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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방만경영 갈수록 심각

    공공기관 방만경영 갈수록 심각

    참여정부 시절인 2003~07년 공공기관의 경영지표가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서도 인건비와 성과급은 각 31%,142% 늘어나는 등 방만경영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산업은행·한국전력공사 등 28개 공공기관의 경영실태 종합분석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감사원, 지난 5년간 경영실태 분석 감사원에 따르면 2003~07년 21개 일반 공기업(28개 기관 중 7개 금융 공공기관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32% 증가했다. 상장법인 당기순이익 증가율(69%)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25개 공공기관(28개 기관 중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제외)의 부채비율은 83%에서 109%로 상승하는 등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특히 21개 일반 공기업의 부채비율은 2003년 85%로 상장법인(평균 99%)에 비해 낮았으나,2007년에는 일반공기업 117%, 상장법인 82%로 역전됐다. 이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부채규모가 2003년 20조원에서 2007년 67조원으로 증가하는 등 건설·물류분야 공공기관의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21개 일반 공기업의 총자산회전율(보유자산의 효율적 운영을 나타내는 지표)은 2004년 0.4회에서 2007년 0.3회 수준으로 하락했다. 공공기관의 경영지표가 악화되는 가운데서도 인건비, 성과급, 시간외근무수당, 업무추진비 등은 큰 폭으로 늘었다.28개 공공기관의 직원 1인당 인건비는 2003년 4882만원에서 2007년 6411만원으로 31.3% 상승했다. 감사원은 특히 2006년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인당 인건비는 대기업, 중소기업보다 각 19.4%,104.6% 높았다고 지적했다. 기관장 평균 연봉은 2003년 2억 4533만원에서 2007년 3억 602만원으로 상승했고, 산업은행 등 7개 금융 공공기관장의 연봉은 2003년 4억 548만원에서 2007년 5억 716만원으로 올랐다. ●시간외수당·업무추진비도 증가 전체 성과급 지급액은 142%(2003년 3069억원→2007년 7430억원), 직원 1인당 성과급은 100%(2003년 561만원→2007년 1125만원) 늘어난 반면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은 6.3%에 그쳤다. 시간외근무수당의 경우 매년 4000억원 안팎(2005년 4331억원,2006년 3873억원,2007년 3912억원)의 수준을 유지했고, 업무추진비는 22%(2003년 141억 2000만원→2007년 171억 9500만원) 늘었다. 감사원은 “다수 공공기관에서 인건비 편법인상, 무분별한 외연 확대 등 부실경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공기관의 예산편성 및 성과평가시 불이익 조치를 취하고 부당하게 집행된 예산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회 위원장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행안부 “지자체 현금카드 사용 확대”

    지방자치단체들이 물품구입비나 업무추진비 등을 결제할 때 신용카드 대신 현금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이에 따라 영세 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지자체의 현금카드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 오는 21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치료’ 필요한 의사단체 간부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단체 등의 집행부 간부들이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회원들에게 징수한 수입을 골프비와 경조사비 등 개인적인 용도에 불법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현희 의원에게 제출한 ‘의료광고 심의료 수입과 지출내역’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 의료단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의료광고 사전 심의료 명목으로 1억 4000만원∼9억원가량을 회원들에게 징수했다.복지부는 지난해 4월부터 각 의료광고가 적법한지 심의하는 업무를 이들 세 단체에 위탁한 바 있다.문제는 의료광고사전심의제도가 의료법상 ‘국가업무’로 규정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3개 의료단체는 회원들에게 징수한 광고심의료를 협회나 집행부의 사적 용도로 불법 전용했고 증빙서류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 의원에 따르면 의협은 광고 심의료를 집행부 소파·책상세트, 차량, 카메라 구입에 사용하거나 집행부 개인 명의의 각종 화환 및 부의금, 명품선물 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골프비용이나 회식접대비, 특별한 명목이 없는 행정비 등으로 불법 지출된 사례도 있었다. 치협도 심의료 일부를 직원 회식비, 명절 선물세트 구입비, 면세점 물품 구입 등 의료광고심의와 무관한 곳에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의협은 백화점 물품 구입비, 부의금, 명절 선물세트 구입비, 불명확한 업무추진비 등에 심의료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단체장 업무추진비 ‘바람 앞에 촛불’

    단체장 업무추진비 ‘바람 앞에 촛불’

