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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영화 볼까]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장르/등급 멜로/15세 감독/배우 폴 맥귀간/조시 하트넷·다이앤 크루거 줄거리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여자, 세월이 흘러 옛애인의 흔적을 좇는 남자의 절절한 사랑. 20자평 최루성 멜로로 빠지지 않고 스릴러의 긴장까지 갖췄다. 로맨틱 무드를 기대하진 말 것. 오락성 좋음 작품성 별로 ●케이브(20일 개봉)장르/등급 액션 어드벤처/12세 감독/배우 브루스 헌트/콜 하우저·에디 시브리언 줄거리 우연히 발견한 동굴속에서 정체 불명의 초현실적 괴물과의 사투를 벌이는 탐험대원들. 20자평 ‘에이리언’과 ‘버티컬 리미트’를 한데 뭉쳐놓은 모양새. 두마리 토끼를 다 잡기엔 역부족. 오락성 별로 작품성 별로 ●베니스의 상인(21일개봉)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마이클 레드퍼드/알 파치노·조셉 파인즈 줄거리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걸작 ‘베니스의 상인’을 처음으로 스크린으로 옮겼다. 20자평 악역 샤일록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며 원작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오락성 별로 작품성 좋음 ●신화-진시황릉의 비밀장르/등급 서사액션/15세 감독/배우 당계례/성룡·김희선·양가휘 줄거리 진시황의 후궁과 그를 지키는 장군의 세월을 뛰어넘은 슬픈 사랑. 20자평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기엔 너무 늙은 성룡, 중화제일미녀 김희선의 늘어지는 연기. 오락성 안좋음 작품성 별로 ●너는 내 운명장르/등급 멜로/18세 감독/배우 박진표/전도연·황정민 줄거리 에이즈에 걸린 다방 여종업원을 끝까지 지켜내는 시골 노총각의 가슴저린 순애보. 20자평 감독의 대담한 연출력, 남녀 주인공의 호연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수작. 오락성 좋음 작품성 좋음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민규동/엄정화·황정민·임창정·김수로 줄거리 여섯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일주일 동안의 아주 특별한 사랑이야기. 20자평 한국판 ‘러브 액추얼리’. 유머와 감동의 균형미, 안타깝게 중언부언 늘어지는 스토리. 오락성 좋음 작품성 별로 ●새드무비(20일 개봉)장르/등급 멜로/12세 감독/배우 권종관/정우성·임수정·차태현·염정아 줄거리 이별 앞에서야 비로소 완전연소하는 4개의 사랑이야기. 20자평 ‘종합선물세트’.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전에 먼저 감정과잉된 스크린. 오락성 좋음 작품성 별로
  • [눈에띄네 이얼굴] 뜨겁고 선한 눈망울

    지난 7일 개봉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제작 두사부필름)의 첫 주말 관객동원 성적은 전국 57만여명. 흥행조짐은 시사회 현장에서부터 일찌거니 읽혔다. 유쾌하고 감미롭고 코끝 찡한, 여러 감각기관을 동시에 자극하는 훈훈한 사랑이야기는 웬만해선 거부할 수 없는 밀도를 갖췄다. 그런데 무엇보다 큰 이 영화의 특기사항은 ‘떼거리’ 주인공들이 등장한다는 대목. 황정민 엄정화 임창정 등 내로라하는 주연급들이 줄줄이 얼굴을 내미는 영화에서 신인배우 서영희(26)의 동선은 그래서 더 두드러져 보인다. 그의 역할은 지하철 행상을 하는 창후(임창정)의 천사표 아내. 지친 남편의 등을 쓸어주는 사슴처럼 선한 눈망울에 무너지지 않을 관객은 없을 듯싶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생활고를 못 이겨 아이를 유괴하고 마는 후반부 시퀀스로 그녀는 영화에서 가장 뜨거운 캐릭터로 기억될 만하다. ‘마파도’에서 배우의 잠재력을 확인시켰다. 연말 개봉예정인 최지우·조한선 주연의 ‘연리지’에선 최지우의 절친한 친구가 된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신화-진시황릉의 비밀 장르/등급 서사액션/15세(14일 개봉) 감독/배우 당계례/성룡·김희선·양가휘 줄거리 진시황의 후궁과 그를 지키는 장군의 세월을 뛰어넘은 슬픈 사랑. 20자평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기엔 너무 늙은 성룡, 중화제일미녀 김희선의 늘어지는 연기. ●4브라더스 장르/등급 범죄액션/18세(14일 개봉) 감독/배우 존 싱글턴/마크 월버그 줄거리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 넷,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그들이 펼치는 복수혈전. 20자평 가슴이 뻥 뚫리게 호쾌한 총격전. 스크린을 압도하는 대규모 화력은 기대하지 말길…. ●가문의 위기 장르/등급 코미디/15세 감독/배우 정용기/신현준·김원희·김수미·탁재훈 줄거리 조폭 가문에 여검사 며느리가 들어오게 된다는, 황당하고도 웃기는 이야기. 20자평 영화 내내 이어지는 웃음 속 허한 느낌. ●찰리와 초콜릿 공장 장르/등급 팬터지 드라마/전체 감독/배우 팀 버튼/조니 뎁 줄거리 전설적 인물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초콜릿 공장에 초대된 5명의 어린이. 20자평 컴퓨터그래픽·특수효과를 만나 꽃을 피운 팀 버튼의 상상력. 그러나 김빠지는 계몽동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 장르/등급 멜로/15세(13일 개봉) 감독/배우 폴 맥기건/조시 하트넷·다이앤 크루거 줄거리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여자, 세월이 흘러 옛애인의 흔적을 좇는 남자의 절절한 사랑. 20자평 최루성 멜로로 빠지지 않고 스릴러의 긴장까지 갖췄다. 로맨틱 무드를 기대하진 말 것. ●너는 내 운명 장르/등급 멜로/18세 감독/배우 박진표/전도연·황정민 줄거리 에이즈에 걸린 다방 여종업원을 끝까지 지켜내는 시골 노총각의 가슴 저린 순애보. 20자평 감독의 대담한 연출력, 남녀 주인공의 호연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수작.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민규동/엄정화·황정민·임창정·김수로 줄거리 여섯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일주일 동안의 아주 특별한 사랑이야기. 20자평 한국판 ‘러브 액추얼리’. 유머와 감동의 균형미, 안타깝게 중언부언 늘어지는 스토리.
  • 이 가을 사랑을 느껴보세요

    ●잘 다듬어진 여섯쌍의 사랑이야기 한번에 서너편을 본 듯한 포만감을 안긴다면 그건 좋은 영화일까, 정직하지 못한 영화일까. 이런 배부른 비판을 마주할 영화가 민규동 감독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제작 두사부필름·수필름·7일 개봉)이다. 나이도, 상황도 제각각인 여섯쌍의 사랑이야기를 간추려 이어붙인 영화의 외양은 매끈하게 다듬어진 패치워크 같다. 여섯 장의 이야기 조각이 이음새 없이 맞물린 영화는 누가 봐도 할리우드 화제작 ‘러브 액추얼리’의 한국판. 모방기획 혐의(?)에서만큼은 자유로울 수 없지만, 속편처럼 익숙해서 편안한 감상을 안긴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실속있고 암팡진 영화이다. 예상대로 영화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어울림이 빚어내는 요철과 질감에 부지런히 방점을 찍어나간다. 여섯쌍의 서로 다른 사연들(모두 사랑이야기)이 일렬횡대로 늘어선 사이사이로 유쾌하고 감미로운 유머를 간단없이 바통터치시킨다. ●특별한 기교없이 빠른 템포로 에피소드 나열 도도한 정신과 의사이자 이혼녀인 유정(엄정화)과 마초처럼 보이지만 순진하기 짝이 없는 나형사(황정민). 물과 기름 같아서 도무지 ‘그림’이 안 잡히는 남녀가 티격태격하는 기둥 설정은 로맨틱 코미디의 흔한 사랑방정식을 그대로 따랐다. 빚에 쪼들려 지하철 행상을 하는 창후(임창정)부부, 인기가수인 정훈(정경호)과 그를 죽어라 쫓아다니는 예비수녀 수경(윤진서), 멀티플렉스 개관 공사로 헤어져야 하는 극장주 곽회장(주현)과 배우 꿈을 접지 못하는 커피숍 여주인(오미희). 긴장의 강도가 제각각인 남녀의 사랑만 있는 것도 아니다. 왕년의 농구선수였으나 지금은 남의 빚이나 대신 받아주고 사는 성원(김수로)에게 갑자기 투병 중인 어린 딸(김유정)이 나타나고, 사무적인 인간관계로 늘 외로운 연예기획사 사장(천호진)은 다정다감한 남자 가정부(김태현)가 들어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연다. 각각의 만남들이 기승전결 구도 아래 살붙여가는 과정에는 특별한 요령이나 기교는 없다. 종종걸음치듯 빠른 템포의 화면바꾸기로 착시효과를 일으킬 뿐,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를 순서대로 반복나열하는 방식은 평면적이란 지적을 들을 만도 하다. 인물들의 관계를 독립시키지 않고 얼기설기 고리를 걸게 한 아이디어 장치가 밋밋한 내러티브 구도를 극복하는 데 그나마 도움이 됐을 정도. ●‘너는 내 운명´의 황정민 완벽한 사투리 열연 사랑만이 구원이라는 지나치게 관념적인 메시지가 부담스러울 관객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착하고 담백한 화면으로 관객의 비판기능을 마비시켜놓는 재주는 이 영화의 힘이다. 무더기로 출연한 배우들이 완전 소진의 의무에서 벗어나 어깨힘을 빼고 캐릭터를 구사해서일까. 캐릭터들이 발산하는 에너지가 전반적으로 고르게 균형을 이뤘다. 그럼에도,‘너는 내 운명’의 순애보 연기로 가을 극장가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는 황정민은 또 한번 큰 박수를 받을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의 명도와 온도를 높인데는 완벽한 사투리로 순진남 형사를 소화해낸 그의 힘이 누구보다 컸다.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찰리와 초콜릿 공장 장르/등급 팬터지 드라마/전체 감독/배우 팀 버튼/조니 뎁 줄거리 전설적 인물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의 초콜릿 공장에 초대된 5명의 어린이. 20자평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를 만나 꽃을 피운 상상력. 그러나 김빠지는 계몽동화? ●가문의 위기 장르/등급 코미디/15세 감독/배우 정용기/신현준·김원희·김수미·탁재훈 줄거리 조폭 가문에 여검사 며느리가 들어오게 된다는, 황당하고도 웃기는 이야기. 20자평 영화 내내 이어지는 웃음 속 허한 느낌. ●미스터 주부퀴즈왕장르/등급 코믹드라마/12세 감독/배우 유선동/한석규·신은경·공형진 줄거리 전업주부로 살던 젊은 가장, 주부대상 TV퀴즈쇼에 나선 그날 이후. 20자평 모처럼 어깨 힘 쫙 빼서 유쾌한 한석규,TV에 한발 밀린 ‘헌’ 이야기. ●강력 3반 장르/등급 액션/15세 감독/배우 손희창/김민준·허준호·남상미·장항선 줄거리 팍팍한 현실 속 대한민국 형사들의 성장기. 20자평 형사의 고충과 애환이 말보다 행동으로 충실히 표현됐으면…. ●날 미치게 하는 남자장르/등급 로맨틱 코미디/12세 감독/배우 패럴리 형제/드루 베리모어·지미 팰론 줄거리 야구밖에 모르는 남자, 일중독증에 빠진 캐리어 우먼이 문득 사랑에 빠지고 보니…. 20자평 ‘완벽한 조건’이 만나지 않아도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가 됨을 보여준 패럴리 형제. ●너는 내 운명장르/등급 멜로/18세 감독/배우 박진표/전도연·황정민 줄거리 에이즈에 걸린 다방 여종업원을 끝까지 지켜내는 시골 노총각의 가슴저린 순애보. 20자평 감독의 대담한 연출력, 남녀 주인공의 호연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수작.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민규동/엄정화·황정민·임창정·김수로 줄거리 여섯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일주일 동안의 아주 특별한 사랑이야기. 20자평 감칠맛 넘치는 한국판 ‘러브 액추얼리’. 그러나 중언부언 늘어지는 스토리.
  • 日 ‘무대예술 페스티벌’ 동행기

