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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도쿄올림픽 출전팀, 최고의 전지훈련지는?...부산 유치 나서

    부산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참가국들의 전지훈련팀 유치에 적극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은 도쿄와 가장 근접한 도시로서 직항노선 2시간 거리에 바다·강·산 등이 공존하고 평균기온이 비슷해 지리적이나 환경적으로 도쿄올림픽 훈련지로서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부산시는 올림픽 참가국들의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수준별·종목별 훈련시설, 숙박시설, 훈련파트너, 의료기관 매칭 등 논스톱 패키지 서비스를 구축했다. 또 전지훈련 유치 홍보 홈페이지를 한국어,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해 이날부터서비스에 들어갔다. 홍보 홈페이지는 부산시 전지훈련 유치 시스템, 경기장 시설, 훈련파트너 등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향후 홍보 동영상 등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지난 15일 부산에서 전지훈련하는 2020 도쿄올림픽 해외 선수단에 최적의 의료 편의를 제공하고자 13개 병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협력병원은 해외 선수단 전지훈련 기간 발생한 외상,급성 질환,응급 질환,만성질환 등에 대응해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올림픽 참가에 문제가 없도록 지원하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방문 홍보, 자매도시 연계 홍보 등을 펴 올림픽 전지훈련 도시로서 부산의 입지를 다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美트럼프, ‘푸들’ 日에 “방위비 분담금 4배 늘린 80억 달러 내라”

    美트럼프, ‘푸들’ 日에 “방위비 분담금 4배 늘린 80억 달러 내라”

    존 볼턴 등 7월 동북아 방문시 日에 요구과도한 방위비 인상에 美서도 우려트럼프, 한국에도 400% 올린 6조 요구전문가 “전통 우방에 반미주의 촉발”“동맹 약화, 북중러에 이익” 우려美의원, 분담금 갱신 5년 단위 복원 주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이어 일본에도 주일미군 유지 비용으로 현재의 4배에 달하는 9조원 이상의 거액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고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가 이 문제에 정통한 전·현직 미 관료를 인용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해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방들에 대한 전방위 전방위 압박에 미 조야에서도 “동맹을 약화하는 것”이라는 비판론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 대한 미국의 요구는 경질된 당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지난 7월 동북아 지역 방문 당시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일본에 약 300% 인상한 80억 달러(약 9조 3360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정은 2021년 3월 종료되며, 현재 일본에는 미군 5만4000명이 주둔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 일행은 당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도 방문해 주한미군 2만 8500명의 유지 비용을 포함한 방위비 분담금의 5배 증액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포린폴리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시한이 일본보다 일찍 찾아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5년 단위로 열리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이 종료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50% 증액을 요구해 약 10억 달러를 지출하도록 했다. 이후 연장 협상에서 한국이 일단 전년 보다 8%를 증액하기로 하고 해마다 재협상하기로 합의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다시 협정 시한이 종료됨에 따라 한국에 400% 인상된 50억 달러(약 5조 835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직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방한 중이던 지난 15일 한국을 ‘부유한 국가’로 칭하며 연말까지 한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이 증액된 상태로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이 체결돼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도 1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협정의 재검토 및 업데이트’를 거론, SMA의 틀 자체를 바꿀 필요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일본은 먼저 진행되는 한미간 협상 추이를 살필 수 있기 때문에 한국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미국 정부가 일본에 요구한 증액 규모가 이보다 더 크다는 보도도 나왔다.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요구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규모가 현행 5배로서 이대로 확정될 경우 1년에 9800억엔(약 90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0조 5300억원) 이상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당시 방일했던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게 “5배 증액은 비현실적 요구”라면서 “이미 일본은 미국 동맹국 가운데 분담금 비중이 가장 크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렇게 아시아 지역 동맹국에 미군 주둔 비용으로 거액을 요구할 경우 미국과 해당 국가들의 긴장감을 높이는 동시에 적대국인 중국 또는 북한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과도한 분담금 인상은 물론 이런 방식으로 증액을 요구하면 전통적 우방들에 반미주의를 촉발할 수 있다”면서 “동맹을 약화하고 억지력과 미군의 주둔 병력을 줄이게 된다면 북한, 중국, 러시아에 이익을 주게 된다”고 주장했다.한 현직 관료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는 동맹국들의 가치를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것”이라면서 “또 러시아, 중국과 같은 이른바 강대국에 초점을 맞추도록 정책을 전환하려는 미국의 전략과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우방에 대한 방위비 폭탄에 대해 미 의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그레이스 멩(뉴욕) 하원의원은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한반도와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보의 토대가 돼온 한미동맹에 끼칠 역효과를 우려하면서 방위비 대폭 증액 추진에 대한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갱신 단위를 5년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앞서 공화당 댄 설리번(알래스카) 의원도 지난달 말 “핵 없는 한반도라는 전략적 목표를 명심하는 동시에, 오랜 동맹으로서 걸어온 길을 고려해 방위비 분담 협상에 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에도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해 내년까지 나토와 캐나다가 1000억 달러를 증액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8∼19일(한국시간)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3차 회의에서는 한국에 대한 미국 측의 과도한 방위비 인상 요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0시를 기해 효력을 상실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로 함께 방위비 문제로 한미동맹이 다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헤이 카카오, 집으로”… U+카카오내비 출시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미래 스마트 교통 분야 서비스’ 협력의 첫 성과로 ‘U+카카오내비’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LG유플러스와 LG유플러스 알뜰폰(MVNO) 5G·LTE(4G) 고객은 앞으로 U+카카오내비를 이용할 경우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받는 제로 레이팅 혜택을 얻는다. 기존 원내비를 쓰던 고객이 업데이트를 하면 U+카카오내비로 전환된다. 최초 로그인 시 원내비에서 사용하던 즐겨찾기, 최근 목적지는 손쉽게 이관할 수 있게 했다. 카카오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카카오i가 접목돼 “헤이 카카오”라고 불러 활성화한 뒤 음성으로 목적지 변경, 음악 듣기, 검색도 할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BMW 럭셔리 스포츠카 ‘뉴 8시리즈’ 국내 상륙

