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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총기류 뿌리뽑아야(사설)

    우리나라가 더이상 총기범죄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반갑지 않은 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다.일본·중국·러시아로부터 고성능 소총·권총·탄약이 대량불법유입되고 있고 공기총을 개조,살상력을 높인 불법총기류 10만정이 시중에 나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같은 불법총기류 확산을 그 초기에 차단하여 시민을 총기사용범죄의 위험에서 보호해줄 것을 관계당국에 촉구한다.그동안 한국과 일본의 치안상태가 여타 선·후진국에 비해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것은 총기류 관리가 철저했기 때문이다.사회 그늘속에 폭력집단이 적잖이 기생하고 있지만 폭력도구가 생선회칼이나 쇠파이프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일반시민의 피해는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경찰에 등록된 수렵용 엽총·공기총 소지자가 57만여명으로 늘어나면서 보다 강한 화력의 총기보유경쟁,권총 등 특이한 총기수집이 유행처럼 번졌다.이 틈을 비집고 나타난 것이 단속이 허술한 러시아·중국으로부터의 총기밀수였다.또 참새사냥에 쓰는 공기총을 멧되지사냥까지 가능한 인마 살상용엽총수준으로 개조하는 불법도 급속히 늘어났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밀반입총기 판매조직의 경우 적외선투시야간조준경까지 부착된 저격용 소총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영화속 범죄만이 아니게 된 청부살인용으로 폭력집단이 이를 사거나 요인암살을 위해 잠입한 테러분자가 이 저격용 소총을 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당국은 연례적 불법총포류 자진신고행사로 그쳐서는 안된다.총포류 일제점검을 해서라도 불법총기류를 적발,엄벌하고 불법개조를 원천봉쇄해야 한다.총포상관리를 강화,밀수총기의 유통도 완전차단해야 한다.불법총기가 확산돼 엄청난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도록 당장 강력한 단속을 벌여야 한다.
  • 가정주부에 윤락 알선/결혼상담원 2명 집유

    서울지법 박동영 판사는 3일 가정주부들의 윤락을 알선해 물의를 빚었던 결혼상담소 파트너이벤트사 대표 김정숙 피고인(27·여) 등 2명에 대해 윤락행위 등 방지법 위반죄를 적용,각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박판사는 판결문에서 『주부들에게 윤락을 알선한 것은 가정파괴 행위로 엄벌해야 마땅하다』며 『다만 이들이 주부들을 고용한 것이 아니고 화대를 가로채지 않은 점 등을 참작,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 「한총련와해」 대대적 작전 예고/경찰 지휘관 회의 왜 열렸나

    ◎좌경세력척결 의지 하부조직 전달/핵심간부 검거땐 보안법 적용 방침 30일 긴급 소집된 「전국 경찰지휘관 회의」는 한총련의 북한동조 노선과 폭력시위 양상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체제수호차원에서 뿌리뽑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직폭력·학교폭력·성폭력 등 3대 폭력사범의 척결과 민생치안 강화 등 경찰이 당면한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됐지만 초점은 한총련 와해 및 폭력시위 진압역량 강화 등에 맞춰졌다. 특히 지난 28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각 대학 총학생회·동아리방 등에 대한 일제 압수수색의 연장선상에서 구체적인 한총련 와해작업을 일선경찰하부조직에 전달하는 성격을 띤 것으로 해석된다. 회의에서는 지난 12일부터 9일간 계속된 한총련 학생들의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의 시위양상을 「전쟁을 방불케 하는 난동 테러」라고 규정했다.지금까지의 상황대처나 위기관리 기법에 일대전환을 해야 할 때라는 판단을 내렸다. 