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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플러스] 부산고법 민사분쟁조정센터 설치

    부산고법에 ‘민사분쟁조정센터’가 올 상반기 중 설치된다. 조정센터는 센터장 1명과 변호사 출신의 상임 조정위원 3명으로 구성된다. 조정위원은 한 달에 20건씩의 민사사건을 맡아 분쟁 당사자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게 된다. 조정센터가 설치되고 상임 조정위원이 활동을 시작하면 분쟁이 신속하게 해결되고 민사 재판부의 업무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초대 센터장은 조무제 전 대법관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민사분쟁이 발생하면 본안 소송이나 조정전담판사·조정위원회가 사건을 전담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방시대] ‘주민참여 예산제’의 성공을 위하여/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주민참여 예산제’의 성공을 위하여/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대전시가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2006년 11월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각 기관이 추천한 58명의 인사를 중심으로 시민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주민참여예산제 도입을 본격화했다. 이는 그동안 시 예산 편성이 시민의 관심사임에도 불구하고 폐쇄적인 관료적 의사결정 체제에 의해 시민과 괴리돼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시민들은 시가 예산 편성 및 집행권을 독점, 세금으로 운영되는 예산을 어떤 데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대전시는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시민 참여, 예산 공개, 관리자 책임 원리를 구현하려 하고 있다. 즉, 예산운영 과정에 시민의 참여를 확대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그 결과에 대해 공직사회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다. 민선자치 10여년의 경험에 비춰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 인기 위주의 예산 편성에서 오는 과도한 예산 낭비나 지방재정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도 이런 지방예산의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짧은 시행 과정에서 대전시의 주민참여예산제 성과를 속단할 수 없으나 주민들의 다양하고 폭넓은 참여를 기반으로 정책 결정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고, 시민사회와 공무원의 파트너십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거버넌스 구축과 운영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주민참여예산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내용이나 요건들을 볼 때 갈 길이 먼 것은 사실이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주민의 폭넓은 참여를 전제로 하는 것인데, 일반 시민은 예산분야의 전문지식이 부족하고 참여에 소극적일 수 있다. 생업 때문이다. 예산 과정에 참여하게 될 시민위원회가 그들의 결정으로 집행부와 의회에 대해 강제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형식적으로 흐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권자인 주민들이 결정한 투자우선순위와 금액을 지방의회가 삭감하거나 조정하는 경우 양측이 자주 충돌하면 주민 대표성에 혼란을 야기할 우려도 있다. 주민예산참여제는 또 지역·집단이기주의와 인기영합주의에 의한 비효율적인 자원 배분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해 관계에 있는 주민의 예산참여는 분배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켜 갈등을 키울 수 있는 점이 있다. 게다가 지방의회의 고유 권한인 예산심의권을 침해하고 지방의회의 소극적인 태도를 야기할 수 있다는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 기존 예산 편성보다 더 많은 과정을 소화해 내야 하는 까닭에 집행부 공무원의 적극적 지원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 또한 상존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제는 행정의 민주화(정치적 민주성)와 행정의 효율성(경제적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할 때 성공적일 수 있다. 정치적 민주성의 논리에 중점을 둔 예산 결정은 주민 대표성과 대응성은 높을지 모르나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동떨어질 수 있다. 반면 경제적 효율성의 논리에 매몰되다 보면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은 가능할는지 모르나 주민 대표성은 낮게 돼 결국 책임 있는 재정 운영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런 면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대전시의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정착하려면 시장과 집행부 간부 공무원 및 관련 공무원들의 지원이 절실하다. 제도의 필요성을 깊이 깨닫고 주민이나 시민참여예산위원회를 적극 돕는 일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지역 주민에게 예산 편성의 결정권이 주어질 때 의사결정 지연과 업무부담 가중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보다 예산운영의 성과가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참여기회를 제공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22. 자료해석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22. 자료해석

    글의 형식으로 주어진 자료의 생성과정과 구성 상태를 분석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수리적인 분석이 이뤄진다. 상황판단 영역과도 상당부분 중복될 수 있는 부분이므로 내용에 대한 정밀하고도 신속한 판단능력과 개괄적이고도 세련된 수리적 역량이 요구되는 고급 자료해석의 범주에 속한다. 문제의 유형은 무한대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영역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대처하기가 무척 까다로운 부분이나 내용에 대한 직관적 판단과 논리적인 추론능력, 수리적인 계산능력 등을 총동원해서 대처해 나가야 한다. ☞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내용의 분석>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예제1> 다음은 어느 회사의 임금협상과 관련된 업무부담 산정 자료를 나타낸 것이다. 아래 (표)를 참고해, 회사측과 노조측이 산정한 업무부담의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부서는? 1) 부서별 업무부담 = 전체 노동시간 + 전체 초과근무 시간 2) 전체 노동시간 = 1인당 평균 노동시간 × 투입인원 3) 전체 초과근무시간 = 4시간 × 초과 근무 횟수 × 투입인원 (1) A (2) B (3) C (4) D (5) E <해설> 업무부담을 계산하면 다음과 같다. 부서별 간편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투입인원×((1인당평균:노조-회사) + (4×초과근무횟수:노조-회사)) 정답 : (5) 이승일 에듀PSAT 연구소 소장
  • [데스크시각] 구조조정에도 소통이다/김민수 공공정책 부장

    [데스크시각] 구조조정에도 소통이다/김민수 공공정책 부장

    정부가 ‘구조조정’의 고삐를 힘껏 죄는 느낌이다. 한동안 느슨해진 공무원 사회를 다시 긴장시키는 두가지 조치를 최근 거푸 내놓아서다. 우선 지난 29일 행정안전부는 올해 국가공무원 증원 예정인원 5253명 가운데 35%인 1813명만 증원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증원 예정인원보다 65%(3440명)나 줄어든 수치다. 그마저도 경찰 등 필요한 부문에만 최소 인력을 배치키로 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공무원 증원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이어져온 ‘공직사회 슬림화’와도 맥을 같이한다. 이보다 일주일 앞선 지난 21일 정부는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지역발전정책 추진전략보고회의에서 국토관리청과 항만청,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3개 청의 지방조직을 연내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한다고 보고했다. 비록 언론의 주목을 크게 받지는 못했지만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내용은 충격에 가깝다. 2차 정부 조직개편의 하나인 특별지방행정기관 중 1차 이양이다. 누군가 해야 하지만 모두가 꺼리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에 일단 성공한 것이어서 의미는 크다.13년 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기능중복 등으로 끊임없이 제기된 내용이다. 걸림돌이 많아 성공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1차 이양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중소기업·노동행정·지방환경·보훈·산림 등 나머지 5개분야 이양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 21개 부·처·청에서 4583개의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무려 20만 15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2월25일 취임과 함께 비대한 공무원 조직에 메스를 가하겠다고 천명했다. 정부조직의 슬림화를 정책 기조로 내세운 것이다. 이후 중앙부처 통폐합을 통해 3400여명을 감축했다. 이어 연내 지방공무원 1만명을 줄이고 인건비를 10% 축소하도록 지자체에 권고했다. 여기에 조직개편이 미진한 기관을 대상으로 2차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었으나 돌발 상황이 찾아왔다. 해당기관의 극심한 이기주의와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불거진 촛불집회로 정권 초반 불붙은 ‘추진 동력’이 식어버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소통 부재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고, 모든 정책은 올스톱 상태에 빠졌다. 구조조정도 특성상 속전속결이 성패를 가름하기 십상이어서 사실상 막을 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는 식었던 동력에 불씨를 지펴 하반기 구조조정에 속도를 더할 조짐이다. 지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별정직 공무원의 생사 여부다. 이들은 새 정부 초반 공직사회의 희생양으로, 대량 해직사태가 예고됐었다. 정부는 직제개편 뒤 6개월만 경과기간을 둔다는 내용의 ‘정원초과인력 운영방안’을 마련했었다. 즉 8월31일까지 보직을 받지 못할 경우 해직시킨다는 내용으로, 시한이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 당시 이를 주도한 자들은 지금 말이 없다. 별정직 공무원들이 여전히 서운하게 여기는 대목은 칼자루를 쥔 자와 단 한차례의 대화의 기회조차 없었다는 것. 소통이 완전히 단절됐었다는 얘기다. 새 정부 5개월여 동안 이 같은 소통의 부재는 곳곳에서 불협화음을 냈다. 특히 공무원 노조는 공무원연금 개혁 등 굵직한 이슈에서 철저히 배제됐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아예 노조의 실체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며 충돌도 불사할 태세다. 인력 증원 축소로 영향을 받는 부처의 업무부담 가중,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지방이양, 지방공무원 감축 등에 따른 해당 기관과 지자체는 물론, 공무원노조의 반발까지 하반기 조직개편은 산넘어 산이다. 하지만 ‘철밥통 사회’의 구조조정은 국민들의 요구사항이어서 당장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촛불집회에서 봤듯이, 소통이 문제를 최소화시키는 열쇠임을 노사는 인정해야 한다. 김민수 공공정책 부장 kimms@seoul.co.kr
  • [女談餘談] 깨진 유리천장의 법칙/홍희경 정치부 기자

