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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Zoom in] 세쿠하라·모라하라·가스하라·마타하라… ‘괴롭힘’ 신조어로 표출되는 日사회문제

    [월드 Zoom in] 세쿠하라·모라하라·가스하라·마타하라… ‘괴롭힘’ 신조어로 표출되는 日사회문제

    최근 일본에서 말끝에 ‘~하라’가 붙는 신조어들이 급증하고 있다. 성희롱을 뜻하는 ‘세쿠하라’에 이어 조직 내 윗사람의 갑질을 뜻하는 ‘파와하라’가 일상어로 굳어지더니 언제부턴가 일일이 따라잡기도 벅찰 만큼 다양한 ‘~하라’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라’는 영어단어 ‘해러스먼트’(괴롭힘·harassment)의 일본식 발음이다.젊은층을 중심으로 기존의 잘못된 습관이나 행태에 대한 불만이 커진 가운데, 새롭게 나타난 병리현상에 대한 비판적 시각들도 ‘하라’ 신조어에 농축돼 있다. 단어를 조합해 말 만들기를 좋아하는 일본 내 분위기도 하나의 이유다. “별것 아닌 것까지 개념화해 외려 문제를 확대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일본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와 고민이 말들 속에 담겨 있음은 분명하다. 재무성 사무차관의 여기자 ‘세쿠하라’와 스포츠 지도자들의 잇단 선수 ‘파와하라’ 등 올해 일본에서는 양대 괴롭힘 관련 사건들이 자주 신문과 방송을 장식했다. 지난 3일 발표된 올해의 신조어·유행어 대상 최종후보 30개 중에는 ‘지타하라’가 눈길을 끌었다. 지타하라는 ‘시간단축’에서 각각 ‘시’(時)와 ‘단’(短)을 딴 뒤 여기에 ‘하라’를 붙인 조합이다. 할 일은 산더미처럼 널렸는데 빨리 퇴근하라고 괴롭힘을 가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고객갑질’과 비슷한 ‘가스하라’도 주목받는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7일자에서 고객의 악질적인 불평불만에 따른 ‘가스하라’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서비스업 종사자의 70%가 “카스하라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하라’ 중에는 직장에서의 부조리와 불합리를 가리키는 것들이 많다. 임신·출산을 이유로 여성 직원을 원치 않는 자리로 보내는 ‘마타하라’,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이뤄지는 업무상 차별 등을 뜻하는 ‘에이하라’, 회식 자리에서의 괴롭힘을 일컫는 ‘아루하라’(술)와 ‘가라하라’(노래), 직장 내 특정인을 무시하거나 따돌리는 것을 뜻하는 ‘모라하라’ 등이 대표적이다. 대학교수의 학생에 대한 갑질을 지목한 ‘아카하라’와 기업이 취업 준비생에게 입사 내정을 미끼로 더이상 다른 회사를 알아보지 못하게 하는 ‘오와하라’는 대학에서 통용되는 표현이다. 성희롱·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너도 잘못이 있다”는 식의 2차 가해를 뜻하는 ‘세카하라’는 ‘세쿠하라’와 짝을 이룬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사실혼도 법적 가족’ 법제화 추진된다

    미혼모 가족 시설 ‘아이돌보미’ 파견 디지털 성범죄물 온라인 삭제 기간 단축 ‘몸캠’·사이버 성적 괴롭힘 피해도 구제 혼인 신고 없이 결혼 생활을 하는 ‘사실혼’ 관계의 부부도 가족으로 인정받도록 법제화가 추진된다. 건강가정기본법이 개정되면 여성가족부의 각종 가족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다른 법률의 가족 개념도 개정될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다. 여가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내년도 중점사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건강가정기본법의 가족 범위는 혈연과 입양 등으로만 이뤄져 동거 가족을 포함한 사실혼 관계의 가족은 정부 정책에서 소외돼 있다. 법이 개정되면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가족도 가족 상담이나 아이돌봄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다문화, 양육비, 한부모 등 흩어져 있던 가족 문제를 ‘가족콜’에서 원스톱으로 상담한다. 시설에 입소한 미혼모·한부모 가족의 양육 공백 해소를 위해 120개 시설에 아이돌보미가 무상으로 파견된다. 아이돌보미 서비스는 신청과 대기 현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이 내년 12월까지 개발된다. 디지털 성폭력과 관련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핫라인을 구축해 지금보다 훨씬 빨리 삭제될 수 있도록 했다. 불법촬영물은 빠른 속도로 확산돼 조기에 온라인에서 삭제하는 게 중요하다. 피해자 범위도 사이버 성적 괴롭힘이나 ‘몸캠 피싱’(음란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게 한 뒤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범죄) 피해자까지 확대해 지원하기로 했다. 성희롱·성폭력 수사 과정에서 상담원이 동행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의료지원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간호사를 확충한다. 이 밖에 공공부문의 성평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정부(7개 주요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전담 부서를 활성화하고 ‘성평등 목표’를 수립해 여가부가 이를 평가한다. 인터넷과 개인 방송에 대해서도 성평등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지역 주민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성평등 아카데미’(4곳)도 운영한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성차별에 대한 청년의 인식이 크게 벌어지고 있지만 극단적인 대립이나 혐오 양상으로 표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부 부처부터 좀더 포용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문대통령 “여성도 남성도 차별 없도록 포용해달라”

    문대통령 “여성도 남성도 차별 없도록 포용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극단적인 대립이나 혐오가 표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남성과 여성,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려면 여성가족부부터 포용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가족부의 내년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를 통해 날로 두드러지는 남녀 갈등, 약자 혐오 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최근 성차별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고, 약자를 보호하는 여러 이슈에 대해서도 인식 차이가 크다”며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은 포용적인 접근과 자세”라며 “정부 부처부터 조금 더 포용적인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가 성별과 연령, 계층에 관계 없이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노력해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당부사항이다. 문 대통령은 “나와 너, 피해자와 가해자를 단순히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접근은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특히 한 계층이 아닌 공동체 차원에서 정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 사회가 얼마나 강하고 성숙한 지는 다양성 존중과 포용하는 정도로 가늠할 수 있다”며 “다양성·포용성이야말로 성공한 국가가 갖춘 필수조건으로, 포용하면 흥하고 포용에 실패하면 쇠퇴했다는 것을 세계 역사가 보여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여성, 청소년, 다문화·한부모 가족 등 구조적 차별에 쉽게 노출되는 이들에 대해 국가가 더욱 적극적으로 보호·지원해야 한다”며 “내가 속한 공동체는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는다는 확고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적 포용 국가를 실현하는 데 있어 여성가족부는 그야말로 핵심부처”라며 “여성·남성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다양한 가족 형태가 그 자체로 존중받으며 모든 생명이 건강하게 태어나고 축복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포용적인 사회 환경을 만드는 데 앞으로도 역할을 다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디지털 피해자 삭제 지원 ‘더 빨리 더 많이’, 미혼모·한부모 가족 시설에 ‘돌보미’ 파견

