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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대행업체 3명 구속영장 청구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치 조작 대행업체 3명 구속영장 청구

    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값을 조작한 측정대행업체 2곳의 대표 등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3일 대기오염 물질배출 측정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한 대행업체 대표 2명과 임원 1명 등 3명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4월 여수산단 등 230여개 기업이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2015년부터 4년간 1만 3000여건의 대기오염도 측정기록부를 조작하거나 허위로 발급한 사실을 적발했다. 환경부는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달 대기업 등 12개 업체와 측정대행업체 4곳을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지난달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혐의로 광주공장 하남·첨단 사업장과 여수산단 내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9개 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 측정대행업체가 배출업체와 공모해 대기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는 여수산단 유해물질 불법배출범시민대책위원회와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 전남환경운동연합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산단 기업들의 유해물질 측정값조작 및 불법배출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수산단시민대책위는 여수지역의 환경·시민·사회·노동단체와 정당 등 48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여수산단시민대책위 등은 “지역민들은 여수산단 대기업들이 불법으로 배출한 유해물질들이 지역 환경과 주민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고 있어 불안해하고 있다”며 “검찰은 시민의 불안 해소와 알 권리를 위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가 대기업들의 힘에 의해 유야무야되고 처벌 또한 꼬리자르기에 끝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파렴치한 불법 기업들의 반사회적 범죄행위를 철저히 수사하고, 범죄기업 법인과 최고경영자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오줌 쌌다고’…4살 딸 방치해 숨지게 한 엄마 징역 12년

    ‘오줌 쌌다고’…4살 딸 방치해 숨지게 한 엄마 징역 12년

    4살짜리 딸이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추운 화장실에 방치한 뒤 숨지게 한 엄마에게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강동혁)는 13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치사)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이모(34)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아동 학대 치료프로그램 수강을 명령했다.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의 법정형은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며, 대법원 양형 기준은 징역 6∼10년이다. 앞서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양형 기준과 검찰 구형량을 넘은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엔(UN) 아동협약은 아동 학대를 가중 처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피고인은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자의 친부가 처벌을 원하는 등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월 1일 새벽 의정부시내 자신의 집에서 딸 A(4)양이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4시간가량 화장실에 가두고 벌주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사건 당일 오전 7시 A양이 쓰러졌는데도 병원에 보내지 않고 방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A양은 알몸 상태였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이씨가 사건 전날 밤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A양의 머리를 핸드 믹서로 수차례 때리고, 큰딸에게 프라이팬으로 A양을 때리도록 한 혐의를 추가했다. 더욱이 A양을 화장실에 들어가게 한 뒤 밀쳐 넘어뜨려 머리를 다치게 하고, 세탁건조기에 가둔 혐의까지 포함돼 충격을 줬다. 이씨가 평소 A양을 폭행한 정황도 나왔다. 이씨는 법정에서 검찰이 제기한 공소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핸드 믹서로 폭행하고 세탁건조기에 가둔 부분은 혐의를 부인했으며 “이 시기 유산해 제정신이 아니었고 감기약과 술을 먹어 취한 상태였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아들 진술을 토대로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남 진보시민사회단체, 전광훈 목사 전라도 비하 망언 강력규탄

    전남 진보시민사회단체, 전광훈 목사 전라도 비하 망언 강력규탄

    전남지역 진보시민사회단체가 전광훈 목사의 전라도 비하 망언을 강력규탄하고 나섰다. 전남지역 진보시민사회단체는 12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광훈 목사가 지난달 5일 실촌수양관 집회에서 “전라도 빨갱이”, “전라북도와 경상도 김천하고를 묶어서 한 도를 만들어야 해”라고 한 발언은 전라도를 비하하고 지역갈등과 이념갈등을 부추기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전 목사의 ‘전라도 빨갱이’ 발언은 전라도의 명예를 실추하고 깊은 상실감을 준 막말이다”고 규탄하며 “전라도민에 사죄와 법적 처벌”을 요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호남은 역사의 고비 때마다 분연히 일어서 이 나라를 지켜왔다”며 “호남민이 이 땅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왔음은 대다수 국민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에 더욱 힘을 모아야할 이때, 좌파·우파·빨갱이 운운하며 시대착오적인 망언을 일삼는 전광훈의 거짓선동이야 말로 반기독교적 행위다”고 지적했다. 전남지역 진보시민사회단체는 “전광훈 일탈에 교회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정광훈의 발언은 목회자로서의 정당한 발언인지 또다른 불순한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어 “전라도인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망언을 일삼는 전광훈은 즉각 회개하고 전라도민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기독교계에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전광훈을 즉각 퇴출할 것을 요구했다. 수사기관에게도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정부와 국회에 대해서도 “지역갈등을 부추기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왜곡 처벌 특별법’도 조속히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여신도가 나를 위해 속옷을 내리면 내 신자고 그렇지 않으면 내 교인이 아니다”, “여자가 짧은 치마를 입고 교회에 와서는 안된다”는 등 성희롱적 발언과 “마음만 연합하면 문재인을 바로 끌고 나올 수 있다”는 발언 등으로 사회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남해 앞바다 2t 밍크고래 혼획, 3720만원에 위판

