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업무 배제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개정법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역학조사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연구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감기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46
  • 法·檢 갈등 ‘기로’

    검찰이 18일 용산참사 수사기록 공개에 대한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는 등 법원과 검찰 공방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대검찰청은 21일 1700여 검사가 참여하는 전국검사회의를 연다. 또 같은 날 대법원 역시 대법관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다. 법원과 검찰의 각자 회의로 두 기관의 갈등이 봉합될지 증폭될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대검은 “통상적인 일정에 따라 준비된 화상회의”라고 했고, 대법원 또한 “일상적 행정업무 처리”라며 확대해석에 손사래를 쳤다. ●檢, 의견서·강기갑 무죄 항소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낸 의견서에서 ▲형사소송법상 재정신청 사건에 대한 열람·복사는 금지돼 있고 ▲열람·복사를 허용한 데 대해 즉시항고를 했음에도 법원이 계속 허용한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검도 이날 무죄판결을 받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에 대해 항소했다. 남부지검은 항소이유서에서 “국회 폭력사건에 대해 부당하게 면죄부를 준 판결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허가없이 부착한 현수막 철거가 부적합한 공무집행이기 때문에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수사기록 공개와 강 대표에 대한 무죄 판결을 두고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커지는 배경에는 법원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공판중심주의’를 둘러싼 줄다리기 성격이 짙다. 이용훈 대법원장이 내건 공판중심주의는 공개된 법정에 제출된 증거자료만으로 재판을 하자는 것이다. 공판중심주의는 2008년 시행에 들어간 개정 형사소송법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일반인을 배심원으로 재판에 참여케 하는 국민참여재판제도나 구술심리제가 도입되고, 영장실질심사제 강화와 ‘위법수집증거 배제법칙’의 명문화 등 피고인의 권리보호 방안이 대폭 강화됐다. 최근 논쟁이 되는 사안과 관련, ▲검찰의 기소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재정신청 대상을 일반적 고소·고발 사건에까지 확대하는 방안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피고인에게 유리한 자료까지 검찰이 내도록 의무화하는 증거개시제도 도입 등이 포함돼 있다. ●“갈등배경 공판중심주의 탓” 지적도 문제는 이런 공판중심주의가 검찰의 위상 하락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검찰이 ‘준사법기관’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과 다를 바 없는 ‘사건의 한 당사자’로 내려앉게 되는 것이다. 여기다 공개재판에서 혐의를 입증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법무부와 검찰은 혐의 인정을 두고 피의자와 협상할 수 있는 면책조건부진술제, 구속영장 기각에 불복할 수 있는 영장항고제, 참고인에 대한 강제수사와 허위진술에 대한 처벌 규정 도입 등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귀남 법무장관도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7일 낸 보도자료에서 이 같은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에 대한 검찰의 공개비판이 지나치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 “검찰이 사건의 한 당사자에 지나지 않다면 변호사처럼 자기 목소리를 못 낼 이유가 어디 있느냐.”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법원과 검찰의 공방 2라운드가 개별 사안에서 형사사법제도 개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백용호 국세청장 “납세 정보망 상상이상… 탈세땐 꼭 잡혀”

    백용호 국세청장 “납세 정보망 상상이상… 탈세땐 꼭 잡혀”

    “지난 6개월간 ‘인사’와 ‘조사’ 분야에서는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합니다. 그러나 청렴성(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문제는 아쉬운 대목입니다. 가끔씩 직원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면 마음이 참담해집니다.” 백용호 국세청장이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임 6개월의 소회를 말했다. 백 청장이 취임한 것은 지난해 7월16일. 전임 청장 등이 추문에 연루되면서 국세청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을 때였다. 이를 의식한 듯 그는 간담회에서 공정한 조직운용과 법 집행을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단 한 차례도 국세청 업무로 정치적인 오해를 살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면서 “한 정권이 누릴 수 있는 기간이 짧은데, 그런 행동을 했을 때 (정권이 바뀐 뒤)어떤 부작용이 나타났는지 그동안 충분히 보아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백 청장은 “인사 청탁을 배제하고 공정성을 지켜냈다.”면서 “인사 불만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수긍하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취임 후 인사 기준을 만든 뒤 미리 공개해 인사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고 인사 권한을 지방청장 등에게 이양하고 책임도 함께 지도록 했다. 세무조사의 경우 대기업은 4년 주기로 순환 조사하고 중소기업은 납세 성실도에 따라 조사대상을 선정하는 기준이 마련됐다. 부당한 세무조사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납세자보호관을 신설하기도 했다. 그는 “평소 경제학자로서 민주화된 시장을 만들고 그 전제로서 세법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특히 시장경쟁에서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승자와 패자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치유하기 위해서도 공평과세는 더없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국세청이 세무조사로 탈세를 다 잡을 수는 없겠지만 전산망 등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져 있다.”면서 “납세자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의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탈세를 하면 결국 잡히고 만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무기중개 수수료 5%이하로 제한

