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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전국 최초’ 민간기업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지원

    경기 성남시는 오는 20일부터 연말까지 350곳 민간기업에 전문 강사를 파견해 직장인 1만500명의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법으로 의무화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지원하기는 성남시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성남시가 양성한 27명의 발달·신체 장애인이 전문 강사로 나선다. 교육 내용은 장애 유형과 장애인 근로자에 관한 예절, 직장 내 장애인 근로자의 인권, 장애인 고용과 직업 재활 성공 사례 등이다. 발달장애인 전문 연주단체 ‘드림위즈 앙상블’, 장애인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의 제조사 등 전문직업 모델도 소개한다. 교육 땐 성남시와 연세대학교가 협업 개발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자료 콘텐츠를 활용한다. 시는 강사 섭외나 강사료 지급에 관한 사업주의 부담을 덜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활성화하고,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할 목적으로 장애인을 강사로 양성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 마련…15억 이상 주택 보유자 제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 마련…15억 이상 주택 보유자 제외

    정부가 공시가 15억원 이상 주택 보유자와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16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어 ‘긴급재난지원금 범정부 TF’에서 마련한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자 선정 세부기준을 발표했다. 재산세 과표 합산액 9억원 이상 ‘컷오프’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소득 하위 70% 가구’로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의 대상에 해당하더라도 재산세 과세표준 합산액 9억원 이상,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 고액 자산을 보유한 경우,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재산세 과표 9억원은 공시가로는 약 15억원, 시세로는 20억∼22억원의 주택을 보유한 경우에 해당한다. 금융소득 기준은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와 분리과세 기준인 2000만원으로 설정했다. 금융소득 연간 합산급액이 2000만원 이상이면 종합과세 대상으로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이는 2018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을 연 1.6%로 가정할 때 약 12억 50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한 경우 발생하는 소득금액이다. 2∼3월 소득 감소 증빙 서류 제출 시 지원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소득이 감소했다면 이를 증빙하는 서류를 내야 한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올해 2∼3월 소득이 감소했다는 증빙서류를 토대로 보험료를 가산정한 뒤 선정 기준을 충족하면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자영업자는 카드사로부터 매출액이 입금된 통장 사본이나 매출 관리 시스템상의 매출액을 증빙하는 서류면 된다. 프리랜서·학습지교사 등 특별형태근로자는 용역계약서, 위촉서류, 노무 미제공 사실 확인서 등이 해당된다. 직장 가입자 중 무급휴직자, 실직자, 급여가 감소한 근로자의 경우에는 퇴직·휴직·급여감소 사유로 사업주가 건강보험공단에 신고하면 근로자 본인은 별도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사업주가 신고하지 않아도 근로자가 퇴직·휴직증명서, 급여명세서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건보료를 가산정한다. 지급 대상에 가구 형태 세분화해서 반영 지급 대상의 다양한 가구 형태도 고려했다. 앞서 발표한 것처럼 ‘올해 3월29일 기준 주민등록법에 따른 세대별 주민등록표에 함께 등재된 사람’을 동일 가구로 보되, 피부양자인 부모(직계존속)와 다른 도시에 거주하는 맞벌이 가구는 다른 가구로 간주한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합산 보험료가 유리한 경우 동일 가구로 인정할 수 있다. 다만 피부양자인 배우자와 자녀는 현실적으로 생계를 같이 하는 관계로 간주해 동일 가구로 본다.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은 국내 거주 국민이 원칙이므로 재외국민과 외국인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결혼 이민자 등 내국인과 연관성이 높은 경우와 영주권자는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현재(3월 29일 기준) 국내에 거주하지 않고 해외에 1개월 이상 장기체류 중인 내국인도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실상 생활기반이 외국에 있고 건강보험료가 면제되는 점을 고려했다. 의료급여 수급자, 보훈의료 대상자, 노숙자 등 건강보험 대상이 아닌 경우도 생활 여건이 어려운 만큼 가구에 포함해서 판단한다. 또 가정폭력·아동학대 등으로 가구와 분리해 보호할 필요가 있는 피해자는 별도 가구로 간주하고 지원 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추경안 의결 즉시 지급 정부는 이날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긴급재난지원금 추경안이 국회에서 심의·의결되는 즉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속한 지급을 위해 온·오프라인 신청 절차를 동시에 마련하고 지역사랑상품권, 전자화폐, 신용·체크카드 충전 등 지급 방식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범정부 TF 단장인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추경안이 조속히 의결돼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비상상황임을 고려해 긴급재난지원금을 하루라도 빨리 지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건강보험료 경감 받으려면

    Q. 코로나19에 따른 건강보험료 경감은 얼마나 해주며 그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 A. 3월부터 5월치 건보료가 경감됩니다. 이미 가입자에게 고지된 3월 건보료는 4월 건보료에 소급 정산해 반영합니다. 대구와 경북 청도 등 특별재난지역 거주 하위 50%와 전국 하위 20%는 건보료 50%를, 전국 하위 20~40%는 건보료 30%를 감면합니다. 기존에 다른 경감을 받던 가입자도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Q. 추경 경감은 직장가입자 보험료 중 사업주의 부담금에도 적용되나요. A. 네. 직장가입자 보험료 중 사업주의 부담분에도 적용됩니다. 직장가입자의 보험료는 가입자와 사용자가 각각 절반씩 부담하므로 직장가입자의 전체 보험료가 경감되면 사업주의 부담분도 같이 경감됩니다. 직장가입자는 회사의 주된 소재지(본사)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회사가 특별재난지역에 있다면 거주지가 다르더라도 특별재난지역 경감 대상 조건을 적용받습니다. Q. 4월 6일에 퇴사했습니다. 보험료 감면을 지역가입자로서 받는 건가요. A. 맞습니다, 경감은 지역가입자와 직장가입자 모두 적용받기 때문에 해당 월에 대상자 요건을 충족하면 계속 경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서울형 고용유지 지원금 ‘합리적 외면’