    디지털 피해자 삭제 지원 ‘더 빨리 더 많이’, 미혼모·한부모 가족 시설에 ‘돌보미’ 파견

    2019년도 업무보고-성평등 사회 기반 조성 목표-중앙부처·지자체 ‘성평등 목표’수립-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확대 강화-아이돌보미 등 돌봄서비스 지원 확대내년부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삭제 지원 서비스가 몸캠 피싱 피해자들까지 확대되고 대기 시간도 단축된다. 시설에 입소한 미혼모·한부모 가족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처음으로 아이돌보미가 파견된다. 여성가족부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당·청 인사 40여명을 대상으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중점 사업을 보고했다. 업부모고는 내년에 성평등 사회 기반을 마련하고, 가족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실현하는 한편, 청소년의 보호와 성장을 돕는 지역사회 조성을 3개 과제를 기반으로 마련됐다.우선 최근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기존에 불법촬영와 유포 피해자에게 국한됐던 피해자 지원 대상이 사이버 성적 괴롭힘과 몸캠 피싱 피해자로 확대하고 인력도 확충한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관계 부처 간 연계를 강화해 피해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유포물 학제 지원 서비스 대기 시간을 단축한다. 그 외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해 현장상담원의 동행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고, 증거채취 등 의료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간호사 수도 늘린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채팅앱을 통한 청소년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랜덤채팅앱 등을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성평등한 사회 실현을 위해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성평등 전담기능을 강화한다. 성평등 업무를 전담할 담당 부서를 신설해 해당 기관이 달성해야 할 ‘성평등 목표’를 수립하고 여가부는 컨트롤타워로서 목표 수립을 위한 노력도 등을 평가한다. 성평등 아카데미(4개소)를 운영하며 지역주민과 기초의원, 기업 등을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실시하고, 경찰 등 공무원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평등 교육’를 진행한다. 아울러 동거가족, 한부모가족 등 ‘다양한 가족’에 대한 차별적 제도와 인식을 개선하고자 ‘건강가정기본법’ 전면 개정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가족의 범위를 사실혼까지 확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지역 특성에 맞는 가족센터로 개편해 가족전용 상담전화인 ‘가족콜’(1577-1366)을 365일 24시간 운영한다. 다문화 가족 상담뿐 아니라 양육비와 한부모 가족 고충 등도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수요과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아이돌보미’는 돌보미 수가 확충되고, 처우도 개선된다. 실시간 신청·대기관리시스템(어플리케이션)도 구축된다. 아이돌보미 국가자격 제도를 도입해 민간의 베이비시터 서비스와도 연계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시설에 입소한 미혼모·한부모 가족이 자립을 위해 사회생활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120개 시설에 아이돌보미를 무상으로 파견한다. 여가부는 최근 성평등 이슈를 두고 대립하고 있는 청년 세대를 위한 공론장을 만들고 이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는 ‘2030 청년 성평등 미래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내년 1월까지 청년들이 스스로 이슈를 발굴하고 어떤 정책을 마련할 것인지 등 로드맵을 마련하면 3월부턴 지역별·의제별로 청년들을 별도로 모집한다. 이 밖에 민간 기업의 여성대표성 확대 방안도 마련됐다. 민간 기업과의 협약 체결을 통해 여성 고위관리직 목표제를 수립하고, 이를 이행한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그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중심으로 관리됐던 학교밖청소년 문제를 지역 차원으로 확대해 사례 관리도 강화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일자리·교통 갖춘 ‘자족도시’로… 1·2기 신도시 단점 보완

    일자리·교통 갖춘 ‘자족도시’로… 1·2기 신도시 단점 보완

    3기 4곳 택지 면적 위례신도시의 3.4배 1기는 집값 잡았지만 ‘베드타운’ 꼬리표 2기는 극심한 교통난에 미분양 부작용 인프라·교통 등 고질적 문제 해결 위해 정부·지자체 입안 단계부터 함께 설계 도시첨단산단·벤처기업시설 등 들어서정부가 3기 신도시 입지로 선정한 경기 남양주와 하남, 인천 계양 등은 서울과 1기 신도시(분당, 일산) 사이에 있다. 정부는 3기 신도시 입주에 불편이 없도록 조기에 광역교통망을 마련하는 한편 각종 인프라 시설을 설치해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가 19일 발표한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 방안’에 따르면 100만㎡ 이상 4곳과 중소규모 37곳 등 총 41곳의 택지에서 주택 15만 5000가구가 공급된다. 남양주(1134만㎡)와 하남(649㎡), 인천 계양(335만㎡), 과천(155만㎡) 등에서 공급되는 규모는 12만 2000가구다. 이들 4곳의 면적을 합치면 위례신도시의 3.4배(2273만㎡)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해 신도시를 동시다발적으로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참여정부 때인 2003년 2기 신도시를 지정한 이후 15년 만이다. 분당, 일산 등에 조성된 1기 신도시는 집값 잡기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업무시설과 인프라가 부족해 ‘베드타운’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김포, 파주, 판교, 위례 등에 지어진 2기 신도시는 광역교통망이 미흡해 극심한 교통난에 시달렸다. 또 서울과 멀어 입지가 좋지 않은 일부 지역은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정부는 서울 경계로부터 3기 신도시까지의 거리가 2㎞라는 점에서 1기 신도시(서울과 5㎞)나 2기 신도시(10㎞)보다 접근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교통 환경 개선과 일자리 창출, 보육 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방침이다. 3기 신도시마저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게 자족 기능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그동안 대규모 택지개발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됐던 교통과 일자리, 육아·문화 인프라 등의 계획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입안 단계부터 함께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벤처기업시설이나 도시형공장 등이 들어설 수 있는 도시지원시설용지를 기존보다 2배 이상 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택용지의 3분의2 수준에 자족기능을 위한 벤처기업시설, 소프트웨어진흥시설, 도시형공장 등이 들어선다. 또 임대료가 시세의 20~60% 수준인 기업지원허브를 조성해 스타트업 등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유치원을 100% 국공립으로 설치하고 도서관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강화한다. 우선 남양주 진접·진건읍, 양정동 일대에 조성되는 남양주 왕숙지구에는 도시첨단산단(29㎡), 기업지원허브가 들어선다. 이를 위해 판교 제1테크노밸리의 2배에 달하는 자족용지(140만㎡)를 확보하고 입주 기업에 세제 혜택을 준다. 하남 천현동, 교산동 등지에 조성되는 하남 교산지구에도 기업지원허브, 청년창업주택 등을 배치한다. 남한산성 등 문화재와 연계한 한옥마을과 백제문화박물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인천 신도시 위치는 계양구 귤현동·동양동 일대로 스타트업캠퍼스, 창업지원주택 등이 조성된다. 과천에서는 과천동·주암동 일대 과천지구가 택지로 지정됐으며 서울대공원 등과 연계한 복합쇼핑테마파크가 지어진다. 국토부는 이들 택지 후보지가 대부분 훼손되거나 보존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간이다. 국토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3기 신도시 지구지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2021년에는 주택 공급을 시작하는데, 이때까지 교통망이 개선돼 있지 않으면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 신도시 후보지는 대부분 서울외곽고속도에 걸쳐 있거나 외곽에 있다. 이에 국토부는 지구지정 제안 단계부터 광역교통대책을 수립해 교통대책 추진을 2년 앞당길 방침이다. 대·중규모 택지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심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지구지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9·13 대책을 통해 수도권에 총 30만호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9월 21일 3만 5000호 공급 계획을 제시했다. 이날 15만 5000호 입지를 발표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남은 11만호의 추가 공급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 장관은 “2차 공급계획에 포함된 지역 가운데 과열이 발생하거나 확산될 우려가 있는 곳은 규제지역으로 신속히 지정해 대출, 세제, 전매제한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일문일답] 청와대 “김태우 첩보목록…보고 안 된 것도 있어”

    [일문일답] 청와대 “김태우 첩보목록…보고 안 된 것도 있어”

