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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CCTV 확보…돈 줬다는 버닝썬에 힘 실릴 듯

    [단독] CCTV 확보…돈 줬다는 버닝썬에 힘 실릴 듯

    공동대표 자택·자동차 등 압수수색 뇌물 수수 대책 논의하려 만남 추정 전직 경찰 “2000만원 받은 적 없다” 상반된 진술과 증거 진위 여부 분석 중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업주와 현직 경찰관 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46)씨의 자택에서 결정적 증거가 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상에는 “(브로커인) 전직 경찰 강모(44)씨에게 돈을 줬다”는 이 대표의 진술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이 대표 측과 “받은 적 없다”는 강씨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인데 경찰은 포착 증거를 바탕으로 이 대표 진술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최근 이 대표의 집과 승용차, 주거지 엘리베이터와 주차장 등의 CCTV를 압수수색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클럽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과 관련해 무마 목적으로 전직 경찰 강씨 측에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씨는 클럽과 경찰 간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해당 CCTV에는 경찰이 버닝썬과 서울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한 지난달 14일 한 남성이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서울 용산구의 이 대표 자택을 찾아온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 공식 확인해 주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유착 관련 주요 피의자 가운데) 강씨의 직원 이모씨나 또 다른 브로커 노모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강씨 본인이 직접 이 대표의 자택을 방문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위기감을 느낀 강씨가 이 대표와 대책을 논의하려 찾아왔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폭행과 마약, 성폭력 등 각종 의혹으로 점철된 버닝썬 사건에서 업주·경찰 간 유착 의혹은 핵심 인물 간 주장이 가장 첨예하게 갈리는 부분이다. 이 대표와 강씨, 강씨의 직원 이모씨 등이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만 쏟아내 ‘돈 준 사람’은 있고 ‘받은 사람’은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경찰에 출석해 “강씨 측에 2000만원을 건넸으나 그 돈이 경찰에게 갈 줄은 몰랐다”고 시인했다. 반면 강씨는 “2000만원 자체를 받은 적이 없으며 모든 것이 (이 대표와 직원 이씨의) 자작극”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또 직원 이씨는 사건 초기 언론을 통해 “강씨 지시로 이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경찰에 230만원을 입금했다”고 주장했다가 최근 경찰 조사에선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단독] 버닝썬-경찰 유착 수사 CCTV서 증거 찾았다

    [단독] 버닝썬-경찰 유착 수사 CCTV서 증거 찾았다

    경찰, 최근 버닝썬 이모 공동대표 압수수색 경찰 관계자 “이 대표 진술 신빙성 확인할 증거”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업주와 현직 경찰관 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46)씨의 자택에서 결정적 증거가 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상에는 “(브로커인) 전직 경찰 강모(44)씨에게 돈을 줬다”는 이 대표의 진술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이 대표 측과 “받은 적 없다”는 강씨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인데 경찰은 포착 증거를 바탕으로 이 대표 진술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최근 이 대표의 집과 승용차, 주거지 엘리베이터와 주차장 등의 CCTV를 압수수색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클럽 버닝썬에 미성년자가 출입한 사건과 관련해 무마 목적으로 전직 경찰 강씨 측에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씨는 클럽과 경찰 간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 ‘1억원 만수르 세트’ 버닝썬 탈세의혹…경찰 “재무실장 회계장부 1년치 확보” 해당 CCTV에는 경찰이 버닝썬과 서울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한 지난달 14일 저녁 한 남성이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서울 용산구의 이 대표 자택을 찾아온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해당 인물이 누구인지 공식 확인해 주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유착 관련 주요 피의자 가운데) 강씨의 직원 이모씨나 또 다른 브로커 노모씨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강씨 본인이 직접 이 대표의 자택을 방문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위기감을 느낀 강씨가 이 대표와 대책을 논의하려 찾아왔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폭행과 마약, 성폭력 등 각종 의혹으로 점철된 버닝썬 사건에서 업주·경찰 간 유착 의혹은 핵심 인물 간 주장이 가장 첨예하게 갈리는 부분이다. 이 대표와 강씨, 강씨의 직원 이모씨 등이 자신에게 유리한 진술만 쏟아내 ‘돈 준 사람’은 있고 ‘받은 사람’은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경찰에 출석해 “강씨 측에 2000만원을 건넸으나 그 돈이 경찰에게 갈 줄은 몰랐다”고 시인했다. 반면 강씨는 “2000만원 자체를 받은 적이 없으며 모든 것이 (이 대표와 직원 이씨의) 자작극”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또 직원 이씨는 사건 초기 언론을 통해 “강씨 지시로 이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경찰에 230만원을 입금했다”고 주장했다가 최근 경찰 조사에선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55)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 김호연 빙그레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55) 김구 선생의 손녀 사위 김호연 빙그레 회장