    서울형 고용유지 지원금 ‘합리적 외면’

    열흘간 6억원 신청… 예산 2.4% 불과서울시가 5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체에 지원하는 ‘서울형 고용유지 지원금’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금액이 1인당 2개월까지 월 50만원으로 적고 업체당 1명만 지원해 주는 탓에 고용유지 메리트가 없어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일부터 접수를 받은 서울형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 액수는 지난 10일까지 열흘간 약 6억 1400만원으로 전체 예산인 250억원의 2.4%에 불과했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소상공인을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대출해 주는 금융지원 사업이 거의 매진된 것과 대조된다. 서울형 고용유지 지원금은 5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체 근로자가 무급휴직할 때 하루에 2만 5000원, 월 최대 50만원을 2개월간 지급한다.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 중 지난 2월 23일 이후 5일 이상 무급휴직을 실시한 근로자 중 업체당 1명씩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실제 수혜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문의는 적게는 100건에서 많게는 1000건도 넘었지만 정작 신청 건수는 30~150건에 불과했다. 서울시 전체 문의는 1만건에 육박했지만 정작 신청은 약 1230건 수준이었다. 문의한 사업주나 근로자의 10% 정도만 신청한 셈이다. 그나마 신청이 많은 강남, 마포, 서초구도 각각 150건, 114건, 100건에 불과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문의 전화는 많이 오는데 고용보험 가입자만 지원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듣고 신청을 안 하는 것 같다”며 “5인 미만 영세 업체는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도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나섰다. 기존에 업체당 1명만 지원하던 것을 2명 이상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또 지원 금액을 인상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에 관련 규정을 개정해 달라고 건의한 상태다. 영세사업자의 경우 가족, 친척이 종업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근로자가 배우자 등 가족이더라도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형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이 저조한 데는 실업급여 영향도 있다. 실업급여는 월 최대 180만원까지 받을 수 있고 실업급여 수급 기간도 최장 270일에 달한다. 이에 반해 서울형 고용유지 지원금은 월 최대 50만원으로 지급 기간도 2개월에 불과해 ‘용돈’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단 해고 후 실업급여를 받는 것이 서울형 고용유지 지원금보다 금액이 커서 더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평택 미군부대 관련 미국인 2명 확진…평택시 감염자 43명으로 늘어

    평택 미군부대 관련 미국인 2명 확진…평택시 감염자 43명으로 늘어

    경기 평택 미군부대 관계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는 14일 캠프 험프리스(K-6) 미군기지 안에서 거주하는 40대 미국 국적 남성 A씨(평택 42번)와 팽성읍의 40대 미국 국적 여성 B씨(평택 43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K-6 내 협력업체 소속 직원으로,기존 확진자 2명(평택 24·35번)과 같은 직장을 다닌다. 35번 확진자는 오산 공군기지(K-55) 인근 와인바 업주(평택 19번)와 접촉한 후 확진됐고,24번 확진자는 미군이 관리하는 확진자와 접촉한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감염 경로가 각기 다른 2명의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탓에 감염 경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B씨는 미군부대 군무원인 남편(평택 17번)이 지난달 31일 확진 받은 후 자가 격리돼 오다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평택지역 내 감염자는 총 43명으로 늘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법원 서류 못받아 재판 열린 줄 몰랐다면…대법 “재심 사유 인정”

    법원 서류 못받아 재판 열린 줄 몰랐다면…대법 “재심 사유 인정”

    업주, 경찰관 폭행...1·2심 유죄공시송달 방식 취했지만 불출석대법 “재판 다시 하라” 파기환송법원의 소송 서류를 전달받지 못해 재판이 열린 줄 몰랐다면 재심 청구 사유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공무집행방해,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4월 수원의 한 술집에서 “술값을 못주겠다”며 소란을 피우다 업주를 폭행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자신을 체포하려고 하자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법원은 공시송달 방법으로 공소장 부본과 소환장을 송달하고, A씨가 불출석한 상태에서 심리를 진행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시송달은 피고인의 주소 등을 알지 못해 소송 서류를 전달하기 어려울 때 그 서류를 법원 게시판 등에 일정 기간 게시해 송달한 것과 같은 효력을 발생시키는 방법이다.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은 ‘1심 공판 절차에서 피고인에 대한 송달불능보고서가 접수된 때부터 6개월이 지나도록 피고인의 소재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에는 피고인의 진술 없이 재판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2심도 같은 방식을 택한 뒤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뒤늦게 판결 선고를 알게 된 A씨는 법원에 상고권 회복 청구를 했고, 법원도 “A씨가 책임질 수 없는 사유로 상고기간 내에 상고하지 못했다”고 인정해 상고권 회복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은 앞선 판례에 따라 “A씨가 귀책 사유 없이 1심과 항소심 공판절차에 출석할 수 없었고, 상고권 회복에 의한 상고를 제기했다면 ‘재심 청구의 사유가 있는 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 재판을 다시 하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찌릿찌릿한 ‘19금’ 심리 스릴러…막장 불륜 드라마의 틀을 깼다