    러시아 캄차카 반도쯤 되는 북쪽으로 가고 싶었다. 여름휴가 때 말이다. 특별히 동경하던 곳은 아니다. 오히려 이름도 낯선 생경한 곳이다. 다만 올여름이 너무 덥고 답답했다. 정치부 초짜 기자가 경선전이 뜨거운 한나라당 복판에 있으려니 말이다. 천둥벌거숭이처럼 뛰다 보니 무작정 서늘한 곳이 그리웠다. 언감생심이었다. 캄차카 반도는 고사하고 휴가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으니. 예상치 못한 데서 위안을 얻었다. 덥고 답답하기는 남들도 별반 다르지 않구나. 뒤틀린 깨달음이지만, 잔인하게도 위안이 됐다. 친구 한 명이 여성을 키우겠다며 오너가 마련한 공모를 통과해 20대 과장이 됐다. 주변에서는 작은 신화라고 환호했지만, 본인은 성장통을 겪었다. 밑에 직원이 배치되지 않아 한동안 직원없는 과장 노릇을 했다. 신임 여과장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회사는 몰랐다. 대신 신임 여과장에게 어떤 일을 시켜야 하는지는 알았다. 전보다 두 배가 넘게 쏟아진 일을 해내자 1년 뒤 친구 밑에 직원 2명이 배치됐다. 어림잡아 기자보다 곱절의 연봉을 받던 또 다른 친구는 3년만에 업무부담이 덜한 회사로 옮겼다. 남자보다 더 열심히 신나게 일하다 문득 생각해 보니, 그렇게 일해서 꼭대기에 올라간 여성 상사들이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더란다. 유리천장을 뚫은 신화로 군림한 그들이 슈퍼우먼이거나, 노처녀거나, 부하들에게 잔무를 떠넘기는 골칫덩어리 가운데 하나로 보였다고 했다. 들리는 게 이런 얘기들뿐이니 5∼6년차 직장인 또래들이 모이면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막연한 한숨이 쏟아진다.‘여자라서 안 된다.’는 말은 더 이상 안 듣지만, 왠지 답답하다는 것이다. 유리천장 얘기를 꺼낸다는 것은 영 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앞선 여자 선배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자의 일터에마저 유리천장이 남았다면 암울하지 않은가. 그런데도 아프다. 유리천장을 깬 뒤 쏟아진 파편들과 ‘비대칭 전쟁’을 하는 또래들에게 싸움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이가 없어서다. 지금 아픈가. 알게 모르게 모두 아프다. 홍희경 정치부 기자 saloo@seoul.co.kr
  • 신촌 세브란스 직장폐쇄

    3주째 파업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연세의료원이 30일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의 직장폐쇄 조치를 내렸다. 연세의료원은 이날 오후 3시40분 중앙노동위원회에 직장폐쇄를 신고하고 31일 오전 8시부터 파업 참가 노조원의 병원 출입을 제한할 방침이다. 직장폐쇄 조치가 내려지더라도 환자 진료와 수술 등 병원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노조의 파업 행위는 계속되지만 사업장 내에서의 점거 시위나 선전전 등 모든 쟁의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된다. 노동 쟁의에 참가하고 있는 조합원과 상급단체 등 노동조합 관련자의 병원 내 출입 및 점거도 제한된다. 앞서 연세의료원 노조는 사측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지난 25일 특별근로 위로금을 지급한 사실을 부당노동행위로 간주하고 노동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의료원은 지난 25일에 근무한 조합원과 용역직·파견직 근로자 등 비조합원 4500여명에게 30만원씩 모두 12억여원을 ‘특별근로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노조는 “사측이 지시를 잘 따라준 대가로 위로금을 준 것은 합법 쟁의행위와 관련해 차별처우를 할 수 없도록 한 노동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파업으로 인해 업무부담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특별근로 위로금을 전달한 것”이라면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파업 조합원들에게 지급할 돈을 나눠준 것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랜드 노조가 킴스클럽 매장을 기습 재점거한 가운데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경찰력을 조기 투입해 농성 중인 조합원들을 강제 해산키로 했다.류지영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조폭 무서워 공무원 결근 방치했다니

    3년동안 한달에 서너번만 출근한 2명의 지방공무원이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다. 그동안 별다른 인사조치나, 문책을 받은 일이 없었다고 한다. 검찰이 다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요즘 세상에도 이런 공무원들이 있었다니 공직쇄신, 공직개혁이라는 말은 구두선이었단 말인가. 공직은 아직도 별천지라 해야 옳을 듯싶다. 검찰에 따르면 문제의 공무원들은 조폭과의 친분 등을 내세우며, 안하무인의 행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공무원의 태업에 따른 업무부담은 주위 비정규 직원들에게 추가로 돌아갔다고 한다. 문제의 공무원들이 폭행사건으로 검찰조사를 받지 않았다면 언제까지 이런 행태가 계속됐을지 모를 일이다. 해당 상사와 동료는 수차례 인사팀과 감사팀 등에 조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방공무원 조직이 아무리 폐쇄적이고 정실이 개입할 소지가 많다 하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검찰 조사와는 별도로 지자체에서도 철저한 조사를 한 뒤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겐 일벌백계의 조치를 내리는 것이 마땅하다. 지금 전국에서 공직퇴출 바람이 거세다. 무풍지대였던 공직이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만큼 잡음과 반발이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적정한 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제도적으로 공직을 쇄신하는 체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일하는 분위기를 잡아갈 수 있다. 몇몇 부적격자 때문에 전체 공직이 침체되고, 다수 공직자가 피해를 보는 부조리는 이제 단절해야 한다.
  • 한은-금감원 금융기관 조사권 신경전

