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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좋은 일자리 만들면 업어드릴 것”

    文대통령 “좋은 일자리 만들면 업어드릴 것”

    “추경 통과 고용시장 마중물 되길…노사정 대타협 자리 아냐” 선그어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후 첫 대통령 업무지시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만들 정도로 일자리 문제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특히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재계는 물론 노동계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위촉직 민간 위원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을 참여시키고 비정규직 노동 대표까지 포함시켰다. 이를 반영하듯 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대통령 주재 일자리위원회 회의에서 “특히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양대 노총 대표들께서 (회의 참여라는) 어려운 결정을 해 주셨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경영계도 정말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데 역할을 해주신다면 제가 언제든지 업어드리겠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기업도 함께 챙겼다. 다만 문 대통령은 정부와 경제단체, 노조가 일자리위원회에 참여한다고 해서 위원회가 노사정 대타협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위원회가 노사정 대타협까지 도모하는 기구는 아니다”라면서 “그 일은 앞으로 노사정위원회에서 따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8월 말까지 일자리 정책 로드맵을 마련하라고 한 데 대해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공공 부문의 추진 로드맵, 민간 부문의 추진 원칙에 대해서 위원회가 조속히 방향을 정해 시장의 궁금증을 해소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은 난항을 겪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강조하며 “하반기부터 바로 우리 고용시장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국회의 신속한 처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이용섭 부위원장은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면서 “신성장 산업의 경우 네거티브식(일부를 제한하고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는 방식)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공공부문 실태 조사를 거쳐 상시업무·안전업무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7월 중에 발표하기로 했다. 노동계는 회의에서 노조를 대접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언급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당장 일방적 구조조정에 내몰린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과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는 우정노동자 등에 대한 대책도 세워 달라”고 말했다. 유일하게 현장 조끼를 입고 참석한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원론적으로 찬성하고 동의하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노조와 상의하며 결과물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회의 전 최 수석부위원장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며 “친노동계인 이런 대통령이 어딨어요”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경제단체도 적극 호응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경제계도 건설적인 대안을 갖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하겠고 대통령께서 업어 주는 날을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고용영향평가제를 즉시 강력히 시행하길 바라며 일자리 창출 기업가를 포상해 달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억은 짧고 기록은 영원하다/이제훈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기억은 짧고 기록은 영원하다/이제훈 국제부 차장

    지난 1월 16일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 회의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를 처음으로 만났다. 그는 러시아 커넥션 관련 수사를 요약 보고하는 한편 트럼프 당선자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와의 첫 만남은 뭔가 이상했다. 코미 국장은 대통령 당선자와의 대화 내용을 문서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당선자를 만나고 돌아오는 차량에서 노트북 컴퓨터에 타이핑을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두 차례 만난 적이 있었지만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기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었고 실제로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 10여일이 지난 1월 27일 대통령에 취임한 지 일주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국장을 백악관에 초청해 둘이서 저녁을 먹었다. 원래 이날 코미 국장은 아내와 저녁을 먹기로 약속했었다.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저녁 초대를 거절할 수 없어 코미 국장은 저녁 약속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국장에게 FBI 국장으로서 계속 일하고 싶은지를 물었고 “충성심을 원하고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FBI 국장의 임기가 10년인 상황에서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FBI 국장을 계속하고 싶으면 충성심을 보여 달라는 뜻이라는 것을 코미 국장은 본능적으로 느꼈다. FBI의 독립적 지위에 대해서도 걱정한 그는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메모로 정리했다. 그렇게 트럼프 대통령과 코미 국장 간의 만남은 4월 11일까지 이어졌다. 모두 세 차례 직접 만나고 여섯 차례나 사적인 통화가 이어졌다. 이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국장을 무능력하다며 지난달 9일 전격 해고했다. 코미 국장은 자신의 해고 소식도 TV를 통해 알았다. 코미 전 국장은 메모를 남긴 이유를 “당시 상황과 대화의 주제, 그리고 인간의 본성 때문에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가 나중에 대화에 대해 거짓말을 하게 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왜 이런 걱정을 했을까. 지난 8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공개된 코미 전 국장의 메모가 미국을 뒤흔들고 있다. 코미 전 국장의 메모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 의해 사실로 확인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법방해 혐의로 탄핵당할 수도 있다. 코미 전 국장의 메모 사건을 보다 문득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이 떠올랐다. 업무수첩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 확인된 것만 56권에 달하는 업무수첩은 권당 60~70쪽 분량으로 박 전 대통령의 업무지시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취임한 지 이제 5개월밖에 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의 증언과 메모를 일방적 주장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또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을 유출한 것은 기록 유출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한다면 코미 전 국장의 메모가 ‘스모킹건’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 문재인 정부가 비서관 회의에서 메모 없이 자유로운 토론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 정부에서 그랬던 것처럼 받아 적기만 하지 말라는 뜻이다.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고 의사소통하자는 것이다. 공감한다. 그렇지만 중요한 내용은 짧게라도 기록해 놓는 것이 어떨까. 기억은 짧고 기록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parti98@seoul.co.kr
  • 개혁·소통·통합행보에 국민 지지… 인사 ‘삐끗’