    BMW 럭셔리 스포츠카 ‘뉴 8시리즈’ 국내 상륙

    뉴 840i xDrive 쿠페·그란 쿠페 첫선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 최대 340마력첫 디젤 모델 ‘뉴 840d xDrive’도 출시뉴 M8 쿠페 컴페티션은 8기통 엔진 장착 BMW의 럭셔리 스포츠카 ‘뉴 8시리즈’가 국내에 상륙했다. BMW그룹코리아는 11일 뉴 8시리즈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출시 라인업은 가솔린 모델인 ‘뉴 840i xDrive 쿠페’와 ‘뉴 840i xDrive 그란 쿠페’, 디젤 모델인 ‘뉴 840d xDrive 그란 쿠페’ 등 3가지다. 이와 함께 고성능 스포츠카 ‘뉴 M8 쿠페 컴페티션’도 출시된다. 뉴 8시리즈의 차체는 쿠페 기준으로 전장 4845㎜, 전폭 1900㎜, 전고 1340㎜로 넓고 낮다. 축간거리는 2820㎜다. 4도어 스포츠카인 그란 쿠페는 쿠페보다 전장은 230㎜, 전고는 70㎜, 전폭은 30㎜ 더 길어 실내 공간이 한층 여유롭다.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은 육각형태로 디자인 됐다. LED 헤드라이트는 역사상 가장 얇게 만들어졌다. 루프 라인은 클래식 스포츠카에 적용된 ‘더블 버블’ 루프 라인을 채택했다. 그란 쿠페 모델에는 파노라마 클래스 루프가 기본 탑재됐다. ‘어댑티브 서스펜션’,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액티브 에어스트림 키드니 그릴’ 등 주행 성능을 강화할 요소들도 곳곳에 배치됐다. 실내에는 고해상도 12.3인치 계기판과 크리스털 소재의 글래스 인테리어가 적용됐다.뉴 840i xDrive 쿠페와 그란 쿠페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340마력, 최대토크는 50.99㎏·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최단 시간은 뉴 840i xDrive 쿠페 4.7초, 뉴 840i xDrive 그란 쿠페 4.9초다. 세그먼트 최초로 디젤 엔진을 탑재한 뉴 840d xDrive는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69.34㎏·m의 성능을 갖췄다. 이들 모델 모두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xDrive’는 BMW만의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을 뜻한다. 또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RSU) 기능이 탑재돼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최신 소프트웨어로 자동 업데이트할 수 있다. 막다른 골목에서 최대 50m까지 자동으로 후진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이 파킹 어시스턴트에 새롭게 추가됐다. 뉴 8시리즈의 가격은 ‘뉴 840i xDrive M 스포츠 쿠페’ 1억 3800만원, ‘뉴 840i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 1억 3410만원, ‘뉴 840d xDrive M 스포츠 그란 쿠페’ 1억 3500만원이다.뉴 M8 쿠페 컴페티션은 뉴 8시리즈의 고급스러움과 고성능 브랜드 ‘M’의 퍼포먼스를 결합한 고성능 스포츠카다. M 시리즈에서 가장 강력한 신형 8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25마력, 최대토크 76.48㎏·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최단 시간은 3.2초다. 최고속력은 M 드라이버스 패키지 적용 시 양산형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른 시속 305㎞에 달한다. 또한 최신 드라이브 로직이 탑재된 8단 M 스텝트로닉 변속기와 M 전용 어댑티브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새롭게 개발된 M 모델 전용 ‘M 모드’와 통합형 제동 시스템도 탑재됐다. M 모드로는 ‘로드’(ROAD), ‘스포츠’(SPORT), ‘트랙’(TRACK) 등 세 가지 주행 모드를 설정을 할 수 있다. 뉴 M8 쿠페 컴페티션에도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을 포함한 파킹 어시스턴트를 비롯한 다양한 주행 안전 편의 사양이 장착됐다. 판매 가격은 2억 395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윤석열·박원순 오늘 누구 만나나

    연말까지 부처 일정 통합 공개키로 정보공개포털 사이트서 확인 가능 작년 1단계 이어 2단계 34명 추가 행안부, 개정안 입법예고… 근거 마련 안보·외교·개인 일정 등은 공개 안 해 감사원·인권위 등 독립적 기관 비공개 연말이면 각 부처의 장관, 전국 17개 시도지사 등 정부 주요인사 62명의 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부처별로 공개됐던 일정을 한곳에 통합해 국민이 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행정안전부는 장관, 처·청장, 시도지사 등 주요인사들의 일정 공개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7일 입법예고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24시 등 정부 주요인사 일정을 공개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사항에 따라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8월부터 장관을 비롯한 28명은 1단계로 정보공개포털(www.open.go.kr) 사이트에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2단계로 34명을 추가하는 동시에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정보공개포털에 공개된 주요인사는 고용노동부, 통일부, 외교부 등 각 부처의 장관 18명,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의 위원장 5명, 국가보훈처, 법제처, 인사혁신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처장 4명 그리고 국무조정실장까지 총 28명이다. 하지만 그동안은 법적인 근거가 없다 보니 일정공개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관련 부처가 일정이 진행되기 전 포털 사이트에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뒤늦게 올리는 식이다. 앞으로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행안부는 일정공개에 강제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정보공개포털 사이트에 추가로 34명의 일정을 공개한다. 전국 시도지사 17명과 국세청, 경찰청, 대검찰청 등의 청장 17명이다. 국민이 원하면 언제든 사이트에 접속해서 윤석열 검찰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관심 있는 인사들의 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공개 준비가 끝난 청장 8명과 시도지사 17명은 지난 1일부터 정보공개포털에 우선 공개하고 있고, 연말까지 나머지 인사들의 일정도 공개된다. 일정공개 내용은 일정 명칭과 시작 시간, 장소 정보 등으로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식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 행사, 회의, 면담, 현장방문 등 업무와 관련된 주요 일정은 공개가 원칙이다. 다만 안보, 외교 관련 일정이나 의사결정 과정, 업무와 관련이 없는 개인일정 등은 비공개로 처리할 수 있다. 공개 시점은 당일 오전 0시다. 다만 감사원, 국가인권위원회 등 독립성이 인정되는 기관들은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일정은 보안상의 이유로 모두 끝난 뒤에 공개된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주요 인사의 일정 공개를 통해 투명하고 열려 있는 혁신정부 구현이 앞당겨질 것”이라며 “일정공개가 국민 알권리 증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스포有)충격은 줬지만 짜임새 아쉬운 스토리

