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업무추진비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환율 방어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강연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개선방안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 허가구역
    2026-03-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31
  • 지방예산 자율편성 1년 유예

    정부가 내년부터 지방예산 편성지침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의 반대로 1년간 유예했다. 예산편성의 자율성 보장으로 지방재정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환영하던 지방자치단체가 돌연 1년간 유보를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당초 예산편성지침 폐지 방침을 환영했던 지자체가 이처럼 입장을 바꾼 것은 행정자치부가 예산편성 기준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지방예산편성 과정에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지금까지 행자부는 매년 7월 말까지 예산편성지침을 마련해 각 지자체에 시달해 왔는데,업무추진비 등 경상예산을 동결하는 등의 내용이 지침에 포함돼 있어 지자체의 반발을 야기했다. 이런 맥락에서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방분권과 지방재정의 자율성 강화를 위해 지방예산편성지침 폐지방안을 추진한 게 사실이다.또 실제로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와 행자부는 올해 안으로 지방예산편성지침의 폐지 방침을 밝혔었다. 한 광역자치단체 예산담당관은 “별다른 준비없이 예산편성의 자율권을 갖게 되면 기초자치단체와 여러 이익단체의 요구에 시달릴 게 분명하다.”고 유예를 요청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경실련 등 시민단체의 반발도 한몫했다.자치단체장에 대한 규제장치가 미흡한 상황에서 예산편성지침을 폐지할 경우 각종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지방예산편성을 지자체의 자율에 맡길 경우 단체장이 임의로 선심성·낭비성 예산편성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행자부는 시·도 예산담당관회의의 건의를 수용해 2005년부터 예산편성지침을 폐지키로 했다.물론 내년까지는 예산편성지침을 종전대로 시달할 방침이다.분야별·항목별로 충분한 검토와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 과정도 거치기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부, 정보공개법안 ‘양보’

    정부와 시민단체가 첨예한 이견을 보인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정보공개법) 개정 내용은 정부가 시민단체의 의견을 대폭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절충안을 올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시민단체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시민단체 의견 대폭 수용 시민단체들은 결재문서와 사실확인문서뿐만 아니라,의사결정이나 정책결정 과정에 있는 문서 등 정부의 모든 문서를 정보공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추상적으로 정해진 비공개 대상정보의 기준을 구체화하고 정보공개 요구를 묵살한 공무원에 대한 처벌조항 신설,대통령 직속의 정보공개위원회 상설화 등도 요구했다. 행자부는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던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시민단체 요구를 일부 담은 절충안을 제시했다.비공개대상정보의 세부요건을 ‘공무원 행동강령’처럼 정부부처별로 정하도록 의무화한다는 것이다.정책결정이나 의사결정 과정에 있는 문서의 비공개 대상 조항도 삭제했다. 아울러 9명의정보공개위원회 위원 가운데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을 외부전문가로 위촉하고,위원회에 ▲정보공개 정책 및 제도 ▲정부기관별 비공개대상정보 세부기준 조정 ▲정부기관의 정보공개법 운영 실태조사 및 평가 등에 대한 심의권과 의결권을 부여했다. 정보공개규정을 어긴 공무원을 처벌한다는 규정을 넣지 않는 대신 부처별 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구성,평가업무를 강화하고 평가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적용 계획 행자부는 이번 주부터 절충안에 대한 각 정부부처 의견조회에 들어간다.정보공개법 개정에 대비,부처별 정보공개 세부기준 마련과 업무추진비 공개원칙 등을 담은 국무총리 훈령도 이르면 이번 주에 확정될 예정이다.이어 정기국회에서 정보공개법이 개정되면 법안은 내년부터 실시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수정안에 대한 정부부처와 시민단체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시민단체는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이다. 전진한 참여연대 투명사회팀 간사는 “정부 수정안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행정심판 기능이 없는 정보공개위의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이며 정보공개제도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위반 공무원 처벌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공무원 행동강령 시행 4주째 접대 줄긴 했지만…/ 은밀해진 접대문화

    한끼 식사값이 3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공무원행동강령이 9일로 시행 4주째를 맞았다.공직사회는 외형상 ‘접대 사절’을 내걸면서 크게 변화하는 것처럼 비쳐진다. 하지만 한꺼풀 벗기고 들어가면 식사 인원 부풀리기,경조사비 대납,‘카드깡’ 등의 편법 아이디어들이 속출하고 있다.반 공개적이던 접대문화가 은밀하게 바뀌었을 뿐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부패방지위원회는 오는 8월 말까지 320개 각급 행정기관의 행동강령을 점검해 비현실적인 조항을 수정하라고 권고할 방침이다. ●접대문화 줄기는 했는데 행동강령을 어기는 첫 사례로 적발되면 ‘시범 케이스’로 중징계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 공무원들은 오해 살 만한 행동은 자제하면서 납작 엎드린 모습이다. 중앙부처의 한 국장급 간부는 “행동강령이 시행된 뒤 오해를 살 수 있는 골프나 식사모임에 아예 나가지 않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경조사비와 접대비의 상한액을 빗대 업자와의 식사를 ‘3만원짜리 모임’,경조사는 ‘5만원짜리 행사’라는 은어도나오고 있다.경기도의 한 구청 공무원은 “얼마전 아들 결혼식을 치른 직장 상사는 관내 업자들에게 식장에 오지 못하도록 하는가 하면,부하 직원들에게도 ‘내 목을 자르려면 5만원 이상 부조금을 내라.’는 말을 농담반 진담반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접대 사절’에 나서면서 과천청사 구내식당 이용률은 평소 3000여명에서 행동강령이 시행된 뒤 3500∼3600명으로 15% 이상 늘었다. ●더욱 은밀해진 접대 그렇다고 접대문화가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고 일부에서는 더욱 은밀해지고 있다.행동강령 규정을 피하기 위한 아이디어들은 ‘식사비 꿰맞추기’와 ‘그린피(골프장 이용료) 편법 납부’,‘경조사비 대납’ 등으로 더욱 교묘해졌다.자비 골프 가능이라는 행동강령 내용을 들어 공무원들의 골프는 최근들어 재개된 분위기다. 중앙부처 한 공무원은 “일부 공무원은 그린피를 자기 신용카드로 계산한 뒤 나중에 업자로부터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프를 치다 적발되더라도 신용카드 영수증이 있어 접대를 받지 않았다고 발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일선 구청 공무원은 “공무원이 업자들에게 친·인척 경조사비 대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관급공사를 맡은 한 업체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공개적인 접대 요구는 줄었지만 은밀한 요구는 여전하다.”면서 “얼마전 담당 공무원 1명과 식사를 했는데 식사비가 30만원이 나오자 그 공무원은 직원 10명과 식사를 한 것처럼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카드깡’도 마다 않는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카드깡’으로 업무추진비의 상당 부분을 편법으로 현금화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시내 한 자치구 직원들은 현금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회식 등 공식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식사비용을 신용카드로 지불한 뒤 실제 액수보다 더 많은 금액을 결제하는 수법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예를 들어 외부인사를 접대하면서 50만원을 썼지만 밤늦게 귀가하는 (접대)상대를 택시로 모시려면 카드비용을 80만원까지 부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경북도내 기초자치단체 한 간부는 “최근 부서의 업무추진비를 ‘카드깡’ 수법으로 현금화하다가 부하 직원이 항의하는 바람에 무척 당황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지자체들은 신용카드로 단골 음식점이나 단란주점에서 5∼20% 정도의 수수료를 내면서 식대 및 접대비 명목으로 거짓 결제한 뒤,차액만큼을 현금으로 지급받는 방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이런 방식의 ‘카드깡’은 업무감사 등에 대비,노출이 덜한 부서별 행사에 집중된다고 한다. 관계자는 “이렇게 마련된 현금은 주로 간부 공무원 또는 부서 명의의 경조사비,각종 기관·단체 등에 대한 후원 및 격려금,상급기관(직원) 방문시 답례비 등으로 지출된다.”고 소개했다. 서무담당 직원들이 이런저런 영수증을 모아 현금 판공비를 채우는 일은 전통적인 수법에 해당된다. ●비현실적 조항 수정에 나선다 부방위 행동강령팀 관계자는 “행동강령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부 문제점이 드러나고는 있지만,행동강령이 각 기관에 정착돼 가고 있는 상태”라면서 “오는 8월 말까지 각 기관의 행동강령을점검해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애매한 조항의 경우 내용을 심사해 해당 기관에 수정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말에는 각 기관들의 행동강령 이행실태를 점검,공무원들의 비위사실을 적발할 경우 각 기관에 징계를 요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방위가 공직사회의 편법 실태를 반영해 행동강령을 얼마나 현실성있게 보완할지는 미지수다. 대구 김상화·조현석기자 hyun68@
  • 총리 3월 판공비 6938만원