    외국에서 무기체계를 구매하는 군을 중개하는 국내 무역대리점(무기중개상)은 올해부터 5% 이상의 수수료를 받지 못한다. 변무근 방위사업청장은 14일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올해 중점추진 업무계획을 통해 “국외 무기체계 제작자와 직거래체계 확립을 위해 무역대리점의 개입을 배제할 계획”이라며 “다만, 무역대리점을 활용할 경우에는 무역대리점이 (중개) 수수료를 공개하고 신고토록 하되 5% 이하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무기구매 리베이트만 받지않아도 국방예산 20% 감축이 가능하다.’고 지적하는 등 그동안 무기구매와 관련해 비판했던 것에 대한 대책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는 560여개의 무기중개업체가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 청장은 “주요 무기체계 사업의 무역대리점 개입을 배제해 무기중개상과 연관된 비리가 근원적으로 차단되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외 군수무관과 방산협력관을 활용한 현지구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 청장은 “국세청과 관세청, 물가조사기관 등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수입과 국내 가격 검증, 납세자료와 원가자료 대조 등의 방법으로 무역대리점과 방산업체의 비자금 조성을 차단할 계획”이라며 “원가의 70~80%인 재료비 부풀리기도 막겠다.”고 설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MB “외교관 봉사·희생정신 가져야”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외교관은) 아프리카 등 오지로 파견돼도 보다 낫고 편한 곳으로 이동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청량리동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외교통상부, 통일부, 국방부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으며 “(외교관은) 화려한 직업이기 전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자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외교관에게는) 세계질서를 선도하는 사고의 변화와 희생정신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2009년 한 해는 외교나 안보, 국방에 있어서 많은 변화를 겪었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나아가고 있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 외교는 관례에서 벗어나서 세계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문제도 진전은 없으나 진전을 위한 기초는 성공적으로 닦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후 참석자들과의 환담에서 공적개발원조(OD A) 분야에서 비정부기구(NGO)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민간이 ODA 분야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면서 “나 또한 퇴임하면 NGO 활동으로 세계와 국가에 봉사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업무보고에서 유엔평화유지군(PKO) 참여규모를 현재 401명에서 중장기적으로 1000명 이상으로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새해부터 수단과 콩고 등 아프리카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주요 재외공관에 G20 담당관을 지정, 총력 지원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무기조달·획득체계 개선을 통한 예산 절감을 위해 외국에서 무기를 살 때 무기중개상(에이전트)의 개입을 배제하고 정부 간 직거래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군 내부 인사와 에이전트 사이에 리베이트 수수를 막고, 중개수수료를 절감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이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제안한 북핵 일괄타결 구상인 ‘그랜드 바겐’을 남북대화와 6자회담을 통해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고위급 회의 설치도 추진키로 했다. 김성수 김상연 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수서~평택 KTX 신설

    2014년까지 수서~평택 고속철도가 신설된다. 지방 아파트 청약 1순위는 6개월로 단축된다. 오는 상반기까지 지방자치단체에서 비리에 취약하거나 오래 근무한 공무원 2000명이 서로 다른 지자체로 순환 배치된다.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는 30일 새해 업무계획을 마련,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국토부는 서울 수서~경기 평택을 잇는 수도권 고속철도 건설 설계에 착수한 뒤 2014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초 개통 예정이던 대구~부산 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오는 11월로 2개월 앞당겨 조기 개통된다. 주택청약제도도 대폭 개선된다. 지방 아파트 미분양을 막기 위해 청약 1순위 청약자격을 24개월에서 6개월로 대폭 단축하고, 청약가점제 등 입주자 선정 기준을 지방 지자체장이 판단해 적용할 방침이다. 우선공급 제도를 특별공급으로 일원화해 공급 유형을 단순화하고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임신 부부에게, 생애최초주택은 가구소득이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00%(종전 80%)에 이르러도 청약자격을 주기로 했다. 행안부는 공무원 비리 척결을 새해 중점 추진업무로 정했다. 비리 개연성이 있는 자리에서 근무하는 지자체 공무원 2000명을 광역-기초단체 간 또는 기초단체 사이에 맞바꾸기로 했다. 대상은 감사와 인사·건축·세무·회계·법무·사회복지 등 보직이다. 비리 공직자의 공직배제 기준도 현재 금고형 이상에서 벌금형(횡령죄) 300만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농림부는 평균 30개월인 한우의 출하 월령을 27개월로 줄이고, 어미돼지 한 마리가 연간 출산해 출하하는 마릿수를 평균 14.8마리에서 17마리로 늘리겠다고 보고했다. 이렇게 하면 사료비 4600억원(전체 사료비의 6%)이 절감돼 한우와 돼지고기 값이 5% 인하될 여력이 생긴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이미 임기 중에는 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면서 “대운하는 물리적, 시간적으로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녹색성장과 관련, “21세기는 자연과 함께 경제가 성장해야 하는 시기로, 이런 것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교육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10년 경제전망과 관련해서는 “내년에는 훨씬 더 높은 성장을 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서민들도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찬희 김성수 이재연기자 chani@seoul.co.kr
  • 교섭창구 단일화·타임오프 범위가 쟁점

