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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수오염 철저 조사/노 총리 지시

    노재봉 국무총리는 20일 부산지역의 상수원이 중금속에 오염됐다는 보도와 관련,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노총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상수원의 오염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오염물질을 강에 버린 때문으로 밝혀질 경우 관련자를 엄벌하라』고 지시했다.
  • “정당개입등 선거탈법 엄단”/대검

    ◎흑색선전등 「1백개 위법사항」 시달 대검은 12일 전국공안부장검사회의를 열고 오는 26일에 있을 기초의회 의원선거를 건국이래 가장 깨끗한 공명선거로 치를 수 있도록 검찰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 선거사범을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선거사범수사전담반을 총동원,이날부터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하는 한편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련기관과 공조체제를 갖추고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고발이나 신고를 기다리지 않고 여야나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즉각 수사권을 발동해 처벌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정당의 부당한 선거개입을 철저히 막는다는 방침아래 내부 후보자공천과 관련,금품을 수수하는 정당관계자는 「반민주사범」으로 규정,선거법과 함께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로 엄단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선거기간중 입당권유·금품제공·당원이 아닌자의 당원단합대회·귀향보고회 등 탈법선거운동과 후보자를 선거하는 당보의 배포·판매·게시 또는 현판·현수막·애드벌룬의 설치 등 정당에 의한 모든 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색출해 엄벌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흑색선전과 ▲금품을 제공하거나 각종 기부행위 ▲폭행·협박·채포·감금 등 선거의 자유방해행위 등을 3대 선거사범으로 규정하고 각종 선거범죄를 유형화한 「선거운동금지 1백개 사항」을 시달,집중단속에 나섰다.
  • 선거철 불법건축 강력단속/무단증축·녹지훼손 엄벌

    ◎6월까지/공무원 책임지역 지정… 감시 정부는 지방의회선거를 전후해 개발제한구역내의 불법증·개축 등 부동산과 관련한 각종 불법행위가 재연될 소지가 크다고 보고 이달부터 6월까지 4개월동안을 「선거철 불법행위 단속기간」으로 정해 이를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건설부는 11일 이상룡차관 주재로 지방국토관리청장 및 시·도건설국장회의를 열고 이같이 시달했다. 건설부는 이날 회의에서 ▲개발제한구역내의 불법행위 ▲하천구역내에서의 불법시설 설치행위 ▲도로의 불법점용과 접도구역내 무허가 입간판 및 현수막 설치행위 ▲과적차량 등을 집중단속하고 불법건축물에 대한 사전단속과 정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개발제한구역내에서 ▲별장·고급주택 등을 신·증축하는 행위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토지의 형질변경행위 ▲주택을 개축하면서 지하층을 지나치게 노출시키거나 다락을 만들면서 사실상 2층을 짓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고발,엄단키로 했다. 이를위해 시·군·구의 합동단속반외에 시·도에 특별단속반을 편성,매달 1회 이상 단속활동을 벌이고 건설부에서는 지휘감독 및 4·6월에 현지확인·점검을 하기로 했다. 특히 개발제한구역의 경우 시·군·구의 담당공무원 개인별로 관리책임지역을 지정,관리토록 하고 담당구역별로 감시원을 지정해 매일 현재 1회에서 2회로 늘려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 탈법 속출… 흐려진 표밭/부정선거운동 이틀만에 1백여건

    ◎향응·금품제공 사례 잇따라/야 순회집회도 큰영향 줄듯 기초자치단체 의회의원 선거가 개시된지 이틀째인 9일 전국적으로 선거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후보자들의 불법·타락행위가 잇따라 온국민이 바라는 공명선거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검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불법선거운동을 한 후보자 등을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하고 있고 전국 각 지역의 민간단체들도 조직을 총동원해 불법·타락행위를 감시하고 있으나 아무래도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과열·타락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까닭은 후보자들이 기초의회의원이라는 자리가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쓸데없는 감투욕에 젖어 있거나 광역의회의원이나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디딤돌로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후보자들이 자주 저지르고 있는 대표적인 불법사례는 호별방문과 향응제공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이번 선거에 직접 관여해서는 안될 정당이나 행정기관 등에서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당원으로 입당시키고 후보를 조정한다는 구실로 선거에 개입하거나 각종 보고대회를 여는 것 등도 공명선거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평민당 등 야권에서 이달말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할 예정인 수서비리 진상규명집회」도 이번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선관위 등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처럼 과열기미가 두드러짐에 따라 이날 현재 검찰과 경찰·지역선관위·시민단체 등에 고발된 부장선거사례만도 1백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하룻동안 부정선거운동으로 판단되는 3건의 시민고발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발사례를 보면 서울 성동구에서 기초의회 후보로 등록할 예정인 김모씨가 모단체의 부녀회원들을 동원,후보자추천장을 확보한 뒤 이를 대량으로 복사해 갖고 다니면서 등록에 필요한 인원수를 초과해 주민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의 일부지역에서는 출마후보자들에 대한 사전조정이나 예비투표 등을 실시,후보자를 단일화 시키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이같은사정은 지난 국회의원 총선에서 황색바람을 타고 전지역구에서 평민당 후보가 당선된 전남·북지역에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탈법 드러나면 재선거하더라도 처벌”/내무·법무장관 1문1답 요지

