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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株 ‘쑥쑥’ 가상화폐株 ‘뚝뚝’

    블록체인株 ‘쑥쑥’ 가상화폐株 ‘뚝뚝’

    전문가 “묻지마 투자 경계해야” 정부가 가상화폐(암호화폐)는 규제하고 블록체인을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증시에서 ‘가상화폐 테마주’ 주가는 떨어지는 대신 ‘블록체인 테마주’가 부상하고 있다. 지난 18일엔 코스닥 시장에서 블록체인 테마주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르기도 했다.다만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기업 기술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없이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단기 성과에 매달릴 경우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록체인 테마주와 가상화폐 테마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코스닥에 상장된 정보보안주인 한컴시큐어(5600원)와 시큐브(3040원)는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각각 47.76%와 61.7% 급등했다. 반면 가상화폐 테마주로 꼽히던 주식들은 지난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거래소 폐쇄’ 발언 이후 인기가 식었다. 우리기술투자는 11일 이후 27.89% 떨어졌고, 옴니텔(19.64%)과 비덴트(-28.99%)도 두 자릿수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우리기술투자는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옴니텔과 비덴트는 빗썸을 운영하는 BTC코리아닷컴에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때는 블록체인 기술이 크게 필요가 없고, 블록체인 테마주로 인기가 몰리는 현상은 일정 부분 자연스럽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는 가상화폐 유동성이나 현금화를 담당하지만 거래 자체는 블록체인 기술과 연관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정보보안 기업만 육성하겠다고 선을 긋지 않은 데다, 블록체인 자체 기술이 뛰어나지 않은데도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 교수는 “실제로 기술이 개발된 것은 없지만 정보보안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실장은 “테마주의 실체가 블록체인 기술을 높은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는 기업인지 평가해야 한다”며 “정보 비대칭성이 심한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에 뛰어들면 위험한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가상화폐 시세 폭락…은행들은 가상계좌 수수료로 22억 챙겨

    가상화폐 시세 폭락…은행들은 가상계좌 수수료로 22억 챙겨

    가상화폐 시세가 한국은 물론 국제 시장에서도 급락한 가운데 시중 은행들은 가상화폐 거래 가상계좌 수수료로 지난해 22억의 수익을 벌어들였다.금융감독원이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에 제출한 가상통화 취급업자에 대한 은행 수수료 수익 현황에 따르면 농협과 기업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지난해 가상통화 거래소 관련 수수료 수입이 22억 2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6100만원 대비 36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6개 은행의 가상화폐 가상계좌 잔고는 322억원에서 2조 670억원으로 64배로 폭증했다. 이 같은 수수료 수입은 사실상 가상화폐 거래자들이 은행에 낸 돈이다. 시중은행들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상계좌를 제공하는 대신 거래소로부터 입금 건당 200~300원씩 수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거래자가 자금을 출금할 때 거래소에 더 비싼 수수료 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거래소가 은행에 내는 수수료는 거래자가 부담하는 것이다. 국내 한 대형 거래소는 1000만원 이하 출금에 건당 1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10만원을 출금하든 1000만원을 출금하든 거래자는 거래소에 수수료 1000원을 낸다. 10만원을 2번 출금하면 1000원씩 2번 수수료를 낸다. 결국 거래소가 은행에 내는 수수료 이상을 벌어들일 수밖에 없다. 은행들은 가상계좌라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대가로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가 폭증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고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 담당자는 다른 업무와 함께 가상계좌 업무를 보고 있고 가상계좌 시스템도 은행의 전체 시스템에 포함돼 있어 별도의 유지비용이 들지 않는다. 지난해 수수료 수입을 가장 많이 벌어들인 은행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었다. 최근 업비트에 가상계좌를 준 기업은행은 가상계좌 수수료를 건당 300원으로 책정해 총 6억 7500만원 수입을 벌어들였다. 최대 규모인 빗썸과 코인원에 가상계좌를 내준 농협은행의 수수료 수입도 6억 5400만원에 달했다. 빗썸과 후발 거래소 4곳에 가상계좌를 제공한 신한은행 역시 연간 6억 21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벌어들였다. 국민은행의 수수료 수입이 1억 5100만원, 산업은행 6100만원, 우리은행 5900만원 순이었다. 은행들은 지난해 말 정부 규제에 따라 가상계좌 신규 발급과 기존 가상계좌의 신규 회원 추가를 차단했다. 기존 거래자도 곧 실명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가상화폐 시세는 17일 폭락했다. 한때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당 가격은 1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하루 사이 30% 가까이 하락했다. 거래소 빗썸에서 16일 1789만 3000원이던 비트코인은 17일 오후 4시 30분 23.89% 떨어진 1348만 4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하루 만에 165만 7200원에서 27.1% 하락한 120만원으로 떨어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골드 등 5개 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가상화폐 대폭락… 비트코인 1만달러 붕괴, 국내선 30% 뚝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한국과 세계 시장에서 급락했다. 지난 16일 중국 정부가 개인 간(P2P) 가상화폐 거래와 채굴을 금지한다고 알려지자, 국내외 시세가 폭락했다. 17일 한때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당 가격이 1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하루 사이 일제히 30% 가까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과열로 인한 각국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가 최근 가격 하락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가격 거품’을 일으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커뮤니티가 하락장에는 역으로 ‘폭락’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래소 빗썸에서 전날 1789만 3000원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30분 23.89% 떨어진 1348만 4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하루 만에 165만 7200원에서 27.1% 하락한 120만원으로 떨어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골드 등 5개 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김프’(김치 프리미엄)도 15% 내외로 줄어들어 국내에서 느끼는 하락세가 더 크다. 하루 전까지 비트코인은 해외보다 국내 거래소에서 30%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안 검토나 가상계좌 특별 조사 등 잇따른 규제 발표로 국내 하락세가 더 가팔랐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은 국제 비트코인 가격이 이날 4시 30분 기준으로 전날 대비 14%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P2P거래소 폐쇄가 아직 공식화되니 않았으나 인터넷 프로토콜(IP)을 막으면 가능하다”면서 “시세에 부정적인 소문까지 퍼지면서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고래’(큰손)의 매도나 외화 품귀 등 확인하기 어려운 악재가 알음알음 퍼져 공포 심리에 투매하는 ‘패닉셀’을 부추기고 있다는 뜻이다. 가상화폐는 국경을 넘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규제에 따라 가격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원은 “거래소를 통한 법정통화와 가상화폐 교환이 어려워지자 유동성이 필요한 사람들이 매도한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정부가 금지할지, 규제 이후에 점진적으로 육성할지에 따라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 비트코인 선물 가격 하락도 만기(1개월) 매물 청산보다는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중은행들이 법인계좌 아래 수많은 가상화폐 거래자의 개인 거래를 장부로 담아 관리하는 일명 ‘벌집계좌’를 블랙리스트로 만들어 관리하기로 했다.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벌집계좌는 거래가 전면 차단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시중은행 검사 결과 벌집계좌 등에서 본인 확인이나 자금세탁 의심 거래 보고 등의 의무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문제 계좌 정보를 은행들이 공유해 거래를 거절하는 등의 방안이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금융감독원이 현재 40여개 가상화폐 거래소 계좌 중 벌집계좌로 활용되는 사례가 있는지 은행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라면서 “블랙리스트는 시중은행과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함께 만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벌집계좌는 법인의 운영자금 계좌 등으로 위장한 사실상의 가상화폐 거래 가상계좌다. 자금이 뒤섞이는 등의 오류를 낼 가능성이 크고 해킹 등 사고에도 취약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마련 중인데 중기부 예산 등 412억 흘러 들어가

