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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 택배 대리점주 유족 “끝까지 변명에 억장 무너져”

    지난해 8월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김포 택배 대리점주의 유족이 가해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유족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의 억울한 원혼을 어떻게 달랠지 막막한 심정으로 반년을 지내왔는데, 사법기관에 의해 이제 겨우 첫 매듭이 풀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택배노조가 피의자들을 위해 ‘노조 활동에 거칠고 경솔한 부분이 있었으나 괴롭힘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을 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고인에게 하루하루를 ‘지옥 같았다’고 느끼게 하고, 세상을 등지게 한 피의자들이 끝까지 변명하고 있어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족은 “택배노조는 ‘대리점 갑질’, ‘처참한 현장’ 등을 운운하며 고인의 죽음 원인이 피의자들에게 없다는 양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고인에게 집단 괴롭힘을 가한 이들이 도리어 갑질을 당했다고 하는 것은 반성하고 있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강성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며 “부디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피의자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포의 택배 대리점주 A씨는 지난해 8월 “처음 경험해본 노조원들의 불법 태업과 업무방해로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 유족은 지난해 9월 전국택배노조 김포지회 노조원 B씨 등 13명을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해 고소했고, 경찰은 피고소인 중 혐의가 중한 B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7일 오전 열렸다.
  • 지나가는 차량에 손목 ‘툭’… 3차례 580만원 뜯어낸 40대 실형

    지나가는 차량에 손목 ‘툭’… 3차례 580만원 뜯어낸 40대 실형

    천천히 지나가는 차량에 고의로 손목이나 팔을 부딪친 뒤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아낸 4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 한윤옥 판사는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9개월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8월 울산 중구의 한 이면도로에서 B씨가 운전하는 스타렉스 차량에 고의로 왼팔을 부딪친 뒤 치료비 등의 명목으로 436만원을 받아내는 등 3차례 보험사기를 통해 총 58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보행로와 차로의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에서 서행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손목이나 팔 부위를 고의로 부딪치는 일명 ‘손목치기’를 한 뒤 치료비나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기 등 범죄로 2002년 징역 10개월, 2004년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는 등 동종 범죄로 7차례 처벌을 받고도 다시 범행했다”며 “다수의 선량한 보험 가입자에게 피해가 전가된 점, 아직 피해회복이 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헌재 “소지 경위 무관 대마 수입…무기 또는 5년형 처벌 합헌”

    헌재 “소지 경위 무관 대마 수입…무기 또는 5년형 처벌 합헌”

    대마를 수입한 사람을 소지 경위와 무관하게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 ‘마약류 관리법’이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대마 수입죄를 형법상 살인죄와 같은 중범죄와 동일한 법정형으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평등원칙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봤다. 헌재는 6일 마약류관리법이 대마를 구입하지 않고 단순히 소지해 국내로 운반한 경우에도 ‘수입’으로 처벌하는 것에 대해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 등에 위반되지 않는다며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심판대상 조항은 마약류관리법 제58조 제1항 제5호 중 ‘대마를 수입한 자’ 부분이다. 청구인 A씨는 2019년 3월 베트남에서 대마오일 카트리지를 여행용 가방에 넣어 수하물로 보내고 비행기에 탑승해 입국함으로써 대마를 수입했다는 범죄사실로 기소됐다. A씨는 소송 중 해당 부분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했다 기각되자 2019년 7월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A씨는 “대마를 구입하지 않고 단순히 소지해 국내로 운반한 경우까지 대마의 수입으로 처벌하는 것은 수입의 사전적 의미에 반한다”며 “국외에서 국내로 대마를 단순히 운반만 한 자에 대해 매매 목적 유무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는 법정형도 지나치게 무거워 책임과 형벌 간 비례원칙과 평등원칙에도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헌재는 “대마의 사용과 유통이 금지된 국내에 대마를 반입함으로써 국내에서의 대마 유통가능성과 해악을 증대시켰다면 그 대마를 소지하게 된 계기는 마약류관리법에 따른 규제의 필요성 면에서 중요한 고려요소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961년 마약에 관한 단일협약이나 관세법상 ‘수입’에서도 반드시 구입할 것을 수입의 개념 요소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헌재는 “마약류 유통 행위는 범죄자를 양산하고 마약류 오·남용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주로 자신이 범죄대상이 되는 사용 행위에 비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수출입 행위는 대마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고 국내 공급·유통을 더욱 증가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유통행위보다 가벌성이 더 크다”고 했다.
  • 휴대전화 청구지 바꿔치기로 여론조사 조작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휴대전화 청구지 바꿔치기’ 수법으로 여론조사를 조작하는 브로커단이 활개를 치고 있어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6일 전북지역 지방선거 예비 후보와 경찰에 따르면 여론조사 방식의 허점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브로커들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꼬리를 잡혀 내사를 하고 있다. 특히, 유권자가 2만명 안팎인 작은 기초단체의 경우 브로커들이 개입해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건당 50만원을 주면 휴대전화 요금 청구지 주소를 원하는 지역으로 바꿔 그 지역 여론조사를 할 때 의뢰한 후보를 지지하는 답변을 함으로써 지지율을 올리는 수법이다. 청구지 주소 변경은 주민등록상 주소를 옮기지 않고도 통신사에 전화를 하거나 앱을 조작해 손쉽게 바꿀 수 있는 맹점을 이용한 것이다. 브로커들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동통신사에 요청하면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성별, 연령, 지역이 반영된 가상번호가 추출되는 원리를 역이용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실제로, 유권자 2만명 가운데 5000명에게 전화를 걸어 응답한 500명을 표본으로 삼는 여론조사의 경우 100명만 동원해도 이중 25명이 전화를 받게 되고, 이들이 모두 응답한다면 지지율 5퍼센트의 상승효과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방법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조작된 지역으로는 전북 임실, 장수, 순창, 완주 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된 후보들의 이름도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특정 후보의 지지율이 예상 밖으로 높게 나오거나 단기간에 10퍼센트 안팎까지 뛰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선 A씨는 “언론사 간부와 폐기물업체 대표 등으로 이루어진 브로커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접근해 여론조사 결과가 잘 나오게 해주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들이 휴대전화 청구지를 바꿔치기 하면 효과가 확실하다며 적극 권유 했다”고 증언했다. 이에대해 선량한 지방선거 입지자들은 “실거주지가 조사 대상 지역과 다른 사람이 여론조사에 참여해 결과를 왜곡시키는 것은 중대한 범죄행위인 만큼 관계자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조현진에 사형을”…눈 앞서 딸 잃은 엄마 애원했지만 징역 23년

