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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장길 서울시의원 “무너진 교육의 공정성을 되찾자”

    서울시의회 문장길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2)은 이번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시험문제 유출 사건은 공교육의 위상을 무너뜨리고 학교 교육에 대한 공정성을 훼손시킨 심각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경찰 수사결과 12일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와 쌍둥이 자녀는 학교 학업성적관리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날 오후 숙명여고도 입장문을 통해 “수사기관의 판단을 존중하며 교육청과 협의하여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과거와 달리 2018학년도 대입 정원의 76.2%를 뽑은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 종합전형, 학생부 교과전형 등 학생부 위주 전형 비율이 86.2%나 됐을 정도로 수시비중은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됐다”며 “입시와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엇나간 자식사랑과 학교의 관리 소홀로 인해 숙명여고 학생과 학부모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였다며 공교육의 위기와 혼란을 불러 왔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시험 출제부터 보관·채점 등 내신 관리 전 과정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보안 강화 개선안을 촉구했다. 아울러 엇나간 자식 사랑으로 인해서 들어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부모들의 불신을 해소 하고 공부에만 신경 쓰기도 버거운 학생들에게 입시 공정성 걱정까지 하게 하면 안 된다며 제2의 숙명여고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당국은 근본적인 내신 관리와 공교육의 회복방안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재 소송까지 개입한 법원행정처…“민주노총 숙원사업으로 불법 파업 폭증”

    헌재 소송까지 개입한 법원행정처…“민주노총 숙원사업으로 불법 파업 폭증”

     강제징용, 전교조, 통합진보당 등 여러 재판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법원행정처는 헌법재판소 재판까지 개입하려 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조합원들이 제기한 업무방해 헌법소원 사건이다. 행정처는 청와대에 청탁을 넣었고, 2012년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은 현재까지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행정처는 2015년 7월부터 헌재의 주요 사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 의혹을 받고 있다. 헌재 파견 판사를 통해서다. 한일협정 헌법소원, 민주화운동 보상, 과거사 소멸시효, 형사소송 성공보수 무효, GS칼텍스 사건 등 당시 법조계가 주목하던 사건들이다. 이런 내용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적시돼 있다.  대부분은 정보 수집으로 끝났지만,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의 업무방해 사건은 청와대를 통해 압박을 시도했다. 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 간부 강모씨 등 4명이 2012년 업무방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사건이다. 이들은 2010년 3월 비정규직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뒤, 특근을 거부했고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미 특근 거부 등 합법 파업에 대해 유죄라고 판결한 상태였다.  법원행정처는 헌법재판관 평의에서 한정위헌이 다수였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은 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정위헌 결정이 나올 경우 대법원의 판결과 배치되고, 최고 법원인 대법원의 위상이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임종헌 차장은 2015년 11월 사법정책실 심의관에게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다. ‘업무방해죄 관련 한정위헌 판단의 위험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는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으로 인해 불법파업에 대한 형사처벌 공백이 발생해 결국 국가 경제가 급속히 악화될 것’이라는 핵심 내용이 담겼다.  이 보고서에는 헌법재판소가 한정위헌 결정을 하게 된다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의 법률해석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최초의 사례로 사법기관 갈등을 부추겨 대법원 헌법재판소의 정면충돌을 초래할 우려가 있고, 결국 국가 안정의 저해요소로 작용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또한 업무방해죄에 대한 한정위헌 논리는 민주노총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숙원 사업으로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이고, 불법 파업이 폭증해 산업계와 재계의 부담이 급증한다는 내용도 세세히 담겨 있었다. 임종헌 차장은 당시 박병대 법원행정처장,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보고한 뒤 청와대 관계자에게 문건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로 2016년 헌재가 업무방해 헌법소원 사건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예측이 법조계에서 나왔다. 당시 헌재는 이례적으로 행정처 의견서까지 받았다. 2015년 11월 행정처는 ‘헌재가 한정위헌을 결정하면 안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헌재는 2012년 2월 접수된 업무방해 헌법소원 사건을 2015년 12월 이후 별다른 심리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현재 헌재에서 가장 오래된 사건으로 기록돼 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가 헌재에 업무방해 사건 관련 지시를 내렸다는 점은 밝혀내지 못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조희연 “숙명여고, 교장·교감 중징계 조속 시행촉구…성적관리 지속 전수점검”

    조희연 “숙명여고, 교장·교감 중징계 조속 시행촉구…성적관리 지속 전수점검”