    찌릿찌릿한 ‘19금’ 심리 스릴러…막장 불륜 드라마의 틀을 깼다

    英인기작 ‘닥터 포스터’ 리메이크 사건 흐름 따른 섬세한 감정 묘사 인물 사이 권력관계로 연결 흥미 사회·가족 변화 맞물려 시선 끌어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기준)로 20%를 눈앞에 뒀다. 이혼으로 끝나는 듯했던 부부의 연은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가 지선우(김희애 분)에게 복수를 예고하며 2막으로 접어들었다. 심리 스릴러에 가까운 ‘부부의 세계’는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불륜 소재 드라마의 흡인력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부의 세계’는 2015년과 2017년 방영된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했다. 원작은 주인공 제마 포스터의 심리를 따라 휘몰아치는 전개를 보여 주며 큰 화제가 됐다. 시즌1은 951만명, 시즌2는 1020만명의 평균 시청자를 기록해 ‘그해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로 꼽혔다. ‘부부의 세계’는 원작보다 긴 분량에 심리 묘사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자세히 채워 넣으며 개연성을 얻었다. 특히 머리카락 한 올에서 시작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기까지 김희애의 섬세한 연기와, 긴장감을 극대화한 연출은 ‘막장 드라마’가 아닌 섬세한 심리극을 만들어 낸다. 불륜의 전말과 함께 하나씩 밝혀지는 주변 인물들의 묵인, 학연·지연으로 얽힌 고산시 주민들 사이의 권력관계도 드러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작은 의심부터 복수로 가는 감정 변화가 섬세하게 그려져 불륜극의 표피적 자극을 벗어났다”면서 “주변 인물의 권력관계까지 실체를 드러내는 부분이 흥미를 키우는 지점”이라고 분석했다. 심리와 상황을 극대화한 ‘부부의 세계’가 보여 주듯 불륜 드라마들은 사회상을 반영하며 변화해 왔다. 1990년대 초반까지 명확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하고 전업주부와 ‘신여성’의 대립이 도식화됐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불륜에 이르는 상황과 심리에 주목한 드라마들이 공감을 얻었다. 가족제도의 약화와 개인의 욕망 사이의 모순을 드러내는 장치로 꾸준히 생명력을 얻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최근에는 점차 혼외 관계의 이유와 배경에 주목하고 감정에 대한 묘사가 강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지선우는 여성의 높아진 사회적 지위를 보여 주는 캐릭터로, 불륜에 대응하는 과정이 계산적이고 치밀해진 점도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평론가는 “불륜은 하나의 소재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사회 구성 단위인 가족의 변화와 맞물려 있다”며 “드라마 ‘밀회’에서도 불륜을 통해 상류층의 민낯 등 여러 이야기를 끌어냈듯, 사회극으로서의 확장 요소 덕분에 불륜극이 통상적인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점점 빠져드는 ‘부부의 세계’…불륜 드라마도 진화한다

    점점 빠져드는 ‘부부의 세계’…불륜 드라마도 진화한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기준)로 20%를 눈앞에 뒀다. 이혼으로 끝나는 듯했던 부부의 연은 남편 이태오(박해준 분)가 지선우(김희애 분)에 대한 복수를 예고하며 2막으로 접어들었다. 심리 스릴러에 가까운 긴장감으로 기존 불륜 드라마와의 차별화에 성공한 ‘부부의 세계’는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불륜 드라마의 흡인력을 보여주고 있다. 섬세함과 긴장감, 심리 스릴러 만들다 ‘부부의 세계’는 2015년과 2017년 방영된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리메이크했다. 원작은 주인공 제마 포스터의 심리를 따라 휘몰아치는 전개로 당시 영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시즌1은 951만명, 시즌2는 1020만명의 평균 시청자를 기록해 ‘그해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로 꼽혔다. 원작이 50분씩 총 10부작으로 이뤄진 데 비해 ‘부부의 세계’는 16부작으로 전체 분량이 늘었다. 이 때문에 원작의 밀도를 담아내지 못하리라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그 공간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와 심리 묘사로 채워 넣으며 개연성을 얻었다. 특히 머리카락 한 올에서 시작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기까지 김희애의 섬세한 연기, 긴장감을 극대화한 연출은 ‘막장 드라마’가 아닌 심리극을 만들어 낸다.불륜의 전말과 함께 학연·지연으로 얽힌 고산시 주민들 사이의 권력관계와 이들의 묵인이 밝혀지는 과정도 몰입을 높인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작은 의심에서 부터 심적 고통, 복수로 가는 감정 변화가 촘촘하게 그려져 불륜극의 표피적 자극을 벗어났다”면서 “불륜을 통해 주변 인물의 권력관계까지 실체가 드러나는 부분이 흥미를 키우는 지점”이라고 분석했다. 원작보다 상류층으로 묘사되는 점도 겉만 번지르르한 부부 사이의 속내와 위선을 드러낸다. 특히 데이트 폭력을 겪는 하층민 여성이 지선우를 돕는다는 점은 계층이 전혀 다른 두 여성의 비슷한 현실과 그로 인한 연대를 보여준다는 평도 나온다. 시대 따라 변한 ‘불륜극의 매력’ 심리와 상황을 극대화한 ‘부부의 세계’가 보여주듯 불륜 드라마들은 사회상을 반영하며 변화해 왔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명확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하고 캐릭터 역시 전업주부와 매력적 여성의 대립으로 도식화 됐다. 결론도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후 드라마 ‘애인’(1996) 등을 거친 2000년대에는 개인의 욕망과 정체성, 감정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내 남자의 여자‘(2007), ‘아내의 유혹’(2009) 등 욕망을 중심에 두거나, ‘따뜻한 말 한마디’(2013), ‘공항가는 길’(2016) 등 상황과 심리에 주목하면서 공감을 얻었다. ‘부부의 세계’ 속 지선우가 남편을 비난하면서도 자신도 불륜을 복수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처럼, 불륜 자체도 가치 중립적으로 달라졌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과거 드라마에 비해 최근에는 점차 바람을 피운 사람들이 이유와 배경을 갖게 됐고 인간의 감정 묘사도 강해졌다”면서 “단순한 권선징악이나 희망적, 이상적 결론에 이르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선우는 여성의 달라진 사회적 지위가 드러난 캐릭터로, 불륜을 처리하는 과정 역시 훨씬 계산적이고 치밀해진 점도 이전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불륜 드라마의 생명력은 현대 가족의 변화와 그 의미를 묻는다는 데에도 존재한다. 약화되는 가족 제도와 개인 욕망의 충돌의 장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정 평론가는 “불륜은 하나의 소재이지만 가장 기본적인 사회 구성 단위인 가족부터 사회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며 “‘밀회’에서도 불륜을 통해 상류층의 민낯 등 여러 이야기를 끌어냈듯, 사회극으로 확장할 수 있는 요소들도 불륜극이 통상적인 이야기로 끝나지 않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수수료 꼼수 인상하려다 새 과제 안은 ‘배민’