    김호연 회장,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 지속부채비율 4183%에서 20%까지 줄여18대 국회의원 지낸 뒤 등기이사 복귀 빙그레 김호연(65) 회장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으로 제국주의 일본에 맞서 독립을 위해 싸운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의 손녀 사위다.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인 김신씨의 딸인 김미(63)씨가 부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인연으로 빙그레는 공익 법인을 설립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상을 수여하는 등 후손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993년 12월 사재 112억원을 들여 김구재단을 설립했다. 미 브라운 대에 김구라이브러리, 미 하바드 대학과 중국 베이징 대학에 김구 포럼을 개설했다.  김 회장은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등 독립단체들도 돕고 있다. 빙그레는 나라 사랑을 위한 한글 관련 후원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글이 다른 글자보다 글꼴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꾸준히 한글 글꼴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김 회장 부부의 러브 스토리는 재계에서도 유명하다. 서강대에 다니던 김 회장은 이화여대생이던 김씨와 5년간의 열애끝에 결혼에 골인, 슬하에 장남 동환(37), 차녀 정화(36), 차남 동만(33)씨를 뒀다. 동환씨는 2012년 연세대 국제학부를 졸업한뒤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내 인수·합병 자문팀을 거쳐 2014년 빙그레에 입사해 구매부장을 맡고 있다. 정화씨는 2003년 미 브라운대에 입학해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2011년 매사추세츠공대에서 도시계획 석사과정을 마쳤다. 동만씨는 2011년 미 터프츠대를 졸업한 뒤 일반 회사에 근무중이다.  김 회장 부부의 교육관은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균형 잡힌 시각’에 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자녀들과 함께 집 짓기 봉사활동인 해비타트(HABITAT) 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처음 해비타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장남 동환씨 때문이었다. 김 회장은 “2000년 동환이가 엄마 권유로 봉사에 참여했다가 뿌듯해하는 것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면서 “이듬해부터 함께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해비타트 봉사는 이후 빙그레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김 회장은 고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와 모친 고 강태영씨의 차남으로 친형이 김승연(67) 한화그룹 회장이다. 누나 김영혜(71)씨는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차남인 이동훈(71) 전 제일화재 회장과 혼인했다. 아버지가 1981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형은 한화그룹, 동생인 김 회장은 빙그레를 맡았다. 한때 형제는 경영권 분쟁을 벌였으나 1995년 어머니 칠순 잔치에서 극적으로 화해했다. 김 회장의 처가는 국내 독립운동가(家)를 상징한다. 김 회장의 부인 김미 씨는 민족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을 할아버지로 뒀고,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고 안미생씨를 큰어머니로 뒀다. 부친 고 김신씨는 교통부 장관과 대만 대사, 공군 참모총장,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김씨는 막내딸 김미씨 이외에 김진(70)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 김양(66) 전 국가보훈처장, 김휘(64) 전 나라기획 이사 등 3남 1녀를 뒀다.  김진씨는 동서통상과 글로볼씨스텍 대표이사를 거쳐 김대중 정권 시절인 1998년 대한주택공사 감사, 참여 정부 때 대한주택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미국 남가주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차남 김양씨는 주중국 상하이 총영사를 거쳐 국가보훈처장을 지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씨티뱅크 서울지점 부장과 컴퓨터 코리아 부사장 등을 거쳤다. 3남 김휘씨는 광고인으로 나라기획 이사와 매켄에릭슨 상무를 거쳐 광고대행사 에이블리 대표를 지냈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원 출신이다.  경기고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일본 히도쓰바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땄다. 이후에도 그는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외교안보 석사, 서강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루에 한 권 이상 책을 읽는 그의 독서량은 경영인들 중에서도 손에 꼽힌다.김 회장의 경영관은 일방통행론이다. 그의 경영관은 1998년 빛을 발했다. 당시 외환위기 한파가 불자 김 회장은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수익성 향상을 위해 서울 압구정 사옥과 삼청 사옥을 과감히 매각했다. 확보한 현금은 부채 상환에 충당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 회장 취임 당시 부채비율이 4183%에 달하던 빙그레는 지난해 말 20%까지 줄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회장은 과학벨트 천안 유치, 보훈 가족과 유족을 위한 국가보훈법 개정 발의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정계를 떠나 2014년 빙그레 등기 이사로 복귀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차라리 방독면 쓰고 산불 감시 할래요”…미세먼지로 산불감시원 고통 호소

    “차라리 방독면 쓰고 산불 감시 할래요”…미세먼지로 산불감시원 고통 호소

    “차라리 방독면을 쓰고 산불감시를 하고 싶습니다.” 산불감시원 김모(71·경북)씨는 이달 들어 줄곧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 뿐 아니라 목과 코가 퉁퉁 부어서 고생을 하고 있다. 하지만 건강을 제대로 돌볼 겨를이 없다.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재난위기경보가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돼 연일 산불감시에 투입되고 있어서다. 전국이 최악의 대기상태로 몸살을 앓으면서 장시간 바깥에서 근무하는 산불감시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6일 산림청과 전국 지자체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고온 건조한 날씨로 산불위험지수가 급상승하기 시작해 전국 평균 위험지수가 ‘높음’(위험지수 66∼85) 단계에 돌입했으며,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5일 이후 지난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의 산불 발생 건수는 36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건보다 1.2배 많고, 최근 10년 평균 14건보다 무려 2.6배 증가한 수치다. 따라서 지자체 등은 통상 3월에 발생하는 산불의 원인인 논·밭두렁·농산부산물 소각 위험이 높은 현장에 산불감시원들을 증원 배치하는 등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배치된 감시원은 모두 1만 2000명. 이들은 1주일 가까이 이어지는 미세먼지 경보와 주의보 발령 속에서도 하루 8시간을 꼬박 야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장기간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미세먼지가 심할 때 야외작업을 단축하거나 중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대응 건강보호 지침서’를 마련했지만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산림청과 지자체들이 이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지침서에 따르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이를 공지하고 마스크를 지급해야 한다. 경보 단계에서는 근로자가 자주 쉬게 하고 힘든 작업에 대해서는 일정을 조정하거나 작업시간을 줄이도록 했다. 특히 감시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70세 이상 노약자들은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산불감시원 박모(75)씨는 “감시원 생활을 10년 넘도록 했지만 올해처럼 미세먼지로 고생한 적은 없었다”면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구입해 착용하지만 별소용이 없는 것 같다. 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있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들은 “최근 10년간 3~4월 산불 발생 건수가 연간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라며 “현장 산불 감시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만큼 미세먼지로 인해 감시원 수나 근무 시간을 축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칠레에 부는 페미니즘 광풍…여성들 총파업 선언

    [여기는 남미] 칠레에 부는 페미니즘 광풍…여성들 총파업 선언

    남미 칠레에서 페미니즘 광풍이 불고 있다. 국제여성의 날(8일) 실시될 예정인 여성파업에 동참하겠다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확산하면서 동참하겠다는 여성이 늘고 있는 8일 여성파업은 이미 국가에 상당한 타격을 예고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여성 직장인들은 물론 전업주부들까지 가사와 아이 돌보기를 거부하고 파업 동참을 선언했다"면서 "사무실과 공장은 물론 가정까지 마비될 지경"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들어 칠레에서는 해마다 국제여성의 날엔 여성파업이 벌어졌지만 지금까진 부분 파업이었다. 때문에 파업의 파장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여성 대부분이 24시간 파업을 선언했다. 부분 파업으론 성별을 이유로 한 임금격차, 여성에 대한 유리벽, 여성에게만 불리한 근로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다. 현지 언론은 "예년과 달리 올해는 여성폭력 근절까지 여성파업의 이유로 올랐다"면서 "파업에 참여하는 여성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칠레 여성들은 장보기 보이콧까지 선언했다. 여성파업이 실시되는 8일(이하 현지시간)에는 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 물건을 사지 않기로 했다. 유통업계가 여전히 여성의 몸을 상품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성들이 발걸음을 끊으면 이날 칠레 유통업계 매출은 곤두박질할 수 있다. 여성들의 사회적 분노는 이미 표출되고 있다. 4일 칠레 산티아고에선 보디페인팅을 한 여성들이 가두시위를 벌였다. 부끄러운 부위만 살짝 가린 여성들의 몸엔 "(여성들에게) 당당한 직업을!" "성차벌적 성교육 중단" 등의 구호가 적혀 있었다. 몸에 "언제 그리고 어떻게는 내가 결정한다"고 적고 시위에 동참한 여성도 보였다. 현지 언론은 "오전 일찍부터 남성형 이름이 붙은 열차역에 여성들이 등장, 역 이름을 가리는 등 남성혐오의 조짐까지 엿보였다"고 보도했다. 여성인권운동가 클라우디아는 "진정한 의미의 파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그간 칠레에서 여성의 권리는 짓밟혀 왔다"면서 "이런 사회에 분노한 여성들이 드디어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해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기고] 지방의원 교육이 필요한 이유/박길성 자치경영컨설팅 이사장