    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기준경비에 관한 규정’이 유명무실해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자체가 관련 규정에 따라 편성한 단체장의 기관 운영 및 시책업무 추진비 등을 포함한 예산안에 대해 심의·의결권을 가진 지방의회가 이를 무시하고 예산을 전액 또는 일부 삭감하더라도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단체장 활동 제약·사업 차질 초래 특히 지방의회가 단체장 ‘길들이기식’ 예산을 편성할 경우 단체장의 활동 제약은 물론 각종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6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지방재정법에 따른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예산 편성 기준 경비에 관한 규정(행정안전부 훈령 제233호,2007년 7월 개정 기준)은 ▲지방의회의 의정운영 공통 업무 추진비 및 기관운영 업무 추진비(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국외여비 ▲집행부의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단체장, 부단체장, 기획관리실장, 국장 등) 및 시책업무 추진비 등 예산 편성 기준경비를 규정하고 있다. 또 정원 가산 업무추진비와 직책급 업무추진비, 부서 운영추진비 특정 업무 수행활동비 등을 담고 있다. 이는 이들 경비의 전국적 통일성과 형평성 유지를 위해 예산 편성 기본지침으로 예산 편성의 상한성을 규정한 것이다. 지자체들은 관련 규정에 따라 회계연도마다 예산안을 편성해 시·도는 회계연도 시작 50일 전까지, 시·군 및 자치구는 40일 전까지 지방의회에 제출토록 하고 있다. 지방의회는 예산안을 시·도의회는 회계연도 시작 15일 전까지, 시·군 및 자치구 의회는 10일 전까지 의결하고 있다. 이는 예산의 편성 및 의결사항을 규정한 지방자치법에 따른 것이다. ●“강제력 확보·심의대상 제외” 주장 그러나 지방의회가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과정에서 집행부와의 갈등으로 단체장의 기관운영 업무 추진비 등을 과다하게 삭감해 문제가 발생하지만 현재로선 아무런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지방자치법이 예산의 심의·확정을 지방의회의 의결사항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산시의회는 지난 2일 열린 제119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집행부가 편성한 2008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중 시장 기관운영 및 시책업무추진비 1억 170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번 시장 기관운영비 등의 삭감은 올해 본 예산과 지난 5월의 제1회 추경예산에 이어 3번째다. 이에 따라 경산시장은 올해 말까지 기관운영 및 시책업무 추진에 예산없이 활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당장 시의 현안인 내년도 도민체전 개최 준비와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산 연장, 진량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을 위한 활동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따라서 지자체 예산 편성 기준경비에 관한 규정을 지방재정법에서 훈령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규칙으로 정해 강제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 지자체 예산편성 기준경비에 관한 규정에 따른 예산은 지방의회의 예산 심의·의결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필수 예산”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방의회가 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이유를 앞세워 지방자치에 필수 예산이라 할 수 있는 단체장의 업무추진비 등을 일부 또는 전액 삭감할 경우 현재로선 어떤 통제나 대안이 전무해 억울해도 꼼짝 않고 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때 시의회의 의정운영 공통 업무추진비 등 의회 관련 경비 일체를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와 시의회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방자치법은 지방의회는 예산 편성권을 가진 자치단체장의 동의없이 지출예산의 금액을 증가하거나 새로운 비용항목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세종대 비리의혹 감사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부터 세종대에 대해 감사를 시작,19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교과부는 세종대가 임시이사 체제에서 첫 임시 이사장을 지낸 김호진 전 노동부 장관에게 업무추진비와 퇴직금을 편법으로 지급했다는 의혹 등이 있어 감사를 통해 이 부분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 5월 자유주의교원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와 세종대 재단 전 이사장측이 세종대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했고 감사원은 교과부에 위탁감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시론] 재정운용의 예외와 편법을 줄여야/이원희 한경대 교수·전 경실련 예산감시위원장

    [시론] 재정운용의 예외와 편법을 줄여야/이원희 한경대 교수·전 경실련 예산감시위원장

    예산은 국민의 부담으로 조성된 것을 정부가 대신 집행하는 것이기에 모든 과정과 내역은 공개되고 국민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집행의 효율을 위해 예외적 절차를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방위비, 국정원 활동비처럼 국익이라는 이름으로 집행되는 경우에 소수에게만 공개하도록 한다. 예측하기 어려운 경비에 대해 예비비라는 이름으로 미리 재량을 주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특수활동비, 특별교부금처럼 비정상적인 절차를 만들어준 경우이다. 자칫 예외적인 경우가 일상화되고, 편법이 정상처럼 운용되기 쉽기 때문이다. 2008년 교육특별교부금의 운영 현황을 보면 2002년에 경실련이 제기했던 쟁점에 비해 발전이 없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첫째는 과정과 절차의 자의성이다. 공식적인 절차나 논의 없이 집행된다. 둘째는 비공개성이다. 여전히 내역은 공개되지 않고 있고, 집행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끈기있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셋째는 문제있는 지출 내역이다. 국가 예산으로 공직자의 출신 학교에 지원금을 줄 수 있다는 발상이 모든 문제점이 응축된 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의 분석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은 국민의 대표로서 자의적인 지출을 통제해야 할 국회의원이 여기에 공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행정부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통제해야 할 국회의원이 오히려 이 사각지대에서 자신의 권력을 행사하고 지역구 사업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몇가지 상황적 조건이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권력의 사유관이다. 공직자에게 주어진 권력은 개인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지위에 주어진 것이다. 따라서 공무원이든 국회의원이든 자신의 지위에 주어진 권한을 성실하고 건강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러나 자칫 권력이 개인에게 주어진 것으로 착각을 하고, 개인의 정책 선호를 반영한 결정과 집행을 하는 관행이 남아 있다. 그리고 이러한 관행을 통제하기 위한 제도적인 절차가 마련되어 있지 못한 공백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특별교부금이 마치 장관의 업무추진비처럼 자의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사각지대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러한 쟁점이 발생할 수 있는 지뢰밭과 같은 영역이다. 참여정부 마지막에 공직자의 스캔들과 맞물려 우리 사회의 논란이 되었던 변양균씨의 특별교부금 집행도 그러하다. 구체적인 절차가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재정민주주의를 정립한다는 측면에서 특별교부금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그것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다. 그것도 누군가가 정보 공개를 요구하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체계적으로 공개하여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 부패의 자양분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규모의 축소이다. 지역의 재정력을 보전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은 공식적인 기준에 의해 지출되는 교부금으로 충당을 하고 ‘특별’이라는 예외성을 축소해야 한다. 아니 축소의 수준이 아니라 특별교부금은 없어도 예산 집행에 문제가 없다. 급히 필요한 자금이 있으면 예비비로 충당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제기된 교육특별교부금의 문제점을 통해 우리 재정 운용에 있어서 재정 규율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원희 한경대 교수·전 경실련 예산감시위원장
  • 부친 친일·전별금 ‘궁색 답변’

