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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의현 원장이 성폭행/20대 전 여비서가 고소(조약돌)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비서로 3년동안 일해오다 최근 그만둔 오모양(26·서울 용산구 효창동)은 지난달 26일 『서의현 총무원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협박과 함께 성폭행을 당했다』고 서울지검에 고소. 오양은 고소장에서 『지난 90년 7월부터 올 3월까지 서 원장의 개인비서로 근무할 당시 온갖 수모와 학대,성희의 대상이 되었다』면서 『여비서의 약점을 잡아 생명과도 같은 정조를 유린한 피고소인을 사회지도층 비리척결 차원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 오양은 또 『지난 3월12일에는 서 원장이 서울G호텔에서 만나 2천만원을 주면서 정을 통한 사실을 발설하면 큰일난다고 협박했다』고 주장. 서 원장측은 이에대해 『특정세력의 사주를 받은 오양이 의도적으로 몸을 부딪치는 등 비서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을 해 오양의 사표를 받았다』고 해명. 한편 서울지검은 고소사건을 이례적으로 강력부 이경재검사에게 배당,오는 3일 고소인조사를 먼저 벌인뒤 서 원장도 금명간 소환할 계획.
  • 강남지역 3개 세무서 특감/고소득·고위층 탈세조사/감사원·국세청

    ◎과세비리 공무원 엄벌 감사원과 국세청이 고위 공직자와 고소득층 납세자들이 밀집해 있는 강남·서초·반포등 서울지역 3개 세무서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세청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이번 감사는 관할 세무서내 납세자들의 재산양도,상속 증여세등 지난해 재산세 부문에 대한 납세상황과 적정과세 여부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감사로,정계·관계의 고위층 인사들이 많이 모여살고 있는 지역의 세무서에 대한 감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세청은 이번 감사결과 관내 세무공무원의 비위와 납세자들의 탈세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는 것은 물론 납세자에 대해서는 탈루세액을 추징할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감사원이 지난달 22일부터 안양·동수원·남양주세무서에 대한 감사를 벌인데 이어,지난 6일부터 서울시내 서초·반포·강남세무서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국세청도 이미 전국 세무서에 61명으로 편성된 자체 특별감찰반을 가동하고 있는데다최근 본청 감사관실에 감찰3계를 신설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감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난달부터 검찰의 세무공무원 사정활동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또 깨끗한 세무공무원상을 목표로 최근 전직원들의 재산현황을 전산망에 입력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공직자투기」 자금출처 집중 수사/검찰

    ◎재직때 금품수수 여부 규명 초점/증거확보 주력… 의혹 관련자 곧 소환키로 장·차관급 고위공직자와 여·야 국회의원의 재산공개가 지난 주까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부동산투기 혐의가 짙은 일부 인사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11일 일부 인사의 투기혐의를 포착하고 내사중이며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소환·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들이 부동산을 대규모로 구입한 시점이 대부분 70∼80년대여서 부동산 관련법의 공소시효(3년)를 이미 지나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이나 국토이용관리법등 부동산관련법으론 처벌이 어렵다고 설명하고 부동산 취득 당시의 자금출처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대검 중앙수사부의 한 수사검사도 『부동산을 과다하게 소유한 행위자체는 국민의 법감정상 비난받아 마땅하나 형사처벌대상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다만 『부정한 방법으로 마련한 자금이 부동산 투기에 쓰였다면 엄벌해야 한다』고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투기혐의가 짙은 일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취득 당시의 직위와 관련한 뇌물수수 여부를 집중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공직자의 뇌물수수를 가중처벌하고 있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할 경우 공소시효가 최장 7년이어서 86년 이후의 사건까지도 형사처벌할 수 있다.이 법은 공직자가 직무와 관련해 5천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을때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을 받게되며 공소시효는 7년이다.또 1천만∼5천만원을 받았을때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받고 공소시효는 5년이다. 검찰은 특히 이번 재산공개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수법중 가장 흔한 위장전입,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부동산을 취득한 행위,가격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려 부동산을 수시로 사고 판 행위등을 집중 조사,관련자는 의법조치할 방침이다.
  • “보선 불법행위 구속수사”/금품­향응 제공­공직자 개입 등 엄벌

    ◎김 법무 지시 김두희 법무부장관은 6일 부산 동래갑구와 사하구 및 광명시 등 3개 선거구에 대한 국회의원 보궐선거공고에 즈음하여 검찰의 수사력을 총동원해 위법·탈법사례등 선거사범을 강력히 단속하라고 대검찰청에 지시했다. 김장관은 『이번 보궐선거는 새 정부 출범직후 첫번째로 실시되는 것으로 정부의 정치개혁의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돈안드는 깨끗한 공명선거로 치러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검찰은 내무부,선거관리위원회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후보자들의 금품살포,향응제공,선거폭력등 선거법위반 사례를 적발해 엄중처벌하라』고 시달했다. 김장관은 『특히 공직자들의 선거개입여부를 면밀히 감시해 위법사례가 발견되면 누구든지 구속수사하라』고 지시했다.
  • 대검중수부/공직자사정 본격 시동/김태정부장 취임… 진용 정비

