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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한 대학병원 랜섬웨어 감염 의심…세계 각국에 랜섬웨어 강타

    국내 한 대학병원 랜섬웨어 감염 의심…세계 각국에 랜섬웨어 강타

    영국과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13일 국내의 한 대학병원에서도 비슷한 감영 징후가 나타났다. 랜섬웨어는 인터넷을 타고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어 추가 피해의 우려가 크다.랜섬웨어는 컴퓨터 사용자의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한 대학병원에서 랜섬웨어 감염 징후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아직 피해 사례는 없다”며 “유관부서가 비상 근무를 하며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병원 등에서 문의가 오긴 했지만 피해 사례가 정식 접수된 곳은 아직 없다”며 “피해가 접수되더라도 랜섬웨어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번에 퍼진 랜섬웨어인지는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진흥원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위해 이날 오전 보안 전문 사이트 ‘보호나라’(www.boho.or.kr)에 감염 경로와 예방법을 담은 랜섬웨어 공격 주의 공지문을 올렸다. 앞서 12일(현지시간) 유럽과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70여개국에서 동시다발로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해 병원, 기업, 정부기관 등의 업무가 마비되거나 차질을 빚었다. 일부 외국 매체들은 피해 국가가 100개국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는 수도 런던과 제2의 도시 버밍엄, 노팅엄, 컴브리아, 허트포드셔 등지의 국민보건서비스(NHS) 병원들이 공격을 받아 각종 전산 시스템이 중단됐다.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기업과 공공기관이 쉬는 주말이 겹쳐 당장 피해가 적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확산 속도를 고려하면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대부분 직장이 업무에 복귀하는 월요일(15일)에 감염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공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의 취약점을 파고들어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파일을 복구하는 조건으로 300∼600달러(한화 34만∼68만원)에 해당하는 비트코인(가상화폐)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ISA에 따르면 해커들은 윈도 파일 공유에 사용되는 서버 메시지(SMB) 원격코드의 취약점을 악용해 네트워크를 통해 일명 ‘워나크라이(WannaCry)’로 불리는 랜섬웨어를 유포했다. 이메일 첨부파일을 통해 유포되는 대다수 랜섬웨어와 달리 인터넷 네트워크에 접속만 해도 감염되는 점이 특징이다. ‘워나크라이’는 문서파일과 압축파일 등 다양한 파일을 암호화하며,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로 협박 메시지(랜섬노트)를 내보낸다. KISA는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윈도 보안체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 업데이트 지원을 중단한 윈도 비스타 이하 버전 이용자는 윈도 7 이상의 운영체제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 문의는 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국번없이 118)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범죄 재범자 잡으면 감점… 안전보다 점수 따지는 경찰

    성범죄 재범자 잡으면 감점… 안전보다 점수 따지는 경찰

    초범은 적극 잡지만 재범은 꺼려 서로 수사 미뤄 재범 검거 ‘급감’ 일반적으로 일정 기준 이상의 범죄자를 검거하면 경찰의 해당 부서는 가점을 받는다. 그러나 유독 검거를 하면 감점을 받는 범죄자가 있다. 재범 이상의 성범죄자다. 지역 경찰이 성범죄자 관리를 못 해 재범이 늘었다고 판단하면서 ‘관리 미흡’을 탓하며 감점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현장 경찰들은 오히려 검거 의욕을 떨어뜨린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성범죄 재범률에는 다양한 사회적·심리적·의학적 이유가 작용해 경찰의 관리만으로는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비판한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성범죄자 검거 건수는 2012년 1만 9386건에서 2015년 2만 9539건으로 52.4%가 늘었다. 같은 기간 재범 검거 건수는 1531건에서 1477건으로 3.5%가 줄었다. 특히 검거된 재범자 수로 따지면 1684명에서 1357명으로 19.4%나 감소했다. 경찰은 성범죄 전담인력을 2015년 2800명에서 올해 3078명으로 2년 새 9.9% 늘리면서 성범죄자 검거 실적을 크게 향상시켰다. 하지만 재범의 경우 범행 수법이 더 치밀하고 고단수라는 점에서 잡기가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선 경찰들은 재범자 검거자 수가 20% 가까이 급감한 데는 성범죄자 재범 검거에 감점을 주는 제도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일선서 관계자는 “신고된 성범죄자가 재범으로 밝혀지면 힘이 빠져 서로 수사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재범 검거가 더 힘들고 피해를 입히는 정도도 더 크다는 점에서 오히려 가점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매해 연말 업무 평가 때 연초 경찰청에서 설정한 성폭력 재범률 목표치를 초과하면 감점을 받는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경찰청의 재범률 목표 4.9%를 달성해 감점은 없었지만, 이전에는 감점을 받는 일선 경찰서가 속출했다. 한 경찰은 “성범죄 재범을 막기 위해 해당 범죄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성범죄 전과자의 신상을 주기별로 업데이트하지만 그 외의 관리는 인력 부족 등으로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성범죄 증가가 개인의 왜곡된 성(性) 인식이나 음란물의 증가 등 사회적 변화에 따른 현상인 것처럼 성범죄 재범률도 경찰의 책임이기보다 사회적 요인에 기댄 측면이 크다”며 “재범률을 경찰 수사의 참고 자료 등으로 활용할 수는 있지만 업무 성과에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문제는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깜깜이 정권 이양’ 공무원들의 하소연] 시험 코앞인데 범위 모르는 꼴… 후보별 정책 통째 ‘벼락치기’

    [‘깜깜이 정권 이양’ 공무원들의 하소연] 시험 코앞인데 범위 모르는 꼴… 후보별 정책 통째 ‘벼락치기’