    [기고] 지방의원 교육이 필요한 이유/박길성 자치경영컨설팅 이사장

    1980년대 미국 크라이슬러 자동차회사 리 아이아코카 회장이 삼성 초대 회장인 고 이병철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전국의 삼성 사업장을 둘러보고 “용인 인재교육원의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을 보고 삼성의 미래가 보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오늘날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매출이 국가 예산의 70%를 넘어설 정도로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근간에는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 시절부터 지켜 온 기업 정신인 ‘인재제일주의’가 있다. 처음부터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철저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제일의 삼성맨으로 양성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1987년 민주화운동 이후 지방의회 의원 선거는 1991년부터 지난해 6·13선거까지 8번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7번을 지역 주민들의 직접선거로 지방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해 왔다. 그동안 뽑은 지방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중에서 상당한 숫자는 민의(民意)의 전당인 여의도 국회에서 나라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렇듯 지방의회는 지방자치제도 도입 이후 대한민국 정치인을 발굴, 육성하는 정치적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28년. 청년이 된 지방자치에 대한 새로운 도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정치의 중심인 지방의원에게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변화와 역할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지방의원이 지역 리더로서 필요한 제대로 된 교육이나 연수 프로그램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외유성 논란’에 이어 일부 지방의원들의 일탈로 인해 해외연수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결과 기초지방자치단체장 226명 중 초선이 146명으로 약 64%를 차지하고,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3750명 중 초선 의원은 2322명으로 약 61%에 달한다. 지방자치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제도로 완착하기 위해서는 폐지보다는 ‘대한민국의 준비된 리더’를 만들기 위한 제대로 된 연수와 교육이 필요하다. 선거 전과 선거 이후에 최소한의 소양과 지식을 담은 사전 교육 및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철저한 관리 과정을 통해 지방의회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신(新)지방자치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지방 리더를 키우는 것이 지방자치를 더욱 성숙시키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 [데스크 시각] 난 워킹맘을 권하지 않는다/전경하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난 워킹맘을 권하지 않는다/전경하 경제부장

    결혼은 해보는 것이 괜찮지만 엄마가 되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결정해라. 내가 미혼 여성 후배들에게 하는 말이다. 그들이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올해 고1인 아들 쌍둥이를 키우고 있다. 쌍둥이 양육은 가사도우미는 물론 친정 부모 도움을 절대적으로 받았다. 학령기 이전에는 주말엄마로 살았다. 주말엄마로 살면서 도우미 비용 내고, 아이들 얹혀 사는 부모 생활비를 도우면서 월급 받아 뭘 하나 싶었다. 쌍둥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 가사노동을 가족들이 함께 하기로 했지만 주로 내 일이었다. 친정어머니는 지금도 워킹쌍둥맘인 딸을 도우러 종종 오신다. 도우미에게 쓰였던 돈은 학원비로 사용처를 바꿨을 뿐이다. 애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어쩌다 엄마들 모임에 가면 전업주부 입에서 나오는 학원과 강사 이름을 기억하려고 애썼다. 드라마 SKY캐슬의 ‘워킹맘은 고분고분하기라도 하지’ 대사 그대로였다. 올해 고1은 모든 입시제도가 바뀌는, 김상곤 전 교육부총리가 언급한 미래혁신 1세대다. 뭐가 미래혁신인 거지? 고등학교는 아직 무상교육이 아니어서 등록금을 냈다. 교과서와 교복값도 냈고 급식비도 내야 한다. 학원비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혁신 세대라 관련 정보가 적고, 워킹맘 신세라 시간도 턱없이 모자라니 대입 시즌이 되면 학원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야 할 듯하다. 돈이 더 들 거다. 대학교에 가면 비싼 등록금 외에 다른 사교육비가 안 들어갈까. 자녀 결혼까지 일정 부분 참여하는 양육 고비용 사회에서 눈 딱 감고 고등학교 졸업시켰으니 네가 알아서 하라고 무 자르듯이 자를 수 있을까. 우리나라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거라 예상되는 아기수(합계출산율)가 지난해 0.98명이다. 여성 1명당 아이를 1명도 채 안 낳는다는 뜻이다.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은 걱정스럽지만 매우 적다. 현재대로라면 올해 태어난 아이수가 30만명이 안 될 수도 있다. 육아는 시간적으로 쫓기고 경제적으로 손실이다. 그래도 엄마를 보는 것만으로 온몸으로 표현하던 반가움과 웃음의 잊지못할 추억에, 뒷모습의 듬직함에, 나도 사회에 기여했다는 뿌듯함에 키운다. 그리고 낳았으니까 키운다. 키우면서 나도 힘들게 큰다. 정부는 생산에 참여하는 인구가 줄어든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장려해 왔다. 양육은 여성의 몫으로 두고 지원은 부실한 채 일하면서 아이를 낳으라고 했다. 고등학교 입학은 만 15세, 경제활동인구의 시작 나이다. 지원 대상이 아닌 노동 인력으로 분류하나 보다. 저출산을 해결하고 싶다면 모든 정책을 다시 만들어라. 합계출산율이 아니라 지역별 국공립유치원·어린이집당 아이수를 따져라. 엉뚱한 저출산 정책 다 접고 그 돈으로 정부의 아이돌봄도우미와 지원액을 늘려라. 아이는 돌봄을 기다리지 않는데 보육서비스는 툭하면 기다리란다. 법인세, 소득세 등 내국세의 20.46%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 증가로 계속 늘어날 텐데 학생수는 계속 줄고 있다. 그런데 왜 지방교육청은 돈 타령만 할까. 세부 내역을 들여다봐야 한다. 고교 무상교육에 드는 돈이 연간 2조원이라는데 지난해 초과 세수는 25조원이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무상교육이었지만 학용품, 방과후학교, 수련활동 등 등록금 외에도 이런저런 돈이 들었다. 부부가 어렵게 살 집을 마련했어도 양육과 교육에 들어갈 돈을 생각하면 출산은 쉬운 선택지는 아니다. 저출산이 국가에 위기라면 그 위기에 걸맞은 대책을 세워라. lark3@seoul.co.kr
  • 창립 50주년 맞은 대한항공 ‘조용한 기념식’

    창립 50주년 맞은 대한항공 ‘조용한 기념식’