    부친 친일·전별금 ‘궁색 답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2일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안 장관은 여야의 원구성 협상 지연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됐다. 그래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이날 인사검증으로 대체했지만 마치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야당 의원들은 ▲부친의 친일경력 여부 ▲한국외국어대 총장 시절 업무추진비 사적 남용 ▲총장 퇴임 당시 전별금 논란 등 안 장관의 ‘도덕성 결함’을 집중 질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 장관의 교육정책에 대한 소신을 묻는 등 대조를 보였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안 장관이 총장 시절 업무추진비 중 2970만여원을 부정하게 사용하고, 퇴임 시에도 2000만원의 전별금을 받았다.”며 장관으로서 ‘자격 미달’을 주장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안 장관이 총장 재직 시 골프장 사용료 4000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했다.”며 안 장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업무추진비는 무혐의 판결났다.”,“학교발전을 위해서 골프를 쳤다.”고 답했다가, 야당 의원들의 재공격을 받고 “사과하겠다.”고 물러서는 등 진땀을 뺐다. 부친의 일제시대 경찰경력이 도마 위에 오르자 안 장관은 안경을 벗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안 의원은 “안 장관의 부친이 일제시대에 순사부장까지 지냈다. 교육부 수장의 부친이 일제 순사였다는 것이 국민 정서상 용납될 수 있겠느냐.”고 몰아세웠다. 안 장관은 “부친은 일제시대 직업으로써 경찰을 택한 것일 뿐, 어떤 상황에서도 친일을 위해 민족을 압박한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복마전 지방공기업] (하) 경영혁신 성공 사례 및 대책