    “숙명여고 교장·교감 중징계 조속 시행 촉구” “학업성적관리지침 철저 준수 위해 지속 전수점검” “학생, 부모 재직 학교 지원하지 않도록 안내”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시험지 유출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킨 숙명여고 측에 교장과 교감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업성적관리지침 준수를 위한 관내 학교에 대한 지속 전수점검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13일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 처리에 관한 서울교육감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 교육감은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은 ‘공정성’이라는 학업성적 관리의 절대 가치를 훼손하고 이로 인해 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비리”라면서 “숙명여고 학교법인에 대해 관련자 징계처분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서울교육청은 숙명여고의 시험지유출 의혹과 관련해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교장과 교감에 대해서는 정직(중징계), 고사 담당 교사에 대해서는 견책(경징계) 처분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숙명여고 측은 교장과 교감에 대해 직위해제만 하고 징계는 내리지 않은 상태다. 조 교육감은 이와 함께 학업성적관리 전반에 점검과 보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학업성적관리지침이 철저히 준수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전수점검할 계획이다. 학업성적관리지침은 평가의 전 과정에서 친인척이 재학 중인 교직원의 배제, 평가문제 인쇄기간 중 인쇄실 CCTV 설치, 평가관리실·인쇄실·성적처리실의 분리와 출입관리대장 비치 등이다. 또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 입학원서 제출 시 부모의 재직학교를 선택·지원하지 않도록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 부모와 동일한 학교에 배정된 경우 ‘자녀 분리 전보·배정 신청 특별기간’도 운영한다. 공립학교 교원의 경우 자녀가 재학하거나 입학 예정인 학교에는 재직하지 않도록 전보 배치하고, 사립학교의 경우 학교법인에 해당 교원에 대해 법인내 학교간 전보를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전날 숙명여고 딸인 쌍둥이 자매에게 시험지와 정답을 사전에 유출한 혐의(학교 학업성적관리 업무방해)로 전 교무부장 A(51)씨를 구속 기소, 정답을 외워 시험에 응시한 자매는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숙명여고는 입장문을 통해 쌍둥이 자매에 대해 퇴학 및 성적재산정(0점처리) 절차에 들어갔으며, A씨에 대해서는 파면을 징계위원회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숙명여고 앞 밤 사이 켜진 촛불…“교장·교감도 공범”

    숙명여고 앞 밤 사이 켜진 촛불…“교장·교감도 공범”

    학부모들, 75일째 항의 촛불집회“사필귀정…이제부터가 시작”학교 측, “쌍둥이 퇴학 결정 절차 진행 중”경찰이 12일 “서울 숙명여고에서 중간·기말고사 정답 유출이 있었다”고 결론내리면서 숙명여고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내신 불신’을 드러내며 한껏 격앙된 학부모들의 감정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 밤 사이에도 숙명여고 앞에는 분노의 촛불이 켜졌다.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숙명여고 정문 앞에서는 학부모들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숙명여고 사태 초기인 지난 8월 30일부터 75일째 촛불 시위를 이어왔다. 학부모들은 “쌍둥이 전교 1등 만들기 동참한 교장·교감 선생들도 공범이다”, “학교는 사과하고 쌍둥이 성적 0점 처리하라”,“숙명 전·현직 교사 자녀 10년간 성적 전수조사”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 경찰 수사로 학교와 A씨 부녀의 잘못이 확인됐다며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아직 더 바로잡을 것이 남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학부모 김영실 씨는 “처음엔 단순히 교사 잘못으로 알았는데 학교의 대처법이 이상했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며 “‘그동안 수고했다’가 아니라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공범을 묵인한 전·현직 교장·교감도 공범”이라며 “철저하게 관련자를 수사해서 처벌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 반신반의했지만 학교의 비민주적인 모습에 너무 분노해서 촛불을 들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사람이 잘못할 수는 있다. 그러면 학교는 어떻게 바로잡고 고쳐나가야 하는지 설명해야 하는데 숙명여고는 전교 학생들에게 거짓 해명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 앞으로도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A씨에 대한 파면, 쌍둥이 퇴학 조치 등 학부모들이 요구해온 사안을 학교가 이행하도록 압박하기 위해서다. 숙명여고 측은 12일 내놓은 입장문을 통해 “A씨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에 파면을 건의할 예정이며, 쌍둥이의 성적 재선정(0점 처리)과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서울수서경찰서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7월 사이에 치러진 정기고사 총 5회에 걸쳐 문제와 정답을 유출해 학교의 성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A씨와 쌍둥이 딸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4,3,3,5,5” 1년 넘게 정답만 달달…그렇게 1등을 훔쳤다

    “4,3,3,5,5” 1년 넘게 정답만 달달…그렇게 1등을 훔쳤다

    쌍둥이 암기장에 정답 적어 놓고 외운 후 시험지 받자마자 적어 답안지로 옮긴 듯숙명여고 시험지 및 정답 유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총 5회의 정기고사 18개 과목에서 실제 유출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학교 측은 문제가 된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퇴학시키는 절차를 시작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2일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시험 유출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아버지인 전임 교무부장 A(53)씨가 지난해 6월부터 올 7월까지 5번의 정기고사에서 시험지와 정답을 유출하고 이를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인 쌍둥이 딸에게 알려줬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A씨를 구속하고 두 딸을 공범으로 적시해 모두 3명을 기소의견(업무방해 혐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전 교장, 교감, 고사총괄담당 교사는 방조에 고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 의견을 내놓았다. 경찰은 문제 및 답안 유출의 결정적인 증거로 ▲쌍둥이의 시험지에 적힌 정답표 ▲정답이 적힌 암기장 ▲A씨가 시험지 금고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 점을 꼽았다. 특히 쌍둥이가 시험지 한쪽 구석에 써 놓은 정답은 깨알같이 작은 글씨로 적혀 있는데, 경찰은 이를 감독관의 눈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 여겼다. 쌍둥이가 암기장에 정답을 적어 놓고 외운 후에 시험지를 받자마자 한쪽 구석에 작게 적어 놓고 OMR 카드에 옮겨 적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쌍둥이들이 조사에서 한 진술은 대부분 신빙성이 없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쌍둥이는 정답을 따로 적어 놓은 것에 대해 ‘시험 후 반장이 불러준 것을 받아 적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 관계자는 “반 단체 카톡방에 정답이 공유됐기 때문에 따로 적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영어 서술형 정답이 휴대전화에 저장된 것에 대해서 두 자매 모두 “공부하면서 저장한 것”이라며 특정 참고서에 나온 문제라고 지목했지만, 경찰 조사 결과 다른 참고서에서 나온 문제였다. 경찰은 이를 자매가 입을 맞춘 정황이라고 봤다. A씨는 지난 6일 구속 이후에도 한 차례 더 조사를 받았지만 계속 혐의를 부인했다. 최근 시험에서 성적이 뚝 떨어진 것에 대해 쌍둥이 자매는 “경찰 조사 등으로 공부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숙명여고는 “수사기관과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학업성적관리위원회와 선도위원회 의결을 거쳐 A씨 자녀들의 성적 재산정(0점 처리)과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또 A씨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에 파면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숙명여고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학사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면서 “학생과 학부모, 졸업생께 심려를 끼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92일 만에 실체 드러난 숙명여고 의혹…사실상 학부모들이 밝혔다