    고건 국무총리가 지난 3월 한달 동안 사용한 업무추진비(판공비) 규모는 6938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리실이 5일 시민단체인 한국청년연합회에 제출한 ‘3월 업무추진비 내역’에 따르면 각종 행사 참석 및 격려(19회) 비용으로 3625만원(전체 판공비 사용액의 52.5%)을 사용했다. 이라크사태 관계장관회의 등 회의 경비로 532만원,각종 간담회(16회) 등의 음식 접대 비용으로 1515만원,경조사(22회) 목적의 꽃값 288만원 등을 지출했다. 1회 평균 ‘행차비용’은 190만원,간담회 1회당 비용은 95만원 정도인 셈이다.외국대사 접견 등 의전행사 때 주는 기념선물 비용으로 977만원어치(총구입비는 3015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달 중 총리훈령을 제정해 업무추진비 공개는 물론 각종 행정정보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 부처 정책 결정과정 내용·업무추진비 / 이르면 새달부터 공개

    이르면 다음달부터 정부 부처별 주요정책 결정과정과 내용,업무추진비(판공비) 등의 정보가 일반에 공개된다. 국무총리실은 고건 국무총리 명의로 이같은 내용의 ‘행정정보공개 확대를 위한 국무총리 훈령’안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훈령안은 각 부처와 의견조율 및 법제처 심사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고 총리는 이날 낮 중앙청사에서 행정정보공개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갖고 “국민이 궁금하게 여기는 사항은 정보요구가 있든 없든 자동적으로,주기적으로 공개하는 공개행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총리훈령안은 ▲일반의 공개청구가 없더라도 각 부처가 자발적으로 공개할 정보를 공표,정기적으로 공개하고 ▲대상에 업무추진비를 포함하도록 했다.정보공개 운영 실적은 부처별 평가대상 항목에 들어간다. 훈령안은 특히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 정보 ▲국책공사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정보 ▲업무추진비 등 섭외성 경비 및 일반업무비 내역 ▲각종 통계자료 등 국민의 행정감시를 위해 필요한 정보 등을 공개대상으로 했다. 정부의 모든 문서를 공개·부분 공개·비공개로 구분해 작성하고,공개청구가 있을 경우 반드시 10일 내에 공개여부를 결정하고,각 부처는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보공개심의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권오규수석 조달청장때 예산전용”/ 감사원 “판공비 1000만원 영수증없이 사용”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이 지난해 7월11일부터 조달청장에 재임하는 동안 2000만원의 관서운영비를 전용하고,1000만원 가량의 업무추진비를 영수증없이 현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조달청의 예산운용실태 감사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조달청에 주의요구 조치를 했다고 26일 밝혔다. 권 수석은 2000만원의 관서운영비를 선물 및 화환 구입비 등으로 전용하고,1000만원 가량의 업무추진비를 예산지침을 어기고 영수증없이 현금으로 사용했다. ▶관련기사 6면 감사원 관계자는 “관서운영비와 업무추진비는 모두 일반관리비 항목에 포함됐으나 각각 다른 세목으로 규정돼 있어 예산회계법에 세출예산이 정한 목적 외에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임자인 김성호 전 조달청장은 6000만원 가량을 전용하거나 영수증없이 현금으로 사용했다.이에따라 조달청이 지난해 전용하거나 영수증없이 현금으로 사용한 업무추진비 규모는 9700만원이라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 공보관은 이에 대해 “업무추진비의 예산과목에서집행해야 할 비용을 일반수용비 예산과목에서 집행했다는 절차상 잘못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예산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지적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부처 血稅 흥청망청 쓴다