    수수료 꼼수 인상하려다 새 과제 안은 ‘배민’

    이미지 실추에 소상공인 불매운동 합병심사 악영향, 실적도 개선해야최근 수수료 인상 논란을 일으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배달의민족(배민)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코로나 경제위기 상황에 국민 정서를 헤아리지 못한 대가로 기업 이미지는 실추됐고, 수익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도입하고자 했던 수수료 중심의 새 요금제도 철회하면서 실적 개선에도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이 진행 중인 공정거래위원회의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인수합병(M&A)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최악의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 공동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내고 “외식업주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면서 “‘오픈서비스’(수수료 5.8% 정액제) 도입을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월 8만8000원 정액제)로 돌아간다”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새 요금제는 매출 규모가 클수록 수수료도 늘어나는 구조여서 자영업자들에게 더 큰 부담을 지운다는 소상공인과 정치권의 비판에 백기를 든 것입니다. 이로써 지난 열흘간 나라를 뒤흔들었던 배민 논란이 일단락된듯 하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배민은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가뜩이나 지난해 말 독일 기업과의 합병 발표 이후 ‘게르만의 민족’이라는 여론의 비아냥을 들었던 배민입니다. 이번 논란으로 사업의 핵심 파트너인 전국의 소상공인들마저 등을 돌리면서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이 시장을 뚫고 들어오려는 쿠팡이츠 등의 후발 업체들과 향후 힘겨운 출혈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악화된 여론이 공정위 결합심사 결과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정위가 최근 배민의 수수료 개편 결정을 두고 “인수합병에 따른 독점적 시장지배력에서 비롯된 것인지 판단하겠다”며 조사 필요성을 언급하자 앞서 수수료 개편 백지화는 없다고 했었던 배민은 바로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향후 수익 확대에 대한 배민의 고심도 깊어졌습니다. 배민은 지난해 5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손실은 360억원을 기록해 4년 만에 적자전환했습니다. 배민은 실적이 좋지 않았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며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신개념 ‘마스크 자판기’로 1000만장 기부하는 홍콩 재벌 누구?

    신개념 ‘마스크 자판기’로 1000만장 기부하는 홍콩 재벌 누구?

    홍콩 부동산 재벌이 ‘마스크 자판기’로 소외계층에게 마스크를 기부한다. 8일(현지시간) CNN은 홍콩 부동산 개발기업 뉴월드그룹 총수 에이드리언 청 회장이 특수 제작한 자판기를 설치하고 마스크 1000만 장을 배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청 회장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일명 ‘마스크 투 고’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시내 8개 NGO에 일차적으로 마스크 1000만 장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약계층 및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이번 기부는 특히 대기 행렬을 없애기 위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다.청 회장은 이달 말까지 홍콩 18개 구 35곳에 특수 제작한 자판기를 설치해 대기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대상자는 사전에 발급받은 스마트카드와 QR코드를 이용해 자판기에서 5장씩 마스크를 뽑을 수 있다. 청 회장은 “재고 부족으로 마스크 가격이 올라가면서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이번 대책이 적절한 지원이 되길 바란다”라는 뜻을 전했다. 청 회장은 지난달 우리나라에 수술용 마스크 100만 장을 기부하겠다고 공언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인은 오랜 친구이자 형제이고, 한국은 내게 제2의 고향과도 같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4월 중 대구에 20만 장을 시작으로 5월쯤 나머지 80만 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40만 장은 외부 구매, 60만 장은 자체 생산으로 조달된다.에이드리언 청 회장이 이끄는 뉴월드그룹은 부동산 개발뿐만 아니라 교통, 호텔, 헬스케어, 보험, 럭셔리 리테일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으로 연 매출은 270억 달러(약 23조 원)에 달한다. 1979년 정위퉁 창업주의 손자로 태어난 청 회장은 미국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를 거쳐 2006년 뉴월드그룹에 합류했다. 포천지 ‘40세 미만 글로벌 비즈니스 스타’,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젊은 글로벌 리더’에 선정된 바 있다. 한편 9일 현재 홍콩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61명, 사망자 4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 0.4%로 뛰어난 방역 성과를 거두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6년간 정부보조금 부정수급 1250억원...나랏돈 줄줄 샜다