    본사서 임직원만 참석… 외부행사는 안 해 趙회장 “징계받은 직원들 책임 안 묻겠다”창립 50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의 민영 항공사 대한항공이 4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임직원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한 기념식을 열었다. ‘반백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이지만 외부 행사도, 기자 간담회도 없었다. 지난해 2월 창립 30돌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이 대대적인 창립 기념 행사를 열고 장거리 노선 확대 등 미래 비전을 발표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불거진 ‘갑질’ 논란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은 데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탓이다. 조양호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는 듯 “그동안 업무상 실수로 징계를 받은 직원에게 더이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무 실수나 단순 규정 위반 등으로 징계를 받은 대한항공 임직원 1000여명은 승진, 호봉 승급, 해외주재원 심사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됐다. 대한항공은 1969년 조중훈 창업주가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1970년 태평양과 유럽, 중동에 하늘길을 잇따라 열며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1980년에는 서울올림픽 공식 항공사로 국가 위상을 높였다. 1990~2000년대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본격적으로 대한항공을 지휘하면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미국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협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 중이다. 1969년 제트기 1대, 프로펠러기 7개 등 8대를 보유하며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꼴찌였던 대한항공은 현재 B777 42대 등 총 166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글로벌 항공사가 됐다. 지난 50년간 101억 8719만 3280㎞의 거리를 운항했고, 7억 1499만명에 달하는 승객을 실어 날랐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돼 드리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버닝썬 ‘키맨’ 된 직원… 6년간 4차례 마약 처벌받았다

    버닝썬 ‘키맨’ 된 직원… 6년간 4차례 마약 처벌받았다

    폭행과 마약,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으로 점철된 ‘버닝썬 사태’ 이후 관련자 중 유일하게 구속된 버닝썬 직원 조모(28)씨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열쇠를 쥔 ‘키맨’으로 떠올랐다. 조씨가 과거 유력 정치인의 사위에게 마약을 판매했던 사실이 알려졌는데 그의 전력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최근 6년간 마약을 유통·투약하다가 형사처벌받은 사례만 4차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습 마약범 조씨가 연예인은 물론 정·재계 거물의 자녀들과 서울 강남권 클럽을 중심으로 어울리며 마약을 퍼뜨리는 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조씨의 진술을 토대로 강남권 일대 마약 유통망을 집중 수사 중이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씨가 처음 마약 전과를 기록한 건 2013년이다. 고교 졸업 뒤 직업 없이 지내던 조씨는 그해 향정신성 약물을 취급하다가 발각돼 벌금형 선고를 받는다. 이듬해인 2014년에도 필로폰을 유통·투약했다가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모(42)씨에게도 마약을 판매하고 함께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2017년에는 대마를 팔거나 흡입하다가 징역 8개월형을 받는다. 조씨는 이후에도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8년 11월 다시 법정에 섰다. 검찰은 조씨가 2016년 3~8월 대마초를 수차례 판매했다며 기소했지만, 법원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2016년 4월 대마초를 취급한 사실은 유죄를 인정받아 벌금 700만원을 받는다. 당시 재판부는 정상 참작 사유를 설명하면서 “조씨가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현재 고정적인 직업과 수입을 갖고 있고 조씨의 직장 대표도 이를 보증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당시 조씨의 직장 대표는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였고, 고정적 직업은 버닝썬 MD(영업직원)였다. 조씨는 지난달 21일 마약류 투약·소지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강남의 조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대마초와 필로폰, 엑스터시, 물뽕(GHB) 등이 쏟아져 나왔다. 조씨의 친구이자 상사인 이 대표도 경찰 수사 때 마약 투약 검사를 받았는데 일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과의 유착 의혹으로 위기에 몰린 경찰은 돌파구를 마약 수사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조직의 명운이 걸린 일을 앞에 둔 상황에서 훼손된 이미지를 만회하려면 실적을 올려야 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방치해서는 안 될 심각성이 확인됐다”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찰은 우선 조씨의 진술을 토대로 강남권 클럽에서 업주 주도하에 조직적인 마약 유통과 투약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또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유통했다는 의혹을 받는 또 다른 MD인 중국인 A(일명 ‘애나’)씨도 조만간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조씨 등에 마약을 공급한 공급망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알려진 인물이나 그 가족 등이 투약 용의자로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한편 조씨가 동료 클럽 MD들과 에이전시를 차리고 ‘성형 브로커’(성형외과와 손님을 연결해 주는 사람) 활동을 해 온 정황도 드러났다. 수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실제 알선이 이뤄졌다면 의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마약한 놈, 청탁한 놈, 폭행한 놈…악역만 넘치는 ‘아수라장’ 버닝썬