    박형철 비서관, 한국당 공개 문건 반박 ‘일문일답’김태우 수사관, 직무 배제 이어 ‘비밀누설’ 고발돼 조선일보, BH의 홍석현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검토 취재··· “폐기”코리아나 호텔 사장 배우자 자살·홍준표 대선자금 모금···“폐기”고삼석 위원, 김현미와 갈등·박근혜 친분 사업자 공공예산··“보고”청와대는 19일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특감반)의 무차별 사찰을 주장하면서 전 특감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했다는 첩보보고 문서 목록을 공개한 것과 관련한 것에 대해 특감반 직무와 무관한 보고 목록에 대해서는 보고 과정에서 폐기되거나 아예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직무에서 배제죈 김태우 수사관을 이날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이날 오후 6시50분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국당이 공개한 특감반 첩보목록과 관련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 명예를 걸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해왔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박 패비서관은 공개된 목록에 문제가 있는 문건이라는 의미로 빨간 표시가 돼 있는 문건 10건 가운데 ●‘코리아나호텔 사장 배우자 이미란 자살 관련 동향’, ●‘한국자산관리공사 비상임이사 송창달, 홍준표 대선자금 모금 시도’, ●‘조선일보, BH의 홍석현 회장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검토 여부 취재 중’, ●‘조선일보, 민주당 유동수 의원 재판거래 혐의 취재 중’ 등 4건은 특감반장에게 보고됐으나 직무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해 폐기했다고 밝혔다. 또 ●‘진보교수 전성인, 사감으로 VIP 비난 문서’, ●‘MB정부 방통위, 황금주파수 경매 관련 SK측에 8000억 특혜 제공 문서’는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방통위 고삼석 상임위원,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갈등’, ●‘주러시아 대사 내정자 우윤근 금품수수 관련 동향’, ●‘고건 전 총리 장남 고진, 비트코인 관련 사업 활동 중’, ●‘박근혜 친분 사업자, 부정청탁으로 공공기관 예산 수령’ 등 나머지 4건은 박 비서관에게 보고됐고, 이 중 비트코인 건을 제외한 3건은 조국 민정수석에게도 보고됐다고 언급했다. 적법한 감찰 활동의 일환이라는 주장이다. 다음은 뉴스1이 정리한 박 비서관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김태우 수사관이 작성한 진본임을 청와대가 확인한 것 같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촬영이 금지돼있고 안에 있는 파일을 가지고 나갈 수 없는 것으로 아는데 이 화면은 어디서 촬영했는지, 김 수사관이 따로 컴퓨터를 갖고 있는지 파악했나.▶저희가 확인된 바 없다. -이것은 진본 맞나.▶그것도 저희들이 확인된 바가 없다. 진본인지 아닌지도 저희는 알 수 없다. 청와대 내에 특감반원이 사용하던 컴퓨터는 폐기돼 없고 관련 자료도 폐기돼 없다.저것이 진본인지,실제로 김 직원이 저런 서류를 썼는지 알 수 없다.다만 저희 기억에 의존해 추론하고 답변드린거지 그 화면을 진짜로 김 직원이 특감반 사무실에서 찍었는지 집에서 자기가 만들어 찍은건지 그런것은 저희들이 알 수 없다. -특감반원들이 다 없는 상태인데 특감반장과 비서관 2분이서만 기억을 더듬어서 확인했나.▶저희들이 가상화폐 정책정보를 수립할 때는 칸막이가 없다.다같이 같이 한다.그러나 감찰정보를 수집할 때는 칸막이가 다 있어서 다른 사람이 어떤 감찰정보를 수집하는지 옆에 있는 사람은 모른다.그래서 김 직원이 수집한 감찰정보는 데스크,특감반장,그 다음에 반부패비서관 이 보고라인만 알고 있다.따라서 다른 특감반 직원들한테 확인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특감반장과 제가 기억을 더듬어 확인하고 저희가 확인이 안 되는 부분은 데스크에게 물어본다.오늘 조선일보에 보도가 된 도로공사 관련 부분은 저나 특감반장이 아무리 기억 더듬어도 모르겠어서 데스크에게 전화해보니 본인은 기억하고 저희들에게 알려줬다.그래서 겨우 사실확인이 된 부분이다.-특감반원들은 모두 출입처가 있다.김 수사관 출입처는 어디였나.▶저는 그것도 잘 모른다.사실 보고서가 올라오면 이 보고서를 누가 썼는지 질문 안 한다.내용이 중요하지 누가 이 보고서 썼는지 모른다.출입처도 보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출입인 것을 이제 알았지,당시에는 모르고 그 관리는 특감반장 고유의 영역이다. -김 수사관 업무 중에 국토교통부는 없었나.▶그것은 있었다.사실 그때 전 국토부 장관 보고서도 저는 누가 썼는지 기억을 못하는데 이렇게 나온 다음에 이게 김 직원이 쓴 것이 맞는지부터 확인한다.김 전 장관 관련해서는 김 직원이 쓴게 맞다고 해서 (국토부 출입도) 맞다. -고건 전 총리 아들 관련 부분에서 참고자료로 썼다고 했는데 마지막 보고서를 작성했을 때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나.아니면 불순물이라 폐기했나.▶김 직원의 블록체인 관련 보고서는 불순물이라는 것이 없는 보고서다.왜냐하면 감찰보고서의 민간 부분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정책보고서를 위한 로데이터(미가공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다.그 부분에는 민간 부분이 당연히 들어오지 않겠나.불순물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다만 그 정보의 가치문제만 있을 따름이다.어제 보고된 보고서에는 고씨 부분에 대한 부분은 반영이 안 돼 있었다.불순물이라 제거된 것이 아니라 저희가 정책정보를 쓸 때 반영할 가치있는 내용이 없었다고 보면 된다. -정보가치가 떨어져서 폐기된 것이라고 보면 되나.▶저희가 쓰는 방향이나 내용에 맞지 않았을 것이다.직원이 써온 것이 정보가치가 없다고 폄훼하고 싶진 않다. -특감반원들의 업무 특성이 자신이 주제를 잡고 자신의 역량으로 지시없이 알아서 활동한다는 취지로 이해를 했다.▶지시가 없다는 것은 그 사람의 복무관리 등에 대해선 저희가 지시를 하는데 주제를 정하거나 하는 부분은 간섭을 안한다 취지다.-그렇게 하면 특감반원이 자기의 업무범위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 정확히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초반에 문제되는 것을 생산하기도 하고,제지당하기도 하고,맘이 떠났을 때는 엉뚱한 것도 했다는 것 아닌가.그럼 민정수석실이나 반부패비서관실에서 특감반원의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닌가 이런 의심도 든다.▶그렇지는 않다.아침에 특감반원들은 전원 출근해서 오늘 어떤 일을 하겠다고 특감반장한테 보고를 하고 외근활동 하고 다음 날 무슨 활동을 했는지 보고하는 기본적인 보고 체계는 있다. 그전에는 사실 일일상황보고를 특감반장만 보고 저한테 따로 보고를 안 했는데 김 직원이 올해 8월 과기부 감사관에 지원했다가 저희들이 주저앉히는 등 내부 문제가 생겨서 김 직원을 한 달 동안 근신기간 후에 나한테도 보고하라고 했다. 그래서 김 직원이 문제를 일으킨 이후부터는 일일상황보고를 1~2페이지로 표를 만들어 이 사람이 어제는 무슨일을 했다,오늘은 무슨 일을 할 것이다 저에게 보고해달라고 했다.특감반장으로부터 매일 아침 보고 받아서 근태 관리를 그때부터는 그 이전보다 나름대로 충실히 한다고는 했다.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된 부분에 있어서,근태 관리 부분에 대해서 책임이 없다고 말씀드릴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대구 달성군 중국관광객 유치 잇따라

    대구 달성군이 중국관광객을 잇따라 유치했다. 달성군은 지난 15일 중국 유소년 축구단 51명과 16일 중국 농업학교 임직원 36명이 달성군을 방문, 산업 교류 및 주요관광지를 둘러봤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의 청소년축구단과 농업학교 임직원이 지속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는 달성군이 한·중 관계 회복에 따른 중국 특수목적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라고 군은 평가했다. 달성군은 지난 11월 중국 상해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의 관광박람회인‘국제여유교역회‘ 에 참가하여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여행업체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 달성군의 관광지 홍보를 적극 펼쳤다. 앞으로도 달성군은 중국 현지 여행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달성군 지역의 다양한 관광인프라,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해 한·중 관계 회복에 따른 관광객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김문오 달성군수는“중국 관광객 유치하기 위해 현지 기관 및 협회 단체, 학교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특수목적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를 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성별·나이·공백 안 따지는 재취업…오직 공무원뿐이었어요”

    “성별·나이·공백 안 따지는 재취업…오직 공무원뿐이었어요”