    국정교과서 폐지·‘임’ 제창 지시 검찰·국정원 ‘정치적 독립’ 약속 인사 5대 배제원칙에 조각 지연 “‘이게 나라냐고 물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에게 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취임 30일을 맞았다. 탄핵으로 국정 공백이 길어진 데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해야 했던 탓에 취임 한 달, 그리고 100일의 성과에 정권의 명운이 달린 점을 유념했던 문 대통령은 100m 스프린터처럼 출발선을 박차고 나섰다. ‘대통령 업무지시’란 이름으로 적폐청산 액션플랜을 쏟아내는가 하면, 검찰·국가정보원에 개혁의 칼을 들이댔고, 탈권위적 소통으로 80%를 웃도는 국민 지지를 끌어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많은 어려움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고, 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나름 성과라고 생각해 보면 이르긴 하지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로 가야 한다는 국정철학에 터 잡아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취임 30일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개혁과 소통, 통합이다. 지난달 10일, 첫 업무지시인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시작으로 ▲국정교과서 폐지 및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노후 화력발전소 ‘셧다운’ 및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검찰 ‘돈 봉투 만찬’ 감찰 ▲6개보(洑) 상시 개방 및 4대강 사업 감사원 감찰을 지시했다. 또 ‘찾아가는 대통령’이란 이름으로 비정규직 목소리를 듣고자 인천공항을 방문했고, 미세먼지 문제로 걱정하는 초등학생과 부모를 만났다. 개혁을 위해 인사권을 적극 활용했다. ‘돈 봉투 만찬’을 계기로 검찰 지휘부를 쇄신하고 검찰 ‘빅4’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친 윤석열 검사를 발탁했다. 서훈 국정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내 정보담당관(IO)제 폐지를 선언했다. 아울러 5·18 기념사와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인사말, 현충일 추념사에선 “편가르기를 끝내고 통합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순항하는 듯했지만, 스스로 내세운 도덕 기준(5대 비리 고위공직 배제 원칙)에 발목 잡혀 조각(組閣)의 실타래를 풀지 못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은 번번이 ‘위장 전입’ 논란이 불거졌다. 가까스로 이 총리는 인준됐지만, 강경화·김상조 후보자의 운명은 불투명하다. 여전히 17개 부처(현재 직제 기준) 가운데 11개 부처 장관이 지명되지 않았다. 또 안현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내정이 철회됐고, 김기정 안보실 2차장은 품행 구설로 경질됐다. 4명의 청와대 차관급 자리가 공석이다. 인사원칙 위배 논란과 맞물려 야권과의 ‘허니문’도 일찌감치 끝났다. 자유한국당 등은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안)에도 반대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는 12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추경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기로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맞물린 대미·대중 관계 고차방정식도 여전히 답을 찾는 과정이다. 국방부의 보고 누락 파문으로 촉발된 추가 반입된 발사대 4기의 배치 여부는 환경영향평가 이후로 미뤄졌다. 미·중의 틈바구니에서 해법 찾기에 부심했던 문 대통령으로선 일단 시간을 번 셈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흐트러지고 어긋났던 마디들을 새롭게 맞추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론] 일자리 창출, 고용 없는 성장구조 바꿔야/권혁세 숙명여대 겸임교수·전 금감원장

    [시론] 일자리 창출, 고용 없는 성장구조 바꿔야/권혁세 숙명여대 겸임교수·전 금감원장

    일자리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업무지시가 일자리위원회 설치이고 대통령 집무실에 상황판까지 설치해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 상황을 꼼꼼히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서다.우리 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거의 20여년간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청년실업과 가계부채, 양극화와 같은 수많은 경제·사회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자 킹핀(king pin)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필자도 최근 ‘국민은 일자리 잘 만드는 대통령을 원한다’는 주제로 글을 쓴 적 있다. 하지만 역대 정부 모두 일자리 창출에 의욕을 보였지만 고용 없는 성장을 막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과거 정부의 실패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과거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실패한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일자리가 늘지 않는 원인은 주로 구조적인 것인데 대책은 중장기적인 구조 개혁보다 단기 경기대책인 대증요법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청년실업과 고용 없는 성장 지속은 잘못된 교육제도로 인한 인력수급 불일치, 대기업·제조업·수출 위주의 경제구조에 주로 기인한다. 집권 5년 동안 긴 호흡으로 경기대책과 경제구조 개혁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역대 정부는 추경이나 조세·금융지원을 동원한 경기대책으로, 성장률을 높이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 아래 추진이 힘든 구조 개혁은 소홀히 해 왔다. 그 결과 효과가 일시적이고 실효성도 낮았던 것이다. 둘째, 국민 세금 안 들이고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묘약이 있는데 제대로 안 썼기 때문이다. 바로 규제 철폐다.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과잉 규제로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 종류가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우리나라 자영업이 음식·숙박·도소매에 집중돼 죽음의 경쟁으로 내몰리는 것도 규제로 새로운 분야의 창업이 어려워서다. 규제 철폐가 어려운 이유는 시대에 뒤떨어진 이념 논쟁과 기득권 사수에 발목 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도 규제 문제만큼은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처럼 실용주의 관점에서 적극적이다. 그 결과 미래산업 분야에서 미국을 바짝 추격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핀테크 산업이나 빅데이터 산업과 같은 신산업이나 의료, 보건, 금융, 교육과 같이 고용효과가 크고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서비스산업이 금산분리나 개인정보 보호, 영리법인 불허와 같은 규제에 막혀 육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정부가 발표한 각종 일자리 대책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번번이 사장됐다. 여소야대 국회는 물론이고 여대야소 상황에서도 발생한 일이다. 문재인 정부도 여소야대 상황인 만큼 협치를 통해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동일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 이런 3가지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경기 대책과 구조 개혁을 병행한다면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못했던 고용 없는 성장의 고리를 이번에는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자리 창출 방법과 관련해 민간이 주도하느냐 정부가 주도하느냐의 논쟁은 무의미하다고 본다. 정부와 민간이 협업해 일자리를 늘려 나가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대책도 미래지향적이고 민간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게 정밀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 국민안전을 위한 노후시설 교체, 범죄 예방이나 환경감시·복지강화를 위한 인력 증원,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산 및 세금 탈루 적발 시스템 구축,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앱 개발, 자영업의 과당경쟁을 막기 위한 경쟁지도 마련,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인프라인 데이터 거래소 설치 등 정부나 정부와 민간이 매칭펀드를 구성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분야는 무수히 많다. 이번 기회에 정부의 정책 지원이나 평가의 기준도 질 좋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최우선을 두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문재인 정부의 정책 그리고 5년 후/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문재인 정부의 정책 그리고 5년 후/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최근 언론에 공개된 몇 장의 사진들-아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 자세를 낮춘 인사, 참모들과 격의 없는 소통, 대통령과의 셀카-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거나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알게 모르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소통을 부러워했던 국민들 마음이 시나브로 씻겨 나간다. 우리도 이제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있다는 뿌듯함 때문일 것이다.아쉬운 것은 정책 추진 방식에서 전임 박근혜 정부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눈높이 소통보다는 제왕적 통치 스타일이 엿보인다. 물론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공약(정책)에 대한 국민의 지지로 볼 수 있다. 또 정권 초반에 개혁 정책들을 밀어붙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일 수 있다. 그럼에도 자꾸 정책 추진을 ‘한건주의’와 ‘보여주기’식으로 간다면 아무리 옳고 합리적인 정책이라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과 관련, 재계를 향한 문 대통령의 질타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반성 요구는 함께 문제를 풀어 나갈 동료로 대하는 자세는 아니다. 복종을 요구하는 상급자의 태도 그 자체다. 당연히 수평적인 소통이 자리잡을 수 없다. 명령과 이행만이 있을 뿐이다. 재계는 자의반 타의반 ‘입’을 닫았다. 대통령의 ‘업무지시 1호’를 따라야 하는 공공기관들도 답답해한다. 공공기관 관계자는 “비정규직 직원들이 정규직 처우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지 않거나 정규직이 파이를 양보하지 않으면 우리 회사의 재무구조 상태에서는 답을 내놓을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면 노사 갈등이 아니라 ‘노(정규직 노조)-노(비정규직 노조)-사’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강제로 연다면 이 정책이 5년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박근혜 정부의 성과연봉제가 반면교사다. 법원은 노사 합의 없이 얼렁뚱땅 이사회 의결로 도입한 성과연봉제를 무효화했고, 문재인 정부는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업무지시 3호’인 미세먼지 대책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 미세먼지 발생의 첫 번째 원인은 ‘중국발(發) 미세먼지’가 꼽힌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국과 몽골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국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의 80%를 차지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석탄발전과 경유차의 발생 비중은 한 자릿수에 그친다. 그럼에도 석탄발전과 경유차가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타깃이 된 것은 메시지 전달 효과가 강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책 효과로 보면 비용 대비 영양가가 거의 없다. 에너지 업계의 한 임원은 “경유차가 그렇게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한다면 ‘경유차 천국’인 독일은 왜 경유차를 퇴출시키지 않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탈원전’도 정책 추진에 앞서 중장기 전력수급 계획을 밝히고, 전기료 인상에 대한 국민 동의를 구하는 게 순서다. 안전에 대한 장밋빛 청사진만 내놓을 게 아니라 이에 따른 ‘비용 청구서’도 함께 제출해야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을 밝혔다가 반발이 심하자 바로 발을 빼는 방식으로는 곤란하다. 일자리와 환경, 에너지 정책은 국민의 삶과 바로 직결된 국가의 대계다. 임기 내에 성과를 내기보다 임기가 끝난 5년 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 소통과 설득에 나서야 한다. 첫 번째 걸음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다. golders@seoul.co.kr
  • 이랜드 “2주 유급 출산휴가·퇴근 후 업무지시 금지”

