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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2)충청권·호남권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2)충청권·호남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공약은 세종특별자치시의 원활한 추진으로 요약된다. ‘세종시 원안’ 사수의 공적과 사업의 완결을 두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박근혜 바람’을 기대하는 새누리당은 세종시청과 경찰서, 법원을 인근 조치원읍으로 옮겨 행정중심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세종시 기획자’를 자처하는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분원 유치, 조치원에 세종시 2청사 신설을 약속했다. ‘세종시 지킴이’를 자처하는 자유선진당은 한발 더 나아가 세종시로의 국회 이전과 조치원을 기초시로 만들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전-충·남북 현재 유권자 다수가 행정타운 인근 연기군민인 점을 의식한 정당들의 공약 남발은 세종시가 마치 ‘행정수도’가 될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관련법 개정에 따를 정치적 저항을 고려한다면 공약으로서의 의미보다는 선언적 수준의 말잔치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광역시·도별 공약도 정당 간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역현안 사업들을 그대로 나열하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세 정당 모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및 원도심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경우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도시 철도 2호선 관련 공약을, 민주당은 대청호를 활용한 녹색관광 벨트 조성과 대덕특구 정부출연연 독립성 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점이 차별화된다. 자유선진당의 경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공약이 지역 욕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충남의 경우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 서해안 유류피해 주민 지원, 충청광역권 교통망 확충 등의 공약이 중복된다. 충북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북내륙교통인프라 확충,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권역별 신성장 산업조성 지원 등 공약이 대동소이하다. 재원조달 방법의 현실성 차원에서 살펴보면 세 당 모두에서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법과 관련한 설명을 찾을 수 없다. 오랜 기간을 두고 고민하며 만든 공약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제시됐던 지방정부의 이슈를 모아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수준이다. 또 다른 특징은 ‘분배’보다는 지역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공약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이미 중앙당 차원에서 분배 차원의 공약이 다수 제시된 탓인지 분배와 관련된 의제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포함한 지리적 균형발전에 국한되고 있다.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볼 때 매우 즉흥적이고 근시안적 정책공약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내포신도시 조기 안착, 대전·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은 정책이 추구하는 근본적 가치에 대한 의미 부여와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핵심이 결여된, 단순하고 보여주기식 정책일 뿐이다. 즉 국민들을 위한 공약이 아닌 정치인 스스로를 위한 공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이다. 광역지자체 현안 사업과 자신들의 정치 노선이 부합된 일부 의제들을 추상적으로 제시하면서 공약의 이행여부와 책임 검증이 불투명한 ‘공약’(空約)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공약의 본질적 접근은 정치인들의 굳은 정책 신념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자기 성찰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볼 때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 곽현근 교수·최호택 교수 ■광주-전·남북 호남 지역은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의 텃밭으로 인식돼 온 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분위기는 ‘민주당 간판만 달면 반드시 당선된다.’는 공식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욕구 역시 다양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호남권 공약은 지역적·산업적 특성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잘 드러났다. 지역균형발전보다는 지역 특화성장 발전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상황을 고려한 각 당의 전략이 일치한 부분으로 읽힌다. 공약의 구체적 실행 계획 면에선 민주당이, 공약 효과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선 새누리당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약의 구체적 실현 여부에 대해선 양당 모두 흡족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사업단위별 재원 확보, 연차별 실행계획, 사업추진 주체 등에 있어서 미흡한 측면이 드러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광역시의 경우 양당이 광융합 복합클러스터 산업을 공통적으로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전남·북에선 두 정당이 공통적으로 지역 특성을 공약에 반영했다. 새만금 관련 사업 및 농업지원대책, 한류문화 지원, 산업단지 조성 등이 일치한다. 반면 전남에선 우주항공 산업, 해양 관광·레저 산업 지원, F1 관련 자동차 산업 지원 등 두 정당의 관심 분야가 다양했다. 새누리당은 광주광역시에선 광주 연구개발(R&D)특구 독립법인 추진, 광천동·운암동 일대 도시재생사업 추진 및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전북에선 새만금 신항만 배후 물류·산업복합단지 조성, 한류원형문화권 조성, 전주~익산권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내세웠다. 지리산·덕유산 권역 ‘리틀 스위스’ 조성 공약과 R&D특구 지정 사업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사업이다. 전남에선 바다위 플랜트 아일랜드 조성, 우주항공 클러스터 구축 등이 핵심이다. 새누리당 공약은 산업기반 시설이나 제도 개선이 수반되는 사업이 많아서 공약이 실현되면 유관 산업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익산, 김제 지역에선 나름대로 지역 유권자의 이익을 잘 반영했다. 그러나 기타 후보자를 내지 않은 지역에선 해당지역 유권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청취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형평성 측면에서도 세대 간, 다문화, 대기업·중소기업 간 배려가 고려된 공약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 공약 실현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범정부적 노력이 이어지지 않으면 자칫 공약(空約)에 그칠 위험도 커 보인다. 민주당 공약은 권역별 사업 지원을 통한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선 아리랑 종합센터 건립, 축구전용구장 설립, 5·18 아카이브 조기완공, 경전선 전철화 등을 약속했다. 전북에선 농촌 살리기, 새만금 내부간선도로 확충, 판소리·한식 등 한류문화 지원을, 전남에선 2012 여수엑스포 개최 지원, 2013 순천만정원박람회,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방 등을 앞세웠다. 이런 공약들은 지역별 특화 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동시에 노렸다. 소통 측면에서도 지역 유권자들의 요구가 잘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현가능성 관점에선 지방정부 숙원사업을 반영해 지역 주민들의 공약 체감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반면 비교적 단시간에 구현될 수 있는 공약들은 많지만 지속적 도시 성장 등 중·장기 비전, 계획을 공약에 좀 더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물리적, 제도적 기반이 포함된 장기 성과 측면은 부족해 사업의 연관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다. 또 근래 지역현안으로 떠오른 다문화, 도·농 간 형평성 문제 등이 누락돼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친환경 산업 지원은 전북과 전남이 모두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사업간 조정이 서로 이뤄진 상태에서 공약으로 설정했는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 황성원 교수·이민창 교수
  • 초·중·고 교육정보 820종 제공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16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초·중·고교의 교육 정보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교육정보통계시스템(EDS·EduData System)을 2일 개통했다고 밝혔다. EDS 시스템을 이용하면 초·중등 교육통계와 학교정보공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 에듀파인 등 모두 7개 분야의 초·중·고교 교육 정보 820종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올 하반기에는 대학의 정보통계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다. 시스템을 통해 정책업무에 필요한 행정자료를 시기와 항목을 조정해 잠정 통계를 제공하고, 국회나 외부기관이 요청한 통계자료를 교과부와 시·도교육청 업무담당자가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또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시행령’을 이달 말 개정해 외부 연구자가 자료를 요청할 경우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그간 교육정보·통계는 자료 작성·관리 기관이 상이하여 관련성이 높은 자료 간의 연계 분석이 곤란하고, 외부기관의 자료 수요 증대에 따라 유사 중복데이터 생산 등의 문제점이 제기됐었다. 교과부는 지금까지 국회나 외부기관의 요청 자료를 단위학교까지 직접 수시로 조사하던 방식을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의 업무담당자가 실시간으로 통계성 자료를 추출·제공할 수 있어 교원의 획기적인 업무경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성인용품 업체 사장 박근혜홈피 공격 왜?