한총련 간부들에 대한 검거전담반을 무술유단자 등 최정예요원으로 편성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한총련 3인방」으로 알려진 정명기 의장(전남대 총학생회장),유병문 조통위의장(동국대 ˝),박병언대변인(연세대 ˝) 등 핵심간부의 조기검거는 물론 주사파 배후조종자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검거작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자주대오」 등 한총련 지하단체 역시 끝까지 추적해 와해시키기로 다짐했다. 경찰이 또 적법절차에 따라 대학구내를 수시로 수색하기로 한 것은 상아탑이 더 이상 신성불가침의 장소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현재 검거대상인 한총련 간부 82명 가운데 17명을 붙잡는데 그쳤지만 지역 총련 중에서는 서총련·남총련·부경총련·제주총련 등 4개지역 의장을 빼고는 전원 검거한 만큼 하부조직의 와해는 시간문제라고 자신하고 있다. 경찰은 「세기와 더불어」「참 봄을 부르며」등 이미 검찰에서 이적문건으로 규정된 것 외에도 최근 각 대학에서 수거한 각종 문건에 대한 이적성여부를 공안문제연구소에 의뢰,이적성이 드러나면 국가보안법위반 등 혐의로 엄벌한다는 계획이다. 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공세적 검거위주의 진압작전을 펴기로 하고 연세대 사태를 거울삼아 ▲학교·고층건물 등 학생시위장소의 지형에 알맞는 진압전술 마련 ▲쇠파이프 방어 및 선봉대 검거전술 개발 ▲지상과 공중 합동작전 강화 ▲도시게릴라형·테러형 폭력난동시위 대비 ▲건물진입 등 특수진압기법 교육 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 교육감 선출 비리의 충격(사설)

    서울시교육감 선출과정에서 거액의 현금을 주고받은 교육위원 5명이 구속된 사태는 충격적이다.그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교육감선거비리가 확인된 셈이고 이로 인해 교육계에는 씻을 수 없는 오점이 찍혔다.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백96만7천여명의 학생과 7만2천여명의 교사,그리고 2조2천여억원의 예산을 책임지는 서울시 교육행정의 수반을 뽑는 선거가 그처럼 타락했다는 것은 우리 교육과 나라의 미래를 걱정스럽게 한다. 우리는 검찰이 이번 사건을 한점 의혹도 남김 없이 철저히 수사하여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비리가 교육계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줄 것을 촉구한다.이달초 실시된 제2기 서울시 민선교육감선거에서는 「13당12락」의 금품살포설과 후보매수설 및 흑색선전등이 공공연히 나돌았다.또한 이번에 구속된 한 교육위원이 3억원을 뿌렸다가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돌연 「후보사퇴」를 선언한 배경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따라서 이번에 적발된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도 있는 만큼 검찰은 수사를 적당히 마무리해선 안될 것이다. 지난 91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후 교육자치에 따른 교육위원과 교육감선거의 혼탁상은 계속 문제가 돼왔다.교육개혁위원회가 최근 그 선출제도의 개선안을 내놓긴 했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선안도 재검토하여 부조리가 끼어들 소지를 철저히 없애야 한다.교육개혁위원회의 개선안은 교육감선출비리를 조장하는 것으로 지적된 이른바 「교황선출방식」은 배제했지만 교육감을 교육위원회에서 선출하도록 하면서 교육위원회의 위원수는 줄였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후보의 위원매수는 더 쉬울 수도 있다.교육위원과 교육감선출에 정당의 입김이 작용하는 한 선거과열과 그에 따른 비리를 피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구속된 교육위원들은 형이 확정돼 자격이 정지되기 전에 자진사퇴할 것을 권유한다.교육위원으로서는 돌이킬 수 없는 불명예를 안은 만큼 정원의 5분의 1에 유고가 생긴 서울시교육위원회의 기능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마지막 성의를 보여주기 바란다.