    이랜드그룹이 퇴근 이후 업무지시를 없애기로 했다. 배우자 출산 유급휴가도 2주일간으로 대폭 늘린다. 이랜드그룹은 5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조직문화 7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달부터 특별한 경우를 빼고는 퇴근 이후 전화나 메신저, 메일 등을 통한 업무지시가 전면 금지된다. 또 배우자 출산 휴가를 현행 5일(유급 3일, 무급 2일)에서 유급 2주로 연장했다. 지난해 그룹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면서 중단된 2주 유급휴가 제도도 부활한다. 그룹 직속으로 자체근로감독센터를 신설해 이 같은 내용이 잘 지켜지는지 점검하기로 했다. 우수협력업체 직원들에게도 이랜드그룹의 복리후생제도를 확대 적용해 직원 할인과 리조트이용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의 유통사업 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이 패션사업 법인 이랜드월드의 아동복 사업을 영업양수하면서 사업부 조정이 이뤄졌다. 이랜드월드는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승인했다. 이랜드는 이번 개편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사전 작업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월드 내 패션 사업부는 향후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고 이랜드월드를 사업형 지주회사에서 순수 지주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장차관 ‘깜깜이 인사’에 뒤숭숭… 일이 손에 안 잡힌다

    당초 예상보다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 인사가 늦어지면서 공직사회가 한숨을 쏟아내고 있다. 장차관이 내정 또는 임명되지 않은 부처는 하마평만 무성한 ‘깜깜이’ 인사설로 피로감마저 토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지난 1일 새 인사검증안 마련을 위한 테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하면서 개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에 대한 부담과 차질을 감안해 차관급 인사를 먼저 할 것이라는 예측도 빗나갔다. 정부부처 고위 공무원은 “올해 사업이 시작된 상황에서 새 정부가 출범했기에 상당한 부담이 뒤따를 수밖에 없는데 인사마저 지연돼 후유증이 클 것”이라며 “장관 인사가 꼬이면서 줄줄이 제동이 걸린 듯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와 4대강 대책 등 문재인 대통령의 잇따른 업무지시로 중량감이 커진 환경부는 장차관에 대한 하마평마저 사라졌다. 그러다 보니 손발만 바쁘게 움직일 뿐 종합적인 정책 추진에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다. 당장 국토교통부가 맡았던 수량 관리 권한을 이관받아 조직개편에 반영해야 하는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거나 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정책방향에 맞춰 업무는 진행하지만 전반적으로 조직이 붕 떠 있는 것 같다”면서 “혼란을 조기 수습하고 적극적인 환경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정치인 출신 ‘실세 장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외청은 청와대와 세종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답답함을 토로한다. 통상 외청장은 장차관 인사를 거친 후 진행된다는 점에서 임명 시기가 ‘오리무중’이다. 정부부처 유일의 책임운영기관인 특허청은 지난달 11일 최동규 청장이 임기 2년을 마치고 퇴임했다. 대다수 청장들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짐을 쌌는데 인사가 늦어지면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청사에서는 장관이 내정된 기획재정부 산하 관세·조달·통계청장 인사가 우선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부’ 승격이 확실시되는 중소기업청도 관심의 대상이다. 정부조직법 개편 전 청장을 임명해 총괄하는 방안과 시간이 걸리더라도 개편 후 장관을 임명하는 방식 등이 거론되나 여전히 안갯속이다. 외청 과장급 간부는 “방향타를 잡고 끌고 갈 선장이 없는 상황으로 반년이 무의미하게 지나갔다”면서 “하반기에 업무가 몰릴 수밖에 없는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치광장] 청년문제, 전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자치광장] 청년문제, 전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우리나라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청년문제다. 대학 졸업 후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 일자리가 있어도 비정규직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청년, 비싼 월세 때문에 고시원이나 원룸을 전전하는 청년?. 지금 이 시대 청년들의 자화상이다.새 정부는 시대 과제가 된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대통령 업무지시 1호로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도 마련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함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청년들의 현실을 바꿔 보겠다는 새 정부의 노력에 발맞춰 지방정부도 청년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한다. 청년들과 밀접한 거리에 있는 지방정부가 일자리, 주거 문제 등 청년들의 삶 전반을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우선 청년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단계에서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 탁상행정, 허상행정이 아닌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 양천구는 지난달 지역 청년들과 청년문제를 논하는 작은 토론회 ‘청청대란’(靑廳大瀾)을 개최했다. 청청대란은 청년들의 목소리가 큰 물결이 돼 우리 사회를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청년들의 치열한 취업전쟁, 꿈을 이루기 위한 고군분투 등 기성세대로서 짐작만 하던 문제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날 열린 작은 토론회는 지역과 청년이 소통하는 공감과 공존의 장이었다. 대학가처럼 청년들이 모일 곳이 없는 양천구에서 청년들과의 소통 창구를 만든 건 큰 의미가 있다. 분명한 건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청년들이 취업이나 창업이라는 사회적 압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토론하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양천구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청년 공간인 ‘무중력지대’를 만든다. 이 공간이 청년문제를 해결할 단초를 많이 제공해 줄 것이라 믿는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미래인 청년들에겐 포기를 강요당하지 않는 온전한 삶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어느 한쪽의 역할만으론 청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전 사회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청년들을 응원하고 지원해야 한다. 중앙정부의 청년 정책은 새 정부 출범으로 탄력을 받고 있고, 지방정부의 청년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양천구 역시 지방정부로서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 문 대통령 “단 1원의 예산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문 대통령 “단 1원의 예산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