    지난달 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홈페이지를 광고로 도배한 범인은 성인용품 판매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박 위원장의 공식 홈페이지 ‘참여게시판’에 자신이 운영하는 성인용품 판매 사이트의 광고글을 반복해 올려 게시판 운영을 방해한 이모(30)씨 등 3명을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이씨 등은 박 위원장 홈페이지에 다른 사람의 인적 사항을 도용해 회원으로 가입한 뒤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모두 3737건의 광고 글을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인용품 판매사이트 운영자인 이들은 범행 전 한 포털 사이트에서 박 위원장 홈페이지가 상위에 랭크된 것을 보고 홍보 효과를 노려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등이 광고 글 중간에 특수문자를 번갈아 넣는 방법으로 중복 게재방지 기능을 무력화시켰으며, 광고글을 대량으로 올리기 위해 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원자바오 마지막 업무보고… “작년 정부 미진했다”

    중국의 국회 격인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5차회의가 5일 개막됐다. 이번 전인대를 마지막으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중심의 4세대 지도부가 물러나고 오는 10월 열리는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계기로 제5세대 지도부로 권력 이양이 이뤄진다. 전인대 개막식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임기 중 마지막 정부 업무를 보고했다. 정치개혁 등 그동안 파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던 그의 개성을 감안할 때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으로 예정된 내외신 기자 회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 총리는 업무 보고 중에서도 지난해 업무를 돌이켜 보며 정부의 미진한 점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 업무를 돌이켜 보면 여전히 부족하고 미진한 점이 많다.”면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및 물가안정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토지의 강제 징수, 생산안전, 식품·의약품 안전, 수입배분 등의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고, 이와 관련된 국민들의 지적도 매섭다.”면서 “정부의 서비스 수준이 여전히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정부의 청렴성 문제도 많은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경제성장의 둔화 압력이 커지고 있고, 물가수준이 여전히 높은 데다 (부동산 거품 제거를 위한) 부동산 시장 조정도 여전히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며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중소형 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고, 일부 업종의 경우 과잉중복 투자로 인한 잉여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 증가율도 지나치게 빠르다고 지적했다. 개막식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공산당 지도부와 전국의 지역별 대표 등 2924명이 참석했다. 한편 신화통신은 중국 지도부가 이번 양회(兩會·전인대·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활발한 소통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후 주석을 포함한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은 지난 4일 일제히 정협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 주석은 보건·사회복지·의료 분야 패널 토론에 참석해 사회복지 개선, 의료보험 개혁 강화, 사회안정 시스템 구축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무보수’지만 뜨거운 토론…거수기 아닌 살림 디자인

    ‘무보수’지만 뜨거운 토론…거수기 아닌 살림 디자인

    “위원들이 마을 반상회에 적극 참여해야 주민들 의견을 더 잘 들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업무가 중복되는 분과위원회를 개편하고자 합니다. 서슴없이 의견들을 올려주십시오.” 28일 오후 성북구청 6층 소회의실에서 한 시간 넘게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구청 간부들이 모인 회의가 아니다. 희망 구민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출된 주민참여예산위원들이 올해 첫 전체회의를 열고 안건을 토론하는 자리였다. ●전체 위원 31명 중 3분의 2 참여 참가비도 없는 순수 무보수 활동이지만 전체 위원 31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이 자리를 지켰다. 회의는 시종일관 위원들이 자발적으로 이어가는 열기로 가득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영배 구청장은 간단한 인사만 한 뒤 위원들의 토론을 메모했다. 주민참여예산제도는 기초자치단체 사업을 검토하고 예산을 배정하는 과정에 주민을 직접 참여시켜 지방재정 운영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려는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법개정으로 의무화했지만 자치단체에선 설문조사로 대체하거나 형식적으로만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성북·은평·서대문구 등에선 상대적으로 알차게 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었다. 성북구는 2012년도 일반회계 예산 가운데 1.9%인 65억원을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편성했다. 사회복지비가 전체 42%를 차지하는 등 경직성 경비 비중이 커서 가용예산이 100억~200억원에 불과한 자치구 현실을 감안하면 적잖은 성과로 평가된다.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위촉하고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주민참여예산연구회를 통해 기틀을 다지고 있다. 본격적인 예산철이 아닌 2월부터 회의를 시작하는 것도 거수기 구실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역할을 하자는 내부 공감대 덕분에 가능했다. 다음 달 20일에는 주민참여예산위원을 대상으로 3시간에 걸쳐 예산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예산 65억원 주민참여로 편성 참여예산에 관심이 있는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제2기 주민참여예산학교도 개최한다. 이날 성북구는 ‘우리가 디자인하는 성북구 살림살이’라는 주민참여예산 길라잡이도 출간했다. 책자에는 지난해 주민참여예산을 실시한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주민참여예산에 대해 누구나 알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김 구청장은 “제도시행을 준비하는 다른 자치단체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에 시행착오까지도 낱낱이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MB “국방개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