    (스포有)충격은 줬지만 짜임새 아쉬운 스토리

    게임이 영화를 대체하는 시대가 올 거라는 주장은 늘 거센 반박을 받는다. 하지만 관객에게 어떤 상황을 실감나게 전달하는 게 영화의 목적 중 하나라면,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이하 리부트)는 이런 면에서 영화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지난달 25일 정식 발매된 리부트는 최근 FPS(1인칭슈팅)게임 추세에 따라 멀티플레이 모드를 대폭 강화했다. 다양한 모드와 성장요소 등으로 볼륨을 키워, 최근 유행하고 있는 멀티플레이 위주 FPS 게임들과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기자를 포함해, 헤드셋을 쓰고 누구와도 연결되지 않은 채 어두운 거실에서 혼자 스토리에 몰입하길 좋아하는 싱글플레이 유저들이 가장 사랑해 온 모던워페어 시리즈의 최신작으로서 싱글 캠페인 모드가 가볍게 만들어졌을리 없다. 이번 리부트 싱글 플레이는 짧지만 굵게 만들어졌다. 기자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4 콘솔로 난이도 ‘일반’ 캠페인을 끝내기까지 7시간 정도 걸렸다. 결코 길지 않은 이야기지만 엄청난 그래픽, 화려한 연출, 극적인 서사와 반전으로 차곡차곡 채웠다는 느낌이 들었다. 싱글 캠페인에선 러시아 군벌 바르코프와 테러리스트 우마르 슐라만이 이끄는 알카탈라가 적대 세력으로 설정돼 있다. 이에 대항하는 플레이어 세력은 미 중앙정보국과 해병대, 영국 특수부대 SAS, 그리고 러시아 군벌에 희생당한 소수 민족 민병대다. 이들이 엮어 가는 이야기엔 비판의 여지가 있다. 극적 몰입감을 주는 컷신들이 플레이 사이사이를 연결하며 이야기를 풀어 가는데, 플레이어는 게임에 몰입하다가도 순간순간 ‘왜?’라고 묻게 되곤 한다. 특히 후반부 알렉스의 선택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다. 화려한 연출과 엄청난 그래픽에 비해 이야기의 짜임새가 많이 부족했다. 싱글플레이 볼륨을 조금 더 키워 플레이어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호흡을 만들었으면 더 좋았겠다. 인물 설정도 평면적이고, 결말도 너무 단순하다. (아래부터는 내용 누설이 있음) 하지만 이런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점은 너무나 강렬한 ‘체험’에 있다. 모던워페어 시리즈는 2편에서 플레이어 손으로 직접 민간인을 학살하게 만든 ‘노 러시안’ 미션처럼 충격적인 요소를 싱글 캠페인에 종종 넣는데, 이번 작품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체험은 파라 카림의 과거 회상 미션인 ‘20년 전’이었다. 영화가 하지 못하는 스토리텔링의 정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할 만하다. 해당 미션에서 플레이어는 어린 소녀 카림의 시점으로 러시아의 화학 테러 참상을 헤매게 된다. 폭격으로 부서진 잔해 속에서 눈을 뜨고, 아버지에게 안겨, 아비규환을 지난다. 작고 약한 소녀의 몸으로 직접 살인을 해야 하며, 무거운 총을 들어 흔들리는 조준으로 사격을 해야 한다. 도망가는 과정에서 염소가스에 중독돼 몸을 떨며 죽어가는 사람들을 마주해야 한다. 제작사는 모던워페어2에서 논란을 겪은 뒤, 이번엔 테러범의 시점이 아닌 테러 피해자의 시점에서 플레이어에게 충격을 주기로 한 모양이다. 초반부 런던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테러, 다수의 인질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한 명을 희생시키는 장면도 대테러 현장의 비정함을 느끼게 해 줬다. 역시 작은 싱글플레이 볼륨에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멀티플레이 유저들에겐 이번 작품이 꽤나 반가울 것 같다. 역대 시리즈에서 항상 오프라인 화면분할 협동모드 미션을 따로 제공했었는데 이번 작품에선 제공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달리 미국에선 ‘카우치(긴 소파) 코옵(co-op)’이라 부르며 즐기는 사용자가 많은 모드라,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되길 기대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윤석열, 박원순, 이재명 ‘어디서 뭐하나?’...정부 인사 62명 일정 한눈에 본다

