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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에 전국 첫 ‘공유경제시스템과’… 4차산업 인재 키운다

    고교에 전국 첫 ‘공유경제시스템과’… 4차산업 인재 키운다

    공유경제가 경기도 곳곳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전국 최초로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에 ‘공유경제시스템과’가 신설된다.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에서다. 경기도와 삼일공고는 지난 4월 4일 ‘공유경제 활성화 및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일공고는 경기도교육청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공유경제시스템과를 운영한다. 학과는 ▲플랫폼 개발 유지 운영자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 유지 운영자 ▲공유경제 플랫폼 보안 전문가 등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오는 11월 24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삼일공고는 화공·기계·전기·전자 등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학교였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빠르게 변해 가는 흐름에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직면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직업계고교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자과의 경우 제조관련 단순 종사직으로 취업이 편중된 탓에 업무 및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고, 작업 환경도 열악해 조기 퇴사나 이직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수 삼일공고 교장은 “요즘 시대 흐름으로 볼 때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면 변화를 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단순 기능 연마와 같은 제조업체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4차 산업 관련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는 학과로의 개편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학교는 이에 따라 학과 재구조화(개편)에 나섰고 기존 통신과를 사물인터넷(IoT)과로, 디자인과는 3D융합콘텐츠과로 바꾼 데 이어 이번에 공유경제시스템과를 신설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고민도 적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공유경제는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학생들의 취업이 걱정됐기 때문이다. 김 교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인 ‘초연결성’은 모든 사물은 물론 사물과 사람, 사람과 사람까지 연결하는 것인데 이러한 초연결성을 가능하게 하는 게 공유경제의 핵심인 플랫폼”이라면서 “이미 공유경제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뿌리내린 만큼 우리도 전문 인재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 학과 신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학과 홍보를 위해 중학교를 찾아갔는데 학생들은 ‘신선하다. 뜻밖이다. 가서 배우고 싶다’고 말하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였다”며 “수원 지역사회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럽대표 세계종합격투기 M1, 한국 채널 방송길 열린다

    유럽대표 세계종합격투기 M1, 한국 채널 방송길 열린다

    사단법인 대한삼보종합격투기협회(대표 김장준·유라시아펀드연합 한국지사장)가 GCM HK(대표 윤영용·아이러브태권도운동본부 세계대표)와 글로벌UHD방송채널 설립 등 다양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삼보종합격투기협회는 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종합격투기 M-1(27개국 동시 중계·9억명 시청)의 지난 20년 Full HD 콘텐츠와 향후 10년(연장 10년 추가 가능)의 콘텐츠 사용·중계권 및 한국,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 M1 글로벌 방송권 권한에 대해 계약 서명 권한이 있다. 또 GCM HK는 암호화폐 LC+ 발행사이다. 김장준 회장은 러시아 격투기 삼보 국제 경기 단체인으로서 러시아가 중심인 유라시아펀드연합의 한국지사장도 맡고 있어, 이번 GCH HK 윤영용 대표와 종합격투기 채널과 유라시아 채널을 글로벌하이포맷(UHD8K)으로 공동설립·운영하기로 하고, 블록체인 스포츠&의료건강 플랫폼 구축에 합의했다. 방송정책전문가이자 평판연구소 소장인 박흥식 박사는 M-1 콘텐츠의 기초적인 미래 가치는 “최소한 프로그램 공급 측면에서만 매년 5억원 즉, 1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고 이를 종합 격투기계에서 계속 밀려나고 있는 실전 태권도의 활성화·세계화에 활용할 수 있다면 또한 한국의 첨단 ICT 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여 스포츠&건강의 글로벌플랫폼에서 게임 등 생태계를 조성해내면 무한한 사업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 예상을 한다. 현재 양측은 국내 최고 하이포멧 채널방송사 측과 제작기관인 방송지원센터 빛마루·중국화권 방송사와도 한국 및 중화권 대회와 방송중계 등에서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양측은 앞으로 방송채널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추가 우선주 공모를 통해 새로운 하이포멧 글로벌스포츠 방송 채널 사업과 블록체인 스포츠&의료건강 플랫폼 구축, 채널 진출 등을 협력하여 추진한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내 옆 그녀가 잘돼야 그 옆 나도 성공하죠 인생 동료 ‘여성 연대’

    내 옆 그녀가 잘돼야 그 옆 나도 성공하죠 인생 동료 ‘여성 연대’

