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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이 양모 2심서도 “발로 안밟아…‘살인 의도’ 없었다”

    정인이 양모 2심서도 “발로 안밟아…‘살인 의도’ 없었다”

    생후 16개월 입양아인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정인이의 양모 장모(35)씨가 항소심에서 “발로 정인이의 복부를 밟은 적이 없고 살해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남편인 양부 안모(37)씨 또한 “독자적으로 정인이를 학대한 사실이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항소심에서도 장씨에게 정인양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성수제)는 23일 오전 10시 30분 정인이 양부모의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들의 출석 의무가 없어 두 사람이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수감 중인 장씨와 안씨 부부는 각각 하늘색과 옅은 황토색 수의를 입은 모습으로 피고인석에 섰다.장씨 측은 이날 자신의 학대 행위로 인해 정인양이 사망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1심에서 주요하게 다뤄졌던 ‘발로 복부를 가격한 사실’ 자체는 없었다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인양의 췌장 절단과 장간막 파열에 대해 “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방제협회에 사실조회를 요청했다. 앞서 원심은 “복부에 강한 충격을 반복적으로 가하면 주요 장기에 치명적 손상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며 장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장씨의 배우자인 안씨의 경우 “독자적으로 정인양을 학대한 사실이 없다”면서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장씨가 정인양을 학대하는 걸 방조했다면 언제 어떤 행위를 방조했는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하는데 검찰의 공소사실에는 이러한 점들이 특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씨는 장씨의 학대 행위를 방조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장씨의 살인죄에 고의가 인정되는지 여부가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쟁점이라고 봤다. 재판부는 “아시다시피 피고인의 행위 중 발로 (정인양의 복부를) 밟았다는 부분을 (장씨가) 부인하고 있다”면서 검찰과 피고인 측에 쟁점에 관한 석명 준비 명령을 내렸다. 여기엔 정인양의 장간막과 췌장 등의 손상이 사망 당일 발생했는지, 장씨가 발이 아닌 손으로 둔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은 있는지, 손으로 했다면 살인죄의 고의가 인정되는지 등이 포함됐다. 이날 법원 안팎에는 정인양을 사망에 이르게 한 부부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집결해 재판부에 엄벌을 요청하게도 했다. 재판이 끝난 뒤엔 ‘살해 의도가 없었다’는 양씨 측 주장을 비판할 의도로 양모씨 측 변호인을 쫓아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재판부는 다음달 13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연 뒤 정식 재판을 진행할 방침이다. 정식 재판에서는 관계자들의 증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8살 딸 굶기고 대소변 먹여 살해한 부부 징역 30년

    8살 딸 굶기고 대소변 먹여 살해한 부부 징역 30년

    8살 초등학생 딸에게 밥을 제대로 안 주고 대소변을 먹여 학대·살해한 20대 친모와 계부에게 징역 30년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이규훈 부장판사)는 22일 선고 공판에서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8·여)씨와 그의 남편 B(27·남)씨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또 이들에게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하고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영유아 보호시설에 맡겨진 피해자를 2018년 1월 집으로 데려온 뒤 3년간 점차 강도를 높여 체벌과 학대를 했고 제한적으로 물과 음식을 제공해 영양불균형 등으로 사망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훈육이었다고 주장하지만, 학대 강도 등을 보면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피해자는 만 8살로 신체적 방어 능력이 부족한 어린이었는데 학대로 인한 신체적 고통은 극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부모로부터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한 피해자가 느꼈을 고립감과 공포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것”이라며 “범행 경위와 범행 기간 등을 보면 피고인들의 죄질이 극도로 좋지 않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의 대소변 실수를 교정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주먹과 옷걸이로 온몸을 마구 때리고 대소변까지 먹게 했다”며 이들 부부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A씨 부부는 지난 3월 2일 인천 중구 한 빌라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 C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C양은 얼굴·팔·다리 등 몸 곳곳에 멍 자국이 난 채 사망했고 당시 영양 결핍이 의심될 정도로 야윈 상태였다.몸무게는 또래보다 10㎏ 넘게 적은 13㎏이었으며 초등생인데도 사망 전까지 기저귀를 사용한 정황도 발견됐다. A씨 부부가 재판에 넘겨진 이후 최근까지 법원에는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나 탄원서가 900건 넘게 제출됐다.
  • “기아차 취업시켜줄게” 23억 뜯은 목사...檢, 15년 구형

    “기아차 취업시켜줄게” 23억 뜯은 목사...檢, 15년 구형

    검찰이 대규모 기아자동차 취업 사기에 관여한 목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2일 광주지법 형사9단독 김두희 판사 심리로 열린 목사 박모(53)씨의 결심공판에서 박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현금 23억과 소유한 부동산 등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씨와 함께 취업 알선에 가담한 목사와 교회 장로에게는 각각 징역 2년에 추징금 8000만원, 징역 1년에 추징금 4000만원을 구형했다. 박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아차 공장 취업을 도와주겠다며 구직자 수십명에게 23억원을 받아 일부를 장모(36)씨에게 전달하고 개인적으로도 챙긴 혐의(사기 등)로 기소됐다. 장씨는 자신이 다니던 교회 목사인 박씨를 통해 소개받은 교인 등을 상대로 취업 사기 행각을 벌였다. 장씨는 자신이 기아차 협력업체에 다니다가 돈을 주고 정규직으로 채용된 것처럼 주변을 속였다. 그는 600여명을 상대로 135억원을 챙겼고, 박씨 역시 수십명에게 23억원 상당을 챙겨 일부를 장씨에게 전달했다. 장씨는 지난 3월 별도로 진행된 1심 재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박씨 측은 실제 취업이 이뤄질 것으로 믿고 14억원은 피해자들을 위해 썼고 현재까지 6억원을 추가로 변제했다면서 선의로 시작한 일이 결과적으로 잘못됐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취업 사기 피해자들은 “우리는 종교인이라는 특별한 위치에 있는 박씨를 믿고 돈을 건넸을 뿐 장씨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우리에게는 박씨가 주범”이라며 엄벌을 탄원했다. 박씨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9일 오전 9시 50분 광주지법 402호에서 열린다.
  • “허위사실 유포” 윤석열 장모, 옛 동업자 명예훼손·무고 혐의로 고소

