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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수축산물 밀수패턴도 변화

    광우병과 조류독감 등의 여파로 농수축산물 밀수 품목도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지난달 12일부터 약 한달 동안 설·대보름 대비 밀수 단속을 벌인 결과 농수축산물 57건(182억여원)을 적발했다.이는 전년 동기(41건,95억여원)에 비해 건수는 24%,금액은 90%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쇠고기와 닭고기 등 육류는 줄어든 반면 해삼과 활어,꽃게 등 수산물의 밀수·부정무역은 지난해보다 무려 267%나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해삼이 1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산 김치(27억원),밤(15억원),샥스핀(13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밀수품중 수산물이 전체의 66.3%(120억여원)를 차지했고 식료품(20.3%),농산물(10.2%) 순으로 나타나 지난해의 농산물(47%),수산물(34.3%),식료품(17.7%) 순과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대규모의 집중 단속에도 매년 밀수가 증가하는 것은 국내 농수축산물 생산량이 수요에 못미치기 때문이다.이로 인한 국내외 높은 가격차이와 고율의 관세도 밀수 유혹을 부추기고 있다.현재 국내 평균 관세율은 7.9%인데 비해 수산물과 김치 등은 20%,밤은 30%,건고추는 무려 273%로 현저히 높다. 압수물품은 전량 폐기 처분되고 밀수업자는 징역 또는 원가의 5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중 처벌을 받게 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오피니언 중계석] 대구지하철 참사의 교훈과 과제

    대구사회연구소는 13일 경북대 교수회의실에서 ‘대구지하철 참사의 교훈과 대구혁신의 과제’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였다.홍덕률(국제사회언론학부) 대구대 교수가 기조 발제한 ‘대구 지하철 참사와 수습의 실태,교훈과 과제’라는 논문의 내용을 간추린다. 대구지하철 참사가 있은 지 벌써 1년이 흘렀다.그러나 지난 1년동안 대구는 과거의 역사로부터 아무 것도 배우려 하지 않는 저급 시민의 집단적 기억상실증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생각하기조차 싫은 악몽임에 틀림없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잊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참사 직후 관련당국은 현장 훼손,축소,은폐로 일관하고 책임규명이 기술적,공학적,실무적 측면에 집중됐으며 책임자 처벌도 하급자와 실무자 중심으로 진행됐다. 심지어 참사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추모공원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으며 안전지하철 만들기 등 체계적인 사고방지 대책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대구의 정치,행정,사회문화,시민의식 등 각 분야에 뿌리내려 있는 구조적,제도적,행태적 문제와 악폐가 빚어낸 참사였기에 결코 일회적이고 예외적이며 우연적인 사건으로 치부돼서는 곤란하다. 즉 대구지하철 참사를 공학적 결함과 실무진의 숙련부족,실수의 결과가 빚어낸 의도하지 않은 결과물 등 단순한 기술적 문제로만 보는 표피적 인식과 사건주의적 접근은 금물이다. 무엇보다도 자기혁신의 용기,미래에 대한 책임의식에 입각해 참사를 되씹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 1년동안 대구는 책임있는 이들이 연고주의적 동정,설마 나에게는 그런 비극이 오겠느냐는 식의 운명론적 낙관주의,외부의 적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맹목적 집단주의,과거의 역사로부터 아무런 것도 배우려 하지 않는 저급 시민의 집단적 기억상실증에 빠져 참사 수습에 실패했다. 참사 수습의 주체여야 할 대구시는 권위를 상실한 채 중앙정부에 수습의 책무를 떠넘겨야 했으며 추모공원 조성과 부상자 일부에 대한 보상문제도 참사후 1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그뿐만 아니라 대구지하철의 안전대책도 흡족하게 강구하지 못한 채 1년이 흘렀다. 참사후 1년이 지난 지금 또 다른 비극을 예감하면서 걱정과 두려움에 빠져드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하지만 새로운 희망과 성찰의 기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1년동안 안전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시민단체가 있는가 하면 대구를 성찰적으로 반성하려는 시민사회의 움직임도 활발하게 일어났다. 특히 정치적 지역주의 구도를 혁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문제의식이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분권시대의 개막과 함께 우리 대구사회도 혁신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기 시작한 것이다. 선택은 대구시민에게 달려있다. 대구지하철 참사의 교훈을 눈 감고 대구혁신을 게을리 함으로써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에 연이은 대구지하철 방화참사를 낳았다. 사고도시의 오명을 안겨준 대구의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들을 그대로 안고 갈 것인가.아니면 대구지하철 참사의 교훈을 대구시민 모두가 뼈에 새겨 대구혁신의 계기로 삼을 것인가는 철저하게 대구시민의 몫인 것이다. 답은 하나고 그것은 분명하다. 대구지하철 참사가 대구의 정치권과 행정,언론,시민 모두에게 던져준 엄중한 경고와 숙제를 잊지 말아야 한다. 대구지하철 참사로부터 값진 교훈을 얻어내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만이 참사의 엄청난 희생을 그나마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일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192명의 억울한 희생자에 대한 진정한 추모의 예일 것이다.˝
  • 시민단체 낙선운동 감시/경찰, 정치권 불법 단속 수준으로