    [복마전 지방공기업] (하) 경영혁신 성공 사례 및 대책

    지방자치단체가 민선4기의 후반기를 지나면서 성년의 틀을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산하 지방공기업 중 상당수는 여전히 방만한 경영 등으로 만성적자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이는 주민복지 향상, 지역 개발 등에 차질을 부를 수 있다. 정부가 최근 319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선진화 방안을 내놓은 점도 이 같은 맥락이다. 경영합리화의 우수 사례로 평가되는 지방공기업 중 일부의 사례를 소개한다. ■대구의료원 성과급·팀제 도입 10년째 흑자 경영 대구의료원은 10년 전만 해도 천덕꾸러기 신세였다. 만성 적자인 데다 가난한 사람들이나 가는 3류급 병원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대구의료원의 경영 혁신은 이동구 원장이 취임했던 1998년 시작됐다. 이때까지 대구의료원은 15년 연속 적자 상태였다. 개인 병원을 운영했던 그는 전국 지방공기업 공채 1호란 기록도 갖고 있다. 대구의료원은 우선 조직체계 정비에 나섰다. 모든 의사(23명)로부터 사직서를 받은 뒤 계약직으로 바꾸고 진료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성과급제도를 도입했다. 또 팀제를 도입하고 직원 정년을 1년씩 낮췄고, 퇴직금 누진제도 폐지했다. 경영혁신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1998년 진료수입 130억원, 환자수 27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28%와 15% 증가했다.7억 4000만원 적자에서 7800만원 흑자로 돌아섰다. 환자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35만명을 돌파했고 진료 수입도 197억원을 기록했다. 이 흑자 기조는 10년째 유지되고 있다.‘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직원 반발은 거셌다. 변화에 못 견딘 일부 의사가 떠났고 노조도 딴죽을 걸 때가 많았다. 공공 의료기관으로서 책임은 절대 소홀히 하지 않았다. 무료 방문진료를 확대해 연간 2만여명에게 혜택을 주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건강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싼 비용의 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양·한방 협진과 평생주치의제를 도입했다. 노사간 신뢰도 다시 구축해 2003년부터 6년 연속 임·단협 무교섭 타결을 했다. 지방공기업으로서는 최초로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라 주 40시간 근무제를 끌어냈다.2007년 10월 지방의료원 운영 평가에서 최고점수를 얻는 등 17차례에 걸쳐 수상했다. 경영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정부 지원금도 많이 받았다. 지난 7월8일 노인성 전문병동인 라파엘웰빙센터를 열었다. 병상은 1052개로 늘어 전국 34개 의료원 중 최다 병상을 갖췄다. 이 원장은 봉급 외에 업무추진비나 판공비를 한푼도 개인적으로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용 운전기사는 앰뷸런스를 몰도록 하고 엘리베이터도 안 탔다. 가장 좋아하는 골프·바둑·술·담배도 끊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광주시도시공사 전문 경영인 영입… 만성적자 탈출 광주시도시공사는 조직과 예산의 ‘슬림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 다른 지자체가 선망하는 공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슬림화라는 게 어느 조직이나 어렵지 않게 도입할 수 있어 전국 200여개 공기업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박광태 광주시장은 ‘정치적 몫’에 따라 낙하산식으로 임명되던 관행을 깨고 2005년 ‘전문 경영인’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그 이후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도시공사의 경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행정안전부가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에서 2005∼2007년 3년 연속 ‘최우수 공기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부실·적자사업을 정리하고, 이자비용 절감 등 획기적 경영개선과 사업의 다각화를 꾀했다. 도시공사는 1999년 창립 이후 단 한번의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누적 적자가 42억원에 달했던 차량견인 사업을 자치구에 환원했다. 주차장 7곳과 체육시설 2곳도 정리해 적자 요인을 제거했다. 사업 구조조정으로 발생한 잉여 인력과 예산은 핵심사업에 집중 투자했다.‘돈이 되는’사업에만 손을 댔다. 또 지방 공기업 최초로 기업회계를 기준으로 한 예산운영에 나섰다. 금리 입찰을 통해 연간 이자비용을 31억원이나 절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대전도시철도공사 驛 민간위탁 운영… 年 50억 예산 절감 ‘전직 장군과 대령, 퇴직 총경(경찰관), 퇴직 은행지점장….’ 지난해 대전지하철 2단계 역장을 공개 모집할 때 지원자들의 출신별 면면이다. 대전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역 민간사업자 모집에 나서자 역장 자리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10명 모집에 107명이 몰려 10대1을 넘었다. 전직 장군과 여성 군간부도 떨어졌다. 대전지하철 1호선 역은 모두 22개이다.21개 역은 개인사업자가 맡았고 1개 역은 법인이 맡아 운영한다. 1호선은 2006년 3월 1단계에 이어 지난해 4월 2단계로 완전 개통됐다. 공사가 역을 민간 위탁한 것은 적자를 줄이고 시민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서다. 공사 관계자는 “해마다 5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친절봉사 등을 기준으로 한 한국표준협회 평가에서 2년연속 1위를 했고 고객만족도를 평가한 한국능률협회의 평점에서도 올해 1위를 차지했다. 공사 측은 매년 각 역에 위탁수수료를 지급해 역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직원수에 따라 매달 9명 1995만원,10명 2209만원,13명 2853만원이 지급되고 역장은 이 돈을 직원 월급과 운영비 등에 쓴다. 역장 월급은 300만∼400만원, 직원은 150만∼160만원에 이르고 있다. 역장이 직접 직원을 선발, 고용하고 있다. 역장의 계약기간은 2년. 역장들은 좋은 평가를 받아 재계약을 따내려고 애를 쓴다. 역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서예나 미술전시회 등을 연다. 대전지하철은 당초 하루 이용객이 6만 5000명밖에 안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7만 9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공사는 광고를 유치하는 역장에게 보너스, 재계약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며 경영 마인드를 심어주고 있다. 대전지하철은 전자칩을 내장한 플라스틱 승차권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반영구적이다. 이 승차권에 광고를 한 대학이 제작, 공급했다.‘꿩 먹고 알 먹은’ 셈이다. 공사는 민간 위탁과 역장들의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27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던 적자폭을 223억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공사는 감사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지방 공기업 경영개선실태´ 감사결과에서 유일한 모범사례로 뽑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총리 업무비 취임후 4개월간 1억8972만원