    5·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처마다 후보별 정책 분석에 분주하다. 인수위원회조차 구성할 수 없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결국 공약 내용을 구체화해 살을 붙이고 뼈대를 만드는 일은 결국 해당 부처에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리 방향성을 잡아 필요한 재원 규모부터 관련 법령, 앞으로 추진 일정 등을 일사불란하게 정리해야 한다. 물론 부처별 업무 보고서도 만들어야 한다. 대선 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청사 속 움직임을 들여다봤다.#뜬구름 공약이라도 …현실화는 공무원의 몫 “위에서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적어도 이틀은 쉬어 두라고 하는데 맘이 편치 않아 나왔어요. 선거 결과를 모르니 마치 시험이 내일모레인데 시험 범위를 모르는 기분입니다.”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 15층 금융위원회 사무실. 황금연휴를 앞두고 A사무관은 보고서 작성에 한창이었다. 책상 옆에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집과 관련 서류철이 수북하다. 최근 A사무관이 소속된 부서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각각 집권했을 때를 가정해 주요 공약별 실현 방안을 구체화 중이다. 정치는 총론으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정책을 펴는 공무원은 각론으로 말할 수밖에 없다. 일례로 후보마다 “영세 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외치지만 구체적인 대상과 인하 폭을 세밀하게 밝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뒷수습은 공무원들의 몫이다. 정책 집행과정에서 무리 없이 실현 가능한 인하 폭은 얼마인지, 대상은 또 어떻게 잡을 수 있는지를 여러 가지 선택지로 제시해야 한다. 고려해야 할 것도 많다. 이런 작업을 주도적으로 챙기는 이는 각 부처 차관이다. 국장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차기 정부 업무보고를 위한 과제도 뽑고 있다. 부처별로 바쁜 부서는 서민 관련 정책을 다루는 곳이다. 그만큼 선거 공약들이 표가 많은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는 예산, 세제, 재정, 경제정책, 국제경제 등 분야별로 유력 대선 주자들의 공약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게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후보들은 공약 실행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저마다 세제 개편을 통한 세수 확보를 강조한다. 결국 문제는 돈(예산). 이에 세제실은 2015년 10월 만든 조세정책심의회를 ‘풀가동’해 다음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할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세제실 고위 관계자는 “유력 후보들은 직접적인 명목세율 인상은 가장 마지막 수단으로 남겨놓고 세원 확대, 실효세율 인상 등을 먼저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에 맞춰 올 7월 발표할 세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실무진 부정적인데 일부 간부 열심히 ‘펌프질’ 분주하기는 인사혁신처도 마찬가지다. 후보마다 예외 없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터라 후보별 공무원 일자리 수와 이에 따른 소요 예산 등을 분석 중이다. 29만명에 달하는 국가 인재 데이터베이스(DB)도 업데이트 중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초기 다양한 분야에서 인사 수요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인재정보기획관실을 중심으로 각 분야 전문가 풀(Pool)을 재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특히 쌀 목표가격 인상과 청년 농어민직불제 도입 공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쌀 목표가격을 물가상승률과 연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80㎏ 한 가마에 18만 8000원인 현재 목표가격과 실제 쌀값의 차액을 직불금으로 보전해주는데 목표가격이 올라가면 그만큼 재정 부담이 커진다. 실무급은 부정적이지만 일부 간부는 공약 실현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쌀 생산량을 줄여서 올 가을 쌀값 하락을 막아낸다면 목표가격을 올릴 여지가 생긴다”면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농가소득을 보전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대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청년직불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농어업 분야에 진출한 청년들에 일정기간 수당을 주게 되면 청년 일자리 창출, 농촌 고령화 완화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농식품부의 한 과장은 “청년직불제를 시행 중인 일본의 정책사례를 분석해 필요한 예산을 가늠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탈락 후보 관련 자료는 조용히 파기 작업과정에 불문율도 있다. 한 과장급 인사는 “당선자별로 각각 청와대에 제시할 어젠다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만 최종 선택지는 남겨두는 것이 예의”라고 귀띔했다. 최종 선택은 차기 수장의 몫으로 남겨놔야 한다는 것이다. ‘오버’도 금물이다. 또 다른 한 고위 공직자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게 선거인데 자칫 특정 후보에 ‘올인’하는 듯한 준비를 했다가는 조직은 물론 정치권의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선거 뒤 (탈락 후보의) 여타 자료는 조용히 파기하는 것도 불문율”이라고 전했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구글 앱 ‘시스템 업데이트’의 정체, 알고보니 스파이웨어

    구글 앱 ‘시스템 업데이트’의 정체, 알고보니 스파이웨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유통됐던 ‘시스템 업데이트’(System Update)라는 이름의 애플리케이션(앱)이 알고 보니 스파이웨어(다른 사람 기기에 잠입해 정보를 빼가는 소프트웨어)였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6일 보안 전문기업 지스케일러(Zscaler)에 따르면 이 스파이웨어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2014년 올라와 최근까지 배포됐으며, 현재까지 100만~500만명이 내려받았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구글은 최근 지스케일러로부터 이런 내용의 신고를 받은 후에야 이 앱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삭제했다. 지스케일러의 분석 결과 이 앱은 사용자 정보를 빼내 원격으로 전송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한 설명은 앱 소개글에는 없었다. 또 사용자가 이 앱을 시작하려고 시도하면 갑자기 “불행하게도 업데이트 서비스가 중단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앱 실행이 중단되고 메인 화면에서 이 앱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스로 모습을 감추고 다른 사람의 위치 정보와 문자메시지 정보를 훔쳐내 전송하는 스파이웨어였던 것이다. 그동안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이 앱에는 “특수한 위치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사용 가능하도록 합니다”라는 설명이 달려 있었다. 이로 인해 최신 안드로이드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앱이라고 착각하고 내려받은 사용자들이 많았다. 이 스파이웨어는 문자메시지의 속성과 예외 처리 생성 등 교묘한 수법을 이용하기 때문에 40여개의 바이러스 엔진으로 악성코드 해당 여부를 검사하는 구글의 ‘바이러스토털’ 등 서비스로도 탐지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아 잠적설, 마지막 올린 SNS 게시물은?

    초아 잠적설, 마지막 올린 SNS 게시물은?