    日 ‘무대예술 페스티벌’ 동행기

    |오사카(일본) 황수정특파원|지난 7일 오후 6시 일본 오사카(大阪)시내의 국립 분라쿠(文樂)극장. 일본 문화청이 주관하는 제4회 ‘무대예술 국제페스티벌(IPAF·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Festival)’에 초청된 정동극장 예술단이 대표 레퍼토리 ‘전통예술무대’를 펼쳐보이고 있었다. 북, 산조 합주, 부채춤, 판소리…. 이국의 전통무대가 낯설 법도 한데,750여석을 가득 메운 현지 관객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박력있는 전고(前鼓)를 시작으로 가야금 산조, 부채춤 등이 이어지면서 박수소리가 점점 우렁차진다 싶더니 프로그램 중반쯤 사물놀이패가 등장하자 신명에 겨운 관객들은 탄성을 터뜨렸다.1시간 30여분짜리 공연의 절정은 마지막 판굿. 꽹과리, 징, 북, 장고의 흥겨운 가락에 맞춰 굿패가 신들린 듯 상모를 돌려대자 막이 내려질 때까지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이날 공연을 본 여성관객 하마다 다카고(58)는 자신을 ‘욘사마 팬’이라고 먼저 소개한 뒤 “TV에서 한국 드라마를 즐겨 봐왔는데, 이번에 한국 전통공연까지 감상하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함께 공연을 본 친구와 두달쯤 뒤 한국관광을 가기로 했다.”고 흥분했다. 공연 반응을 지켜본 최태지 정동극장장도 “정동예술단의 상설 레퍼토리가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누려오긴 했어도,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을 얻을 줄은 몰랐다.”고 반색했다. 이날 정동예술단의 공연은 15일부터 시작되는 IPAF의 사전 축하행사로 초청된 것. 제4회 IPAF는 10월28일까지 도쿄(東京), 나라(奈良), 교토(京都), 규슈(九州), 오키나와(沖繩) 등 일본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정부 주도의 독특한 형식을 갖춘 이 페스티벌은, 지난 2002년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단체들을 한 무대에 올려 국가간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클래식, 팝, 무용 등 장르를 한정짓지 않은 배경도 좀더 유연한 문화교류를 위한 복안에서다. 그동안 국내 유명 단체나 아티스트들도 페스티벌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정명훈, 부천시교향악단, 수원시교향악단, 서울필하모닉, 유니버설발레단의 황혜민·엄재용, 대중가수 엄정화 비 등이 그들이다. 올해 페스티벌의 참가 규모는 아시아 각국의 7개 단체와 20여명의 아티스트들. 한·일 양국의 교류가 돋보이는 작품이 이번에도 눈에 띈다. 두 나라의 무용인들이 함께 꾸미는 현대무용 ‘무희와 목신의 오후’는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16∼19일 선보인 뒤 24·25일 이틀 동안은 서울 정동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공연할 예정이다. 또 대전시향,GOD, 백혜선, 정명훈 지휘로 한·일 양국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등도 페스티벌에 합류한다. 정동예술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특별히 오사카를 찾은 가와이 하야오 일본 문화청장관은 공연 뒤 리셉션에 참석해 “페스티벌을 통해 선보이는 활력있는 무대들을 통해 한·일 양국은 말이 필요없는 문화교류를 하게 되는 셈”이라고 축사를 하기도 했다. sjh@seoul.co.kr
  • [토요영화]

    [토요영화]

    ●킬러들의 수다(KBS2 오후 11시5분) 연극 연출은 물론 영화 각본·감독·연기까지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장진 감독의 2001년 작품. 특이한 캐릭터의 킬러 4명과 이들을 쫓는 검사가 얽혀 벌이는 코미디로,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가 있다. 맏형으로 등장하는 신현준은 처음 도전한 코미디 연기로 호평을 받았고, 극중 내레이터까지 맡은 원빈의 매력도 잘 드러난다. 킬러들을 쫓는 과정에서 묘한 교감을 보이는 검사 정진영도 인상적. 조연을 맡은 중견 배우들뿐 아니라 카메오로 출연하는 감독의 모습도 볼거리다. 연극 ‘햄릿’이 공연되는 도중 극의 각 장면과 교차돼 이뤄지는 살인 장면은 기억에 남을 명장면으로 꼽힌다. 상연(신현준), 정우(신하균), 재영(정재영), 하연(원빈)은 형제처럼 지내는 전문 킬러들. 스타일은 제각각이고 다소 어리숙하기도 하지만 의뢰받은 일을 처리할 때는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완벽한 ‘일꾼’들이다. 건물이 폭파되고 유력한 용의자들이 차례로 살해당하는 바람에 다 잡은 범인을 풀어주게 되자 조 검사(정진영)는 이 사건에 킬러들이 개입했음을 간파하고 이들을 추적한다. 난이도 높은 살인의뢰를 받은 킬러들은 조 검사가 집에 침입한 흔적을 발견하고 불안해 하지만, 이번 의뢰는 도저히 거절할 수 없다. 결국 이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뛰어난 실력으로 임무를 완수하지만….118분. ●어디선가…홍반장(MBC 밤 12시)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란 긴 제목으로 눈길을 끈 작품. 김주혁과 엄정화가 연인으로 나와 리얼한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았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 병원을 개업한 공주병이 다분한 치과의사(엄정화)와, 마을 일을 도맡아 하는 ‘홍반장’이란 엉뚱하고 미스터리한 남자(김주혁)가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동네 아줌마들이나 탐낼 만한 직업인 반장을 맡은 남자 홍두식. 훤칠한 키에 수려한 용모, 모르는 일도 없고 못하는 일도 없는 30살의 홍 반장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귀신도 울고 간다는 이 남자에게 일생일대의 태클이 들어온다. 협박용으로 내민 사표가 곧바로 수리된 비운의 치과의사 윤혜진. 결국 작은 도시에 정착해 개업하지만 동네 사람들과의 시비가 끊이지 않으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른다. 반면 홍 반장은 천하무적 해결사. 윤혜진이 어디를 가든 틀림없이 나타나고….145분.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충무로는 지금 ‘동막골’ 학습중

