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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우생순’ 주연배우 시구해도… 핸드볼 대잔치 ‘썰렁’

    ‘대박’을 터뜨린 영화의 열기도 관중을 끌어모으지는 못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은메달의 감동을 담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 주연 배우들이 15일 경북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2008 안동핸드볼큰잔치 개회식에 나와 시구를 했다. 문소리와 엄태웅, 김지영, 민지, 조은지, 이미도 등 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우·생·순은 올해 첫 1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며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는 터. 그러나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고작 200여명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배우들이 떠나자 절반으로 줄었다. 남자부 A조 풀리그 1차전에선 코로사가 원광대를 28-20으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첫 승을 거뒀다. 코로사는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원광대의 패기에 끌려갔지만 전반 막판 속공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여자부의 유일한 대학팀 한국체대는 대구시청과 26-26으로 비겼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어떤 영화

    승리의 순간은 기억되고 패배는 잊혀진다.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 이전까지는 그랬다.1000여개의 핸드볼팀을 보유한 덴마크와 붙은 선수들은 열아홉번의 동점, 연장 접전에 승부던지기까지 갔다. 그리고 졌다. 그 패배의 순간은 감동의 실화가 됐다.‘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제작 MK픽처스·10일 개봉)이다. ‘누구나 다 아는´ 이 이야기는 풍부한 양감과 생생한 촉감을 가진 캐릭터로 직조됐다.‘우리 생애…´는 생활전선과 경기장을 분리하지 않는다. 노장선수 미숙(문소리)은 팀이 해체되며 마트 야채코너에 선다.“양파가 1㎏에 990원”을 외치던 ‘아줌마´는 다시 국가대표로 들어가 빚에 쫓기는 남편과 아들의 생계를 책임진다. 새 국가대표팀에 감독대행으로 온 혜경(김정은)은 팀내 불화보다 이혼 경력 때문에 경질된다. 자존심 뭉개고 선수로 다시 복귀하는 그는 입술 앙다물던 과거의 독기를 풀고 동료들을 보듬는다. 평생 ‘국대´마크 한번 못 달아보다 늘그막에 익은 정란(김지영)은 화통한 사투리로 웃음을 주도하지만 호르몬제로 불임의 고통을 겪고 있다. 삶도, 경기도 순탄치 않은 이들은 새 감독 승필(엄태웅), 신진 선수와의 불화 등으로 긴장과 이완을 반복한다. 이 영화의 관건은 경기의 재현이 아니라 선수 저마다의 사연이다. 경기 장면은 기대만큼 박진감 넘치거나 정교하지 않다. 그러나 배우들의 결단 서린 맨얼굴은 ‘역투´를 만들어냈다. 김정은은 큰 눈망울의 생기를 지우고 진중한 감독과 선수로 자리잡았다. 늘 조연 역에 머물렀던 김지영은 언제 어떻게 파고들지를 정확하게 계산해 낸다. 배우 문소리는 시사회에서 “우리가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에도 부족했고 한국영화 현실에서 여성영화를 만들기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스포츠영화에 여성영화라는 마이너리티 근성은 핸드볼이라는 비인기 종목의 애끓는 경험과 맞아떨어지며 ‘감동´의 진폭을 넓힌다. 크레디트 옆으로 지나가는 실제 선수들의 망가진(?) 스틸컷은 가장 가슴 먹먹한 크레디트 중 하나로 남을 것 같다. 마지막 승부던지기. 카메라는 공 대신 선수의 얼굴에 남은 적막과 진공을 비춘다. 환희와 절망이 빠르게 뒤섞이던 순간이다. 오심과 부상의 악재가 겹치는 인생의 경기장에서 의연하게 끝을 맺는 성숙함. 지더라도 결코 울지 말자는 약속. 생애 최고의 순간은 결과가 아니라 의지가 말해 준다는 진실.‘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전체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정일우에 안긴다면 “추위따윈 괜찮아”

    4일 오후 영화 ‘내사랑’에 출연한 정일우, 최강희, 엄태웅의 프리허그를 보기 위해 서울 명동 ABC마트 앞에 1천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 행사는 프리허그 운동가의 이야기를 다룬 ‘내사랑’ 영화홍보를 위한 이벤트로 열렸다. 지난 29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광주를 거쳐 진행된 ‘프리허그 캠페인’이 마지막으로 서울 명동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1천여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주변이 일대 혼잡을 빚기도 했다. 7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는 20여명의 경호원과 진행요원들로 인간 바리게이트를 만들고 몰려든 인파들을 바닥에 앉히고서야 1시간 후인 8시경에 시작되었다. 추운날씨 속에 인기스타와의 포옹을 하기 위해 3시간 전부터 순번을 기다린 100여명의 프리허그는 20여분 만에 끝났다.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그린 옴니버스영화 ‘내사랑’은 19일 개봉 예정이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청자 ‘첨단기법 수사’에 홀리다

    시청자 ‘첨단기법 수사’에 홀리다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상파는 MBC의 ‘히트’(고현정·하정우 주연)와 ‘CSI 라스베가스 시즌6’(윌리엄 L. 피터슨 주연),KBS2 ‘마왕’(주지훈·엄태웅·신민아 주연) 등이 방영 중이다. 케이블 채널에서는 채널CGV의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2’와 ‘특수수사대 SVU 시즌5’,OCN의 ‘뉴욕특수수사대 5’와 ‘FBI 실종수사대’ 등이 방영되고 있거나 최근 종영한 작품이 20여개에 이른다. 바야흐로 ‘형사물 전성시대’가 도래한 셈이다.●신데렐라 드라마는 이제 그만! 형사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는 데는 전문직 드라마 열풍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올 초 MBC의 ‘하얀거탑’(김명민·이선균 주연)과 SBS의 ‘외과의사 봉달희’(이요원·이범수 주연) 등으로 촉발된 의사 드라마 붐의 연장선상에 있다. 전문직 드라마 선호 현상은 전문직이 등장하는 미국과 일본 드라마의 영향이 크다. 인터넷으로 ‘미드’(미국드라마)와 ‘일드’(일본드라마)를 접한 네티즌의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국내에도 치밀한 구성을 갖춘 전문직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의사물이 전문직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면 형사물로 꽃을 피우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는 가난하지만 매력있는 여성이 가문좋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재벌 2세의 사랑을 얻는 식의 ‘신데렐라형’ 레퍼토리가 주류를 이뤘다. 이런 유의 드라마는 한류의 원천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지난해 MBC의 ‘내 이름은 김삼순’(현빈·김선아 주연) 이후 서서히 퇴조하기 시작했다.‘미드’와 ‘일드’에 익숙해진 네티즌으로부터 “우리에게도 저런 드라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구가 쏟아지면서 ‘한국에선 복잡한 멜로라인이 성공한다.’는 기존 드라마 제작방식이 바뀌기 시작한 탓이다. 변화된 네티즌의 취향을 보여주는 사례가 지난해 8월 개최된 ‘서울드라마어워즈’. 전세계에서 출품된 105개의 드라마 가운데 ‘내 이름은 김삼순’이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자 뜻밖에 네티즌이 들고 일어섰다. 이들은 “작품성 높은 외국 드라마들을 제치고 어떻게 ‘…김삼순’이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현실감 있는 세부묘사도 인기요인 형사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 또 다른 이유는 치밀하고 현실감 있는 세부묘사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굳이 ‘CSI’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형사물에 등장하는 최첨단 수사기법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채널CGV에서 3일부터 방영되는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2’는 미국 FBI의 행동분석팀(BAU)에 소속된 5명의 프로파일러(범죄분석가)가 주인공이다. 프로파일링이란 모든 사건의 단서들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다른 사건과 비교·대조함으로써 사건의 연관성 여부를 파악해내는 최첨단 수사기법이다. 국내에서도 2006년 ‘마포발바리 사건’과 ‘천안원룸여성 살인사건’ 등 난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해 각광받고 있다. 실제 이 드라마의 제작자 에드워드 앨런 베네로는 FBI BAU 출신이며, 역시 FBI BAU 출신인 짐 클레멘테가 드라마 속 BAU와 프로파일링 전반을 감수해 드라마의 사실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우리 드라마는 형사드라마를 표방해도 내용은 멜로인 ‘무늬만 형사물’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의사 드라마에서도 알 수 있듯 전문직에 대한 사실적 묘사에 고심하는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27일 현재 18.6%의 시청률(TNS미디어코리아)로 월·화드라마 경쟁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히트’는 주연배우 고현정이 액션 연기를 위해 정두홍 무술감독으로부터 연기지도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화평론가 김낙호(32)씨는 “형사 드라마는 다양한 범죄사건의 해결 과정에서 갈수록 발전하는 수사기법을 통해 보여줘 인기가 높다.”면서 “전문직 드라마에서의 복잡하고 다양한 세부묘사는 궁극적으로 사회의 보편적 진실을 말하기 때문에 재미와 공감을 함께 이끌어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마왕 ‘폐인 드라마’로 뜬다

