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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대리점 최소 3년 영업권 보장”

    공정위 “대리점 최소 3년 영업권 보장”

    법 위반 혐의 발견 땐 직권조사 ‘점주 불이익 금지’ 조항도 신설 의류업체부터 불공정 실태조사계약을 1년마다 갱신해야 해서 ‘파리 목숨’으로 불리는 대리점 점주들이 앞으로는 최소 3년 이상의 영업권을 보장받는다. 본사의 갑질에 점주들이 적극 방어할 수 있도록 대리점 단체 구성권도 주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당정 협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대리점 거래 불공정 관행 근절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공정위는 대리점 권익 보호에 필요한 거래 조건들을 ‘표준 대리점 계약서’에 담아 보급하기로 했다. 계약서에는 대리점에 최소 3년 이상의 ‘계약 갱신 요구권’을 준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본사를 상대로 대리점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대리점 단체 구성권도 보장된다. 이를 위해 대리점법에는 본사가 대리점 단체를 구성·가입·활동하는 점주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할 계획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매년 업종별 실태조사를 하고 다수의 법 위반 혐의가 발견된 업체는 직권조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업종별 실태조사는 지난해 점주들이 가장 많이 분쟁조정을 신청한 의류업부터 올 하반기에 착수할 계획이다. 의류업은 전속거래 형태가 많아 그동안 본사의 불공정 행위 가능성이 큰 업종으로 분류됐다. 공정위는 대리점법과 시행령에서 정한 본사 금지행위 외에도 ▲인기 제품에 신제품을 묶어서 파는 구입 강제 ▲과도한 판촉행사 비용 분담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상품·서비스 공급을 줄이거나 늦추는 행위 ▲정당한 이유가 없는 매장 확대나 인테리어 공사 강요 등을 고시에 금지행위로 지정하기로 했다. 본사가 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막고 법 위반 행위를 효과적으로 적발하기 위해서다. 본사가 인테리어 변경이나 판촉행사 참여를 빈번하게 요구하는 업종에 대해서는 본사도 비용의 일부를 반드시 부담하도록 표준계약서를 바꾸기로 했다. 인테리어 비용은 최소 40%, 판촉비는 50% 이상 등을 검토 중이다. 피해 대리점의 손해 입증에 필요한 자료를 적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본사에 대한 법원의 자료 제출 명령권도 강화한다. 자료가 사업자의 영업 비밀이어도 열람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제출하도록 강제하는 방식이다. 대리점이 공정위를 거치지 않고 직접 법원에 불공정 행위 중지를 청구할 수 있는 ‘사인의 금지청구제도’ 도입 방안도 법 개정안에 담긴다. 악의적인 본사의 보복 행위에는 실제 손해액의 3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수·금 ‘칼퇴’ 화·목 ‘야근’ 많다

    수·금 ‘칼퇴’ 화·목 ‘야근’ 많다

    30대 43%·50대 26% 칼퇴 칼퇴족, 학원 등서 자기계발 야근족은 홈쇼핑 지출 많아직장인들이 수요일·금요일에는 주로 ‘칼퇴’(정시퇴근)하고 화요일·목요일에는 야근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퇴근 후 ‘칼퇴족’은 학원 등 자기계발 업종에서, ‘야근족’은 홈쇼핑 등 자기만족 업종에서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 BC카드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관련 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15주 이상 오전 6~9시 대중교통을 주 3회 이상 이용한 적이 있고 직장인으로 분류될 수 있는 30~50대 고객 21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BC카드는 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승차 이력이 오후 6시~6시 59분에 있으면 ‘칼퇴족’으로, 오후 8시~9시 59분에 있으면 ‘야근족’으로 분류했다. 칼퇴족은 ‘불금’인 금요일(50.7%)에 가장 많았고 ‘가정의 날’인 수요일(49.3%)이 그다음으로 많았다. 반면 야근족은 목요일(32.7%)과 화요일(30.9%)에 비중이 높았다. BC카드는 “수·금요일에 빠른 퇴근을 선호하는 직장인들이 화·목요일에 늦게까지 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젊은 연령대일수록 칼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칼퇴족 비중은 30대가 42.8%로 가장 높았고, 40대 31.6%, 50대 25.6% 순이었다. 야근족은 출근 전후로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야근족의 인터넷 쇼핑 시간대 비중은 출근 전이 25.1%, 출근 중이 22.7%로 칼퇴족보다 각각 3.4% 포인트, 8.1% 포인트 높았다. 칼퇴족과 야근족은 퇴근 후 소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퇴근 후 칼퇴족은 영업 종료 시점이 상대적으로 빠른 백화점, 보습학원, 의원 업종에서, 야근족은 늦게까지 영업하는 편의점, 주점, 홈쇼핑 업종에서 카드 사용이 많았다. 퇴근 후 남성 직장인은 여성 직장인보다 편의점 업종에서의 소비를 선호했다. 여성 직장인은 백화점, 서양음식 업종에서의 소비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근로자의 날’ 은행·병원 일부 운영, 주식시장 휴장

    ‘근로자의 날’ 은행·병원 일부 운영, 주식시장 휴장

    5월 1일 화요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병원과 은행, 우체국 등의 휴무 여부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근로자의 날은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나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서 정한 법정 공휴일이 아니다. 때문에 학교와 주민센터, 우체국 등 공공기관은 정상 운영되며, 금융기관인 은행은 일부 관공서 소재의 은행을 제하고 모두 휴무다. 주식시장도 휴장한다.· 병원은 각 병원에 따라 휴무 여부가 달라지며, 택배기사 등 특수 고용 노동자로 분류된 업종은 정상 업무를 한다. 기업들도 법정 공휴일이 아닌 만큼, 고용주 재량에 따라 출근 여부가 결정된다. 단, 상시 5인 이상의 사업장은 근무하는 노동자에 유급휴가를 보장해야 한다. 근로자의 날 출근하는 경우에는 휴일수당과 휴일 근로에 따른 추가수당(통상임금의 50%)을 지급해야 한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으면, 근로기준법에 의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 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 근로자 10명 중 4명 한달 200만원 못번다