    남해 앞바다 2t 밍크고래 혼획, 3720만원에 위판

    경남 통영해양경찰서 남해파출소는 12일 남해군 삼동면 양화금 동방 약 0.5마일 해상에 설치된 정치망 어장에서 이날 밍크고래 한 마리가 죽은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정치망관리선(10t급·승선원 5명) 선장이 이날 오전 4시 10분쯤 바다에 설치된 정치망 그물을 올리던 중에 밍크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로 그물안에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관리선에 설치돼 있는 크레인을 이용해 인양했다.앞서 남해 앞바다에서는 지난 1월 13일에도 밍크고래 한마리가 혼획됐다. 이날 혼획된 밍크고래는 길이 5.1m, 둘레 2.6m, 무게 2톤쯤 되는 암컷이었다. 해경은 현장에서 금속탐지기 등 탐색장비를 이용해 불법포획 여부 등을 확인·조사한 결과 작살 등으로 불법포획 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선주측에 유통증명서를 발급했다. 이 밍크고래는 이날 남해군 수협 미조위판장에서 3270 만원에 위판됐다. 밍크고래는 우리나라 모든 해안에 분포하며 남해안 정치망 등에도 가끔씩 혼획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고래는 세계적인 보호종으로 혼획되면 불법포획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유통증명서를 발급하지만, 불법포획 사실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한다”고 말했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침대 설치했다고…아버지·누나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무기징역 확정

    침대 설치했다고…아버지·누나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무기징역 확정

    자신의 허락 없이 가족들이 침대를 설치했다는 이유로 화를 내다 아버지와 누나를 살해한 20대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24)씨에게 무기징역과 20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가족들이 자신의 방에 허락 없이 침대를 설치했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침대를 부수다가 누나가 “이 집에서 나가라”며 나무라자 둔기로 수차례 머리를 내리쳤고 이를 막던 아버지에게도 둔기를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7년 4월 군대를 제대한 뒤 1년 가까이 집 안에 틀어박혀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던 김씨는 가족들과도 자주 갈등을 빚었고 지난해 1월에는 누나를 흉기로 찌르려는 소동을 벌인 뒤 방문상담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히 어린시절 폭력을 당한 기억으로 아버지를 극도로 싫어했고 범행 전쯤에는 방에만 틀어박혀 사는 자신을 질타하는 누나와 여러 차례 부딪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범행 당시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증상과 우울증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2심은 “임상심리전문가가 피고인이 극심한 수준의 우울감, 무능력감, 아버지에 대한 적개심과 피해 사고가 높다고 평가한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히키코모리 증상, 우울증 등으로 인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었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2심은 특히 “죄질히 지극히 패륜적이고 잔인하며 피고인과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막중한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그럼에도 범행에 관해 뉘우치거나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가족 간의 갈등과 자기 내면의 부조화 때문에 극단적인 방법을 감행한 이와 같은 범행은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가치관을 훼손하고 사회공동체의 결속을 현저히 저해하는 중대한 반사회적인 범죄에 해당해 이러한 범행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예방적인 필요성도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씨의 어머니가 선처를 바라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으로 형을 정한다고 밝혔다. 대법원도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범행 수법, 범행을 전후한 피고인의 행동, 범행 후의 정황 등에 비춰보면 범행 당시 심신미약의 상태에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당 제외 여야4당, ‘5·18 망언’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 발의

    한국당 제외 여야4당, ‘5·18 망언’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 발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5·18 망언’ 논란을 일으킨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5일 공동 발의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숭고한 민주화 운동이며, 상식을 가진 대한민국 누구도 부정하지 않았는데도 이들 한국당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 민주 유공자를 ‘괴물 집단’이라고 폄훼하고, 5·18의 정당성을 훼손시키며 투쟁을 선동하는 등 국론을 분열시키는 데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속 의원의 망언을 엄중하게 문책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자유한국당도 의무를 저버린 지 오래”라면서 “한국당은 망언 의원 3인의 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야 한다. 또 5·18 역사 왜곡 처벌법과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에 진정성을 가지고 협력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발의에는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과 무소속 의원 등 총 157명이 참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현병 치료 거부하고 시민·경찰 폭행 30대男 실형