    ◎“불법관련자 관대한 처분 이번엔 없을것/공무원 엄정중립… 감시단 1만여명 운영” ­과거의 선거 경험으로는 불법선거사범에 대한 처분이 선거가 끝나면서 흐지부지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전원이 구속돼 재선거가 치러지더라도 엄벌하겠다는 정부의 소신에 변함이 없는가. ▲이번 선거에 금품살포·향응 등 탈법행위가 나타나면 앞으로 있을 모든 선거는 물론 국가장래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정부는 활발한 선거감시활동을 벌이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서 한 선거구의 후보자전원이 의법조치돼 재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어도 철저히 가려내 공명선거가 되도록 하겠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 ­지난해말부터 검찰은 사전불법선거운동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펴왔다. 지금까지의 단속활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며 이같은 활동으로 공명선거가 정착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는가. ▲그동안 검찰은 사전선거운동 등 공명선거저해사범 88명을 입건했고 그 가운데 10명은 구속했다. 이같은 조치로 부정·불법선거운동의 분위기는 가라앉았으며 많은 후보예상자들이 불법행동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선거일이 공고되고 후보자등록이 끝나면 공명선거분위기가 다시 흐려질 우려가 있다고 본다. 이번 선거가 우리의 민주주의의 시금석이 된다는 중요성을 인식,선거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탈법분위기를 없애나가겠다. ­정부는 이번 선거를 공명정대하게 치르기 위해 1만여명의 불법선거운동 감시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는데 감시단의 대부분이 공무원이며,과거의 예로 볼 때 공무원은 오히려 공명선거분위기를 해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과연 감시단이 공정성을 지켜나갈 것으로 보는가. ▲이번 선거가 공명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 모든 국민의 의식전환이 있어야 하고 둘째 선거감시단의 확고한 행동의지가 필요하며 셋째로 공무원의 중립적 자세가 필요하다. 과거공무원이 선거에서 중립을 못지킨 것이 사실이며 그래서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역사적 소명과 사명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공무원의 부정사례를 적발하겠으며 공무원의 비중립적 편파적행동이 보일 때는 엄중히 처리할 것이다. ­역대 선거를 살펴보면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재판에 회부되더라도 재판기일이 지켜지지 않아 불법당선자가 임기를 다채우도록 해준 사례가 많았다. 이에대한 대책은. ▲과거엔 솔직히 말해서 선거사범에 대해서 관대해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부정선거로 입건된 사람에 대해 신속히 기소하고 재판도 빠른 시일내 결말이 날 수 있도록 법원에 협조를 구하겠다. ­현재 여러 민간단체가 공명선거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공명선거에 고무적이라 하겠으나 불법부당사례가 있을시 처벌하겠다는 것은 어떤 기준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며 혹시 여기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많은 단체들의 공명선거를 위한 참여활동에는 상당한 성과가 있으며 오히려 정부의지에 합치되고 있다. 그러나 단체스스로가 특정후보자의 운동단체로 행동한다거나 성금을 모집하고,특정인물을 향해 반대운동을 하는 것은선거법에 위반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법상 후보자와 등록된 선거운동원 이외에는 누구도 선거에 관여할 수가 없는 것을 강조했을 뿐이다. 따라서 이들 단체들도 이같은 선거법의 취지와 목표를 잘 이해해 지켜달라는 부탁을 드린다.
  • 교육계의 「금품청탁」(사설)

    우리는 윤형섭 교육부장관의 교육계 인사청탁에 관한 최근의 발언에 충격을 느낀다. 인사철을 맞아 인사권자에게 금품제공을 해가며 인사청탁을 하는 사례가 있어 적발되면 엄벌하겠다는 선언을 장관이 직설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능계입시의 비리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놀라고 분노를 느꼈다. 그래도 예능계 교육은 특수분야다. 그러나 초중등교육계의 교장 교감 장학관 연구관 등의 교육계 인사들이 「돈보따리를 싸들고」 장관집까지 찾아다니는 일이 있다는 것은 한심스러워 말문이 막힌다. 지난 시대에는 더러 그런 소문들이 있었다. 「생기는게 많은」 지역이나 학교로 전보되기 위해 줄을 대고,뇌물 공세를 한다는 소문도 무성했고,그런 일에 연루되어 교육계 고위공직자가 불명예스런 퇴직도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적어도 그런 관행은 없어진줄 알았다. 그런데 「장천감오」따위 희한한 은어까지 떠돌며 여전히 그런 관행들이 저질러지고 있는 모양이다. 교육자의 타락은 우리사회의 도덕수준이 질식하기 직전까지 와 있음을 뜻하는 일이다. 『2세 교육을 맡은 일부 공직자들의 이런 행위는 용서할 수 없다』는 장관의 말은 원리이고 원칙이다. 우리에게 더욱 큰 충격을 주는 것은 때가 바로 이때이기 때문이다. 입시부정의 충격이 엄청난 진동으로 사회를 강타하여 아직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고 수서사건이 거기에 덮쳐서 우리 모두 공멸의 위기를 실감할 지경에 있다. 연일 자성과 자정의 의지를 촉구하며 이 오염의 수렁에서 헤어나오기를 갈망하는 중인 이런 때에 금품을 싸들고 인사청탁을 다니는 교육자가,장관이 호통을 쳐야 할 만큼 있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정상배」로도 지칭될 수 있는 국회의원이나 예술소매상으로도 불릴수 있는 예능계 선생들에게 거는 도덕덕 기대와 「교장선생님」에게 거는 도덕적 덕목은 판이할 만큼 차이가 있다. 교장운동에는 천만원이 들고 교감이 되자면 5백만원은 들여야 한다는 식의 음성조어가 널리 번져있을 정도라는 것은 비리의 확산과 착근이 얼마나 집요한가를 보여주는 증거다. 교육부장관도 필경은 너무 놀란 나머지 실무국실장 회의에서 언성을 높인 듯하다. 오히려 불이익을 주는 명단으로 치부하겠다고 한 윤장관의 태도에 우리도 전폭 동감한다. 뇌물을 쓰면서까지 어떤 자리로 가겠다고 욕심을 내는 것은,그「자리」로 가면 투기한 뇌물을 되찾고도 훨씬 남을 만한 이익을 계산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학부형과 거래하여 금품을 챙긴 경우보다 더 근원적이고 조직적인 비리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어리고 가소성 있는 우리 2세들을 어떻게 맡기겠는가. 이런 일이 바로잡히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날이 암담하다. 청탁이 먹혀들지 않는다면 돈보따리를 싸들고 다니는 사람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인사권을 가진 쪽부터가 확실하게 정화되지 않으면 바로잡히지 않는다. 교육부가 기왕에 칼을 뽑아든 셈이므로 내친 김에 단호하고 엄격한 결과가 가시화하기를 고대한다. 몇몇 더럽혀진 교육자가 전체 교육풍토를 휘저어놓지 못하도록 반드시 의지를 관철하도록 당부한다.
  • “교육계 인사청탁 엄벌”/윤 교육/비리적발땐 고발

    윤형섭 교육부장관은 최근 장학관 연구관 등 본부 산하기관의 전문직 인사철을 맞아 인사권자에게 금품제공,청탁 등을 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이같은 행위는 고발조치하는 등 철저히 배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장관은 25일 열린 실국장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너무 청탁이 많아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장관집까지 돈보따리를 싸들고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윤장관은 『2세교육을 맡은 일부 공직자들의 이같은 행위는 용서할 수 없는 것으로 청탁배격의 본보기로 이달말 인사에 불리하게 조치하는 등 바로잡아 나가겠다』면서 『교육부나 시도교육위의 장학관 연구관 등 전문직은 능력위주로 선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장관은 또 『청탁이나 정실에 의해 교육계인사가 좌지우지돼서는 안된다』면서 각 실국장들에게도 인사청탁이 올 경우 통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 화염병시위 엄단방침 배경