    교섭창구 단일화·타임오프 범위가 쟁점

    여야와 노동계, 경영계 등이 참여한 노사정 8인 연석회의가 노동관계법 합의안 도출에 실패, 연내 개정이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여야가 최종시한으로 내건 28일을 넘기더라도 연내에는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법안소위 열고 여야합의 시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7일 저녁 노동계와 경영계 대표를 배제한 채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논의했다. 안상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한나라당 안과 김상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민주당 안, 추미애 환노위원장의 중재안 등이 대상이 됐다. 차명진 법안소위원장과 여야 법안소위 위원 5명, 정종수 노동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차 위원장은 “관련 법 시행이 환노위 결정에 달렸다.”면서 “상대 입장을 경청하고 개방된 생각으로 결실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쟁점이 되는 부분은 우선 교섭창구 단일화 문제다. 한나라당은 사업 또는 사업장 단위만 교섭단위로 인정하고, 창구단일화가 교섭의 전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모든 노조에 교섭권을 인정하고, 창구단일화는 노사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 위원장은 중재안에서 교섭창구 단일화를 원칙으로 하되 사용자가 동의하는 경우에는 모든 노조에 교섭권을 주자고 제안했다. 노조전임자의 근로시간 면제, 즉 ‘타임오프’의 범위 또한 쟁점이다. 한나라당은 교섭·협의 등 노사 공동활동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통상적 노조관리업무에 한해 임금을 지급하도록 개정안을 내놨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급여지급금지 조항을 삭제하고 노사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다. 추 위원장은 노사공동활동에 노조유지 및 관리활동도 타임오프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중재안을 내놨다. ●여야, 추미애안에 의견 접근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조항이 당장 내년 1월1일부터 법대로 시행되면 노동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복수노조와 전임자 무임금 조항은 1997년 3월 현행 노동관계법이 제정되면서 도입됐지만, 법 시행이 세 차례나 유예됐다. 노사정 3자 합의에서도 일정 기간 유예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일선에서는 아직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상황이다. 때문에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예산안 문제와 달리 타협의 여지가 크다는 시각이 많다. 공을 넘겨받은 정치권에서는 연내 처리 목표는 꼭 이뤄낸다는 데 뜻을 함께하고 있다. 여야는 28일 법안심사소위를 다시 열고 최종 합의안 도출을 시도한다. 환노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재윤 의원은 “사소한 부분에서 이견이 있어 최종시한으로 잡은 28일보다 하루이틀 늦어질 수는 있겠지만, 추 위원장 중재안 쪽으로 의견이 접근해 있어 합의 가능성이 높다.”면서 “적어도 29일까진 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철도노사 파업 후에도 ‘평행선’

    철도노조가 지난 3일 파업을 철회한 지 일주일이 됐지만 노사간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교섭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10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조건 없이 2차 파업을 끝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7일 코레일에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하지만 사측은 업무 거부자가 아직 670여명에 달하는 점 등을 들어 노조의 ‘조건 없는 파업 철회’ 주장을 반박하고, 일체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파업에 참가했다가 직위해제된 노조원들 가운데 일부로, 업무복귀 서명을 한 뒤 교육 등을 받아야 하지만 서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측은 또 향후 파업 방침 철회가 교섭의 선행조건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와 단체협약을 맺지 않는 최악의 상황도 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사측이 단협 해지를 통보함에 따라 6개월 후인 내년 5월25일부터 ‘무(無)단협’ 상태가 된다. 사실상의 노조 무력화 시도다. 무단협 상황이 되면 개인의 임금 등 노동조건, 고용관계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노조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철도노조도 사측의 교섭 불응과 파업 철회 요구 등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계속 교섭을 회피한다면 (노조도) 일정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3차 파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14일부터 시작되는 파업 참가 노조원에 대한 징계가 구체화하면 노조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사측은 열차가 멈추는 상황이 오더라도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코레일 내부 통신망에 ‘(노조의) 각 지부는 파업 불참자에 대한 경조사를 일절 거부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되고 있다. 문자메시지 발송시간은 노조의 파업철회 다음날인 지난 4일 오후 4시이며 문자메시지상 보낸 사람은 ‘대창쟁대위(대전정비창지방본부쟁의대책위원회)’로 돼 있었다. 코레일은 즉각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고, 노조 대창본부는 “그런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적은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양측의 감정대립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3차 파업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조는 만약 무단협 상황이 도래하게 되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파업에서는 필수유지인력은 참가하지 않았지만, 노조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 되면 이들도 파업에 참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레일 안팎에서는 지방선거가 있는 내년 상반기 철도노사가 다시 벼랑끝 대치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오너家 3세 파격승진할까

    오너家 3세 파격승진할까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연말 재계 ‘빅4’의 정기인사가 막이 오른다. 이번 주요 기업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한 오너가 3세들의 전면 등장 여부다. 또 업무실적이 주요 평가 잣대인 만큼 그룹별 승진 규모에도 눈길이 쏠린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놀라운 ‘우등 성적표’를 받은 삼성과 현대자동차, LG그룹 임직원들은 ‘승진 잔치’를 기대한다. ●기대 부푼 ‘승진 잔치’ 삼성 관계자는 8일 “해마다 연초에 하던 정기인사를 올해는 다음주 초쯤 단행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1월 일부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던 삼성은 이번에는 주요 계열사의 CEO 교체를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5명 남짓이 거론된다. 반면 승진은 올해 초(247명)보다 늘어난 300여명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2007년의 최다 승진인사(472명)보다는 적다. 현대차는 들뜬 분위기가 감지된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될 정도로 실적이 뛰어나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승진 인사에 성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임직원 사이에 어느 정도 (승진과 관련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서 “지난해와 달리 승진인사 폭이 커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내부에선 250명 이상의 승진 인사를 기대하고 있다. LG는 오는 20일쯤 정기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상당폭 인사 가능성도 있다. 당장 내년부터 통합 LG텔레콤이 출범하기 때문이다.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수장은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내정됐지만 기존 사장들이 그대로 발탁될지 혹은 새로운 인사들이 함께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려 임기 3년의 마지막 해를 무난히 마무리한 만큼 연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최근 3년간 사장단 인사가 없었다는 점이 변수. 임원 승진은 예년 수준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SK는 올해 실적이 ‘빅4’ 가운데 가장 저조하지만 지난해 말 임원진을 대폭 교체했기 때문에 임원 승진 규모가 전년에 견줘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부에선 30~40명을 예측하고 있다. ●이재용 전무, 부사장 or 사장 삼성의 세대교체와 맞물린 이재용 전무의 승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무는 당초 올 초 인사에서 승진이 예상됐지만 ‘삼성 특검’으로 불발됐다. 하지만 다음주 정기 인사에서 사장 승진 등의 파격적인 인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삼성을 둘러싼 악재들이 모두 사라진 데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다른 그룹의 오너가 3세들이 후계 체제를 구축한 만큼 삼성도 3세 경영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룹 내에서는 이 전무가 부사장 승진 뒤 생활가전이나 해외총괄 부문을 담당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사장 승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경우 지난 8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오히려 내년 3월 주총에서 3세 경영체제를 알리는 ‘현대차 대표이사’ 명함을 가질 수 있을지에 더 관심이 쏠린다. 정 부회장은 승진 이후 그룹의 얼굴로서 ‘광폭 행보’를 보였다. 부친인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여러 행사에서 ‘호스트’를 맡았다. 올 초 SKC에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 최신원 SKC 회장의 장남 최성환 과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간다. 김경두 이두걸기자 golders@seoul.co.kr
  • 철도 빠르게 정상화… 징계 새불씨