    [단독]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마련 중인데 중기부 예산 등 412억 흘러 들어가

    “불법 확인땐 투자금 회수” ‘두나무’ 보유 카카오株 요동 “불확실한 꼬리, 몸통 흔들어”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용하는 모태펀드에서 일부를 출자받은 벤처캐피탈(VC)이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에 총 4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 포함한 투기 규제 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중기부도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관련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16일 중기부로부터 받은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 투자 현황’에 따르면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가 벤처캐피탈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한 규모는 총 412억원이다. 중기부에 등록 또는 신고된 펀드 700개 가운데 28개(중복 제외)를 통해 범정부 예산이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두나무(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 158억원(9개 펀드)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94억원(7개 펀드) ▲코빗(코빗) 86억원(5개 펀드) ▲코인플러그(CPDAX) 70억원(9개 펀드) ▲코인원(코인원) 2억원(2개 펀드) 등이다. 이와 관련해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문제가 드러난 가상화폐 거래소의 모태펀드 투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는 현재 통신·판매업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현행법상 투자를 중단할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상 모태펀드 출자가 금지된 업종은 금융, 부동산업과 유흥·사행성 업종 등이다. 홍 장관의 발언 역시 불법성 여부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신판매업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모태펀드를 통해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오는 대로 중기부도 투자 방침을 세울 예정”이라며 “VC 투자 과정에서 법령 준수 의무를 어겼거나 투자 윤리 관점에서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는 전날 대비 3.1%(4500원) 떨어진 14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거래소 폐쇄안도 살아 있는 옵션”이라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업비트가 선전하면서 카카오는 ‘가상화폐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카카오와 카카오 투자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 카카오청년창업펀드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약 23.2%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카카오의 주가는 주력 사업이 아닌 가상화폐 사업 관련 불확실성에 따라 요동치는 모습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왜그더도그’(Wag the dog)다. 금융투자업계의 카카오에 대한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435억원으로 예상되고 같은 기간 두나무의 지분법이익에서는 224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 주가 상승의 원인인 두나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급격히 증가한 가상화폐 거래가 지속될지 (불투명하고) 정부의 규제 우려도 있어 적정 가치 반영은 아직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가상화폐 폭락에 투자자들 ‘망연자실’…“모니터 부쉈다”

    가상화폐 폭락에 투자자들 ‘망연자실’…“모니터 부쉈다”