    충무로는 지금 ‘동막골’ 학습중

    A영화제작사는 요즘 영화 ‘웰컴투 동막골’(제작 필름있수다·이하 ‘동막골´)의 흥행 포인트 및 제작시스템을 꼼꼼히 뜯어보고 있다. 내년 개봉 예정으로 준비 중인 차기작에 ‘동막골´의 성공 전략을 적극 벤치마킹하려는 것. 대표 김모씨는 “당초 계획했던 톱스타 캐스팅 전략을 잠시 보류키로 했다.”면서 “그 노력과 비용을 연기력 있는 배우들 섭외와 탄탄한 시나리오 개발에 투입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신인 배우 중심의 저예산 영화를 주로 제작해온 B영화제작사는 ‘동막골´의 성공에 한껏 고무돼 있다. 대표 이모씨는 “‘동막골´의 성공 이후 ‘기획만 잘하면 스타 뒤꽁무니를 좇지 않고도 영화 자체 경쟁력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건강한 분위기가 충무로에 형성되고 있으며, 향후 이같은 제작 시스템이 큰 줄기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무로가 ‘동막골´을 기웃거리고 있다. 이번 주말로 관객 600만명 고지를 돌파할 것이 확실한 올해 최고의 흥행작 ‘웰컴 투 동막골’이 충무로의 새로운 ‘대박 교재’로 떠오르고 있는 것.‘동막골´이 보여준 참신한 흥행 전략이 스타 파워에 찌들어 허약체질로 추락한 현 충무로 제작 시스템의 대안적 모델로 트렌드화 할 분위기다. 일부 제작사들에서는 차기작 준비에 ‘동막골´의 흥행 전략을 벤치마킹하는 발빠른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그러면 ‘포스트 동막골’이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어떤 것일까. # 저비용 고효율 ‘떼거리 캐릭터’ ‘동막골´이 보여준 흥행 미덕 가운데 으뜸은 ‘떼거리 캐릭터’. 주인공이 따로 없다. 강혜정·신하균·정재영·임하룡 등 출연 배우 모두가 주연이자 감칠맛나는 조연이다. 톱스타를 동원한 ‘원톱’ 또는 ‘투톱’ 영화라야 투자가 이뤄지고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오랜 편견을 보란 듯이 깼다. 애초 투자하기로 한 투자사가 스타 캐스팅 등이 아니라는 이유로 투자를 포기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오히려 실력파 배우들의 호연이 관객층을 확대시키는 전화위복의 결과를 낳았다. 특급 스타를 내세운 ‘남극일기’(송강호, 유지태),‘주먹이 운다’(최민식),‘달콤한 인생’(이병헌),‘그때 그 사람들’(한석규) 등 대작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동막골´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측은 “비싼 몸값의 톱스타 한 명에 올인하기보다는 연기가 되는 여러 배우들을 색깔있는 캐릭터로 적재적소에 배치해 내실을 꾀한 전략에 성공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파도’를 통해 효력을 검증받은 이 ‘떼거리 캐릭터’ 전략은 ‘가문의 위기’(김원희, 신현준, 김수미, 공형진, 탁재훈…)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엄정화, 황정민, 김수로, 임창정, 윤진서, 주현, 오미희…) 등 곧 개봉을 앞둔 영화들 사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 ‘얼굴 마담’감독은 가라! 연출을 맡은 박광현 감독은 ‘동막골´이 데뷔작이다. 총 제작비 88억원을 투입한 거대 프로젝트에 초짜 감독이 투입된 것은 처음엔 충무로의 오랜 관행 처럼 보였다. 제작·투자자들이 자신들의 입맛대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생초짜 데뷔감독’을 얼굴마담 격으로 앉혀놓는 경우가 허다했고, 결국 작품성의 하락과 함께 관객의 외면을 받는 결과를 낳았다. ‘이중간첩’ 등 최근 몇년간 데뷔 감독들이 참여한 대작 영화들이 기대와 달리 잇따라 실패한 사례들이 이를 입증한다. 하지만 박 감독은 투자·제작사에 휘둘리지 않고 제작현장에서 제 목소리를 확실히 냈고, 이는 CF계에서 보여준 그의 톡톡 튀는 영상 감각을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옮겨 작품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 검증된 콘텐츠 영화제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밑거름은 역시 시나리오. 장진 감독 원작의 ‘동막골´ 시나리오는 이미 동명의 연극이라는 시험대를 거쳤다.‘동막골´은 연극 무대를 통해 검증받은 탄탄한 스토리 구조를 바탕으로, 영화만의 영상미와 극적인 재미를 최대한 살려내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높였다는 평을 듣는다. 한맥영화사 김형준 대표는 “‘동막골´ 사례에서 보듯 투자자로서뿐 아니라 관객으로서 ‘영화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최상의 안전장치는 바로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성적나쁜 대학생 퇴출 급증

    성적나쁜 대학생 퇴출 급증

    올 1학기 말에 성적 부진에 따른 학사경고 누적 등으로 ‘퇴출’당한 서울대생 수가 3년 전의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상대평가제 도입과 까다로운 성적평가 등이 원인이다. 학사관리 강화 추세는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여서 ‘학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공부 못해 퇴학당하는 서울대생 3년새 4배 육박 서울대는 올 1학기를 마친 뒤 학사제적이 결정된 학생 수가 22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1999년 제도 부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여정성 교무부처장은 “99학년도 이후 올 1학기까지 학사경고를 4차례 받은 학생 26명 중 22명이 학사지도위원회 심의 결과 제적이 결정됐으며 나머지 4명은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돼 유보됐다.”고 말했다. 서울대의 학사제적생은 학년도 1학기를 기준으로 2002년에는 6명에 불과했으나 2003년 10명, 지난해 14명으로 늘어왔다. 여 부처장은 “학사관리를 엄정히 하기 위해 학사제적 제도를 다시 도입한 뒤 학사경고를 여러 차례 받는 사례가 늘면서 제적자 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 1학기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은 561명으로 전체 학생의 3.14%였다. 자연대(4.41%), 공대(3.71%) 등 학사관리가 엄격한 단과대학에서 많았다. 학기별 평점평균이 4.3 만점에 1.7점(C-) 미만인 학생이나 학기별로 3과목 이상 혹은 6학점 이상이 F인 학생들에게 학사경고를 주며 4차례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은 제적 대상이 된다. 서울대는 올 2학기부터는 학사관리를 더욱 강화, 학점 높이기 수단으로 악용되는 재수강 제도를 개편할 방침이다. 재수강 자격을 일정 학점 이하를 받은 학생으로 제한하거나 성적표에 재수강 여부를 표기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A학점자와 B학점자가 전체의 70%를 넘지 않도록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세대 “사전 상담 등 제적생 예방” 서강대에서는 올 1학기 말 전체 학생 7000여명의 0.3%가 넘는 22명이 제적을 당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학교 규모가 다른 학교에 비해 작다는 것을 감안하면 공부를 못해 퇴출되는 학생의 비율은 서강대가 최고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재수강을 D학점 이하만 허용하는 등 학사관리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연세대는 제적생 증가를 막기 위해 최근 사전 예방에 나섰다. 교무처 관계자는 “99학번 전까지는 아무런 제재 장치가 없었고 제적 후 3년이 지나면 재입학 신청이 가능해 성적 관련 제적자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00학번부터 성적관련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재입학을 불허하는 방향으로 학칙을 개정하면서 학사경고 제적생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서는 학사경고를 3번 받으면 제적된다. 학년도 1학기 기준으로 2003년 74명,2004년 84명, 올해에는 72명이었다. 지난 99년부터 상대평가를 도입한 고려대 역시 학사관리 강화 추세에 있다. 지난해부터 학부에서도 대학원과 마찬가지로 ‘지도교수제’를 운영, 학생들의 성적을 관리하고 있다. 고려대 학적팀 김명신 과장은 “매년 학사경고로 인한 제적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영어 점수나 한자능력시험 점수 확보 등 졸업 기준도 강화해 매년 100여명의 학생들이 기준 미달로 졸업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 “학점기준 너무 무거워요” 올해 서울대 총학생회는 98년 도입된 상대평가제를 철회하라고 학교측에 요구했다. 가뜩이나 취업문이 좁아진 상태에서 상대평가제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이유다. 서울대는 98년 ‘학사관리 엄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학칙에 교양과목은 의무적으로 상대평가를 하고 전공과목은 가급적 상대평가를 하도록 한 바 있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최근 성적 정정기간 동안 이메일로, 휴대전화로, 강의실로 성적을 올려 달라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부탁이 어느 때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연세대에서는 최근 ‘교수님,C학점 대신 D학점 주세요.’라는 문구가 교내에 내걸리기도 했다. 재수강 자격이 올해부터 D학점 이하로 제한돼 C학점을 받으면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재수강이 불가능해 차라리 D를 달라는 하소연이었다. 나길회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 [마광수의 섹스토리] (8)한국에선 그저 내숭을 떨어야…