    “허위사실 유포” 윤석열 장모, 옛 동업자 명예훼손·무고 혐의로 고소

    “정씨, 돈 한 푼 없이 尹장모 이용해한몫 챙기려다 실패하자 18년간 괴롭혀”“언론·유튜브에 가족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최씨, 2006년 고소…정씨, 대법서 징역 확정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 측이 과거 동업자였던 정대택씨를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최씨의 법률 대리인인 이충윤 변호사는 2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뒤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고소는 지난 14년간 총 11번의 유죄 판결에서 확정된 정씨의 허위 주장에 관한 것”이라면서 “정씨는 2019년부터 최씨와 그 가족들을 끌어들여 언론과 유튜브를 통해 악의적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의 본질은 정씨가 2003년 자기 돈 한 푼 없이 최씨를 이용해 한 몫을 챙기려다 실패하자 지난 18년간 온갖 거짓말로 최씨를 괴롭힌 것에 있다”며 수사기관에 정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최씨는 정씨와 2003년 서울 송파구의 스포츠센터 인수 과정에서 얻은 투자수익금 53억원의 분배를 두고 민·형사 소송을 벌였다. 최씨는 해당 약정이 강요에 의한 것이라며 정씨를 고소했고, 정씨는 2006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 “16살 연하남은 스토킹 당하다 살해됐다” 국민청원

    “16살 연하남은 스토킹 당하다 살해됐다” 국민청원

    지난 6월 전북 전주시에서 발생한 ‘원룸 16세 연하남 잔혹 살해 사건’은 연상녀가 스토킹을 하다 이를 피하는 남성을 살해한 사건으로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엄벌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잇따라 올라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부터 시작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주원룸 살인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 유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친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국민청원을 올린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청원인은 “살아생전 제동생은 열심히 일하면서 사람들의 눈에도 착실한 아이로 살아왔지만, 이번사건으로 인해서 처참히 살해당했다”며 “최근까지 연인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하는데 그것 또한 사실이 아니며, 연애하는 한달 반이라는 시간동안 동생은 행복했다기보다는 힘들어 했다”고 적었다. 그는 “언론에는 2020년 8월부터 최근까지 가해자와 제 동생이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2020년 8월부터 한 달 반 정도만 연인관계였다”고 해명했다. 특히 “여자의 집착이 심했고 연락이 안되면 수시로 집을 찾아왔다고 하는데 살아생전 제동생이 지인들에게 집에 가기싫다, 가해자가 말도없이 찾아온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 받는다, 너무힘들다 라고 이야기를 자주했다고 한다”면서 “집착과 스토킹에 지친 동생은 헤어지자고 했고, 헤어진 후에도 7개월간 집착과 스토킹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말도안되는 이유로 술에 취해 잠든 제동생을 흉기로 30회 이상 이상 찔러 죽일수 있는지 납득이 안된다”며 “제발 이 가해자가 제대로 엄중히 처벌받을수 있도록 국민여러분이 꼭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청원 게시판에는 “전주 원룸 살인 사건 (연하남 살인 사건) 가해자 신상공개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의 청원인은 “성추행을 해도 신상공개가 이루어지는데, 그렇다면 살인을 했으면 신상공개가 필요하지 않을까한다”면서 “남성이 여성의 집에 무단침입해 연락처가 지워졌다는 이유로 잠에 들어 있는 여성의 동의없이 34번 **과 목을 만진다면 신상공개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상공개 여부 결정은 사법부의 권한이지만, 신상공개 여부 결정은 국민 여론과 정서를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국민 여론과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결정은 그 타당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사법부가 인간의 생명과 양성평등의 가치를 존중하는올바른 결정을 하는 데 참고할 가치가 있는 자료가 되기를 바라다”며 “한 명의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 청원을 올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16살 연상의 A모(38) 씨는 현충일이었던 지난달 6일 오전 11시 45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에 있는 남자친구 B모(22) 씨의 원룸 현관문을 직접 열고 들어간 뒤 잠자고 있던 B 씨의 가슴 등 여러 부위를 34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술에 취해 잠을 자고 있던 B씨를 본 A씨는 B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B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이름이 뜨지 않았고 전화번호만 표시되자 번호를 지운 것에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 “알몸 폭행에 변기물까지 부어” 장애 학생 때린 10대들 기소