    “전 직장에서 아이를 가졌다는 이유로 그만둔 뒤 새 직장을 구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어요. 직장을 그만둔 지도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죠. 막상 구하려고 보니 단순 사무직이나 대형마트 단기 아르바이트밖에 구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그때 생각했죠. 공무원에 도전해 봐야겠다고.”고용노동부 서울북부고용센터에서 근무하는 전희선(45)씨는 공무원 시험이 새로운 직장 생활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고 말했다. 전씨처럼 오갈 곳 없는 경력 단절자들이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직업이 바로 공무원이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서 40대 합격자가 178명(3.6%), 50대도 15명(0.3%)이었다. 전체 합격자 비중은 높지 않지만 민간 기업이었다면 가능성조차 없었을 것이다. 18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에서 남들보다 한참 늦게 입직한 공무원 3명을 만났다. ●“육아 10년 경력 단절도 차별 없어” 전씨는 출판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9년 경력의 베테랑이었다. 업무로 큰 성과를 냈던 ‘에이스’였다. 그러나 육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퇴사했다. 금방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를 키우는 사이 10년이 훌쩍 지났다. 10년이라는 시간은 ‘민간 영역’에서 새로 도전하기 어려운 벽을 만들었다. 전씨는 “독서지도사를 해볼까 생각해 알아보기도 하고 기업에 지원도 해봤지만 많은 나이와 단절된 경력 때문에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출퇴근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시간선택제가 공무원 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보고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 사업감사담당관실에 근무하는 권양선씨(41)는 2014년 입직했다. 권씨에게 공직은 네 번째 직장이었다. 그는 중소 해운회사에 다니다 아프리카에서 원목사업으로 독립했지만 실패를 맛봤다. 이후 영어강사로 활동하던 그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공무원에 도전했다. 저녁시간에 근무할 뿐 아니라 시험기간에는 주말에도 출근할 수밖에 없는 학원 강사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는 세 번 떨어지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한 네 번째 공무원 시험에서 임명장을 거머쥐었다. 인사혁신처 국가인재원 스마트교육과에서 근무하는 김지훈씨(47)는 지난해 입직했다. 정보통신 관련 업계에서 근무했던 그는 더 나은 삶에 도전하려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김씨는 다른 두 명과 달리 민간에 재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경력단절 기간도 길지 않았고 스펙도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4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 이직을 가로막는 큰 벽이었다. 그는 결국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국어 시험… 우리말이 이렇게 어렵다니” 이들의 도전은 가족과 생업이 있는 연령대라서 쉽지만은 않았다. 전씨는 무엇보다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전씨에게는 초등학교 4학년 큰아들과 4살 작은 딸이 있어 육아에 쏟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전씨는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 새벽에 일어나 동영상 강의를 듣는 시간과 작은아이가 어린이집에 갔을 때 생기는 시간이 내가 가진 전부였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전씨는 아이들 돌보는 것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생각에 자책감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전씨는 “올해 안에 무조건 승부를 보겠다”고 다짐했다. 전씨는 “6개월 만에 합격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를 해서 그런지 응급실을 가기도 했다”며 “하지만 가족에 더 피해를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해 집중한 게 합격의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접하는 시험 과목도 문제였다. 김씨는 “국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내가 우리말을 이렇게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술직이다 보니 전공과목은 실무 경험이 있어 오히려 괜찮았는데 국어는 정말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권씨는 행정학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다른 과목을 배울 땐 서로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 괜찮았는데 행정학은 혼자 동떨어진 ‘각개전투’처럼 느껴졌다‘며 “하나를 배우고 다른 것을 배울 때면 이전에 배운 것을 잊어버려 어려움이 많았다“고 미소를 지었다.시간이 부족했던 전씨는 공무원 시험 기본서를 집중적으로 팠다. ‘기본이라도 충실히 하자’는 전략이었다. 권씨는 반대로 ‘세부적인 내용까지 훑자’는 전략을 세웠다. 세 차례나 떨어졌을 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부분에서 시험 문제가 나왔기 때문이다. 전씨와 권씨는 서로 반대의 전략을 세웠지만 모두 합격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들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늦게 입직한 게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민간에서 익힌 노하우와 경험을 공직사회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십여년의 경험을 쌓은 신입 직원이기 때문에 다른 동기들보다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노하우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김씨는 최근 업무 혁신을 제안하는 공무원 경진대회에서 인사처장상을 받았다. 김씨는 “전 직장에 있을 때 사내 메신저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이곳에선 전화를 주로 사용하는 것을 봤다”며 “민간에서 메신저 활용할 때의 장점을 설명하고 많이 활용하라고 제안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민간에서 익힌 노하우, 업무 혁신으로” 고용노동부 서울북부고용센터에서 일하면서 민원인을 많이 상대하는 전씨는 많은 나이가 오히려 무기가 된다고 말한다. 그는 “고용센터 특성상 악성 민원인을 대처해야 할 때가 많다”며 “어린 친구들은 민원인을 응대할 때 부딪치는 때가 많은데,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나는 좀 더 수월하게 처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늦은 나이에 도전한 만큼 주변의 우려도 많았다고 말했다. “나이가 많아서 공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거나 “공무원이 박봉인데 괜찮겠느냐”는 걱정이었다. 이런 우려에도 이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었던 데는 가족의 도움이 컸다. 전씨는 “남편과 친정 어머니의 도움이 컸다”며 “남편은 자영업 특성상 늦게 들어올 수밖에 없는데 수험 기간엔 일찍 귀가했고, 어머니도 아이를 봐주는 등 정성껏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권씨도 “둘째 형의 적극적인 지지 덕에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세 번째 떨어지고 네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해보라’며 금전적 지원을 해줬다”고 했다. ●“가족들 응원과 지원은 합격 필수요건” 이들은 늦깎이로 시작한 만큼 금전적인 부분과 명예를 꿈꾸기보다 공익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씨는 “고용부에 들어온 이유가 노동 약자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살피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근로감독관이 되고 싶다”고 웃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아마존의 민낯...종교, 인종 차별에 우는 근로자들

    아마존의 민낯...종교, 인종 차별에 우는 근로자들

    “자선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아마존에게 수익을 가져다주는 강도 높은 업무에 대한 정당한 처우를 원합니다.” 소말리아 출신으로 2명의 자녀를 둔 싱글맘 카드라 이브라힘(28·여)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아마존 창고 근로자들의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열린 시위에 참가했다. 시위가 열리기 전 그는 미 온라인매체 복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창고 근로자들의 비인간적인 근무 여건을 낱낱이 고발했다. 지난 2년간 아마존의 샤코피 주문이행센터에 근무한 이브라힘은 “2004년 16살 때 미국에 와 지금까지 알래스카 원양어선, 대형할인점 타겟,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 등 20개가 넘는 일을 했지만 아마존에서 일하는 것처럼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매일 밤 일을 시작할 때마다 ‘오늘 밤 내가 해고되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떤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 센터 근로자들의 작업속도를 엄격히 통제한다. 이브라힘은 “과거 시간당 240개 박스를 포장했지만 지금은 시간당 포장을 끝내야 하는 박스의 양이 400개까지 늘어났다. 작업량이 줄기라도 하면 매니저 평가에 따라 벌칙이 주어지기 때문에 무슬림으로서 하루 5번 메카를 향해 기도를 올려야 하는데,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도록 정해진 휴식시간에만 틈을 내 기도를 올린다고 했다. 이브라힘은 “아마존의 작업방식은 미니애폴리스 지역 창고에서 일하는 3000명의 무슬림 근로자들이 종교적 의무를 다하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다만 인간적으로 대우받기를 원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복스는 “샤코피 센터의 근로자들이 그들의 인종, 민족성, 종교로 인해 매일 차별을 당한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에는 아마존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 뿐만 아니라 11·6 중간선거에서 무슬림 여성 최초로 연방하원 입성을 확정지은 소말리아계 일한 오마르 등 정치인과 미니애폴리스 주민들이 동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경찰을 찾습니다” 심각한 구인난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경찰을 찾습니다” 심각한 구인난

    미국 경찰이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경찰에 지원하는 사람들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일까.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 400개 지역 경찰국 가운데 66% 지역에서 경찰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이렇게 지원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미 경기 호황으로 대졸자들의 기업 진출이 활발해진 영향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경찰의 업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잉진압과 인종차별 논란 등에 따른 ‘자부심 손상’으로 풀이된다. 미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1997년 정규 경찰관 숫자가 인구 1000명당 2.42명이었다. 하지만 2016년에는 인구 1000명당 2.17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인구는 30% 이상 늘었지만 경찰관은 줄어든 것이다. 전체 경찰관 수는 2013년 72만 500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17년 현재 70만 1000명으로 줄었다. 휴스턴 경찰국은 필요한 정원보다 2000여명이 부족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경찰 인력 충원이 시급하지만 신규 지원자는 갈수록 줄고 있다. 테네시주 내슈빌은 2010년 경찰 지원자가 4700여명에 달했으나 2017년에는 1900여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시애틀 등 대부분 도시도 마찬가지다. 신규 지원자의 감소뿐 아니라 정년 전에 퇴직자 또한 늘고 있다. 400개 경찰국 가운데 퇴직자 증가로 인력이 준 곳은 모두 116곳으로 29%에 달한다. 애리조나 템프에서는 경찰 지원자 문턱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학력 기준을 낮추고 가벼운 마약 사범이나 몸에 문신한 사람 등도 지원을 허용하는 등 제한 요건을 완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근본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사회의 경찰관 기피현상은 목숨을 걸고 미국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지만, 소방관이나 군인보다 존경과 사회적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경찰관들의 대응 모습이 여과 없이 인터넷 등으로 전파되는 것도 이들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조금만 잘못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직업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나이 든 경찰들이 의무 착용인 보디 카메라 등을 부담스러워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워싱턴DC의 한 경찰관은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인 내가 감시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 또 일부 경찰의 과잉대응으로 마치 모든 경찰관이 인종차별이나 폭력적이라고 인식되는 사회적 분위기도 싫다”며 몇 년 안에 경찰관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업을 찾겠다고 했다. 총기 사건이 빈발하면서 경찰관이 되려는 자녀를 말리는 부모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스러지는 비정규직] “이 악물고 버티기도 하루 이틀… 이제 정규직 꿈꾸지 않습니다”

