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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 세금으로 관사 살림 장만

    [단독]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 세금으로 관사 살림 장만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이사장이 예산으로 관사 내 각종 물품을 구입하거나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소진공의 방만 경영과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은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국고금으로 인터넷 대금·이불 구입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김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과 소진공 관계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관료 출신으로 지난해 1월 취임한 김 이사장은 관사 물품을 예산(국고금 등)으로 구입해 왔다. 중기부 점검 결과 지난해 9월 소진공 예산으로 관사 물품을 사지 말아야 한다고 시정 지시를 받았지만 김 이사장은 그해 10월 관사 내 인터넷 이용료 등에 8만 2320원, 11월 4만 2890원을 모두 국고금으로 냈다. 11월 인터넷 등 해지위약금 2만 2385원조차도 국고금으로 해결했다. 이보다 앞서 1월 관사 내 이불 구입 비용 17만원도 세금으로 처리했다. ●“설립 때부터 관사비 예산 포함… 지금 시정” 김 이사장의 부적절한 업무지시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소진공의 한 직원은 “지난 4월 중순쯤 이사장실에 방음벽을 설치해 달라는 지시를 받은 뒤 소음 기준을 측정해 봐야 한다고 했더니 없었던 일이 됐다”며 “8월 갑자기 다른 곳으로 인사조치됐다”고 주장했다. 소진공은 “2014년 소진공 설립 때부터 예산에서 관사 비용을 써 와서 그랬던 것이고 지금은 시정했다”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소진공 이사장, 세금으로 관사 이불 사고 인터넷 사용료 내고

    [단독] 소진공 이사장, 세금으로 관사 이불 사고 인터넷 사용료 내고

    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이사장이 예산으로 관사 내 각종 물품을 구입하거나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소진공의 방만 경영과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김 이사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과 소진공 관계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관료 출신으로 지난해 1월 취임한 김 이사장은 관사 물품을 국고금 등으로 구입해 왔다. 중기부 점검 결과, 지난해 9월 소진공 예산(국고금 등)으로 관사 물품을 사지 말아야 한다고 시정 지시를 받았지만 김 이사장은 그해 10월 관사 내 인터넷 이용료 등에 8만 2320원, 11월 4만 2890원을 모두 국고금으로 냈다. 11월 인터넷 등 해지위약금 2만 2385원조차도 국고금으로 해결했다. 이보다 앞서 1월 관사 내 이불 구입비용 17만원도 세금으로 처리했다.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집행지침은 각 기관이 소유 또는 임차한 주택의 관리비는 입주한 임직원이 부담하도록 했다. 따라서 김 이사장이 지침을 위반한 것이다. 김 이사장의 부적절한 업무지시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소진공의 한 직원은 “지난 4월 중순쯤 이사장실에 방음벽을 설치해 달라는 지시를 받은 뒤 소음 기준을 측정해 봐야 한다고 했더니 없었던 일이 됐다”며 “8월 갑자기 다른 곳으로 인사조치됐다”고 주장했다. 소진공은 “2014년 소진공 설립 때부터 예산에서 관사 비용을 써 와서 그랬던 것이고 지금은 시정했다”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600만 소상공인을 위해야 할 이사장이 국민 세금을 개인 쌈짓돈처럼 사용했다는 건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의미 없지만 하라니까”“부장 의중 맞춰” 비효율·삽질·노비… 기업 업무방식 45점

    “의미 없지만 하라니까”“부장 의중 맞춰” 비효율·삽질·노비… 기업 업무방식 45점

    71% “회사 업무에서 보람 못 느낀다” “이심전심·상명하복 문화가 근본 원인”서울 중구에 본사가 있는 한 대기업 A차장은 종종 자신이 ‘보고서를 쓰는 인공지능(AI)’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밤을 꼬박 새우며 같은 보고서의 ‘버전 2’, ‘버전 3’, ‘버전 4’ 등을 만들기 때문이다. 지시받은 사항에 맞춰 충실하게 작성했지만 부장과 상무, 전무를 거치다 보면 “이게 뭔가?”라며 퇴짜 맞기 일쑤다. A차장은 부장이 흡족해할 보고서를 만들어 통과한 뒤 상무의 의중에 맞춰 고치고, 또 전무가 승인해 줄 것 같은 보고서로 뜯어고치는 요령을 터득했다. A차장은 “의욕에 넘쳐 작성했던 보고서가 ‘버전 5’에 이르면 영혼 없는 보고서가 돼 버린다”고 토로했다. 회사의 비효율적인 업무방식에 분통을 터뜨리는 직장인은 비단 A차장뿐만이 아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0일 발표한 ‘국내 기업의 업무방식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에 재직 중인 직장인 4000여명은 우리나라 기업의 업무방식에 대해 100점 만점에 45점을 매겼다. 구체적으로는 업무 방향성 30점, 지시 명확성 39점, 추진 자율성 37점, 과정 효율성 45점 등으로 직장인들이 느끼는 국내 기업의 일하는 방식은 전반적으로 ‘낙제점’이었다. 업무과정이 비합리적인 이유로는 ‘원래부터 의미 없는 업무’(50.9%)가 첫 번째로 꼽혔다. ‘전략적 판단 없는 ‘하고 보자’식 추진 관행’(47.5%), ‘의전·겉치레에 과도하게 신경’(42.2%), ‘현장실태 모른 채 톱다운(하향식)식 전략 수립’(41.8%), ‘원활하지 않은 업무소통’(40.4%), ‘상사의 비계획적 업무지시’(38.8%)가 뒤를 이었다. 업무에 대한 직장인들의 인식도 부정 일색이었다. ‘업무방식’ 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비효율’, ‘삽질’, ‘노비’, ‘위계질서’ 등의 부정적인 단어가 86%를 차지한 반면 ‘합리적’, ‘열정’, ‘체계적’과 같은 긍정적인 단어는 14%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71.0%는 회사 업무에서 보람을 느끼기 힘들다고 답했으며, 57.4%는 자신이 회사의 소모품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점수는 57.5점에 그쳤다. 그러나 상급자로 갈수록 업무방식에 대한 인식 차도 커졌다. 업무 합리성에 대해 사원의 긍정 응답률은 32.8%였으나 임원은 69.6%에 달했다. 동기 부여에 대한 긍정 답변율도 사원은 20.6%, 임원은 60.9%였다. 보고서는 “왜에 대해 고민하고 협의하지 않는 리더십과 ‘이심전심’, ‘상명하복’을 바라는 소통문화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MBC 정상화위원회 “김세의 재직 시절 인터뷰 여러 번 조작”

