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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재벌정책 가시화/“무분별한 소유집중 좌시 않겠다”

    ◎부동산 실명제 등 강경기류 표출/김대통령 “행정개입 필요” 방향 암시/재계,강경책 불만속 계열사 축소 등 호응나서 지난 연말 청와대 실무팀은 비밀리에 정부조직 개편안을 마련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상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당초 대재벌정책을 담당하는 공정위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위원장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킬 방침이었다.그러나 「작은 정부」의 취지와 상충된다는 점이 문제였다.애써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건설부와 교통부를 통합해 2개 부처를 줄였는데 공정위가 장관급 부처로 격상되면 기구 축소의 효과가 반감된다는 반론이 나왔다.그래서 공정위원장을 차관급으로 그대로 두되 위원장에게 국무회의 배석권을 부여하는 등 독립성을 대폭 강화했다. 문민정부가 출범 2년을 맞는 시점에서 공정위의 격상을 시도했다는 것은 재벌정책에 관한 중대한 시사이다.초기의 강도 높은 개혁과 사정에도,계속되는 재벌들의 거대 선단식 영토확장과 비정상적인 가족경영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집권층 내 분위기를 반영한다. 실제로 올들어부동산 실명제를 도입하고 공정거래법 시행령의 개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 재벌 강경기류가 두드러졌다.부동산 실명제의 핵심사항인 기업 업무용 토지의 명의신탁과 미등기 전매 등에 예외를 인정키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또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30대 재벌 대주주들의 주식 위장분산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현대그룹의 계열사 분리매각 조치도 이 와중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거리다.삼성이 작년 승용차 참여를 계기로 추진한 계열사 정리에 이은 현대의 조치는 이제 양대 재벌이 정부의 소유분산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음을 말한다.조만간 대우와 LG·선경·한진·쌍용 등 다른 재벌들도 연쇄적인 군살빼기를 단행할 전망이다. 김영삼대통령은 그동안 총수와 기조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재벌그룹의 선단식 경영을 개선해야 된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김대통령은 25일 세계화 추진위 회동에서 『행정규제의 완화가 절실하지만 공정거래 등의 분야에서는 질서확립적 행정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재벌정책의 방향을 암시했다. 강경기류는 현 경제팀의 성향과도 무관하지 않다.공정거래위원장 시절 강도 높은 재벌사정에 나섰던 한리헌 청와대 경제수석을 중심으로,홍재형 경제부총리,이형구 노동부장관과 이석채 재경원차관,표세진 공정위원장 등이 모두 반재벌 성향의 인물이다. 재계는 요즘 정부의 강경정책에 불만이 많다.일부 오너들은 장관을 계열사 사장,부처의 국장을 계열사의 이사 정도로 가볍게 여기는 사례도 없지 않다.사석에서는 『정부 X들』이라는 막말도 한다.재벌들이 그만큼 겁이 없어진 것이다. 정부가 재벌을 견제하는 현실적인 수단은 공정거래법밖에 없다.기업분할 명령제나 투자회수 명령제 등이 있으나 평상시에 이런 혁명적인 조치를 쓸 수는 없다.또 재벌의 기조실을 없애도록 하면 사실상 재벌해제나 같다는 원성을 듣게 된다.이미 쓸만한 재벌 견제수단은 거의 나온 상태이다. 그러함에도 금융실명제나 부동산 실명제·정부조직 개편 등 사안 별로 전격적인 개혁방안을 내놓은 정부가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재벌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수는 없다. 굵직한 발표 전 항상 극비로 실무팀장을 정해 온 김대통령의 스타일 상 이미 누구에겐가 임무를 맡겼을 지 모른다는 추측도 있다.
  • “부동산실명제 예외최소화…투기 이젠못해요”(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소득·법인세 등 주요세율 추가인하 추진/물가안정 돕게 범위서 임금올려야/외자유입 대비책 마련… 멕시코식 외환위기 없을것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2일 『부동산 실명제로 명의신탁이 금지되면 토지의 투기적 수요가 줄고 매물은 늘어나,기업들은 공장용지를 싼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이 날 서울신문 정신모 경제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7월 이후 1년간의 유예기간 안에 실명화하지 않으면 토지종합 전산망과 국세청의 세무조사로 명의신탁 재산의 실질 소유자를 가려내 과징금과 형사처벌 등의 가혹한 응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침으로써 금융·세제·예산 등 경제정책의 주요 수단을 모두 쥐게 된 재정경제원의 홍부총리는 새해 들어서도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부동산 실명제의 시안에 예외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부동산 실명제의 목적은 경제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므로 원칙적으로 예외는 인정하지 않을 방침입니다.단 신탁법에 의한 신탁등기와 채무변제 목적의 양도담보,종중재산 등에 한해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실명화 과정에서 과거에 다른 법률을 위반한 경우 「정도와 크기」에 따라 처벌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는데,구체적 방침이 결정됐습니까. ▲아직 없습니다.성실하게 법을 지킨 사람과의 형평 차원에서 위반의 크기와 정도를 감안해 행위 시의 법률에 따라 과세하거나 처벌해야 한다는 원칙 뿐입니다. ­명의신탁을 금지할 경우 미등기 전매나 가등기·중간생략 등기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보완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미등기나 중간생략 등기에 대해 앞으로 제정할 부동산 실명법을 적용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이미 부동산 등기 특별조치법에서 이미 무거운 벌칙과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추징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물가안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인데요. ▲금융 시장 및 경기 동향을 감안해 재정과 통화 및 세제 등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농산물의 수급안정과 유통구조의 혁신 등을 통해 물가안정에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기업은 생산성 향상으로 공산품의 가격안정에 노력하고 근로자들도 생산성 범위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해야 합니다.국민들의 건전한 소비문화와 저축의 생활화 등도 물가안정에 긴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출연기관 기능재조정 ­정부 출연기관은 어떻게 정비할 계획입니까. ▲민간과 기능과 겹칠 경우 그 기능을 재조정해 운영을 효율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금융분야의 규제 완화는 어떻게 추진할 생각입니까. ▲은행과 증권·보험 등에 법적 근거없이 행정지도 명목으로 간여하는 각종 규제는 물론,법적 근거는 있으나 불합리한 규제까지 백지상태(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겠습니다.정부와 해당 금융기관들이 모두 참여토록 해,효율적인 완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금융규제 전면재검토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의 종합과세를 위해 올해 준비하는 작업은 무엇입니까. ▲납세자의 종합소득세 신고를 간소화하고 금융기관의 금융소득 자료제출에 따른 업무부담도 줄이겠습니다.올 4월부터 금융기관으로부터금융소득 자료를 제출받아 전산처리 시스템을 시험 가동합니다.금융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을 20%에서 15%로 내렸기 때문에 그 소득이 기준액(4천만원)을 넘지 않는 일반인들의 세부담은 줄어듭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부동산 실명제 및 토지 종합전산망의 가동 등으로 각종 탈루 세원의 포착이 쉬워지므로 법인세와 소득세 등 주요 세목의 세율은 더 내려야 하지 않을까요. ▲WTO(세계무역기구)의 규범에 맞게 조세 지원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토지세제의 중·장기적인 개편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추가적인 세율인하 문제는 조세지원 제도의 단계적 축소와 연계,과표 양성화 및 재정 수입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겠습니다. ­종합토지세와 취득세,등록세 등 토지관련 세제의 개편 방안은 무엇입니까. ▲토지관련 세제는 다른 세목보다 부(부)의 재분배 효과가 크고 부동산 투기억제 시책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토지 초과이득세의 보완과 종합토지세의 과표 현실화 및 양도세의 비과세 감면을 강화해 왔습니다.올해에도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연구기관과 합동으로 개편 방안을 마련해 부동산 실명제가 정착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토초세 보완대책 마련 ­올해부터 외환 및 자본 자유화로 인한 외국 자본의 유출입이 크게 늘어 통화 및 자본시장의 교란이 예상됩니다.최근 멕시코 페소화 폭락사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데 개방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입니까. ▲멕시코는 대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단기 채권 등의 투기적 자금(핫머니) 거래에 크게 의존했던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우리는 경상수지 적자도 관리 범위 내에 있고 자본 자유화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우리의 유입자금은 대부분 시설재 도입을 위한 차관 등 장기자금이며 단기 투자성 자금은 적습니다. ­해외 부문에서 통화 증발과 국내 경기 진정을 위한 긴축의 필요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통화관리가 어렵지 않을까요. ▲경제의 안정기조 정착을 위해 12월 평잔 기준으로 총통화를 12∼16%의 안정적인 수준에서 운영할 계획입니다.설날 자금수요 등으로 1월에는 통화수위가 다소 높지만 1·4분기에는 18% 수준으로,12월 중에는 12∼16%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낮춰 나가겠습니다.총통화 규모는 16조∼21조원으로 중소기업 등 민간 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단계 금리 자유화는 언제 단행할 계획입니까. ▲95∼96년 중 추진해야 할 3단계 금리 자유화는 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모든 여수신을 대상으로 하는,금리 자유화의 마지막 단계입니다.따라서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의 동향 등을 감안,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자유화를 가속화하겠습니다. ­올해 공기업의 민영화 추진과정에서는 특혜시비를 해소하는 것이 큰 문제인데요. ▲조직통합 이후 직원들은 대체로 서로의 장범을 이해하고 존경하는 분위기입니다.이미 보직인사를 통해 각 실·국에 두 부처 출신들을 고르게 배치했고,직원연찬회 등을 통해 화합과 조직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실명제 추진상황/「실소유자 명의 등기법」 주내 입법예고/명의신탁·예외범위 등 전면 재검토/2월 국회제출·7월시행 준비 만전과천 정부2청사의 1동 8층.재정경제원 청사에 있는 부동산실명제 준비작업반은 매일 하오4시만 되면 열기가 달아오른다.문을 잠근 채 실무자들이 실명제의 시안을 검토하며 토론을 벌이기 때문이다. 재정경제원은 「부동산 실소유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을 이번 주에 입법예고한다는 계획 아래 관계부처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중이다.입법예고 후 광범위한 여론수렴절차를 거쳐 빠르면 2월,늦어도 3월중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7월1일 시행에 앞서 넉넉한 준비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일정을 한달 앞당겼다. 준비작업은 재경원의 세제실이 전담한다.강만수세제실장과 이근경세제2심의관,최경수재산세과장,김진표전세제심의관(한국개발연구원 파견)이 중심이다.법무부와 법원행정처·농림수산부·건설교통부 및 국세청 등에서도 부동산분야에 밝은 직원이 1∼2명씩 나와 있다. 실명제의 쟁점은 크게 다섯 가지. ▲명의신탁의 범위 ▲예외인정의 범위 ▲과거의 위법행위에 대한 처벌여부 ▲수탁자의 처벌여부 ▲부동산관련 법규의 정비다.명의신탁이란 부동산의 소유자가 타인과 약정을 맺어 그 사람 이름으로 등기하는 행위다.약정은 문서나 구두 모두 해당된다. 문제는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등기하지 않고 계속 매도자의 이름으로 등기상태를 유지하는 경우다.강실장은 『이는 명의신탁이라기보다는 미등기행위로 보아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으로 규제할 사항』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명백한 차명등기이므로 명의신탁행위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신탁업법에 의한 신탁등기·가등기담보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채무변제목적의 양도담보,종중의 재산 등은 예외적으로 명의신탁을 계속 허용할 방침이다. 기업의 업무용토지 매입 때도 6개월∼1년정도 한시적으로 명의신탁을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기업의 부동산과 기업주 개인의 부동산을 구분하기 어려워 기업주가 악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명의신탁부동산의 실명전환과정에서 과거의 탈법 및 탈세사실이 드러나는 경우의 처벌문제도 큰 쟁점이다.재경원은 당초 「과거는 불문에 부친다」는 시안을 내놓았으나건설교통부·농림수산부·국세청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의 「과거불문」방침은 「원칙처벌」과 「예외최소화」 쪽으로 바뀌는 분위기다.강실장도 『세금추징 및 처벌면제를 골격으로 작성된 당초의 시안은 전면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부동산실명제는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통합한 재경원이 출범 후 내놓은 첫 작품이다.실무팀에는 두 부처의 엘리트관료들이 섞여 있다.금융실명제에 이어 경제정의구현을 위한 부동산실명제의 산파역을 맡은 재경원의 자긍심은 그래서 더 높은지도 모른다.
  • “북오판 대비 군태세 완벽히”/김대통령 지시