    “조현진에 사형을”…눈 앞서 딸 잃은 엄마 애원했지만 징역 23년

    엄마와 함께 있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조현진(27·무직)이 징역 23년을 선고 받았다.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서전교)는 4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씨에게 “꽃다운 나이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것은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며 “그에 상응하는 엄벌이 필요하나 초범인 점, 가까운 친족의 사망과 연락두절로 정서가 불안한 점, 조씨의 나이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화장실에서 여친을 흉기로 찌르고 부러진 흉기를 남기고 도주했다. 왼손으로 칼날을 잡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여친이나, 화장실 문밖에서 죽어가는 딸의 참혹한 비명을 들으면서 속수무책인 어머니의 절박한 몸부림에도 어떤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눈 앞에서 딸을 잃은 어머니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선고 형량은 유가족이 요청한 만큼 높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달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조씨에게 무기징역과 함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조씨가 사이코패스 성향이 강하고, 재범 위험성도 높아 엄중한 벌을 내려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씨는 결심공판에서 “죄송합니다. 이상입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조씨에게 살해된 전 여자친구 A(27·회사원)씨의 어머니는 방청석에서 눈물을 흘리며 “조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며 “불우한 가정사, 우발적 감정 등 어떤 감형의 사유도 있을 수 없다”고 강력 요청했었다. 조씨는 지난 1월 12일 오후 9시 40분쯤 충남 천안시 성정동 A씨의 원룸을 찾아가 엄마와 함께 있던 A씨를 원룸 화장실로 데려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원룸에 들어온 뒤 “어머니가 있으니 화장실로 가서 얘기하자”며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잠그고 얘기하다 A씨가 계속 헤어지자고하자 미리 편의점에서 구입한 흉기로 복부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순식간에 들려온 딸의 비명소리에 A씨 어머니가 화장실 문을 계속 두드리자 조씨는 문을 열어 어머니를 밀친 뒤 달아나 자신의 원룸에 숨어 있다 경찰에 검거됐다. A씨 어머니는 화장실 안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딸을 발견하고 119에 연락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다. 조씨는 지난해 10월부터 A씨와 교제했으나 자신의 경제적 무능력 때문에 갈등을 빚던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범행을 저질렀다.조씨는 경찰 조사 때 “흉기로 위협하면 여친의 마음이 돌아서지 않을까 해서 구입했을 뿐 죽일 생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에 대한 원망과 증오 때문에 살해하기로 마음 먹고 흉기를 구입했다”고 털어놨다. 충남경찰청은 사건발생 직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범행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다. 교제 범죄에 대한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공개를 결정했다”며 조씨의 이름, 나이,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 “모든 러시아 여성이 푸틴의 아이를 임신해야”...女측근의 망발