    국무총리실은 한승수 총리가 취임 후 4개월간 1억 8972만 8000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29일 홈페이지에 ‘차관급 이상 업무추진비 상반기 집행내역’을 공개했다. 한 총리는 취임일인 지난 2월29일부터 6월30일까지 민생 현장방문 위로·격려금으로 모두 66건 8408만원을, 당정회의와 관계장관회의 등 정책조정 및 현안대책 회의비로 41건 4836만원을 각각 집행했다. 또 각계 원로 및 단체대표 면담 등 민의수렴을 위한 간담회 목적으로 32건 4851만원을, 내외빈 기념품과 선물비로 876만원을 사용했다. 조중표 국무총리실장은 4065만 7000원(대내업무 792만원, 대외업무 1160만원, 행사지원 및 격려활동 2112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집행했다. 조 실장은 이 중 에너지외교 순방관련 선물구입에 217만원, 부속실 운영경비 및 경조사비 등에 1895만원을 사용했다. 이어 박철곤 국무차장과 김영철 사무차장의 업무추진비는 각각 2598만원,2316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참여정부 마지막 총리인 한덕수 전 총리는 올해 1∼2월 재임기간에 한승수 총리의 업무추진비와 엇비슷한 1억 7587만 3000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 현장방문 위로·격려금이 7508만원, 정책조정 및 현안대책 회의비가 4070만원을 기록했고, 민의수렴 간담회 비용과 내외빈 기념품·선물비가 각각 1000만원,5000만원이었다. 또 윤대희 전 국무조정실장은 7009만원, 이병진 전 기획차장은 1310만원, 신철식 전 정책차장은 1361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총리실은 총리 훈령에 의해 2월과 8월 연간 2회 차관급 이상 업무추진비를 공개하고 있으며, 총리의 연간 업무추진비 예산은 총 7억 7900만원이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끊이지 않는 비리

    ‘취직 대가 금품수수, 법인카드로 유흥업소 이용, 아파트 로열층 빼돌리기, 성과급 과다 지급….’ 지방 공기업 임직원의 비리 현주소다. 일부 비리 수법은 파렴치범 수준이다. 지자체 출범 십수년 동안 이 같은 비리 행태는 단골로 드러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 최모 사장은 지난해 11월 인천시의원의 자녀 A씨가 공사 직원 채용시험에서 점수 미달로 불합격하자 채용 담당직원을 통해 A씨의 서류전형 점수를 올려 합격시켰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최근 부산시의 부산교통공사, 부산환경시설관리공단, 부산도시공사 등 3개 공기업에 대한 특별감찰에서 ▲법인카드로 유흥업소 이용 ▲경조사비 부당 집행 ▲업무추진비 공휴일 결제 등 사례를 적발했다. 부산도시공사는 2006년부터 2년간 서류를 허위로 꾸며 예산 2900만원으로 선물을 구입했다. 강원신용보증재단은 직원 수당 3645만원을 초과 지급해 강원도의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뇌물수수 사례도 많다. 부산시설관리공단 최모 전 이사장은 지난 7월 직원 채용 및 승진, 납품 대가로 현금 25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됐다.6월에는 경기도시공사 신모 기획조정실장이 11개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토지보상 감정평가 용역수주 대가로 법인당 800만∼900만원씩, 모두 9500만원을 받아 구속됐다. 거액의 잇속도 챙긴다. 대구시도시개발공사 전 사장과 직원 23명은 지난 2005년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건립된 아파트 불법분양을 통해 수백만∼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가 무더기로 입건됐다. 경실련 관계자는 “비리가 있는 지방 공기업에 대해서는 지역 혁신 차원에서 대대적인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자체와 지방의회, 관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기업 감시·감사단’을 구성해 합동 감사·감시를 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법인카드로 노래방·골프장서 부당사용”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공공기관들이 노래방·골프장 등 법인카드 사용이 금지된 업소에서 법인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법인카드 사용실태를 점검한 결과 법인카드 결제 제한업소에서 사용, 선물비 과다집행, 사적사용 등 법인카드를 변칙 사용한 사례 17건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공직유관단체인 A재단법인은 법인카드로 159만원 상당의 설연휴 선물을 구입해 직무 관련성이 밀접한 감독기관 공무원 30명에게 전달했고, 충북의 B시청은 60만원 상당의 설 선물세트 10개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또 경북지역 C시청은 특정시책 추진과 관련, 법인카드로 다섯 차례에 걸쳐 354만원어치 선물을 구입해 관련기관 공무원에게 제공했고,D재단법인은 설선물 구입 명목으로 기관운영업무추진비 연간 예산의 28.8%에 해당하는 975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이와 함께 모 공공기관은 고객관리 및 민간회사와의 관계유지 명목으로 법인카드 사용제한 업종인 골프장과 노래방에서 카드를 썼다. 권익위는 “지난해 96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법인카드 사용 제도개선 권고를 했고, 이 공공기관 중 개선이행 실적을 서면으로 제출하지 않은 36개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며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관련자에 대해선 규정에 따라 징계조치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공기업 임직원 비리 갈수록 ‘가관’