    [마광수의 섹스토리] (8)한국에선 그저 내숭을 떨어야…

    생면부지의 그를 만나기로 한 날 아침부터 나는 긴장하고 있었다. 그렇게 긴장을 한 날은 이제껏 많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런 날은 없을 듯싶다. 전화 목소리로만은 그는 내게 진정한 ‘남자’로서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최대한도로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 그렇지만 그에게 좋아하는 여자 취향 같은 것을 물어본 적이 아직은 없었기 때문에 한참동안 고민을 했다. 생각 끝에 나는 이렇게 결정했다. 그가 ‘청순한 여자’를 좋아할 것 같아서 내린 결정이었다. 그래서 나는 화장도 투명 메이크업으로 하고 깨끗하고 귀여우면서도 약간의 섹시함을 풍기는 ‘로리타’ 스타일의 여자로 치장하기로 작정했다. 어려보이는 것이라면 나는 자신이 있다. 피부가 하얗고 눈은 똥그랗고, 키는 적당하면서도 마른 체구, 그런 이미지라면 나는 자신이 있었다. 어려보이는 것이나 귀여워 보인다는 얘기는 평소에도 자주 듣던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합쳐 ‘섹시함’을 갖춰야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긴 생머리를 잘 드라이해서 늘어뜨리고 하얀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었다. 메이크 업 베이스는 평소의 연두색과는 달리 좀더 화사해 보이는 하늘색을 썼다. 평소에 바르던 트윈케이크 대신 21호 파운데이션과 가수 ‘엄정화’가 선전하는 빨간통 파우더를 발라 피부를 화사하고 깨끗하게 표현한 후, 눈에는 하얀색과 은색이 섞인 펄 섀도를 발랐다. 펄 빛 화이트 펜슬로 눈밑을 그려넣어 주어 눈매가 좀더 또렷하게 보이게 하고, 아이라인에 신경을 써서 평소보다 뚜렷하게 그려 넣었다. 입술은 누드 베이지 색으로 라인을 그린 다음 더 투명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립스틱 대신 립글로스를 발랐다. 내가 좋아하는 ‘메이크 업 포에버’ 상표의 립글로스…. 초콜릿 향기가 나서 예전의 남자 친구도 키스를 할 때 초콜릿을 빨아먹는 느낌이 난다며 다 쓰면 또 사주곤 했던 립글로스였다. 참, 손톱도 아주 중요하다. 우선 손톱 영양제를 바른 후 끝의 길고 뾰족하게 튀어나간 부분만 하얀색으로 칠하고 그 위에 투명 매니큐어를 바른다. 그래서 이른바 ‘프렌치 네일’이 완성되었다. 굽 높은 진주빛 샌들을 신을 것이므로 길게 자란 발톱들에도 손톱과 같이 프렌치 네일 스타일로 발랐다. 그와 만나기로 한 곳은 압구정동에 있는 ‘씨네 플러스’ 앞이었다.4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5분 정도 일찍 도착한 나는 그가 타고 올 것이라는 빨간색 ‘티뷰론’을 기다리고 있었다. 티뷰론 윗 덮개를 열고 온다고 했는데,4시 정각이 되자 그가 정확히도 시간을 맞춰 나타났다. 그는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으니 빨리 타라고 내게 손짓을 한다. 나는 재빨리 그의 차에 몸을 실었다. 사실 얼굴도 모르는 남자의 차를 덥석 탄다는 것은 좀 위험한 일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벌써 그에게로 간 후였다. 그의 옆 모습이 보였다. 선글라스를 쓴 그의 옆 모습은 구릿빛 피부에 잘 깎여들어간 턱 선을 자꾸 훔쳐보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 그날 우리는 둘이서 야한 영화 한 편을 봤다. 그런 다음에 ‘델리’라는 이름의 인도풍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경복궁 옆에 있는 재즈바 ‘재즈 스토리’로 갔다. 그를 처음으로 정면으로 본 것은 ‘델리’에서 였다. 키는 180㎝ 정도의 건장한 체격. 면바지에 니트 소재 반팔 티를 입고 목에는 반짝이는 금목걸이를 둘렀다. 쌍꺼풀이 없는 적당한 크기의 눈에 잘 깎여진 코, 그리고 입술. 나는 남자를 처음 볼 때마다 입술부터 보는 버릇이 생겼다. 입술을 봐서 키스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면 그에게 호감이 있다는 증거다. 그의 입술은 키스하기에 적당한 입술 같았다. 너무 얇지도 않으면서 너무 진한 분홍빛과 갈색 빛도 감돌지 않는 적당한 색깔의 입술이었다. 그의 입술에서 시선을 옮겨 그의 눈가로 가져가면서, 나는 그의 자신감 넘치게 빛나는 눈빛에 압도되고 말았다. 그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돌연히 두려워졌다. 좀처럼 열등감 따위는 빠져들지 않는 나이지만 나는 그에게 빠른 속도로 매료되고만 나 자신을 숨기고 싶었다. 밤이 점점 깊어갔다. 그가 나를 집에까지 데려다주겠다고 말했다. 그 때까지 우리는 영어로 얘기하고 있었다. 헤어지는 순간, 그가 처음으로 한국말을 썼다. 서투른 한국어였다. “너와 있으면…정말 즐거워….…이런 기분은…정말 오랜만이야. 다음에도…만날 수…있겠지?”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그날 우리는 나눈 적이 없었다. 갑작스럽게 터져나온 그의 말에 놀란 나는,“정말이에요? 나만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군요.”라고 말하면서 말꼬리를 흐렸다. 그는 다시 내게 이렇게 대답해왔다.“왜 그렇게 정중한 경어체를 쓰고 그래? 그냥 반말로 편하게 얘기해. 이제부턴 경어체로 얘기하기 없기다. 약속!” 그렇게 말하는 그가 나이에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속으로 쿡쿡 웃었다. 그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는 나를 덥석 안고 키스를 했다. 당황할 겨를도 없이 나는 그의 혀 움직임을 따르게 되었다. 처음에는 입술만 부드럽게 빨던 그는 내 꾹 다문 이들을 벌리고 나서 그 사이에 자기의 혀를 디밀어 넣었다. 그러고 나서 혀를 내 입 안에서 자유롭게 휘저어댔다. 그런 다음 곧 내 혓바닥을 빨아들여 자신의 입속으로 가져갔다. 나는 온 몸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당연히 ‘첫 키스’는 아니었지만, 남자마다 키스 테크닉이 다르다는 것을 그를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 그가 내 허리를 감고 있던 손을 내 가슴으로 가져갔다. 그러는 순간 내 휴대전화 벨이 울리는 바람에 무드가 깨져버렸다. 따라서 우리의 동작은 모두 정지되고 우리는 내일을 기약하고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날 이후 우리는 1년 동안 매일 만났다. 그와의 첫 섹스는 그를 처음 만난 지 1주일 후에 이루어졌다. 전에 사귀었던 다른 남자들과 비교해 보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가까워진 것이었다. 첫 섹스를 하기 전, 우리는 밤마다 한강 고수부지나 인적이 드문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키스와 페팅을 나누었다. 스킨십은 한번 선을 넘으면 절대로 그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 그는 처음에는 옷 위의 내 가슴을 만지고, 그 다음에는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내 몸을 만졌다. 그 뒤에는 내 상의를 위로 올려 브래지어 끈을 풀고 나서 내 유방과 유두에 키스를 했다. 그러고는 치마와 바지 속으로 손을 넣고서 내 엉덩이를 만지다가 결국은 질 속에 손을 집어넣는다. 나도 처음에는 괜스레 수줍어하는 체하며 그의 행동에 따랐지만, 결국엔 나도 내 본능에 충실해져 버려 그의 성감대를 서서히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의 귓속에 키스하고 겨드랑이에 키스하고 유두에 키스하고 그리고 옆구리에, 그런 다음에는 그의 성기까지…. 좁은 차 안이 불편했는지 그가 어느날 갑자기 스킨십 동작을 멈추고 내게 이렇게 물어왔다. “나를 믿지? 나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우리는 그대로 양평으로 갔다. 이른바 러브호텔엘 가게 된 것이다. 우리는 깨끗하게 보이는 예쁜 분홍색으로 칠해진 한 러브호텔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거친 섹스였다. 나의 첫 섹스는 대학교 1학년 때였다. 다른 여대생보다 빨랐던 것인지 아니면 늦었던 것인지 그것은 잘 모르겠다. 여자애들은 체질적 속성상 남자와는 다르게 ‘내숭’이 많다. 남자애들은 자기가 여러 여자들과 잔 것을 자랑스럽게 떠벌려댄다. 하지만 요즘 여자애들은 입으로는 ‘성 해방’을 부르짖으면서도 자신의 성경험을 축소·은폐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네들은 남자친구와 잤다고 절대로 공공연하게 말하지 않는다. 아주 친한 친구 사이가 돼야 비로소 자기의 경험 얘기를 털어놓는다. 그것도 상대방 친구가 남자하고 자본 애가 확실하다는 확신이 들 때에 한해서 말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굉장히 어려 보이는 나. 지금 대학 4학년이지만 사람들은 나를 1학년생으로 착각하고 나이트클럽 같은데 들어갈 때 신분증 보기를 요구할 때도 많다. 그리고 어려보이는 얼굴 탓에 순진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적도 있다. 야하기로 유명한 M교수의 강의를 듣던중 남자 후배 애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누나, 누나는 교수님이 말하는 것 다 이해해? 누나는 너무 어려서 충격을 받을 것 같아….” 나는 그 말을 듣고서 속으로 쿡쿡 웃었다. ■마광수는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안방을 점령한 겸업연기자들