    흑인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오드리 로드는 말했습니다. “내 침묵은 나를 지켜 준 적이 없다. 당신의 침묵도 당신을 지켜 주지 않을 것이다”라고요. 많이 인용되는 이 경구를 꼭 빌려 쓰고 싶었던 것은 이 세계가 여성들의 목소리로 조금 더 시끄러워지기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은 제법 시끌벅적해졌습니다. 오래된 침묵을 깨고 여러 사람 앞에 선 용기 있는 여성들 덕분입니다. 침묵을 언어와 행동으로 바꾸며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새로운 장을 여는 이들은 우리 주변 곳곳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 그들의 목소리를 전하려고 합니다. 여전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침묵보단 더 많은 여성 서사이니까요.유리천장과 유리벽이 공고한 조직 내에서 여성들은 답을 내기 어려운 질문과 자주 마주한다. ‘이 조직에서 내가 원하는 목표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조직 내에서 전문성을 쌓아 안정된 경력을 이어 갈 수 있을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의 지속가능한 삶을 보장할 수 있나’…. 삶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황야에 홀로 서 있는 느낌이 들 때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사람들의 조언 한마디는 그래서 천금같다. ‘일하는 밀레니얼 여성들을 위한 유료 멤버십 커뮤니티’ 빌라선샤인이 빛을 보게 된 계기도 이와 맞닿아 있다. 여자들과 ‘큰일’을 하기 위해 빌라선샤인을 시작한 홍진아(36) 대표는 급변하는 시대에 맞서 분투하고 있는 여성들이 모이면 “서로를 응원하는 동료이자 인생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선배가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빌라선샤인은 ‘뉴먼’(New와 Women의 합성어)이라고 불리는 여성 회원들에게 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통해 일터 밖 동료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격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모닝 뉴먼스 클럽’에서는 조직에서 동료와 협업하는 법, 다른 세대의 동료와 어울려 일하는 법 등 조직에서 겪는 문제를 주제별로 나눠 함께 고민한다. 회원들이 직접 모임을 만들고 관심 있는 동료들과 함께 진행하는 ‘뉴먼소셜클럽’도 있다. 한 달 동안 매일 아침 30분씩 일기를 쓰고 온라인에서 인증하는 프로젝트부터 매주 토요일 일주일 동안 자신에게 영감을 준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모임까지 다양하다.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선샤인 오피스아워’에서는 노무와 법률, 주거 분야 여성 전문가들을 만나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도 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이어진 시즌1을 마무리한 빌라선샤인은 9월부터 시즌2를 이어 가고 있다. 홍 대표가 ‘여성 연대’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 계기는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대학원 졸업 후 2011년부터 8년간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연구소, 사회혁신기업가를 발굴·지원하는 글로벌 비영리조직 아쇼카 한국 등에서 기획 및 홍보,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했다. 홍 대표는 일하면서 줄곧 롤모델이 될 만한 여자 선배에 대한 갈증을 느껴 왔다고 한다. 의사를 결정하는 자리에 남자들만 앉아 있는 것도 이상했다고. ‘지속가능한 일’에 대한 해답을 직접 찾고 싶었던 홍 대표는 지난해 일을 그만두고 창업 준비를 했다. 소셜벤처 투자사의 투자를 받아 지난 3월 빌라선샤인의 문을 연 홍 대표는 여성들을 모으는 일부터 시작했다.-일터 밖 여성들을 ‘연결’해야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됐나요. “조직에서 여성의 경력이 (일정 정도 이상) 쌓이지 않는 건 사회 구조적 문제 혹은 전통적인 남성 중심 사회에서 비롯한 문제일 수도 있는데 여성들은 ‘내가 부족해서’ , ‘내가 버텨내지 못해서’라고 생각해요. 조직 내에 문제가 있어도 남성들에 비해 대표성을 띠지 못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되지도 못하죠. 개인이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다가 조직에서 사라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여성들이 모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여성들이 서로를 확인할 수 있는 판을 만들면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주체가 되어 문제를 풀 수 있잖아요.” -빌라선샤인이 특히 ‘일하는 밀레니얼 여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선 제가 밀레니얼 여성이기도 하고요(웃음). 밀레니얼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이 많은데 사회에서 아직 주목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저희 세대는 이전 세대들이 겪지 않은 생애주기를 겪고 있어요. 예전에는 학교를 졸업하면 일을 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은퇴해서 그 이후의 삶을 설계했죠. 지금은 좀 다르죠. 1인 가구 수가 급증하고 있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거나 결혼이 아닌 다른 방식의 가족 형태를 선택하기도 하고요. 밀레니얼들이 경제 주체로서 세상을 살아나갈 때 겪게 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물꼬를 함께 생각해 보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밀레니얼 여성만 빌라선샤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150여명의 시즌2 회원 중 대부분은 20~30대이지만 40대도 6%나 된다. 밀레니얼 세대가 가지고 있는 문제나 그들이 지닌 가치관과 취향에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시즌2에 참여한 사람이 시즌1(80여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싶은 여성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홍 대표는 “일하면서 성장하고 싶어 하는 여성들, 입사 직후부터 경력 개발과 향후 진로를 고민하는 여성들, 유명인이 아닌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로부터 새로운 자극을 받길 원하는 여성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 같다”고 했다. -일터 밖에서 인생의 동료를 만나게 된 회원들의 반응이 남다를 것 같아요. “자신처럼 고민을 지닌 여성들이 주변에 많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된다고 해요. 사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라 해도 자신을 이해해 주지 못할 때가 있잖아요. 서로 가치관이 다를 수도 있고요. 빌라선샤인에서는 가치나 성향, 목표가 다를 수는 있지만 지향점을 향해 나가는 과정에 대해 공감하는 여성들이 존재하고, 내 고민을 털어놓는 행위가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의 나’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나’가 이해를 받으면서 주저하지 않고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생겨서 좋다는 말을 많이 하세요.” -최근 젊은 여성들을 겨냥한 멤버십 커뮤니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데 빌라선샤인의 차별점을 꼽자면요. “전문성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밀레니얼 전문가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콘텐츠 기획, 글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사람들을 빌라선샤인 내외부에서 발굴하는 게 저희의 큰 관심사예요. 현재 20여명을 모았는데 곧 100명까지 늘어날 것 같아요. 주변에서 때때로 ‘20~30대 기고가나 무대에서 이야기를 들려줄 연사를 찾기 힘들다’고 하는데 빌라선샤인을 통해 더 많은 밀레니얼 여성이 자신만의 전문성을 발굴하면서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홍 대표가 여성들을 잇는 장을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3월부터 1년 1개월 동안 민주주의 플랫폼 스타트업 ‘빠띠’와 조직문화를 연구하는 ‘진저티 프로젝트’에서 동시에 일하는 ‘N잡’ 실험을 했던 그는 2017년 10월 ‘외롭지 않은 기획자 학교’라는 프로젝트도 진행했었다. 기획자가 되길 꿈꾸는 20대 중반 여성들이 5~10년차 기획자 선배들을 만나 자신의 일과 삶을 기획하는 연습을 해 보는 ‘진로 탐색 학교’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했던 기획안을 선배들과의 대화를 통해 구체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기획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는 이 교육·네트워크 프로그램은 수강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맥락이 다를지 모르지만 ‘외롭지 않은 기획자 학교’ 역시 빌라선샤인처럼 여성들을 서로 연결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아 보여요. “20~30대 여성이 자기 일의 전문성을 정리하거나 그걸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점이 승진이나 일을 지속하는 데 부정적인 요소가 되는 것 같았어요. 지금도 여전하지만 2017~2018년 크고 작은 규모의 콘퍼런스가 많이 열렸어요. 무대에 서는 연사는 대부분 남성이고 40대 중반이더라고요. 여성 연사가 있어도 소수였고 그들은 이미 성공한 경우였죠. 그 모습을 보면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실무자 여성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어요. 여성들이 일하면서 외로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과 종종 마주치는데 서로에게 동료가 돼 주면 덜 외롭겠다는 생각에서 프로젝트 이름도 그렇게 붙였죠.” -여전히 운동장이 기울어진 사업 환경에서 여성 사업가로서 느끼는 어려움도 많을 텐데요. “저희는 사회문제를 비즈니스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소셜벤처예요. 밀레니얼 여성들이 지속가능한 일을 상상할 수 있게 하는 판을 만드는 것이 저희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예요. 그러려면 돈이 필요한데 그 돈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 남자죠. 자본시장이 대부분 그렇지만 큰 돈을 투자하는 건 남성이고, 그걸 심사하는 심사역도 대부분 남자인 상황에서 여성 창업가는 자신이 하려는 비즈니스의 필요성을 자세하게 설명해야 해요. 여성끼리 이야기하면 ‘맞아, 그런 문제가 있지’ 하고 공감할 만한 부분도 남성들 앞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해야 돼요. 개중에는 ‘여성들끼리 모이는 커뮤니티에 누가 가냐’, ‘남성과 여성이 같이 있어야만 여성들이 돈을 쓸 거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기울어진 판이 조금이나마 제자리를 찾으려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의사결정권자 자리에 여성들이 더 많이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는 문화적으로 그런 분위기가 조성이 된 게 아니어서 시스템적으로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봐요. 우리나라 100대 기업 여성 임원 비율이 3%라고 해요. 3%에서 어떻게 10%, 20%가 될 수 있을까요. 자연적으로 숫자가 늘어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무조건 기계적으로 맞추라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보장하라는 거예요. 현재로선 의사결정권자 자리에 올라가는 여성도 적고, 그 자리에 가기 위해 교육받은 여성들도 거의 없어요. 늘 답보 상태에 머무는 거죠.” -빌라선샤인의 향후 계획이 궁금해요. “앞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빌라선샤인 안에서 서로를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서울에서만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전, 부산 등 여러 지역에서도 빌라선샤인 서비스를 경험해 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아요. 우선 온라인상에서 전국의 뉴먼들을 모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고 해요. 오프라인에서 하는 특강이나 모임들을 온라인화시켜 웨비나(webinar·인터넷상의 세미나) 형식처럼 조금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홍 대표는 일을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로 두 가지를 꼽았다. ‘나의 성공을 위해 누군가를 착취하지 않는 것’과 ‘내가 잘돼야 내 옆에 있는 여성들이 잘되고, 내 옆에 있는 여성들이 잘돼야 내가 잘된다’는 것이다. ‘연결’과 ‘연대’를 중요하게 여기는 밀레니얼답게 그는 많은 여성들이 빌라선샤인 안에서 자신만의 정보원이자 동업자를 찾기 바란다고 했다. 홍 대표의 단단한 목소리만큼 “여성들이 혼자 외롭게 있다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게 빌라선샤인의 미션”이라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강남 관광이 더 즐거워지는 ‘더강남’

    강남 관광이 더 즐거워지는 ‘더강남’

    명소·편의시설 등 한 번에 파악 가능 정순균 구청장 “스마트시티 만들 것”서울 강남구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개발한 통합모바일서비스 ‘더강남’이 17일 본격 상용화에 들어갔다. 강남구는 이날 오후 코엑스 케이팝광장에서 더강남 정식 출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엔 정순균 강남구청장을 비롯해 구민, 평가단 등이 참석했다. 더강남은 사물인터넷(IoT)과 블루투스 비콘(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센서를 기반으로 환경·교통·관광·편의시설·민원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모바일서비스로, 지난 1년간 주민 의견 수렴과 고도화 과정을 거쳐 구축됐다. 강남구민뿐 아니라 강남을 찾는 누구나 더강남을 통해 지역 축제·맛집·명소 등 최신 관광 콘텐츠를 파악할 수 있다. 공공와이파이, 개방화장실, 공영·민영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손쉽게 찾을 수 있고, 동별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온·습도, 소음 등 생활환경정보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공유경제 플랫폼을 통해 장난감·도서 등 물품을 이용자 간 공유할 수 있고, 회의실·강당 등도 대여할 수 있다. 소상공인들은 마케팅 기능을 통해 자신들의 상점을 홍보할 수 있다. 구는 수준 높은 관광·생활편의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곳곳에 350개의 비콘과 100개의 대기환경측정 통합센서를 설치했고, ‘부킹닷컴’, ‘다이닝코드’, ‘모두의주차장’ 등 숙소예약·맛집검색·주차정보제공 전문 기업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7월 민선 7기 구청장 취임 이후 ‘IoT 기반 스마트강남 구축’의 하나로 더강남 개발에 착수했다. 올 2월 더강남 1단계 구축 후 주민·소상공인·학생 등 240명의 평가단을 구성해 만족도 조사를 하고, 의견 수렴을 하며 꾸준히 보완했다. 지난 5월엔 평가단 의견을 토대로 사용자환경(UI) 디자인을 개선했고 7월엔 병의원, 도서관·문화센터, 공공모빌리티(따릉이) 등 콘텐츠도 확대했다. 전입신고, 생활불편신고, 24시간 민원신청 등 주민 편의서비스도 신설했다. 구 관계자는 “지속적인 개선 결과 지난 8월 만족도 조사에서 92.9%가 만족감을 드러냈다”며 “앞으로도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구청장은 “더강남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최첨단 통합모바일서비스”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공공콘텐츠와 민원서비스 기능을 확대해 ‘스마트시티 강남’, ‘미래형 매력도시 강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부산, 창업도시 발판 마련 나선다...창업촉진지구 지정계획안 발표