    후보 시절부터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이 “단 1원의 국가 예산이라도 반드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문 대통령은 4일 문을 연 일자리위원회 홈페이지(www.jobs.go.kr)에 인사말을 올리고 “청와대가 일자리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말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일자리가 성장이며 복지다. 일을 하면서 행복해야 한다. 소득을 올리고 소비하면서 또 행복해야 한다”면서 “일자리야말로 행복한 삶의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시간과 비정규직은 줄이며, 고용의 질은 높이는 ‘늘리고·줄이고·높이고’ 정책으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일자리를 늘리고 복지와 노동법을 준수하는 기업에는 많은 혜택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제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했는데 이를 볼 때마다 현장에서 만난 노동자와 창업자들이 생각난다”면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용산우체국의 집배원, 예비공직자를 꿈꾸는 노량진의 공시생, 4차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팹랩의 청년, 모두의 절박한 바람은 마음 놓고 일하는 것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일자리위원회는 문 대통령이 취임 당일인 지난달 10일 제1호 업무지시를 내려 설치한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 컨트롤 타워다. 문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위원장을 맡았으며, 경제부총리 또는 청와대 정책실장 후보로 거론되던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상경제대책단장이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일자리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홈페이지 내에 일자리와 관련해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일자리 문제에 따른 고충을 신고할 수 있는 ‘일자리 신문고’를 설치했다. 일자리위원회는 7일 이내에 일자리 신문고에 접수된 민원의 처리 절차 또는 결과를 회신하고, 정책 제안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일자리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썰전’ 유시민 “야당, 문재인 대통령 무서워한다”

    ‘썰전’ 유시민 “야당, 문재인 대통령 무서워한다”

    ‘썰전’ 유시민이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야당의 기류에 대해 언급했다.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출연해 주요 인사 임명과 검증이 이어지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 작가는 “야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무서워하는 기류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말도 고구마 같이 답답하게 했는데, (당선 후) 업무지시 팍팍하고 밀어붙이면서 일하는 걸 보니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그러자 MC 김구라는 “‘유주얼 서스펙트’의 카이저 소제‘ 같은 반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럴 때야말로 대통령이 소통 능력을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장 많은 인천·부산 미세먼지 농도, 서울보다 열악

    사업장별로 배출량 할당해 초과땐 제재…‘관리사각’ 건설장비·선박 등 규제 가능 불청객을 넘어 ‘공포의 대상’이 된 미세먼지 대책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가속이 붙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세번째 업무지시’로 미세먼지 대책을 제시하면서 부처 간 이견으로 특별관리대책에서 빠졌거나 수면 아래에서 거론되던 배출원 관리 대책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환경부가 26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한 대기오염총량제 확대는 ‘수도권과 전국’으로 단순화했던 대기관리 정책을 권역별로 세분화·체계화해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서울보다 높고, 오염 특성이 다른 상황 등이 반영됐다. 2015년 서울의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각각 46㎍·23㎍/㎥이다. 반면 인천은 기준(50㎍·25㎍)을 초과한 52㎍·29㎍, 부산은 45㎍·25㎍으로 차이가 났다. 환경부가 2015년 56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7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40만 3537t에 달했고 이 중 질소산화물이 전체의 68.0%를 차지했다. 경유차·화력발전 등 고온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은 공기 중에서 수증기·암모니아 등과 반응해 미세먼지를 유발하고, 자외선에 노출되면 산소를 오존으로 변화시킨다.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2005년 시행된 ‘대기오염총량제’(수도권 대기환경에 관한 특별법)는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배출량을 규제하고 있다. 사업장별로 배출량을 할당하고 오염물질을 초과 배출하면 연료 변경 및 조업정지 등이 내려진다. 운행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사업 및 사후관리, 저공해자동차 보급, 자동차 연료 및 첨가제·촉매제 관리 등도 가능하다. 대기오염총량제가 확대되면 그동안 사각지대로 지적됐던 건설장비와 선박 등의 연료와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규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와 대기분야 전문가들은 “국내 배출원 관리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영기 수원대(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권역별 미세먼지 농도와 오염원 등을 파악한 후 특성에 맞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정규석 녹색연합 정책팀장은 “수도권에서 노후경유차 해결방안을 여전히 고민하는 것을 보면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경총, 일자리 양극화 한축...반성을” 정색 비판

    문재인 대통령 “경총, 일자리 양극화 한축...반성을” 정색 비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비정규직의 정규직으로의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일자리 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지시 1호·이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청와대 위민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도 설치해 매일 챙기고 있다. 이런 정책에 대해 이익단체인 경총이 비판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정색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경총은 양극화와 청년실업 문제 등 우리가 안은 모든 일자리 문제에 대해 정부·노동계와 함께 책임져야 할 분명한 축이고 당사자인데, 이에 대한 성찰이나 반성 없이 잘못된 내용을 가지고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함으로써 정부와 대통령이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일자리 문제가 표류하지 않을까 굉장히 염려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문 대통령은 “경총도 비정규직으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를 만든 주요 당사자 중의 한 축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배 경총 부회장은 전날 경총포럼에서 “사회 각계의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이라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비판했다. 김영배 부회장은 “정부의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추진 정책 발표 이후 민간기업에서 정규직 전환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며 “기업 운영에 꼭 필요하지만 핵심이 아닌 업무라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만 (비정규직을)좋다 나쁘다 된다 안 된다 식의 이분법적 접근은 갈등만 부추긴다”고 말했다.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이 오히려 사회 전체 일자리를 감소시킬 위험이 크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중국발이든 국내발이든 미세먼지 잡자/전의찬 세종대 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 교수