    AOA 초아 잠적설이 제기된 가운데 초아의 SNS가 눈길을 끈다. 초아가 2개월째 공식 활동을 하지 않으며 잠적설이 제기됐다. AOA는 지난 3일 경기 연천에서 열린 ‘제25회 연천 구석기 축제’에 초대 가수로 참석해 무대를 꾸몄다. 하지만 이날 설현과 초아가 참석하지 않아 시선을 모았다. 설현은 광고 촬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초아는 불참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했다. 지난 3월 단독 콘서트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감한 AOA는 이후 개별활동이나 행사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나 초아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이에 잠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초아는 지난 1월 이후 SNS 활동도 중단한 상태다. 이전에는 SNS 활동을 활발히 해왔기에 4개월째 업데이트가 되지 않고 있는 초아의 SNS도 잠적설을 뒷받침하는 이유 중 하나다. 마지막 게시물은 15주 전인 1월 20일 올린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으로, 초아는 개그맨 김준현과 당시 AOA의 활동곡인 ‘익스큐즈미’ 안무를 선보이며 밝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일 FNC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초아의 잠적설에 대해 “초아가 지난 3월 첫 콘서트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현재 잠시 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PDF 파일 클릭하니 신·변종 악성 코드

    PDF 파일 클릭하니 신·변종 악성 코드

    한국인을 타깃으로 하거나 국내외 정치적 상황에 맞게 만들어진 신·변종 악성코드가 확산되고 있다. 또 공공기관을 사칭해 전자금융사기를 유도하는 ‘플로팅 배너’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 1분기에 발견된 악성코드 가운데 ‘랜섬웨어’ 유형은 전체의 44%(275개)였다. 이어 원격제어(35%), 정보탈취(13%), 파밍(6%), 디도스(1%), 결제 유도(1%) 순이었다. 특히 2015년 770건에 불과하던 랜섬웨어 피해 신고는 올 1분기에만 990건이 접수됐다. 랜섬웨어란 컴퓨터 파일을 암호화해 놓고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를 말한다. 특히 국내 PC 환경에 맞춰 제작되거나 국내외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것이 달라진 점이다.지난 2월 파악된 ‘트럼프 랜섬웨어’의 경우 이메일을 통해 압축파일 형태로 유포됐다. 압축파일을 풀면 ‘PDF’로 위장한 파일이 나오며 이를 실행하면 감염된다. 트럼프 사진을 노출해 놓고 해커는 72시간 내 비트코인 계좌로 150달러 입금을 요구한다. 설문지로 위장한 랜섬웨어의 경우 기존 버전에 없던 한글(.hwp) 확장자를 암호화해 한국인을 타깃으로 했다. ‘파밍’(가짜 사이트로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전자금융사기) 수법도 정교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감독원과 미래창조과학부, KISA 등 공공기관으로 위장한 플로팅 배너 주의보가 내려졌다. 플로팅 배너란 인터넷 화면에 떠서 홈페이지 전체 혹은 일부를 가리는 신유형 광고로, 가짜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미끼 같은 역할을 한다. 공공기관의 이미지와 문구를 그대로 차용해 이용자를 속이며 지난 1월에는 웹 접근성 인증마크까지 붙인 가짜 플로팅 배너까지 등장했다. 박진완 KISA 탐지팀장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파밍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취약성을 점검하고 보안 패치를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스마트 워치 ‘기어S3’ 삼성페이 장착

    페이코, 편의점 미니스톱 협약 삼성전자가 2일 스마트워치 기어S3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적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일부터 기어S3가 삼성페이와 함께 편의성이 더욱 강화된 완벽한 스마트워치로 재탄생한다”면서 “스마트폰의 삼성페이 카드 정보가 기어S3와 연동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빠르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어S3 삼성페이는 오프라인에서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삼성·현대·하나·롯데카드 등을 지원한다. 이달 중 KB국민카드도 추가된다. 삼성 기어와 ‘삼성페이’ 앱 혹은 ‘삼성페이 미니’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이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운영사인 NHN페이코는 편의점 미니스톱과 협약을 맺고 페이코의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매장에 설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페이코 사용자는 전국 2400여개 미니스톱 매장에서 페이코 앱(응용프로그램)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NFC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거나, 앱의 바코드를 읽히면 현금·신용카드가 없어도 물품 결제를 할 수 있다. 과거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가 설치된 편의점은 CU가 유일했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집, 학교, 직장 등 일상 생활권을 더 파고들어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고자 미니스톱과 가맹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라이프 톡톡] 선거 용어 해설 2분짜리 영상… 이틀에 하나씩 ‘뚝딱’

    [라이프 톡톡] 선거 용어 해설 2분짜리 영상… 이틀에 하나씩 ‘뚝딱’

    “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고, 많은 걸 결정하는 게 정치잖아요. ‘투표하세요’와 같은 단순한 말 한마디로 유권자 마음을 열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최근 ‘마리텔’(마이리틀텔레비전)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걸 보고, 저만의 독특한 이력을 살려 보기로 했습니다.”# 1인 영상 제작… 3년간 꾸준히 콘텐츠 제작 8년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9급 공채로 입직한 김진화(38) 주무관은 일명 ‘쫌노공’(쫌 노는 공무원)이라는 예명으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1인 영상크리에이터다. 기획부터 편집까지 영상 콘텐츠 제작의 전 과정을 3년째 홀로 도맡고 있다. 김 주무관은 30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철이라 바쁘지만 이틀에 하나꼴로 2분짜리 영상을 제작해 업데이트한다”며 “‘쉬운 정치’라는 큰 틀에서 시작했지만, 요즘엔 9일 실시될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상투표, 개표 참관인, 사전투표 등 국민들이 궁금해할 만한 선거 용어를 재밌고 알기 쉽게 전달하려는 취지로 영상을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늦깎이 공무원이다. 2002년 졸업과 동시에 세무회계 법인 직원으로 일하면서 매주 토요일에는 거리가요제에서 댄스, 개그 등 각종 공연을 벌였다. 김 주무관은 “우연한 계기로 1년 가까이 개그 공연 무대에도 섰지만, 내 길이 아닌 것 같았다”며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고 싶어 2년 넘게 준비해 공무원시험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 2015년 전국 돌며 투표 독려 영상 만들어 김 주무관의 특기가 빛을 발한 것은 2015년 경북 선관위 홍보과로 발령받으면서부터다. 그는 “카메라, 조명, 음향장치를 간이 설치한 차로 전국을 누비며 선거, 정치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듣는 영상을 제작한 것을 계기로 인터넷 포털이나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요즘도 주말에는 지인들과 강원 원주, 경북 칠곡, 충북 청주 등 전국 방방곡곡 유권자를 찾아다닌다고.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현장에 가 보면 여전히 정치를 멀고 어렵다고 느끼는 유권자가 많습니다. 그분들이 보다 친근하게 정치를 받아들이고, 선거 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실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휴일도 반납한 채 주말에도 영상을 찍는 이유를 묻자 김 주무관은 “좋아서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하이브로, 어린이날 기념 드래곤빌리지 ‘빛의 축제’ 이벤트 실시