    [스러지는 비정규직] “이 악물고 버티기도 하루 이틀… 이제 정규직 꿈꾸지 않습니다”

    “비정규직으로 이 악물고 버티는 것도 하루 이틀이죠. 저는 더이상 정규직을 꿈꾸지 않습니다.”한 교육 업체의 경리직으로 일하는 A(30)씨는 생계가 어려워 20살부터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올해로 10년차 직장인이다. 하지만 A씨는 늘 비정규직이었다. 무역회사·쇼핑몰 등 여러 회사를 거쳤지만 번번이 정규직 전환에는 실패했다. A씨는 “처음에는 순진한 마음에 정규직이 돼 보겠다는 일념으로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도맡아 했고, 폐렴에 걸려 당장 죽을 것 같은 상태로 꾸역꾸역 일을 나간 적도 있었지만 기회는 오지 않았다”면서 “공기업이나 대기업에서도 어려운 정규직화를 중소 회사에서 기대하는 것 자체가 헛된 꿈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젠 아예 희망을 버렸다”고 말했다. 최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어난 비정규직 노동자의 사망 등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을’(乙)들의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굳게 약속한 것이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오히려 희망고문이 된 것이다. 이들은 ‘정규직 전환’이라는 꿈의 끝자락에서 깊은 절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서울의 한 대학 입학사정관으로 일하는 B(28)씨는 2년제 비정규직 노동자다. 그는 “2년마다 다른 직장으로 옮기는 내 삶이 메뚜기 같다”고 했다. 2008년 이후 대학가에 입학사정관제 바람이 불면서 학교마다 입학사정관제 담당자를 대거 고용했지만 입시 제도가 수시로 바뀌면서 그들 역시 ‘임시직’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B씨는 “드물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기도 하는데 별다른 기준이 없고, 헌신적으로 일해도 헌신짝처럼 내쳐지는 일이 다반사”라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순종적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윗선에 보이려고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아파트 경비원으로 10년 넘게 일한 C(64)씨는 “경비업체에서는 11개월씩 고용하는 행태가 고쳐지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 회사가 문제인가 싶어 다른 업체로 옮기기도 했지만 결국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계약조건을 제시했다”면서 “정부가 바뀌면서 노동 조건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컸는데, 매번 11개월짜리 계약서에 사인하고 고용을 연장해 나가야 하는 현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비정규직 노동자 가운데 정규직 전환을 희망하는 노동자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지난 3~9일 계약직 직장인 12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 직장에서 정규직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11.0%에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46.6%는 ‘정규직 전환이 안 될 것’이라고, 42.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직 직장인의 76.4%는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특히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던 노동자도 67.6%가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워낙 정규직 고용이 힘든 현실이다 보니 겉으로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면서도 속으로는 ‘정규직 전환’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일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상혁 노무사는 “현행법상 동일 가치 노동에 동일 임금이라는 원칙이 있지만, 기업은 같은 업무라도 비정규직 형태가 돈이 덜 드니 정부가 뭐라 해도 정규직화를 차일피일 미루는 상황”이라면서 “직원 사이에도 정규직과 유사 업무를 하더라도 입사 경로가 다르거나 하청업체 소속은 임금이 적은 것이 당연하다며 차별을 정당화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더욱이 하청업체는 파견과 도급 상황에서 누구를 고용주로 볼 것이냐도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혜인 노무사도 “굳이 비정규직을 쓰지 않아도 되는데도 비정규직을 쓰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면서 “직원끼리도 비정규직은 일정기간 일하다가 나가는 사람이니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생각이 많아 알게 모르게 괴롭힘도 많다”고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인천이 남북사업 주도… 동북아 평화·경제 중심도시로 설 것”

    “인천이 남북사업 주도… 동북아 평화·경제 중심도시로 설 것”

    박남춘 인천시장의 ‘탈권위’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시정과 직접 관련이 없는 민간 행사일 경우 사전에 알리지 않고 행사장에 찾아가 의전과 축사를 최대한 자제하며 시민들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면서 시정에 대한 견해와 불편사항 등을 직접 듣는 식이다. 행사장에 박수를 받으며 요란하게 입장하는 일반적인 방식과는 대비된다. 앞서 박 시장은 시의 의전부서를 없애는 것을 시작으로 탈권위 행보를 예고했다. 민선 7기 이전에는 총무과에 시장에 대한 의전 업무를 수행하는 팀이 있었지만 박 시장은 해당 팀을 없애고 결원이 발생한 사업부서에 배치했다.박 시장은 10일 “행사 주인은 행사를 준비한 주민인데 초대받은 단체장이 장황한 연설을 하면 행사가 형식적으로 진행된다”면서 “의전을 축소하고 시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시민들도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 집무실에는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박 시장은 “국민 목소리에 응답하지 않는 정치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잘 새겨듣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남북화해 무드에서 인천이 남북교류와 경제협력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는데.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을 갖춰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국제도시임에도 그간 안보문제로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이제는 남북평화 바람을 타고 인천이 남북사업을 주도하고, 동북아시아 평화·경제 중심도시로 우뚝 설 것이다. 우리 시는 서해평화협력청 설치, 유엔 평화사무국 송도 유치 등 조직 부문과 남북 공동경제자유구역 등 경제 부문, 영종도∼신도∼강화도 간 해상다리 등 교통 부문, 인천·개성의 고려역사문화복원 등 문화 부문 정책 추진에 착수했다. 특히 교동평화산업단지에 방점을 두고 싶다. 사업비 9355억원을 들여 강화군 교동면 3.45㎢에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인데 남측의 토지·자본과 북측의 노동력을 결합한 산업단지다. 다시 말해 남측이 단지를 조성하고 공장을 설립하면 북측은 근로자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접경지역 특성상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하기에 통일부·국방부·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등 수도권 교통망 확충에 주력하는데. -인천시민의 3분의1이 출퇴근길에 1시간 넘게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시민들이 아침과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인천 내부순환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 먼저 서울지하철 2호선 신도림과 홍대입구역을 화곡동∼작전동∼가정동∼청라국제도시까지 연결해 인천에서 서울까지 30여분대 시대를 열겠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송도국제도시∼마석)의 차질 없는 추진과 서울 구로∼인천 남동∼연수∼인천역으로 이어지는 제2경인선 건설을 통해 교통특별시 인천을 만들겠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은 윤관석 의원(인천남동을)은 최근 국토부에 GTX B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것을 요구했다. GTX B노선은 인천주민 교통 불편 해소와 함께 수도권 전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므로 정부도 인식을 같이할 것으로 요망한다. →원도심 활성화를 유달리 강조하는데.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개발로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원도심의 쇠퇴와 낙후, 일자리 부족과 지역경제 침체 해결을 위해선 극심한 도시 불균형이 해소돼야 한다. 우리 시는 원도심 활성화에 주력하기 위해 원도심 재생사업 부서를 확대하고, 정무부시장을 균형발전부시장으로 명명해 원도심 재생을 책임지고 있다. 또한 시장 직속의 도시재생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역별로 현장소통센터 및 마을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5년간 20곳 도시재생사업 추진이 목표다. 떠나갔던 원주민이 다시 돌아오고, 일자리가 생기고, 주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는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마련 중이다.→우리나라 첫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등의 개발이 더디다가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데. -2003년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오랜 기간 외자유치가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는데 현재 송도는 외국투자기업 80여개를 포함해 2350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등 15개 국제기구가 자리잡은 글로벌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세계적인 바이오·헬스케어·자동차·항공 기업들이 모여 4차 산업의 꽃을 피우며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다. 송도와 청라, 영종의 연간 수출액은 약 20조 6000억원으로 인천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세계적인 기업과 국제기구를 지속 유치해 동북아 비즈니스의 중심이자 4차 산업의 선도기지로 거듭날 것이다. →수도권 규제 완화를 놓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자체가 대립하고 있다. 수도권 단체장으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국가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지역의 균형발전과 전략산업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비수도권에 대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수도권보다 낙후된 인천 강화, 옹진 등의 접경지역이나 국가 차원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운영하는 경제자유구역 등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면서 역차별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수도권에 대한 일괄적·획일적 규제보다는 강화, 옹진, 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해서도 탄력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박남춘 인천시장은 해수부 공무원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운명적 만남 ‘뼈노’ 1981년 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수습사무관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남들과 달리 비인기 부서인 해양수산부를 선택했다. 항구도시 인천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며 자란 경험을 살린다는 취지였지만, 이 선택은 숙명적이었다. 먼 훗날 자신의 인간적·정치적 멘토가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해수부에서 22년간 근무하던 그는 2000년 노 전 대통령이 해수부 장관으로 취임하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다. 당시 해수부 감사담당관으로서 국장 승진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총무과장으로 수평 이동해 다면평가와 지식정보시스템 구축 등 부처 혁신 과제를 매끄럽게 처리해 노 전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로 옮겨가 국정상황실장·인사수석비서관 등 지내며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자리잡았다. 노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 철학을 공유했고, 이를 실현할 시스템을 배우고 경험했다. 이런 인연으로 그는 평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치적 스승이고 저는 ‘뼈노’(뼛속 깊이 노무현)”라고 거침없이 얘기한다. 그의 집무실에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는 것도 둘 간의 관계를 상징한다. 박 시장은 또 청와대 근무 시절 민정수석·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과도 자연스레 인연을 맺었다. ‘겸손’과 ‘소통’에서 코드가 맞았다.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인천시장으로 선출된 뒤 지방행정을 자신 있게 이끌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됐다. 박 시장은 친화력은 타인의 추종을 불허한다. 몇 번 만나면 팬까지는 아니더라도 욕은 할 수 없는 관계가 형성된다. 이것이 오래전에 고향을 떠나 타향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광명도시공사, 사회적 약자 등 37명 정규직 전환