    윤석열, 박원순, 이재명 ‘어디서 뭐하나?’...정부 인사 62명 일정 한눈에 본다

    연말이면 각 부처의 장관, 전국 17개 시도지사 등 정부 주요 인사 62명의 일정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부처별로 공개됐던 일정을 한 곳에 통합해 국민들이 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행정안전부는 장관, 처·청장, 시도지사 등 주요인사들의 일정 공개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7일 입법예고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24시 등 정부 주요인사 일정을 공개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사항에 따라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지난해 8월부터 28명은 1단계로 정보공개포털(www.open.go.kr) 사이트에 공개하고 있고, 이번에 34명을 2단계로 추가하는 동시에 법적인 근거를 마련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정보공개포털에 공개된 주요인사는 모두 28명이다. 고용노동부, 통일부, 외교부 등 각 부처의 장관 18명,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금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의 위원장 5명, 국가보훈처, 법제처, 인사혁신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처장 4명 그리고 국무조정실장까지 총 28명이다. 하지만 그동안은 법적으로 근거가 없다보니 일정공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일정이 진행되기 전 포털 사이트에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뒤늦게 올리는 식이다. 앞으로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일정공개에 강제성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정보공개포털 사이트에 추가로 34명의 일정을 공개한다. 전국 시도지사 17명과 국세청, 경찰청, 대검찰청 등의 청장 17명이다. 국민들은 원하면 언제든 사이트에 접속해서 윤석열 검찰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관심 있는 인사들의 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공개 준비가 끝난 청장 8명과 시도지사 17명은 지난 1일부터 우선 공개하고 있고, 연말까지 나머지 인사들의 일정도 공개된다. 일정공개 내용은 일정 명칭과 시작 시간, 장소 정보 등으로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식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 행사, 회의, 면담, 현장방문 등 업무와 관련된 주요 일정은 공개가 원칙이다. 다만 안보, 외교관련 일정이나 의사결정 과정, 업무와 관련이 없는 개인일정 등은 비공개로 처리할 수 있다. 공개시점은 당일 오전 0시다. 한편 감사원, 국가인권위원회 등 독립성이 인정되는 기관들은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다. 대통령과 국무총리는 국가보안상의 이유로 일정을 소화한 뒤에 공개된다. 이재영 행정안전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주요 인사의 일정 공개를 통해 투명하고 열려있는 혁신정부 구현이 앞당겨 질 것”이라며 “일정공개가 국민 알권리 증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푸틴 “위키피디아 대체할 온라인 백과사전이 만들어야”

    푸틴 “위키피디아 대체할 온라인 백과사전이 만들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위키피디아를 대체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인터넷 백과사전을 만들라고 주문하며 인터넷 통제를 위한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언어의 미래에 관한 회의에서 “위키피디아는 새 러시아 대백과사전의 전자 버전으로 대체되는 것이 좋겠다”면서 “최소한 그것은 믿을 만한 정보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대학 학장이 법원에서 판결할 때 위키피디아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자 이렇게 답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007년과 2014년 사이 종이판 러시아 백과사전의 출간을 지시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를 토대로 앞으로 3년간 17억 루블(약 310억원)을 들여 위키피디아와 유사한 러시아 버전의 온라인 백과사전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러시아어 위키피디아인 비키피디아는 150만개 이상의 자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2015년 세계 최대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러시아어 사이트가 마약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며 접속을 차단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통신·정보기술·언론 감독청은 위키피디아가 대마초를 농축한 마약인 차라스의 역사와 생산에 관한 글을 삭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위키피디아는 결국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해 관련 내용을 수정했고 러시아도 차단을 해제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2년 5월 러시아 내 금지 웹사이트 목록을 작성하는 법안에 서명하며 정부의 인터넷 검열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연방 검찰총장에 영장 없이 웹사이트 차단을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허용하면서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수백 개의 웹사이트가 차단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폼페이오, 北초대형방사포 발사 의미 축소…“전과 같은 로켓”

    폼페이오, 北초대형방사포 발사 의미 축소…“전과 같은 로켓”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와 관련해 “전에 해왔던 것과 일치하는 로켓”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좀처럼 진전이 없는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너무 더디지만 수개월 내로 좋을 결과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북한이 미국을 압박하면서 협상을 장악할 목적으로 지난 8월 이후 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여전히 대화를 통한 해결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드 아메리카 네트워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북한을 비핵화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6월 합의한 것을 실행하는 데 여전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전 세계를 위해 중요한 임무”라며 “전 세계는 일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해 합심했다”고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국제 공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당시 비핵화할 것이라는 약속을 했으며 우리는 그러한 결과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진전은 너무 더뎠다(far too slow)”며 “나는 우리가 이 프로젝트에 대해 계속 매진해 앞으로 몇개월 안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과 관련, 진행자가 업데이트된 상황을 묻자 “북한이 두 발을 발사한 지 지금쯤 24시간 됐을 것”이라며 발사체 종류에 대해 “그들이 전에 해왔던 것과 일치하는 로켓들이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는 지난 8월 24일, 9월 10일에 이어 세 번째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당초 기대보다 비핵화 협상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는 답답함을 토로하면서도 협상의 조기 재개를 통한 성과 도출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황교안, ‘색소폰’ 불며 유튜버 데뷔