    MB “국방개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

    이명박 대통령이 국방개혁안 처리를 사실상 무산시킨 여야 정치권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2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 합동 임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3년여 앞둔 시점에서 지휘구조를 보완하고 전력을 보강해 독자적인 방위능력을 갖추는 것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국방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것으로 정치권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전쟁의 양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 여기에 맞춰 합동성을 강화하고 지휘체계를 일사불란하게 정비하는 것은 전 세계 군의 공통적 추세”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방개혁은 우리 군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을 만드는 것이며 앞으로 중단 없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조직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데 계속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휘체계 일원화 추진 ‘야심만만’ 이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국방개혁안은 지난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예 안건에서도 빠지면서 18대 국회에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방부는 2010년 천안함 사건과 북한에 의한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발하자 지난해 3월 가이드라인인 ‘국방개혁 307’을, 5월에는 기본계획인 ‘국방개혁 11-30’을 발표한 바 있다. 국방개혁의 핵심은 이원화된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보다 효율적으로 싸우는 군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군정권(인사·교육·군수지원)만 행사하던 육·해·공군 참모총장에게 군령권(작전지휘)까지 부여해서 유사시 효율적인 작전 지휘가 가능한 전투형 군대로 바꾼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통해 현재 444명에 달하는 전체 장성의 15%(60여명)를 오는 2020년까지 감축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군 내부 ‘밥그릇 싸움’에 발목 국방부 관계자는 “군 참모총장이 합참의장의 작전 지휘하에 직할 작전 부대를 직접 지휘하도록 해 작전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국방개혁안을 놓고 여야 간 이견을 보여 왔고, 군 내부의 ‘밥그릇’ 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져 왔다. 특히 해·공군 출신 예비역들은 ‘육군 독식을 위한 통합군제’라며 크게 반발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해·공군 예비역 장성들이 육군의 지휘를 받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천안함 침몰 사건 때도 합참의장과 해군총장 간의 업무분담이 사안마다 달라 군정·군령권 이원화의 비효율성이 불거진 적이 있다.”면서 “예산 압박을 많이 받는 현재의 군 지휘구조상 중첩된 부문을 줄이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고 밝혔다. ●일각 “4월 임시국회서 처리될 수도” 그러나 여야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데다 이미 정치권이 모두 4·11 총선 체제로 돌입하고 12월 대선까지 앞둔 상황이라 국방개혁안은 사실상 ‘용도폐기’됐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다만 군 일각에서는 여전히 총선 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도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을 저버리지는 않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거짓 구인광고에 두번 우는 알바

    거짓 구인광고에 두번 우는 알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 업체들이 쥐꼬리만 한 아르바이트비마저 잘라 먹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채용 공고에 제시한 급여를 주지 않거나, 수습 기간이라는 이름 아래 월급을 턱없이 적게 주고 3개월 뒤 해고하는 등 꼼수를 부리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김모(41)씨는 지난 21일 구직 사이트에서 ‘유통업체 서무직 월 100만원’ 채용 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냈다. 최근 남편이 실직한 이후 어떻게든 생계를 꾸려 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서류 합격 소식에 면접을 보러 간 김씨에게 업체 사장은 “월급을 얼마 주길 바라느냐.”고 물었다. “100만원인 줄 알고 지원했고 4대 보험료 빼면 90만원 전후”라고 답하자 사장의 얼굴이 변했다. 사장은 “사회생활을 안 해 보셨나. 100만원이라고 해서 그대로 100만원인 줄 알면 어떡하나.”라고 쏘아붙였다. 또 “수습 3개월 동안 월 90만원에 4대 보험 없고, 3개월 지나면 100만원에 4대 보험에 가입해 주겠다. 하루 8시간 근무지만 퇴직금은 없다.”고 했다. 김씨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공고와는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사례도 허다했다. 경호원을 꿈꾸는 서모(23)씨는 “경호원 알바를 모집한다고 해서 찾아갔더니 용역 깡패 일을 시켰다. 사무실은 아예 공개하지도 않았다.”고 털어 놓았다. 급여 역시 채용 공고와 터무니없이 달랐다. 그나마 차일피일 미루다가 절반만 받기가 일쑤였다. 서씨는 “구직 사이트에 월 250만원 이상이라고 적혀 있으면 모두 거짓말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력서를 냈다가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서울 성동구에 사는 정모(26)씨는 면접을 보려면 사진, 통장, 등록비 3만원을 들고 오라는 글을 보고 업체를 찾아갔다. 모든 서류를 낸 뒤 기다렸지만 업체는 잠적했다. 거짓 구인광고 및 구인 조건을 제시하면 직업안정법 34조 위반으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하루 수십만 건씩 신규·중복 게재되는 모든 채용 공고를 단속하기란 불가능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 해 대형 아르바이트 중개업체인 A사에 등록된 채용 공고는 모두 524만여건이다. 이 사이트에만 하루 평균 1만 4300여건의 공고가 올라오는 셈이다. 국내 인터넷 구직 사이트가 100여개인 것을 감안하면 1일 알바 채용 공고는 수십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전문 구인구직 포털 한 관계자는 “하루 수만 건에 달하는 채용 공고 내용이 맞는지 일일이 검증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정보를 누락하는 등 양식에 맞지 않게 올리는 공고만 걸러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올리자마자 5분이내 공개되는 유료 공고는 최대 12시간이 지난 뒤 게재되는 무료 공고에 비해 제한도 덜하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알바생 피해신고 90% 이상이 채용 공고에서 제시한 내용을 어기고 임금을 체불한 내용”이라면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피해자는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1350)나 인근 노동센터 등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배경헌기자 apple@seoul.co.kr
  • 50대 초중반 전진배치… ‘김중수식 개혁’ 시험대