    조현병 치료 거부하고 시민·경찰 폭행 30대男 실형

    나체로 5분간 거리 돌아다니기도1심 “이유 없이 약 복용 거부, 선처 무의미”2심 “조현병 심신미약 감안”…2개월 감형약 복용 거부 등 조현병 치료를 거부한 채 길 가던 무고한 시민을 마구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2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 미약인 점을 감안해 형량은 줄여 줬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3부(남재현 부장판사)는 상해, 공무집행방해,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조현병을 앓던 A씨는 2017년 12월과 2018년 2월 우연히 마주친 시민을 주먹으로 무자비하게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뒤 경찰관에게도 욕설하고 뺨을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9월에도 나체로 거리를 5분간 돌아다닌 혐의도 받았다. 앞서 공무집행방해죄와 강제추행죄로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A씨는 집행유예 기간에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1심은 “조현병이 사건 원인으로 보이지만 A씨가 별다른 이유 없이 약 복용을 거부하는 등 치료 의지가 전혀 없는 점을 고려하면 선처는 무의미하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가 형이 무겁다며 항소한 2심에서 재판부는 “집행유예 기간 보호관찰관 지시에 응하지 않고 이 사건 범행까지 저질러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조현병으로 의사결정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상해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갑 “현대중공업 노조 불법 행위 엄정 조치할 것”

    이재갑 “현대중공업 노조 불법 행위 엄정 조치할 것”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31일 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 주주총회장 점거 등과 관련해 “노동조합의 폭력과 점거 등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전국 15개 지방고용노동관서장을 소집해 울산 현대중공업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노동조합은 관계 법령을 준수하면서 노동 기본권을 행사해야 한다“면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 등과 협조해 법·절차에 따라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건설현장에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 노조가 조합원 채용을 두고 갈등을 빚는 데 대해서는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불법행위 발생시 수사기관과 협조하는 등 관계 법령에 따라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용자에 대한 채용 강요에 대해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개정 채용절차법이 오는 7월 1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채용 강요 등의 행위도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가 다음 달 4~5일 집회와 파업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경제와 고용 사정이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파업 돌입시 건설현장의 혼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본부와 지방관서가 함께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협조해 노사간 대화를 통해 현안 문제를 해결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기밀 누설 외교관 파면, 한국당도 결자해지해야

    외교부가 어제 징계위원회를 열어 3급 기밀인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참사관 K씨에 대해 파면을 결정했다. 국가공무원법상 최고 수위 징계다. 외교 공무원으로서 비밀엄수 의무를 어기고 국가 간 외교적 신뢰를 깨트린 행위를 일벌백계하는 것은 조직 기강을 다잡는 차원에서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외교부가 K씨에게 통화 요록을 출력해 준 다른 외교관에게 보안심사위원회의 중징계 요구에도 불구하고 감봉 3개월의 경징계 처분을 내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온정적인 태도를 못 버린다면 외교부가 아무리 반성과 쇄신을 얘기한들 누가 진정성을 믿겠나. 외교부는 징계와 별개로 K씨를 형사고발한 상태다.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법 행위에 상응하는 법적 처벌도 엄중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기밀을 누설한 외교관에 대한 징계가 확정된 만큼 이번 사태의 또 다른 당사자인 강 의원과 한국당도 결자해지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외교부가 강 의원을 외교상 기밀누설 혐의로 형사고발했으나 한국당은 여전히 강 의원을 엄호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검찰이 강 의원을 부른다고 해도 내어줄 수 없다”고 했다. 강 의원도 “언론의 자유를 위축하는 매우 위험한 불장난”이라며 정부를 비판하지만, 어불성설이다. 국익을 해치고 외교안보를 정쟁으로 삼은 경솔함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검찰수사에 적극 응해야 한다.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공개한 강 의원의 행동은 보수 진영의 외교 인사들조차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어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불법적 기밀유출’이란 응답이 48.1%로, ‘정당한 정보공개’라는 응답(33.2%)보다 높았다. 국가안보와 한미 동맹의 가치를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제1야당이라면 더는 ‘제 식구 감싸기’로 대응해선 안 될 일이다.
  • “신림동 영상, 남 일 아냐” 집도 불안한 여성 혼족