    마왕 ‘폐인 드라마’로 뜬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마왕’이 초반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소수의 마니아 시청자층을 만들어내며 여론을 이끄는 이른바 ‘폐인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마왕은 천사와 악인의 두 얼굴을 지닌 천재변호사 오승하(주지훈)와 범인 잡는 일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않는 의리파 형사 강오수(엄태웅)가 초능력을 지닌 도서관 사서 서해인(신민아)과 펼치는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특정인의 소유물에 손을 대기만 해도 소유자의 정보를 읽어내는 초능력인 ‘사이코메트리’를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삼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2006년 MBC 드라마 ‘궁’으로 스타가 된 주지훈과 2005년 KBS2 드라마 ‘부활’로 얼굴을 알린 엄태웅의 카리스마 대결 또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 첫 주 마왕의 시청률은 다소 저조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2일 마왕의 시청률은 8.7%로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인 SBS ‘마녀유희’(16.3%),MBC ‘고맙습니다’(14.6%)에 뒤처졌다. ●네티즌 시청소감 1만 1000건 돌파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관심은 경쟁 드라마를 압도한다.27일 현재 마왕의 드라마 게시판에는 1만 1000 건이 넘는 게시글이 올라와 마녀유희(3100여건), 고맙습니다(2500여건)의 게시글 수를 합친 것보다도 2배 가까이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마왕 지지자들은 “경쟁드라마와의 시청률에 기죽지 말고 ‘엄포스’(엄태웅의 극중 카리스마를 일컫는 말)를 즐기며 ‘닥본사’(닥치고 본방송 사수의 준말)하자.”는 등의 글을 올리며 제작진과 마왕 시청자들을 격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콘텐츠 생산자가 해야 할 드라마 홍보를 콘텐츠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담당하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셈이다. ●‘작가주의´ 산물… 1998년의 ‘거짓말´ 이러한 폐인 드라마 문화는 1990년대 등장한 ‘작가주의’와 궤를 같이 한다. 드라마 작가의 역량이 높아지면서 작가만의 독특한 상황설정과 감성적 문체가 이른바 ‘코드’를 공유하는 시청자층에게 강하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시청자들이 배우가 아닌 작가를 보고 드라마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폐인 드라마의 원조는 1998년 KBS2의 ‘거짓말’. 당시 드라마를 집필한 노희경 작가 특유의 감성적 대사와 이성재, 배종옥, 유호정 등 배우들의 호연이 맞아떨어지며 PC 통신상에서 수많은 드라마 커뮤니티가 생겨났다. 종영된지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활동하고 있을 카페들이 있을 정도. 노 작가는 99년 MBC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배용준·김혜수 주연)를 통해 또 한 차례 ‘우·정·사 폐인’들을 양산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인정옥 작가가 MBC를 통해 2002년 ‘네멋대로 해라’(양동근·이나영 주연)와 2004년 ‘아일랜드(양동근·이나영·현빈·김민정 주연)’를 통해 폐인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갔다.2005년에는 김지우 작가가 KBS2드라마 ‘부활’(엄태웅·소이현 주연)을 통해 ‘부활패닉’(드라마 부활 마니아를 일컫는 말)을 만들어냈다. 당시 부활은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 밀려 10% 안팎의 시청률로 고전했지만 게시판 글이 200만개를 넘어서며 DVD로까지 출시되는 등 네티즌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 현재 마왕에 대한 지지는 부활패닉들 덕분이기도 하다. 사실상 ‘마왕’과 ‘부활’은 한 핏줄을 가진 드라마. 김지우 작가가 집필했고, 엄태웅이 형사로 출연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복수극이라는 드라마 설정과 퍼즐을 맞춰가는 듯한 이야기 전개 또한 똑같다. 마왕을 연출하는 박찬홍 PD는 “부활과 마찬가지로 마왕 또한 빠르고 경쾌한 스토리 전개와 타로카드, 박하사탕, 오려붙인 편지와 사진 등 사건해결의 여러 실마리 등을 적절히 배치해 작품성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수·목드라마 ‘新삼국시대’

    수·목드라마 ‘新삼국시대’

    봉달희는 전문의가 되어 떠났고(SBS ‘외과의사 봉달희’), 달자 또한 연인을 찾아 행복한 삶을 살며(KBS ‘달자의 봄’), 시청률은 비록 저조했지만 영성공도 황태제의 자리에 오르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MBC ‘궁s’) TV 3사의 수·목 드라마들이 동시에 막을 내리고 21일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사이코메트리(psychometry)’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KBS 2TV ‘마왕’. 사이코메트리는 시계나 사진 등 특정인의 소유물에 손을 대어, 소유자에 관한 정보를 읽어내는 심령적(心靈的)인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해 인기를 모은 드라마 ‘부활’의 주역들이 이 작품을 위해 다시 뭉쳤다. 박찬홍 PD와 김지우 작가, 그리고 주연배우 엄태웅이 다시 손을 잡은 것. 여기에 주지훈, 신민아 등 신세대 스타들도 가세했다. 선인이 된 악인과 악인이 된 선인이 벌이는 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된 강오수 형사(엄태웅)는 범행 현장에서 타로카드 한 장을 발견한다. 강오수는 그 카드가 계약직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서해인(신민아)이 그린 것임을 알게 되고, 서해인은 자신이 지닌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통해 수사를 돕는다. 갑작스러운 형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진 어머니가 사망하자 복수를 위해 변호사가 된 오승하(주지훈)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기둥이다.‘부활’에 이어 또다시 복수극을 선보인 박찬홍 PD는 “인간에게는 절대선과 절대악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마왕의 두 남자 캐릭터 또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악마와 거래하고 영혼을 팔기도 한다.”고 말했다. MBC ‘고맙습니다’는 군복무를 마친 장혁의 복귀작.‘미안하다 사랑한다’‘이 죽일 놈의 사랑’ 등의 이경희 작가가 대본을 쓰고,‘단팥빵’ 등을 연출한 이재동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장혁과 공효진이 주연을 맡았다. 장혁은 에이즈에 걸린 아이를 정성스레 키우며 살아가는 한 미혼모의 모정을 지켜 보며 내면의 변화를 겪는 냉정한 의사로 나온다. 미혼모와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을 키워 나가는 과정이 사뭇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이재동 PD는 “같은 시기에 방송하는 경쟁작의 대본을 모두 살펴 봤는데 모두 다른 소재라 시청자들이 큰 호응을 보일 것 같다.”며 “‘고맙습니다’는 편안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무공해 같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SBS ‘마녀유희’는 주변 사람들에게 ‘마녀’라고 불리는 커리어우먼 마유희의 이야기. 일에는 완벽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사랑에는 도무지 숙맥인 캐릭터 마유희 역은 한가인이 맡았고, 재희는 그녀에게 ‘연애의 기술’을 가르치는 요리사 채무룡으로 나온다.‘쾌걸춘향’‘마이걸’ 등의 트렌디 드라마를 연출한 전기상 PD 작품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그리스 테살로니케 영화제 ‘가족의 탄생’ 대상·각본상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이 27일 그리스 테살로니케주 살로니카에서 막을 내린 제47회 테살로니케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골든 알렉산더상을 수상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김 감독은 4만 7450달러(4400만원)의 상금과 함께 각본상도 받았다. 실버 알렉산더상은 오랜 이별 끝에 다시 만난 두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이란 여성 감독 모나 잔디 하기기의 ‘금요일 오후’가 차지했다. 고두심, 문소리, 엄태웅, 공효진, 봉태규 등이 출연한 ‘가족의 탄생’은 전혀 다른 인물들이 인연을 맺으면서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만들어가는 내용으로 국내에서도 호평받은 작품이다.98년 이 영화제에서 민병훈 감독의 ‘벌이 날다’가 실버 알렉산더상을 받은 바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반도’ 춘사대상영화제 3관왕 영예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가 제14회 춘사대상영화제의 대상인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음향기술상(김석원) 등 주요부문 3개 상을 차지했다. 2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야외대공연장에서 열린 올해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기획제작상(최용배), 조명상(이강산), 영상기술상(장휘철) 등 3개 부문상을 차지했다. 남녀주연상은 ‘왕의 남자’의 감우성과 ‘타짜’의 김혜수가 각각 받았다. 다음은 기타 부문 수상자(작품). ▲여우조연상=김수미(맨발의 기봉이)▲남우조연상=장항선(왕의 남자), 이범수(짝패)▲남자신인상=엄태웅(가족의 탄생)▲여자신인상=이보영(비열한 거리)▲신인감독상=이환경(각설탕)▲촬영상=윤흥식(청연)▲음악상=이동준(각설탕)▲편집상=신민경(타짜)▲의상상=권유진(청연)▲각본상=장민석·박은영(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남자인기상=김승우▲여자인기상=김혜수▲심사위원 특별연기상=박중훈▲한류문화대상=이병헌·장서희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브라운관 적극녀들 “사랑만은 양보못해”