    공공기관 사장과 감사 등 고위 임직원들이 법인카드로 고향 주민 자녀 결혼 등 지인 경조사 화환비용이나 개인적 술값, 골프비용 등에 거액을 지출하는 등 법인카드를 개인카드처럼 흥청망청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4일 34개 공공기관 1단계 감사를 마무리한 결과, 공금 2852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한국공항공사 전 감사 A씨를 수사 요청하는 등 6개 공공기관 비리혐의자 21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또 한 항만공사 B사장 등 일부 기관장에겐 예산집행 업무를 철저히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B사장은 2005∼2008년 칵테일 전문점에서 20차례에 걸쳐 술을 마시고 술값 617만 6000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컨테이너 선사 및 유관기관과 업무협의를 한 것처럼 지출결의서를 꾸며 업무추진비 예산으로 집행하도록 했다. B사장은 또 2005∼2006년 9차례에 걸쳐 지인들과 골프를 치고 골프비용 24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컨테이너 선사, 국제여객선사와의 간담회 명목으로 지출결의서를 만들어 업무추진비로 집행했다. 공항공사 전 감사 A씨는 감사 재직기간인 2005∼2008년 감사실 법인카드를 이용, 고향인 대구지역 주민의 자녀 결혼식에 화환을 보내는 등 147차례에 걸쳐 공사 업무와 관계없는 사람들의 각종 경조사 화환비로 1770만원을 사용했다. 또 지인과의 식사 비용, 가족 휴가 비용 등으로 모두 78회에 걸쳐 1082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감사원은 “A씨는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18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위해 지난 3월 사직서를 제출한 뒤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가 출마를 포기했다.”며 “선거출마에 대비해 고향 주민에게 화환을 보낸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한국컨테이너 부두공단은 성과급 예산을 기준보다 많이 편성해 3207만원을 직원들에게 과다지급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2005∼2008년 79차례에 걸쳐 업무추진비 사용이 제한된 단란주점·사우나·골프장 등에서 모두 1952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썼다가 지적받았다. 감사원은 또 신용보증 대상업체 대표로부터 식사 및 골프 접대를 받고 5000만원어치 비상장 주식 1만주를 받았다 되돌려준 신용보증기금 직원 C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로 검찰에 수사요청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도토리 뉴스] 중소기업 54% “접대비 명칭 바꿨으면…”

    “접대비 대신 업무추진비는 어때요?” 3일 중소기업중앙회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상당수가 ‘접대비’라는 이름을 긍정적으로 바꿔주길 원하고 있다.311개 업체 가운데 58%가 ‘접대비’란 용어를 부정적으로 생각했다.54%는 ‘접대비’ 명칭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체 용어로는 ‘업무추진비’(69%),‘교류활동비’(25%) 등이 꼽혔다.
  • 쏟아지는 감사청구 감사원 ‘몸살날 판’

    감사원이 쏟아지는 감사청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국민들의 감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감사청구가 늘어난 데다, 정권 교체에 따른 감사 요구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민감한 사안인 KBS감사를 비롯해 교육과학기술부의 특별교부세 등이 모두 국민의 감사청구로 인해 감사원 감사가 착수된 경우다. 하지만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제기한 쇠고기 협상에 대한 감사 여부는 아직 결정짓지도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성매매 집결지 자활지원사업, 해운대구 업무추진비 예산 부당집행, 안산 어린이집 정상화 관련 감사 등도 감사원에 접수됐다. 29일 감사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접수된 감사는 국민감사의 경우 25건, 공익감사 77건 등 모두 102건이다. 지난해에는 국민감사 26건, 공익감사 118건 등 모두 144건이었다. 국민감사의 경우 올 상반기 중 이미 지난해 청구건수 수준이며, 공익감사도 조만간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감사는 20세 이상 국민 300명이 공공기관의 사무처리 법령위반 또는 부패행위로 공익을 저해할 경우 청구하는 것. 공익감사는 20세 이상 국민 300명이 주요 정책·사업의 예산낭비, 기관이기주의 등으로 정책·사업 지연 등을 청구대상으로 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가 만능이 아님에도 시민단체 등에서 모든 것을 감사로 해결하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감사원이 나서야 할 사안도 있지만 그러지 않는 것도 많아 이를 분류하는 행정력에도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설] 교육장관 내정자 입시부정 연루 의혹 뭔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가 1997년 발생한 한국외국어대학 편입학시험 부정 사건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출제위원장을 지낸 심재일 전 외대 교수는 “시험 한 달전쯤 안 총장으로부터 입시부정에 협조하고 모른 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심씨는 사건발생 1년 4개월 뒤인 1998년 5월 시험답안지가 유출됐다며 양심선언, 교육부 감사와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교수직에서도 해임됐다. 심 전 교수는 10년이 지난 일을 다시 들춰낸 이유에 대해 “당시는 총장을 보호해야 할 입장이었고 내가 입을 다물어야 학교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안씨처럼 부도덕한 인물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돼선 안 된다.”고 폭로 배경을 밝혔다. 안 내정자는 “재임 때 편입학 부정사건이 있는 줄 꿈에도 몰랐다.”며 “심씨의 말은 코미디고, 픽션이고, 거짓말”이라며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 두 사람의 말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심씨가 안 내정자의 입시부정 개입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한 만큼 수사당국의 진실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 무엇보다 의혹 대상자가 나라의 백년대계를 이끌어 나갈 교육 수장이 아닌가. 이미 논문 자기표절, 업무추진비 전용의혹을 받은 바 있는 안 내정자가 입시부정 연루 오점을 씻지 않고선 교육부를 이끌어 나가기 어렵다. 청와대는 어물쩍 넘기려 하지 말고 안 내정자의 국회인사청문회를 보류하는 한이 있더라도 검찰 재수사 의뢰를 통해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것이 옳다.
  • 수출보험公 법인카드로 유흥비 부당 결제