    92일 만에 실체 드러난 숙명여고 의혹…사실상 학부모들이 밝혔다

    서울 강남의 입시 명문여고 교무부장 딸이 문·이과에서 전교 1등하며 불거졌던 ‘숙명여고 내신 정답 유출 의혹’이 세상에 알려진지 92일 만에 새 국면에 돌입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실제 문제 유출이 있었다”고 결론짓고 교무부장과 두 딸을 기소 의견(업무방해 혐의)으로 검찰에 넘겼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줄기찬 의혹 제기와 학교 측의 부인, “정답이 사전 유출됐다는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다”는 서울 교육청의 감사 결과 등이 뒤섞어 혼란만 줬던 숙명여고 사태는 이로써 1막을 내렸다. 교무부장 A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며 “재판 과정에서 다퉈보겠다”는 입장이고, 일부 학부모들은 “다른 학교의 내신 비리도 조사해봐야 한다”고 주장해 2막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약 3개월간 학부모들의 분노를 키웠던 숙명여고 사태를 정리했다. ●학부모카페에 올라온 의혹 제기 “전교 121등→1등, 말이 되나.” 지난 7월 이후 강남 대치동 학원가 등에서 소문이 무성했던 숙명여고 의혹이 대중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건 8월 12일 언론 보도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앞서 강남·서초 지역 학부모 온라인 커뮤니티인 D사이트에는 “A씨의 두 딸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각각 문·이과 1등을 했는데 점수가 오른 과정이 수상하다”는 의혹 글이 여럿 올라왔다. 또 “쌍둥이 자매가 추후 정답이 정정된 문제에 같은 오답을 적어냈다”거나 “한 아이는 수학시간에 기본적 문제 풀이도 되지 않았다더라”는 말들도 돌았다. 이에 A씨는 학교 홈페이지에 해명 글을 올려 “1학년 1학기 때 각각 전교 121등과 59등이었다가 점수가 크게 오른 건 사실이지만, 부정행위가 아닌 하루 4시간도 못 자며 공부해 거둔 성과”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국 여고 중 서울대를 가장 많이 보내는 입시 명문고에서 내신 성적이 이처럼 극적으로 오르긴 어려운 일이라 의혹이 커졌다. “부정행위가 없었는지 가려달라”는 학부모들의 민원과 언론의 의혹 제기가 쏟아지자 관할인 서울 교육청은 8월 말 숙명여고를 특별감사했다. 이 결과 학부모들의 주장이 상당 부분 사실임이 밝혀졌다. 감사 결과 쌍둥이 자매는 1~2학년 때 치른 중간·기말고사에서 정답이 바뀐 시험문제 11개에 수정되기 전 정답을 적었다. 문제를 정상적으로 풀어 답을 찾았다기보다는 사전 유출된 정답을 외웠다가 그대로 적었을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또, A씨는 ‘자녀가 자신의 학교에 입학하면 자녀의 학년 정기고사 출제·검토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는 교육청 지침을 어기고 쌍둥이 딸이 속한 학년의 기말·중간고사 검토 업무를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정기고사 담당교사가 수업 등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혼자 시험문제를 검토·결재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홀로 시험문제를 볼 수 있었던 시간은 최장 50분으로 추정됐다. 다만, 교육청은 문제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심증은 있지만 확실한 물증을 찾지 못했다”며 A씨 등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경찰이 찾은 결정적 한방 ‘암기장의 정답 목록’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A씨와 쌍둥이 딸을 조사하고 학교·자택 압수수색, 디지털 포렌식 복원 등을 통해 문제 유출 흔적을 쫓다가 단서를 찾는다. 결정적인 증거는 쌍둥이 동생이 만든 ‘암기장’에 있었다. 경찰은 이 암기장에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전 과목 정답을 메모해둔 사실을 발견한다. 또, 쌍둥이가 답안 목록을 잘 외우려고 키워드를 만들어둔 흔적도 찾았다. 쌍둥이가 실제 시험을 치른 시험지에서는 미리 외워온 정답 목록을 아주 작게 적어둔 흔적도 발견됐다. 시험지에 정답 목록을 적어둔 흔적은 1학년 1학기 기말고사와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1학년 2학기 기말고사 시험지 일부에서 확인됐다. 특히, 계산이 필요한 물리 과목 문제 옆에는 정답 목록만 빼곡히 쓰여 있을 뿐 풀이 흔적이 없었다. 쌍둥이들은 “시험이 끝난 뒤 반장이 불러준 정답을 채점용으로 적어둔 것”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감독관 눈을 피하려고 작은 글씨로 적었다고 본다. 시험 후에 채점하려고 메모한 것이라면 그렇게 작게 쓸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학부모들, “숙명여고는 빙산의 일각” 아직 재판 과정이 남았지만 숙명여고 사건은 학부모들이 구체적 의혹을 제기해 사실상 밝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학부모들은 “정답 유출 등 내신 비리는 숙명여고 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의심한다. 이 때문에 향후 고교 내신에 대한 신뢰도 논란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와 달리 내신이 입시 결과에 직결되는 현행 대입 제도 때문에 학생·학부모 불만이 더 커진 측면도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고2 학생들이 치를 2020학년도 대입에서는 전국 4년제 대학이 모집인원의 77.3%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퇴학, 성적 0점 처리 진행 중”