  • 「한총련 합동수사기구」 설치/공안기관 대책회의

    ◎교내 수익사업 전면 금지/한총련­「세계연대투쟁」 인터넷통해 호소/마케도니아공산당 “한국인 공격” 위협 정부는 「한총련」과 배후세력을 범정부차원에서 척결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안기부 등 공안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수사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27일 안기부와 경찰청·기무사·교육부·공보처·서울지검 등 공안유관부처 실무책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총련 8·15사태관련 실무대책회의」를 갖고 한총련와해 및 배후세력척결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이같이 결정했다. 공안유관기관이 특정사안과 관련,합동수사기구를 구성키로 한 것은 5공 때의 「관계기관대책회의」 이후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특히 한총련사태를 주도한 핵심간부의 조기검거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 대상자별로 주임검사를 지정하는 한편 이들이 대학구내에 은신중인 사실이 확인되는 즉시 경찰병력을 투입,검거키로 했다. 「한총련」의 연세대점거·시위 때 종합관 옥상에서 돌을 던져 김종희상경을 순직케 한 학생도 찾아내 엄단하기로 했다. 특히 지명수배중인 한총련 핵심간부에게 도피자금을 지원하거나 은신처 등 편의를 제공한 사람도 「한총련」 배후세력으로 간주,엄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총련에 대한 불법자금유입을 막기 위해 앞으로 대학 총학생회의 학내 수익사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한총련에 대한 사무실제공 및 불법집회에 대한 행사보조비지원을 전면금지토록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외국의 일부 좌익조직이 한총련과 연대투쟁의 하나로 해외의 한국공관과 한국인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해옴에 따라 해외공관에 경계태세를 확립하고 교민안전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지시했다. 공로명 외무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발칸반도의 마케도니아 공산당이 주유고 한국대사관에 공관건물 등 한국 관련시설과 한국인을 공격하겠다는 위협을 가해옴에 따라 대사관측이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보고했다. 공장관은 『한총련이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연대투쟁을 호소,각 지역의 좌경조직이 우리나라 대사관에 항의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총련시위자 징계 대학마다 수위 고민/처리 골머리 앓는 대학가

    ◎규정 명확치 않아 다른대학 눈치보기 「한총련」소속 학생들의 연세대 점거시위가 일단락됨에 따라 각 대학은 시위가담자에 대한 징계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정부가 이번 사태를 이미 「친북 폭력시위」로 규정한 데다 대학이 더이상 폭력시위의 온상이 돼선 안된다는 차원에서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그러나 막상 이들을 처벌하려고 해도 관련 징계규정이 명확하지 않고 최근들어 시위문제로 징계를 한 선례가 없어 고민이다. 일부 대학은 과거 5·6공 때처럼 「위」에서 일괄 지침을 내려줬으면 하는 눈치다.말하자면 대학들이 공산화된 운동권 학생들을 학원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현실적으로 대학이 감당하기에 벅찬 「뜨거운 감자」라는 뜻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당국과 여론이 지난 86년의 건국대 사태 못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사법처리 수준에 따라 징계의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당시 대학들은 단순가담자와 기소유예자는 견책,불구속 기소자는 유기정학,구속자는 무기정학 처분을 한 뒤 실형이 확정되면 제적처분하는 수순을 밟았다. 이번 사태로 최대의 피해를 본 연세대는 적극 가담자로 드러나 사법처리되는 학생은 기물파손 등의 책임을 물어 엄벌한다는 강경방침을 세웠다. 학교 관계자는 『교내상황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는대로 상벌위원회를 열 계획』이라며 시위참가 학생은 가담정도에 따라 제적 등 중징계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1백80명의 학생이 연세대 시위에 참가,이 가운데 1백33명이 연행된 것으로 파악된 서울대는 아직 구체적인 방침은 세우지 않았으나 징계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1백57명이 연행된 고려대도 뚜렷한 처벌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학칙에는 물의를 빚은 학생에 대해 단과대학별로 교수회의를 통해 견책·정학·퇴학·출교 등 4가지 처벌을 가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와야 가능하다』고 말한다.다른 대학과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밖에 다른 대학들도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의 학생처 관계자는 『여론의 추이와함께 다른 대학들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 대통령 총·학장 오찬 인사말

