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업데이트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이동통신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자영업자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벤처기업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 재정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49
  • 1000회 맞은 ‘열린토론’

    “2003년 7월부터 진행한 방송이 1000회를 맞았지만 토론을 앞두고 긴장하는 것은 매일 똑같습니다.” 우리나라 방송 사상 최초의 매일 토론프로그램인 KBS1라디오 ‘KBS 열린토론’(월∼토 오후 7시20분∼9시)이 25일로 방송 1000회를 맞았다. 최장수 토론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아온 정관용 시사평론가는 “토론프로그램이라는 성격상 얼마나 매일 진행할 수 있을지, 지속성에 대한 의문도 있었지만 사회 분위기가 바뀌고 토론자·청취자 수준이 높아져 지금까지 유지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열린토론’은 그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4000여명이 출연, 열띤 토론을 벌였으며 청취자 1만여명이 직접 방송에 참여한 기록을 세웠다. 홍종학 경원대 교수와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위원이 18회로 가장 많이 출연했고, 정치인으로는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과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이 11회로 최다 출연했다.또 ‘호주제 존폐론’ ‘행정수도 이전’ ‘대북정책’ ‘부동산정책’ 등 핫이슈부터 ‘이혼숙려제’ ‘예쁜 남자 신드롬’ ‘불륜드라마 붐’ ‘된장녀 논쟁’ 등 생활밀착형 주제까지 소화했다. KBS1TV에서 ‘생방송 심야토론’도 진행하고 있는 그는 “방송을 하면서 최대의 적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스스로 지치거나 시사에 대한 업데이트를 게을리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디오 토론프로그램의 장점에 대해서는 “진행자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중재자가 돼야 한다는 점은 두 매체가 비슷하지만 라디오는 TV보다 조금 더 자유롭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 SBS라디오 ‘뉴스대행진’의 진행을 맡으면서 사회자로 첫 발을 내디딘 뒤 전문 토론진행자로 자리잡았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중증환자 등록신청서를 보고 싶은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인터넷 홈페이지 어디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지요.A) 홈페이지(www.nhic.or.kr) 접속 후, 자료실→서식자료실→‘요양급여’ 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홈페이지 자료실에는 건강보험관련 법령자료를 모아 놓은 ‘법령자료실’과 각종 통계자료가 있는 ‘통계자료실’, 국내외 의료보험 제도에 관한 연구자료를 제공하는 ‘연구자료실’이 있습니다.Q) 건강보험 가입자 현황 등 건강보험에 대한 필요한 통계자료를 얻고 싶은데 공단에서 직접 제공하는지?A) 통계청의 ‘표준화된 통계DB프로그램’을 참고로 하여 2005년 12월부터 통계정보제공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습니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통계 소재 정보를 DB화하여 주제별, 목록별, 연도별 등으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홈페이지 자료실→‘통계정보시스템’을 이용하면 됩니다. 시계열(통계량의 변화를 시간변화에 따라 포착, 계열화한 것) 자료도 구축되어 있으며 수시로 업데이트 중입니다. 건강보험공단 이인아 (02)3270-9679
  • 정부 “동북공정 대응 때아니다”

    정부 “동북공정 대응 때아니다”

    정부는 7일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 사회과학원의 한국 고대사 왜곡과 관련, 중국 중앙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확인되기 전까진 정부 대 정부 차원의 공식 외교 대응을 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지난 2004년 8월 고구려사 문제와 관련, 양국 차관간 합의(5개항)를 중국 정부가 존중하고 지키려 노력해왔다고 평가한다.”면서 “중국의 여러 연구기관들이 진행하는 연구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인식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의 이같은 입장은 중국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정치권과 여론의 요구 수준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또 역사를 왜곡한 시험교과서가 나온 마당에 너무 안일한 현실인식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 당국자는 “현재 논란이 실제 이상으로 과장·증폭됐다.”면서 “변강사지 중심의 동북공정 연구는 학계에서 볼 때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알고 있던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4년 8월 합의 이전에 계획 등을 웹사이트에 올려놓았고 이를 업데이트하는 중”이라면서 “왜곡된 내용이 중국 중앙정부의 공식 입장이 된 것으로 확인되면 외교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자는 그동안 정부 정책이 중국 입장을 두둔했다는 주장(동북아역사재단에 통합된 고구려연구재단의 김정배 전 이사장)과 관련,“고구려연구재단이 정부 지원을 받아 활동을 했지만 문제가 있어 동북아 재단으로 통합·출범했다.”면서 “자신이 있었으면 이런 문제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고구려연구재단이 만든 청소년용 교육 홍보자료가 중국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강하게 묘사해 국가전체 득실로 볼 때 적절치 않다는 근거로 자료 배포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중국 측이 랴오닝성 소재 고구려 산성인 봉황 산성에 ‘고구려는 중국의 소수민족 지방정권’이라는 안내판을 세운 사실을 현지 공관을 통해 확인하고도 중국 측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지난달 29일 선양 주재 총영사관이 랴오닝성 정부에 왜곡된 내용의 삭제를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남과여] 문득 옛애인이 그리워지면 …

    여름 늦더위를 식히는 비가 내리고 아침 저녁으로 조금씩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가을을 앞두고 청첩장이 날아오는 횟수도 부쩍 늘었다. 마음이 싱숭생숭한 틈으로 옛 애인 생각이 스멀스멀 치고 올라온다. 사랑하는 마음은 이미 바래졌지만 완전히 지울 수는 없는 법. 그렇다고 마냥 그 생각에 빠져 지내기엔 지금의 사랑에게 미안하다. 옛 사랑이 떠오를 때, 현명하게 마음을 비우는 법에 대해 들어봤다. ■ “쿨하게 꿈 깨” “천하의 바람둥이 빼고는 잠시라도 만났던 남자들은 당연히 가끔씩 생각나죠.” 친구들 사이에서 연애 고수로 통하는 이소영(가명·26)씨. 중학교 때 테니스 레슨하는 강사와 연애를 했을 만큼 조숙했던 이씨는 그동안 사귄 남자들의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지금은 같은 과 선배와 결혼해 잘 살고 있지만 가끔 옛 애인들이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친구나 선배와 수다떨기 “아직 결혼 안한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를 하면 ‘정신 차려라. 선배한테 잘해라.’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저 못지않게 화려한 연애 생활을 한 선배 언니한테 전화하면 이해를 해주더군요. 한시간쯤 수다 떨고 나면 ‘그래도 지금 남자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옛 애인은 잊어버리죠.” 여대를 졸업한 강모(27·유학 중)씨는 대학 시절, 가만히 있다가는 남자친구를 하나도 못 만들겠다 싶어 소개팅에 목숨을 걸었다. 그 덕에 유학 가기 전까지 모두 6명의 남자를 사귀었다.2명은 군대를 보냈고 4명은 ‘우린 그냥 안 맞는 것 같다.’며 헤어진 터라 특별히 나쁜 감정은 없다. 혼자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 외로울 때면 생각이 나기도 한다.2명은 최근 번호를 알고 있어 전화를 할까 말까 고민도 많이 한다.“이럴 때면 친구 중에 연애 경험은 없지만 이론은 완벽하게 꿰고 있는 애가 있는데 걔한테 전화를 걸어요. 그러면 그 친구가 ‘야, 쿨하게 살아라.’라고 한마디 해주면 마음이 좀 정리가 되더라고요.” ●“직접 만나는 것도 환상 깨는 데 좋아” 오모(27)씨는 지난 4월 결혼 날짜를 잡고 보니 대학 시절 2년간 사귀다 졸업 직후 헤어진 남자친구가 생각났다. 오씨는 취직을 했지만 남자친구는 도서관만 들락거렸고 그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서로 합의 하에 헤어졌다. 이제 와서 다른 마음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이 찜찜했다. 결국 용기를 내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만났다. 오씨는 “자그마한 회사에 취직했는데 뚜껑 열리는 차(컨버터블카)를 타고 나타났다.”면서 “원래 저렇게 허영 많은 남자였나 싶은 게 헤어지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손모(26)씨는 헤어질 당시를 떠올려 본다. 불현듯 보고 싶은 순간에는 좋은 기억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나쁜 기억을 억지로 끌어내는 것이다. ●미니홈피 몰래 들어가서 보기 직접 만나거나 혹은 다른 이에게 털어놓을 만큼 용기가 없는 이들은 미니홈피로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랜다고 한다. 고등학교 동창과 사귀었던 이모(29)씨는 미니홈피를 통해 옛 애인의 소식을 접한다. 사진을 자주 올리거나 글을 쓰는 등 업데이트를 하지 않아 옛 남자친구가 아닌 주변 친구들 홈피에 들어가 근황을 본다.“이렇게 얘기하면 스토커처럼 보일 것 같기도 한데, 그냥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가끔 살펴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주부 박모(30)씨도 이씨와 비슷하다.“결혼하고 바로 애가 들어서서 요즘은 컴퓨터 자체를 안하지만 미혼일 때에는 생각날 때면 컴퓨터부터 켰죠. 다들 옛 애인 홈피 들어가서 가끔 보지 않나요?”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혹시 미련이…”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스산하게 느껴질 때면 남자들은 불현듯 헤어진 옛 여인을 떠올리곤 한다. 그래서 가을에는 쓸쓸하게 보이는 남자들이 유독 많아 보이는 걸까. 본능처럼 옛 애인을 떠올린 남자들, 과연 어떻게 향수를 행동으로 녹여낼까. ●상자에 담아둔 편지 들춰보기 대학 때 3년간 사귀던 여자와 헤어진 뒤 지금까지 솔로로 지내고 있는 회사원 김모(29)씨. 해마다 이맘때면 상자에 꼭꼭 담아둔 편지와 사진들을 들춰본다.3년간 사귀던 여성과 주고 받은 편지 30여통과 사진 대여섯장. 평소엔 잘 보이지도 않는 침대 밑 구석에 넣어 두지만, 가을이 되면 자연스럽게 한 번씩 꺼내게 된다.“이런 물건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옛 여인들에게 미련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해가 갈수록 사진들을 몇장씩 버리게 되는 것만 봐도 그건 분명한 거죠.” ●옛 애인을 잘 아는 친구와 술먹기 예전에 사귀었던 여성과 다 함께 친했던 친구들을 불러내 추억을 곱씹는 사람들도 있다. 은행에 다니는 강모(32)씨는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3년 동안 사귄 여성과 2년 전쯤 헤어졌다. 비교적 오랜 시간을 만났기 때문에 학교 다닐 때 친한 선·후배들은 강씨 커플에 대해 좋은 일, 궂은 일 포함해서 서로 잘 알고 있다. “우리 커플에 대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는 것이 헤어질 때는 약간 부담이었지만, 함께 모여 추억을 곱씹기에는 오히려 좋은 것 같아요”옛 애인이 생각날 때 학교 선·후배들을 불러 함께 술을 마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녀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혼자서는 우울할 것 같은 이야기도 담담하게 할 수 있게 된다. 그 역시 ‘혹시 미련을….’이라는 말이 나오면 정색하며 손사레 치기 바쁘다.“평소에는 거의 생각나지 않다가 화창한 날씨에 어쩌다 생각나는 것 같아요. 그런 것을 미련이 남았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직접 전화하기 드물지만 옛 애인에게 직접 전화를 거는 사람들도 있다. 지방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조모(36)씨는 아직 미혼이다. 조씨는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여성들을 만났고 자주 헤어지는 스타일이다. 길게는 1년, 짧게는 한 달 사귄 여자들이 10명이 넘는다. 그는 “날씨가 선선해지면 또 새로운 여성을 소개받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예전에 만났던 사람이 그리운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그럴 때면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직접 전화를 한다.”고 말했다.“헤어질 때 서로 상처를 많이 입었다면 저처럼 다시 전화하는 것이 힘들겠죠. 하지만 대부분 ‘쿨’하게 헤어졌던 사람이어서 아직까지 편하게 연락할 수 있게 되더군요.” 이 외에 ‘옛 애인과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그 때 내가 좀더 다르게 행동했더라면….”등 한참동안 상상 속으로 빠져드는 경우도 있다. 이문종(31·회사원)씨는 “스스로 한심해지기도 하지만 옛 애인이 생각나면 그냥 그 기분에 푹 빠져 다른 일은 하지 않는다.”면서 “상상을 하다보면 기분이 어느새 전환된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 생각 업데이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두 개의 한국(Two Koreas)’ 저자인 돈 오버도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교수가 다음달 워싱턴에 설립되는 한미연구소(USKI)의 소장을 맡는다. 한미연구소는 존스홉킨스대 국제학대학원(SAIS)에 설립되며 다음달 우리 정부의 산하기관인 대외정책연구원(KIEP)이 지원하는 4억원의 기부금을 토대로 출발한다. 정부는 앞으로 3,4년동안 해마다 40만∼50만달러씩을 지원한 뒤 SAIS와 함께 각각 300만달러씩을 출연해 연구소를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연구소는 한·미관계와 관련한 연구와 교육, 양국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등의 역할을 할 계획이다. 내달 중순 연구소가 출범할 때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오버도퍼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의 외교 담당 기자로서 한반도와 동아시아, 국제 문제를 40년 동안 다룬 뒤 SAIS에 몸담고 있다.오버도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의 많은 사람들은 한국에서 대변혁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여전히 70년대와 80년대만을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한·미관계에 대한 새로운 추진력과 시각을 제공하고 한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을 ‘업데이트’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구소의 사무총장은 주영복 전 국방장관의 차남 주용식 존스홉킨스대 조교수가 맡게 된다.dawn@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종이신문 생존전략] MP3로 듣고 휴대전화로 읽고…