    “신림동 영상, 남 일 아냐” 집도 불안한 여성 혼족

    낯선 사람 맴돌거나 속옷 사라진 경험 “신고해도 해결 방법 없어 더 무서워” 여성 1인 가구 피해 위험 남성의 2.3배 “출입구마다 다른 번호키 등 달라져야” “중범죄 전조 증상 스토킹 방지법 필요”“택배 올 일도 없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거나 창밖에 낯선 그림자가 오랫동안 서 있는 경우가 많아요. 덜덜 떨며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신고하러 가면 ‘착각 아니냐’는 반응이 돌아와요.” 지난 28일 이른 아침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빌라에 귀가하는 여성을 따라가 집에 침입하려던 남성의 모습이 담긴 ‘신림동 강간 미수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공포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다. 특히 혼자 사는 여성들은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불안해한다. 1인 가구 여성인 엄모(26)씨는 “고시텔에 살 때 빨래하고 널어 둔 속옷이 사라진 일이 있는데, 주인에게 얘기하니 ‘누가 실수했나 보다’라며 웃기만 했다”면서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것보다 무서운 건 그 공포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여성 귀가 스카우트 등 운영 실효성 없어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의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은 남성보다 훨씬 낮았다. 범죄 발생 항목에 대해 ‘불안하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이 73.3%로 남성(60.6%)보다 12.7%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안전하다’고 답한 여성은 6.6%에 불과했다. 여성들의 공포감이 큰 것은 혼자 사는 여성에게 범죄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2017년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1인 가구의 범죄 피해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33세 이하 청년 1인 가구 중 여성이 범죄 피해를 볼 가능성은 남성보다 약 2.3배 높았다. ●이중 잠금·방범용 남자 목소리도 등장 서울시는 여성 안심 귀가 스카우트, 여성 안심 택배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성들은 “방 안에서도 안심할 수 없는 게 문제”라며 “실효성 없는 대책들”이라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이중 잠금장치와 윈도 벨(외부에서 창문을 억지로 열면 울리는 벨)을 설치하고 현관에 남성용 신발을 두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남자 목소리로 ‘누구세요’, ‘무슨 일이세요’ 등을 녹음한 유튜브 방송도 등장했다. 남자가 사는 것처럼 꾸미는 ‘방범용 목소리’다. 전문가들은 여성 1인 가구가 계속 느는 만큼 이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재련 변호사는 “1인 가구는 대부분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타인과의 교류도 잘 이뤄지지 않아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면서 “건물 출입구마다 번호가 다른 도어록을 설치하고, 배관에 형광물질을 칠하는 등 외부 침입을 막는 장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강간이 아닌 주거침입이라도 죄질이 나쁘면 실형으로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미국, 독일 등 많은 나라에서는 모르는 사람을 쫓아가고 집 앞에서 서성이는 등 극도의 공포심을 주는 행위를 스토킹으로 보고 중범죄로 처벌하지만, 국내에선 관련법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면서 “스토킹은 살인 등 더 심한 범죄로 이어지는 전조 증상이기 때문에 방지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림동 강간미수 30대 구속영장 한편 경찰은 30일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에 등장하는 A(30)씨에 대해 주거침입강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설] 김학의 부실수사 확인, 검찰개혁 필요성 절감한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어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과거 검경 수사에 대한 최종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 과거사위는 뇌물 혐의로 구속돼 수사 중인 김 전 차관의 스폰서 역할을 했던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검찰 고위간부 등 법조계 관계자들과 교류·접대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 실세였던 김 전 차관의 봐주기 수사와 검찰권 남용 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이번 발표는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일깨워 준다. 과거사위는 윤씨와 유착 의혹이 있는 한상대 전 검찰총장과 윤갑근 전 고검장, 박모 전 차장검사 등에 대해 수뢰후 부정처사 등의 혐의가 있는지를 수사할 것을 검찰에 촉구했다. 한 전 총장 등 검찰 고위 간부 3명이 윤씨 관련 사건 처리 과정에 개입해 편의를 봐줬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다수의 검찰 고위 관계자와 교류·접대 등을 한 윤씨에 대한 개인비위 혐의에 대해 소극적이고 부실한 수사를 한 것이 확인된다”며 “이는 검찰이 제 식구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해 윤씨에 대해 봐주기 수사로 입막음하려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이와 함께 과거사위는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 외에 추가 동영상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동영상 및 피해자 존재 여부 등도 검찰이 수사를 통해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과거사위는 법무부와 검찰이 검찰 사건처리 결재 제도를 전면 점검해 검사 전결권의 범위를 확대하고 사무감사와 감찰 강화 방법으로 사후 통제도 엄격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강구할 것을 강조했다. 검찰의 전횡은 김학의 사건뿐만 아니라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검찰이 피의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소·고발된 347건의 처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단 한 건도 기소되지 않은 사실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피의사실공표죄로 고발당한 검찰이 스스로 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를 ‘셀프 수사’한 뒤 모두 ‘죄가 안 됨’으로 ‘셀프 결론’을 내린 것이다. 형법 제126조에는 수사기관 종사자가 피의사실을 공표했을 때는 징역 3년 이하 등 엄중 처벌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법무부 훈령으로 ‘예외적 공보 사유’를 마련해 사실상 형법 조항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어 왔다. 검찰은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하는 식의 검찰권을 남용했지만 여전히 현직에 있는 당시 수사 검사들이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고 처벌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 전에 스스로 저지른 잘못에 대해 뼈를 깎는 반성을 먼저 해야 한다.
  • K참사관, 3급 기밀 누설 인정…해임·파면 등 최고 징계 가능성