    ◎대북경협 과다경쟁·혼선없게/북 국제기구 가입 적극협조/외교전문인력 특채 세계화 능동대처/일반행정부대 줄이고 전투부대 보강/외교안보부처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새해에는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통일원과 외무·국방부,비상기획위원회등 통일 외교 안보 관련 4개 부처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고 『북한은 내부사정 때문에 남북대결을 추구하고 한국과 미국 사이에 이간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의연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북한의 대남정책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점을 중시,신중한 판단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추진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경수로 건설 지원은 관련국가와 긴밀히 협조해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는 방향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고 『관계부처는 민간업계와 협조해 효과적인 대북경제협력 방안을 개발하되 경협이 불필요한 경쟁이나 혼선을 빚지 않도록 상세한 지침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나가는 것이 우리외교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며 한·미간 동반자적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미·북합의 이행이나 한반도의 평화체제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간 신뢰에 기초하여 대원칙에 합의하고 철저히 그 원칙을 지켜나감으로써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북한 내부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북한이 오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상기시키고 『국방부는 위기대응을 비롯,전반적인 군사대비태세에 완벽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현역중위의 은행강도사건과 관련,『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엄정한 기강을 확립해 정병강군으로 새로 태어나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 부동산 실소유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안)/요지

    ◎유예기간내 차명상태서 처분 가능/실명화 못하게 교사해도 징역·벌금 이 법안은 재정경제원이 마련한 시안(시안)이므로 앞으로 정부부처간 협의와 장·차관회의 등을 거쳐 국회에 제출될 최종안과는 일부 조문이 달라질 수 있음. 제1조(목적)이 법은 부동산 투기·탈세·탈법 등 반사회적 행위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부동산명의신탁을 못하게 하고 모든 부동산 권리는 실소유자 본인의 명의로 등기하도록 함으로써 부동산 거래의 정상화와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제3조(불동산실소유자명의등기)부동산에 관한 권리는 권리를 실지로 소유한 본인의 명의로 등기하여야 한다. 제4조(명의신탁약정의 효력) ①명의신탁약정은 어떠한 명목의 것이라도 그 효력이 없다. ②부동산거래계약의 목적이 된 물권변동은 명의신탁 약정에 기한 등기에 의하여서는 어떠한 효력도 발생하지 아니한다. ③제1항의 무효는 선의의 제3자에게 대항하지 못한다. 제5조(기존 명의신탁의 실명화)이 법 시행일 이전의 명의신탁약정에 기하여 명의수탁자 앞으로등기를 행한 명의신탁자(이하 「기존 명의신탁자」라 한다)는 이 법 시행일로부터 1년(이하 이 조에서 유예기간이라 한다)이내에 본인의 명의로 등기를 하여야 한다.다만,기존 명의신탁자가 명의신탁 부동산에 관한 매도 기타 처분의 원인행위를 하고 그 처분행위로 인한 취득자에게 명의수탁자로부터 유예기간내에 직접 등기를 이전한 경우 및 명의신탁약정에 기하여 행하여진 명의수탁자의 등기가 유예기간 내에 말소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 제6조(벌칙적용의 특례)제5조의 규정에 따라 등기(이하 「실명화등기」라 한다)를 하는 자의 과거 명의신탁행위에 대하여는 다음 각호의 벌칙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 1.국토이용관리법 제31조의 2 및 제32조 2.농지개혁법 제25조 3.농지임대차관리법 제24조 4.산림법 제121조 5.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 제39조 6.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 제8조 및 제9조 7.조세범처벌법 제9조 제12조 및 제13조 8.외국인의 토지취득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0조 9.주택건설촉진법 제51조 10.기타 이 법에 의한 특례 적용이 적정하다고 인정되는 것으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것. 제7조(세법등 적용에 관한 특례) ①실명등기를 하는 경우 이 법 시행일 이전에 납세의무가 성립된 조세에 관하여 다음 각호의 세법규정을 적용함에 있어서는 국세기본법 제14조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당해 실명화 등기전의 등기부상 소유자를 실제 소유자로 본다. 1.소득세법 제89조 제3호 2.법인세법 제16조 제7호 및 동법 제18조의 3 3.토지초과이득세법 제8조 및 제9조 4.지방세법 제182조·제234조의 9및 제235조의 2 5.무주택자에 대한 각종 소득세 비과세 및 감면에 관한 규정과 사업상의 소득세 또는 법인세 계산시 무주택 근로자를 지원함에 따라 발생하는 비용의 필요경비 산입에 관한 규정 6.기타 정당한 사유가 인정되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 ②실명화 등기를 하는 토지가 비업무용 토지에 해당되는 경우라도 취득세를 부과함에 있어서는 지방세법 제112조 제2항의 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 ③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호 각 목에 규정된 택지를 실명화 등기하는 경우 동법 제19조 내지 제32조의 규정을 적용함에 있어서는 이 법 시행일에 동법 제14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이를 취득한 것으로 본다. ④주택을 실명화 등기하는 경우 그 취득에 관하여는 주택건설촉진법 제32조,제38조의 3 및 제47조의 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 제9조(벌칙) ①정당한 사유없이 명의신탁약정에 기하여 등기를 신청한 명의신탁자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해당부동산가액의 1백분의30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②이 법 시행일 이전에 명의신탁을 한 사실이 없으면서 제5조에 따라 등기를 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해당 부동산가액의 1백분의30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③제3조의 규정에 위반하여 부동산을 실소유자명의로 등기하지 않도록 교사·방조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제10조(적용배제) ①이 법의 규정은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이를 적용하지 아니한다. 1.신탁법 또는 신탁업법에 의한 신탁재산인 사실을 등기한 경우 2.가등기담보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채무변제를 담보하기 위하여양도한 부동산인 사실을 등기한 경우 3.기업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다수인으로부터 공장용지를 매수할 때 부당한 고가매입 요구를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간동안 타인명의로 등기하는 경우 4.배우자간 명의신탁의 경우에는 조세의 포탈 또는 강제집행의 면탈 등 위법을 목적으로 하지아니하는 경우 ②종중의 경우 대표자가 아닌 종중원 명의로 부동산등기를 한 경우 이 법 제8조및 제9조의 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 부칙 제1조(시행일)이 법은 1995년 7월1일부터 시행한다. 제2조(경과책치)1995년1월1일 이후에 행한 부동산 명의신탁에 대하여는 제6조 및 제7조의 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
  • “능동적 「4각외교」 펼쳐 국익 극대화”

    ◎김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 정책지시/북의 한·미 이간술책 철저히대처/통일/WTO시대 경제·통상분야 역점/외교/기강 엄정 확립,정예강군 육성을/안보 김영삼대통령은 11일 외교안보 관련부처의 새해업무계획을 보고받고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정예 강군의 육성,능동적 외교활동을 통한 국가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지시요지는 다음과 같다. ▷통일◁ 새해에는 한반도 주변정세에 상당한 변화의 조짐이 있으므로 외교안보관련 부처들은 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기 바람.북한은 내부사정 때문에 남북간 대결을 추구하고 우리와 미국의 이간을 도모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우리는 의연히 대처해야 함.특히 북한의 우리에 대한 정책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점을 중시,신중한 판단에 입각해 북한정책을 추진하기 바람.경수로건설 지원은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첫 사업으로서 관련국가와 긴밀히 협조하고 국민의 지지를 확보하는 방향에서 추진해야 함.통일원등 관계부처는 민간업계와긴밀히 협조해 북한과의 효과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개발하는 동시에 상세한 지침을 마련함으로써 경협이 불필요한 경쟁이나 혼선을 빚지 않으면서 질서있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추진되도록 해야 함. ▷외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목표이며 우리와 미국의 동반자적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미국과 북한의 합의 이행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의 신뢰에 기초해 대원칙에 합의하고 철저히 그 원칙을 지켜나감으로써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기 바람.한반도의 평화체제는 남북대화에 따라 마련되어야 하며 그때까지는 휴전협정이 준수되어야 함.일본과는 광복 50주년,국교정상화 30주년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중국및 러시아와의 관계도 기존의 우호관계에서 한차원 더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함.주변 4각과의 균형있는 관계를 정립하면서 세계를 상대로 실리외교를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며 유엔안보리 진출은국제사회에서 우리의 위상뿐 아니라 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므로 이에 차질이 없도록 외교력을 기울이기 바람.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을 계기로 무한경쟁의 시대에 돌입했으므로 경제·통상외교를 더욱 다양하고 폭넓게 추진해나가기 바람. ▷안보◁ 북한 내부의 여러가지 사정을 볼때 북한이 오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국방부는 위기대응을 비롯,전반적인 군사대비 태세에 완벽을 기하기 바람. 한 사람의 잘못으로 60만 우리 군에 불명예를 안겨주고 사기를 저하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린 일이 발생한 것은 크게 통탄할 일임.이번 일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므로 군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 일벌백계가 되도록 할 것.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엄정한 기강을 확립함으로써 국민의 믿음과 사랑을 받는 정병강군으로 새로 태어나도록 할 것.아울러 군위탁교육제도도 이번 기회에 철저히 재검토,시대변화에 맞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조속한 시일 안에 보고할 것.유사시에는 국가의 모든 자원을 망라한 총체적 안보역량이 결집될 수 있어야 하며 비상대비연습은 위기대응 능력을 키우되 국민불편을 최소화하는 실질적인 체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함.
  • 새해 업무보고 크게 달라진다/청와대,오늘부터 청취