    [’서울신문 102년-종이신문 생존전략] MP3로 듣고 휴대전화로 읽고…

    ■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종이 신문의 퇴락과 뉴 미디어의 부상은 돌이킬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다. 미 신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610개 신문의 발행부수는 전년보다 주중에는 2.5%, 주말에는 3.1%가 줄었다. 신문 부수는 줄고있지만 신문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찾는 독자는 크게 늘었다. 올해 1·4분기에 신문사 웹사이트 방문자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가 증가했다고 신문협회는 밝혔다. 미 신문협회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인 존 킴벌은 “웹사이트 방문자 증가로 올해 신문사의 온라인 광고 수입은 25∼30%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온라인 수입이 신문사 전체의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5%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온라인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앞으로 신문사 경영의 중요한 전략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언론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미래 신문의 모델은 놀랍게도 캔자스주의 로렌스라는 작은 도시에서 발행하는 ‘로렌스 월드 저널’이라는 신문이다. 전문가들이 발행부수가 2만부에 불과한 이 신문에 주목하는 이유는 ‘미디어 컨버전스’를 독자들의 실생활에서 구현했기 때문이다. 로렌스 저널 월드는 신문과 인터넷, 방송(케이블TV 소유) 뿐만 아니라 전화와 MP3플레이어 등 현존하는 모든 기술과 기기를 통해 시민들에게 뉴스와 정보를 제공한다. 매일 아침 로렌스시의 남자들은 신문을 읽고, 주부들은 케이블TV 뉴스를 보며, 학생들은 아침에 로렌스 저널 월드의 신문 기사를 목소리로 서비스하는 포드캐스팅(Pod Casting)을 아이포드에 녹음해 등굣길에 듣는다. 동네 환경에 관심이 많은 주민들은 이 신문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쓰레기 처리 문제 등을 놓고 다른 주민들과 채팅한다. 스포츠 팬에게는 캔자스대학의 미식축구와 농구 팀의 경기 스코어를 실시간으로 휴대전화로 전송한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신문과 방송, 인터넷 직원들은 모두가 하나의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뉴스 보도뿐 아니라 제작 과정도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웹사이트는 한 달에 700만 페이지 뷰(독자들이 웹사이트에서 본 화면의 총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신문의 모회사인 월드는 독자들이 웹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의 30개 지역에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핫 스폿’을 설치했다. 이 신문의 발행인인 돌프 시몬스는 “로렌스 저널 월드는 ‘작은 도시의 작은 뉴스’에 집중하는 매체”라면서 “테크놀로지의 적용도 중요하지만 콘텐츠의 질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로렌스 저널 월드의 중요한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는 작은 도시에서 외부의 견제나 위협이 없이 ‘독점적인’ 사업을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경쟁에 노출된 미국 대도시의 거대 신문사들은 속도조절을 하면서 좀더 신중하게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권위지인 뉴욕타임스는 아직까지 수익의 90%는 종이신문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온라인 쪽의 수익이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있다.”고 말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올해 상반기에 웹사이트를 개편하면서 일부 콘텐츠를 유료화했다. 개편된 뉴욕타임스의 웹사이트는 종이신문과 달리 동영상과 사진 슬라이드 쇼 등 멀티미디어를 기사보다 돋보이도록 배치했다. 뉴욕타임스 웹사이트의 2004년 매출액은 5310만달러(약 530억원), 순이익은 1730만달러(약 170억원)였다. 최근 몇년간의 연 평균 성장률은 30∼40%나 된다. 욕타임스의 웹사이트 방문자는 하루에 무려 1800만명이나 된다. 뉴욕타임스의 하루 평균 발행부수는 110만부. 그러나 웹사이트를 유료화할 경우 대부분의 독자가 떠날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예측하고 있다. 아서 슐츠버거 뉴욕타임스 발행인은 “무료에 익숙한 인터넷 독자들에게 고급 콘텐츠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을 ‘교육’하는가가 과제”라고 말했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뉴욕타임스가 디지털 시대에도 계속 중심적인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미디어 업계의 관심거리”라면서 “그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주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일본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신문 발행부수는 하루평균 5400만부로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고인 신문대국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조간만 1007만부다. 아사히신문은 825만부, 마이니치신문이 395만부(일본신문협회 2005년판 통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요미우리·아사히신문은 연간 10만부 안팎, 다른 신문들도 수천∼수만부씩 부수가 줄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의 조간신문 1000만부 시대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신문업계 전체가 비상이다. 일본신문협회는 모든 신문의 발행부수를 알리는 가이드북을 발행해왔으나 올해는 절판했다. 신문시장 전체 축소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일본 신문업계 관계자들은 “일본 국민은 아직도 인쇄매체에 대한 신뢰가 강하다. 인터넷신문은 신뢰도가 떨어져 영향력이 아직 미미하다.”면서도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종이신문 독자가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낸다. 위기의식에 따라 주요 신문들은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모두 TV 등 계열방송사를 소유하고 있는 도쿄의 주요 신문사들은 인터넷홈페이지의 업데이트 주기를 단축시키고 있으며, 휴대전화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전반적인 신문의 약세기조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일한 경제지로서 일본의 경기회복을 활용, 일본내·외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는 특히 신문과 통신, 방송 등의 미디어 융합에 대비, 모범적인 변신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문도 인터넷에 잠식당하지 않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조간신문 발행부수가 2003년 298만부에서 2004년 300만부로 늘었고,2005년에는 306만부로 늘었다. 지난해 광고도 전년보다 5%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 늘어난 2300억엔(약 1조 8800억원)이었다. 이처럼 니혼게이자이는 지난해 지면 차별화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약진했다. 지면차별화를 위해서 1면 머리기사는 다른 신문이나 주요 방송과는 다른 사안을 배치한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종이신문 기사의 독점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신문에는 전체기사의 30% 이하만 서비스하는 ‘30%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종이신문 기사의 인터넷 게재 수는 물론 개별기사의 크기도 30%로 제한한다. 다른 주요 신문들이 인터넷에 100% 기사를 게재하는 것과 다르다. 포털사이트에는 기사를 포함한 콘텐츠를 절대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독특한 경제비평기사도 차별화 상품이다. 또 종이신문과 인터넷의 융합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윈윈(상생)전략’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종이지면과 인터넷 홈페이지의 세트광고를 하고, 인터넷 구독신청 코너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책임경영체제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부문을 독립시켜 철저한 독립채산제를 실시, 경영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니혼게이자이는 일본내의 신문 중 인터넷대응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유료 정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사업을 펴는 니혼게이자이 전파미디어국의 연간 매출액만 260억엔(약 2100억원)이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 추세라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도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고 회사관계자는 토로한다.“유일한 경제지로서 일본경제의 활황에 따른 혜택으로 반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taein@seoul.co.kr ■ 유럽 |파리 함혜리특파원|“내가 이 신문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떠납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일간지 리베라시옹의 창업자 세르주 쥘리는 지난달 30일 ‘내가 리베라시옹을 떠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독자들에게 남긴 뒤 물러났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와 함께 1973년 창간한 지 33년 만이다. 그는 이 글에서 “프랑스의 종합 일간지는 물론 텔레비전과 라디오도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의 보급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리베라시옹 자체가 특별히 소비적인 신문이 아님에도 올해 예상되는 손실이 책정된 예산 250만유로(약 30억원)를 훨씬 넘는 700만유로(약 85억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베라시옹의 추락은 프랑스 진보언론의 암울한 장래, 그리고 인터넷 시대의 활자 미디어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리베라시옹만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다. 한때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던 ‘프랑스 수아르’도 경영난 심화로 주인 바꾸기가 거듭되다 결국은 영국 타블로이드판 대중지 스타일로 바뀌는 운명을 맞았다. 프랑스 일간지 시장은 독자 감소, 이에 따른 신문사들의 재정악화, 무가지와 인터넷 매체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등장에 따른 경쟁력 상실이란 세가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신문사들은 대기업의 자본참여를 통한 위기 극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거대자본의 유입으로 신문들은 ‘독립성과 다원성의 침해’라는 또 다른 위기를 맞는다고 프랑스 정부산하 경제사회이사회 보고서는 지적한다. 