    가상화폐 폭락에 크게 손해를 봤다는 투자자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8% 급락한 1550만원에 거래되는 등 급격히 하락했다.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거래소 폐쇄안은 여전히 살아 있는 옵션”이라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이에 가상화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가상화폐 폭락에 따른 투자자들의 ‘멘붕’ 인증글이 속속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손절하고 떠난다…너무 억울하고 속상하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심하게 부서져 금이 간 모니터 사진을 올렸다. 그는 “떡락(폭락)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너무 열 받아서 부쉈다. 정신 차리고 손절했다. 코인판 떠난다. 얼른 정신 차려라. 너무 억울하다”고 밝혔다.다른 누리꾼은 ‘와이프가 이혼하잰다’라는 제목과 함께 약 6000만원을 손해 본 이미지를 올렸다. 그는 장인의 유산과 국민주택담보대출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아내와 이혼 위기에 몰렸다고 전했다. 결혼 3년차라는 그는 아내에게 접시로 얼굴 맞고 놀이터에 뛰쳐나갔다 들어와보니 아내가 짐 싸서 처남네 집에 갔다는 것이다.심하게 부서진 가정집 방문 사진과 함께 ‘낮술 하고 차트 보고 빡쳐서(화나서) 문짝 의자로 내려찍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지난달 28일 시작된 가상화폐 규제 반대 청와대 청원은 이날 20만명을 넘어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규제 의지에 가상화폐 폭락…1/5 급락도 속출

    정부 규제 의지에 가상화폐 폭락…1/5 급락도 속출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2월초 가격인 개당 1500만원선까지 급락하는 등 가상화폐 폭락 상황이 이어졌다.일부 가상화폐의 경우 고점 대비 1/5 수준까지 급락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8% 급락한 15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500만원선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초 이후 한달 만이다. 개당 4700원이던 리플 역시 미국 최대 송금업체 머니뱅크와의 제휴에도 불구하고 이날 1600원선까지 떨어졌다. 현재 리플은 전일 대비 27% 하락한 1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시세다. 미스테리움과 메탈도 지난 8일 대비 1/5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 전반적으로 반 토막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3세대 가상화폐로 주목받던 에이다도 미국 IT 대기업과의 제휴설이 힘을 쓰지 못 하고 전일 대비 25% 하락한 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는 보름 전 1700원대에 거래됐다. 업계에선 우리 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가상화폐 관련 대책이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거래소 폐쇄안은 여전히 살아 있는 옵션”이라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중기부, 두나무 등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에 412억 투자했다

    [단독] 중기부, 두나무 등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에 412억 투자했다

    업비트 158억·빗썸 94억 펀드정부 거래소 규제 방침과 엇박자‘두나무 지분’ 카카오 주가도 요동 중소벤처기업부가 모태펀드 등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에 투자한 규모가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 포함한 투기 규제 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중기부도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관련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16일 중기부로부터 받은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 투자 현황’에 따르면 중기부가 벤처캐피탈(VC)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한 규모는 총 412억원이다. 중기부에 등록 또는 신고된 펀드 700개 가운데 28개(중복 제외)를 통해 범정부 예산이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으로 흘러들어 갔다.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두나무(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 158억원(9개 펀드)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94억원(7개 펀드) ▲코빗(코빗) 86억원(5개 펀드) ▲코인플러그(CPDAX) 70억원(9개 펀드) ▲코인원(코인원) 2억원(2개 펀드) 등이다.이와 관련해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문제가 드러난 가상화폐 거래소의 모태펀드 투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는 현재 통신·판매업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현행법상 투자를 중단할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상 모태펀드 출자가 금지된 업종은 금융, 부동산업과 유흥·사행성 업종 등이다. 홍 장관의 발언 역시 불법성 여부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신판매업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모태펀드를 통해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오는 대로 중기부도 투자 방침을 세울 예정”이라며 “VC 투자 과정에서 법령 준수 의무를 어겼거나 투자 윤리 관점에서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는 전날 대비 3.1%(4500원) 떨어진 14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거래소 폐쇄안도 살아 있는 옵션”이라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업비트가 선전하면서 카카오는 ‘가상화폐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카카오와 카카오 투자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 카카오청년창업펀드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약 23.2%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카카오의 주가는 주력 사업이 아닌 가상화폐 사업 관련 불확실성에 따라 요동치는 모습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왜그더도그’(Wag the dog)다.금융투자업계의 카카오에 대한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두나무의 추정 순이익은 968억원”이라며 “카카오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435억원으로 예상되고 같은 기간 두나무의 지분법이익에서는 224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 주가 상승의 원인인 두나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급격히 증가한 가상화폐 거래가 지속될지 (불투명하고) 정부의 규제 우려도 있어 적정 가치 반영은 아직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부 “투기는 엄단, 기술은 육성”…기존 입장으로 ‘어정쩡 봉합’

    정부 “투기는 엄단, 기술은 육성”…기존 입장으로 ‘어정쩡 봉합’

