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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제윤 강연료 소득 신고 누락 의혹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7일 매년 외부 강연료로 자기 소득의 10% 이상을 수입으로 올렸지만,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공무원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이날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매년 자기 근로소득의 10% 이상을 외부 강연 등 기타소득으로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했던 2011년에는 1342만 5000원의 기타소득이 발생했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었던 지난해에도 990만원의 강연료 수입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신 후보자가 강연 내역과 강연료 수입을 상당 부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공무원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신 후보자는 외부강연 내역 및 강의료 등을 사전 신고토록 돼 있는 공무원행동강령 제15조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면서 “신고누락과 강령위반이 확인될 경우 각 부처 감사담당관들은 징계조치를 취하고 즉시 반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금융위원회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신 후보자는 2011년 5월 서울의 한정식집에서 금융위 직원과 언론사 기자 등 22명과 저녁 식사를 하고 업무추진비 카드로 63만 2500원을 결제했다”며 “하지만 영수증에는 1인분에 8만 5000원짜리 코스 요리 4인분과 와인 2병을 시킨 것으로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 측은 “일부 신고가 누락된 것은 영수증 처리를 담당하는 실무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업무추진비로 식사할 때는 1인당 3만원을 넘기지 말라는 방침 탓에 금액에 맞춰 참석자를 늘리는 때도 있다”고도 했다. 신 후보자에게는 관용차량 주유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차관보 시절 관용차량 ‘체어맨’ 승용차를 몰면서 1년 6개월간 주유비만 2014만 2630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신 후보자가 재정부 차관 시절에는 해외출장 중에도 주유비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 측은 “외부 회의가 타 부서보다 많아 공적으로 사용하는 횟수가 잦고, 해외 출장 시에는 공항 출입을 위해 미리 주유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오석, KDI 원장 재직때 법인카드로 유흥업소 출입”

    “현오석, KDI 원장 재직때 법인카드로 유흥업소 출입”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로 유흥업소를 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원석 진보정의당 의원실이 7일 KDI 원장의 2009~2011년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현 후보자가 법인카드로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2010년 10월 29일과 11월 29일 각각 59만원, 37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은 “해당 업소는 서양음식점으로 업종 등록돼 있으나 확인 결과 양주, 맥주 등 주류를 판매하면서 여성 접대부까지 드나드는 업소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후보자가 유흥업소에서 결제한 KDI 원장 법인카드는 업무추진비로 여종업원이 나오는 유흥업소를 이용할 가능성을 원칙적으로 봉쇄할 목적으로 2005년부터 도입된 ‘클린카드’였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현 후보자는 특급 호텔과 고급 음식점 등에서도 1회에 100만원이 넘는 식사를 수차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KDI 측은 “해당 업소는 여성 접대부를 고용한 유흥주점이 아니며 KDI 직원 관사가 소재한 반포 주공아파트 상가 1층에 위치한 10여평 규모의 소규모 일반음식점이었다”고 해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조윤선 씨티은행 로비스트 활동 의혹”

    “조윤선 씨티은행 로비스트 활동 의혹”

    4일 열리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조 후보자가 씨티은행 부행장 시절 ‘대정부 입법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은 3일 “조 후보자가 씨티은행에 재직한 1년 2개월간 64회 업무추진비를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37건이 정치적 만남이거나 정부 기관을 상대로 한 로비 자리였다”며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최모 과장과 2007년 2~11월 거의 매달 만나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및 은행법 개정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007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씨티은행 부행장 겸 법무본부장으로 일한 사실에 대해 “법률 검토 및 내부 자문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으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사실상 대정부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이란 게 전 의원 측 주장이다. 조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최 과장과 8차례 만나 업무추진비로 200만원을 지출했는데 당시 최 과장은 식사비 1회에 3만원으로 정해진 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긴 접대를 받았다고 전 의원은 지적했다. 최 과장은 현재 기획재정부 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외에 총리실 이모 과장도 금융 관련 정책 담당자를 조 후보자에게 소개하는 등 공무원 행동강령에 어긋난 식사 접대를 받고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조 후보자는 사실상 씨티은행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2007년 상여금 2억 6000만원을 포함해 4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았다”며 “정치인 활동으로 쌓은 인맥을 사기업 이익을 위해 활용한 것은 국무위원 후보자로서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조 후보자가 18대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이었을 때 김앤장 변호사인 남편 박모씨가 정무위 소관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의 각종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공정위가 조사한 기업들의 소송대리인으로도 활동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부친이 경영하는 회사인 주식회사 동성그린의 주식 1500주와 씨티은행의 주식을 재산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주식 소유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부친께 다시 증여했고, 씨티은행 주식은 금융위기로 주당 주가가 26달러에서 1달러로 하락해 면밀히 챙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중수 총재 연봉 >버냉키 의장