    ◎“무분별한 동정은 친북행태 조장”/공권력 도전세력 일벌백계로 엄벌/학생잘못 준열히 꾸짖는 용기있는 교육자돼야/문민시대 맞는 자유민주 교육 강화 ◇학생시위의 이적성과 폭력성=한총련이 주도한 이번 시위는 두가지 점에서 과거의 학생운동과는 다른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첫째는 이들 주장의 이적성이며 둘째로는 시위방법의 폭력성입니다. 과거 독재와 맞싸웠던 민주학생운동과는 달리 이들은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맹종하고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을 지지하는 위험천만한 혁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이들이 주장하는 미군철수,북·미평화협정체결,국가보안법 철폐는 북한의 주장과 똑 같습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사회안정이나 국민생활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을 뿐아니라 인명의 살상을 초래할수도 있는 폭력시위를 거침없이 자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이들의 집단행동은 북한을 추종하고 지지하는 반체제 폭력혁명운동이며 도시 게릴라작전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작은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불러온다는 역사적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한마디로 이들이 통일을 명분으로 자행하는 폭력시위는 그자체가 반통일적 행위이며 반민주적 반국가적 행위인 것입니다. ◇폭력시위에 대한 단호한 처벌=정부는 앞으로 친북적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일벌백계로 다스릴 것입니다.공산주의를 신봉하는 폭력학생들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으며 시대착오적인친북세력은 철저히 응징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공권력 행사는 보다 단호하고 엄정하게 하겠습니다.공권력에 도전하는 폭력세력은 어떠한 명분하에서도 용서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공권력의 행사가 단호하고 엄정해야 모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며 민주주의와 평화를 누릴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의 임무=학교도 그동안의 소극적인 학생지도와 학사관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솔직이 말해서 우리나라의 일부대학은 그동안 사실상 학생지도를 포기하거나 기피해 왔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학점을 주고 학생운동 간부들에게는 공부를 못해도 장학금을 주는 등 반교육적인 관행이 일부 있었습니다.이 모든 것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시대로부터 물려받은 잘못된 유산입니다.그러나 이제 이러한 잘못은 더이상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대학은 스스로의 자세를 가다듬고 반성하여 교육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야 합니다.학생들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준열히 꾸짖어 주는 용기와 소신 있는 교육자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민주주의 교육의 강화=우리의 대학은 학생들에게 건전한 민주시민의식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문민시대에 걸맞는 올바른 민주주의교육 민주시민교육을 크게 강화하고 활성화해야 합니다. ◇국민의 자세=국민들도 과거 독재에 항거한던 민주학생운동과 오늘날의 친북 폭력혁명세력을 명백히 구별하여 인식해야 합니다. 이들 폭력세력에 대한 무분별한 동정론은 일부 학생들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오히려 조장하는 결과가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총·학장들에 대한 당부=철저한 학생지도와 학사지도를 통해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올바른 이념교육도 강화해 주시기 기대합니다. 그래서 상처받은 대학의 권위를 스스로 다시 세워 주시기 바랍니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개혁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 “폭력시위 근절” 초강경/사실상 전원 형사입건/연행자 처리방침

    ◎연대 시설피해 손배 가능성도 한총련의 불법 시위 및 연세대 점거농성 사건의 연행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21일 연세대에서 연행한 대학생 3천4백20명을 시위 가담정도에 따라 죄질을 분류하는 작업을 마쳤다.이틀간에 걸친 조사결과 3백50여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시위가담 정도가 가벼운 8백66명은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고 일단 귀가시켰다.