    조세영 차관 “범법행위 엄정 처리할 것” 30일 최종 수위 확정 뒤 형사고발 예고 기밀 관리 책임자 2명 처분도 함께 논의 대대적 인적 쇄신으로 7~8월 인사 주목 외교부가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유출한 의혹을 받는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K 공사참사관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자 17개월 만에 대면으로 진행하는 보안심사위원회를 27일 개최했다. K 공사참사관에 대해서는 해임·파면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의 징계가 언급됐고 이와 관련된 2명의 관리에 대해서도 징계 여부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정론에 휩쓸리지 않는 신속·엄정 처리를 원칙으로 내세운 외교부는 30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확정하고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곧이어 인사혁신 및 기강확립에 나설 전망이다. 신임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오늘부터 보안심사위 등 K 공사참사관과 관련한 징계절차를 시작한다”며 “엄중한 시기에 고위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기강해이, 범법행위로 판단하고 있으며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강경화 장관도 온정주의 없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며 “동정론, 사적인 부분에 휩쓸리지 않고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1차관 주재로 열리는 보안심사위는 외교부 훈령에 따라 보안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열리며 주로 서면으로 대체한다. 다만 이번처럼 중대 사안으로 분류되면 대면으로 진행한다. 직전 대면 보안심사위는 한일 위안부 협정 재검토와 관련해 2017년 12월에 개최됐다. 이날 오후 6시 20분쯤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보안심사위에 참석한 K 공사참사관은 “위원회가 열리고 있으니 질문에 성실하게 답하겠다”고만 했다. 그는 강 의원에게 3급 기밀을 누출했음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기밀관리책임자 등 2명에 대한 징계 수위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K 공사참사관에 대한 징계는 조 차관 주재로 30일 열리는 징계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중징계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파면이나 해임이 예상된다. 본래 5급 이상 공무원의 징계는 해당 부처가 징계를 요청하면 인사혁신처의 중앙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한다. 하지만 외교관은 외무공무원법 28조에 따라 공사급 이상(통상 고위공무원단)만 이 같은 절차를 적용하기 때문에 K 공사참사관의 처벌은 자체 징계위로 갈음된다. 파면은 공무원연금이 50% 감액되며 5년간 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지만 해임은 원칙적으로 연금 감액이 없고 3년간 공직 임용이 안 된다. 외교부는 징계절차가 끝나는 대로 K 공사참사관에 대해 형사고발을 할 계획이다. 형법상 공무상 비밀 누설, 외교상 기밀 누설, 대통령기록물관리법 등의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외교부의 빠른 징계 수순에는 청와대가 직접 적발한 사안인 데다 국익을 위해 활동하는 외교관이 기본 직업윤리를 어겼고 국제외교 무대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인적쇄신 및 기강확립 대책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차관은 “쇄신을 통해 외교부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직원들이 잠재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적쇄신의 결과는 오는 7~8월 진행되는 하반기 공관장 및 본부 인사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자주 자리를 옮기며 많은 업무를 경험하는 현재의 방식보다 전문성이 강조될 전망이다. 강 장관도 최근 ‘프로페셔널리즘’(전문가 의식)을 강조해 왔다. 강 장관과 조 차관은 28일 민주당 주최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에 참석해 대응책 등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경찰청장 “폭력시위자 한명한명 추적 수사할 것”

    서울경찰청장 “폭력시위자 한명한명 추적 수사할 것”

    원경환 서울경찰청장 폭력 집회 엄정대응 방침“복면 쓴 것 보면 의도적…집행부 강력 수사”경찰이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노조 집회에서 발생한 일부 참가자의 폭력 행위에 대해 엄정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노조의 폭력 시위에 대해 국민적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이번 조선업종 노조 불법 시위에서는 다수 경찰관이 부상당했는데 이에 엄정하고 강력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폭력 행위를 한 시위자 한명한명 추적해서 수사하겠다”면서 “시위 때 복면 쓴 것을 보면 의도적 폭력 시위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선도한 집행부도 강력한 수사를 통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노조 집회 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조합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25일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원 청장은 “영장기각에 대해서는 법원이 판단해서 하는 것이라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집회시위 자유는 민주사회에서 당연히 보장되고 보호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져야지 폭력시위로 변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원 청장은 또 ‘함바(공사장 밥집) 비리’ 사건 브로커 유상봉(73) 씨가 ‘과거 원 청장에게 뇌물을 줬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진정을 낸 것과 관련해 “지난주 (유 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검찰에서 신속히 수사해서 불필요한 오해나 억측, 사회적 논란이 없도록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강경화 외교장관 “한미정상 통화 유출, 엄중 문책…큰 책임감 느껴”