    김중수 총재 연봉 >버냉키 의장

    김중수(왼쪽) 한국은행 총재의 연봉이 벤 버냉키(오른쪽)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은과 주요국 중앙은행에 따르면 김 총재는 2010년 취임 후 매년 3억 4000만원을 받았다. 기본급 2억 5000만원에 각종 수당과 후생비 9000만원을 더한 액수다. 이외 업무추진비는 지난해 9000여만원에 달한다. 버냉키 의장은 작년에 19만 9700만 달러를 벌었다. 지난해 연 평균 원·달러 환율(달러 당 1126.8원)을 적용하면 2억 2500만원 정도다. 김 총재의 66.2% 수준이다. 한은 측은 “버냉키 의장은 한은 총재와 달리 공무원 연금이 나오므로 단순 연봉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자신이 집필한 두 권의 경제학 교과서에서 매년 수십만 달러의 인세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냉키 의장의 연봉은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 총재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다. 최근 사임한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해 3438만 6000엔(4억 8590만원)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37만 4124유로를 가져갔다. 지난해 1유로당 연평균 환율 1448.2원을 감안하면 5억 4180만원이다. 중앙은행 총재 중 ‘연봉 왕’은 오는 7월 영란은행 총재로 부임할 마크 카니다.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인 그는 이직 후 기본급만 48만 파운드(약 8억 2000만원)를 받게 된다. 버냉키의 3배를 넘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금융공기관 업무추진비 내역 분석

    금융공기관 업무추진비 내역 분석

    금융공기관 가운데 업무추진비가 가장 많은 기관장은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기관장은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이었다. 서울신문이 18일 7개 금융공기관의 지난해 업무추진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 김정국 이사장이 640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5042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4800만원,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3890만원,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3366만원,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2630만원 순서였다. 진영욱 사장은 2163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과거 판공비로 불리던 업무추진비는 공무를 처리하는 데 쓰는 비용을 뜻한다. 유관기관과의 업무 협의, 간담회, 자문모임, 고객 행사 등에 주로 쓴다. 법(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은 기관장의 업무추진비를 공개해야 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해제되면서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늘 모자란다”는 푸념에서 알 수 있듯, 업무추진비를 남기는 기관장은 사실상 없다. 따라서 김정국 이사장은 지난해 진영욱 사장보다 판공비를 2.4배 더 쓴 셈이다. 사용내역은 기관별로 별 차이가 없다. 김 이사장의 경우, 총 6406만원 가운데 5145만원(80.3%)을 대외 유관기관과의 업무 협의에, 나머지는 경조사에 사용했다. 기술보증기금 측은 “본사가 부산에 있다 보니 기관장이 참석해야 하는 지역 관련 행사가 다른 기관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업무추진비를) 많이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정책금융공사 등 다른 공기관들도 대부분 간담회나 경조사 비용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朴에 비난 쏠리자 심적 압박 받은 듯

    이동흡(62)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지난달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했지만,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첫 인사로 평가된다. 잇따라 쏟아진 의혹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이 후보자를 관통해 박 당선인에게 향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달 21~22일 인사청문회에서 분당아파트 위장전입 의혹, 장남 증여세 탈루 의혹, 공동저서 저작권법 위반 의혹, 업무추진비 주말 사용,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 논란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조차 무산됐다. 참여연대 등은 특정업무경비 사적 유용에 대해 이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후보자는 지난 5일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국회 표결 전에 사퇴할 경우 의혹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렇게 버티던 이 후보자가 돌연 사퇴한 배경으로 박 당선인의 지지율 추락과 차기 정부 조각 발표를 꼽고 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최근 언론을 통해 대통령 취임을 앞둔 박 당선인의 지지율이 이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도되면서 그 배경으로 이 후보자 인사 문제가 거론됐는데, 상당한 심리적 압박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후보자가 이날 새 정부 조각 발표를 보면서 계속 버티다간 새 정부 전체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급히 사퇴를 발표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법조계에서도 ‘가장 오른쪽’으로 꼽히는 보수 인사로, 지명 당시부터 법원과 헌법재판소 내부의 반발이 컸다. 이와 관련, 지난달 21일 퇴임한 이강국 전임 소장은 퇴임 직전 기자 간담회에서 “개헌을 통해서라도 헌재 소장 임명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이 후보자 지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 전 소장은 헌재의 중립성·독립성 보장을 위해 대통령이 지명하는 소장 선출 방식을 국회 선출 또는 재판관 호선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 후보자 사퇴 직후 “새 정부 출범 때까지 부담을 줄 뻔한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것은 사필귀정이며 국민 모두를 위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중요기관 수장이 지녀야 할 도덕적 자격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워야 하는지 국민적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면서 “자격 미달 후보를 추천한 이명박 대통령과 이를 합의해 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헌재를 이끌 새 후보군으로는 목영준·민형기·조대현·이공현 전 재판관과 대법관 출신의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특경비, 업무추진비 등 명목 전용… 경조사비에 주점서도 사용

    [이동흡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특경비, 업무추진비 등 명목 전용… 경조사비에 주점서도 사용