    “모든 러시아 여성이 푸틴의 아이를 임신해야”...女측근의 망발

    독재자들이 강권적 통치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유지하는 데 있어 ‘거수기’와 ‘나팔수’는 필수불가결한 존재다. 권력 최상층부 밀실에서 이뤄진 독단적인 결정을 ‘합의’로 포장해 정당성을 부여하고, 그들의 논리를 일반 대중에 주입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도맡아 하는 사람들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러한 인물들을 곁에 두고 최대한 활용해 왔다. 그의 주변에서 철권통치를 돕는 사람들 가운데는 여성들도 있다.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週刊)포스트’는 4월 8일자 최신호에서 푸틴 대통령을 떠받드는 러시아의 여성 정치인들을 소개했다. 첫번째는 ‘현대 러시아의 여제’로 불리는 발렌티나 마트비옌코(72·통합러시아당) 러시아 연방의회 상원 의장. 이 나라 최초의 여성 상원 의장인 그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2014년 크름(크림) 반도 위기 당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을 승인해 국제사회의 제재 명단에 올랐던 마트비옌코 의장은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때에도 연방의회의 동의를 주도했다.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과거 소련 시절부터 일찍이 정계에 진출해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1999년 부총리를 거쳐 2003~2011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를 지낸 뒤 2011년 9월 현재 직위에 올라 12년째 입법부 수장으로 있다. 2018년 10월 국회의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영국 BBC는 최근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을 조명하는 기사에서 마트비옌코 의장에 대해 “중심적인 의사 결정권자는 아니며, 푸틴 대통령이 중대 사안에 대해 마음의 결정을 내렸을 때 집단토론 등을 통해 그것이 정당하게 결정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이 ‘푸틴의 거수기’ 격이라면 같은 통합러시아당 소속 하원의원 옐레나 미줄리나(67)는 ‘나팔수’에 해당한다. 극우 성향으로 유명한 미줄리나는 2014년 “모든 러시아 여성에게 푸틴 대통령의 정자를 우편으로 보내 임신시키자. 푸틴 대통령과 같이 건강한 사람의 유전자를 전국적으로 증식시킬 수 있다면 러시아는 영원히 태평할 것이다”라고 말해 국내외를 경악케 했던 인물이다. 이 말은 그가 러시아 의회 여성·아동·가족문제대책위원회 수장 자격으로 공식석상에서 한 말이란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출산을 늘리기 위해 가정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자”, “동성애자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 등 발언도 했다.러시아 전문가인 나카무라 이쓰로 일본 쓰쿠바대학 교수는 “러시아 보수층이 푸틴 대통령에 열광하는 것은 러시아정교를 기반으로 ‘강한 러시아’를 추구하는 그의 생각에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여성관은 현모양처, 남자에게 헌신하는 여성”이라며 “이는 보수적인 러시아 정교의 영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정권은 2017년 가정에서 남편이 아내를 구타하더라도 가해자가 초범이고, 피해자의 부상 정도가 ‘병원 치료를 필요로 하거나 회사에 병가를 내야 할 수준’이 아니라면 벌금이나 사회봉사 명령으로 대신하게 하는 법을 만들기도 했다.
  • “물감통에 마약 밀수, 범행 부인 후 장기 도피” 끝에 결국 감옥행