    경찰이 시민단체의 낙선·당선운동을 감시,단속한다. 최기문 경찰청장은 30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전국 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7대 총선 공명선거 및 엄정 단속을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시민·사회단체 낙선·당선운동의 불법성을 판단,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최 청장은 또 “금품·향응 제공자는 물론 이를 받은 유권자도 엄중히 처벌,돈을 뿌리는 선거풍토가 완전히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수사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조해 일선 경찰관이 현장에서 낙선·당선운동 관련 행위의 적법·불법성을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선거법과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르면 후보등록일인 3월30일 이전에도 시민·사회단체가 정당 후보자 추천에 관한 단순한 지지·반대 의견 개진과 의사표시는 가능하다.이에 따라 기자회견이나 인터넷을 통해 정당의 후보자 추천에 관해 특정인에 대한 지지·반대 의사 표시를 하는 것은 허용된다.하지만 지지·반대의 의사표시 방법으로 인쇄물을 배부하거나 현수막을 게시하고 집회를 개최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처벌 대상이다. 후보등록일 이후에는 인터넷과 전화,이메일을 이용하거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지하철역 등에서 구두로 지지·반대의사를 밝히는 것은 허용되지만,어깨띠 착용과 현수막 게시,방송,거리행진,확성기 사용 등은 금지된다.경찰청 관계자는 “낙선·당선운동을 하겠다는 시민·사회단체가 늘고 있는데 어디까지 합법이고 어디부터 불법인지 일선에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선거법·선관위의 해석과 2000년 4·13총선 당시의 사례를 통해 가이드 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최근 제주교육감 선거와 관련,유권자 300여명을 조사한 것처럼 이번 총선에서도 유권자의 금품수수 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親盧단체 합동기구 ‘논란’

    ‘노사모’ ‘국민의 힘’ ‘서프라이즈’ ‘라디오 21’ 등 친(親) 노무현 단체 및 매체들이 총선을 대비한 합동기구로 ‘국민참여 0415’를 구성,활동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이들의 활동은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당선운동과 맞물려 불법 논란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참 0415는 인터넷을 통해 지지후보를 결정하고 선거운동 기간에 자원봉사자로 활동,지지후보의 당선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활동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국참 0415’는 노사모 회원 9만여명을 포함,모두 10만명의 친노 세력을 선거운동에 투입시키겠다는 ‘10만 대군 거병’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이 단체의 게시판에는 ‘열린우리당 130석을 향해’ 등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또한 지지후보에 대한 선거자금 지원을 위해 희망돼지저금통 모금 운동과 함께 열린우리당이 추진 중인 불법정치자금 국고환수특별법 제정을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국참 0415가 자발적인 단체로 위장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의 선거지원 불법 사조직으로 드러난 만큼 법적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배용수 부대변인도 “총선을 앞두고 친노 단체들이 총결집해 열린우리당 후보 당선운동을 노골적으로 벌이려 하고 있다.”면서 “치졸한 패거리 정치로 민주주의를 갉아먹는 ‘변종 노사모’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국참 0415는 노 대통령의 ‘홍위병’에 불과하다.”면서 “정치를 여론몰이로 하려 하지만 국민은 두번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 단체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며 선거법 위반 발생시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총선의 해’ 선거사범 크게 늘어/올 14일동안 136명… 지난달의 2~3배