    정부 기관들이 일반 예산을 끌어다 기관장 판공비로 사용하는가 하면 납품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예산을 흥청망청 써온 것으로 나타났다.이렇게 해서 낭비된 예산만 4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최근 17개 정부부처에 대한 ‘연도별 예산운용 실태’ 감사결과,이같은 예산낭비 사례를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감사원은 29건의 정부예산 부실운용 실태를 각 부처에 통보하고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주먹구구식 예산 집행 행정자치부는 매년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2000억∼300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사업시행 1년 전에 배정해야 하는데도 실제로는 2∼12개월씩 늦게 배정했다.이 바람에 41개의 지자체 ‘지역전략산업 육성사업’ 가운데 상당수가 차질을 빚었다. 기획예산처는 리스할부 구매 예산부담을 한 해 전에 국회 동의를 거쳐 집행해야 하는데도 실제로는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고 지난해 966억원을 집행해 국가 채무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는 지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전국 26개 소각장 건설예정 자치단체에 국고보조금856억여원을 줬지만 정작 소각장들은 주민 집단민원으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환경부는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아야 하는데도 원금 856억원과 이자 120억원을 돌려달라고 청구조차 하지 않았다. ●일반예산을 판공비로 전용 조달청은 지난해 일반예산 가운데 9700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전용해 기관장의 선물 및 화환 구입 등 판공비(업무추진비)로 부당하게 사용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시·도 교육청에 각종 교육관련 자체 사업비 명목으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급한 특별교부금은 943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124억원(13%)만 사용됐고 나머지는 다른 용도로 쓰여졌다. 보건복지부는 경로연금 예산 5519억원 가운데 421억원을 다른 용도로 전용했다.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하기로 돼 있는 경로연금을 8만 2708명의 대상자에게 지급하지 않았다. 국정홍보처는 공무원 정원에 반영되지 않는 임시직 국정홍보프로그램 제작요원을 상용 근로자로 편법고용한 뒤 부처 운영비 등 다른 명목의 예산에서 이들의 월급 23억여원과고용보험료,퇴직금 등을 지급했다.국정모니터 사업비 명목으로 배정받은 예산 4억 3900만원 가운데 550명 모니터 요원에게 1억 1000여만원만 사용했다.나머지는 책자발간 등에 편법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수의계약 등으로 예산낭비 철도청은 장항선 노반개량공사 1,2공구 입찰과정에서 예상 건설비용의 60%인 최저낙찰가격을 제시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평균 80%를 제시한 건설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예산낭비 규모는 603억원에 이르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약품 구입의 경우 반드시 공개입찰을 거쳐야 하는데도 이런 규정을 무시한 채 61억 4000만원어치를 수의계약으로 체결해 예산을 낭비했다.전체 약품 구입계약 1309건중 98%인 1291건이 수의계약으로 비싼 약품을 구매해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독자의 소리/ 지방의원 유급화 서둘일 아니다

    최근 지방의원 유급화 법안이 여·야 국회의원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출됐다.91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된 지 12년을 맞아 현재 지방의원은 4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대다수 국민은 지방의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미흡한 점도 많은 것으로 생각한다.이러한 정서로 인해 그동안 여야 합의를 통해 지방의원 유급 보좌관제와 지방의원의 유급화가 시도된 바 있으나 실패했다. 지방의원의 유급화 추진에 앞서 우선해야 할 것이 많다.첫째,지방의회의 발전을 위해 의원들의 질적인 의정활동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보완책이 먼저다.두번째,지방의원들이 이권에서 자유로워야 하고,중앙정부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현재 지방의원은 의정활동비,업무추진비,해외연수경비 등을 지원받고 있다.이중 의정활동비는 월평균(회기포함) 광역의원의 경우 170만원,시의원은 105만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유급화는 그리 시급한 문제가 아니다. 박동주(pdk502@hanmail.net)
  • 장관 판공비 상반기 공개추진

    정부 부처 기관장들의 판공비(접대성 경비) 사용내역이 총리 훈령에 따라 의무적으로 공개된다.이르면 상반기부터 판공비 사용내역이 분기별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도 1급 비서관 등 일정 직급 이상 비서실 직원들의 판공비 내역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관련기사 19면 고건 국무총리는 2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참여연대 등 22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가진 초청 간담회에서 “앞으로 제정되는 행정정보 공개에 관한 총리 훈령에 국무총리를 포함해 각 부처 기관장의 판공비 사용내역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내용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국가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업무추진비(판공비)의 정기적인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서울시장 재직 시절에도 판공비 규모를 공개한 적이 있다. 최도술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이날 “사회의 투명성 제고 등 시대의 흐름에 비춰 어차피 판공비 내역을 공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앞으로 공개할 내용과 범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카드로 판공비를 쓰는 청와대 직원들은 공개해도 괜찮은 데만 판공비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金행자 “판공비 내역 7월 공개”

    최근들어 정부 부처 장·차관 등의 한달 평균 판공비(접대성 경비) 규모와 사용내역 공개가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행정자치부가 오는 7월부터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행자부는 장·차관과 실·국장 등의 판공비 사용내역을 한달 단위로 공개할 예정이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판공비 내역을 공개하고 있지만 행자부의 판공비 공개방침은 정부 부처로서는 처음이다.기획예산처가 내년부터 판공비 사용한도를 정하고 사용내역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행자부가 올 하반기부터 사용내역 공개입장을 밝힘에 따라 다른 부처의 판공비 공개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판공비 오해를 없앤다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1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공무원의 판공비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가 많다.”면서 “앞으로 행자부가 솔선수범해 매월 업무추진비(판공비) 내역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다른 부처 장·차관의 업무추진비 공개도 의무화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장관의 판공비 공개발언은 판공비를 둘러싼 국민적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그는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이 2·3급 국장이 한달에 판공비를 1000만원이나 사용한다고 해서 국민들의 오해를 사고 있지만 실제로 판공비는 국장 개인이 쓰는 것이 아니고 국 전체가 여러가지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적은 돈이지만 일부 자의적으로 돈이 집행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사용 용도를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정부보다 앞선 지방정부 김 장관은 “남해 군수시절에도 업무추진비를 공개했으며 최근 들어 많은 일선 시·군·구 자치단체장들이 업무추진비를 공개하고 있다.”면서 “이런 면은 지방이 중앙보다 앞서가고 있다.”고 지적했다.남해군은 매년 4차례 분기별로 업무추진비 상세내역을 공개했고 사용날짜뿐만 아니라 금액과 지출방법,집행대상과 방법 등을 인터넷에 올렸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정부 부처와 기초자치단체보다는 규모가 수억원대인 광역자치단체의 판공비가 더 큰 문제”라면서 “광역자치단체 등에서 사용내역과 사용 상대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장차관 판공비 맘대로 못쓴다/ 내년부터 항목별 사용액 제한·내역 공개