    부산, 창업도시 발판 마련 나선다...창업촉진지구 지정계획안 발표

    부산시가 창업도시 발판 마련에 나선다. 부산시는 17일 기술창업의 촉진 및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한 창업촉진지구 지정계획(안)을 발표했다. 부산시 창업촉진지구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이다.시는 지난 4월 창업촉진지구 지정과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지정 대상지는 센텀지구(ICT·콘텐츠·게임),서면·문현지구(핀테크·블록체인),부산역·중앙동지구(서비스·물류·전자상거래), 사상스마트시티지구(기술제조), 영도지구(해양산업) 등 5개 지구로 총 25 ㎢ 규모다. 시는 기본계획(안) 공고 및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오는 12월 지구 확정을 고시할 계획이다. 현재 5개 지구에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센텀기술창업타운(센텀), KRX·IBK 창공, 위워크(서면·문현), 크리에이티브 샵·부산유라시아플랫폼(부산역·중앙동),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영도) 등 16곳의 창업지원 시설이 운영 중이다.향후 사상 스마트시티 재생사업 개발(사상), KT&G 상상마당(서면), 북항재개발 1단계 상업업무·정보통신(IT)·영상지구 조성(부산역), 스템빌리지(영도) 등 대규모 민자 및 국책사업과 연계한 창업지원 시설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지구 내 스타트업의 집적화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우수 투자자·창업기업 유치, 중견기업 참여, 공간지원 및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7월 지정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와 기초 지자체의 지역특화 발전특구와 중복되는 센텀·문현·영도(전체), 부산역·서면(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해당사업과 연계한 규제특례 지원도 병행한다. 이수일 시 일자리 창업과장은 “창업촉진지구를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자와 창업자를 집적시켜, 지역 기술창업 시장규모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10개월 몸살 앓은 ‘ILO 협약’… 정부 처방전 국회 문턱 넘을까

    10개월 몸살 앓은 ‘ILO 협약’… 정부 처방전 국회 문턱 넘을까

    노사정 대화 접점 못 찾은 채 ‘허송세월’ 정부안으로 입법예고… 여야 합의 주목 노사, 핵심요구 빠진 ‘정부입법안’ 불만 정기국회를 앞두고 노동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노동계를 뜨겁게 달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논의가 국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라서다. 정부의 입법예고는 지난 9일로 마무리됐다. 노동계는 절실하지만, 비준이 달갑지 않은 야당이 쉽사리 통과시켜 주지 않을 모양새다. ILO 핵심협약 비준은 국제 기준보다 뒤떨어진 국내 노동자의 단결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LO 협약을 비준하면 강성노조가 판친다’는 프레임을 씌웠다. 노사는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고, 정부가 공익위원안으로 입법안을 만들었지만 불만만 가득하다. 집권 3년차 반환점을 도는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이 갈림길에 섰다. 지금 비준하지 못하면 앞으로 더는 기회가 없을 거란 전망이다. 꺼져 가는 불씨를 살리려면 무엇보다 청와대의 강력한 의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회적 대화 작년 7월~올해 4월 ‘헛바퀴’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이었던 ILO 핵심협약 비준 관련 3개 법률 개정안(노동조합법·공무원노조법·교원노조법)에 총 7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비로소 정기국회로 넘어간다.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한 문재인 대통령은 ILO 핵심협약 비준 카드를 수시로 꺼내 들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 등 보수정권이 외면한 문제들이 거론되자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노동계는 들떴지만 경영계는 그 반대였다. 평행선을 달리는 노사 대립에서 정부가 찾은 방법은 사회적 대화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로 새롭게 출발한 사회적 대화기구는 기대와 책임을 동시에 떠안았다. 그러나 타협은 쉽지 않았다. 경사노위 의제별 위원회인 ‘노사관계제도·관행개선위원회’에 노사정이 모여 머리를 맞댔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4월까지 10개월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투입됐지만 헛바퀴만 돈 셈이다. 결국 정부는 정부가 임명한 공익위원들이 내놓은 ‘공익위원안’으로 정부입법안을 만들어 지난 7월 입법예고했다. ●노사 모두 반발하는 정부입법안 노동계가 보기에는 부족하고 경영계가 보기에는 과했다. 각자 보기에 꼭 들어가야 하는 조항도 빠졌다. ILO가 제시하는 핵심협약은 총 8개로 이 중에서 한국이 비준하지 않은 것은 ‘결사의 자유’(제87·98호)와 ‘강제노동 금지’(제29·105호) 등 총 4개다. 정부는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105호 협약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협약 비준 절차에 착수했다. 정부입법안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노동자의 단결권 강화’다. 실업자·해고자의 기업별 노조 가입과 노조 전임자 급여금지 규정 삭제, 사용자가 개별교섭을 동의할 때 노조 차별 금지의무 부여 등은 모두 이에 따르는 조치들이다. 경영계의 입장도 어느 정도 담겼다. 해고자·실업자도 기업별 노조에 가입시키되, 반드시 노조 임원은 재직자만 가입할 수 있다. 노조 전임자의 급여는 반드시 근로시간 면제한도 내에서만 지급한다. 노사가 맺는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 사용자 측 요구안 가운데 가장 논쟁이 되는 지점은 ‘사업장 점거 금지’다. 노조가 사업장 안에서 생산 시설이나 주요 업무 시설을 전부 또는 일부를 점거하는 형태로 파업하는 것은 앞으로 금지한다는 조항이다. 경영계는 당연한 조치라고 보지만 노동계는 ILO 핵심협약과 전혀 관련이 없고 오히려 파업 행위 자체를 무력화하는 내용이라고 맞서고 있다. 공직사회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내용도 포함됐다. 공무원노조법과 교원노조법에서 퇴직 공무원·교원도 앞으로는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받아 ‘법외노조’ 처분을 받은 전교조를 합법화하는 조치다. 법 개정과 ILO 핵심협약 비준이 이뤄진 뒤 전교조가 새로이 등록 절차를 밟으면 비로소 합법적인 노조로 거듭난다. 이 외에도 소방공무원과 대학교원, 5급 이상 공무원에게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使 “노조 쏠림 심화” vs 勞 “구시대적 주장” 경영계는 최근 성명에서 정부입법안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산별노조 체제인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기업별 노조 중심 체제라는 노사관계 특수성이 존재한다”면서 “오랜 기간 산업현장에서 대립·갈등 구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입법안대로 노조법을 개정하면) 지금도 힘의 우위를 가진 노조 쪽으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영계는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과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폐지’, ‘노조의 부당노동행위 규정 신설’ 등 자신들이 주장했던 내용이 법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계는 정부의 비준 의지를 의심하고 있다. 현재 전교조에 내려진 법외노조 처분을 정부의 직권으로 취소하고 특수고용노조의 설립 신고를 수리하는 등 정부가 국회의 입법 없이도 바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장 점거 금지 조항 외에도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등 ILO 핵심협약 비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내용도 끼워 넣으면서 노조법을 ‘개악’하고 있다고 날을 세운다. 특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전체 표결로 통과된 ‘특수고용노동자 규제법안’(AB5)을 거론하기도 했다. 노무를 제공하는 모든 사람을 노동자로 간주하는 내용이다. 법에 따라 개인사업자(프리랜서)로 분류하던 각종 배달기사, 우버 등 플랫폼 노동자, 화물기사 등은 앞으로 유급휴직, 최저임금 등 노동법의 보호를 받는 노동자가 된다. 사업주가 이들을 개인사업자로 두려면 법에서 정한 까다로운 판단 기준을 증명해야만 가능하다. 민주노총은 “노동후진국인 미국에서조차 플랫폼 경제 체제에서 비롯되는 심각한 노동 문제에 대해 의회 등이 올바른 판단을 내린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ILO 핵심협약을 비준한다면서 특고 노동자의 기본권을 장기 과제로 미뤘다. 사용자단체의 구시대적인 주장에 귀 기울일 게 아니라 ILO 핵심협약 비준안을 어떻게 통과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면피용 비준 아닌 대통령 의지 보여야” 노사의 반발에도 정부가 비준을 서두르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국제사회의 압박 때문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무역과 지속가능발전 장(章)’에서 규정한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의무를 한국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분쟁 해결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전문가 패널 소집’에 들어갔다. 전문가 패널에서 권고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직접적인 경제 보복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통관 절차 강화 등 ‘보이지 않는 제재’는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우려다. ILO 차원의 제재도 가능하다. 올해 100주년을 맞은 ILO 역사상 실제로 제재를 받은 국가는 미얀마가 유일하다. 과거 미얀마 정부는 강제노동 철폐를 요구한 ILO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ILO는 2000년 회원국에 “미얀마와의 관계를 재검토해 달라”고 압박했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에서도 미얀마의 강제노동 문제를 특별 의제로 채택하도록 했다. 이런 ILO의 다각적 외교 공세에 버티지 못한 미얀마는 권고사항을 이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비준 절차 강행의 배경에는 미중 무역전쟁이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또 다른 부담까지 정부가 짊어질 수는 없다는 판단이 짙게 깔려 있다.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하지만 정부의 역할이 끝난 것은 아니다. 정부입법안과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야당을 얼마나 잘 설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노동계가 야당보다 정부의 행보에 더욱 예의 주시하는 이유다. 자칫 이번 기회를 놓치면 ILO 핵심협약은 이대로 영영 표류해 버릴 거라는 우려가 크다. 정부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가기 위한 ‘면피용’ 비준 노력이 아닌 더욱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와 노동계의 관계가 집권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멀어지고 있다”면서 “이를 만회하고 국정 기조였던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하려면 ILO 핵심협약 비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반드시 비준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의정부 을지대병원, 5G 기반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