    ◎기능별 합동 보고로 1주일내 종료/세계화 정책수립 전념… 한건주의 배제/1급이상 배석… 공직사회 활력넣기 9일 시작되는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부처별 새해 업무보고 형식이 크게 바뀌었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업무보고 청취방식을 꾸준히 개선해왔다.각 부처가 연말에서 연초에 이르기까지 2∼3개월을 청와대 업무보고 준비에만 신경을 쓰는 것을 보고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해마다 조금씩 개선했지만 올해에 바꾼 업무보고 방식은 더욱 신선하다고 평가된다.부처별 보고를 없애고 기능별로 합동보고를 하게 함으로써 보고횟수를 4번으로 줄였다.그것도 일주일 안에 모두 끝내도록 일정을 잡았다.전에 한달 이상 걸리던 것에 비하면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올들어 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청와대 업무보고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다.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야근이나 특근을 해가며 업무보고 준비를 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이런게 바로 김대통령과 청와대가 목표로 하는 것이다.업무보고라는 형식에 매달리지 말고 세계화를 위해 실질적인 정책추진에 전념하라는 얘기다. 나누어진 4개 업무보고 분야는 경제,통일외교안보,일반행정,사회문화 등이다.청와대는 이들 분야에 속한 부처들이 업무보고를 하면서 자리를 같이한 다른 부처들과 사전 업무협조 체제를 갖추도록 촉구하고 있다.부처간 협의미비라든가 부처이기주의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이 된다. 또 보고내용도 간략하게 하라고 이미 지침을 내렸다.부처별로 핵심추진과제 3∼4개씩만 요약하도록 했다.「부처 한건주의」 혹은 「백화점식 나열보고」를 사라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요약보고도 주로 세계화 관련 사항을 중심으로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올 국정목표인 세계화를 향한 김대통령의 집념을 보여준다. 업무보고 순서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김대통령은 경제­외교안보통일­일반행정­사회문화분야 순으로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세계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경제와 외교안보를 중시하겠다는 뜻이 깔려 있다. 보고회의 운영방법도 크게 변할 것 같다. 청와대는 업무보고장에 각부처 1급이상 공무원들을 모두 배석시키라고 지시했다.사전 시나리오 없이 이들과 자연스럽게 일문일답을 나눔으로써 대통령이 각부처의 사정을 파악하기 쉽고 1급 공무원들은 「야전사령관」으로서의 책임의식을 한층 북돋울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보고가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과 오찬을 나누면서 직접 격려,정부조직개편으로 다소 어수선한 공직사회의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기도 하다.
  •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서울·신도시 주택청약 30∼50배수 확대

    ◎농어민 연금제도 7월부터 전면 실시/해외예금 개인은 3만달러까지 허용/해외여행 기본경비 월1만달러까지/정부공사 저가낙찰 폐지… 부실화 방지/공무원 육아·가사휴직 1년이내 허용/여권 4시간내 발급… 서류도 간소화/지방고시 첫실시… 지방채 증시 상장 ▷공정거래◁ ▲대규모 기업집단의 출자총액 한도 축소=순자산의 1백분의 40에서 순자산 1백분의 25로 낮아진다. ▲불공정 거래에 대한 제재강화=과징금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남용행위의 경우 매출액의 1백분의 30 △부당한 공동행위는 1백분의 5 △불공정 거래행위·재판매 가격 유지행위·불공정 국제계약은 1백분의 2 이내로 각각 높아진다. ○소주에 교육세 10% ▷세제◁ ▲개발촉진 지구 및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에 대한 세액 감면=이들 지역의 중소기업은 소득세와 법인세를 5년간 50% 감면해준다. ▲세무조사 사전통보 제도=현재는 조사 착수 3일전에 납세자에게 통보하는 것을 7일전에 통지하며,천재지변 등의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 연기 신청을 할 수 있게 한다. ▲자가소비용주류제조 행위에 대한 처벌 면제=판매 목적이 없으면 처벌하지 않는다. ▲50만원 이상의 체납 국세 납부=반드시 세무서에 내야 하던 것을 가까운 금융기관에 낼 수 있게 한다. ▲소주에 대한 교육세 부과=주세액의 10%만큼을 교육세로 부과한다. ▲조세법의 공소시효=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근로소득 공제=6백90만원 범위에서 3백10만원까지 전액,초과분은 30%를 공제받을 수 있다. ▲초과근로수당의 비과세 범위=업종에 관계 없이 모든 생산직 근로자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가 부업소득의 비과세 범위=연간 6백만원에서 8백만원으로 올린다. ▲법인세율 인하=과표 1억원 초과분에 대한 세율을 32%에서 30%로 낮춘다. ▲특별소비세의 세율 및 과세대상 물품 조정=대형 냉장고·컬러TV,VTR,그랜드형 피아노,모제품인 융단,커피,코코아는 20%에서 15%로,모터보트,TV영투시기는 30%에서 25%로,보석·고급모피·투전기 등 오락용품·골프용품은 60%에서 25%로 각각 내린다.귀금속제품·고급시계는 20%에서 25%로,전기세탁기·모제품이 아닌 융단·고급가구·크리스털제품은 10%에서 15%로 올린다.카카오마스는 10%에서 비과세로,스테레오식 휴대용 소형카세트는 15%에서 비과세로 바뀐다. ▲8년간 자경한 농지의 양도세 면제=양도차익의 크기에 관계 없이 전액을 면제한다(96년부터는 양도차익 3억원 범위에서 전액 면제). ▲도·농 1가구 2주택 양도세 면제=상속·이농(이농)·귀농(귀농)으로 읍·면 지역의 주택을 갖게 돼 2주택이 된 경우 양도세를 비과세 한다. ▲영농 상속인의 상속 공제=영농·영어·양축 상속인이 상속받은 농지·어선 등에 대해 현행 1억원 이외에 추가로 1억원을 더 공제해준다. ▷무역·규제완화◁ ▲세계무역기구(WTO) 출범=47년간 국제 교역질서를 다스려 온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가 발전적으로 해체되고 농산물과 지적재산권까지 포괄·통제하는 새로운 국제교역 기구가 탄생한다. ▲수입선 다변화 일부 해제=일본으로부터 수입을 제한하는 수입선 다변화품목 2백30개 중 워드프로세싱 머신과 연필·크레용 등 26개 품목이 풀리며,바젤협약에 따라 유해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이 통제된다.수도권에서 석유 일반대리점의 허가기준이 저장시설 1천5백㎘에서 1천㎘로 완화된다.아스팔트의 수출입 승인제가 신고제로 바뀌고 7급 이하 저급 무연탄의 가격이 자율화된다.주유소간 거리기준이 11월 15일부터 전면 폐지된다. ▷농수산◁ ▲가락동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농수산물의 상장 품목 확대=지금의 54개에서 1백24개로 늘어난다.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1백54개 농림축산물의 수입이 추가로 자유화돼 국내외 가격 차이나 이에 버금가는 관세를 매겨 들여온다. ▲쇠고기 및 돼지고기의 등급제=서울 및 5개 직할시와 제주에서 의무화된다.농민 및 어민이라는 용어가 「농업인」과 「어업인」으로 바뀌며,3년 이상 해당 지역에 살거나 농사를 짓지 않아도 농업회사 법인의 조합원이 될 수 있다. ▲도시민에 대한 농지소유 허용=한계농지에 한해 도시민도 4백50평까지 농지를 지닐 수 있고,생산자 단체 및 농민이 아니라도 영농조합 법인에 출자할 수 있다.현행 허가제인 종묘업은 등록제로,등록제인 종묘상은 신고제로 각각바뀐다. ▷건설·부동산◁ ▲정부발주 공사 낙찰제도=낙찰자 결정방법을 가격위주에서 계약 이행능력 등을 감안한 기술위주로 전환한다. ▲노임단가 고시제도=원가 계산 방법으로 예정가격을 결정할 경우 노임단가 결정 기준을 정부고시 노임에서 시중노임으로 바꾼다. ▲주택청약 20배수제도 변경=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에서 시행되는 주택 20배수 우선청약 제도가 해당 지역 시장의 재량에 따라 30∼50배수 등으로 신축 운용된다. ▲주택청약 1순위 자격 조정=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주택에 당첨된 지 10년이 넘은 사람은 18평을 초과하는 주택을 신청할 때 1순위 자격을 회복한다. ▲1가구 2주택 적용 배제=주택을 소유한 60세 이상의 부모를 부양하는 경우,20년 넘은 농촌의 주택이나 25·7평 이하의 주택에서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경우 1가구 2주택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통◁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제 확대=연말연시나 설 및 추석에 실시하는 고속도로 버스전용 차선제를 하행선 뿐 아니라 상행선에도 실시한다. ▲불법영업 택시운전자에게 과태료 부과=내년 2월부터 합승·승차거부·부당요금 징수·도중하차·호객행위 등 불법영업을 하는 택시의 경우,그동안 사업주에게만 물리던 과태료를 운전사에게 최고 50만원까지 부과한다.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른 사업정지 처분 시 하루 1만원이던 과징금이 2만원으로 오른다. ▲모든 중기,자동차로 등록=모든 덤프 트럭과 콘크리트 믹서 트럭이 자동차로 등록된다.그동안 20t 이상은 중기로 등록했으며,12∼20t은 소유자가 중기와 자동차 중 선택해 등록했다.따라서 종전 중기로 등록한 트럭은 내년 6월 말까지 자동차로 등록을 바꿔야 한다. ○노란바탕 남색글씨 ▲택시 번호판 변경 등=3월 중 흰색 바탕에 녹색으로 쓰여진 택시 번호판이 진노란색 바탕에 진한 남색 글씨로 바뀐다.카지노업이 관광 산업으로 전환,관광진흥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금융·외환◁ ▲국민은행 민영화=정부보유 지분 47·6%를 상반기 중에 단계적으로 매각한다.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 확대=일반 상장법인은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12%에서 15%로,공공법인은 8%에서10%로 늘린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한도 확대=개인은 현재 1억원에서 5억원으로,법인은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각각 늘린다. ▲소액 채권거래의 증권거래소 시장 집중=장외시장에서 이뤄지는 일정 규모 이하의 소액채권 거래를 장내 시장으로 집중한다. ▲국공채 창구 판매=표존·대량 발행이 가능한 국공채를 은행·보험사의 창구에서 팔 수 있게 한다. ▲해외여행 경비=기본경비(체제기간 1개월 이내)로 1만달러,추가 1개월당 1만달러,정착비로 5만달러를 가지고 나갈 수 있다. ▲신용카드=해외여행 경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의 사후관리 대상을 현재 월 3천달러에서 월 5천달러로 늘린다. ▲해외 이주비=이주 정착비는 세대주 20만달러,세대원 한사람당 10만달러로,투자사업비는 50만달러로 늘린다. ▲해외교포의 국내재산 반출=제한된 범위에서 허용한다. ▲해외예금=자산운용 목적의 해외예금을 개인은 3만달러,법인은 1백만달러,기관투자가는 1억달러까지 허용한다. ▲해외부동산 투자=개인이 주거용 또는 자산운용 목적으로 해외에 30만달러 이내의 주택·상가 등을 살 수 있다. ○외화신고제 폐지 ▲외환집중제 완화=5만달러 이상 소지할 경우 외국환은행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없어지고 한사람당 연간 1만달러까지 외화를 살 수 있다. ▲세금우대저축의 세율 조정=현재 비과세 또는 5% 분리과세 혜택이 있는 소액 가계저축 등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을 10%로 올린다. ▲은행 유상증자 자율화=은행이 자본금을 줄일 때만 금통위의 인가를 받고 증액 때에는 사후 보고하면 된다. ▲은행의 자회사 주식 취득의 자율화=자회사의 주식은 금융기관 자기자본의 2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취득할 수 있으며,별도로 정하는 요건을 충족하면 제한없이 취득할 수 있다. ▲동일인의 은행 주식소요 한도 및 금융전업기업가 제도 도입=동일인의 은행주식 소유한도를 의결권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8%에서 4%로 줄어든다.금융전업 기업가는 의결권있는 주식의 12%까지 소유할 수 있다. ▲동일인 여신한도 축소=동일한 개인 또는 법인에 대한 대출한도는 금융기관 자기자본의 20%에서 15%로 줄고 지급보증 한도는 40%에서 30%로 줄어든다. ▲동일인 거액 여신한도제 도입=동일인 또는 동일 계열기업군에 대한 대출·채무의 보증 또는 인수의 합계액이 금융기관 자기자본의 15%를 초과하는 경우 신용공여액의 총한도를 설정한다. ▲금융기관 공시 강화=결산 종료 후 4개월 이내에 경영상태에 관한 67개 항목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위험가중 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 규제강화=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8%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총액대출한도 제도 개선=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및 비생산적인 부문에 대한 여신 등을 감안,은행 별로 차등 적용한다. ▲지급준비율 제도 개선=환매채(RP)의 거래규모를 줄이고 일부를 통화채로 전환한다. ▲공개시장 조작의 활성화=통화채 발행과 RP거래를 공개입찰 제도로 전환하고 발행금리를 시장금리 수준에 접근시킨다.은행과 보험사에 국공채 창구판매업무를 허용한다.
  • 북,「평화협정」 체결 희망/미에 사과요구… 「송환협상」 진전없어