    브라운관 적극녀들 “사랑만은 양보못해”

    “그 남자는 내거야. 건들지 마.” 요즘 드라마들을 보면 여자 주인공들의 공격적인 애정 공세가 심상치 않다. 소위 ‘필이 꽂힌’ 남자들에게 서슴지 않고 접근하는 대담함이 눈에 띈다. 사랑에 소극적이 아니라, 오히려 먼저 대시하는 적극녀들이 뜨고 있다.KBS 일일극 ‘열아홉 순정’에서 부잣집 둘째딸 박윤정 역의 이윤지는 오빠의 친구이자 아버지 회사 직원인 홍우경(이민우 분)을 상대로 적극적인 구애 작전을 펼친다. 원래 우경을 좋아했지만 다른 남자와 결혼 직전에 파혼한 뒤 우경을 다시 찾아 “나랑 사귀자.”며 매달린다. 억지로 만든 술자리에서 우경이 취하자 뺨에 키스를 하기도 한다. 우경이 좋아하는 옌볜 처녀 양국화(구혜선 분)를 협박하는 것은 다반사다. SBS 월·화드라마 ‘천국보다 낯선’에서는 톱가수 유희란(김민정 분)의 로드매니저 강산호(엄태웅 분)를 쫓아다니는 철부지 아가씨 기은수 역의 김빈우를 만날 수 있다. 이마에 상처를 입은 산호에게 호들갑스럽게 약을 발라주는 등 막무가내식 대시를 한다. 산호와 형제로 묶이는 노윤재(이성재 분)에게 다가가는 희란도 경쟁이라도 하듯 적극적이다. 청춘남녀의 무대를 향한 열정을 보여주는 MBC 수·목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의 여주인공들도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과감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스타 지망생 정희수(김옥빈 분)는 가수가 되기 위해 톱스타인 렉스(환희 분)에게 접근, 그와 사랑을 나누고 원래 남자친구인 댄서 권혁주(지현우 분)를 차버리기도 한다. 렉스의 팬으로 시작했다가 그에게 접근하는 마상미(서지혜 분)도 솔직한 사랑을 보여준다. 8등신 배우 최여진은 KBS 수·목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에서 소매치기 터프걸로 변신, 자신을 체포했지만 형을 낮추기 위해 노력한 시한부 인생의 경찰 최장수(유오성 분)를 일방적으로 좋아한다. 장수의 아내 소영(채시라 분) 앞에서 당당하게 장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 자기를 좋다고 따라다니는 젊은 경찰을 외면한 채, 장수를 향한 헌신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지만 그의 여자가 될 수 없음을 깨닫는데…. 이와 함께 MBC 일일극 ‘얼마나 좋길래’의 푼수녀 이선주(조여정 분)도 시골 총각 서동수(김지훈 분)를 적극적으로 붙잡아 결혼에 골인하며,KBS 월·화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의 포도밭 주인 손녀 이지현(윤은혜 분)도 좋아하는 선배 김경민(김지석 분)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MBC 주말드라마 ‘누나’의 럭셔리 대학원생 윤승주(송윤아 분)도 애인 사이인 선배 대학강사 김건우(김성수 분)보다 애정 표현에 더 적극적이다. 방송계 관계자는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들이 내숭을 떨기보다는 다소 뻔뻔하고 과감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사랑에 적극적인 요즘 여성상을 적극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SBS드라마 ‘천국보다 낯선’ 주연 김민정

    SBS드라마 ‘천국보다 낯선’ 주연 김민정

    “저도 배우로서의 모습과 평소 모습이 달라요. 극중에서 무대에서는 화려하지만 평소엔 그와는 대조적으로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김민정은 먼저 걱정이 앞선다. 자신이 맡은 역할이 시청자들에게 연예인에 대한 오해를 심어줄까 걱정되어서다. 그녀는 31일 시작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천국보다 낯선’(연출 김종혁, 극본 조정화·31일 시작)에서 인기 모던 록 가수 유희란으로 나온다. “첫 회에 상당히 까칠하게 나와요. 스타로서 예민하고 경직된 모습도 보이고요. 극중에서 매니저를 때리고 반말하는 장면도 있는데 시청자들이 배우나 가수들은 못됐다고 할까봐 걱정이죠.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요.” 2∼3부로 갈수록 털털하고 인간적인 이면을 보여주게 된다며 조금 기다려달라는 당부다. 이를 두고 “백설기처럼 하얗고 순수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가 딸의 계약금을 가지고 도박을 즐기고 돈을 날리는 등 씁쓸한 연예인 가족 모습도 나온다. 이에 김민정은 “알려지진 않았지만 알고 보면 아픈 사연을 지닌 연예인들이 상당히 많아요.”라면서 “어렵고 힘든 일을 겪으며 표현할 수 있는 감정 폭이 넓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라고 의외의 담담한 설명을 덧붙였다. 역할이 가수라 김민정의 노래 솜씨가 자못 궁금했다.“원래 춤을 추고 노래 부르는 것을 즐기지만 잘하지는 못해요. 연습은 많이 하지 못했지만 평소 즐기는 대로 느낌을 넣으려고요.”자우림을 좋아한다고 하다가 이내 상대역의 엄태웅을 의식한 듯 엄정화의 노래도 ‘진짜’ 즐겨 부른다며 웃었다. 촬영을 하며 무대에 오르니 연기할 때와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그녀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가수 데뷔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으면 좋겠다고 했다. 꼭 가수를 하고 싶다기보다는 노래 잘한다는 소리가 싫지 않아서이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톱스타가 된 극중 유희란은 어떻게 보면 아역 탤런트로 시작해 성인 연기자로 성공한 김민정과 비슷하다.“돌이켜보면 아쉽고 씁쓸한 부분도 있지만 후회하는 것은 없어요. 그만큼 신중하게 연기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죠. 버거운 역할이나 제 나이에 걸맞지 않은 나이는 연기하지 않았어요. 그게 오늘날 저를 만든 것 같아요.” 예뻐졌다는 이야기에 싫지 않은 기색이다. 화려하다는 말도 그렇다. 지난해 드라마 ‘패션70s’와 올해 영화 ‘음란서생’을 통해 그런 이미지를 굳혔다. 김민정은 “나이를 조금씩 더 먹어서 그런 것 같아요.”라고 미소 지으며 “드라마나 영화에서 의상이 잘 어울리기도 해서 그런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섹시하다는 말보다 단아하다는 소리에 기분이 좋았죠.”라고 했다. 극중 유희란이 인기의 덧없음에 대해 항상 고민하는 것에 대해 김민정은 “인기와 관심이 천년만년 가는 게 아니라는 걸 어릴 때부터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라면서 “‘내 직업이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하면 우울해져요. 그럴 땐 우울하게 있으면 안 되고 연기가 아닌 다른 것을 배우는 등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아 고민하게 되죠.” ‘천국보다 낯선’은 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부모에게 떠밀려 연예계에 나선 여가수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부양하고 있는 밑바닥 청년 강산호(엄태웅), 어려서 캐나다로 입양된 변호사 노윤재(이성재)의 삶이 얽히며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탐구하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8일 개봉 ‘가족의 탄생’ 채연役 정유미