    50대 초중반 전진배치… ‘김중수식 개혁’ 시험대

    오는 4월 7일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후임에 박원식(56) 부총재보가 승진 발탁됐다.<서울신문 2월 16일자 19면> 박 부총재보와 함께 부총재 후보로 추천됐던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김준일(55) 한은 경제연구원장은 부총재보로 내정됐다. 강준오(54) 기획국장, 강태수(54) 금융안정분석국장, 김종화(53) 국제국장도 부총재보로 승진 발탁됐다. 이로써 한은은 총재를 뺀 6명의 집행간부 가운데 1명만 빼고 전부 바뀌게 됐다. 1981~1982년에 입행한 50대 초중반들을 대거 전진배치함으로써 ‘김중수식 개혁’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하지만 이른바 ‘한은의 혼’이라 불리는 핵심라인들이 배제돼 후유증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3명의 금융통화위원 임기도 끝나 이래저래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은은 이 같은 내용의 임원 내정인사를 20일 발표했다. 한은 측은 “부총재는 대통령, 부총재보는 총재가 각각 임명하고 임기도 부총재는 4월 7일, 부총재보는 같은 달 25일 끝나지만 (지난해) 개정된 한은법에 따라 3월 말까지 조직개편을 끝내야 하는 만큼 중복 인사의 불필요한 행정 낭비와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조기에 내정 인사를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박 부총재 내정자는 대전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김중수 총재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2010년 8월 보직국장(총무국장) 발탁 석달 만에 부총재보로 승진한 데 이어 다시 1년여 만에 부총재로 승진했다. 김 총재의 ‘복심’으로 통한다. 성품도 원만하다. 하지만 조사, 자금 등 이른바 통화정책 경험이 약해 ‘당연직 금통위원’ 역할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은 부총재는 금통위원을 겸하게 돼 있다. 2010년 12월 영입된 김준일 부총재보 내정자는 예상대로 집행간부로 입성했다. KDI 시절부터 김 총재와 호흡을 함께했으며, 총재의 ‘K(경기고)-S(서울대)’ 직속 후배다. 강준오 내정자는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강태수 내정자는 경동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 김종화 내정자는 부산 동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모두 영어에 능통하다. 신임 부총재보 4명 가운데 3명이 경제학 박사다. 한은은 이날 국·실장 내정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총재의 신임이 두터워 ‘독수리 5남매’로 불리는 신운(경제학 박사) 조사총괄팀장이 조사국장으로, 서영경 국제연구팀장이 첫 여성 부장(금융시장부장)으로 각각 승진하는 등 박사와 영어 능통자 우대가 계속됐다. 1급 팀장 위에 2급 국장을 두는 등 연공서열도 줄줄이 파괴했다. 한 직원은 “예측 불허 인사는 조직에 새바람과 긴장감을 불어넣지만 ‘이렇게 하면 승진한다’는 예측 가능성을 무너뜨려 구성원들의 목표의식과 조직 충성도를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세훈표 사업기관’ 구조조정 1순위

    서울시가 올 상반기 조직 개편에서 산하 투자·출연기관을 대대적으로 손본다. 무분별한 용역, 시 본청과의 업무 중복으로 효율이 낮는 곳은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관광, 디자인 등 오세훈 전 시장 시절 핵심 사업 관련 기관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조직 개편을 앞두고 ‘산하기관 업무 재설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본청 담당과와 산하기관 간 업무 추진 실적을 따져 불필요한 부분은 대폭 정리할 방침”이라며 “습관적 외부 용역으로 인력, 비용에 이중 부담을 유발하는 곳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투자·출연기관은 전문성·효율성 때문에 공무원이 처리하기 힘든 업무를 맡기기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다시 외부용역을 일삼으면 해당 기관의 존재 이유가 없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개편 계획은 박원순 시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취임 직후 “전문성을 띠어야 할 투자·출연기관이 또 외부 용역을 주면 일하는 인력 없이 조직만 커지고 불필요한 세출이 생긴다.”며 “조직 개편 때 존재 필요성을 되짚어 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는 용역이 필요하다면 시 본청에서 직접 외부 용역을 주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비효율적인 위탁-재위탁 구조를 없앨 계획이다. 또 불필요한 산하기관을 축소하고, 관리만 하며 ‘옥상옥’(屋上屋)으로 군림하는 본청 과도 축소할 예정이다. 특히 여기에는 관광, 디자인 등 오 전 시장 시절 핵심 사업 관련 기관들이 주된 조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해외 마케팅 업무 분야에서는 시 관광과와 출연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별도의 출자기관인 서울관광마케팅㈜ 간에, 또 디자인 업무에서는 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와 출연기관인 서울문화재단, 서울디자인재단 간에 상당한 업무 중복이 있다고 시는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직원 반발이 예상되지만 업무 중복이 심해 정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산하기관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조만간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본청 부서별, 산하기관별 업무 추진 사항 등을 비교·분석한 뒤 4월 말쯤 조직 개편 조정안을 내고, 이후 시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6월 중에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시에는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SH공사 등 투자·출연기관 17곳이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청라국제도시, 유통기능 도입”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개발계획이 조정된다. 1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열린 ‘청라국제도시 개발계획 조정 유관기관 회의’에서 청라국제도시 기능 조정과 추가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능이 중복된 국제업무단지(127만 4000㎡)와 국제금융단지(28만 1000㎡)는 ‘국제업무지구’로 통합하고, 관광·위락·문화를 포함한 유통 기능을 개발계획에 추가하기로 했다. 2006년 11월 확정된 개발계획에 따라 투자유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청라국제도시의 경우 실제 투자수요는 기존 개발계획·지구단위 계획과 다르다. 그런 상태에서 투자수요가 발생하는 등 실수요형의 투자에 맞지 않아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진단이다. 청라국제도시의 10개 투자유치 프로젝트 중 6개는 더딘 진척을 보이고, 나머지 4개는 콘셉트를 바꿔 진행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당초 개발계획 수립 때와는 엄청나게 달라진 경제상황과 주변 여건을 감안해 청라국제도시 개발계획을 꼭 조정해야 한다고 맞선다.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지구 내 국제업무단지와 국제금융단지의 기능 통합에 찬성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관광·쇼핑 수요를 반영한 유통 기능의 도입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항철도 청라역사가 내년에 개장 예정인 점을 감안해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실에 걸맞게 투자유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청라국제도시 개발계획 조정작업을 서두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산관광공사 설립 추진

    부산을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부산관광공사 설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관광업무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내년 출범을 목표로 부산관광공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달 중 관광공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 발주를 시작하고, 7월부터 관광공사 설립 기본계획 수립 및 설립준비단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쯤 설립 근거가 될 조례 제정과 인력 채용 등을 마무리한 뒤 내년 하반기쯤 관광공사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시는 출범 초기에는 부산관광컨벤션뷰로를 흡수 통합하고 이후 부산관광개발㈜의 시티투어 사업·부산관광협회 위탁사업을 흡수하는 방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어 부산시 출자회사인 부산관광개발과의 통합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또 부산도시공사가 운영 중인 유스호스텔인 해운대 아르피나 등도 관광공사로 흡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출범초기에는 경영기획, 관광마케팅,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의 3본부 체제 45명으로 최소한의 인력만 꾸릴 방침이다. 현재 관광업무는 부산시, 부산시 관광협회, 관광컨벤션뷰로, 부산관광개발 등으로 분산돼 있어 조직 간 업무중복에 일관성과 전문성이 떨어져 체계적으로 업무를 맡을 부산관광공사의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노현송 강서구청장 “올해는 상업·교육·복지 으뜸구” 포부