    새해 들어 불법 선거사범 검거 건수가 폭증하고 있다.오는 4월 17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사범을 적발하는 경찰에게 1계급 특진이 약속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경찰 등 관련기관의 사전선거운동 단속활동이 부쩍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14일 현재 경찰에 검거된 총선 선거사범은 모두 136명으로 지난 12월 한달간 선거사범 135명을 넘어섰다.경찰청 관계자는 “설날 연휴기간 금품,음식물 제공,인쇄물 배부 등 불법 선거운동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달 말까지 선거사범 수가 12월의 2∼3배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경찰은 이번 총선에서 물갈이 바람을 타고 대거 진출한 정치 신인들의 사전선거운동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선거사범 폭증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9면 이와 관련,울산지검 공안부는 이날 이번 총선에서 양산시에 출마하기 위해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상태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김모(43·교수)씨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양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00원짜리 유료공연 입장권 3600여장을 구입해 유권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김씨에게 돈을 받고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선거운동원 3,4명도 붙잡아 조사할 예정이다. 포항 북구선관위는 출마 예정자들을 비방하는 불법 인쇄물이 포항시내에 대량 유포된 것과 관련,대구지검 포항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또 경산 시민 2000여명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지를 호소한 출마 예정자도 선관위에 적발됐다. 경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설 연휴와 다음달 5일 대보름을 전후해 설날인사나 세시풍속,당내 경선 등을 빙자한 사전선거운동,세시풍속 행사에 금품·음식물 등을 제공하는 사례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다음달 10일까지 특별 단속을 실시,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 회원들에게 무작위로 이메일을 보내 지지를 호소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사전선거운동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면서 “밀착 감시를 통해 선거사범을 단속하고,금품수수 행위자는 적극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세풍’ 이석희·서상목씨 항소심도 실형

    지난 97년 국세청 대선자금 모금사건인 이른바 ‘세풍’사건이 국세청 고위직들의 주도로 이뤄진 불법행위란 항소심 판단이 나왔다.그러나 모금액 일부에 대해선 무죄가 선고돼 관련 피고인들의 형량은 줄어들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신영철)는 23일 국세청을 동원,이회창 당시 후보의 대선자금을 불법모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과 서상목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각각 징역 1년 6월과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공범으로 기소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회성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5000만원을,주정중 전 국세청 조사국장에겐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추징금 2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김태원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겐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서상목·이회성 피고인은 모금과정에서 공모했다는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만난 횟수·당시 행적 등 증거들에 비춰 공모 관계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세풍사건은 6년전 일어났지만 지금도 당시 기억이 생생하며 현재도 비슷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재판부는 “이번 판결은 누구를 어느 정도 처벌하느냐 못지않게 사건 자체가 지닌 역사성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는 대선을 전후해 공무원이 유력후보에 줄을 대거나 충성 경쟁을 벌이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 돋보기/사퇴가 ‘능사’ 아니다