    18일 개봉 ‘가족의 탄생’ 채연役 정유미

    연기란 어차피 각자 알아서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제 목표는 그냥,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은 거예요. 사실 불안했다. 왕소심녀 문소리, 철없는 엄태웅, 사연있어뵈는 고두심, 앙칼지지만 따뜻한 공효진, 대책없는 공주병 김혜옥. 이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에 뒤이은 ‘헤픈 여자’ 정유미(23)라서. 파트너 봉태규의 든든한 지원사격이 있다지만 ‘연기되는’ 배우들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자그맣고 여린 저 배우가 채워넣을 수 있을까. 더구나 ‘가족의 탄생’에서 정유미의 ‘채연’ 역은 ‘탄생된 가족이 빚어 낸 보석’이다. 그런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수월하니 잘 받쳐낸다. 얼른 프로필을 뒤졌더니 지난해 김정은 주연의 ‘사랑니’에 나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와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단다. 영화에서는 꽤나 복잡한 심사가 똬리 튼 표정이었는데 인터뷰에서 만난 정유미는 발랄한 아이같다. 사진촬영 때 주변 사람들에게 장난치는 모양새나, 인터뷰 끝날 무렵 커피를 쏟았다며 허둥지둥하는 모양새나 여지없다. 제일 궁금했던 것은, 채연과 같은 아이가 가능하냐였다. 피 한방울 안 섞인 가족에게서 채연처럼 못 퍼줘서 안달인 성격이 가능할까.“영화에서 구체적으로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집안에서 아주 사랑받고 자란 아이라고 설정했어요. 보통 그런 집안 아이는 어둡게 마련인데 반대로 간 거죠.” 후반부에 경석(봉태규)이 채연의 가족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바로 탄생된 가족이 거둔, 채연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을 암시하는 대목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채연이라는 캐릭터를 잡는 게 다소 어렵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봤지만, 원래 시나리오에 가장 밋밋하게 그려진 인물이 채연이었다. 그 덕을 본 것도 있으니, 바로 김태용 감독, 봉태규와의 숱한 대화였다. 이럴까, 아니 저럴까, 아냐 이게 더 어울려, 그래도 악센트는 있어야지……. 끊임없는 토론 끝에 태어난 캐릭터가 채연이다. 나름대로 ‘한가락’하는 배우들 틈새에서 부담됐겠다고 물었다. 시사회 뒤 기자간담회에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어리둥절해하던 여린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서였다. 사실 그래서 인터넷에 뜬 사진을 보면 속상하단다.“그런 자리가 힘들다 보니 찍힌 사진마다 놀란 토끼같은 표정이에요. 주변에서는 ‘한국의 골디 혼’이라 놀려요.” 배우들은 그보다는 편했다 한다.“역시 이름 있는 배우는 이름값을 하는구나, 딱 그거였어요.” ‘끼’라는 말과는 별 인연이 없어보이는데,‘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진지한 말을 쏟아냈다. 막연히 연예인을 꿈꿨던 정유미에게 전환기는 서울예대 시절. 영화에 ‘미친’ 선·후배 동기들은 자신을 한없이 부끄럽게 만들었다.“한 10편 정도의 단편을 찍었어요. 그때 함께 일하면서 연기란 게 뭔지, 배우란 게 뭔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연예인 타령만 했던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죠.” 지금은 좋아하는 배우가 없다. 연예인 지망생 시절에야 근사한 배우들을 꼽았지만, 지금은 제 앞가림이 더 문제라서다.“연기란 어차피 각자 알아서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해요. 제 목표는 그냥,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소속사는 국내 최대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다. 언뜻 철저히 관리되고 소비되는 연예인이 떠오를 법도 한데 정유미는 단호했다.“사실 저도 그런 부분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대화하면서 배우로서의 꿈·욕심을 받아들여준 곳이 바로 싸이더스였어요.” 싸이더스가 그녀를 영입하기 위해 공들인 시간은 5개월여.‘어린 것이 너무 잰다.’는 소리도 나왔지만, 그만큼 배우로서의 꿈을 고민했던 시기였다. 단편 ‘폴라로이드작동법’으로 얼굴을 알린 뒤 장편 ‘아름다운 인생’과 ‘사랑니’로 신인상을 받았다. 거기다 소속사도 정해졌고,‘가족의 탄생’도 훌륭하게 마무리지었으니 이제 뻗어나가는 일만 남아보이는 배우. 바로 정유미였다. 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맨발의 기봉이 장르/등급 코미디/전체 감독/배우 권수경/신현준·김수미·임하룡·탁재훈 줄거리 8살짜리 지능을 가진 40살 노총각의 마라톤 도전기 20자평 따뜻함에는 성공하지만, 지나치다 보니 약간 어설프기도 하다 ●가족의 탄생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김태용/문소리·고두심·봉태규·엄태웅·공효진 줄거리 가족의 의미 성찰하는 세편의 이야기 묶음. 20자평 대안가족? 가족 대해부? 뻔할 것 같은데 절대 뻔하지 않은 가족 이야기. ●아이스 에이지 2 장르/등급 애니메이션/전체 감독/배우 카를로스 살다나/레이 로마노·존 레귀자모 줄거리 빙하가 녹기 시작한 시절, 매머드의 눈물겨운(?) 생존기. 20자평 가끔은 형만한 아우, 전편만한 속편도 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장르/등급 공포스릴러/18세 감독/배우 제임스 웡/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줄거리 가까스로 피한 롤러코스터 사고. 그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20자평 데스티네이션 시리즈 공식에 관객을 태우고 롤러코스터처럼 내달리는 속도감이 일품. ●다빈치 코드 장르/등급 미스터리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론 하워드/톰 행크스·오드리 토투 줄거리 댄 브라운의 동명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 20자평 기자시사회 없이 개봉…원작에 없다는 반전…과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을지. ●미션 임파서블 3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JJ에이브럼스/톰 크루즈·빙 라메스 줄거리 아끼던 후배와 약혼녀를 잇따라 인질로 붙잡힌 톰 크루즈의 맹활약 20자평 한층 화려하고 강력해진 액션은 긴박감을 더한다 ●사생결단 장르/등급 누아르/18세 감독/배우 최호/황정민·류승범·김희라·추자현 줄거리 마약상을 잡으려 서로를 이용하는 형사와 양아치의 물고 물리는 접전 20자평 연기·연출·음악 모든 면에서 완벽. 그런데 여성들이 좋아할까?
  • [새영화] 18일 개봉 ‘가족의 탄생’

    [새영화] 18일 개봉 ‘가족의 탄생’

    “사이다 없으면 목이 막혀서 어떻게 계란을 먹나 몰라요. 으흐흐….” 기찻간 옆자리에 앉은 참한 아가씨한테 계란과 사이다를 건네며 작업하는 왠 총각의 ‘주접’. 영화의 도입부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면 어째 그냥 날린 작업용 멘트같지가 않다. 마치 감독이 관객들에게 건네는 말 같다. 가족이란 게, 밉든 곱든 부대끼며 살아가야만 하는 가족이란 게, 마치 퍽퍽하니 목 막히게 하는 계란이라면, 그럼 사이다는 뭘까? 탄산가스처럼 알싸한 사랑? 아니면 왠만한 건 그냥 꿀떡꿀떡 삼키게 하는 신산스러운 삶의 생채기들?‘가족의 탄생’(제작 블루스톰)은 제목 그대로 가족을 완전히 분해했다 다시 조립한다는 상상력으로 그려낸 세가지 얘기로 구성됐다. # 에피소드 1 어디를 어떻게 떠돌다 온지 모를 형철(엄태웅)이 어느날 누나 미라(문소리) 집에 나타난다. 그런데 마누라를 데리고 왔단다. 이 마누라가 문간에 들어서는데 미라는 기절할 뻔했다. 자기보다 스무살은 많아 보이는 고두심인 것이다. 여기다 ‘+1’이 있다.‘무신의 전 남편의 전 부인의 딸’도 나타난다. 그래서 시작된 이 4명의 기묘한 동거. 영화는 ‘느닷없이’ 가족이 된 이들이 서로를 더듬어가는 모습을 따라가는데, 연기와 연출을 지켜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 에피소드 2 선경(공효진)은 모든 게 짜증스럽다. 맨날 사랑타령하며 남자 갈아치우는 엄마 매자(김혜옥) 때문이다. 사랑하면, 잘 살면 그만인데 맨날 돈이나 뜯기는 모양이다. 이번에 만난 남자와는 애도 낳았고, 더 웃긴건 이 남자는 엄연한 가정이 있다. 그런데 이 엄마, 대책없이 덜컥 죽을 병에 걸린다. 언제나 청춘물 주인공 같은 공효진과 TV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에서 주책맞은 막내 할머니로 나온 김혜옥의 앙상블이 눈길을 끈다. 슈렉2 장화 신은 고양이의 해맑은 눈빛연기도 나온다. # 에피소드 3 경석(봉태규)은 채연(정유미)에게 불만이 많다. 너무도 착하고 예쁜데, 만인의 연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이 저려서, 모두에게 다 친절하다. 왜 나한테 집중하지 않느냐고 투덜대지만, 채연으로서는 당황스러울 뿐이다. 천성이 그런데 뭘 어쩌라는건가. 이 밀고 당기기를 오버하지 않고도 예쁘게 그려낸다. 잠깐. 그런데 영화는 연애가 아니라 가족에 대한 것 아니었나. 그 무렵 에피소드3는 에피소드1·2를 끌어안는데, 꽤나 절묘하다.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등장인물들마다 속에다 사연 한꾸러미씩 품고 있을 법한데, 그 사연을 이러니 저러니 질질 늘어놓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일상의 소소한 사건을 통해 찔끔 흘리고 말 뿐이다. 여기다 배우들의 호연이 겹치니, 모든 캐릭터들이 펄떡펄떡 살아 숨쉬고 영화적 긴장감이 유지된다. 그 덕에 구질구질할 수 있는 가족 얘기가 아주 재밌고 산뜻하게 포장됐다. 만, 한가지 걸리는 점은 형철과 매자라는 인물이다. 조용한 집안에 외부인을 끌어들이는 이들. 대책없는 가족의 파괴자일까. 아니면 가족을 외부와 접속케 하는 창구일까. 콩가루 집안의 코믹스토리인지, 아니면 가족에 대한 성찰인지는 여기서 갈릴 듯하다.18일 개봉.15세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MBC 월·화 미니시리즈 ‘늑대’

    MBC 월·화 미니시리즈 ‘늑대’