    청년층 식당·술집 취업 최다 전체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은 한 달에 2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저임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4명 가운데 3명이 월 200만원 미만의 박봉이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7년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2007만 4000명·10월 기준)의 월 임금수준별 비중은 100만원 미만 10.9%, 100만∼200만원 미만 30.8%, 200만∼300만원 미만 27.9%, 300만∼400만원 미만 15.1%, 400만원 이상 15.3%였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41.7%가 한 달 200만원을 벌지 못했다. 업종과 직업별 격차는 여전하다. 산업별로 농림어업 분야 임금 근로자(14만 5000명) 가운데 월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이 79.4%에 달한다. 숙박·음식점업(140만 3000명) 분야에서도 월 200만원 미만이 74.3%였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 노무직(329만 8000명) 가운데 200만원 미만을 버는 임금근로자는 79.5%에 달했다. 미용사, 조리사 등 서비스 종사자(198만 6000명)의 69.5%도 한 달에 200만원을 못 받았다. 청년층(15∼29세)이 가장 많이 고용된 업종은 식당과 술집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의 일자리를 산업 중분류로 구분했을 때 음식점·주점업이 51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년층이 두 번째 많이 취업한 산업은 소매업(자동차 제외)으로 45만 6000명이었다. 이들 직종은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장 많은 업종으로 꼽힌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경남 거제시의 취업자가 2017년 10월 기준 12만 34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2900명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작년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거제시 등의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자영업자는 사실상 노동자다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자영업자는 사실상 노동자다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노동소득분배율’이라고 한다. 전체 소득 가운데 자본에 돌아가는 부분을 제외하고 임금과 같이 노동자에게 분배되는 몫을 나타낸다. 간단한 개념 같지만 실제 계산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어려운 게 자영업자인데 자기 자신을 고용하고 있어서 자본과 노동의 몫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처럼 전체 고용에서 자영업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면 경제 전체에서 자본ㆍ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판단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현실의 노동소득분배율은 여러 방법으로 추정해 산출한 것이다. 예를 들면 자영업자가 아닌 일반 기업은 임금으로 지급되는 것과 다른 부분을 비교적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일반 기업의 자본·노동소득 비중을 기준으로 자영업자 소득을 분류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자영업과 비자영업의 산업 구조가 다른 경우는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대규모 자본 투자와 함께 임금근로자를 고용한 일반 기업의 자본ㆍ노동소득 비중을 거의 자본 없이 사업하는 자영업자에 대입해 계산하면 실제보다 자본소득이 높고 노동소득이 낮은 것처럼 나타난다. 물론 이를 세분해서 그래도 서로 비슷한 특성이 있는 경우에 적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자영업자는 일반 기업과 달리 자기 근로 중심으로 사업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 이 방식도 자본소득 비중을 과대평가하고 노동소득분배율을 낮게 추정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자영업자와 유사한 특성을 지니는 일반 근로자가 평균임금으로 얼마 받는지를 기준으로 자영업자가 동일한 임금을 받는다고 가정하고 자본ㆍ노동소득 비중을 나누는 것이다. 이 방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사용하는 추정 방법으로, 국제 비교를 위한 적합성은 있지만 한계도 있다. 개업한 의사ㆍ변호사 등 특정 고소득 자영업자의 노동소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비자영업 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전체적으로 높으면 오히려 해당 업종 자영업자의 노동소득분배율을 높게 추정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자영업자가 실제 놓인 상황이다. 올 2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자영업자(약 550만명 추정)를 포함한 비임금(非賃金) 근로자는 65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1인 자영업자’와 임금을 받지 않는 ‘무급(無給) 가족 종사자’를 합한 인원이 480만명 정도로 약 4분의3이다. 이들을 자본가나 기업가로 보기는 어렵다. 이들은 본인 또는 가족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성격이 강하다. 심지어 나머지 4분의1도 의미 있는 자본소득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해 자영업자 숫자가 1% 증가할 때,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11% 늘어났다는 사실은 자영업의 대출 의존도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상당 부분도 자영업자 사업ㆍ생계자금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금리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 폐업 확률이 높고 이런 상황에서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음은 실제로 자영업자가 한계상황임을 의미한다. 결국 자본소득을 거두고 있다기보다 여타 방법으로 소득을 얻을 수 없어 부득이 자영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최근 식료품, 외식비 등 자영업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것 역시 이와 관계 있다. 경기가 활성화되고 그 결과 관련 상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 사실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현재는 어려움에 부닥친 자영업자들이 추가적인 비용 증가로 고용을 유지할 수 없어서 고용을 줄여 자기 근로로 대체하거나, 아니면 가격을 올려 대응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물론 그도 어려우면 결국 폐업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자영업자가 많은 자본소득을 얻고 있다고 가정하거나, 우리처럼 자영업 비중이 높아서 추정에 한계를 가지는 노동소득분배율 지표에 근거해 노동소득분배가 부족하므로 이를 노동소득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이 경우 실제로는 사실상 동일 노동소득 계층 간 이전이거나 이미 한계 상황에 있는 사람의 소득을 거두어 소득이 더 낮은 사람한테 옮기는 결과가 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경제의 위험은 증가할 수 있다.
  • 방통위, 페북 통화·문자 몰래 수집 확인중

    방송통신위원회가 휴대전화 통화 현황인 일명 ‘콜로그’를 몰래 수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페이스북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방통위는 최근 페이스북코리아 담당자를 불러 콜로그 수집의 목적, 수집 범위, 제3자 무단 제공 여부 등을 묻고 개인정보보호법 등 법령 위반 개연성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콜로그는 사용자가 누구와 언제 얼마나 전화통화·문자를 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통화 내용 자체는 담고 있진 않지만, 당사자의 사생활을 유추할 수 있어 민감한 개인정보로 분류된다. 방통위는 페이스북이 국내 사용자의 동의를 얻고 콜로그를 수집했는지, 개인정보를 과잉 수집한 것이 아닌지, 광고주 등 제3자에게 이를 불법 제공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 중이다.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사실 조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페이스북 측은 방통위에 콜로그 수집에 앞서 사용자 동의를 받았고 제3자 제공을 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통신·온라인 분야 개인정보보호 자율규제 기본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자율규제 참여 회원사는 ▲서면 체크리스트 기반의 자율점검 ▲전문기관의 현장 컨설팅 신청 ▲개인정보보호 교육 ▲인증 취득 등의 방식으로 단계별 자율규제를 시행할 수 있다. 통신, 온라인쇼핑, 방송 등 5개 업종 8개 협회 회원사와 수탁사 100만여곳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또 지난해 16만명이 넘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로 물의를 빚은 소프트웨어업체 이스트소프트에 과징금 1억 1200만원과 과태료 1000만원을 부과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오늘부터 빚 규제 ‘3종세트’…가계대출 더 옥죈다