    내년부터 장·차관과 국장 등 공무원이 한 달에 쓰는 ‘판공비(접대비)’의 사용한도가 정해진다.아울러 판공비의 사용내역도 공개된다.예컨대 장관이 외부인사와 식사할 때 1인당 식사값은 5만원을 넘지 못하고,이런 판공비를 한 달에 평균 1000만원 이상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도를 정하는 식이다.또 점심과 저녁식사값으로 각각 얼마를 썼다는 식이다. 물론 장·차관과 국장급의 사용한도는 차등화될 것으로 보이며,식사 대상자들의 실명은 공개대상에서 제외된다.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15일 기자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판공비 사용을 투명하게 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올해 정부부처 전체의 판공비는 2200억원 규모다. ●판공비,유리알처럼 투명해지나 예산처가 예산을 짜면서 업무추진비에서 판공비만 별도로 분리하고 판공비 사용한도·내역 공개기준을 마련하면,판공비는 상당히 투명해질 것으로 여겨진다.박 장관은 “판공비 사용을 투명하게 하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이라며 “한도를 정하고 내역을 공개하면 판공비 사용은 상당히맑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산처는 이런 기본원칙을 갖고 정부부처들과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한도와 기준을 정해나갈 계획이나 부처별로 사업성격에 따라 차등화될 것 같다.박 장관은 “판공비는 사업규모와 내용에 따라 부처별·부서별로 편차가 크다.”고 지적했다.국제업무를 하는 부처나 세무·경찰 등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다. 예산처 관계자는 “만약 정보 형사가 정보원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하는 대가로 10만원을 줬을 경우 정보원에게 영수증을 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부처별 특성을 감안해 공개대상과 한도를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공비로 골프 비용이나 유흥음식점 출입은 아예 불가능하도록 한다는 게 예산처의 계획이다.예산처는 정부 부처들과 협의를 거쳐 내년 예산집행 지침에 반영한다는 복안이다.지침은 감사원의 감사대상이어서 강제성을 갖는다. ●판공비 사용대상자 실명은 안 된다 예산처는 언제 어디서 식사를 했는지는 공개하지만,대상자 실명공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최근 대법원도 한 시민단체가 판공비 사용대상자를 공개하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대상자 실명이 공개돼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시민단체들은 공무원끼리 판공비로 먹고 마셔 놓고 외부인과 식사했다고 적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예산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면 가능하도록 길이 열려 있다고 설명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뉴스플러스 / “판공비 많은건 특수고위직”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9일 국장급 판공비가 1000만원이 된다는 발언과 관련,“일부 부처 국장급 공무원의 판공비가 1000만원이 넘는다고 말한 것은 특수한 경우에 그럴 수 있다는 뜻이지,일반적인 간부급 공무원들의 업무추진비가 그렇게 많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유 수석은 또 “공무원 판공비와 관련해 말한 것은 행정의 투명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다가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 1~3급 봉급 더 올려야 하나