    황교안, ‘색소폰’ 불며 유튜버 데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유튜버로 데뷔했다. 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는 이날 ‘오늘, 황교안입니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1회-꿈과 인생’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영상에서 황 대표는 청색 셔츠와 황토색 조끼를 입고 색소폰을 연주하는 모습으로 등장해 성장 과정과 정치에 입성하게 된 과정 등을 소개했다. 황 대표는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지는 못했고 혼자 공부하고 악기를 연주하거나 글을 쓰면서 나름 즐겁게 지냈다”며 “자기소개서나 스펙 쌓기를 도와줄 집안 배경이 없어도 자신의 비전을 펼칠 수 있는 길이 법조인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저를 공안검사 출신으로 기억하고 계시고, 공안검사가 인권을 탄압하고 근로자를 어렵게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기도 하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오해”라며 “공안검사의 역할은 사회질서를 지켜서 국민들이 더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공안부 근무는 저에게 소중한 경험과 자산”이라고 했다. 그동안 황 대표가 당의 정책 등을 소개하기 위해 유튜브에 출연한 적은 있었지만 자신만의 콘텐츠를 내세워 단독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기 대권주자인 황 대표가 개인적 인지도를 높이고 대중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늘, 황교안입니다’는 주 1회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콘텐츠·서비스 강화… UI·UX 개선

    콘텐츠·서비스 강화… UI·UX 개선

    CJ ENM은 ‘티빙(TVING)’의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확장하고, 사용자 환경(UI) 및 사용자 경험(UX)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등 전면적인 개편을 한다고 밝혔다. 먼저 방송 중심의 서비스에서 영화, 키즈, 커머스를 시작으로 음악과 뷰티, 패션 등 스타일 콘텐츠까지 차례로 장르를 확장한다. 영화의 경우 이용자들이 국내 유수 영화사들의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국내 유일의 OTT 월정액 상품을 새롭게 출시한다. 티빙은 모바일과 PC는 물론 스마트TV와 같은 큰 화면에서도 제한 없이 4000여 편의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는 무비 프리미엄 월정액 상품과 함께 영화 예매, 개봉 영화 정보 및 리뷰 등 영화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원스톱 영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키즈 콘텐츠는 광고 비노출, 시청 시간제한, 연령에 따라 노출되는 콘텐츠를 설정하는 기능 등을 업데이트해 부모와 어린이 모두 안심하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티빙만의 특화된 부모 안심 키즈 서비스를 강화한다. 커머스 서비스인 ‘티빙 몰’의 메뉴도 새롭게 추가해 이용자들이 시청과 동시에 ‘호텔 델루나’, ‘신서유기’ 등 인기 콘텐츠에서 주목받는 상품을 직접 살 수 있도록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다른 OTT에서 경험할 수 없는 미디어커머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티빙은 확장된 콘텐츠를 최적화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UI)·경험(UX)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전 영역에서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 ▲국내 최다 동영상 프로파일을 적용해 이용자의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 가능한 QoS 환경 구축 ▲실시간 방송을 최대 2시간까지 돌려보는 타임머신 기능 도입 ▲콘텐츠 시청과 동시에 다른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는 모달 플레이어(Modal Player) 적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새 아키텍처로 부활 꿈꾸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

    [고든 정의 TECH+] 새 아키텍처로 부활 꿈꾸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

    2008년, 인텔은 기존의 x86 CPU보다 훨씬 낮은 전력을 소모하는 소형 CPU인 아톰 (Atom)을 공개했습니다. 인텔이 앞서 내놓은 코어 프로세서의 저가형 버전을 내놓는 대신 아톰 프로세서를 내놓은 이유는 비용 때문이었습니다. 코어 프로세서는 당시 문제가 많았던 펜티엄 4 프로세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자인 AMD를 넘어서기 위해 인텔의 기술력을 집약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 만큼 성능이 뛰어났지만, 구조가 복잡하고 크기도 컸습니다. 당연히 비용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반면 보넬(Bonnell) 아키텍처 기반의 1세대 아톰 프로세서는 구조를 대폭 단순화해 크기를 줄이고 비용을 낮췄습니다. 1세대 아톰 프로세서는 지금 기준으로 생각하면 엄청나게 작은 4700만 개의 트랜지스터 집적도와 26㎟에 불과한 다이(die) 면적을 갖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제작 비용이 저렴해 싸게 판매해도 이윤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아톰 프로세서는 개도국 교육 시장을 겨냥한 클래스메이트 PC나 저가형 노트북인 넷북 등에 탑재되었는데, 저렴한 가격 덕분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록 성능은 낮았지만, 30만 원 이내의 비용으로 휴대가 간편한 소형 노트북을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간단한 문서 작업과 웹서핑만 하려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IT 세상이 스마트폰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면서 아톰 프로세서의 입지는 좁아집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성능이 1년이 다르게 좋아지고 휴대성도 넷북보다 우수했기 때문에 저전력 PC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입니다. 여기에 ARM 기반 프로세서와 달리 성능 향상이 더딘 아톰 프로세서 자체의 문제도 있었습니다. 인텔은 2013년 22㎚ 공정 기반의 실버몬트(Silvermont) 아키텍처 아톰 프로세서를 내놓으면서 반전을 꾀했습니다. 2013년 말에 등장한 베이 트레일 같은 실버몬트 기반 아톰 프로세서는 상당한 성능 향상을 통해 저가형 윈도우 태블릿과 노트북에 널리 탑재되었습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x86용 안드로이드 OS가 출시되면서 윈도우와 안드로이드 듀얼 부팅을 지원하는 저가형 태블릿 PC가 잠시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대화면 스마트폰이 늘어나고 태블릿 시장이 고급형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아톰 프로세서의 입자가 좁아진 것은 인텔의 정책 역시 한몫했습니다. 판매량은 적어도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서버용 CPU 수요에 집중하면서 많이 팔아도 수익을 남기기 어려운 아톰 제품군은 자연스럽게 소홀해진 것입니다. 인텔은 2015년에 14㎚ 공정의 에어몬트(Airmont), 2016년에 골드몬트(goldmont) 아톰 프로세서를 내놓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성능 향상은 미미했습니다. 심지어 2017년에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인 골드몬트를 내놓고는 더 이상 모델 업데이트도 없었습니다. 반면 코어 프로세서는 계속해서 전력 대 성능비를 높여 태블릿 PC 및 초경량 PC에 탑재되는데 문제없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더구나 x86 태블릿 PC 시장도 서피스나 갤럭시 북처럼 생산성이 높은 고성능 제품 위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저가형 저전력 CPU인 아톰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인텔은 2019년 3분기 실적 발표와 더불어 트레몬트 (Tremont) 기반 아톰 CPU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트레몬트는 전 세대인 골드몬트 대비 평균 30% 정도 성능을 높였으며 10㎚+ 공정에서 생산되어 전력 대 성능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트레몬트와 기존의 아톰 CPU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고성능 코어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CPU의 성능이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된 지금 저전력 CPU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인텔은 애플 A 시리즈나 퀄컴 스냅드래곤, 삼성 엑시노스에서 볼 수 있는 고성능 + 저전력 CPU 조합을 x86 CPU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올해 말 출시를 준비 중인 레이크필드(Lakefield) 하이브리드 CPU가 그것으로 고성능 서니 코브(Sunny Cove) 코어와 저전력 트레몬트 코어, 그리고 Gen 11 GPU를 혼합해 만든 새로운 CPU입니다.레이크필드는 여러 가지 신기술이 도입된 새로운 모바일 CPU입니다. 레이크필드는 이미 10세대 코어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 선보인 서니 코브 아키텍처 기반의 고성능 코어와 새로 개발한 트레몬트 기반의 저전력 코어가 들어갑니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저전력 성능을 높여왔지만, 기본적으로 고성능 x86 코어로 ARM 계열 저전력 코어를 사용하는 모바일 AP와 경쟁하기 어려웠습니다. 트레몬트는 이와 같은 단점을 극복할 새로운 저전력 코어로 매우 얇고 가벼운 태블릿 PC나 컨버터블 노트북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윈도우 태블릿 PC의 배터리 성능을 높이거나 더 가벼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레이크필드의 성공 여부는 실제 제품이 출시되어야 알 수 있지만, 인텔의 방향성 자체는 옳다고 생각됩니다. 1세대 아톰이 등장했던 2008년과 지금의 IT 환경은 너무나 다릅니다. 경쟁자인 ARM 계열 CPU의 성능이 너무 좋아졌고 AMD의 저가형 CPU의 성능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전력이지만 저성능인 아톰 프로세서 단독으로만 제품을 내놓으면 운신의 폭은 계속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레이크필드가 기대처럼 저전력과 고성능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아톰 제품군에 새로운 희망이 생길 것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이폰11 배터리 문제 있나?…iOS13 업데이트 오류 리뷰 쏟아져