    숙명여고 “쌍둥이 퇴학, 성적 0점 처리 진행 중”

    숙명여고가 교무부장인 아버지가 유출한 내신 시험지와 정답을 미리 받아 본 쌍둥이 자매의 퇴학과 성적 0점 처리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숙명여고는 12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수사기관과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학업성적관리위원회와 선도위원회 의결을 거쳐 A씨 자녀들의 성적 재산정(0점 처리)과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쌍둥이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씨에 대해서는 징계위원회에 파면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했다.숙명여고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학사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학생과 학부모, 졸업생께 심려를 끼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서울수서경찰서는 이날 2017년 6월부터 2018년 7월 사이에 치러진 정기고사 총 5회에 걸쳐 문제와 정답을 유출해 학교의 성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A씨와 쌍둥이 딸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쌍둥이는 지난 1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으나 아직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쌍둥이를 징계해야 할 상황을 고려해 자퇴처리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은 쌍둥이 성적을 0점 처리한 뒤 이들과 함께 시험 본 다른 동급생 성적까지 재산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숙명여고 비대위원장, “교내상 몰아주기, 다른 교사 딸 의대 진학 과정도 조사해야”

    숙명여고 비대위원장, “교내상 몰아주기, 다른 교사 딸 의대 진학 과정도 조사해야”

    “학교는 해결할 의지 없거나 공범인 셈”“아이들은 오히려 차분…교사들 앞에서 표정 관리”학부모들, “쌍둥이 0점 처리 뒤 퇴학해야”“다른 교사 자녀들의 대학 진학 과정은 물론 교내상 등 비교과 실적 몰아주기도 조사해야 합니다.” 경찰이 숙명여고 수사 결과를 발표한 12일 이신우 숙명여고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교무부장의 자녀가 공부를 정말 못한데다 쌍둥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비리가) 밝혀진 것일뿐 알려지지 않은 부정은 더 많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숙명여고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대위는 학교 앞에서 촛불집회를 계속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학교 측을 압박해왔다. 경찰은 이날 이 학교 전임 교무부장 A(53·구속)씨와 쌍둥이 딸이 총 5회의 중간·기말고사 시험 문제와 정답을 빼돌렸다고 결론내리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반면 A씨 부녀와 함께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한 전임 교장과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3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 비대위원장은 “경찰 수사 결과를 환영하지만 교장과 교감 등에 죄를 묻지 않은 건 아쉬운 부분”이라면서 “이들의 방조가 없었다면 5번 이상의 부정행위가 가능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학부모들이 학교에 분노하는 이유도 여전히 교무부장 등 전·현직 교사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확정 판결날 때까지 지켜보자’는 식의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학교 측은 사태 해결 의지가 없거나 공범이라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이번에 드러난 비리를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다. 이 비대위원장은 “학교 측이 사건 초기에 ‘자녀가 숙명여고에 다닌 교사들도 교감 등 정기고사 결재 라인에서 빠지지 않는게 관행’이라고 발언했었다”면서 “치대·의대 등에 진학했다는 소문이 있는 교사 자녀가 있는 만큼 이들의 입학 과정의 적정성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들은 쌍둥이 딸이 교내상을 받는 과정에도 A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 비대위원장은 “수사로 학부모들은 들끓었지만 숙명여고 아이들은 오히려 내색하지 않고 차분했다”면서 “대학 입시에 교사들의 평가권이 크기 때문에 표정을 드러내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비대위 측은 이날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제 학교는 시험 부정행위 학생들에 대한 자퇴서를 반려하고 학칙에 따라 (성적을) 0점 처리하고 퇴학시켜야 마땅하다”면서 “등수와 우수교과상을 도난당한 2학년 학생들에 대한 성적 재산정에 조속히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쌍둥이 자매의 시험 결과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2학년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문제유출 5차례…암기장엔 전과목 정답 메모”

    “숙명여고 쌍둥이 문제유출 5차례…암기장엔 전과목 정답 메모”