    노현송 강서구청장 “올해는 상업·교육·복지 으뜸구” 포부

    “서남권 상권의 중심지를 넘어 으뜸 교육·복지도시를 만드는 데 구정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30일 “지난해 마곡지구와 김포공항 주변 개발을 통해 서남권 상권 중심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았고 자신감도 느꼈다.”며 “올해 ‘작은 도서관 만들기’와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 설립으로 경제뿐 아니라 교육과 복지 분야에서도 서남권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교육도시의 기틀이 될 작은 도서관 만들기 사업을 시작해 2014년 4월까지 작은 도서관 20곳 등 30곳의 도서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도서 대출과 열람에 머물고 있는 동주민센터의 마을문고를 작은 도서관으로 전환해 공부하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고, 영어센터와 영어도서관 등 교육 인프라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도서관 열풍을 일으켜 자녀 교육을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이사를 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구 기금 15억원과 민간기금 5억원을 합해 총 20억원으로 강서희망나눔복지재단을 세워 새로운 지역 복지의 토대를 닦는다. 그는 “복지 혜택을 고루 알맞게 분배해야 하는데 정부 정책상 중복 수혜라든지 특정 계층 치중이라는 부작용을 겪었다.”면서 “재단 설립으로 기부 문화 조성을 통한 모금과 분배, 사회복지 분야 조사·연구, 복지 프로그램 개발, 복지시설 연계 등의 사업을 펼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의 오래된 숙원사업인 김포공항 고도 제한 완화에 대해 “지난해 3월 양천구, 경기 부천시와 함께 ‘비행안전영향평가연구용역’을 발주했는데 용역업체의 자금 사정 탓에 중단된 상태다. 조만간 용역업체를 교체할 계획”이라면서 “지역 전체 면적의 97%에 이르는 고도 제한 규제 때문에 주민 재산권 피해가 큰 만큼 용역 결과 직후 정부에 건의해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또 2014년까지 김포공항 외곽 활주로 뒤쪽에 27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을 조성한다. 노 구청장은 “지난해 지하철 5호선 발산역 사거리에 NC백화점이 개장하고 김포공항 내에 대규모 복합문화시설인 스카이파크가 문을 열었다. 마곡지구는 현재 첨단산업과 국제업무·친환경 주거단지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서울에서 30분 거리에 대중 골프장을 만들면 주변 상권을 움직이는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녹색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올 초 방화근린공원에서 개화산 전망대를 경유하는 강서둘레길 1단계(3.35㎞) 구간을 완공한 데 이어 2013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연장 11.19㎞를 조성해 4시간 코스로 만든다. 1.8㎞에 이르는 궁산근린공원 둘레길도 8월 말 들어선다. 노 구청장은 “‘구민이 구청장’이라는 초심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일하겠다. 열린 마음으로 현장에서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받아들여 구정에 반영하는 소통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방송통신위원회 이대로 좋은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열린세상] 방송통신위원회 이대로 좋은가/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쪽의 케이프타운 외곽으로 가면 희망봉이라는 명소가 있다. 희망봉이라는 지명이 생긴 이유는 이 지점이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으로 아시아와 유럽 간의 항해에서 방향 전환점이 되기 때문이다. 즉, 한 대륙에서 출발하여 항해를 하다가 희망봉을 지나면 그때부터는 다른 대륙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고 항해자들이 조금 더 가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기 때문에 희망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런데 희망봉에서는 두 가지 색의 바다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인도양과 대서양이 조우하는데 왼쪽의 인도양과 오른쪽의 대서양의 수온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색깔의 바다를 볼 수 있다. 과거의 항해자들은 서로 다른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희망을 보았지만, 오늘날의 미디어 산업은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는 곳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나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의 등장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방송과 통신은 더 이상 별개의 영역이 아니며 방송·통신 융합은 새로운 기회의 영역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08년에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를 통합하여 대통령 직속 합의제 행정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를 설립했다. 지난해 3월에는 2기 방통위가 출범하였고, 최시중 방통 위원장은 그대로 연임되었다. 그러나 곧 설립 4주년을 맞게 되는 방통위의 현재 모습은 누가 봐도 매우 참혹하다. 우선 미디어법 통과, 종합편성 채널 출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매달리는 동안 규제 완화 등 큰 과제를 놓치고 방송·통신 융합산업의 진흥에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상파 재전송 분쟁을 해결하지 못하는 등 시장의 분쟁조정에 도 늦거나 실패했고 디지털 전환 지원, 통신료 인하 등 핵심과제도 지연됐다. 특히 통신분야의 진흥 업무는 시장의 변화 속도에 따라가지 못했고 통신·방송 관련 사후 규제 이슈들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선점하는 현상이 생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일부 상임위원의 부적절한 행위, 모 국장의 수뢰 그리고 방통위 정책보좌역의 비리 등으로 인해 방통위의 해체와 최 위원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그 결과 방통위는 2011년 정부업무평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꼴찌 등급을 받았다. 방통위가 설립된 이후에 보도된 방통위 관련 기사 중에서 800건을 표본으로 선정하여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방통위의 성과에 대한 언론 보도 역시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다. 특히 방통위의 조직구조나 운영과 인사문제는 매체의 성향이나 특성과 관계없이 부정적으로 보도되었다. 방통위가 이처럼 무능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것은 합의제 위원회 제도, 타 부처와의 업무중복, 위원회 사무국 기능의 미흡 등 조직적인 탓이 크지만 사실은 정치적으로 임명돼 정파적으로 행동한 방통위 상임위원들의 자질 부족이 더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방통위를 포함한 정보·통신 관련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정부조직 개편은 필요하나 방통위의 문제를 정부조직 개편 등 하드웨어적인 시각에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정치적인 고려를 배제한 채 융합의 마인드와 식견을 갖춘 위원들로 방통위를 구성하고 방통위 사무국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이다. 우선 리더십을 상실한 최 위원장은 하루빨리 사임해야 하며, 방통위 2기 후반기는 새 위원들로 다시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실 융합은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너무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 이에 반해 방송·통신 융합은 아직 뿌리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통신 융합이 우리에게 희망봉이 될 것인가, 무덤이 될 것인가는 결국 융합의 본질을 잘 파악하고 적합한 규제와 정책을 실행하는 방통위의 능력에 상당부분 달려 있다고 하겠다. 방통위가 지금처럼 제구실을 다하지 못한다면 방송·통신 융합의 희망봉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 연구비 3년단위 지급… 비리땐 R&D참여 10년 제한