    한은-금감원 금융기관 조사권 신경전

    한국은행의 금융권에 대한 조사 권한을 주는 한은법 개정을 둘러싸고 한은과 금융감독원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 의원 20명은 한은에 금융권의 조사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한은법 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곧 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한은법 1조의 중앙은행 설립 목적을 ‘물가안정’에서 ‘물가안정과 지급결제의 원활화’로 바꾸고, 금융권에 대한 조사권을 주도록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금감원은 외환위기 이전에 갖고 있던 한은의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기능을 부활하려는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낸다. ●한은, 왜 하나 한은이 금융안정을 위해 사전예방적인 조치를 취하려면 현행 지급결제시스템을 고쳐야 한다. 우리의 지급결제시스템은 고액결제망을 보유한 한은이 소액결제망을 갖고 있는 금융결제원, 증권결제망의 증권예탁결제원과 각각 차액·대금결제 업무를 맡고 있다. 한은은 그러나 금융결제원·증권예탁결제원(운영기관)의 회원사인 은행·증권사·자산운용사·보험사(참가기관)에 대해서는 직접 자료를 요청하거나 단독 조사에 나설 수 없다. 한은법에는 한은이 통화신용정책을 위해서만 금감원에 특정 금융기관의 검사를 요청하면 금감원이 이를 확인해 알려주거나, 상황에 따라 공동검사에 나설 수 있도록 돼 있다. 따라서 금융권의 자금운영 상황, 단기유동성 확보 여부 등에 대한 조사권을 가져야 금융시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수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현재 한은망을 통한 결제규모는 하루평균 120조∼130조원, 금융결제원망은 25조∼26조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급결제제도가 복잡해지고 결제규모 증가로 지급결제 안전성·효율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금감원, 의혹의 눈길 금감원은 “다른 감독기관이 생길 우려가 있고, 금융회사들의 업무부담 증가는 물론 세계적인 추세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이해당사자인 금융결제원, 증권예탁원의 반발 등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유발 ▲한은의 규율 대상기관이 증권·보험사 등으로 확대돼 금융감독기구 외에 또다른 감독기관이 생기는 결과 초래 ▲지급결제제도와 관련한 시정조치·자료요구 권한 부여로 금융기관 건전성 감독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 불분명 ▲금융회사의 업무 혼선·이중 조사로 인한 부담 증가 등의 부작용을 든다. ●외국에서는 어떻게 선진국의 대부분은 중앙은행법의 설립 목적에 금융시스템 전반의 안정성 부문을 명확히 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 형태는 이분화돼 있다. 미국은 연방준비은행이 운영하는 지급결제시스템과 민간부문의 시스템이 있다. 영국은 민간부문에서 모두 운영한다.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법적인 감시 권한이 없다. 금융시장, 증권의 청산·결제시스템에 대한 감독 권한은 금융감독청이 갖고 있다. 주병철 이종락기자 bcjoo@seoul.co.kr
  • 육아휴직 대체인력 노동부서 지원키로

    육아휴직자로 인한 업무공백을 국가가 채워준다. 노동부는 2일 육아휴직자의 업무를 대신해 줄 인력을 알선, 소개해주는 ‘육아휴직 대체인력 네트워크’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육아휴직에 따른 업무공백을 부담스러워하는 근로자와 사업주를 도와주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노동부는 현재 전국적으로 6000여명의 구직인력을 대체 인력으로 확보해 놓았다. 그동안 육아휴직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직장분위기 및 동료의 업무가중 등 업무공백으로 인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 올초 노동부 설문조사결과에서도 육아휴직 신청이 어려운 이유로 직장분위기 45.8%, 직장복귀 불안감 15.9%, 동료업무부담 가중 15.4%, 경력관리 불리 2.8%, 소득저하 20.1% 등으로 꼽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동료들의 눈치를 보느라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를 없애기 위한 제도인 만큼 활발한 이용 분위기 확산에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부처별 반응

    정부 조직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부처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차관급 주택본부가 신설되는 건설교통부는 축제 분위기다. 인원이 50∼100명 가량 늘어나 과중한 업무부담에서 일정부분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건교부 “본부신설로 역할 강화될 것”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본부가 신설되면 각 부처에 산재된 주거복지 업무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차관의 신설 및 역할 강화는 필수적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명칭 변경 요청이 받아들여진 문화관광부와 노동부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문화부 “평창올림픽 유치 힘받을 것” 문화체육관광부로 탈바꿈하는 문화부는 새 명칭이 ▲세계 5대 문화산업 강국 실현(문화) ▲동북아시아 관광허브로 도약(관광) ▲세계 10대 레저스포츠 선진국 진입(체육) 등 3대 정책목표를 아우를 수 있어 적합하다고 반겼다. 나아가 스포츠 분야 최대 현안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도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로 바뀔 노동부 관계자도 “노동정책의 방향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모아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고용노동부 출범은 기존 노사관계 안정에 쏠려 있던 정책의 무게중심을 고용·일자리 창출로 옮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통부 “우정청 승격 무산 아쉬워” 하지만 잔뜩 기대했다 물거품으로 끝난 정보통신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침울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차관급 우정청 신설을 당연시해온 정통부 우정사업본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우정청 승격안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발표 직전까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는 업무성격상 민간업무가 많아 청 승격 등 독립적 지위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일본 우정청의 민영화 등을 벤치마킹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허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은 정권 말기여서 청 승격 문제를 거론하기 어려울 것 같고,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사위 “차관급 부위원장 절실한데…” 고위공무원단 소속 사무처장을 차관급으로 격상시키려다 무산된 중앙인사위원회 역시 다른 부처와 업무협조 등 원만한 일처리를 위해서는 차관급 부위원장이 절실하다고 여전히 강조한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조직개편 기준이 효율성 등 몇가지 원칙에 따라야 하는데, 정무직 증가를 막는다는 원칙에 지나치게 매몰되다 보니 정부가 형식논리에 빠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종면 정기홍 이동구 주현진기자 yidonggu@seoul.co.kr
  • [공직 초대석] 국무조정실 김영주 실장