    가수가 드라마에 나온다. 영화에도 나온다. 이제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풍경이다. 음악 활동으로 확보한 팬들의 지지를 얻기도 한다. 반면, 연기력이 도마에 오르는 등 ‘갑론을박’도 끊이지 않는다. 여성 그룹 ‘쥬얼리’의 리더였던 박정아가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실패를 딛고 영화에 도전한다. 같은 팀 이지현도 DMB 시트콤을 통해 연기에 나선다. 또 ‘베이비복스’의 윤은혜도 연기자 대열에 동참하는 등 끊임없이 가수 출신들이 연기 영역으로 밀려들고 있다. ■ 안방점령 겸업연기자 ●남자가 여자보다 세다? 최근 눈에 띄는 점은 남자 가수의 변신은 대체적으로 ‘무죄’였으나, 여자 쪽의 변신은 ‘유죄’였다는 것. 남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비와 문정혁(에릭)을 꼽을 수 있다. 비는 ‘상두야 학교 가자’ ‘풀하우스’ 등에서 노래 못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캐스팅 0순위에 올랐다. 출연 논란을 빚기도 한 ‘못된 사랑’을 통해서 다시 안방문을 두드릴 예정. 문정혁은 지난해 ‘불새’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에는 ‘신입사원’에서 코믹한 이미지로 변신, 연타석 홈런을 쳤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했고,‘6월의 일기’에도 주연급으로 나서는 등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러브 홀릭’의 안칠현(강타)은 시청률면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연기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여자 가수들은 장나라의 연착륙을 빼고는 대체로 실패 사례가 많다. 가수나 CF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효리나 박정아는 첫 데뷔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참패했다. 덩달아 시청률도 바닥을 기었다. 앞서 성유리나 서지영도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경우. 유진과 정려원 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편이다. 방송 관계자는 “남자 가수들의 연기력이 여자에 비해 월등하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다만 전문 연기자가 아닌 상황에서 얼마나 자신에게 어울리고, 스스로 소화할 수 있을 만한 크기의 역을 맡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영역 넓히기 역사 가수만 연기하나? 연기자의 음반을 낸 사례도 있다.1990년대 초 아이돌 스타로 떠올랐던 손지창 장동건 이휘재 등이 그러하다. 프로 가수만큼의 가창력은 보여주지는 못했다. 당시 노래와 연기를 병행해 흥행 몰이를 하던 홍콩 연예계를 답습한 사례였다. 최근에는 권민중 강성현(보보) 등이 가수 변신을 시도했지만, 묻혔다. 차태현 정도가 그나마 히트한 정도다. 산울림의 김창완이나 이상우처럼 가수 출신으로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하며 신선한 맛을 제공해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이현우나 신성우가 그 맥을 잇고 있다. 가수로서 연기에서도 대박을 터뜨린 것은 김민종 엄정화 임창정 정도. 그러나 이들에게 연기는 다른 무엇보다 개인적인 선택이었다. ●음반판매는 ‘바닥’ 하지만 요즘 가수의 연기 겸업은 살아남기 위한 측면이 크다. 자동차 신제품 출시 주기가 줄어드는 것처럼, 인기 수명은 나날이 짧아지고 있다. 더욱이 음반계 불황으로 본업에 충실해질 수 없는 상황이라 음악 무대 이외의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들의 음반판매 실적은 참담한 수준이다. 한국음악산업협회의 집계(4월말 기준)에 따르면, 가수 비의 앨범 ‘비(Rain) 3집’은 지금까지 18만 974장이 팔렸다.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가 불렀고, 지난해 10월8일부터 발매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끄러울 정도의 실적이다. 지난 3월 부터 발매를 시작한 가수 강타의 3집 ‘Persona’는 4만 6322장이 팔렸다. 같은달 발매를 시작한 쥬얼리의 4집 ‘Super Star’도 2만 2217장 밖에 팔려나가지 않았다. ●연기 하려면 제대로 배워라 멀티 엔터테인먼트 시대에, 게다가 드라마는 젊은 층 위주의 트렌디 위주로 흐른다. 젊은 인기 가수들의 연기 진출은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가속화 되고 있다.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자로서는 가수로 인지도가 높으니까 시청률을 어느 정도 담보했다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다는 것을 보면, 역시 중요한 지점은-연기자가 음악에 도전했을 때 가창력을 문제삼는 것처럼-연기력이다. “방송사들이 연기력이 떨어지는 가수를 놓고 시청자를 상대로 실험하는 것 같다.”고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시청자들도 많다. 한 중견 연기자는 “젊은 층을 상대로 한 드라마가 늘어나며 중견 전문 연기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면서 “가수 출신들은 연기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잦아 같이 연기하기가 껄끄럽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모 방송사 PD는 “연기 경험이 없는 데도 단역 수업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주연을 맡았을 때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면서 “방송사도 연기력이 떨어지는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 낭패를 본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에 무차별적인 기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겸업톱스타 매니저 인터뷰 ●결국 수익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 “드라마 출연 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어요. 오히려 손해죠.‘돈이 되는’ CF 섭외를 위한 전략적인 포석인 측면이 강해요.” 최근 가수에서 드라마 연기자로 변신을 꾀해 주목 받고 있는 톱스타 A씨의 매니저 B씨. 그는 가수들이 주위의 우려와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너도나도 연기자 겸업에 나서는 데는 소속 기획사 입장에서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음반시장의 침체로 입지를 잃은 가수들이 연예인으로서의 생명 연장과 돈 벌이를 위해 드라마로 눈을 돌린다.’고 생각하는데, 기획사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고 귀띔했다. 가수가 연기자로 완전히 탈바꿈해 성공할 가능성보다는 새로 낸 음반의 홍보 차원이나,CF 모델로 발탁돼 ‘대박’을 터뜨리기 위한 ‘징검다리’격으로 드라마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와 달리 음반 활동이 중단되거나 그룹이 해체돼 가수로서 생명이 끊긴 가수가 아닌, 음반 활동도 열심히 하고 현재 인기는 물론 연기 능력도 갖춘 가수를 안방극장에 데뷔시키는 것이 최근 추세”라고 강조했다. ●1년에 1개 음반 1개 드라마가 추세 실제로 그가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A씨는 아이돌 스타 출신.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10대 팬층이 여전히 공고하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새 음반을 내고 활발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드라마 출연은 원래 예정에 없었던 일. 하지만 “A씨의 재능을 썩히기 아깝고, 마침 작품 시놉을 받았는데 놓치기 아쉬울 정도로 맘에 들어 조금 무리하게 진행했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그는 A씨를 예로 들며 “아무리 톱스타라고 해도 드라마 회당 출연료는 300만원에서 많아야 700만원 정도로 일반 주연급 연기자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행사’에 게스트로 나가 10분 동안 노래 몇곡만 부르면 하루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굳이 ‘3일치 행사분’ 밖에 안 되는 16부작 드라마를 두세달씩 시간을 들여 찍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CF로 이어져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의 말에 따르면, 요즘 기획사들은 소속 가수들로 하여금 1년 동안 1개의 음반을 내고 1개의 드라마에 출연시키는 것이 추세다. 봄·여름 드라마에 출연해 인지도를 올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가을·겨울 동안 가수 활동을 하면서 CF 출연도 동시에 노린다는 것. 특히 그는 “몇몇 다른 소속사 가수 출신 연기자의 경우 연기력에 혹평을 받아도 CF 수익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가수가 드라마에 한번 실패하고도 또 드라마를 기웃거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가수가 첫번째 음반에 실패하고도 2·3번째만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듯이,‘언젠가는 드라마에서도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가수도 가창력이 좋아야 인정 받듯이 연기자 변신을 꾀할 때도 연기력이 뒷받침 돼야 실패할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활’서 첫 주연 맡은 엄태웅

    ‘부활’서 첫 주연 맡은 엄태웅

    ‘멋진 악당’ 엄태웅(31)은 속된 말로 요즘 완전히 떴다. 하지만 뜨기 전이나 이후나 변함이 없다. 늘 최선을 다해 연기한다는 생각뿐이다. 인기를 얻자 각종 섭외가 밀려와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고, 여기저기 알아보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우쭐함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랜 시간을 무명으로 지냈다는 게 자랑은 아니지만, 그동안 ‘놀 만큼 놀았기’ 때문에 쉬지 않고 연기를 하고 싶어요.” KBS드라마 ‘쾌걸 춘향’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변학도 역으로 주인공 못지않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엄태웅이 마침내 생애 첫 주연을 맡았다.‘해신’의 후속으로 새달 1일부터 방영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부활’(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전창근)을 통해서다. 첫 ‘타이틀 롤’의 기쁨도 있지만, 주연의 몫이 다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 조연일 때는 주인공의 연기를 거들어 주면 됐으나, 이제는 작품 전체를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각 다른 캐릭터와 운명을 지닌 쌍둥이 형제 서하은과 유신혁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소화해야 한다. 두렵기보다는 ‘한 판 붙어보자.’는 에너지가 엄태웅에게서 뿜어져 나온다.“밑천이 다 드러나면 어쩌나 걱정도 들어요. 하지만 어떻게 해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달려들어야지요.”촬영에 들어간 뒤 성격이 불 같은 박찬홍 프로듀서에게 많이 깨지고, 또 많이 배우고 있다며 머리를 긁적인다. ‘쾌걸 춘향’을 끝내고는 두 달 정도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다. 담배도 끊어 보고, 좋아하는 자전거도 원 없이 타보고. 친한 친구가 군대 가면서 맡긴 복서 ‘찬’을 벗 삼아 자주 산에 올랐다.“예전보다 건강해진 탓인지 얼굴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네요.” 자신이 자랑하고 싶은 매력을 꼽아 달라고 했더니,“겉하고 속이 다르다.”는 특이한 답을 던졌다. 그동안 맡아왔던 역할이나 외모를 볼 때, 주변에서 ‘싸나이’로만 여기지만 내면으로는 감수성이 넘쳐나는 부드러운 남자란다.“위로 누나만 셋인 딸 부잣집에서 자라서 그런가 봐요.”라며 허허 웃는다. 촬영을 마치고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해를 등지고 집으로 돌아올 때 “내가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든다며 분위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제 거침없는 도약을 하고 있는 엄태웅이 연기 생활에서 가지고 있는 목표는 무엇일까. “한순간 번뜩이다 사그라지는 불꽃처럼 살고 싶지는 않아요. 길게 갈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연기라는 직업과 개인의 삶도 행복하게 꾸려 가고 있는 대선배 안성기를 닮고 싶어한다. 실미도를 찍을 당시 안성기가 자신을 가리키며 강우석 감독에게 “얘, 진짜 배우가 될 것 같지 않니?”라고 한마디 던졌을 때 얼마나 기뻤던지. 최민식도 꼽았다.“최민식 선배님은 치밀하게 계산을 해서 소름끼치도록 정확한 연기를 하지만, 오히려 사람 냄새가 배어나서 좋아요.”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영화와 TV 드라마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들까. 그는 “영화나 TV, 주연과 조연을 고집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라며 말을 꺼낸 뒤 “드라마는 시간에 쫓기는 경우가 많지만, 영화는 긴 호흡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인다. 언젠가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정통 멜로물에서부터 ‘일급살인’에서 케빈 베이컨이 분했던 사형수 같은 역까지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은 것이 꿈이기도 하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서 빌라도역을 했다는데, 혹시 누나 엄정화-영화 ‘오로라 공주’를 찍고 있어 서로 얼굴 보기 힘들다고 한다-를 닮아 음악에 도전하고 싶지는 않을까.“술 한 잔 걸치고 기분 좋을 때 악쓰며 노래하는 정도”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나이도 어느 덧 결혼 적령기에 이른 것 같다.“아직은 자신 없어요. 열심히 일을 한 뒤에 생각해 보려 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려고 하자, 한마디 빼먹었다고 한다.“이번 드라마가 추리 기법에 멜로도 있고, 상당히 복잡하거든요. 그래도 한번 보시면 눈을 떼지 못할 거예요. 기대해 주세요.”라고 첫 주연작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활’은 어떤 드라마 24부작 드라마 ‘부활’은 한 남자의 복수담을 흥미진진한 추리와 지고지순한 멜로를 씨줄날줄로 엮어 간다. 주인공 서하은(엄태웅)은 7살 때 아버지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는 곡절 끝에 가족과 헤어져 노름꾼 서재수(강신일)의 집에서 키워진 강력계 형사. 그는 관내에서 일어난 자살 사건을 수사하다가 쌍둥이 동생이자 건설업체 2인자인 유신혁(엄태웅)과 20년 만에 감격적인 해후를 하게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하은을 쫓던 무리는 신혁을 하은으로 잘못 알고 살해하게 된다. 하은은 자신을 버리고 동생으로 ‘부활’, 복수를 감행한다. 형제의 엇갈린 운명에 대한 미스터리도 서서히 실체를 드러낸다. 엄태웅은 4부까지 털털하고 다혈질적인 하은과 냉정하고 이지적인 신혁을 나누어 맡다가, 신혁의 죽음 이후 동생의 얼굴 속에 하은을 감춘 ‘야누스’의 모습을 이어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드디어 떴다 ‘쾌걸춘향’ 엄태웅