    오늘부터 빚 규제 ‘3종세트’…가계대출 더 옥죈다

    신용 150%·담보 200% 최대치 원리금이 소득 2배 넘으면 거절 자영업자 여신심사도 깐깐해져오늘(26일)부터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더 어려워진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등 새로운 ‘규제3종 세트’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DSR은 돈을 빌려줄 때 연간 소득 대비 모든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따진다. 기존 주택대출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자동차할부대출, 카드론 등까지 모두 포함한다. DSR이 도입되면 신용대출은 150%, 담보대출은 200%를 넘으면 추가 대출이 어려워진다. 대출자가 한 해 갚아야 하는 총원리금상환액이 연간 소득의 두 배를 웃돌면 주택담보대출을 거절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DSR 외에 자영업자들의 채무상환 능력 심사를 강화하기 위한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소득대비대출비율(LTI) 제도도 시행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고(高)DSR 기준을 100%를 잡고 신용대출은 150%, 담보대출은 200%를 대출 가능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마이너스 통장은 한도금액을 10년으로 나눠 상환부담을 반영하고 전세대출은 원금을 제외한 실제 이자 부담액을 합산한다. 예를 들어 현재 연봉이 5000만원인 직장인 A씨가 주택대출 3억원을 15년 균등 분할상환 조건에 연 4%의 금리로 빌리고, 금리 5%의 신용대출 1억원과 자동차할부 연간 원리금 800만원도 갚아야 한다면 연간 총원리금상환액은 5500만원이 된다. 주택대출 원금 2000만원과 연 이자 1200만원, 10년 분할상환으로 가정한 신용대출 원금 1000만원과 연 이자 500만원, 자동차할부 800만원을 더한 값이다. A씨의 연봉이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10% 증액된 5500만원까지 인정받았다면, 이 경우 DSR은 100%다. 더이상 대출을 추가하면 은행권이 별도로 관리하는 고DSR 대상이 된다. A씨가 추가로 대출을 받아 연간 갚아야 하는 총원리금상환액이 8250만원이 되면 DSR은 150%이고, 원리금 상환액이 1억 1000만원이라면 DSR은 200%가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DSR이 담보인정비율(LTV)처럼 대출한도를 일괄 축소하는 규제는 아니기 때문에 당장 일반 대출자들의 한도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소득 대비 대출이 많거나 소득 입증이 어려운 경우 향후 DSR로 인해 대출받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DSR이 100%를 넘으면 고위험 여신군으로 분류해 분기마다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신용대출은 DSR 150% 초과 시, 담보대출은 200% 초과 시 본부에서 별도로 심사한다. 신용대출의 경우 DSR이 150%를 넘으면 KEB하나은행은 신용등급 8등급 이하일 때, 우리은행은 4등급 이하일 때 대출을 자동 거절한다. NH농협은행은 고DSR 대상 중 7등급 이하면 정밀심사를 진행한다. 26일부터 자영업자들의 채무상환 능력 심사를 강화한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도 시행된다. RTI는 연간 부동산 임대 소득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원칙적으로 RTI가 150%(주택임대업은 125%) 이상이어야만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은 1억원 초과 대출에 대해 자영업자의 LTI를 살펴보고 여신심사에 참고지표로 활용한다. LTI는 자영업자의 소득에 비해 대출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대부분 은행이 소매, 음식, 숙박, 부동산임대업을 관리대상 업종으로 지정해 이들 업종의 자영업자들은 앞으로 신규 대출을 받기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우선 적용되는 RTI, LTI를 올해 안에 2금융권으로 확대해 풍선효과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외서 대박난 알리바바·텅쉰·바이두, 中증시로 ‘금의환향’할까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해외서 대박난 알리바바·텅쉰·바이두, 中증시로 ‘금의환향’할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이 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한다.”중국 정부가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본토 증시로 회귀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중국 본토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중국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야심찬 구상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알리바바는 이르면 올여름 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샤오미(小米)도 올 하반기에 중국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WSJ는 “중국 글로벌 기업을 본토로 불러오는 게 정책의 우선순위가 됐다”며 “중국 산업의 기반이 탄탄해지고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 9월 19일 상장 당시 뉴욕 증시에 250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를 조달해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주가는 상장 첫날 개장부터 폭등하며 공모가(68달러)보다 38%나 오는 9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덕분에 알리바바의 시가총액 역시 2314억 4000만 달러로 불어나며 페이스북(2026억 7000만 달러)을 가볍게 따돌리고 구글(4031억 8000만 달러)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알리바바 주가는 현재 뉴욕증시 데뷔 이후 2배 이상이나 껑충 뛰어 주당 200달러 선을 오르내린다. 이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은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WSJ가 지적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도 1년 새 50% 올랐다. 알리바바는 뉴욕 증시 상장에 앞서 중국 증시 IPO를 타진했으나 외국 기업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금지하는 관련법 규정 탓에 무산됐다. 알리바바가 사업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벌이고 있지만 본사는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있는 만큼 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중국 증시는 의결권이 주주마다 다른 차등의결권을 채택한 기업의 상장도 허용되지 않고, IPO 직전 3년 동안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도 있다. 마윈(馬雲) 회장 등 알리바바 경영진은 차등의결권이 허용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증권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절차적 문제 등도 국내 상장에 대한 기피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 나스닥에 상장한 왕이(網易·NetEase) 딩레이(丁磊)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증시의 복귀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중국 시장의 주식거래 중단 조치의 불합리성 등을 지적하며 중국 증권당국에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이런 제약조건 탓에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ncent)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 증시 상장을 택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WIND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홍콩 증시(25개사)와 미국 증시(15개사)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모두 40개사에 이른다. 해외 증시 상장은 회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다 경영권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리바바와 텅쉰은 홍콩과 뉴욕 증시에서 각각 IPO를 마친 까닭에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 조치도 벗어날 수 있다. 텅쉰은 주가가 지난해 2배 이상 오르면서 중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5000달러를 돌파했다. 알리바바 역시 최근 시총 5000억 달러 선을 오르내린다.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홍콩 및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증시(내국인이 거래하는 A주 시장) 상장이 가능토록 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승인 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통상 1~2년이 걸리는 상장 기간 단축도 검토하고, 비상장 유망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손쉽게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국유 투자은행들과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제도 손질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DR은 해당 기업이 상장돼 있는 국내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주식 거래를 할 경우 현지에서 발행하는 대체증권이다. 여기서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 주식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중국 주식예탁증서(CDR)를 말한다.