    “민간기업에 다니는 친구 만나서 월급 얘기만 나오면 낯을 들기가 힘듭니다.” “공무원 월급이 적다고요? 연금제도 같은 공무원 프리미엄을 감안해야지요.” 정부가 내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현실화하겠다고 밝히자 공무원 월급의 적정성을 놓고 공직사회 안팎에서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정부는 공무원의 보수가 민간부문의 96.8%까지 올랐지만 고위직 공무원들의 월급은 민간기업의 70%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하위직보다는 고위직의 연봉을 인상하겠다는 뉘앙스다.그래서 일반 국민들의 거부감이 더욱 큰 것 같다. ●공무원 월급은 민간보다 낮다 공무원들이 받는 월급은 한때 민간부문의 88%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96.8%까지 따라잡았다.이런 수치를 놓고 공무원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근거없는 수치일 뿐이고 ‘체감 월급’은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불만을 털어놓는다.하지만 국민들은 이미 현실화됐는데 또다시 현실화를 거론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9일 “공무원들의 주장은 대기업 등 비교적 연봉이 높은 집단과 자신들을 비교하면서 나오는 것이고,일반 국민들은 공직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비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이후 많이 올랐다 공무원 보수는 지난 2000년 공무원 보수가 민간기업의 88.4% 수준으로 격차가 점차 벌어지면서 현실화가 본격 추진됐다.중앙인사위는 ‘공무원 보수 현실화 5개년 계획’을 세워 내년까지 100%로 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외환위기로 98년과 99년 각각 4.1%와 1.1% 삭감됐던 공무원 보수는 2000년 9.7%,2001년 7.9%,2002년 7.8% 인상된데 이어 올해 5.5%가 올랐다.민간대비 비율도 지난해 96.8%까지 접근했다.여기다 민간의 연봉인상을 감안해 매년 기본급의 25∼85%에 해당되는 봉급조정수당을 별도로 주고 있다. ●더 현실화해야 해야 한다? 공무원 보수 인상은 새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공직사회 달래기용’으로 매번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하지만 참여정부의 보수 현실화 계획에는 두가지의 큰 원칙이 있다. 선진국 등에서 적용되는 ‘민간대응의 원칙’에 따라 내년까지 민간의 100% 수준까지 맞추겠다는 것이고,또 다른 배경에는 ‘하후상박(下厚上薄·아랫사람에게 후하고 윗사람에게 박함)’이라는 기형적인 공무원 임금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전체 공무원들의 연봉을 민간과 비교하면 수치상으로 비슷해졌다.5급 이하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의 90%를 넘는다.하위직 연봉은 민간을 어느정도 따라잡았지만 고위직만 놓고보면 71% 수준에 불과하다.96.8%의 수치는 고위직 공무원의 연봉에 비하면 착시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공무원 프리미엄을 감안해야 공무원의 보수를 단순히 수치상으로 민간기업과 비교한다는 자체가 무리라는 게 공직사회 안팎의 중론이다.구조조정 등으로 신분이 불안한 민간기업과는 달리 공무원은 신분보장이라는 큰 혜택이 주어지는데다 퇴직후 연금을 받는다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선진국들도 ‘국민에 대한 봉사자’인 공복(公僕)으로 불리는 공무원의 보수는 민간부문의 임금을 크게 넘지 않는다.하후상박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원칙은 자칫 고위직 공무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오해와 비난을 받을소지가 크다. 중앙인사위 급여정책과 김동극 과장은 “단순 수치상의 비교에는 무리가 있지만 이는 공무원 보수의 기준을 정할 근거가 필요해 마련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내부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수현실화와 함께 직급별로 바람직한 격차를 만들어나가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중앙부처 3급 과장의 경우 공무원들의 월급 체계는 두 가지다.1급과 2∼3급의 국장급은 연봉제로 하고,3급 과장급부터 9급까지는 호봉제다. 1급 고위직의 연봉은 성과에 따라 4669만∼7003만원으로 한달에 369만∼583만원을 받는다.2급 연봉은 4468만∼6702만원으로 월급으로 따지면 372만∼558만원이 된다.3급 국장급 연봉은 4187만∼6281만원이다.월급은 348만∼523만원이다. 3급 과장급 이하는 공무원 임용 당시 1호봉을 기준으로 출발해 근무연수에 따라 호봉이 추가된다.공무원 월급은 기본급을 바탕으로 직급보조비,급식비,교통비,시간외 수당,가족수당,학비보조수당 등 갖가지 수당이 따라붙는다. 한해에 3,6,9,12월이면기본급의 50%씩 상여금을 받고,1,7월에 정근수당 50%,설날과 추석 때 명절휴가비 75%씩이 지급된다.4,5,8,10,11월에는 종전에 체력단련비로 불렸던 가계지원비 50%씩을 별도로 받는다.이런 저런 수당을 합하면 공무원들의 월급은 기본급의 두배를 웃도는 셈이다. 공무원들은 통장으로 자동입금되는 이런 월급 이외에 추가로 직책급 등을 받고,업무추진비를 별도로 사용할 수 있다.직책급이란 직책(장관,차관,차관보,국장,과장 등)에 따라 1급 기관장 75만원,1급 70만원,2·3급 기관장 65만원,2·3급 국장급 60만원,3급 과장급 50만원,4급 기관장 40만원,4급 과장급 35만원,4급 계장급 15만원을 각각 받는다. 각 부처 실·국별로 판공비로 불리는 일반업무추진비가 배정돼 예산범위 안에서 국·과장이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업무추진비 규모는 부처의 인원과 업무성격에 따라 다르다. 실·국별로 국·과장이 사용할 수 있는 액수가 다르지만 보통 한달에 100만원 안팎을 사용하는 게 관례로 굳어져 있다. 실례로 중앙청사에 근무하는 1급 공무원인 A씨는 월 기본급567만원이다.거기다 직급보조비 75만원,급식비 9만원,가족수당 5만원,분기별 자녀 학비보조수당(고교) 36만원,직책급 70만원을 추가해 모두 763만원을 받는다.결국 1년 연봉으로 8866만원을 받고 여기에다 업무추진비로 매달 100만원 정도를 쓰고 있다. 3급 20호봉인 과장 B씨의 기본급은 234만원이고 정근수당가산금 11만원,관리업무수당 23만원,직급보조비 50만원,급식비 9만원,교통비 20만원,가족수당 7만원,고교생과 중학생 학비보조수당으로 56만원,직책급 50만원을 받아 매달 월급으로 461만원을 받는다.상여금 700%인 1642만원을 더하면 매년 6729만원을 받는다. 5급 11호봉인 C씨는 기본급 147만원에다 정근수당가산금 5만원,시간외 수당 49만원,직급보조비 25만원,급식비 9만원,교통비 14만원,가족수당 7만원과 중학생 학비보조수당 20만원 등 277만원을 받는다.상여금 1031만원을 추가하면 매년 4201만원을 받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민간기업의 시각 대기업 근무자들은 공무원 급여수준이 낮다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한다.하지만 공무원의 보수를높이기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 또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국내 20대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주)의 경우 평균급여(평균근속연수 9.3년차 기준)가 6160만원을 기록했다.또 삼성전자(8.7년)와 하나은행(13.8년),삼성SDI(11.3년),KT(16.7년) 등 이른바 ‘잘 나가는’ 대기업의 평균급여도 5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공무원이 5000만원을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년 이상을 근무해야 한다. 대기업인 S주식회사 전무 장모씨는 “국장급 공무원의 급여수준은 대기업의 부장급 직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우수인력을 공직사회에 유치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보수를 일정수준 올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장 전무는 이어 “하지만 급여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능력과 성과에 따른 보수 차별화가 병행되어야 하며,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공직사회 구조조정도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업종과 기업규모에 따라 보수수준이 천차만별인 일반 사기업체와 공무원의 보수를 단순비교하기에는무리가 따른다는 평가도 있다. 한 중견기업의 이모 부장은 “사기업체는 업종과 기업규모에 따라 보수가 천차만별이어서 단순비교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의 사기업체 임원 재임기간이 평균 2∼4년에 불과한 실정을 감안하면,공직의 안정성 등 무형의 혜택은 간과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제조업체의 안모 과장은 “급여수준을 거론할 때 일부 대기업을 인용하지만,중소기업 등에서는 20년을 근무해도 5000만∼6000만원 정도를 받는다.”면서 “신분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퇴직후 연금혜택을 받는 공무원들의 보수가 낮다는 주장은 배부른 소리”라고 일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외국공무원도 민간기업보다 적어 미국와 일본 등 선진국들의 경우 민간기업 임금수준과 경제여건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다양한 방식으로 공무원들의 임금을 책정하고 있으나 대부분 민간기업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 일본은 ‘민간대등의 원칙’에 따라 인사원에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근로자 100인 이상 4만여개의 기업중 7700개를 표본추출해 이를 기준으로 보수 인상률을 결정한다. 그러나 연초에 보수를 결정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민간기업들이 5∼6월 춘투(春鬪)를 통해 임금을 올리면 정부가 민간임금조사를 거쳐 인상안을 결정한 뒤 의회 및 내각을 거쳐 9∼10월쯤 공무원 보수를 결정한다. 미국은 노동부의 ‘고용경비지수’와 ‘민간급여조사’ 등을 토대로 대통령 급여 대리인인 인사관리처 장관과 노동부장관,관리예산처 장관이 보수를 결정한다.여기에 공무원단체 대표 6명과 노동·급여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연방공무원 급여위원회’의 의견이 반영된다. 기본급은 고용경비지수보다 0.5%포인트 낮은 선에서 결정되는데 해당연도의 고용경비지수가 4.3% 인상됐을 경우 공무원의 기본 급여는 3.8% 인상된다. 싱가포르는 재무부 공공관리국에서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경기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무원 보수와 연말 상여금을 조정한다. 보수는 상위 민간기업의 임금을 기준으로 정한 만큼 민간기업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독일은 매년 공무원노조와 정부간의 직접적인 임금교섭을 통해 결정되며,각 부처에 예산 자율권이 부여된 캐나다는 정부와 노동조합이 단체교섭 결과를 반영,부처별로 공무원들의 보수를 결정한다. 조현석기자
  • 공무원 판공비 얼마나되나/ 중앙부처 국장급 月40만~300만원