    ‘소프트가이’ 문정혁과 ‘카리스마’ 엄태웅이 드라마에서 처음 만났다.16일부터 방송을 탄 MBC 월·화 미니시리즈 ‘늑대’(연출 박홍균, 극본 김경세)에서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치열한 사랑 쟁탈전을 벌인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미지가 서로 바뀐 것 같다. 문정혁은 카리스마 넘치는 바람둥이로, 엄태웅은 철부지 한량으로 변신했다.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흰색 양복을 빼입은 문정혁과, 뿔테 안경에 청바지를 입은 엄태웅. 그들의 변신은 무죄?시한부 인생 한지수(한지민)를 향한 서로 다른 사랑방식이 궁금하다. 그들이 직접 말하는 일과 사랑을 만나보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귀여운(?) 늑대로 돌아온 엄태웅 “철 없이 까부는 모습, 봐줄 만 한가요?” 배우 엄태웅(32)이 변했다. 양복을 입고 어깨에 잔뜩 힘을 주며 ‘폼’을 잡았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카리스마 엄’에 길들여진 시청자라면 16일부터 방송된 MBC 월·화 미니시리즈 ‘늑대’(연출 박홍균, 극본 김경세)에 등장한 엄태웅의 모습이 낯설고 당황스럽기조차 했을 것이다. “제가 맡은 ‘윤성모’역은 시청자들이 ‘뭐 저딴 놈이 다 있어?’라고 할 정도로, 생각 없이 사는 부잣집 아들입니다. 정신적으로 미성숙하지만 내면엔 슬픔도 있고요. 사랑을 만나 진짜 어른이 되는, 입체적인 캐릭터입니다.” 난생 처음 떼쓰며 징징거리는 ‘오버’연기를 감행했을 때 너무나 쑥스러웠다는 그. 감독 등 스태프에게 “역겹지 않아요?”라고 연방 물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과거 어떤 역할보다 재미있고, 연기에도 익숙해졌다고 했다. ‘구미호외전’,‘쾌걸춘향’,‘부활’ 등에서 선이 굵고 강한, 악역을 주로 맡았던 그에게 철부지 부잣집 아들 역할은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엄청난 연기변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기존의 강한 캐릭터에 길들여진 듯 같지만, 그런 역할에 공감을 하지 못한 적도 많았어요. 오히려 이번 역할이 편해요. 매번 ‘연기를 어떻게 할까.’ 걱정하기보다는,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이니까요.” 짙은 눈썹에 매서운 눈매와 달리, 과거 강한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이 쉽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실제 성격은?“어떤 일이 닥쳤을 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잘 빠져나가는(?) 편이고, 막내라서 그런지 책임 회피도 좀 하죠(웃음). 극중 윤성모와 딱 닮았다기보다는 비슷한 상황이 많은 것 같아요.” 제목 ‘늑대’는 누구인지 물었다.“남자는 다 늑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감독님이 말하길, 늑대는 짝을 잃어버리면 새로운 짝을 찾기 힘들다고 해요. 사랑을 모르던 남자 2명이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니, 바람둥이인 ‘최대철’(문정혁)은 확실히 늑대이고요, 저는 늑대인 줄 아는 개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웃음).” ‘부활’에서 파트너였던 ‘한지수’역의 한지민을 다시 만나서 편하다고 했다. 그러나 그때의 잔상이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지민이도 저도, 전혀 다른 캐릭터인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서로 격려도 하고, 채찍질도 하면서요.”이번 기회에 밝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확실히 살려, 코미디나 멜로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시나리오를 검토한다고 하니, 가을쯤 정통 멜로드라마에서 그를 만날지도 모르겠다. ■ 바람둥이 B형 늑대 문정혁 엄태웅이 MBC 월·화 미니시리즈 ‘늑대’에서 카리스마를 벗고 귀여움(?)을 입는 동안, 문정혁(27)은 타고난(?) 바람둥이 기질을 보여준다. 전작 ‘불새’,‘신입사원’에서 보여준 지고지순한 사랑이 아니라 최상급 여성들만 상대로 작업을 거는 뻔뻔한 바람둥이 ‘최대철’역을 맡았다.“실제 저에게 바람둥이 기질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호감이 가는 이성에게 접근했다가 상대가 호감을 보이면 싫증이 나곤 했죠.”전형적인 B형 남자인 그가 딱 맞는 캐릭터를 찾은 것일까? 최대철은 부잣집 여성들에게 “34세, 참 예쁜 나이테야.” 등의 달콤한 멘트로 접근, 그들을 유혹한다. 그러나 진심인 적은 한 번도 없다. 적어도 시한부 인생이자 백화점 사주의 외동딸 한지수(한지민)를 만나기 전까지는. “‘불새’ 때는 진심이 담긴 사랑고백 연기를 해서 좀 부끄러웠는데 지금은 그에 비하면 좀 나아요. 느끼한 멘트를 날리지만 뒤돌아 서면 작업을 위한 말이고, 진심이 아니기 때문이죠.” 사랑을 모르던 그가 한지수의 경호원 겸 운전사가 되면서, 진정한 사랑을 느끼지만 이미 한지수를 좋아하는 윤성모(엄태웅)와 맞붙는다. 이때부터 여자를 믿지 않던 그의 마음이 흔들리면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이번 역할을 잘 소화하기 위해 일본드라마 ‘일억개의 별’,‘사랑 따위는 필요 없어’ 등을 참고했다는 그는,“매번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입사원’의 푼수끼 많은 ‘강호’역이 자신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라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는 ‘강호’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다. 드라마와 함께 그룹 ‘신화’의 새 앨범에 대해서도 애정을 보였다.“군대를 가긴 가겠지만 현재 대학원에 다니고 있어 올해는 가지 않을 것 같아요. 우선 ‘늑대’ 촬영에 최선을 다하고, 올 봄에 선보일 음반활동을 병행하게 될 것입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가슴 울리는 멜로 될수 있을까