    ◎4개과장에 이종찬·황성진·박주선·김성호씨 포진/“기업비리·땅투기 발본” 의욕 펼쳐 김태정 검사장을 새 사령탑으로 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진용을 완벽히 갖춤으로서 앞으로의 부정·부패 척결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임 정성진 검사장이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취임한지 2주일만에 사퇴함에 따라 한때 중심이 크게 흔들렸던 중수부가 전열을 가다듬고 최고 수사기관으로서의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중수부는 그동안 국가 최고 수사기관으로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원만히 해결,명성을 얻어왔다.6공화국 들어서만도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대사건으로 기록됐던 「5공비리」사건을 비롯,수서사건·박종철군고문치사사건·동국대입시부정사건등 아직도 국민들의 뇌리에 생생한 사건들을 수없이 파헤쳤다.80년대의 이장사건·명성사건·영동개발사건등 대형 경제사건도 모두 중수부의 작품이다. 앞으로 중수부는 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김영삼대통령은 공사석에서 부정부패 비리척결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고 이회창감사원장역시 대한민국의 진정한 수사기관은 중수부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사정칼날」이 한층 날카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김두희장관과 박종철총장은 중수부장을 지내 누구보다도 업무를 잘 알고 있으며 현재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구현하는데 앞장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김장관과 박총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중수부의 활동을 예의 주시해달라』고 말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 고위공직자비리는 자체 인지수사를 하는 것 이외에 청와대 특명사정반으로부터 이들에 관한 자료를 넘겨받아 진행할 계획이다.대형 경제범죄는 기업들의 만성적인 탈세,공금횡령 및 유용,외화반출,비자금조성 행위등에 대해 집중 단속한다.지금까지 계속해온 부동산 투기는 이들 투기꾼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단속을 훨씬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위장전입,그린벨트훼손등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중수부장(52·사시4회)은 맏형 격으로 통이 크고 특히 부하에게 자상하다.이번 재산공개 과정에서 재산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검사장급 가운데 꼴찌에서 3위를 차지해 청렴도를 인정받았다.대검 중수부 1·3과장,서울지검 특수부 1·3부장을 각각 지냈다. 수석과장인 이종찬 1과장(47·사시12회)은 80년대 이후 대형사건에서는 어김없이 얼굴을 내민 정통 수사검사.중수부 4과장,서울지검 1·2·3과장을 역임하는등 수사검사로서 최고의 경력관리를 해왔다. 황성진 2과장(46·사시15회)은 평검사 시절에는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뒤늦게 빛을 보고 있는 케이스.대검 강력과장·부산지검 특수부장을 지냈고 말수가 적은 편이나 맡은 업무에는 빈틈이 없다. 박주선 3과장(44)과 김성호 4과장(43)은 사시16회 동기생으로 두사람 다 특수부에서 대부분을 근무하며 80년대 이후의 큰 사건 수사에는 빠짐없이 관여해왔다.선의의 경쟁자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중수부 구성원들의 출신지를 지역별로 보면 김검사장과 박과장이 광주고 동문으로 전남 출신이고 이과장·황과장·김과장은 모두 경남 출신으로 영호남 인맥이 고루 배치됐다. 최고통치차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국민들이수사 베테랑으로 짜여진 중수부의 활동에 대해 어느때 보다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아는 그들이 앞으로 어떤 활약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 정갑손/사사로운 청탁땐 자식들도 엄벌(역사속의 청백리)

    조선초기의 명신 정갑손(?∼1451)은 동생 정창손과 한 시대를 봉직하면서 함께 청백리로 선정됐다. 그는 대사헌으로서 당시 혼탁했던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잡는데 크게 기여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도의에 충실했을 뿐만 아니라 성품이 강직했기 때문에 권세가나 자녀들조차도 사사로운 일로는 청탁을 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가 대사헌으로 재직할 당시 이조에서 인물을 잘못 천거하여 자격미달자에게 벼슬이 주어졌다.정갑손은 곧 사정에 나서 인물을 잘못 천거한 판서와 잘못 기용한 이조판서를 함께 임금인 세종앞으로 불러들였다.정갑손은 그들이 임금의 총애를 받고 있는 판서임에도 「사람을 잘못 천거하고 잘못 기용해 국사를 그르쳤으니 임금이 직접 국문할 것」을 건의했다.이에 세종이 중재에 나서 간신히 화해시켰다.두 판서가 당혹스러워 진땀을 줄줄 흘리자 정갑손은 「내 임무에 충실했을 뿐 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태연스럽게 「두 분께서 매우 더우신 모양이니 부채질을 해 드려라」고 시켰다고 한다. 또 그가 함길도관찰사시절 어명을 받아 한양으로 향하고 있었다.마침 지나가는 길가에 함길도에서 시행하는 향시 합격자의 병이 붙어 있었는데 그 명단에 자신의 아들이 포함돼 있었다.이에 정갑손은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시험관에게 「감히 나에게 아첨을 하려 드느냐.내 아들은 아직 학업에 정진하려면 멀었거늘 어찌 요행으로 합격을 시켜 임금을 속이려 하느냐」고 꾸짖으면서 합격자 명단에서 아들의 이름을 삭제함은 물론 시험관리 책임을 물어 시험관을 파직시켰다. 이처럼 추상같은 성품의 소유자였음에도 그는 국가의 기강을 해치지 않는 사사로운 잘못에 대해서는 너그러이 용서할 줄 아는 아량을 갖기도 했다. 당시에는 금주령이 내려 모든 관리들이 술을 마실 수 없었으나 사간원관리들만은 예외로 허용이 됐다.사간원과 사헌부의 합동회의가 열릴 때면 서로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앉았는데 음주가 허용된 사간원의 한관리가 술을 못마시게 된 사헌부관리들에게 약을 올리기 위해 칸막이 사이로 술이 가득찬 잔을 들이밀다가 그만 잔이 정갑손앞으로 떨어졌다.술 담긴 잔인줄 알면서도 정갑손은 거위같이 생긴 이상한 물건이 들어왔다며 들어왔던 곳으로 도로 던져버려라고 말해 모두 그의 아량에 탄복했다고 한다.
  • 사고원인 철저조사/관련책임자 엄벌을/열차사고 현장순시

    【부산=김명서기자】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상오 부산 구포역 무궁화호열차 전복사고 수습대책본부와 사고현장을 방문,『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책임자를 엄벌에 처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해서는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최대한 보상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 유가족엔 생계비 융자·취업알선/부산열차사고 뒤처리 부심