    경기 광명도시공사는 5일 광명동굴에서 근무 중인 비정규직 근로자 37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직원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정규직 전환을 축하하는 자리로 전환근로자 처우개선 내용을 설명하고, 사장과의 소통 시간 등으로 진행됐다. 공사는 지난 1일 상시·지속적 업무를 수행하는 광명동굴 비정규직 근로자 74명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심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모두 37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번 정규직 전환은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엄정한 근무평가와 외부 면접관제를 도입하는 등 객관적이고 투명한 정규직 전환과정을 거쳐서 진행됐다. 특히 공사는 전환근로자 37명 중 11명을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한부모가족·경력단절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우선적으로 배려해 전환했다. 또 공사는 이달 내 이번 정규직 전환과 별도로 무기직 경쟁채용을 통해 추가 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김종석 사장은 “공사는 광명시 시정운영 방침과 현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인 ‘차별없는 좋은 일터 만들기’를 적극 실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우선 채용하고, 비정규직 고용안정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안희정 성폭력 사건’ 항소심 시작…‘위력 행사’가 쟁점

    ‘안희정 성폭력 사건’ 항소심 시작…‘위력 행사’가 쟁점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 29일에 열려검찰 “1심이 간음·추행 협소하게 해석”재판부에 안희정 피고인 신문 요청도공동대책위 “무죄선고 오류 바로 잡아야”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항소심이 29일 시작됐다. 이날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단이 대법원 판시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하면서 1심에서 이뤄지지 않은 안 전 지사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홍동기)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및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 전 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을 이날 오후에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재판부의 정식 심리에 앞서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 측의 입장과 쟁점을 정리하고 심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안 전 지사는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1심은 간음·추행에 대해 대법원에서 일관되게 제시하는 기준에 어긋나게 협소하게 해석했고, (피고인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나 진술이 굉장히 많음에도 이를 간과·배척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증거가 객관적으로 판단되지 못했다”면서 “심리가 미진해 피해자에게도 심각한 2차 피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1심 결심공판 때 안 전 지사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지만 당시 공판을 심리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지난 8월 14일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안 전 지사가 유력 정치인이고 차기 유력 대권주자이자 도지사였던 점을 감안하면 위력이 존재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위력을 행사해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억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판단은 대법원 판례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법원은 이미 1998년 판결에서 “위력은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세력을 말하고 유형적이든 무형적이든 묻지 않으므로, 사회적·경제적·정치적 지위나 권세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이 경우 위력은 현실적으로 피해자의 자유의사가 제압될 것을 요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안 전 지사 변호인은 이날 공판기일에서 “위력이 유형적으로든 무형적으로든 행사돼야 한다는 인과관계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피고인이 도덕적·정치적 비난을 감수하고 있지만, 실정법을 위반한 범죄에 해당하는지는 다른 문제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검찰과 안 전 지사 변호인은 항소심에서 ‘위력의 행사’ 여부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1심에서 이미 증언한 3명을 포함해 총 5명을 항소심에서 새로 증인으로 불러 신문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1심이 이들 증언의 신빙성을 배척한 판단이 잘못됐다고 보이고, 이를 뒷받침할 새 증거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1심에서 이뤄지지 않은 안 전 지사에 대한 피고인 신문도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검찰과 피해자 김지은씨의 법률대리인은 1심에서 불거진 ‘2차 피해’ 논란을 반복하지 않도록 비공개 심리를 진행하기 바란다는 뜻도 전달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을 하더라도 피해자와 관련된 부분이므로 비공개가 고려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 증인·피고인 신문의 채택 여부와 비공개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이 열리기 전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서울고법 앞에서 ‘보통의 김지은들이 만드는 보통의 기자회견’이라는 이름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안희정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기자회견문이 낭독됐다. 대책위는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을 따질 것이 아니라 가해자 측 주장이 믿을 만한 것인지 물었어야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가해자를 벌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그렇기에 (1심의) 무죄 선고는 보통의 김지은들이 겪었던, 앞으로 겪게 될 수많은 차별과 폭력을 국가가 방치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판결은 여성들의 삶과 남성들의 사고를 결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직장 내 성폭력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지에 대한 판결이기도 하다”면서 “(2심) 재판부 역시 이러한 파급력을 고려하여 더욱 공정하고 합당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 더 많은 안희정을 막기 위해, 권력형 성폭력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재판부는 1심의 오류를 바로잡고 자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자가 술 취하면 성욕구 표현”… 이게 음주예방 교육?

    흡연·음주 예방교육 성차별 유인물, 외부 양성평등 강사의 성차별 발언, 기숙사 사감의 성희롱 등 울산지역 고등학교들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 남구의 A고등학교는 지난달 학생 대상 흡연·음주 예방 교육시간에 ‘여성이 술을 취할 정도로 마시면 성적 욕구의 간접표현으로 오해하는 남성이 많다’거나 ‘여성이 흡연하면 매력이 줄어든다’는 등의 성차별적 표현을 쓴 유인물을 배포했다. 해당 유인물에는 ‘여성이 흡연하면 여성적 매력이 줄어든다(늦은 초경, 빠른 폐경, 생리불순 등)’는 문구가 있다. 또 청소년 음주 문제점을 설명하면서는 ‘여자가 술을 취할 정도로 마시는 것을 성적인 욕구의 간접표현으로 오해하는 남자가 많다’고 표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북구 B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한 외부 양성평등교육 강사가 “예쁜 여자를 보면 어리건 할아버지건 동하게 돼 있는 게 남자의 뇌 구조”라고 했다. 이 강사는 “통계를 보면 남성의 반이 성매매한다고 하니, 너희 중 반도 성매매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구 C고등학교의 성희롱 폭로 글이 지난 21일 SNS에 게시됐다. 글쓴이는 “남자 사감이 매일 여학생 기숙사 방을 검사하고, 불시에 방으로 쳐들어온다”며 “일전에 ‘속옷 통 뒤지기’가 문제가 되자 교장이 남자 교사의 여학생 기숙사 검사를 그만두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울산시교육청은 해당 기숙사 사감을 업무에서 배제한 뒤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송도에 유엔 평화사무국 유치 추진… 국가개발특구 지정해야”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송도에 유엔 평화사무국 유치 추진… 국가개발특구 지정해야”