    정부가 15일 가상화폐와 관련해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실명제를 추진하고, 투기는 강력히 대응하되 블록체인은 육성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지난주부터 불거진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 논란을 잠재우고, 키울 것(블록체인 기술)은 키우되 그 과정에서 불거지는 부작용(가상화폐 투기)은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각종 대책을 통해 시장의 이상 열기를 서서히 가라앉히는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이날 “가상화폐 채굴, 투자, 매매 등 일련의 행위는 자기 책임으로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며 우회적으로 경고한 것도 향후 다양한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이날 ‘이원화 정책’을 분명히 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혁신 추진방향’을 발표한 뒤 “블록체인 발달은 최대한 장려할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규제하는 것은 과도한 투기적인 거래이며 이를 진정시키는 것이 목표다. 우리 경제와 사회, 개인이 입을 수 있는 손실을 예방하는 과정에서 욕을 먹더라도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17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가상화폐 업무를 전담하는 ‘가상통화대응반’과 금감원 내 업권별 유관 검사·감독 부서의 협의체인 ‘가상통화점검반’ 첫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은행의 가상화폐 계좌서비스 실명전환 이행 상황,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공동 진행 중인 은행 자금세탁 방지의무 이행 점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거래소 업계는 이날 정부 발표에 대해 ‘폐쇄안은 사실상 무산됐다’며 일제히 환영했다. 거래소 빗썸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정책을 신중히 수립하고 있다”면서 “정부 정책에 협조하고 거래소 차원에서 자율규제안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비트 관계자도 “정부 규제가 발표되면 대체로 수용하고 그에 맞춰서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법무부가 물러나면서 거래소 폐쇄는 무산됐다고 본다”면서 “정부가 여론에 귀를 기울여 합리적으로 돌아서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신원희 코인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발표는) 법무부에서 일방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던 상황을 정리한 것 같다”면서 “시장 안정성 확보와 기술 발전을 동시에 지향하는 바람직한 정책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한 외에도 다른 은행들이 실명계좌 관련 업무를 전면 중단했다가 일단 재개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자율규제안을 준수하겠다며 은행에 실명확인 계좌 시스템을 예정대로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은행들이 정부 눈치를 보지 않고 새로운 입출금 시스템을 차질 없이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20% 뛰었다가 8% 빠져…가상화폐 테마주 널뛰기

    가상화폐 테마주들이 12일 이틀째 롤러코스터를 탔다. 청와대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방침’ 발언을 진화하고 나서면서 장 초반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시중은행이 가상화폐 실명확인 서비스 도입을 철회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세로 돌아서거나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우리기술투자는 전날보다 8.72% 오른 7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2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테마주로 분류되는 넥스지(+13.43%), SCI평가정보(+3.84%), 옴니텔(+1.36%) 등도 전날보다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전날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테마주는 이날 여러 재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장중 널뛰기를 거듭했다. 전날 급락세를 탄 가상화폐주들은 이날도 큰 회복세를 보이진 못했다. 시중은행의 실명확인 서비스 도입 철회 검토 소식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세로 시작했던 비덴트는 전날보다 8.61% 하락한 1만 6450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대성창투도 이날 4.76% 추가로 하락했고 퓨전데이타(-3.33%) 등도 하락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등락을 거듭한 뒤 전날과 같은 14만 500원에 장을 마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비트코인 대폭락… 뿔난 투자자들 “법무장관 해임하라”

    비트코인 대폭락… 뿔난 투자자들 “법무장관 해임하라”

    비트코인 1834만원대로 추락 이더리움 전날보다 26% ‘뚝’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1일 “가상화폐는 도박”이라며 거래소를 폐쇄하는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가상화폐 관련주와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폭락했다. 거래소 빗썸의 지분을 가진 옴니텔과 비덴트의 주가는 이날 30% 가까이 추락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천정부지로 치솟던 가상화폐의 가격도 20%가량 떨어졌다.충격에 빠진 투자자들은 “(거래소 폐쇄는) 중국에서나 할 법한 조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거래소 업계는 법무부가 추진하는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앞서 가상화폐 인기에 가격제한폭까지 질주했던 ‘가상화폐 테마주’들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을 보유한 옴니텔(5880원)과 비덴트(1만 8000원)는 각각 전날 대비 30%(2520원), 29.96%(7700원) 하락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는 30%(2850원) 떨어진 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소를 열 예정인 토마토솔루션의 지분을 확보한 버추얼텍도 29.93%(895원) 내린 2095원에 마감했다.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도 줄줄이 하락세다. 거래소 빗썸을 기준으로 11일 오후 4시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7.6% 떨어진 1834만원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25.9% 하락한 166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같은 가상화폐가 해외보다 비싼 ‘김프’(김치 프리미엄)도 40~50%에서 20%대로 떨어졌다.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법무부가 (다른 부처와) 제대로 상의도 안 하고 독단적으로 발표한 게 아니냐”면서 “당국이 가상화폐의 본질에 대해 제대로 알고 규제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등 투자자들의 비판 글이 쇄도했다. ‘폐쇄 위기’를 맞은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정부의 추후 발표와 입법 과정을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거래소 빗썸 관계자는 이날 “정부 발표에 대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원희 코인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법적인 근거가 마련되면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는 없다”면서도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가상화폐 거래를 유사수신행위로 규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입법부에서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김화준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시장이 과열됐다는 정부의 인식에는 동의한다”면서도 “국회에서 논의를 거치면 기술과 시장의 측면을 고려한 합리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안 내용을 보고 과한 부분이 있다면 의견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획재정부 측은 “법무부에서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이라는 것은 ‘범정부 가상화폐 규제 태스크포스(TF)’에서 법무부가 여러 차례 언급했던 내용으로 부처 간 공유가 돼 있었다”면서 “박 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답변을 하다 나온 얘기가 확대 재생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 거래소 폐쇄 문제에 대해 기재부 차원에서 특별히 할 얘기는 없다”고 밝혔다.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소식에 자본 해외 유출 우려...거래소 ‘난민’도