    ◎합동분향소 세우고 장례용품 등 지원/책임소재 분명하게 가려 관련자 엄벌 부산 열차전복 대참사는 예견된 「인재」였다. 특히 이번 대참사는 철도사고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철로지반 침하로 빚어졌다는 점에서 「후진국형 인재」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사고지점 지하에서 전력 지중화사업을 추진한 시행자 한전과 공사를 맡은뒤 한진건설에 하청을 준 삼성종합건설,공사에 대해 사전협의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철도청,굴착허가를 해준 부산시 당국등 4자는 한결같이 사고직후부터 발뺌하기에 급급한 모습이지만 이같은 「책임전가」와 「방심」이 28일의 참사를 만들고 키워왔다는 데는 이론이 없다. 철도 관련공사를 벌일때 열차운행의 안전성을 공사의 최우선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 상식인데도 한진건설측은 무분별하게 공사를 강행했고 한전이나 철도청·부산시측은 아무런 협의없이 안일하게 대처해온 사실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에서 속속 드러나면서 피해당사자 가족은 물론이고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있는 것이다. 관계당국은 이번 사고의책임소재를 명백히 밝혀내 관련자를 엄벌하는 것은 물론 사고수습도 피해자와 가족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마무리지어야 한다는게 지배적인 여론이다. 사고직후 구성된 사고수습대책본부의 피해자보상·복구작업및 책임소재에 대한 공방등을 간추려 본다. ▷수습◁ 부산시는 본청2층 회의실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정문화시장이 본부장,부시장·부산지방 경찰청장이 부본부장을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총괄반·사고조사반·구호반·복구반·장의대책반·사후처리반·현장지원반등 7개반을 편성,이리열차사고등 과거 대형열차사고의 사후수습책을 참고해 반별로 대책을 세워 시행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유족과의 원만한 협의를 이루는데 사고수습의 초점을 맞추고 중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중병원등 각 병원 영안실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는 한편 유족들에게 장의용품·장의비용지급도 마쳤다. 또 사상자 가족에 대한 생계대책으로 취업알선 등도 계획하고있다. 부상자에 대해서는 해당병원과 관할 보건소측의 책임아래 진료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하고 민심수습차원에서 구청및 동사무소 2백44곳에 성금창구도 개설했다. ▷보상◁ 정문화본부장은 28일 밤 사상자 가족 1백80명을 만나 1차로 사망자 50만원,중상자 30만원,경상자 20만원씩 모두 1억1천4백30만원을 전달했다. 철도청은 이와는 별도로 사상자들에게 철도사상 사고배상처리규칙에 따라 사망자에게 2백12만원의 장례비와 2백만원까지의 위자료를 지급하기로 했다.위자료는 사망자가 20세이상 60세미만 일때는 2백만원,20세미만 60세이상 일때는 1백50만원씩 지급되며 사망자의 배우자에게는 1백만원,부모와 자녀에게는 1인당 50만원,기타 존·비속에게는 1인당 20만원씩이 추가된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사망자 유족배상은 사망자의 월급여×취업가능연수·이자를 계산해 일시불로 지급하고 장례비는 1일평균수입×1백일로 계산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부상자의 경우 완치때까지 치료해주고 위자료는 부상등급에 따라 지급하며 장애가 발생하면 월수입×노동력상실률과 휴업배상으로 보상하기로 원칙을 세웠다. 이밖에 유가족 생계대책으로 필요하면 금융기관에 생계비 융자를 알선해주고 시에서 보증을 서기로 했다. ▷복구◁ 경부선은 상하행선 합쳐 하루 5백여차례 통행하는 교통망으로 여객열차 통행만도 하루 3백80여차례에 이른다. 대책본부는 사고가 나자 복구반을 투입,조속한 복구에 나섰다. 시청 소방서 경찰서등 공무원과 53사단·김해공병학교에서 나온 병력 1천7백59명과 포클레인등 중장비 50대가 동원돼 철야복구작업을 벌였다. 대책본부는 상행선은 30일 상오5시,하행선은 상오9시부터 정상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책임공방◁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한전과 한진건설측의 무분별한 공사때문이라고 볼수 있지만 철도청의 철도관리에도 허점이 드러나고 있어 한전과 철도청이 공동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철도관리만 철저히 했어도 대형참사는 사전예방이 가능했던만큼 이번 사고는 결과적으로 당국의 무사안일주의에서 비롯됐다는 비난을 면할 수없기 때문이다. 사고지점의 북부산 변전소∼구포삼거리간 전력구공사는 지난 90년 5월28일 부산시에서 부산시고시 제205호로 도시계획사업인가를 내주었다.따라서 부산시가 철도청과 청원시설규칙및 청원시설사무 취급절차에 의거,처리토록 협의를 했었기 때문에 철도청이 이 공사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발뺌을 할수없는 입장이다.
  • 급행료·상납 등 6대비리 척결/감사원,각부처 감사관회의서 지시

    ◎“민원인 만족할때까지 지속단속”/사정부진기관장·감사 엄벌 감사원은 26일하오 황영하사무총장 주재로 정부 각 부처 감사관계관회의를 열고 각급 기관장들이 내부비리를 책임지고 스스로 척결할 수 있도록 자체감사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각 부처 감사관등 38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감사원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모든 감사기관이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부처별로 중점 척결과제를 선정,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부패추방운동을 전개하도록 시달했다. 감사원은 ▲지도방문을 빙자한 금품수수 ▲관련업체로부터의 편의제공▲요건불비,불법행위등을 묵인하고 대가를 수수하는 행위 ▲신속처리를 빙자한 금품수수 ▲단속계획,예정가격,개발계획 누설등 유착비리 ▲부과대상제외 또는 세액경감조건의 대가수수행위등을 중점 척결대상으로 정하고 이들 취약분야에 대한 자기진단을 실시,부조리가 심한부서·업무부터 대책을 수립하라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특히 이들 분야중 최우선 척결과제로 2∼3개 사항을 선정,관련업체·민원인으로부터 개선됐다고 인정받을 때까지 자정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재량권 남용방지를 위한 내부견제제도를 설치하거나 연대책임제 도입및 관계자교육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또 부정·비위를 유발시킬 수 있는 부당한 청탁·압력과 불가피한 정황으로 금품을 수수하게된 경우에는 각급 기관장 또는 자체감사책임자에게 신고토록하는 신고제도를 운용하되 신고된 사항은 정상을 참작,관용처리하고 미신고사항은 엄중문책토록 하라고 시달했다. 감사원은 공직자들이 사명의식을 가지고 긍지와 보람속에 일할 수 있는 공직풍토조성을 적극지원하고 특히 사정활동을 의식한 업무기피등 보신주의및 무사안일 행태가 나타나지 않도록 각급기관장들이 책임지고 점검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자체감사활동 평가결과 우수기관은 감사원 감사의 일부 또는 전부를 생략할 방침이나 개혁의지가 없거나 시정이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감사원에서 집중감사를 실시해 비위사실이 적발됐을 경우 기관장및 감사책임자를 엄중문책하겠다고 밝혔다.
  • 강경·신속조치… 후유증 차단/재산 물의 의원 처리 어떻게