    강경화 외교장관 “한미정상 통화 유출, 엄중 문책…큰 책임감 느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미 정상 간 전화 통화 내용을 주미 대사관의 간부급 외교관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유출한 사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기밀을)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라고 규정한 강 장관은 “(외교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져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자신의 리더십도 되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한불 전략대화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강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주OECD 한국대표부에서 한국언론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외교부의 크고 작은 사고들에 사안의 경중에 따라 대응해오고 있지만, 이번 일은 상대국과의 민감한 일을 다루는 외교공무원으로서 의도적으로 기밀을 흘린 케이스로 생각한다”면서 “출장 오기 전에 꼼꼼히 조사해 엄중문책하라는 지침을 주고 왔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정상 간 통화라는 민감한 내용을 실수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흘린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커리어 외교관으로서 이런 일을 했다는 게 장관으로서 용납이 안 된다. 조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엄중 처벌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외교부가 잦은 실책과 구설로 사기가 저하된 것 같다는 지적에는 “취임 후 불필요한 밤샘 근무나 대기, 주말 근무를 많이 없앴는데, 이런 실수로 외교부가 비판받게 되면 아무래도 직원 사기가 많이 떨어진다”면서 “실수의 경중을 따져서 문책하는 것이 직원들의 프로페셔널리즘과 사기를 진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 장관은 해당 외교관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면서 자기반성까지 이어졌다. 강 장관은 그는 “이번 유출 사건 당사자는 능력이나 직업 윤리와 의식에 있어서 상당한 수준의 사람이라고 장관으로서 생각했는데 그 신뢰가 져버려 진 상황”이라면서 “제 스스로도 리더십이 부족하지 않은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외교부 간부들에게 “중간관리자의 큰 역할 중 하나는 외교를 잘하는 것뿐 아니라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돼야 하는 것도 있다”고 당부하고 “이런 일로 국민의 신뢰가 무너져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전날 파리 시내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한 결과에 대해서도 일본에 대한 우리 정부 측 입장을 거듭 설명했다. 강 장관은 강제징용 대법원판결과 관련한 한일 갈등에 대해 “우리로서는 근본적으로 피해자를 중심에 놓고 생각 중이고, 법적인 문제를 넘어 역사와 인권 등 근본적인 측면에서 (상처를) 치유하지 않고는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깊이 있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회담에서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을 또다시 들고 나왔다는 일본 교도통신 보도와 관련해서는 “메시지 관리에 신중해 달라고 얘기했는데 (일본 측이) 이렇게 한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각료급 회담에서 상대편의 정상을 거론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했다. 강제징용 재판과 관련, 우리 정부가 원고 측에 압류한 일본 기업의 자산매각 절차를 연기할 수 없는지를 타진했다는 NHK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 기본 입장은 사법 절차에 행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것으로 정부가 (원고 측에 압류자산 매각 절차 연기를) 요청했다는 것은 정부 기본입장과 다른 얘기”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관련해 제3국 인사가 포함된 중재위원회 개최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중재는 한 쪽의 뜻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고 양방의 (합의된) 의사가 있어야 한다”면서 “신중히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한미 정상 통화 기밀 유출한 외교관 엄중 징계해야

    현직 외교관이 국가기밀 3급에 해당하는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야당 의원에게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7일 한미 정상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일(5월 25~28일) 직후 방한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는데, 이 정보의 유출자가 주미한국대사관 K공사참사관인 것으로 청와대 보안 조사에서 확인된 것이다. 강 의원의 고교 후배인 K참사관은 지난 3월에도 강 의원에게 기밀 정보를 건넨 의혹도 받고 있다. 이로 미뤄 볼 때 실수라기보다는 고의적인 상습 유출이 의심된다. 국가기밀을 다루는 외교관의 본분을 어긴 명백한 비위 행위인 만큼 철저한 진상 조사와 응당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형법에서 공무원이 직무상 비밀을 누설한 때에는 최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민감한 외교 현안을 다루는 국가 정상 간 대화는 양국이 사전에 합의한 사항 공개가 원칙이다. 어느 일방에서 정보가 새나가는 것은 외교 관례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양국 간 신뢰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런 사실을 충분히 알만 한 현직 외교관과 국회의원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기밀을 건네받고, 이를 외부에 공개해 정치 공세의 근거로 삼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다. 그럼에도 강 의원과 한국당은 “구걸외교를 들키자 공무원에게 책임을 지운다”며 청와대의 휴대전화 감찰을 수사 의뢰하겠다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다. 청와대가 강 의원의 발표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한 뒤 유출자를 색출한 것이 앞뒤가 안 맞더라도 이번 사건의 본질은 외교관이 외교 기밀을 유출했다는 것이다. 외교부에는 최근 잇따른 의전 실수와 소속 공무원의 성비위, 갑질·폭언 등 기강해이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외교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극에 달했다는 비판이 들끓는다. 엄중한 징계로 공직기강을 다잡아야 한다.
  • 윤상현도 같은 당 강효상 ‘기밀유출’ 비판…“국익 해쳤다”