    민선 5기 구청장을 지낸 뒤 6기 때 낙선하고 7기 선거에서 승리해 되돌아온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은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고 빗댄다. 4년간의 ‘야인생활’이 그만큼 힘들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기간이 부정적으로만 작용한 것 같지는 않다. 그는 지난여름 폭염과 태풍으로 주민들이 고생할 때 퇴근하지 않고 구청에서 많은 밤을 지새웠다. 어떠한 경우에도 주민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한 ‘4년의 힘’이다. 고 구청장은 “낙선 이후 심한 좌절로 조울증 증세까지 보였지만 모두 내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를 추슬러 성찰하고 에너지를 축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 “당시의 기억을 잊지 않고 절박한 심정으로 구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기존 유엔산하기구와 지역사회 시너지 못내 →연수구의 핵심은 송도국제도시라는 인식이 일반적인데. -송도국제도시가 앞으로 국제적 기준에 걸맞은 도시로 도약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국제성에 기준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로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인천시 산하를 떠나 국가가 개발을 주도하는 특구로 지정돼야 일반 신도시 개념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송도는 확실한 항만·공항 인프라를 갖추었기에 차별화된 첨단산업단지로 집중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송도에 여러 국제기구가 있지만 유엔 평화사무국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그러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이상으로 파급력이 클 것이다. 지적하고 싶은 것은 현재 송도에 있는 유엔 산하기구들과 글로벌캠퍼스가 지역사회와 네트워크를 형성하지 못해 시너지 효과를 못 낸다는 점이다. 아무리 국제성을 띤 단체라지만 지역사회와 소통하지 못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지역과 연계되지 못하면서 ‘국제성’만 강조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발전하는 송도지역과 대비되는 원도심 낙후 문제에 대한 대안은. -원도심 활성화는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시기를 놓쳐 성장동력을 잃고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 공동화 현상이 지속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6개 분야 16개 과를 둔 도시재생추진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할 예정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부터 지역공동체 상생방안 마련, 부처 간 협력사업 발굴과 운영·관리, 공공임대주택 공급 지원 등을 주로 다룬다. 이와 함께 내년 2월부터 2억원을 들여 원도심 활성화 방안 검토용역를 실시해 장기적인 원도심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 공공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 등의 참여를 통해 매입형 임대주택사업, 공공임대상가사업, 청년주택사업 등도 함께 진행하겠다. 도시재생사업은 토목, 건축, 복지, 환경 등 다양한 세부 사업과의 연계·조율이 필요하므로 효율적인 분야 간 협업을 위해 전담부서를 신설하겠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에 대한 예비 타당성조사 면제를 거론했는데. -지하 깊은 곳에 철도를 깔아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출발해 인천시청과 부천, 서울 도심을 지나 경기 마석까지 30분 안팎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총 80.1㎞ 구간에 5조 9000억원을 쏟아붓는 대형 프로젝트다. 하지만 사업 진행이 더뎌지면서 인천 주민과 다른 지자체 주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GTX B노선이 통과하는 12개 지자체장들이 최근 국회에 모여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조사 면제를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받아들여지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한 사업이 2∼3년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되며 송도 등에 투자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GTX B노선은 21세기형 미래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인천과 수도권 내륙을 잇는 한반도의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된다. 앞으로도 12곳 단체장은 지역민과 함께 조기 착공이 가능하도록 강력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 갈 예정이다.●중고차 수출단지 부지는 시민휴양지로 조성 →흉물로 전락한 송도석산은 장기간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데. -송도석산 활용 문제는 민선 5기 시절에도 풀지 못한 대표적 현안이다. 당사자 간의 이해관계와 민원, 관계기관의 비협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다행히 최근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 내년부터 텃밭과 도시농원, 피크닉장 등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인천시와 협의해 인천도시공사로부터 송도석산 9만 2000여㎡를 무상임대 받기로 했다. 텃밭은 주민들에게 분양해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마련하려고 한다. 도시공사에서 구조안전진단 용역을 마쳐 안전장치가 마련되고 무상임대 승인이 나는 대로 내년 1월 실시설계 용역과 2월 주민토론회를 거쳐 3월 1단계 착공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도 사정이 비슷한데. -1990년대까지 내로라하는 수도권 관광명소였던 송도유원지가 경영 악화로 문을 닫고 중고차 수출단지가 생기면서 소음과 분진, 불법건축물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골칫거리가 돼버렸다. 다행히 중고자동차수출조합에서 다른 부지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급진전을 보인다. 인천 외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것인데, 송도단지가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물량의 80%를 웃도는 터라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우려된다.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 인천상공회의소, 관련 자치단체 등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중고차 수출단지가 나간 자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신중히 논의해야 한다. 토지주들은 상업시설 전환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옛 송도유원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송도석산과 연계된 시민휴양지로 조성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화 정착땐 송도서 북·중·일·러 크루즈여행 →내년 4월 송도신항에서 최대 규모의 크루즈 전용 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있다. -미래 먹을거리가 될 것이다. 개장되면 이곳에서 출발하고 돌아오는 모항 역할을 할 크루즈 2대가 뜬다. 크루즈선에는 한 번에 4000명 정도가 탈 수 있다. 경제유발 효과와 함께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본다. 여기에다 남북 평화시대가 열리면 인천 송도에서 크루즈를 타고 북한에 가고 중국, 일본, 러시아까지 통하는 동아시아 크루즈라인을 운영할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 초대 감사로 일할 때 평양에 가서 북한 남포시와 교류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지만 아쉽게도 남북관계 악화로 별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의 노력으로 남북 평화시대가 머지않은 것 같다.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남북 관광문화사업을 만드는 데 연수구가 앞장서겠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안양시열린콜센터, 고객만족도 상반기 대비 7.6점 상승

    경기도 안양시는 열린콜센터 고객만족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84.5점을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상반기 77점에 대비 7.6점을 더 얻어 고객만족도가 다소 상승했다. 시는 지난 10월 25일 부터 11일 동안 상반기 안양콜센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했다. 2016년 10월 문을 연 안양콜센터는 상담전문 인력 14명이 생활민원과 즉시민원, 기동처리 등을 맡아 하고 있다. 이번 하반기 설문조사에서 친절성과 신속성, 차별성 등 모두 부문에서 85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특히 업무정확도는 9.8점이나 상승했다. 하지만 일부 민원인으로부터 ‘만족하지 않다’는 응답도 나왔다. 시는 전화 한통으로 모든 궁금중을 해소(One Call One Stop)하기 위해 상담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강사와 1 대 1 코칭, 상담문의가 많은 지역 방문, 고질민원 모의 응대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탁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감정노동자 체험과 교육을 실시해 고객만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좀 더 체계적인 관리와 상담사 교육을 통해 많은 시민이 만족하는 콜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시대 역행하는 ‘해군 장교 성폭력 가해 사건’ 무죄 판결 규탄한다”

    “시대 역행하는 ‘해군 장교 성폭력 가해 사건’ 무죄 판결 규탄한다”