    지난 6년간 정부보조금 부정수급으로 환수 결정된 나랏돈이 12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2013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복지보조금 부정신고센터에 접수된 정부보조금 부정수급 신고사건 6607건 중 2073건을 수사·감독기관으로 이첩·송부해 총 1250억원 환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6년간 부정수급이 가장 잦았던 분야는 보건복지다. 1408건의 신고가 접수돼 837억 원이 환수 결정됐는데, 그 중 기초생활보장급여 부정수급이 389건으로 가장 많았다. 어린이집 보조금 부정수급은 310건, 사회복지시설 보조금 부정수급은 211건 이었다. 산업자원 분야는 512건이 접수돼 143억 원이 환수 결정됐다. 그 중 연구개발비 부정수급이 401건으로 가장 많았다. 고용노동 분야는 381건이 접수돼 133억 원이 환수 결정됐다. 실업급여 부정수급이 92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적 기업 보조금 부정수급도 42건이었다. 부정수급 방법도 다양했다. 보육교사 근무시간을 부풀려 등록하거나 아동 또는 보육교사를 허위로 등록하는 방법으로 보조금을 부정수급한 어린이집 등이 적발됐다. 소상공 업체에 취업하고서 자신의 급여를 현금 또는 타인의 계좌로 받거나 재산을 숨기는 방법으로 기초생활보장급여를 부정수급하다 적발된 이들도 있었다. 업체 대표들은 연구원을 허위로 등록하거나 유령회사를 만들어 거래대금을 입금하는 방법, 자사 제품생산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도 연구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속여 연구개발비를 부정수급하는 꼼수를 썼다. 근로자가 사업주와 공모해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실업급여를 타내는 방법도 많이 사용했다.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대표가 실제 근무하지 않는 직원을 허위로 등록하거나 보조금을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하고서 허위 증빙서류를 만들어 보조금을 부정수급한 사례가 많았다. 국민권익위 한삼석 심사보호국장은 “정부보조금 부정수급 건수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환수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보조금을 부정수급하면 올해부터 시행된 ‘공공재정환수법’에 따라 부정수급액이 환수되는 것은 물론 최대 5배의 제재부가금이 부과된다. 부정수익자의 명단이 공표될 수도 있다. 신고자의 신분은 철저히 보장하며 최대 30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백기 든 배달의민족...새 요금 개편안 철회

    백기 든 배달의민족...새 요금 개편안 철회

    배달의민족이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새 요금 체계를 결국 철회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달 1일 도입한 새로운 요금체계 ‘오픈서비스’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간다고 10일 밝혔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이날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 공동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내고 “외식업주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들께 혼란과 부담을 끼쳐드리고 말았다. 상심하고 실망하신 외식업주들과 국민 여러분께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의장과 김 대표는 “요금제 개편 이후 소상공인들과 관계기관 등으로부터 ‘새 요금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충고를 들었다”며 “기술적 역량을 총 동원해 빠른 시일에 이전 방식으로 복귀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외식업주들과 배달의민족은 운명공동체인 만큼 앞으로 회사의 주요 정책을 바꿀 때는 입점 업주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상시적으로 소통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일부터 주문 성사시 배달의민족이 배달 매출의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월 8만 8000원을 내면 음식점 목록 상단에 가게 이름이 노출되는 월정액 광고인 ‘울트라콜’ 중심의 요금 체계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자금력 있는 매장이 수십 개의 울트라콜 광고를 중복해서 노출하는 ‘깃발 꽂기’ 폐해가 크다는 이유에서 기존 요금 체계를 정률제로 바꿨다. 하지만 새 요금제는 매출 규모가 클수록 수수료도 늘어나는 구조여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힘겹게 버티는 소상공인들에게 더 큰 부담을 지운다는 공분을 일으켰다. 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극심한 이때 배달앱 업체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일방적 이용료 인상으로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며 자영업자들을 나락으로 내몰고 있다”며 공공 배달앱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구시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유흥주점 특별점검

    대구시는 10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흥주점 밀집 지역을 특별 점검키로 했다. 동성로, 동대구역, 황금네거리, 성서 호림네거리 등 4곳이 대상이다. 시는 경찰과 합동으로 10∼11일 양일간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집중 점검한다. 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연장 기간인 오는 19일까지 운영을 중단해 달라고 업주에게 권고할 계획이다. 불가피하게 영업을 하는 경우 감염병예방법 제49조 제1항 제2호에 따른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는지 점검할 방침이다. 지침을 어기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별도의 행정지도 없이 즉시 집회·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다.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업소는 형사고발 등 조치는 물론 확진자 발생 시 손해배상 청구도 한다. 대구지역 8개 구·군도 해당 지역에서 유흥업소를 특별점검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다른 지역에서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감염병 확산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지역에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재택근무 후 ‘확찐자’ 됐어요”…건강에 부정적 영향 有 (연구)