    [공직 초대석] 국무조정실 김영주 실장

    정부 부처 사이에 얽히고설킨 현안을 풀어가는 데 빠지지 않는 ‘약방의 감초’가 있다. 하지만 업무 성격 탓에 “내가 했노라.”고 대놓고 ‘들이대기’는 또 어려운 자리다. 바로 ‘있는 듯, 없는 듯 해야 한다.’는 국무조정실장이다. 김영주(56·행시 17회) 국무조정실장은 2년6개월 동안의 청와대 생활을 정리한 뒤 지난 3월 지금의 자리에 앉았다.‘대통령의 남자’에서 ‘총리의 그림자’로 변신한 김 실장을 만나봤다. ●노 대통령과 한 총리는 보완 관계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에서 재정·금융·예산·기획 분야를 두루 거친 김 실장은 2003년 9월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뒤 정책기획수석, 경제정책수석을 지냈다.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은 “용량이 큰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노 대통령은 지난 3월 김 실장을 내보낸 뒤 국무회의 석상에서 “각료들이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할 만큼 신뢰가 높았던 참모였다. 김 실장은 “특정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청와대는 그만큼 정책 하나하나가 조심스럽다.”면서 “총리실은 다뤄야 할 과제가 워낙 많아 청와대에 비해 깊이는 덜 하지만, 스팩트럼이 넓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총리실은 정책을 조정·결정하는 업무 말고도 단순히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업무도 많다.”면서 “총리실이 청와대보다 중압감은 덜한 것 같지만, 업무의 깊이가 아닌 폭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고 일의 성격을 구분했다. 김 실장은 노 대통령과 한명숙 총리의 다른 점도 어렵사리 털어놓았다. 그는 “대통령은 원칙주의자로 선이 굵다.”면서 “특정 현안을 처리할 때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파고드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또 “총리는 업무를 치밀하고 섬세하게 다루는 편”이라면서 “대통령과 총리가 서로 보완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한 총리를 가리켜 ‘영(令)이 안 선다.’는 등 이해찬 전 총리와 비교하는 언론 보도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김 실장은 “총리 지시사항은 별도로 관리할 정도로 내각을 이끄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총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다분히 선입견이 작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난제는 이념적 갈등 총리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주한미군기지 평택이전 등 굵직굵직한 국정 현안을 끌어안고 있다. 때문에 정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다양한 ‘눈’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했다. 김 실장은 “한·미 FTA나 주한미군 이전 문제처럼 무엇이 실질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가 아니라, 이념적으로 부딪쳐 설득하기가 쉽지 않은 사안이 많다.”면서 “법과 원칙을 적용하기 위한 사회적 여건도 갖춰지지 않은 실정”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실장은 특히 한·미 FTA에는 “각 부처는 협상을 어떻게 하느냐, 홍보를 어떻게 하느냐, 대내조정을 어떻게 하느냐 등 세 가지만 분담한다.”면서 “갈등관리가 빠져 있는데, 이는 총리실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총리실에 한·미 FTA 전담 태스크포스(TF)가 꾸려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었다. 그는 또 국가 정책은 양면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예컨대 대형 유통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 영세자영업자나 도·소매업자가 타격을 받아 사회적 갈등이 파생될 수 있다. 김 실장은 “조화를 이루고 균형점에 도달하려면 활발한 토론,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면서 “모든 정책은 국민적 이해와 수긍이 밑바탕돼야 하기 때문에 갈등을 조정하다 보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인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무조정실장은 ‘참모급’ 장관 국무조정실장은 각 부처의 정책을 조정하는 장관급 요직이다. 그러나 총리를 보좌해야 하고, 국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늘 ‘뒷자리’다. 김 실장은 “실제 업무를 맡는 부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일을 해도 보도자료 하나 제대로 못낸다.”면서 “섭섭할 때도 있지만 결과를 해당 부처에 맡겨야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만큼 조정하는 사람이 나서면 부처의 힘이 약화될 수 있다.”고 못박았다. 총리를 보좌해 각 부처의 정책을 조율하다 보면 ‘회의 장관’이라는 별명도 따라붙을 만큼 참석해야 할 회의가 많다. 김 실장은 “단순히 참석만 하는 회의보다 주재하는 회의가 부담이 된다.”면서 “회의를 주재하는 과정에서 이야기 전개를 따라가지 못해 얼버무린 적도 있다.”며 웃음지었다. 김 실장은 후배 공직자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맡은 일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고, 조직에 얼마나 공헌을 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직책의 높고 낮음은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공직자는 네트워크도 중요하며, 평소에 신뢰를 쌓아야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자산이 된다.”면서 “자기 이익만 고집한다는 소릴 들으면 일하기가 어렵다.”고 충고했다. 글 장세훈기자 사진 김명국기자 shjang@seoul.co.kr ■ 김 조정실장 어떤 일하나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은 주재하는 회의만 차관회의 등 40개에 이른다. 또 대통령이나 총리가 주재하는 회의 등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회의도 60개에 이른다. 때문에 김 실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한달 평균 50건, 하루 평균 2.5건의 회의를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기획단 단장과 정부출연연구회 이사 등 겸직하고 있는 직위도 80개가 넘는다. 국무조정실장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3월 국무조정실에 ‘복수 차장(차관급)제’가 도입됐으나, 시간을 분·초 단위로 쪼개 써야 하는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급기야 이달부터는 모두 81가지의 ‘일하는 방식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개선방안은 김 실장이 진두지휘한다. 보고나 결재에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기 위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메신저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또 모든 회의는 한 시간 안에 끝내도록 하고, 보고서는 2쪽을 넘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직원들이 정보를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정부통합지식관리시스템(KMS)에 개인의 미니홈페이지를 연계해서 구축한 직원들에게는 ‘사이버 머니’를 나눠 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제도도 도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수해복구·지원 ‘우왕좌왕’

    구조·복구·지원 등 강원지역 호우피해 수습 현장에 갖은 난맥상이 나타나고 있다. 민·관·군 공조체제 미흡, 인력·장비 중복배치 등이 주요 원인이다. 수시로 반복되는 고위인사들의 현장 방문은 도리어 방해가 된다.●좁은 도로에 중장비 엉켜 능률 저하 18일 오후 인제군 인제읍 덕적리로 가는 도로복구 현장. 덕적리는 나흘째 교통과 통신이 두절된 완전 고립지역이다. 복구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간 대·소형 포클레인과 레커차, 덤프트럭 등이 한꺼번에 현장으로 몰렸다. 군부대에서도 보병과 중장비 등을 대거 동원해 현장에 나왔다. 그러나 도로가 완전히 유실된 이곳은 중형 트럭 하나가 겨우 오갈 수 있다. 공사 현장에서는 각종 중장비들이 엉켜 움직이지 못하는 등 일의 능률이 극히 떨어졌다. 덕적리, 가리산리, 하추리 등 고립지역에 대한 헬기 구호물품 수송도 효율성을 잃었다. 소방헬기 2대, 산림청 헬기 2대, 육군 헬기 2대 등 헬기 6대의 활동이 인제군 상황실에서 종합 통제되지 않고 있다. 같은 기상상황에서 어느 쪽 헬기는 뜨는데 어느 쪽 헬기는 뜨지 않아 고립지역에 가족을 두고 온 사람들의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고위층 방문 잦아 구호품 배분 뒷전 이재민 250여명이 대피해 있는 평창 진부중·고 체육관 임시대피소에서는 18일 이재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관리와 통제를 담당할 공무원이 단 한명도 없어 구호물자 배분이 재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32년간 면사무소 공무원 생활을 했다는 하진부6리 주민 이진상(68)씨는 “도지사 왔을 때에는 수십명이 꽁무니를 졸졸 따라 다니더니 지금은 단 한 명의 공무원도 찾아볼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이재민들은 자체적으로 주민 한 사람을 대표로 뽑았다.●“고위인사들, 안 오셔도 되는데…” 평창군에서는 18일 오전에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오후에 이용훈 대법원장이 복구현장과 대피소 등을 찾았다. 이 대법원장의 경우 오후 2시30분쯤 용평면 장평리에 도착해 속사리를 거쳐 진부면을 돌았다. 그러나 공무원과 이재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진부면의 한 공무원은 “높은 사람이 오면 수행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저녁에 보고서도 작성해 올려야 하는 등 업무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특히나 고위인사 중에서도 이번 사고와 직접 관련 있는 분이라면 모르겠는데….”라고 했다.이날 인제군 덕적리 복구현장에 군인이 많이 투입된 데도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모군단 사령관과 국방부 장관이 차례로 이곳을 방문하기로 돼 있었기 때문. 군단 사령관이 방문할 시간이 다가오자 현장에 있던 한 장교는 흙더미와 나뭇가지 등을 실어내는 민간 차량에 대해 “지금은 군인들의 작업이 최우선”이라고 소리치면서 민간 차량들은 복구작업에서 빠질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인제·평창 특별취재팀
  • “정책홍보 시스템화 진전 안면장사 장점 살려야죠”