보고서는 신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종합일간지가 민주주의의 핵심적 위치를 되찾도록 신문기본법을 제정하고 신문 유통의 발전과 현대화를 위해 신문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또 기존의 가두판매를 재조직하고 정기구독 체제를 지원하는 등 정부가 유통조직 재편성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신문산업 지원책을 마련 중이다. 신문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주얼 시대에 맞게 편집 스타일을 바꾸고 감각적인 젊은층 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주말판을 발간하는 것은 기본. 인터넷 사이트를 보기 쉽게 디자인하면서 오디오와 비디오 뉴스를 동시에 듣고 볼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있다. 일간지 르몽드와 르피가로는 백과사전이나 박물관 화보집과 같은 도서 시리즈, 흘러간 명화 DVD 시리즈, 음악CD 등을 판매하면서 수익원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의 한 일간지가 세계 최초로 휴대용 디지털 전자신문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벨기에 최대 항구도시 앤트워프를 기반으로 한 경제 일간지 ‘데 타이트(De Tijd)’는 지난 4월14일부터 세계 최초로 휴대용 디지털 전자신문 시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시험 서비스 기간에 독자 200명에게 신문의 인터넷판에 접속해 기사를 내려받을 수 있는 휴대용 전자기기를 무료로 나눠줬다. 독자들은 무선을 통해 인터넷판에 접속만하면 자동으로 업데이트된 기사내용을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종이두께에 타블로이드판 신문 한면 크기(8.1인치)의 스크린이 장착된 휴대용 기기는 전자잉크(E-Ink)를 이용하기 때문에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쉽게 읽을 수 있다. 컴퓨터나 TV 스크린과 달리 한번 텍스트나 그래픽을 입력하면 다시 입력하기 전까지 전원이 없어도 내용이 그대로 보존된다. 독자들은 특수 펜으로 기사에 대한 코멘크를 쓸 수 있으며, 광고면을 터치하면 해당 광고업체의 홈페이지로 직접 연결된다. 전자신문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페테르 브륀셀스는 “시험 서비스 결과를 정밀 분석해 비즈니스 모델을 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 구독비용은 한달 평균 400유로(약 50만원)이나 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독자 수가 늘어날 경우 대폭 내려갈 것으로 신문사측은 내다봤다. 프랑스의 경제일간지 레제코(Les Echos)와 독일의 국제미디어기술연구협회(IFRA)도 유사한 시도를 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중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 3월25일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열린 ‘중국 매체 창신(創新)회’. 중국의 거의 모든 주요 언론 관계자들이 모였다. 신문·방송 등 전통 언론 매체 경영자뿐 아니라 유력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최고경영자(CEO)들까지 망라됐다. 중국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참석자들은 신문시장을 비롯한 전통 언론시장의 위기를 논했다. 한때 금융, 건설과 함께 ‘돈 되는’ 3대 업종으로 불리던 신문업종이 본격적인 전성기를 누린 지 불과 10여년만이다. 중국은 고도 경제성장과 13억 인구 등 ‘광고’와 ‘독자’가 모두 뒷받침되는 전통매체로서는 보기 드문 황금시장이었다. 심지어 한때 신문업계는 ‘폭리 업종’으로까지 불렸었다. 위기의 본질은 신문출판총서 스펑(石峰) 부서장의 지적대로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신흥 매체의 등장과 매체 상호간 경쟁으로 전에 없던 도전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한때 중국에는 이른바 ‘도시신문’간의 지나친 증면 경쟁이 불붙으면서 일간지 면수가 하루에 최대 150∼200면까지 발행되는 신문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2005년 중국의 신문 광고시장은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국 신문시장으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다. 반면 인터넷 및 디지털 매체의 광고수익은 전년보다 77% 증가한 31억위안(약 3700억원)이나 됐다. 올해는 40억위안(약 4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터넷, 휴대전화 뉴스서비스, 디지털TV, 블로그, 포드캐스팅(Pod Casting) 등 신매체들로 인해 신문산업의 광고수익 잠식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매체 창신회에서 뚜렷한 대안이 제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논의의 핵심은 ‘컨버전’과 ‘경영 다각화’였다. 경화시보(京華時報)의 우하이민(吳海民) 사장은 “과도하게 광고에 의존하던 과거의 경영방식으로는 생존해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하이 동방위성TV의 쉬웨이(徐威) 본부장은 “현재 직면한 도전은 TV라도 비켜가지 않는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같은 분위기로 최근 중국 언론 매체간에 진행중인 초거대화, 초집단화 현상이 지속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최근의 현상은 1990년대 중반부터 정부 주도에 의해 미디어 그룹들이 형성될 때와는 달리 생존을 위한 당사자간의 필요에 의해 이뤄진 측면이 상대적으로 많다. 합병을 통한 거대화·집단화 작업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문회신민연합집단(文新民聯合集團)’의 탄생을 꼽을 수 있다.76년의 역사를 가진 신민만보(新民晩報)는 합병이전 이미 석간 신문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66년 전 창간된 문회보(文報)는 지식인 사회에서의 영향력이 지대한 매체였다. 그러나 둘 다 고정 독자들의 ‘노화’와 신규 독자 흡수 부진 등으로 매체 영향력이 떨어져 가는 상황이었다. 문회집단의 후진쥔(胡勁軍)신문담당 사장은 “매체간 융합과 경영 다변화가 절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문회신민집단은 11개의 신문사,6개의 잡지사,1개의 출판사를 보유하며 영향력을 유지해가는 동시에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회사도 설립했으며, 다른 6개 주류 언론사와 합작해 만화 채널을 신설했다. 패왕별희(王別姬), 화목란(花木蘭) 등 영화에도 참여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려 신민만보는 현재 17개 해외판을 운영하고 있다. 집단 전체는 매년 이익의 3분의 1은 재투자에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진화를 고민하는 ‘신문 천국’ 중국. 방향타는 잡았으나,‘어떻게’가 문제로 남는다. jj@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과학은행, 첨단 연구에 필수적인 실험소재를 국내 연구자들에게 지원해주는 특수 소재은행을 말한다.95년 과학기술부가 시작한 특수연구소재은행 지원사업은 ‘과학연구의 핵심 보급창’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이항 교수의 야생동물 유전자은행과 인천대 이태수 교수의 야생버섯균주은행을 찾아가 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집에서 해먹은 요리를 취미 삼아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것을 계기로 알려진 문성실 주부. 그녀만의 요리비법은 누구나 따라하기 쉽고, 간편하면서도 가족들을 위한 웰빙 요리라는 점. 방문자 수는 배로 늘고, 게시물 스크랩도 무섭게 늘어갔다. 매일 업데이트되는 그녀의 행복한 요리 세상으로 들어가 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40분)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아내. 아이 때문에 이혼을 선택할 수 없었던 아내는 남편과 이혼을 전제로 각서에 공증까지 받고 별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얼마 후, 남편은 아내 소유의 집에 허락 없이 드나들며 아내의 생활을 방해했다. 참을 수 없는 아내는 남편에게 각서대로 별거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는데….   ●넌 어느 별에서 왔니(MBC 오전 11시) 승희는 내일부터 자기와 계속 일하자고 하고, 복실은 좋아서 정말이냐고 되묻는다. 하지만 복실은 혜수 동생이어서 직접 데리러 왔다는 승희의 말에 표정이 굳어버린다. 한편 진희는 복실에게 생일을 알려주고, 지금까지 못 챙긴 것을 한꺼번에 보상하겠다며 가까운 사람들을 초대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45분) 철쭉이 한가득 길을 메우고 있는 지리산 바래봉. 해발 600m 고지대에 훈장님인 이학규씨와 안주인 김미옥씨 부부가 서당을 지어 살고 있다. 밭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 아버지를 모시고 아이 셋, 수련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들 부부. 식구가 많다보니 안주인이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우경을 생각하던 윤정은 우경의 휴대전화를 집어온 뒤 돌려받고 싶으면 운전연수를 해달라고 떼를 쓴다. 혜숙은 홍영감에게 일부러 옥금이 만든 수수부꾸미가 먹고 싶다고 말하고, 옥금은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만들어준다. 한편, 국화의 촌스러운 옷차림이 못마땅한 윤후는 국화에게 새 옷을 사준다.
  • 은행 금리비교 사이트 엉터리

    은행연합회가 2003년부터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은행별 예금과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가 은행들의 고시 지연과 관리 미흡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은행별 신용평가(CSS) 대출 금리를 조회하면 27개 상품 가운데 16개 상품의 기준일이 지난해 말 이전으로 서로 비교가 불가능하다. 신한은행의 4가지 대출 상품 금리는 기준일이 지난해 3월 이전으로 현 시점과 1년 2개월 이상 격차가 났고, 이에 따라 고시 금리와 실제 금리의 차이도 컸다. 신한은행의 CSS 대출 금리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2004년 10월7일 기준으로 최저 연 8.60%와 최고 연 12.25%로 고시돼 있다. 그러나 현재 신한은행에서 적용하고 있는 최저 금리는 연 7.75%로 고시 금리보다 0.85%포인트 낮고 최고 금리는 연 13.25%로 1%포인트 높다. 신한은행은 문제가 지적되자 급히 최근 시점의 금리로 업데이트했다. 기업은행의 CSS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연합회에 고시된 2003년 11월17일 기준의 연 7.92∼10.92%보다 2%포인트 이상 낮은 연 5.50∼8.10% 수준이 적용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CSS 신용대출 금리도 2004년 4월20일 기준 최저 연 7.9%로 고시돼 있지만 현재 적용되고 있는 최저 금리는 연 6.6%로 1.3%포인트 낮다. 하나은행 역시 2004년 12월2일 기준의 CSS 대출 금리를 고시한 채 바꾸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차이는 예금상품에서도 마찬가지다. 총 37개의 정기적금 금리 가운데 기준일이 지난해 말 이전인 상품은 17개로 절반에 육박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0&30] 나이에 걸맞지 않게…