    정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소식에 자본 해외 유출 우려...거래소 ‘난민’도

    가상화폐 큰손들, 지난달부터 해외로 대거 엑소더스 해외 거래소 이용 준비엔 3시간~10분이면 충분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등 ‘극약처방’과 같은 전면규제 법안을 밝히면서 국내 투자자본이 해외로 대거 유출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가 그동안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세금 부과 방침을 밝힌 것과는 달리 거래소에 ‘대못’을 박겠다는 방침을 밝혀 후폭풍이 현실화되고 있다.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전면폐지 등을 담은 규제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거래소 폐지를 결정할 경우,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거래소를 폐쇄하는 국가로,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의 거래는 사실상 불법으로 규정되게 된다. 하지만 가상화폐 투자자나 이용자는 국경 문턱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가상화폐의 특징을 이용해 이를 사실상 인정하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 등 해외로 옮겨갈 수 있다. 정부가 가상화폐 난민을 만드는 셈이다. 국내 거래소가 폐쇄되면 해외거래소로 옮겨서 쉽게 거래할 수 있다. 현재 업비트와 빗썸 등 대다수의 국내거래소들이 지갑주소를 통해 해외거래소로의 화폐 이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비트에서 원화로 비트코인을 구매한 이후, 해외거래소에 만든 비트코인 계좌로 비트코인을 옮기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해외전송시간은 최대 3시간, 이더리움 등은 10분내에 가능하다고 뉴스1이 전했다. 특히 업계 1위인 업비트의 경우, 미국의 비트렉스와 연동해 거래서비스를 제공한다.해외거래소 계정은 실명제가 의무화된 우리나라 거래소와 달리, 공인인증서 등 별도의 조치없이도 구글계정 인증만 거치면 누구나 10분안에 만들 수 있다. 이날도 정부가 거래소 폐지를 언급하자, 코인익스체인지 등 해외거래소들의 접속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폐 업계에선 12월 말부터 국내 가상화폐 큰손이 바이낸스, 코인익스체인지 등 해외거래소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분석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거래소 규제가 본격화된 지난해 12월 말 국내 주요거래소 이용자는 12월초 대비 10% 이상 줄었다. 실례로 빗썸의 경우, 12월 마지막주(WAU) 이용자는 전주대비 10% 감소한 150만명에 그쳤고, 업비트 역시 10만여명 감소한 116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개당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김치프리미엄은 40%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거래소 폐지를 지속적으로 언급할 경우, 대규모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 역시, 모든 거래소를 폐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거품을 빼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가상화폐 계좌 ’ 농협이 가장 많다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에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에 예치한 잔액은 각각 7865억원과 4920억원이었다. 잔고 기준으로 시중은행의 1.8배 수준이라 특수은행들의 ‘책임론’까지 불거졌다. ‘투기 열풍’에 막대한 법인 계좌를 터주며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것은 ‘불법 행위 방조’라는 비판이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농협은행의 잔고가 786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농협은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의 주거래 은행이다. 농협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발급한 계좌는 2개에 불과하지만 잔고가 많은 이유다. 법인 계좌는 개별 투자자 명의의 가상계좌로 연결돼 출·입금에 활용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 중 점포수가 가장 많은 농협은행인 만큼 농촌 구석구석까지 가상화폐 투기가 번졌다고 해석되기도 한다. 예치 잔액 2위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다. 계좌수 30개로 잔고 4920억원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업비트가 최근 두 달간 급부상하자 주거래은행인 기업은행의 잔고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3계좌에 잔고가 455억원이다. 시중은행과 특수은행 모두 지난해 거래소의 계좌 잔고는 2016년 말 대비 각각 24.2배와 882.7배로 폭증했다. 2016년 12월 우리·국민·신한은행에서 가상화폐 취급업자의 잔고는 총 307억원이었지만, 지난달 24.2배인 7430억원으로 뛰었다. 우리은행 642억원, 국민은행 3879억원, 신한은행이 2909억원의 잔고다. 같은 기간 기업·산업·농협은행의 잔고는 35억원에서 1조 3240억원으로 기하급수적 성장세를 보였다. 박 의원은 “가상화폐의 투기과열, 불법자금거래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도 은행들이 이에 편승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것은 사실상 불법행위를 방조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은행 자체적인 보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가상화폐 거래소 ‘코미드’ 9시 정식 서비스 개시