    1심 유죄판결 모두 뒤집은 2심 재판부“평시 군사법원 반드시 폐지” 의견도군 검찰, 2심 판결 불복해 대법원 상고성소수자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해군 영관급 장교 2명에게 최근 고등군사법원이 원심의 유죄판결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하자 시민단체들이 국방부 앞에 모여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줬다”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군인권센터 등 단체들은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A소령, B대령에게 각각 징역 10년, 8년을 선고한 1심을 뒤집고 두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 고등군사법원을 규탄했다. A씨는 2010년 9월~11월 당시 해군 중위였던 피해자를 10회 강제추행하고 두 차례 강간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업무보고를 하러 온 피해자를 강제추행하고, 회식 후 술에 취한 피해자를 강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의 성폭력으로 피해자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해서 중절수술까지 했다. 2010년 10월 당시 함장이었던 B씨(당시 중령)는 피해자로부터 A씨의 가해사실을 보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중절수술을 하고 휴가에서 복귀한 피해자를 자신의 숙소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이 사건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는 등 오랫동안 괴로워하다가 지난해 초 근무지를 이탈했다. 헌병수사관이 근무지 이탈 경위를 묻는 과정에서 피해자는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피해자는 본인의 군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고, 시간이 많이 지나 가해자들 처벌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해 고소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군 수사기관에서 피해자를 설득했고, 결국 피해자는 지난해 7월 군형법상 강간치상 혐의로 A, B씨를 고소했다. 앞선 1심에서 가해자 A씨는 징역 10년을, 가해자 B씨는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군 검찰은 양형 부당을 이유로, 가해자들은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강간죄 최협의설 고집한 재판부 그런데 고등군사법원은 지난 8일 B씨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지난 19일에는 A씨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자가 저항하지 않아 강간죄가 성립하지 않고, 가해자가 피해자의 의사를 오해할 여지가 있었다는 것이 항소심 재판부의 무죄판결 근거였다. 피해자가 저항의 증거를 신체에 남길 정도로 강력하게 거부 의사를 표현했을 때에만 폭행 또는 협박을 동반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최협의설을 고집한 것이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차혜령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 기존 판례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차 변호사는 “강간 혐의 공소사실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다른 법원 판결문들을 보면 양팔을 누른 행위도 폭행으로 인정되는데, 항소심 재판부는 양팔을 누른 행위가 일반적인 성관계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폭행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항소심 판단은 ‘법원이 성폭행이나 성희롱 사건의 심리를 할 때는 그 사건이 발생한 맥락에서 성차별 문제를 이해해야 하고, 성폭행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가해자와의 관계 및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시에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피해자의 증언을 배제하고 가해자의 근거 없는 주장을 받아들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최란 한국성폭력상담소 여성주의상담팀장은 “가해자 A씨와 피해자가 서로 성적 호감을 가진 사이라는 A씨의 주장을 증명할 증거는 재판 과정에서 아무 것도 제출되지 않았다. 오히려 초임장교인 피해자에게 직속상관인 가해자의 질책이 심했고 강압적 태도로 둘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증거조차 없는 가해자의 주장을 재판부는 채택했고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는 피해 당시 촉감, 냄새가 현재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증언하고 있다. 피해 당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저항은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비트는 것이었을 뿐 ‘싫다’, ‘하지 말라’라는 말을 한다는 것은 군 조직의 일원인 자신에게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가 성편향적이고 상명하복의 위계적인 군대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피해자는 사건이 발생한 함정의 유일한 여성이었다. 피해자가 느끼는 고립감을 항소심 재판부가 외면한 것이다. 온정적 처벌 남발한 군사법원 그동안 군사법원은 성폭력 사건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4년 1월~지난해 6월 군사법원에서 선고한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을 직권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가 여군인 사건의 선고유예 선고 비율은 10.34%에 달했다. 이는 일반 법원의 1심 선고유예 비율(1.36%, 대법원 ‘2016 사법연감’ 출처)에 비해 현저히 높은 수치다. 군사법원은 또 성폭력 가해군인들을 유기징역으로 처벌하는 군형법상 강간·추행죄를 적용하지 않고 벌금형 선고가 가능한 법률을 의율한 경우도 많이 있었던 것으로 인권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방혜린 군인권센터 간사는 “군 판사·검사가 전문성을 가지고 임명·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지휘부의 입맛에 따라 내부의 순환보직으로 관리되는 한 군사법원이 제대로 된 재판을 할 수 있을리가 없다”면서 “군형법조차 적용하지 않고 일반 형법을 적용해 가해자를 풀어주고 있는 지금 평시 일반 형사 사건에 대해 군사법원이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여성을 향한 성폭력이자 성소수자에 대한 성폭력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침해·차별 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의 이종걸씨는 “성소수자 군인은 특히 성폭력에 취약한 위치에 놓여 있다.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기도, 그 이후 제대로 사건을 해결하기도 어렵다”면서 “또 많은 성소수자 피해자가 가해자의 아웃팅 협박, 그리고 왜곡된 통념에서 기인한 2차 피해를 경험한다”고 전했다. 현재 이 사건은 군 검찰이 2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단체들은 “피해자가 저항조차 하지 못한 것은 (가해자들에 대한) 무죄 판단의 근거가 아니라 저항조차 할 수 없는 피해자의 처지를 가장 잘 아는 상급자의 위치에 가해자들이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대법원은 유형력의 행사를 직접적인 폭행이나 협박으로 협소하게 해석한 2심의 오류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정례회 5대 과제 발표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기획경제위원회)은 1일 ‘노동은 당당하게, 시정은 투명하게’ 라는 기조로 서울시의회 284회 정례회 5대 과제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정의당 서울시당 김종민 위원장을 비롯하여, 세종문화회관지부 미화지회, 서울시 기술교육원지부, 따릉이 노동조합, 서울시 공공안전관 지부 등 서울의 주요 공공기관의 노동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권 의원은 ‘서울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대한 진단’, ‘서울시 민간위탁의 제대로 된 운영’, ‘인력 충원이 보장되는 노동시간 단축’, ‘성별임금격차와 유리천장문제, 공공기관 성폭력 사후처리문제 등의 여성이슈’, ‘신곡수중보 개방실험 전 한강개발사업 중단 및 원점검토’ 를 이번 정례회 주요 5대 과제로 발표했다. 특히 ‘교통공사의 채용비리 논란과 관련하여 강원랜드의 권력형 비리 때와는 다르게, 자유한국당이 채용비리를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연결시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며 ‘비정규직의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위해 박원순 시장이 추진해온 정규직화 과정을 이번 정례회에서 핵심으로 되짚어 보겠다’ 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미화지부 정정순 노동자는 ‘정규직이 되어 고용이 안정되어 좋아한 것도 잠시, 여전히 생활임금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며 ‘여전히 정규직과 많은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며 신축으로 인해 관리해야 하는 건물이 늘어남에도 인력 충원이 없어 업무가 과중하다’ 며 정규직화 이후의 처우개선 현황에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시 기술교육원지부 정원택 지부장은 ‘기술교육원이 시작된 지 30-40년이 되어가고 있는데 아직도 전문성 있는 훈련이 어렵다’ 며 ‘서울시민의 양질의 일자리 취업, 4차 산업 등 미래를 위한 기술교육이 실현될 수 있게 현 위탁운영에서 통합운영으로 가기위한 논의가 재개되어야 한다’ 고 민간위탁에 대한 대안으로 직영화를 제시했다. 따릉이 노동조합 이충효 위원장은 ‘생활임금은 서울시가 약속한 최저임금인데 따릉이 직원들은 받지 못하고 있다’ 며 서울시가 제대로 된 관리감독을 해 줄 것을 촉구하고 ‘따릉이 사업소가 다른 곳과는 다른 별도의 체계로 운영되어 급여와 승진에 차별을 받는다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서울시가 직영을 하거나 독립운영을 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 공공안전관지부 장정훈 지부장은 ‘민원업무의 증가와 주52시간 근무제로 인해 현장은 인력이 부족하다’ 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공공안전관이 갖는 이중적인 지위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가 해소되어 당당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김종민 서울시당 위원장은 ‘진보정당으로서 8년 만에 시의회 진출하여 첫 정례회를 준비하며 시민들이 주신 제보와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하고자 노력해왔다’ 며 ‘노동은 당당하게, 시정은 투명하게라는 기조에 맞게 서울시와 시의회가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는 각오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기업 특집] 한국수력원자력, 정규직 전환·체험형 인턴… 동반성장 팔 걷어

    [공기업 특집] 한국수력원자력, 정규직 전환·체험형 인턴… 동반성장 팔 걷어

    한국수력원자력이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하고 602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올해는 ‘일자리 창출 종합 계획’을 수립해 이를 체계화하고 있다.21일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6월 사회적 가치, 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일자리창출·국정과제추진실’을 신설했다. 이어 차별 없는 처우 개선을 위해 노사 협의체를 구성한 뒤 파견·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체험형 인턴사원 등 청년 구직자를 위한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일자리 창출과 밀접한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동반성장협력대출 기금 조성 등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울산시와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한화건설 등과 공동으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 일자리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9월에는 채용박람회도 열었다. 채용박람회에는 지역의 구직자 1000여명과 22개 업체가 참가해 1대1 면접 반식으로 100여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구했다. 최근 한수원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임직원 등 사내 인적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사내벤처 공모를 진행해 현재 2개의 사내벤처가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5월에는 사내벤처 운영지침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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