    흔히 20대는 사회로 처음 진입해 좌충우돌하는 시기,30대는 자기 자리를 찾아 바닥을 다지는 시기로 일컬어진다. 하지만 이런 공식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있다. 몇 살이나 됐다고 벌써부터 그러느냐는 핀잔이나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그렇게 사느냐는 구박에도 개의치 않는 그들, 또래답지 않은 2030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애늙은이 20대 “건강이 최고 따라와” 입사 3년차 이지은(27·여)씨의 신조는 ‘건강이 최고´이다. 세상에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씨는 또래와 비교도 안 될 만큼 건강을 챙겨 주변에서 ‘애늙은이´란 소리를 듣는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보약은 기본이고 조금이라도 기력이 떨어진다 싶으면 대추, 해바라기씨, 늙은 호박 등 몸에 좋다는 음식은 모조리 구해 달여 먹는다. 지난해에는 뱀술을 구해 먹는 바람에 가족들까지 기겁을 했다. 직장에서는 비공식 동호회인 ‘몸보신 클럽´에 가입해 있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1주일에 한 번 정도 몸에 좋다는 보양식을 먹으러 다니는 모임이다. 이씨를 제외하고는 회원 대부분이 40∼50대다. 지난주에는 애인과 데이트를 하는 대신 회원들과 행주산성 근처에 가서 오리고기를 먹고 왔다. 너무 일찍 유난을 떤다고 핀잔 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씨는 이것이 자기를 소중히 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당당히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취업준비와 회사생활이 힘들다고 어머니가 먼저 챙겨주셨는데 좋은 음식과 보약을 먹고 효과를 보고 나니 이제는 제가 알아서 찾아 먹어요. 건강은 젊었을 때 챙기는 게 최고 아니겠어요?” 지난해 가을 취직한 김영진(28)씨는 지금까지 밖에서 점심식사를 해 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도시락을 싸오거나 구내식당으로 간다. 대학에 다닐 때에도 하루에 최소 두 끼는 학생회관 식당에서 해결하는 소문난 ‘학관 마니아´였다. 회식을 할 때에도 회비를 내고 적당히 분위기를 맞추다 먼저 일어나서 꼭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에 간다. 이런 절약습관은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한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중학교 때 생겼다.“그때는 어쩔 수 없이 아꼈지만 지금은 이게 옳다고 생각해서 아낍니다. 남들은 젊은 사람답지 않게 궁상을 떤다고 하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그 덕에 입사동기보다 두 배는 더 많이 돈을 모을 수 있었으니까요.” 학원강사 김현지(26·여)씨는 쇼핑 전문가다. 하지만 또래들처럼 백화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재래시장에 주로 간다. 동대문이나 남대문 시장도 꼭 오후 10시 이후에 찾는다. 바가지를 안 쓰기 위해서다. 이때쯤 도매상에 가면 물건을 사러 오는 소매상들로부터 시세와 물가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김씨의 책상 위에는 채소, 우유, 생선 등 가격을 근처 시장과 슈퍼마켓별로 비교해 적어놓은 메모지가 붙어 있다. 업데이트는 1주일에 한 번, 이 메모를 보고 슈퍼마켓을 돌며 가장 싼 물품들을 산다. 주변상가에는 ‘깍쟁이 처녀´로 소문이 다 났다. 꼭 어머니 대신 장을 봐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워낙 즐기다 보니 어머니도 딸에게 장보는 일을 위임했다. ‘20대 애늙은이´ 중에는 이렇게 일찍 철 들었다는 평을 받는 사람들도 있지만 너무 눈치 빠르게 행동해 얄밉다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다. 회사원 박모(29·여)씨는 두 살 차이 나는 1년 후배 여사원만 보면 어린 나이에 왜 저렇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후배는 차장, 부장 등 자기 인사고과와 관련 있는 상사의 집안 대소사를 절대로 놓치는 법이 없다. 생일이나 장례식 같은 잡다한 경조사는 물론이고 어떻게 알았는지 결혼기념일에 꽃다발까지 챙겨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커피 심부름 같은 일도 먼저 발벗고 나서 동료 여직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주변에서는 군대에라도 다녀온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한다. 박씨는 “윗사람에게는 그렇게 살갑게 잘하면서 후배들은 얼마나 견제하는지 회식 자리에서 자기가 신경쓰는 상사의 옆에는 앉지도 못하게 한다.‘늙은 여시´라고 악명이 자자하던 입사 20년차 40대 노처녀 선배도 ‘어린 여시´가 더 무섭다며 두 손 들었다.”고 고개를 저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철없는 30대 “백수, 내스타일이야” 백수 3년차인 김모(32)씨의 별명은 ‘국가시험 전문가’이다. 대학 2학년 때부터 행정고시를 준비하다 계속 미역국을 먹고 포기했고, 졸업 직후에는 교사 임용고사를 준비하다 성격에 맞지 않는다며 그만뒀다. 운이 좋아 대학 교직원으로 취업했지만 답답하고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한 학기를 겨우 채우고 사표를 냈다. 지금은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지만 사법고시나 행정고시 등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것저것 번갈아가며 매달린다. 물론 결과는 모두 낙방. 가족과 친구들은 이제 제발 한 우물만 파라고 안달하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 시간은 많다.”고 여유만만이다. 김씨의 이런 ‘시험벽’에 애인은 떠나간 지 오래이고, 생활패턴이 달라진 친구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소외되지만 김씨는 아직도 “이것이 내 스타일”이라며 오늘도 꿋꿋이 도서관을 찾는다. 4년째 공사 시험을 준비중인 이모(31)씨는 졸업 직후 딱 한 번 회사생활을 하다가 깐깐하게 구는 선배와 한바탕 맞짱을 뜨고 스스로 그만둔 경우다. 퇴사 직후 철밥통을 찾겠다며 공기업 취업준비를 했지만, 아직도 소싯적 버릇을 못 버린 것이 문제. 이씨는 지금도 스타크래프트 등 온라인 게임을 꼬박꼬박 하루 2∼3시간씩 하고 있다. 본인은 취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항변하지만, 주변에서는 그 버릇 버리고 공부에 올인하기 전에는 절대 취업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혀를 찬다. 결혼시장에도 또래답지 않은 기준을 대입시키는 30대들은 적지 않다. “적어도 결혼하려면 제대로 된 사람과 만나야 하는 것 아닌가요.” 회사원 정모(37·여)씨의 맞선은 기억나는 것만 120여차례다.20대 후반, 속칭 소개팅으로 시작한 자리가 어느덧 맞선이라는 이름으로 변했지만 배우자 후보를 고르는 그의 신념만은 10여년간 변한 게 없다. 기준은 ‘운명 같은 사람’. 그는 뭐라고 꼭 집어 말하긴 어렵지만 몇 차례 만나보고 감흥이 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씨는 “무슨 멜로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극적인 만남은 아니더라도 뭔가 가슴시린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평생을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확실하게 느낌이 오는 사람이 없네요.” 그간 죽자고 정씨를 따라다닌 사람만도 3∼4명이나 됐다. 학벌이나 직장, 가문 등 일반적인 기준으로 따지면 결코 처지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상대의 일방통행’에 맘을 내줄 순 없었다고 했다. 정씨는 “30대 후반에 단지 느낌이 오는 남자를 찾는 걸 보고 친구들도 철없다고 하지만 한번 ‘이 사람이다.’라는 느낌을 받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결혼 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혼기가 꽉 찬 30대들 가운데도 이상이 지나치게 높거나 10대 같은 사랑을 꿈꾸는 남녀가 적지 않다. 주로 남성은 상대의 ‘외모’, 여성은 상대의 ‘직업’이나 ‘나이’ 면에서 현실파악이 안 된다는 것. 웹 기획을 하는 고모(34)씨는 앞선 정씨보다는 기준이 뚜렷했다. 그가 만나고 싶은 사람은 대장금의 이영애 같은 스타일이다. 정확히 따지면 얼굴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이영애씨와 똑같지는 않더라도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성을 만나면 성취동기가 높아져 연애에도 최선을 다할 테고 당연히 성공률도 높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결혼정보업체 행복출발 오미경 팀장은 “자신은 원래 어려보이는 얼굴이라며 연하의 남성을 찾는 여성이나 특정연기자와 닮은 여성과 만나고 싶다며 외모를 강조하는 회원들을 보면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면서 “나이에 걸맞은 생각이 꼭 옳다고 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배우자를 찾는 데 있어선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日 상품 수명 급격히 짧아졌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 라면, 초콜릿, 과자, 청량음료, 속옷 등 각종 상품의 수명이 급격히 짧아지고 있다. 내구소비재도 마찬가지다. 만들어진 즉시 재고품이 되거나 폐기되기도 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전략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상품수명이 짧아지는 것은 편의점이나 슈퍼 등 거대유통업이 발달한 것도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편의점 신제품 담당자에 따르면 지난 3∼4월 2개월간 청량음료는 약 200종류의 신제품이 발매됐다. 그러나 여름까지 살아남을 상품은 10%도 안될 전망이다. 이 담당자는 “음료뿐 아니라 발매를 시작한 뒤 4주째에 취급점포가 전체의 60%로 떨어지는 상품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경향은 슈퍼마켓 등으로 확산 중이며 “상품수명이 3주간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 29일 발행된 경제주간 닛케이비즈니스의 보도다. 이처럼 상품의 회전속도가 빨라지며 다산다사(多産多死)라고 할 정도로 ‘신상품’이 범람하고 있다. 격렬한 상품의 개발과 폐기가 도를 넘어서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인류 차원의 자원낭비가 심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박리다매 업종인 식품업계가 특히 심하다. 실상을 보면 더 심각하다. 편의점에서 전시판매가 끝난 신제품의 재고는 식품도매점이나 업체에서 할인판매점으로 흘러들어간다. 신제품이지만 갈 곳이 없어지면서 재고가 돼 할인판매용이 된다. 가격은 할인판매점의 요구대로 된다. 폐기물업자에 거액으로 폐기의뢰도 된다. “일본에서는 신제품이 아니면 안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속옷, 특히 여성용 속옷의 상품수명은 짧다.‘신세이힌’이라는 단어가 영어권에서 통용될 정도다. 이런 점에 착안, 한 여성속옷 전문업체는 매주 신상품을 내놓고,3∼4주가 지나면 매장에서 없애버린다. 신상품 수명은 내구성 소비재까지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컴퓨터는 신상품 주기가 6개월이다. 발매 뒤 3개월이면 가격을 할인해 판매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조금 덩치가 큰 에어컨이나 자동차 등도 신상품의 주기가 급격히 짧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디지털카메라 제조업체인 리코는 “발매시점에 100점 만점인 상품을 내놓는 것은 불가능하다. 판매한 뒤 사용자에게 계속 기능업데이트 서비스를 실시, 제품수명을 3년 정도로 가져간다.”는 정책을 써 성공하고 있다. 마쓰시타전기산업은 경쟁업체보다 한걸음 빠르게 신제품 에어컨을 내놓아 올여름 히트상품으로 기록됐다.taein@seoul.co.kr
  • 급증하는 인터넷 성범죄 우리아이 지키기 7계명