    ◎공권력 무력화 기도 간주,초강경 대응/「범죄조직죄」 적용땐 사형 구형도 가능 /“운동권을 폭력조직 간주는 무리” 지적도 경찰이 19일 극렬운동권 학생들의 파출소방화 등 과격행위를 「테러행위」로 규정짓고 집시법·화염병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이외에 일반형법과 특별법인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의 「범죄단체조직죄」 등을 적용키로 한 것은 앞으로 과격 폭력시위에 대한 경찰의 대응방식이 한층 강화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들어서의 학생시위가 일반적으로 용인받을 수 있는 사회의 통념을 훨씬 넘어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특히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사건과 관련,학생들이 벌이고 있는 시위방식이 이번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파출소 등 공공기관을 화염병으로 습격하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있는 경찰관에게 부상을 입히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양상을 보이자 이같은 학생들의 과격시위에 과단성 있게 대처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다시말해 이들의 과격행위를그대로 방치할 경우 국가공권력의 손상은 물론 국민들의 불안도 가중돼 우리사회 전체의 안정기반을 흔들리게 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경찰이 이날 살상·방화·피습 등 투쟁목표가 뚜렷하고 조직계보도가 있는 운동권단체에 대해서는 일반 조직폭력배와 마찬가지로 「범죄단체조직죄」 등을 적용,엄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도 차제에 테러나 다름없는 폭력시위를 뿌리 뽑겠다는 정부당국의 의지를 반영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들 운동권이나 과격시위자들에게 이같은 법률을 적용한 적이 단 한차례도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그같은 법률을 적용할 경우 기소 및 재판과정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는지는 「미지수」이다. 이와 관련,이종국 치안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법률에 관한 기소 및 처벌여부는 검찰과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전제한뒤 『그러나 경찰로서는 투쟁목적이 뚜렷하고 채증을 통해 범죄구성 요건이 갖춰질 경우 범죄단체죄 등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에따르면 범죄를 목적으로 한 단체 또는 집단을 구성한 수괴는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간부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가입한 사람은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각각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를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과격운동권 학생들이 계보도를 갖춘 「단체」를 조직해 화염병 기습시위나 폭력 등을 행사했을 때에는 그 우두머리에게 「사형」까지 처벌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에대해 재야법조계는 『최근의 파출소 방화사건 등은 공권력을 무력화시키는 한편 테러행위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지나친 것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운동권 학생들을 모두 조직폭력배처럼 보는 시각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고 『현행 화염병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이나 집시법·형법 등으로도 얼마든지 처벌이 가능한데도 왜 이같은 방침을 세웠는지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파출소방화 및 피습사건 등은 일반적인 시위차원을 넘어 조직적인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강조하고있다. 실제로 지난 8일에는 과격폭력학생 1백여명이 서울 종암경찰서 동양파출소에 몰려가 화염병 50여개를 던져 파출소 내부와 순찰용 오토바이 3대를 모두 불태우고 근무중이던 경찰관 1명에게도 2도화상을 입혔다. 그동안에는 운동권 학생들이 학교 등에 모여 농성이나 시위를 벌이다 교문밖으로 몰려가 눈에 띄는 파출소 등 공공기관에 화염병 2∼3개를 던지는게 고작이었다. 경찰은 이들의 과격행위를 ▲무장봉기 전술에 바탕을 둔 상징적인 전시효과 ▲공권력의 무력화를 목표로 한 대정부 테러활동 ▲민생치안 역량을 마비시켜 사회혼란을 조성하려는 행위 등으로 간주하고 관련자들을 모두 검거해 엄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시민들도 일부 학생들의 이러한 과격행위에 대해 외면하는 차원을 넘어 이제는 사회의 해독행위로 보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일 동양파출소가 학생들에게 피습을 당해 파출소가 불에 타고 경찰관이 부상을 당하자 현장을 지켜본 시민들이 폭력시위학생 6명을 붙잡아 경찰에 넘겨 구속수감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따라서 학생운동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법하게 할 때라야 나름대로의 논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며 치안당국 또한 섣불리 모든 운동권 학생들을 조직폭력배처럼 인식하기 보다는 경중을 가려 적법하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 화염병 테러 엄벌해야(사설)

    서울의 파출소가 대학생시위대의 화염병기습에 의해 연이어 전소되고 있다. 8일 미아동 동양파출소에 이은 9일 답십리 동답파출소 경우엔 공포탄까지 발사되었으나 시위학생들은 피하는 경찰관까지 뒤쫓아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격렬함을 보였다. 어떤 주장을 표현하는 시위가 아니라 인명의 손상까지를 염두에 두지 않는 과격폭력의 모습을 갖고 있다. 결국 우리의 학생운동도 소수 격렬분자의 테러집단화까지 가고야마는 것인가 하는 불안과 불쾌감이 일어난다. 당국은 「대정부테러」차원서 엄벌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물론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지난 1년여 학생시위의 양상은 스스로 변화됐다. 학생운동의 대중동원을 이끌어오던 정치투쟁이슈가 민주화과정을 통해 줄어들었고 이 때문에 어떤 집회든 1백여명의 학생모으기도 힘들게 되었다. 이 때문에 민중민주계열이나 민족해방계열이나간에 「소시민적」이라고 매도하던 퀴즈대회·쌍쌍파티같은 프로그램까지 끼워넣은 집회를 마련해 왔었다. 이마저 여의치 않자 이제 어느 학생운동이든 그 마지막단계에 쓰게 되는 극단적 폭력화에 이르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면,이를 막는 길은 법질서에 의한 규칙대로의 엄벌밖에는 없게 되는 것이다. 이 점에 있어 우리는 이 엄벌의 정당성을 다시한번 분명히 해두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학생시위와 이로 인한 상당한 사회파괴는 정치적 비민주성의 꺼림칙함 때문에 많은 유예부분을 가지고 대응되었다. 이 과정에서 법질서는 늘 상황에 맞춰 해석되었고 이에 따라 질서의 방호벽인 경찰마저도 주뼛주뼛하는 감정적 움츠림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만일 이번 파출소 불태우기의 양상이 학생시위의 마지막 단계라면 경찰의 대응 역시 전단계의 움츠림으로써는 적절히 막아지지 않을 것임도 알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학생시위에 대한 정치현실적 부담도 이제는 거의 없는 것이다. 수서특혜사건만 해도 큰 틀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민주화 과정이다. 오래된 비민주적 질서의 관행을 깨고 바로잡기 위해서는 이런 수준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파헤치면서 어떻게 새질서를 만들어가야 할 것인가를 재구성해 볼 수 밖엔 없는 것이다.그러므로 이것은 정치적 부담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학습과제이다. 이렇게 볼 경우 이번 파출소태우기 학생시위의 구호가 수서사건이라 해서 또 정치적 유예심정을 가질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의 대처는 그렇게 소신있어 보이진 않는다. 사진촬영을 통해 끝까지 잡겠다고는 하지만 이것이 분명한 테러사건이라는 판정을 현재로서 명백히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때문에 우리는 현시점에서의 화염병으로 파출소 불태우기는 이유없는 파괴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처벌의 정당성을 확인해야할 대상으로 보아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우리는 화염병처벌법을 갖고 있다. 이는 여야를 떠나 국민 모두의 동의를 얻은 법이고 법제정후 그 처벌량이 너무 적다는 판단까지 생겨 더 강화하는 개정안도 만들었던 법이다. 이 법을 법대로 시행하는 것 역시 민주화의 과정이다. 그리고 파출소가 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위축되는 경찰이 아니라 사회적 파괴를 막는 것이 본연의 임무임을 증명하는 경찰 또한 민주화의 기반이다.
  • “「수서의혹」 성역없는 수사 기대”/시민들 검찰움직임에 촉각