    “알몸 폭행에 변기물까지 부어” 장애 학생 때린 10대들 기소

    지적장애 있는 여고생 집단폭행검찰, 10대 5명 재판에 넘겨“험담 하고 다녀서 때렸다” 진술 지적장애가 있는 여고생에게 오물을 뿌리고 집단 폭행한 10대 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봉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공동감금·공동폭행·공동강요 혐의로 A(17)양과 B(17)양을 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공동상해 혐의를 받는 C(16)군과 공동감금·공동상해 방조 혐의를 받는 다른 10대 2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A양 등은 지난달 16일 오후 9시쯤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D(16)양을 폭행해 얼굴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D양의 어머니가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스마트폰 앱으로 위치를 확인한 뒤 해당 모텔로 찾아갔고, 오물을 뒤집어쓴 채 알몸 상태인 딸을 발견하고서 경찰에 신고했다. D양은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당시 폭행으로 눈·코·귀 등이 심하게 부풀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D양의 어머니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딸의 옷을 벗긴 채 때리며 린스, 샴푸, 바나나, 재떨이, 씹던 껌, 변기통 물을 머리에 붓고 동영상까지 촬영했다”며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했다. A양과 B양은 앞서 같은달 12일에도 한 모텔에서 D양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자 중 일부는 경찰에서 “D양이 험담을 하고 다닌다고 생각해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A양과 B양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자퇴하거나 퇴학을 당했다. A양 등은 D양과 같은 학교에 다닌 적이 없지만, 친구를 통해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 “아동복지, 국가책임제 대전환기… 마스터플랜 짤 인력·예산 절실”

    “아동복지, 국가책임제 대전환기… 마스터플랜 짤 인력·예산 절실”

    아동복지체계는 최근 몇 년간 상당한 변화와 진전을 경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19년 5월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하면서 아동에 대한 국가책임 확대를 선언했다. 지난해 8월 수립한 ‘제2차 아동정책 기본계획’은 아동보호체계를 민간 중심에서 공공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천명했고 같은 해 12월 아동복지법을 개정해 아동학대 고위험군을 국가가 직접 발굴하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졌다. 민간에 흩어져 있던 여러 아동복지 서비스 기능을 통합한 아동권리보장원이 출범한 것 역시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서울신문이 아동권리보장원 출범 2주년을 맞아 ‘아동이 중심이 되는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19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한 전문가 좌담회에서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오승환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이 코로나19 속 아동복지정책의 방향과 발전을 모색했다.-코로나19는 아동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는가. 윤혜미 아동권리보장원장(이하 윤) 돌봄공백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일 뿐이다. 1년 6개월 넘게 신체적·정서적 발달을 유예당하는 게 가장 심각하다. 당장 영유아 언어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 또래 친구들과 관계를 맺는 훈련을 못 하고 있다. 학업성취도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해 아동 7만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해 보니 아침을 못 먹는 비율이 2배가량 증가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이하 정) 일상이 무너졌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더 늦게 자고 더 늦게 일어났다. 운동시간은 줄고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은 늘었다. 학교라는 공간이 얼마나 아동 발달에 중요한지 새삼 깨닫고 있다. 교육뿐 아니라 돌봄, 사회성 발달, 휴식이 이뤄지는 공간인데 그게 1년 넘게 제대로 운영이 안 되고 있다. 아동학대 피해 아동들에겐 학교가 피난처가 될 수도 있는데 피난처가 사라졌다는 측면도 생각해 봐야 한다. 학교는 문을 닫는데 학원은 열었다. 학력 격차가 더 커졌다. 방역 대책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 2학기에는 전면등교를 기본 원칙으로 못을 박아야 한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것과 걸어서 학교에 가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위험할까. 학교는 가장 나중에 문을 닫는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 오승환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이하 오)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학교와 돌봄시설이 문을 닫으니까 지역아동센터로 몰릴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늘어나는데 방역은 더 어려워진다. 취약아동에 대한 지원 방안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들을 돌봐야 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엄청나게 업무 부담이 늘었다. 사실 어린이집이나 초등학교에서 확진된 사례는 거의 없다. 아동지원과 관련한 지원체계와 방역대응 매뉴얼을 재검토하는 게 필요하다.-아동 관련 정부 정책은 ‘공공성 강화’와 국가책임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흐름의 배경과 그간 정책 성과를 평가한다면. 윤 그동안 아동은 가정이나 개인 단위에서 보호하고 보살피는 존재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해 국가가 나서서 개입하는 정도가 크지 않았다. 산업화 이후 그런 방식은 더이상 유지할 수가 없게 됐다. 공공성 강화와 국가책임제는 필연적인 흐름이다. 지금까지는 한 아동이 성장하면서 필요한 서비스를 성장단계별로 연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단편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여러 아동복지 서비스 중앙조직을 통합한 공공기관으로 아동권리보장원이 출범했다고 할 수 있다. 오 아동은 스스로 돌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가운데서 가정의 보호를 통해 양육된다. 그러나 가정이 붕괴될 경우 이를 대체할 가장 기본적인 책임은 국가가 수행해야 한다. 지금까지 가족과 민간에 맡기던 아동돌봄과 아동보호체계를 국가의 영역으로 이관하는 것은 당연한 정책 변화라고 본다. 한국은 사회복지 지출이 여타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부족하다. 아동 관련 지출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아동학대의 경우 더더욱 국가 개입이 중요한데 지금은 제대로 된 인력과 예산, 조직이 갖춰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정 한국이 경제적으로 선진국일지는 모르지만 사회적으론 절대 선진국이라고 보지 않는다. 선진국이라면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대상을 어떻게 대하는 것에서 차이가 나는데 우린 너무 부실하다. 돈이 없는 게 아니다.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이고, 이는 결국 관심이 없는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 아동학대를 예로 들면 큰 사건 하나씩 있을 때마다 여기저기서 난리법석을 떠는데 정작 예산이나 인력 투자는 없다.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은 큰 사건이 하나씩 터질 때마다 지치고 힘들어 현장을 떠나 버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아동학대 사건은 왜 끊이지 않을까. 강력한 처벌만이 유일한 해법일까. 정 심각한 아동학대 사건을 목격하면 당연히 강력한 처벌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동학대 사건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언론 보도로 접하는 사건들은 사실 일부다. 아동학대 대부분은 학대라는 인식조차 없는 경우다. 지금도 여론조사를 해 보면 체벌에 찬성하는 부모가 70%가 넘는데 체벌 자체가 학대라는 걸 모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학대 가해자는 대부분 아동돌봄 주체인 부모라는 것도 고민할 문제다. 엄벌이 문제 해결의 유일한 길은 아니다. 오히려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사회제도를 정비하는 게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윤 체벌하지 말자는 홍보영상을 올리면 ‘아동학대나 잡지, 훈육은 왜 건드리느냐’는 댓글이 굉장히 많이 달린다. 학대를 먼 나라 얘기처럼 인식하는 거다. 아동학대 가해자를 가중처벌하자는 얘기는 넘쳐나지만 그다음에 아동학대 피해자는 어떻게 돌볼 것인지, 아동학대를 어떻게 예방할 것인지 논의는 너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오 아동학대 가해자와 피해자를 무조건 분리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하지만 아동을 어디에 둬야 할까. 당장 쉼터가 부족하다. 심각한 아동학대 사건은 양형기준을 높이는 게 맞다. 하지만 아동학대 사건의 70% 이상은 처벌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다. 아동학대는 발견과 치료, 보호시스템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아동을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돕는 시스템이 있어야 예방이 가능하다. 사후 대응에만 집중하면 예방에 소홀해질 수 있다. 처벌이 너무 강화되면 아동학대가 더 은밀하게 음성화할 수 있다. -아동권리보장원이 출범 2주년을 맞이했다. 앞으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길 바라는지 말해 달라. 오 아동권리보장원 설립, 그리고 아동수당 도입은 아동복지에서 공공성 강화를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이다. 아동 시각에서 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과제를 실현시킬 수 있는 마스터플랜을 아동권리보장원에서 만들어야 한다. 갈 길이 멀다. 당장 예산과 인력이 너무 부족하다. 특히 연구인력 확충이 절실하다. 정 한국은 오랫동안 민간 위주 사회복지체계였는데 최근 급격히 국가책임제로 전환하고 있다. 이건 전 세계에서도 상당히 특이한 사례다. 그만큼 고무적이다. 아동권리보장원이 필요하다고 강조는 했지만 정말로 설립될 줄은 몰랐다.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시도에도 아동권리보장원과 같은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아동권리를 보장하는 곳이지 복지부를 보장하는 곳이어선 안 된다. 복지부에도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 윤석열 재판 나온 심재철 “전 채널A 기자, 권언유착 증거 인멸”