    가슴 울리는 멜로 될수 있을까

    “가벼운 트렌디 드라마가 아닌, 가슴 울리는 멜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는 16일부터 MBC에서 방송되는 월화 미니시리즈 16부작 ‘늑대’(연출 박홍균, 극본 김경세)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이같은 기획의도를 밝혔다. 남자주인공으로 톱스타 문정혁(에릭)과 엄태웅이 캐스팅되고, 여자주인공으로 한지민이 합류하면서 일찍부터 주목받은 이 드라마가, 베일을 벗고 보니 정통 멜로드라마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의도대로 ‘숱하게 기획되는 트렌디 드라마에서 벗어나, 열정과 감성이 공존하는 멜로드라마’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일 것 같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장면들에서 ‘만화 주인공’같은 인물들의 설정과 스토리는 그동안 쏟아졌던 트렌디 드라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각각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캐릭터와 이들이 만드는 삼각관계는 전형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최상위 여성들만 상대하는 전문 바람둥이 배대철(문정혁)은 “추락해도 상관없어. 한번 올라가면 돼.”라고 외친다. 부잣집 철부지 아들 윤성모(엄태웅)는 국회의원 아버지 밑에서 여자만 밝히는 ‘폼생폼사’이며, 이들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백화점 사주의 외동딸 한지수(한지민)는 3개월밖에 살지 못하는 시한부 인생이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캐릭터들일 수밖에.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펼치는 삼각관계도 공식에 맞춘 듯한 설정이다. 조폭 보스로부터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한지수의 경호원 겸 운전사가 돼 결국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배대철의 감정도 어디선가 본 듯하다. 부모의 이해관계에 따라 한지수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 윤성모가 “네가 좋은 건 아닌데, 안보면 이름이라도 부르고 싶다.”며 접근하는 방법도 새롭지 않다. 관건은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진정성’을 보일 수 있겠느냐에 있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는 바람둥이와 부잣집 아들이 동시에 한 여자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는 스토리는, 주인공들이 보여줄 질투와 상처, 절망의 감정이 얼마나 진실하게 표출될지에 달려있다. 물론 강추위 속에서 오랜 시간을 쏟으며 촬영하고 있다는 제작진의 노력도 무시할 수는 없다. 박홍균 감독은 “트렌디 드라마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시간이 많이 드는 어려운 장면들도 공들여 찍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We에 나오면 스타로 뜬다?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의 100호가 나왔다. 만 2년 가까이 수많은 대중문화 스타들이 독자와 함께했다.‘We’의 나이테가 늘어나는 동안 스타로 떠오른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1호 표지모델 한가인드라마 3편, 영화 1편이 필모그래피의 전부이다. 하지만 한가인을 스타가 아니라고 부인하는 독자들은 없을 것이다. 한가인은 2004년 1월9일 처음 발행된 ‘We’의 표지를 장식했다. 생애 첫 출연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개봉을 앞둔 시점이었다. 그녀는 고교시절 수능 관련 인터뷰가 뉴스에 나온 뒤 기획사에 발탁된 행운아였다.‘아시아나 항공’,‘박카스’ CF로 무공해 미인의 매력을 뽐냈고,2003년 KBS 일일극 ‘노란손수건’을 통해 풋풋함을 선보이고 있었다. 권상우와 함께 한 ‘말죽거리 잔혹사’가 성공한 이후 KBS ‘애정의 조건’(2004년),MBC ‘신입사원’(2005년)을 통해 단숨에 톱스타 대열에 섰다. 특히 ‘노란손수건’에서 알콩달콩 사랑 연기를 펼친 연정훈과 지난 4월 실제 결혼하기도. 이후 활동을 쉬고 있으나 새해 연기를 재개할 예정이다.#2005년 최고 블루칩 엄태웅그가 ‘We’에 비중 있게 등장한 것은 2005년 2월17일(56호)의 ‘안방극장 악역들이 뜬다’는 기사에서였다. 오랜 세월 무명을 딛고 KBS 드라마 ‘쾌걸 춘향’에서 매력 넘치는 변학도를 연기, 드디어 이름을 알렸다. 당시 KBS ‘해신’ 송일국,SBS ‘봄날’ 조인성과 비교 대상이었다. 이후 생애 첫 주연을 맡은 KBS ‘부활’의 시작을 앞두고 ‘We’ 5월19일자(69호) 대중문화 섹션 표지를 장식했다. 또 마니아 바람을 탔던 이 드라마로 엄정화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버리고 스타에 등극했다. ‘기막힌 사내들’(1998년),‘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2003년),‘실미도’(2003년)‘가족’(2004년),‘공공의 적2’(2005년) 등에 이은 여섯 번째 영화인 ‘가족의 탄생’에서 주연을 맡아 최근 촬영을 마무리하고 내년 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새해에는 문정혁(에릭)과 연기 대결을 벌이게 된 MBC ‘늑대’로 다시 시청자 곁으로 돌아올 예정.#첫 단독 인터뷰 노홍철노홍철은 ‘We’와 인연이 깊다. 중앙일간지, 스포츠전문지, 인터넷 등을 통틀어 첫 단독 인터뷰를 ‘We’와 했다.2004년 8월26일자(33호)를 통해서다. 음악채널 m.net VJ 닥터 노로 외쳤던 “좋아! 가는 거야∼!”는 1년 반이 지난 요즘도 여전히 국내 연예계를 정신없이 만들고 있다. 올해 연말은 스스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 각종 방송 오락프로그램 패널, 시트콤 연기, 지방 행사 초대 손님 등으로 숨 가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신동엽, 김용만 등이 만든 전문 MC 매니지먼트회사인 DY엔터테인먼트 소속이 됐다. 앞서 손수 스케줄을 관리했던 노홍철의 행보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한 대목이다.#앞으로 만날 스타, 테이비록 ‘We’는 아니지만, 서울신문 대중문화 면을 통해 함께 성장한 가수가 있다. 테이다. 신승훈의 계보를 잇는 발라드 가수로 각광을 받고 있는 테이의 첫 앨범 ‘더 퍼스트 저니’는 ‘We’가 세상에 등장하기 3일 전인 2004년 1월6일 발매됐다. 타이틀곡 ‘사랑은…향기를 남기고’가 인기를 모았고, 같은해 4월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뜨니 무섭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듬해 2월15일 2집 ‘우츄프라카치야테이’가 나오던 날 인터뷰에서는 “셀렌다.”며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테이는 지난달 21일 3집 ‘세 번째 설레임’을 내놓으며 연말연시 휴식을 잊고 뜨거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4집이 발표되면 그를 ‘We’의 표지 모델로 초대하는 것은 어떨까.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순이 떠나길 기다렸다” ‘부활’ 뒤늦게 함박웃음

    “삼순이 떠나길 기다렸다” ‘부활’ 뒤늦게 함박웃음

    ‘포스트 김삼순’을 위한 첫 대결의 진정한 승자는 엄태웅의 ‘부활’? 많은 시청자들이 지난 27일 저녁을 기다렸을 것이다.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메가톤급 태풍이 지나가고, 수목 드라마 전쟁이 재개되는 첫 날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어땠을까. 하루 방영만으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일단 SBS와 KBS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숫자상으로는 ‘김정은-정준호’라는 야심만만 카드를 내세운 SBS ‘루루공주’(연출 손정현·극본 권소현 이혜선)가 승자. 전국 시청률 17.8%에, 수도권 시청률은 20.1%(이하 TNS미디어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내심 20%대 중반 이상을 바라보던 ‘루루공주’ 제작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내 이름은’의 첫 회 시청률이 18.3%(전국)였던 것을 고려할 때 순탄한 출발이다. 최고의 흥행카드에 끌려 채널을 선택했지만, 다소 실망했다는 지적도 있다.1년전 ‘파리의 연인’이 보여줬던 상큼발랄함보다 떨어진다는 것. 또 대한민국 최상위 계층의 모습이 공감이 가지 않을 정도로 비현실적이어서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도 있다. 첫 회부터 간접광고(PPL)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지켜볼 부분. KBS ‘부활’(연출 박찬홍·극본 김지우)의 약진은 놀랍다. 엄태웅 등의 호연과 추리극을 연상케 하는 탄탄한 스토리라인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지만, 삼순이에게 밀렸던 이 드라마는 강적이 사라지자마자 보란 듯이 평소 두 배에 가까운 16.0%(전국)로 시청률이 뛰었다. 그동안 시청률에서는 저조했지만, 인터넷상으로 제공되는 다시보기(VOD) 조회수에서는 50만 건이 넘어설 정도로 ‘장외전’에서 강세를 보이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었다. 방영 기간이 3주 정도 남았으나, 김정은-정준호 커플을 뛰어넘을지도 모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엄태웅은 “시청률을 떠나 그동안 얻어왔던 것이 많은 작품”이라면서 “이제 시청률로도 인정을 받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내심 삼순이의 후광을 기대했던 MBC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연출 이재동·극본 민효정)는 9.4%(전국)에 그쳤다. 그래도 “지켜 볼 만하다.”는 의견에 힘을 얻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순이 케이크 만드셈