    【뉴욕 연합】 북한은 미군헬기 조종사 석방을 위해 평양을 방문중인 토머스 허바드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에게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해 한국을 배제시킨 가운데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고 싶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서울주재 미국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한 미국관리는 북한이 미국에 『정치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한국과의 동맹관계를 희생시킬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허바드 부차관보에게 북한군부는 미군헬기가 첩보활동을 했으며 결코 방향을 잃고 월북한 것이 아님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미국의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북한을 방문한 미국 관리로서는 최고위급인 허바드 부차관보는 28일 북한 외교부관리들과 2시간반동안 회담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억류중인 보비 홀 준위도 만나지 못했다고 미국 관리들은 말했다. 이 관리들은 북한이 아직홀 준위를 석방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이 초기단계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타협의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조종사 즉각석방”/클린턴 거듭 촉구 【워싱턴·런던 로이터 UPI 연합】 북·미간 미군 헬기 조종사 송환협상이 별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28일 조종사의 즉각 송환을 거듭 촉구했다. 클린턴은 『홀 준위의 즉각 석방을 바라고 있고 그를 억류할 아무 이유가 없다는 점을 북한에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부차관보가 현재 평양에서 북한측과 협상을 진행중임을 들어 이 문제에 관한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홀 준위 처리 문제와 북·미 합의 이행을 연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답변하길 거부했다. ◎“영공침범 자백” 북한은 29일 미군헬기 사건과 관련,생존조종사 보비 홀 준위가 썼다는 「자백서」를 발표하고 홀 준위가 북한땅을 불법 침입한 사실을 인정한 뒤 용서를 애원했다고 주장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 「자백서」는 홀 준위가 지난 25일 작성한 것으로 북한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홀 준위는 자백서에서 헬기가 격추되던 지난 17일 「감시정찰 비행업무」를 수행했으며 이에 앞서 11월초 한국에 파견된 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정찰비행을 했었다고 말한 것으로 중앙통신은 전했다.
  • 차관급 내부승진 많을듯/“누가 어느자리 가나” 설왕설래

    ◎전문성·국제감각이 인선 원칙/재경원 강봉균·김용진·김인호씨 하마평/외무·내무·법무·노동부는 유임설이 우세 23일 단행된 전면개각의 범위가 워낙 넓음에 따라 주초에 이어질 차관급 후속 인사의 폭도 만만치 않으리라는 전망이다.정부는 차관급의 인선원칙도 「국제화」「전문화」라고 밝히고 있다.때문에 내부승진이 상당수를 점할 것으로 여겨지며 차관 인사의 폭은 장관급보다는 다소 적은 13∼15개 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 차관급 인사에 이어 새해초에는 재외공관장및 군수뇌부도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1급 비서관 가운데는 윤원중정무·김무성사정·송태호교육·신우재공보비서관이 행정부 차관으로 승진될 후보로 거론. 윤원중비서관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어떤 부처의 차관으로 발탁되어도 무난하리라는 평가.김무성비서관은 처음 행정관료가 내무부장관으로 기용될 때 내무부차관 설이 있었으나 정치권의 김용태의원이 내무부장관을 맡음으로써 어느 자리로 영전될지 다소 불투명. 송태호비서관은 국무총리비서실장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총리실 쪽의 교통정리가 만만치 않다. 총리실은 이흥주비서실장이 유임되고 행조실장에 강봉균전경제기획원차관이 유력시되었으나 강전차관이 재정경제원차관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운 인사구도가 대두.이흥주비서실장,김시형행조실장이 모두 유임되거나 송태호비서실장과 이흥주행조실장의 조합도 얘기되고 있다. 김시형행조실장이 다른 부처로 자리를 옮기는지 여부와함께 이기호제2조정관이 경제부처 차관으로 기용될 지가 주목된다.정부조직개편으로 총리실 아래로 옮긴 공정거래위의 오세민위원장은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이 경제부처를 주로 대상으로 한 만큼 차관급 인사도 경제부처에서 크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차관 인사의 꽃으로 평가되는 재정경제원의 초대차관으로는 강봉균전기획원차관이 가장 유력시되는 가운데 김용진전재무부차관과 김인호철도청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김용진전차관은 산업은행총재로 갈 수도 있다는 관측. 통상산업부는 박운서차관의 유임이 확실하다는 분위기.박차관이 취임한지 채 1년도 안되는데다 신임 박재윤장관이 통상업무를 직접 다룬 경험이 없기 때문에 차관까지 바꿀 수 있겠느냐하는 추측.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된 건설교통부는 장관에 오명전교통부장관이 임명됨에 따라 차관은 건설부에서 잔뼈가 굵은 유상열전건설부차관이 1순위에 올라 있으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건설부 출신 1급에서 승진발탁할 여지도 배제하기 힘들다. 농림수산부의 이석채차관은 재경원차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재경원차관은 강봉균전기획원차관이 맡을 것으로 보이면서 이차관도 유임쪽으로 흐르고 있다. ○…외교·사회부처들은 대체로 현재의 차관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외무부(박건우),내무부(이효계),법무부(김종구)노동부(김태연),총무처(원진식),정무1장관실(조경근),정무2장관실(김영순)등에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현재의 차관이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일원은 송영대차관이 물러난다면 박용덕기획관리실장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있다. 교육부차관에는 이천수차관의 유임설과 함께 차관급인 김하준국립교육평가원장의 수평이동및 이수종기획관리실장의 승진도 거론된다. 환경부는 직원들이 김형철차관의 유임을 희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가운데 김인환기획관리실장도 후보의 하나. 경상현차관이 장관으로 승진한 정보통신부에서는 장관이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1급 2명중 행정직인 이계철기획관리실장이 기술직인 박성득통신정책실장보다 승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편.외부 인사로는 방석현통신개발연구원장이 하마평. 과학기술처에서는 방사성페기물기획단장을 맡아 고생한 한영성차관이 그대로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나 내부승진이라면 홍재희원자력실장,외부기용이라면 권갑택국립중앙과학관장및 강박광화학연구소장등이 물망.
  • 슈퍼 경제부처/재정경제원 출현 계기로 본 각국 실태