    중앙부처 간부들이 한달에 쓰는 이른바 ‘판공비(업무추진비)’가 1000만원을 넘는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과연 판공비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일부 부처 장관들의 판공비 규모가 간간이 드러난 적은 있지만,부처 국장들이 쓰는 판공비 액수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8일 대한매일이 정부 부처들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국장들은 한달에 많게는 300만원에서 적게는 40만원의 판공비를 쓰고 있다. ●판공비는 무엇인가 판공비는 실·국의 접대비를 일컫는다.지금은 판공비 대신 업무추진비로 불리고 있다.하지만 예산항목상으로 업무추진비는 일반업무비·특정업무비·직급보조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여기서 일반업무비가 바로 판공비라고 보면 된다. 판공비는 세가지 용도로 쓰여진다.실·국에서 외부전문가를 불러 회의를 하거나 체육대회 등의 행사에 사용하든지,또는 실·국장들이 외부인사를 만나는 경우 등에 사용한다.장·차관들이 사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부처 관계자들은 “실·국장들이 일반업무비를 쓰지만,상당액수는 장·차관들의 모자라는 일반업무비를 충당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국장들이 얼마나 많은 일반업무비를 쓰는지는 부처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밝혔다. ●부처마다 상당히 달라 판공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조직이 크고 대외 업무가 많더라도 한달에 국의 일반업무비가 300만원은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한달 평균으로 많게는 300만원을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경제부처 A국장의 판공비는 월 평균 150만원 안팎이다.국장급은 한달에 150만∼200만원,1급은 300만원 한도내에서 쓰라는 내부 지침에 따른 것이다.A국장은 “직원 30∼40여명과 식사라도 한번 하게 되면 한꺼번에 몇십만원의 식사비가 든다.”고 말했다. A국장이 장으로 있는 국의 연간 일반업무비 4000만원 가운데 1800만원 가량만 쓰고 나머지는 회의 또는 장·차관 판공비로 나간다고 한다.여기에 비하면 중앙청사 한 부처 B국의 형편은 훨씬 열악한 편이다.외부인사와 접촉이 거의 없는 B국이 지난 한해동안사용한 일반업무비는 고작 486만원으로 한달 평균 40만원을 사용한 셈이다.C과장은 “지난해 체육대회를 하면서 가게에서 음료수를 샀는데 카드사용이 안돼 계좌이체를 해 줬다.”면서 “판공비는 투명하게 쓰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청사 사회부처 D국장은 “국 운영비로 한달에 쓸 수 있는 금액은 9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외교통상부 E국장의 한달 판공비는 60만원 안팎이다.예산 전문가는 “외교부의 경우 판공비와는 별도로 사업비에서 카드로 접대할 수 있다.”면서 “외교부는 외부인사를 만나는 게 일이기 때문에 이를 개인별 접대비가 아닌 사업별 접대비로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업비도 판공비의 일종으로 쓰여지고 있다는 얘기다.부처 과장들에게는 엄격히 말하면 판공비 사용권한이 없다.국장이 카드를 빌려주면 판공비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다. ●서울시장의 업무추진비는 4억원대 서울시장이 지난 한해동안 사용한 판공비는 4억 3000만원,장관들의 판공비는 2억원 안팎이고,많게는 4억원을 훨씬 웃도는 부처도 있다.청와대는 판공비 공개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부처 관계자들은 “장관이 함께 식사를 한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할 경우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며 공개가 어렵다고 말한다. 최근 대법원도 지방자치단체장의 판공비 공개를 제한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판공비를 사용한 간담회·연찬회 등의 행사에 참석한 개인의 인적 사항과 판공비에서 격려금이나 선물을 받은 개인의 인적사항은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로서 보호돼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자녀학원비·수술비·술값…법인카드 “긁어 긁어”

    A증권의 김모(40) 상무는 얼마전 법인영업을 담당하는 부하 직원이 회사의 법인카드로 처리해 달라고 내민 개인신용카드 영수증을 보고 깜짝 놀랐다.자신이 갖고 있는 개인신용카드로 결제하고 5명의 고객에게 20만원짜리 퍼트(골프채)를 선물했다며 법인카드로 접대한 것처럼 해 달라는 것이다.드문 예이긴 하나 이 직원은 한달 새 무려 5건이나 이같은 방식으로 골프채를 샀다고 주장했다.김 상무는 퍼트를 샀다는 곳에 구입 여부를 확인한 결과 2건에 불과했다.이후 법인영업 직원들에게 골프채 등을 선물로 주는 행위를 금지시켰다.일부 직원들이 법인카드를 무분별하게 이용하려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지난해 연말 B증권의 이모(39) 차장은 500만원을 들여 단골 고객 몇명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주말에 태국을 잠깐 다녀왔다.자신이 그 달 쓸 수 있는 업무추진비 한도(400만원 가량)를 초과했기 때문에 400만원 이하만 쓴 것처럼 가짜 영수증을 만들어 줄 것을 여행사에 요청했다. 이렇듯 회사의 법인카드를 개인용도 등으로 악용하는 사례는 한 둘이 아니다.대기업은 임직원 등이 제출한 영수증을 다시 확인하는 ‘내부통제’를 통해 남용 사례를 막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좀 다르다.조그마한 봉제업체를 운영하는 장모(40) 사장은 가족들 소유의 차량 유지비,외식비 등은 법인카드로 처리한다고 한다.장 사장이 제출한 영수증을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기 때문이다.중소업체들의 임원들도 ‘법인카드는 우리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카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외부 접대가 유난히 많은 또다른 중소업체 S사의 박모(45) 상무는 아예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일괄 구입한 뒤 상품권을 시중에서 할인,현금을 융통해 접대비로 쓰고 있다.골프를 칠 때 캐디비용 등은 현금으로 처리한다. 대기업의 한 임원은 “통상 법인카드에는 접대비는 물론 복리후생비 등의 성격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 때문에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체 임원들은 입시학원이나 성형외과,한의원,골프연습장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심지어 백화점과 동네 슈퍼에서 물건을 사는 예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복리후생비는 일반경비로 처리되기 때문에 그만큼 접대비로 쓸 수 있는 금액이 많아지는 점을 악용한 수법이다. 일부 금융권의 임원들은 일반 기업과는 다르다.종전에는 봉급외에 별도로 받는 업무추진비를 접대비로 활용했지만,지금은 업무추진비가 봉급에 포함된다.각종 경조사비나 접대비 등을 자신의 봉급에서 지출하기 때문에 법인카드를 지급받지 않는다. 주병철기자 bcjoo@
  • 어! 월급이 안올랐네 / 1급서 승진한 모차관 명세서 뜯어보고 실망