    드디어 떴다 ‘쾌걸춘향’ 엄태웅

    엄태웅(31)은 요즘 “자고 일어나니 모든 게 변해 있더라.”라는 말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최근 KBS 미니시리즈 ‘쾌걸춘향’의 변학도 역을 통해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무명의 설움을 톡톡히 겪은 그였다. 지난 1997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에서 단역으로 데뷔,2003년 ‘실미도’에서 훈련병 ‘원상’역으로 얼굴을 알릴 때까지 6년은 좌절과 고통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KBS 미니시리즈 ‘구미호외전’에서 잠시 호흡을 고르더니 이내 ‘쾌걸 춘향’을 통해 ‘인기 대박’을 터뜨렸다. 영화 ‘프리티우먼’의 리처드 기어를 연상시키듯 멋지고 세련된 이미지의 연예 기획사 사장 변학도 역을 멋지게 소화해내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것.‘인기 후폭풍’은 쓰나미급의 파괴력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극중 대사 “돌아보지마.”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패러디되면서 명대사 반열에 올랐으며, 드라마 방영 전 3000명 수준의 팬카페 회원은 불과 드라마 시작 이주일만에 6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불어났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를 향한 찬사의 글로 도배돼있다시피 하고, 그의 이름 석자는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를 자사 CF광고에 출연시키려는 기업체들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의 시청률도 25.9%(6회분)로 수직 상승했다. 데뷔후 내내 지겹게도 쫓아다니던 ‘엄정화 동생’이라는 꼬리표를 한방에 떼어버린 것은 물론이다. “어린 나이에 지금과 같은 기회가 왔다면 아마도 잡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때와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준비한 게 이제야 빛을 보는 거라 믿고 싶습니다.” 그에게 인기 비결을 묻자 “배역이 좋아서 그런 게 아닐까요?”라며 배시시 웃기만 한다. 하지만 그 수줍은 미소 뒤에는 오랜 기다림의 세월이 숨어 있었다. 그는 데뷔후 드라마·영화 오디션에서 100번도 넘게 ‘퇴짜’를 맞았다. 대부분 연기력보다는 “인상이 칙칙하다.”“군인같다.”는 등 외모와 관련된 이유가 대부분. 때문에 가끔씩 배역을 맡아도 단역이나 조연이었는데, 그나마도 ‘악역’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단다. 사실 그의 매력은 ‘싫증나지 않음’과 ‘신선함’이다. 전문가들과 시청자들은 “금방 싫증을 느끼게 하지 않는, 진실된 연기와 신선한 웃음 등 표정에 끌린다.”며 인기비결을 설명한다. “노력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어요. 연습을 거듭했죠.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 평가 받고 싶었어요.” 그는 주위로부터 ‘준비하는 연기자’라는 평을 듣는다.2004 KBS 연기대상에서 단막극 특집상을 수상한 드라마시티 ‘제주도 푸른밤’촬영때는 촬영 두달동안 연출자 집에서 살며 연기 연습을 할 정도였다. 영화 ‘공공의 적2’에서 정준호의 수행비서 역을 맡아 인상적인 악역 연기를 펼친 그는 올 한해 동안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일 것 같다. ‘쾌걸 춘향’ 출연 이후 지금까지 8개의 드라마·영화 출연 제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 그 가운데 하나는 해외 드라마여서 곧 한류스타로서 발돋움하는 그의 모습을 지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무명의 세월 동안에도 단 한번도 “때려치워야겠다.”는 생각 한번 하지 않고 이를 악 물었다는 그다.“언제나 초심을 지킬 겁니다. 반짝 스타가 아닌 묵묵히 한 분야에서 우뚝 서는 배우가 될게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머리에서 발끝까지 이런 패션이 뜬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이런 패션이 뜬다

    패션 트렌드는 움직인다. 지난해에 대유행했던 패션 아이템도 새해엔 낡은 유행이 되기도 한다. 올해 패션계를 주도할 트렌드는 ‘내추럴 로맨틱’. 기존의 복고적이면서 우아한 분위기에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면서 부드러운 표현이 중요시된다. 이런 트렌드를 기본으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지난해와 달라진 올해의 유행 예감 아이템을 미리 알아본다. ●헤어스타일 ‘봄날’의 고현정,‘슬픈연가’의 김희선,‘해신’의 수애 등 요즘 드라마의 주인공은 대부분 긴 생머리다. 긴 생머리는 지순한 사랑에 대한 강한 욕구, 강인한 의지의 표현, 청순미에 대한 갈망 등 다양한 의미로 분석되지만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스타의 어떤 스타일이냐.’가 중요할 뿐. 언제나 화제의 중심에 서있었던 고현정, 여성스러움이 극대화된 김희선, 기품이 흐르는 수애의 긴 생머리에 우아한 귀족주의를 지향하는 젊은 여성들의 환호는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액세서리 인도와 아프리카 느낌의 ‘에스닉’이 강한 영향을 미친다(아프리카 원주민의 축제 의상을 연상시키는 돌체 앤 가바나의 2005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드러난 대담한 크기의 귀고리가 대표적). 추운 겨울에도 인기몰이가 한창인 소매 길이가 짧은 코트와 모피 아우터, 밑단을 접어 무릎까지 올린 롤업 바지나 종아리가 드러나는 크롭트 팬츠가 인기를 끌면서 허전해 보이는 손목과 발목에 금속과 가죽 소재의 팔찌를 겹겹이 감는 액세서리 레이어링도 특징이다. ●재킷 2004년부터 이어져 오던 재킷의 강세는 계속된다. 대신 트위드 같은 거친 조직감을 강조한 재킷에서 이제는 길이나 실루엣을 강조한 재킷으로 변화했다. 볼레로 정도의 짧은 길이를 가진 재킷의 캐주얼한 느낌부터 테일러드 재킷의 격식있는 느낌까지, 다양한 실루엣으로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길이가 짧으면서, 허리를 강조하지 않는 ‘쇼트 앤드 박시(short and boxy)’ 실루엣이 올해 특히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재킷과 이너웨어의 길이를 활용한 코디에 신경써야 할 듯. ●스커트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바탕으로 소재나 실루엣 모두에서 볼륨이 강조되는 것이 올해의 경향이다. 볼륨 있는 A라인 스커트가 주류를 이루는데, 페티코트를 넣어 볼륨을 강조하거나 치맛단 트리밍, 자잘한 구슬 등 장식적인 요소를 첨가하는 것이 특징. 지난해의 티어드 스커트는 집시풍 스커트로 대체됐고, 볼륨 스커트의 한 형태로 튤립 같은 스타일(tulip-like)의 스커트도 새롭게 등장한다. 새틴이나 시폰 대신 코튼, 타프타 등 형태감을 주는 소재들이 주로 사용되고, 실크 프린트는 코튼 프린트물로 대체됐다. ●핸드백 지난해 젤리백과 함께 인기를 끈 바네사 브루노의 스팽글백이 가죽제품으로 나올 정도로 악어, 아나콘다, 타조 등 가죽에 대한 사랑이 더해진다. 여기에 다양한 컬러의 인조가죽이나 인조 스웨이드까지 합세해 소재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남성과 여성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성파괴적인 디자인으로 남성 가방은 점차 작아지고, 여성은 손잡이가 달린 작은 서류가방과 크로스백 등 큰 사이즈 가방이 주류를 이룬다. 바다가 느껴지는 블루, 열대과일의 옐로와 오렌지, 또는 경쾌한 그린 등으로 생동감이 느껴지는 색상의 백이 사랑받을 전망. ●제화 예년처럼 색상은 밝고 원색적이지만 반짝이는 광택성 색상이 아니라 채도는 높으면서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는 컬러가 대세. 모공이 그대로 보이거나, 파라핀 처리로 바랜 듯한 색을 표현하면서 자연스러움을 살린다. 구김이나 주름 가공을 한 것들도 함께 주류를 형성한다. 다리 곡선을 따라 발끝까지 흐르는 듯한 유연한 라인에 풍성한 볼륨감이 있는 다양한 장식이 포인트. 지난해 풍미했던 요조숙녀 스타일의 레이디 라이크룩과 마냥 귀여운 양털부츠에 싫증이 났을까. 징, 버클, 술 등으로 장식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웨스턴 또는 로커 스타일 부츠에 대한 관심이 살아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지는 아이템 ●헤어스타일 앞머리를 눈썹까지 자른 뱅헤어와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준 머리. 엄정화, 이나영, 송혜교, 김정은 등 드라마 속 여주인공들의 머리가 거리에 넘쳤다. ●액세서리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의 플라스틱 목걸이와 궁전의 샹들리에나 버스 손잡이로 착각할 커다란 은소재 링 귀고리가 유행을 주도했다. ●재킷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끈 짧은 볼레로 재킷과 샤넬의 스테디셀러인 트위드 재킷이 청바지와 함께 젊고 활동적인 분위기를 표현하며 사랑받았다. ●스커트 시폰같은 부드러운 소재를 겹쳐놓은 티어드 스커트, 멋진 부츠와 함께 연출하는 미니스커트가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트렌드에 맞춰 강세를 보였다. ●핸드백 파스텔 색상에 불투명 라텍스고무로 만든 ‘젤리백’이 선풍적인 인기. 다양한 소재, 독특한 디자인, 화려한 색상이 어울려 ‘가방의 춘추전국시대’를 조성했다. ●제화 밝은 파스텔 색상, 반짝이는 에나멜 소재, 뾰족하고 높은 스틸레토 힐, 니켈 장식으로 ‘패션의 포인트는 구두’라는 인식이 확산.
  • 안방극장 ‘울려야 산다’

    안방극장 ‘울려야 산다’