    MBC 정상화위원회 “김세의 재직 시절 인터뷰 여러 번 조작”

    MBC를 퇴사한 김세의 전 기자가 재직 시절 뉴스 리포트에서 여러 차례 인터뷰 리포트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MBC 정상화위원회는 지난 1일 “김 전 기자는 실제 취재 현장에서 확보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음성을 가져와 방송 화면 속 인물이 말한 것처럼 조작했다”면서 “매장 고객으로 나온 사람은 고객으로 위장한 직원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2일 출범한 위원회는 노사가 공동으로 만든 기구로, 지난 2008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일어났던 방송 독립성 침해, 사실의 은폐·왜곡, 부당한 업무지시 혹은 청탁 등의 사규 위반 행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위원회가 확인한 문제의 리포트는 총 5건으로,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제작됐다. 리포트에 나오는 인터뷰 13개 중 7개를 조작으로 파악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김 전 기자는 2011년 10월 백팩을 멘 배낭족이 늘어 지하철을 이용하기 불편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편을 호소하는 승객의 목소리가 익명으로 삽입됐는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지하철 승객이 아니라 당시 김 전 기자가 타고 나간 회사 취재차의 기사였다. 앞서 위원회가 지적한 ‘고객으로 위장한 직원’이 등장하는 리포트는 2015년 9월에 보도됐다. 당시 추석선물세트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하는 리포트에서 각각 대형마트와 백화점 고객으로 등장한 2명은 해당 업체 직원이었다. 위원회는 “사내 영상시스템에 보관된 영상 원본을 확인하고 당일 현장 취재를 한 스태프의 증언을 청취한 결과, 직원을 동원해 고객을 가장한 연출 촬영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전 기자가 2016년 5월에 보도한, 대형마트 ‘갑질’을 다룬 리포트에서는 입점업체 직원이 자사 제품 뿐 아니라 타사 제품까지 떠맡아 정리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한 영상이 나왔다. 하지만 영상 속 입점업체 직원은 자사 제품을 정리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영상 설명에 이어 등장하는 납품업체 직원 인터뷰는 당일 현장에서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김 전 기자가 어디선가 녹음해와 리포트에 삽입한 정체불명의 인터뷰”라고 했다. 위원회는 또 “지인을 동원한 주문형 인터뷰는 확인된 것만 10여건”이라면서 “지인 인터뷰는 기사의 왜곡을 불러올 수 있어 엄격한 조건 하에 제한적으로 허용되어야 하지만, 해당 기자는 취재 편의를 위해 지인 인터뷰를 남발해 뉴스의 신뢰도를 하락시켰다”고 말했다. 김 전 기자는 지난 8월 1일 MBC에 사직서를 낸 뒤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보수 성향의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관가 블로그] 이번엔 ‘민간단체 인사권 장악’ 시도… 행안부, 왜 이러나

    [관가 블로그] 이번엔 ‘민간단체 인사권 장악’ 시도… 행안부, 왜 이러나

    새벽에 문자로 업무 지시·협박도 장관 ‘공직 기강 잡기’ 질타 무색요즘 정부부처의 ‘맏형’ 격인 행정안전부가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갑질감사 논란과 국가기록원 직원 부정부패 연루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민간단체 낙하산 장악’ 시도가 도마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12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민간단체인 전국재해구호협회(재협)는 “행안부가 자신들의 인사권을 장악해 사실상 낙하산 투하조직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폭로했습니다. 때마침 김 장관이 소속 기관장과 실·국장을 불러모아 공직 기강 확립을 질타한 때에 터진 일이어서 장관의 불호령은 빛이 바랬습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행안부가 국민성금으로 모금된 의연금을 배분하는 ‘배분위원회’에 행안부 추천위원 수를 늘리는 법 개정안을 내놓으면서부터입니다. 재협 관계자는 “행안부 개정안을 보면 행안부 장관 추천 배분위원이 전체 위원(20명)의 절반인 10명까지 가능해진다”고 토로했습니다. 이들은 사실상 재협이 행안부 출신 ‘낙하산’들의 투하 조직이 될 것으로 우려합니다. 반면 행안부는 이번 법 개정안이 ‘의연금 배분의 투명성’을 위한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재협의 배분위원회가 재협 이사회로만 구성돼 있어 다른 성금 모집기관이나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재협 직원들의 폭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재협 측은 행안부가 업무를 추진하면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행안부 직원들이 새벽과 한밤중에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내 업무 지시를 내리는 등 권한을 넘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재협 관계자는 “행안부 담당 사무관이 ‘재협을 없애버리겠다’, ‘감사원에 고발하겠다’ 등의 협박도 했다”고 전합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새벽 업무지시는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 등 일부 특수 상황 때 벌어진 일”이라고 일축합니다. 앞서 행안부 조사관은 경기 고양시 소속 주무관을 차량에 감금하고 막말을 퍼붓는 등 인권침해 수준의 감사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학교에서 여전한 상급자 ‘갑질’…서울 교직원 10% “부당한 업무지시 자주 받는다”

    학교에서 여전한 상급자 ‘갑질’…서울 교직원 10% “부당한 업무지시 자주 받는다”