    ‘초심으로 돌아가라.’ 지난 20일 발생한 SBS의 홈경기 중단 사태가 한국농구연맹(KBL) 집행부의 총사퇴 의사 표명으로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KBL의 ‘초강수’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자성의 차원에서 마땅한 조치라는 목소리가 우세하지만 너무 감정적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물론 KBL로서는 지난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직면한 사태인데다 안팎의 인적·구조적 문제점까지 뒤엉켜 어쩔수 없이 ‘초강수’를 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처방에도 처벌 못지않은 비중을 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실무적인 책임을 져야 할 임원들의 사퇴는 그렇다손 치더라도,임기가 2년이나 남은 총재의 조기사퇴는 사태의 원만한 수습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도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총체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면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맨파워 보강 등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한 뒤 물러나도 늦지 않아 보인다.프로농구 ‘창업’의 산파역을 한 총재 스스로가 리그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 치러야만 할 ‘홍역’을 어렵고 힘들다고 회피해 버린다면 어떻게 팬들에게 프로농구를 사랑해 달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는 얘기다. 물론 구단과 감독 심판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의 진솔한 자각도 병행돼야 한다.특히 이번 사건을 일으킨 SBS구단은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함께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겸허함을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어떤 경우에도 ‘판을 뒤엎는’ 행동은 팬들의 용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감독들 역시 경기 내내 인상쓰고,막말하고,항의를 되풀이해 팬들을 식상케 하고 코트의 불신을 키우는 행태를 이젠 정말 멈춰야 하며,심판들도 부단한 자기 개발과 함께 ‘판관’의 사명감을 되새겨야 프로농구는 출범 때의 목표(Jump For the Dream)를 향해 다시 나아갈 수 있다.구단과 코칭스태프,선수,그리고 KBL 관계자 등 모든 농구인들이 지난 97년 2월1일 프로농구를 출범시켰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박준석 기자
  • 박지원씨에 징역20년 구형 28억 추징·몰수 121억 함께/박씨 눈물의 최후진술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일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부 장관에게 징역 20년에 추징금 28억 6000여만원,몰수 121억 4000여만원을 구형했다.유기징역의 상한선은 25년형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金庠均)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정부 실세로서 카지노사업 허가 등 청탁 대가로 거액을 받은 것은 정경유착의 전형”이라면서 “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처사이기에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논고했다. 박 피고인은 최후진술에서 수감번호를 적은 표지를 포함,9장 분량의 자필진술서를 30여분간 읽으며 정치역정을 되짚어 갔다.진술서엔 여러번 고쳐쓴 흔적이 남아 있었다.그는 “전남 진도,섬에서 태어나 초·중·고 및 대학교를 소위 일류학교로 다니지 못했다.”면서 “20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다 91년 정계에 입문,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해 12∼13년을 밤낮으로 일만 했다.”고 말했다.결혼 36년을 맞이한 아내와 대학생인 두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박피고인은 끝내 눈물을 글썽였다.목메인 목소리로 “구속수감중 새삼스럽게 가족과 휴가 한 번 떠나지 못한 게 생각났다.”면서 “아내에게 옥중에서 매일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박 피고인은 “변명할 점도 많지만 역사 속에 묻고 민족과 국가,통일을 위해 어떤 처벌이라도 감수하겠다.”고 담담히 밝혔다. 반면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선 무죄를 주장하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특검에서 이익치(전 현대증권 회장)씨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받았다는 얘길 들었을 때 어안이 벙벙해 할 말을 잊었다.”고 말한 뒤 고 정몽헌 회장,해외도피중인 김영완씨,이 전 회장 등 진술의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박 피고인은 “2000년 초 정 회장과 만난 뒤 금품을 요구하거나,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또 자금관리책으로 알려진 김씨에 대해 박 피고인은 “죄를 짓고 해외에 체류하면서 변호인을 만나 자술서를 보내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검찰을 공격했다. 이 전 회장에 대해서는 검찰조사 때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신뢰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박 피고인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송금을 주도하고,카지노사업 허가 등 청탁 명목으로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6월 구속기소됐다.선고공판은 오는 12일 오후 2시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세녹스 교통세 철저 과세 국세청, 거부땐 고발 조치

    국세청은 25일 세녹스 제조업자의 석유사업법 위반 혐의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과 관계없이 세녹스 등 휘발유와 유사한 대체 유류에 대해 교통세를 철저히 과세하고,체납처분을 엄정히 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교통세법은 세녹스 등 휘발유와 유사한 대체 유류에 대해 ℓ당 572원의 교통세를 납부하도록 돼 있다. 이와 관련,재정경제부는 지난 5월 교통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및 차량 등의 연료로 사용 가능한 유류’를 교통세 과세 대상에 포함시켰다.다만 5월 이전의 판매분에 대해서는 현재 부과 처분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소송이 진행중에 있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그러나 세녹스 등 대체 유류 제조업자들은 교통세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으로 제품을 출고하고 있다.국세청은 이미 부과된 세녹스 등에 대한 체납액을 징수하기 위해 관련 제품과 공장시설 등을 압류하고,조세범처벌법에 따라 고발하는 등 엄중 대처키로 했다.또 대체 유류 제조업자들에게 제품을 출고하는 경우 교통세를 포함한 가격으로 반출하고이를 자진신고·납부토록 행정지도하고,이를 어기면 조세범처벌법 및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통세 포탈범으로 고발키로 했다. 오승호 주병철기자 osh@
  • ‘불법 필벌’이 사용자엔 솜방망이로/ 최근 5년간 구속 10명 불과 노동자 933명과는 대조적