    ◎“지위고하 막론 엄벌을”/의원·고위공무원 개입에 충격/“비리발본” 확고한 의지 보일때/몇몇 희생양 내세우는 「종결」 안돼야 검찰이 10일 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사건 수사에서 척결의지를 보이자 국민들은 과연 수사의 대상이 어디에까지 미칠것인가를 예의주시하면서 이번에야말로 성역없는 수사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들은 자칫 미진한 수사로 의혹의 불씨를 남겨 정권전체가 도덕성을 의심받게 되는 것이 아닌가 염려하면서 특혜의혹을 철저히 파헤쳐 비리가 드러난 사람은 정치인 고급공무원 기업인 등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처벌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도 두차례나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한 만큼 검찰은 이번 수서특혜사건을 낱낱이 파헤쳐 한점의 의혹도 없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다. 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인을 비롯해 범국민적으로 대대적인 도덕재무장운동을 벌여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각종 구조적인 비리와 부조리를 추방해야 한다고 국민들은 강조한다. 한시민은 이날 밤 본사에 전화를 걸어와 수서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일요일도 잊고 철야조사를 벌이고 있는 수사팀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양대 대학원장 김용운교수(63)는 『청와대비서관과 국회의원,행정부 고급공무원까지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은 우리사회의 불행하고도 어두운 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비리가 방치될 경우 우리사회가 내부로부터 붕괴될 수 있는만큼 검찰은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 『검찰은 국민들이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방침에 대해 기대와 의구심을 함께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국민들의 뜻을 저버리지 말것을 당부했다. 안동일변호사(51)는 『지난달 검찰이 국회의원 뇌물외유사건을 수사하면서 정치권이 무역협회의 무역특계자금을 멋대로 사용한 것을 파헤치지 않아 국민의 비난을 산적이 있다』면서 『이번 수서특혜의혹 사건에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현재 거론되고 있는 모든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검찰의 확고한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원 박정홍씨(27·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주공아파트)는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을 이용해 한목 크게 챙기려한 투기꾼의 농간을 청와대비서관과 의원들이 앞장서 도왔다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권력층이 개입된 비리사건이 그동안 어떤식으로 처리돼왔는지 숱하게 보아온 국민들은 이번사건에서마저 몇몇 공무원 등을 희생양으로 내세워 사건을 종결짓는다면 그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 김종희씨(58·여·영등포구 양평동)는 『이번 사건의 전모가 점차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허탈감만 더해가고 있다』며 『교단에 서서 아이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지난번 의원 뇌물외유사건이 터지고 나서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반성하고 자정하는 운동을 펴는듯하더니 흐지부지되는 것을 보고는 더큰 실망을 하게 됐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우리국민 모두가 도덕재무장 운동에 나서야 할때인것 같다』고 말했다. 형남원씨(27·서울대 대학원 국제경제학과 2년)는 『올초부터 국회의원들의 뇌물외유사건과 예·체능계 대학교수들의 입시부정사건이 터진데 이어 수서특혜의혹 사건까지 겹쳐 국민들의 사회지도층에 대한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가는것 같다』면서 『소위 가진자와 사회지도층이 도덕성을 재무장하지 않고는 우리사회가 해체될 수도 있는 만큼 이들에게 경고의 의미에서라도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파출소 기습시위」에 강력대응/「대 정부 테러」차원서 엄벌

    ◎화염병던진 대학생 끝까지 추적/치안본부,외국공관 경비도 강화 치안본부는 10일 최근 급진과격 대학생들의 파출소 기습·방화사건을 「대정부 테러조직」에 의한 폭력사건으로 간주,강력한 대응책을 펴나가기로 했다. 치안본부는 이날 상오10시 이종국 치안본부장 주재로 본부 차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하고 우선 화염병을 던졌거나 폭력시위를 벌인자에 대해서는 이미 촬영된 필름이나 증거물 등을 통해 전담형사를 지정,끝까지 추적,검거할 것을 전국 각 시도 경찰국에 긴급지시했다. 이와 함께 이들 범법자의 검거를 소홀히한 지휘관과 경찰서와 파출소 등 경찰관서가 방화 또는 피습당할 때는 해당지휘관을 엄중문책하기로 했다. 치안본부는 각 대학의 과격한 운동권세력이 소수화되면서 최근 점차 과격 테러집단화하고 있다고 분석하고,미국대사관 등 외국의 공관과 주요 공공건물에 경비병력을 증원,배치할 것 등을 아울러 지시했다. 치안본부의 이같은 대책마련은 지난 8일과 9일 잇따라 발생한 파출소 기습방화 사건을자체분석한 결과 이들의 시위로 러시아워때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이들 시위대들이 화염병 이외에도 쇠파이트 낫 등 흉기를 휴대하고 테러를 하고 있는데다 정복경찰관에게까지 화염병을 던져 중상을 입히는 등 민생치안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재발방지에 만전을/시경,일선서에 지시 한편 서울시경은 10일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운동권 대학생들의 파출소 화염병 습격사건과 관련,일선 경찰서에 보낸 전언통신문에서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시경은 이 지시에서 『일선 경찰서장들은 방범대원 등을 사복조로 편성,운영해 파출소 주변경비를 강화하고 학생들의 기습사건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신속히 복구하는 한편 관련 대학생들을 반드시 검거하라』고 말했다.
  • 전국 「주택조합비리」 일제수사/검찰/택지매입·조합인가과정등 실사