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은 본국에 보관한 채 이를 대신하는 증서인 DR을 발행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이 주식을 외국에서 직접 발행해 거래할 때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는 피하면서도 해외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유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다시 말해 DR 발행을 통해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회적으로 이들 기업이 중국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알리바바와 텅쉰, 바이두, 왕이, 징둥(京東)닷컴, 셰청(携程·Ctrip), 웨이보(微博·Weibo) 등 홍콩과 미 증시에 상장된 8개 기업을 우선적인 CDR 발행 대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스위(劉士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회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조금 느리고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해외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볼 수 없었는데, 이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당근’책을 내세워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귀환을 모색하려는 것은 중국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중국 투자자들이 해외 상장 자국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석이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중국의 글로벌 블루칩(우량주)들을 증국 국내 증시로 불러들여 중국 금융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중국 블루칩의 주가 상승 효과도 맛보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지난 수개월 사이에 중국의 증권 당국은 글로벌 투자은행 여러 곳과 접촉해 이들 기업의 본토 상장을 모색해 왔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본토 회귀 대상 주요 기업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텅쉰과 바이두, 징둥닷컴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은 중국 증시 상장에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화텅(馬化騰) 텅쉰 회장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증시 여건만 성숙하면 A주 시장에 돌아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도 “바이두의 주식을 중국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길 줄곧 희망해 왔다”면서 “정부 정책이 복귀를 허용하면 조기에 중국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창둥(劉强東) 징둥닷컴 CEO도 “(중국 귀환을) 당국이 허락한다면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주식 투자가 카지노와 비슷한 평판을 사고 있는 만큼 거물급 기업들의 상장이 투기 광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업들의 DR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제대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하는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하는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이 화려한 귀향 길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본토 증시로 회귀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중국 본토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중국 투자자들에게도 제공하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야심찬 구상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한 알리바바는 이르면 올여름 본국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小米)도 올 하반기에 중국 본토로 돌아올 전망이다. WSJ는 “자국 글로벌 기업을 본토로 불러오는 게 정책의 우선순위가 됐다”며 “중국 산업의 기반이 탄탄해지고 자본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2014년 9월19일 상장 당시 뉴욕 증시에 250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를 조달해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주가는 상장 첫날 개장부터 폭등하며 공모가(68달러)보다 38.1%나 오른 9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덕분에 알리바바의 시가총액 역시 2314억 4000만 달러로 불어나며 페이스북(2026억 7000만 달러)을 가볍게 따돌리고 구글(4031억 8000만 달러)에 2위에 오르는 대박을 터뜨렸다. 알리바바 주가는 19일 현재 뉴욕증시 데뷔 이후 2배 이상, 지난 1년간 86% 껑충 뛰어 주당 200달러 선을 오르내린다. 이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라고 WSJ가 지적했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百度)도 1년 새 50% 올랐다.알리바바는 뉴욕 증시 상장에 앞서 중국 증시 IPO를 타진했으나 외국 기업은 자국민 투자자들에게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금지하는 관련법 규정 탓에 무산됐다. 알리바바가 사업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벌이고 있지만 서류상 본사는 영국령 케이맨제도에 있는 만큼 외국 기업으로 분류된다. 중국 증시는 의결권이 주주마다 다른 차등의결권을 채택한 기업의 상장이 허용되지 않고, IPO 직전 3년 동안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도 있다. 마윈(馬雲) 회장 등 알리바바 경영진은 차등의결권이 허용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IPO를 신청한 중국 기업들이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 절차적 문제 등도 국내 증시 상장에 대한 기피요인으로 작용한다. 미 나스닥에 상장한 왕이(網易·NetEase) 딩레이(丁磊)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증시의 복귀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중국 시장의 주식거래 중단 조치의 불합리성 등을 지적하며 중국 당국에 문제 해결을 주문했다. 이런 제약조건 탓에 알리바바와 텅쉰(騰訊·Tencent)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보다 해외 증시 상장을 택했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WIND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홍콩 증시(25개사)와 미국 증시(15개사)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모두 40개사에 이른다. 해외 증시 상장은 회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데다 경영권의 안정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알리바바와 텅쉰은 홍콩과 뉴욕 증시에서 각각 IPO를 마친 까닭에 정보기술(IT)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 조치도 벗어날 수 있다. 텅쉰은 지난해 주가가 2배 이상 오르면서 중국 글로벌 기업으로는 최초로 시가총액 5000달러를 돌파했다. 알리바바 역시 지난해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시총 5000억 달러선을 오르내린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홍콩 및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증시(내국인이 거래하는 A주 시장) 상장이 가능토록 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승인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통상 1~2년이 걸리는 상장기간 단축도 추진하고, 비상장 유망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 손쉽게 주식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국유 투자은행들과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의 제도 손질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DR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DR는 해당 기업이 상장돼 있는 국내 주식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주식 거래를 할 경우 현지에서 발행하는 대체증권이다. 여기서는 외국 기업들이 중국 주식 시장에서 유통시키는 중국 주식예탁증서(CDR)를 말한다.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주식은 본국에 보관한 채 이를 대신하는 증서인 DR를 발행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기업들이 주식을 외국에서 직접 발행해 거래할 때 거쳐야 하는 복잡한 절차는 피하면서도 해외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유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에서 거래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DR 발행을 통해 우회적으로 이들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거래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알리바바와 텅쉰, 바이두, 징둥(京東)닷컴, 셰청(携程·Ctrip), 웨이보(微博·Weibo), 왕이 등 홍콩과 미국 증시에 상장된 8개 기업을 우선적인 CDR 발행 대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스위(劉士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회사들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조금 느리고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해외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볼 수 없었는데, 이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당근’책을 내세워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귀환을 모색하려는 것은 중국 금융시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중국인 투자자들이 해외 상장 자국 기업의 주가 상승 혜택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석이다.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중국의 글로벌 블루칩(우량주)들을 중국 증시로 불러들여 중국 금융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블루칩의 주가 상승 효과도 맛보게 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지난 수개월 사이에 중국의 증권 당국은 글로벌 투자은행 여러 곳과 접촉해 이들 기업의 본토 상장을 모색해왔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본토 회귀 대상 주요 기업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텅쉰과 바이두, 징둥닷컴 등 중국 글로벌 기업들의 CEO들은 중국 증시 상장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화텅(馬化騰) 텅쉰 회장은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조건만 성숙하면 A주 시장에 돌아오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도 “바이두의 주식을 중국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길 줄곧 희망해왔다”면서 “정부정책이 복귀를 허용하면 바이두는 조기에 중국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창둥(劉强東) 징둥닷컴 CEO도 “(중국 귀환을) 당국이 허락한다면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주식 투자가 카지노와 비슷한 평판을 사고 있는 만큼 거물급 기업들의 상장이 투기 광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업들의 DR를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제대로 권리를 행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포, 입찰정보 서비스 교육