나머지 2천2백74명은 불구속 기소하거나 기소유예 처분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검찰이 연행자 전원을 사실상 형사 입건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연세대가 피해추정액 50억원에 대해 국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면 입건된 모든 학생들에게 이를 배상토록 할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이처럼 관용보다는 엄벌 방침으로 돌아선 것은 무엇보다 법집행 의지의 단호함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민주주의의 기둥인 법치질서를 확립하고 불법·폭력시위를 이 기회에 뿌리뽑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의 초강경 분위기도 주요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속 영장청구 대상자는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충청지역 대학총학생회연합」의장 설증호군(25·단국대 농경제 4년)을 비롯,한총련 간부 43명과 「사수대」 등 시위주동자,화염병을 던지거나 쇠파이프를 휘두른 극렬시위자 등이다.검찰은 현장사진이나 다른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집시법·주거침입·재물손괴 등의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학생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불구속 대상으로 분류한 학생 가운데 상당수에 대해 수사를 보강,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학생 외에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대학생 2천여명이 연행돼 93명이 구속됐다. 따라서 「한총련」불법시위 사태로 구속되거나 영장이 청구될 학생은 4백50명선이다. 특히 경찰이 검거령을 내린 한총련 의장 정명기군 등 한총련 핵심간부 83명을 추가하면 구속 대상자는 5백3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한총련 시위의 교훈/박선화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한총련」의 주도로 연세대에서 계속된 불법·과격시위가 20일 9일 만에 일단락됐다. 지난 86년에 일어난 「건국대 사태」를 능가하는 최대규모의 학생시위였다.이 날 연행된 숫자만도 3천명이 넘는다. 정부는 이수성 국무총리의 발표문 등을 통해 「주동자는 엄벌,단순 가담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푼다」는 사법처리 지침을 이미 밝힌 바 있다. 한총련 간부와 「사수대」등의 시위주동자,극렬시위자 등을 철저히 가려 전원 구속키로 했다.구속자는 지명수배된 한총련 간부 82명 등을 합쳐 모두 2백명을 웃돌 전망이다. 「연세대 사태」는 우리에게 여러가지 교훈과 과제를 남겼다. 무엇보다 한총련의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남으로써 우리 사회의 건강성 회복을 위한 자극제가 됐다. 한총련이 국제정세와 남북관계를 무시하고 친북행위를 하는 이적단체라는 당국의 발표는 새삼 충격적이다. 한물 간 주체사상에 사로잡혀 「낭만적인」 통일론에 집착하고,친북단체로 부터 자금을 지원받고,국내 지하세력에 의해 배후조종되고 있다는 사실들이 바로 그것이다.결과적으로 한총련의 구태의연한 행태가 민주화 분위기에 밀려 마비됐던 국민들의 대공 경각심을 거듭 일깨워준 셈이다.아이러니다. 이번 사태는 폭력·과격시위가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발붙일 수 없다는 점을 생생히 보여줬다.대학생들의 통일논의 주장이 아무리 좋더라도 잘못된 방법으로는 국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없음이 입증됐다. 올해 한총련의 「8·15 행사」가 유난히 부각된 것은 국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진 불법집회를 강행하고 과격시위를 일삼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곰곰이 곱씹어봐야 한다. 민주화 시대,성숙한 시민의식에 걸맞는 시위문화의 정착을 위해 각계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보다 열린 통일논의의 장을 활성화하고,통일정책을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한총련 배후세력을 척결하고 자금원을 파악하는 일에 수사당국은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경찰의 진압작전과 정보수집에서 드러난 허점에 대한 손질도 시급하다.
  • 얻은건 혼란·남은건 상처뿐…/폭력시위 9일의 「잔해」들

    ◎연행자 5천7백명… 건대사태 3배/시설피해 수십억… 교통마비 큰 불편 「한총련」소속 학생들이 당국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을 강행하면서 촉발된 연세대 시위 및 점거농성 사태가 20일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9일만에 일단락됐다. 이로써 문민정부 출범이후 최대규모의 학생소요로 기록될 이번 사건은 사법당국의 대규모 사법처리와 「한총련」 와해작업 등의 수순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번 「연세대 사태」는 운동권 학생들의 맹목적인 북한 추종과 극에 달한 폭력시위 양상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이전 시위에서 나타났던 「방어성」 폭력이 아니라 조직적인 훈련을 통한 「공격성」 폭력 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연행학생 및 진압경찰 수 등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행자수는 20일 연행된 3천2백25명을 포함,5천5백97명으로 지난 86년 「건국대 사태」 때의 1천5백25명보다 3배이상 많은 수치다.현재까지 86명인 구속자 수도 조사가 계속되면서 크게 늘어나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위를막기 위해 동원된 전경만도 2만여명이었다.