    하이브로, 어린이날 기념 드래곤빌리지 ‘빛의 축제’ 이벤트 실시

    하이브로는 어린이날을 맞아 자사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드래곤빌리지의 빛의 축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로에서는 5월 1일부터 10일간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3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 첫째로 최강의 테이머를 찾아라! 이벤트를 통해 우승자에게는 ‘챔피언의 발톱’ 장신구등 특별한 선물을 지급하며, 둘째로 10일간 축제 기념 선물상자 이벤트를 통해 아주 특별한 상품을 획득할 수 있다. 선물상자에서는 신규드래곤인 아그나드 및 새로운 장신구를 획득할 수 있어서 유저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세번째로 축제기간동안 출석체크만 해도 테이머의 새로운 친구인 레인보우 배트곤을 받을 수 있으며 경험치와 다이아를 2배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하이브로 관계자는 “드래곤빌리지가 유저분들의 사랑으로 롱런할 수 있었다”며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즐거운 이벤트와 꾸준한 업데이트를 약속드리며, 보다 많은 분들이 이번 이벤트로 희귀 드래곤과 아이템을 받는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드래곤빌리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드래곤빌리지’는 2012년 2월 출시 이후 후속작 ‘드래곤빌리지2’를 포함하여 다운로드 수가 1,000만을 돌파한 인기 게임이다. 게임뿐만 아니라 카드·문구·도서 등 다양한 상품화에 성공하며 캐릭터 IP 사업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갤S8 붉은 액정 “불량 아냐…색 조정 SW 업데이트 제공”

    삼성, 갤S8 붉은 액정 “불량 아냐…색 조정 SW 업데이트 제공”

    삼성전자는 27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의 일부 디스플레이가 붉은빛을 띠는 문제에 관해 “제품 불량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갤럭시S8 시리즈의 높은 수준의 품질을 위해 모든 제품을 엄격히 검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특성상 색 표현에 자연스러운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소비자 취향에 따라 색상을 조정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세부적으로 색상을 조정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고객 만족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21일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 리포트는 현지에서 8대의 갤럭시S8을 구매했는데, 그중 절반인 4대의 디스플레이가 붉은빛을 띠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붉은 화면’ 제품의 비율에 관한 질문에 “공식적으로 정리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공무원 업무앱 이용 불편 ‘논란’

    ‘공직자통합메일’, ‘바로톡’ 등 공무원 업무를 돕기 위해 보급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 앱)들이 이용자들의 외면으로 저조한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행정자치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 말 보안 강화 등을 목적으로 각각 바로톡과 공직자통합메일 앱을 공무원에게 보급했다. 25일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모바일 메신저 ‘바로톡’의 가입자는 15만명으로, 이용 건수는 사용자 1인당 하루 0.4건에 불과했다. 이처럼 이용률이 낮은 것은 프로그램 보안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휴대전화의 다른 기능과 충돌하면서 속도가 느려지거나 때때로 멈춰 버리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 A과장은 “지난해 말 바로톡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기에 상당수 직원이 억지로 깔았다”며 “쓰려고 하면 휴대전화가 느려지고 일부 기능이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났고 유달리 휴대전화 배터리가 금세 닳아 사용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B과장도 “휴대전화로 공직자통합메일을 사용하고 프로그램을 닫지 않으면 다른 앱들이 작동을 하지 않아 몇 번 사용하다가 불편해서 지금은 개인용 메일을 이용한다”고 전했다. 행자부는 바로톡 개발에 1억 6000만원을 투입했다. 2015년 3월에는 바로톡 운영·확산 사업에 예산 3억원을 투입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바로톡 시스템 보안 확충 사업에 9700만원을 들였다. 행자부 관계자는 “설치를 강제하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바로톡이 활성화되고 있는 단계라고 봐야 한다”며 “다른 소프트웨어도 업데이트를 통해 점점 나아지듯 바로톡도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직자통합메일의 경우 현재 안드로이드용 앱만 있는데 하반기에 아이폰 iOS용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문제로 지적된 부분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당뇨 관리 앱을 개발하며 얻게 된 생각