    경제부처 한 차관은 지난달 25일 설레는 마음으로 월급명세서를 뜯어봤다.그러나 얼마나 올랐을 것인지 궁금한 마음은 이내 실망으로 이어졌다.1급 시절과 월급이 거의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월급은 591만원.연봉 7102만원을 12개월로 나눠서 받은 것이다.1급시절 월급 583만원(1급 최고 연봉)에 비하면 고작 8만원이 오른 셈이다.어렵사리 차관 자리를 따낸 결과가 한달 월급 8만원 더 받는 것이라는 생각에 한숨도 나왔다.장관의 월급은 658만원,부총리 708만원,총리 933만원 등이다.연봉제여서 별도의 보너스는 없다. 중앙인사위원회 급여정책과 관계자는 31일 “하후상박의 원칙에 따라 정무직인 장·차관의 월급 인상이 일반직 공무원의 인상을 따라가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일부 차관들은 근로소득세 원천징수 금액에 따라 월급이 1급 때와 거의 비슷한 사례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총무과 직원들이 원천징수를 어떤 달에는 많이 떼기 때문이다. 월급명세서로 나타난 월급은 8만원 인상됐지만 이런 저런 별도 수입은 40만원늘어났다.직급비(1·2급 등에 따라 받는 수당)가 75만원에서 95만원으로 늘고,직책급(차관보·과장 등의 자리를 맡느냐에 따라 받는 수당)이 70만원에서 90만원으로 늘어난다.직책급은 급여라기 보다는 직원들의 경조사비 등으로 나간다.여기다 별도의 업무추진비(판공비)도 쓸 수 있으나 부처마다 차이가 크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기고]판공비 공개 막는 대법원의 몰지각

    지난 11일과 14일,대법원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판공비(업무추진비) 공개를 제한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판공비를 사용한 간담회,연찬회 등의 행사에 참석한 개인의 인적사항과 판공비에서 격려금이나 선물을 받은 개인의 인적사항은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로서 보호돼야 하므로 판공비의 공개는 허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특히 이번 판결은 제주도에서 서울에 이르기까지 지난 3년여동안의 소송에서 판공비 정보공개를 인정했던 전국의 하급법원의 원심판결을 일제히 뒤집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판결에 대해 세가지 유감이 있다. 첫째,판결의 내용에 대해서다.판공비 정보공개의 목적은 국민의 혈세가 사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다.그런데 판공비는 주로 간담회,연찬회 등에서의 식대,술값,자치단체장의 선물구입비,격려금 등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행사참석자나 금품수령자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으면 공적인 용도로 적정하게 사용되었는지를 판단할 수가 없다.행사참석자나 금품수령자가 공적인 용도로 받은 것이라면 공개된다고 해서 그의 사생활이 침해될 걱정이 없을 것이고,사적인 것이라면 판공비의 부정한 사용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즉,개인의 사생활 보호와는 무관한 것이다.실제로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판공비 관련 정보를 공개했었지만 단 한번도 개인의 사생활 침해가 문제된 적은 없었다. 둘째,정보공개의 기능에 대한 몰이해다.수십년동안 권위주의 정치,행정우위의 시스템에 길들여졌던 우리 국민들에게 참여민주주의 구현은 시민사회를 성숙시키는 긴급한 과제이다. 이때 참여민주주의의 핵심적 코드는 ‘정보공개’다.대법원의 판결은 행정감시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고 있는 정보공개제도를 무의미하게 만들 우려가 크다. 특히 지방분권시대를 맞이해 행정당국과 주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광범위하고 투명한 정보공개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판결은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는 것이다. 원심인 서울고등법원 등도 “미공개된다면 정보공개제도의 본지를 현저히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셋째,대법원의 역할이다.대법원은 최고법원이다.한 나라의 최고사법기관은 법이론이나 법실무보다는 다양한 경험에 기반한 정책결정을 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고 본다.또한 대법원은 사회 제세력의 현실적 분포를 반영할 수 있는 인적 구성이어야만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선거를 통해 구성되는 행정부나 입법부와 달리 법원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기 때문이다.우리 대법원은 이 점에서 지나치게 보수화,관료화돼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기관장의 판공비를 공개하는 것이 공익에 바람직하다.’는 대다수 지방법원,고등법원 판사들의 판단이 정책적 시정을 요하는 것이었을까.대법관들의 법해석과 시대인식이 일반인의 법상식,더 나아가 원심판결을 선고했던 법관들의 그것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대법관들은 사회적 요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분들로 구성되어 있는가.여러가지 의문이 생긴다. 정보공개와 관련해 대법원의 진정한 역할은 ‘국민의 알권리와 예산의 투명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것’이 아닌가 다시 생각해 본다. 사족을 하나 덧붙인다.사법권의 독립은 헌법정신이다.정치권력과의 유착된 과거의 경험은 사법부의 독립을 더욱 절실히 요구한다.하지만 사법권 독립이 국민들의 의식과 괴리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법관인사제도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법조일원회 및 배심제,참심제 등 새로운 사법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것은 사법부가 국민들의 이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방증이 아닐까 한다.대법원을 비롯한 사법부도 국민들의 비판과 논의의 대상이 되길 희망한다. 장유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명예논설위원
  • 바람직한 차관 어떤 모습일까