    ◎사안별 징계대상자 분류… 최종결심만 남겨 공직등에 있으면서 축재한 것으로 보이는 민자당의원들에 대한 「조치」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청와대와 민자당은 다음주 초에는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의원들을 제재함으로써 재산공개 파문을 수습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과연 어느 수준이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재산공개파문을 일단 봉합했다가 계속해서 비난의 여론과 폭로가 잇따르면 후유증이 더 오래 갈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여하튼 민자당은 수습조치를 그이상 늦추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27일 차관급들의 재산공개가 있는데다 민주당도 오는 4월6일 국회의원과 당무위원들의 재산을 공개한다는 계획인만큼 국민들의 시선이 이제는 그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문제의원들에 대한 제재는 청와대에서 주도적으로 결정할 전망이다.청와대는 이미 안기부 국세청 경찰등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아 언론등에서 거론되고 있는 20여명의 의원들에 대해 내사를 끝내고 최종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청와대는 특히 권력형 축재자를 엄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내에 재산공개파악특위(위원장 권해옥사무제1부총장)가 구성돼 실사하고는 있으나 이는 스스로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에 불과하며,사실은 청와대에서 결정한 사항을 통보하는 역할정도만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측은 제재대상의원을 경고까지 포함해 20명안팎으로 잡고 있다.당쪽에서는 10명안쪽을 기대하고 있으나 청와대의 입장이 관철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김대통령의 성격상 마지막으로 결재하는 과정에서 제재의 종류를 달리하거나 예상치 못한 인물을 포함시키도록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형사처벌의 대상으로는 김문기의원이 지목되기도 했으나 그린벨트훼손이 임대업자에 의해 이루어진데다 공소시효까지 만료돼 의원직만 사퇴시키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사퇴의 대상으로 지목됐던 임춘원의원은 민주당에서 입당한 점과 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430 세림의료재단이 비영리법인라는 점,전북 군산시 군산관광호텔은 재산공개명세에서 밝혔듯이 장·차남명의로 10%정도의 주식만을 갖고 있는 것등이 확인돼 출당 또는 경고대상으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3∼4명이 될 것으로 보이는 당원권정지의 대상은 김재순 정호용 박박식의원과 최근 부동산재벌로 떠오르면서 재산은닉 사실이 밝혀지고 있는 남평우의원과 도로공사사장등 공직에 있으면서 곳곳에 땅투기를 한 정동호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당원권정지에는 국회직과 당직뿐 아니라 지구당위원장직의 박탈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구당위원장직을 박탈한다는 것은 제15대 공천대상에서 제외해 더이상 정치를 할수 없도록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같은 조치이외에 경고대상도 10여명선인 것으로 전해진다.김대통령이 직접 총재명의로 친서를 보낼 대상으로는 이원조 이명박 이환의 금진호 김영진 오세응 이순재 김인영 서정화 박세직 정재문 정재철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이원조의원은 사퇴의 대상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으나 8세 손자명의로 된 서대문구 연희동 대지 1백2평,건평 98평짜리 주택은 부친의 재산을 손자에게 상속시키려했다는 점등이 참작된 것으로 전해졌다.김문환의원도 경고의 대상이라는 얘기가 있었으나 개인적인 소명등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이경재공보수석은 총재명의의 경고는 단순하게 경고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해 주목된다. 이수석은 『경고를 받은 사람가운데 다음 공천에서 영향을 받을수도 있다』고 밝혀 앞으로 행동여하에 따라 정치생명이 끝날수도 있음을 강조했다.
  • 과실범 처벌대신 과태료 부과/전과양산 형사법체계 개선/법무부

    ◎내국인 입국때 전산조회 폐지 법무부는 앞으로 과실범등 경미한 범법행위에 대해 형사처벌 대신 과태료를 부과하고 고소·고발과 함께 곧바로 형사입건돼 피의자조사를 받는 현행 형사사법제도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또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귀국할때 의무적으로 받던 여권전산조회제도를 없애고 출국금지조치도 엄격하게 제한적용하는등 현행 출입국절차를 국민편의에 맞게 개선할 방침이다. 김두희법무장관은 22일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에게 한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부정부패척결 ▲국가기강확립 ▲법률복지향상등 3대 역점추진계획을 시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자리에서 사정활동과 관련,검찰등 법무공무원의 자체정화와 함께 고위공직자비리,민원관련 부조리,기업비리,사회지도층의 탈법행위등을 주요대상으로 단속,엄벌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감사원·국세청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법무부는 서민들에 대한 법률구조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서울에서만실시중인 법률구조공단의 야간법률및 이동법률상담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대한법률구조공단 시도지부까지만 배치된 공단소속 변호사도 출장소단위까지 늘려 배치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이밖에 재소자들의 의료혜택을 늘리기 위해 의료전문직을 추가로 확보하고 재소자 순회진료반도 확대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법무부는 『과실범이나 경미한 행정·경제사범의 경우도 대부분 형사입건되고 고소·고발되면 모두 피의자로 입건돼 지문을 찍어 전과자를 양산하는 현행 형사사법제도를 국민의 법감정에 맞게 대폭 고쳐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나라망신 시킨 “어글리 택시”/박성원 사회1부기자(현장)

    ◎미 손님에 승차 거부… 항의하자 주먹질 『만일 로스앤젤레스에 온지 6개월밖에 안된 한국사람이 디즈니랜드를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가 「노」라는 운전사의 말을 듣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20일 상오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강찬우검사실에서는 승차거부와 함께 자신을 폭행한 택시운전사를 처벌해달라는 미국인 트레시 하비씨(30·여·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일거주)가 아직도 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끔찍했던 20여분동안의 봉변을 진술하고 있었다. 지난해 6월 입국해 학원 영어강사를 하고 있는 하비씨가 한국의 택시횡포를 실감하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23일 하오9시30분쯤.이태원동 자취방으로 가기위해 서울 성동구 마장동의 한 가스충전소 앞길에서 서울4하4220호 개인택시를 잡아타면서 부터였다. 뒷자리에 오른 하비씨가 『이태원 플리즈』라고 말하자 운전사 김종호씨(53)는 대뜸 『노 노 마포』라는 대답과 함께 손을 가로 저은뒤 차를 움직이지 않았다. 「이태원」만을 되풀이하던 하비씨는 김씨가 들은 척도 하지 않자 문옆에 꽂혀있던 교통불편신고엽서를 뽑아들며 『이태원이나 「경철서」(경찰서)』라며 서툰 우리말로 출발을 재촉했으나 김씨는 엽서를 우악스럽게 빼앗으며 하비씨의 머리카락과 손가방을 사정없이 잡아당겼다. 엽서가 찢기고 무릎위에 놓였던 크리스마스선물상자가 바닥에 떨어졌고 놀란 하비씨가 택시에서 내려 달아나자 김씨는 뒤쫓아와 하비씨의 뺨을 때리고 끼고있던 귀고리를 잡아채 땅에 팽개친뒤 하비씨의 다리에 침까지 내뱉었다. 『한국에 가면 택시를 조심하라는 얘기를 미국서도 들은 적이 있지만 길도 말도 모르는 여자에게 운전사는 한마디로 폭도였습니다』 한·미행정협정실 직원의 통역을 통해 당시 상황을 진술하고난 하비씨는 『이젠 택시를 보기만 해도 겁이 난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담당검사는 『법집행을 맡은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책임과 함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죄질이 나쁜 김씨를 법에따라 엄벌하겠다』고 하비씨에게 약속한 검사는 그러나 승차거부에 대한 처벌법규가 없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만을 김씨에게 적용,이날 하오 구속했다.
  • 구조적 부정부패 무기한 수사/검찰