    “물감통에 마약 밀수, 범행 부인 후 장기 도피” 끝에 결국 감옥행

    물감통에 마약을 담아 밀수하고, 범행을 부인하며 도피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결국 교도소행을 피하지 못했다.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나상훈)는 31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실체적 진실을 왜곡하려 하고, 선고기일에 불출석하고 잠적까지 했던 만큼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2020년 5월 캄보디아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메스암페타민) 2003g을 항공특송으로 받았다. 필로폰은 물감과 색연필 등 미술용품 상자에 꼼꼼히 위장돼 담겼다. A씨는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용해 그가 미술용품을 수입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물건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는 것을 확인한 A씨는 경기 평택시 모 은행에서 통관비를 납부한 뒤 충남 아산에서 특송 화물로 도착한 물건을 받았다. A씨는 온갖 꼼수로 꼬리가 잡히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헛수고였다. 공항 통관 때 이미 세관과 검찰이 면밀한 검사로 마약이란 것을 알아챈 상태였다. 검찰은 A씨가 화물을 받자마자 곧바로 체포하고, 필로폰도 모두 압수했다. 까보니 30억원(암거래 가격) 어치로 대전검찰 개청 이래 적발 마약 중 최대 규모였다. 검찰 수사결과 A씨는 마약 밀수 직전 경기 성남시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하기도 했다. A씨는 곧바로 구속됐으나 얼마 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재판 내내 범행을 부인하다 선고 때 다시 구속될 것으로 보이자 선고를 앞둔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 동안 도피 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의 운행을 방해한 50대에게 실형선고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의 운행을 방해한 50대에게 실형선고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차의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김형호 판사는 A(59)씨에게 업무방해죄를 적용 징역 1년 8월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행위로 병원 보안업무가 상당한 지장을 받았고 피해자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지만 뒤늦게나마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노모를 부양해야 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16일 오후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싣고 오던 사설 구급차의 앞길을 가로막고 30분 동안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구급차가 자신의 보행을 방해한 것에 불만을 품고 구급차 운전자에게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달 26일에는 경북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이를 제지하는 청원경찰(30)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어 같은달 29일에도 술에 취해 경북대병원 응급실에서 행패를 부렸고, 여러 혐의로 구속된 뒤 대구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때도 함께 수용된 사람을 폭행하기도 했다.
  • 술 마시고 무면허 교통사고… 의식잃은 동승자 두고 도주한 40대

    술 마시고 무면허 교통사고… 의식잃은 동승자 두고 도주한 40대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뒤 의식을 잃은 동승자를 버려두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제2형사단독 박정홍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음주운전·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6)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혈중알코올농도 0.086% 상태에서 울산 중구의 한 도로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A씨는 사고로 의식을 잃은 뒷좌석의 지인을 버려둔 채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달아났다. A씨의 지인은 이 사고로 가슴 등을 다쳐 2주의 상해를 입었다. 또 가로등과 교통표지판 등 시설물이 파손돼 49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A씨는 2016년 8월에도 비슷한 교통사고를 내는 등 9차례나 무면허 운전으로 처벌을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무면허 운전 등으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저지르고, 그 후 잠적해 자신의 책임을 회피했다”며 “동종 범죄를 다시 저지른 점, 피해 회복이 되지 않은 점 등에 비춰 보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음주운전 고의성 뚜렷… 국민 법감정 맞춰 양형기준 높여야”

    “음주운전 고의성 뚜렷… 국민 법감정 맞춰 양형기준 높여야”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반복적 음주운전 행위를 가중처벌하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한 후 4개월여 만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사람 10명 중 7명이 감형을 받은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엄벌 근거 조항이 효력을 잃게 되면서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이던 사건에서 공소장 변경·재심 청구를 통해 감형이 잇따르는 것이다. 음주운전 상습범에 대한 처벌 수위가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헌재 결정 이후 상급심·재심이 선고된 상습 음주운전 사건 확정 판결문 52건 중 유죄가 선고된 49건의 형량을 하급심과 비교한 결과 35건에서 형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적용됐던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 공소사실이 삭제되면서 처벌 수위가 낮아진 셈이다. 해당 조항은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면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실형 기간이 줄어든 감형 사례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벌금형 감액이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실형이 선고됐다가 집행유예로 감형된 경우와 징역형(집행유예)에서 벌금형으로 바뀐 경우도 각각 5건과 4건에 달했다. 경기도에 사는 A씨도 만취 상태로 고속화도로에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지만 위헌 결정으로 징역형을 피했다. A씨는 2020년 11월 고양시 제2자유로에서 운전하다 제대로 전방 주시를 하지 않아 앞차를 들이받았다. 그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53%였고 2016년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검찰은 A씨를 음주운전 및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적용 법조가 변경된 이후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사망사고를 내거나 뺑소니를 한 음주운전 사범이 감형되는 사례도 빈번했다. 경남 밀양에 사는 B씨는 2017년 음주운전 전과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운기를 모는 70대 노인을 화물차로 치었다.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위헌 결정이 나면서 재심이 개시됐고 징역 3년 3개월로 감형됐다. 윤창호법 위헌 결정이 났지만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하급심과 동일한 형량을 선고하기도 했다. 대만인 유학생 사망사고 가해자 김모씨가 지난 29일 파기환송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강원도 홍천군에서 상습 음주운전을 한 C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유지한 재판부는 “죄질이 나빠 검사가 적용법조를 변경한 점이 양형에 있어 크게 고려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음주운전 재범률이 40%가 넘는 현실에서 처벌 수위를 낮춰 국민에게 ‘이 정도 처벌은 감내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고의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대법원 양형 기준이라도 높여서 법정형 대비 선고형이 국민의 법감정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의성 뚜렷한 음주운전… 국민 법감정 맞춰 양형기준 높여야”