    ◎우선 서울등 1백54개 조합 조사 착수/무자격자 적발땐 형사처벌 대검은 8일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과 관련,직장 주택조합의 결성 및 인·허가 과정에서 비리가 많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주택공급 질서교란사범을 모두 색출해 엄벌하라고 전국지검에 긴급 지시를 내렸다. 검찰은 이에따라 관할지검 및 지청별로 전담검사를 지정,시·군·구청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넘겨 받는대로 혐의자를 추적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수사결과 이들 조합측의 범법사실이 드러나거나 무자격 위장조합원 등이 적발될 경우 관계법에 따라 의법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서울지검 북부지청은 이날 도봉·노원·중랑·동대문구 등 관내 4개 구청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1백28개 주택조합의 관련서류를 넘겨받아 비리여부에 대해 집중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우선 서류검토작업을 벌여 ▲무자격조합원이 있는지 ▲형질변경을 한 사실이 있는지 ▲조합원 모집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입주권을 발행했거나 ▲택지매입과 조합인가 과정에서의 비리여부 등을 캐고 있다. 경찰은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내사를 마쳐 비리가 발견되는대로 관련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대상은 도봉구 24개,노원구 40개,중랑구 21개,동대문구 43개 조합 등이다. 검찰수사관계자는 『관련서류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넘겨받았으며 나머지도 이번주 안에 넘겨받아 서류 검토작업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지검 의정부지청도 이날 의정부시와 구리시 등 관내 8개 주택조합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활동중인 6개 조합과 중도에서 해체된 2개 조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또한 서울 성동·송파·강동구 등 3개 구청에 접수된 18건 5천여가구 규모의 주택조합 가입자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검찰은 또 성동구청이 유주택자로 적발해 지난 1월 서울시에 보고한 1백32명을 중심으로 각 조합원들의 건물등기부 등본을 확인하고 서울시 행정전산망을 통해 가옥분 재산세의 납부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동부지청의 조사대상조합은 성동구 8건,송파구 7건,강동구 3건 등 18건이다.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은 무자격자나 위장조합원이 주택공급질서를 교란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경도 차제감사에 나서 문제가 된 수서지구 26개 연합주택조합에 가입한 강남경찰서 제2차 주택조합 조합원 21명 가운데 2명이 주택을 가지고 있고 4명은 복수당첨돼 모두 6명이 무자격자인 사실을 밝혀내고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이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1천6백여개 조합/무자격자 색출나서/서울시 서울시도 이날 시내 전주택조합을 대상으로 무자격조합원을 가려내기 위한 일제 조사에 착수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말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총 1천6백9개 주택조합 9만4천3백83명에 대한 조합원 전체명단을 입수,재산세 전산조회를 벌일 계획이다. 시는 이달말까지 조회를 끝내고 유주택 또는 배우자와 가구를 위장분리한 조합원 등에 대한 명단을 각 구청에 통보키로 하는 한편 구청은 이를 토대로 조합원실사를 벌이도록 지시했다. 시는 이와함께 서울을 포함한 전국 6대 도시의 주택전산망이 완료되는대로 조합원 자격실사를 추가로 실시해 지방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무자격자도 가려내기로 했다.
  • 한보 비자금 집중추적/검찰/정태수회장·국회·시 관련자 곧 소환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앙수사부(부장 최명천검사장)는 8일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 장병조씨(53)가 서울시의 관계기관회의에 참석,26개 주택조합에 택지특별분양을 인가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명백한 직권남용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곧 장씨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장씨는 사표가 수리되면서 곧바로 감사원에 의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하고 『감사원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즉시 장씨를 불러 수사를 펼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장씨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를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장씨의 압력부분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이 커지고 있는만큼 장씨의 행위를 직권남용죄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히고 『소환조사결과 직권남용부분이 드러날 경우 엄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한보주택측이 택지분양 청원과정에서 국회건설위 의원들과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을 캐기위해 한보그룹 정태수회장(68)의 비자금을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내사결과 한보측의 금품제공 사실이 드러나는대로 정회장은 물론 한보주택 강병수사장도 불러 뇌물제공 혐의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서울시가 방침을 바꿔 26개 주택조합측에 택지를 특별분양해준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오용운 국회건설위원장과 이태섭의원 등 국회의원 4∼5명,박세직 서울시장과 윤백영 부시장,김인동 기획관리실장,김학재 서울시 도시계획국장,고건 전 서울시장,이동성 건설부 주택국장 등 서울시와 건설부 관계자들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전·현직 시장은 참고인조사에 그칠 것이라고 말해 형사적인 책임보다 행정적인 책임을 묻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따라 검찰이 다음주초부터 1차 소환조사를 하게 될 사람은 한보·서울시·건설부관계자 등 모두 10여명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설 전후 금품살포 선거운동 엄단”/이 법무,KBS 대담

    ◎뇌물외유 3의원 9일 이후 구속/대입부정 계속 수사,공정성 확립 검찰은 국회의원 뇌물성 외유와 관련돼 조사를 받은 이재근 상공위 위원장과 박진구·이돈만의원 등 세 의원에 대해 임시국회가 끝나는 9일 이후 구속기소하기로 했다. 이종남 법무부장관은 3일 KBS­1TV 「오늘의 문제」 대담프로에 출연,『이들 세 의원이 자동차공업협회로부터 받은 외유경비와 현금은 뇌물에 해당된다』면서 『따라서 국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9일 이후 구속기소한다는 것이 검찰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그러나 무역협회의 무역특계자금에 의한 경비지원은 대가성이 없고 공식절차를 밟아 공개적으로 행해져 뇌물성 의도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음대 입시부정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현재 전국 6개 대학에서 입시부정을 적발해 46명을 입건했으며 37명을 구속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조사를 계속해 부조리 사례가 적발되는 대로 적극적으로 수사해 부정을 저지른 자는 엄벌함으로써 대학입시의 공정성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장관은 이와함께 『지방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설날을 전후해 금품을 뿌릴 것이 예상된다』면서 『이같은 사전선거운동 사범에 대해 모두 입건수사를 원칙으로 해 사안이 무거울 경우 구속,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부금 입학」 적극 검토할 때/김용운(서울시론)