    2021년 3월 개원 예정인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에 5G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입된다. 특히, 공사 단계에서부터 5G 기반 인공지능 시스템 구축은 국내 최초여서 5G 기반의 최적화된 스마트병원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을지재단은 LG유플러스와 지난 10일 ‘5G 기반 인공지능 스마트병원(AI-EMC)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보유한 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상호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마련해나가는데 합의했다. 협력 범위는 ▲스마트병원 시스템 운영을 위한 을지대병원 5G 기반 유무선 통신인프라 구축 ▲환자 중심 정밀의료서비스 구현을 위한 AI 기반 솔루션 인프라 제공 ▲의료진 업무 효율 극대화를 위한 IoT, 위치 기반 솔루션 제공 ▲환자 및 보호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AR, VR 활용 5G 특화서비스 공동개발 ▲AI-EMC 구축에 필요한 의료특화 솔루션 및 단말 인프라 제공 등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5G 기반의 다양한 의료서비스의 변화로, 병원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망이다.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의료활동 및 프로세스 전반의 고효율화다. AI 음성녹취를 통한 의료기록 정보화, 교육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는 VR 간호 실습, IoT 기반의 위험약품 위치 및 이동경로 관리 등을 통해 유익성과 안전성이 강화된다.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의성도 한층 높아진다. 격리 환자의 감염 예방, 보호자의 실감형 원격 면회 가능한 360도 VR 병문안,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한 가상현실 힐링, 안정적인 수면과 공기질 체크가 가능한 IoT 병실 등을 통해 보다 편안한 병원 환경 조성이 가능해진다.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플랫폼 도입과 더불어 디지털 헬스케어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병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60년 넘게 의료와 교육의 외길을 걸으며 고객중심경영을 지향해온 을지재단은 ‘AI-EMC’ 시스템을 통해 고객 맞춤형 정밀의료서비스를 제공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관악구, 중국 칭화대와 손잡고 낙성벤처밸리 키운다

    관악구, 중국 칭화대와 손잡고 낙성벤처밸리 키운다

    서울 관악구가 중국 칭화대, 서울대와 손잡고 서울대 후문 낙성대 일대를 창업밸리로 키우는 낙성벤처밸리 사업을 본격화한다.관악구는 지난 10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중국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인 치디홀딩스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협약을 통해 양측과 과학기술단지 건립, 기술 창업 지원·투자 등 공동의 관심 분야에 대해 서로 협력하고 기술을 사업화하는 노하우를 공유해 국제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구는 앞으로 민선 7기 핵심 사업인 낙성벤처밸리를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도 ‘낙성벤처밸리 활성화’ 방안이 담겼다. 서울대기술지주회사는 치디홀딩스가 참여 및 투자하는 한중서울치디과기원(가칭) 설립을 위해 구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 선양에는 치디홀딩스가 중심이 돼 중·한 선양치디과기원을 설립하는 등 각 국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한국과 중국에 공동 과학기술단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치디홀딩스는 800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 각지에 약 140개의 글로벌 창업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치디홀딩스와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간의 교류로 낙성벤처밸리 사업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특히 관악구가 치디홀딩스와 적극적으로 교류해 이끌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간 박준희 구청장은 한중교류협회와 함께 치디홀딩스와의 신뢰와 관계를 다져왔다. 지난 6월에는 치디홀딩스 그룹 총재가 관악구를 방문해 낙성벤처밸리 현장을 시찰했다. 지난 7월에는 박 구청장이 중국 중관춘을 답방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구청장은 “낙성벤처밸리의 롤 모델인 중국 칭화대의 기술지주회사와 국내 최고의 대학인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의 협약 체결은 낙성벤처밸리 조성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의 중관춘처럼 청년들이 재기 넘치는 아이디어를 마음껏 실현하고 창업을 이루고 꿈을 펼쳐가는 관악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주거지 주차장 같이 쓴다...부산,공유사업 추진

    부산시는 주·정차난 해소 등을 위해 주거지전용 주차장 공유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유휴 시간대 주거지전용 주차장 공유를 통해 주차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유경제 모델이다. 부산시는 16개 구·군과 주차장 공유기업 등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연제구는 지난달 14일 16개 구·군 중 가장 먼저 주차장 공유기업인 ㈜모두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조례 개정에 나서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협약을 체결한 금정구에 이어 동구, 남구도 업무협약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중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사하구 및 수영구 등도 후보지 선정 등 사업추진을 검토 중이다.시는 이달 중으로 주차종합정보시스템 연계작업이 완료되면 전용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퀴즈톡, ‘기부 퀴즈’ 론칭…퀴즈 풀고 따뜻한 온정 나눈다

    퀴즈톡, ‘기부 퀴즈’ 론칭…퀴즈 풀고 따뜻한 온정 나눈다

    퀴즈 플랫폼 ‘퀴즈톡’이 유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완성되는 기부 캠페인 진행을 위해 ‘기부 퀴즈’ 시스템을 새롭게 론칭했다고 밝혔다. 기부 퀴즈는 유저가 퀴즈 풀이 시 획득하는 ‘큐포인트(퀴즈톡의 포인트)’를 기부 대상에 직접 기부할 수 있는 퀴즈다. 퀴즈톡에서 퀴즈를 풀이하면 출제자와 풀이자는 동시에 큐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데, 기부 퀴즈는 출제자와 풀이자가 획득하게 되는 포인트 전부를 기부받는 단체가 가져가게 되는 시스템이다. 기부 퀴즈 시스템에서 유저들은 퀴즈 풀이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포인트를 획득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퀴즈 풀이에 따른 포인트가 기부단체에 전달되기 때문에 기부에 참여한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퀴즈톡은 기부, 후원을 위해 공동체 및 기부단체와의 업무 협약(MOU) 및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품 청소년문화공동체’와는 MOU를 체결하고 기부, 후원 퀴즈를 시작했다. 이에 ‘품 청소년문화공동체’가 출제한 문제를 퀴즈톡에서 오픈하고 기술적 설계를 완료해 현재 유저들의 참여를 통해 기부가 가능하다. 동작구 보건소와의 협업도 진행한다. 오는 11일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운영되는 질병관리본부 주관 생명나눔주간 캠페인 ‘2019 한가위 생명나눔 축제 ’생명을 심다, 희망을 품다‘’에서 동작구 보건소와 캠페인 퀴즈 진행을 함께할 예정이다. 2019 생명나눔주간 캠페인 퀴즈는 장기기증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오해를 풀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며, OX퀴즈로 진행된다. 퀴즈톡은 기부 퀴즈 형태로 캠페인 퀴즈를 받아 퀴즈톡의 기부 퀴즈 시스템에 등록하여 현장 캠페인 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퀴즈톡 관계자는 “유저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선행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부 퀴즈의 원활한 운영과 공동체 및 기부단체와의 협업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하며 “기부 퀴즈를 통해 유저들이 이웃에 따뜻한 온정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어용 인터넷 전사’들이 독판치는 중국 온라인 세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어용 인터넷 전사’들이 독판치는 중국 온라인 세상