    “고의성 뚜렷한 음주운전… 국민 법감정 맞춰 양형기준 높여야”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반복적 음주운전 행위를 가중처벌하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한 후 4개월여 만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사람 10명 중 7명이 감형을 받은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엄벌 근거 조항이 효력을 잃게 되면서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이던 사건에서 공소장 변경·재심 청구를 통해 감형이 잇따르는 것이다. 음주운전 상습범에 대한 처벌 수위가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헌재 결정 이후 상급심·재심이 선고된 상습 음주운전 사건 확정 판결문 52건 중 유죄가 선고된 49건의 형량을 하급심과 비교한 결과 35건에서 형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적용됐던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 공소사실이 삭제되면서 처벌 수위가 낮아진 셈이다. 해당 조항은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면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실형 기간이 줄어든 감형 사례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벌금형 감액이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실형이 선고됐다가 집행유예로 감형된 경우와 징역형(집행유예)에서 벌금형으로 바뀐 경우도 각각 5건과 4건에 달했다. 경기도에 사는 A씨도 만취 상태로 고속화도로에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지만 위헌 결정으로 징역형을 피했다. A씨는 2020년 11월 고양시 제2자유로에서 운전하다 제대로 전방 주시를 하지 않아 앞차를 들이받았다. 그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53%였고 2016년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검찰은 A씨를 음주운전 및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적용 법조가 변경된 이후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사망사고를 내거나 뺑소니를 한 음주운전 사범이 감형되는 사례도 빈번했다. 경남 밀양에 사는 B씨는 2017년 음주운전 전과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운기를 모는 70대 노인을 화물차로 치었다.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위헌 결정이 나면서 재심이 개시됐고 징역 3년 3개월로 감형됐다. 윤창호법 위헌 결정이 났지만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하급심과 동일한 형량을 선고하기도 했다. 대만인 유학생 사망사고 가해자 김모씨가 지난 29일 파기환송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죄질이 나빠 검사가 적용법조를 변경한 점이 양형에 있어 크게 고려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음주운전 재범률이 40%가 넘는 현실에서 처벌 수위를 낮춰 국민에게 ‘이 정도 처벌은 감내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고의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대법원 양형 기준이라도 높여서 법정형 대비 선고형이 국민의 법감정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윤창호법 위헌’ 후폭풍… 음주운전 상습범 70% 감형됐다

    ‘윤창호법 위헌’ 후폭풍… 음주운전 상습범 70% 감형됐다

    유죄선고 49건 중 35건 刑 줄어 사망 사고·뺑소니도 처벌 약화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반복적 음주운전 행위를 가중처벌하는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한 후 4개월여 만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사람 10명 중 7명이 감형을 받은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엄벌 근거 조항이 효력을 잃게 되면서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이던 사건에서 공소장 변경·재심 청구를 통해 감형이 잇따르는 것이다. 음주운전 상습범에 대한 처벌 수위가 약화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경각심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헌재 결정 이후 상급심·재심이 선고된 상습 음주운전 사건 확정 판결문 52건 중 유죄가 선고된 49건의 형량을 하급심과 비교한 결과 35건에서 형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적용됐던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 제1항’ 공소사실이 삭제되면서 처벌 수위가 낮아진 셈이다. 해당 조항은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하면 2년 이상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실형 기간이 줄어든 감형 사례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벌금형 감액이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실형이 선고됐다가 집행유예로 감형된 경우와 징역형(집행유예)에서 벌금형으로 바뀐 경우도 각각 5건과 4건에 달했다. 경기도에 사는 A씨도 만취 상태로 고속화도로에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지만 위헌 결정으로 징역형을 피했다. A씨는 2020년 11월 고양시 제2자유로에서 운전하다 제대로 전방 주시를 하지 않아 앞차를 들이받았다. 그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53%였고 2016년에도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 검찰은 A씨를 음주운전 및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적용 법조가 변경된 이후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사망사고를 내거나 뺑소니를 한 음주운전 사범이 감형되는 사례도 빈번했다. 경남 밀양에 사는 B씨는 2017년 음주운전 전과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운기를 모는 70대 노인을 화물차로 치었다.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위헌 결정이 나면서 재심이 개시됐고 징역 3년 3개월로 감형됐다. 윤창호법 위헌 결정이 났지만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하급심과 동일한 형량을 선고하기도 했다. 대만인 유학생 사망사고 가해자 김모씨가 지난 29일 파기환송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강원도 홍천군에서 상습 음주운전을 한 C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유지한 재판부는 “죄질이 나빠 검사가 적용법조를 변경한 점이 양형에 있어 크게 고려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박무혁 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음주운전 재범률이 40%가 넘는 현실에서 처벌 수위를 낮춰 국민에게 ‘이 정도 처벌은 감내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고의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대법원 양형 기준이라도 높여서 법정형 대비 선고형이 국민의 법감정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설] ‘산업부 블랙리스트’ 마지막이게 철저히 수사를