    정부가 특정업무경비(특경비) 실태 점검에 나선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특경비 논란이 증폭되자 사실 관계 파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는 24일 특경비 규모와 사용 실태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특경비를 쓰는 모든 기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경비는 검·경 등 정부기관의 수사, 감사, 조사 등 특정한 업무 수행에 소요되는 실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지급하는 예산이다. 조직 규모나 인원수에 따라 월정액으로 지급하거나 실비로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지출에 따른 증빙도 필요 없다. 개인이 30만원 이상을 사용한 경우에는 증빙 서류를 갖춰야 하고 먼저 지출한 뒤 증빙 서류를 제출하면 나중에 보전받는 것이 원칙이다. 올해 책정된 특경비 예산은 50개 기관 6524억원이다. 특경비가 많은 기관은 경찰청, 국세청, 법무부, 해양경찰청 등이다. 특경비 사용 실태를 파악해 본 결과 검찰과 경찰은 물론 대법원 관계자들마저 ‘이 후보자 청문회를 통해 특경비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취지와 달리 대부분 업무추진비 성격으로 전용되고 있고 업무추진비 카드(클린카드)로는 사용할 수 없는 주점 등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서울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에 필요한 비용이나 내부 행사에는 법인카드를 쓰지만 그 돈이 업무추진비라고만 알고 있지, 특경비라는 개념이 있는지는 몰랐다”며 “일선 검사나 수사관들은 공적인 업무로 발생하는 비용은 부서별 카드를 쓰거나 사비로 쓴 뒤 영수증을 통해 청구할 뿐 업무추진비와 특경비를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예산 업무까지 맡는 다른 외청과 달리 검찰청은 상급 부처인 법무부에 예산 기능이 있어 특경비 사용 실태를 알 수 없다”면서도 “검찰 구성원들은 공적인 지출에 대해서는 영수증을 담당 부서에 제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은 2008년 감사원의 특경비 부당 사용 적발 이후 정기적으로 특경비 사용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경비 자체를 모르는 판사도 많고 일부는 특경비로 지출하는 것이 금지된 경조사비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고등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특경비뿐만 아니라 공적으로 지급되는 모든 경비는 증빙 자료를 내게 돼 있지만 특경비가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행정 편의상 사전에 지급되다 보니 100% 완전한 증빙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법원행정처는 2007년도 예산 집행 감사에서 38억 7000만원의 특경비를 직책별 업무추진비 등으로 잘못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국회가 두 차례나 특경비의 부정 사용을 지적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국회 비판에 대해 “현금으로 지급하던 특경비를 사용처가 명확히 드러나는 법인카드에 입금해 지급하는 등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의 특경비는 크게 ‘치안 활동비’와 ‘기능별 활동비’로 나뉜다. 치안활동비는 경정급 이하 경찰 10만 1000여명 모두에게 매달 지급되며 금액은 17만원이다. 기능별 활동비는 수사나 방범 등의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들에게 업무별 특성에 따라 5만~30만원씩 차등 지급한다. 총경 이상 간부들은 현장에서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기능별 활동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경비의 주 사용처가 수사 활동 시 지출되는 교통비나 식비 등인 경우가 많은데 건당 금액이 5000원 등으로 소액인 경우가 많다”면서 “재정부에서도 30만원 한도 내에서는 경상경비 차원에서 재량껏 지급하라고 지침을 정해 놓아 일일이 사용처를 제출받진 않는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관들은 이 후보자로 인해 불거진 공무원 특경비 논란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고위급 일부의 문제가 마치 전 공무원의 문제인 양 비치는 것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일선 경찰서에서 정보 업무를 맡고 있는 한 경찰관은 “정보, 수사, 외사 등을 담당하는 경찰관들은 활동 영역이 넓어서 최대 47만원의 특정업무경비를 받는다 해도 모자라 개인 비용을 쓰고 개인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중앙 부처 관계자는 “기관마다 사정은 다를 수 있겠지만 공직사회에서 특경비 부당 사용은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라면서 “영수증만 제출해도 되기 때문에 클린카드 사용이 금지된 주점 등에서 특경비를 사용한 뒤 일반 식당 영수증을 발급받아 제출하기도 한다”고 사용 실태를 전했다. 한편 재정부는 이달 안에 2013 예산·기금 운용 계획 집행 지침을 중앙 부처에 통보할 예정이다. 부처들은 이 지침에 따라 특경비 집행 계획을 재정부에 내야 한다. 방문규 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은 “기관별 특경비에 대해 연 3차례 실태 점검을 하지만 헌재의 경우 헌법기관이라는 특성상 점검이 심도 있게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특경비 점검을 강화해 불미스러운 일을 근절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내부 부패 신고, 겁나서 하겠습니까?

    내부 부패 신고, 겁나서 하겠습니까?