    최근 5년 동안 파업으로 구속된 노동자 수가 부당노동행위로 구속된 사용자 수에 비해 10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지난 2002년 이후 올해까지 구속된 사용자는 단 한 사람도 없어 ‘불법필벌(不法必罰)’의 원칙이 사용자에게는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박인상(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98년 이후 구속 노동자수 및 부당노동행위 관련 구속 사용자수’ 자료에 따르면 98년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구속된 노동자 수는 933명에 이른 반면 같은 기간 부당노동행위 관련 구속 사용자 수는 10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구속 노동자에는 공무원과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은 제외돼,이들을 합치면 구속 노동자 수는 1000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반면 구속된 사용자 10명 가운데 8명은 근로기준법 등 다른 법과 병합 처리한 사례로 부당노동행위로 구속된 사용자 수는 2명에 불과했다. 노·사관계 전문가들은 현행 노동관계법이 노동자의 정당한 쟁의행위를 협소하게 규정한 데다 그나마 노·사 사법처리 과정에서 차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금속연맹 법률원 김기덕 원장은 “노동자가 파업을 하면 곧바로 형법인 업무방해죄가 적용돼 엄중처벌을 받지만 사용자는 부당노동행위로 고소되더라도 노동법이 적용돼 긴급체포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과정에서도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의사’를 입증해야 처벌할 수 있게 돼 있어 노·사간 불균형이 악순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사설] 경악스러운 포르말린 무단 방류

    이러고도 수돗물 안전을 주장할 수 있겠는가.무늬목 제조업자들이 독극물인 포르말린을 한강수계에 마구 방류했다는 검찰의 발표는 충격적이다.서울지검은 2일 수도권 일대 무늬목업체 대표 등 15명을 수질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3년간 1000L가 넘는 포르말린 원액을 희석해 원목 소재에 칠하면서 생긴 포르말린 폐액 271t을 여과없이 흘려보냈다.이들은 무늬목의 부패를 막기 위해 포르말린을 사용했다. 통상 30∼50배로 희석해 약 1%액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포르말린 원액은 발암성 유독물질로 극히 소량이라도 인체에 노출되면 정서불안,기억력 감퇴,심각한 피부질환 등을 유발하며 어폐류는 폐사한다.포르말린 원액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상 유독물로 규정돼 있으며,농도기준과 관계없이 방류행위만으로 처벌대상이 된다.일본 등 OECD 국가들은 무늬목 사용을 아예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공장에 고용된 외국인 노동자들도 유독성 냄새 때문에 대부분 1개월을 견디지 못하고 떠났다지 않는가. 그런데도 무늬목 업자들은 지난3년간 단 한번도 행정계도 등을 받지 않은 채 위험천만한 이 독극물을 멋대로 사용해 왔다니 어처구니없는 일이다.이렇게 흘러나온 포르말린 폐액이 포천·남양주의 왕숙천과 하남의 덕풍천 등 한강수계를 거쳐 구의·암사 취수장과 불과 3∼4㎞밖에 안 떨어진 한강으로 흘러들었다니 아찔하다.2000만 수도권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환경범죄’에는 일벌백계의 엄중처벌이 유일한 답이다.게다가 이런 무늬목 공장이 수도권 300여개 등 전국에 800여개가 난립해 있다니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 500만원이상 뇌물 실형

    공무원이 부정한 대가로 5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거나 대가성없이 금품을 받았더라도 3000만원이 넘으면 실형 선고를 받는다. 대법원은 지난 6일 제21차 양형실무위원회를 열고 뇌물죄 등 부패범죄와 증권범죄 사범을 엄중히 처벌하기 위해 새 양형기준을 마련,전국 법원에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새 기준에 따르면 공무원이 부정의 대가로 500만원 이상 뇌물을 받은 경우와 대가성없이 단순히 금품을 수수했더라도 액수가 3000만원이 넘을 때에는 원칙적으로 실형 선고를 권고했다. 또 뇌물죄에 대한 선고유예는 국민의 법감정에 어긋나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선고유예를 삼가토록 주문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송두율 파문 / 네티즌 3명중 2명 “송교수 사법처리해야”