    삼순이 케이크 만드셈

    TV 드라마가 맛에 빠졌다. 케이크와 스파게티, 삼계로스트 등이 브라운관에 꽉 차게 클로즈업된다. 맛깔스러운 음식이 화면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음식과 요리가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떠올랐다. 과거엔 재벌 2세들이 대저택에서 즐기는 화려한 만찬이나 주인공들이 사람을 만나는 음식점에서 요리가 나왔지만 드라마의 핵심 요소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젠 사정이 많이 다르다. 요리가 스토리의 중심을 차지하며 파티셰(제빵사)가 당당히 주인공 행세를 하고 있다. 맛있는 TV 드라마의 선두주자는 시청률 40%를 웃도는 MBC의 ‘내 이름은 김삼순’. 제빵사인 김삼순(김선아)의 통통한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케이크들은 보기만해도 침샘을 자극한다. 김삼순은 프랑스의 유명 제과·제빵 전문기관인 르코르동블루 출신의 파티셰로 설정됐다. 물론 탤런트 김선아의 솜씨는 아니다. 그녀가 만드는 케이크와 쿠키는 모두 서울 프라자호텔의 델리프라자 이수열(43) 제과장의 작품이다. 그는 촬영때마다 현장에 나가 조언을 하는 한편 NG에 대비해 케이크를 종류별로 2∼3개씩 준비한다. 사랑고백을 하려는 남성을 위해 아이스크림속에 반지를 넣어 만든 마르키즈 글라세, 김삼순이 진헌(현빈)에게 던진 망고무스케이크, 김삼순이 아픈 진헌을 위해 만든 밀푀유(천겹의 잎사귀) 등의 케이크가 그의 작품이다. SBS 주말드라마 ‘온리유’의 주인공 은재(한채영)는 이탈리아에서 요리학교를 다니다 중퇴한 요리사 지망생이다. 이탈리아 요리에 한국적인 맛을 더한 퓨전요리로 한이준과 그의 아버지 한 회장을 사로잡은 요리는 식문화 전문기관 라퀴진의 주임강사 신지연씨의 솜씨다. 이외에도 마늘쫑 냉파스타, 해초냉수프, 삼색스테이크 등도 신씨의 작품이다. MBC주말 드라마 ‘사랑찬가’에선 레스토랑의 여종업원 오순진(장서희)이 음식점 여종업원으로 나온다. 그가 모두 퇴근한 저녁에 혼자 남아 메뉴 개발연습을 했던 음식이 알리오 올리오, 해산물 스파게티 등이다. 장서희는 손님이 스파게티를 남기자 쓰레기통을 뒤져 국수와 소스를 집어먹는 연기투혼을 보여줬다. 맛에 빠진 TV 드라마, 그 속에는 이 시대의 음식문화가 담겨있어 더욱 재미를 더한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밀푀유 재료(8인분) 파이도(박력분 200g, 강력분 200g, 물 200㏄, 버터 40g, 소금 8g, 레몬즙 약간, 버터 240g),카스타드 크림(달걀노른자 5개분, 설탕 125g, 박력분 25g, 콘스타치(옥수수 전분) 25g, 우유 500㏄, 바닐라 빈 1/2(없으면 생략). 딸기 500g, 슈가파우더, 코코아 파우더 적당량 만드는 법 (1)파이도를 밀대를 이용하여 두께 0.3㎝,30×40㎝로 민 후, 종이 위에 얹어 파이도 면 전체에 포크를 이용하여 자국을 낸다.(2)가장자리를 잘라내고 칼로 3등분으로 자국을 낸 다음 냉장고에서 15분간 보관한다.(3)200도 오븐에서 20분간 구운 후 식혀 10㎝ 폭으로 3등분하고 포개 놓는다.(사진1)(4)완성된 카스타드크림을 지름 1㎝의 깍지를 끼운 짤주머니에 넣고 가장 밑에 있는 파이 위에 5∼6줄 짠다.(사진2)(5)팔레트를 이용하여 카스타드크림을 평평하게 편다.(6)딸기를 2등분하여 (5)위에 가지런히 올린 후 그 위에 카스타드크림을 듬뿍 짜고 다시 팔레트로 평평하게 편다.(사진3)(7)(6)위에 두번째 시트를 얹고 가장자리로 크림이 나올 정도로 세게 누른다.(8)(7)위에 카스타드크림을 짜고 팔레트로 평평하게 한 후 세번째 시트를 얹고 옆면에도 크림을 바르고 팔레트로 정리한다.(9)표면에 슈가파우더를 뿌리고 하얗게 남기고 싶은 부분에는 판을 얹어 놓고 코코아 파우더를 뿌려 장식한다.(사진4) ■ 망고무스 케이크 재료 망고퓨레 1000g, 젤라틴 18g, 달걀 5개, 노른자 3개, 설탕 225g, 생크림 1000g, 트리플색(술) 20g, 레몬 20g, 스펀지케이크(0.5㎝·3호), 데코레이션용 과일과 초콜릿 만드는 법 (1)망고 퓨레를 살짝 끓인 후 물에 불린 젤라틴을 혼합한다.(젤라틴은 찬물에 5분간 불린다.)(2)70도로 데운 설탕을 달걀에 넣고 100% 휘핑한다.(3)생크림에 트리플색을 넣고 90%정도 휘핑한다.(4) (1)과 (2)와 (3)을 순서대로 넣고 레몬즙과 함께 섞어 무스필링을 완성한다.(5)케이크 틀 안 바닥에 0.5㎝ 스펀지 케이크를 깔고 무스필링을 채운다.(6)냉동고에 1시간 정도 굳힌다.(7)과일로 데코레이션한다. ■ 고추장 크림 파스타 재료(2인분) 스파게티 160g, 버터·올리브 기름 20g씩, 양파·껍질새우 200g씩, 당근 80g, 샐러리·고추장 40g씩, 마늘 2쪽, 토마토페이스트 50g, 우유·생크림 300㎖씩, 월계수잎 1장, 브로콜리 100g, 방울토마토 8개, 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양파·당근·샐러리·마늘은 얇게 저민다.(2)새우는 내장을 제거하고 머리와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는다.(3)새우살은 뜨거운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다.(4)브로콜리는 한 입 크기로 잘라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얼음물에 담가 식혀 물기를 제거한다.(5)방울토마토는 2등분한다.(6)팬에 버터와 올리브 기름을 넣고 마늘·양파·당근·샐러리 순으로 완전히 숨이 죽을 때까지 볶다가 새우껍질과 머리를 넣고 새우껍질이 바삭할때까지 볶는다.(7)여기에 토마토 페이스트와 고추장, 월계수 잎을 넣고 충분히 볶아준다.(8)(7)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농도가 날 때까지 은근한 불에서 끓여 주다 체에 소스만 걸러 낸다.(9)거른 소스에 새우살과 브로콜리, 방울 토마토를 넣고 소금, 후추 간을 하여 마무리한다.(10)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를 알단테로 삶아 건져 소스에 넣고 살짝 끓여 완성한다. ■ 펜네로 속을 채운 삼계로스트 재료(4인분) 영계 2마리, 펜네 100g, 마늘 6쪽, 이탈리아 파슬리 3∼4줄기, 올리브오일, 소금·후추 약간씩, 수삼 작은것 1뿌리, 올리브 기름 200㎖),구이용 야채(단호박 1/2개, 알감자 100g, 토마토 2개, 대추20g, 통마늘 4개, 로즈마리 4줄기) 만드는 법 (1)수삼오일 만들기:수삼을 깨끗이 씻어 말린 후 잘게 썬 후 올리브기름에 넣어 약한 불에서 30분 정도 담가 놓는다.(2)영계는 깨끗이 손질해 소금·후추·수삼오일을 발라 10분 정도 둔다(안쪽과 바깥쪽 모두 바른다).(3)단호박·감자·토마토는 한 입 크기로 썰고 통마늘은 밑둥만 조금 제거한다.(4)재운 영계는 찜기에 20분간 찐다(한번 찐 후 로스트해야 속살이 촉촉하고 시간이 단축된다).(5)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펜네를 알단테로 익힌 후 건져내어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함께 살짝 볶은 후 다진 이탈리아 파슬리·소금·후추로 간한다.(6)쪄낸 영계의 뱃속에 마늘 맛의 펜네를 채우고 꼬지로 막은 후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20분 정도 굽다가 수삼오일을 다시 한번 전체에 바르고 야채를 함께 넣어 굽는다.(7)20분 후 닭과 야채가 다 익으면 꺼내어 야채에 소금 후추 간을 하여 완성한다. ■ 드라마와 맛난 레스토랑 ‘사랑찬가’의 나인키친(548-6191∼3) 지난 2월 오픈한 나인키친은 미식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MBC주말 드라마 ‘사랑찬가’를 촬영하는 레스토랑이다. 통유리로 된 4층 건물에 1∼2층이 음식점.‘나인’은 건물의 기둥이 9개여서 붙인 이름. 주방장 이성택(49)씨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이탈리아 요리사. 요즘도 1년에 한 차례가량 로마로 건너가 이탈리아 음식의 트렌드를 체험한다. 그는“음식 맛의 90% 이상을 결정하는 것은 재료”라며 “재료를 고르는 안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좋은 유기농재료를 쓴다는 것을 은연중에 과시했다. 그러면서 요즘 드라마에서 음식이나 요리가 많이 나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지만 ‘요리사가 뭔가 채워지지 않게’ 나오는 모습이 아쉽다고 덧붙였다.파스타종류의 일품요리는 1만 2000∼2만 5000원, 코스는 2만 4000원부터 나온다. 지하철 학동역 10번출구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오다 음식점 장보고 앞에서 20여m 앞의 오른쪽 4층 통유리 건물이다. 매주 일요일은 촬영 때문에 쉰다. ‘부활’의 쎔쁘레(2634-2000) 쎔쁘레는 요즘 텔레비전에 한창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이탈리아 음식점. 이탈리아 말로 ‘늘, 항상’이란 뜻의 쎔쁘레는 KBS 수·목 미니 시리즈 ‘부활’을 수시로 촬영한다. 엄태웅과 한지미가 사랑을 확인하면서 토마토소스와 크림소스 스파게티를 먹었던 곳. 앞서 코카콜라 CF와 패러디 ‘떨녀’를 찍은 곳이다. 얼마 전에 종영된 ‘러브홀릭’과 지난해엔 ‘오!필승 봉순영’의 로케이션장이다. 쎔쁘레는 내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음식 맛도 좋다. 손님들이 필요한 양만큼 가져가서 먹게 하는 빵은 동네의 빵집들이 한수 접을 정도로 소문이 났다. 이탈리아 및 프랑스 음식으로 18년 내공을 다진 조관희(43) 조리장은 “촬영 스태프들이 주전부리로 빵을 꼭 찾는다.”고 자랑했다.. 쎔쁘레의 스파게티는 맛이 비교적 진하다.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네로(오징어먹물)스파게티. 피부미용에 좋다며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스파게티는 점심엔 1만 3000원부터, 스테이크는 3만 2000원.2호선 문래역에서 3번 출구로 나와 200m가량 가면 나오는 4거리 바로 건너편에 있다. ‘내이름은 김삼순’의 델리프라자(310-7358) 드라마 ‘김삼순’에 나오는 케이크, 파이를 협찬하는 서울프라자호텔의 베이커리. 드라마에 등장했던 주요 케이크는 마르키즈 글라세, 망고무스 케이크, 산딸기무스 케이크, 밀푀유. 드라마 방영 다음날에는 전날의 시청률만큼 할인해 준다. 탤런트 김선아에게 제과제빵기술을 전수하는 이수열 조리장은 20년째 빵을 만들고 있다. 마르키즈 글라세 3만 8000원, 망고무스 케이크 2만 8000원, 산딸기 무스 케이크 3만원, 밀푀유(1조각) 3800원이다. 삼순이 호두파이(536-7743) 드라마 ‘삼순이’ 인기 덕분에 가장 뜨고 있는 ‘삼순이 빵집’이다.2년전 호두파이를 좋아하는 부부가 호두파이 하나만을 제대로 만들겠다며 차렸다.‘삼순이’는 부인의 이름. 알 굵은 통호두를 올리고 손반죽해 2시간 정도 오래 파이를 굽는 것이 맛의 비결이란다. 맛이 소문난 까닭에 서초동 한양아파트 상가의 본점에 이어 신세계강남점 지하 1층의 푸드코트에도 들어갔다. 호두파이(1만 5000원). 선물용이나 택배도 가능하다.
  • “시청률은 숫자놀음… 팬 있어 힘나”