    [사설] ‘산업부 블랙리스트’ 마지막이게 철저히 수사를

    산업통상자원부가 임기가 남은 산하 기관장들에게 사퇴를 강요했다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그제 공기업 8곳을 압수수색했다. 산업부 내 인사 및 원자력발전 부서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수사에 속도를 붙이는 모양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산업부 압박으로 공공기관 8곳의 사장이 일괄사표를 제출했다며 2019년 1월 백운규 당시 산업부 장관 등을 고발하면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한국당의 진상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부 간부가 서울 광화문 인근 호텔로 4개 발전사 사장들을 불러내 사표를 요구했고, 그 배후로 산업부 장차관이 지목됐다. 검찰은 현직에서 물러난 이들을 불러 조사했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수사에 진척이 없었다. 이번 사건은 새 정부 출범 후 친정권 인사들에게 자리를 주기 위해 임기가 남은 기관장들을 압박해 쫓아냈다는 의심을 받는다는 점에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판박이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등이 환경부 산하 기관 임원들에게 사표를 받아 내고,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들을 채워 넣는 데 불법으로 개입한 사건이다. 내용은 다르지만 박근혜 정부 때도 진보성향 문화인들을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고 불이익을 준 이른바 ‘문화부 블랙리스트’ 사건이 있었다. 보수진보 없이 정권마다 블랙리스트 사건이 반복되는 것은 유감이다. 자리를 뺏어서까지 나눠 주려는 정권의 불법은 배격돼야 한다. 검찰은 3년 넘게 손을 놓고 있다가 임기 말 새 정권에 코드라도 맞추듯 뒤늦게 수사에 나섰다. 수사의 배경이 어떠하든 블랙리스트란 말이 차기 정부에서는 없어지도록 진상을 밝히고 배후를 엄벌해야 한다.
  • 최고 465% 이자 챙긴… 불법 대부업자 실형

    최고 465% 이자 챙긴… 불법 대부업자 실형

    최고 465%의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준 30대 불법 대부업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2단독 박정홍 판사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함께 범행에 가담한 무등록 대부업체 직원 4명에게 징역 6개월∼1년, 집행유예 2년을, 나머지 직원 1명에게는 벌금 2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A씨 등은 2018년 3월 울산에 무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2020년 9월까지 140여차례에 걸쳐 97∼465% 이자를 받고 피해자들에게 4억여원을 빌려준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미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울산지역 유흥가 일대에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뿌리며 홍보하고, 이를 보고 연락해온 피해자들을 상대로 고리를 받았다. 미등록 대부업자가 돈을 빌려줄 때 이자율은 연 24%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재판부는 “A씨는 동종 범죄로 실형을 포함해 2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다시 범행했다”며 “대부업을 한 기간과 규모가 작지 않은 점,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범행한 점 등에 비춰보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법조계 “尹의 무고죄 처벌 강화, 성폭력 피해자 위축 우려… 신중하길”

    법조계 “尹의 무고죄 처벌 강화, 성폭력 피해자 위축 우려… 신중하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을 겨냥해 공약했던 ‘무고죄 처벌 강화’ 논의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법조계에선 무고죄가 성범죄 피해자를 위축시킬 수 있어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성범죄 처벌 수위가 높아지는 것에 맞춰 무고죄 형량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 왔다.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에 무고죄 조항을 신설하고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 등)에 대한 무고죄 형량은 3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상향하는 이중 조치를 약속했다. 법조계에선 무고죄 처벌 강화는 서둘러 처리할 성격이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행 형법에서는 무고죄를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고 있는데 이것만 해도 해외 주요 국가에 비해 약한 처벌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과 독일은 무고죄에 5년 이하 자유형 또는 벌금, 영국은 6개월 이하 즉결심판이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무고죄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다는 주장에도 반론이 적잖다. 2020년 기준 검찰에 접수된 무고죄 사건은 약 9.1%(1177건)만 기소됐지만 이는 수사기관의 엄벌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무고죄의 법 특성 때문이란 것이다. 무고죄는 허위 사실임을 충분히 알았음에도 일부러 신고를 했다는 점을 객관적 증거로 입증해야 성립하지만 증거 수집이 쉽지 않다. 서혜진 변호사는 27일 “상당히 강한 입증이 요구되기에 수사기관이나 변호사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범죄”라고 설명했다. 무고죄가 결백한 사람을 파탄으로 이끌 수 있는 악질 범죄인 것은 맞으나 처벌을 강화해 성범죄 피해 신고가 위축된다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지은 변호사는 “무고를 당한 당사자도 인생에 있어서 큰 타격을 입게 되지만 또 성폭력 피해자를 침묵하게 하는 ‘양날의 검’ 같은 면도 있다”면서 “엄벌주의가 능사가 아니기에 급히 시행하기보단 이행 방안을 신중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대남’ 겨냥한 무고죄 강화 현실화?…법조계선 ‘신중모드’