    내부의 부패를 신고한 뒤 보복으로 피해를 입는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부패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신고자에게 여러 형태의 보복 조치를 한 기관과 조직 사례를 22일 공개했다. 권익위는 이들 기관에 대해서는 신고자의 신분 원상회복, 기관장에게는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취했다.권익위 조사 결과 산림조합중앙회는 부패 신고자의 신분을 알아내고는 드러내놓고 압박하는 ‘막가파’식 대응책을 구사했다. 지난해 산림조합중앙회가 서울 우면산 산사태 복구공사비를 과다계상한 의혹을 발주기관인 서울시에 신고한 A씨는 신고 당일 곧바로 피신고자인 산림조합중앙회 직원에게서 신고 취하를 강요받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서울시 직원이 신고를 접수한 뒤 즉시 중앙회 내부인에게 신고자의 신분을 알려준 탓에 피신고자가 신고자와 바로 접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권익위는 서울시장, 산림조합중앙회장에게 신고자의 신분을 공개한 내부 직원을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부패신고자보호법에 따르면 권익위는 신고자의 동의 없이 신분을 밝히거나 암시한 사람에 대해 징계권자에게 징계를 요청할 수 있다. 신고자에게 ‘조직 화합을 저해했다’는 사유로 엉뚱한 부서로 전보 조치하기도 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직원 B씨는 2011년 업무추진비를 횡령하고 부당 집행한 상급자를 내부신고한 뒤 괘씸죄를 뒤집어쓰고 다른 부서로 전보됐다. 권익위는 이 기관에 B씨에 대한 전보 취소 요구와 함께 과태료 250만원을 부과했다. 내부 비리를 신고한 뒤 조직에서 ‘왕따’가 돼 결국 감봉 처리된 사례도 있었다. 전남 광양시 직원 C씨는 2011년 동료 직원이 생활폐기물 반입 수수료 2700여만원을 부당하게 누락한 사실을 자체 감사실에 신고한 죄로 엉뚱한 보복을 당했다. 신고한 바로 다음 달 피신고자에게 신고 취하를 요구받는 과정에서 폭행까지 당했고, 지난해에는 공직기강 저해를 이유로 광양시로부터 감봉 처분을 받았다. 미운 털이 박혀 파면 처분까지 받은 적반하장 사례도 있다.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직원 D씨는 지난해 2월 파면됐다. 간부들이 대외활동자금을 부당하게 내부 갹출한 사실을 보건복지부에 신고한 ‘죄’였다. 권익위는 지난해 11월 해당 기관에 D씨의 파면 처분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권익위에 따르면 부패신고자 보호사건이 접수된 사례는 지난해 모두 27건으로, 부패신고자보호제도가 시행된 이후 가장 많았다. 권익위는 “부패신고자에 대한 보복행위에 대해 앞으로도 형사처벌 등 실효성 있는 제재를 꾸준히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이동흡 인사청문회] “李, 6년간 개인계좌로 입금…카드대금·보험료 등으로 인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억대 공금 횡령’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한 6년 동안 지급된 특정업무경비 2억 5000여만원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입금한 뒤 개인 용도로 썼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는 “횡령이라면 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지만 특정업무경비에 대한 구체적인 사용 내역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헌재가 거래하는 신한은행 안국동 지점의 이 후보자 계좌로 매달 20일 전후 400여만원의 출처가 불분명한 돈이 6년간 2억 5000여만원 입금됐다고 주장했다. 재판활동 보조 비용 등으로 써야 할 특정업무경비가 별도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에 입금된 것이다. 게다가 이 계좌에서는 이 후보자 개인의 신용카드 대금 1억 3100만원, 연금저축 1485만원, 종신보험료 5944만원 등이 빠져 나갔다. 이 후보자는 “통장에 반드시 판공비만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이 계좌에 입금된 개인 돈은 이 후보자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근무 시절 한 차례 지급받은 수당이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자의 개인 돈과 공금이 비슷한 비율로 섞인 게 아니라 사실상 공금을 사적인 용도로 쓴 셈이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특정업무경비는 업무추진비로도 전용하지 못한다”면서 “2억 5000만원을 집으로 가져갔다는 것은 명백한 횡령”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전체 재임 기간 수입 7억원 중 후보자의 예금 증가액 2억 7000여만원과 거의 일치하는데 특정업무경비가 후보자의 예금 증가로 연결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그 돈은 헌재에서 현금으로 줘서 받은 것으로, 용도에 맞게 썼고 헌재 사무처에서 그 돈을 관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금으로 쓴 경우도, 카드로 쓴 경우도 있고 헌재의 다른 사람들이 하듯 그렇게 쓴 돈”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이 “헌법재판관에 임용됐을 때 특정업무경비 지침이 있었나”라고 묻자 이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기억은 안 난다”고 얼버무렸다. 또 “재판 활동비에 전액을 다 썼다고 자신하느냐”고 하자 “워낙 오래돼서”라고 하는 등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특정업무경비를 쓸 때는 반드시 사용 내역에 대한 증빙을 첨부해야 하지만 이 후보자는 “헌재 사무처에서 그렇게 요구받은 적이 없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이 “매달 300만~500만원씩 개인 통장에 입금시키고, 쓸 때는 개인이 쓰고 제출 서류는 경리 비서가 쓰도록 한 게 아니냐”고 거듭 추궁하자 그는 아예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특정업무경비는 공금이기 때문에 따로 통장을 만들고 이 통장에서 이자가 얼마나 불어났는지도 소명하게 돼 있다”면서 “워낙 경비 자체가 고액이기 때문에 6년간 이자도 상당하다. 이자에 대한 부분을 소명하지 않았다면 이자까지 횡령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특정업무경비 유용 의혹과 관련, “공직자가 특정업무경비를 개인 통장에 넣어 사용하는 일은 없다. 만약 그렇다면 업무상 횡령”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동흡 시리즈’… 이번엔 현역의원 불법후원 의혹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정치자금을 불법 후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하면서 주말 등 공휴일에 45차례나 업무 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박홍근 의원은 16일 “이 후보자가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있던 2007년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에게 10만원의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며 “이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심각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법재판소 공무원 규칙 102조는 ‘금전 또는 물질로 특정 정당 또는 정치단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고,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공무원 자격이 박탈된다. 실제로 법원은 민주노동당에 가입하고 후원금을 낸 전교조 교사와 공무원 97명에게 지난해 1월 유죄를 선고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장 의원이 대학동창(서울대 법대 68학번)이어서 후원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법률을 위반하면서까지 특정 정당 정치인을 후원한 것이어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2006년 9월 헌법재판관 취임 이후 2007년에 13차례에 걸쳐 주말과 공휴일에 99만 9000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고 2010년에는 주말에 사용한 업무추진비가 113만 7000원에 달했다. 이 후보자가 이처럼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곳은 대부분 자택(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근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관의 근무지는 서울 종로구다. 판사 출신인 진보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자는 판사들과 헌법재판소 근무자들 사이에서 이미 기피대상 1호였다. 워낙 출세·권력지향적인 행보를 해 왔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반발 기류는 야권과 헌재 내부, 사법부를 넘어 여성단체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는 이 후보자가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 후배 판사들에게 ‘2차’(성매매)를 권유했다는 보도<서울신문 1월 16일 자 1면>와 관련해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후배 판사들과 룸살롱에 출입한 사실이 없고, 보도와 같은 언급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대로만… 반부패·청렴 실천 앞장선 강남구