    마약한 놈, 청탁한 놈, 폭행한 놈…악역만 넘치는 ‘아수라장’ 버닝썬

    클러버 김씨 ‘경찰, 민간인 폭행’ SNS 빅뱅 승리는 ‘실소유·성접대’ 논란까지 ‘승리 친구’ 이문호씨는 범죄 고리 지목 또 다른 공동대표 이씨는 경찰과 유착지하 세계의 ‘나비효과’라 할 만하다. 2019년 상반기 한국 사회를 달구고 있는 ‘버닝썬 사태’는 직원과 손님, 경찰 간 폭행 공방에서 시작됐다. 여론이 들끓었고 마약과 경찰·업주 간 유착, 클럽 내 성범죄, 유명 연예인의 성접대 의혹까지 터졌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름이 거론된 인물만 20여명. 의혹 중 대부분은 여전히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캐면 캘수록 고구마 줄기처럼 딸려오는 의혹들이 영화보다 더한 현실을 보여 준다는 평이다. 등장인물 중 온전히 정의의 편은 한 명도 없는 아수라장인 버닝썬 사태를 등장인물별 의혹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역삼지구대, 강남 클러버 명예훼손 혐의 고소 서울 강남 클럽계의 판도라 상자는 토요일이었던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112로 걸려온 한 통의 신고 전화로 열렸다. 신고자는 버닝썬의 손님 김상교(29)씨였다. 그는 “이 클럽에서 시비가 붙었는데 클럽 이사와 가드(보안요원)에게 끌려나와 무차별적으로 구타당했다”며 “머리와 복부 등을 마구 얻어맞고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신고했다. 10분 뒤 역삼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도착했다. 하지만 수갑을 찬 건 김씨였다. 경찰은 김씨가 버닝썬의 영업에 지장을 줬고 현장 조사 과정에서 욕설을 하고 소란을 피우는 등 정당한 공무집행도 방해했다고 봤다. 격분한 김씨는 이후 직접 여론전에 나선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물론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찰의 민간인 집단폭행 및 버닝썬 집단구타 사건을 제보한다”는 의혹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의 주장에 주목하는 언론이 생겼고 이후 사건은 클럽 내 마약 유통, 경찰과의 유착 의혹 등으로 번졌다.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여론에 경찰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등 정예 수사 인력을 투입한다. 김씨는 폭행 사건의 고소인인 동시에 버닝썬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의 피의자이기도 하다. 관련 혐의로 고소당했다. 또 역삼지구대 경찰관과 버닝썬 측은 김씨의 주장이 잘못됐다며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빅뱅의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는 포털 사이트에서 ‘버닝썬’을 입력하면 첫 번째 연관 검색어로 뜨는 인물이다. 아직까지 이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드러나진 않았다. 하지만 여론은 승리가 버닝썬 사내이사였고 사건의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그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이라는 점을 들어 “승리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승리 측은 사태 이후 “버닝썬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여론은 과거 승리가 “연예인 사업이니까 얼굴과 이름만 빌려주는 줄 아는데 난 진짜 (직접 사업을) 한다”고 했던 방송 발언을 근거로 비판하고 있다. 우선 경찰이 승리를 버닝썬 사태의 피의자로 특정하려면 버닝썬 실소유주였는지 또는 실제 경영에 관여했는지를 밝혀야 한다. 또 경영에 관여했더라도 마약 유통·성범죄 등 클럽 내 범죄를 인지했는지도 따져야 한다. 업무 중 폭행을 가한 직원들이 사업자의 지침이나 내규에 따라 행동한 것이었다면 사업자가 방조·교사 혐의로 형사적 책임을 질 수 있다. ●들끓는 여론 “승리, 실제 경영했나 밝혀라” 승리는 버닝썬 사태와 별개로 성접대 의혹도 받는다. 한 매체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근거로 승리가 2015년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접대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현재 광역수사대는 이 문제도 내사 중이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성매매처벌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처벌하려면 승리가 실제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은 물론 돈이 오간 정황까지 확인해야 한다. 승리는 마약 투약 의혹도 받는다. 경찰은 승리가 최근 2~3년 새 마약 투약을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모발 검사를 의뢰했다. 다만 소변을 통한 간이 검사에서는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 간이 검사는 결과가 바로 나오지만, 최근 한 달 내 마약을 투약했을 때만 양성 반응이 나온다. ●강남서 소속 경찰들에게 금품 상납 확인… 계좌 주인은 몰라 버닝썬의 공동대표 이모(46)씨는 전직 경찰관 강모(44)씨를 통해 강남서 소속 경찰관들에게 금품을 상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미성년자 손님이 술을 2000만원어치 마시며 놀다가 적발됐는데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게 뇌물을 줬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강씨의 부하직원 이모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금융계좌 6개에 나눠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계좌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아직 모른다. 경찰은 수뢰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과 강씨, 이씨의 통화기록과 계좌 내역 등을 바탕으로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 공동대표 이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금품 제공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산업 법인 르메르디앙 호텔 등과의 관계도 ‘미심쩍’ 경찰과 버닝썬이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는 또 다른 정황은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과 관련 있다. 버닝썬은 지난해 2월 개장해 지난달 17일 문 닫기 전까지 이 호텔 지하 1층에서 운영됐다. 이 호텔의 운영 법인인 전원산업의 대표들이 2006년부터 약 12년간 강남서 경찰발전위원회(경발위) 위원직을 맡아 온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경발위원 예규도 무시한 채 자리 대물림이 용인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버닝썬과 전원산업이 단순히 건물주·세입자 관계가 아니라는 정황도 있다. 공동대표 이씨가 전원산업의 사내이사로 1년 넘게 이름을 올렸고, 전원산업은 2017년 12월 버닝썬에 자본금 2100만원을 출자하고 10억원을 대여했다. 이에 대해 전원산업은 “클럽 운영 노하우가 없어 다른 업체에 맡기기로 한 것이고, 당시 승리라는 가수의 사업성을 높이 보고 버닝썬에 투자한 것으로 이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서 “이씨를 사내이사로 등록한 건 매출 신고를 정확히 하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또 경발위원 대물림 지적에는 “경찰로부터 봉사 차원에서 위원직을 수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동대표 이문호씨의 클럽 내 마약 유통 개입 여부가 쟁점 승리의 친구이자 버닝썬의 또 다른 공동대표인 이문호(29)씨는 마약 범죄의 고리로 지목된다. 이문호씨는 애초 경찰 조사에서 “나를 포함해 지인 중 마약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과수 감정 결과 그의 모발에서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이문호씨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영업사장인 한모씨에게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각각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두 사람 모두 출국금지됐다. 쟁점은 이문호씨가 대표 자격으로 클럽 내 마약 유통에 개입했는지 여부다. 개인적인 투약이라도 처벌은 할 수 있지만 클럽 내에서 조직적으로 유통·판매했다면 처벌 수위가 높아진다. 현행법상 마약 투약은 대마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의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제조 또는 수출입할 목적으로 소지하면 징역 5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 수도 있다. 유일하게 구속된 버닝썬 영업직원(MD) 조모(28)씨, 또 다른 MD인 중국인 여성 ‘애나’ 등은 이미 마약 유통 또는 투약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버닝썬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마약을 유통·투약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마약 유통·투약과 함께 규명해야 하는 것은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의혹이다. 버닝썬 폭행 사건 신고자 김씨는 폭행 사건 이후 본인의 SNS에 “버닝썬에서 ‘물뽕’(GHB·데이트 강간 마약)을 이용한 성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났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의혹을 제기했다. ‘물뽕’은 환각, 졸음, 현기증을 유발하는 무색무취의 약물이다. 버닝썬에서 손님을 상대로 ‘물뽕’을 먹여 성폭행한 사실이 실제로 있었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 클럽 측이 관여하거나 방조했는지도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경찰은 최근 버닝썬 VIP룸 화장실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성행위 영상의 촬영자를 특정하기 위해 클럽 임원 1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영상 속 장소가 버닝썬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영상 업로드 날짜 및 유포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직장 내 성희롱, 공공기관이 민간기업보다 2.5배 많았다