    서울 마포구는 지역의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입찰정보 서비스’를 교육한다고 1일 밝혔다. 전자 입찰의 개념과 효과적인 응찰 요령도 함께 교육한다. 기업의 입찰 경쟁력을 강화시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맞춤형 입찰정보 서비스’는 전국 발주처인 조달청 나라장터, 국방부, 도로공사, 한국전력, 포스코, 한국통신, 아파트 단지 등의 입·낙찰 정보를 홈페이지(biz.mapo.go.kr)에서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관심업종만 별도로 선택·분류해 문자로도 받을 수 있다. 교육은 오는 12일 오후 2~5시에 한다. 전자 입찰의 개요 및 절차, 복수예가방식의 이해 및 예정가격 결정, 투찰금액 산정 및 적격심사 점수 산출, 마포구 맞춤형 입찰정보 서비스 이용 방법 등을 다룬다. 지역 기업인 50명이 대상이며 선착순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올 추석열차표 예매 모바일로 ‘톡톡‘

    올 추석열차표 예매 모바일로 ‘톡톡‘

    올해 추석 열차표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예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반려동물은 국립자연휴양림 시설 내 입장이 금지됐지만, 일부 산림휴양 시설에선 동반 입장이 가능해진다.정부는 2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2018년 규제정비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아울러 각 부처가 2018년 규제혁신을 위해 중점 추진할 3대 분야, 30대 핵심과제, 333개 세부과제를 선정했다. 지난달 24일 정부업무보고 때 발표된 3대 분야는 ▲미래신산업 지원 ▲일자리 창출 ▲국민불편·민생부담 해소 등이다. 국민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시스템을 개선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월까지 코레일과 수서고속철(SR)의 명절 승차권 예매 시스템을 개선해 올 추석 열차표부터 모바일 예매를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지금은 웹 사이트·현장 예약만 가능하다. 또 다음달까지 노약자나 장애인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SR 시스템을 개선해 전화 예·발매 서비스도 개시한다. 산림청은 오는 6월 국립자연휴양림 관련 훈령을 개정해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한 별도 산림휴양 시설을 지정한다. 교육부는 학사학위 취득자가 간호학과를 비롯해 전문대 3학년에 정원 외 편입학하는 것을 허용한다. 지금은 전문대에서 다시 공부하려는 대졸자는 신입생으로 들어가야 한다. 주 2일 이하 및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실업급여 지급요건이 18개월 동안 유급 근로일 180일 이상인데 이들은 최대 156일에 불과하다. 앞으로는 지급요건이 24개월 동안 180일 이상으로 완화된다. 미래 신산업 규제혁신을 위해 포괄적 네거티브가 적용된다. 국토부는 오는 12월 ‘초경량 비행장치 비행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상의 기준’을 개정해 유인 드론·플라잉 보드 등 새로운 형태의 비행장치도 시험비행할 수 있도록 분류체계를 유연화한다. 또 현재는 벤처투자 금지 업종을 금융업, 보험업, 부동산업 등 열거적으로 규정(포지티브)했지만, 앞으로는 사행성 분야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업종에 대해서만 금지하는(네거티브) 방식으로 개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개발 특구에서 신기술·신제품을 시험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한다. 일자리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를 혁신하고자 창업 촉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창업지원 제외 업종을 ‘사회 통념상 인정이 어려운 업종’으로 한정한다. 동일업종 재창업도 창업으로 인정되는 관련법 개정안을 오는 6월 내놓는다. 산림청은 산림레포츠 시설 종류에 산악오토바이 등 동력을 활용한 레포츠 시설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규제 사각지대 없애고 골목상권 적극 보호 나선다

    [단독] 규제 사각지대 없애고 골목상권 적극 보호 나선다

    정부의 골목상권 보호가 본격화되고 있다. 법적 미비점을 노려 소상공인 전문 영역을 침해하는 대형 유통기업들에 대해 강력한 경고음을 보냈다. 균일가 생활용품 매장인 다이소와 스웨덴 가구 공룡 기업 이케아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그동안 공격적인 영업 확대에도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현행 유통법상 대규모 점포 규제 대상은 매장 면적 3000㎡ 이상이다. 하지만 이케아는 ‘대규모전문점’으로 분류돼 규모와 상관없이 규제를 받지 않았다. 동반성장위원회가 2015년 문구소매업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했을 당시 다이소는 규제의 ‘타깃’에서 비껴났다.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영세 상인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들 업체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제기되자 중소벤처기업부도 실태 조사에 나섰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다이소 인근 210개 문구소매업 체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구점 매출액 하락 요인은 다이소( 40.6%), 대형마트(22.6%), 대형문구점(19%), 온라인(16.8%) 순으로 나타났다. 다이소의 적합 업종 대상 지정이 확정되면 다이소는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처럼 문구류 판매가 제한된다. 앞서 2015년 동반위가 문구소매업을 적합 업종으로 지정하면서 대형마트 3사는 학용문구 18개 품목을 묶음 단위로만 판매하고 있다. 다이소가 저가 제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방식으로 문구류 판매가 제한될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의 시작도 골목상권이었고 동반성장에 노력하고 있다”며 “(규제 문제는)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가구전문점 이케아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케아의 운영 실태 및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이달 안에 연구 용역을 발주한다. 골목상권 침해 여부가 확인되면 대형마트 수준의 영업 규제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문점으로 등록된 경우라도 실질적인 업태가 대형마트와 유사하다면 의무 휴업, 영업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다이소의 골목상권 침해 실태가 확인된 만큼 적합 업종 권고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당연하다”며 “소상공인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기홍 신임 동반성장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황을 파악한 뒤 기존 (적합 업종) 제도의 구멍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단독] ‘유통 공룡 ’ 다이소ㆍ이케아도 규제한다

    [단독] ‘유통 공룡 ’ 다이소ㆍ이케아도 규제한다

    다이소 中企 적합업종 지정 추진이케아 의무휴업 구제 방안 착수 ‘유통 공룡’으로 성장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다이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 대상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유통법상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가구전문점 이케아에 대해서도 의무 휴업 등 규제 방안에 착수했다.6일 중소벤처기업부·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다이소의 문구소매점 피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매출 하락에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판단,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적합업종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다이소 적합업종 권고대상 지정 추진 경과’에 따르면 동반위는 다이소 측과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7차례 간담회를 열고 적합업종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설 연휴 직전인 오는 14일까지 논의를 매듭짓고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이르면 내달에 열리는 동반위 전체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통과되면 다이소 매장 내 문구류 판매가 제한된다. 이에 앞서 다이소는 전국학용문구협동조합과 문구소매업 적합업종 및 동반성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이달부터 이케아 등 대규모 전문점이 골목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용역을 발주, 구체적인 규제 방안에 착수한다. 이케아는 대형마트와 유사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지만 유통법상 ‘대규모전문점’으로 분류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의무 휴업 등에서 제외됐다. 오는 6월 최종 마무리되는 연구 용역 결과 ‘규제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이케아도 하반기부터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유사한 영업 규제를 받게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지방분권 실천 급한데… 행안위 1148개 법안 국회서 ‘낮잠 ’

    지방분권 실천 급한데… 행안위 1148개 법안 국회서 ‘낮잠 ’