    철도노조가 ‘11·26파업’을 철회하면서 4일 전국 철도 현장은 빠르게 정상화됐다. 그러나 파업의 고개를 넘어서자마자 징계가 뒤따를 수밖에 없어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허준영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도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파업 참가자 징계와 관련, “법과 원칙에 따라 상식선에서 처리하겠다.”면서 “기관사라고 해서 봐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대량 징계 사태를 예고했다.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속속 업무에 복귀하면서 오후 4시쯤에는 열차 운행이 대부분 정상화됐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평시 대비 각각 90%, 81.3% 운행률을 기록했고, 화물열차는 평시(300회) 대비 67.3%인 202회 운행했다. 수도권 수출입화물 물류기지인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오봉역도 이날 화물철도 운행계획 편수는 왕복 48편(컨테이너화차 31편, 일반화차 17편)으로 전날보다 17편이 늘어 운행률은 평시(62편) 대비 77.4% 수준으로 회복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관사는 운행에 바로 투입하기 어려워 완전 정상화는 5일쯤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열차 운행은 정상화되고 있지만 뒤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합법 파업이었다.”며 사측의 징계에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와 사측은 법과 원칙에 따라 파업 참가자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철도 노조 파업과 같은 공공 부문 파업이 발생할 땐 법에 따라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윤 장관은 “철도 파업이 뒤늦게나마 중단돼 다행스럽지만, 어느 때보다 시일이 많이 걸려 유감스럽다.”면서 “철도 파업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반하며 공공 부문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8일간의 파업으로 발생한 영업손실 91억 8000여만원은 노조 및 파업 참가자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한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 등 192명에 대한 징계도 추진 중이다. 코레일 내부에서는 파면과 해고 등 이른바 ‘배제징계’ 대상자가 100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중징계다. 종전 대량 징계는 2003년 ‘6·28파업’ 때의 79명이었다. 징계를 둘러싸고 노사가 또 한 차례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임일영기자 skpark@seoul.co.kr
  • 복수노조 시행 2년6개월 유예

    복수노조 시행이 2012년 7월로 늦춰지고 내년 7월부터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임태희 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 3자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만나 복수노조는 허용하되 시행을 당초 내년 1월에서 2012년 7월로 2년6개월 유예하고,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는 사업장 실태조사를 거쳐 내년 7월1일부터 ‘타임오프제’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타임오프제는 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 금지를 원칙으로 하되 노조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고충처리와 산업안전보건, 단체교섭 준비와 체결, 노사 공동기관 활동 등에 참여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만 임금을 주는 제도다. 노사정은 복수노조 허용 이후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 교섭창구는 단일화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 등을 시행령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복수노조 교섭 단위를 사업 또는 사업장으로 정하고 소수 노조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방지할 목적으로 교섭대표 노조에 공정대표 의무를 부여했다. 노사정은 합의문에서 “여러 차례의 협의와 토론 끝에 일궈낸 이번 합의는 노사 모두 각자의 이해관계 고리에서 벗어나 지난 13년간 미뤄 왔던 숙제를 해결한 노사관계 발전의 큰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노사정 합의에 따라 한나라당은 7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노사정 최종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법 개정안을 확정하는 등 구체적인 입법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이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을 과도하게 법적으로 규제한다고 비판하고 있어 국회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노사정 4자 회의에서 배제된 민주노총도 합의내용의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나서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는 현대, 기아, GM대우차 지부 등이 참여하는 총파업 등 총력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총리실 세종시 맞춤형 인사?

    국무총리실이 세종시 문제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맞춤형’ 인사를 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 홍보를 염두에 두고 충청권 인사를 ‘대변인’인 1급 공보실장으로 영입하는 안이다. 1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왕기 공보실장 후임으로 대전 출신의 김창영 전 자민련 부대변인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는 이달 중순쯤 세종시 수정안 발표와 맞물려 이뤄질 예정이다. 충청권 출신 인사를 기용해 멀어져 가는 충청 민심을 돌리려는 의도도 있는 듯 보인다.총리실 관계자는 김 전 부대변인 영입과 관련,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대전고 출신이다. 최근까지 도서출판 ‘따뜻한 손’ 대표를 맡았다.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권에 몸담아 마당발로도 통한다. 충청권을 텃밭으로 했던 옛 자민련의 부대변인을 지냈다. 이에 따라 세종시 문제로 고심 중인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총리실은 기대하고 있다.특히 총리실은 올해 말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홍보 총괄조정 기능을 가져와 ‘정책홍보국’을 신설하는 등 홍보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총리실 안팎에서는 조직개편 이후 정책홍보가 매끄럽지 못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었다. 때문에 공보실장 인사와 함께 정책홍보 라인이 새롭게 구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총리실 안팎의 분위기다. 정운찬 총리는 홍보와 관련해 ‘빅 2’로 꼽히는 정무실장(1급)에는 서울대 출신인 A씨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다른 후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실장은 정부의 세종시안이 최종 처리될 국회·정당에 세종시 수정안을 세일즈해야 하는 게 중요한 역할이다.한편 정 총리는 이번 총리실 인사에서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을 가능한 한 배제하고 기획재정부에서 파견된 관료들은 가능하면 부처로 복귀시키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을 일신해 정 총리 자신의 장악력을 높이면서도 나름대로의 업무성과를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정 총리는 지난 9월 말 취임했다. 보통 취임 직후 인사를 하는 게 관례로 돼 왔으나 정 총리는 세종시 문제 등이 불거져 그동안 인사다운 인사를 하지 않았다. 정 총리의 인사색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홍성규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무원 단체행동 금지 파장