    [시론] 중국발이든 국내발이든 미세먼지 잡자/전의찬 세종대 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과 교수

    2013년 가을부터인 것 같다. 서울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날이 많아졌다. 지난해부터 미세먼지가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당시 대통령도 나서서 특단의 조치를 주문했다. 정부는 모범 답안 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대책들은 탄핵 정국을 겪으면서 묻히고 말았다. 최근 치러진 제19대 대선에서 주요 대선 주자들이 미세먼지를 다시 언급했다. 이번 대선이 통상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봄철에 치러진 덕분이기도 하다. 선거 기간 중에도 푸른 하늘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미세먼지 오염은 심각했다. ‘병’은 깊은데 ‘원인’을 제대로 모른다. 모두가 주장하는 ‘중국발 미세먼지 주범설’은 심증만 있을 뿐이다. 어떤 전문가는 우리나라 내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인을 모른 채 미세먼지는 점점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으니 참 답답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 10기 중 8기의 가동을 한 달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의 업무지시 3호를 내렸다. 내년부터는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 기간을 매년 3∼6월로 정례화한다. 대통령 임기 내에 대상이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모두 폐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폐쇄 시기는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다. 석탄화력 발전이 미세먼지 원인인 줄 알면서도 전기요금 인상이 무서워 어느 정부도 엄두를 못 내던 일을 취임 1주일도 안 돼 결행했다. 석탄화력 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화력 발전에 비해 미세먼지 배출량이 1200배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4배 가까이 많다. 이번 정책 결정이 적절한 이유다. 문 대통령의 석탄화력 발전 일시 가동 중단을 지지하며 박수를 보낸다. 미세먼지 대란을 국가 어젠다로 설정하고 근본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본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공약했다.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신설 중단, 경유차 감축 및 노후 경유차 교체, 전기차 보급 확대, 대도시 운행 노선버스의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교체, 대형 경유화물차 및 건설장비의 매연저감장치 의무화 등이다. 이 공약들이 잘 지켜져 부디 우리 국민의 ‘호흡권’이 보장되기를 희망한다. 때맞춰 서울시는 도심 안 차량 통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한양 도성 내부 16.7㎢를 전국 최초로 ‘녹색교통진흥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한 것이다. 서울시장이 교통 혼잡, 온실가스 배출량 등을 고려해 자동차 운행을 제한할 수 있게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유사한 제도로 영국이 런던에서 시행하는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LEZ)과 이탈리아가 로마·피렌체·밀라노 등 주요 도시에 도입한 교통제한구역(ZTL) 방식이 있다. LEZ에 규격 외 차량이 들어가려면 하루에 약 15만원의 혼잡세를 지불해야 하고, 로마에서는 미등록 차량에 10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담뱃값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남산터널의 혼잡통행료 2000원은 교통체증만 유발할 뿐이다. 미세먼지 오염을 진정으로 개선할 의지가 있다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혼잡통행료를 1만~2만원으로 올려서 꼭 필요한 차량만 도심으로 진입토록 해야 한다. 또 인천시장 및 경기도지사와 함께 수도권을 운행하는 노후 경유차, 화물트럭, 노선버스, 관광버스, 공사장 중장비 등에 대한 공동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자동차 대책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현재 수도권에서 진행 중인 크고 작은 건설 현장의 배출 미세먼지도 결코 적지 않다. 기초자치단체까지 미세먼지 담당관을 지정하고, 시민단체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추진해야 한다. 도심 곳곳에서 제대로 포장도 하지 않은 채 토사를 싣고 달리는 트럭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런 차량을 잘 단속하는 것만으로도 미세먼지 농도를 상당히 개선할 수 있다.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이제는 모두 받아들였다. 좋은 미세먼지 대책에는 비록 비용이 들고 불편하더라도 국민은 지지를 보낼 것이다.
  • 靑 수석·차관급 인사 -‘적폐청산’ 가속 관측

    수석 없는 곳 실무진도 비어 있어 오늘부터 정국 운영 본격화 전망 문재인 대통령이 짧은 하루짜리 연차 휴가를 마치고 23일 업무에 복귀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경남 양산에서 휴식을 취하며 어떤 식으로 정국 운영 방안을 구상했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청와대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를 맞아 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으로 추도식에 참석한 만큼 이날은 업무와 관련된 브리핑과 인사 발표를 자제했다. 문 대통령은 24일부터 휴가 기간 구상한 정국 운영 방안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이후 인사와 적폐 청산이란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 만큼 그런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사는 속도를 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수석급 가운데는 정책실장 산하 일자리수석과 경제수석, 경제보좌관, 과학기술보좌관, 국가안보실장 산하 1·2차장 자리가 비어 있다. 일찌감치 임명이 완료된 민정수석과 국민소통수석, 인사수석 등의 아래에 있는 비서관 등은 어느 정도 인사가 완료됐지만 수석이 공석인 곳은 실무진도 비어 있다. 아직 임명이 안 된 재정기획관의 역할에도 주목해야 한다. 재정기획관은 문 대통령의 주요 정책과 관련해 예산 확보 작업을 책임지는 만큼 정책과 관련 있음에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밑으로 뒀다. 장하성 정책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1일 임명됐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반영해 나머지 청와대 인사가 이뤄진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차관 인사는 가능하면 빨리하고 장관 인사도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적폐 청산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취임 첫날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시작으로 국정교과서 폐기 및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정,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일시 가동 중단,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2명 순직 인정, 돈봉투 만찬 사건 감찰, 4대강 사업 정책 감사 실시 및 4대강 보 상시 개방 등 대통령 업무지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4대강 사업 정책 감사에 이어 이명박 정부의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 가운데 나머지인 자원외교·방위산업이 감사 대상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방위산업 비리 척결은 문 대통령이 적폐 청산 대상으로 공약한 내용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야당에서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 내용을 지난 정부의 과오를 들춰내는 것이라 비판하는 데 대해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우택, 4대강 감사에 “盧 서거일 앞두고 한풀이식 보복 의문”