    ‘이대남’ 겨냥한 무고죄 강화 현실화?…법조계선 ‘신중모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을 겨냥해 공약했던 ‘무고죄 처벌 강화’ 논의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법조계에선 무고죄가 성범죄 피해자를 위축시킬 수 있어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성범죄 처벌 수위가 높아지는 것에 맞춰 무고죄 형량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에 무고죄 조항을 신설하고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 등)에 대한 무고죄 형량은 3년 이상의 유기징역으로 상향하는 이중 조치를 약속했다. 법조계에선 무고죄 처벌 강화는 서둘러 처리할 성격이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행 형법에서는 무고죄를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고 있는데 이것만 해도 해외 주요 국가에 비해 약한 처벌은 아니라는 것이다.실제로 2018년에 약 24만명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무고죄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는데 당시 부장검사 출신의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우리나라의 무고죄 법정형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고 답했다. 미국과 독일은 무고죄에 5년 이하 자유형 또는 벌금, 영국은 6개월 이하 즉결심판이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단 사실을 예로 들었다. 무고죄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다는 주장에도 반론이 적잖다. 2020년 기준 검찰에 접수된 무고죄 사건은 약 9.1%(1177건)만 기소됐지만 이는 수사기관의 엄벌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무고죄의 법 특성 때문이란 것이다.무고죄는 허위 사실임을 충분히 알았음에도 일부러 신고를 했다는 점을 객관적 증거로 입증해야 성립하지만 증거 수집이 쉽지 않다. 서혜진 변호사는 27일 “범죄 피해를 과장했거나 완전히 없는 사실로 고소한 것이 아니면 성립되기 어렵다”면서 “상당히 강한 입증이 요구되기에 수사기관이나 변호사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범죄”라고 설명했다.무고죄가 결백한 사람을 파탄으로 이끌 수 있는 악질 범죄인 것은 맞으나 처벌을 강화해 성범죄 피해 신고가 위축된다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지은 변호사는 “무고를 당한 당사자도 인생에 있어서 큰 타격을 입게 되지만 또 성폭력 피해자를 침묵하게 하는 ‘양날의 검’ 같은 면도 있다”면서 “엄벌주의가 능사가 아니기에 공약을 급히 시행하기 보단 이행 방안을 신중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무고죄 강화는 법 개정 사항임에도 아직 국회에 관련 개정안이 발의된 것이 없다. 이에 대형 로펌들은 일단 새 정부의 정책을 전체적으로 들여다보는 태스크포스(TF)를 각자 만들어 놓고 무고죄에 대해서도 동향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 음주운전 등 7번 처벌받고 또 술에 취해 운전대 잡은 60대 실형

    음주운전 등 7번 처벌받고 또 술에 취해 운전대 잡은 60대 실형

    음주운전 등으로 7번이나 처벌받고 또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은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제2형사단독 박정홍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6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6월 울산 울주군 언양읍의 한 식당에서 인근 카센터까지 약 50m 거리를 혈중알코올농도 0.093%의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A씨는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운전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포함해 모두 7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또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 이번에도 A씨는 음주운전 관련 집행유예 기간에 무면허 상태였다. 재판부는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혈중알코올농도가 아주 높지는 않고, 운전 거리가 길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술 그만 마셔라’ 핀잔에···아내 살해한 60대 징역 17년 선고