    공무원들의 정부정책에 대한 집단적인 반대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는 복무규정이 24일 확정됨에 따라 공무원 노조 활동에 상당한 제약이 뒤따를 전망이다. 최근 양성윤 위원장의 해임과 사무실 폐쇄 대집행 등 정부의 강경 조치와 맞물려 공무원 노조가 존폐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12월 출범예정인 통합공무원노조는 상급단체인 전국민주노동자총연맹(민주노총)과 연계해 강경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연말연시 ‘동투(冬鬪)’에 연이은 대량 징계조치도 우려된다. ●노조 “세종시 등 문제제기 당연” 통합노조는 이날 복무규정 개정안 의결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윤진원 통합노조 대변인은 “노조 단체활동을 직접 탄압해 노조 소속 공무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규정”이라면서 “국가정책에 대해 ‘꿀먹은 벙어리’가 되라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업무시간 중 구호가 담긴 조끼 등의 착용 금지는 정당한 노조 활동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윤 대변인은 “세종시 이전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책들은 국민이 손해를 보지 않게 공무원이 당연히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노조는 일단 계획대로 다음달 3일쯤 노동부에 노조설립 신고를 한 뒤 12일쯤 민주노총과 함께 총궐기대회 및 각 지부 1인 시위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날 서울시로부터 해직통보를 받은 양성윤 위원장이 잔류할 경우 설립신고가 반려될 수도 있다. 이 경우 통합노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행안부 “정치적 의견 자제돼야” 반면 통합노조는 양성윤 위원장 체제를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설립 신고 예정 다음날인 4일이 행안부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무실 폐쇄를 예고한 당일이어서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노총과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 유관단체들은 통합노조 지지 입장을 연이어 밝혀 정부와 공무원 노조 간 기싸움은 연말로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노총 박성식 부대변인은 “공무원은 단체행동권이 없어 파업할 수 없는데도 복무규정으로 세부적 행동을 제한하는 것은 다분히 노조 탄압 의도가 있다.”며 통합노조 지지 입장을 밝혔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신분의 특수성을 들어 단체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행안부 관계자는 “통합노조가 정상적 노조활동을 하기 위해선 양 위원장 사퇴와 더불어 정치적인 집단의견 표명 자제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연봉9000만원 ‘신의 직장’ 금융공기업 임금 5% 인하도 수용 못하는 이유는

    연봉9000만원 ‘신의 직장’ 금융공기업 임금 5% 인하도 수용 못하는 이유는

    일부 금융공기업 노사가 임금 삭감 여부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사용자측 “예산삭감돼 불가피”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예금보험공사 등 3곳의 노사는 ‘임금 5% 삭감’이라는 정부 방침을 놓고 아직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기준 각각 9700만원과 9000만원으로 금융공기업 중 연봉 랭킹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예보도 7000만원 수준이다. 노조는 획일적인 임금 삭감에 반대하며 보전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용자 측은 예산 자체가 삭감됐기 때문에 보전책 자체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예보의 경우 노사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자 최근 팀장급 이상에 대해서는 임금을 5% 자율 삭감하도록 하고 있다. 팀장급 이하 직원에게는 일률적으로 지급했던 시간외수당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사실상 임금을 깎기로 했다. 예보 관계자는 “사실상 전체 직원의 임금 5%를 삭감하는 효과가 있지만, 직급이나 업무에 따라 고통 분담이 골고루 이뤄지지 못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예보 노조 관계자는 “작년에도 임금을 동결한 상황에서 또다시 임금을 획일적으로 5% 깎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도 임금 5% 삭감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담은 인사제도 개편안을 놓고 노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노조 “보전책부터 내놔라” 이들 3개 기관은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도 인건비 예산을 줄여야 한다. 노사 양측이 임금 삭감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제때 임금을 지불할 수 없거나, 신입 사원을 채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내년도 공공기관 예산편성지침을 의결하면서 고통 분담 차원에서 고임금을 받는 이들 3개 기관을 비롯, 자산관리공사(캠코),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금융공기업 7곳에 인건비 예산을 올해보다 5% 이상 삭감하도록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약대 신설 ‘지역할당제’ 탈났다