다연발탄·일반 최루탄·사과탄 등 화학탄도 3만1천여발이 사용됐다.시가로 7억4천만원어치다. 참가 학생수도 최근의 시국관련 시위에서 가장많은 8천여명(경찰추산),화염병은 5천여개,쇠파이프도 3천7백여개가 등장했다.남학생 한사람이 한개씩의 쇠파이프를 소지했던 셈이다. 시위 진압과정에서 학생과 경찰의 부상도 속출했다.학생 2천여명이 부상 또는 탈진했고 경찰도 6백8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학생들이 시위·집회 및 농성장으로 이용했던 연세대의 피해도 막심하다.종합 강의동인 종합관 일부가 심하게 불탔고 각종 집기류가 파손되거나 불타는 등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연세대는 지난 16일까지 과학관을 뺀 피해액이 4억5천여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그러나 이후 피해액과 과학관 피해액을 합치면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학교측은 정확한 피해 집계에만 한달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더욱이 개강을 1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2학기 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격렬한시위가 시작됐던 12일부터 경찰이 마지막으로 교내에 들어온 17일까지 연세대 주변 신촌 일대의 교통이 사실상 완전히 마비돼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또 상당수의 상가가 철시,재산상의 손해도 컸다. 이번 사태는 올해초 「한총련」 가운데 가장 과격한 단체로 분류되는 「남총련」소속 전남대 총학생회장 정명기군이 제4기 「한총련」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예견돼 왔다.「남총련」은 연방제 통일,국가보안법 철폐,북·미 평화협정 체결,주한미군 철수 등 북한노선에 동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한총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세력약화를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한총련 연대시위 일지 ▲8.11=경찰,「범청학련 통일대축전」 행사장으로 예정된 연세대 주변 출입통제 시작(20개 중대 2천여명의 병력동원) ▲8.12=한총련소속 대학생과 경찰,연세대 앞에서 극력대치 ▲8.13=김우석 내무 등 3부장관,합동담화발표­한총련 주동자 및 배후세력 사법처리방침 천명. 한총련,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 전야제행사 강행(하오7시 연세대 노천극장) ▲8.14=한총련,판문점 진출시도(상오7시). 한총련,통일대축전 개막식 강행(상오10시30분 연세대 노천극장). 경찰,연세대 병력 투입 강제해산 시도(1차·하오2시) ▲8.15=경찰,연세대 병력투입(2차·상오10시35분). 경찰,연세대 병력투입(3차·하오4시).학생,과학관 및 종합관건물 점거농성 시작 ▲8.16=경찰,연세대 병력투입(4차·하오7시) ▲8.17=경찰,고려대 등 한총련 본부 및 지역총련 사무실이 있는 8개 대학에 대한 압수수색 실시 ▲8.18=안병영 교육부장관,연세대에서 대책회의 ▲8.19=이수성 총리,주동자 엄벌 담화문 발표. 박일룡 경찰청장,폭력시위자에 대한 총기사용 등 강력대응입장 발표. ▲8.20=경찰,종합관에 진입해 농성학생 연행,과학관 농성학생 도주.
  • “일벌백계”… 주동자만 엄벌/검찰 한총련 사법처리­수사 방향

    ◎강경 처리방침서 선회… 단순가담은 관용/핵심간부 신원파악… 지하조직 규명 목표 「주동자는 엄벌,단순 가담자에게는 관용」 이수성 국무총리가 19일 저녁 대국민 발표문을 통해 밝힌대로 검찰은 가능한 사법처리 대상자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한총련의 핵심 간부나 시위 주동자,적극 가담자는 철저히 가려내 응징하겠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검찰의 무게중심은 오히려 후자쪽에 기운 것처럼 보인다.「일벌백계)」를 우선시하는 분위기다.불법시위자는 반드시 처벌을 받는다는 「원칙」을 이번 기회에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 검찰 내부의 다수의견이다. 하지만 이미 천명한 「관용 방침」이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검찰은 이날 「관용」과 「엄벌」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최환 서울지검장은 이 날 하오 연세대 종합관과 과학관 점거 대학생 2천7백여명 모두를 형사 입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발표했다.적어도 이들 가운데 훈방은 없다는 설명이었다. 최 지검장은 『20일 연세대에서 연행한 학생들은 학교측의 퇴거요구를무시하고 3일동안 학교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과 시위를 계속했다』고 지적했다.한마디로 죄질이 나쁘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1시간여만에 「전원 입건」방침을 철회하고 「선별처리」 방침으로 선회했다.『연행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강경방침을 세웠던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대량 구속사태가 그동안 당국의 조치에 호의적이던 여론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지적이다. 시위가담 학생 가운데 구속자는 이날 현재 86명이다.검찰이 「선별처리」 방침에 따라 총 구속자는 2백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날 시위학생 3천2백여명이 연행된 서울시내 30개 경찰서에 검사를 보내 사법처리 대상자에 대한 선별작업에 들어갔다.