    중국에 ‘어용(御用) 인터넷 전사’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의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친중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의 ‘인터넷 전사’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1일 수십 만 명의 시민이 길거리로 뛰쳐나와 반정부 구호를 외친 홍콩 대규모 시위 때 중국에서 접속할 수 없는 해외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인터넷 전사’들이 등장해 “홍콩 경찰을 보호하고 우리 가족을 지키자”는 류의 ‘짤방’(자투리 이미지 파일)과 메시지 등 수천 건을 순식간에 올려 시위대를 향해 선전전을 펼쳤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인터넷 공격 첨병 역할을 해온 민족주의 성향의 인터넷 게시판 ‘디바’(Diba·帝?)와 젊은층 인터넷 이용자가 주축인 ‘팬덤 걸스’의 연계에 주목했다. 2004년 축구 관련 게시판에서 시작된 디바는 친중 성향의 구호 등을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거나 짤방을 만들고 온라인 ‘전투’를 벌인다. SCMP에 따르면 디바 회원들은 자신들이 극단주의·분리주의 세력 및 악의적인 소문을 공격하고 진실을 알리는 신성한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3200만 명이 활동하는 디바는 홍콩 반정부 시위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 가수 데니스 호(何韻詩)와 홍콩 자치를 주장하는 야당 입법회의원 클라우디아 모(毛孟靜), 홍콩 시위주도 단체인 민간인권전선 등을 집중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공격 대상의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한꺼번에 몰려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나 비판성 댓글 등으로 이를 도배해 덮어버린다. 이들은 특히 호주나 뉴질랜드 등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이는 홍콩인 유학생에게 온라인 상에서 살해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팬덤 걸스는 인터넷 댓글부대의 아류작이다. 과거 인터넷 전사가 게시물당 5마오(약 85원)를 받는다는 뜻의 ‘5마오’당(黨)으로 불리던 것과 달리 팬덤 걸스는 젊고 애국심과 열정이 넘치며 보상 없이 자발적으로 활동한다고 자처한다. 팬덤 걸스로 활동하는 한 회원은 “조국을 옹호하는 것은 좋아하는 아이돌을 옹호하는 것과 같다”며 ‘홍콩을 사랑한다’ 등 긍정적 내용의 게시물을 많이 올려 비판적 게시물을 덮어버리는 방식을 쓴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은 ‘팬덤 민족주의’라고 불리기도 한다. ‘인터넷 전사’ 활동이 서방에서는 비판적이지만, 중국에서는 광범위하게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인터넷 전사‘를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인민일보 해외판이 2014년 소셜미디어 홍보를 위해 만든 ‘협객도’(俠客島)’라는 이름을 쓰는 계정이 선두주자다. 그날그날의 중국 주요 현안에 대해 논평하는 이 계정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100만 구독자들에게 언제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런 만큼 메시지가 인용된 인터넷 기사에는 수백 건의 댓글이 눈깜짝할 새 달린다. 인민일보는 2016년 ‘이번정징(壹本政經·정치)’ ‘다장동(大江東·재테크)’ ‘마라차이징(麻辣財經·경제)’ 등 47개 계정을 잇따라 만들었다. 이들 계정의 구독자가 모두 1억 5500만에 이른다. 중국 정부 당국도 앞다퉈 소셜미디어 홍보에 나섰다.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친정부 뉴스를 퍼뜨리면 공무원들이 댓글을 달거나 전달해 여론을 조작하는 식이다. 이들은 독점 정보를 담은 소셜미디어로 우선 대중을 공략한다. 주로 웨이보나 웨이신을 이용해 고위층 비리 등 정보를 뿌려 구독자를 모은다. 이런 까닭에 국내 정치 불만과 경제 불황으로 확산되는 냉소주의를 막기 위해 소셜미디어 홍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달 말 인민일보 뉴미디어본부를 방문해 “웨이신이나 웨이보, 인터넷TV 등 뉴미디어를 통해서도 공산당의 목소리를 여러 계층에 전달해 여론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공산당과 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분에 인민해방군의 웨이보 계정 ‘쥔바오지저(軍報記者·군사)’는 1955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고 사법·공안(경찰) 조직을 총괄하는 당중앙정법위원회의 계정 ‘창안젠(長安劍·정치)’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구독자가 600만명에 이르는 창안젠은 중국 고위층이 수감되는 친청(秦城)교도소 사진을 공개하고, 낙마 정치인을 발 재빠르게 공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계정 이름을 ‘당중앙정법위 창안젠’으로 바꾸면서 ‘관영’이라는 실체가 드러났다. SCMP는 ‘중국 당국은 젊은이들을 뽑아 몇 개월간 교육을 시킨 뒤 각 계정 운영에 투입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이런 만큼 친정부 소셜미디어는 사실상 중국 인터넷 공간을 장악했다. 친정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글은 우마오당이라고 불리는 공무원 댓글 부대가 달려들어 분위기를 띄운다. 미국 하버드대는 지난해 4월 보고서를 통해 “우마오당은 돈 받고 댓글을 쓰는 일반적인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실제로는 중국 정부 부처 공무원”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우마오당은 200만명 이상이고 이들이 해마다 쓰는 댓글은 4억 4800만개에 이른다.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 국가 주요 이벤트가 있거나 반정부 여론이 확산될 때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마오당과 달리 국수적 애국주의에 동화돼 자발적으로 인터넷에서 중국 비판을 방어하려는 ‘샤오펀훙’(小粉紅)과 청년 누리꾼 부대인 ‘쯔간우’(自幹五)도 생겼다. 중국사회과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펀훙은 중국과 해외에 거주하는 주로 18∼24세의 젊은 여성으로 구성됐다. 샤오펀훙은 회원들 간의 원작을 교환하는 여성 문학 사이트인 ‘진장문학도시(晋江文學城)’에서 나왔다. 사이트 설립 초기 문학이 논의 주제였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이후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시위가 발생하자 정치와 시사로 주제가 확대됐다. 샤오펀훙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周子瑜)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것이 알려진 2016년 1월 쯔위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비난 세례를 퍼붓고 쯔위의 공개 사과를 끌어낸 까닭이다. 이에 힘입어 중국에는 영리를 목적으로 조작을 일삼는 인터넷 전사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중국 내에서 ‘인터넷 수군’(水軍)이라 불리는 이들은 돈을 목적으로 온라인에 특정 정보를 올리는 누리꾼들을 말한다. 이들은 일반 누리꾼이나 소비자로 위장해 온라인 쇼핑몰이나 인터넷 토론방, 웨이보 등에서 활동하며 특정 목적의 댓글 등을 반복적으로 올려 여론에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2월 적발된 ‘싼다하’(三打哈) 그룹이 대표적이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판촉서비스 플랫폼을 자처한 싼다하는 불법으로 인터넷 토론 게시판에서 댓글을 올리거나 삭제하는 등의 중개업무를 해오다 중국 전역 21개 지역에서 77명이 체포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공안(경찰) 관계자는 “고용주로부터 특정 임무와 함께 선금을 받고서 매니저를 통해 각 수군에게 지령을 내려 임무를 실행한 다음 고용주가 그 결과를 보고받고 만족하면 나머지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그룹은 받은 돈의 20%를 수수료로 제하고 80%를 댓글부대에 배분했다. 공안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고용주의 주문을 받아 웹사이트 운영주나 내부 인사에 대한 청탁 등을 통해 해당 댓글을 삭제하거나 차단하는 조처를 하고 건당 300∼3000 위안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행위가 인터넷 생태계에 위해를 가하고 인터넷 안전을 파괴한다면서 이들을 ‘인터넷 조직폭력배’로 규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수익 적은 시사·광고 없는 드라마… 폐지·개편하는 ‘지상파의 생존기’

    수익 적은 시사·광고 없는 드라마… 폐지·개편하는 ‘지상파의 생존기’

    미디어 환경은 말 그대로 ‘격변’ 중이다. 영상 플랫폼은 유튜브와 포털 사이트로 확산하고 있고, 소수 인력으로 만들어내는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를 수렴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서 전통 방송매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KBS와 MBC 양대 공영방송이 비상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시사교양, 드라마 등 프로그램들의 폐지와 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송의 공공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여전히 계속되지만, 지상파 방송사에 수백억, 수천억원의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경제 논리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가을 개편을 앞둔 지상파 방송사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심각한 위기를 맞은 지상파 방송사의 현재와 개선 방향, 그로 인해 시청자가 맞게 될 변화를 짚어봤다.KBS 대표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 60분’이 지난달 30일 방송을 끝으로 36년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1983년 시작해 매주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파헤쳐 고발한 프로그램은 같은 해 ‘긴급점검, 기도원’ 방송으로 정신질환자 보호시설에 대한 정부 법제화 계기를 마련했고, 2006년 ‘과자의 공포’ 시리즈 방송 후 음식물 포장지에 식품첨가물 기재 의무화가 시작되는 등 정책 변화를 끌어내기도 했다. 대표적인 공익 프로그램이었지만 수익을 내기 힘든 특성상 개편 대상이 됐다. 2016년 시작해 경제, 역사, 환경 등 폭넓은 분야를 아우른 다큐멘터리로 지식과 감동을 선사했던 ‘KBS 스페셜’도 폐지를 검토 중이다. KBS는 ‘추적 60분’과 ‘KBS 스페셜’을 통합한 ‘시사다큐 직격’(가제)을 다음달 방송을 목표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자 김제동의 고액 출연료 논란을 빚기도 했던 ‘오늘밤 김제동’도 지난달 29일 종영했다. 각종 정치적 이슈를 다루면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시청률은 3~4%대에 머물렀다. ‘KBS 뉴스라인’을 없애고 그 시간에 연예인을 기용한 프로그램을 신설했지만 시청률 효과를 보지 못해 효용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MBC의 경우 ‘생방송 오늘 아침’과 ‘기분 좋은 날’, ‘파워매거진’과 ‘생방송 오늘 저녁’ 같은 생활정보 프로그램의 통합 등을 검토 중이다. 갈수록 제작비가 높아지는 드라마도 개편 가능성이 높아진다. KBS는 기존 드라마 편성 시간을 70분에서 50분으로 줄이고, 광고 비수기에는 과거 드라마를 재방송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 중이다. 월화드라마의 경우 현재 방영 중인 ‘너의 노래를 들려줘’ 후속작 ‘조선로코-녹두전’ 이후 편성 작품이 정해지지 않았다. 한때 ‘드라마 왕국’으로 군림했던 MBC의 드라마 구조조정은 더 폭넓다. 지난달 방영을 시작한 ‘웰컴2라이프’ 이후 편성 작품이 없다. 주말드라마는 방영 중인 ‘황금정원’의 후속작 ‘두 번은 없다’가 올해 말까지 방영될 예정으로 내년부터는 폐지될 가능성이 있다. SBS는 이미 월화드라마 시간에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지난달부터 방송 중인 ‘리틀 포레스트’는 같은 날 방송하는 KBS, MBC의 월화드라마보다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 드라마에 비해 제작비가 적게 드는 예능으로 효율적인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 통한 것이다. 광고 수익이 적은 시사교양과 제작비 부담이 큰 드라마의 축소·폐지를 중심으로 한 편성 변화는 지상파 방송국이 최근 겪고 있는 심각한 경영난의 결과다. KBS와 MBC는 최근 나란히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양대 공영 방송사가 비상경영에 들어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양승동 KBS 사장은 지난 7월 22일 조회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비상경영계획안은 KBS가 당면한 구조적인 재정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반드시 실행해야만 하는 최소한의 혁신안”이라고 강조했다. KBS는 앞서 정필모 부사장 주재로 ‘토털 리뷰 비상TF’를 구성하고 4개 분야 63가지 실행과제를 담은 개선안을 내놨다. 2023년 KBS의 누적 사업손실이 6569억원에 이르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은행 차입금 의존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담겼다. KBS는 연간 6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TV 프로그램 10% 수준 감축, 특파원 제도와 중계차 등 대형장비의 개선, 경인취재센터 폐지 또는 대폭 변경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증가하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올 하반기 추가 채용을 하지 않고 앞으로도 경력직 채용을 늘릴 방침이다. 최근 KBS는 비상TF안에 대해 각 부서와 의견을 주고받고, 최종안을 확정해 양 사장에게 보고했다. 이르면 이주 안에 시행방안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25일 최승호 MBC 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비상경영 추진 계획을 밝히고 “모든 부문에서 비용 절감을 추진함은 물론 인건비 부담을 줄일 장기적인 계획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MBC의 올 상반기 영업 손실은 이미 400억원을 넘어선 반면 광고 매출은 1100억원대로 목표치의 4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 사장은 이 자리에서 하락하는 지상파의 광고매출과 종편의 성장을 거론하면서 “지상파의 경우 중간광고가 불가능하고 종교방송 등의 광고까지 판매해줘야 하는 이중삼중의 부담을 지고 있다”며 “이런 차별규제는 과거 정부에서 지상파 방송을 인위적으로 약화시키고 종편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비상식적 규제”라고 주장했다. 조능희 MBC 기획조정본부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간광고가 허용되지 않은 지상파의 상황을 토로하면서 “현재의 방송제도는 지상파 독과점 시절에 만들었던 것을 고치지 않은 것이 많다. 방송 환경, 통신 환경이 변했는데 그대로인 제도는 불공정하다. 차별적인 비대칭규제로 지상파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고 말했다.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6월 발간한 ‘2018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에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공표집에 따르면 방송매체의 광고매출은 2011년 3조 7342억원에서 지난해 3조 2275억원으로 줄며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방송을 통한 광고매출의 전체 파이 자체가 줄고 있는 상황은 지상파에 더 영향이 크다. 지상파의 광고매출은 2011년 2조 3754억원에서 7년 연속 줄어든 끝에 지난해 1조 3007억원에 그쳤다. 7년 만에 45.2%나 감소한 것이다. 반면 종편PP(프로그램 제작자)의 광고매출은 같은 기간 716억원에서 4481억원으로 성장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최근 지상파 제작 드라마 중에는 광고가 하나도 안 붙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며 “제작할수록 적자만 누적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KBS의 경우 2009년 이후 수신료와 프로그램 판매, 재송신 매출은 증가한 반면 광고매출이 연 평균 4.8%씩 줄었고 2013년 이후에는 광고매출이 수신료매출을 밑돌고 있다. 지상파의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제작비는 줄어들 기미가 없다. 지상파의 지난해 제작비는 2조 8296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종편PP도 지난해 1조 8299억원(전년 대비 94% 증가)의 제작비를 들이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양대 공영방송의 비상경영 체제 돌입은 미디어 환경 변화라는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선택이지만 그마저도 난관이 예상된다. 당장 일거리 축소를 우려한 외주 작가와 독립PD들의 목소리가 높다.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는 지난달 논평을 내고 “KBS 비상경영 선포는 외주작가와 독립PD 대량해고 전초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 방송국 통합·축소에도 반발이 일고 있다. 포항, 전남, 충주, 진주 지역 시도의회 등은 최근 연이어 “KBS의 비상경영계획은 지역분권시대를 역행하고 공영방송을 포기하는 행위”라는 취지의 입장을 내고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해야 할 공영방송이 지역국 통폐합을 들고 나온 것은 존립기반을 스스로 허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DGB대구은행 ? 센드버드, 모바일 채팅 서비스 제공 업무협약