    ◎인·허가­세무 등 16개 유형 중점단속/특수부 설치,관련자 전원소환/비리 드러나면 지위고하막론 엄벌 검찰은 8일 새 정부의 국정지표인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우리사회 각분야의 구조적 비리와 고위공직자·사회지도층 비리 및 기업부조리에 대한 전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를위해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전국 각 지검및 지청에 「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부」를 설치하고 비리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한 후 혐의사실이 확인되면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검찰은 8일 상오 대검대회의실에서 전국 각지검 특수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부장 회의를 열어 부정부패사범 16개 유형을 집중단속 대상으로 정해 무기한 수사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중점 단속대상으로 정한 비리의 유형에는 ▲건축인·허가 ▲사건은폐등 수사관련 비리 ▲세무비리 ▲대출커미션등 금융비리 ▲변호사 알선료수수등 법조주변 비리 ▲유흥업소 인·허가및 단속정보 누설등 대민업무와 관련된 비리 등이 포함돼 있다. 또 ▲탈세·재산 해외도피등 반윤리적 행위와 ▲공직자 매수등 비리 유발행위 ▲기업체 간부의 업무관련 부조리등 사회지도층및 기업과 관련된 비리에 대해서도 중점 단속토록 했다. 검찰은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 감사원·총리실·국세청등 관계기관 실무자들로 구성된 「수사지도 협의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김두희검찰총장은 이날 훈시를 통해 『공직자와 이해 관계자의 유착으로 구조적 비리와 부정부패가 만연함으로써 대다수 선량한 국민들이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고위공직자및 사회지도층 인사의 비리를 중점적으로 단속해 깨끗한 사회분위기를 바라는 국민여망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각분야의 구조적 비리를 지속적으로 수사하는 이외에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는 재산과 접촉대상자등을 철저히 파악,비리가 드러날 경우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단속활동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범죄행위를 통해 얻은 재산상의 이익을 몰수 또는 추징해 국고에 환수하고 공직신분을 박탈하거나 인·허가를취소하는 등 형사처벌이외의 가능한 모든 제재조치를 함께 취하기로 했다.
  • 지도층비리 성역없이 수사/검사장회의/부정부패 척결… 국가기강 확립

    ◎이권개입 등 16개 유형 중점/“검찰부터 뼈깎는 자정” 거듭나기 다짐 법무부는 2일 박희태법무부장관 주재로 과천정부종합청사내 법무부회의실에서 「전국검사장회의」를 열고 부정부패 척결과 국가기강확립을 위한 검찰권 행사방향등을 집중논의했다. 김두희검찰총장과 전국 5개 고검 검사장,12개 지검 검사장등 전국의 검찰수뇌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박장관은 훈시를 통해 『공직사회및 사회지도층 비리는 부정부패의 뿌리』라며 『신분과 지위에 관계없이 엄정한 검찰권을 행사,부정부패 척결에 성역이 없음을 국민앞에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박장관은 이와함께 『그동안 경제발전과 민주화에만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사회풍조가 만연되었다』면서 『법과 질서를 시급히 확립,법을 잘지키는 사람이 잘사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검찰의 모든 역량을 모을것』도 아울러 지시했다. 박장관은 이어 『부패척결과 국가기강확립을 위해서는 먼저 검찰부터 뼈를 깎는 자기성찰과 자정으로 다시태어나겠다는 의지를 결연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박장관은 또 『검찰권의 행사는 최소한의 처벌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한뒤 『소외계층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따뜻한 법의 보호를,사회지도층의 부조리에 대해서는 강력하고 엄한 응징으로 정의로운 검찰상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검찰은 이날 박장관의 지시에 따라 공직자들의 독직·무사안일·보신주의등 고질적 병폐는 물론,사회지도층의 각종 구조적 부조리를 근원까지 추적해 엄벌키로 하고 이를 위해 대검및 지검 특수부등을 중심으로 가동중인 공직및 사회지도층비리 특별수사부를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체제로 개편,신속하고 다각적인 정보수집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검찰은 오는 6일 대검찰청에서 전국 특수부장회의를 열어 16개 비리단속 유형을 담은 사정지침을 시달하는등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이 시달할 16개 비리유형은 ▲인·허가 행정비리 ▲부동산투기 ▲외화 밀반출 ▲호화사치 ▲청탁및이권개입 ▲그린벨트 훼손 ▲부실공사등이다.
  • “보안법 신중적용” 달라진 법원/간첩단사건 1심재판 끝내