    직장 내 성희롱, 공공기관이 민간기업보다 2.5배 많았다

    공공 16.6%·민간 6.5% “성희롱 겪었다”“권위적 조직 문화·철밥통 의식 등 영향” 예방교육, 성희롱 줄이는 데 역할 못 해 피해자 82% “참고 넘겨”·28% “2차 피해”민간 사업체보다 공공기관에서 직장 내 성희롱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 10명 중 3명은 2차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가 3일 내놓은 ‘2018년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1%가 지난 3년(2015~2018년)간 ‘한 번 이상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했다. 특히 공공기관 재직자 가운데 성희롱을 당했다는 사람은 16.6%로 민간사업체(6.5%)보다 2.5배 많았다.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공직사회의 조직 문화, 솜방망이 처벌, 성희롱을 해도 직장에서 잘리진 않을 것이란 ‘철밥통’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성희롱 피해가 줄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공공기관 400곳(2440명), 민간사업체 1200곳(84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공기관에서 이뤄진 성희롱 유형은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12.6%)가 가장 많았다. 민간 사업체(3.8%)의 3배 수준이다. 음담패설을 늘어놓거나 성적 농담을 한 사례도 공공기관이 7.0%로 민간(2.7%)보다 많았고, 회식에서 술을 따르거나 옆에 앉도록 강요한 일 역시 공공기관(4.8%)이 민간사업체(2.3%)보다 잦았다. 성희롱 예방교육도 성희롱을 줄이는 데 뚜렷한 역할을 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의 성희롱 예방교육률은 96.6%로, 민간사업체(90.0%)보다 높은데도 성희롱 피해가 더 만연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교육 후 56.3%가 ‘나의 경험이 성희롱 피해임을 알게 됐다’고 답한 점을 볼 때, 공공기관에서 성희롱 예방교육률이 높아 자신의 피해 경험이 성희롱이었음을 인지한 사람이 늘었고 이 때문에 ‘성희롱을 당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공과 민간을 통틀어 성희롱 피해자가 주변의 반응 때문에 또다시 2차 피해를 본 비율은 27.8%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성희롱 피해자의 11.3%, 민간사업체는 7.0%가 ‘직장에서 성희롱을 축소 또는 은폐하려 했다’고 답했다. 기관장 또는 사업주가 가해자 편을 들었다는 응답은 공공기관 8.4%, 민간사업체 2.6%였다. 가해자를 경징계하고 사건을 종료했다는 응답 또한 공공기관(6.1%)이 민간사업체(3.0%)보다 많았다. 전체 성희롱 피해자의 81.6%는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복수응답)로 49.7%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31.8%는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라고 밝혔다. 26.7%가 ‘성차별적인 조직문화 개선’이 시급하다고 답했고, 23.7%는 공정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버닝썬 ‘키맨’된 직원…6년간 4차례 마약 처벌받았다

    [단독]버닝썬 ‘키맨’된 직원…6년간 4차례 마약 처벌받았다

    강남 클럽 마약 수사 돌파구 기대경찰, 조모씨 마약 공급망 추적에 집중병원 ‘성형 브로커’ 활동 정황도 드러나연예계는 물론 정·재계 자녀 연관 가능성 ‘마약 유통’ 중국인 여직원도 재소환 방침폭행과 마약,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으로 점철된 ‘버닝썬 사태’ 이후 관련자 중 유일하게 구속된 버닝썬 직원 조모(28)씨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열쇠를 쥔 ‘키맨’으로 떠올랐다. 조씨가 과거 유력 정치인의 사위에게 마약을 판매했던 사실이 알려졌는데 그의 전력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최근 6년간 마약을 유통·투약하다가 형사처벌받은 사례만 4차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습 마약범 조씨가 연예인은 물론 정·재계 거물의 자녀들과 서울 강남권 클럽을 중심으로 어울리며 마약을 퍼뜨리는 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조씨의 진술을 토대로 강남권 일대 마약 유통망을 집중 수사 중이다. 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씨가 처음 마약 전과를 기록한 건 2013년이다. 고교 졸업 뒤 직업 없이 지내던 조씨는 그해 향정신성 약물을 취급하다가 발각돼 벌금형 선고를 받는다. 이듬해인 2014년에도 필로폰을 유통·투약했다가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모(42)씨에게도 마약을 판매하고 함께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2017년에는 대마를 팔거나 흡입하다가 징역 8개월형을 받는다. 조씨는 이후에도 마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8년 11월 다시 법정에 섰다. 검찰은 조씨가 2016년 3~8월 대마초를 수차례 판매했다며 기소했지만, 법원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2016년 4월 대마초를 취급한 사실은 유죄를 인정받아 벌금 700만원을 받는다.당시 재판부는 정상 참작 사유를 설명하면서 “조씨가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다”며 “현재 고정적인 직업과 수입을 갖고 있고 조씨의 직장 대표도 이를 보증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당시 조씨의 직장 대표는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였고, 고정적 직업은 버닝썬 MD(영업직원)였다. 조씨는 지난달 21일 마약류 투약·소지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강남의 조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대마초와 필로폰, 엑스터시, 물뽕(GHB) 등이 쏟아져 나왔다. 조씨의 친구이자 상사인 이 대표도 경찰 수사 때 마약 투약 검사를 받았는데 일부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과의 유착 의혹으로 위기에 몰린 경찰은 돌파구를 마약 수사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조직의 명운이 걸린 일을 앞에 둔 상황에서 훼손된 이미지를 만회하려면 실적을 올려야 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방치해서는 안 될 심각성이 확인됐다”며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찰은 우선 조씨의 진술을 토대로 강남권 클럽에서 업주 주도하에 조직적인 마약 유통과 투약이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또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유통했다는 의혹을 받는 또 다른 MD인 중국인 A(일명 ‘애나’)씨도 조만간 재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경찰은 또 조씨 등에 마약을 공급한 공급망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알려진 인물이나 그 가족 등이 투약 용의자로 수사 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한편 조씨가 동료 클럽 MD들과 에이전시를 차리고 ‘성형 브로커’(성형외과와 손님을 연결해 주는 사람) 활동을 해 온 정황도 드러났다. 수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실제 알선이 이뤄졌다면 의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유천 전 여친’ 황하나, “마지막 기회..” 끝나지 않은 이야기

    ‘박유천 전 여친’ 황하나, “마지막 기회..” 끝나지 않은 이야기

    황하나의 SNS 글이 화제다. 가수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황하나가 자신의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가운데 그들의 과거 사진이 재조명됐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는 박유천의 전 연인. 두 사람은 열애설 이후 결혼설로 화제가 됐다가 지난해 8월 결별했다. 열애 당시 황하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빠 핸드폰에는 온통 나”라는 글과 함께 박유천과의 달달한 스킨십 사진을 게재하는 등 깊은 관계임을 증명한 바 있다. 한편 황하나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진짜 심하게 마음도 약하고, 불쌍한 거 못 봐서 절대 이런 글을 쓰거나 복수를 하거나 하는 사람이 못 된다. 그런데 그동안 너무 참았어서 모든 일을 공개하려고 한다”고 말하며 폭로전을 예고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美주도 ‘화웨이 보이콧’ 균열