    윤석열 재판 나온 심재철 “전 채널A 기자, 권언유착 증거 인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 처분 취소 소송 첫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이 윤 전 총장의 채널A 관련 감찰·수사 방해 혐의와 관련해 “수사가 지연되는 과정에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증거를 인멸했다”고 주장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정용석) 심리로 19일 오후 진행된 윤 전 총장의 징계 처분 취소 소송 첫 변론기일에는 심 지검장과 이정현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징계 사유 중 하나인 ‘채널A 감찰 방해·수사 방해 혐의’와 관련해 지난 16일 이 전 채널A 기자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의 지시로) 수사가 지체됐다고 볼 수 있느냐”는 취지로 심 지검장에게 물었다. 그러자 심 지검장은 “이 전 기자가 (수사가 지체되는 사이) 주요 증거들을 인멸했고, 증거조작을 하려고 시도했다”면서 “채널A의 자체 조사를 보면 상당히 심각한 내용이 많은데 (검찰 조사에는) 그런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MBC 보도 직후 바로 강제 수사에 착수할 근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심 지검장은 “피해자 등 서너 명만 조사하면 기본 자료가 나왔을 사안”이라고 답했다. 한편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전 기자는 이날 ‘제보자 X’로 알려진 지모씨에 대한 수사 촉구 요청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아울러 이 사건과 관련한 글로 이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 대한 엄벌 탄원서도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이 전 기자는 오는 23일 해당 재판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 “불길에 아기두고 혼자만 도망친 엄마…엄벌 내려주세요”

    “불길에 아기두고 혼자만 도망친 엄마…엄벌 내려주세요”