    ◎58명중 22명 집유선고… 형량 낮아져/수사기록 수용 탈피,독자판단 나서 26일 장기표 전민중당정책위원장에게 법원이 징역1년을 선고함으로써 남로당사건이후 최대규모인 「남한조선노동당」사건 관련자 대부분에 대한 1심재판이 마무리됐다. 당초 이 사건 관련 구속자는 64명이었으나 지난달 14일 서울구치소에서 자살한 전민중당고문 권두영씨(63)와 군사법원으로 넘겨진 이철씨(28·군의관)등 2명을 뺀 62명이 서울형사지법에서 재판을 받아왔으며 이날까지 ▲무기징역 4명 ▲징역5∼15년 12명 ▲징역5년미만 20명 ▲집행유예 22명등 58명이 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은 북한이 95년 적화통일을 목표로 총리급공작원 이선실을 직접 보내 각계의 진보적 인사를 포섭,친북지하당및 합법정당건설을 기도했다는 충격과 함께 남북대치상황속에 탈냉전을 맞이한 우리나라 법원이 간첩단관련자에 대한 처벌수위를 어느선에 맞출것인지를 놓고 관심의 대상이 돼왔다. 이번 사건을 배당받았던 4개 재판부는 김락중일당이 북한공작원들과 수십차례 접촉하고 거액의 공작금을 전달받아 합법정당건설을 꾀해온 것과 황인오(36·중부지역당총책)등 남한조선노동당 관련피고인들이 이선실의 지도아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학생·노동운동가등을 망라하는 지하당을 구축,활동해왔다는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받아들였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수호라는 사회방위적 입장에서 국가보안법상 잠입·탈출죄와 국가기밀의 탐지·수집죄등을 적용,엄벌해야 한다는 검찰논고의 당위성도 인정했다. 법원은 그러나 김락중피고인에 대한 양형과정에서 공개된 학술논문과 일반적 정치·사회상황에 관한 정보는 「중대한 국가기밀」로 볼수 없으며 국가안위를 외형적·물리적으로 침해했다는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검찰구형량인 사형을 무기징역으로 낮추고 노중선피고인(52·전평화통일연구회사무총장)에게도 같은 이유로 집행유예(구형량 10년)를 선고,석방하는등 국가안보의 개념을 매우 좁혀 해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더욱이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등 일부재판부는 「남한조선노동당」은 잘못된 명칭이라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민족해방애국전선」으로 조직명을 바꾸어 판결하고 합의21부는 이선실을 간첩으로서의 실체는 인정하되 북한내 당서열등 구체적 정황부분에 대해서는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밝히는등 안기부를 비롯한 수사기관의 기록을 거의 그대로 수용했던 과거 간첩단사건과는 달리 독자적·객관적으로 실체를 판단하려는 태도를 뚜렷이 했다. 물론 검찰이 법원 판결을 놓고 『현실을 모르는 안이한 판결』이라며 항소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고 변호인측에서도 불고지죄와 국가기밀의 적용범위등에 대해 법원이 낡은 판결을 되풀이했다는 반응인 만큼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끝났다고는 볼수 없다. 그러나 「법관은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한다」는 법언을 강조하며 범죄동기·행위·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담당판사들이 자평하는 이번 판결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남북관계의 진전및 국가보안법개폐논란과 함께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 고위공직자 자녀 과외 금지/김 차기대통령

    ◎새 정부출범 직후부터 강력단속/「윗물맑기」 여건조성 일환/위반자는 직위불문 엄벌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윗물맑기운동」의 일환으로 고위공직자 자녀들의 고액과외를 사정차원에서 단속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이같은 김 차기대통령의 구상은 사정을 통한 부패방지와 함께 사회지도층인사들의 지출요인을 앞장서 줄이는 등의 사회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차기대통령은 이같은 자신의 방침을 지난 11일 대통령직인수위의 부정방지대책 보고때 밝혔으며 민자당 정책팀에도 괴외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마련을 강구토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민자당 정책위와 대통령직인수위는 새정부 출범 직후부터 강력한 과외금지조치를 펴나간다는 방침아래 실무차원의 대책을 마련중이다. 민자당과 인수위가 마련중인 방안에 따르면 김 차기대통령은 취임직후 80만 공직자를 대상으로 부패척결의지를 담은 친서를 발송하고 이 친서에 과외금지에 대한 김 차기대통령의 방침을 구체적으로 적시한다는 것이다. 또 적발시에는 지위고하를 막론,인사조치를 취하는등 엄중한 문책을 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김차기대통령은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비리단속등 사정활동도 중요하지만 비리의 원인이 되는 각종 지출요인 차단을 통한 사회여건 조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전하고 『과외금지조치는 정치자금법,선거법개정및 금융실명제 조기 실시등과 함께 주요한 부패방지대책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 뿌리깊은 부정… 실태와 그 대책(대입관리 이대론 안된다:5·끝)