    UAE, MWC에서 화웨이 5G 장비 도입 ‘스파이 장비’가 될 수 있단 이유로 미국이 주도한 화웨이 통신장비 퇴출(보이콧) 전열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지난 1월까지 1년 새 자국 내 5G망 구축이나 정부 조달에서 화웨이 배제를 선언했던 영국, 독일, 뉴질랜드 등이 잇따라 선회하는 분위기다. 각국은 안보 위협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거나, 특정 업체를 배제하는 것은 탈법적이란 이유를 들어 보이콧 대열에서 이탈했다. 미국의 중동 우방인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통신사도 지난 26일(현지시간) ‘MWC19 바르셀로나’ 현장에서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과 유착된 화웨이가 기지국 장비에 정보를 빼돌리는 장치인 ‘백도어’를 마련해 두었다가 중국 정부 요구에 따라 기밀을 빼돌릴 수 있다는 게 미국이 제기한 우려의 내용이다. 화웨이는 백도어를 만들지 않고 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미국은 화웨이가 백도어를 마련했다는 구체적인 물증을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2013년 폭로 이후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시스코 같은 미국 회사 장비 내부에 백도어를 설치해 무차별 감청·사찰을 해왔다는 의혹이, 화웨이 역시 그럴 수 있다는 의심을 강화시키는 주요 근거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해 캐나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된 뒤 통신사 T모바일 영업기밀 탈취 혐의가 더해져 지난달 기소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재판 과정에서 새로운 불법 정황이 드러날 여지는 있다. 멍 부회장은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의 딸이다. 백도어는 없다는 화웨이의 주장 역시 검증이 충분하진 않다.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에 장비를 공급하는 화웨이는 MWC19 한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화웨이 장비 검증 중인 스페인 E&E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E&E는 공통평가기준(CC) 인증 절차 1~7단계 중 4단계 레벨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CC인증 단계가 높을수록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는 것인데, 5단계 이상 테스트를 거쳐야 백도어 설치 여부 검증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며 E&E 검증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공급 업체가 백도어 없는 장비를 납품하더라도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장비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애당초 완벽한 검증은 불가능하다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김인성 IT칼럼니스트는 “장비, OS 소스, 해킹 가능성, 제조사가 모르는 결함까지 장비의 보안 여부 의심에 끝이 있을 수 없다”면서 “결국 장비를 공급받은 기업이 이용자들의 정보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역시 최근 화웨이 보이콧 대열에서 이탈하며 “5G망에 화웨이 장비를 쓰더라도 위험을 제한할 수단이 있다”며 ‘관리 역량’을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여성 창업주 대출 지원… 372개 ‘희망가게’ 설립

    아모레퍼시픽, 여성 창업주 대출 지원… 372개 ‘희망가게’ 설립

    아모레퍼시픽과 아름다운재단이 함께하는 한부모 여성 창업 대출 지원 사업 ‘희망가게’가 다음 달 8일까지 2019년도 1차 창업주를 공개 모집한다. 희망가게는 여성 창업가를 꿈꾸는 한부모 여성을 도와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 Credit·무담보 소액대출) 사업이다. 2004년 1호점 개점 이후 100호점(2011년), 200호점(2013년)을 거쳐 2018년까지 전국에 총 372개의 희망가게를 설립했다. 공모를 통해 선발되는 희망가게 창업 대상자에게는 보증금을 포함해 최대 4000만원의 창업자금이 상환금리 연 1%로 제공된다. 이자는 또 다른 여성 가장의 자립을 돕는 창업 지원금으로 적립되고 상환 기간은 8년이다. 맏자녀 기준 25세 이하(1995년 1월 1일 출생 이후)의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 여성(중위소득 70%·월 소득 2인 가구 203만원·3인 가구 263만원 이하 조건)이면서 구체적인 창업계획이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 시 별도의 담보·보증을 요구하지 않으며 신용 등급도 무관하다. 최종 창업 대상자는 업종별 전문가들의 맞춤형 컨설팅은 물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개인기술교육비로 최대 200만원을 지원받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경찰 “빅뱅 승리 ‘성접대 의혹’ 내사 착수”

    경찰 “빅뱅 승리 ‘성접대 의혹’ 내사 착수”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무마’ 경찰 줄소환 과거에도 봐주기 수사 후 뇌물 수수 반복서울 강남 유명 클럽의 손님과 직원, 경찰 간 폭행 논란에서 시작된 ‘버닝썬 사태’가 유명 연예인의 성접대 의혹으로까지 비화됐다. 경찰은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클럽 내 마약 유통과 업주·경찰 간 유착 의혹 등에 더해져 백화점식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6일 “언론 보도로 제기된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언론을 통해 의혹이 나온 만큼 그 내용을 검토하고 보도의 근거가 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이름이 오른 관련자들도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인터넷 매체 SBS funE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그 근거로 2015년 12월 승리와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직원이 나눴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대형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승리와 대화방 참여자들은 투자자에 대한 성접대를 암시하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조작된 문자 메시지로 구성됐으며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해명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 측이 미성년자 출입에 따른 영업정지를 피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뒷돈을 줬다는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전·현직 경찰들을 잇따라 소환하고 있다. 여론은 과거 경찰과 유흥업소 간 유착 사건 등을 거론하며 엄정한 수사를 압박하고 있다. 과거 판결문을 보면 주로 단속 정보를 알려주거나 봐주기 수사를 하는 방식으로 경찰과 유흥업소의 유착이 이뤄졌다. 2009년 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에서는 2007년부터 함께 근무했던 경찰관 60여명 중 21명이 30여곳의 유흥업소들로부터 매달 700만원 정도의 금품을 상납받은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경찰은 이들에 대해 파면, 해임 등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유착은 계속 진행됐다. 2009년 역삼지구대 소속 경찰관 5명은 오락실 등 풍속업소에 대한 단속 및 수사업무를 담당하면서 단속정보를 알려주는 대가로 30만~4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 업주가 먼저 부탁해 이뤄진 이들의 봐주기 단속은 2009년 4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지속됐다. 이들은 대포폰을 사용해 업주에게 전화해 운영하는 오락실에 대해 접수된 112 신고 내용까지 알려주기도 했다. 총무 역할을 맡은 경찰 한 명이 업주에게 돈을 받아 지구대 화장실 안에서 동료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조사됐다. 유착에 가담한 경찰관 5명은 징역 8개월~1년을 선고받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쇠말뚝 무너져 노동자 숨지자… 회사는 입단속부터 시켰다

    노조도 없는 사업장… 소리없이 스러져 민노총 “사측 사고현장 훼손 증거 공개” “매일 노동자 2명 숨져… 사측 처벌 강화를” 충남 당진 현대제철에서 외주업체 노동자 이모(50)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사망하기 전날인 지난 19일 당진의 한 철강 회사에서 입사한 지 1년 된 청년 노동자가 숨진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10분쯤 당진에 있는 엔아이스틸이라는 회사의 작업장에서 야적돼 있던 시트파일이 무너져 작업하던 이모(28)씨가 깔려 사망했다. 이씨는 당진종합병원을 거쳐 천안단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고 후 3시간이 지난 낮 12시 16분쯤 사망했다. 시트파일은 토목·건축 공사에서 물막이·흙막이 등을 위해 박는 강판으로 된 말뚝을 뜻한다. 엔아이스틸은 시트파일을 수리하고 임대해 주는 회사다. 경찰은 이씨의 동료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등 시트파일이 무너진 원인 등을 수사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사고 후) 사측이 고용노동부에서 나올 거니까 탈의실에 들어가서 나오지 마라. 담배도 나와서 피우지 말고 취재에 응하지도 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등은 26일 오전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사측이 사고 현장을 훼손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자체 확보한 자료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매일 2명 이상의 노동자가 일하다 숨지는 한국의 노동 현실에서 이씨의 죽음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그리 새삼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노동건강연대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직업병이 아닌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810명이다. 이 가운데 446명(55.0%)은 건설업 현장에서 사망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안전장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추락해 사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며 “노조 조직률도 2% 정도에 불과해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에서 숨진 이씨와 엔아이스틸에서 숨진 이씨 모두 노조가 없는 회사에서 일했다. 산업재해로 인해 사측이 처벌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법원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산업안전법 위반 혐의로 열린 형사재판 5109건 가운데 징역형이 선고된 경우는 28건(0.5%)뿐이다. 금속노조 강정주 노동안전보건국장은 “‘죽음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현대제철에서 실형을 산 원청 직원은 없다”고 말했다. 2016년 산재사망사고와 관련해 법원이 사업주에게 내린 평균 벌금액은 432만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노동계는 위험방지 업무를 게을리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형사책임을 묻는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상윤 중대재해처벌 제정연대 집행위원장은 “기업과 경영진을 중형으로 처벌하는 특별법을 만들어 기업이 산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산재 신청건수·업무상질병 인정률 10년 내 최대