    경험과 노하우 등 ‘안면 장사’ 형태로 이뤄지던 정책홍보가 지난해부터 ‘시스템’으로 옮아가고 있다. 정책홍보사전협의제와 정책기사점검시스템 같은 장치가 마련됐고, 조직·인력·예산도 확대됐다. 하지만 자로 잰 듯한 일률적 제도가 비효율을 낳을 수 있다는 등 ‘볼멘소리’도 없지않아 제도가 안착하려면 넘어야 할 봉우리가 남아 있다.●언론보도에 대한 대응이 가장 힘든 ‘숙제’ 각 부처 홍보담당자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부분은 언론보도에 대한 대응 문제다. 물론 ‘건전 비판’으로 분류되는 기사의 지적내용을 정책에 반영하는 등 후속 조치가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부분은 이견이 전혀 없는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인다. 현재 각 부처는 국정홍보처가 주도하고 있는 정책기사점검시스템이라는 틀 속에서 대처하고 있다. 우선 국정홍보처가 인터넷 국정브리핑 ‘국내언론보도종합’에 그날그날의 기사를 올리면 해당 부처는 대응 여부를 결정한 뒤 댓글을 달아야 한다. 이어 기사를 쓴 기자에 해명자료를 보내고 국정브리핑 ‘그건 이렇습니다’ 코너에도 싣는다. A부처 관계자는 “국정브리핑 활용도가 업무평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면서 “평가를 좋게 받으려 언론보도에 불필요한 대응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B부처 관계자는 “가자도 사람인데 문제가 있다면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게 나은 것 아니냐.”면서 “하지만 대응시스템과 그에 따른 평가체계가 오히려 언론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털어놨다.●‘통 큰 모습’이 홍보에 바람직 정책 혼선을 방지한다는 취지에서 정책홍보사전협의제를 운영하고, 기자의 사무실 방문 취재는 제한하고 있다. 최대의 수확은 정부와 언론의 ‘관계 정상화’를 꼽고 있다. 하지만 비판적으로 보도한 특정 언론의 취재를 제한하는 감정적 대응은 정부가 보여줘야 할 ‘통 큰 모습’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C부처 관계자는 “사전협의제는 관련 부처의 정책 발표시기 등을 조율한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다.”면서 “하지만 일부 정책부서에서 기자들의 취재요청에 ‘홍보관리관실과 사전협의해야 한다.’는 표현을 지나치게 확대해석, 모든 책임을 홍보관리관실로 떠넘기는 것은 오히려 홍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D부처 관계자도 “가판 기사를 고쳐달라고 은밀하게 요청하는 관행이 사라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정책홍보를 부처별 사정에 맞게 운영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둘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평가에 반영할 예정이오니…’는 부담스러워 홍보담당자들은 정부의 정책홍보가 국정홍보처를 중심으로 하는 틀 속에서 이뤄지면서 업무부담이 가중됐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국정홍보처가 각 부처 홍보관리관실에 보내는 협조공문 등에는 ‘부처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홍보 평가에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입니다.’ 등의 문구도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E부처 관계자는 “최근에는 정책홍보의 일차적 수요자인 기자를 상대로 한 업무보다 오히려 국정홍보처와 관련된 업무가 많다는 불만도 있다.”면서 “정책홍보라는 고유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업무의 효율적 재조정 문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F부처 관계자는 “정책홍보 평가체계가 국정홍보처 업무 위주로 짜여져 있는 느낌”이라면서 “평가에 대한 형평성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주문했다.부처종합
  • 학교 “예산 안주고 책임 떠넘겨”

    초·중·고 학교급식을 직영체제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교급식법 개정안이 30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하지만 불안정한 급식인력 구조, 높은 학부모 의존율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허울뿐인 개선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개정 학교급식법은 초·중·고 급식의 모든 과정을 학교 직영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 교육청 등의 승인을 통해 위탁급식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어차피 식자재 선정·구매·검수 책임은 학교장이 져야 해 사실상 직영이 의무화된 것이나 마찬가지다.●위탁률 하락 제자리걸음 이에 대해 일선 학교에서는 국회가 현실적인 문제를 간과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인력문제다. 직접 식단을 짜고 음식을 만드는 이들의 근로조건은 급식의 질과 직결되지만 영양사, 조리사, 조리보조원의 비정규직 비율은 계속 늘고 있다.2002년 81.3%에서 2005년 83.7%로 오히려 확대됐다. 영양사만 따져도 비정규직 비율이 36.9%에 이른다. 직영 전환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 비정규직이 더 늘어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학부모 급식봉사 부담도 간과됐다는 지적이다. 직영화가 되면 일손이 더 많이 필요해 학부모 급식봉사 부담은 더욱 더 가중될 전망이다. 학부모 급식참여 연인원은 2002년 170만 943명에서 2003년 178만 3714명,2004년 188만 6756명으로 증가하다 2005년 139만 6895명으로 주춤했지만 여전히 매년 100만명을 크게 웃돈다.●인력83% 비정규직… 근본적 개혁 필요학부모의 부담이 절대적 비율을 차지하는 기형적인 예산구조도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2005년 전체 급식예산 3조 1710억원 중 학부모 부담금은 2조 4442억원으로 77.1%다. 교육비 특별회계는 21.3%, 지자체 등 지원금은 0.9%밖에 안 된다. 학교급식운동본부 박범이(42) 위원장은 “비정규직, 비용부담률 등 구조적인 문제를 개혁하지 않으면 급식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며 법 개정 이후의 문제해결 의지와 실천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밖에 일선 학교들이 업무 부담 때문에 직영화를 꺼린다는 점도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직영으로 전환하면 학교의 업무부담이 통상 60∼70%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서울 광진구 K중학교 교감은 “한두 명 배탈나는 것까지 모두 교장이 책임지면 어떻게 버티겠느냐. 이로 인해 교장이 학업에 신경쓰는 시간이 줄고 학교에 압력을 넣는 학부모들이 생겨날까봐 걱정된다.”고 지적했다.유지혜 윤설영기자 wisepen@seoul.co.kr
  • 수준별 이동수업