    아이폰11 배터리 문제 있나?…iOS13 업데이트 오류 리뷰 쏟아져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애플의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11 시리즈의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최신 iOS 13 업데이트가 아이폰 11을 포함한 아이폰 전 시리즈의 배터리 수명을 눈에 띄게 줄인다는 리뷰들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iOS13으로 업데이트를 한 뒤 아이폰의 배터리가 단 몇 시간만에 방전됐으며, 충전 중 열감이 발생하는 현상도 확인된다는 리뷰가 잇따랐다. 뿐만아니라 이전 버전인 아이폰6의 사용자들부터 최신버전인 아이폰11 맥스 버전 사용자까지 업데이트와 관련한 배터리 소모 및 열감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고, 일부 사용자는 무작위로 전화번호부 내 연락처에 스피커폰으로 전화가 걸어진다거나 이메일이 삭제되는 등의 오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아이폰 7 플러스를 사용하고 있다는 한 외국 사용자는 자신의 SNS에 “iOS13으로 업데이트한 뒤 아이폰7 플러스의 배터리 수명이 눈에 띄게 줄었다. 완전 충전 뒤 2시간 사용했을 때, 배터리의 70%가 소모됐다”면서 “충전 중 이전에 없던 열감도 나타났다” 밝혔다. 다른 아이폰 사용자들도 iOS13으로 업데이트 했다면, 오류가 수정되기 전까지 가급적이면 충전을 하지 않거나 충전 시간을 짧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플은 이와 같은 불만에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후 iOS13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13.1.2 등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오류를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최신 버전의 OS가 깔린 신형 아이폰11 시리즈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일부 사용자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폰11은 국내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의 국내 첫날 개통량은 전작인 아이폰XS·XR 시리즈보다 30%가량 높게 나타났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총을 사랑한 러시아 女스파이 형기 마치고 모스크바 도착