    공무원들은 국회의원들 책상 속에서 몇 달에서 몇 년씩 잠자고 있는 법안들 때문에 속이 탄다. 여야가 정기국회 파행을 만회하고자 지난달 30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이번 회기에서도 법안들이 제대로 처리될지 알 수 없어서다. 이번 임시국회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과 겹치다 보니 상당수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농후하다. 많은 예산이 필요한 일부 법률안의 경우 야당이 ‘지방선거용’이라며 퇴짜를 놓을 공산이 커 공무원들은 조마조마하다. 현재 국회에 계류돼 언제 통과될지 기약할 수 없는 주요 법안들을 6일 살펴봤다.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1148개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지방분권’을 실천할 행정안전부는 관련법 대다수가 국회에서 잠자고 있어 애가 탄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9월 발의한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 관련 특별법’ 개정안은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를 신설하고 자치분권에 국민 참여를 높여 지방분권의 내실을 기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같은 당 이개호 의원이 발의한 ‘고향사랑 기부제’ 관련 법안은 지역 주민이 자신이 사는 곳 이외 지자체에 원하는 금액을 기부하면 국세 등으로 세액공제를 해 주는 내용이다. 지방분권을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분권 법안이지만 이미 행안위 내부에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 ● ‘공무원 위험직무 순직 확대 ’도 어려움 인사혁신처에서는 이른바 ‘전관 로비’를 막고자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통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무원이 퇴직한 선후배 공무원에게서 청탁·알선을 받았다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소속기관에 반드시 신고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로비를 받은 공직자가 스스로 부정 여부를 판단해 선별적으로 기관장에게 신고하게 돼 있다.공무수행 중 사망한 공무원에 대한 보상 수준을 현실화하고 위험직무순직 요건을 확대하는 내용의 공무원재해보상법 제정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원 사망 때마다 불거지는 소모적 ‘순직 여부 논란’을 끝내고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들을 구하려다가 숨을 거둔 기간제 교사를 순직 처리하는 등 사회적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법안인데 언제 통과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200여건의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이른바 ‘호식이치킨법’으로도 불리는 ‘가맹사업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애타게 바라고 있다. 가맹본사 회장이나 사장이 불법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게 되면 본사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너 리스크’로 인해 소비자 불매운동이 발생할 경우 본사로부터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려는 취지다. 이 법안에는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마케팅 비용을 일방적으로 떠넘길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일정 수 이상 가맹점주에게 사전 동의를 받게 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은행법 일부개정안을 두고 정무위원회와 2년 가까이 씨름 중이다. 은산분리란 금융회사가 아닌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10%까지만 보유할 수 있고 의결권도 4% 이내로 행사하게 제도화한 것이다. 산업자본이 은행 주식을 갖지 못하게 해 은행이 일부 재벌의 사금고가 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다. 하지만 금융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관이 속속 생겨나는 상황에서 세계적 추세를 따라가려면 은산분리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산분리 규제 완화는) 국회 내에서도 의견이 첨예하고 엇갈리고 있어 (법 통과가 안 되고 있다고 해서) 누구 탓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획재정부는 사회적경제기본법 제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사회적경제기본법은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조직을 활성화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에서 이 법안이 합의되지 않아 회기 내 처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처리가 시급한 법안으로 아동수당법과 기초연금법, 장애인연금법을 꼽는다. 정부는 7096억원 예산을 편성해 올해 9월부터 0~5세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동수당 신청과 지급을 규정한 아동수당법이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 여야는 지난해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아동수당 지급대상을 소득 하위 90%로 정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500명이 넘는 조사 인력이 필요하고 행정비용도 연간 최대 900억원이 들어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초연금법과 장애인연금법은 기준 연금액을 올해와 2021년 각각 25만원과 30만원으로 올리는 내용이 담겨 있다. ● 전통시장 소상인 권리금 보호 길 열어야 법무부는 이번 임시회에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반드시 처리되길 바라고 있다. 2015년 5월 국회는 그간 분쟁이 끊이지 않는 상인들의 권리금을 보호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개정했다. 당시 여야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까지 보호해 줄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매장면적 합계 3000㎡가 넘는 점포는 권리금 보호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전통시장도 ‘대규모 점포’로 분류되는 우를 범했다. 현재 권리금 보호를 받지 못하는 전통시장은 2만 7400여개로 추산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입법 취지와 달리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개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교육부도 위법 행위 전력이 있는 사학이 폐교할 때 남은 재산을 국고에 환수할 수 있게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지역 법학전문대학원 등이 선발 인원의 10~20%를 해당 지역 학생으로 뽑게 하는 지방대학육성법 개정안, 직업교육 훈련생에게 과도한 현장실습을 금지하는 직업교육촉진특별법 개정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학법 개정안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전북 남원의 서남대(2월 말 폐교)에 적용할 수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 ‘주 52시간 노동으로 단축법 ’도 개정 난항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799개로 노동 입법 현안이 대거 포함돼 있다. 최대 쟁점 법안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다. 주당 근로시간을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민주당(한정애 의원), 자유한국당(임이자 의원), 국민의당(김삼화 의원) 간사는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 사업장은 올해 7월부터, 50~299인 사업장은 2020년 1월부터, 5~49인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휴일근로수당을 통상임금의 200%가 아닌 150%만 지급하는 것에 대해 임금 감소를 우려하는 노동자 단체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환경부도 최대 현안인 물관리 일원화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수자원 및 하천 관리 기능을 환경부로 옮기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서다. 대통령 공약임에도 지난해부터 여야 간 이견이 커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자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 통과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법안은 행안위에서 우선순위가 밀려 1년 넘게 낮잠을 자고 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부터 답보 상태에 빠져 있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소상공인 보호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 과제임에도 국회 통과 여부가 난망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소상공인 사업영역 보호를 부처 핵심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반드시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처종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개 식용 이제 그만”… “먹고 살려고 다시 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개막을 앞두고 개고기 식용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강원 강릉과 평창의 보신탕집은 장사를 강행하려 하고 동물보호단체들은 개 식용 금지 캠페인에 나섰다. 1988 서울 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등 대형 국제행사가 국내에서 열릴 때마다 반복돼 온 ‘개 식용 논란’이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재현된 것이다.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5일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쏠리고 있는 만큼 정부는 개 식용 종식이라는 해묵은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라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5일까지 평창과 세종 그리고 경기 성남 모란시장 등지에서 대대적으로 개 식용 반대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카라가 지난해부터 한국 정부의 개 식용 종식 결단?을 촉구하는 서명 캠페인을 벌여 온 결과 지난 1일 기준으로 한국인 4만 4680명을 비롯해 전 세계 53만여명이 동참했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개 식용 종식 10만인 서명 운동에도 이날 현재 1만 5224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보신탕 등 개고기 판매를 강제로 금지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 없는 상황이다. 강원도가 지난해 보신탕과 사철탕을 취급하는 곳을 ‘외국인 반정서 음식점’으로 분류하고 무상으로 간판을 교체해 주려던 사업(최대 1000만원 지원)은 “국민 혈세를 낭비한다”는 반발에 부딪혀 사실상 무산됐다. 이후 음식점의 업종을 완전히 전환하는 곳에 대해서만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참여 업소는 18곳 가운데 2곳에 불과했다. 당초 신청 업소는 4곳이었지만 이 중 2곳은 지원금을 포기하고 다시 보신탕을 팔기로 했다. 강원 봉평면에서 18년 동안 보신탕집을 운영한 A씨는 “지자체에서 지원금을 준다고 해서 보신탕 대신 삼계탕으로 메뉴를 바꿨는데 손님이 10분의1로 줄었다”면서 “단골손님도 잃고 인건비는커녕 월세도 못 낼 것 같아 다시 보신탕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업주 설득에 나섰지만 이들에겐 생업이다 보니 무작정 그만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개고기 식용 논란은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애견인으로 유명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 식용 금지법 입법에 앞장서고 있다. 표 의원은 당초 발의하려 했던 개 식용 금지법 특별법 제정안이 여전히 논란이 커 국회 통과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축산물 위생관리법 또는 동물보호법에 개 도축 및 유통 금지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현의 세상 얼싸안기] 근시안적 법령이 화재 피해 키운다