    한국수출보험공사 직원들이 유흥주점 및 안마시술소 비용 등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올해 상반기 수출보험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공기업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 관련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지도 감독과 주의 등을 수출보험공사 사장 등에게 촉구했다고 21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수출보험공사 직원 189명은 200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유흥주점 비용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금액 1억 7660만원을 1800여차례에 걸쳐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매월 법인카드 대금 지급일 전에 자금부에 현금 변제했다. 특히 A직원은 서울 강남구의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법인카드로 33만원을 결제한 뒤 ‘수출보험지원제도 육성발전 업무협의’ 명목으로 지출 결의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2005∼2007년 개인용도로 3363만원을 결제하고 이중 2169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집행했다. 감사원은 또 수출신용보증 대상업체의 내부정보를 이용, 주식투자를 한 직원 3명도 적발하고 엄중 문책을 요구했다. 부지사장급인 C지사장은 2000∼2007년 평택시 소재 전기업체의 주식을 취득한 뒤 3억 4600만원의 매매차익을 남기고, 지난 4월 현재 주식 5만 5242주(시가총액 4667만원)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부당하게 채용인원을 늘려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2005년과 2007년 신규 채용시 필기시험을 치르고 난 뒤 채용인원을 당초 계획보다 5명 늘렸다.”며 “이 탓에 필기시험에서 불합격 처리됐어야 할 사람이 합격자로 결정되는 등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안병만내정자 논문 자기표절·업무비 전용 논란

    안병만내정자 논문 자기표절·업무비 전용 논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가 한국외대 총장으로 재임할 때 수천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썼다가 이 문제가 불거지자 퇴임하면서 학교발전기금을 내는 형식으로 학교 쪽에 이 돈을 뒤늦게 되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안 내정자는 같은 시기에 한국외대 동문이나 서울대 법대 동문 국회의원들에게 업무추진비로 정치후원금을 냈다가 올 1월 검찰에서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다. 8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외대에 따르면 안 내정자가 두 번째로 이 대학 총장을 맡았던 2005년 총학생회 간부들이 총장의 업무추진비 내용에 비리가 있다며 조사에 들어갔고, 당시 교수협의회가 자체 진상조사를 벌여 3900만원이 업무와 관계없이 쓰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가 된 항목은 정치후원금을 비롯, 골프장 비용, 양복구입 비용, 용처를 알 수 없는 돈 등이다. 당시 조사에 참여했던 소병국(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 교수는 “용처가 불분명한 돈이 모두 1억원이 넘었는데, 소명기회를 다시 주고 끝까지 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돈이 3900만원이었으며 이를 반환하라고 요구했다.”면서 “당시 안 총장이 모든 사실을 인정했고, 퇴임하면서 ‘발전기금으로 5000만원을 내놓고 가겠다.’고 해서 일이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중 정치후원금은 연간 600만원 규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2003년 기준 10여명의 국회의원들에게 한 사람당 50만원씩 모두 600만원의 정치후원금이 전달됐다. 이 돈은 대부분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전달됐다. 대학 쪽은 “당시 업무추진비에서 정치자금을 낼 수 없도록 법이 바뀐 것을 몰라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교수협의회가 이 문제에 대해 검찰에 진정서를 냈고 안 내정자는 올 1월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편 안 내정자가 1995년과 1996년 발표한 연변조선족 자치주와 한국촌락 비교에 관한 두 개의 논문이 서두와 제목 등이 거의 동일해 자기표절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안 내정자는 이에 대해 “1996년 논문은 1995년 연구를 확대, 발전시켜 쓴 것이기 때문에 연구목적 등은 같지만 실제 내용은 다르고 분량도 크게 차이가 난다.”고 해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관가 포커스] “행안부 소통 위해서라면…”

    [관가 포커스] “행안부 소통 위해서라면…”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신의 업무추진비(판공비)를 아낀 뒤 직원들이 쓸 수 있도록 나눠 주고, 일부 직원들은 이 돈으로 불우이웃돕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행안부에 따르면 원 장관은 최근 본부내 67개 과와 정부청사관리소 등 68개 부서에 각각 100만원씩 모두 6800만원을 지급했다. 행안부 장관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업추비가 3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4분의1가량을 직원들에게 내놓은 셈. 이는 원 장관이 지난 2월말 취임한 이후 4개월여 동안 사용한 업추비 총액보다 많다. 원 장관은 공적·사적 약속에 상관없이 법인카드(업추비)를 쓰는 관행에서 탈피, 사적인 자리에서는 개인카드로 결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취임 직후라 각종 행사가 많은 3월에도 1685만원의 업추비만 썼다. 전임 장관들의 절반 수준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조직이 축소된 데다, 출신에 상관없이 부서 배치가 이뤄진 만큼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화합 차원에서 장관 업추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결국 ‘짠돌이’ 원 장관이 거액의 ‘쌈짓돈’을 내놓은 셈이다. 게다가 부서별로 지급된 업추비는 뜻깊은 일에도 쓰이고 있다. 장애인·저소득층 채용 등 균형인사를 담당하는 박상희 인사평가과장과 직원들은 이날 장애인복지시설인 서울 종로구 ‘라파엘의 집’을 방문, 봉사 활동을 했다. 앞서 최재용 고위공무원정책과장과 직원들은 지난 20일 정부 등으로부터 공식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소규모 비인가 아동복지시설인 서울 은평구 ‘성모의 집’을 찾았다. 업추비는 행사비용이나 식사비, 격려금, 경조사비 등으로 사용된다. 각 부처는 2003년부터 총리 훈령에 따라 연간 두차례씩 기관장 업추비 사용내역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광주시의회 언제 정신 차리나