    산재 신청건수·업무상질병 인정률 10년 내 최대

    2009년 이후 최대치…사업주 확인제도 폐지 탓업무상 질병 인정률도 높아져…추정의 원칙 적용정신 질병 영역에선 최근 직장 내 갑질 등 이슈지난해 산재 신청 건수와 업무상 질병을 산재로 인정해주는 비율이 200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산재 신청 건수는 13만 8576건으로 전년(11만 3716건)보다 2만 4860건(21.9%)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업무상 질병 인정률도 63.0%로 전년(52.9%)보다 19.1%포인트 상승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산재 신청 건수가 많이 늘어난 것이 ‘사업주 확인제도’를 폐지했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원래 산재를 신청하려면 사업주에게 산재가 발생한 경위에 대한 사실 확인을 받아야 했다. 지난해부터 사업주 확인제도가 폐지돼 노동자가 사업주의 눈치를 보지 않고도 산재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부터 출퇴근 중 발생한 사고도 산재보상 대상으로 확대한 것도 주된 요인으로 봤다. 업무상 질병 인정률이 늘어난 이유는 산재를 판정할 때 ‘추정의 원칙’ 적용을 강화하는 등 인정 기준을 개선한 것이 커다란 요인으로 꼽혔다. 추정의 원칙이란 작업 기간, 노출량 등 인정 기준을 충족한다면 뚜렷한 반증이 없는 한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해주는 것이다. 인정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도 의학적 인과관계가 있으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한다. 이외에도 근골격계질병에선 2017년부터 재해조사 단계에서 전문가와 직접 업무와 질병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도록 ‘업무관련성 특별진찰 제도’를 운영한 점이 인정률 상승을 견인했다. 정신 질병 영역에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2016년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에 구체적으로 명시한 데 이어 최근 사회적으로 직장 내 성희롱이나 ‘갑질’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청 건수가 늘고 인정률도 동반 상승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광명서 승용차 미용실로 돌진 6명 다쳐 “음주운전은 아냐”

    광명서 승용차 미용실로 돌진 6명 다쳐 “음주운전은 아냐”

    광명서 승용차 미용실로 돌진…6명 부상운전자 “사고 당시 기억나지 않는다” 진술 승용차가 미용실로 돌진해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오후 5시 10분쯤 경기도 광명시 소하로에서 50대 A씨가 몰던 제네시스 차량이 갑자기 미용실로 돌진해 운전자를 포함해 6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지상 1층으로 차를 몰고 올라오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왕복 3차로 도로를 가로지른 뒤 맞은편 건물 1층 미용실 유리창을 들이받았다. 다행히 차량에 부딪힌 사람은 없었지만 미용실 안에 있던 업주와 손님 등 5명이 유리 파편에 맞거나 놀라 넘어지는 등 상처를 입었다. 운전자 A씨도 사고 충격으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이 돌진하는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으로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커지는 ‘버닝썬’ 의혹에 다급한 경찰…경찰-업소 유착 의혹 감찰

    커지는 ‘버닝썬’ 의혹에 다급한 경찰…경찰-업소 유착 의혹 감찰

    버닝썬이 촉발한 클럽내 마약, 업주와 경찰의 유착 의혹경찰청, 3개월간 마약 및 약물이용 범죄 집중단속 계획 발표버닝썬과 경찰간 연결고리 역할한 전직 경찰관 영장은 반려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이 마약 문제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클럽 고객이었던 김모(29)씨가 “클럽직원과 경찰로부터 구타당했다”고 주장하며 불붙인 버닝썬 논란은 클럽 내 마약 유통, 업주와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으로 번졌다. 경찰청은 이달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3개월간 수사부서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집중단속에는 전국 마약수사관 1063명을 비롯해 형사·여성청소년·사이버·외사수사 등 수사부서 인력이 대거 투입된다. 단속 대상은 해외여행객 등을 가장한 조직적 마약류 밀반입, 클럽 등 다중 출입장소 내 마약류 유통·투약, 프로포폴·졸피뎀 등 의료용 마약류 불법사용,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등이다. 버닝썬 내 사용됐다고 지목받는 약물인 이른바 ‘물뽕’(GHB)을 포함해 이를 이용한 성폭력, 불법촬영물 유통 등도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소방·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클럽 등 대형 유흥주점을 점검하고, 마약류 보관이나 투약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112종합상황실 등에 클럽을 비롯해 특정 장소에서 같은 내용의 신고가 반복적으로 접수되면 이를 관련 부서와 공유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제기된 경찰과 업소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기획감찰을 벌인다. 한편, 버닝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클럽과 경찰을 연결해준 고리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44)씨를 지난 21일 긴급체포했다 다음날인 23일 석방했다. 형사소송법상 영장 없이 긴급체포 후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으면 즉시 석방해야 한다.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버닝썬 내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씨는 당시 영업정지를 피하려는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경찰에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3일 강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검찰은 “돈이 오간 사건은 공여자 조사가 기본이지만, 이러한 조사가 돼 있지 않았다”면서 “수수명목 등에 대해서도 소명이 안 돼 영장 보완지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강씨에게 돈을 건넨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 대한 조사도 없이 돈을 받은 강씨에 대한 영장을 신청했다는 의미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를 체포하지 않으면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긴급체포가 불가피했다”면서 “앞으로 추가증거 확보 및 분석 등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영장을 다시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버닝썬 내 마약 유통 의혹과 관련해서도 경찰은 버닝썬 측이 손님들에게 조직적으로 마약을 공급한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버닝썬 직원 등이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는 포착됐다. 경찰은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소지한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직원 A씨를 지난 2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클럽에서 수수료를 받는 MD로 활동한 중국인 여성 B씨(일명 ‘애나’)의 마약 투약·유통 의혹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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