    수준별 이동수업

    학생마다 학습능력이 똑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학교에서는 어떻게 하면 이들의 학업능력을 높일 수 있을까.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마련한 대책 가운데 하나가 수준별 이동수업. 올해부터 전국 중·고교의 53%까지 확대된다. 수준별 이동수업이 학생들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 중인 3개 학교의 수업현장을 찾았다. ●예일여고… 4명 단위 협동학습으로 서로 격려 “여러분, 다음 중 어떤 게 이 단어와 뜻이 같을까요.”학생들은 교사가 가리킨 대형 PDP TV 화면 속 ‘매터(Matter)’란 단어를 종이사전과 전자사전에서 찾기 시작했다. 곧이어 ‘컨서언 어바웃’(Concern about)이 정답이라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여기 저기서 나온다. 6일 오후 은평구 구산동 예일여고 1학년2반. 영어 수준별 이동수업이 한창이다. 상-중-하 3단계 중 중간수준인 ‘로즈반’이다. 윤종은(31) 교사는 “학생들이 단어의 의미를 스스로 생각하고 이해하고 암기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하는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수업에 대한 학생 참여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같은 시간 영어 상급반인 ‘튤립반’에서는 유현정(29) 교사가 지난 시간에 설명한 관계대명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지문을 예로 들면서 학생들의 독해능력과 어휘실력을 점검하고 있었다. 특히 세계의 자선단체에 관련된 지문을 통해 학생들은 영어 외에 사회 영역 공부도 간접적으로 하고 있었다. 이 학교의 영어·수학 수준별 이동수업은 1학년 15개 모든 반에서 이뤄지고 있다. 진단고사를 통해 학생들은 상-중-하로 나뉜다. 하지만 반 이름은 로즈, 릴리, 바이올렛 등 꽃이름으로 해 위화감을 줄이고 있다. 중급반 김모(16)양은 “통합수업을 한 중학교 때에는 상위권 위주로만 수업이 진행돼 궁금해도 질문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수준별 수업이라 진도에 맞추기가 쉽다.”면서 “영어와 수학에 대해 잃었던 자신감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만의 특징은 학생 4명이 1개 조를 이뤄 얼굴을 마주보고 수업하는 협동학습. 교사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학생이 있으면 서로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등 끼리끼리 격려도 해준다. 상급반에 속해 있는 박모(16)양은 “조를 이뤄 하는 수업은 집중력을 높여주고 모르는 것은 친구들끼리 물어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예일여고는 1학기 중간·기말 고사 결과에 따라 2학기에 반을 다시 편성한다. 하급반 이모(16)양은 “친구들 보기에도 그렇고 하급반에 속해 있는 게 창피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1학기 시험을 잘 봐서 2학기에는 기필코 중반으로 올라 가겠다.”고 말했다. ●동대문중… 성과좋아 학급 늘리고 교사도 증원 6일 오전 동대문구 전농동 동대문중학교에서는 교사들이 다음달 시작될 2차 수준별 영어·수학 이동수업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동대문중은 곧 치르게 될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토대로 반을 나눠 수준별 이동수업을 시작할 예정이다.2004년부터 2·3학년 영어·수학 과목에 한해 심화반(상급)-기본반(중급)-보충반(하급) 등 3단계로 나눠 했던 수준별 수업을 심화반-기본반-보충반-기초반의 4단계 구분으로 세분화한다. 학생 개인들에게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특히 하급반 학생들의 기초실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김군대 교감은 “기초반 학생 수를 15명까지 줄여 학생들을 더 자세히 개별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급 수는 학년당 9개에서 12개로 늘어난다. 반이 늘어나는 만큼 영어·수학 시간강사를 1명씩 더 채용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에 예산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김 교감은 “수준별 이동수업을 위한 영어·수학 학습자료를 우리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만들었다.”면서 “많은 학교로부터 이 학습자료를 보여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유민(28) 교사는 “학기 전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 이상 학생들이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수준별 수업을 하지 않는 과학·사회에 비해 영어와 수학은 학급간 평균 점수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비슷한 수준의 집단이어서 토의학습 및 소집단 학습이 가능해지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성수중… 희망자만 실시해 높은 열의 7일 오전 성동구 성수1가 성수중학교 3학년 도약(하급)반. 노진숙(32) 교사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이 영어단어를 받아쓰고 뜻을 적어가며 반복적으로 단어를 외우고 있었다. 노 교사는 “하급반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반복수업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하급반에서 다른 반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에게 선물을 주는 등 학습동기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3학년 성취(상급)반에서는 직접 학생들이 영어지문을 읽고 해석하도록 하는 수업이 진행됐다. 실력을 바탕으로 성취-향상-도약 등 3단계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있는 성수중에서는 희망하는 학생들에 한해 이를 실시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열의는 다른 학교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 하지만 수업할 수 있는 교실과 교사가 부족해 40여명 정도의 학생들은 수준별 수업을 듣고 싶어도 못 듣는 상황이다. 수준별 수업은 현재 3학년 6개반,2학년 3개반,1학년 3개반에서 실시되고 있다. ●평가방법의 한계… 심화학습 효과 반감 수준별 이동수업에 문제점은 없을까? 일선 교사들은 수준별 이동수업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평가의 한계와 하급반 학생 지도라고 입을 모은다. 수준별 수업에서 중급반 이하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중간·기말 등 내신관련 평가 문제들을 모두 교과서 본문에서만 내야 한다. 자연히 문제의 난이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교사들이 심화학습을 위해 만들어 오는 부교재의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전반적인 학력수준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예일여고 윤종은 교사는 “교육부에서 수준별 이동수업과 관련된 평가문제를 빨리 해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교사들이 준비해온 부교재에 대해 높은 기대감과 관심을 나타내지만 당장 내신시험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업무부담도 문제다. 수준별 수업이 세분화될 수록 교사 수요는 늘지만 현실적으로 그에 맞춰 교사를 채용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이밖에 반 편성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거부감이나 위화감, 인원 배정의 형평성 문제, 이동수업으로 인한 분실물 발생 등도 수준별 이동수업의 성공을 위해 극복할 점들로 꼽힌다. 동대문중 송유민 교사는 수준별 반 편성 이후에도 교실 내 수준별 수업 실시, 특별 보충수업의 적극적인 운영, 하급반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상-중-하급반 학습자료 공유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외국에선 어떻게 하나? 미국·영국 등 외국 학교에서도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고 있을까. 그렇다. 교육인적자원부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영국·독일·일본 등에서는 대부분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있다. ●미국 미국의 경우, 주마다 사정이 다르나 초등학교 때부터 수준별 이동수업이 이뤄진다. 하지만 초등학교 때에는 교실을 옮기지 않고 같은 교실 안에서 소그룹별로 같은 교사가 가르치는 좁은 의미의 수준별 이동수업이 이뤄진다. 학업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의 경우, 방과후 시간 등을 이용, 별도 과외수업도 해준다. 마찬가지로 보통학생보다 뛰어난 학생에 대해서는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엄밀한 의미의 수업이동은 중등단계에서부터 이뤄진다. 미국의 중ㆍ고교에는 우리나라와 같은 담임교사 제도와 자기 교실이라는 개념이 없다. 대학생들처럼 학생들이 교과목별로 교실을 찾아 다니며 수업받기때문이다. 교과목을 학생수준에 따라 기본(basic), 보통(regular), 심화(advanced)등 3∼4단계로 학생 선택에 따라 실시한다. 수업은 교과 전용실에서 받는 게 일반화되어 있다. ●영국, 독일, 일본 영국도 초등학교 때에는 같은 반내에서 모둠별 학습이 이뤄지고 고학년 때에는 영어·수학 등 일부 과목에 한해 과목별 이동수업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학교 과정부터는 능력에 따른 반 편성을 토대로 수준별 이동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전 과목을 대상으로 반을 나누는 능력별 반편성(streaming)과 특정 과목만을 대상으로 하는 과목 수준별 반편성(setting)으로 나눌 수 있다. 영국은 이 수준별 교육시스템을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체제(SATs)와 연계운영하고 있다. 이 평가결과에 따라 학교장 인사고과에 반영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강영혜 박사는 “해마다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교장 성과를 평가하는데 학생들의 성적이 당초 계약시점보다 좋지 않게 나오면 계약기간을 단축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독일은 중등학교에서 학교간 교육과정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과목별 수준별 수업 도입시기를 학교법에 명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이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수준별 이동수업은 학생의 성적에 따라 2∼3개의 집단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일본은 초·중학교 때에는 전국적으로 동일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한다. 하지만 고교에서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에 따라 교육과정을 차별화한다. 나가노시의 경우, 학교판단에 따라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의 수학과 국어, 중학교의 수학과 영어교과에서 학생이 30명 이상인 학급에는 교원1명을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 오사카시의 경우, 초등 5·6학년과 중학교 전 학년에서 수준별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울산시-행자부 힘겨루기

    울산시 행정부시장 인사를 놓고 울산시와 행자부가 한달 넘게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달 20일 박재택 행정부시장 명예퇴직에 따라 자리가 빈 행정부시장 인사가 행자부와 의견차이로 지금까지 늦어져 시장의 업무부담이 많다고 22일 밝혔다. 울산시는 시장이 행정부시장 제청권을 행사하도록 돼 있는 현행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 의회사무처장(국가직 2급)을 행정부시장으로 제청하겠다는 뜻을 행자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광역 행정부단체장은 지방과 중앙정부 사이의 원활한 행정 가교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중앙사정에 밝은 행자부에서 가는 게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최근 울산시는 시에서 부시장으로 요청한 의회사무처장을 행자부로 복귀시키면 행자부로부터 행정부시장을 받겠다는 절충안을 제안, 행자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행자부와 부시장 인사다툼은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역플러스] 벌금미납자 수납통장 개설