    강남구는 16일 반부패·청렴 정신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및 반부패 경쟁력 평가’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릴레이 청렴실천 결의 행진, 클린콜 제도 운영, 법인카드 모니터링 및 문자알림 서비스, 클린신고센터 운영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2월 처음 실시했던 ‘릴레이 청렴실천 결의 행진’에서는 전 직원이 청렴을 다짐하는 서약문을 낭독하고 청렴교육 동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클린콜 제도를 통해 처리 기간이 1일 이상인 민원을 접수한 민원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민원처리 방식도 개선했다. 오남용의 소지가 있는 법인카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사용 내역(업무추진비·운영비·사업비 등)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특히 공무원이 민원인들로부터 본의 아니게 금품 등을 받은 경우 반환해 선의의 공직자를 보호하는 클린신고센터를 운영,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36건 약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접수처리했다. 이 밖에도 청렴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전 직원 청렴교육 의무 이수 확립, 행동강령 퀴즈대회, 청렴 동호회, 등 청렴 활동에 따라 부서별·개인별 인센티브를 지원해 청렴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높였다. 신연희 구청장은 “올해에도 부조리 신고 포상금제와 공직자 비리신고 핫라인 등을 운영해 한 치의 비리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경남도 해외사무소 ‘기업지원’ 강화

    경남도는 10일 일본·중국 등에 설치, 운영하는 해외사무소를 기업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혁신한다고 밝혔다. 해외사무소 운영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도는 일본 도쿄와 중국 산둥·상하이 사무소장을 코트라(KOTRA)에서 파견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해당 사무소도 KOTRA 현지 무역관 안에 마련하기 위해 협의를 하고 있다. KOTRA의 무역·통상 관련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부각되는 미얀마에 진출하는 도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10월 양곤에 해외사무소를 신설하고 양곤구와 우호교류를 추진한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 중국 베이징 지소는 이달 1일자로 폐쇄했다. 도는 미얀마가 최근 민주정부 출범 뒤 중립적인 독립자주외교를 추진하는 가운데 풍부한 지하자원과 노동력을 보유해 신흥투자처로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대한민국 기업 진출도 활발하다고 밝혔다. 최근 경남도는 해외사무소 운영을 보다 엄격하게 하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사무소 회계 등 업무처리 지침’을 만들었다. 이 지침은 현지인 채용을 2명 이내로 제한하고 직원들의 여비·업무추진비 등 회계 운영에 통일된 기준을 만들었다. 또 차량은 필요할 때마다 임차하고 되도록이면 국산차를 이용하도록 했다. 도는 회계업무처리 지침에 따라 올해부터 해외사무소에 대해 현지 감사를 하는 등 해외사무소의 기업지원 기능을 강화해 기업을 위한 해외사무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재정집행 전국 1위… 돈 쓸 줄 아는 성동구

    서울 성동구가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 재정 집행을 가장 잘한 것으로 평가됐다. 구는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12년도 하반기 지방예산 집행률 평가’에서 전국 자치구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위로 선정돼 2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9일 밝혔다. 구는 재정 인센티브 전액을 주민 복지사업과 편의사업에 지출할 방침이다. 이번 평가는 69개 구 단위 자치단체를 포함해 전국 244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행안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예산집행액 비중과 목표 달성도, 균분집행 정도 등을 평가했다. 구는 복지사업에 대한 구비 부담 증가 등 고정적 경비가 늘어나 실제 사업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줄어드는 재정 여건 속에서도 불요불급한 경상비를 줄였다. 이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 위주로 알뜰하게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해 집행률 90%로 전국 자치구 중 최고 집행률을 기록했다. 또 예산을 합리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세워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해 유사 중복 프로그램은 통합해 운용하고 행사성 사업은 전면 재검토해 격년제로 전환했다. 사무관리비와 업무추진비는 전년 대비 10% 내외로 절감 편성하고 예산운용의 합리적 제도 개선을 위해 예산 편성 시 예산액 대비 집행이 저조한 사업은 전년도 집행률을 적용했다. 또 제로베이스 관점에서 모든 사업을 재검토하는 등 과감한 세출구조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예산이 발생하지 않도록 알뜰하게 예산을 편성하고 불용처리 예산을 최소화하는 등 어느 때보다 합리적으로 재원을 배분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재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람중심의 행복한 성동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에 알뜰하게 예산을 편성하고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사용하려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사업분석을 통한 예산 편성과 집행으로 낭비 요인을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등 실효성 있는 재정운용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이달에만 의원 9개팀 31명이 동남아 ‘외유성 출장’ 간다