대체적인 윤곽은 빠르면 21일쯤 나올 전망이다. 검찰은 「한총련」 핵심 간부와 「사수대」 등의 시위 주동자,화염병을 투척하거나 쇠파이프를 휘두른 극렬시위자 등은 모두 구속한다는 방침이다. 화염병 제조자나 운반·소지자,차도를 점거해 교통을 방해한 자,시위현장에서 경찰의 연행에 심하게 저항한 자,시위경력자 등도 구속 대상이다. 반면 1·2학년 등 저학년이나 단순가담자,개전의 정이 뚜렷한 학생 등은 불구속 입건하거나 즉심·훈방 조치키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구속자 수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너무 많아도 걱정이고 확실한 사법처리 대상인데도 증거 불충분으로 구속을 못시켜도 걱정』이라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데다 영장청구 시한인 48시간 안에 구속 및 불구속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법원이 『혐의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잇따라 구속영장을 기각시키고 있는 현실에도 상당히 신경쓰고 있다. 검찰은 연행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한총련 핵심 관련자들의 신원을 파악할 것으로 자신한다.이는 곧 한총련을 배후조종하는 이른바 「지하혁명조직」의 실체와 한총련의 외부 자금원을 규명하는 결정적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연행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이후 실질적으로 한총련의 와해를 위해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선진국 공권력/불가침 대상 도전땐 응징

    ◎미국­화염병 등 무기등장땐 발포가능/영국­경찰살해범엔 사형 등 가중처벌/싱가포르엔 아직 태형 존재… 범법자 일벌백계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과격시위는 공권력에 대한 정면도전과 다름 아니다.파출소 근무 경찰관의 피살사건으로 부각됐던 공권력의 심각한 위기상황을 또 다시 확인시켜주었다는 지적이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 사태를 공권력 확립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로 시위 가담 학생들을 철저히 추적해 엄벌하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공권력의 권위가 제대로 서려면 국민 각자가 법을 존중하고 지키는 풍토가 선행과제다. 선진국에서는 법을 지키는 국민에 대해서는 국가가 무한책임을 지지만 법을 어기면 가차 없이 응징한다.선진국의 공권력 확립 사례를 짚어본다. ▷미국◁ 공권력은 「불가침」의 대상이다.어떠한 「도전」도 용납하지 않는다. 집회·시위는 미리 시간과 장소를 허가받아야 한다.경찰은 「폴리스 라인」을 설정,시위대의 안전을 지킨다.하지만 라인을 넘어서면 강력하게 제재한다.특히 시위 도중 쇠파이프와 화염병 등 무기가등장하면 경찰은 발포 권한을 갖는다. 경찰이 함부로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 경찰관을 살해하거나 상처를 입힌 범인은 가중처벌 한다.사형까지도 가능하다. ▷영국◁ 영국의 경찰은 「보비 아저씨」로 불린다.여론조사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직업인으로 꼽히고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조사에서도 선호도 3위다.경찰의 근무요건이 좋기도 하지만 경찰에 대한 국민적 믿음이 크기 때문이다. 2인1조로 순찰을 하지만 빨리 걷지 않는다.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면 시민들이 불안해 한다는 이유에서다.순찰조의 무기는 유일하게 곤봉이다. 하지만 탈법·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가혹하다.시위대가 경찰저지선을 위협하면 난타를 서슴지 않는다. 영국에는 기본적으로 사형제도가 없다.그러나 경찰을 살해한 범인에게는 사형을 선고하는 등 공권력 침해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한다. ▷독일◁ 집회와 시위는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한다.반면 위험한 시위용품 등은 철저하게 금지한다. 경찰은 허가를 받은 집회는 보호한다.불법집회 참가자는 귀가조치시키되 불응하면 4일동안의 구류에 처한다.신체상해·기물파괴 등은 민·형법에 따라 철저히 조치한다.과격 시위에 대해서는 물대포와 진압봉으로 강력하게 대응한다. ▷일본◁ 경찰은 「모시모시 상」(여보세요 씨)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파출소 문은 항상 열어둘 것」「민원인보다 먼저 전화를 끊지 말 것」 등의 근무수칙을 준수,국민의 사랑을 받는다. 최근들어 폭력단체 등이 저지른 대형 사건이 잇따르자 지난 52년 제정 이후 한번도 적용하지 않았던 「파괴활동방지법」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조직적 파괴활동은 공공안전 유지 차원에서 가중 처벌하는 내용이 골자다. ▷싱가포르◁ 범법자에 대한 제재가 가장 강력하다.공권력이 밀리는 경우는 없다.진압 경찰관들은 시위대에 밀리지 않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휴지 한 장을 버려도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한다. 아직도 태형이 있다.1m 가량의 가죽혁대 끝에 뾰족한 가시를 박아 고통을 준다.태형을 가할 때 범법자의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신문 등에 공표,법의 엄정함을 보여준다.