    교육관청과 일선 초·중·고교에서 일하는 교직원 중 일부는 여전히 상급자의 부당한 업무지시 탓에 힘들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교육청은 12일 교육청과 소속 기관·학교 전체 구성원 중 8598명이 참여한 부당업무지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교육청 정책고객관리시스템을 통해 지난 6월 20~26일 진행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상급자의 부당한 업무지시가 얼마나 빈번한지 묻는 문항에 응답자 10%가 ‘자주 있다’, 18%가 ‘보통이다’고 답했다. 부당지시가 ‘없다’거나 ‘거의 없다’는 응답자는 각각 33%와 39%였다. 부당지시를 당했다고 한 응답자 중 33.3%(중복응답)는 ‘업무분장에서 부당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인사 관련 부당지시가 내려왔다’(15.7%)는 응답이 다음으로 많았고, 예산집행 또는 사적업무에서 부당 지시가 있었다는 의견도 각각 12.8%였다. 응답자가 당한 사적업무 부당지시 사례로는 교감과 행정실장의 경우 ‘학교장의 갑질’, 부장교사와 교사는 ‘복사 등 개인 심부름’, 일반직공무원과 교육공무직은 ‘자질구레한 심부름’ 등이 제기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44.8%는 “부당지시에 따르지 않거나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13.3%는 “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외부기관에 민원을 넣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34.4%는 “특별히 대처하지 않고 부당지시를 수행했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달 ‘부당업무지시 근절 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주시 갑질 피해 신고 지원센터 운영

    경기 여주시는 공공분야 갑질 근절을 위한 ‘갑질 피해 신고 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갑질 피해 신고 지원센터’는 홍보감사담당관을 센터장으로, 신고접수 처리반, 감찰 조사반, 협조 지원반으로 구성해 갑질 피해 신고부터 적발, 처벌, 피해자 보호까지 단계별 대책을 수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공공분야 대표적인 갑질 사례는 인·허가 시 공무원의 위법 부당한 요구, 금품향응 수수, 채용비리, 성희롱, 폭언과 부당한 업무지시 등 이다. 시는 단순 민원 제기 이외에 구체적인 갑질에 대하여는 적극적으로 조사 처분할 계획이며 범죄 소지가 있는 경우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갑질 피해를 받은 주민은 여주시청 홈페이지‘공직자 부조리 신고’방 및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공직비리 익명 신고’방을 이용하여 상담?제보할 수 있으며, 시청 내부 직원 간 갑질은 내부 사이트인 새올 행정시스템 게시판에 신설되는 ‘갑질 상담 제보’방을 통해 제보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갑질 가해자에 대해서는 징계, 인사조치 등 단호하고 엄중하게 조치할 방침이며, 갑질 없는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부산시 교육청,‘공무원 행동강령’대폭 강화...갑질 행위 등 9개 추가

    부산시교육청이 공무원 행동강령을 대폭 강화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상관의 갑질 행위와 우월적 지위·권한을 이용한 직권남용 행위 금지 등을 담은 공무원 행동강령을 마련해 31일 자로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정한 행동강령에는 하위 직원에 대한 갑질 행위를 없애고자 직권남용 및 사적 노무 요구 금지, 부당한 업무지시 판단 기준, 사적 이해관계 신고 등의 조항을 신설했다. 또 직무 관련 영리 행위 등 금지, 가족 채용 제한, 수의계약 체결 제한 ,퇴직자와 사적 접촉 신고, 공직자 아닌 자에 대한 알선·청탁 금지 ,직무관련자 등과 거래 신고 등 모두 9가지 행동 기준을 추가했다. 개정내용은 상급자의 부당한 업무지시 판단기준과 직무관련자의 사적 이해관계 신고의무를 명시했다. 또 직무 관련 영리행위 등을 일체 금지하고, 인사와 계약업무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무원 가족 등에 대한 채용과 수의계약 체결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공무원이 소속 기관에서 퇴직한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직무와 관련한 퇴직자와 사적으로 만날 경우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토록 하고, 공무원이 아닌 사람에게 알선·청탁하는 것도 금지했다. 또 공무원이 직무관련자 등과 금전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등 거래 행위를 할 경우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하도록 했다. 부산교육청은 부패 신고를 활성화하고자 신고인에 대한 보호조치도 이번에 강화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수원도시공사, 갑질 피해신고 지원센터 운영

    수원도시공사, 갑질 피해신고 지원센터 운영

    수원도시공사는 공공기관 갑질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공사 내에 ‘갑질 피해신고 지원센터’를 설치해 9일 운영에 들어갔다. 갑질 피해신고 지원센터는 공사 감사팀장을 센터장으로,감찰조사반과 업무지원반 등 2개 반으로 구성됐다. 업무 처리 시 위법·부당한 요구,금품 향응 요구 및 수수행위,특혜 요구,불리한 계약조건 강요 등 공사가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갑질 사례를 신고받아 관리한다. 또 상급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폭언과 인격 모독 행위,부당한 업무지시 등 공사 직원 사이의 갑질 피해사례도 접수해 처리하게 된다. 수원도시공사는 “‘갑질 피해신고 지원센터’ 운영은 물론 ‘갑질 근절 종합대책’을 수립했다”면서 “사전예방에서 피해자 보호지원까지 6개 분야 27개 과제를 추진해 정부의 공공분야 갑질 근절 대책과 함께 민간분야 갑질 근절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갑질 피해를 본 시민이나 부당한 처우 등을 받은 공사 직원은 누구나 익명으로 수원도시공사 갑질 피해신고 지원센터(031-240-2812)에 신고하면 된다. 공사는 센터에 신고한 내용이 갑질 행위로 판명 나면 당사자를 엄벌 조치할 예정이다. 이부영 수원도시공사 사장은 “갑질 직원 적발 시 진상조사를 통해 무관용 원칙의 징계 등 엄중한 인사조치를 할 계획”이라며“갑질 없고 부정부패 없는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해 시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월급 떼먹은 사장님 나빠요… 1년간 ‘행정 뺑뺑이’ 더 나빠요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월급 떼먹은 사장님 나빠요… 1년간 ‘행정 뺑뺑이’ 더 나빠요