    정부 출연연구소의 우수 연구원 정년을 현재의 61세에서 65세로 늘리고,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 전환이 추진된다. 연구비 부정 사용자에 대해서는 국가 연구·개발(R&D)사업 참여를 10년간 제한한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6일 서울 하월곡동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과위는 올해 핵심 과제로 ▲안정적·미래지향적 연구환경 조성 ▲범부처 차원의 연구사업 기획 ▲효율적 예산 배분·조정체계 구축 ▲연구성과의 질을 높이는 평가제도 선진화 ▲기술창업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구비 지급 방식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지금까지 해마다 협약을 통해 연구비를 지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번의 협약으로 3년 동안 안정적으로 연구비를 지급하는 ‘그랜트 방식’이 도입된다. 또 현재 61세인 우수 연구원의 정년을 65세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국과위 측은 “심사위원회를 거쳐 각 출연연이 선정하게 되며 올해 최소 70명 이상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연구원이 많아 연구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 전환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연구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연구비 항목을 기존의 4개(인건비·직접비·위탁연구비·간접비)에서 2개(직접비·간접비)로 줄여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연구비 부정사용이 적발될 경우 국가 R&D 사업 참여를 10년간 제한하는 등 처벌도 강화했다. 또 전면적 실태조사를 통해 R&D 사업 간 유사·중복 현황을 파악, 명백하게 겹친 사업은 대표사업으로 통합하고, 유사사업은 부처 간 연계를 유도해 한데 묶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메트로 고문 변호사 계약직 전환 검토

    ‘서울메트로의 고문변호사를 계약직 변호사로 전환해 예산을 절감하자’는 의견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직원이 1만명에 이르는 서울메트로는 업무처리 중 발생하는 법률적 문제가 많아 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고문변호사 10명을 위촉해 법률자문과 소송, 계약서 검토 등을 하고 있다.”면서 “의견대로 한국철도공사 등 타기관의 계약직 변호사 채용실태를 수집해 계약직 변호사를 채용할 때 예산 절감이나 업무 효율을 제고시킬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검토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교통운영과는 ‘버스 중앙차로 정류장 노선안내도 글씨를 야간에도 읽을 수 있도록 크게 해 달라.’는 의견에 대해 “한정된 좁은 공간에 많은 안내 정보를 표시해야 하기 때문에 글씨를 키우기 어려운 여건이지만 의견을 참고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회신했다. 서울시 행정과는 ‘국비지원을 받는 봉사단체가 많은데 지원 없이 자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봉사단체 중 일부가 국비나 시비 등의 보조금을 지원받지만 대부분이 회원들의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활동한다.”면서 “봉사단체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리해 특정 단체로 예산이 중복되는 것을 방지하고, 좀 더 효과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커버스토리] 복지바람 거셌던 2011… 새해도 복지전쟁 예고되지만

    [커버스토리] 복지바람 거셌던 2011… 새해도 복지전쟁 예고되지만

    올 한해는 ‘복지바람’이 거셌다. 사회 전반에 걸쳐 복지가 화두였다. 무상급식과 반값 등록금 논쟁은 복지 전쟁을 부추겼다. 보편적 복지니, 선별적 복지니 하는 개념도 상당부분 사회 저변에 똬리를 틀고 있다. 때문에 2012년 임진년은 총선과 대선이 맞물린 탓에 ‘복지바람’이 훨씬 세차게 불 수밖에 없다. 태풍 수준 이상일 수도 있다. 돌변할 낌새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공약이 난무하고 있다. 여야 모두 “내년 예산의 핵심은 민생복지”라고 공언할 정도다.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에도 아랑곳없다. ‘복지국가 건설’은 한국의 미래다. 복지담론은 화려하다. 그러나 복지현장은 침침하다. 어두운 곳도 적잖다. 복지의 첨병으로 현장을 뛰는 사회복지사들의 눈에 비친 한국 복지의 현주소는 “아직 갈 길이 멀다.”이다. 낙제점이다. 송인석 서울 강서구 등촌4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기초생활수급자나 독거노인, 장애인은 서류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관리가 필요한데 실제로는 단 한번 인사만 하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내밀 손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사회복지사 10명이 800가구를 관리하고 있다. 그렇기에 의료서비스나 정서적인 지원, 경제문제 상담 등의 집중관리는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복지 서비스 정보조차 알리기도 벅차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의 경우, 일자리 제공과 더불어 심도 있는 보살핌이 절실하다. 그러나 사회복지사 3명이 400가구를 담당하는 사례도 있다. 사회복지사 1명이 20~25가구를 담당하는 선진국과는 판이한 것이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안부를 묻는 서비스까지 나왔다. 한 사회복지사는 “복지 예산을 확대하지 않고 단순히 안부만 전하는 복지전달체계가 굴러가는 상황에서 이들이 어떻게 자립할 수 있겠으며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겠나.”라면서 “복지 공무원뿐만 아니라 정치인들도 현장을 살펴 실상을 깨우쳐야 한다.”고 흥분했다. 아동 복지의 질도 낮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의 사업이 중복돼 있는 탓에 아동을 유치하려는 쟁탈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아동 30명당 2명의 인력을 배당, 월 200만~250만원의 인건비와 11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때문에 임대료를 내지 못해 인건비를 전용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마저도 사회복지사가 수시로 바뀌어 관리도 허술하다. 임채휘 돈보스꼬아동복지센터 팀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복지 확대를 외치고 있지만 올해도 명목상의 보육 예산만 늘어났을 뿐 생활반경이나 복지환경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는 소홀했다.”고 토로했다. 우하영 대전 유성노인종합복지관 사무국장은 “하루 300명이 복지관을 이용하는데 직원이 11명에 불과한 상황”이라면서 “그나마 사회복지사는 6명밖에 안 되는데다 4명은 관리직이어서 남은 2명이 대부분의 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복지 예산증액으로 전담 공무원은 늘고 있지만 사회복지사 같은 실무자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다.정현용·이영준기자 junghy77@seoul.co.kr
  • 특성화고 취업률 60%로 상향… 산업 경력자 1000명 교단 배치