    가상화폐 거래소 ‘코미드’ 9시 정식 서비스 개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미드(Korea coin Market & Invest Developement)가 5일 오전 9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코미드에서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 라이트코인 등 5개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드는 향후 세계시장에서 검증된 다양한 가상화폐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운영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는 업비트, 빗썹, 코인원 등 30여곳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코미드를 비롯해 지닉스, 넥스코인 등 10곳이 추가로 문을 열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업비트 운영 두나무 “디도스 공격이나 시세 조종 사실무근”

    업비트 운영 두나무 “디도스 공격이나 시세 조종 사실무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4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거래 및 시세 반영이 지연됐다는 소식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두나무는 이날 “디도스 공격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금일 간헐적 지연 부분은 이용자 접속 증가에 따른 서버 지연 오류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공지했다. 이날 오전 9시에서 오전 9시 30분, 오전 10시 10분에서 오전 11시 각각 두 차례에 걸쳐 업비트 앱의 시세 반영이 수초간 늦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디도스 공격을 받거나 시세 조종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두나무 측은 “업비트는 세계적인 보안 환경을 갖춘 서비스로서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며, 처리 속도와 동시 처리량 개선을 위한 서비스 최적화 및 서버 안정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이용자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더불어 다수의 이용자 분들께 혼란을 드릴 수 있는 잘못된 정보 또한 빠르게 바로잡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업비트, 디도스 공격에 거래 지연…시세 조종 의혹도

    업비트, 디도스 공격에 거래 지연…시세 조종 의혹도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시세반영이 한때 지연됐다.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9시 30분, 10시 10분∼11시 두 차례에 걸쳐 업비트 앱의 시세반영이 수초간 늦어졌다. 한 네티즌이 인터넷 카페에 올린 사진에 따르면 오전 10시 30분 가상화폐 에이다의 시세가 PC에서는 1870원이었으나 앱에서는 1800원으로 나왔다. 당시 에이다 시세는 상승세였는데, 70원 낮은 시세가 반영된 것이다. 해당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PC랑 모바일이랑 가격이 다르다”며 업비트가 시세 조종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업비트는 이에 대해 디도스 공격으로 앱에 시세가 반영되는 것이 늦어진 것이라며 해당 내용을 알리는 긴급공지를 회원들에게 보냈다고 해명했다. 업비트는 이날 오후 2시 42분 “원화 마켓이 순간적인 주문량·거래량이 폭증해 주문 체결과 취소가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우, ‘두나무’ 새 대표 내정

    이석우, ‘두나무’ 새 대표 내정

    핀테크 기업 두나무는 21일 이석우 전 카카오 공동대표가 신임 사장에 내정됐다고 밝혔다. 두나무는 카카오가 투자한 업체로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인 카카오스탁과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 내정자는 29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공정위, 가상화폐거래소 13곳 현장조사

    적발시 과징금·과태료 처분 방침 조사 대상 10곳 보안 조치 미흡 가상화폐거래소 유빗의 파산으로 거래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20일 가상화폐거래소의 소비자 관련법 위반 여부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지난 13일 발표한 ‘가상화폐 관련 긴급대책’의 후속 조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부터 3일간 가상화폐거래소가 전자상거래법과 약관법 등을 위반했는지 현장조사를 벌인다.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과 코인원, 코빗 등 국내에서 운영 중인 가상화폐거래소 13개가 주요 대상이다. 이들이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업 신고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고, 사업자가 사용하는 약관 규정 가운데 불공정한 내용이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년 1월에 ‘정보통신망법’ 등을 어긴 거래소에 대해 과징금·과태료 처분 등을 할 방침이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요 가상화폐거래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한 결과 조사 대상 사업자 10개사 대부분이 개인정보의 암호화 조치 등 관리·기술적 보안조치를 미흡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부는 이날 빗썸과 코인원, 코빗, 업비트 등 4개 거래소에 대해 ‘2018년 ISMS 인증’ 의무대상임을 통보하고, 조속히 인증을 이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ISMS는 기업의 정보보호 체계의 적절성을 평가·인증하는 제도를 말하는데, 매출이 100억원 이상, 일일 평균 방문자 수가 100만명 이상일 때 대상이 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공정위, 가상화폐 거래소 현장조사 실시…정부 차원 조사·규제 본격화