    겨울 안방극장이 눈물로 흥건하다.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지독한 멜로나 비극적인 러브스토리가 브라운관에 넘쳐나고 있다. 곧 전파를 탈 드라마들 가운데 상당수도 ‘최루 코드’로 무장하고 있다. 계절적 요인으로 늘상 이맘 때면 한동안 유행하던 상큼발랄한 ‘해피엔딩’이 사그라지는 대신 ‘비극’이 주류를 이루기 마련. 하지만 최근 쏟아져 나오는 ‘눈물 드라마’들은 과거와 달리 시대감각에 뒤처진 노골적인 신파의 한계를 벗어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진한 여운을 남기는 주인공들의 눈물 연기와 함께 젊은 세대의 눈높이를 고려한 세련된 영상미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불치병과 시한부 인생으로 주인공이 죽는 천편일률적인 결말 등 한국 드라마의 고질이 되풀이되는 퇴행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가운데 시청자들의 손에 휴지를 쥐게 만드는 선두주자격인 드라마는 KBS 월·화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소지섭과 임수정의 안타까운 눈물 연기에 뮤직비디오를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화면이 자연스레 덧씌워지면서,30%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는 등 만만찮은 흡인력을 과시하고 있다. MBC 수·목미니시리즈 ‘12월의 열대야’도 10년 동안 남편에게서 외면당한 아내 엄정화와 악성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김남진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로 23일 종영 때까지 내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SBS 주말 드라마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도 기억상실증이라는 아픈 상처를 지닌 지성이 유진과의 눈물겨운 사랑을 일궈 나간다. 거장 김수현 작가가 집필하는 KBS2TV 주말극 ‘부모님 전상서’는 자폐아의 어머니로 강인한 모성애를 보여주는 김희애의 눈물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가슴 속을 한없이 파고든다. SBS 수·목미니시리즈 ‘유리화’와 SBS 월·화미니시리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도 각각 이동건·김성수와 김하늘, 김래원과 김태희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리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선보일 드라마들은 안방극장을 더욱더 눈물바다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1월8일 방영 예정인 SBS 주말 드라마 ‘봄날’은 이번 겨울 시즌에 선보이는 멜로물 가운데 최고로 최루성이 강한 작품. 실어증에 걸린 여자주인공(고현정)이 사랑의 상처를 딛고 만난 남자(지진희)와 그의 이복동생(조인성)과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한없이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1월5일 방영예정인 MBC 미니시리즈 ‘슬픈연가’도 권상우·김희선·연정훈이 구구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만드는 독한 멜로물이다. 이같은 드라마 속 ‘눈물 코드’는 사회내 분위기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는 물론 사회 전반에 배어 있는 ‘복고풍’과도 맥을 같이한다는 것.SBS 드라마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인과 함께 최근 경제 불황이 닥치면서 당분간 ‘눈물 코드’가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도 “주인공이 죽음에 이르는 드라마가 넘치는 것은 과거 유사한 설정으로 성공했던 드라마를 본떠서 기획한 작품들이 이제 막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BC 새 수목드라마 ‘12월의‘

    MBC 새 수목드라마 ‘12월의‘

    ‘아일랜드’ 후속으로 27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새 수목드라마 ‘12월의 열대야’는 기존 ‘불륜드라마’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드라마다. 남편이 바람을 피고, 뒤이어 아내가 복수를 하는 불륜드라마의 기본 공식(?)을 뒤집는다. 바람난 아내를 향해 복수심을 불태우던 남편이 용서와 화해를 해 나가는 과정을 코믹한 터치로 그리고 있다. 엄정화와 신성우가 각각 바람피는 아내와 용서하는 남편을 연기한다. 오영심 역을 맡은 엄정화는 시댁으로부터 모멸감을 느낄 정도로 무시당하지만,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캔디’같은 성격이다. 우연히 만난 젊은 남자 김남진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불나방같이 정열적인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본래 드라마 할 계획이 없었지만, 캐릭터가 맘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는 엄정화는 “드라마를 통해서나마 나를 완전히 버리는, 지독하고 아픈 사랑의 감정을 느껴보고 싶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아내(엄정화)의 불륜을 지켜보는 의사 민지환 역을 맡은 신성우도 이번 드라마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불륜 전문 배우’라고들 하시지만, 이번 연기는 기존과 많이 다릅니다.”아내의 불륜에 분노하면서도 용서하는 연기를 위해 불륜의 사생활을 엿보는 외국 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꼼꼼히 시청하며 ‘대리체험’을 하고 있단다. 과연 차별화된 불륜드라마를 표방한 ‘12월의 열대야’가 동시간대 경쟁작 ‘두 번째 프러포즈’의 아성을 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추석연휴 안방극장] 드라마·비디오

    ●라이방(KBS1 25일 오후 10시50분) 장현수 감독의 2001년작.각기 개성이 다른 3명의 택시 기사들의 한바탕 소동을 통해 평범한 서민들의 모습을 그렸다.저마다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30대 후반의 택시 기사 해곤,학락,준형은 자신들이 처한 답답한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돈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이들은 방바닥에 억대의 현금을 깔아 놓고 산다는 동네 할머니 집을 털기로 작정한다.91분. ●똥개(MBC 25일 오후 11시30분) 곽경택 감독.정우성 주연.2003년작.경찰 아버지를 둔 지방 소도시의 어리숙하지만 용감한 청년의 이야기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온 철민은 자신의 별명인 ‘똥개’처럼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시골 경찰서 수사반장인 아버지는 꿈도 없고 희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철민을 구박하며 나무라지만 철민은 여전히 빈둥거리며 게으름을 피운다.115분. ●집으로 가는 길(KBS1 27일 밤 12시30분) 장이머우 감독.장쯔이 주연.1999년작.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은곰상,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와호장룡’에서 무술의 고수로 등장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시골 처녀의 수줍은 사랑을 보여준 장쯔이의 연기가 돋보인다.원작 소설 ‘회상’의 작가 시 바오가 각본에도 참여했다.시골 소녀와 초등학교 선생님의 사랑 이야기가 우리나라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을 연상시킨다.88분. ●엘시드(KBS1 29일 오후 3시20분) 호세 포소 감독의 2003년작 스페인 영화.카스티야 왕국의 귀족 로드리고는 용감한 청년 기사.그는 고메즈 백작의 딸인 히메나와 사랑을 꿈꾸지만,고메즈 백작은 그녀를 왕의 사촌인 오도네즈와 결혼시키려 한다.로드리고는 무어족 족장들을 석방시켜주고 ‘엘시드’라는 영웅 칭호를 얻는다.그러나 반역죄로 몰려 히메나의 아버지이자 반대파 수장인 고메즈와 뜻하지 않은 결투를 벌이게 되고,실수로 그를 죽인다.73분. ●화성으로 간 사나이(KBS2 29일 밤 1시5분) 김정권 감독.신하균·김희선 주연.2003년작. 돌아가신 아빠가 화성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믿는 어린 소녀 소희는 아빠가 그리운 마음에 지금이라도 당장 화성으로 달려가겠다고 한다.그런 소희의 곁을 늘 지켜주는 이웃집 승재는 그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화성에서 온 아빠의 편지를 대신 써보낸다.외롭던 소희에게 아빠의 답장은 더없이 반갑고 행복하다.104분. ●스캔들(KBS2 28일 오후 11시) 이재용 감독.배용준·이미숙·전도연 주연.2003년작.프랑스 피에르 드 라클로 원작의 18세기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생활을 배경으로 옮긴 영화.유판서의 정실 조씨부인은 호색한인 사촌동생 조원에게 남편의 소실인 소옥을 범해달라고 요구하지만,조원은 열녀문을 하사받은 청상과부 숙부인을 목표로 정한다.조씨 부인은 숙부인을 ‘함락’시키면 자신의 몸을 주겠다며 거래를 제시한다.118분. ●싱글즈(KBS2 29일 오후 11시) 권칠인 감독.장진영·엄정화·이범수·김주혁 주연.2003년작.일본의 소설 ‘29살의 크리스마스’를 원작으로,일과 사랑과 결혼 등 20대 후반 독신 남녀들의 생활과 고민을 그렸다.주연 배우들의 생동감있는 연기와 톡톡 튀는 대사,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재치있는 연출과 편집으로 세련된 로맨틱 코미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미국 시트콤 ‘섹스 앤 시티’나 ‘프렌즈’가 연상되는 발랄한 작품.108분. ●책상서랍속의 동화(KBS1 29일 밤 12시45분) 장이머우 감독의 1999년작.시골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작은 마을의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한달간 자리를 비운다.촌장님은 대리 교사로 올해 열 세 살 밖에 안 된 졸업생 소녀 웨이를 추천한다.선생님은 학생들이 많이 줄었으니 더 줄어들게 해서는 안된다는 당부를 한다.웨이는 출석부를 쓰고 교실 앞을 지키며 학생들을 지도한다.그러나 장휘거라는 학생이 갑자기 학교에 나오지 않는데….105분. ●킬 빌2(액션) 감독/배우/등급 쿠엔틴 타란티노/우마 서먼·데이비드 캐러딘/18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결혼식장에서 뱃속의 아이와 남편이 살해당한 뒤 펼치는 한맺힌 여성의 복수,그 내막을 알고보니…/전편보다는 덜 잔혹한 영상에 전편을 비꼬는 재기발랄함.패러디 찾는 재미도 ●돌려차기(액션·드라마) 감독/배우/등급 남상국/김동완·현빈/12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만세고 주먹대장 용객은 태권도부와 패싸움을 벌이고,교장은 태권도부에 가입해 예선전만 통과한다면 퇴학을 면하게 해주겠다고 하는데…/일본 스포츠물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영화.그래도 감동과 웃음을 적절히 버무린 괜찮은 가족용 영화 ●화씨 9/11(다큐멘터리) 감독/배우/등급 마이클 무어/마이클 무어·조지 부시/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부시 대통령의 무능을 꼬집고 비아냥대며 부시와 빈 라덴 양가의 부적절한 유착관계 조명/통렬한 웃음과 우울함이 동시에.보수성향이라면 불쾌할 수도 ●인어공주(멜로·드라마) 감독/배우/등급 박흥식/전도연·박해일/전체 줄거리/감상 포인트 20대 딸이 엄마의 스무살 시절로 빠져들면서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팬터지 속에 유쾌함과 찡한 감동을 규모있게 뒤섞었다. ●내 남자의 로맨스(로맨틱 코미디) 감독/배우/등급 박제현/김정은·김상경·오승현/12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프로포즈만 손꼽아 기다리던 현주.하지만 남자친구 소훈에게 갑자기 톱 여배우가 사랑을 고백하는데…/‘노팅힐’을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김정은표 연기의 결정판 ●아는 여자(멜로·코미디) 감독/배우/등급 장진/이나영·정재영/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투수 치성은 ‘아는 여자’ 이연에게 사랑을 발견한다./계보없는 독특한 코미디에 찐한 감동까지.거친 핸드헬드 화면은 다소 신경이 거슬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드라마) 감독/배우/등급 멜 깁슨/제임스 카비젤·모니카 벨루치/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유다에게 배신당한 예수는 예루살렘으로 끌려오고 사형선고를 받는다./기독교인이 아니라면 고통스러울 만큼,피와 고문으로 얼룩진 이미지의 폭력 ●나두야 간다(코미디) 감독/배우/등급 정연원/정준호·손창민/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소설가가 조폭 두목의 자서전 대필을 맡으면서 두 사람의 역할이 바뀌어간다./뻔한 조폭 코미디지만 억지스럽지는 않다.어리버리한 촌놈 정준호와 점잖은 조폭 두목 손창민의 연기 대결도 볼만
  • 공포영화 2편으로 돌아온 감우성

