침하던 선미촌에 햇볕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주민들도 반색하고 나섰다. 개발 사각지대였던 이곳이 새로운 명소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에 동네잔치도 벌였다. 전주시는 앞으로 2~3년 안에 ‘음지’였던 선미촌을 ‘양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전주시청과 도보 1분 거리… 아직도 불법 성매매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은 기린대로를 사이에 두고 전주시청과 마주 보고 있다. 직선거리로 50m, 도보로 1분 거리에 불법 성매매 업소들이 집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도심 한복판, 시청 코앞에서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60년 넘게 영업하고 있다. 바로 옆에 대형마트, 걸어서 10분 거리에 지역 명문 전주고를 비롯한 각급 학교와 주택가가 있지만 이곳은 아직도 성매매지역이라는 오명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현대식 건물들이 즐비한 대로변 바로 뒤쪽은 폐허처럼 낡은 옛 여인숙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건물 간 이격거리를 무시한 불법 건물들이 빼곡하다. 미로 같은 골목길을 끼고 밖으로 유리문을 낸 허름한 집들은 모두 성매매 업소다. 이 지역은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치외법권 지대가 된 지 오래다. 낮에는 모두 문을 닫아 을씨년스럽지만 해가 지면 홍등가로 변한다. 선미촌의 역사는 6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 시 중심가에서 번성했던 유곽이 해방과 함께 사라지면서 종사자들이 전주역 근처로 흘러들어왔다. 이들이 숙박업소, 술집 등과 연계돼 뿌리를 내리게 된 게 선미촌이 생성된 시초다. 전주 토박이들은 이곳을 ‘뚝너머’라고 부른다. 철길 건너편 부락이라는 뜻이다. 선미촌은 1990년대까지 30여년간 전성기를 누렸다. 1983년 전주역이 이전하고 그 자리에 전주시청이 들어섰지만 선미촌은 불야성을 이루며 성업했다. 이 기간에는 100여개 업소에서 500여명의 종사자가 매춘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업소 수 전성기의 반토막… 단속 피해 숨바꼭질 영업 성을 돈으로 팔고 사는 어둡고 음습한 관행은 2002년 전북 군산시 개복동 성매매 집결지 화재 참사로 전환점을 맞았다. 14명의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성매매 집결지 생활상과 인신매매, 여성인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특히 여성인권단체 등이 나서 성매매와 폭력이 점철된 어두운 공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랜 역사 속에서 합법화된 공간처럼 특정 상권을 형성한 성매매 집결지가 교육과 주거환경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여론도 들끓었다. 욕구를 분출시킬 기능을 하는 업소가 있어야 성범죄가 줄어든다는 궤변을 잠재울 사회적 분위기도 성숙됐다. 이 같은 지적이 끊이지 않자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제정됐다. 성을 파는 여성이나 사는 남성까지 모두 처벌 가능한 이 법률이 시행되면서 선미촌은 위축되기 시작했다. 실제로 성매매 업소는 절반가량인 50개로 줄고 종사자도 200여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경찰과 지자체의 강력한 단속도 숨바꼭질 영업을 하는 성매매 업소를 뿌리 뽑지 못했다. 단속·정비·계도를 병행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경찰도 ▲금품 제공 ▲성행위 등 두 가지 요건을 입증해야 성매매방지특별법에 의한 처벌이 가능해 단속에 한계를 드러냈다. 성매매 업소가 단속이 집중되는 선미촌에서 벗어나 주택가 원룸, 오피스텔 등으로 은밀하게 숨어들어 가는 부작용도 생겼다. 선미촌 업주들은 ‘왜 우리만 단속하느냐’며 적반하장 격으로 항의하기 일쑤였다.●작년 7월 ‘서노송예술촌 현장시청’ 입주… 사업 순조 선미촌이 ‘전통문화도시’의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지적에 고민하던 전주시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띄웠다. 혐오스러운 도시공간을 문화예술마을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일반 시민들이 접근을 기피해 도시발전의 암적인 존재가 돼 버린 선미촌을 예술촌으로 재탄생시킨다는 프로젝트다. 시는 2014년 지역 주민, 토지·건물주, 업주 등과 선미촌 정비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여론을 수렴했다. 2015년에는 선미촌 기능전환을 위한 용역을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종사자나 업주들이 대안을 마련할 시간을 주면서 점진적으로 기능을 전환한다는 원칙을 마련했다. ‘선미촌문화재생사업’의 시작이었다.전주시의 이 같은 계획이 2016년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도시활력증진사업에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완산구 서노송동 선미촌 일원 11만㎡를 2020년까지 정비하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국비 30억원, 시비 44억원 등 관련 예산은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됐다. 