    진보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루는 일반 네티즌 사이에서도 재독 철학자 송두율(59) 교수의 처벌을 주장하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과 ‘네이버’,‘야후’ 등 국내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에서 각각 진행중인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3명 가운데 2명은 송 교수의 사법처리에 찬성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선 5일 오후까지 1만 1865명의 네티즌이 투표에 참가,77.2%인 9161명이 송 교수의 처벌을 주장했다. 이 가운데 ‘최고위급 거물간첩이므로 엄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45.2%인 5366명이나 됐다. 반면 ‘공소보류’나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네티즌은 26.0%인 3083명에 불과했다. 야후코리아의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참가자 3만 1212명 가운데 ‘실정법대로 엄중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77.2%를 기록했다. ‘남북관계를 고려해 선처해야 한다.’는 네티즌은 20.6%에 그쳤다. 1만 3180명이 참여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64.4%가 ‘실정법에 따라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고,35.6%는 ‘시대변화를 수용해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송 교수가 국정원 조사를 받고 난 뒤 기자회견에서 나름대로 입장을 설명했지만,송 교수가 말바꾸기를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유영규기자 whoami@
  • [사설] 경인운하 조작 책임자 처벌하라

    감사원이 발표한 경인운하 추진실태 감사보고서를 보면 한마디로 말문이 막힌다.천문학적인 규모의 재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의 평가 과정에 온갖 편법과 꼼수가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건설교통부측이 ‘경제성 있다.'는 결론을 유도하기 위해 공사 비용을 2677억원이나 축소한 자료를 평가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제공했는가 하면,평가 항목도 멋대로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게다가 운하에 건설된 다리의 높이를 잘못 산정해 운하가 완공되더라도 컨테이너선이 운항할 수 없다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건교부측은 감사원의 공사비 축소 지적에 대해 “원래 사업자란 비용을 늘리기 마련이어서 실무자가 고쳤을 뿐”이라고 했다니 무슨 해괴한 궤변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민자를 유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도 공무원은 민간사업자가 산출한 공사 비용을 마음대로 삭감해도 된다는 말인가.또 경제성 평가 조작에 가세했다가 주의 처분을 받은 KDI측은 마감과 예산 탓으로 돌렸다니 어이가 없다고 하겠다.경인운하뿐 아니라 새만금 간척사업,위도 원전 수거물 관리시설 건립사업 등 많은 국책사업들이 평가의 타당성 논란에 휩싸여 있다.경인운하 평가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정부가 미리 정한 결론에 짜맞추기 위해 평가내용을 조작했다는 것이 환경단체 등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감사원은 경인운하 경제성 평가 조작에 개입한 건교부 공무원 1명을 징계에 회부토록 통보했다고 한다.하지만 공무원 1명이 1년여 동안 독단적으로 조작과 왜곡을 전횡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국책사업 전체에 불신을 초래한 관련자 모두를 색출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이러한 사례의 재발을 막는 길은 일벌백계밖에 없다고 본다.
  • ‘安風’ 강삼재·김기섭씨 징역9년 구형 / 선거비 지원 1197억 추징도

    대검 중수부는 26일 안기부 예산을 신한국당 선거자금으로 불법지원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강삼재(姜三載) 한나라당 의원과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 운영차장에게 각각 징역 9년을 구형했다.또 두 피고인에게 연대 추징금 940억원을 구형하고,김 피고인에게는 257억원을 추가로 구형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이대경)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국가의 중요한 기관인 안기부의 제도적 약점을 이용,1000억원이 넘는 국고손실을 초래한 범행이 크고 무겁다.”면서 “정보기관의 어두운 과거를 바로잡고 반민주사범을 척결하기 위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최후진술에서 “정권교체 후 전 집권당 사무총장이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기소되는 수난을 겪었다.”면서 “공소내용이 사실이라면 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겠지만 안기부 자금을 선거자금으로 받은 일이 없다.”고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도 “피고인에 대한 해명기회도 주지 않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소한 것은 전형적표적수사”라면서 “권력의 시녀인 검찰과 집권여당이 손잡고 야당을 탄압한 행위는 용서받지 못할 작태”라고 비난했다. 강 의원과 김 전 차장은 95년 안기부 예산 가운데 옛 재정경제원 예비비와 안기부 일반회계,옛 남산청사 매각보상금 9억원 등 1197억원을 조성해 95년 6·27지방선거 자금으로 257억원을 신한국당의 전신인 민자당에 지원하고,96년에는 4·11총선 자금으로 940억원을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에 각각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한총련 장갑차시위 유감”