    ◎과외비·「뇌물」로 쓰는 돈 교육투자 유도를 어떤 면에 있어서도 장점은 항상 단점을 내재하고 있으며 거꾸로 어떤 단점일지라도 때로는 장점일 수 있다. 그러므로 불행한 일을 범했다하여 스스로에게 자학적인 매질을 가하는 일은 금물이다. 한국인의 국민성에도 장단점이 동시에 내재되어 있는데,대체로 다음과 같이 우리의 특성을 제시해도 무방할 것이다. (1) 강한 생명력으로,그속에는 끈질긴 집요함이 내재되어 있다. 이 강한 생명력은 세계적인 경제성장력을 과시하여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아래 불과 30년만에 GNP를 80배나 성장시켰다. (2) 철저한 평등정신이다.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보편사상도 여기에서 나왔다. 가장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로 일컬어지고 있는 영국에서도 귀족과 평민 사이에는 엄연한 구분이 있다. 심지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가 계급에 따라 다르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음식점의 출입문까지 다를 정도였었으니 귀족학교와 평민학교의 구별이 있는 것은 당연했었다. 한국인의 철저한 평등의식은 마침내 한국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균질적인 사회로 만들어 낸것이다. 7천만이 넘는 인구인데도 성씨의 개수는 겨우 2백60개 정도이며 그중에서도 대부분이 김,이,박씨로 임금의 성씨를 사용하고 있다. 서양인의 성씨에 스미스(Smith 대장장이),위버(Weaver 직인),스튜어드(Steward 집사)와 같은 직종의 성을 당당하게 내세우는 것과 일본이 무목이니 견총과 같은 하찮은 이름을 성씨로 삼는 것과 크게 다르다. 한국인의 교육관은 오늘날에도 지난달 과거시험용의 학문과 근본적으로 차이가 없다. 우리에게 있어서의 교육은 오직 출세와 가문의 성장에 있으며,서울대에 일등으로 입학하면 마치 조선시대의 장원급제와 같은 일로 여겨 신문,TV 등이 온통 떠들썩하다. 평등의식이 강하기에 누구나가 대학에 가야하며,강한 생명력이 있기에 출세욕이 왕성하며 대학을 출세의 수단으로 삼는다. 그리하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교육열을 자아낸 것이다. 해방이후 6·25라는 민족적 수난을 당하면서도 한국이 급속히 발전할 수 있었던 활력의 원천은 교육열 때문이었다. 농사일에 빼놓을수 없는 소까지도 팔아서 공부를 시킨다하여 상아탑이 아니라 우골탑이라는 부를 정도였다. 하지만 그로 인해 산업화사회로 돌입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분명히 높은 교육열과 억척스럽게 일하는 자세는 한국인의 장점이다. 그 자체만을 생각한다면 아무도 그 사실을 나무랄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너무 지나치자 엉뚱한 부작용을 나타냄으로써 오늘날 사회악으로 현실화된 것이다. 과도한 입시경쟁은 수험사업이라는 기현상을 낳았다. 80만 대학수험생만을 대상으로 해도 이들이 개인당 1년간 소비하는 수업비용(과외비·학원비 등)은 가히 천문학적이다. 비싼 과외일수록 효과가 있다는 미신도 있어 과외비는 더욱 높아진다. 돈만 쓰면 합격이 가능하다는 풍조는 거의 대부분의 학부모의 상식이 되어 갔다. 그간 「잘 살아보세」의 구호에 도취해온 국민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생긴 돈을 어딘가에 써야만 했다. 잘 사는 것이 목적이기에 잘 사는 것을 남에게 보여야만 한다. 이것이 한쪽에서는 과소비현상으로 나타나고 또한 고액 과외를 상식화하게 했다. 돈이 많아 그 돈으로 입학할일이 있다면 누가 그 유혹을 물리칠 수 있을까? 요즘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부정입학사건도 이러한 사회적인 구조에서 잉태한 병폐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 적발된 부정입학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여론이 많다. 근본적인 병인이 엄존하는 만큼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 지금까지 으레 문제가 제기되면 일벌백계주의로 몇사람 노출된 자만을 엄벌하고 병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었던 것이 상례였다. 때문에 걸린 자는 재수가 없는 사람일 뿐이라는 말이 나온다. 물론 당한 자는 권력·금력의 부족함을 한탄할 뿐이다(나보다 더한 일을 한 사람도 많은데 오로지 「백」이 없어서 적발당했다는 넋두리를 한다). 그리하여 마치 자리가 일시적으로 목을 움츠리는 분위기만 생길 뿐 근본적인 대책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특히 염려스러운 일은 모처럼 학원의 자율화가 거론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하여 입시정책이 보다 경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이 부정입학은 평등의식이 강한 국민감정을 충분히 자극하여 감정적인 여론이 대두되고 있으니 더욱 그렇다. 그러므로 보다 적극적으로 학원과 입시 대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비싼 과외는 과소비와 같은 차원의 것이다. 돈은 많은데 그 돈을 적절하게 쓸 줄 모르는 데에서 나온 현상이다. 수험공부란 아무리해도 톱밥에 톱질하는 비생산적인 것이 대부분이다. 과외비용은 세계제일인데 비해 각종 교육부문에 정식으로 투입되는 액수는 매우 적다. 실제로 한국의 대학에 투자되는 금액은 후진국 수준이고 학교의 지적분위기도 매우 낮다. 신학기에는 으레 「등록금 인상」시비가 학원의 연례행사처럼 되고 있다. 「등록금 인하하여 부모님께 효도하자」라는 웃지못할 구호는 있어도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들고 나오는 예는 별로 없다. 레슨이나 과외와 부정입학에 투자되는 금액은 세계제일의 수준인데 학교에 투자되는 돈은 그에 반비례한다는 사실은 바로 한국민의 경직화된 형식주의의 소산인 것이다. 요컨대 오늘날 우리가 앓고 있는 학원문제는 한국적 원형을 교육의 현실에 적극적으로 승화시키는 장치가 제도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교육에 투자하는 돈은 아무리 고액일지라도 정당하게 쓰이기만 하면 결코 과소비는 아닐 것이다. 생명력이 강하여 향상심이 교육에 결부되어 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 문제는 돈으로 간판을 사고 형식적으로 하는 교육에 있다. 눈 가리고 아옹 식의 일시적 대응만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것이 오늘날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부정입학의 문제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부금 입학제도 또는 예·체능계의 특별학교 창설과 같은 제도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코 입학이 곧 졸업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어야 함을 강조해야 한다.
  • 전국대학 「입시부정」 감사 착수/교육부

    ◎“관련교수 중징계,재임용서 제외”/교수 개인레슨도 집중단속 예체능 입시부정을 비롯한 대학부조리 척결방침에 따라 대학에 대한 전면감사에 나선 교육부는 28일 우선 서울대·이화여대·경북대 등 문제대학을 포함,이미 91학년도 입시사정이 끝난 전기대를 대상으로 예체능입시·교수채용 때의 금품수수 뿐만 아니라 일반계입시 등 입시관리 전반에 관해 집중 조사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이번 부정입학과 관련,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고 있는 국공립대 교수 등은 사법처리가 끝나는대로 모두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엄벌토록 하라고 해당 대학에 지시했다. 또 사립대 교수들의 경우에는 학교측 징계위원회를 조속히 열어 퇴직·견책·감봉 등 강력한 처벌을 해줄 것을 대학측에 요청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간 대학자율화 추세에 따라 학사행정을 대학에 일임하는 정책을 펴왔으나 앞으로는 교육정상화 차원에서 감독을 강화하겠으며 이번에 문제가 된 교수들에 대해서는 징계위에서 경미한 처벌을 받더라도 재임용에서 탈락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아울러 예체능계 일부 교수들의 개인레슨이 각종 입시비리의 원천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교수들의 개인레슨을 집중 단속키로 하고 적발되는 교수는 해당대학에 통보해 총장이 엄중 문책토록 했다. 국가공무원법과 사립학교법에는 영리업무 금지조항이 있어 대학교수의 레슨은 불법행위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 「3의원」 회기후 구속의 반향