    ‘술 그만 마셔라’ 핀잔에···아내 살해한 60대 징역 17년 선고

    부부싸움을 하다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살해한 6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제1형사부(부장 허정훈)는 24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65)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다. 10년간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도 명령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28일 오후 6시 53분쯤 전남 고흥군 금산면 자신의 집에서 부인 A(63)씨를 흉기로 3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만취한 박씨는 A씨가 “술을 자주 마시고 주정이 심하다”고 잔소리를 하자 말다툼을 벌이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자해한 박씨는 범행 직후 “아내가 숨진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아내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도중에 또다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폭행 당한 부인이 선처를 원해 법정구속을 면하기도 했지만 또다시 아내에게 흉기를 휘둘러 가장 절대적 가치인 생명을 앗아가 엄벌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사건 당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측면이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 ‘알바’ 후 집가던 여대생 쳐 징역11년 받은 30대…항소 기각

    ‘알바’ 후 집가던 여대생 쳐 징역11년 받은 30대…항소 기각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새벽 귀가하던 여대생을 치어 숨지게 해 징역 11년을 선고받은 30대 남성의 항소가 기각됐다.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최형철)은 24일 도주치사와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모(39)씨에 대한 항소심을 열고 조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조씨의 행위는 살인에 준하는 범죄”라며 “1심 형량이 적당하고, 사정 변경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음주운전으로 무고한 시민을 숨지게 하고 도주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무기징역은 이 사건에 적용할 수 있는 법령상 최고형에 해당한다. 조씨는 지난해 10월 7일 오전 1시 30분쯤 승합차를 몰고 대전 서구 어린이보호구역(제한속도 시속 30㎞) 교차로를 신호 위반해 시속 75㎞의 과속으로 달리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행인 2명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이 사고로 김모(당시 22세)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다른 행인(39)은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조씨는 ‘뺑소니’로 4㎞ 더 달아나다 인도로 돌진해 화단을 들이받고 멈췄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04%로 면허취소 수준을 넘었으나 조씨는 범행 은폐를 위해 차량 블랙박스를 떼어 현장을 벗어났다.경남 김해가 고향인 김씨는 대전 모 사립대 외식조리학과 졸업을 앞둔 대학생으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취업 준비를 하면서 치킨 가게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김씨의 어머니는 “취업준비를 하면서 스스로 용돈을 벌겠다며 밤 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마다하지 않았고, 그 날도 택시비를 아끼려고 걸어가다 사고를 당했다”며 “왠지 느낌이 안 좋아 대전으로 출발했는데 대구를 지날 때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사고 이틀 전이 내 생일인데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용돈을 보내주며 통화한 게 마지막일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그런데 조씨는 사과 한마디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조씨는 재판 과정에서 34장의 반성문을 제출했으나 조씨를 엄벌하라는 탄원서도 10여통이 접수됐다.
  • 지난해 ‘강력범죄’ 촉법소년 8000명 넘었다

    지난해 ‘강력범죄’ 촉법소년 8000명 넘었다

    최근 4년 새 소년부 송치 촉법소년 34.8% 증가‘촉법소년 연령 하향’ 등 처벌 수위 강화 목소리“엄벌주의로는 재범률 낮추기 어렵다” 반론도형법상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강력범죄가 최근 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촉법소년 연령 하향’ 등 처벌 수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지만 ‘엄벌주의’만으로는 재범률을 낮추기 어렵기 때문에 교화 체계부터 내실 있게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5년간 촉법소년 연령·강력범죄별 소년부 송치 현황’ 자료를 보면 살인, 강도, 강간·추행, 방화, 절도 등의 강력범죄를 저질러 소년부에 송치된 촉법소년은 2017년 6286명에서 지난해 8474명(잠정)으로 4년 새 3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력범죄를 저지른 만 13세는 총 2만 2202명으로 전체 촉법소년 강력범죄자(3만 5390명)의 62.7%를 차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절도가 2만 2993명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이 1만 199명이었다. 강간·추행은 1913명, 강도는 47명, 살인은 9명이었다. 특히 살인을 저지른 9명 중 6명은 만 13세였다.처벌 강화 시 ‘교도소 과밀화’ 우려도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촉법소년은 형사책임 능력이 없어 보호처분을 내리게 돼 있다. 소년법상 보호처분은 1~10호로 나뉘며, 가장 중한 10호 처분은 소년원 송치다. 이 경우에도 2년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고, 12세 이상의 소년에게만 할 수 있다. 처벌 강화를 주장하는 쪽에선 촉법소년 연령 하향과 함께 보호처분으로 교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촉법소년의 예외적 형사처벌 등의 대안을 내놓는다. 다만 교화 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처벌만 강화할 경우 교도소 과밀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교도소 안에서 그들만의 네트워크가 형성돼 교정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엄벌주의를 내세운다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역할인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환경 개선, 교정교화를 위한 노력이 소홀해질 수 있다”면서 “아이들이 범죄의 유혹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는 범죄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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