    쌍둥이 입학 첫해 첫 학기만 제대로 시험‘전과목 정답’ 메모도 발견…기소의견 송치서울 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문제·정답 유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실제 문제유출이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구속된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53)씨와 이 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그의 쌍둥이 딸들도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12일 수사 결과를 브리핑한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6월부터 2018년 7월 사이에 치른 정기고사 5회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해 학교의 성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쌍둥이 자매가 문·이과 전교 1등을 한 2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뿐 아니라, 전년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1학년 2학기 중간·기말고사까지 모두 문제를 빼낸 것으로 파악했다. 쌍둥이가 문제·정답 유출 없이 제대로 시험을 본 것은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한 번뿐인 셈이다. 쌍둥이 딸은 부친에게서 문제를 미리 받아서 부당한 방법으로 시험을 치러 학교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경찰 수사에서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전 과목 정답을 메모해둔 쌍둥이의 ‘암기장’도 발견됐다. 쌍둥이가 답안 목록을 잘 외우려고 키워드를 만들어둔 흔적도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쌍둥이가 치른 시험지에는 미리 외운 정답 목록을 아주 작게 적어둔 흔적도 있었다. 물리 과목의 경우 계산이 필요한 문제 옆에 과정은 적히지 않은 채 정답 목록만 발견됐다. 쌍둥이 동생의 휴대전화에는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영어 서술형 문제 정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경찰이 디지털포렌식 복원해보니 이 메모는 시험 전에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올해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지가 교무실 금고에 보관된 날에 각각 근무 대장에 시간 외 근무를 기록하지 않고 야근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메모 등 문제유출 정황을 보여주는 자료는 잘 모른다”, “시험지 보관일에 야근했지만 기록하지 않았던 것은 평소 초과근무 때보다 일찍 퇴근해서 따로 기재하지 않은 것”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지난 8월 31일 서울시교육청의 경찰 수사 의뢰 이후 자택 컴퓨터를 교체한 것에 대해 “오래 돼서 교체했다”고도 했다. 쌍둥이 자매 역시 문제유출 정황에 관해 “시험 뒤에 채점하려고 메모한 것”이라면서 노력으로 성적이 향상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구속된 A씨와 쌍둥이 딸 이외에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한 전임 교장과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3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들은 A씨를 정기고사 결재라인에서 배제하지 않은 사실은 있지만, 문제유출을 알면서 방조했는지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학교 시험문제 출제부터 보관·채점 등 전 과정에 대한 보안지침을 명확히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 “시험지 보관 장소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금고 개폐 이력을 저장하는 등의 보안강화가 필요하다”며 사건 수사에서 드러난 제도 개선 필요사항을 교육청에 전달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내신 1등, 모의고사 459등

    숙명여고 쌍둥이 내신 1등, 모의고사 459등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쌍둥이 자매의 내신성적이 급상승하던 기간에 모의고사 성적은 급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특별감사 문답서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 언니 A양의 국어과목 전교석차가 1학년 1학기 107등, 1학년 2학기 101등, 2학년 1학기 1등으로 급상승하는 동안 모의고사 국어 성적은 지난해 9월 68등에서 올해 3월 459등으로 급락했다. 영어과목 내신 전교석차도 같은 기간 132등에서 45등을 거쳐 1등으로 상승했지만, 모의고사는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졌다. 쌍둥이 동생 B양의 국어 내신석차도 1학년 1학기 82등에서 2학기 4등을 거쳐 2학년 1학기 1등을 기록했지만, 모의고사는 130등에서 301등으로 하락했다. 1학년 1학기 영어과목 내신석차 187등이었던 B양은 1학년 2학기 2등을 거쳐 2학년 1학기 8등으로 연이어 상위권을 기록했다. 그러나 모의고사는 같은 기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졌다. A양과 B양 모두 수학과목에서는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모두 향상됐지만 순위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A양은 1학년 1학기 77등에서 1학년 2학기 4등, 2학년 1학기 1등을 기록했고, B양도 같은 기간 265등에서 4등을 거쳐 1등으로 성적이 상승했다. A양과 B양은 모의고사에서 각각 149등에서 121등, 300등에서 96등으로 상승했지만 급상승한 내신성적과 비교하면 상승의 폭이 작았다. 이와 관련, 서울교육청은 지난 8월 특별감사에서 쌍둥이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C씨에게 모의고사 성적 자료를 열람하며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이 다른 이유를 추궁했다. 서울교육청이 C씨에게 “(쌍둥이 동생인 B양의) 수학성적이 1학년 1학기 265등에서 1학년 2학기 4등이 되었는데, 상승요인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C씨는 “수학클리닉의 도움과 본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이라고 추측합니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교육청이 “이와 같이 상승한 내신성적에도 불구하고 모의고사 성적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이유는 무엇입니까”고 추궁했다. C씨는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며 “1학년 1학기에는 공부보다 주로 돌아다니면서 학교 분위기를 느끼고 여름방학 방과후수업을 시작으로 공부에 집중하게 되었으며 2학기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교육청의 특별감사와 경찰 수사에서 일관되게 의혹을 부인한 C씨는 지난 6일 결국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쌍둥이 자매는 11월 초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오는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까지 쌍둥이 자매의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동걸 “GM 노·사·산은 3자 대화 제안”

    이동걸 “GM 노·사·산은 3자 대화 제안”

    “노·사 비합리적… 사측 자료 공개 안해” 법인 분리 찬성 이사 7명 손배소 검토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문제와 관련해 한국GM 사측과 노조, 산은이 참여하는 ‘3자 대화’를 제안했다. 법인 분리를 놓고 갈등이 첨예화되는 상황에서 파국을 막기 위해 2대 주주인 산은이 중재에 나선 것이다. 노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병행하겠다는 뜻도 밝혀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내밀었다. 이 회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GM과 노조 양쪽이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으로 (법인 분리 문제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3자 대화를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 측에 대해서는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은 지난달 19일 산업은행 관계자들을 배제한 채 주주총회를 열어 R&D 법인 분할 안건을 가결한 뒤 3자 간 갈등은 증폭됐다. 특히 노조는 법인 분리가 한국시장 철수를 위한 전 단계라며 총파업에 나설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회장은 “R&D 분리가 정상화에 만약 도움이 된다면 협조할 의향도 있지만 사측은 아예 판단한 자료조차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주주들에게 자료를 공개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단순히 자산·인력 배분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만 담고 있다. 이것만 가지고는 판단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노조를 상대로 “올해 초 GM과 산은이 맺은 기본계약서의 핵심은 10년간 생산·투자를 한다는 것인데 노조가 10년 뒤 철수할지도 모른다며 파업을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대화 참여를 촉구했다. 이 회장은 대화 제의와 별개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우선 주총에서 법인 분리에 찬성한 한국GM 측 이사 7명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형사 고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사측을 상대로 주총 무효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산은의 주총 참석을 방해한 노조에 대해서는 이미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쌍둥이 자퇴서 제출? 사죄부터 하라”…숙명여고 학부모들 반발