사업 내용은 골목 경관 정비, 도로 정비, 커뮤니티 공간 및 문화예술복합공간 조성, 주민공동체 육성 등이다. 시는 다음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6월에 도로정비, 커뮤니티공간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7월에는 문화예술 복합공간 조성에도 착수한다. 이에 앞서 시는 상징적인 사업들을 추진했다. 2016년부터 선미촌 내 건물 5동을 매입해 거점공간을 확보했다. 선미촌에서 가장 큰 성매매업소 건물을 매입해 지난해 7월 시청 관련부서(서노송예술촌 현장시청)를 이전했다. 이곳에는 폐품을 재활용하는 업사이클링센터를 입주시킬 예정이다. 일부 터에는 공원을, 건물에는 창작공간을 조성했다. 올해부터는 서노송예술촌의 청사진이 확정돼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선미촌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와 음침한 골목을 정비한다. 사람들의 통행량을 늘려 성매매 업소들이 스스로 위축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선미촌 내 도로는 ‘여행길’이라 이름 붙였다. ‘한옥마을을 찾는 여행자들이 둘러보는 길’이라는 의미와 ‘여자가 행복한 길’이라는 뜻을 담았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은 물리력과 공권력을 동원하지 않고 문화와 예술의 힘으로 여성 인권과 마을, 도시를 살려내는 어려운 프로젝트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이 사업은 시민들과 전문가, 행정의 협치를 통해 산맥처럼 도시를 점거한 선미촌을 여성인권과 공방 중심의 예술촌으로 만들어 가는 소중한 경험의 축적이자 도시 변화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종근당 고촌상에 ‘인도의학연구협의회’

    종근당 고촌상에 ‘인도의학연구협의회’

    올해 고촌상은 인도의 의료연구기관인 인도의학연구협의회(Indian Council of Medical Research)에 돌아갔다. 고촌상은 종근당의 창업주인 고 이종근 회장의 호에서 따온 상으로 세계 결핵 및 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기리고 후원한다.종근당고촌재단은 지난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제12회 고촌상 시상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수상자인 인도의학연구협의회는 인도 전역에 32개의 연구소를 설립하고 약 100개의 기관 및 네트워크를 통해 결핵치료 연구 활동과 보건교육을 진행해 왔다.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인도의학연구협의회는 1911년 설립된 후 100여년간 인도의 결핵 퇴치와 의료발전을 위해 중심 역할을 해 왔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시상식에는 자가트 프라카시 나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200여명의 현지 인사들이 참석했다. 고촌상은 1973년 설립된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손잡고 2005년 공동 제정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양신’ 양준혁도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양신’ 양준혁도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전 프로야구 선수인 양준혁(오른쪽·49)씨가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했다.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양씨는 14일 서울 강남구 공단 강남지사를 방문해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양준혁 야구재단’에서 근무 중인 직원 2명에 대해 일자리 안정자금과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양준혁 야구재단은 전체 직원이 7명이고, 이 가운데 2명은 월평균 임금이 190만원 미만이라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대상이 된다. 공단 홍보대사이기도 한 양씨는 “공단 직원들이 안내해 준 일자리 안정자금과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 덕분에 부담을 덜게 됐다”며 “소규모 사업장의 사장님들도 많이 신청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은 30명 미만 고용 사업주가 월평균 보수 190만원 미만인 노동자를 1개월 이상 고용하면 1명당 월 최대 13만원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사업은 10명 미만 사업장에서 19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 노동자와 사업주에게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를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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