    약대 신설 ‘지역할당제’ 탈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약학대학 정원 증원 규모와 배정 심사기준으로 ‘지역 할당방식’을 적용하자 여기에서 배제된 대학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제2의 로스쿨 사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광주·전남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약대가 개설돼 있는 광주·서울·부산·대전·강원·울산·제주·전북·충북 등 10개 지역의 대학들은 약대를 신설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약대 신설을 준비해온 대학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약대 신설이 원천 봉쇄된 광주광역시의 광주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교과부의 약대 신설 배정방식이 현 정부의 지역발전 방안인 ‘5+2광역경제권’ 광역화 기조와도 상치되는 만큼 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경권·동남권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대는 지난 4월 약대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예산 300억원을 확보했다. 또 전남 해남에 약초원 조성부지 150만㎡를 마련하는 등 준비에 행정력을 쏟았다. 광주대 김병완 기획처장은 “약학대 설립을 준비해 온 다른 지역 대학들과 연계해 교과부와 보건복지가족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약대 신설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약대 개설을 준비해온 충북의 청주대는 약대 신설 계획이 무산되자 크게 아쉬워하고 있다. 청주대 관계자는 “교과부 결정을 수용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약학대학 정원을 배정받은 지역 대학들 간의 약대 신설 경쟁도 치열하다. 유치에 실패할 경우 후유증도 우려된다. 대구에서는 경북대와 계명대가 맞대결하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 7월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약학대설립추진단을 발족하고 지난달 약대 출신 학내구성원과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와 업무추진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80년부터 약대 신설을 위해 노력해온 계명대는 학교 설립정신을 걸고 약대 유치를 위한 ‘9전10기’에 나섰다. 계명대는 약대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기금 1000억원을 확보하고 연말 성서캠퍼스에 들어서는 의과대·간호대, 새 동산의료원과 함께 약대를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시스템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학교는 “10여년간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신약개발을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약학 인재 양성과 연구에서 강점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과부는 최근 2011학년도 약대 정원 배정을 위한 심사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12월11일까지 대학들로부터 약학대 정원 신청을 받아 1차, 2차, 종합심사 등 3단계를 거쳐 약대 신설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대구 한찬규기자 cbchoi@seoul.co.kr
  • 전공노 불법단체 규정

    2007년 합법노조로 전환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불과 2년 만에 다시 불법단체인 ‘법외노조’로 규정됐다.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 자격과 사무실 지원 등 정부 혜택을 모두 박탈당하게 됐다. 전공노는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가처분 신청으로 법외노조화를 막겠다고 나서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0일 노동부가 전공노에 대해 적법한 노조로 보지 않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전공노가 사실상 불법단체인 법외노조로 전환됐다고 규정, 관련 법령에 따라 단체협약 이행 중단과 교섭권 박탈 등 모든 지원을 끊을 방침임을 공식 발표했다. 정창섭 행안부 1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노동부가 끝내 시정조치를 하지 않은 전공노에 대해 적법한 노조가 아니라고 통보해 이날부터 전공노는 합법적인 공무원 노조 자격을 상실한 것은 물론 노조의 권리를 더이상 주장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엄정 대처할 계획임을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달 18일 시국선언 등으로 노조원 자격을 상실한 해직자를 조합 임원 등에 참여시키고 있는 전공노에 해당자를 노조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노동부 조사 결과 전공노가 그 다음날 해직자 조합 탈퇴서를 노동부에 제출한 이후에도 계속 활동한 것으로 판명돼 결국 시정요구 기간이 끝난 이날 불법단체로 간주했다. 행안부는 이에 따라 불법으로 전환된 전공노에 대해 ▲조합비와 후원회비에 대한 급여 원천공제 금지 ▲기존에 유효한 모든 단체협약 이행 중단 ▲불법 공무원단체와의 단체교섭 중지 ▲휴직 중인 전공노 전임자에 대한 업무 복귀 등의 조치를 즉각 내리기로 했다. 또 다음달 20일까지 각급 기관에서 노조에 지원한 사무실을 회수하고 노조 명의의 현판을 제거하도록 하는 공문을 각급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행안부는 정부 방침에 미온적인 기관에 대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행·재정적 불이익 조치를 통해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 12월 ‘통합공무원노조’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에 대해서도 다음달 9일까지 해직자를 조합에서 탈퇴시키지 않으면 역시 불법단체로 간주해 모든 권리를 박탈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조치가 오는 12월로 예정된 통합공무원노조 설립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불법행위 자체는 조합간 승계로 이어지지 않아 통합공무원노조 탄생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라면서 “다만 해직자들이 통합노조에서 활동할 경우 그때 가서 활동 수위를 보아 (불법 유무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행안부 대규모 ‘이달곤표 인사’ 윤곽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취임 8개월 만에 대대적인 내부 조직개편에 이어 대규모 인사이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지난 14일 청와대가 단행한 차관급 인사를 계기로 연말 정기 인사에 맞춰 인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원세훈 전 행안부 장관이 국가정보원장으로 간 뒤 취임한 이 장관은 원 전 장관이 막 인사를 끝낸 상태에서 장관직을 맡게 돼 지금까지 조직 인사에 거의 손을 대지 못했다. 사실상 이번 인사가 이 장관으로서는 처음 단행하는 ‘이달곤표’ 인사인 셈. 행안부 안팎에서는 행정체제 개편, 세종시 행정기관 이전변경고시 등 각종 국정 난제를 떠안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이번 인사 대이동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장관의 조직 장악력과 함께 국정 운영의 해결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1급인 황준기 전 대통령실 행정자치비서관이 행안부가 아닌 여성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황 비서관의 후임에는 행안부 실장급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백운현 차관보가 유력하게 후보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 차관보와 함께 후보로 언급됐던 목영만 기획조정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함께 근무했던 ‘서울시 라인’이어서 주위 여론을 감안해 이동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일각에선 백 차관보의 국정원 차장(차관급) 승진설도 새어 나온다.차관보 후임에는 전 충북 행정부지사인 이종배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목 기조실장이나 고윤환 지방행정국장 등 본부 국장급이 승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지방행정국장과 정헌율 지방재정세제국장, 오동호 지방세제관 등은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지방 근무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 물밑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조정실장 자리에는 ‘조직통’으로 불렸던 서필언(전 행정자치부 조직혁신단장) 울산 행정부시장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내부 조직개편으로 인해 행안부 소속 중앙공무원교육원에 신설되는 국장급 조직인 ‘고시전담부(가칭)’엔 역대 ‘인사통’들이 갈 가능성이 높다. 옛 중앙인사위원회 고위공무원지원국장 등 인사계에서 잔뼈가 굵은 김성렬 공무원노사협력관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특히 공무원노조 관리를 위해 급히 만들어진 ‘노사관리 태스크포스’ 전성태 단장은 향후 국장급인 공무원노사협력관 후임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 단장은 옛 행정자치부 복무과장 출신으로 당시 노동 3권, 법외노조였던 전국공무원노조와의 대립, 무더기 중징계 조치 등 2000년대 초반 정부 노사갈등이 극심했던 때 일선에서 일해 공무원노사 업무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특임 차관으로 빠진 정보화전략실장(1급) 자리 등 실·국장급 고위직 간부들의 대이동으로 인해 과장, 서기관 등 4급 이하 공무원들도 대폭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기고]행정구역 개편 성공열쇠는 지방권한 강화/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기고]행정구역 개편 성공열쇠는 지방권한 강화/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지난 8월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행정구역 개편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의 통합 선언이 잇따르는 등 개편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추진되는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이런저런 안을 내놓고는 있지만 큰 줄기는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구를 묶어 60~70개로 광역화하자는 것이다. 필자는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 행정의 효율성·주민 편의성을 강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주장하는 광역자치단체 폐지론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현행 3단계로 된 행정체계를 2단계로 줄이면 중앙정부로의 예속이 가속화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 단체장의 80%가 행정구역 개편에 찬성하고 있다. 이는 고비용·저효율 구조인 현행 행정구역을 개편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타 시·군·구의 대다수 단체장들도 이와 유사한 입장일 것이다. 하지만 통합이라는 총론에는 공감하지만 각론에 들어가서는 머뭇거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대다수 단체장의 생각일 것이다. 행정구역 개편이 과연 제대로 이뤄질까 하는 의구심을 쉽사리 떨쳐버릴 수 없다. 광역단체나 중앙 정부가 권한을 틀어쥔 채 오히려 규제만 가중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다. 그동안 기초자치단체들은 조세권·예산권·사전승인권 등을 움켜쥐고 있는 광역단체나 중앙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필자 나름대로 바람직한 개편 방안이 무엇인지를 짚어봤다. 첫째, 정부가 통합 권고 모델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의 자율적 통합 유도는 지자체간 이해관계 때문에 게리멘더링식 짝짓기 형태로 이뤄지고, 이는 또 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구·지리적 생활권, 역사성, 문화적 특성, 행정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득력 있는 권고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둘째, 현행 3단계 행정체제는 유지하되 업무의 재배분을 통한 권한의 대폭 이양이다. 행정구역 개편의 초점은 현재 업무의 75%, 전체 예산의 80%를 중앙정부가 차지하는 시스템을 광역이나 시·군·구 통합 자치단체로의 실질적 권한 이양에 맞춰야 한다. 정부는 외교·국방 등을 제외한 권한을 광역에 내려 보내고, 광역은 통합 지자체에 과감히 이양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지자체가 가로수 한 그루 심고, 공원에 화장실 하나 짓는 것조차도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주택·도시계획, 토목분야는 말할 나위도 없다. 현실이 그렇다 보니 창의성·신속성·현장성 등이 떨어져 행정의 비효율을 초래,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셋째, 지역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동시에 정치적 계산은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결정짓는 행정구역 개편은 정치적 계산이나 인센티브를 받기 위한 단기적 효과에 급급해서는 안 된다. 넷째, 파일럿시험(Pilot Test)을 통한 단계적 확대 시행이다.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파일럿시험은 필수다. 행정구역 개편도 실행 가능지역부터 시험운영을 거쳐 드러나는 문제점을 보완,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서울시의 동 통폐합이 좋은 예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고비용 저효율의 사회 구조적 낭비 요인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글로벌 시대 경쟁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도시 경쟁력 강화는 무엇보다도 지자체에 실질적 권한을 줘 자치단체간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첩경이다. 이노근 서울 노원구청장
  • 강원도의회·행안부 조례제정 충돌