    불길 속 아기 못구한 엄마‘엄벌’ 진정서 빗발1심 무죄 판결오는 26일 항소심 선고 불이 난 집에서 아이를 구하지 못한 20대 어머니를 엄벌해달라는 진정서가 빗발치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3부(최수환 최성보 정현미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A(24·여) 씨를 엄벌해달라는 진정서 200여 건을 접수했다. 진정인들은 항소심 결심 공판이 끝난 이후인 지난달 23일부터 진정서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하루 동안만 9건의 진정서가 법원에 접수됐다. A씨의 사건 항소심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사연이 알려지면서 엄벌을 탄원하는 진정서가 빗발치고 있는 것이다. A씨는 작년 4월 자택에 화재가 발생하자, 생후 12개월짜리 아들 B군을 데리고 대피할 수 있었는데도 집을 나와 B군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화재는 아들이 누워 있던 안방에 켜놓은 전기장판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작은방에서 잠들었던 A씨는 연기가 가득 차 먼저 도움을 요청하려 밖으로 나갔으나 이미 불길이 더 크게 번져 들어갈 수 없었다. 아이를 충분히 구할 수 있었는데도 적절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판단한 검찰은 A씨를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도덕적 비난을 할 여지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법적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한편 검찰이 항소했고 1년에 걸친 항소심 심리가 지난달 마무리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26일 A씨에 대한 판결을 선고한다.
  • “담배와 게임만 해” 걱정하는 어머니 살해한 명문대 졸업생

    “담배와 게임만 해” 걱정하는 어머니 살해한 명문대 졸업생

    범행 후 청계천서 뛰어내렸다가 구조법원 “반인륜적 범죄” 징역 12년 선고 자신을 걱정하며 나무라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서울 청계천 다리에서 뛰어내렸던 30대 명문대 졸업생이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19일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유석철)는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0)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말 대전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에게 흉기를 40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A씨는 2010년 한 명문대 입학 후 진로 고민과 함께 담배와 게임에 몰두하다 10년 만인 지난해 졸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방에서 컴퓨터·휴대전화 게임과 흡연 등으로만 시간을 보냈는데, 이런 문제로 자신을 걱정하며 나무라는 어머니에게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후 A씨는 곧바로 어머니 차를 몰고 대전 외곽을 돌다 서울로 향해 청계천 다리에서 뛰어내렸다가 119에 구조됐다. 재판부는 “조현병으로 심신미약 상태였던 피고인이 119에 스스로 범행을 밝히기는 했다”면서도 “자신을 낳고 길러준 피해자를 상대로 용납하기 어려운 반사회적,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데다 범행 수법 또한 잔혹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바퀴벌레가 몸 차지해”…노모 밟아죽인 40대 징역 10년

    “바퀴벌레가 몸 차지해”…노모 밟아죽인 40대 징역 10년

    바퀴벌레가 몸을 차지했다는 망상에 빠져 노모를 수차례 밟아 살해한 40대 아들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그는 아버지까지 밟아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18일 대구지법 제11형사부는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A(48)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치료감호와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창치 부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3월 13일 오전 5시쯤 침대에 앉아 있던 어머니 B(81)씨를 등산화를 신은 채로 수차례 밟아 살해하고 아버지 C(75)씨도 밟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부모가 약 3년 전에 사망했으나 바퀴벌레가 그 몸을 차지한 후 살아있는 듯한 행세를 해오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평소 국가정보원 혹은 미합중국 정보국 등 기관들이 전파를 통해 각종 명령을 내리는 환청을 듣거나 정보기관들이 신체를 차지하고 행동을 조종하려 한다는 망상에 빠져있는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정신질환으로 인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 결정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범행 성격이 폐륜적이고 잔인한 점, 피해자들이 입은 피해 정도가 중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한 점,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중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 ‘계부 성폭력’ 여중생들 사망 사건에 靑 “무거운 책임감”

    ‘계부 성폭력’ 여중생들 사망 사건에 靑 “무거운 책임감”

    “계부 엄벌해달라” 청원에 답변“재판 통해 응당한 처벌 이뤄지길” 청와대는 의붓딸과 딸의 친구를 성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계부를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16일 청와대는 지난 5월 충북 청주에서 의붓아버지에게 학대와 성범죄를 당한 여중생과 그 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청원인은 “수사가 이뤄지는 중에 피해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며 “가해자를 엄벌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에는 20만 4000여명의 국민이 동의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2월 사건 접수 후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고 언급하며 “그러나 수사가 진행 중인 5월 12일 피해자들이 사망해 무거운 책임감과 안타까움을 느낀다. 삶을 채 피워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두 고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6월 2일 계부를 성폭력처벌법상 친족강간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고, 6월 15일 친모를 친족강간 방임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며 “검찰은 계부를 6월 18일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재판 과정을 통해 응당한 처벌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재발 방지를 위해 교육부가 아동학대, 성폭력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상담,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 프로젝트’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지역 교육청에서는 이번 안타까운 사망 사고 발생 이후 학생 및 교직원 대상 특별상담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이번 청원을 통해 친족 성폭력을 포함한 성범죄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며 “청원 동의로 보여 주신 국민의 뜻을 유념하며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광주 사립고 ‘유령직원’ 수두룩, 전수조사 촉구