    ◎정치적 “적당처리” 없어야/“검찰 「축소수사」” 국민 의혹없게/대입부정 사건과 형평유지를 검찰이 「뇌물외유」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국회상공위 소속 이재근·박진구·이돈만의원에 대해 당연히 구속사유가 되는 뇌물수수의 혐의사실을 밝혀내고도 정치권의 요청에 못이겨 구속영장의 청구시기를 임시국회 이후로 미루자 『법집행의 형평에 어긋날뿐 아니라 과연 검찰에 엄정한 처벌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이는 같은 때에 수사가 시작된 대학입학시험 부정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엄정하게 가해지고 있는 것과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법집행의 형평 원칙에도 크게 벗어나고 있다는 비난이 비등하고 있다. 또 무역협회의 「특계자금」을 지원받아 외국을 다녀온 의원들이 이들 외에도 더 있는데도 이들에 대해서는 당초의 강력한 의지와는 달리 수사를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축소수사가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갖게 하고 있다. 이와함께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시기 연기방침의 발표와 때를 같이해 이미 수사가 끝난 세 의원에 대해서도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불기소처리하겠다는 정부·여당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사건도 충분한 시간이 지난뒤 정치적으로 적당히 처리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주원변호사는 이에대해 『의원들의 사퇴를 전제로 불구속기소 운운하는 것은 다시 한번 국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이들 의원외에 「뇌물외유」와 관련된 모든 의원들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하지만 우선 범죄사실이 드러난 이들부터 엄정하게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변호사는 또 이번 수사대상에서 「특계자금」을 포함시키지 않은데 대해서도 『정치권에서 이에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권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사권이 없는 국회차원의 조사는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제,『이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의혹이 점차 증폭되고 있는만큼 검찰은 이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김상돈씨(35·서울 강남구 삼성동 143의11)는 『일반 하위직 공무원은 단 몇푼을 받아도 구속,파면하면서 국회의원이라고 몇천만원씩 받고도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고 『국회의원은 국민이 직접 뽑은 대표이니만큼 잘못을 저지를 경우 국민앞에 사죄하고 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세 의원이 자동차협회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여행경비를 과연 뇌물로 볼 수 있는가하는 문제와 뇌물로 볼수 있다면 형사처벌은 어느 선까지 가야하는가 하는 문제를 놓고 검찰안팎에서 끊임없는 논란을 빚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국민에게 알려진뒤 여론은 이들 의원을 엄벌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었고 마침내 검찰로 구속방침을 세우기에 이르렀었다. 「뇌물외유」 의원들을 엄벌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은 결국 국민들 사이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도 당사자인 이재근의원 등은 사건직후 기자회견을 자청,『관행대로 했을뿐이며 구설수에 오른 것은 억울하다』고 말해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증폭시켰다. 나아가 평민당은 대변인성명을 통해 검찰이 피의사실을 흘렸다고 못마땅한 반응을 보였고 민자당 의원들도 자기네 박진구의원이 소속 상임위원장의 요청으로 따라갔을 뿐이라고 두둔하는 몰염치한 면을 나타냈다. 이같은 수사초기의 정치권의 반응과는 달리 수사가 진행되면서 『국민이 뽑은 공인으로서의 신분을 망각한 행위』라는 쪽으로 여론은 기울었고 정치권에서도 의원윤리강령의 제정을 추진하는 등 자체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분위기가 조성되기에 이르렀다. 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가 지난해 12월말 입수된 자체첩보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국회상공위와 관련있는 경제계에서의 제보로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 의원의 명목상 여행목적은 「북미지역 자동차 수출입실태 파악 및 입법자료수집」이었으며 국회에는 공식적인 의원외교활동이 아니라 자비로 해외여행을 간다는 계획서를 낸뒤 지난 9일 출국했다가 자동차공업협회로부터 검찰의 내사 사실을 통보받고 당초 예정이었던 20일 귀국을 앞당겨 지난 17일 돌아왔었다. 결국 과소비풍조와 퇴폐 향락풍조를 근절해야 한다는 국민적 과제와 걸프전쟁에 따른 경제적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호화·뇌물성 여행을 다녀온 의원들에게 쏟아지는 국민들의 질책과 비난이 너무나 거세 구속방침을 확정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의 영향력에 맥을 못추고 한발 물러선 검찰에 대해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퍼부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할수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의 한계가 어디까지이며 정치권의 수사에 대한 영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여야 하는가 하는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세 의원 금명 영장청구/뇌물외유사건/어제 검찰출두… 철야신문

    ◎“뇌물수수·횡령죄 해당” 결론/국회에 체포동의안 곧 제출키로/세 의원은 청탁사실등 부인 국회 상공위소속 의원들의 뇌물성외유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3부는 25일 이재근위원장(평민) 박진구(민자) 이돈만의원(평민) 등 세 의원이 이날 하오 검찰에 자진출두함에 따라 이들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의원 등을 상대로 ▲자동차공업협회로부터 여행경비를 지원받게된 경위 ▲경비를 지원받으면서 협회와 관련된 청탁을 받았는지 여부 ▲해외여행에서의 행적 ▲의정활동에서 협회를 위한 발언이나 입법활동 등을 했는지를 집중추궁했다. 이의원 등은 이날 조사에서 『자동차공업협회로부터 5만7천달러를 여행경비로 지원받은 일은 있으나 이 돈의 지출내용도 모르고 뇌물로 생각하지도 않았다』면서 『더욱이 여행경비를 받기전에 협회와 관련된 직접적인 청탁을 받은 일도 없고 협회에 유리한 활동을 한 적도 없다』고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이들은 또 『미국과 캐나다 등지를 다니면서 공식적인 스케줄에 따라 행동했을뿐 개인적인 관광이나 쇼핑 등을 한 일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돈만의원은 『무역협회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를 이재근위원장이 박의원 등 다른 의원들에게 나눠준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측 신문에 『돈을 나눠준 사실은 있으나 이는 위원장의 판공비에서 준 것일뿐』이라고 횡령혐의도 부인했다. 검찰은 또 이날 국회상공위 박조현 전문위원을 함께 불러 자동차 공업협회측에 여행경비를 지원해 주도록 요청한 경위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및 횡령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세 의원에 대한 신병처리 문제를 놓고 외유를 다녀온 다른 의원들과의 형평문제 등을 고려,불구속으로 입건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들을 엄벌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 등에 따라 구속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의원 등이 여행경비로 지원받은 금액이 5만7천달러로 엄연히 뇌물수수죄의 가중처벌 대상일 뿐만 아니라 그같은 액수에 대해 지금까지 불구속수사를 했던 전례가 없다』고 상기시켰다. 검찰은 이의원 등이 혐의사실을 모두 부인했으나 지금까지의 참고인 조사를 토대로 이들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으며 방증자료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의원이 무역협회로부터 지원받은 미화 2만달러를 해외시찰 경비로 쓰지 않고 일부를 이의원 등 2명과 다른 민자당의원들에게 나누어 주고 1만달러는 스스로 지녀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횡령혐의로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경비를 대준 자동차공업협회 간부들도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하기로 했다.
  • 밤거리 순찰등 치안강화/「페만전 혼란」 없게