    공정위, 가상화폐 거래소 현장조사 실시…정부 차원 조사·규제 본격화

    공정거래위원회가 20일부터 사흘 동안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전자상거래법, 약관법 등 소비자 관련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13일 범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관련 긴급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공정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 등 관련 기관이 추진 중인 후속 대책을 이날 추가로 발표했다. 공정위는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코인원, 코빗 등 13개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업 신고 대상에 해당하는지, 약관규정 중 불공정한 내용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공정위는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관련법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빗썸, 코인원, 코빗, 업비트 등 4개 거래소에 대해 ‘2018년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대상’이라고 통보하고, 조속히 인증을 이행하라고 요청했다. ISMS는 매출액 100억원 이상, 일일평균 방문자 수 100만 이상인 기업의 정보보호 체계가 적절한지를 인증하는 제도이다. ISMS 인증 의무대상에서 제외된 중소규모 거래소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 주도로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PIMS) 및 ‘개인정보보호 인증마크’(ePRIVACY Mark)를 획득하도록 해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조사대상 사업자(10개사) 대부분이 접근통제장치 설치·운영, 개인정보의 암호화 조치 등의 관리적·기술적 보안조치가 전반적으로 미흡하다고 조사된 데 따른 것이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다음 달 중 정보통신망법 등 관련 법규의 위반이 있는 거래소에 대해 과징금·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엄격히 집행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의 본인확인시스템 구축을 위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은행들과 실무협의를 개최해 세부 실행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다음 달 중 이용자확인시스템이 차질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점검·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상화폐 거래행위 등을 규율하기 위한 유사수신행위규제법과 특정금융정보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정부는 가상화폐 관련 단속 활동도 대폭 강화했다. 검찰과 경찰은 가상화폐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를 적극적으로 벌여 매매, 중개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피해자가 다수이거나 죄질이 중한 경우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해 피해확산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관세청은 지난 18일부터 내년 3월까지 ‘불법환치기 단속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환치기 계좌 운영, 허위증빙을 통한 해외 자금반출 등 외국환 거래법 위반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 복제코인의 습격, 두 동강 난 신뢰