    “사장이 월급을 주지 않아서 진정을 낸 게 지난해 6월인데요. 민사소송까지 가서 지난달에야 간신히 떼인 임금을 받았습니다. 일한 대가를 받는 데 1년이 걸린 거예요.”지난해까지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일했던 안모(29)씨는 가게를 그만두면서 그간 밀린 임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사장은 “지금은 가게 사정이 좋지 않으니 기다려 달라”며 6개월 가까이 안씨의 요구를 무시했다. 안씨는 그동안 받은 월급 명세서와 근무시간 외에 업무지시를 내린 메시지 기록 등을 토대로 지방고용노동청에 임금체불 진정을 제기했다. 임금채권 기한인 3년간 초과근무수당과 퇴사 전 6개월간 받지 못한 임금은 모두 2800만원에 달했다. 안씨는 “처음에는 노동청에 온라인으로 사건만 신청하면 다 해결되는 줄 알았다”면서 “노동청에서 조사를 받고서 임금체불 확인서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근로복지공단과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왔다 갔다 하느라 꽤 많은 시간을 날렸다”고 말했다. 안씨는 1년 넘게 각 기관을 돌아다닌 끝에 소액체당금 제도로 400만원, 민사소송을 통해 2400만원을 받았다. 안씨는 “스마트행정이라고 해서 각종 민원을 휴대전화로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떼인 임금을 받으려면 온갖 서류를 싸 짊어지고 직접 각 기관들은 쫓아다녀야 했다”며 “돈을 떼먹은 사람은 가만히 앉아 있고, 돈을 떼인 사람이 행정 절차에 따른 불편함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우리나라에서 떼인 임금을 돌려받는 것은 피말리는 기다림과의 싸움이다. 우선 돈을 떼인 노동자는 고용노동부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진정을 제기해야 한다. 진정서는 고용부 민원마당(minwon.moel.go.kr)이나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진정을 제기할 때는 임금을 떼였다는 증거자료를 확보해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이후 지방고용노동관서의 조사를 거쳐 체불임금이 확정되고, 사용자에게는 이를 지급하라는 지시가 내려진다. 고용부는 진정 접수 이후 사건 처리까지의 기한을 25일로 정하고 있다. 조사가 더 필요하면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통상 조사 과정에서 돈을 떼인 노동자와 사용자 모두 1~2차례 정도 조사를 받게 된다. 하지만 진정 사건은 사업장이 있는 담당 지방고용노동관서로 넘어가다 보니 정작 돈을 떼인 노동자가 서류를 내고, 조사를 받으려고 먼 거리를 오가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임금체불 진정 경험이 있는 최모(27)씨는 “아르바이트를 한 곳이 서울이다 보니 집인 수원에서 서울까지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해야 했다”며 “정작 돈을 주지 않은 사장은 아예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금체불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근로감독관은 3~5회 정도 출석요구서를 보낸다. 수도권에서 근무하는 한 근로감독관은 “출석요구서를 보내는 것 외에 강제 조사 권한은 없다”며 “처리기간이 지나 검찰로 사건을 송치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고의적인 조사 불응에도 근로감독관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사실상 없다. 고용부 지급 지시에도 꿈쩍 않는 사용자들을 상대로 돈을 받아내는 데는 보통 10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임금체불 진정사건 20만 9714건 중 시정 지시로 사건이 해결된 경우는 14만 9464건으로 전체의 71.3%이다. 고용부의 지급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미지급 임금에 대한 지급청구를 민사소송을 통해 제기해야 한다. 임금을 떼먹은 사장 10명 중 3명은 민사소송까지 가서야 밀린 임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돈을 떼인 피해자들은 무료로 소송을 지원해 주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액체당금을 받을 수 있는 근로복지공단, 민사소송이 진행되는 법원을 찾아가야 한다. 고용부에서 이미 체불된 임금이 있다는 확인을 받은 상태지만 또다시 구제 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각 기관 간의 시스템이 연동돼 있지 않아 각종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최소한의 편리함조차도 누리지 못한다. 체불임금 확인서, 주민등록등본, 회사 법인등기부등본 등 각종 서류를 준비하는 것도 돈을 떼인 국민의 몫이다. 떼인 임금을 돌려받고자 직장을 쉬거나 별도의 비용을 들이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이 비용은 누구도 보전해 주지 않는다. 반면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용자는 검찰 조사에 따른 형사처벌 외에 별다른 행정적인 제재를 받지 않는다. 지난해 퇴사하고 나서 체불임금 진정을 제기한 권모(36)씨는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처지에서 민사소송 판결이 나기까지의 시간은 악몽”이라며 “이미 체불된 임금이 있다는 게 확인됐는데도 사장은 이를 지급하지 않고 여유롭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임금체불을 한 사용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하지만 대부분 시정 지시나 벌금형에 그치며, 벌금 역시 체불임금의 20~30% 수준에 불과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검찰 “안희정, 전혀 반성 안 해…범죄 후에도 피해자에 상처”

    검찰 “안희정, 전혀 반성 안 해…범죄 후에도 피해자에 상처”

    지난 3월 6일 이른 새벽,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아래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씨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합니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입니다. 모두 다 제 잘못입니다.” 그 전날인 3월 5일, 피해자 김지은씨는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안 전 지사는 용서를 구한다는 말과 함께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김씨는 안 전 지사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안 전 지사는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검찰은 안 전 지사가 “반성의 빛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27일 열린 안 전 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사건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 사건이 “막강한 권력을 이용한 중대 범죄”라면서 “차기 대통령으로 여겨진 피고인이 피고인을 정치적 리더로 삼은 수행비서를 오히려 그의 취약점을 이용해 성적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검찰 조사 처음부터 지금까지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는 페이스북 글 이후에도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고, 증인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허위 사실을 말해 범죄 이후에도 피해자에게 상처를 줬다.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안 전 지사는 막강한 사회·정치적 영향력을 지녔고 피해자 김지은씨는 불안정한 위치였다”면서 “(김씨가) 을의 위치에 있는 점을 악용해 업무지시를 가장해 불러들이거나 업무상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을 기회로 범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을 이해하려면 피해자가 속했던 정무직 공무원의 특수성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최고 권력자의 의사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 피해자는 비록 도청 공무원이었으나 직업 공무원이랑 달리 피고인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신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구형 직전에 “왜 말하지 않으면 동의했다고 의심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왜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엔 ‘당신이 좋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말을 들어야 하는지, 피해자가 진실이라는 객관적 증거가 있음에도 진실성을 의심받아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지사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이수 명령과 신상공개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안 전 지사는 검찰의 논고(의견 진술) 내내 무표정한 상태로 눈을 감고 있었다. 구형 이후에도 눈을 감고 가만히 있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검찰 ‘성폭력 혐의’ 안희정에 징역 4년 구형