    특성화고 취업률 60%로 상향… 산업 경력자 1000명 교단 배치

    내년에 고졸 취업을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 특성화고를 재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을 현행 40% 수준에서 60%까지 올리기 위해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취업·진로 교육 강화에 초점을 맞춘 2012년 새해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과부는 당초 2013년 50%였던 특성화고 취업률 목표치를 내년 6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특성화고 취업률은 지난해 4월 19.2%에서 올 4월 25.9%로 크게 올랐고 이달 1일 현재 40.2%까지 올랐다. 특히 2013년 2월 졸업하는 마이스터고 1회 졸업생들은 희망자 모두가 고급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 마이스터고·특성화고에 산업체 경력자·취업전문가 등 1000명을 배치하는 한편 기업 현장 직무연수를 통해 특성화고 교원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또 특성화고 교육과정은 취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체제개편 권고제’를 도입해 취업 기능이 미약하거나 일정 규모 이하인 특성화고·종합고는 학교 자체를 일반고로 바꿀 계획이다. 교과부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길도 터놓았다. 체제 개편 대상은 692개 직업교육 고교(특성화고 483개, 마이스터고 21개, 종합고 188개) 중 95개교다. 산학협력 선도대학 50개교에 창업교육센터를 설립해 창업동아리 지원, 대학적립금을 활용한 학내 벤처기업 투자, 대학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전용펀드 조성 등 청년 창업도 적극 돕기로 했다. 대학별 취업률에 ‘1인 창업’을 포함하고, 입학전형에 창업경력자 전형도 권장해 대학들의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대학 구조조정의 강도는 한층 높아진다. 국립대 중 교육과정이 70% 이상 중복되는 학과는 통폐합해 정원을 조정하기로 했다. 대신 대학이 스스로 강점이 있는 분야를 특성화하면 재정지원 사업 선정에서 혜택을 준다. 내년 3월부터는 5세 유아의 교육·보육 과정을 ‘누리과정’으로 통합하고 국가 지원 범위가 소득 하위 70%에서 5세 자녀를 둔 전 계층으로 확대된다. 월 20만원이 지원되며, 2016년에는 월 3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 대통령은 “유아교육 지원은 복지 차원이 아니라 교육투자”라면서 “5세 누리과정에 이어 만 4세, 만 3세까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적용되는 구체적인 스케줄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좋은 일자리 만들기 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된다. 대학원생 고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BK21 사업이 내년 종료됨에 따라 후속 사업으로 ‘한국형 그랜트 방식’이 도입된다. 결과 평가를 없애 기초 연구자들이 마음놓고 연구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도록 했다. 또 대학에서 연구를 전담하는 ‘리서치 펠로(대학연구원) 제도’를 신설, 현재 월 100만원 수준인 인건비를 300만원 이상으로 올리도록 했다. 해외 우수과학자를 영입하는 ‘브레인 리턴 500’ 사업도 추진된다. 논문 피인용도 상위 1% 논문 발표자와 주요 과학상 수상자 등을 2017년까지 기초과학연구원에 500명가량 유치한다는 목표다. 연구실 이전에 따른 장비·시설 구축까지 정부가 책임질 방침이다. 또 과학자들의 신분을 ‘영년직 연구원’으로 보장하고, 연계기관을 활용해 전임 교수직이나 전임 연구원도 맡긴다. 박건형·김효섭기자 kitsch@seoul.co.kr
  • [시론] 금융위의 금융소비자보호원 설치안 문제 많아/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금융위의 금융소비자보호원 설치안 문제 많아/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11월 16일 금융위원회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하여 금융소비자보호원 설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과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였다. 이 제·개정안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보호원은 금융감독원 내에 설치되며, 금융기관의 금융상품 판매 등과 관련한 영업행위 규제, 금융분쟁 조정, 금융소비자 교육, 민원 처리 업무 등을 담당한다. 금융기관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권 및 조사권, 금융감독원에 대한 시정 조치 건의권 등을 갖게 된다. 다만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권은 금융감독원이 수행한다. 금융소비자보호원은 금융감독원 내에 설치되지만 인사·예산·업무상의 독립성을 가지게 되어 법적으로는 독립된 기구로 운영되며, 금융위원회의 감독을 받는다. 따라서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는 금융감독원이 하고, 영업행위 규제는 금융소비자보호원이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금융소비자보호원 설치안(案)은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첫째, 두 기관 사이에 업무 협조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의 효율성을 도모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현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별도의 기구로 되어 있어 두 기관 사이에 많은 갈등과 마찰이 발생, 금융감독기구 체제 개편 이유 중의 하나로 거론되는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다. 더욱이 두 기관 사이에 정보 공유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더 문제가 된다. 둘째, 규제의 중복 문제가 발생하여 금융기관의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실제 건전성 규제와 영업행위 규제의 구분이 쉽지 않아 중복 자료 제출 요구 등 중복된 규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셋째, 금융감독원이 검사권 업무를 계속 수행하게 되어 금융소비자보호원이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넷째,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과 더불어 금융소비자보호원도 관할하게 되어 금융위원회의 권한이 더 커지게 되고, 금융소비자보호원장도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도록 되어 있어 관료 출신이 임명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민간기구로서 업무의 독립성 확보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금융위원회안처럼 운영하는 경우에는 원래 의도했던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의 효율성을 꾀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렇게 ‘어정쩡한’ 기구로 운영하기보다는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 가운데 영업행위 규제 업무를 계속 담당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실제 영업행위 규제와 건전성 규제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과 오히려 두 업무 간에 상호 보완 내지 협조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금융위원회안이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의 효율성 도모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그동안 조직 개편 등을 통하여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를 강화하고 있으므로 이의 성과를 지켜보고 금융소비자보호원의 별도 설치 여부를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다만, 금융분쟁 조정 업무(금융소비자 교육 및 민원 처리 업무 포함)만은 금융감독원에서 분리하여 독립된 기관으로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금융분쟁 조정 업무는 법률적인 쟁점이 많은 사항이라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현재 체제는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분쟁 조정 업무는 공정성이 요구되는데, 감독규제기관이 이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공정성 확보가 어렵다. 특히 감독기관으로부터 분리된 별도의 금융분쟁 조정 기구를 운영하여 효율성이 입증되고 있는 영국이나 호주의 사례를 볼 때 독립된 금융분쟁 조정 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 고위공직자 해외출장 사이트 폐쇄했다가… 외교부 ‘뒤늦게 복구’ 눈총