    대구지검 경주지청이 전국 검찰로서는 처음으로 일과 시간 이후에 검거된 벌금 미납자들을 위해 수납통장을 개설, 불필요한 유치집행을 없애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14일 경주지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일과시간 이후에 벌금 미납자가 검거돼 검찰 당직실로 인도될 경우 당사자 등에게 통장 계좌번호를 알려줘 폰뱅킹으로 계좌 이체하면 입금확인을 거쳐 석방키로 했다. 또 검문소 등에서 잡힌 벌금 미납자도 현장에서 폰뱅킹 또는 카드이체가 가능하면 이체 확인 후 바로 석방할 계획이다. 이는 종전까지 일과 시간 이후에 검거된 벌금 미납자가 현장 등에서 즉시 벌금을 낼 수 있음에도 불구, 가족 등이 대납할 때까지 미납자가 강제 유치되는 등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또 검찰 및 경찰 당직 근무자 등이 유치 등 미납자 신병관리에 따른 업무부담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 취임1돌 김근태 복지장관에 듣는다

    취임1돌 김근태 복지장관에 듣는다

    보건복지부가 행정자치부에 이어 7월부터 전면적인 팀제를 도입한다. 팀장은 내부 직위공모를 통해 뽑을 예정이어서 팀원이 곧바로 팀장에 발탁될 수 있는 토대도 마련됐다. 복지부 직원들에게 이미 지급된 ‘혁신노트’는 혁신의 일상화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김근태 복지부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28일 서울신문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는 팀제를 7월 중 도입해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팀제 도입에 따른 조직개편은 저출산·고령화사회 등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혁신에 전직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해서는 공정하게 평가·보상할 수 있도록 하는 혁신 마일리지제(도토리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과천 청사 집무실에서 김 장관을 만나 혁신방향을 들어봤다. 우선 혁신의 방향부터 말해달라. -복지부를 가볍고 날렵한 조직, 강하고 스피디한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한다.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관행적 부조리에 대한 고해성사 역시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질 높은 정책을 만들어내기 위한 방법이다. 공무원 스스로 당당해야 자신감있게 정책을 펼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업무프로세스를 최대한 빠르게 개선하고 체계적인 성과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실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보상할 계획이다. 팀제 도입의 성과는 어떨 것으로 예상하나. -책임과 권한을 하부로 위임해 정책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면 급변하는 보건복지의 정책여건과 국민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결국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복지부가 될 수 있다. 예를 든다면 고객지원센터(통합복지콜센터)를 설치해 국민의 소리를 민감하게 수렴하고, 아울러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국민들의 아픔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갈 것이다. 팀장은 내부 직위공모를 하나. -그럴 것이다. 하지만 혁명적으로 하면 반발이 있을 수 있다. 공모를 해서 간부들간 경쟁을 유도하는 것은 좋은데 혁명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결국은 제대로된 정책을 만들어내고 집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 조만간 전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결론을 내겠다. 혁신 마인드가 없는 직원은 트레이드하겠다고 했다.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지는 않나. -기본 생각은 복지부 직원 모두가 낙오되지 않고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120시간(15일)에 해당하는 연간의무교육이수제 도입, 평생학습체계 구축추진 등 모두가 직원역량강화를 위한 차원이다. 이처럼 교육과 개발의 기회를 줬는데도 맞지 않을 경우에는 집행기능이 있는 산하단체 등과 연계해 직원을 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공직사회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복지부는 조직문화를 어떻게 바꿔나가나. -‘말과 바람’이 통하는 조직을 혁신을 통해 만들어가고자 한다. 실·국간 및 부처간에도 업무협조와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궁극적으로 국민의 의사가 왜곡 또는 저항 없이 조직 내부에 흐르는 조직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미국 GE사의 혁신도구인 ‘워크아웃’ 제도를 도입해 과별로 주로 움직여 왔던 정책과제 해결을 이제는 프로젝트별로 팀을 구성해 해결할 예정이다. 복지부 혁신의 장애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핵심 혁신방향인 성과 중심으로 가는 것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이 미흡하다. 직원들의 참여면에서 아직까지는 직원 스스로가 혁신의 주체로 적극 나서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현재 단계의 혁신 추진과정은 직원들에게 추가 업무부담을 시킬 수 있으나, 혁신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혁신에 대한 피로감과 저항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복지부를 철저히 성과와 평가 중심으로 운용하겠다고 공언했다. 복지부의 성과관리시스템은 어떤가. -성과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우선 4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팀단위, 개인단위의 성과를 측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과관리시스템의 결과를 토대로 개인별 역량을 평가해 승진, 전보, 성과급 등 인사운영 전반에 반영할 것이다. 혁신 마일리지제(도토리제)를 도입할 계획이며 개인 또는 과별로 혁신관련 활동이나 성과가 있을 경우 ‘혁신 도토리’를 줘 실적에 따라 특별포상이나 연말 정기 성과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복지부가 정책부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보건복지 정책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나 인적·물적 자원에는 한계가 있다. 불필요한 일을 버리고 집행업무나 민간이 더 잘할 수 있는 업무는 과감히 아웃소싱해 정책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그래서 복지부가 제공하는 핵심정책들의 질을 높이고, 변화하는 정책수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직원의 전문성과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훈련체계를 마련하고 협업 증진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복지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건정책국이 평촌 별관으로 이전하는 등 복지부 조직이 산재해 있는데 운용상 어려움은 없나. -보건정책국 일반 직원들보다도 간부들이 회의 참석 등에 따른 불편이 다소 있는 것으로 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직원뿐만 아니라 민원인도 불편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과천∼평촌간 관용차량 운영, 불필요한 회의 줄이기 등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내부 고객만족도도 중요한데 어떻게 높일 계획인가. -만성적인 인력부족과 산적한 현안으로 직원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정인력 및 조직 확보, 불필요한 일 버리기, 일하는 방식의 개선 등을 과감히 추진할 예정이다. 팀제 시행 등 현재 진행하고 있는 혁신과제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나타낼 올 하반기부터는 복지부를 ‘일하고 싶은 직장, 신바람 나는 직장’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강력히 추진할 것이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국민연금법 개정 해법은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법 개정과 관련해 두 가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국회 내 특위를 구성해 여야가 합의하는 것이 첫번째 해결방법이다. 두 번째 처리시기는 반드시 올해 안에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22일 김원기 국회의장을 찾아가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정치개혁협의회처럼 국민연금 문제도 국회 차원의 별도 특위를 구성하고 국회의장 직속 자문기구를 따로 둘 것을 제안했다. 과거에도 선거법 개정 문제 등 당내에서도 접점을 찾기 어려웠으나 특위를 구성, 치열하게 토론을 한 끝에 결론이 났던 점을 상기시켰다. 김 장관은 “지난 2003년 국민연금법 개정에 대한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된 이후 지금까지 제대로 논의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개정방향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가 크다고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토론의 장으로 끌어내야 선거법 개정 때처럼 결론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외사례까지 제시했다.“스웨덴, 영국, 네덜란드 등은 과거에 연금 개혁이 이슈가 됐을 때 사회적인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이처럼 연금 문제를 토론으로 해결한 나라는 현재 경제적으로도 부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연금 개혁 문제를 토론에 부치지 못해 결국 합의하지 못한 나라는 지금 경제적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이 올해 중 개정을 강조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정국으로 가기 때문이다. 내년 5월에는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가, 내후년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등 여야 모두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더 내고, 덜 받는’ 형식의 국민연금 개정안 처리를 누가 주도하겠느냐는 것이다. 결국 김 장관이 제시하는 국민연금에 대한 해법은 조만간 국회차원의 국민연금 관련 특위 등 토론기구를 구성한 뒤 7∼8월 토론을 거쳐 연말쯤 결과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정계복귀는 언제쯤“장관으로 취임할 때 타고온 배가 침몰했습니다. 당장 복귀하고 싶어도 타고 갈 배가 없습니다.” 당 복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답변이다. 복잡한 속내가 읽혀진다. 그럼에도 지난 4월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한 뒤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함께 김 장관의 조기 복귀론은 당 안팎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김 장관 자신은 정계복귀 시기를 언제쯤 판단하고 있을까. “복지부 현안은 국민연금법 개정안 문제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주무 장관이 현안을 뒤로하고 당에 조기 복귀하는 것도 무책임하다고 봅니다.” 이같은 답변으로 볼 때 그의 정계복귀 시기는 빨라야 내년 초쯤으로 분석된다. 일단 조귀복귀론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셈이다. 김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판단도 중요하다고 했다. 정계복귀 시기는 임명권자가 있는 만큼 자신의 의지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노 대통령은 최근 ‘당원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란 글을 통해 “지금 같은 당 문화라면 김근태·정동영 장관이 (당에 복귀하더라도) 당을 살리기보다는 몇달 못가 상처만 입히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래저래 김 장관의 정계복귀는 내년으로 넘어갈 것 같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보육교사 62% “사직 고려”