    [속보] 검찰 ‘성폭력 혐의’ 안희정에 징역 4년 구형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27일 열린 안 전 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사건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여겨지던 안 전 지사가 헌신적으로 일한 수행비서의 취약성을 이용한 중대범죄”라며 실형을 구형했다. 또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이수 명령과 신상공개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왜 말하지 않으면 동의했다고 의심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왜 여성이 피해자인 경우엔 ‘당신이 좋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말을 들어야 하는지, 피해자가 진실이라는 객관적 증거가 있음에도 진실성을 의심받아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안 전 지사는 막강한 사회·정치적 영향력을 지녔고 피해자 김지은씨는 불안정한 위치였다”면서 “(김씨가) 을의 위치에 있는 점을 악용해 업무지시를 가장해 불러들이거나 업무상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을 기회로 범행했다”고 지적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전 충남도 정무비서를 지낸 김지은씨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강제추행 5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11일 불구속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은 ‘쉼표’가 절실하다

    대통령은 ‘쉼표’가 절실하다

    지난달 28~29일(목~금) 문재인 대통령은 과로에 따른 몸살감기로 몸져누웠다. 변호사 시절부터 ‘워커홀릭’이었던 데다 아프고, 힘들어도 좀처럼 ‘내색’을 않는 문 대통령의 스타일을 잘 아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당시 대통령 주치의로부터 검진 결과를 보고받고서 대통령의 연가를 ‘선 조치’ 하고, 대통령에게 ‘후 보고’ 했다는 후문이다. 일종의 ‘강제 연가조치’ 였던 셈이다. 하지만, 연가 중에도 문 대통령은 일부 수석비서관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리는 등 ‘워커홀릭’의 면모를 잃지 않아 참모진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이번달 말쯤 휴가 앞두고 청와대는 고심중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1일 “문 대통령은 업무가 끝나고서도 관저로 서류보따리를 챙겨가 새벽 2~3시까지 꼼꼼하게 검토하는 일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름휴가만큼은 업무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재충전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대통령의 스타일상) 가능할지 모르겠다”면서 “현실적으로 제한된 휴가지를 놓고 경호계획과 동선, 프로그램 등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한반도의 봄’을 끌어내기 위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혹사했던 문 대통령으로선 ‘쉼표’가 절실한 시점이다. 때문에 청와대는 이번 달 말쯤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 장소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북·미대화의 촉진자 역할과 체감할 수 있는 혁신성장과 이를 위한 규제 혁파, 문재인 2기 내각 구상까지 난제들이 쌓여 있지만 잠시라도 대통령에게는 숨돌릴 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3주씩 국내외 고급휴양지에서 여름휴가를 갖는 서방 선진국 정상들과 달리 한국 대통령은 경호상의 이유로 마땅히 쉴 곳도 부족하고, 기간도 짧은 게 현실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였던 지난해 강원도 평창과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휴양시설에서 6박7일 일정의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휴가 직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급 발사 도발 탓에 수시로 안보관련 동향을 보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역대 대통령들도 휴가에 인색 역대 한국 대통령들도 휴가에 인색한 편이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강원 고성군 화진포의 별장을 여름휴가 때 즐겨 찾았다. 1954년 지어진 화진포 별장은 1961년 철거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랑했던 또 다른 휴가지는 경남 거제의 ‘저도’(猪島)다. 저도는 누워 있는 돼지를 닮았다 해 ‘저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1954년 이 전 대통령이 휴양지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저도 내 별장을 ‘바다의 청와대’란 의미로 ‘청해대’(靑海臺)로 공식 지정했다. 이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충남 아산의 도고 온천도 즐겨 찾았다. 이 때문에 이곳에는 별장도 지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 등은 충북 청주의 ‘청남대’(靑南臺)를 즐겨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83년 만들어진 청남대는 ‘남쪽에 있는 청와대’란 의미로 대청호의 너른 풍경을 볼 수 있고 산책은 물론 축구,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전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은 골프를 즐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매년 이곳을 찾았다. 조깅이 취미였던 김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매일 2㎞가량 되는 조깅 코스를 달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임기 중 3차례나 이곳을 찾아 산책을 즐겼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는 이 별장을 국민 여러분께 돌려 드립니다. 사사로운 노무현을 버리기 위해서입니다”라며 2003년 충북도에 소유권을 넘겼다. 현재 청남대는 대통령 테마파크로 이용되고 있다. 경호가 쉽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군부대시설은 대통령의 전통적인 휴가 장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3년 8월 대전 유성의 계룡스파텔에서 첫 휴가를 보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휴가 기간 대부분을 8·15 경축사 구상에 힘을 쏟았다. 경호실장과 두세 차례 골프를 즐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달 대전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한 이튿날 하루 연가를 내고 계룡대 부근의 군 시설에서 하루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7월 경남 진해의 해군 휴양소에서 첫 휴가를 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7월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보낸 추억의 장소인 저도를 첫 휴가지로 골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푸른색 블라우스에 긴 치마를 입고 저도 해변 백사장에 ‘저도의 추억’이라는 글씨를 쓰는 모습이 찍힌 사진을 올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전 마지막 여름휴가를 보낸 곳은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이었다.호화 골프 즐기는 美대통령, 입방아에 오르기도 해외 정상들은 휴가 사용에 적극적이다. 2주 이상은 기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달 첫째 주와 둘째 주 주말마다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주말휴가를 보냈다. 골프광으로 유명한 그는 전 세계에 골프장 19개를 운영하고 있고 틈만 나면 휴가를 가서 골프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장소로도 종종 이용하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는 겨울에,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은 여름에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8년 동안 533일을 휴가로 썼다. 주로 텍사스주 크로퍼드 목장에서 한 달간 여름휴가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5년 휴가를 지나치게 중요시한 나머지 휴가 기간 발생한 태풍 카트리나 피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역풍을 맞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름에는 매사추세츠주의 마서즈비니어드섬에서 휴가를 즐겼다. 겨울에는 하와이의 호화 별장에서 보름 이상을 휴가로 보내곤 했다. 특히 골프광으로 유명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골프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못지않은 골프광이다. 휴가 때마다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2014년 8월 휴가 중에 히로시마 산사태로 9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골프를 쳐 비판을 받았다. 유럽 정상은 해외를 즐겨 찾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08년부터 이탈리아 쥐트티롤 줄덴에서 휴가를 보낸다. 2014년 1월에 스위스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다 넘어져 몇 주간 목발 신세를 졌다. 다만 최악의 정치위기를 맞은 메르켈 총리가 올해 여름휴가를 가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서 나오기도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아시아나항공 ‘불법파견’ 의혹...하청업체에 직접 업무지시