    정우택, 4대강 감사에 “盧 서거일 앞두고 한풀이식 보복 의문”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정책감사 지시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을 앞두고 한풀이식 보복을 지시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문 대통령이 어떤 이유로 이 감사를 지시했든 이것은 전형적인 정치 감사, 법적 위반 절차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이미 세 차례나 감사가 이뤄진 전전(前前) 정권의 4대강 사업을 또 같은 기관에 감사를 시키는 게 정치감사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감사원법상 감사 요건을 들어 “문 대통령이 그런 법 절차도 모두 무시하고 대통령 직접 지시로 감사원 감사를 지시하는 것은 그 명칭이 무엇이든 법을 무시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대통령 ‘몇호 업무지시’라는 형태의 일방적 명령이 정상적 국정운영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야당과의 협치를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라고 지적해왔다”며 “지난주 대통령 회동에서 분명히 제기했으나 대통령은 고언과 지적을 들을 의사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문 대통령의 일방적 지시로 내린 이런 정책적 문제에 대해 해당 장관의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해야 할 것으로 분명히 밝힌다”고 엄포를 놨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이 후보자의 고의적 자료 제출 거부로 정상적 청문회 진행이 불가능할 만큼 어려워진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러운 사태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지적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말한 고위공직자 5대 원천 배제 요인 중 병역면탈, 위장전입, 세금탈루, 부동산 투기 등 4가지 의혹을 갖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정상적 청문회가 진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정 권한대행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지금은 대화보다는 북한에 대한 압박 체제로 가져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MBC라디오 ‘뉴스의 광장’ 인터뷰에서도 “핵과 미사일을 갖고 장난하는 김정은의 행태가 변화하지 않는 한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권의 전교조 합법화 추진에 대해선 “전교조는 오히려 대개혁이 필요하다”며 “항소심까지 사법적 판단이 이뤄진 상황에서 불법을 합법화한다는 것은 또다른 혼란과 갈등을 야기할 수 있어서 우려와 반대의 시각이 있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전교조 합법화? 건의됐지만 논의 안 해”

    靑 “전교조 합법화? 건의됐지만 논의 안 해”

    세월호 기간제 순직 등 실제 실행… 당 안팎서 “순서대로 추진되나…” 靑 논란 일자 “참고 보고서일 뿐” 더불어민주당 내 일각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와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재수사 등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는 “현 정부로서는 한 번도 논의하거나 구체적으로 협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22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선대위 기구인 ‘국민의나라위원회’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작성한 ‘신정부의 국정환경과 국정운영 방향’ 보고서에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촛불개혁 10대 과제’가 담겼다. 실제 이들이 첫 번째 과제로 제시한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자 인정’의 경우 지난 15일 문 대통령의 업무지시를 통해 실행에 옮겨졌다. 두 번째 과제로는 교원노조 재합법화 선언, 세 번째 과제로는 세월호 선체 조사위 인력 재정 추가 지원이 제시됐다. 이 밖에 박근혜 정부 언론탄압 진상조사, 노동개악 4대 행정지침 폐기, 4대강 복원 대책기구 구성 등 지난 정권의 ‘흔적 지우기’ 성격이 짙은 과제들도 포함됐다. 또 최저임금 공약준수 의지 천명, 개성공단 입주업체 긴급지원,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금지 선언 등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놓거나, 언급한 내용들도 담겼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초기 100일은 5년의 성패를 좌우하는 ‘프라임 타임’으로 언론의 우호적 보도 태도로 밀월 기간 형성이 가능한 시기이기도 하다”면서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을 과감하게 개혁해 나라의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고서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미니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개혁과제 순서대로 조만간 전교조 합법화가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논란이 일자 해당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박병석 국민의나라위원장은 “전교조 문제는 시민단체의 건의를 올려 놓은 것일 뿐 시행을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정책 제언 보고서 중 하나로, 참고 사항일 뿐”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사회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러 그룹이 나름대로 보고서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중 몇 개는 (대통령의 업무지시와) 공교롭게 일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또 “새 정부 운영에 참고는 되겠지만 어떤 제안에 반드시 입각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보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승환, 4대강 감사에 “이명박에게로 가는 길”

    이승환, 4대강 감사에 “이명박에게로 가는 길”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책 감사를 지시한 가운데, 가수 이승환이 이와 관련한 소신 발언을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승환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4대강 업무지시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이명박에게로 가는 길”이라며 “저도 음악으로 함께 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준비하고 있는 곡이 고퀄리티라 그럴 가치가 있나 싶기도 하고. 에효”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부터 4대강 보를 상시개방하고 4대강 사업 정책 결정과 집행과정에 대한 정책감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는 ‘비정규직’ 임기제 공무원입니다] 전문가와 ‘낙하산’ 사이… “안쓰럽다가 열불도 났다가…”

    [나는 ‘비정규직’ 임기제 공무원입니다] 전문가와 ‘낙하산’ 사이… “안쓰럽다가 열불도 났다가…”