    최근 광주 한 사립고등학교가 유령직원을 정규직 사무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부당 수령한 의혹으로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관련 단체들이 재발 방지를 위해 전체 사립학교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16일 “D고교의 행정실 유령직원 논란은 해당 학교와 재단 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며 “교원들과 달리 사립학교 행정직원들의 채용 문제가 광주 사립학교 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법인 이사장과 설립자의 6촌이내 친인척 관계에 있는 행정직원이 1명 이상 재직중인 학교가 광주에 10개 학교(10명)에 달할 정도로 폐쇄적이고 불투명한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령직원 채용을 통해 교비를 횡령하거나 법인 일 처리를 위해 학교에 행정공백을 발생시키는 등의 상황을 결코 좌시해서는 안된다“며 ”사립학교를 관리·감독해야할 의무가 있는 광주시교육청은 D고교 감사를 철저히 진행해 엄벌하고 광주 관내 사립학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광주교사노동조합도 보도자료를 통해 “D고교 유령직원 사례 외에도 자체 조사 결과 퇴임한 이사장 운전기사가 알고 봤더니 행정실 소속직원이었다는 사례부터 행정실 직원을 이사장 농장에서 일을 시킨 학교법인, 근무중 골프를 치러 나가는 ‘황제 행정실장’ 휴일마다 근무한 것으로 속이고 초과근무수당을 받은 행정실장, 이사장 친인척을 초고속 승진시킨 학교 등 사립학교의 부패 백태가 다수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한편 D고등학교 ‘유령직원’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또다른 사립학교 이사장도 교원 수당 등을 정기적으로 상납받는 등 각종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이동훈 ‘정치공작’ 주장, 실체를 밝혀라

    ‘가짜 수산업자’에게 골프채 등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소환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정치공작설’을 주장했다. 이 전 위원은 그제 오후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취재진에게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 주겠다 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고 얘기했으나 저는 안 하겠다, 못 하겠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고,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그날이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며 “공작이다”라고 덧붙였다. 입장문을 통해서는 “윤 전 총장 대변인으로 간 뒤 경찰은 이 사건을 부풀리고 확대했다. 유례없는 인권유린이다.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위원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의 대변인으로 전격 발표된 뒤 열흘 만에 돌연 사퇴해 내부 노선 투쟁설 등 억측이 난무했었다. 그러나 가짜 수산업자가 사기극을 벌이는 중에 사회 유력 인사에게 금품을 공여했는데, 그 명단에서 그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 것으로 일단락되던 차였다. 이 전 위원을 비롯해 다른 언론인 2명도 입건돼 언론계의 자성이 요구되는 가운데, 그가 제기한 공작설은 이목을 집중시킬 수밖에 없다. 이 전 위원은 Y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인지 여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여권, 정권의 사람’도 누구인지 밝히고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를 입증해 ‘공작정치’라는 자기 주장의 실체를 드러내야 한다. 사기 사건에 연루된 전 언론인의 일방적인 주장이라 신뢰가 다소 떨어지지만, 만에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대선을 앞두고 근거 없이 생산되는 각종 의혹을 차단하는 차원에서라도 철저한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 정치적 편향성으로 부당한 공권력이 작동된 흔적이 조금이라도 발견된다면 엄벌해야 한다.
  • “150회 성폭력 증거 대라” 70대 목사, ‘신체검증’ 요구…“2차 가해” 공방

    “150회 성폭력 증거 대라” 70대 목사, ‘신체검증’ 요구…“2차 가해” 공방

    교회와 지역아동센터에 다닌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목사에 대한 신체 검증을 두고 ‘2차 가해’를 주장한 검찰·피해자 측과 ‘방어권 보장’을 주장한 피고인 측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14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제1형사부(박재우 부장판사)는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청소년강간등) 등 혐의로 기소된 A씨(70대)의 항소심 네 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 진행에 앞서 A씨 측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피해자 측에서 공개재판을 원한다는 점을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공개재판으로 진행했다. 재판에서 A씨 측은 대법 판례 등을 유사사례로 들면서 “실체적 진실 밝히는 것과 관련해 피고인의 신체적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합리적”이라며 지난번 공판에 이어 또다시 신체검증을 요청했다. 이에 검사 측은 “이 사건 검증 신청은 불필요하다. 검증신청 자체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다시 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피고인은 2016년 1심 재판에서 범행을 부인하다 합의가 안될 것 같으니 결국 자백까지 했다가 다시 항소심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감형을 받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도 “이 사안의 경우 1심에서도 충실한 심리가 이뤄졌고, 항소심에서 신체검증을 두고 3번의 기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비슷한 내용의 주장이 계속 오고가는데, 저희는 이에 답변하지 않겠다는 충분한 의견을 밝혔다”고 검증 요청을 기각해달라고 했다. 이날 법정에서 발언기회를 얻은 A씨는 “나는 변형될 수 없는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검사쪽에서는 1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고 하는데, 나는 범행을 시인한 적이 한번도 없다”며 “상대방이 150회 이상 유사성행위를 했다고 주장을 하는데, 이에 대한 증거를 얘기해달라. 나는 그런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 측의 신체검증 요청과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다는 피해자 측 의사를 재차 확인한 재판부는 “신체검증은 2차 피해 우려도 있고 적절하지 않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 피고인에서 신체적 특징을 사건 기록에 남기고 싶다면 검증이 아닌 별도의 감정신청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한편 춘천지역 한 교회 목사인 A씨는 2008~2009년 교인인 10대 자매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08년 교회 사무실에서 B씨(당시 17세)에게 강제로 유사성행위를 시키는 한편 B씨의 동생인 C씨(당시 14세)의 신체 일부를 만지고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추행했다. 또 2009년에는 C씨를 불러 책장 뒤 빈 공간으로 데리고 간 후 자신의 바지와 속옷을 벗고 성기를 노출하는 등 성추행을 하기도 했다. 이에 C씨가 시선을 돌리자 “어딜 봐, 여길 봐야지”라며 강제로 자신의 성기를 보도록 했다. 당시 A씨는 “여호수아는 모세의 충성스러운 종이기 때문에 모세가 모든 것을 보여주고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너도 나에게 충성스러운 종이 되어라. 나도 모세처럼 너에게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10년간 트라우마를 겪던 B씨 자매가 A씨를 고소하면서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이날 공판에 앞서 기독교반성폭력센터와 강원여성연대 등은 춘천지법 앞에서 “피해자가 안전하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A 목사를 엄중하게 단죄하고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 650여 명의 서명을 받은 엄벌 탄원서도 재판부에 제출했다. 다음 재판은 내달 18일 오후에 열린다.
  • 이동훈 “與, 윤석열 치려고 공작”