    ◎불·일·영에도 있다/불 경제재무부,예산·금융·통상 등 장악/일 대장성·영 재무부도 막강파워 행사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재정경재원으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은 「슈퍼 경제부처」의 출현을 예고한다. 재경원은 경제정책의 핵심 수단인 예산·세제·금융등 이른바 「경제3권」을 거머쥐게 된다.예산실과 금융정책실,세졔실에는 앞으로 업무 협의를 위해 각 부처의 실무 관료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정부 내 「엘리트 관료의 집합소」로,「관료사회 속의 또 하나의 관료집단」으로 군림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예산과 금융,세제를 모두 장악한 「슈퍼 경제부처」를 둔 나라들은 많다.경제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자면 예산과 금융·세제를 서로 긴밀히 연계해 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프랑스와 일본,영국 등을 꼽을 수 있다. 프랑스의 경제재무부는 각국의 「슈퍼 경제부처」가운데 가장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예산의 편성과 운용,국고의 관리,세제와 관세 및 금융 등을 총괄한다.세입과 세출 업무는 물론이고 재정과 금융 등 모든 정책수단을 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책 수립에 필요한 경제예측 업무와 대외통상 업무도 담당한다.미국에 비유하면 재무부에다 백악관 직속의 예산실과 무역대표부를 합쳐놓은 셈이며,일본과 견주면 대장성에다 경제기획청과 통산성의 일부를 붙인 것이다. 경제재무부의 영향력은 지방의 경제행정 조직에까지 미친다.회계국은 지방재무청을,세제국은 국세청을,관세·간접세국은 관세청을 각각 직접 관할한다.세제와 세정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 재경원이 「슈퍼 경제부처」라 해도 프랑스의 경제재무부 만큼 강력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예컨대 프랑스 경제재무부의 국고국장(또는 금융총국장)은 퇴임후 중앙은행인 프랑스은행의 부총재를 거쳐 총재가 되는 것이 관례이다.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도 국고국장 출신으로 프랑스은행 총재를 지냈다.시중은행장들도 경제재무부의 관료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일본의 대장성도 강한 파워를 행사하기는 마찬가지이다.경제정책을 끌고 가는 두개의 수레바퀴인 재정과 금융을 모두 관장하며 금융검사부를 두고 우리나라의 은행·증권·보험의 감독원 업무까지 맡는다.대장성이 너무 많은 권한을 틀어 쥐고 있어 일본의 세계화를 저해한다는 비판이 일 정도이다. 대국대과 주의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며 대장성 전체 직원이 2만2천여명이나 된다.동기생이 국장에서 사무차관이 되면 다른 동기생 국장들은 옷을 벗는 관행이 있다.국장 재임기간은 보통 1∼2년이며 우리처럼 여러 국장 자리를 돌아가며 맡는 일은 없다. 영국의 재무부도 우리나라의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권한은 비대하지만 오랜 세월 동안 영국 사회 특유의 의사결정 방식으로 정착된 수많은 위원회 제도를 활용해 정부 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특징이다.
  • 국영기업체 등 내년 2단계 손질/하부조직 직제개편 어떻게

    ◎오늘 부처기획실장회의서 기준 시달/민간인사 참여 「규제완화 실현」 검증 상위 공직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에 이어 과단위의 하부조직 개편안도 이번 정기국회가 폐회되는 오는 17일까지는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부는 일단 올해 안에 개편된 부처의 과단위 조직 감축을 마치고 통일원 외무부 국방부등 손을 대지 않은 나머지 부처와 청,그리고 국영기업체의 개편은 내년에 단행한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간적으로 연내 개편은 도저히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검토해놓은 안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 감축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과도 다른 과와 업무가 중복될때는 기능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직제가 전반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따라서 이번 상위직 개편에서 빠진 부처의 일부 과들도 통폐합의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업무의 내용이 비슷한 외무부 국제경제국과 통상국의 일부 과가 통산산업부쪽으로 옮겨가는등 이번 조직개편의 회오리를 비껴간 부처들도직제 개편의 대상이 될 전망인 것이다.외무부 통상국의 통상 1·2·3과 가운데 일부 과는 통상산업부로,국제경제국의 과학자원과는 환경부로 기능이 이관될 가능성이 짙다.이런 식으로 직제가 개편된다면 전 부처가 예외없이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 정부는 개편의 집중적인 검토대상이 될 과의 숫자를 1백개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국과 과를 비슷한 비율로 줄인다는 방침이어서 전체 부처의 1백87개 국 가운데 약 12%에 해당하는 23개가 축소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없어지거나 다른 과로 기능이 이관되는 과의 숫자는 1백개 안팎이 된다.정부는 과단위의 조직 개편으로 자리를 옮기는 공무원이 적게는 7백명에서 많게는 1천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6일 상오 원진식 총무처차관 주재로 각 부처 기획관리실장 회의를 열어 하위직 개편에 대한 기준과 직제개정 세부일정등을 설명할 예정이다.또 이번 주 안에 개정안을 완성해 12일 또는 13일 법체처에 심사를 의뢰한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정부는 직제 개정안을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함께 공포할 계획이다.정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현재 국회 행정경제위원회에 계류중인 안을 수정하는 의원입법으로 처리할 방침이었으나 중대한 사안을 이같은 형식으로 처리해서는 곤란하다는 판단 때문에 정부입법으로 새로 개정안을 제출하기로 했다.정부는 이를 위해 6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결한 뒤 곧바로 국회로 보낼 계획인데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즉시 임시국무회의를 다시 열어 시행령으로 돼있는 직제 개정안과함께 공포를 의결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총무처의 안과 각 부처에서 제출한 안을 비교 검토하고 있는데 직제 개정안이 상당부분 완성되면 과단위의 개편을 통한 규제완화가 국민의 필요에 부응할 수 있는가를 검증하기 위해 직제개정작업반에 일부 민간인사를 참여시킬 계획이다.총무처의 실·국장으로 구성된 직제개정작업반장을 맡고 있는 원진식 총무처차관은 『이번 조직 개편의 목적인 자율화와 규제완화의 의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감축하라는 주문을 받아놓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조직개편이후의 과제/오석홍(기고)

    ◎“「세계화」못잖게 지방화에 관심을”/통합부처내의 힘겨루기 없어야 정부는 지난 3일 중앙행정기구를 크게 조정하는 기구개편안을 전격적인 방법으로 발표하여 정부 내외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자율성·창의성의 신장,통상·정보통신·사회간접자본부문등의 정부기능 체계화 및 효율화,국가정책에 대한 종합조정 및 평가기능 강화,환경정책과 복지관련기능 보강,그리고 불합리한 조직정비를 기본방향으로 내세운 이번 조직개편안은 거의 전정부에 걸친 광범한 구조조정방침을 담고 있다. 부처통폐합에 의하여 부처의 수를 줄이고 여러 부처의 명칭과 구조 및 기능을 조정하거나 승격시키며 일부 조직의 소속을 바꾸는 등 일련의 조직개편은 축소지향의 기본적 틀 속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제안되었다.이번의 개혁안이 시행되면 장관급을 포함한 6백∼7백명의 공무원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12·3개편안은 그 기본적인 발상과 골격에 있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우선 이번의 개편안은 여러 가지 행정환경의변화 때문에 불가피하게 된 변동요청을 수용한 것이다.불가피한 것을 직면하여 바로 받아들이는 조치는 긍정적인 것이다.여기서 행정환경의 변화란 지난 수십년간 계속되었던 발전행정의 연대를 마무리하고 자치화·세계화·탈관료화·탈국가화를 추구하도록 요구하는 변화의 증후들을 지칭한다.고도산업화사회 그리고 정보화사회의 특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그러한 환경변화의 주요내용에 포함된다. 그리고 작고 일 잘하는 정부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번 개편안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지난 수십년간 발전행정의 과정에서 행정영역과 국민생활에 대한 정부간여가 지나치게 팽창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기간 감축관리가 가속되어야 한다.민간의 자율화요구,정부의 경비절감요청,행정능력의 집중성제고에 대한 요구가 확대될수록 감축의 필요는 더욱 커질 것이다. 정부구조의 전반적인 축소지향을 추구해야 하지만 국가발전수준의 향상에 따라 새로이 확대되지 않을 수 없는 환경·복지영역의 정부기능을 강화하려는 계획도 바람직하다.이밖에 통합조정기능을 강화하고 연관업무를 통합하는 계획,그리고 정보통신·사회간접자본에 관한 행정기능을 체계화하려는 계획 등도 긍정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발상,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접근방법,미진한 계획 등의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분권화·자율화를 강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위만 쳐다보게 하는 중앙통제·중앙집권의 시대적 전통을 개혁입안자들이 떨쳐버리지 못한 혐의가 있다.정부기능 가운데서 중요성이 높아져야 할 기능들은 최고관리계층에 끌어올려 소속시키려는 접근방법과 집권적인 명령형의 통합조정만을 너무 강조하고 수평적·협동적 조정체제의 발전에는 소홀한 접근방법은 분명히 시대적 요청을 외면하는 것이다. 부처통합은 관료조직의 확장지향 즉 제국건설(empirebuilding)지향이라는 관성을 강화할 위험이 있다.특히 힘있는 조직의 비대화는 그러한 위험을 한층 크게 한다.적절한 융화조치가 없는 부처통합은 부처간의 비협조와 갈등을 부처내의 갈등으로 단순히 전환하는 데 그칠 수도 있다. 통합된 부처 내의 관료적 권력투쟁과 힘겨루기 때문에 기능배합의 정당한 목적체계가 왜곡될 수도 있다.따라서 중요기능이 자원배분에서 부당하게 홀대받을 수 있다.통합된 부처내의 전반적인 업무흐름과 긴밀히 연계되지 않는 기능들은 통합적 상황에 부적응을 일으킬 수 있다.통합·강화된 조직들이 관리능력의 한계를 보이고 대외관계에서 폐쇄적인 성향을 노정할 우려도 있다. 이번 개편안이 세계화에 역점을 둔만큼 지방자치화에도 역점을 두었느냐 하는 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다.기구개혁안 작성과 발표의 방식에 대해서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개혁이라는 새로운 일을 하는 데 비밀에 부치기,참여배제하기,깜짝 놀라게 발표하기 등 낡은 방식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정치·행정현실이 개탄스럽다. 행정구조의 재창조적 축소·유동화·연성화·분권화·탈관료화·인도적 민주화 등 선진적 기준에 비추어 보면 이번 정부조직개편안은 오직 초보적인 개혁노력임에 불과하다.이번의 개혁안 수준에도 놀라는 가슴을 안고는 장차 격동하고 소용돌이치는 시대를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다.
  • 지방행정 개혁방향과 과제/김덕영 전충북지사(기고)