    DGB대구은행은 26일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세계1위 채팅 API제공업체 센드버드(SendBird)과 모바일 채팅 서비스 제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센드버드는 실리콘밸리에 창업한 한국의 메시징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전세계 157개국에 채팅서비스를 제공하며, 페이스북에 투자했던 타이거글러벌사 외 여러 투자처로부터 최근 시리즈B(1400억원이상)의 투자유치를 이룬 세계 1위 채팅서비스 기업이다. 본 협약으로 오는 9월 ‘IM뱅크’ 앱과 함께 선보일 예정인 생활금융 플랫폼 ‘IM샵’ 앱에서 고객과 사업자간 채팅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IM샵은 가맹점과 연계한 지급 결제 서비스, 계열사 금융상품 제공 등의 금융 쇼핑몰 형태의 앱으로 , DGB대구은행은 IM샵 출시를 ‘은행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간편뱅킹 및 지급결제가 핵심기능으로 제공되는 바, 이를 더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앱상에서 가능한 모바일 채팅서비스를 도입을 위해 세계1위 채팅 API업체인 센드버드와 손을 잡았다. DGB대구은행 계좌가 있는 모든 소상공인은 IM샵에 사업장을 등록, 홍보할 수 있으며 채팅창을 통해 고객 대상 쿠폰 지급, 실시간 상담 등이 가능하다. 더불어 IM샵 내부 개설 예정인 대학생 커뮤니티에서도 채팅이 가능해 개인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DGB대구은행은 생체나이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메디에이지와 협약을 받은 바 있으며, 오는 9월 소상공인 고객 관리, 항공 마일리지 조회, 병원예약 기능 등 실제 생활에 특화된 서비스가 탑재된 IM샵 어플을 선보일 예정이다. DGB대구은행은 NIPA에서 진행하는 ‘대경권 의료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선도사업’에 경상북도-대구시와 함께 참여 중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다양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황병욱 IMBANK본부장은 “’고객의 혜택을 반올림하다’는 의미를 담은 생활금융 플랫폼 ‘IM샵’은 간편결제 시스템과 생활 전반의 편리해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 될 것”이라며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양한 기술, 업종 제휴 등을 추진해 고객 금융 생활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백석예술대,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와 ‘희망 콘서트’ 개최

    백석예술대,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와 ‘희망 콘서트’ 개최

    (사)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회장:신의진, 이하 KAVA)는 지난 19일 백석예술대학교 백석비전센터에서 ‘2019 폭력학대 없는 세상으로 아자! Cheer Up 콘서트’를 개최했다. KAVA가 주최하고 백석예술대학교를 비롯해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서울특별시아동복지협회 등 유수 단체들이 공동주관한 이번 콘서트는 아동 학대와 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전문적인 치유 플랫폼 구축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앞서 4월 백석예술대학교는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와 MOU를 맺고 △폭력·학대 근절 및 예방을 위한 활동과 대상의 치료 및 성장지원 △사회공헌·참여 봉사활동·입법 지원 및 정책 제언 △홍보 및 프로모션 공동 진행 △합동전략 수립 및 연계 마케팅 수행 등에서 협력하기로 결의했다. KAVA는 폭력과 학대 예방뿐 아니라,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의료·법률·심리적 지원을 수행하고 있는 단체다. 백석예술대학교 윤미란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KAVA와 업무협약을 맺은 후 처음 힘을 모아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폭력과 학대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상처받은 아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올바른 어른의 모습이자, 다음세대를 위한 사명이다.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아동 학대와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활동과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AVA의 신의진 회장도 “백석예술대학교를 비롯해 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노력해준 후원기관들에 감사하다”며 “어린 아동과 청소년들은 스스로 폭력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회복에 필요한 개입도 전문적이고 장기간 지속돼야 한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그 마음이 전달돼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개그맨 김진수와 배우 신동미의 사회로 풍성한 무대가 꾸며졌다. 백석예술대학교 학생들의 뮤지컬 ‘영웅’ 공연과 KAVA 엔젤스 합창단의 공연을 비롯해 가수 소냐와 마틴스미스, 소녀주의보, 그리고 성악가 루이스초이 등이 자리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아울러 이날 콘서트에서는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음악학과 김경리 교수가 KAVA에 1,000만원의 후원기금을 전달하는 한편, KAVA일본지회 설립 선포식이 함께 진행됐다. 또 콘서트장 입구에는 폭력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모금함이 마련돼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과잉진압 닦아내자”… 홍콩에 ‘지하철역 청소’ 시위대

    트위터, 허위 유포 中계정 20만개 적발 행정장관 “사회 각계각층과 대화 희망” 홍콩 주재 英영사관 직원은 中서 실종 지하철 운행 저지 등 강경 투쟁을 전개하던 홍콩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지하철역 청소 퍼포먼스’를 통해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했다. 시위대에 대해 탄압할 빌미를 줄이고 시민들의 지지 여론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홍콩 더스탠더드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카오룽반도 쌈써이포 지하철역에는 마스크를 쓴 젊은이들이 물티슈와 걸레, 양동이 등을 들고 들어와 20여분간 청소를 했다. 온라인을 통해 만난 이들은 물티슈로 승차권 발매기와 주변약도 등 역내 시설을 깨끗이 닦아 냈다. 이들은 “더러운 때는 닦아서 없앨 수 있지만, 시민의 마음에 남은 상처는 없애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홍콩 시위대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등 중국 정부의 여론전에 연루된 정황이 의심되는 계정을 적발해 삭제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19일(현지시간) 홍콩 시위대를 상대로 허위 정보를 유포하는 국가적 지원을 받는 작전에 동원된 계정 936개를 적박해 삭제하는 한편 이와 관련된 20만개 이상의 계정을 찾아내 활동을 중단시켰다. 적발된 계정들 중 일부 계정은 중국 IP 주소로 트위터를 이용했다. 트위터는 또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관영매체가 트위터에 올리는 광고에도 홍콩 시위대가 서양과 결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광고를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도 1만 5000명 이상의 사용자가 포함된 7개 페이지와 2000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된 그룹 3개, 계정 5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번에 적발된 인물들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려고 했지만 자체 조사결과 중국 정부와 연관이 있음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시위대에 대화 플랫폼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와 각료들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경청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사회 각계각층과 진심 어린 대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시위를 놓고 영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홍콩 주재 영국총영사관 직원이 중국 본토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홍콩01이 전했다. 주홍콩 영국총영사관 직원 사이먼 정(28)은 8일 홍콩과 인접한 중국 광둥성 선전으로 갔다가 돌아오던 중 연락이 끊겼다고 그의 여자친구 리모씨가 밝혔다. 사이먼 정은 영국총영사관 스코틀랜드 국제발전국에서 투자 업무를 맡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최태원 회장, 인재 키울 ‘SK 유니버시티’ 만든다