    “시청률은 숫자놀음… 팬 있어 힘나”

    이제 그에게 묻어나는 것은 자신감이다. 첫 드라마 메인을 맡고 조금은 어색해 하던 두 달 전 모습은 이미 사르르 녹아 사라졌다. KBS 수목드라마 ‘부활’(연출 박찬홍 전창근·극본 김지우)을 통해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엄태웅을 지난 19일 오후 수원 KBS드라마센터에서 만났다. ‘시청률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라는 것은 ‘부활’에 어울리는 말이다. 그동안 같은 시간대 맞대결을 펼쳤던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 눌려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면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추리극 요소를 담고 있는 치밀한 스토리, 감각적인 연출 등으로 ‘부활 패닉’이라는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컬트 드라마로 떠올랐다. 드라마 게시판에 팬들이 올린 글이 50만건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다. 하은과 신혁 쌍둥이 형제역을 혼자 소화하며 털털함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발산했던 엄태웅의 연기가 그 핵심이다. 별명도 생겼다.‘엄포스’. 그는 “솔직히 시청률이 안나와 속상하기는 하다.”면서 “하지만 아쉽다는 생각을 오래 붙잡고 있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 이름은 김삼순’이 워낙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드라마니까 억울하지는 않아요.”라며 머리를 긁적인다. 시청률이라는 숫자 놀음에 어깨가 처지기도 하련만, 끊임없이 힘을 쏟아내는 것은 열혈 팬들의 성원 덕분이다. 그들 때문에 엄태웅은 마지막 촬영까지 한눈 팔지 않고 달려가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드라마 게시판에 자주 들어가요. 팬들의 글 하나, 하나가 제게 용기를 주죠. 중풍으로 거동을 못하는 어머니가 ‘부활’을 보며 즐거워 한다는 글을 읽고 감동받기도 했어요.” 연기력이 팬들을 매혹시키고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강약을 조절하는 방법을 깨닫는 등 카메라 앞에 서는 게 편해졌다.”면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니까 그런 것 같다.”며 쑥스러워 했다. ‘엄포스’가 꼽은 ‘부활’의 재미는 무엇일까.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라고 한다. 앞에서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물이나 설정인 줄 알았는데,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사소하게 보였던 것이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것. 마치 그림 퍼즐을 짜맞추는 듯한 기분이라고나 할까. “우리 드라마는 쭉 보시던 분은 딴데 못가요. 한편으로 흐름을 모르면 중간부터 몰입하기 힘든 면도 있지요. 그렇지만 앞으로 더 많은 시청자들이 몰렸으면 좋겠어요.”(웃음) ‘쾌걸 춘향’으로 뜨고,‘부활’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엄태웅. 이번 드라마를 후회없이 끝내고 난 뒤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눈을 빛냈다. 수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연예인 이름 바꾸면 뜬다

    연예인 이름 바꾸면 뜬다

    ‘연예인 이름 바꾸기, 그때 그때 달라요.´ 1년 전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가 소속사를 옮기며 이름 분쟁에 휘말린 적이 있다. 하리수와 전 소속사는 서로 ‘하리수’라는 예명의 소유권을 주장했고, 법적 소송까지 치닫기도 했다. 이처럼 연예 활동을 하며 사용하는 이름은 하나의 브랜드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명을 했을 때 기존에 쌓아온 인지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위험 부담도 크다. 그럼에도 최근 연기자들이 이름을 바꾸는 모습이 잇달아 눈에 띈다. 이유도 각양각색. ●대박? 한류! 난 분위기 쇄신! KBS 새 주말드라마 ‘슬픔이여 안녕’에 출연하고 있는 신동욱(23). 극중에서 오연수 동생 역을 맡아 박선영과 서영희 사이에서 신세대 사랑법을 선보인다. 초짜 신인은 아니다. 원래 본명 신화식으로 ‘오!필승 봉순영´ ‘홍콩 익스프레스´ 등을 통해 서서히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불쑥 이름을 바꾼 까닭은? 드라마 기자회견장에서 “이름을 바꾸면 작품이 잘 된다고 해서….”라고 머리를 긁적여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잘 아는 노스님이 널리 인기를 펼칠 수 있는 이름을 골라줬다는 후문. 신동욱측은 “위험 부담도 있지만 6개월 정도 계속되는 주말극을 발판 삼아 새 이름을 확실히 알리겠다.”고 했다. SBS 새 수목드라마 ‘돌아온 싱글’에서 김지호와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성민(31). 많이 본 얼굴인데 이름이 다르다. 바로 MBC ‘인어아가씨’에서 스타 반열에 오른 김성택이다. 개명한 것은 ‘한류’ 때문. ‘인어아가씨’가 타이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쪽 시청자들이 ‘택’ 발음이 어려워 ‘김성태’로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가족 회의까지 연 끝에 지인이 추천한 ‘민’자를 사용키로 어렵사리 결정했다고 한다. MBC 주말드라마 ‘사랑찬가’에서 선우재덕과 알콩달콩 사랑을 엮어가게 될 이승민(26)은 데뷔 당시 본명 김민주를 사용했다. 이승민 측은 “지난해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로 2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할 때부터 고민했다.”면서 “어느 정도 잊혀진 면도 있고,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차별화 전략…상표 출원도 봇물 가수 에릭과 강타 등이 연기 겸업을 선언한 뒤 드라마에 출연하며 본명인 문정혁이나 안칠현을 사용하는 점도 연예인 이름과 관련, 눈에 띈다. 두가지 이름을 번갈아 쓰며 가수 이미지와 연기자 이미지를 차별화하자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다른 한편으로 유명 연예인의 이름에 대한 상표 출원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기가 높은 스타의 이름은 돈과 곧바로 연결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4월말까지 모두 166건이 출원됐다.2003년까지는 68건에 불과했다. 이후 1년 4개월 만에 98건이나 늘 정도로 급격한 증가 추세다. 가수가 86건으로 다수를 이뤘고, 탤런트가 46건, 개그맨이 34건 순이었다. 동방신기는 테이프,MP3 등 음악관련 상품에 35건을 출원해 최다 위치를 차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활’ 마니아 드라마 되나 드라마 마니아 문화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MBC 수목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과 KBS 수목 드라마 ‘부활’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드라마의 ‘폐인’을 자처하는 ‘3344’와 ‘부활패닉’이 드라마 홈페이지를 비롯,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 김선아와 현빈의 앙상블을 자랑하는 ‘내 이름은 김삼순’은 방영 4회 만에 시청률 30%를 넘어서는 괴력을 자랑하고 있기에 금방 머리를 끄덕일만하다. 반면 영화로 치면 ‘내 이름은’과 동시 개봉한 ‘부활’은 그동안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러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는 것은 다소 의외. 하지만 ‘네멋대로 해라´ ‘다모´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이 다소 낮은 시청률에도 유려한 영상과 색깔있는 이야기 전개,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어록으로 마니아층을 만들었던 경우를 고려하면 일면 수긍이 간다.‘부활’도 같은 맥락을 밟고 있는 것. 최근 ‘부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2만 6000여건이 넘는 글이 올라오며 최근 시작한 드라마 가운데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다. 또 주말 재방송을 해달라는 이례적인 요구까지 일고 있다. 제작에 몰두하기 위해 드라마 기자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을 정도로 깐깐한 박찬홍 PD의 연출력과 탄탄한 이야기 구성을 자랑하는 김지우 작가의 호흡이 제대로 들어맞았다. 특히 ‘엄태웅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태웅의 1인2역 연기에 팬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전작 ‘쾌걸 춘향’에서 가능성을 보였다면 이 작품에서는 정통 연기자로 다시 태어났다는 평.‘부활’ 제작진은 이번 주부터 어릴 적 헤어졌다 20년 만에 만난 쌍둥이 동생 신혁(엄태웅)을 잃은 하은(엄태웅)이 동생 모습으로 변신해 펼치는 복수극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내심 시청률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엄태웅은 “나에게 ‘부활’은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낮다고 결코 실망하지 않는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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