    시민단체 밝은청소년지원센터는 25일 ‘인터넷 성범죄로부터 우리 아이 지키기 7계명’을 발표했다.문용린(서울대 교수) 대표는 “청소년 대상 성범죄의 대부분이 인터넷에서 비롯됐을 정도로 인터넷은 청소년 성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면서 “자녀와의 대화가 가장 좋은 예방책”이라고 조언했다. 7계명은 다음과 같다.▲‘나홀로 컴’은 위험=유해사이트 접속은 주로 혼자 집에 있을 때 이뤄진다.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컴퓨터는 거실에 둔다.▲유해사이트 차단은 기본=차단 프로그램을 반드시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신상정보 절대 보안=인터넷 공간에서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학교 이름 등을 남에게 알리지 않도록 교육한다.▲번개사절·쪽지의심=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을 혼자 만나지 말고 꼭 만나려면 부모 허락을 받도록 한다.▲‘불쾌 회원’ 즉시 차단=인터넷 이용시 누군가가 나를 불쾌하게 만든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도록 한다.▲컴퓨터 사용일지 습관화=컴퓨터 사용 시간, 내역을 자녀 스스로 기록한다.▲컴퓨터로 가족화합 도모=여럿이 같이 하는 인터넷이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것을 인식시켜 준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새 싸이월드’ 하반기 나온다

    인터넷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알아서 제공해 주는 ‘맞춤형’ 서비스가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싸이월드를 서비스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 유현오 사장은 23일 “포털 대신 인터넷의 중심이 되는 새 싸이월드를 올 하반기쯤 내놓을 것”이라면서 “주요 인터넷 서비스를 개인 맞춤식으로 모두 제공하는 새로운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1인 미디어는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꼬리표(태깅) 등의 ‘웹 2.0’ 기술과 결합해 이용자가 원하는 내용이 스스로 이용자에게 찾아오게 하는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SS는 간단히 말하자면 콘텐츠가 알아서 업데이트돼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는 전혀 새로운 개념은 아니지만 ‘웹 2.0’의 부각과 함께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온네트가 최근 개발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피시’는 사용자들의 관심사로 등록해 둔 정보를 검색해 보여 주는 설치형 RSS 구독기. 삼성전자·레인콤의 와이브로 단말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야후가 지난해 말 개발해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허브’도 대표적인 케이스. 개인이 각종 온라인 상의 정보에 꼬리표를 붙여 ‘마이 허브’라는 공간에 자신이 원하는 단어로 분류시킨 뒤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검색사이트 ‘첫눈’은 콘텐츠 맞춤형 광고 등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여러 포털업체와 인수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래간만에 검색 분야에 도전하는 ‘첫눈’이 나와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에서도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개인화 서비스는 웹의 지향점으로 꾸준히 연구해 왔고 지금도 개발해 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휴대전화 잃어버려도 저장 번호 걱정 마세요

    ‘휴대전화를 잃어버려도 이젠 걱정마세요.’ 휴대전화를 쓰면서 발생하는 여러 골칫거리를 해결해 주는 독특한 부가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면 가장 큰 걱정은 휴대전화에 저장해 둔 전화번호부까지 잃게 되는 것. 하지만 매일 일정한 시간대에 주소록의 내용이 자동으로 서버에 업데이트되는 ‘주소록 자동저장’서비스(SK텔레콤,KTF)를 이용하면 이런 걱정은 끝이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려도 ‘밥줄’인 전화번호부만큼은 고스란히 새 휴대전화로 옮길 수 있다. 휴대전화를 깜빡 집에 놓고 출근했어도 더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리모컨서비스’(SKT)를 이용하면 내 휴대전화를 사무실 전화나 다른 동료 휴대전화로 착신시킬 수 있고,SMS(문자서비스)도 사무실 PC 메신저로 연결해서 문자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해외에 나가도 걱정할 필요 없다.‘자동로밍’과 ‘로밍오토다이얼’(SKT)을 이용하면 된다. 현재 CDMA 자동로밍은 미국, 중국, 일본 등 18개국,WCDMA 자동로밍은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7개국에서 가능하다. 해외에서 국내로 전화를 걸 때 국제전화번호, 국가번호, 지역번호 등 눌러야 하는 번호가 너무 많아 아예 전화 쓰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로밍오토다이얼을 이용하면 해외에서도 국내에서처럼 상대방 전화번호만 누르면 된다.미국에서 한국 휴대전화(011-123-4567)로 전화를 걸려면 기존에는 001-82-11-123-4567을 눌러야 했다. 그러나 오토다이얼을 이용하면 한국에서처럼 011-123-4567만 누르면 된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진화하는 韓流 꿈틀대는 日流] 보자기… 젓갈… 한국문화잡지 ‘슷카라’ 月5만부 불티

    |도쿄 김미경특파원|일본에서 한국 것에 대한 일상적인 관심은 새로 나온 잡지 두 가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상생활과 전통문화를 다루는 ‘슷카라’와 차별화한 연예소식을 담는 ‘한류피아’가 주인공이다. 한류를 다루는 잡지만 30종이 넘는 상황에서 성격이 서로 다른 잡지의 등장을 통해 한류의 방향을 가늠해봤다.●‘전통과 오늘을 동시에’ 버선과 보자기, 새우젓 담그기, 지방 여행지, 최첨단 뷰티까지 한국의 전통문화에서 한국인의 ‘지금 현재’생활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은 ‘슷카라’는 한국 보통사람의 생활을 다루는 본격적인 잡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숟가락의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딴 ‘슷카라’는 ‘한국 문화를 통째로 퍼서 독자에게 드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류스타 위주의 기존 잡지들과 차별화한 이유는 한류 붐 이후 한국의 전통문화와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보다 정확하고 양질의 기사를 전달하기 위해 한국 지사인 ‘아톤서울’로부터 생생한 콘텐츠를 받는다.‘슷카라’의 간 아사키 기자는 “40∼50대 주부 한류팬은 물론 새롭게 한국문화 관심층으로 떠오른 30대 전문직 여성에 주목했다.”면서 “한글을 배울 수 있는 코너와, 한국인의 의식주와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소개해달라는 독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연예소식도 한발 앞서’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엔터테인먼트 유통·출판사인 ‘피아’가 지난 3월 창간한 ‘한류피아’. 히라야마 마사즈미 편집장은 “외형과 내형이 완전히 다른 신개념 잡지”라고 설명한다. 비슷비슷한 한류 엔터테인먼트 잡지들에 식상한 일본 한류팬들에게 ‘보다 업데이트된 뉴스와 사진이 담기고, 가격은 저렴하고 가볍게 들고다닐 수 있는’ 잡지를 만든 것. 이를 위해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사인 ‘마이데일리’와 제휴, 일본에서는 구할 수 없는 사진과 최신 소식을 받고 있다.chaplin7@seoul.co.kr
  • ‘게임한류’ 미국으로 간다

    ‘게임한류’ 미국으로 간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세계 최대 게임쇼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서 ‘게임 한류’ 발판 다지기에 나선다.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E3는 유럽의 ECTS, 일본의 도쿄 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힌다.15회째인 올해에는 전 세계 80여개국 400여개 업체가 참여해 1000여종의 게임을 선보인다. 한국의 게임업체들은 무려 100개가 넘는 신작을 선보인다. 웹젠·엔씨소프트·예당온라인이 메인 홀인 사우스홀에 각각 100∼200여평의 독립 부스를 차리고, 네오위즈·게임빌·한빛소프트 등 16개 업체는 ‘한국 공동관’을 통해 야심작을 세계 무대에 내놓는다. ●한국 최강 MMO게임 잇따라 시연 이번 게임쇼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다중접속(MMO) 게임의 위력’이다. 온라인 게임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한국의 MMO 게임은 그동안 비디오 게임이 주류인 해외 시장에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지난해 E3에서는 해외의 개발사들이 MMO 시스템을 도입해 ‘MMO 한류’를 실감케 했다. 이 때문에 한국의 게임업체들은 수년 동안 비밀리에 개발한 MMO 차기작들을 이번 E3를 통해 한꺼번에 쏟아낸다. 세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얼마나 진화된 모습을 선보일지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리니지Ⅱ 이후 처음으로 공개되는 대작 MMO 게임으로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이번에 실제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버전이 공개된다. 길드워 챕터2, 오토어설트, 엑스틸 등도 업데이트된 동영상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웹젠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SUN’과 다중접속일인칭슈팅(MMOFPS) ‘헉슬리’를 대표 게임으로 내세운다. 특히 ‘SUN’의 경우 국내 공개 서비스 시기에 앞서 게임 시연이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독립관을 차린 예당온라인도 MMO 라인에 가세했다.3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비공개 개발한 MMORPG 게임 ‘프리스톤테일2-이니그마’를 대표작으로 선보인다. 현장에서 아시아 6개국 수출 조인식도 갖는다. ●중소업체 분전, 실질 계약이 관건 ‘한국 게임의 힘(Power of Korea Game)’이란 이름의 한국공동관에서는 온라인 게임업체 10개사를 비롯해 모바일게임 3개사, 휴대용게임기 2개사, 게임솔루션 1개사 등이 참가한다. 최근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게임빌의 ‘버스트 랠리’, 네오위즈의 ‘알투비트’ 등이 시연된다. 신작들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팔릴지 업계의 중요 이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업체들이 E3 현장에서 7000만달러의 상담 실적과 941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대작’ 공개가 많은 이번 게임쇼에서는 그 이상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예당온라인측은 “미공개작을 한국 시장이 아닌 E3에서 먼저 선보이는 것은 적극적으로 해외파트너를 찾는 전략”이라면서 “홍보 효과가 큰 만큼 수출 계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1분기 실적 부진으로 홍역을 치른 웹젠과 엔씨소프트의 경우 이번 E3 출전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1분기 실적 부진은 신작 미출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신작 보따리’가 풀리면 현지 반응에 따라 부진 극복 가능성이 어느 정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4)미국 UC버클리대