    고위 공직자들의 외유성 출장을 막고 해외출장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취지로 외교통상부가 2007년 개설한 ‘해외출장정보사이트’(www.visit.go.kr)가 폐쇄돼 한동안 방치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외교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해 지난달 초 ‘해외출장정보사이트’ 운영을 중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초 사이트 취지에 맞게 정보가 취합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이용자가 줄어들어 사이트를 폐쇄했다.”면서 “정부 내 유사한 웹사이트를 정비해 정보 활용률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1월 운영을 시작한 ‘해외출장정보사이트’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장·차관을 비롯한 부처 고위 공무원, 판검사 및 지방자치단체의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의 해외출장 현황을 제공했다. 실무급 공무원의 출장 및 해외연수 보고서, 방한 인사 기록 등도 담고있다. 국민들이 고위 공직자의 출장 기록을 방문국, 기간, 직책 등에 따라 검색할 수 있도록 해 공직자들의 외유성 출장과 중복 출장 등을 줄이고, 출장 정보를 공유해 경비를 줄이는 등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였다. 사이트가 개통된 이후 한동안은 고위 공직자의 해외출장 횟수 등이 파악되기도 했다. 그러나 출장 보고에 대한 강제 규정이 없어 입법부와 사법부는 물론 외교부·행안부 등 부처들 간 업무 협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았고, 결국 5년 만에 문을 닫게 된 것이었다. 현재 행안부의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btis.mopas.go.kr), 국회사무처 홈페이지(nas.na.go.kr)의 ‘의회외교활동’ 코너가 운영되고 있지만 등록된 정보가 제한적이거나 일반인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 소식통은 “부처 간 손발이 맞지 않기도 했지만 공무원들이 잦은 출장 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결국 외교부는 언론을 통해 사이트 폐쇄 사실이 보도되자 이날 저녁 사이트를 복구하고, 지난 1월까지 이뤄진 출장 내역에 대한 정보를 올렸다. 사이트 폐쇄에 대해 외교부와 행안부가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인 뒤였다. 한 외교 소식통은 “사이트가 뒤늦게 복구된 것은 다행스러우나 정부의 뒷북 조치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seoul.co.kr
  • 국방부 부당·부실업무 딱 걸렸네!

    국방부와 공군본부가 군 비행장, 사격장 주변의 소음피해 소송을 처리하면서 확인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배상금이 중복 지급된 사실이 적발됐다. 감사원이 10일 발표한 ‘국방부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공군본부는 대구 비행장 등 44건의 소음소송 사건에서 주민들의 소송 중복 제기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지 않아 75명에게 1억 4000여만원의 배상금을 이중으로 지급했다. ●소음 소송 44건 1억여원 이중지급 업무 부실로 배상금을 엉뚱하게 지급한 사례는 국방부에서도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소음피해 손해배상금을 소송대리인에게 지급할 경우 원고와 대리인의 신분증과 예금통장 사본, 위임장 등을 제출받아 확인하도록 돼 있다.”면서 “그런데도 국방부는 집단소송이라는 이유로 소송 대리인에게 위임장 사본 등만 받고 배상금을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78억원 규모의 배상금이 지급됐던 수원비행장 소송건의 경우 중복소송 제기자 6명, 거주 불명자 37명, 사망자 161명 등에 대한 손해배상금 3억 8000여만원이 소송대리인에게 넘어갔다. 감사원은 “민법상 시효취득 기간인 10년이 지나면 현실적으로 배상금을 수령할 수 없는 원고의 몫까지 대리인이 부당 취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공군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중복 지급된 배상금 1억 4000만원을 회수하고, 소송대리인이 원고에게 지급하지 못한 배상금을 공탁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각각 통보했다. 국방부 산하기관인 전쟁기념사업회에서는 지난해 예식사업과 임대 및 매점운영 등으로 벌어들인 4억원을 국방부 승인 없이 임직원 성과금과 격려금으로 돌려 쓰다 덜미를 잡혔다. 2008년에는 8억원, 2009년에는 2억원의 자체 수입금을 부당집행해온 사실도 함께 적발됐다. ●예식 수입금 등 14억 부당 집행 가짜 연구보조원을 내세워 인건비를 타낸 뒤 이를 개인용도로 써온 ‘간 큰’ 국방대 교수도 있었다. 국방대 국방관리대학원 A 부교수는 실제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은 공군대위 등 13명을 연구보조원으로 허위 등록, 대위들에게 자신의 계좌로 인건비를 이체하도록 지시했다. 이런 수법으로 2007년부터 올 1월까지 그가 챙긴 부당 인건비는 5000만원이 넘었다. 같은 대학원 B교수도 가짜 연구원을 만들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500여만원의 인건비를 타냈다. 감사원은 국방부 장관에게 관련자들의 중징계와 함께 부당지급된 인건비를 회수하라고 통보했다. 또 국방부가 장병들에게 저렴한 통신요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KT와 나라사랑카드 통화서비스 제휴 계약을 맺어 KT에 사실상 회원모집 특혜를 주고도 부실관리로 오히려 장병들에게 손해를 끼친 사실도 드러났다. ●KT ‘바가지 이통요금’ 방치 KT는 지난해 7월 장병들이 통화할인 서비스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동전화요금(후불제)을 종전 분당 92원에서 104원으로 인상했는데도 국방부는 이를 방치했다. 감사원은 “다른 통신사 요금 수준으로 분당 5원 인하할 경우 장병들은 연간 최소 8억원이 넘는 통화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서 국방부에 나라사랑카드 후불요금 인하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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