    다음달 2일부터 시행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두고 강원도의회가 영리행위의 범위를 축소, 조례를 제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조례보다는 법률이 우선’이라며 대법원 제소까지 고려하고 있어 행안부와 지방의회 간 법적 충돌이 예상된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강원도의회는 최근 ‘지방의원은 지방자치단체와 모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계약체결을 하지 못하며, 사회통념에 어긋난 현저한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조례를 의결했다. 이는 행안부가 지방의원의 직무와 관련한 영리행위를 금지하는 조례 제정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지방의원의 직무와 관련된 부당한 이권개입을 막고, 의정활동에 전념토록 하기 위해 개정됐다. ●행안부, 대법원 제소까지 검토 문제는 강원도의회가 영리행위의 범위를 지나치게 축소해 조례를 제정한 점이다. 행안부는 ‘지방의원은 위원회 조례에 정해진 소관 상임위 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를 하지 못한다.’ ‘영리행위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 종사와 거래를 말한다.’는 표준조례안을 지침으로 내려보냈다. 하지만 강원도의회의 조례는 ‘의원은 해당 상임위원회의 소관 직무와 관련성이 있는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며, 그밖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항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계약을 체결하거나 사회통념에 어긋난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하지 못한다.’는 내용으로 행안부의 지침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행안부는 강원도의회가 2일까지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대로 개정안을 만들지 않으면 강력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해당자치단체에서 만든 조례가 위법성이 있을 경우 다시 의회에 내려보내 재의결하도록 하는 ‘재의’를 요구하겠다는 것이다. 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법원 제소까지 검토하고 있다. 의회에서 의결되는 모든 안건을 무효로 간주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최명규 행안부 선거의회과장은 “강원도의회의 조례는 입법취지에 동떨어진다.”면서 “국회의원들의 영리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은 이미 국회법에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에서 상위법을 잘 몰라 조례를 어긋나게 제정한 경우는 있어도 의도성을 갖고 반발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도의회 “직업 자체 배제 납득 어려워” 이에 강원도의회는 지방여건을 무시한 법률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의회는 행안부의 표준안대로 조례를 만들면 의회활동 제약이 크고 상당수 의원들이 상임위를 맡지 못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무와 관련된 영리행위를 제한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직업 자체를 배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강원도의회 운영예결위원회 관계자는 “농사 짓는 사람을 건설로 보내고, 건설 전문가를 농사로 보내는 것이 맞겠냐.”면서 “중앙과 지방의 의회활동 여건은 크게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하토야마 개혁號 “법안 정비부터…”