    고건 국무총리는 11일 저녁 주한 미군 지휘관들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만찬 간담회를 갖고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미군 훈련장 불법진입 시위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 대책을 설명했다. ▶관련기사 5면 고 총리는 특히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협의할 ‘범정부 대책기구’설치를 검토중에 있으며,앞으로 이를 통해 주한미군과 관련된 제반 현안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만찬사에서 “지난 7일 한국의 일부 급진적 학생들이 미군 훈련장에 진입,시위를 벌인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죄행위이자 이적행위로 법에 의해 엄중 처벌함은 물론 이를 조종하거나 방조한 배후세력도 철저히 수사,엄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군시설 침입을 시도하는 불법시위를 적극 차단하는 한편 ‘8·15 행사’가 열리는 오는 15일을 전후해 일정 기간 미군시설 주변을 특별 경비구역으로 설정해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미국의 한반도 평화와 안전보장은 가장 중요한 약속이며,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이 지난 50년간 지켜져 온 것과 같이 앞으로의 50년도(한·미동맹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미국측에서 러포트 사령관,마크 민턴 주한미부대사,랜스 스미스 주한미군부사령관,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존 우드 미2사단장 등이 참석했고,한국측에서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영탁 국무조정실장,유보선 국방·김주현 행정자치부 차관,최기문 경찰청장,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강 법무장관은 당초 참석 인사가 아니었으나 만찬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미국측에 한총련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결과를 설명했다.강 장관은 “한총련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청와대 “더 변해야 한다는 게 우리사회 생각”/한총련 합법화 유보 시사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에 대한 참여정부의 시각이 싸늘해지고 있다.지난주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주한미군 장갑차 점거사건을 ‘이적(利敵)행위’로 규정,유사행위에 대한 강력대처 방침을 밝히고 있다. 특히 내부적으로 검토해오던 한총련 합법화 조치가 상당기간 유보될 수 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관련기사 3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0일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시위는 합법화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한총련이 합법화되려면 더 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생각”이라면서 “강령 뿐 아니라 행동방식에서도 이적단체가 아니라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법무부 관계자는 “죄가 있는 부분은 법대로 처리하되,단순 한총련 가입자에 대한 수배해제 기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온 분리 대응 방침을 밝혔다.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과격시위를 보고받고,“성조기를 태우는 등 동맹국 군대에 그러한 행동과 시위를 한 것은 무례하고,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노 대통령은 “한총련 학생들의 시위와 행동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엄정하게 처리하라.”는 뜻을 반기문 외교보좌관을 통해 마크 민턴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에게 전했다. 고건 국무총리도 9일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미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발생한 한총련 학생들의 반미 기습시위는 국익과 국민정서에 반하는 중대한 이적행위이고 군사시설에 대한 불법 침입 범죄”라고 규정했다. 고 총리는 “시위 가담자는 예외없이 법에 의해 엄중처벌하고,이들을 조종하거나 방조한 배후세력도 색출,엄단할 것”이라며 “미군시설에 대한 경비를 철저히 강화하고 부대시설 침입을 시도하는 시위는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한총련이 8·15 행사와 관련해 ‘서울 집중투쟁’을 갖는 등 투쟁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8월15일을 전후한 일정기간 미군 시설 주변을 특별경비구역으로 설정,경찰 경비를 강화키로 했다.고건 총리는 11일 리언 러포트 사령관,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마크 민턴 부대사 등 미국 관계자들을초청,만찬간담회를 갖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 대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한총련 사태는 노 대통령에게 직접적 책임이 있다.”며 노 대통령의 사과와 강금실 법무장관 문책을 요구했다. 곽태헌 홍지민기자 tiger@
  • 한총련 파문 /법무부, 한총련 성격 검토