    ◎기업경영기법 도입,행정품질 향상 기해야 지방행정의 개혁방향은 행정의 민주화와 이러한 민주화를 보다 알차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능률화를 동시에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본다.그러나 문제는 오늘날 공무원의 조직에 대한 공헌은 법률이나 명령만으로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지방행정이란 몇몇 엘리트 관료에 의해서가 아니라 말단직원의 형태에 의해 행정의 질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방의 행정개혁은 공무원이 갖고있는 잠재능력과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하는 방향에서 추진해야 한다.민간기업의 경영관리기법을 행정에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즉 도정의 경영화와 행정의 품질관리 제도등이 그것이다. 공무원들이 관례주의에서 탈피하고 코스트 의식을 갖는 한편 관료가 좀처럼 갖기 어려운 행정서비스의 납기와 문제의식 및 창의력의 증진,참여의 확대로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도지사 재임시절에 지역사회의 폐쇄적인 사고를 전환하기 위해 도입했던 「국제우호 1백인 대사제도」같은 제도도 지역사회의 국제화에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추진했던 행정개혁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결과를 기대한 나머지 문제점과 개선할 사항이 없지 않았다.따라서 앞으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면 다음과 같은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 첫째 행정개혁의 적극적인 측면을 강조해야 한다.단순히 기구나 세출을 억제하는 것만이 아니라 불가결한 시책은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필요한 정책에 중점적으로 힘을 쏟아 나가야 한다.또 낭비를 배제하고 합리화를 추진해 얻은 행·재정상의 여력을 주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둘째 개혁의식을 확대해 심어줘야 한다.행정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 기관단체들이 행정 개혁을 자치단체만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된다.각 관계기관이나 단체들이 스스로가 개혁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는 단계까지 확대되지 않으면 안된다.주민들은 도와 군등 집행기관뿐만 아니라 각 단체도 넓은 의미에서의 행정기관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지방행정개혁에는 지역의 독자성을 강조해야 한다.특히행정개혁에는 정형적인 부분이 많아 지역별로 이념과 관점에 큰 차이가 발생할 이유는 없다.그러나 주민이 행정개혁을 자신들의 문제로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독자성을 반영하는 방향에서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이밖에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의 적절한 기능분담이 요청되지만 자치단체로는 행정업무를 할거주의에 빠지지 않고 일괄성있게 처리할 수 있는 조직적 기반을 갖추고 공무원의 자질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주민 의사를 행정에 반영하는 체계와 체질의 구축도 전제되어야 한다.특히 행정과정에서 가능한한 주민의 참여를 확보하고 최종적으로 주민의 한사람 한사람이 스스로 행정귀추를 결정하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지방행정은 물론 전체 개혁의 성공여부는 개혁에 참여하는 시민과 그 결과를 참고 기다려주는 시민이 얼마나 많은가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 세법 쉽게 고치고 등기 간소화해야/지방세 도둑질 근절 대책은

    ◎부과­징수과정 완전 전산화 시급/공무원·시민 의식개혁 뒤따라야 세금도둑을 막을 방법은 없는가. 전문가들은 이를 크게 2가지로 나눈다.제도 전반의 개혁,시민 및 공무원들의 의식 변화이다. 우선 실태를 살펴보자. 지방세 세목은 취득·등록·면허·주민·종합토지·재산·도시계획세 등 15가지다.취득·등록세를 빼면 모두 정기분이다.해마다,분기마다 부과되는 정기분은 액수가 적고 징수액의 예상이 가능해 세도들이 손댈 소지가 적다. 그러나 부동산거래가 있어야 부과되는 수시분인 취득·등록세는 부동산경기에 따라 세수가 들쭉날쭉한데다 지방세중 가장 덩치가 커 세도들의 표적이 돼왔다. 재산취득자가 세무과에 취득물건을 신고하면 본인 보관용,은행보관용,해당관서 통보용 등 3장의 영수증이 나온다.또 등록세는 여기에 등기소보관용 2장이 추가돼 5장의 영수증이 들어있는 고지서가 발부된다. 납세자들은 이 고지서를 받아 은행에 내면 된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절차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법무사나 세무공무원들에게 납부를 의뢰한다. 세도들은 법무사와 짜거나 자기가 직접 가짜은행수납인을 만들어 납세자들에게 가짜영수증을 내주고 중간에서 세금을 가로채는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세무계장·과장 등이 매일 지방세징수 실적과 은행납입상황을 대조하면 적발할 수 있다.그러나 하루에도 수천건씩 폭주하는 세금영수증을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하기란 쉽지가 않다.세도들은 이를 노렸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은 첫째 제도 개혁이다. 우선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세금부과 과표를 현실에 맞게 상향 조정하고 세율을 낮춰야 한다.즉,세액 결정 과정에서 공무원의 자의가 개입될 소지를 막는 것이다. 조대룡 서울시 감사과장은 『재산세를 비롯한 지방세의 과표현실화가 이뤄지지 않아 납세자간의 형평성이 문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세법을 쉽게 고쳐야 한다.10년을 근무한 세무직도 과표를 산정하는데 애를 먹을 정도로 현행 세법이 복잡해 단계마다 부정의 소지가 많은 까닭이다.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원윤희교수는 『세무비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는 세법을 국민들이 쉽게 알도록 단순화해 자기 세금을 혼자서도 계산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종으로 복잡하게 구성돼 있는 지방세목도 단순화시켜야 한다. 박종정 서울시세무지도과장은 『유사 세목을 통폐합시켜 공무원들의 업무도 더는 한편 시민들도 세무행정을 알기 쉽게 해 상시 감시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등기업무를 간소화하고 절차를 대폭 줄이고 법무사의 등기대행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현행 제도하에서는 부동산을 취득한 사람이 직접 서류를 작성해 등기신청을 하기가 무척 어렵다.서류 작성방법이 까다로워 틀리지 않고 완벽히 기재할 수 없는데다 세무담당 공무원들이 서류작성 지도 및 검토의 번거로움을 의식,민원들에게 법무사를 통한 등기를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완벽한 전산화가 이뤄져야 한다.현재는 전산화가 됐다는 서울조차도 고지서 발급,수납,대조작업의 온라인체계가 완벽하지 않고 수작업으로 처리되는 부분이 많아 비리 소지가 남아있다. 서울시 은평구의 이길영 세무1과장은 『세원의 종합관리와 부과징수,수납,체납등 지방세의 부과와 징수에 걸친 전 과정을 전산화해 세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제도 개혁보다 중요한 것은 담당 공무원 및 시민들의 의식 개혁이다. 아무리 제도가 정비된다 하더라도 공무원들의 의식이 바로잡히지 않는 한 비리는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세무직 공무원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도 제도가 완전 정비되기 전까지는 번거롭더라도 관청으로부터 고지서를 받아 직접 은행에 납부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한다.부득이 법무사나 세무공무원에게 의뢰했을 경우에는 사후에 꼭 은행에 납부여부를 확인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검찰,총무국장 소환 안팎/부천세도/고위직 본격수사 신호탄/국장급으론 처음… 사법처리 예상/세도 낀 사조직도 적발… 수사 활기 부천 세금횡령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국장급으로는 처음으로 부천시 이완기총무국장(59·지방서기관)을 소환,세금횡령과정에서 부하직원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묵인한 혐의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여 이씨의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씨의 소환은 그동안 수사착수 11일동안 하위직공무원등 16명만 구속한 것과 비교하면 고위직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착수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씨는 시 감사계장과 총무·시정과장과 보사·지역경제국장등 핵심요직을 거쳐 이번 사건이 터진 직후인 지난달 23일 총무국장으로 옮겨앉았다.이씨는 감사원감사직후 홍콩으로 달아난 문광식씨와 중동신도시의 대형아파트를 맞바꾸는등 석연치 않은 행각이 드러난데다 세금횡령과 관련혐의가 포착돼 검찰에 소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인천북구청사건때도 존재했던 공직사회의 독버섯 「사조직」이 노출된 것도 수사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부천농업중학교(현 부천중)출신들의 모임인 「부농회」에는 이번 사건 관련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이들 가운데에는 박정환·문광식·임동규등 도망다니고 있는 하위직공무원은 물론 시 본청 국장급에 해당하는 지방 서기관급도 2∼3명에 이르고 있으며 남기홍소사구청장도 회원으로 알려졌다.부농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 구속된 구철서씨가 회장으로 있으나 실질적인 대부는 고위관계자인 것으로 부천시청에는 소문이 파다하다.이들은 감사·인사·세무등 요직부서에 「내사람 앉히기」차원에서 인사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같은 비호가 결국 세금횡령과 같은 엄청난 비리를 부른 것으로 시청주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시청주변에서는 또 부농회외에도 또다른 사조직이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으며 시청국장급으로 있다 퇴직한 이모씨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비호총책이란 흑색선전마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무성한 소문은 사조직간의 알력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검찰수사여하에 따라서는 고위직의 소환이 줄을 이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지역사회 특유의 비리는 홍석표씨가 자수해오면서 갑자기 표면화된 것으로 강일씨와 황희경씨등 이번 사건의 또다른 한 축인 법무사사무소직원들이 검거되면 전모가 쉽게 드러날 것으로 여겨진다. 검찰은 고위직의 소환은 하위직에서 고위직으로 단계별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등록세와 취득세영수증의 전산조회결과가 나오는 오는 10일이전까지는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중기 상업차관 내년 허용/시설재 도입용

    ◎96년까지 모든 수신금리 자유화/박 재무,각종세율 지속적 인하 박재윤 재무장관은 18일 『내년부터 중소기업에 상업차관 도입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장관은 그 세부 방안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허용 시기는 내년 상반기,허용 범위는 현금차관은 불허하고 중소 제조업체의 시설재 도입용만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이에 앞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관련업체와 고도기술 분야의 사업을 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내년 중 상업차관 도입을 허용하기로 했었다. 민간기업의 상업차관 도입은 국제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보인 지난 88년부터 금지된 이래 8년만에 재개되는 셈이다.상업차관 도입이 재개되면 자기 신용이 있거나 국내 금융기관 또는 대기업의 지급보증을 받을 수 있는 중견 중소기업들은 금융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박장관은 이 날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능률협회 초청으로 「신경제의 금융·조세개혁과 기업경영」이란 제목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강연에서 나타난 금융·조세개혁 방향을 요약한다. ▷금융 개혁◁ 투자금융회사와 종합금융회사의 증자를 일정 조건에서 자율화한다.금융산업을 은행업·보험업·증권업으로 구분해 이들 업종 간에는 비교적 엄격한 분업주의를 취하고,업종 내에서는 겸업주의를 취해 업무영역 규제를 최대한 완화한다.투자금융회사의 업종 전환을 조기에 마무리한다. 11월 중 만기 1년 이상인 정기예금과,만기 2년 이상인 정기적금 금리를 자유화한다.96년까지는 모든 수신금리를 자유화하고,MMC(시장금리연동형 정기예금),MMF(시장금리연동형 채권관리계좌) 등을 도입하며,CD(양도성 예금증서),RP(환매조건부 채권) 등 단기시장성 상품의 발행한도·만기 등에 관한 제한을 완화한다.97년 이후 요구불 예금의 금리를 자유화하고,단기시장성 상품에 대한 제한을 폐지한다. 국내 은행에 대한 외국 금융기관의 지분 참여를 허용한다.투자신탁회사,투자자문회사,신용평가회사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 참여 폭을 확대하고,외국 증권사 국내 지점의 영업기금 제한을 완화한다. ▷조세개혁◁ 세수 증대 효과와 재정수요 추이를 보아가며,95년 이후에도각종 세율을 지속적으로 낮춘다.WTO(세계무역기구)협정이 발효되면 조세감면도 국제 규범에 맞춰 축소한다.중소기업 및 기술개발 분야의 감면 제도는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한다.성실한 납세자에 대한 세무간섭을 배제하고,불성실 신고자와 음성 소득자는 장기입회,자료추적 등을 통해 세무조사를 강화한다.
  • 「삼성 승용차」 새 해법 모색/「직구」보다 「변화구」로 승부