    [단독] 아시아나항공 ‘불법파견’ 의혹...하청업체에 직접 업무지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성희롱 논란과 기내식 파동 등 ‘갑질’ 논란이 불거진 아시아나항공이 하청업체를 상대로 ‘불법 파견’을 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아시아나항공의 하청업체 케이알(KR)의 실질적 사용자는 원청 아시아나항공”이라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케이알과 도급계약을 맺고 있지만 사실상 불법파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케이알은 아시아나항공 측 항공기의 정비 지원을 담당하는 하청업체로, 금호문화재단이 2015년 설립했다. 현재 아시아나 상무 출신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과 죽호학원 등이 100%의 지분을 보유한 케이(K) 시리즈 계열사와 도급계약을 맺고 원래 아시아나항공이 해오던 지상 여객, 정비 관련 업무, 수하물, 기내 청소 등의 업무를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다. 진정서에 따르면 케이알의 근로자들은 항공기 객실 정비 및 수리업무를 수행할 때 아시아나항공 소속의 정비사 등 직원들에게 상시로 업무 지시를 받아왔다. 파견법은 회사가 직접 고용하지 않은 근로자에게 일을 시키는 ‘파견’을 일부 업종에만 허용하는데 항공 관련 업무는 파견 대상이 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이 하청업체들과 맺은 도급 계약에서는 원청이 아닌 하청업체가 근로자 지휘, 감독을 해야 한다. 원청은 도급계약을 맺은 협력업체에 직접 업무지휘를 할 수 없다는 의미다. 따라서 케이알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상시로 업무 지시를 받았다면 불법 파견일 가능성이 크다. 케이알 측에 따르면, 케이알이 담당하는 객실 부품 수리는 대부분 아시아나항공 소속 정비사나 직원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다. 아시아나항공 정비담당 직원들은 필요할 때마다 부품을 지칭하고 작업지시를 한다. 노동청에 제출된 녹취록에 따르면 아시아나 직원들은 “내가 어떻게 할 것인지 조금 더 검토해서 알려 드릴게요”, “내가 이 작업 해달라고 말했죠.”, “알코올로 이 부품을 닦아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작업 일지에도 케이알이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업무 지휘’를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케이알의 2016년 작업일지(사진)에는 “항공기 부품을 수령해 수리한 뒤 반납해달라”는 아시아나항공 직원의 지시에 따라 케이알 직원이 시간, 부품, 수량 등을 기재하고, 작업이 끝난 뒤 원청 직원의 확인도장을 받은 것으로 돼 있다. 해당 작업에는 부품 세척, 운반, 페인트칠 등 항공기 정비에 필수적인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에 필요한 자재와 장갑 등 유니폼을 제외한 대부분 물품도 아시아나항공에서 받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케이알 관계자는 “필요한 보호장구는 물론 장갑 등 소모품도 아시아나 직원들에게 일일이 받아 사용한다”고 밝혔다.새로운 업무나 안전교육도 원청 직원들이 직접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케이알의 안전교육 일지(사진)를 보면 아시아나항공 소속 파트장이 직접 정기 안전교육을 실시한 뒤 케이알 소속 직원들에게 교육을 받았다는 확인 서명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교육에는 인공호흡, 안전 보건, 작업장 정돈까지 근로자의 안전에 관련된 것부터 작업장 환경에 관한 것까지 포함된다. 이경석 노무사는 “정비와 관련된 업무들을 세분화해 하청업체에게 맡기고 있는데 이 업무들은 파견 허용 업종에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도급 형식 띠고 있지만 아시아나의 불법파견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청이 근로감독 후 불법파견으로 결론지으면 아시아나항공은 직접고용 의무를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아직 근로감독에 나서지 않은 상황이다. 노동청 관계자는 “해당 진정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안희정 측근 “김지은, 서울서 자고 간다며 직접 호텔 예약”