    총을 사랑한 러시아 女스파이 형기 마치고 모스크바 도착

    지난 25일 밤 9시 11분쯤 송고한 기사를 마리나 부티나의 러시아 도착 사실 등을 인용해 27일 오전 5시 40분 업데이트합니다.러시아의 첩자로 활동한 것은 물론, 미국총기협회(NRA) 간부들을 미인계로 유혹했다는 것도 인정했던 러시아 여성이 형기를 모두 마쳐 풀려난 뒤 러시아로 돌아왔다.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교도소를 출소한 마리아 부티나(31)가 26일 모스크바의 셰메레톄보 공항에 도착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는 연초에 국가전복 음모 혐의만 인정해 18개월 징역형이 확정됐는데 형기를 다 채웠다. 부티나는 아버지 발레리와 함께 입국장에 들어선 뒤 자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을 다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러시아인들은 절대 투항하지 않는다”고 했다. 부티나는 1988년 시베리아의 바르나울이란 도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어릴 적부터 무기에 빠져들어 총기 소유권을 옹호하는 데 앞장섰고, 로비단체 ‘Right to Bear Arms’를 직접 조직했다. 그녀는 NRA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들락거렸다. 2015년 도널드 트럼프의 라스베이거스 유세 때 만나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대해 견해를 묻기도 했다. 이듬해 학생 비자를 얻어 워싱턴 DC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의 대학원에 입학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미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기소됐다. 자신의 로비단체 회원인 알렉산데르 토르신이 그녀에게 지령을 내린 사실을 순순히 털어놓았기 때문이었다. 토르신은 러시아 상원의원이면서 러시아중앙은행 부행장을 지내기도 한 유력 인사였다. 미국 보수 진영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NRA에 세탁한 돈을 기부하는 등의 혐의가 제기돼 미국의 제재 대상이었다. FBI에 따르면 2015년 부티나는 데이트도 하고 동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 공화당의 로비스트 폴 에릭센에게 이메일을 보내 “외교”를 해보자고 했는데 NRA 인맥을 활용해 공화당의 대외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 러시아에 전통적으로 적대적인 미국 정부의 시각을 바꿔보자고 제안했다. 연초에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는 토르신 수사는 물론, 러시아인들의 NRA 기금 기탁에 불법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일에 제동을 걸어 논란을 낳았다.부티나는 처음에 혐의를 인정하지 않다가 지난해 12월 플리바겐을 통해 유죄를 인정했다. 거래 내용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토르신의 유죄를 증명할 수 있는 진술을 하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법정 최후 진술을 통해 “내 삶을 스스로 망가뜨렸다”고 자책했다. 검찰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해쳤다고 주장하자 그녀는 미국인들을 해칠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녀의 혐의가 “날조”라고 반박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녀를 수감해 “분노를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주미 러시아대사관은 24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러시아 여인의 삶 가운데 가장 어려운 국면이 끝나길 바란다. 가깝고 사랑하는 이들과 가능한 빨리 재회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에 구멍뚫고 ‘치즈’…셀카 보내온 큐리오시티

    [우주를 보다] 화성에 구멍뚫고 ‘치즈’…셀카 보내온 큐리오시티

    인류의 호기심 해결을 위해 머나먼 붉은 땅에서 탐사를 진행 중인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새로운 셀카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글렌 이티브'(Glen Etive)라고 명명된 지역에서 촬영한 셀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난 11일,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착륙한 지 2553솔(SOL·화성의 하루 단위으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촬영한 이 셀카는 탐사로봇의 모습은 물론 탐사 지역 전경도 담고있다. 큐리오시티 뒤쪽으로 약 300m 떨어진 곳에는 거의 1년 전에 출발했던 베라 루빈 능선이 위치해 있으며 그 능선 너머에는 게일 크레이터의 바닥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 셀카 사진에는 큐리오시티가 열심히 일한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사진 상으로 큐리오시티 왼쪽 아래 바닥을 보면 작은 구멍 2개가 나란히 뚫려있는데 각각의 이름은 글렌 이티브 1, 2다. 이처럼 큐리오시티는 화성 표면의 구멍을 뚫어 암석 표본을 분말화한 뒤 유기물을 찾아낼 수 있는 화성표본분석 장비인 SAM(Sample Analysis at Mars)으로 분석한다. 미니 실험실 격인 SAM에 화성 토양을 담아 성분을 분석해 지구로 전송하는 것이 임무인 것. NASA 측은 "글렌 이티브 지역은 큐리오시티를 화성에 보내기 전 부터 꼭 탐사하고 싶었던 곳"이라면서 "SAM의 데이터는 매우 복잡하고 해석하는데 시간이 걸려 결과는 내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큐리오시티는 왜 셀카를 찍고 또 누가 대신 찍어준 것 같은 사진을 남길 수 있을까? 정답은 간단하다. 큐리오시티는 팔 끝에 달린 소형카메라 ‘MAHLI’(Mars Hand Lens Imager)로 사진을 촬영하는데 화각이 좁아 한번에 찍을 수 없다면 여러 번 나눠 찍으면 된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총 57장의 이미지를 합성한 것으로 최종적으로 팔의 모습은 보이지 않게 지우면 이처럼 완벽한 셀카가 된다. 물론 큐리오시티가 머나먼 화성에 ‘인증샷’ 찍으러 간 것은 아니다. NASA 측은 정기적으로 셀카사진을 업데이트하며 큐리오시티의 몸 상태와 주변 환경을 파악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쌍용건설 QR코드로 실시간 시공 확인

    쌍용건설이 QR코드를 기반으로 근로자들이 시공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대형 공사 현장에 적용했다. 기존 자재관리 용도에 그쳤던 QR코드를 공정 관리 전반에 도입한 첫 사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은 스마트기기용 앱으로 건물 벽면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공정별 진행 상황을 확인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검측 결과 코멘트 달기, 사진 기록, 선행 작업 완료 직후 후속 공정 책임자에게 알람 전송도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공사비만 약 1조원에 달하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리조트&레지던스를 짓는 과정에서 하루 평균 1만명에 달하는 근로자 간 공사 진척도를 파악하거나 공유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성전자 “갤럭시S10·노트10 지문인식 오류 업데이트로 해결”

    삼성전자 “갤럭시S10·노트10 지문인식 오류 업데이트로 해결”