    보육교사 62% “사직 고려”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A어린이집. 이미 밤 9시를 넘긴 늦은 시간이었지만 교사 김모(28·여)씨는 5살짜리 원생의 엄마가 아이 데리러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 엄마는 회식이 늦게 끝났다며 10시가 다 돼서야 도착했다. 아이를 보낸 뒤 다음날 있을 이번달 생일파티 준비를 하다보니 시간은 어느새 자정. 김씨는 “생일파티는 학부모들이 유독 신경을 써서 준비하는 데 평균 열흘 정도가 걸린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B유치원에서 일하는 교사 박모(25·여)씨는 수업이나 행사 준비 외에도 유치원장의 강요로 학부모들에게 학습지까지 판매해야 했다. 박씨는 “5∼6세 반의 경우, 올해 등록생이 내년에도 자기 유치원에 등록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교사의 의무”라면서 “근무여건도 열악하지만 교사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없는 게 더 속상하다.”고 했다. 어린이 보육시설에서 일하는 교사들의 근무여건이 열악하다. 근로시간은 길고 보수는 낮다. 결국 근무의욕이 떨어지는 등 어린이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한국여성개발원이 전국 보육교사 133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 1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이직과 사직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교사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평일에는 10.2시간, 토요일과 휴일에는 각각 6.0시간과 4.5시간이었다. 정기적인 추가 근무시간도 2.2시간이었다. 하지만 월 평균 보수는 112만 6000원으로 근무시간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시간당 3800원 정도인 셈이다. 국·공립 기관은 126만 4000원, 개인이 운영하는 놀이방은 72만 3000원 수준이었다. 학부모를 기다리거나 다음날 수업준비를 하다 보면 퇴근시간을 넘기기 일쑤지만 초과근무 수당을 받는다는 응답은 20.7% 밖에 되지 않았다. 아이를 돌보는 직업이지만 정작 본인이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경우는 21.6% 밖에 되지 않았고, 출산 휴가가 없는 경우도 31.5%나 됐다. 또 보조교사나 인턴교사 등 쉬는 날 대체 인력이 없는 경우가 85.2%로 대부분 보육시설에서는 휴가를 간 교사가 있으면 그만큼 다른 교사들의 업무부담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용 때 결혼이나 임신을 하면 퇴직하라는 조건을 다는 등 부당한 서면계약이나 구두계약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11%나 됐다. 직무 만족도도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보육교사로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한 교사가 69.4%나 됐고, 그 이유로는 가장 많은 28.0%가 ‘적은 보수’를 들었다.‘자기발전 부족’이 20.0%,‘과도한 업무량 및 근무시간’이 18.0%로 뒤를 이었다. 이직을 생각해 본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51.7%, 사직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62.1%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직을 생각한 이유로도 ‘근무량이 너무 많아서’가 26.8%,‘봉급이 낮아서’가 14.0%를 차지했다. 사직 고려의 이유로도 가장 많은 31.0%가 ‘근무량에 비해 봉급이 너무 낮아서’라고 했고 20.0%는 ‘충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데 한계를 느껴서’라고 답했다. 한국여성개발원 유희정 연구위원은 “많은 보육교사들이 자격증 남발 등으로 자질을 의심받는 등 보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은 데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면서 “보육교사의 직무인식은 돌보는 어린이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교사 양성과정 정비와 근무조건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지혜 이효연기자 wisepen@seoul.co.kr
  • [기고] 지역 균형발전 위해 수사권 조정 필요/김영하 단국대 교수·한국지역사회발전학회 회장

    광복 60년을 맞고 있다. 하지만 민생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의 수사권은 일제 치하 때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검찰이 경찰을 지배하는 수사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법치주의의 성숙과 인권의식의 향상, 민주제도 정착으로 과거에 비해 경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우려는 많이 해소됐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논의되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는 국민적 요구에 부합하고 검찰과 경찰이 합리적으로 역할분담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방분권화와 더불어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그렇다. 하지만 현재 검·경의 수사권 조정의 내분은 시대적 변화를 외면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검찰은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저지하는 명분으로 첫째 경찰의 자질문제, 둘째 수사의 전문성 부족, 셋째 인권침해 문제를 지적했다. 경찰은 이에 맞서 경찰대학 출신의 간부와 고시 합격자 등 우수한 중간 인력의 채용 및 대학 졸업자의 경찰 진출 등으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이 축적됐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검찰 법원 언론 사회단체 등 많은 감시장치가 있어 인권침해 문제가 상당히 해소됐으므로 이중수사의 폐해를 줄이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수사권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 입장에서는 어느 기관에서 수사를 하더라도 인권을 보장받으면서도 신속한 수사절차를 원한다. 하지만 현재의 수사구조는 하나의 사건을 두고 시·공간적 이중으로 감수해야 하는 불편이 국민 몫으로 떠넘겨져 있다. 우리의 수사구조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검찰에 권한이 집중돼 있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경찰은 수사의 주체, 검찰은 소추기관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도 경찰이 1차 수사를 주도하며 검찰은 보완적 2차 수사기관이자 소추기관으로 대등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유독 검사가 수사권은 물론 수사지휘권과 기소권 모두를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반한다. 또한 정부조직상 독립기관인 검찰과 경찰이 명령과 복종관계로 결합돼 있어 헌법상 민주적 정부조직의 원리에 위배되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재정립돼야 한다. 이제는 민주적인 큰 틀 안에서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21세기는 지방자치시대이다. 각 지역의 균형발전과 공동체적 삶을 영위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자 사명이다. 특히 자치경찰 시대를 앞두고 수사권 조정은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경찰은 스스로의 권한과 책임감을 갖고 더욱 수사에 전념해야 한다. 법률전문가이자 소추권자인 검사는 협력자로서의 역할로 변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여건이 갖추어지면 검찰 역시 수사의 적법성과 인권을 보호하는 본연의 역할에 보다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경찰은 수사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도록 내부혁신을 강화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는 것으로 책임을 면하려는 피동적인 수사행태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선진사회의 발전은 지역의 발전을 의미한다. 이같은 성숙된 환경 변화를 생각한다면 수사권 조정문제는 더 이상 ‘밥그릇 싸움’일 수 없다. 구시대적인 가치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 견제와 균형을 통한 인권보호 차원에서 분권과 자율을 바탕으로 개선돼야 한다. 검찰은 이제 기득권에 집착하지 말고 권한을 이양하고 업무부담을 줄임으로써 양질의 법률서비스로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김영하 단국대 교수·한국지역사회발전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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