    [커버스토리] 복제코인의 습격, 두 동강 난 신뢰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에 참여한 빗썸, 코빗, 코인원 등 14개 가상화폐 거래소는 15일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의 과열을 해소하기 위해 당분간 모든 신규 코인 상장을 유보한다”고 공동으로 발표했다. 증권시장에 빗대면, 신규 기업 공개 상장(IPO)을 중단하는 것이다.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이런 결정을 한 배경에는 뒤에는 비트코인 플래티넘(BTP)을 둘러싼 ‘스캠(속임수) 코인 논쟁’이 있다. 새로운 가상화폐는 크게 가상화폐공개(ICO)와 하드포크(업그레이드를 위한 체인 분리)로 탄생한다. 하드포크란 포크로 콕 집어 코인을 복사하는 작업을 가리킨다. 하드포크로 코인 1개를 2개로 늘릴 수 있다. 그런데 비트코인에서 분할하는 하드포크로 생성된다고 알려졌던 BTP가 지난 10일 한국 고등학생의 거짓말로 드러난 것이다. 이 사기 행각이 발각되기 직전, 한국에서는 BTP를 호재로 본 투자자들이 몰려 비트코인 가격이 무려 2500만원까지 치솟았다. 거의 한 달 만에 1500만원이 올랐다. ‘버블’ 논쟁이 확산됐다. 사기 행각은 허무하게 밝혀졌다. 지난 9일 돌연 하드포크 작업을 연기한 다음날 공식 트위터에 “그러게 누가 비트코인 사랬냐 숏 개꿀띠(공매도로 수익을 올렸다)”라며 투자자들을 조롱하는 한국어 멘션이 느닷없이 올라온 것이다. 사기 의혹으로 투자자들의 분노가 커지자, 팀원 중 한 명인 고등학생 A군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지난 14일에는 관련한 공식 홈페이지 도메인을 판다고 공지해 투자자들을 아연실색게 했다. 이런 탓에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발표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40%)이 급락해 1400만원이 되기도 했다. BTP 하드포크는 한국 시장에서 왜 이렇게 큰 파장을 낳았을까. 상당수 투자자는 하드포크로 비트코인 가치가 올라간다고 믿었다. 비트코인 하드포크를 일종의 배당으로 파악한 것이다. 이는 가상화폐는 발행량이 정해져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 점과 일견 모순된다. 비트코인의 발행량은 2100만 개로 확정돼 있는데, 하드포크로 2100만개의 비트코인캐시(BCH)가 추가되면 화폐량은 2배가 된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하드포크를 하면 주는 코인을 배당처럼 봤다”며 “코인을 더 준다고 호재로 보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하드포크가 실시될 때면, 새 코인을 받고자 투자자가 몰려 비트코인 가격은 오른다.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새 화폐는 물론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까지 누릴 수 있었다. 미국에서도 8월 1일 코인당 294.6달러로 시작한 BCH는 탄생한 지 3달 만에 초기 가격의 10배에 가까운 2477.65 달러를 찍었다. ‘배당 코인’을 받고자 하드포크 기간에 이 거래소, 저 거래소를 옮겨다니는 얌체족도 생겨났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언제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지급할지 결정하는 ‘스냅샷’을 동시에 찍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소들의 BCH 스냅샷 시기가 다른 점을 이용해 일부 투자자들은 메뚜기 뜀 뛰듯 거래소를 옮기며 중복해서 BCH를 받았다. 대형 이벤트인 ‘배당 시즌’이 끝나면 비트코인을 팔아 차익을 챙긴 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화폐)으로 옮겨가는 전략도 투자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졌다. 고등학생 BTP 사기 사건은 국내외 가상화폐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잘못된 정보로 투자한 피해액도 적지 않았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신뢰가 깨진 것이다. 그동안 ICO를 한다며 투자 자금을 가로채는 사기는 널리 알려졌지만, 하드포크를 악용한 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보통 가상화폐가 사기인지 확인하려면 개발자들이 공개한 소스코드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들이 이를 확인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BTP팀 사기도 지난 10일 트위터 ‘자수’로 드러났을 뿐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투자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많은 거래소가 검증 없이 BTP를 지급하겠다는 공지를 띄웠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말에 잇따를 하드포킹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추가 피해를 걱정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 교수는 “사설 거래소에서 규모 키우는 방식이라 공시제를 운영할 기반이 미흡하다”면서 “문제는 포킹(분리)이 앞으로도 많다”고 경고했다. 내년 초까지 진행된다고 알려진 비트코인 하드포크만 5가지 종류이다. 바로 라이트닝비트코인, 비트코인 GOD, 비트코인실버(BTCS), 비트코인우라늄(BUM), 비트코인캐시플러스(BCP)다. 문제는 5가지 가상화폐 모두 정확한 개발자와 대표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로 중국과 홍콩에서 이뤄진다는 소문들이 돌 뿐이고, 일정과, 채굴 방식, 총공급량, 블록 사이즈 정도만 공개됐다. 박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주도 세력이 없어 ‘비트코인 복사’를 뜨는 하드포크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러시아)이 영향력을 행사한다. 반면 베일에 싸인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활동하지 않아 구심점이 없다. 채굴업체들이 비트코인의 문제를 지적하며 하드포크 등으로 새로운 가상화폐인 코인을 들고 나오는 이유다. 시장 참여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코인들은 사라지겠지만, 현재 시장은 안갯속이다. 거품은 때때로 투자자들의 판단력을 때때로 흐리게 한다. ‘거품의 역사학자’ 찰스 킨들버거는 “친구가 부자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큼 사람들의 판단력을 흐리는 일이 없다”고 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과도 맞닿아 있다.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불지만, 제도권 금융에서 가상화폐를 분석하는 보고서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특히 금융당국이 “가상화폐는 화폐가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기 때문에 더욱 제도권에서 호의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 결국, 투자자들은 트위터나 커뮤니티를 ‘눈팅’하며 정보를 추적할 것이다. 위험에 대한 경고에도 투자한다면, 일단 의심하고 주의하는 게 최선이다. 홍 교수는 “비트코인 서버가 쪼개야(포킹) 할 정도로 과부하가 걸렸는지, 개발 주체가 불분명하지 않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드포크 진행자가 비트코인 개발자라면 그나마 덜 의심스럽다는 뜻이다. 블록체인협의회 소속 14개 가상화폐 거래소가 “투자자들이 신뢰할 때까지 신규 상장을 유보한다”고 했지만, 참여업체가 14개사뿐이라 투자자 보호가 얼마나 이루어질 확실치는 않다. 게다가 국내에서 가장 여러 가지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업비트처럼 자율규제안에 동참하지 않은 업체도 없지 않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가상화폐 거래소 자기자본 20억 필수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려면 자기자본을 20억원 이상 보유하고 금융업자에 준하는 정보보안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새해 1월 1일부터 투자자 실명이 확인된 본인 명의 1개 계좌를 통해서만 입출금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보안이 강화된 가상계좌는 KB·신한·IBK기업·KEB하나·NH·광주은행이 제공하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시행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당분간 신규 가상화폐 상장은 중단되지만, 신규 코인을 상장하면 코인 평가자료를 제공한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의무적으로 오프라인 민원센터도 운영한다.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가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자율규제안을 발표했다. 가상화폐 시장이 ‘투기판’이 됐다는 비판에 대응해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시스템을 재정비한 것이다. 자율규제안은 정부합동 태스크포스(TF)의 권고에 따라 시중 거래소들과 협의를 통해 만들어졌다. 일부 거래소들의 해킹 사고와 거래 중단 사태에 대한 투자자 보호 대책도 냈다. 프로모션 중심의 광고는 중단하고 영업 대비 보안 투자 규모를 점검하기로 했다. 보안을 위해 주요 가상화폐 예치금의 70% 이상은 분리된 콜드월렛에 보관하기로 했다. 원화 예치금은 100% 금융기관에 예치해야 한다. 내부자 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도 제재한다. 거래소 임직원이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하거나 시세조종, 부정거래행위 등은 일절 금지한다. 또한 투자자를 보호하고자 부당·불건전 영업을 한 것으로 인정되면 제재를 권고할 수 있다. 이번 자율규제안에는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14개사 등 일부가 참여했지만, 주요 거래소들이 참여한 만큼 구속력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김진화 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이날 “은행 등 금융권과 협업해 자율규제안에 참여하지 않은 곳은 가상계좌를 발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거래소 비트렉스와 제휴한 업비트는 시스템이 달라 자율규제안이 나온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는 투자자 중심으로 접근한다면, 협회는 거래소를 자치하는 방안을 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블록체인협회에 속한 거래소들을 더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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