    “쌍둥이 자퇴서 제출? 사죄부터 하라”…숙명여고 학부모들 반발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된 쌍둥이 자매가 최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학교 학부모들이 “지금이라도 죄를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 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8일 성명을 통해 “증거만 없으면 죄가 아니라며 아무런 움직임도 없던 숙명여고와 쌍둥이가 교무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학교는 틀림없이 자퇴서를 수리하겠지만 수풀에 머리를 넣고 숨겼다고 생각하는 꿩이 되지 않길 바란다. 숙명여고와 쌍둥이는 지금이라도 죄를 인정하고 사죄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에게 정기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는 전임 교무부장 A씨는 지난 6일 구속됐다. A씨 측은 시험지나 정답을 복사했다거나 사진을 찍었다는 등의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법원은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및 수사의 경과 등을 비춰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히 A씨의 두 딸이 올해 1학기 정기고사에서 문제를 미리 보지 않고선 문·이과에서 동시에 전교 1등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비대위는 “교무부장과 공범들의 징계, 쌍둥이 점수 0점 처리, 성적 재산정, 쌍둥이 퇴학 처분은 학교 측이 의지만 있으면 당장 오늘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서 “학교는 단 한번이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후속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숙명여고가 ‘누가 비리정보를 제보했는지’ ‘누가 회의 내용을 유출했는지’ 항목이 적힌 확인서를 받으며 내부고발자 색출에만 혈안이 돼있다고 비대위는 지적했다. 쌍둥이 자매 중 언니는 지난 5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고, 동생은 지난달 6일과 14일 진행된 경찰 조사 중에 호흡 곤란 등의 이유로 병원에 옮겨진 뒤로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2019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오는 15일 전에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가짜 신분증 제작... 토익등 대리 응시한 브로커 등 35명 검거

    가짜 신분증 제작... 토익등 대리 응시한 브로커 등 35명 검거

    합성사진으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토익 등 시험에 대리응시한 브로커(일명 선수) 등 3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 브로커는 합성사진이 의심돼 신분증 재발급이 되지 않자 해외에 합성사진을 보내 위조신분증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8일 업무방해혐의 등으로 브로커 A( 35)씨와 B(3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C(27선수 ), D(23.선수) 씨 등 3명과 시험의뢰자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브로커 A씨 등은 2015년 6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합성사진으로 신분증을 재발급 받거나 해외에서 직구로 구입한 위조신분증으로 토익 ,텝스 등의 시험을 대리응시하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의뢰자로부터 대리응시해 주는 대가로 1회당 300~5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1억원을 챙겼다.A 씨 등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중학·고교, 대학을 다녀 영어가 능통하고 귀국 후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들이다. 이들은 대리시험 1회당 최대 500만원을 받고 의뢰자가 희망하는 점수를 취득해주고 대가로 받은 돈은 스포츠 토토 등 도박 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사용했다. 대리시험 의뢰자들은 대기업 등 회사원 19명,대학생 5명,취업준비생 6명이며, 토익 14명,토익스피킹 8명,탭스 7명,오픽 1명으로 취업 및 승진과 학교 성적 취득 등의 목적으로 대리응시를 부탁한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의뢰자 중 일부는 대리시험을 통해 얻은 성적으로 증권회사에 취업했으며 로스쿨 응시 때 제출하기도 했다. 중국 국적의 외국인이 신분증을 위조해 대리시험응시를 시도한 사례도 처음으로 적발됐다. A씨 등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토익,탭스 등 어학시험 대필,합격보장,비밀보장,필요한 점수를 맞춰 드립니다.”라는 광고성 댓글로 의뢰자들을 모집했다. 시험 감독관의 의심을 피하고자 얼굴 합성 어플을 이용해 의뢰인들의 얼굴 사진과 자신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후, 운전면허증이나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아 토익 등 부정시험에 대리 응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 브로커는 의뢰자와는 하나의 메일만을 사용하고 대리응시 후에는 즉시 폐기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브로커 B씨는 합성사진을 면허시험장에 제출했으나 식별시스템에 걸려져 신분증 재발급이 어려워지자 태국 현지에서 만든 위조 주민등록증을 우편을 받아 대리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을 태국에서 위조해 국제우편으로 발송한 브로커 등 11명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김병수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신분증을 발급하는 해당 부처에 현장 촬영한 사진으로 신분증을 발급하거나 얼굴식별프로그램 도입과 국제우편물에 대한 세관 검색 강화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아빠 구속… 법원 “증거인멸 우려”