    “재택근무 후 ‘확찐자’ 됐어요”…건강에 부정적 영향 有 (연구)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전염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회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재택근무가 근로자들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의 고용연구소(IES, Institute for employment studies)는 근로자 50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한 이후 신체적 변화 및 달라진 습관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절반 이상이 재택근무를 시작한 뒤 사내근무 시에는 없었던 두통과 통증 등이 생겨났다고 답했다. 특히 어깨와 목, 등의 통증이 이전보다 늘었으며, 이는 평상시 일하던 환경의 책상이나 의자, 컴퓨터가 아닌 새로운 환경의 사무용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재택근무로 전환한 절반 이상의 근로자가 운동과 다이어트를 소홀히 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회사를 출퇴근하며 사내근무를 할 때보다 운동량이 줄었다고 말했으며, 응답자의 3분의 1은 재택근무를 시작한 뒤 건강에 이롭지 않은 음식을 더 먹게 됐다고 고백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임시 휴업한 피트니스 클럽이 늘었다. 이러한 변화는 사람들이 운동을 위해 외출하는 횟수가 줄어드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재택근무를 시작한 뒤 술을 마시는 횟수가 더 많아졌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5%에 달했다. 또 3명 중 1명은 홀로 재택근무를 하며 자주 고립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5명 중 1명은 고용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답했다. 연구를 이끈 고용연구소의 스티븐 베번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는 재택근무로 신체적·정신적 복지 문제에 직면한 근로자들을 위해 새로운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면서 “회사는 재택근무하는 직원의 복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일부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는 생전 “창의석은 즉흥적인 회의와 무작위로 이뤄지는 토론에서 비롯된다”며 재택근무에 대해 ‘미친 짓’이라는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유명하다. 잡스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애플은 기밀사항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품개발 등 핵심 프로세스는 사내에서만 진행하도록 의무화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재는 재택근무를 허용한 상황이지만, 고성능 3D 프린터와 밀링머신을 이용한 모형 디자인 등을 할 수 없는 상태 등이 계속돼 신제품 개발에 공백이 생겼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IBM 역시 “팀으로 일할 때 더 강력해지고 창의적이 된다”며 2017년 재택근무를 폐지했고, 세계 최대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도 “직원들간 한 마디라도 더 나누고 마주쳐야 혁신이 가능하다”며 2013년 재택근무를 철회한 바 있다. 대신 사무실을 집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꾸미는데 집중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확진자 국내 첫 산재인정, 평균 임금 70% 지급

    코로나19 확진자 국내 첫 산재인정, 평균 임금 70% 지급

    직장에서 일하다 코로나19에 걸렸다면 산업재해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근로복지공단은 구로구 콜센터에서 일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노동자 A씨가 10일 산재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산재 인정을 받은 국내 첫 사례다. 근로복지공단은 A씨가 여러 명이 밀집해 일하는 콜센터에서 근무하며 반복적으로 비말 등의 감염 위험에 노출된 점을 볼 때 업무와 질환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10일 밝혔다. 산재 인정을 받은 A씨는 코로나19에 걸려 일하지 못한 기간에 평균 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만약 휴업급여액이 하루 최저 임금액인 6만8729원보다 적으면 최저 임금액 기준으로 지급된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환은 역학조사를 거쳐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해야 해 산재 인정까지 많은 시일이 걸린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감염건은 근로복지공단이 자치단체 등 유관기관 정보를 활용해 발병 경로를 확인하고 역학조사를 생략하는 방식으로 신속히 산재 승인을 결정했다. 또한 재해 노동자가 쉽게 산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사업주 확인제도를 폐지하고 서식을 간소화 했으며, 부득이한 경우 병원 진단서 첨부 만으로 산재 신청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공단 측은 “일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쉽게 산재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요양 중인 산재보험 의료기관을 통해서도 신청 대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노동자 투표율 제고 위한 사업주 지원의 필요성/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열린세상] 노동자 투표율 제고 위한 사업주 지원의 필요성/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은 오는 15일이지만, 사전투표가 오늘과 내일 있다. 역대 총선거 투표율을 보면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가장 낮은 투표율인 46.1%를 기록한 이후 제19대 54.2%, 제20대 58%로 완만히 상승했다.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저조했던 건 세계 금융위기로 경제가 어려워진 측면이 크다. 경제 위기에 투표율이 떨어지는 건 IMF 외환위기 때도 확인된다. 1996년 실시된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63.9%였다. 늘 70%를 넘던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IMF를 맞아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코로나19는 사람의 생명을 직접 위협하기도 하지만 경제가 침체되고 활력을 잃음으로써 노동자뿐만 아니라 중소사업주, 자영업주 등 대부분 국민의 생존권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대로 경제가 어려울 때 투표율은 저조했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지 모른다. 사업주가 노동자들에게 투표시간을 보장해야 할 의무는 근로기준법과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제10조는 국회의원 등 공직선거에 필요한 시간을 근로자가 청구하면 사용자는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제6조의2는 고용주는 근로자의 투표시간 청구에 응하도록 하고 있고, 투표에 필요한 시간을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선거일 7일 전부터 공지하게 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때에 그나마 간신히 돌아가는 산업현장마저 의무적으로 쉬게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투표로 휴업하는 시간은 공휴일이라도 유급으로 공직선거법에 따라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난지원금과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등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국민 지원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비상한 시기인 만큼 비상한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4ㆍ15 총선도 마찬가지이다. 총선 연기론이 나왔을 정도로 어려운 때는 그만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국가가 중소사업주와 자영업주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노동자의 투표시간 보장만 강요할 수는 없다. 이번 21대 총선만이라도 근무시간 중 투표시간을 부여한 사업주에게 일명 ‘공민권 보장 휴업지원금’ 제도를 만들어 지원할 것을 제안한다. 가칭 ‘공민권 보장 휴업지원금’의 수혜 대상은 300인 미만 노동자를 고용하는 중소사업주와 자영업주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 개정된 근로기준법의 시행으로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노동자를 고용하는 기업은 올해부터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적용된다. 공직선거일은 공휴일에 포함되므로 300인 이상 기업과 공공기관은 이번 국회의원 선거일이 유급휴일이다. 법적으로 유급휴일일 뿐만 아니라 300인 이상 기업과 공공기관은 대부분 임금 지급 여력이 충분하기에 지원 대상에서 제외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신 300인 미만 노동자를 사용하는 중소사업주와 자영업주에게는 근무시간 중 실제 투표에 참여한 노동자 수만큼 투표에 소요된 시간에 해당하는 금액을 휴업지원금으로 지원해 주면 된다. 물론 ‘공민권 보장 휴업지원금’ 제도가 전례가 없고, 현재 적용할 법규도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실시되므로 시간적으로도 촉박하다. 그럼에도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하나의 대안으로 판단된다면 과감히 실천해도 늦지 않다. 중앙선관위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는 4ㆍ15 총선을 공정하고 객관성 있게 치러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더불어 더 많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또 다른 책무도 있다. ‘공민권 보장 휴업지원금’ 제도는 경제 살리기에도, 투표율 제고에도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앙선관위와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는 늦어도 1~2년 안에 종식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뽑게 되는 국회의원의 임기는 4년이다. 국회의원은 한번 뽑으면 잘못된 선택이라도 되돌릴 수 없다. 4년간은 백신도 치료제도 없다. 좋은 후보를 뽑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높은 투표율이다.
  • ‘바깥양반’ ‘안사람’ 옛말… 75% “남녀 모두 가구소득 기여해야”