    [김현의 세상 얼싸안기] 근시안적 법령이 화재 피해 키운다

    연이은 화재 참사로 우리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전남 장흥에서 서울 구경을 하고 싶다는 아이 둘을 데리고 온 엄마가 값싼 여관에서 투숙하다가 함께 숨진 사연은 우리 국민의 가슴을 저미게 했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39명이 또다시 목숨을 잃었다. 난방 수단으로 장작과 연탄을 많이 쓰던 어린 시절 화재가 자주 났던 기억이 나는데, 1960년대로 돌아온 것이 아닌가 착각할 정도다.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있는데도 정치권에서는 그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고 있다. 이러한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는 것은 비단 필자뿐만이 아닐 것이다. 책임감 있는 정당과 정치인이라면 이번 화재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국민에게 고백하고, 깊은 반성과 대책 마련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 아닌가. 이번 화재의 원인은 사회안전망에 관한 우리의 법체계가 정밀하게 완비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 밀양 화재는 소방 당국이 화재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현장 대응에 들어갔지만 1층 출입문으로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 소방 당국과 전문가들은 화재 발생 이후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장치가 없어 빠르게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근린생활시설은 연면적과 수용 인원 기준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건축법상 1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된 세종병원은 연면적 기준과 수용 인원 기준이 모두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업종과 관계없이 11층 이상 건물은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나, 세종병원은 5층 건물이어서 여기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즉 세종병원은 현행법상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것이다. 소방관의 개별 대응에 문제가 없었고 스프링클러 미설치가 불법이 아니라면 결국 근본적인 원인은 스프링클러 설치를 강제하지 않은 법령의 결함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소방 규제는 처음부터 연면적, 수용 인원, 층수와 같은 획일적, 정량적 기준이 아니라 이용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기준으로 했어야 한다. 병원은 종류를 막론하고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있으므로 모두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옳았다. 그래야만 세종병원과 같은 규제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참으로 반성해야 할 부분은 또 있다. 2014년 장성 요양병원 화재 이후 기존 요양병원에 대해 법률을 소급 적용해 스프링클러 설치를 오는 6월 30일까지 완료하도록 했지만, 세종병원과 같은 일반병원은 이러한 소급적용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요양병원만 소급해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를 부과한 것은 우리의 안전관리 법령 정비가 얼마나 근시안이며 즉흥적이고 체계적 검토가 미흡한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게다가 이번 화재들은 소방시설 자가 점검, 즉 셀프 점검이라는 공통적인 문제가 있었다. 연면적이 일정 기준 이하일 경우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증 소지자라면 누구나 안전 점검을 할 수 있다. 그 결과 제천 스포츠센터는 건물주 아들이, 밀양 세종병원은 병원 총무과장이 셀프 점검을 했다.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이러한 셀프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최소한 법령에서 가족이나 직원과 같은 특수관계자는 안전관리자로 선임될 수 없도록 제한해야 했다. 이 역시 뼈아픈 법령의 흠결이었다. 필자가 이끌고 있는 대한변호사협회만이라도 안전 관련 법령의 문제점을 검토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면, 그래서 법령의 흠결이 보완됐다면 이번 참사들이 발생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아쉬움과 책임감을 떨치기 어렵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정부와 국회가 우리 사회의 안전 관련 법령을 체계적으로 재정비해 다시는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연구하고 재검토하길 바란다.
  • 벤처기업 ‘확인제도’ 민간 중심 전면 개편

    벤처기업 ‘확인제도’ 민간 중심 전면 개편

    진입 금지 업종 23개도 폐지 투자 유형에 6개 투자자 추가그동안 정부 주도의 벤처 인증과 투자 제도가 ‘민간 중심’으로 전환된다. 벤처기업에 앞으로 매출 3000억원 미만 초기 중견기업도 포함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1일 스타트업 전문 공간인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 혁신대책’을 발표했다. 홍 장관은 “‘민간 중심의 벤처생태계 혁신대책’의 목표는 민간 주도로 성장하는 활력 있는 벤처생태계 조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이 밝힌 3대 추진 원칙은 ▲민간 선도 ▲시장 친화 ▲자율과 책임 등이다. 홍 장관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후원해 민간과 정부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수요자 맞춤형으로 제도를 운영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벤처확인 주체를 기술보증기금·중소기업진흥공단 등 공공기관 중심에서 벤처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벤처확인위원회로 바꾼다. 또 벤처투자 유형에 기관투자자 외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사), 크라우드펀드 등 6개 투자자를 추가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벤처기업 진입 금지 업종(23개)도 폐지한다. 단 사행·유흥업종 5개는 폐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여관업, 부동산업, 숙박업, 미용업 등의 업종도 신기술과 결합하면 벤처기업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열렸다. 그동안 ‘에어비앤비’와 같은 도시민박 공유서비스(주거용 임대업)는 벤처투자 금지 업종으로 분류됐지만, 앞으로 벤처 확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민간 자금이 벤처로 유입되도록 관련 규제도 대폭 완화된다. 벤처펀드의 공동운용사 범위를 증권사 등으로 확대하고, 액셀러레이터의 벤처투자조합 결성을 허용하기로 했다. 민간이 투자 분야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모태펀드가 여기에 매칭 출자하는 ‘민간제안 펀드’도 올해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고객 돈 모아 사장 호주머니에?…가상화폐 계좌관리 엉망