    안희정 측근 “김지은, 서울서 자고 간다며 직접 호텔 예약”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김지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가 안 전 지사와 친밀한 관계였다는 증언이 여럿 나오면서 재판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회 공판기일을 열고 전 수행비서 어씨와 전 운전비서 정씨, 전 미디어센터장 장씨, 전 비서실장 신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심리했다. 이들은 ‘휴대폰을 방수팩에 넣고 샤워하라는 업무지시는 없었다’ ‘김씨가 수술한 아버지를 만날 수 있도록 차를 제공했다’ ‘강남의 한 호텔은 김씨가 숙박하기로 정하고 직접 예약까지 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씨의 후임 수행비서 자격으로 증인신문을 받은 어씨는 “경선캠프나 충남도청의 분위기가 권위적이라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았다”며 조직 분위기가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분위기였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전 미디어센터장 장씨와 전 비서실장 신씨도 “안 전 지사는 직급이 낮은 직원의 목소리도 경청하는 사람”이라며 “참모와 맞담배를 피울 정도로 격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씨는 24시간 업무에 지배받았고, 안 전 지사의 심기조차 거스르지 못하는 위치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신씨는 ‘휴대전화를 방수팩에 넣고 샤워했느냐’는 질문에 헛웃음을 지으며 “참여정부 시절 비서들이 그랬다는 말은 들어봤다”며 “저나 안 전 지사 누구도 그렇게 지시한 적 없다”고 증언했다, 김씨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증인들은 김씨가 직접 호텔을 예약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 운전비서 정씨는 “그날 마지막 일정이 호프집에서 있었는데 김씨에게서 ‘오늘은 서울에서 자고 간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김씨가 직접 호텔 약도까지 보냈다”고 주장했다.신씨도 “김씨가 서울에서 숙박한다고 말해 함께 숙소 예약을 도와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언제 두 사람이 성관계를 맺은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신씨는 “3월 5일 김씨가 JTBC 뉴스룸에 나와 폭로했을 때 알았다”며 “불과 며칠 전까지 웃으며 이야기했던 동료가 우리를 ‘성폭행 피해도 호소하지 못할 집단’으로 만든 것 같아 당황스럽고 섭섭했다”고 전했다. 안 전 지사의 측근들은 업무가 바빠 아버지의 수술도 지키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고개를 갸웃했다. 정씨는 “김씨의 아버지가 신장수술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안 전 지사가 ‘어서 가 보라’고 했지만 김씨가 ‘일정을 마치고 가도 된다’며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김씨에게 ‘(목적지인) 대전까지 갈 교통편은 마련했느냐’고 물었다”며 “만약 교통편이 없다면 직접 데려다주려고 했지만, 김씨는 ‘교통편 마련됐다, 신경 안 써도 된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신씨도 “김씨가 수술한 아버지를 만날 수 있도록 ‘책상 위에 차 열쇠를 놓아두겠다’고 메시지를 보냈었다”며 “하지만 김씨가 주말이 지나도록 아버지를 만나러 가지 않았기에, 다른 비서관을 보내 병문안을 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부서장 동시 휴가… 에스원 파격 실험

    부원 리더십·창의성 훈련 취지 2년 동안 시범운영 실적 괜찮아 올해엔 모든 부서로 확대 적용 종합 보안업체인 에스원의 모든 부서장 200여명이 오는 9일 한꺼번에 휴가를 떠난다. 에스원은 특별 휴가제도인 ‘부서장 프리주(free週)’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안사업 담당 SE사업부, 건물관리사업을 하는 BE사업부, 통합보안솔루션 담당 SP사업부와 본사 지원부서 등에 있는 모든 조직의 관리자급 전원이 오는 13일까지 동시에 자리를 비우게 됐다. 이들의 직급은 차장~부장급으로 보통 기업의 보직 부장, 팀장에 해당한다. 이 기간엔 부서장들이 전화와 문자메시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업무 지시도 할 수 없다. 해당 조직 차석이 임시 부서장을 맡고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업무를 총괄한다. 에스원은 이런 파격적인 제도를 시행하기에 앞서 2016년부터 현장 지사장 100여명을 대상으로 ‘지사장 프리주’를 시범 운영했다.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제도를 전사로 확대한 것이다. 지친 지사장에게 휴식을 주면서 지사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리더십과 창의성을 훈련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에스원 관계자는 “2년간 시범 운영해 본 결과 차석부터 나머지 인원들이 똘똘 뭉쳐서 ‘지사장이 없는 상황이니 이렇게도 해보자’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곤 했다”면서 “직원들에게 적절한 긴장감을 줄 수 있었고, 부서장 부재 기간이 길어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지난해 일주일간 오히려 자유로운 발상으로 창의적인 업무 아이디어들이 다수 나왔다. 결과적으로 실적도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프리주를 마친 부서장들은 인재개발원에 모여 워크숍을 진행, 휴가를 통해 얻어낸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준성 경영지원실 전무는 “전 부서장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주고 하반기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사장 프리주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업 작을수록 타격… 유연 근로시간제 확대 등 연착륙 방안 필요”

    정부 지원책 근본 해결 안 돼 일부 직종 자발적 초과근로 형사처벌 대상 제외 검토를 법 위반 사업장에 대한 처벌을 6개월간 유예하는 방안을 마련할 정도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다음달 시행을 앞두고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오래 일하는 현재의 일터 문화를 바꾸는 제도의 방향성에 공감하면서 연착륙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0년 1월부터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50~299인 사업장)까지 근로시간 단축이 적용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20일 “정책 시행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기업 규모가 작은 곳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일부 직종이나 규모에 한해서는 자발적인 초과근로를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예외를 두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승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례업종에서 제외된 업종, 직종 특성상 일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긴 사업장,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사업장 등 주 52시간 근무의 영향을 받는 곳을 가려내는 게 우선”이라며 “모든 기업들이 제도 시행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 인력 사용 허가나 유연 근로시간제 확대가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문제가 제기됐던 업종은 많지만 별다른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영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는 전문가 사이에서도 대안으로 빈번하게 언급됐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정보통신(IT)과 같은 신산업에서도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완충장치”라고 설명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 당장은 주 52시간제가 안착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유연 근로시간제나 퇴근 뒤 업무지시 금지법과 같은 방안은 노사정이 모여 논의해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지원 대책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주 52시간제의 현장 안착을 위해 신규 채용 인건비와 재직자 임금 감소분을 지원한다. 법정 시행일보다 6개월 이상 먼저 노동시간을 줄인 300인 미만 사업장이 신규 채용을 하면 월 80만~100만원을 최대 3년간 지원한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생산 제품의 부가가치가 높아져 수익구조가 개선되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며 “한시적인 인건비 지원만으로는 채용 확대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중복적 회의가 근로시간 단축 방해 요인이죠”