    ‘바깥양반’ ‘안사람’ 옛말… 75% “남녀 모두 가구소득 기여해야”

    남성은 생계를 책임지고 여성은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인식이 옛말이 됐다. 현재 우리나라 가구의 74.5%는 남성과 여성 모두 가구소득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남성의 역할은 밖에서 돈을 버는 것이고 여성은 가정과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생각은 4.5%에 불과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지난해 2~5월 복지패널 6331가구를 대상으로 가족 관계와 가족 내 성역할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여성의 전일 근로제가 가족생활을 힘들게 한다는 항목에서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1.5%로, ‘그렇다’(38.2%)보다 많았다. 미취학 아동의 어머니가 일을 하면 아동에게 나쁘다는 항목에서는 ‘그렇지 않다’가 44.1%로, ‘그렇다’(39.9%)보다 높았다. 다만 전업주부로 일하는 것이 밖에서 돈을 버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 가구가 61.7%로 집계돼 가정에서 여성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가구가 많았다. 2018년 한 해 동안 가족 내 갈등을 초래한 원인을 묻는 항목에서는 ‘가구원의 건강’이 47.6%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어려움’이 21.6%로 뒤를 이었다. 저소득 가구(소득 중위 60% 미만)의 61.9%는 ‘가구원의 건강’을 가족 갈등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저소득 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에서 ‘가구원의 건강’을 꼽은 비율은 40.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복지예산을 늘리기 위해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찬성(41.6%)이 반대(35.5%)보다 높았다. 다만 저소득 가구의 찬성 비율(38.6%)은 일반 가구(41.9%)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코로나19로 전세계 부자 재산도 급감…中 기업가는 ‘돈방석’