    이동훈 “與, 윤석열 치려고 공작”

    “여권 인사 ‘尹 공격 도우면 무마’ 회유중고 골프채만 빌려… 경찰 정치적 의도”경찰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수사” 반박이준석 “국민의힘 차원 진상 규명 착수”자칭 수산업자 김모(43·구속)씨로부터 골프채 등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경찰의 수사 배경에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노린 여권의 공작이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3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논설위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이 전 위원이 김씨에게 받은 금품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은 8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해당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여권, 정권의 사람이 찾아와 ‘Y(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칭)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 주겠다’고 말했다”며 “경찰과도 조율됐다는 식으로 얘기했지만 나는 ‘안 하겠다, 못 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은 이어 “이후 (금품수수 의혹 대상으로)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됐다”며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하던 날(지난달 29일)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공작이다”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은 경찰 수사도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윤 전 총장의 대변인으로 간 뒤 경찰은 이 사건을 부풀리고 확대했다”며 “사건 입건만으로 경찰이 언론플레이를 한 것은 유례없는 인권유린”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해 왔고, 앞으로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위원은 자신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역시 부정했다. 그는 “지난해 8월 15일 골프 모임 때 김씨 소유의 캘러웨이 중고 골프채를 빌려 사용했다”며 “이후 저희 집 창고에 아이언 세트만 보관됐다. 풀세트를 선물로 받은 바 없다”고 했다. 청탁금지법에 어긋나는 1회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바 없다는 주장이다. 김무성 전 의원, 주호영 의원, 홍준표 의원 등 야권 인사가 다수 언급된 이번 사건을 경찰이 표적 수사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치권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권을 도우면 없던 일로 해 주겠다고 회유를 했다니… 충격적인 사안”이라며 당 차원의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징어 투자 명목으로 김씨에게 속아 100억원대 돈을 떼인 김 전 의원의 형과 전직 언론인 송모씨 등 피해자 5명은 김씨를 엄벌해 달라고 법원에 촉구하기로 했다. 피해자들은 탄원서에서 “파렴치한 사기 사건을 자행한 김씨에게 법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최고형을 선고해 대한민국에 법이 살아 있음을 보여 주시길 청원드린다”고 호소했다.
  • ‘구미 여아’ 친모 “추호도 아이 낳은 적 없어”…검찰, 징역 13년 구형

    ‘구미 여아’ 친모 “추호도 아이 낳은 적 없어”…검찰, 징역 13년 구형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아이들을 바꿔치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석모(48)씨에 대해 검찰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3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2단독 서청운 판사 심리로 열린 석씨의 결심공판에서 “피고인 범행은 지극히 반인륜적이고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빈 집에 방치된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피고인은 평생 범행을 숨기고 살았을 것”이라며 “범행 수법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만큼 엄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석씨가 구미의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친딸인 김모(22)씨가 출산한 아이와 자신이 출산한 아이를 2018년 3월 말부터 4월 초 사이 바꿔치기해 김씨의 아이를 어딘가에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석씨는 3세 여아가 숨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기 하루 전 시신을 매장하기 위해 박스에 담아 옮기다가 그만둔 혐의도 받고 있다. 석씨는 숨진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사건 발생 뒤 이뤄진 유전자(DNA) 검사에서 친모로 밝혀졌다. 그러나 석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도 “추호도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면서 “재판장께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꼭 진실을 밝혀달라”고 말했다. 그는 재판에서 여아를 바꿔치기한 혐의를 부인하며 DNA 검사 결과가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친누나 살해·시신유기 남동생 무기징역 구형…“죽인 놈도 자식” 父 선처 호소