    “임기제(계약직) 공무원은 언제든 해고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지 정규직 공무원보다 더 열심히 근무합니다. 하지만 정작 혜택은 좋지 않아 안쓰러운 생각이 듭니다.” -공무원 김모(38)씨 “일반직 공무원 입장에서 솔직히 임기제를 곱게 보기 힘들죠. 공개경쟁 절차는 있지만 기관장과 마음이 맞는 ‘낙하산’이 대부분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공무원 이모(32)씨 임기제 공무원에 대한 동료 공무원들의 인식은 이렇듯 이중적이다. 불안정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선발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임기제의 전문적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승진 기회를 빼앗는 것 같다는 평가도 있다. 같은 임기제 공무원이어도 능력이 서로 다른 만큼 엄격한 평가를 통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21일 정규직 공무원 12명에게 ‘임기제 공무원’에 대해 떠오르는 단어를 물은 결과 당사자를 지칭하는 ‘공무원’(34회)과 ‘계약직’(19회)을 제외하고 ‘업무’(21회)와 ‘전문성’(13회)이 가장 많았다. 무엇보다 업무의 전문성을 기대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승진’(5회), ‘답답하다’(4회), ‘낙하산’(3회) 등의 단어도 나왔다. 공무원의 결재 체계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9급부터 어렵게 승진하는 자리에 쉽게 들어온다는 불만이 많았다. # “5년 근무→정규직화… 기준 불분명” 이런 엇갈린 인식은 인터뷰에서도 두드러졌다. 임기제 공무원의 신분 불안을 해결해 주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일을 제대로 못하는 임기제 공무원까지 도리상 고용하는 게 현실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지방의 한 시청에 근무하는 사무관은 “계약직 공무원의 최대 고충은 신분 불안이다. 급여가 많고 적고를 떠나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새로 계약해야 하는 심적 불안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시의 한 주무관(6급)은 “업무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있지만 신분 보장 문제로 고민하는 임기제 공무원을 볼 때 그에 걸맞은 신분 보장 및 대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 부처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어떤 임기제 공무원은 함께 일하고 싶을 만큼 뛰어나지만 다른 분은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정하고 필요한 업무 외에는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중앙부처의 한 사무관은 “5년 이상 근무한 임기제 공무원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도 하는데 ‘하는 일 없이 놀러 다닌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있다”며 “명확한 근무평가를 통해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인정이나 도리상 그냥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중앙부처 사무관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필요하지만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까다로운 결재 시스템 가장 이해 못해” 공무원이 접근하기 힘든 전문 분야의 경우 임기제 공무원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경향이 강했다. 한 6급 공무원은 “건설이나 법률, 통·번역, 전산시스템 구축, 홍보 등 전문 분야에서 일하는 임기제 공무원들은 정규직보다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은 “일반행정 분야의 임기제 공무원은 잘 모르겠지만 전문 분야의 임기제 공무원들은 업무와 관련해서 정규직들이 관여를 하지 않고 전문성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낙하산’ 임기제 공무원들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지자체의 7급 공무원은 “일반직 공무원이 9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려면 20년 가까이 걸린다”며 “그러나 임기제 공무원은 곧바로 5급이나 6급으로 들어오는데 이마저도 낙하산 채용이 대부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임기제 공무원들의 어려움이 이해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은 “임기제 공무원들이 가장 이해하지 못하고 답답해하는 부분이 공무원 조직 특유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결재 시스템”이라며 “업무지시나 보고 체계 등 시스템이 워낙 관료적이고 답답하니 낯설게 느끼는 것이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커버스토리] ‘핀치히터’ 공무원…그들이 공존하는 법

    [커버스토리] ‘핀치히터’ 공무원…그들이 공존하는 법

    공직사회에 ‘임기제 공무원’이 등장한 지 4년이 됐다. 일반 공무원이 담당하기 힘든 전문 영역의 업무를 보완하기 위해 2013년 공무원 직종 체계 개편과 함께 ‘계약직’에서 전환됐거나 이후 각 부처별 공모 절차를 통해 민간 부문에서 새로 투입된 인력들이다. 일반임기제, 전문임기제(전문자격증 소지자), 한시임기제(일시적 결원 보충)로 나뉘는 이들은 정년 60세가 보장된 이른바 ‘정규직’과 달리 계약 기간만 공무원으로 일한다. 야구로 치면 1~2회를 막는 일종의 ‘계투요원’이거나 반드시 타점을 날려 줄 ‘핀치히터’인 셈이다. 지난 4년 이들은 나름의 전문성을 발휘하며 공직사회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부족한 공직 경험으로 인해 기존 공무원, 이른바 ‘정규직’들과의 불협화음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받는다. 임기제 공무원들은 ‘정규직’의 텃세와 차별적 대우를 하소연하고, ‘정규직’들은 공직에 대한 이들 ‘비정규직’의 이해 부족과 낮은 공직관 등을 탓한다. 시대 흐름에 따라 정책 수요가 보다 세분화, 전문화돼 가는 상황에서 ‘임기제 공무원’의 존재 이유는 자명하다. 미래지향적 정책 수립과 행정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임기제 공무원 제도의 안착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임기제 공무원, 이른바 ‘비정규직 공무원’들의 실태를 들여다보고, 임기제 공무원제의 성공을 위한 개선책을 모색한다.“우린 공무원 세계에서 외부 사람, 경력 쌓아 곧 나갈 사람입니다. 공채의 텃세도 견뎌야 하고, 초기에는 기싸움도 합니다. 공직사회는 직급 사회지만 계약직 공무원의 직급은 무시되곤 합니다.” 중앙 부처에서 임기제(계약직) 공무원으로 4년째 일하는 A(42·6급)씨는 ‘보이지 않는 차별’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고의로 직급을 빼고 명함을 만들어 주거나 결재 서류의 직급란에 굳이 ‘일반 임기제’라는 표현을 넣는 인사부서 주무관도 있었죠.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전문 경력직보다 2년짜리 계약직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죽도록 일했지만 돌아온 건 ‘예고 없는 해고’ 서울신문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정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임기제 공무원 28명을 인터뷰했다. 이들의 인터뷰에서 많이 나온 단어를 분석한 결과 정규직(26회), 신분(17회), 불안(16회), 비정규직(11회), 승진(9회), 인정(9회), 차별(9회) 순이었다. 신분 불안과 승진, 인정에 대한 차별 등이 이들의 주요 불만이라는 의미다. 인터뷰에서 임기제 공무원들은 불안정한 신분을 악용한 과도한 업무지시, 일반 공무원들의 ‘은따’(은근히 따돌림), 포상 및 교육 기회 제외, 육아휴직·연차 사용의 암묵적인 제한 등을 고충으로 꼽았다. 지자체 소속 임기제 간호사 B(47·여·8급)씨는 “한 달에 절반은 도서 지역을 돌면서 환자들을 돌보는데 정규직 공무원과 달리 위험수당이 없다”며 답답해했다.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C(36·여·8급)씨는 “아이를 키우는 데 일반 공무원처럼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없다. 통상 2년, 2년,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는 상황이라 휴직은 곧 재계약 포기를 뜻한다”고 말했다. 다른 임기제 공무원은 “전문적인 업무를 혼자 맡다 보니 대체 인력이 없다. 여름 휴가를 제외하고 연차를 사용하기는 상당히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부하 직원에게 지시를 하거나 다른 부서에 업무 협조를 구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힘들다고 호소했다. 한 임기제(7급) 공무원은 “부하 직원이 ‘공무원 조직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 처리를 이런 식으로 한다’, ‘잘 몰라서 하는 그런 말을 한다’고 면박을 주는 일도 다반사”라며 “가뜩이나 승진이 더딘 마당에 임기제 공무원들이 자신이 앉아야 할 자리에 앉아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중앙 부처에서 임기제 공무원으로 일하다 2년 만에 해고를 통보받은 G씨는 “내가 할 업무가 아닌데 야근까지 하면서 일했지만, 계약 기간 만료 뒤에는 예고도 없이 잘렸다”고 전했다. 임기제 공무원은 전문지식이나 전문기술 등이 요구되는 업무에 제한적인 기간 동안 임용된다. 연봉 상·하한선이 있는데 7급은 3800만원(연봉) 정도를 받는다. 연봉은 공무원 봉급 인상률과 동일하게 오르고 재계약을 통해 최대 5년까지 일할 수 있다. 이후에는 해당 기관에서 다시 개방 공모를 하는데 여기에 또 합격하면 일을 이어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승진은 불가능하다. 가족수당, 급식비, 초과근무수당 등은 일반 공무원과 동일하고, 원칙적으로 공무원연금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0년의 가입 기간을 채우고 연금을 받는 경우는 극히 적다. # 육아휴직도 승진도 꿈꿀 수 없습니다 전체 공무원(국가직+지방직) 중 임기제 공무원 비율은 2011년 0.6%(5855명)에서 2015년 1.4%(1만 2859명)로 늘었다. 사회구조의 다변화로 정부나 지자체에서 전문성을 요구하는 업무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비율이 2%도 안 된다.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다는 의미다. 지자체장 선거 때마다 벌어지는 낙하산 논란도 정규직과 임기제 공무원의 사이를 벌어지게 하는 원인이다. 전국 공통의 시험을 보는 정규직과 달리 임기제의 경우 대부분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이 때문에 공모라 해도 사전 내정설이 끊이질 않는다. 지자체에서 일하는 D(38·여·8급)씨는 “공직에 입문한 뒤 몇 주 지나지 않아 내가 지자체장의 입김으로 채용됐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일면식도 없는 사람과 연관이 있다니 황당했지만 나서서 부정할 수도 없고 답답했다”고 말했다. 반면 정규직들은 자신들의 경우 9급으로 입직해 수십년간 고생 끝에 6급을 달게 되는데, 임기제는 너무 쉽게 상위 직급으로 들어온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공무원은 “사실 선거 때마다 공신들이 들어온다”며 “‘지자체장 라인’인 경우 사석에서 지자체장에게 조직의 불편한 얘기를 할까봐 오히려 정규직들이 눈치를 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정규직들은 수십년 고생 끝에 6급 달았는데… 임기제 공무원들은 정규직과의 갈등을 풀려면 결국 ‘먼저 변하는 것’밖에 없더라고 했다. 지자체의 한 임기제 공무원은 “주위에서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고 늘 칭찬을 받았는데 성과평가에서는 한 번도 최상위등급(S)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재계약을 앞두고 상사에게 오히려 인간적으로 고민을 털어놓았더니 처음으로 S등급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들어와서 상사에게 적극적으로 의문점을 물었는데 공직사회에서 흔지 않은 행동인 것을 나중에 알고 혼자 웃기도 했다”며 “또 치열한 공무원 시험을 뚫은 능력 있는 직원으로 동료들을 대하면서 공채들도 텃세보다는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임기제 공무원은 “굴러온 돌이라는 느낌을 지우려 하기보다 ‘궂은 일에 나서고 공을 나눌 땐 뒤에서 서 있는 것’이 적응의 방법이었다”며 “개인의 업무 성과를 최대한 수치화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남도청에서 일하는 박모(36)씨는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열심히 일하면 차별 없이 대우를 해 주더라”며 “정규직과 다르게 보는 외부의 시선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 정규직과 갈등 풀려면 먼저 변하는 길밖에… 임기제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화가 숙원이라고 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지자체에서 12년째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G(46·7급)씨는 “특정 분야에 10년 이상 근무한다는 건 업무가 지속적이고 해당 업무에 대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이런 경우는 특정 시험을 통해 정규직화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임기제 공무원은 “전문성을 갖추고 오래 일한 인재를 놓치는 것은 조직도 손해지만 공채의 반발이 심해 정규직화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그보다는 정년 보장을 믿고 안이하게 일을 하는 일부 정규직들을 솎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文 “큰 단위 상설협의체 신설하자”… ‘국회·靑 협치 문’ 열렸다