    [이상열의 메디컬 IT] 당뇨 관리 앱을 개발하며 얻게 된 생각

    2010년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스마트폰에서 구동 가능한 ‘스마트폰 자가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국내에 처음으로 보급했던 기억이 있다. 정보통신기술을 전공하지 않은 임상의사였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은 없었지만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터득한 약간의 노하우가 있었고, 이를 최신 기술에 담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보급하겠다는 열정이 있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 하나하나를 일일이 그림으로 그린 뒤 당시 태동기였던 국내 앱 개발업체 몇 곳을 수소문했다. 개발자들에게 ‘내 생각과 똑같이 움직이도록 프로그래밍해 달라’고 부탁하는 방식으로 실제 앱을 제작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앱 개발과 함께 관련한 알고리즘 특허를 등록해 ‘발명가’ 호칭을 얻기도 했고, 이런 과정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작성한 논문은 제법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개발한 앱은 지난 수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자가혈당관리 앱으로 등재됐고, 지금도 제법 상위권에 올라 있다. 개인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둔 연구 경험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아마 이 칼럼을 연재하게 된 시발점이 됐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아쉽게도 꽤 오랜 세월이 흘러 이제 필자가 개발한 앱의 디자인은 약간 구식이 됐다. 여러 기관에서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 출시·보급하고 있는 최신 앱과 비교해 보면 설계와 디자인 요소들이 약간 뒤처져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앱에는 지난 50여년간 축적한 대학병원의 환자 관리 노하우가 집약돼 있고 실무경험이 풍부한 임상의사가 기능을 고안해 정보의 정확성만큼은 아직까지도 다른 앱에 비해 나은 부분이 많다고 믿고 있다. 일부 동료는 이 프로젝트에 좀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계속 업데이트해 보라고 격려해 줬다. 여러 회사들한테 제휴 사업을 추진해 보자는 제의를 받기도 했고 필자 본인이 제안서를 만들어 전달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생각보다 성공적이지 않았고, 당분간은 적극적으로 업데이트해 볼 계획이 없다. 그 이유는 이 앱을 개발하고 관련 시스템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얻게 된 몇 가지 깨달음 때문이다. 특히 하나의 앱 업그레이드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여러 제도상의 문제점 개선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 강조한 부분이지만 다시 언급하자면 데이터는 정보의 질적 수준이 매우 높아야 한다. 기록된 값 자체가 정확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스템에서 수집한 데이터가 서로 쉽게 호환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현재 개발된 다수의 혈당 관리 앱은 특정 회사의 혈당측정기에서만 정보를 수집한다. 특정 플랫폼에 종속된 사용자들의 혈당 정보는 다른 제품과 쉽게 호환되지 않는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가 개인과 사회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해 가치 있게 활용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거의 듣지 못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아무리 많은 데이터가 모이더라도 그 자료를 연계해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기 어려운 환경이다. 수집한 데이터의 호환과 공유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 역시 아직 많지 않다. 하지만 관련 분야 전문가와 상의해 보면 이미 ‘국제 의료정보 표준화기구’에서 만든 표준이 있으며, 이를 통해 호환 가능한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다고 한다. 물론 개인 정보 보호, 수집된 자료에 대한 보안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난제가 산적해 있다. 하지만 데이터 수집과 관리의 표준화와 같이 약간의 정책적 고려만으로도 향후 제반 여건의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영역이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 [길섶에서] 보수화/황성기 논설위원

    요 몇 년간 옷을, 하물며 양말조차 제대로 사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치챈 것은 봄철에 접어들면서다. 유행 좇기를 즐기지 않았지만 옷가게에 들러 새 옷도 보고 사곤 했다. 몇 해째 입은 봄옷을 꺼내 보니, 10년 가까이 된 어떤 옷은 상의건 하의건 폭이 넓어 촌스런 티가 물씬 풍긴다. 옷수선 가게에 물어보니 줄이는 데 새것만큼의 돈이 들었다. 옷뿐만 아니라 구두나 가방, 손수건, 혁대도 벌써 몇 년째 신던 것, 쓰던 것 그대로다. 나이 들면 쓸모없는 기억들은 뇌에서 저절로 사라져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다. 습득했던 지식, 그리고 세상을 살면서 만들어진 생각은 특히 그렇다.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은 툭하면 업데이트를 요구한다.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쓸모가 줄어든다. 옛 옷을 입으며 유행을 무시하던가, 새 옷을 사 입으며 옛 옷은 과감히 버리던가. 옷처럼 묵은 지식과 생각도 갱신하지 않을 바에는 삭제하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오래된 가치를 고집하며 세상을 좇지 못하는 옹고집으로 늙지 않아야 할 텐데 괜스레 걱정이다. 낡은 봄옷을 입으며 드는 생각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국립외교원, 국민과 공감하는 현장형 영사인력 육성/여운기 외교부 국립외교원 교수부장

    [월요 정책마당] 국립외교원, 국민과 공감하는 현장형 영사인력 육성/여운기 외교부 국립외교원 교수부장

    기상천외한 해외 인질 구출작전을 그린 영화 ‘아르고’(Argo)를 많은 분들이 기억할 것이다. 미국의 자국민 보호 정책은 그만큼 집요하다. 대한민국 헌법 2조 2항은 국가의 의무 중 가장 먼저 재외국민보호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며, 우리의 재외공관은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의 최전선에 있다. 우리나라 연간 해외 여행객은 해외 여행 자유화가 도입된 1988년 이래 27배가 늘어난 2000만명에 달하며, 지난 5년간 해외 사건 사고는 86%가 증가했다. 또한 극단적 폭력주의와 테러, 지카 바이러스·메르스 등 전염병, 지진 등 자연재해의 위험에 우리 여행객과 260만 재외국민이 노출돼 있다. 재외공관 영사들은 우리 국민의 사건 사고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24시간 휴대전화를 놓지 않으며, 우리 국적 수감자의 인권 보호와 처우 개선을 위해 불원천리 외국 내 오지 교도소를 찾아가기도 하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우리 국민의 시신을 수습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일부 재외공관의 미숙하고 안일한 대응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질책도 많이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간 정부는 영사인력 증원, 국가별 맞춤형 로밍문자 서비스, 24시간 영사콜센터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원시스템을 강화해왔다. 하지만 우리 영사 인력과 예산 등 제도적 지원은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으로 현지에서 영사들의 사명감과 희생정신에 의존해온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국립외교원은 급증하는 영사업무 수요와 부족한 인프라 간의 격차 해소를 위해 영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각종 직무교육 과정의 영사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발전시켜 나아가고 있다. 첫째 신규 외무영사직 교육을 금년부터 15주(기존 8주)로 대폭 확대하고 3주간의 영사집중과정을 새로 도입했다. 해외 사건사고 사례 연구, 민원 응대 요령, 형사법 연구 등 심화된 영사교육을 실시해 향후 외교부 영사업무의 중심이 될 초임 영사직원의 기초를 다지고 있다. 아울러 곧 해외에 파견돼 현장에서 영사서비스를 제공할 재외공관 발령자 및 주재관 과정의 영사교육도 강화했다. 둘째 현장감 있는 교육을 위해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영사 시뮬레이션 교육을 새로이 도입했다. 지난 2월 1일 외교부 장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사실습장 개소식을 가졌다. 재외공관발령자와 외무영사직 교육생들은 수형자 시설, 민원창구, 영사상담실로 구성된 실습장에서 수형자 면담, 워킹홀리데이 임금체불 등 실제 상황에 따른 시뮬레이션 실습에 참여해 머리로 익힌 지식을 체화하고 있다. 셋째 체계적인 영사실무교육을 위한 인프라 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현장 경험을 전수하고 영사실습교육을 지도하도록 전직 영사업무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전문성을 높이고 이들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론과 사례를 포괄하는 영사교재 등 커리큘럼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넷째 해외 근무 중인 영사 및 행정직원들이 상시학습을 통해 지속적으로 영사지식을 업데이트 하고 서비스마인드를 제고하기 위해 사이버 영사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사증 및 영사서비스 실무 사이버 강의를 개설한 데 이어 민원 담당 직원 대상 친절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영사교육은 선진국의 교육 인프라와 비교 시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 미국 외교연수원은 25명의 영사 전문 전임강사가 6주간의 실습중심 영사훈련을 제공하고, 독일 외교아카데미는 매년 50명의 영사 전문요원을 별도로 선발해 8개월간 해외 현장실습을 포함해 3년간의 교육을 실시한다. 물론 조직과 제도의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영사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과 병행해 국립외교원은 일선 영사들의 현장 대응능력과 민원인에 대한 공감 능력 향상을 위해 실무교육을 대폭 강화해 왔다. 앞으로도 국립외교원은 투철한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무장한 영사들이 우리 국민을 내 가족 같이 돌보는 영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 분야에서 혁신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아갈 것이다.
  • “빅뱅·CL 너무 좋아요… 한국 아티스트와 협업 기대”