    공포영화 2편으로 돌아온 감우성

    감우성(34)은 몇가지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배우다.그럴 만한 ‘혐의’가 좀 있긴 하다.뜨문뜨문 해온 인터뷰에서조차 속을 터놓고 웃는 얼굴을 좀체 보여주지 않았다.뭔가에 조금은 욕구불만인 표정.기사를 통해 전달돼온 이미지들 역시 편견을 보태는 데 한몫했다.지나치게 논리적이다,딱딱하다,냉소적이다…. 인터뷰를 하기까지 기자에게도 그 비슷한 편견이 있었다.그도 그럴 것이 섭외에서부터 그의 ‘방식’은 적이 까다로웠다.그는 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사진찍기를 거절했다.신문사를 지척에 둔 광화문의 한 미술관 카페에서 그를 만난 건 그래서였다. 혼자 내기를 하듯 인터뷰를 시작했다.정말 그럴까,답하고 싶은 질문에만 골라서 반응하는 까탈스러운 배우일까. 스크린 데뷔작 ‘결혼은,미친 짓이다’로 배우적 자질을 원없이 발휘한 그는 조만간 2편의 영화를 잇따라 선보인다.‘전쟁공포’란 낯선 수식어를 단 ‘알 포인트’(감독 공수창·11일 개봉)와 미스터리 스릴러 ‘거미숲’(감독 송일곤·새달 3일 개봉).둘 모두 배우들의 고생이 자심하기로 충무로에서 진작에 소문난 작품들이다.찍기도,감상하기도 힘든 장르를 내리 선택한 이유부터 물었다.“멜로형 배우로 틀 지어지는 게 더는 싫었다.”며 운을 뗐다. “(멜로물로는)연기폭을 넓히는 데도 한계가 있는데다 스스로도 흥미를 잃었고요.참여의 보람이 큰,어려운 작업에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그러던 차에 눈에 들어온 시나리오가 공교롭게도 공포와 미스터리였던 거죠.” TV드라마 ‘사랑해 당신을’‘현정아 사랑해’ 등으로 평범한 멜로에 색다른 결을 살려내는 묘한 재주를 뽐냈던 그다.엄정화와 호흡 맞춘 ‘결혼은,미친 짓이다’에서는 화끈하게 도발했다.맞선본 날 밤 “택시비나 아끼자.”며 여자와 여관을 찾는 캐릭터였다.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알 포인트’에서의 역할은 8명의 소대원들을 이끌고 실종된 전우를 찾아나선 소대장.40도를 오르내리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폭염 아래서 촬영에만 꼬박 석달 반을 매달린 작품이다.“제작진의 열의를 믿지 않았다면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을 영화”라며 고개를 가로젓는다.재작년 가을 시나리오를 받았으니 2년 가까이 영화에 매달린 셈이다. 촬영조건도 처절할 만큼 나빴다.“후반부 하이라이트 대목을 찍을 땐 실내인데도 배우들이 흔들릴 정도로 극심한 폭풍우와 싸워야 했다.”면서 “동시녹음은 애초에 포기해야 했고 끝내 NG장면을 쓰게 됐다.”며 아쉬워 한다. 영화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긴장했던 얼굴이 빠르게 풀어진다.데뷔작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고루 얻어내고도 2년 만에야 스크린에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는 남의 말 하듯 한다.“무엇보다 다작할 능력이 없어요.그런데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A급이 아닌 B급 시나리오만 줄줄이 들어와서 구미를 당기지도 못했고요.아직은 돈 욕심도 별로 안 생기고.” 인기에 대한 조급증도 크게 없어뵌다.그림을 그리고(서울대 미대 출신),연기를 할 수 있는 현실에 모자람이 없기 때문이다.“성인영화를 틀어주던 쌍문사거리 동네 동시상영관이 어렸을 적 놀이터였다.”는 그다.그러고 보면 스크린을 향한 동경의 역사(?)는 꽤 깊다. 카메라를 벗어나면 철저히 일상에 파묻히려고 노력한다.어쩌면 촬영현장에서의 집요함 때문에 일상의 휴식이 더 간절한 건지도 모른다.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환상에 사로잡힌 남자를 연기한 ‘거미숲’에서는 소름돋게 극악해져도 봤다.애인을 농락한 상사를 수십군데나 찔러 죽이는 하이라이트 장면은 순전히 그의 아이디어다.대본에 없던 대목을 그가 직접 콘티까지 짰다. 감독의 꿈을 품고 있는 걸까.“배우하기도 힘들어요.감독을 충분히 보좌할 자신은 있네요.” 자신의 울타리 속에 든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연기수업 과정없이 탤런트로 곧바로 진출한 데 대해서도 그렇다.“오히려 제가 더 운이 좋았죠.나무로 짜 만든 지하의 가상무대(연극)에서가 아니라,대중과 어울리는 ‘현장’에서 연기공부를 한 셈이니까.” 이쯤해서 잠정결론.그는 익숙한 질문에 익숙한 답을 하지 않는 배우다. “쉬고 싶은데 (홍보사가)자꾸 인터뷰를 하라고 한다.”며 씨익 웃는다.그런 그가 카메라를 위해 옷을 세번이나 갈아입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너무나 평범해 너무나 특별한 그는 여느 배우들과는 좀 다른 구석이 있다.색바랜 흰 면티셔츠에 면바지.누군가 “저 남자,정말 감우성 닮았네.”하고 그냥 스쳐갈 정도다.스타냄새를 풍기지 않는다.일상에 빠져 살고 싶은,그의 의도다.의식하지 않는 자유.매니저도 두지 않는다.혼자 다닌다. 완곡어법에는 영 서툴다.영화가 흥행할 것 같냐고 물으면 “요즘 관객들의 수준에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하고,덜 상업적인 이미지 같다고 평하면 “비교기준을 모르겠다.내 배우생활에만 관심 있다.”고 말하는 식이다.뻣뻣하다는 오해를 사기 딱 좋다. 그런데 아니란다.“친구들과 모였을 때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분위기가 안 뜨는데…”라며 웃는다. TV나 스크린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에 그는 또 딴소리다.“어떤 사람들은 지금처럼 자주 안 나타났으면 좋겠다던데요?” 많이 친해지면 많이 재미있을 것 같은 배우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심야스페셜-아르코산티안의 꿈(밤 12시20분) 아르코산티 주민들의 한달 수입은 300달러이다.이들에게 300달러는 안정된 수입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데 부족함이 없다.왜냐하면 아르코산티안의 생활법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적게 쓰는 만큼 적게 벌어도 되는 그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본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러시아 대통령 푸틴 동상을 만들고 있는 조각가를 찾아간다.조각가 ‘세레텔리’씨는 푸틴 대통령의 건강한 정신과 육체에 영감을 받아 제작을 시작했다.하지만 정작 대통령과 시민들은 거부감을 갖아 완성된다고 해도 정치인 동상이 거의 제거된 모스크바에서는 볼 수 없을 것이라 한다. ●문화,문화인(밤 12시) 집안 어르신들의 지역문화 전승 노력으로 자연스럽게 퉁소에 관심을 갖게 되고 함경도 월남 1세대들로 인해 퉁소음악에 입문하게 된 동선본. 그 후로 30년 동안 묵묵히 퉁소를 불어왔다.직접 정성을 들여 만들고 불어 들려주는 인생의 애환이 담긴 퉁소 가락을 들어본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친구?웃기지마!’에서는 교도소에서 만난 친구에게 550만원을 절도 당했다.고위층 집만 털어 대도로 유명한 친구이다.하지만 검거된 용의자는 사기는 인정하지만 절도는 아니라고 주장한다.함께 다짐한 새 출발이 어렵기만 했던 그들.거듭된 배신.과연 그들의 새 출발을 막은 것은 무엇일까?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오후 11시5분) 스타들이 노래를 직접 만들고 부르는 작곡쇼 대결 콘서트 ‘노래만들기’.엄정화와 김장훈이 등장한다.엄정화와 김장훈이 만드는 ‘30대들을 위한 노래’.신동엽과 엄정화가 함께 만드는 노래 ‘결혼하고 싶은 여자’등을 들어본다.엄정화와 김장훈이 노래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북경 내사랑(오후 9시50분) 장은 양설에 대한 민국의 사랑을 시험하기로 마음을 먹고 자신의 리셉션장에 비빔밥 300인분을 배달해 달라는 무리한 주문을 한다.혹시나 장의 마음을 돌릴까 하여 양설은 장을 찾아가보지만 진심으로 자신을 좋아하기에 남자끼리의 승부를 벌이는 것이라는 말에 그저 돌아설 수밖에 없는데….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민재가 조이랜드를 살리기 위해서 친아버지를 따라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귀분은 민재에게 퍼부었던 모진 말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삼킨다.유경과 혜성은 앓아 누운 말봉을 위로하지만 말봉의 마음은 풀릴줄 모른다.한편 귀분은 퇴근하고 집에 온 민재를 붙잡고 미국에 가지 말라며 오열한다. ˝
  • [새광고] 4대 빨간모자 아가씨 이기용

    SK㈜는 고소영,엄정화를 이은 4대 빨간모자 아가씨에 슈퍼모델 이기용을 기용,‘SK주유소=빨간 모자 아가씨’라는 등식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빨간모자를 쓴 모델이 인라인을 타고 주차된 차옆을 지나자 그녀를 주유소 아르바이트생으로 착각한 운전자가 주유캡을 열어준다.TBWA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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