    차관 인사가 마무리됐다.바람직한 차관모습은 어떨까?지난 3일 단행한 차관급 34명에 대한 인사는 대체로 능력이 검증된 해당분야 전문가를 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개혁인사’‘파격인사’‘깜짝 발탁’으로 화제가 된 장관 인사와는 사뭇 다른 평가다. 이러한 평가에서 알 수 있듯이 차관직은 성격과 역할이 장관직과 다르다.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 이념에 충실하고 정권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으나, 차관은 업무수행 능력과 함께 ▲조직의 안정 ▲조직문화의 계승 등을 책임져야 한다.뒤집어보면 ‘튀는 장관’은 있어도 ‘튀는 차관’은 좋은 점수를 못 받는다는 게 중론이다.그래서인지 관가에선 ‘그림자 차관론’ ‘안방 마님론’이 정설로 굳어져 있다. 정치바람을 타는 장관직을 제외하면 차관은 행정고시를 통해 입문한 직업 관료들이 꿈꾸는 사실상의 ‘최고자리’라고 할 수 있다. 중앙부처 국·실장에 해당하는 1급 관리관 또는 별정직 차관보를 거쳐 차관이 되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비서가 한 명에서 남녀 2명으로 늘고 운전기사가 딸린 3000㏄급 관용차가 나온다.업무추진비는 부처별로 30만∼50만원이 오르지만 공적 용무로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이용한도액은 수천만원 이상 커진다.사무관급 이하 직원들의 승진·전보인사 전결권을 지니며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하는 정부부처 차관회의에도 참석한다. 국민의 정부 초기 C모 재경부 차관은 조용한 성품의 장관에 견주어 “차관 목소리가 너무 높다.”는 말을 들었다. 김재영(金在榮) 전 행정자치부 차관은 최인기(崔仁基) 장관 밑에서 “차관은 1년이 적당하다.”며 그림자 차관론을 피력,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칠두(金七斗) 산자부 신임 차관은 4일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장관의 정책방향을 실·국장과 직원들에게 연결하는 교량역”이라고 정의,눈길을 끌었다.참여정부의 차관들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공기업 판공비 논란

    ◆자산관리공사 사장 입건 이후 최근 연원영(延元泳)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이 ‘업무추진비 갹출’ 파문으로 불구속입건되면서 공기업과 금융기관 등에 널리 퍼져있는 ‘판공비 편법조성’ 관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경찰은 임원들의 연봉에서 일정부분을 떼어내 사장이 개인용도로 썼다며 횡령 혐의를 적용했지만,주로 공기업들의 경우 사법적 잣대를 무리하게 들이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업무추진비 조성은 관행? 자산관리공사의 경우 기밀비가 없어지면서 경조금 등의 씀씀이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2001년 3월부터 ‘공동경비’라는 업무추진비를 조성했다. 사장은 월 100만원,이사급은 50만원씩 등을 급여에서 떼어 내 월 500여만원의 돈을 마련,이를 각종 판공비로 써 왔다. 경찰은 연 사장이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10개월여동안 조성한 5000여만원에 대해 문제 삼았다. 이런 관행은 상당수 기업에 보편화돼 있었다.마땅히 판공비를 조달할 방법이 없는 탓이다. 공동 업무추진비 조성 관행은 특히 공기업이나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널리 퍼졌다.국회와의 관계 등에 따른 정치인 후원비 등 부담이 큰 탓이다. 반면 민간기업들은 이런 저런 명목의 돈이 많아 판공비 고민이 덜한 편이다.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돈을 많이 쓰게 되고,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돈 들 일이 없다는 게 당초 공동경비 마련의 이유였다.”고 말했다. ●사법 처리 향배가 주목 당초 정부가 기밀비를 폐지한 세법 개정의 취지는 기업 판공비를 투명하게 하라는 것이었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회사 차원에서 ‘알리지 않고’쓸 돈이 필요한데 법적으로 이를 정당화할 근거가 없는 데 있다.기업들은 판공비의 현실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 직원들도 조만간 “연 사장이 업무추진비를 개인용도로 유용한 게 아니며 다른 기업에도 관행화된 일”이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청와대와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에 낼 예정이다. 노동조합도 검찰에 연 사장의 무혐의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통상 후원금이나 경조금은 사장 이름으로 내지만 실제로는 회사 전체 명의나 마찬가지”라면서 “판공비가 연봉에 포함됐다고 해서 이를 모두 사장에게 부담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다.다만 사장이 임원들에게 판공비를 걷는 과정이나 사용처의 경우 시비 소지가 적지 않다. ●기밀비 폐지가 단초 2000년 법인세법이 바뀌기 전까지 기업들에는 기밀비(機密費)가 인정됐다.영수증 등 증빙서류나 지출내역의 명시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이다.세법상 손비처리되는 접대비 한도에서 10%까지가 기밀비로 인정됐다.접대비 한도가 1억원인 기업의 경우,9000만원까지의 사용액에 대해서는 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세무당국에 내야 접대비로 인정받았지만 1000만원까지는 아무 제약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따라서 기밀비는 주로 영수증 처리가 불가능한 축의금,조의금,격려비 등에 쓰였다. 그러나 정부는 기업회계의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2000년에 기밀비를 폐지했다.이후 기업들은 기밀비에 해당하는 돈을 임원 등의 연봉에 얹어 지급하고 있다.은행의 경우,기밀비가 없어지면서 은행장의 월급이 평균 50% 정도 올랐다.현재 국민은행장은연봉이 4억원 가량이고 우리은행장은 3억 2500만원 정도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사설] 공기업 언제 정신차리나

    공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이해와 관용의 수준을 넘어섰다.국민과 정부로부터 위임받은 독점적 지위를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정부가 추진 중인 ‘4대 개혁’과제 가운데 공기업부문의 개혁이 가장 뒤진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직원들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머니를 채우고,사장은 동생에게 이권을 특혜분양하는 등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한몫 챙기기에만 열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국정감사 때면 으레 폭로되는 비리 유형으로 치부하기에는 도가 지나치다. 감사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DN의 사장은 지난해 5월 사옥 지하매점을 동생 부인에게 특혜 임대하고,동생은 권리금 2500만원에 임대매점을 제3자에게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한달 전 사장이 개인비리로 해임되기까지 덮어져 있었다는 얘기다.한전의 자회사인 한전기공의 직원들은 친구들과 마신 술값 830여만원을 업무추진비와 개발비로 회계처리했다가 적발됐다.회사 돈을 주머닛돈처럼 여기는 기업 분위기가 낳은 결과다. 그런가 하면 한국토지개발공사 직원들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토공이 분양하는 요지의 땅을 분양받은 뒤 거액의 단기 차익을 남기고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제한규정에 묶인 땅을 사들이기 위해 친인척과 친구들까지 끌어들이는 등 편법도 서슴지 않았다.하지만 토공은 직원들의 토지 분양을 제한하는 규정은 외면한 채 이들을 옹호하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현재 2조원 안팎의 부채를 떠안고 있음에도 직원 가족용 무임승차권을 남발해 경영 부실을 부채질하고 있는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의 ‘직원 복지용’이라는 해명도 궁색하기는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공기업 개혁’이 화두가 될 때마다 공기업 노사는 ‘국부 유출’‘산업평화 저해’등 온갖 논리로 저항해 왔다.공기업의 비리와 부실은 곧바로 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진다.공기업의 개혁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 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