    변호인 “복사·사진 등 직접 증거는 없다” 비대위 “0점 처리하고 공범들 구속해야” 같은 학교에 다니는 고2 쌍둥이 두 딸에게 정기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53)씨가 6일 구속됐다. 이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범행의 특성, 피의자와 공범과의 관계,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및 수사의 경과 등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구속의 상당성도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올해 1학기 정기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해 두 딸에게 알려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A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같은 날 검찰도 영장을 청구했다. A씨가 이날 구속됨에 따라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은 사실로 굳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법원이 유출 사실을 직접적으로 입증할 사진이나 복사물이 확보되지 않았는데도 영장을 발부한 것은 ‘두 딸의 과거 성적 추이를 살폈을 때 올해 1학기 정기고사에서 유출된 문제를 보지 않고선 문과와 이과에서 동시에 전교 1등에 오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거인멸의 우려’를 구속영장을 발부한 주요 사유로 밝힌 것은 A씨가 두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하고 나서 관련 증거를 모두 없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쌍둥이 동생의 ‘수상한 오답’도 A씨의 구속에 결정적 요인이 됐다. 동생은 화학 과목의 한 서술형 문제에서 정답을 ‘10:11’이라고 적어냈다. 이는 출제 및 편집 과정에서 잘못 결재된 정답이었고, 실제 정답은 ‘15:11’이었다. 정정 전 정답이었던 ‘10:11’을 적어 낸 학생은 이과 전체에서 쌍둥이 동생 단 한 명 뿐이었다. 또 쌍둥이 휴대전화 메모에서 발견된 영어시험 서술형 문제의 정답과 자택에서 확보된 정답이 손글씨로 적힌 종이, 유출 논란이 커진 이후 A씨가 자택 컴퓨터를 교체한 사실 등도 시험문제 유출을 입증하는 데 충분한 정황 증거가 됐다.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내신 위주, 생활기록부 위주 수시전형의 실험은 오늘 참담한 실패를 고백했다”며 A씨의 구속을 환영했다. 이어 “공범도 전원 구속하고, 쌍둥이의 성적을 0점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문제 유출 규탄 촛불집회에 나선 한 고2 학부모는 “아직 사법 정의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면서 “이 사건은 교무부장의 단독 범행이 아니다. 범죄에 적극 가담한 쌍둥이와 이를 방관한 다른 교사도 모두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 측은 유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의 변호인인 최영(법무법인 오현) 변호사는 “시험지나 정답을 복사했다거나 사진을 찍었다는 등의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면서 “A씨가 시험지에 손을 댔다면 복사를 했을 텐데, 복사한 정황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다이옥신 과다배출 기업 주민상대 소송 논란

    다이옥신 과다배출 기업 주민상대 소송 논란

    다이옥신 과다 배출 기업이 피해자인 인근 주민들에게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연합,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충북 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는 6일 “진주산업은 주민들에게 제기한 소송을 즉각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성은커녕 문제를 지적한 사람들에게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청주 북이면에 사업장을 둔 진주산업은 지난해 허용기준의 5배가 넘는 다이옥신 배출사실이 적발됐다. 전 대표 A(54)씨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쓰레기 소각량 초과로 청주시의 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진주산업은 허가취소가 억울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 8월 승소했다. 청주지법은 청주시 처분에 하자가 있다며 진주산업 손을 들어줬다. 이 과정에서 진주산업은 북이주민협의체 관계자 2명을 상대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신청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 판결 3일 전이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진주산업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주민들이 유인물과 집회 등을 통해 “북이면 주민들의 높은 암 발생률이 진주산업 소각장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또한 “탐욕스런 악마처럼 지역을 무시하고 지역 지도자들을 자기편으로 끌어 들이기에 급급하다”고 한 것은 진주산업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주민들 주장이 부당하다는 것을 인정받으려면 진주산업은 자신들이 배출한 다이옥신 등이 주민 건강에 악영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악마라는 표현은 진주산업 행태를 감안할 때 과도하지 않은 것”이라며 “진주산업은 자신들의 명예훼손을 논하기 전에 시민에게 사과하고 배상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폐기물처리업체인 진주산업은 지난 5월 클렌코로 회사명을 바꿨다. 회사 관계자는 “북이면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높다는 것은 주민들이 자료를 잘못 분석한 것”이라며 “주민들이 사실만을 얘기하는 등 태도를 바꾼다면 언제든지 소송을 취하할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前교무부장 오늘 구속 여부 결정

    고2 쌍둥이 두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53)씨의 구속 여부가 6일 결정된다. 이 학교 학부모들의 분노가 더 커질지 아니면 수그러들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은 6일 오전 10시 30분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학기 정기고사 문제와 정답을 같은 학교에 다니는 두 딸에게 유출한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두 딸은 이 시험에서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했다. 경찰은 또 A씨가 지난해에도 두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딸은 지난해 2학기 시험에서 각각 문·이과 전교 2등과 5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 학교 교문 앞에서 두 달째 촛불집회를 진행하며 학교 측의 미온적인 대응을 규탄해 온 학부모들은 지난 4일 밤부터 서울 수서경찰서 앞으로 장소를 옮겨 ‘숙명여고 내신비리 사건 공정수사 촉구 결의대회’ 집회에 나섰다. 이들은 내신비리 관련자 강력 처벌을 촉구하는 시민 동참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하루 만에 1000여명이 서명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아버지, 답안 있는 교무실에서 혼자 야근

    숙명여고 쌍둥이 아버지, 답안 있는 교무실에서 혼자 야근

    서울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 A(53)씨가 답안을 유출한 후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A씨는 쌍둥이 딸에게 시험 문제와 답안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올해 상반기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혼자 교무실에 남아 야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가 야근한 날은 숙명여고가 중간고사 답안지를 교무실 금고에 보관하기 시작한 날이다. A씨는 홀로 야근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고 비밀번호는 몰랐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A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문제 유출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올해 8월 이후 자택의 컴퓨터를 교체했다. A씨는 컴퓨터를 교체한 일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야근하면서 시험 답안을 확인하고, 자택 컴퓨터에 저장한 내용을 삭제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밖에도 정황 증거를 다수 확보해 전날 업무방해 혐의로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증만 있고 물증 없다”던 숙명여고 사태…83일 만에 새 국면