    윤상현도 같은 당 강효상 ‘기밀유출’ 비판…“국익 해쳤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외교상 기밀임에도 불구하고 공개한 사건에 대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고 있는 같은 당의 윤상현 의원이 “국익을 해치는 일”이라면서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 정상과 관련한 외교기밀 누설 사태를 외통위원장으로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어느 때보다 한·미 관계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할 민감한 시기에 국익을 해치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있었던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을 방문(이달 25~28일)한 뒤에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방한한다면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일정이 바빠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즉시 한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청와대는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이 유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찰에 착수했다. 감찰 결과 청와대는 강 의원의 고교 후배인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 K씨가 강 의원과 통화를 하며 두 차례 양국 정상의 통화내용을 전해준 정황을 파악했다.국가 정상 간 통화내용은 3급 비밀에 해당되며, 정상 간 통화내용은 외교 관례상 양국 합의 내용만 공개한다. 윤 위원장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의 최우선 가치는 국익이다. 당파적 이익 때문에 국익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면서 “이 이슈(국가기밀 유출 사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청와대를 비롯한 당사자 모두 책임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3당은 기밀을 유출한 외교관과 함께 강 의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현직 외교관의 기밀누설 행위를 비판하면서 청와대 또한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지 못했다며 결이 다른 논평을 내놨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 의원과 문제의 외교관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향후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간첩행위가 외교와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일이 없길 바라며, 국가기밀을 공개한 국회의원 강효상과 이를 유출·전달한 외교부 직원 모두 국법에 따라 철저히 죄를 물어주시길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자가 접근하게 매력 갖추고 씨 뿌려라” 성교육한 경찰 간부

    “여자가 접근하게 매력 갖추고 씨 뿌려라” 성교육한 경찰 간부

    군인권센터 “성폭력 예방 교육 때 오히려 성차별 조장”“개인 일탈 아니라 검증 과정 없는 조직 전체 문제”해당 경찰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보면 안 된다는 취지”현직 경찰 간부가 의무경찰 대상 성폭력 예방 교육에서 “남자는 씨를 뿌리는 쪽이다”, “여자가 찾아오게 하는 남자가 돼라” 등 성차별을 부추기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는 23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 소속 A 경정을 엄중히 징계하고 경찰청은 성차별 발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센터에 따르면 A 경정은 지난달 11일 한 기동단 소속 의경 대원 수십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면서 해당 발언을 했다. 센터는 4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통해 A 경정의 교육 당시 육성을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A 경정은 “젊을 때 (여성에게) 저돌적으로 들이대면 몇 번 재미를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성욕은 평생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 성욕을 해결하려면 여성이 남성에게 먼저 매력을 느끼고 다가오게 해야 한다” 등 수차례 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또 그는 “여자는 뛰어난 유전자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들이 성적 매력을 느끼는 존재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보통 남자가 먼저 꾀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인 관계를 보면 대부분 여자가 남자를 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발언도 했다. A 경정은 “남자는 씨를 뿌리는 입장이다 보니 성적 매력을 느끼는 범위가 다양하지만, 여자는 정자를 받아서 몸에서 10개월 동안 임신했다가 애가 태어나면 주로 육아를 책임지게 돼 있다”면서 “여성호르몬 자체가 더 모성애를 갖게 설계된다”고 말했다. 김숙경 군인권센터 군성폭력상담소 설립추진단장은 “A 경정은 모든 남녀관계를 성욕에 기반을 둔 관계로 개념화하고, 남성의 성욕이 불가침적이고 억제할 수 없다는 잘못된 관념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잡아야 할 성인지 교육에서 A 경정은 오히려 왜곡된 인식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이번 발언은 A 경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된 검증 과정도 없이 해당 경찰을 교육 강사로 초빙한 조직 전체의 문제”라면서 “저급한 성인지 감수성을 그대로 내보인 경찰이 과연 성범죄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고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경찰청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고 성인지교육을 내실화하고 관련자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 경정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주체적인 개인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남성이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여기고 불법촬영을 하는 등 잘못된 성욕을 표출할 수가 있어서 이를 막으려고 한 말”이라면서 “여성에게 성적 매력을 드러내려면 스스로 능력, 외모를 잘 가꿔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상수원에 가축분뇨·폐수 몰래 배출…경기도 비양심 업체 등 54곳 입건