    코로나19로 전세계 부자 재산도 급감…中 기업가는 ‘돈방석’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10억 달러(약 1조 22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기업가 수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보고서’는 최근 2개월 동안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이상 보유한 기업가 수가 급감했다면서 9일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기준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전 세계 기업가 수는 무려 2816명에 달했다. 중국의 부자 연구소인 후룬(胡潤) 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글로벌 기업가 재산변화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산이 증가한 기업가는 9%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자산이 급감한 기업가는 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는 재산 상의 변동이 없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 2개월 동안 전 세계 100대 기업가의 재산은 총 12.6% 급감, 감소한 재산 규모는 총 2조 6000억 위안(약 448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100대 기업가 1인당 하루 평균 4억 위안(약 688억 원)대의 손해를 입은 셈이다. 이는 이들이 약 2년 6개월 동안 벌어들인 수익 규모와 같은 수준의 재산 손실이다. 이 기간 동안 자산 규모 1위에 링크된 글로벌 기업가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으로, 그는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으며 약 500억 위안의 자산이 줄어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 기간 동안 다우존스지수는 21% 하락, 인도 프랑스 독일, 영국 증시 역시 25% 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또, 일본, 홍콩 등의 증시도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각각 18%, 10%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세계 주요 지수 중 상하이 종합 지수만 유일하게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후룬바이푸(胡潤百富)의 후룬 이사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는 각국 정책을 살펴봤을 때, 결과적으로 중국이 가장 큰 승리를 거뒀다”면서 “이는 중국 증시가 미국과 유럽 등 다수의 주요 증시와 비교했을 때 가장 적절한 방어를 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재산이 불어난 100대 기업가 9명은 모두 중국인 자산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보고서 조사에 따르면, 이 시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및 의료 기기 제조 관련 업체와 온라인 유통 관련 업체 등이 큰 호황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민 이동 금지령과 재택근무자 증가 등으로 인해 온라인 관련 업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내 초대형 제약 개발 업체인 ‘헝루이제약’, ‘한썬제약’ 등의 창업주 쑨퍄오양 회장의 자산이 약 2% 증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쑨파오양 회장의 개인 자산 규모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크게 상승, 총 2020억 위안(약 3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기간 동안 샤오미(小米) 레이쥔 창업가와 징둥그룹(京東)의 류창둥 회장의 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해당 보고서는 집계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국내 먹거리 수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농축산업체 운영주의 개인 자산이 크게 증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중국 최대 농축산업체로 알려진 신시왕(新希望)그룹의 류융하오(劉永好) 창업가의 자산 규모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약 2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융하오 회장의 총 자산 규모는 1050억 위안(약 18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 돈육가공업체 무위안식품(牧原食品)의 친잉린(秦英林) 회장과 그의 부인 첸잉 등 가족 공동 자산이 16%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과 비교해 이들 가족 공동 자산의 규모는 약 1550억 위안(약 26조 7500억원)을 초과한 상태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는 중국 내 부자 순위에도 큰 변동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중국 부자 순위 1위에 텐센트(騰迅·텅쉰) 마화텅 회장(약 2900억 위안)과 알리바바(阿里巴巴) 마윈 회장(약 2900억 위안)이 공동 랭크됐다. 이어 헝루이제약과 한썬제약의 운영주 쑨파오양 회장(약 2020억 위안)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쑨파오양 회장의 자산 규모는 지난 2개월 동안 2% 이상 급증한 것으로, 부자 순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동산 그룹 헝다(恒大)의 쉬자인 회장의 자산은 21% 감소, 총 자산 규모 1860억 위안을 기록하며 중국 부자 순위 4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이어 5위에는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의 양후이옌 회장이 올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홍콩 재벌, 특수제작한 ‘마스크 자판기’ 설치… “1000만장 뽑아가세요”

    홍콩 재벌, 특수제작한 ‘마스크 자판기’ 설치… “1000만장 뽑아가세요”

    홍콩 부동산 재벌이 ‘마스크 자판기’로 소외계층에게 마스크를 기부한다. 8일(현지시간) CNN은 홍콩 부동산 개발기업 뉴월드그룹 총수 에이드리언 청 회장이 특수 제작한 자판기를 설치하고 마스크 1000만 장을 배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청 회장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일명 ‘마스크 투 고’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시내 8개 NGO에 일차적으로 마스크 1000만 장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약계층 및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이번 기부는 특히 대기 행렬을 없애기 위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다.청 회장은 이달 말까지 홍콩 18개 구 35곳에 특수 제작한 자판기를 설치해 대기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대상자는 사전에 발급받은 스마트카드와 QR코드를 이용해 자판기에서 5장씩 마스크를 뽑을 수 있다. 청 회장은 “재고 부족으로 마스크 가격이 올라가면서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이번 대책이 적절한 지원이 되길 바란다”라는 뜻을 전했다. 청 회장은 지난달 우리나라에 수술용 마스크 100만 장을 기부하겠다고 공언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인은 오랜 친구이자 형제이고, 한국은 내게 제2의 고향과도 같다”고 기부 이유를 설명했다. 4월 중 대구에 20만 장을 시작으로 5월쯤 나머지 80만 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40만 장은 외부 구매, 60만 장은 자체 생산으로 조달된다.에이드리언 청 회장이 이끄는 뉴월드그룹은 부동산 개발뿐만 아니라 교통, 호텔, 헬스케어, 보험, 럭셔리 리테일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으로 연 매출은 270억 달러(약 23조 원)에 달한다. 1979년 정위퉁 창업주의 손자로 태어난 청 회장은 미국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를 거쳐 2006년 뉴월드그룹에 합류했다. 포천지 ‘40세 미만 글로벌 비즈니스 스타’,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젊은 글로벌 리더’에 선정된 바 있다. 한편 9일 현재 홍콩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61명, 사망자 4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 0.4%로 뛰어난 방역 성과를 거두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통합당 군산 후보, 선거공보물에 “중국 유곽 조성하겠다” 논란

    통합당 군산 후보, 선거공보물에 “중국 유곽 조성하겠다” 논란

    4·15 총선에서 전북 군산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근열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중국 유곽(집창촌)’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근열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발송한 공보물에서 “군산 영화동 일대에 차이나타운을 조성하겠다”면서 세부 계획에 “문화센터, 백화점, 중국 유곽, 음식거리로 확대 발전”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유곽은 성매매 집결지를 뜻하는 단어다. 이근열 후보는 9일 입장문을 통해 “(유곽이) 생소한 단어이기에 공약 관련 회의 중 발견해 별도의 확인 지시가 있었지만 편집 과정에서 (그대로) 공보물이 작성됐다”면서 “편집자·인쇄물업자가 한 자리에 모여 회의하지 않아 최초 문서를 공약집에 붙여 넣는 착오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수라는 변명보다는 거듭 확인하지 않은 경솔함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군산에서는 과거 성매매 집결지에서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2000년 대명동 화재 당시에는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두꺼운 철제문에 창문엔 쇠창살로 막혀 있는 숙소에 감금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실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게다가 당시 인근 경찰은 성매매 업주의 뇌물을 받고 영업을 묵인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곽 정도의 단어도 모르는 분이 국회의원 후보로 적합한지 묻고 싶다”면서 “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이근열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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