    “빅뱅·CL 너무 좋아요… 한국 아티스트와 협업 기대”

    “빌보드 싱글 차트 12주 연속 1위는 진짜 꿈만 같았어요. 빌보드 톱 10에 세 곡이 동시에 오른 것도 믿기지 않아요. 정말 감사하지만 집착하지는 않으려고요. 길게 보면 기록은 중요치 않아요. 사람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 나가고 싶을 뿐입니다.”요즘 최고로 ‘핫’하다는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분야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DJ 듀오 체인스모커스(앤드루 태거트(왼쪽), 앨릭스 폴(오른쪽))와 최근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EDM 사상 빌보드 최고 히트곡인 ‘클로저’의 주인공이다. 지난 7일 첫 정규 앨범 ‘메모리스…두 낫 오픈’을 발매했다. 지난달부터 신곡이 순차 공개되며 빌보드 싱글 차트 톱 10에 콜드플레이와 합작한 ‘섬싱 저스트 라이트 디스’를 비롯해 ‘파리’, ‘클로저’를 한꺼번에 올려놓기도 했다. 비틀스와 비지스 이후 39년 만의 기록이다. 자신들은 ‘어니스트’, ‘블러드스트림’, ‘마이 타입’, ‘라스트 데이 얼라이브’를 좋아하는 트랙으로 꼽았다.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열린 자세로 다가가는 앨범이에요. 가장 개인적이고 소중한 기억과 경험들을 담은 보물 상자와 마찬가지죠.” 일부에서는 EDM의 근간인 댄스 음악에 대한 편견이 있기도 하지만 체인스모커스는 반대 입장이다. “누군가는 댄스 뮤직이 죽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있죠. 댄스 뮤직 틀 안에서도 저마다 독특한 색깔로 활동하는 많은 뮤지션들이 있고, 이들에 의해 훌륭한 음악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최종 목표 따위는 없다는 이들은 유명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카니예 웨스트가 롤 모델이라며 혁신적이면서도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음악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답하기 쉽지 않지만 인생 노래를 꼽으라면 블링크-182(펑크 록 밴드)의 ‘아이 미스 유’가 생각나는데, 저희들은 매일 음악 취향이 바뀌어요. 댄스 음악은 물론 인디, 힙합, 얼터너티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영감을 얻습니다.” 이들의 존재를 알렸던 중독성 강한 멜버른 바운스 스타일의 ‘#셀피’와 비교하면 현재 스타일은 크게 달라졌다. ‘클로저’의 경우 팝에 가깝다는 평가도 받는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다 보니 ‘클로저’ 같은 곡들도 나오게 됐지요. 리믹스 작업을 할 때는 원곡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쿨한 댄스 사운드를 보태려 고민합니다.” 2015년 한국에서 개최된 글로벌 개더링 페스티벌을 최고 공연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열기가 엄청날 것이라 예상하지 못하고 무대에 올랐는데 딱 시작하려는 순간 (관객 반응에) 최고 공연이 될 것으로 직감했지요.” 한국 뮤지션과의 협업 가능성을 물었더니 다시 한국을 찾아 최신 음악을 업데이트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케이팝은 대단한 음악 같아요. CL도, 빅뱅도 너무 좋아합니다. 저희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아티스트와 만날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기차 10대당 급속충전기 1기, 연말까지 500여대 추가