    ◎내수경쟁 등 자제 수출전략화 시도/“파급효과 덜면 재고” 정부도 긍정적 「삼성 승용차」의 해법이 새롭게 모색되고 있다.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는 내년으로 넘어가면 정부나 삼성 모두에 부담이 크다.때문에 삼성은 삼성대로,정부는 정부대로 문제 풀이에 고심 중이다. 정부는 삼성 승용차에 대한 입장을 다시 정리키로 한 것으로 알려진다.『삼성이 기술도입 신고서를 내면 그 때가서 수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게 그간 정부가 일관되게 밝힌 입장이었다.그러나 이같은 입장에 다소간 변화가 생겼다. 상공부는 최근 『신규 진입의 영향은 생산차종,생산방법,진입방식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먼저 결정돼야 검토될 수 있다』고 새로운 입장을 정리했다.삼성의 진입방식에 따라 허용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만든 셈이다. 대통령은 얼마전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삼성 승용차 등 초대형 투자와 관련,『어떤 형태로든 각계가 합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했다.뒤집어 말하면 합의가 이뤄질 경우 허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물론 합의가 쉽게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사석에서 사견임을 전제,삼성의 진출을 허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폈다.『상황이 어렵다면 전량 수출 조건부로라도 허용해야 한다』고 했다.내수시장의 경쟁을 배제한다는 논리이다. 각도는 다르지만 다른 관계자는 이런 얘기를 했다.『국내 업계의 현실과 경쟁력을 감안할 때 바람직한 대안은 마케팅과 자금력이 뛰어난 삼성과 그렇지 못한 기존 업체가 제휴하는 게 좋다』고….그는 『승용차 업체의 난립을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업무 제휴가 최선의 대안이라고 했다. 물론 이러한 언급들은 아직까지는 아이디어 차원이다.기존 업계와의 제휴만 해도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그러나 이런 언급들이 삼성 승용차 문제를 직·간접으로 다루는 책임자들의 입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문제는 삼성의 진입방식과 기존 업계의 대응이다.「무조건 진입」은 불허한다는 정부 방침이 이미 삼성에 전달된 상태이다. 따라서 삼성은 「직구」보다 「변화구」로 승부할 가능성이 있다.즉 업계가 반대 명분으로 내세운 기술인력 스카우트나 부품업체 끌어들이기,내수경쟁 등을 자제하고 수출전략화로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이 경우 정부로서도 부담이 훨씬 가볍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그런 방식이라면 정부로서도 막을 명분이 적다』고 했다.기존 업계가 반대하는 명분을 받아들여 우회진출을 꾀한다면 정부로서도 업계간 합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같은 해법은 다른 업종에서 이미 시도됐다.도크의 신·증설을 규제했던 조선산업의 합리화조치가 풀리면서 신·증설 경쟁과 함께 업계간 인력스카우트가 심해지자 이를 자제하는 업계간 「신사협정」을 상공자원부가 유도했다.최근엔 유화업계의 신·증설과 관련,삼성종합화학에 스티렌 모노머의 증설을 수출 조건부로 허용하기도 했다. 삼성은 부산지역 정서를 동원,정치권을 공략해 왔다.공산품 값 인하,세계 최초의 2백56메가 D램 개발,계열사 통폐합 등 「예쁜 일」도 많이 했다. 정부 쪽에서도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덜 주는 방식으로 진입한다면 재고할 수 있다는 신호가 알 듯 모를 듯 나타난다.정부와 삼성,기존 업계가 어떻게 매듭을 풀지 주목된다.
  • 교수임용 적격시비 확산될듯/송자총장 판결계기

    ◎전국에 무국적­이중국적 404명/“외국인교수 어찌되나” 논란/“국제화시대 역행… 새입법 필요” 지적도 연세대 송자총장에 대한 법원의 「총장선임 무효」판결은 연세대와 교육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파문을 몰고 올 전망이다. 특히 이번 판결은 송총장 개인에게 도덕적으로 치명타를 입힌 것은 물론 상아탑의 수호자로서 최고권위를 갖는 대학총장의 현직을 사법사상 처음으로 무효화했다는 의미를 가진다. 총장선임 무효판결이 갖는 법률해석의 핵심은 「한국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가 대학총장에 선임된 것은 무효」라는 부분이다. 법원은 국민의 공무담임권을 규정한 헌법정신에 비추어 볼때 「외국인은 법률이 특별히 허용하지 않는 한 공무원이나 국·공립학교 교원으로 임용할 수 없다」고 규정한 교육공무원법과 「사립학교교원의 임용자격은 국·공립교원의 자격에 준한다」고 정하고 있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송총장이 연세대의 교수 및 총장선임의 자격이 없다고 결론내린 것이다. 법원은 송총장이 77년 교수임용당시 미국시민권자였고 86년 재임용 이후 92년7월 총장에 선임될때까지는 한국국적이 없는 무국적자 상태였다는 점을 중시했다.따라서 교수자격도 없는 송총장이 총장직에 선임된 것 자체를 무효로 본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 판결을 계기로 국내의 전임강사 이상 대학교수 가운데 이중 국적 또는 무국적 상태에 있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임용적격성에 대한 시비가 확산될 조짐이다. 재판부가 교육부에 사실조회한 결과 현재 국내의 무국적 또는 이중국적 교수의 숫자는 4백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이 가운데 포항공대의 경우 30여명이 재직중이라는 것이다. 교육부는 현행 사립학교법의 해석상 외국인도 사립학교 교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것은 법에 의하지 않고 그동안의 관행을 답습해 온 것으로 관행의 시정이나 새로운 입법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재판장인 양동관부장판사는 판결직후 이 판결이 몰고 올 파장을 의식한듯 『헌법과 교육관련 법률과 다르게 사학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 정부의 정책에 기인한 결과이므로 국제화추세에 맞춰 외국인을교수로 임용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별도의 입법절차가 필요하다』고 재판외적인 소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무효판결에도 불구하고 송총장이 고등법원 항소 및 대법원의 상고심까지 법적 대응을 계속할 경우 확정판결까지는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송총장의 임기만료일이 96년 8월인 점을 감안하면 현직총장이 법원의 판결로 인해 자리를 물러 나야하는 사상초유의 사태로 발전할 수도 잇다.또 1심판결의 승소에 고무된 원고측이 총장직위정지가처분신청을 내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송자총장 일문일답/“거취 재단결정 따르겠다”/현재로선 총장업무 계속 수행 연세대 송자총장은 9일 법원의 총장선임 무효판결과 관련,『앞으로의 거취는 임명권자인 재단의 결정에 따를 것이며 그때까지는 총장으로서 해야할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송총장은 이날 하오 기자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기자회견에서 비록 짧긴 했지만 차분하고 강한 어조로 자신의 심경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현재 심경은. ▲고의는 아니지만 개인의 신상문제로 학교에 폐를 끼치게 돼 대단히 죄송스럽다.현 시점에서 함부로 판단하는 것은 학교를 위해서나 나 자신을 위해서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총장임명권자인 재단이 결정하는 대로 따를 것이다.그때까지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해 나갈 생각이다. ­법원의 판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법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 ­무국적자로 있다가 국적시비에 오르게 되자 서둘러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했다는데. ▲84년에 미국국적을 포기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단지 법의 무지로 법무부에 신고를 못한 것뿐이다.93년에 늦게나마 알게돼 국적을 회복한 것일 뿐,국적시비 때문에 서두른 것은 결코 아니다. ­판결에 대해 항소할 의향은. ▲앞에서 말했듯이 임명권자는 재단이므로 재단의 결정에 따를 생각이다.재단이사회는 이미 지난해 10월 국적문제와 관련해 총장으로서 나에 대한 재신임을 통보해온 바 있다.때문에 재단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는 총장으로일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
  • 건설공사/“공정별 준공검사제 도입”

    ◎최 서울시장/부실 막게 건설현장 전문가 참여 최병렬 서울시장은 7일 앞으로 각종 건설공사시 공정별 준공검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최시장은 이날 취임후 첫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지금과 같은 건설공사 제도로는 성수대교와 같은 부실공사를 막을 수 없다』며 『서울시 주관의 모든 건설공사 현장에 외부 전문가도 참여하는 공정별 준공검사제도를 도입하고 검사결과 시방서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즉각 중단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최시장은 또 『내년에는 민선시장이 취임하는 등 서울시도 변화와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대비,본청을 포함한 산하 74개 관련기관에 대한 전문적인 경영진단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장은 이를 위해 기획관리실장 주도하에 빠른 시일내에 전문 경영진단 업체에 용역을 의뢰,본청과 산하기관의 인력구조와 업무분장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분석을 거쳐 전환기에 맞는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최시장은 이어 『이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어느정도수습돼가고 있는만큼 모든 부분을 원상 복귀시켜야 할 시점』이라며 『그러나 어떤 시책을 시행해나갈 때 탁상행정 만큼은 철저히 배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시장은 『취임후 밤에 두차례에 걸쳐 한강대교의 과적차량 단속현장을 직접 나가 점검해보니 엄청난 인원을 투입했음에도 아무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한 뒤 『이것이 바로 탁상 행정의 표본인 만큼 앞으로 어떤 일을 시행할 때는 이를 철저히 배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장은 특히 앞으로 모든 사안은 관련 실·국장들이 책임지고 일해나가되 시설물의 안전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시장이 직접 나서서 지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시장은 실·국장급 인사와 관련,『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이에 대한 모든 상황을 종합한 뒤 지연·학연·혈연등에 얽매이지 않는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 북­미접근과 한­미공조(특파원수첩)