    “심증만 있고 물증 없다”던 숙명여고 사태…83일 만에 새 국면

    경찰, “아빠 도주·증거인멸 가능성”휴대전화서 유출 흔적이 결정적 증거될 듯고교 내신 신뢰에 ‘큰 상처’교무부장의 두딸이 문·이과에서 전교 1등하면서 불거졌던 서울 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 사건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지 83일 만에 새 국면에 들어섰다. 시종일관 문제 유출 혐의를 부인해온 아빠 A씨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해서다. 경찰이 혐의 입증을 어느 정도 확신한다는 얘기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A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입시 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등 사안이 중대할 뿐 아니라, 시험문제와 정답이 유출됐다고 의심되는 정황이 다수 확보돼 범죄 혐의가 상당함에도 (A씨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는 것이 영장 신청 이유다. A씨가 향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도주 또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숙명여고 사건은 지난 8월 12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여론에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앞서 강남·서초 지역 온라인 학부모 커뮤니티에 “A씨의 두딸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각각 문·이과 1등을 했는데 점수가 오른 과정이 수상하다”는 의혹 글이 여럿 올라오자 A씨는 “1학년 1학기 때 각각 전교 121등과 59등이었다가 점수가 크게 오른 건 사실이지만, 부정행위가 아닌 하루 4시간도 못자며 공부해 거둔 성과”라는 취지의 해명글을 올렸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는 대신 커졌다. 이후 서울 교육청은 숙명여고 특별감사를 통해 A씨와 학교 측이 학업성적 관리를 매우 소홀히 했음을 밝혀냈다. A씨는 ‘자녀가 자신의 학교에 입학하면 자녀의 학년 정기고사 출제·검토 업무에 참여할 수 없다’는 교육청 지침을 어기고 쌍둥이 딸이 속한 학년의 기말·중간고사 검토 업무를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정기고사 담당교사가 수업 등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혼자 시험문제를 검토·결재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홀로 시험문제를 볼 수 있었던 시간은 최장 50분으로 추정됐다. 다만, 교육청은 문제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심증은 있지만 확실한 물증을 찾지 못했다”며 A씨 등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배턴을 이어받은 경찰은 A씨와 쌍둥이 딸에 대한 조사, 학교 및 자택 압수수색, 디지털 포렌식 복원 등을 통해 문제 유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흔적들을 찾아냈다. 쌍둥이 휴대전화에서 영어시험 문제의 정답에 해당했던 영어 구절이 메모 형태로 저장된 채 발견됐고, 이들 부녀의 자택에서는 일부 시험문제의 답을 손글씨로 적어놓은 종이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밖에도 문제나 정답이 유출된 여러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8학군의 입시 명문고에서 터진 이 사건은 내신 신뢰에 큰 상처를 남겼다. “내신관리가 엄격하다고 알려진 학교조차 실태가 이 정도이니 내신 자체를 못 믿겠다”는 정서가 번졌다. 교육부는 교사와 자녀가 한 학교에 다니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상피제’ 도입과 시험지 인쇄실 등에 폐쇄회로(CC)TV 설치안 등을 대책으로 내놓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이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면, 이르면 다음주 초에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혼란에 빠진 모습 보고싶어 해외서 폭발물 장난전화 건 20대

    해외에서 국내 프로배구 경기가 진행중인 체육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장난전화를 건 20대가 구속상태서 재판을 받게됐다.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업무방해와 협박 혐의로 A(22)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16일 오후 8시 10분쯤 제천시청에 2차례 전화를 걸어 “제천체육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제천체육관에선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KB 손해보험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주최 측은 보안요원 등을 동원해 체육관 내부를 수색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장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경기는 그대로 진행시켰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대거 출동하기도 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캄보디아에 있는 A씨가 인터넷 회선을 통해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지난달 입국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서 A씨는 “외국에서 경기를 보다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고싶어 장난삼아 전화를 걸었다. 이렇게 일이 커질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해외여행을 갔다가 캄보디아에 장기체류중이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신한은행 채용비리’ 조용병 회장 기소… 154명 부정 합격

    신한은행 채용 비리와 관련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154명이 성적 조작 등을 통해 부정 채용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채용 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조 회장을 업무방해·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은 전 인사 담당 부행장과 인사 실무자 2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남녀고용평등법 양벌 규정에 따라 신한은행도 재판을 받게 됐다. 또 신한은행 인사팀 과장 1명은 지난해 12월쯤 금융감독원 검사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컴퓨터에서 인사 관련 파일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조 회장 등 관련자들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거래처의 고위 임원 자녀 등 외부 청탁 지원자와 은행 임원·부서장 자녀 명단을 특별 관리하고, 합격자 남녀 성비를 3대1로 인위적으로 조정한 혐의를 받는다. 이 기간 외부 청탁자 17명, 은행장 또는 전직 최고임원 청탁자 11명, 은행 부서장 이상 자녀 14명, 성차별 채용 101명, 기타 11명 등 모두 154명의 서류전형과 면접 점수가 조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조 회장은 은행장 재임 기간인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외부 청탁을 받은 지원자와 부서장 이상 자녀 30명에 대한 점수를 조작하고,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지원자 101명의 점수도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은행 측은 은행장이 직접 청탁을 하면 ‘별표’ 표시를 해 인사부서에서 특별 관리하고, 불합격해도 ‘리뷰 문건’을 통해 한 번 더 심사하는 등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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