    │도쿄 박홍기특파원│오는 16일 출범할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개혁 착수와 조기 안착을 위한 법적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토야마 정권의 최우선 과제인 ‘탈관료정치’를 진두지휘할 핵심기구인 국가전략국 신설과 국회의원 100명의 내각 배치, 행정쇄신위원회 설치 등을 위한 법적 근거를 갖추기 위해서다. 민주당은 다음달 개회될 임시국회에 내각법, 국회법, 내각부설치법 등 관련법의 개정안을 일괄 상정, 처리키로 결정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국민들에게 되도록 빨리 안정된 내각을 꾸며 정권교체에 대해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가전략국은 예산 골격 책정과 외교 기본방침을 비롯, 국가 비전을 만드는 업무를 맡는 총리 직속의 ‘사령탑’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활동 및 권한 등을 규정한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때문에 출범과 동시에 우선 정령(政令·행정명령)을 통해 ‘국가전략실’을 전략국의 전신으로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법안이 제정되면 전략실을 전략국으로 격상시킬 방침이다.대신 자민당 정권에서 예산의 기본방침을 확정하던 ‘경제재정자문회의’는 폐지된다. 민주당은 또 예산 및 제도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관리·감독·점검하기 위해 ‘행정쇄신회의’도 만들기로 했다. 국회의원의 내각 배치는 현행 국회법상 대신(장관)과 부대신까지만 가능하다. 겸임의 길은 열려 있다. 다만 ‘장관보좌관’인 정무관을 위해 법적 손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자민당 정권에서 관료정치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던 ‘사무차관회의’를 폐지하고 ‘각료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각료위원회는 각의에 앞서 주요 정책별로 관계 각료들이 협의토록 한 조직이다. 예컨대 온난화대책의 경우, 외무상과 경제산업상, 환경상, 관방장관이 참여한다. 하토야마 정권의 국정 구도는 국가전략국에서 기본 정책을 입안, 부처로 전달하면 부처에서 대신·부대신·정무관 등 ‘정무3역’이 협의해 정책으로 결정하든지 다시 국가전략국에 건의하는 형태다. 자민당 정권과 달리 부처에서 총리실의 중간에 존재했던 정통관료들로 구성된 ‘사무차관회의’를 배제, 총리와 부처가 직접 연결되는 체제다. 특히 국회의원들을 내각의 곳곳에 둠으로써 정책결정에서 내각과 여당의 일원화도 꾀하고 있다. 나아가 부처 이기주의와 기득권 보호 등의 병폐도 차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가전략국과 관련, “권한을 부여받은 국가전략국의 결론이 최종 의사결정이 되는 데다 각료회의에 견줄 만한 강한 기구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집배원 작업시간 하루 평균 70분 단축

    집배순로구분기(집배원의 배달 동선에 따라 우편물을 구분해 주는 장비)의 운영 개선으로 집배원의 작업시간이 하루 평균 70분 이상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체국 작업장 등의 효율을 높여 평균 30% 이상의 새로운 작업공간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 민)는 25일 ‘2009년 현장개선활동 완료보고회’를 갖고 총 145개 분임조 활동을 통해 778개의 개선과제를 끝냈거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궁 본부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전 직원이 합심으로 현장개선활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앞으로 3700여 우체국이 현장개선활동을 통해 녹색우정을 실천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만들자.”고 말했다.    현장개선활동이란 일본의 도요타생산방식(TPS·Toyota Productivity System)을 우정사업 환경에 맞게 재정립해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해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개선활동으로 낭비 배제, 업무효율 향상 및 작업 프로세스 표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우편물류센터에 처음 적용해 외국으로 부치는 우편물의 보내는 기일을 최대 이틀 단축하고, 소포를 구분하는 장비의 운용률을 14% 향상하는 등 우편물류 프로세스를 크게 개선한 바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8개 시범 우체국을 선정해 현장개선활동 모델을 완성한 뒤 전국의 우체국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현장개선활동으로 우체국의 정리정돈과 작업동선을 개선해 평균 30% 이상의 새로운 작업공간을 확보했다. 또 집배순로구분기의 가동시간을 늘리고 각 단계별 기계 거부물량(번지 및 바코드 숫자 인식 오류 등)을 줄여 평균 정상구분율을 69%에서 84%로 15% 이상 향상시켰다. 이에 따라 수작업우편물과 잘못 구분된 우편물을 최소화해 집배원의 평균 작업시간을 70분 단축하게 됐다.  이외에 우편물을 묶을 때 쓰는 합성수지 끈을 재활용 벨트로 바꿔 폐기물을 줄이거나, 푸른 사무실 만들기 운동을 위해 1직원 1화분 갖기를 펼치는 등 우정사업본부의 ‘그린포스트 2020전략’을 실천하는 개선활동도 전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