    文 “큰 단위 상설협의체 신설하자”… ‘국회·靑 협치 문’ 열렸다

    각종 국정 개혁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국·청’(國靑) 협치의 문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상춘재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5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이 참여하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대통령 주재로 상시적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과거 고위 당·정 협의나, 일회성으로 진행된 여·야·정 협의체보다 한 차원 높은 협의기구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여소야대의 현실을 질서 있게, 협치로서 타개하고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제안한 것이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대통령이 이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오찬 회동에서 밝힌 개헌 논의 등이 이 협의체에서 어떻게 전개될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선 공약대로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을 국민투표에 부치는 형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장 6월 국회에선 개헌이 아니라 민생 개혁을 논의해야 한다고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찬에 참석한 5당 원내대표들은 대통령에게 국회와 정부, 청와대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하려 했으나, 대통령이 먼저 이보다 더 큰 단위의 여·야·정 협의체를 신설하자고 하자 적극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무협의를 통해 협의체가 꾸려지면 제1야당뿐만 아니라 정의당 등 원내교섭단체가 아닌 소수 정당까지 참여하는 전례 없는 소통의 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1호 공약인 일자리 창출과 이를 위한 10조원 규모의 슈퍼 추경 편성,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코앞에 닥친 현안을 하루빨리 해결하고, ‘집권 100일 플랜’에 따라 국정운영에 속도를 내려면 국·청 관계 재정립이 시급하다는 게 청와대의 생각이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당도, 야당도, 정부도 5당 체제라는 새로운 정치적 상황에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열흘이 되기도 전에 5당 원내대표를 모두 만났다는 점도 협치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짐작하게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52일째인 2003년 2월 25일 청남대에서 3당 대표 만찬을 가졌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4일째에 국회 여야 대표와 회동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60일째에 여야 지도부와 회동했다. 각 당은 이날 회동에서 1호, 2호, 3호 형식으로 내리던 대통령 업무지시를 최소화하고 시스템에 의한 개혁 추진을 제안했으며, 주요 국정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로드맵 마련을 건의했다. 또 각 당의 공통 대선 공약부터 우선 추진키로 했다.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 등 빠른 시일 내 국정 개혁 과제의 가시적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헌을 통해 세종시로의 행정수도 이전이 이뤄질 경우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을 백지화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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