    [명문대 교육혁명](4)미국 UC버클리대

    |버클리(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매년 ‘Cal Day’ 때면 UC버클리 캠퍼스는 활기가 넘친다. 이 날은 합격 통지서를 받은 신입생들이 부푼 마음으로 캠퍼스를 방문하는 날이다. 올해는 지난달 22일 열렸다. 총장, 교수와 직원, 학부모와 예비 신입생, 재학생 등 4만여명이 축제를 연출했다. 사립대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주립대 입장에서 ‘우수 학생’ 선발은 경쟁력의 관건이다. 버클리 입학 사정은 수학능력시험(SAT)보다 고교 학점(GPA)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버클리 GPA 평균(UC GPA 방식)은 4.17로 UC 평균 3.79보다 매우 높다. 또 UC 계열은 ‘포괄적 사정 방식’을 쓴다. 학업성적뿐 아니라 인성과 성장환경, 사회 봉사, 특별 활동을 종합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버클리 쟈넷 길모어 전략개발팀장은 “SAT와 GPA가 전부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입학 정책에 ‘숫자(점수)는 보지 않는다.’는 문구가 명시될 정도이다.2002년에는 SAT 성적(1600점 만점) 1500∼1600점대 학생 600여명 등 고득점자 3000여명을 불합격시켰다. 길모어 팀장은 심화과정인 AP(대학과목 선이수제) 수업을 특히 강조했다. 고교 때 이수한 심화과목 숫자와 실험, 포럼 등 아카데믹 활동, 고교 성적표에 나타난 읽기와 쓰기 능력 등 평소 실력을 비중있게 본다. 대학원 입학은 ‘추천서’와 경제 상태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거주자가 아닌 유학생의 학비가 크게 뛰면서 경제력이 중요한 요소가 됐다. 지난해 9월 입학한 전체 아시아인 대학원생 1761명 중 한국인은 182명으로 2위였다.1위는 337명이 입학한 중국이었다. sunstory@seoul.co.kr ■ 공학과 MBA 융합 하스스쿨은|버클리(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미국 경영학 석사(MBA)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1위는 컨설팅 업체 매킨지다.2위는 실리콘밸리의 강자 구글이다. 경제주간지 포천이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다. MBA 석사들이 ‘천국’으로 부르는 1·2위 기업에서 모두 입사를 제안받은 ‘토종 한국인’ 정기현(33)씨는 행운아일까. 그는 “이공계 백그라운드를 최대한 키워준 UC버클리의 힘”이라고 말한다. 정씨는 6년간 다니던 직장생활을 접고 2004년 UC버클리 경영대학원인 하스(HASS) 스쿨에 입학했다. 그는 오는 22일 졸업한다. 하스 스쿨은 미국 ‘톱 10’ MBA이다. 매년 순위가 상승, 최근에는 6∼7위로 올라섰다. 정씨는 오는 7월부터 구글의 아시아 전략개발 팀장으로 일한다. 정씨는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전형적인 공학도. 그에게 버클리 MBA는 ‘실리콘밸리의 생생한 현장을 강의실에 고스란히 옮겨놓은 곳’이다. 하스 스쿨의 강점은 경영학과 공학의 연계.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MOT(Management Of Technology)’. 실리콘밸리의 한 사이클인 제품 개발부터 투자·판매, 경영전략까지 전 과정을 3개월 동안 체험할 수 있다.MOT 강의실에서 학생들은 미래의 최고경영자(CEO)를 경험한다. 정씨도 지난해 9월 MOT 수업을 체험했다.MOT는 MBA와 이공계 대학원생들의 협동 과정이다.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공대 대학원생과 투자와 판매전략을 세우는 MBA 학생들이 함께 하는 수업이다. 학문적 배경이 전혀 다른 학생들의 팀워크는 그야말로 갈등과 충돌의 연속이다. 그것이 이 수업이 노린 핵심이다. 정씨는 전자공학과 존, 산업공학과 켈리,MBA인 어윈과 한 팀이 됐다. 정씨의 팀은 ‘인공지능 스케줄러’를 개발하기로 했다. 모두 10개팀이 경쟁했다. 그의 팀이 받은 성적은 A-. 교수는 수업 시간에 ‘팀원끼리 어떻게 의견을 조정하고 합의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모든 팀이 인성검사를 받았다. 최종 프리젠테이션도 인상적이었다.‘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배웠는지’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마지막 수업엔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가들이 참석, 각 팀의 아이디어를 현장의 시각으로 난타했다. 정씨는 “실제 투자가들의 냉혹한 평가 앞에 훌쩍거리는 학생도 있었다.”고 말한다. 그에게는 평생 잊히지 않을 수업이다. 하스 스쿨은 실리콘밸리라는 ‘지리적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MBA 학생회는 분기별로 벤처 투자가들과의 ‘라운드 테이블’, 투자 대회, 조찬모임 등을 연다. 라운드 테이블의 경우 일반인의 참석비는 최하 50달러. 학생은 7∼10달러만 내면 실리콘밸리의 CEO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MBA 학생들은 가장 업데이트된 정보와 최신 트랜드를 얻을 수 있다. sunstory@seoul.co.kr ■ ’공교육 모델’ 버클리대의 고민|버클리(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미국 최고의 공립대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사립화로 갈 것인가.”UC버클리 로버트 비게노 총장이 공개적으로 밝힌 ‘고민’이다.4000여개나 되는 미국 대학에서 버클리의 위상은 특별하다. 미국 공교육의 모델이 탄생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대학운영위원회 의장인 도널드 매퀘이드 대외협력 부총장도 기자에게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 버클리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보조금은 매년 삭감됐다.1985년 전체 예산의 70%였던 보조금은 현재 32%로 낮아졌다. 한때 교수와 직원의 연봉이 3년간 동결되기도 했다. 매퀘이드 부총장은 “버클리의 설립목표는 캘리포니아주의 젊은이들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보조금 삭감은 학생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어렵게 한다.”고 말한다. 그는 “대학 재정에서 개인 기부금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과연 버클리가 공립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생긴다.”면서 “내용상으로는 이미 사립화의 길을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공립대로서의 정체성(public identity)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재정 압박에 따라 버클리의 교수 선발 전략도 바뀌었다. 매퀘이드 부총장은 “다른 대학의 종신 교수보다는 젊고 가능성있는 교수를 키워내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버드나 예일은 젊은 교수를 키우기보다는 이미 학문적으로 인정받은 종신 교수를 스카우트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면서 “이런 독식 체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sunstory@seoul.co.kr ■ 학생선발 기준은|버클리(미국 캘리포니아주) 안동환특파원|히스패닉인 다니엘 라미레즈는 2006년 신입생이다. 로스앤젤레스 빈민가 출신인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갱과 마약, 폭력을 보고 자랐다. 라미레즈는 “제대로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교육을 받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미국 UC버클리에서 라미레즈와 같은 소수인종 출신은 더 이상 특별한 학생이 아니다. 미 공립대 1위이자 ‘서부의 자존심’ 버클리는 미국 대학 중 가장 다양한 인종이 섞인 ‘이민자의 대학’이다. 주립대인데도 전체 학생의 절반이 아시아인이다. 히스패닉도 3000여명이나 된다. 버클리 학생의 67%는 부모 중 1명이 이민자 출신이다.28%는 자신의 가정에서 대학에 들어간 첫번째 자녀이다. 저소득층 장학금(연 소득 3만 5000달러 이하)을 받는 학생만 7600명이다. 지난해 하버드대를 비롯한 8개의 동부 아이비리그에서 저소득층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모두 합해도 600명에 불과했다. 로버트 비게노 총장이 자랑하는 부분이자 버클리가 미국 공교육의 이상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조화시킨 대학으로 평가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홍영 정치학과 교수는 “버클리는 적극적으로 문화적 다양성과 지적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버클리의 독특한 인종 분포가 그 배경”이라고 설명한다. 클레어 유(한국명 임정빈) 한국학센터 소장은 “버클리 교수들은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지식의 발굴자가 되기를 원한다.”면서 “학제간 연구와 글쓰기를 장려하는 것도 넒고 깊게 가르치려는 뜻”이라고 말한다. 버클리에는 한해 약 8000명이 입학한다. 자칫 덩치만 큰 ‘공룡’으로 전락할 수도 있었지만 주립대의 한계를 뛰어넘은 힘은 무엇일까. 지난 3월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김범섭 퀄컴 부사장. 그는 버클리를 “(학생들을)들들 볶는 대학”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원천기술 업체인 퀄컴의 첫 한국인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한국인’이다.1990년 버클리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를 마쳤다.5년 전 설립한 반도체 회사를 지난해 12월 5600만달러(약 560억원)를 받고 퀄컴에 넘겼다. 버클리를 4년 만에 졸업하는 비율은 40%에도 미치지 못한다.85% 정도가 6년 이내에 졸업한다. 사립대보다도 졸업률은 한참 떨어진다. 버클리의 ‘탈락 경쟁’은 역설적으로 시장에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 밑거름이 된다. 김 부사장은 “1년에 2000명 정도를 뽑아 모두 졸업시키는 사립대와 매년 8000명 정도를 뽑아 4년 만에 절반도 졸업시키지 않는 버클리와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치열하게 서바이벌(생존) 경쟁을 벌이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살아 남았다.’는 이유만으로 실리콘밸리에서 버클리 출신을 높이 평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과학고를 졸업한 수학과 2학년 최효민(20·여)씨는 “딴 걸 다 포기하고 공부만 파도 A학점 받기가 너무 어렵다.”고 울상이다. 정치학과 박사 과정 2년차인 오승연(25·여)씨도 “교육열이 높은 아시아 학생들이 많아 백인 학생들조차도 공부가 힘들다고 아우성을 친다.”고 말한다. 그녀는 “버클리에서는 고독해야 성공한다는 농담을 한다.”면서 “대형 강의가 많고 규모가 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학 분야는 매년 MIT,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와 수위를 다툴 정도로 수준이 높다. 세계 최초로 입자가속기를 발명한 로렌스 연구소(LBNL), 지진공학연구소(EERC) 등 쟁쟁한 연구소들이 있다. 또 36개 학과에서 국가적인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버클리는 현재 주력 분야인 전기전자·화학 등을 ‘생명공학 분야’로 재편하고 있다. 오는 11월 개원하는 스텐리홀은 ‘전자+화학+생물+기계’가 통합된 연구단지로 조성된다. 분산된 연구실을 모두 통합해 기초과학부터 응용학문, 의·약학까지 바이오 분야의 ‘멀티 컨버전스(융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게 버클리의 복안이다. 루크 리(한국명 이평세) 생명공학과 교수는 “바이오는 이미 전자공학을 잇는 차세대 핵심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화학과 박사 과정을 마친 포스닥 김종명(28)씨는 “연구 시스템이 통합돼 6개월이면 아이디어가 실현될 정도로 빠르다.”고 공대의 강점을 설명한다. 버클리 공대 교수 중 미국공학학회(NAE) 회원 비율은 20%다.MIT(13.9%), 스탠퍼드(14.7%)보다도 높다. 이 학회 회원이 된다는 것은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는 것을 뜻한다. 인종 문제에 대해서는 무척 진보적이다. 미국 대학 중 처음으로 중국계 교수를 총장으로 배출한 곳이 버클리이다. 한국계로는 2004년 국제지역학과 학장에 오른 존 리 교수가 있다. 1890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아시아 지역학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마틴 백스트롬 동아시학과 교수는 “전 세계 105개의 언어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세계적으로 인문학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버클리대는 정치학, 사회학, 역사학, 소수인종 분야의 최우수 대학으로 꼽힌다. 정치학과 교수진은 60명으로 유럽 정치학 분야에서 최고로 꼽히는 영국 옥스퍼드와 견줄 수 있다. 미국 ‘정치학자’의 요람으로도 불린다. 캘리포니아주립대는 10개의 UC 계열이 있다. 이중 버클리가 제일 먼저 설립됐다. 버클리는 캘리포니아주의 약자인 ‘칼(Cal)’이라는 애칭으로 통할 정도로 특히 캘리포니아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대학이다. sunstory@seoul.co.kr
  • 잘 팔리는 똑똑한 가전제품