    최태원 회장, 인재 키울 ‘SK 유니버시티’ 만든다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인 ‘딥체인지’(근원적 변화) 역량을 키워 나갈 교육·연구 통합 플랫폼 ‘SK 유니버시티’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SK그룹 싱크탱크인 SK경영경제연구소와 기업문화 교육기관인 SK아카데미 등의 역량 개발 조직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내년 1월 출범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인적 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구성원들이 SK 유니버시티를 통해 미래 역량을 기르고 축적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곧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행복을 위한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개별 운영하던 연수원과 연구소, 사별 교육프로그램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인재 육성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 확산됨에 따라 기업의 전통적 업무가 사라지거나 형태가 바뀌는 것은 물론 일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역량도 달라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SK 유니버시티는 SK 임직원을 교육하는 기능 외에 미래산업에 필요한 역량을 연구해 교육 과정에 반영하는 연구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SK 구성원 모두가 학생이 돼 AI를 활용해 자신의 경력과 역량에 맞는 교육을 자발적으로 선택해 수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공무원도 하방이 필요하다/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공무원도 하방이 필요하다/류지영 정책뉴스부 차장

    한동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설화(舌禍)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6월 서울 숙명여대 특강에서 ‘내가 아는 어떤 청년’의 취업 성공담을 꺼냈다. 학점은 3.0이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이며 스펙도 없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대기업 5곳에 합격했단다. 말미에 황 대표는 “그 청년은 바로 아들”이라고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졸업을 미루고 학원과 도서관 등에서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청년들에게 자괴감만 심어 줬다는 비판이 컸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찬 간담회에서는 내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차등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구설에 올랐다. 유대인들보다도 더 많은 나라로 나가서 일하는 우리 교민들의 고단한 삶을 역지사지해 보지 않은 듯했다. 근로기준법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외국인근로자고용법, 유엔인종차별철폐협약 등을 모두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그가 총리로 재직하던 2016년 3월에는 KTX를 타려고 서울역 플랫폼까지 관용차를 몰고 들어가 논란이 됐다. 역이란 공공시설을 사유화하고 자신의 특권의식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성토가 거셌다. 국민을 섬기는 자리인 대통령을 꿈꾼다는 제1야당 대표의 이 같은 언행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단순 일회성 해프닝은 아닌 것 같다.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공안검사로 살아오며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한 결과라는 생각이다. 여러 정부 부처를 출입하면서 고위공무원에게서 황 대표와 비슷한 인상을 받을 때가 있다. 무릇 공직자는 약자를 보듬고 좀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헌신할 의무가 있다. 사회의 모순을 찾아내 고쳐야 할 책임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게서 현실 진단과 소통 능력에 한계를 본다. 사회 여러 분야의 심층적이고 복잡다단한 갈등 양상을 경험하고 고민해 보지 못해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정책도 내놓는다.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이 되려면 적어도 몇 년은 세상과 담을 쌓고 1평 남짓 고시원 방에서 면벽수행하듯 수험서를 외우고 또 외워야 한다. 스스로를 ‘은둔형 외톨이’나 ‘문제풀이 기계’로 만들지 않으면 절대로 시험에 합격할 수 없다. 이들에게 성숙한 공감 능력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1990년대 말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에 들어갔다. 내로라하던 대기업에 다니던 엘리트 직장인들이 추풍낙엽처럼 잘려 나갔다. 이때부터 대한민국 젊은이들 사이에 ‘도전과 성공보다 안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자리잡았다. 공무원 열풍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030 세대의 공무원 선호를 탓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 멀리 와 버렸다. 아쉬운 것은 이들의 공감 능력이다. 다른 사람과 만나 교감하며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울고 웃고 사랑하고 미워하는가’를 정확히 파악할 경험이 부족해 보여서다. 세상을 바꾸는 정책은 인간에 대한 이해와 공감에서 나온다. 하지만 젊은 시절 여기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으면 공무원시험을 통과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가끔 ‘신입 공무원들을 6개월에서 1년씩 지역에 보내 노인복지나 저소득 가정 지원 등 현장 업무를 하도록 제도화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한국판 ‘하방(下放)운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방은 중국에서 당원과 공무원, 대학생을 농촌 벽지에 보내 일하게 한 것을 말한다. 공직자들의 관료주의를 극복하려고 시작됐다. 국내 기독교계도 이를 받아들여 전국 각지에서 개척교회 운동을 펼쳤다. 고령화·인구감소로 어려움이 큰 지방을 돕고 젊은 공무원들의 공감 능력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지방에서 일정 기간 헌신한다는 것 자체로도 국민에게 감동을 줄 것이다. superryu@seoul.co.kr
  • 마포구청장 옆엔 언제나 ‘IT비서관’

    서울 마포구가 서울시 최초로 구청장 업무 지원을 위한 ‘IT(정보기술)비서관’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지난 13일부터 운영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IT비서관은 구정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실시간 디지털 화면으로 제공함으로써 구청장의 선제적 의사결정과 주요 정책사항의 점검을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 행정지원 시스템이다. IT비서관이 제공하는 내용은 ▲구민 정책소통플랫폼인 ‘마포1번가’ 제안현황 ▲매니페스토(공약) 추진현황 ▲지도서비스가 연계된 일일상황보고(사건·사고, 주요동향, 재난정보 등) ▲정책 관련 뉴스 ▲조직 현황 및 주요 일정 등이다. 구청장이 공약 추진상황이나 주민제안 아이디어, 각종 사건·사고 현황 등이 궁금할 경우 해당 자료를 비서실에 요구하지 않고도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기존의 산재되고 개별적으로 관리되던 구정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통합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면서 “이를 활용해 구청장으로서 종합적 사고와 정책결정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청사 1층 로비 등에 구정 참여가 가능한 ‘디지털 구민구청장실’ 서비스를 마련해 제공할 방침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특허청 ‘공무원 벤처형조직’ 본격 가동

    공직사회에서 그동안 조직·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추진하지 못했던 정책을 실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특허청은 1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벤처형조직(특허사업화담당관·아이디어거래담당관) 현판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지난 6월 행정안전부 주관 벤처형조직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특허청은 정부부처 중 유일하게 2개 과제가 1등과 5등을 차지했다. 벤처형조직은 특허청장 직속으로 설치됐고 과장을 포함해 5~6명으로 구성됐으며 2년간 한시 운영한 후 성과평가를 거쳐 존치 여부가 결정된다. 혁신행정담당관실 강지숙 사무관은 “벤처형조직은 인력이나 재정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가동하게 된다”면서 “특허 정책을 운용하면서 필요성과 기대치가 있었던 업무를 시범적으로 추진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허사업화담당관은 ‘될성부른 기술’을 발굴해 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이다.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혁신성장동력분야 스타트업이 보유한 특허 중에서 기술성·사업성이 있는 ‘혁신특허’를 발굴해 투자연계 및 기술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이디어거래담당관은 제품에 담긴 기술 정보 공개를 통해 개선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QR 코드를 통해 제품에 포함된 특허·디자인·상표 등의 지식재산 정보를 제공하면 소비자가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 등을 제안할 수 있도록 ‘플랫폼’도 개발·운영키로 했다. 특허는 공개된 기술이지만 제품에 적용된 지식재산을 자세하게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업의 참여 여부가 관건이자 과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통적 성역할 깨지자 불안감… ‘대림동 경찰 폭행’ 여혐 비하