    삼성전자가 23일 갤럭시S10, 노트10의 지문인식 오류를 해결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3일 오후 공지를 통해 “지문인식 이슈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슈 해결을 위한 소프트웨어 패치를 고객 여러분께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갤럭시S10 시리즈, 갤럭시노트10 시리즈 고객은 상단 알림바에서 ‘생체인식 업데이트’ 알림을 선택한 후 업데이트 팝업이 열리면 하단 업데이트를 누르면 된다.삼성전자는 “전면 커버를 씌운 상태에서 지문을 등록한 경우 또는 전면 커버를 씌운 상태에서 한 번이라도 지문 인증을 사용한 경우에는 커버를 제거한 상태에서 다시 등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실리콘 케이스 등 돌기 패턴이 있는 전면 커버를 사용한 경우, 일부 돌기 패턴이 지문으로 인식되어 잠금이 풀리는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문을 새로 등록할 때에는 손가락 중앙부를 포함한 전면적을 사용하고, 돌기 패턴이 있는 전면 커버는 지문 등록 또는 지문 인증이 안될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자동차끼리 교통정보 교환… 5G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자동차끼리 교통정보 교환… 5G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현대모비스와 KT가 교통 정보를 수집해 서버로 송신하는 ‘5G(5세대 이동통신) 커넥티드카’ 기술을 개발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8월 자동차에 이동통신망을 연결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을 위해 동맹을 맺었다. ●3사 성과 공유… 협업 논의 시연회 열어 현대모비스와 KT, 현대엠엔소프트는 지난 21일 충남 서산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5G 커넥티드카’ 기술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업 과제를 논의하는 ‘기술협력 성과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 1월 개발을 시작한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과 ‘이동통신 기반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 ‘엠빌리’의 센서를 통해 교통 정보를 수집하면, KT가 엠빌리에 장착되는 5G 단말기와 5G 기지국 간 연결을 지원하고, 현대엠엔소프트가 보내온 정보를 바탕으로 내비게이션 지도를 실시간으로 수정해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협업이 이뤄졌다. 이날 시연에 나온 첫 번째 엠빌리는 뒤따라 오는 두 번째 엠빌리에 실시간으로 카메라와 레이더로 수집된 정보를 전달했다. 공사 구간이 나타났을 때 앞차량이 멈추면 뒤차량은 알아서 최적 경로로 우회했다. 갑자기 자전거가 튀어나오는 돌발 상황에서는 첫 번째, 두 번째 엠빌리는 정지했고, 세 번째 엠빌리는 앞차로부터 정보를 전달받아 스스로 차선을 변경해 달렸다. ●자율주행차 원격 모니터링체계 구축하기로 현대모비스와 KT는 앞으로 5G 통신망을 활용해 일반 도로에서 주행하는 자율주행 시험차량의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과 정윤식 KT 기업고객본부장은 “양사의 협력을 커넥티드카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해 미래차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인터넷서 가장 위험한 연예인은...‘길모어 걸스’ 알렉시스 브레델

    인터넷서 가장 위험한 연예인은...‘길모어 걸스’ 알렉시스 브레델

    인기 미국드라마 ‘길모어 걸스’에 출연하는 배우 알렉시스 브레델(사진)이 ‘인터넷에서 가장 위험한 연예인’으로 뽑혔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터넷에서 가장 위험한 연예인’은 검색시 다운로드를 받은 파일이나, 링크된 웹사이트에 악성파일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 누구인지를 선정하는 것으로, 미국 컴퓨터 보안 회사 ‘맥아피’가 매년 발표한다. ‘신시티’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브레델은 큰 눈의 청순한 이미지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높은 인기와 함께 이번 순위에 오르게 됐다. 이밖에 토크쇼 진행자 제임스 코든이 2위에 올랐고, ‘왕좌의 게임’의 배우 소피 터너를 비롯해 안나 켄드릭, 청룽(성룡) 등도 10위권에 포함됐다. 맥아피는 인터넷에서 의심스러운 링크를 클릭하는 행위 등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순위를 발표하는 것이라며 “인터넷 사용자들은 항상 업데이트된 보안 수정사항을 적용하는 등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현대·기아차, ‘운전자 맞춤 자율주행’ 세계 첫 개발

    현대·기아차, ‘운전자 맞춤 자율주행’ 세계 첫 개발

    운전 성향·차간 거리 등 알아서 제어 새달 출시 제네시스 ‘GV80’부터 탑재현대자동차그룹이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반영한 자율주행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다음달 출시되는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 ‘GV80’에 최초로 탑재된다. 현대차그룹은 ‘기계학습’(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SCC 기술은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일정한 속도로 달리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상용화된 SCC 기술에 ‘기계학습’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의 운전 패턴대로 주행하는 새로운 SCC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등 각종 센서가 다양한 운전 상황에서의 정보를 수집한다. 그러면 제어 컴퓨터가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추출한 다음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해 운전자의 종합적인 운전 성향을 분석해 낸다. 운전자마다 제각각인 가속·제동 습관이 SCC 기술에 반영된다는 얘기다. 운전자는 페달을 밟지 않아도 마치 자신이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운전자가 평소에 앞차와 어느 정도 간격을 유지하면서 달리는지, 얼마나 신속하게 가속 페달을 밟는지, 주행 환경에 얼마나 민첩하게 반영하는지도 AI를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예측 가능하면서도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주행을 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AI가 1만개 이상의 주행 패턴을 구분하기 때문에 어떤 운전자의 성향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운전자의 주행 성향 정보는 센서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항상 가장 최근 성향이 반영된다. 다만 안전운전에서 벗어난 난폭한 주행 성향은 따르지 않도록 설정됐다. 아울러 이 기계학습 SCC는 고속도로에서 자동으로 차로를 변경하는 자율주행 기능까지 갖췄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로 변경은 자율주행 ‘레벨 3’에 해당하지만 아직은 운전자를 보조하는 단계로 판단해 ‘레벨 2.5’ 수준이라고 명시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세계 최초 AI 기반 운전자 맞춤형 자율주행 기술을 국내와 미국, 중국에서 특허 출원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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