    새해 예산안을 심사하자마자 외유성 출장길에 오른 ‘호텔방 예결위’ 의원들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달에만 국회의원 9개팀 31명이 동남아 출장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 외교’라는 그럴 듯한 목적을 내걸었지만 동남아 현지에서는 국회가 회기 중이 아니어서 정작 방문지 국가의 의원들은 만나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국회 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4일 “출장지 대부분이 휴회 중이라 의원들의 출장 일정(명분)을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출장국에 사정하다시피 일정을 만드는 사례가 많으며 의원들을 못만날 경우 국장급 국회공무원을 면담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1~2월과 7~8월에 떠나는 의원 외교 활동은 사실상 외유성 출장이라고 꼬집었다. 호텔방 예결위 의원(9명)들의 출장은 지난해 예산으로 출장을 가는 것이어서 불법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엄격히 적용하면 국가재정법상 ‘예산 단년(單年)주의’ 원칙을 무시한 불법이라는 것이다. 특히 일부 의원의 경우 예결위 회의 도중 말라리아 예방 접종을 맞으러 가는 등 ‘모럴 해저드’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의회 외교’ 사업은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시찰단, 의원친선협회 대표단의 방문, 주요국 의장단의 방한 초청, 국제회의의 참석·개최 등 국회의원의 외교 활동을 통해 국익 증진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국회 정보 공개를 통해 확인한 18대 국회의 의회 외교 활동은 관광과 만찬으로 짜여진 외유성 출장이었다. 강언주 간사는 “해외 출장에서 소요된 경비의 영수증 관리는 엉망이었고 그나마 있던 영수증의 내용도 현지 교민과 진출기업 관계자들과의 식사 비용이 대부분이었다”고 꼬집었다. 출장비도 상당했다. 공무원 여비 규정에 장관급인 국회의원은 항공료(1등석) 외에 출장 지역에 따라 일비와 숙박비, 식비를 합해 하루 345~817 달러가 지급됐고, 이와 별도로 업무추진비가 의원 1인당 800 달러가량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회의장이 참석하는 해외 출장에는 수행 인원도 많아 출장기간 수억원의 예산이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출장에 사용되는 ‘국민의 혈세’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정보 공개를 청구하지 않는 이상 확인할 길이 없다. 국회 미디어담당실 관계자는 “정보공개법에 따르면 외교 관련 사항은 비공개로 할 수 있다”며 이를 준용해서 비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활동 내용을 비공개로는 할 수 있지만 비용 자체는 해당되지 않으며, 어디에 썼는지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방의회 운영비 = 의원 쌈짓돈’ 막는다

    앞으로 광역·기초의회 의원도 업무추진비를 쓸 때 공무원처럼 클린카드 사용이 의무화된다. 또 의회 의장단이 사용하는 기관운영비도 연간계획을 수립해야만 지출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을 마련, 각 지자체에 내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 세출예산 집행기준은 이달부터 시행된다. 개정된 세출예산 집행기준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원은 앞으로 반드시 업무추진비 지출용 클린카드를 발급받아 등록한 후 사용해야 한다. 또 의회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이 쓸 수 있는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도 연간 집행계획을 먼저 수립하도록 의무화했다. 주먹구구식 사용을 통한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서다. 의장·부의장이 의원이나 의회사무처 직원들에게 현금으로 주는 격려금 지출도 의정활동과 직접 관련된 경우로 제한했다. 더불어 의정활동에 사용하는 의정운영공통경비도 의정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 경우에 한해 집행하도록 지침을 개정했다. 격려금이나 의정운영경비가 의원 개인의 ‘쌈짓돈’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았다. 이번 회계규정 신설은 지난해 광역시·도의회와 기초의회를 대상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 점검 결과 대부분 의회에서 부정 사례가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 권익위 점검 결과 지방의회 의장이 유흥주점에서 100건이 넘게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상임위원장이 법인카드로 가족과 식사를 하는 등 개인적으로 쓴 경우가 상당수 발견됐다. 또 해외연수를 가는 의원들에게 2년 6개월간 1억 5000만원의 격려금을 현금으로 준 의장단의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클린카드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부적절한 지출을 막기 위한 법인카드의 일종으로 2005년 처음 도입됐다. 단란주점이나 나이트클럽 같은 유흥·퇴폐업소는 물론 골프장, 당구장, 카지노 등 레저·사행업소 등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등과 달리 지방의회는 그동안 클린카드 사용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집행기준도 법령상 효력을 갖고 있다”면서 “향후 감사에서 클린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사례가 적발되면 해당 액수를 회수하거나 구상을 청구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공익신고자에게 지급하는 신고포상금이 지자체 예산낭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신고포상금 운영제도를 개선하도록 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것] 대통령 연봉·퇴직 후 대우