    ◎테러 대비,출입국심사 엄격히/서비스료 인상 억제·사재기 엄벌/시민들 적극 호응… 술소비·범죄등 줄어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터지면서 국민생활에 갖가지 위해요소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정부당국이 세부 시책을 마련,적극적인 국민생활 보호에 나서고 있다. 정부당국은 페만전쟁 발발 사흘째인 19일 현재 생필품이나 석유 등 유류의 사재기 및 매점매석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펴 국민들이 일상생활에 겪는 불편을 극소화하는데 힘쓰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가로등의 소등에 따른 범죄증가에 대비,밤거리 순찰을 강화하는 등 국민들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무부는 행정공무원과 경찰을 총동원,18일 하오부터 19일 새벽까지 범인성 유해환경일소를 위한 대대적인 단속을 편데 이어 치안본부는 밤거리 순찰활동을 강화하라고 19일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법무부도 페만에서의 전쟁사태가 점점 악화됨에 따라 국제 테러단체 요원들의 국내잠입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페만전쟁이 끝날 때까지 외국인들의 출입국심사를 한층 강화하도록 전국 출입국사무소에 지시해 놓고 있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국제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경찰이 입수한 국제테러리스트 명단을 건네받아 이들의 입국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중동지역 국가출신으로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2백여명에 대해 체류목적을 재심사하는 등 이들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보사부도 페만사태를 틈타 공중 서비스요금을 과다하게 올리는 업소에 대해서는 서민생활보호 차원에서 요금인하를 위해 강력한 행정지도를 펴고 있으며 이에 불응한 업소는 그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세무조사를 의뢰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부산을 비롯한 대구·광주 등 각 시도에서도 서비스요금은 행정지도를 통해 인상을 억제하고 생필품가격을 매일 파악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해 적극 힘쓰고 있다. 국민들도 이같은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국민생활 보호시책에 자발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술 소비량은 크게 줄었고 강력사건도 상당히 감소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유흥업소가 밀집돼 있는 서울 영동·장안동 일대는 손님들의 발길이 페만전쟁 발발전에 비해 절반이하로 끊겨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퇴근시민들도 일찌감치 집으로 발길을 돌려 페만전쟁 발발 이후부터는 매일 하오10시쯤만 되면 도심이 공동화현상을 빚기도 한다. 서울 신촌로터리·영등포역·종로3가 지하철역 주변에는 평소 손님들이 차잡기에 안간힘을 쓰던 것과는 달리 요즘은 택시들이 줄을 지어선채 승객들을 기다리거나 호객행위까지 하는 이상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강·절도사건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치안본부에 따르면 전쟁발발 전후인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강도사건은 하루 평균 11.2건이 발생,지난해의 평균치인 13.3건보다 2건 이상 줄었고 절도는 평균 2백63.2건이던 것이 99건으로,폭력사건은 4백66.7건에서 4백1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 검찰의 선거사범 첫 구속 배경

    ◎“과열·타락 엄단”의 「시범 케이스」/구정 앞두고 금품살포 막기 총력/출마 포기해도 위법자 형사처벌 검찰이 14일 전국 50개 선거사범 전담수사반장 회의를 갖고 「지방의회의원 선거사범 단속지침」을 시달한데 이어 사전선거사범 3명을 구속한 것은 이번 선거가 불법·타락으로 치닫는 것을 기필코 막아보겠다는 정부당국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아직 선거일조차 공고되지 않은 시점에서 검찰이 이처럼 수사반장 회의를 갖고 곧바로 위반자를 구속한 데에는 벌써부터 금권선거와 불법·타락선거 등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15일 설날을 전후해 선거과열 현상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검찰은 이날 금전 등을 살포한 후보자 3명을 전격 구속함으로써 후보자나 유권자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한편 이번 선거에 임하는 검찰의 의지가 얼마나 단호한 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일선 검찰에 시달한 지침에서 주목할만한 사항은 입후보자가 출마를 포기하더라도 출마여부에 관계없이 사전선거운동을 했을 경우에는 처벌한다는 것이다. 또 유권자가 금품을 받았을 경우에도 「처벌」된다는 점을 검찰관계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선거철만 되면 『표를 몰아주겠다』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도록 힘을 써 주겠다』는 등의 감언이설로 후보자에 접근,매표행위를 하는 「선거브로커」도 엄단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검찰이 이처럼 강력한 단속을 펴기로 한 배경에는 이번 선거를 그르칠 경우 92년에 실시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14대 국회의원 선거뿐만 아니라 93년의 대통령선거 등 앞으로 치러야할 국가적 중요행사가 걷잡을 수 없는 타락상·부패상에 빠지게되면 30년만에 다시 실시되는 지방자치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다시말해 이번 선거가 앞으로 예정된 정치일정 및 지방자치제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라는 판단에서 이같은 강력한 방침을 세운 것이라 할수 있다. 검찰은 이에앞서 지난 12일 사전선거운동을 벌였던 박준규 국회의장의 비서관 장태근씨(45)를 즉각 형사입건,수사토록 지시하고 경북 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에 따라 김홍국씨(34)를 입건,수사에 나선 바가 있다. 또 검찰이 이날 선거법 위반사범 1백85건을 적발,40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해 의지를 표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3대 국회의원선거때 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된 6백56명중 3.6%인 24명만을 사전선거운동으로 입건했던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지방의회의원 선거에 대비하는 정부의 자세가 얼마나 단호한 것인지는 최근에 있는 일련의 조치에서 충분히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내년에 치를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들이 자파의 세력을 확장할 목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자금을 대주는 행위도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에는 현직 시·도지사나 시장 군수 등 차기선거에서 보다 여건이나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이와관련,검찰은 『증거 자료가 확보된 사전선거운동 사범은 여야나 지위고하·지역유지 여부를 막론하고 엄벌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부정적인 시각 또한 만만치 않다. 이러한 시각은 검찰이 여권성향을 가진 지역유지나 「힘」깨나 쓰는 사람들을 과연 법대로 다룰 수 있느냐하는 의구심을 갖는 국민들도 적지 않은 것이다. 아무튼 검찰은 『이번 선거를 대한민국 건국이후 가장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내겠다』고 장담한 만큼 유권자들이 이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에 있어 공명선거의 주역이 「유권자」에게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민」과 「관」은 공동감시자로 나서 공명선거를 통한 「선거혁명」을 기필코 이룩하는데 온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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