    친누나 살해·시신유기 남동생 무기징역 구형…“죽인 놈도 자식” 父 선처 호소

    친누나를 살해한 뒤 시신을 인천 강화도 농수로에 유기했다가 4개월 만에 붙잡힌 20대 남동생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2부(김상우 부장판사) 심리로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기소한 A(27)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은 흉기 끝이 부러질 정도의 강한 힘으로 누나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다”며 “사건 발생 후 5일 만에 여자친구와 여행을 가는 등 범행 후 태도를 보면 일말의 죄책감이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생활 태도를 지적한 누나를 살해하고도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피고인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살해된 뒤 차가운 농수로 바닥에 방치된 피해자의 원한을 고려한다면 피고인을 엄벌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최후변론을 통해 “순간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저를 걱정하고 사랑해준 누나를 상대로 범행했다”며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드려 저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고 울먹였다. A씨의 부모는 이달 9일 ‘(사건 발생 후)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면 혼자 남은 아들은 누가 돌보고 면회를 하겠느냐’며 ‘딸에게는 미안하지만 남은 아들에게 최대한 선처를 해 달라’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A씨의 아버지는 이날 법정에서 “딸은 부모를 잘못 만나 고생만 하다가 꿈도 제대로 펼쳐 보지 못하고 동생에 의해 죽었다”며 “우리 불쌍한 딸이 하늘나라에서는 행복하게 살길 엄마 아빠가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죽은 놈도 자식이고 죽인 놈도 자식”이라며 “딸에게 용서를 구하고 하나 남은 자식이 제품에 돌아올 수 있게 최대한 선처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2시 50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누나인 30대 B씨를 흉기로 30차례가량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여행 가방에 담은 누나의 시신을 10일간 아파트 옥상 창고에 방치하다가 렌터카를 이용해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있는 농수로에 버렸다. A씨는 범행 당일 누나로부터 가출과 과소비 등 행실 문제를 지적받자 언쟁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올해 2월 14일 부모가 경찰에 누나의 가출 신고를 하자 조작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경찰 수사관들에게 보내 속였다. 그는 누나의 휴대전화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USIM)을 다른 기기에 끼운 뒤 메시지를 혼자서 주고받아 마치 누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꾸몄다. 또 같은 방식으로 부모마저 속여 올해 4월 1일 경찰에 접수된 누나의 가출 신고를 취소하게 했다. A씨는 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B씨 명의의 은행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돈을 이체한 뒤 식비 등 생활비로 쓰기도 했다. B씨의 시신은 농수로에 버려진 지 4개월 만인 올해 4월 21일 발견됐고, A씨는 같은 달 29일 경찰에 체포됐다.
  • “노출방송 왜 거부해”…‘직원 살해’ BJ 2심서 감형받은 이유

    “노출방송 왜 거부해”…‘직원 살해’ BJ 2심서 감형받은 이유

    노출 방송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20대 여직원의 돈을 빼앗은 뒤 살해한 40대 남성 BJ(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형량은 다소 경감됐다. 9일 서울고법 형사1-1부(이승련 엄상필 심담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오모(40)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내려진 2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15년으로 줄였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해외선물 투자 방송을 진행하던 오씨는 대부업체 대출 등으로 1억원이 넘는 빚이 생겼다. 그러던 중 오씨는 지난해 3월 A(24)씨를 채용해 주식 관련 지식을 가르친 뒤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채 인터넷 방송을 하게 해 수익을 낼 계획을 세웠다. A씨가 이를 거부하자 화가 난 오씨는 출근한 A씨를 흉기로 위협해 밧줄로 몸을 결박한 뒤 계좌이체로 1000만원을 빼앗고 살해했다. 이후 오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했고, 이튿날 경찰에 전화해 자수,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범행 도구 구매하는 등 계획적 범죄 저질러” 중형 선고 1심 재판부는 “그 불법성과 비난 가능성의 중대함에 비춰 피고인의 행위는 어떠한 사정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징역 3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피고인에게 4차례의 실형 전과가 있고, 범행 2주 전부터 범행 도구를 구매하는 등 계획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범행 후 시신을 그대로 뒀는데, 이는 상해치사라는 범죄로 나쁜 정상이지만 사체를 은닉하지는 않았다는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범죄를 은닉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채 다음 날 경찰에 자수한 것은 참작할만한 정상”이라고 했다. 또 재판부는 “동종 살해 사건의 양형을 비교해봤을 때 전자장치 부착 명령 기간도 이례적”이라며 1심의 20년을 15년으로 줄였다.
  • 檢, ‘한동훈 독직폭행‘ 정진웅 차장검사 징역 1년 구형

    檢, ‘한동훈 독직폭행‘ 정진웅 차장검사 징역 1년 구형

    ‘검언유착’ 의혹 수사 당시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48·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웅(53·29기) 울산지검 차장검사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9일 서울중앙지검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 심리로 열린 정 차장검사의 1심 결심 공판에서 “엄벌이 불가피하다”하다며 징역 1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인권을 수호하고 적법하게 공권력을 행사해야 할 검사로서 수사 대상자를 폭행하고 상해를 입혔다”며 “이번 사건은 앞으로 영장 집행과 인권 보호와 관련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검찰은 “피고인은 ‘유체이탈 화법’으로 범행을 회피하며 고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며 “후배 검사의 경고에도 피해자의 고통 호소를 ‘오버액션’으로 치부하면서 폭행을 계속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증거인멸을 막기 위한 행위였다는 정 차장검사 측 주장에 대해선 “공원에서 어린아이의 장난감 총을 진짜 총으로 오인해 범행을 했다고 해도 범행이 정당화되지 않는 것처럼 설령 피고인이 피해자가 증거인멸을 한다고 오인했더라도 정당행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반면 정 차장검사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한 검사장을 쓰러뜨린 게 아니라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를 뺏기지 않으려다 몸이 겹쳐 미끄러진 것일 뿐 행위에 고의성은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변호인은 “독직폭행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을 뿐더러 구성요건이 갖춰진다고 해도 피고인으로선 증거인멸을 방지할 필요가 있었다”며 “한 검사장이 상황을 야기했고 정당행위가 성립된다”고 강조했다. 정 차장검사는 최후진술에서 “검사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압수수색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어진 상황에서 판단해야 했고 그 판단에 따랐다”며 “직권을 남용해 압수수색 대상자를 폭행할 생각이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고 밝혔다. 재판이 끝난 직후 정 차장검사는 검찰의 구형량에 대해 “검찰에서 적절히 나름대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차장검사는 지난해 7월 법무연수원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한 검사장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지만 1년째 사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정 차장검사의 1심 선고공판은 오는 8월 1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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