    전통적 성역할 깨지자 불안감… ‘대림동 경찰 폭행’ 여혐 비하

    젠더 교육·채용 확대… 인식 바꿔 여성의 사회 참여 늘려야 2018년 12월 31일 기준 한국 여성 경찰은 1만 3582명이다. 전체 경찰 12만 448명 가운데 11%에 불과하다. 성별 분리 모집 과정에서 여성의 채용 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2020년부터 경찰대학 신입생과 경찰간부후보생을 통합 선발하기로 했지만 순경은 여전히 남녀를 분리해 뽑는다. 어렵게 경찰이 되더라도 여성 경찰은 조직 내에서 ‘섬’처럼 여겨진다. 여성 경찰은 핵심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인사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기 쉽다. 지난 5월 주취자를 진압하는 과정이 담긴 일명 ‘대림동 경찰관 폭행’ 영상이 공개된 이후 피의자들의 공권력 경시가 아닌 ‘여경 무용론’에 불이 붙은 건 여성 경찰에 대한 외부 인식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보여 줬다. 경찰 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 모든 조직의 문제다. 서울신문 서울젠더연구소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동으로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회 서울젠더포럼’을 열었다. 포럼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직 내 성차별적 인식을 되짚고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금 의원을 비롯해 손원진 경찰인재개발원 생활치안교육센터 교수요원(경감),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이은애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총경), 추지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진행은 신 교수가 맡았다. 신경아 교수 지난 5월 주취자에 대한 여성 경찰의 대응 장면 영상이 대중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여성 경찰에 대한 극단적인 혐오 발언에서 시작해 여성 경찰 무용론으로까지 확대됐다. 한국 사회에서 의사결정 권한을 갖는 위치에 여성이 진입하려 할 때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사건의 쟁점과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이은애 팀장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일부 뉴스에서 “여성 경찰이 잘 대처했다”, “여성 경찰에 대한 혐오를 멈춰 달라”는 남성 경찰들의 인터뷰가 나왔다. 그걸 보면서 ‘이런 문제조차 남성 경찰로부터 보호받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나’라는 고민이 들더라. 1997년 경찰이 된 이후 지금까지 경찰로서의 존재 이유를 지속적으로 증명해야 했다. ‘여성 경찰이 필요한가’와 같은 질문도 계속 받는다. 전통적인 성역할에 따르면 경찰은 남성 고유의 영역이었기 때문에 그 금기가 풀어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본다. 금태섭 의원 한쪽에서는 여성 피해자의 진술을 듣는 등 여성 경찰의 고유 역할이 있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 주장 자체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한다. 특히 이번 사건처럼 온라인상에서 젠더 갈등 양상으로 확산된 건 어려움을 겪는 젊은 세대의 문제가 표출된 것이라 생각한다. 정치권에서는 (젠더 이슈를) 피해 다니는 형국이고, 그래서 더 갈등이 증폭되는 게 아닌가 싶다. 추지현 교수 사회학자로서 이번 사안은 여성 경찰과 경찰 직무의 문제라기보다 한국 사회에서 현재 청년 세대가 갖고 있는 불안이 여성 문제로 전이된 형태라고 본다. 미래는 불확실하고 보통의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을 증명하고 타인과 경쟁해야 하는 피폐한 삶을 살면서 그 불안감이 여성 혐오로 표출된 것이다. 또 여성 경찰이 조직 안에서 한몫을 하는 경찰로 고려되지 못하고 여성이라는 기표로만 떠돌면서 여전히 동등한 동료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 때문에 불거졌다고 본다. 이웅혁 교수 이번 논란은 남성 지향적인 경찰 조직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불거졌다. 대다수 국민들이 경찰의 역할을 힘을 사용하는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경찰의 사명은 ‘물리력을 사용해서 갈등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라는 패러다임이 고착화된 것이다. 112 신고를 분석해 보면 범죄 사건은 10~2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비범죄성 생활 민원이다. 경찰은 ‘범죄 전투사’의 역할뿐 아니라 가출 청소년을 도와주고 아동 학대 가정을 상담하는 등 ‘갈등 조정 해결자’로서의 역할도 있지만 경찰 스스로도 자신의 역할은 범죄를 막는 것이라고 본다. 경찰 조직의 구조적 한계와 편협함이 이번 사건을 야기한 측면이 있다. 손원진 교수요원 현장의 남자 경찰들은 이번 사건이 남녀 갈등 문제로 비화되는 게 안타깝다는 반응이 많았다. 강의실에서 이론 중심으로 수업을 듣고 물리력을 사용하는 것을 제대로 체득하지 못한 상황에서 현장에 투입되는 현실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여성 경찰은 사회적 약자 보호나 여성 범죄를 담당하는 것만이 아니라 경찰 조직 안에서 동등한 역할을 하는 경찰로 대우 받아야 한다. 그런 면에서 여성 경찰 비율을 늘리는 것이야말로 경찰의 구조적 한계를 깨는 가장 바람직한 방향일 것이다. 신 교수 현재 여성 경찰 비율이 11% 정도인데 경찰청이 2022년까지 15%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여성 경찰이 실제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조직 내 변화는 일어나고 있나. 이 팀장 사실 ‘여성 경찰 확대’라는 표현 자체가 시혜적인 발언이다. 여성 경찰이 전체 경찰의 1% 수준일 때 근무를 시작했는데 20년 만에 11%로 올랐다. 현재 여성 경찰을 남성 경찰과 분리해서 채용하고 있는데 그 근거는 경찰청 훈령이다. 헌법에 ‘차별하지 말라’고 명시돼 있고, 국가공무원법 어디에도 여자를 남자에 비해 적게 뽑을 수 있는 근거는 없다. 여성 경찰은 경찰의 정책적 도구로서 뽑혔다. 1988년 올림픽 당시 교통안전요원이 필요해서, 노태우 대통령이 1990년 일명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지난 정부에서 ‘4대악 근절’을 주요 국정과제로 내세우며 여성 경찰을 많이 뽑았다. 한 해에 여성 경찰을 전국에서 30명 뽑을 때도 있고, 300명 뽑을 때도 있고, 1000명 뽑을 때도 있다. 국가와 경찰청이 얼마나 여성 경찰을 도구화해서 이용해 왔는지 보여 준다. 여성 경찰은 대부분 팀당 1명이다. 팀에서 둘 이상 받지 않으려 한다. 성희롱·성차별 문제나 여성 혐오 발언 등을 논의하고 연대할 동료가 없다. 추 교수 경찰 성별에 따라 직무를 분리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여성 경찰이 일이 편한 내근직을 선호한다는 편견이 있는데 여성 경찰들이 근무하는 내근직은 편한 곳이 아니다. 승진을 하거나 수당을 많이 받거나 경찰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이 전혀 아니다. 남성 경찰들이 중요한 위치를 놓지 않으려는 상황에서 그나마 남아 있는 역할에 여성 경찰들을 밀어내 왔다. 그 자리마저 한정돼 있어 여성 경찰 한 명이 빠지면 나머지 여성 경찰들끼리 경쟁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러다 보니 여성 경찰들은 30년씩 경력을 쌓아도 내근 외에는 해본 일이 없다. 주요 보직 경험이 없어 관리직으로 갈 수도 없고, 승진도 안 된다. 여성 경찰 입장에서도 안타깝지만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신 교수 경찰을 선발할 때 체력뿐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의 소통 능력과 같은 지적이고 정서적 역량도 측정해야 할 것 같은데 실상은 어떤가. 손 교수요원 경찰의 역할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선발한다면 굳이 체력 기준을 도입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선발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가장 싫어하는 건 공정성 시비다. 점수화되지 않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본다. 지원자가 얼마나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지 점수로 구분할 수 있으면 시험에 포함됐겠지만 점수화할 수 없어 배제되는 거다. 영어, 국어, 형사소송법을 여전히 시험으로 치는 이유다. 이렇게 뽑은 경찰들을 중앙경찰학교에서 옛날 방식으로 가르친다. 1980년대 중고등학교만도 못한 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여성과 남성을 나눠 수업하고 집합도 남녀 따로 시킨다. 여자 생활 지도관은 여학생들에게 ‘이거 하지 마라’, ‘튀지 마라’라는 잔소리를 한다. 자부심을 부여하는 척하면서 경찰 조직이 원하는 여성 경찰 모습으로 재사회화한다. 금 의원 경찰은 사회 치안을 유지하는 12만명의 대규모 조직이다. 기본적으로 인구의 50%가 여성인데 경찰 내 여성 비율도 그에 따라 맞추는 게 필요하다. 검찰에서 한 부에 여성 검사가 1명이었을 때 그 부서에 검사가 몇 명이냐고 물으면 부장검사가 대놓고 0.5명이라고 이야기했었다. 물론 지금은 여성 검사가 많아져 그런 분위기는 없어졌다. 경찰 역할을 바꾸거나 채용기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성을 많이 뽑으면 조직의 성격 자체가 바뀐다. 물리력이 필요한 일부 경찰 직무에서는 체력검사를 하고 나머지는 성비를 반반으로 맞추는 식으로 조정하면 조직 성격 자체와 역할도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 교수 이 사안은 경찰 조직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간 여성들은 공공 영역과 민간 영역에서 의사결정권을 가진 중요한 위치에 오르기 위해 수많은 난관을 헤쳐 왔다. 여성의 참여 비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금 의원 우선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 시험 과목 등 채용 절차와 더불어 교육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젠더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바꿔 나가야 한다. 이 팀장 가장 중요한 건 각계의 여성들이 소리 내 이야기하는 플랫폼이 마련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국회의원 남녀 비율부터 50%로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의 네트워크가 강해지고 발화 기회가 점점 많아져 연대해 발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 초중고 교육부터 직장 교육까지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교육이 문화 재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교육을 통해 성역할 고정관념을 깨는 것과 더불어 남녀의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공정한 채용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젠더 이슈를 건설적인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추 교수 사실 페미니즘이 다시 부상한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모든 해법으로 교육이 거론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젠더 교육을 하는 것이 여성 경찰 비율을 20%로 올리는 것보다 더 큰 반향이 있을지 모른다. 청년경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들은 일과 생활을 양립하고자 하고, 권위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회피하려고 한다. 그들 내부에서 연대의 지점도 보인다. 페미니즘 물결은 돌이킬 수 없다. 선배나 관리자 이상의 직급 외에도 자유롭게 발화할 수 있고,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손 교수요원 모든 경찰의 성별 분리 채용을 폐지하는 전향적인 결단이 필요하다. 당장 교육을 통한 변화를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니 일단 경찰 교육기관에 대한 진단과 기관을 재구조화하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 정리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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