    ◎근본적 치유책은 없나/대증요법 한계… 도덕성회복 시급/엄벌위주 외과적대책으론 근절 못해/의식개혁 통한 올바른가치관 정립을 「총체적인 부정」양상을 띤 이번 입시부정사건들은 사회 구석구석에 깊게 드리워져 있는 탈선과 부정의 장막의 틈새로 드러난 일부로 보아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정 증후군」을 치유하는 시금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비단 이번 입시부정 사건 뿐만 아니라 지난 82학년도이후 해마다 반복되어온 입시부정으로 보아 ▲입시관리체계 강화 ▲입시부정 관계자나 대학에 대한 강경한 제재라는 제도적 보완과 ▲「결과가 좋으면 수단은 아무래도 좋다」는 결과지상주의라는 오도된 도덕성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대리응시자 사진을 붙인 입학원서를 제출해놓고도 전혀 얼굴이 다른 실제 수험생이 버젓이 다른 합격생과 함께 신체검사를 받았지만 적발되지 않았다. 입학원서에 대리응시자 사진을 붙여놓고도 영구보관토록 되어 있는 신입생 학적부와 학생증 작성용으로 입학원서 사진과 다른 실제 수험생의사진을 제출했지만 대학측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부정방지 노력 소홀 대학이 수험생 답안지를 직접 채점해온 지난 88학년도 입시이래 대리시험이 끊이질 않았지만 대입시를 관리하는 대학은 입시부정을 막기위한 사전·사후조치나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학의 학사업무 전반을 지도·감독하는 교육부가 입시부정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는 흔적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입시부정사건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지난달 30일 교육부는 부랴부랴 「합격생 입학원서 사진과 학적부 작성용 사진을 철저히 대조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지만 사후약방문격이었다.대리시험은 비단 올 입시에서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후기대 또 전문대 입시에서 자행되었고 부정 입학생은 이미 1년이상을 버젓이 대학생활을 마친뒤였다. ○처벌도 너무나 관대 그러나 교육부가 아무리 입시부정을 차단할 방안을 마련,각 대학에 시달한다 하더라도 올해의 광운대 입시부정에서처럼 대학이 완전범죄를 꾸밀 경우에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 교육부의입시후 감사능력에도 한계가 있지만 대학관계자들이 한통속이 되어 저지른 범죄는 감사의 한계를 벗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사이래 성인과 현인들이 이상사회로 도덕성을 강조해왔고 가르쳐왔지만 사회범죄는 계속되어왔고 엄격한 형벌이 치유책으로 활용되어왔다. 그러나 교육부나 사법기관등을 비롯,우리사회는 교육계의 부조리에는 그간 상당히 관대해온게 사실이다.그간의 모든 대입시부정사건의 뒤처리 과정에서 보여주었듯 대학이나 학교 재단에는 특단의 재재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입시부정에 관련자만이 형사처벌을 받는 선에서 끝났고 그 형벌도 다른 범죄와의 형평성에서 보면 상당히 가벼운 것이었다. 사법기관이나 교육부 모두 그간 나라발전의 견인차였던 이 나라의 교육발전에 이바지해온 공로를 참작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91학년도 성균관대 입시부정의 경우 모든 책임을 떠맡았던 당시 총장은 「부정입학으로 받은 돈을 한푼도 사적으로 쓰지 않고 전액을 부족한 대학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해서 가처벌성이 희박하다」는 주장이 일기도 했었다. 건국대의 경우도 총장은 비록 시험성적은 나쁘지만 대학수학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극히 일부 학생을 부정입학시키는 과정에서 다른 교직원들이 부정입학생 수를 늘려 나갔다해서 동정을 받기도 했었다. 교육부의 고위 관계자는 『대학총장은 물론 교수나 교사등 교육인사들의 허물에 대해 「교육부도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교육적 차원에서 관대할 수밖에 없었고 관대해 왔다』고 털어 놓았다.일응 수긍이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간 교육자의 비리에 비교적 관대했던 교육부는 이번 입시부정사건을 계기로 태도를 완전히 바꾸었다.이번 입시부정사건이 점점 확산되자 교육부는 지난 4일 교육부조리 예방 방안과 부정에대한 초강경 제재를 골자로 한는 「대학입시 부정방지 종합대책」을 마련,발표했다. 교육부가 교육의 나라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감안하더라도 이제는 더 이상 교육부조리에 관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그러나 교육계에서는 아무리 입시관리를 강화하고 엄벌주의를 내세운다 하더라도 부도덕과 부정이판치고 있는 사회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단행되지 않는한 입시부정방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돈이면 무엇이든지 될수 있다」는 그릇된 가치체계,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부도덕성을 바로 잡는 국민적 자아반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의 좁은 문을 부모의 돈으로 통과해보려는 수험생 ▲자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사회지도층 인사들 ▲용돈마련을 이유로 대리시험을 치러준 명문대학생 ▲육영사업을 치부수단으로 삼아 합격생 장사를 해온 대학교수님들 ▲거액의 돈을 받고 제자에게 대리시험을 알선해준 스승님들. ○사회적 대수술 절실 이런 얼굴들이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들이며 어느새 진리와 양심을 실천으로 가르쳐야할 교육현장에까지 깊숙이 침투,뿌리를 굳게 내렸기 때문이다. 비단 대입시 뿐만아니라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들을 다시 그려야 할때가 바로 지금이다.그리고 옹달샘에 비친 비뚤어진 자화상은 샘물로 씻기만한다해서 바로 잡히는게 아니라 자화상 자체를 다시 그려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 이 어찌 대학만의 책임인가/일대 국민적 의식개혁 있어야(사설)

    세상이 온통 대입불정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시끄럽고 어지럽다.유출류괴라더니 자고 나서 보면 확대되고 확산되어 간다.어디까지 그 불똥이 튀어갈 것인가 싶어지면서 개탄과 실망을 금할 수 없게 한다. 지난해에는 후기대 입시문제지 도난사건만으로도 얼마나 우리 사회를 소연하게 했던가.그런데 올해는 대학입시 부정의 종합판과도 같은 다양화하고 지능화한 총체적 사건이 연거푸 터져 나오면서 교육의 장을 복마전으로 착각하게까지 만들어 놓고 있다. ○부모·교육자가 보여준 「합작부정」 교육이란 이름 아래 가장 비교육적인 일이 교육 주체들에 의해 일어났다는 사실에 대해 더 이상 무감각해서는 안되겠다.학부모·학생·교육자·고등학교·대학교·재단이사회…는 교육 그것을 의미하는 명사들이 아닌가.그들이 짜고서 마치 범죄주식회사와 같은 불법을 저질렀다.교육의 이름을 오욕시켰다.이는 여느 범죄와 똑같이 볼수 없는 중대한 문제이다.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반사회·반가치행위에 대해 많이 불감증에 걸려 있다.너무도 기괴한 사건들을 접해오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매사를 그렇게 넘기면서 안주해 버려서는 안된다.이번 사건을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까닭은 부모와 교육자가 함께 그 자식이나 제자에게 불정을 저지르더라도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가르쳤다는 데에있다.그뿐이 아니다.돈이면 무슨 일이든 할수있다는 황금만능주의사상을 그들이 앞장서서 주입시켜 놓고 있는게 아닌가. 사제간이란 지식의 전수관계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인성의 모범을 보여 유위한 사회인이 되게 한다는 뜻이 사실은 더 큰 법이다.어버이와 자식의 관계는 또 무엇인가.비록 자신은 부도덕하고 반사회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이라도 자기의 자식에게는 바른 길을 말하고 또 스스로 그러는양 위장하기까지 하는 사이가 아니던가.그래야 할 스승과 어버이가 이 세상의 가장 잘못된 길을 「수범」하였다.그러고도 그 잘못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데서 고▦(고황)에 든 우리 사회 병이를 느낀다.한 학부모는 그렇게라도 해서 입학을 시키는 것이 자식을 위하는 길이라고 술회하고 있지 않던가.그와같이 「교육」을 시킨 자식이 어떠한 인간형으로 될 것인지 모르고 하는 말임이 분명하다.통탄할 일은 바로 그러한 어른들의 생각이라 할 것이다. ○황폐해진 정신,「사람」을 되찾아야 무슨 사건이든지 일이 터지면 법석을 피우다가 시일이 좀 지나면 잊고 마는 것이 우리네 사회의 관례같이 되어 왔다.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관련자를 엄벌하고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감시·감독을 강화한다는 말이 나온 바 있다.또 이런 일을 본원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대학의 문을 활짝 열어 대입수요에의 욕구를 풀어준다든지 혹은 학사행정을 대학의 자율에 맡기면서 기여입학제의 양성화를 연구해 본다든지 하는 방법론도 제기될 수 있다.물론 이에 대한 중지가 모아져 좋은 결론이 도출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해진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번 사건을 그 사건 자체로만 파악하여 접근하는데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그것이 어찌 대학만의 책임인가.이 사건은 대입부정의 문제 이전에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있는 정신적 황폐화 현상과 직결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양식의 마비·도덕성의 타락·가치관의 전도현상 등등이 빚어놓은 그릇된 의식구조의 표출이 그것이었다고 할 것이므로 병리현상에 대한 원천적 치유가 없을 때는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의 것으로 독버섯이 나타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이같은 병리현상은 까딱하면 저지르는 각종 자살행위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김배지 지망자들의 탈법·불법 선거운동과 무관하지 않으며 상품으로 전락해버린 인공수정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대수롭지 않은 일로 직계존·비속을 살해하는 일이나 혼수트집으로 아내를 구타하는 일,억대 주부도박단과 무관하지 않으며 오렌지주의 향락용돈 한달 천만원과도 무관하지 않다.대입부정사건은 결국 이런 일련의 사단들과 맥을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그 모두가 정신이 병들어 있다는 데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따라서 그러한 시각에서 전체를 관망하는 안목으로서의 처방전이 쓰여야 할 것이다. ○한국병과 동양의학적 원인요법 이번 사건이 보다 속속들이 파헤쳐지고 또 관계된사람들에 대한 법의 제재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그러나 그러한 외과적인 대증료법에는 항상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여기서 병이를 전체로서 파악하는 동양의학적인 지혜가 요청된다.이 사회병리에의 동양의학적 접근은 일대 의식의 개혁을 통한 인간성 회복으로 요약된다.「사람」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사람이 사람다워지게 하는것으로써 사회병리 퇴치의 원이를 삼아야 한다.그럴 때 사회의 혈행은 맑아진다.그 「사람」을 찾는 길은 누누이 강조되어 오듯이 윤리·도덕을 확립하면서 잠들어 있는 양식에 불을 댕겨 질서사회를 이루는데 있다. 김영삼차기대통령의 「한국병」진단도 바로 이와 같은 포괄적 시각에서 출발되었다고 우리는 생각하고 있다.「한국병」이 퇴치되지 못할 때 경제적 번영의 의미도 퇴색되고 만다.그러므로 우리 사회구성원 모두가 공동체의식으로 한국병 퇴치에의 길에 동참해야 할 것을 주장한다.
  • 백화점 사기세일 “유죄”/서울형사지법/6명에 집유선고