    [커버스토리-대한민국 대통령의 모든 것] 대통령 연봉·퇴직 후 대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일하면 연봉을 얼마나 받을까. 대통령은 100만명에 이르는 공무원 가운데 최고위직으로, 당연히 연봉도 가장 많다. 올 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12 공무원 보수 및 수당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연봉은 1억 8641만 9000원이다. 대통령의 연봉은 세계 정상들과 비교하면 11위권이다. 1위는 싱가포르 리셴룽 총리의 170만 달러(약 19억 3000만원)다. 우리나라 국무총리의 연봉은 1억 4452만원, 감사원장 1억 933만 7000원, 장관급 1억 627만 3000원, 법제처장·국가보훈처장·통상교섭본부장·청와대 정책실장 1억 474만원, 차관급 1억 320만 9000원 등이다. 대통령의 연봉은 지난해보다 733만원(4.09%) 올랐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한 달에 1553만원이다. 각종 수당이나 보조비, 상여금 등은 포함하지 않은 액수다. 대통령의 올해 월급은 갓 군대 생활을 시작한 이등병 월급(8만 1500원)의 190배가 넘는다. 대통령의 연봉은 매달 320만원이 지급되는 직급보조비와 13만원의 급식비를 합치면 2억 2637만원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되면 매달 실수령액은 1886만원에 이른다. 대통령의 월급은 매달 10일 개인통장으로 입금된다. 월급 외에도 대통령은 연간 130억원에 달하는 업무추진비를 사용한다. 5년간 65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 돈은 주로 정책조정 및 현안 관련 간담회비, 각계 각층에 보내는 경·조사비와 기념품비에 쓰인다. 대통령에서 물러나도 혜택은 적지 않다. ‘전직’(前職)이라는 수식어만 앞에 붙을 뿐 생활은 대통령 못지않다. 연금을 받고 경호 서비스도 제공된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유일하게 김영삼 전 대통령만 연금을 받는다. 그는 매달 연금 1088만원과 교통·통신비 명목의 1700여만원을 합해 모두 2788만원을 받는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전직 대통령 배우자로서 연금을 받는다. 이들이 받는 연금은 매달 801만원 정도다. 전직 대통령들은 경호·경비 외에 사무실, 기념사업 지원, 본인과 가족에 대한 병원 치료비의 혜택을 받고 비서관도 둘 수 있다. 하지만 헌법상 재직 중 탄핵 결정을 받아 퇴임하거나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형사처분을 회피할 목적으로 외국으로 떠나 있거나, 한국 국적을 상실한 경우는 연금을 받지 못한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 대통령은 1997년 12·12사건으로 대법원에서 각각 무기징역, 징역 17년형이 확정돼 경호·경비 이외의 예우는 받지 못한다. 전직 대통령의 경호는 경호처가 최대 10년까지 맡으며 그 이후는 경찰로 임무가 넘어간다. 경호 주체가 바뀔 뿐 사실상 ‘종신경호’를 받는 셈이다.
  • 행안부·공정위·병무청 ‘반부패 최우수’

    행안부·공정위·병무청 ‘반부패 최우수’

    자발적 부패요인 개선을 위해 ‘1부서 1과제’를 추진한 행정안전부, 업무추진비를 지방청장 13명 모두 공개하고 승진 인사 때 화분·축하 난을 금지한 병무청 등이 반부패 예방노력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 유관단체 등 294개 공공기관이 추진한 반부패 활동 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평가부문은 반부패 인프라 구축, 정책 투명성 제고, 부패 유발요인 개선 등 7개로 각 5단계 등급으로 구분했다. ●지자체선 전북도·안양시 등 뽑혀 반부패 활동 최고등급 기관으로는 ▲중앙행정기관에서는 행안부, 공정거래위원회, 병무청 등이 ▲지방자치단체로는 전북도, 부산시, 경기 안양시 등이 ▲공기업으로는 한국남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 ▲교육청에서는 대전교육청, 경북도교육청이 선정됐다. 각 기관의 반부패 활동을 살펴보면 대구교육청은 대구시내 모든 학교의 청렴도 의지를 평가해 우수학교는 종합감사를 면제했다. 우체국금융개발원과 농협중앙회는 금품 수수 금액에 상관없이 부패 행위자를 면직하도록 징계기준을 강화해 반부패 인프라 구축 부문에서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식품의약안전청도 우수사례에 비공개로 운영되던 800여개의 기준과 지침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식품의약품안전청, 기관장의 업무추진비 내용을 액수와 건수뿐 아니라 집행 대상자 명단까지 공개한 대구교육청도 정책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인 우수 사례였다. 공무국외여행 규정을 개선, 입찰업체 선정을 투명화해 5개월간 1억 800만원을 아낀 전북도, 자금운용 담당자의 행위규칙 준수 사항을 고도로 자세하게 만들어 청렴성을 높인 수협중앙회는 조직 내 부패유발 요인 개선 사례로 꼽혔다. 반면 반부패 업무에 대한 관심과 협조가 부족하고 자율적 개선 노력이 미흡해 3년 연속 반부패 경쟁력 미흡 기관으로 선정된 곳은 기획재정부, 경남도교육청, 강원도교육청, 부산항만공사,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5개 기관이다. 재정부는 청렴 옴부즈맨(조사관) 활동과 업무추진비 공개가 미흡해 3년 연속 반부패 경쟁력이 미흡한 기관으로 꼽혔다. 재정부는 업무추진비를 공개했지만 다른 기관에 비해 대상이 적고 감시 실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은 반부패를 위한 자율적 노력이 부족했다. 강원도교육청은 민관이 협력해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의 정책 투명성이 낮고, 고위직 청렴 교육 활동 실적이 없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자체 취약계층 한파 대책 ‘비상’

    지자체 취약계층 한파 대책 ‘비상’