    잘 팔리는 똑똑한 가전제품

    사람처럼 사물과 환경을 인지, 일을 하는 가전제품들이 시장의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센서가 탑재돼 미세한 인공지능을 지녔다. 장애물을 피해 청소하고, 옷감에 따라 온도조절을 한다. 탁한 공기도 스스로 정화시킨다. 아직 초기 단계이고, 사람의 인지력과 비교가 안 되지만 본연의 기능에다 편리함을 얹었다. 시장이 선호하는 이유다. ●센서가 선을 없앴다 청소기는 로봇과 만났다. 청소로봇은 청소할 때 불편을 주었던 청소기의 선을 없앴다.TV를 보면서 리모컨만 조작하면 센서를 이용해 벽·장애물을 피해다닌다. 유진로봇의 ‘아이클레보’는 7개의 적외선 센서가 내장돼 있다. 항균과 공기정화 등 필터를 이중으로 만들어 세균 번식을 줄이고 탁한 공기를 정화해준다. 빨간색은 39만 9000원, 청소능력을 높인 분홍색은 54만 8000원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오븐’도 2차원 스캐너를 적용, 요리 카드나 포장지에 기록된 바코드의 조리 정보를 스캔한 뒤 자동으로 음식을 조리한다. 오븐, 그릴, 전자레인지 등 조리모드를 이용하면 저장된 조리법에 따라 음식을 만들 수 있다.43만(32L, 일반버튼식)∼95만원(42L, 터치버튼식). 청호나이스의 ‘섹션 쾌변기’는 비데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중국의 발명 특허를 얻은 중앙집중식 회전 기포 물줄기로 세정은 물론 직장에까지 물줄기가 주입돼 장 세척도 해준다.137만 5000원. ●다리미는 온도 자동조절 프랑스 테팔이 출시한 스팀 다리미 ‘프로그램 8’은 옷감 종류에 따라 최적의 온도와 스팀량을 자동으로 조절한다.11만원대. 또 테팔의 ‘비테스 S 무선주전자’(제품명 BF662021·1.7리터)도 녹차 등 음료 종류에 따라 물의 온도를 조절하는 센서가 있다.7만원대. 쿠쿠홈시스 전기밥솥도 밥맛 맞춤 기능, 현미 발아기능, 음성 안내 기능 등의 기능으로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CRP-HCA0611FN’은 20만 3000∼23만 5000원. ●냉장고 LCD창은 일기예보까지 LG전자의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는 냉장고 문이나 홈바 문이 1분 이상 열려 있으면 30초 간격으로 경보음이 울린다. 또한 LG전자가 북미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TV 디오스 냉장고는 대형 LCD창이 달려 있어 일기예보에 민감한 미국인에게 1시간 단위로 업데이트된 날씨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라디오주파수(RF)를 통해 매일 스스로 정보를 받는 것. 가격은 110만원대부터 272만원까지.272만원짜리는 디스플레이창에 아바타를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하우젠 김치냉장고는 ‘도어 센서’가 장착돼 있다. 냉장고 문을 열고 닫는 횟수와 열려 있는 시간을 감지해 냉기의 유출 정도를 파악하고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도록 냉기를 자동 조절한다.‘HNR3B20W’ 제품은 180만원대다. 이밖에 에어컨 제품들도 센서를 이용해 방안의 습도와 온도를 알맞게 조정해 준다. 에어컨의 향상된 기능은 이뿐 아니다. 디스플레이창으로 귀여운 아바타가 냉방, 공기 청정, 인공 지능 등 진행되고 있는 상황들을 알기 쉽게 알려도 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내비게이션 하나면 초행길도 수월

    내비게이션 하나면 초행길도 수월

    “길을 찾아주고 졸음도 쫓아주고…. 이만한 길 동무가 없지요. 낮선 길엔 더없는 안전운전 도우미입니다.” 일 주일에 한 번이상 지방 출장을 가야 하는 직장인 김형진(42)씨. 요즘 그에겐 ‘내비게이션 없는 나들이’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그는 3개월 전에 내비게이션을 샀다. 수원 영통을 찾았던 몇 개월전, 길을 잘못 들어 시간과 기름을 두배 이상 허비한 경험 때문. 길 찾는 도중에 친구에게 가이드를 요청했으나 “내비게이션도 없냐.”며 구박만 받았다. 내비게이션에는 또다른 편리함도 있다. 새벽 운전 땐 “몇 미터 남았습니다.”,“사고 위험 지역입니다.”,“속도를 줄여 주세요.” 등의 멘트로 졸음을 한 방에 날려준다. 지난 겨울 처음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서미옥(29·여)씨도 내비게이션의 위력을 실감했다. 유명 여행지를 내비게이션에서 알려준 덕에 사전 준비 없이도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80만대 수준이었으나 올해 130만대 정도로 커질 전망이다.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서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에 내비게이션이 각광받는 이유는 길 안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 IT기기로 진화 중이기 때문. 그러나 유명세에 비해 제품에 관한 정보는 휴대전화나 TV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판매 직원의 말만 듣고 고가의 내비게이션을 샀다가 기본 기능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둬야 한다.3만 5000명의 회원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의 주인장,IT기기 전문 판매자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자가용 여행의 필수품이 된 내비게이션(차량자동항법장치·길 도우미). 봄을 맞아 주말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내비게이션을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최근 내비게이션은 지도뿐만 아니라 동영상 재생기,TV,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많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르기도 어려워졌다.‘내게 딱 맞는 내비게이션’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내비게이션 마니아 양인석(27·학생)씨와 테크노마트 강변점의 내비게이션 전문매장 ㈜한중디지털의 나경훈 대리, 인터넷쇼핑몰 GS이숍의 내비게이션 담당 상품기획자 성윤창 과장에게 고르는 방법과 추천 상품을 들어봤다. 양씨는 회원수 3만 5000명의 내비게이션 정보 공유 인터넷카페 ‘GPS&NAVI 지식iN’(cafe.naver.com/carmessenger.cafe)을 운영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은 “자기에게 맞는 ‘지도’를 갖춘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내비게이션의 기본 역할은 ‘길 도우미’다. 얼마나 자세히, 정확한 길 정보를 빠르게 알려주는가에 따라 제품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내비게이션에 탑재된 지도의 종류와 GPS(위성항법추적장치) 수신 모듈을 가장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지도 성능이 최우선 현재 나와 있는 내비게이션용 지도 소프트웨어는 10여개. 그 중 대표적인 제품으로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만도맵앤소프트의 ‘만도맵피’, 더맵의 ‘더맵’, 픽쳐맵인터내셔널의 ‘PMI’, 시터스의 ‘포켓나비’ 등이 있다. 어떤 지도가 좋은가는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업그레이드의 편의성’을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어떤 지도든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최신 길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의 방식은 제품에 따라 다르다. 추가로 파일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업데이트에 필요한 ‘카드 리더기’를 따로 사야하는 경우도 있다. 내비게이션 마니아 양인석씨는 “‘아이나비’와 ‘만도맵피’를 내장한 내비게이션을 적극 추천한다.”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새 데이터를 손쉽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에 대한 평가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종이 지도도 개인에 따라 눈에 잘 읽히는 형태가 있듯, 지도 프로그램도 취향에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중디지털 나경훈 대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라면서 “구입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역을 한 번 찾아본 뒤 지도 그래픽이 얼마나 눈에 잘 들어오는지, 얼마나 자세히 나오는지 등을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지도 검색 방법은 주소로 찾는 방법, 전화번호로 찾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 역시 자신이 편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도의 종류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GPS 수신 모듈’이다.GPS 수신 모듈은 위성과 내비게이션 사이의 위치 정보를 주고 받는 역할을 한다. 성능이 떨어지는 위성칩을 채택한 경우 위치 인식과 정보 전달이 둔할 수 있다. 양씨는 “신속하게 위치를 주고 받아야 정확한 안내가 가능하다.”면서 “여러 종류의 칩이 있지만 ‘서프(Sirf) 칩’의 성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GS이숍의 성윤창 과장도 “최근 ‘서프3’를 내장한 내비게이션이 나오는데 수신이 빨리 되는 편”이라고 추천했다. ●부가 기능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그 다음 부가 기능을 살펴본다. 요즘 가장 뜨고 있는 부가 기능은 TV 역할을 하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 기능이다. 지상파DMB용과 위성DMB용이 있는데, 지상파DMB는 현재 수도권에서만 볼 수 있다. 위성DMB는 전국에서 볼 수 있지만 유료(한달 1만 4200원)다. 공짜로 TV를 볼 수 있는 지상파DMB 수신 내비게이션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 이에 따라 최근 지상파DMB 수신 기능을 갖춘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상파DMB가 수신되는 내비게이션을 고를 때 두 가지 정도를 감안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우선, 지상파DMB는 지역에 따라 수신이 잘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나 대리는 “아직 지상파DMB 수신이 잘 안되는 지역을 주로 다니는 운전자에겐 효용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운전 중 TV 시청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적발시 벌금을 물 수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운전 중 TV를 보지 않을 만큼의 자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지상파DMB가 수신되는 내비게이션의 가격은 일반 제품에 비해 20만∼30만원정도 비싸다. 성 과장은 “내비게이션에 연결할 수 있는 ‘DMB 수신기’가 15만∼19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수신기를 따로 사나 내장형을 사나 비용은 비슷하다.”면서 “당장 DMB 방송을 보지 않지만 나중에 볼 생각이 있다면 ‘DMB 수신기’를 연결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DMB 수신기를 연결해도 TV를 볼 수 있는 제품이 있고 볼 수 없는 게 있으므로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데이터 저장 용량, 액정의 크기가 자신에게 맞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성 과장은 “운영 CPU가 인텔400 이상이면 기기가 비교적 빨리 돌아간다.”면서 “액정이 정품이냐 등에 따라 값의 차이가 있는데 기왕이면 정품 디지털 패널을 선택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다른 IT기기와 마찬가지로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을까. 3인의 전문가가 추천한 내비게이션을 소개한다. ●하이온 HN3300-T(70만원대) “지상파DMB 기능을 갖춘 최신 제품으로 7인치 크기의 액정, 아이나비 맵을 사용한다. 서프칩 3를 탑재했으며 다른 제품에 비해 반응 속도가 빠르고 화질이 선명하다.”-양인석씨 ●아이나비 UP플러스(50만원대) “로딩 속도와 탐색 속도가 빠른 편.USB케이블로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테크노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1G 기준 50만원선이다.”-나경훈 대리 ●미오 138(30만원대) “만도 맵피를 사용하며 비교적 지도 기능에 충실한 편. 디자인이 깔끔하고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성윤창 과장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독일월드컵 2006] 아드보카트 ‘해외파 점검’ 유럽으로