    상수원에 가축분뇨·폐수 몰래 배출…경기도 비양심 업체 등 54곳 입건

    팔당호를 비롯한 상수원 유입지역 등에 가축분뇨나 폐수를 정화 처리하지 않고 배출한 비양심 업체와 축산농가들이 경기도 수사망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4월 15일부터 5월 19일까지 도내 가축분뇨 처리업체, 공장폐수 배출업체, 대규모 축산농가 등 220곳을 대상으로 수사한 결과, 불법 행위를 한 54곳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적발된 54곳 중 18곳은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호로 유입되는 지역이다. 특사경은 적발된 54곳 모두를 형사입건하고 관할 자치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위반내용은 무허가(미신고) 가축분뇨·공장폐수 배출시설을 설치한 33곳, 가축분뇨를 퇴비화하지 않고 그대로 배출한 7곳, 가축분뇨를 공공수역에 유출한 4곳, 공장폐수를 중간 배출관으로 불법 배출한 3곳 등이다. 시흥시 A 업체는 폐수처리시설 설치비용 1억원을 아끼려고 제대로 된 폐수배출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3년간 7600t의 폐수를 인근 하천으로 불법 배출하다 적발됐다. 이런 행위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포천시 B 석재공장은 대리석 등 제품 생산 때 발생한 폐수를 중간 배출관으로 불법 배출하다가 덜미가 잡혔다. 한우 130여 마리를 사육하는 광주시 C 농장은 인근 밭에 연간 405t을 불법 배출했다. 여주시 D 농장은 가축분뇨 위탁처리비용을 아끼려고 인근 임야에 구덩이를 파고 분뇨를 매립해 비가 올 때 팔당상수원으로 흘러 들어가게 했다. 여주시 E 농장은 지난해 가축분뇨에 물을 섞어 배출하다가 적발돼 형 집행유예를 받고도 올해 같은 행위를 되풀이하다가 또 적발됐다. 이 농장은 적발 후에도 불법 행위를 계속해 인근 하천의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가축분뇨법에 따라 가축분뇨에 물을 섞어 배출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질소, 인산 등 영양염류가 함유된 가축분뇨는 정화처리를 하지 않고 배출할 경우 부영양화, 녹조현상, 물고기 집단폐사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공장폐수는 구리 화합물, 페놀 등 유독 물질이 포함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위법이 의심되는 15개 업체의 방류수를 채수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오염도 검사를 의뢰한 결과, 5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불법적인 방법으로 가축분뇨나 공장폐수를 상수원 유입 지역에 배출한 업체들이 다수 적발됐다”면서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방법으로 사익을 취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수사를 통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외교관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배후조종 강효상 엄중처벌해야”

    외교관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배후조종 강효상 엄중처벌해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외교상 기밀임에도 불구하고 공개했고, 현직 외교관이 두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외교관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국가기밀 누설 행위를 배후조종, 공모한 강효상 의원의 책임이야말로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2일 브리핑을 통해 “국가 정상 간 긴밀한 외교 현안 논의 과정에서 나눈 대화 등은 당사국 간의 외교관계는 물론 국가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특별히 보호된다”면서 “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및 북미정상회담 등 민감한 현안이 다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외교기밀 누설 행위는 한미동맹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향후 정상외교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정부는 해당 외교관 및 연루자를 철저히 밝혀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며, 공직사회 기강을 철저히 점검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와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있었던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을 방문(이달 25~28일)한 뒤에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방한한다면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일정이 바빠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즉시 한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청와대는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이 유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외교부와 합동 감찰을 착수했다. 감찰 결과 청와대는 강 의원의 고교 후배인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 K씨가 강 의원과 통화를 하며 두 차례 양국 정상의 통화내용을 전해준 정황을 파악했다고 JTBC가 보도했다. 언론 보도 이후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유출한 당사자를 확인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국가 정상 간 통화내용은 3급 비밀에 해당되며, 정상 간 통화내용은 외교 관례상 양국 합의 내용만 공개한다. 이 대변인은 “무엇보다 국가기밀 누설 행위를 배후조종, 공모한 강효상 의원의 책임이야말로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면서 “이번 행위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 강효상 의원의 범죄행위에 기대어 정치공세로 동조한 자유한국당 역시 그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K씨가 내부고발자라며 “자유한국당은 사찰과 통제를 통치의 수단으로 삼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 폭주를 막아낼 것이다. 청와대가 행정부를 틀어쥐고 국민의 공복을 정권의 시녀로 만드는 폭거를 저지할 것”이라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현미 “2022년까지 건설현장 사망사고 절반으로”

    김현미 “2022년까지 건설현장 사망사고 절반으로”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이 “2022년까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이도록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경기 화성시 동탄 건설현장에서 열린 ‘건설안전 슬로건 선포식’에서 “산업재해의 절반 이상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건설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고는 ‘온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근로자의 실수가 중대재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안전관리가 부실하여 사고를 유발하는 기업은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안전에는 베테랑이 없습니다’라는 건설안전 슬로건도 발표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숙련된 근로자라도 불안전한 작업환경에서는 누구나 재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문구”라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안전관리 우수사례 발표,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안전교육 등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4년 434명 이후 2015년 437명, 2016년 499명, 2017년 506명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던 건설현장 사망자 수는 2018년 485명으로 4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산업재해 사망사고(971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추락사고(290명)가 60%를 차지한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달 공공공사에 안전성이 검증된 일체형 작업발판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추락사고 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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