    26일 충북 괴산과 영동 등 중부지방은 물론 남부내륙까지 수은주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한파가 기승을 부리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취약계층 월동대책 마련에 팔을 걷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함께 78개반 287명으로 구성된 ‘한파 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 운영에 들어갔다. 재난관리사와 어르신 돌보미, 거리 노숙인 상담원을 지정해 추위에 취약한 노약자·저소득층을 실시간으로 챙기도록 한 한파 도우미 6466명, 특이사항 발생 때 긴급 대피할 수 있는 쉼터 1678개소도 운영한다. 전북도는 관내 6848가구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연탄쿠폰을 지급했고 3456가구에는 유류대와 LPG사용료를 지원했다. 제주도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100여 가구에 16만 9000원어치의 연탄쿠폰을 배부했다. 쿠폰은 지원 대상자가 쿠폰 가격만큼 연탄판매업체에 배달을 요청하면 교환이 가능하며 내년 4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경북 안동시는 지난 24일부터 관내 무의탁 독거노인 8400여명에게 내복을 나눠주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몰아친 강추위와 폭설 등으로 취약계층인 독거노인에 대한 보호대책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내복은 읍·면·동사무소 등이 업무추진비를 절약해 구입했다. 지자체들은 독거노인과 한부모 가정,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의 특별관리에 나섰다. 경기도는 11만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문자 또는 마을방송을 통해 외부활동을 자제토록 당부하는 등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독거노인 등은 취약대상자로 특별관리한다. 또 경로당, 양로시설 등 1558곳을 노인 임시대피소로 지정해 폭설 또는 한파시에 임시거처로 활용토록 했다. 이와 함께 중증·만성질환 노숙인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역과 모란역, 의정부역 등 3개소에 115명을 수용하는 노숙인 일시 보호시설을 운영, 임시거처와 생필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홍덕표 재난대책담당관은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도 도우미들이 독거노인들을 수시로 방문해 건강 이상 유무를 살피도록 했다. 충북도는 한파가 기승을 부리자 도내 12개 시·군의 독거노인 돌봄기관에 각각 18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충주시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이 한파를 피해 2주 정도 생활할 수 있도록 복지지설 한 곳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파 못지않게 폭설도 걱정이다. 상당수의 지자체들은 염화칼슘과 소금이 부족해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 무주군의 경우 염화칼슘 300t을 준비했으나 이달 초순부터 자주 눈이 내리는 바람에 200t을 추가 구입했지만 재고가 바닥 난 상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의원 7명인데… 상임위 2개 만든 대구 중구의회

    의원이 7명인 대구 중구의회가 2개의 상임위원회를 구성, 예산 낭비만 초래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대구 중구의회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운영행정위와 복지도시위 등 2개의 상임위를 신설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상임위는 2명의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해 소속 의원 7명 중 4명이 감투를 쓰게 됐다. 또 상임위는 5명의 의원으로 구성하게 돼 있어 위원회에 들어갈 수 없는 의장을 제외하면 의원 전원이 2개 상임위에 소속되는 진풍경을 연출하게 됐다. 중구의회는 활발한 의정활동을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중구의회 의원들이 최근 3년간 발의한 조례 제·개정 내역을 보면 모두 9건에 불과하다. 3년 동안 의원 1인당 1건 꼴로 발의한 셈이다. 여기에다 중구는 위원회 신설로 위원장 2명에 대한 업무 추진비를 지급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조례에 따라 위원장 1명에게 55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지급해야 한다. 2개의 상임위원회를 운영하는 데 연간 1320만원 예산이 들어가는 셈이다. 중구는 이들에게 지급할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내년 4~5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상임위 신설에 대해 중구의회 내부에서도 비판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중구의회 김병욱 의원은 “의장 선거 당시 자신을 밀어준 의원들에게 위원장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필요도 없는 상임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는 “의회가 열악한 재정에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부담을 떠안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중구의회 측은 “상임위 신설을 계기로 의원들이 더욱 열심히 의정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에서 의원수가 7명인 기초의회는 52곳이며 이 중 상임위를 구성한 의회는 7곳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새의자] 황동성 서울 노원구의회 의장 “100개 넘는 區 위원회부터 줄여야”

    [새의자] 황동성 서울 노원구의회 의장 “100개 넘는 區 위원회부터 줄여야”

    “100개를 웃도는 갖가지 위원회를 줄여야 한다. 일반 운영비 삭감에 집행부가 앞장선 것은 환영할 만하다.” 21일 만난 황동성 서울 노원구의회 의장은 집행부를 꿰뚫고 있는 듯 보였다. 30여년간 공직 생활을 하고 특히 1988년부터 2004년까지 노원구에서 근무하며 정년퇴직한 그는 “구 의회의 취지가 집행부 견제라는 점에서 공직 경험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행정사무감사를 하더라도 업무를 훤히 꿰고 있어 공무원들이 더 어려워한다.”며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개선해야 하는 게 의원의 본분이라 후배 공무원이라고 해서 결코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의정 활동에서 개선하고 싶은 것이 심각한 재정난”이라면서 “요즘 세금 체납자가 많은데 이를 해결하는 것도 세입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관련 부서에 체납 정리를 위한 차량 지원이나 업무추진비 등을 확대해 사기를 진작시킴으로써 체납 세금 징수에 상당한 효과를 보기도 했다. 황 의장은 “즐비한 위원회엔 교통비도 줘야 하고 업무추진비도 줘야 하는데 꼭 필요한 게 아니면 과감히 없애는 게 옳다.”고 소신을 밝혔다. 구 예산 가운데 “일반운영비를 10% 줄이자고 제안했는데 20% 줄이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면서 집행부의 예산 절감 노력에 고마움도 표시했다. 나아가 황 의장은 “집행부에서 구민들을 위해 뭔가 하려고 해도 재원 자체가 부족하다.”며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초의회나 기초자치단체를 유지하려면 그만한 재정을 배분해 줘야 하는데 그것도 없이 어쩌라는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며 혀를 찼다. 예컨대 영유아 보육사업만 해도 국가 정책인데 자치단체에 다 떠넘겨 재정난을 가중시킨다고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황 의장은 또 “구의원 22명이 힘을 모으면 구민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분들, 차상위 계층을 돕는 방법을 항상 고민한다. 필요하다면 모금운동이라도 벌일까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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