    “쉴 틈이 없다.” 앙골라 평가전을 끝으로 45일간의 지옥훈련을 마친 아드보카트호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훈련에 참가했던 26명의 국내·해외파 멤버들이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한 것. 하지만 독일 행보는 계속된다. 선수들은 K-리그에서,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향후 90여 일간의 로드맵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겨야 한다.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정중동’의 상황이다. 우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4일 울산에서 울산-전북과의 슈퍼컵을 관전한 뒤 2주간 유럽으로 떠난다. 해외파들의 경기를 점검하는 건 물론, 본선 상대인 프랑스와 스위스의 업데이트된 정보도 수집할 예정. 협회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차례의 평가전 상대 대부분이 다소 약체였던 것을 감안할 때 ‘강력 처방’을 위한 상대 고르기에 고민해야 할 입장. 고승환 대외협력국장은 “월드컵 개막 직전이라 본선 진출팀을 데려오기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 본선 진출국에 버금가는 상대를 물색하는 데 감독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환승주차장 무인시스템 일거양득

    환승주차장 무인시스템 일거양득

    장면 #1 “교통카드 또는 신용카드를 인식시켜 주십시오.”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강서구 방화동 개화산역 환승주차장 입구. 승용차가 들어서자 정산시스템이 다정하게 인사말을 건넨다. 무인주차장을 처음 이용하는 김승완(32)씨는 잠시 당황했다. 그러나 버스·지하철 교통카드 단말기와 닮은 카드확인기 모양을 보자 ‘감’이 왔다. 지갑을 꺼내 확인기에 댔다. 버스탈 때 사용하는 교통카드 겸용 신용카드가 지갑에 있기 때문. “주차장으로 진입해 주십시오.”어렵지 않게 통과했다. 장면 #2 같은 시각 개화산역 환승주차장 출구. 승용차들이 줄이어 빠져나갔다. 운전자들은 창문 한번 열지 않았다. 출구 왼쪽에 자리한 모니터가 차량번호와 함께 ‘정기권 등록차량’이라고 표시했다. 그러면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이 나오고 차단기가 스르르 열린다. 차량 한 대가 빠져나가는 데 3초도 걸리지 않았다. 장면 #3 같은 시각 잠실역 통합 관리센터. 잠실역·창동역·구로디지털단지역·수서역·도봉산역·개화산역 등 지하철역 무인 환승주차장 6곳을 보여주는 모니터가 나란히 놓여 있다. 모니터가 깜박이자 승용차가 들어오는 모습, 나가는 모습이 연달아 보였다. 정기권 등록차량은 번호판을 찍어 판별하고, 이용자가 할인 증명서를 내보이면 이용 요금을 깎아줬다. 직원들이 24시간 머물며 주차장을 지켜봤다. 지난해 7월에 도입된 공영 무인주차장이 인기다. 편리한 데다 가격도 저렴해 시민의 발길이 이어진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13억 8000억원을 들여 환승주차장 6곳에 무인시스템을 도입했다. 주차장에 들어갈 때 신용카드나 T-머니카드를 입차 카드확인기에 대면 자동인식해 차단기를 올려주는 시스템이다. 차량 폭을 자외선으로 확인해 경차면 할인혜택을 준다. 나갈 때도 카드를 출구 무인정산기에 대면 요금이 자동으로 계산된다. 지하철·버스의 교통카드 단말기와 닮았다. 다만 각종 할인을 받으려면 버튼을 눌러 카메라를 통해 환승확인증이나 장애인증명서를 보여줘야 한다. 이용가능한 신용카드는 국민·BC·LG·신한·롯데·현대·삼성 등이다. 정기권 등록차량은 더욱 간편하다. 주차장에 들어갈 때나 나올 때 정산시스템이 카메라로 차량번호를 확인, 바로 차단기를 올려준다. 멈추거나 창문을 열 필요없이 주차장을 드나드는 것이다. 전체 이용자의 60∼70% 정도다. 월정기권을 받으려면 서둘러야 한다. 매월 19∼20일 장애인, 국가유공자, 고엽제후유의증 차량에 우선 발매하고,21∼23일 선착순으로 정기권을 판매한다. 인터넷(www.sisul.or.kr)으로 신청 가능하다. 시설관리공단도 만족하고 있다. 주차장 관리인원을 74명에서 40명으로 크게 줄이고, 만성 적자에서도 벗어났다. 환승주차장은 매년 평균 17% 안팎의 적자를 봤다. 그러나 무인시스템 도입 이후 연말까지 모두 25억 4900만원을 거둬들여 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인건비 부담을 덜자 주차장 운영시간을 오전 5시∼다음날 오전 1시로 연장한 덕택이다. 원래는 오전 9시∼오후 9시만 이용요금을 받았었다. 안득진 과장은 “야간에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할 때 1000원만 내고 퇴근시간에 들어와 아침에 나가는 승용차가 많았다.”면서 “무인시스템 덕에 제대로 요금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입 초기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시스템 오류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터져 나왔다. 개화산역 환승주차장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김모(34·여)씨는 “일주일에 한번씩은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특히 오후 11시∼오전 7시까지는 주차요원이 없어 시스템이 고장나면 경비업체 직원을 기다려야 하는 게 불편하다고 했다. 그는 “오류만 줄어든다면 편리한 제도”라고 덧붙였다. 초창기 가동률은 88%였으나 최근에는 95%로 올랐다. 시스템을 개발한 미래산전㈜ 서충원 부장은 “오류가 크게 줄었지만, 앞으로 0%가 되도록 업데이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기권 등록차량이 아닌 경우 주차장을 나갈 때도 복잡하다. 각종 할인이 많기 때문. 환승이나 장애인 할인을 받으려면 버튼을 눌러 공단 직원과 얘기를 나누고, 증명서류를 카메라로 보여줘야 한다. 교통카드를 정산기에 대고도 결제 확인 버튼과 영수증 버튼을 더 눌러야 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무인주차장 이용 이런것은 알아두세요 환승주자창 무인 정산시스템을 이용할 때 필요한 정보를 정리한다. ●천천히 진입하세요 무인 시스템은 카메라로 차량 번호판을 찍어 정기권 이용자인지 판별한다. 정기권 이용자로 확인되면 차단기가 자동으로 열린다. 시스템은 승용차가 20∼30㎞로 달려도 인식하도록 고안됐지만, 아무래도 천천히 다가가면 확인하기가 쉽다. 빠르게 진입하다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으면 충돌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또 번호판 전체가 사진에 찍히도록 중앙으로 들어가야 한다. ●번호판을 깨끗이 차량 번호판이 무인 시스템의 생명이다. 눈·비로 차량 번호판이 지저분해지면 시스템이 인식하지 못한다. 번호판을 깨끗이 관리해야 오류를 막을 수 있다. 과속 단속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불법 장비를 장착한 경우에는 주차장 이용이 불가능하다. ●할인 받으세요 환승주차장은 할인 혜택이 다양하다. 꼼꼼히 따지면 많이 아낄 수 있다. 우선 주차하고 시내를 지하철로 다녀오면 주차 요금 50%를 할인받는다. 환승경차는 3시간을 무료로 이용하고,80% 할인된다. 환승주차장이나 시내 지하철역이 발급하는 환승 확인증에 도장을 찍어오면 된다. 승용차 요일제 참여차량은 20% 할인된 가격으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국가유공자·고엽체 차량은 3시간 동안 무료이고,80% 할인을 받는다. 주차장을 나갈 때 장애인카드 등을 제시하면 된다. ●동일한 카드를 이용하세요 주차장을 들어올 때 사용했던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를 나갈 때도 사용해야 한다. 카드를 바꾸면 시스템이 인식하지 못한다. 버스와 지하철을 함께 이용해 환승 할인을 받으려면 교통카드 하나를 이용해야 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