    전기차 장거리 운행 및 긴급 충전이 가능한 급속충전기가 1300대를 넘어섰다. 전국 226개 시·군·구에 5기 이상이 설치된 것으로 전기차의 전국 운행이 가능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등에 급속충전기 180기를 추가 설치해 17일부터 운영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급속충전기 1320기, 완속충전기 1406기다. 3월 현재 공급된 전기차 1만 4516대를 기준으로 할때 급속충전기 1기당 전기차가 10.2대로 충전 인프라가 개선됐다. 환경부는 7월까지 260기, 10월까지 250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급속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나 대형마트·패스트푸드점 등 접근성이 높고 충전 대기시간 활용이 용이한 장소에 집중 설치키로 했다. 또 충전수요가 많은 지점에는 2기 이상 설치해 충전 대기 문제도 개선한다. 설치물량 중 일부는 부지를 개인·법인 신청을 받아 접근성이 높은 장소에 충전기 설치를 확대, 지원한다. 이용자 편의도 확대키로 했다. 이번에 설치된 충전기는 화면이 기존 7인치에서 12.1인치로 확대됐고 화면 밝기도 일반 컴퓨터 모니터의 5배 이상 밝은 제품으로 개선했다. 특히 충전기 제작사마다 각각 달랐던 메뉴화면을 표준화하는 한편 오류 개선 또는 업데이트를 통합관리전산망에서 제어해 고장이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체크카드만 가능했던 결제를 모든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결제단말기를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급속충전기에 대해 6월 말까지 시험운영할 계획이며 시험운영 기간에는 요금을 징수하지 않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개 하루 전날 유출된 오버워치 트레일러 영상 보니

    공개 하루 전날 유출된 오버워치 트레일러 영상 보니

    오는 12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둔 오버워치의 신규 이벤트와 새로운 스킨들에 관련된 정보가 담긴 영상이 하루 앞서 유출됐다. 11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상이 유출된 것은 플레이스테이션 프랑스 유튜브 계정이 오버워치의 트레일러 영상을 정식 공개 일정보다 하루 앞서 공개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유출된 영상은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내려간 상태지만, 해당 영상은 이미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이번에 유출된 영상은 ‘반란’(Insurrection)이란 제목의 영상으로 영국 ‘왕의 길’에서 발생한 로봇들의 반란을 막기 위한 오버워치 멤버들(트레이서, 라인하르트, 메르시, 토르비욘)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오버워치의 신규 한정 이벤트 모드 ‘왕의 길 폭동’ 전장과 플레이 캐릭터를 확인해볼 수 있다. 또한 오버워치의 내부 조직인 ‘블랙워치’ 맥크리·겐지, 7년 전의 위도우메이커, 푸른색 요원 복장을 착용한 라인하르트·메르시·트레이서·토르비욘을 포함한 신규 전설 스킨 등도 미리 볼 수 있다. 오는 12일 진행예정인 업데이트에서는 공개된 신규 스킨 외에도 스프레이, 감정 표현 등 약 100종의 신규 아이템이 추가될 예정이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soeultv@seoul.co.kr
  • 슬슬 끊는 ‘치킨 공화국’… 펄펄 끓는 ‘카페 천국’

    슬슬 끊는 ‘치킨 공화국’… 펄펄 끓는 ‘카페 천국’

    전국 카페 사업장 5만 5693곳, 917명당 1곳… 5년간 두자릿수↑ 치킨집 4440곳… 감소세 전환 어학원·문방구·PC방 등도 쇠퇴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자주 찾는 상가촌은 세종 절재로와 도움8로 일대에 마주한 ‘세종중앙타운’과 ‘어진프라자’다. 건물 1층은 한두 곳 빼고는 전부 커피와 음료를 파는 카페가 차지하고 있다. ‘달콤커피’, ‘이디야’, ‘크리스피크림도넛’, ‘할리스’ 등 대형 커피전문점 외에도 ‘빽다방’, ‘곰브라더스’, ‘디저트39’ 등 중소형 가맹점에, 브랜드 없이 운영하는 자영업 카페까지 줄잡아 20여곳이 생존 경쟁을 벌인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커피 값이 자꾸 싸져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1000~2000원이면 살 수 있다. 카페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모습은 신생도시 세종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쉽게 관찰된다. 9일 통계청이 최근 새로 업데이트한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의 ‘우리 동네 생활업종’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카페(비알코올 음료점업) 사업체 수는 2014년 기준 5만 5693개로 전년(4만 8121개)보다 15.7% 증가했다. 대표적인 생활업종 15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06년과 비교하면 카페 사업체 수는 2배 증가했고, 종사자 수는 5만 6020명에서 15만 7603명으로 3배가량 늘었다. 카페는 2006년만 해도 사업체 수가 2만 6452개로 15개 업종 가운데 5위권에 불과했다. 한식당이 27만 4172개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노래방(3만 5801개), 일반교습학원(3만 3896개), 여관(2만 7978개) 순이었다. 카페는 2009년 여관을 밀어내더니 2011년과 2013년에는 노래방과 일반교습학원을 차례대로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2010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온 업종은 카페가 유일했다. 골목마다 들어선 편의점은 2007년(21.0%)부터 2012년(13.5%)까지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해 오다가 2013년 증가 폭이 2.5%로 뚝 떨어지더니 2014년에도 5.6% 증가에 머물렀다. 치킨집은 2014년 3만 1529개로 전년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쳐 둔화세가 확연했다. 수도권 치킨집은 이미 문 닫는 곳이 늘었다. 서울의 치킨집은 2012년 4660개로 최고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14년에는 4440개까지 줄었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에서 치킨집이 가장 많은 경기 역시 2014년 7038개로 전년보다 10개 감소했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은 ‘치킨공화국’이 아닌 ‘카페천국’이 더 걸맞은 셈이다. 영업점 1곳당 인구수를 계산해 보면 카페는 917명당 1곳꼴이다. 1620명에 1곳인 치킨집과 1900명에 1곳인 편의점보다 더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카페 외에 중국, 동남아,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호텔업(13.7%)과 펜션(12.6%) 등도 전년에 비해 급증했다. 한식·중식·일식·서양식을 제외한 ‘기타 외국식당’ 업종도 12.7%의 증가율을 보였다. 베트남 쌀국수 등 동남아식이 여기에 속한다. 대표적인 쇠퇴업종으로는 외국어학원이 꼽혔다. 어학원 수는 2007년 증가율 26.8%로 15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지만 그 폭이 점점 줄더니 2011년(1만 8985개)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2014년에는 전년보다 11.8%나 줄었다. 동네마다 목 좋은 자리에 있던 휴대전화점(통신기기 소매업)은 2014년 8.4% 감소했다. 2012년 2만 7846개로 최고치를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해 2만 4757개로 쪼그라들었다. 문방구와 PC방(컴퓨터게임방), 노래방 등 2000년대 초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던 업종의 쇠퇴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2006년 2만 583개였던 문방구는 초등학생 인구 감소, 문구용품의 대형마트 구매 등이 일반화되면서 2014년 1만 2364개로 절반으로 줄었다. PC방은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모바일 게임 인구가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보다 7.9% 감소했다. 20 07년 3만 7722개로 한식당에 이어 15개 업종 중 2번째로 많았던 노래방은 단체 회식 문화가 바뀌고 불황형 코인노래방이 등장하면서 타격을 입은 탓에 2014년 전년보다 2.2% 줄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마오쩌둥 집권 승부수는 ‘중국의 스탈린화’