    고객 돈 모아 사장 호주머니에?…가상화폐 계좌관리 엉망

    시중은행, 위험평가 제대로 않고 가상계좌 남발금융당국, 30일부터 ‘가상통화 가이드라인’ 시행 금융위원회 아래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의 가상화폐 관련 금융거래를 조사한 결과,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나 임원들이 일반 거래자가 맡긴 돈을 모아 자기 명의의 계좌에 넣어두는 등 비정상적으로 자금을 운영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났다.가상화폐 거래소(취급업소)에 가상계좌를 만들어 준 제1금융권 은행들은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게을리하고 거래 대상자의 위험도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취급업소는 은행에서 가상계좌를 발급받아 다른 업소에 재판매하는 등 가상계좌가 엉망으로 관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가상화폐 거래소와 금융거래가 많은 6개 은행(농협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현장점검에 나섰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일반적으로 은행에 별도의 모(母)계좌를 지정하고 가상계좌를 통해 이용자의 자금을 직접 모은다. 그러나 일부 가상통화 취급업소는 은행에 만든 일반 법인계좌를 통해 이용자의 자금을 집금하고 이중 일부를 거래소 대표자나 임원 명의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A업체는 5개 은행의 일반계좌로 이용자자금 109억원을 모았다. 그 중 ‘가’ 은행 계좌에 집금한 돈 109억원을 모두 몰아준 뒤 이 가운데 42억원을 대표자 명의의 가은행 계좌로, 33억원은 사내이사 명의의 ‘나’은행 계좌로 이체했다. 일부 거래소는 임원 명의 계좌에 넣어둔 이용자 자금을 다른 거래소의 여러 계좌로 이체하기도 했다. B업체는 가은행 등 4개 계좌로 이용자 자금을 집금한 뒤 사내이사 명의의 계좌에 586억원을 집중해 관리했다. 이중 576억원은 또다른 거래소인 C사 명의의 ‘마’은행(376억원) 및 가은행(200억원) 계좌로 이체했다. 금융위는 “일반 법윈 계좌를 집금계좌로 활용할 경우, 법인과 대표자간 금융거래에서 사기, 횡령, 유사수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거액의 자금을 또다른 거래소로 송금하면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 가능성도 생긴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발급해준 은행들의 무책임한 행동도 도마에 올랐다. 은행은 자금세탁 위험을 평가할 때 금융거래 상대방의 유형과 상품, 서비스 등에 대한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은행이 ‘투기 광풍’이 불었던 가상화폐 거래소를 고위험으로 분류하지 않았다는 게 금융당국의 지적이다. 은행들은 가상계좌를 발급해줄 때도 본부 부서장의 승인을 거치지 않거나 자금세탁 위험에 대한 검토 없이 발급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거래소는 은행에서 발급한 가상거래 계좌를 다른 거래소에 되파는 행위를 했는데도 은행이 이를 모니터링하지 않아 재판매에 따른 가상계좌 거래를 정작 해당 은행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가상화폐 거래와 무관한 업종인 컴퓨터 프로그래밍, 통신업, 데이터베이스, 쇼핑몰 등의 법인이 가상화폐 거래를 위한 계좌를 개설했음에도 은행이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에 따라 FIU는 가상통화 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금융거래를 은행 등 금융회사가 주의 깊게 관리하도록 하는 취지다. 먼저 금융회사는 거래 상대방이 가상화폐 취급업소인지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확인해야 한다. 취급업소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등 자금세탁 위험성이 높아보이면 금융거래를 거절할 수 있다. 의심이 가는 거래에 대해서는 FIU에 보고해야 한다. 금융회사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이사회, 최고경영진의 책임을 부과하고 금융회사 내부의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대한 감사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오는 30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코스닥 지수 10% 뛸 때 ‘개미’ 수익률은 5분의1

    외국인·기관보다 물량·정보 부족 셀트리온 하루 만에 9.76% 급락 코스닥 지수가 16년 만에 900선 고지를 넘으며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개미’들은 큰 수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과 정보력에서 앞선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 종목은 주가가 크게 오른 반면 개인이 매수한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탓이다. 1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 초부터 16일까지 개인이 코스닥에서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5개에 그쳤다.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셀트리온헬스케어(39.68%)를 비롯해 신라젠(10.05%), 제넥스(22.73%) 등 제약·바이오주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밖에 게임개발업체 펄어비스(6.18%)와 호텔 업종의 파라다이스(0.44%)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웹젠이 22.15% 떨어진 것을 비롯해 이녹신첨단소재(-16.72%), SK머티리얼즈(-11.66%), CJ E&M(-2.76%), 인터플렉스(-1.67%) 등 5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이 결과 개인이 가장 많이 산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41%에 머물렀다. 798.42로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같은 기간 890 언저리를 맴돌며 10% 이상 상승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기관의 성적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기관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20.03% 상승했다. 바이오 업종인 바이로메드(40.66%), 메디톡스(14.87%)뿐만 아니라 장비·기계 업종인 진성티이씨(28.91%), 소프트웨어 업종으로 분류되는 KG이니시스(17.82%) 등 다양한 종목들을 사들인 것이 특징이다. 외국인의 경우 바이오주 집중 매수가 더욱 두드러져 셀트리온(57.12%), 바이로메드, 메디톡스, 인바디(5.74%) 등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7.12% 수준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은 특히 종목별로 접근을 하다 보니 기관이나 외국인이 한 종목에 수백억원을 투입하면 위력이 클 수밖에 없다”며 “코스닥을 주도하는 셀트리온 등 바이오주도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장주 셀트리온은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도에 나서면서 9.76% 하락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마련 중인데 중기부 예산 등 412억 흘러 들어가

    [단독]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마련 중인데 중기부 예산 등 412억 흘러 들어가

    “불법 확인땐 투자금 회수” ‘두나무’ 보유 카카오株 요동 “불확실한 꼬리, 몸통 흔들어”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용하는 모태펀드에서 일부를 출자받은 벤처캐피탈(VC)이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에 총 4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 포함한 투기 규제 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중기부도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관련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16일 중기부로부터 받은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 투자 현황’에 따르면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가 벤처캐피탈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한 규모는 총 412억원이다. 중기부에 등록 또는 신고된 펀드 700개 가운데 28개(중복 제외)를 통해 범정부 예산이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두나무(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 158억원(9개 펀드)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94억원(7개 펀드) ▲코빗(코빗) 86억원(5개 펀드) ▲코인플러그(CPDAX) 70억원(9개 펀드) ▲코인원(코인원) 2억원(2개 펀드) 등이다. 이와 관련해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문제가 드러난 가상화폐 거래소의 모태펀드 투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는 현재 통신·판매업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현행법상 투자를 중단할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상 모태펀드 출자가 금지된 업종은 금융, 부동산업과 유흥·사행성 업종 등이다. 홍 장관의 발언 역시 불법성 여부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신판매업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모태펀드를 통해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오는 대로 중기부도 투자 방침을 세울 예정”이라며 “VC 투자 과정에서 법령 준수 의무를 어겼거나 투자 윤리 관점에서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는 전날 대비 3.1%(4500원) 떨어진 14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거래소 폐쇄안도 살아 있는 옵션”이라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업비트가 선전하면서 카카오는 ‘가상화폐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카카오와 카카오 투자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 카카오청년창업펀드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약 23.2%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카카오의 주가는 주력 사업이 아닌 가상화폐 사업 관련 불확실성에 따라 요동치는 모습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왜그더도그’(Wag the dog)다. 금융투자업계의 카카오에 대한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435억원으로 예상되고 같은 기간 두나무의 지분법이익에서는 224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 주가 상승의 원인인 두나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급격히 증가한 가상화폐 거래가 지속될지 (불투명하고) 정부의 규제 우려도 있어 적정 가치 반영은 아직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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