    법무부와 검찰은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미군 기지 진입시위와 관련,한총련 합법화와는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한총련의 과격한 행동에 대해 정부의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는 거센 여론속에서 고민하는 흔적도 역력하다. 검찰 안에서는 현재 한총련 내부에서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알력이 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번 시위도 이같은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이 때문에 아직 한총련 합법화 방안에 대한 철회를 따지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하지만 한·미간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 속에서 이번 시위를 주동한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하게 처벌하겠다는 방침이다.대검 관계자는 10일 “이번 시위는 중대한 범죄인 만큼 주동자는 구속을 포함,엄중히 처벌하겠다.”면서 “다만 수배자 해제 문제 등 한총련 합법화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한총련 문제는 대검의 소관사항”이라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법무부의 입장표명은 수사지휘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곤란하다.”며 신중론을폈다.물론 법무부와 검찰은 ‘5·18 묘역 시위 사건에 이어 한총련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인 구애’라는 일부 곱지않은 시선에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는 문제를 놓고 한총련의 중앙과 일부 지역 총련이 다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한총련 수배자들을 구제하려고 하는데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대검은 지난달 25일 밝힌 한총련 수배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라는 파격적인 선처 방침에도 불구,최근 한총련의 과격시위 양상에 크게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이 때문에 이번 사건의 전개 방향과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대검측은 앞으로 한총련의 과격시위가 잇따른다면 한총련 합법화에 대한 입장 변화도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내비쳤다.대검 관계자는 “검찰은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한총련에 대해 법원의 결정처럼 이적단체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시위를 포함해 앞으로 한총련의 활동을 정밀 분석,이적단체 여부를 최종 결정지을 방침”이라고 밝혀 불구속수사 방침이 철회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高총리 한총련 장갑차점거 엄벌

    고건 국무총리는 8일 경기 포천군 영중면 미 8군 종합사격장에서 발생한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장갑차 기습 점거 시위와 관련,“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관련자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엄중 문책하라.”고 지시했다. ▶관련기사 5면 고 총리는 또 “주한미군 시설에 대한 무단침입은 중대한 범법행위일 뿐 아니라,이러한 불법행위는 한·미 동맹관계는 물론 우리 국가안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9일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에서 후속 대책을 집중 논의하는 데 이어 11일에는 고 총리 주재로 ‘주한미군 지휘관 초청 만찬간담회’를 갖고 정부 대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특히 훈련 중인 인원과 전투장비에 대해 직접 위해를 가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외교부도 이번 시위에 대해 “집회시위 문화의 한계를 넘어선 범법행위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주한미군은 보도자료를 내고 “미8군은 평화적 집회와 표현의 자유,다른 목소리를 낼 권리를 지지하지만 미군시설과 차량,인근 주민의 안전은 최우선돼야 하며 군시설 침입은 훈련과 관계된 위험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할 능력을 미국측에서 빼앗는 일”이라며 “법이 허용하는 한 강력한 조치로 처벌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찰스 캠벨 미8군 사령관은 “미 병사들이 과격 학생들로 인해 혼란에 빠지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
  • ‘미군 장갑차 점거’ 파장 / 재배치 협상 악영향 우려

    정부가 지난 7일 발생한 한총련 학생들의 경기도 포천군 미 8군 사격장 난입 사건의 파장 최소화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 건 국무총리는 8일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로 엄중 대처할 것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고,검찰도 “한총련 수배해제 조치와 별개로 주동자들을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도 9일 긴급 전국 지방경찰청장 회의를 갖고 미군 시설 시위에 엄격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총리까지 나서 대책을 발표한 것은 이번 사안이 지난해 말 반미 촛불시위와는 질적으로 다른 양상을 띠기 때문이다.한총련 학생들이 취재진까지 대동,사격 훈련중인 미 8군 훈련장에 진입해 기갑부대 탱크를 점거하고 성조기를 불태운 것은 한·미 동맹의 근간을 뒤흔든,선(線)을 넘은 행위란 판단이다.찰스 캠벨 미8군 사령관이 “한국을 방어하고자 강도 높은 훈련에 참가중이던 미군 병사들이 과격한 학생들로 인해 혼란에 빠지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밝힌 것도 함축적 의미를 지닌 말로 풀이된다. 국민들의 안보 불안 심리를 이유로 제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를 신중하게 하자고 주장해온 우리 정부로선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입지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나아가 미국내 주한미군 조기 재배치 또는 철수론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한총련과 통일연대(대표 한상렬 목사)·여중생 범대위측은 8일 기자 회견문을 통해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북침 훈련을 중단시키고 평화와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었다.”면서 연행자 석방을 촉구했다.또 “군시설 침입이나 국기 훼손이라는 법의 잣대로 이들을 가두려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한총련의 합법화 검토와 수배해제 등이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핫이슈가 돼 있는 상황에서 시위 대학생들에 대한 법적 처벌 문제는 한·미 관계뿐 아니라,국내적으로도 또 한번의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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