    “보여주기·갑작스러운 업무지시 ‘NO’ 사무실은 창의성 자극하는 공간돼야” “보여주기식 보고나 중복적 회의, 갑작스러운 업무 지시. 이런 것들이 근로시간 단축 시대에 ‘스마트 워크’를 방해하는 것들이죠.”(장은지 이머징 리더십 인터벤션즈 대표) “사무실은 직원이 몰입하기 좋은 공간이자 창의성과 협업을 자극하는 공간이 돼야 합니다.”(최두옥 베타랩 대표) 2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마련한 ‘스마트 워크 도입전략 세미나’에서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 ‘똑똑한’ 근무 전략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쏟아졌다. 스마트 워크 전략은 근무 방식, 업무 성과에 대한 평가 방식, 사무실 공간 활용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제시됐다. 장 대표는 업무 처리 과정에서도 프로세스가 없거나 있어도 준수하지 않는 경우, 의사 결정을 지연하는 행태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사 전문 컨설팅사 콘페리 헤이그룹의 정현석 대표는 “직원 성과를 일괄적으로 줄 세우는 상대평가가 아닌 개인별 성취도를 측정해 육성하는 절대평가의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간 전문 컨설팅사 베타랩의 최두옥 대표는 “사무실은 직원들의 몰입과 창의성, 협업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율좌석제와 투명한 회의실, 주업무 공간에 휴게 공간 배치, 장시간 몰입을 위한 포커스룸 설치 등 국내외 ‘스마트 오피스’ 사례를 소개했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스마트 워크의 진정한 의미는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조직이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인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마트 워크를 제대로 이해하고 적용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금융위기 수준 고용 쇼크, 정부는 직시해야

    고용한파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에 그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국회에 추경 예산안을 신속하게 심의,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연달아 일자리 창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통계청이 그제 발표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12만 3000명 늘었다. 올 2월(10만 4000명)과 3월(11만 2000명)에 이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대에 그쳤다. 특히 11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선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심상치 않다.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수출 등 경기를 낙관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과 고용 관계에 대해 정부 내에서 진단이 갈려 우려를 낳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국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이나 임금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한 달 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한 “2~3월 고용 부진은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보기 어렵다”던 입장을 번복한 데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15일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밝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감소는 없었다”는 발언과도 정면 배치된다. 일자리안정자금의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입장 차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진단이 엇갈리는데 정책이 제대로 나오겠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자리 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최우선시하는 정책이다. ‘업무지시 1호’로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청와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해 매일 챙기고 있다.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이 민간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는지 아직까지는 분명치 않다. 정부가 고용창출 효과가 큰 민간 일자리 대책에 힘을 싣는 이유다. 김동연 부총리는 어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미래차와 드론 등 8대 핵심 사업을 통해 2022년까지 일자리 30만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그제 소셜벤처와 국토교통, 뿌리산업을 활성화해 2022년까지 일자리 11만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창의적으로 과감하게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숫자는 그럴듯한데 규제혁신과 노동개혁, 신성장 동력 발굴과 지원의 뒷받침 없이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여러 경제지표가 한국 경제에 대해 울리는 경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청바지 입은 꼰대들…韓기업 무늬만 혁신

    청바지 입은 꼰대들…韓기업 무늬만 혁신

    88% “개선 효과 없다” 부정적 비효율 야근·회의 낙제점 여전 8곳 중 7곳 해외기업 대비 약체“선배들이 ‘웅크린 거북이’처럼 살라고 한다. 일 몰리면 그냥 넘어지라고. 한 번 그래야 더 안 시킨다는 얘기다.”(대기업 A과장) “‘미어캣’이 딱 우리다. 리더는 혼자 서 있고, 중간 관리자는 멀찌감치 서 눈치만 보고, 직원들은 구경만 한다.”(중견기업 B과장) “소통을 활성화하겠다고 복장·직급 자유롭게 해 놓고 정작 의견은 잘 안 듣는다. 딱 ‘청바지 입은 꼰대’들이다.”(중견기업 C대리)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후진적 조직문화에서 탈피하기 위한 최근 기업문화 개선 활동에 대해 “큰 효과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개선 기미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문화가 ‘청바지 입은 꼰대’, ‘무늬만 혁신’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 ‘매킨지’는 14일 ‘한국 기업의 기업문화와 조직건강도’ 2차 진단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2016년 1차 진단 후 2년간의 개선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대기업 직장인 2000여명을 조사했다. 2년 전 후진적인 기업문화 요소로 지적받았던 습관적 야근과 비효율적 회의 등은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낙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문화 개선 효과를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59.8%)이 “일부 변화는 있으나 개선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 ‘이벤트성일 뿐 전혀 효과가 없다’는 응답도 28.0%에 달했다. 총 87.8%가 부정적인 답변을 한 것이다. ‘근본적인 개선이 됐다’는 응답은 12.2%에 그쳤다. 세부 항목별로는 ‘야근’이 31점에서 46점으로 개선됐으나 50점을 밑돌았고, 회의(39→47점), 보고(41→55점), 업무지시(55→65점)도 모두 개선됐지만 70점을 밑돌았다. 회식은 77점에서 85점으로 유일하게 ‘우수’로 평가됐다. 개선 활동에 대한 평가도 ‘재미없음’, ‘보여 주기’, ‘비효율’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 8곳(대기업 3, 중견기업 3, 스타트업 2)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직 건강도’ 분석에서도 7곳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약체인 것으로 진단됐다. 대한상의는 “근본적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빠른 실행 업무 프로세스, 권한·책임이 부여된 가벼운 조직체계, 자율성 기반 인재육성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콘퍼런스와 리더십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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