    광주시의회가 일부 의원의 잇단 성추행 의혹에 이어 각종 이권 개입 사실이 드러나는 등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복지법인 인가 과정에 부당 개입하거나 취업알선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기는 등 ‘복마전’이다. 의원들은 그럼에도 업무추진비 공개 관련 조례의 ‘공개 대상자’에서 ‘의원’은 슬그머니 제외하는 등 자신들의 이익 챙기기에는 혈안이다. 시민들은 일부 의원의 비리 행태가 낱낱이 공개되자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종됐다.”며 ‘지방의회 무용론’마저 제기하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24일 복지법인 토지매입 비용 등의 명목으로 거액을 가로챈 광주시의회 K의원을 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K의원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아들 명의로 광주 광산구 신가동의 N복지법인 설립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K(48·여)씨에게 ‘허가를 받은 뒤 대표이사 명의를 넘겨주겠다.’고 속여 토지매입 비용 1억 4500만원과 담당 공무원에 대한 로비 자금 명목으로 1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K의원은 또 모 지방은행이 광주시 금고로 지정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이유로 지난해 6월 해당 은행 측에 기능직 여직원의 취업을 요구한 뒤 취업 희망자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A의원과 B의원 등은 성폭력 연루 의혹이 일면서 여성단체 등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A의원은 또 지난해 8월 광주 동구 지역에 자신의 장인 명의로 복지법인을 인가받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A의원을 둘러싼 이권개입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이미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며 “복지법인 인허가 과정, 해당지역 그린벨트 조정 문제, 해당 복지법인의 기금 출연자에 대한 부당 압력여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이같은 소문이 올초부터 지역 정·관가에 퍼졌으나 단 한 차례의 윤리위원회마저 열지 않아 제식구 감싸기란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또 최근 집행부가 제출한 ‘업무추진비 집행기준 및 공개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하면서 의원들은 대상에서 슬그머니 제외했다. 의원들은 “의회는 독립기관인 만큼 위상을 고려해 의원 발의로 따로 제정하겠다.”고 한 발짝 물러섰다. 이 조례안은 4급 이상 공무원과 시의원에 지급되고 있는 업무추진비를 분기별로 집행일자·목적·유형·대상·금액 등을 홈페이지 등에 공개토록 규정했다. 참여자치21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지방의회의 문제가 불거졌지만 시의회의 행태는 해도 너무한다.”며 “이럴 바엔 지방의회를 차라리 없애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단독]‘금품·향응 수수’ 70% 넘어

    [단독]‘금품·향응 수수’ 70% 넘어

    참여정부 당시 공무원 300명당 1명 꼴로 부정·부패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비리 공무원 10명 중 7명꼴로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리 공무원의 절반 이상은 경고나 주의 같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국민권익위원회의 ‘2007 청렴백서’를 통해 확인됐다. 지난해 상반기 각급 행정기관이 처리한 ‘공직자 행동강령’ 위반자는 모두 283명. 이 중 금품·향응 수수가 178명으로, 전체의 62.9%를 차지했다. 이어 예산의 목적외 사용 46명(16.2%), 알선·청탁·이권 개입 11명(3.9%) 등의 순이다. 직무 관련 정보를 거래에 악용한 공무원도 3명이나 적발됐다. 특히 2003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4년간 비리 공무원은 3107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공무원 수가 96만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참여정부 5년간 300명당 1명꼴로 비리를 저지른 셈이다. 이중 71.7%인 2228명은 금품·향응 수수자였다. 예산의 목적외 사용 370명(11.9%), 알선·청탁·이권 개입 136명(4.4%), 정부재산인 개인용도 사용 131명(4.2%)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비리 공무원에 대한 처벌은 대부분이 경징계에 그쳤다. 경고·주의 987명, 견책 472명, 감봉 390명 등 전체의 59.2%인 1839명은 비리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신분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정직·해임·파면 등 중징계 대상자는 전체의 24.7%인 769명에 불과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업무추진비로 경조사비나 식사비 등 개인 용도로 유용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면서 “특히 명절·휴가철 등에 금품·향응 수수나 이권 개입 등이 은밀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속적인 단속 방침을 밝혔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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