    마오쩌둥 집권 승부수는 ‘중국의 스탈린화’

    마오쩌둥 평전/알렉산더 판초프 지음/심규호 옮김/민음사/1044쪽/5만원1966년 7월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국가주석은 그 스스로 ‘하늘 아래 완전한 무질서’라고 불렀던 문화대혁명의 충실한 집행자였던 네 번째 부인 장칭(江靑)에게 심경을 담은 편지를 썼다. “산속에 호랑이가 없으면 원숭이가 왕 노릇을 한다고 생각했으며, 실제로 내가 그런 왕이 되었소. 이는 절충주의가 아니오. 내 몸속에는 호랑이의 기운이 주가 되고 원숭이의 기질은 그다음이오.” 20세기 중국 현대사의 절대 군주이자 ‘건국의 아버지’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는 마오쩌둥(1893∼1976). 그는 자신을 ‘혁명 중국’을 이끈 호랑이로 여겼을까, 어쩌면 소비에트 사회주의 모델을 추종한 원숭이라는 자괴감을 품고 있진 않았을까. 마오쩌둥의 삶과 권력을 다룬 전기 중 가장 ‘업데이트’된 버전으로 평가받는 ‘마오쩌둥 평전’이 국내에 출간됐다. 책은 그동안 접근할 수 없었던 러시아국립사회정치사문서보관소(RGASPI)의 마오 관련 극비문서와 소련 비밀경찰(KGB) 기록 등 방대한 자료들을 토대로 기술됐다.저자는 러시아 출신으로 중국에서 연구 활동을 했던, 미국 캐피털대 역사학 교수 알렉산더 판초프. 그의 조부 게오르기 보리소비치 에렌부르크는 러시아 최초의 ‘마오쩌둥 평전’을 쓴 학자였다. 마오쩌둥 연구가 저자의 가업인 셈이다. 1000쪽이 넘는 책이지만 핵심은 중·소 공산주의 태동 이후의 마오쩌둥과 스탈린의 정치적 관계의 재조명이자 마오에 대한 기존 관점을 깨는 데 있다. 앞선 전기들은 마오쩌둥을 교조적인 스탈린주의와 대립하며 중국만의 독자적 사회주의를 영도한 사상가로 묘사해 왔다. 하지만 판초프 교수는 소련 기록을 기초로 “마오가 크렘린 두목인 스탈린의 충성스러운 추종자”였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마오가 스탈린을 스승으로 여겼고, 스탈린주의의 엄격하고 집중적인 전체주의와 당 지도자에 대한 개인숭배, 국민에 대한 중앙집권화된 통제, 중공업 우선주의를 중국에 이식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스탈린화’다. 중국 공산당은 1921년 창당 이후 1950년대 초반까지 모스크바의 재정 지원에 의존했고, 스탈린의 통제를 받던 코민테른(공산주의 국제연합)에 종속됐다. 마오쩌둥이 중국공산당의 권력 핵심에 굴기한 배경으로 스탈린과 코민테른의 힘을 조명한다. 6·25전쟁은 마오의 훗날 표현대로 자신을 ‘의심스러운 티토주의자’로 보는 스탈린에게 충성심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스탈린은 1950년 1월 모스크바에서 가진 마오와의 회담에서 북한의 남침 계획을 언질조차 하지 않는 등 무시했다. 마오는 언짢아하고 분개했지만 스탈린의 한반도 무력 통일계획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파병한다. 6·25전쟁은 스탈린의 계획적인 세계 혁명 책략의 일환이었다. 스탈린은 김일성이 열정적으로 떠벌린 한반도 통일에는 관심이 없었다. 미국을 북한·중국과의 무력 충돌에 묶어둔 채 동남아 공산화를 실현하는 성동격서를 꿈꾸고 있었다. 마오는 10만명 이상의 중국 인민해방군이 전사하고, 경제마저 파탄 지경에 이르는 상황에서도 전쟁을 수행하다 1953년 3월 5일 스탈린 사망 이후에야 전쟁에서 발을 뺄 수 있었다. 저자는 한국 독자들에게 쓴 글에서 “한국의 통치자들도 시민 권리에 반대하고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지만 고된 투쟁의 결과로 지금은 민주 사회에 살고 있다”며 “마오쩌둥의 피비린내 나는 독재 정권을 재조명한 이 책을 통해 그 누구도 인간의 뼈와 피 위에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할 수 없다는 걸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롤 점검 7시간…만우절 기념스킨 보니 ‘젖소 알리스타’ ‘코구멍’

    롤 점검 7시간…만우절 기념스킨 보니 ‘젖소 알리스타’ ‘코구멍’

    리그 오브 레전드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는 28일 게임서버 안정화를 위해 2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7시간 동안 롤점검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리그오브레전드 측은 “서버 점검 시각에는 모든 게임이 종료되며, 진행 중이던 게임은 기록에 남지 않는다”며 “서버 점검 90분 전부터 접속이 차단 되니 불편을 겪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의 권’ 리신과 ‘행성 파괴자’ 다리우스 스킨이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 롤의 테스트 서버(PBE) 소식을 전하는 서렌더엣은 라이엇게임즈가 2017년 만우절 기념 스킨으로 ‘코그멍’ ‘젖소 알리스타’ ‘장난감 레넥톤’ ‘슈퍼 케넨’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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