    제네바의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북한·미국간의 관계가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핵협상 이후의 일본과 북한관계도 국교정상화 협상의 개시를 향해 발빠르게 움직일 것같다. 그렇다면 한·미 관계는 어떻게 될것인가.기본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의 준수에도 특별히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정책 입안이나 집행의 단계마다 한국과 협의를 하거나 일일이 한국의 의향을 물어볼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특별히 미국이 한국과 공동협력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의 경우에는 몰라도 말이다. 지난 21일 워싱턴의 내셔널 프레스 센터에서는 미군축협회의 주관으로 「미·북한간의 핵합의와 그 예비평가」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카네기평화연구소의 셀리그 해리슨 수석연구원은 『미국은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확실히,그리고 무한정 지킬 것임을 분명히 해놓되 우리 자신의 북한전술·전략에 관한 사항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유보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의 북한정책이 동시에 한국정부의 북한정책 추진의 부속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아울러 강조했다. 북한핵문제가 타결되었다고 해서 한·미 관계가 갑자기 서먹서먹해질 리야 없지만 자칫 미국과 북한관계의 문제로 한·미간에 오해를 빚을 소지는 넓어질 가능성이 많다. 해리슨씨가 지적했듯이 미국의 북한정책 추진에 있어 전술전략의 자유로운 취사선택권,미국의 북한정책 목표가 한국의 북한정책에 종속될 수는 없다는 것은 적어도 북한과의 문제에 있어 한·미 양국간에 이해가 반드시 일치하지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완곡하게 설명하고 있다. 한·미 양국정부가 북한핵문제에 있어 긴밀한 공조체제를 취해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앞으로 북·미 관계에 있어 『이것은 우리 둘만의 사이에서 해결해야 할 극히 사소한 문제』라며 제3자의 개입을 점잖게 거절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만약 이런 상황이 오더라도 한순간에 낙담하거나 배반감을 느낄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철저한 계산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 과거냉전시대에 국제무대에서 남북 경쟁외교를 벌일 때 얼마나 많은 제3국들이 우리에게 「북한카드」를 썼는지를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다. 상황이야 꼭 같지는 않겠지만 미국과 북한은 양측 관계의 급진전으로 우리에게 각기 「북한카드」「미국카드」를 구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북한이 미국,일본간의 관계정상화로 한반도 주변4강과 남북한간에 상호 교차국교가 이뤄지면 남북한 양측은 다시 북한카드,남한카드로 시달릴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주변국간의 관계를 「혈맹」 등 감정적으로 인식하지 말고 분명한 계산을 바탕에 깐 「업무관계」로 전환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앞당겨지는 4강 교차승인(북핵타결 이후:2)

    ◎열리는 「북한문」… 김 체제 변화 “관심”/북­미관계/적대관계 청산… 인적·물적교류 급증 제네바 미·북한간의 핵협상이 거듭된 진통 끝에 타결됨으로써 양측의 관계개선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미·북한은 이제 사실상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분수령을 맞게된 셈이다. 우선 첫째로 양측은 각기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키 위해 본격적인 협의를 거쳐 늦어도 내년봄까지는 공식 설치될 것으로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보고 있다.연락사무소는 법적으로는 외교기능이 없지만 실질적으로는 영사기능과 함께 사실상의 외교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 양국의 외무부관리가 각기 정부를 대표하여 공식 접촉하는 것이므로 연락사무소의 교환설치는 공식외교관계 수립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연락사무소의 규모와 파견관리들의 활동범위 등은 어디까지나 상호주의 원칙하에 이뤄지므로 북한측이 미국의 평양주재 관리들에게 활동범위를 허용하는 만큼 미측도 북측 관리들에게 활동을 허용할 방침이라는 것이다.둘째는 인적 교류의 활성화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미·북한 양측의 인적교류는 유학생,언론사의 특파원,친지방문,의원들의 교환방문 등이 다소 활발해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물론 연락사무소가 정식 업무를 개시하게 되면 영사기능에 관한 빈협약 수준에서 ▲비자 발급 ▲여권 발급 ▲자국민 보호 등의 기본활동을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유학생이나 언론사의 상주특파원 등은 연락사무소 설치와 직접 연관은 없는 사항이나 양측의 합의에 따라서는 연락사무소의 개설을 계기로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적어도 한국계 미국시민들의 북한방문은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미국의 상·하원의원들 가운데도 실태파악 차원에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 방문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적교류와 관련,북한은 워싱턴에 연락사무소가 세워질 경우 이를 교민사회에 대한 분열공작의 교두보로 활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북한은 이미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인교포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친북교포단체를 조직,고향방문 형식으로 평양방문을 주선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펴고 있다.이같은 작업은 모두 과거 북한이 재일교포 사회를 두동강이 나도록 추구했던 노선과 일치되는 것이다. 셋째는 경수로지원 건설과 관련,건설 재정면에서는 한국이 중심역할을 맡고 있지만 경수로 건설의 완공시까지 모든 진행과 통제권은 미국이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경수로지원과 관련한 별도의 기구가 평양과 영변에 설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물론 경수로건설을 위한 설계,장비운반,기술자 지원 등에 따른 현장사무소가 설치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보다 격상된 경수로지원 국제컨소시엄본부가 미국의 주도로 운영될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이다. 미·북 관계개선으로 가는 길엔 기본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소가 많으나 이번 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핵활동 동결과 과거핵 투명성 확보,경수로지원 업무와 공정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일 소지도 얼마든지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아 앞으로 미·북관계는 남북한 관계와 평행선을 그으며 진전 될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는 북한이 우리와의 관계에 「북한카드」를 구사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남­북관계/핵통위 등 대화 재개… 북 성의가 문제 제네바 미­북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단절됐던 대화가 재개되는등 남북관계도 새 국면을 맞게됐다. 이처럼 남북관계의 개선에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은 단지 미­북간 합의서에 한반도비핵화선언 이행과 남북대화 재개가 명시됐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다.정부측은 그같은 합의조항 보다는 핵협상 타결 이후 전개될 갖가지 상황이 남북관계 전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수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합의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참여,점진적이나마 개방과 타협노선을 지향케될 것인 만큼 남북관계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도 이번 제네바회담 타결은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대화에 일말의 성의를 갖고 임하지 않을 수 없도록 강요하고 있다.즉 ▲북한의 핵투명성 확보 ▲경수로 지원 ▲남북대화 재개 등 3개 합의사항이 서로 밀접하게 맞물려 있어 북한도 남북대화를 기피하기 어려운 형편이기 때문이다.이를테면 남북대화가 안되고는 한국측이 재정지원을 대부분 부담토록 되어 있는 경수로 건설도 어렵다는 점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우리측은 일단 경수로 부담을 지렛대로 미­북 연락사무소 개설전에 지난해 1월이후 중단되어온 남북 핵통제공동위 재개를 먼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우리측은 대화를 먼저 제의하기 보다는 북측이 스스로 대화에 적극성을 띠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입장이다.최근 정부측이 기존의 핵­경협 연계정책을 완화,북한당국이 원하고 있는 대북 투자의 1단계 조치인 기업인 방북을 허용할 뜻을 비친 것도 이를 위한 분위기 조성용으로 풀이된다. 정부로서는 이같은 기업인이나 위탁가공무역을 위한 기술자의 방북 등 1단계 경협에서 시작,전면적인 대북투자나 경제지원으로 옮겨가기 위해선 북한 스스로 남북 경제공동위등의 대화채널 재가동 필요성을 느끼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분위기만 성숙되면 경제공동위 뿐만 아니라 남북고위급(총리)회담 틀안에 있는 군사공동위나 사회문화교류공동위 등의 개최를 제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북한측이 기존 정전협정체제의 무효화를 기도하면서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노리는 행태를 지속할 경우에는 92년 이후 중단된 남북 고위급회담의 재개를 강력 요구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지난 92년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채택·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는 『남북 사이의 공고한 평화상태가 이룩될 때까지 현군사정전협정을 성실히 준수하고 평화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함께 대책을 강구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우리측으로선 모든 채널의 대화재개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김일성 사망으로 무산된 정상회담도 북측이 김정일 체제를 공식화한뒤 희망해온다면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남북대화 재개과정에서 상당한 우여곡절이 예상될 뿐만 아니라 자칫 또다시 긴장·대결국면을 맞게될 가능성도 있다는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체제경쟁에서 열세를 절감하고 있는 북측이 시간벌기 차원에서 당분간 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일과의 관계개선 및 이를 통한 경제지원 획득에만 열을 올릴 가능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또한 19일 뒤늦게 미­북 합의 사실을 짤막하개 보도하고 계속 대남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의 상식밖 행태역시 이같은 비관적 시각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북­일관계/경제난 해결 시급… 수교협상 본격화 북한과 미국과의 핵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그동안 중단됐던 북한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교섭 재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핵협상의 타결은 지난 92년 11월 8차 회담이후 중단된 국교정상화교섭 재개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미국과의 협상에 전념했던 북한이 이제는 일본과의 회담에도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최우선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이루어지면 일본과의 관계개선도 보다 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 것이 북한의 외교전략이다. 핵협상의 타결은 특히 국교정상화회담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북한핵문제가 더 이상 결정적인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이가라시 관방장관도 18일 『과거 핵의혹에 대한 검증이 이번 합의에 포함된 것으로 본다』고 말해 일본이 핵문제를 강력히 제기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일본 정부는 또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한간 줄다리기 과정에서도 북한과의 접촉은 계속해 왔다.지난 8월 23∼25일 북경에서 외교실무자 사이에 접촉을 갖는 등 제네바­뉴욕­북경등을 무대로 제 3국에서의 접촉을 진행시켜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외무성측은 19일 북한과의 접촉을 강화할 방침임을 밝히고 보다 효율적인 협상을 위해 회담중단의 결정적 원인이었던 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일본인화 교사 「이은혜」문제는 따로 떼어내 교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내에서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개선에 자극받아 북한과 일본관계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북한이 응하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교섭은 열릴 전망이다. 북한으로서도 김정일 체제를 안정시키고 경제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중국·일본으로부터의 도움이 절실할 것으로 보여 수교 교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교정상화 교섭재개와 관련,고노 요헤이 외상은 『하나의 장애물이 해소된 것』이라고 짤막하게 논평해 일본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교섭에는 핵문제 이외에도 난제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난제로서는 일제 식민지 통치등에 대한 배상을 경수로지원으로 대체하려하는 일본 움직임에 대한 북한의 반대,한일협정과 일·북한관계의 정합성문제등이 있다.또 「이은혜」문제와 북한에 간 일본인 처들의 자유왕래등 인권과 관련된 문제들도 쉽게 합의될 문제들이 아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난제를 일일이 다루는 회담보다는 양국에 연락사무소를 열고 다른 문제는 나중에 논의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으나 일본정부는 합의의 실천상황과 남북대화 진척상황 등을 보면서 교섭을 진행시키겠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교섭을 담당해 온 외무성 실무진 사이에서는 북한에 대한 불신감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함께 일본의 정치상황도 교섭진행에 감속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다.일본 정계가 합종연형을 거듭하면서 한동안 유동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될 경우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일본의 결정이 쉽게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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