    서울형사지법 항소4부(재판장 강완구부장판사)는 12일 백화점 사기세일사건으로 1심과 2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대법원에서 유죄취지로 파기환송된 전 현대백화점 의류부장 홍사영피고인(46)등 전서울시내유명백화점간부 6명에게 사기죄를 적용,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씩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백화점등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점에 비춰 엄벌에 처해야 하겠지만 모두 초범인데다 자신의 이익이 아닌 회사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점등을 고려,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홍피고인등은 89년 2월 1백19만원짜리 여성외투의 정가를 바겐세일기간에 2백38만원으로 허위표시한뒤 50% 할인판매한다고 속여 1백19만원에 파는 등의 수법으로 한 백화점이 3억∼6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징역 1년6월씩을 구형받았었다.
  • 대선사범 “일벌백계” 의지 표명/검찰 전원기소 지침의 함축

    ◎“선거 끝나면 그만” 타성에 경종/금권·타락 척결… 새 선거문화 정착 의도 대검이 30일 금전선거사범과 후보자비방등 흑색선전 사범에 대해서는 전원기소하는 등의 강경한 선거사범 사법처리지침을 마련,전국 검찰에 시달한 것은 선거사범의 경우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그동안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질적인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필벌한다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선거문화를 한차원 높이겠다는 의지도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다. 당초 검찰은 이번 대선이 우리의 역사적·정치적·사회적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선거단속에 임하면서 「엄정중립」과 「불편부당」한 사법처리를 천명한바 있으며 선거법위반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로 처벌한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강조했었다. 검찰은 이에따라 지난 대선기간동안 그 어느때보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50개 지검·지청의 가용인력을 총동원,선거사범을 감시·적발했는가 하면 접수된 고소·고발건에 대해서도 신속히 처리하려는 자세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지난대선기간동안에는 입건자수가 지난 13대 때선때의 1천2백여명을 훨씬 넘는 2천1백30명을 기록했으며,기소율도 13대 당시 13·8%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숫자가 많아진 것은 검찰의 움직임이 그만큼 활발했다는 측면으로 풀이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대검은 또한 이처럼 활발한 선거사범단속도 중요하지만 그 처리에 있어서 유야무야로 끝난다면 다음선거는 어떤 선거가 되든 선거사범은 더욱 늘어나 공명선거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전국 검찰에 엄정한 처리를 지시한 것이다. 이 지침에서 대검은 지난 선거는 물론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가장 죄악시될 것으로 보이는 금권선거사범을 우선 척결대상으로 삼았다. 우리사회가 더욱 다양화되고 권위주의가 퇴색하는 상황에서는 돈으로 표를 사는 폐해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검찰이 금권선거사범 가운데 선심관광과 향응제공,금품수수사범에 대해서는 입건자 전원을 기소해 엄벌키로 한 것은 바로 이같은 점을 반영한 것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여러차례 선거가 있었고 술과 음식대접은 물론 조그만 선물을 유권자에게 돌리는 것이 별반 죄악시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으며,선거유세장내외에서 불상사가 나지 않는한 후보자비방,흑색선전등에 대해서는 단속이 덜 돼왔던 것 또한 사실이었다.사회의 관용을 빌미삼은 부정이 많았왔던 것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같은 선거사범에 대한 더 이상의 관용은 우리사회가 용납을 하지 않게 됐으며 악순환을 재현해서도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입건된 선거사범에 대해 일관성을 유지하되 죄질과 가벌성을 종합,모두 사법처리토록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수사전단계에서 내사중이던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모두 사건을 종결,당사자는 물론 배후까지 가려내 「선거때 한몫보자」는 선거꾼들이 발을 못붙이도록 척결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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