  • “폭력시위 통일에 걸림돌”/한총련 과격투쟁 각계의 반응

    ◎북 현실 눈감은채 감상적 통일론 젖어/명분없는 폭력… 정부 엄벌로 대처해야 5일째 계속되는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과격 시위는 우리 사회가 성숙된 민주사회로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 각계인사들의 공통된 지적이다.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일방적인 주장을 폭력적 방법으로 관철하려는 것은 민주사회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이들의 의견이다.더구나 대학생들의 주장이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도 밀접한 관련을 지닌 남북문제라는 점에 대해 더욱 우려하는 바가 크다.하루속히 구시대적인 시위양상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일부 과격한 대학생들의 자성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대연 서울 YMCA 회장=한총련 학생들은 통일을 부르짖으면서 불법 과격 폭력시위로 사회혼란을 일으켜 통일로 가는 길을 막고 있다.이들은 북한의 현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도 감상적 통일론에 빠져 북한의 통일방안에 동조하는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고 있다.자신들의 주장과 행동이 통일과 국가발전에 얼마나 큰 부담이 되고 있는지를 하루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다. ▲김상균 서울대 교수(사회사업학)=민주사회에서는 현행 법의 테두리에서 행동하는 것이 민주시민의 본분이다.대학생도 예외가 될 수 없다.합법적인 공권력에 대해 도전하는 것은 이미 학생의 신분을 넘어선 것이다.이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한총련의 주장이나 행동방식은 통일에 절대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통일정책은 국민 대다수의 동의가 필요하고,이는 합법적 정부 기구의 주도하에 책임있게 추진돼야 하기 때문이다.학생들이나 민간부분의 통일에 대한 역할도 국민 전체의 동의 아래 배분되어야 한다. ▲안동수 변호사=학생들의 시위양상이 10여년전과 다름없다.시위모습을 보면 86년의 「건대사태」가 생각난다.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더구나 그때는 민주화 투쟁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시대여건이 달라지면 시위문화도 발전돼야 하는데 변화가 없다. 정부당국은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 엄벌로 적극 대처해야 한다.다만 통일논의는 우리 민족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합법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을 통일논의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을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 어떤 조직인가(한총련의 실체:1)

    ◎주사파 주도… 노선·이념 “북의 나팔수”/전국 1백여대 장악… 강·온파 대립/범청학련 연계… 연방제 통일 주장 많은 사람들이 이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을 폭력시위의 주역처럼 여긴다.그들이 내건 통일의 기치에는 관심도 없다.주장과 행태 모두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생각한다.과거 권위주의시대 때의 학생운동에 대한 평가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한총련」은 북한의 노선과 주장을 답습하며 이미 실패로 끝난 이데올로기의 실험에 집착하고 있다.북한은 요즘들어 이들의 「투쟁」을 선동하는데 열을 올린다.북한의 꼭두각시 놀음을 계속하는 꼴이다.「한총련」의 조직과 성격,학생운동의 실상 등을 시리즈로 점검한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장 정명기 전남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93년 5월 한양대에서 출범,현재 제4기를 맞고 있다.대학 총학생회 회장들의 연합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후신이다. 「한총련」은 출범 당시 「생활·학문·투쟁의 공동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이는 87년 6월의 민주화 투쟁 이후로 「민주 대 반민주」라는 대결구도가 깨지면서 학생운동에서 멀어져가는 학생들을 겨냥,대중성을 담보해 내기 위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강·온건파 등 이념과 노선을 달리하는 다양한 세력들로 구성돼 있다.크게는 절대 우세를 차지하고 있는 민족해방(NL)계열에서부터 민중민주(PD)계열 및 「21세기 진보학생연대」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의 노선 및 이념이 북한의 통일전략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는 것은 한총련이 93년 4월 창립대의원대회에서 북한의 주장과 동일한 「연방제」를 공식강령으로 채택한 점에서 잘 드러난다.활동내용도 북한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어 「이적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 공안당국의 판단이다. 검찰과 경찰은 올해 전국 1백69개의 4년제 대학 총학생회 가운데 이른바 운동권이 장악한 곳은 1백17개 대학으로 파악하고 있다.김일성 주체사상을 사상적 토대로 삼는 주사파 NL계열이 학생회장으로 당선된 곳은 연세대·전남대 등 94개 대학이다.압도적인 수치다.NL계열이 한총련의 주도권을 거머쥠에 따라 연방제 통일안(1민족 1국가 2체제 2정부)·혁명전략(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 등 북한의 대남혁명노선과 일치하는 투쟁노선이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공안당국은 그러나 「한총련」이 전국 대학 총학생회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한총련」 자체를 이적단체로 규정하는데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다만 산하의 일부 기구를 「이적단체」로 규정,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성」의 근거로는 「한총련」이 지난 93년 9월 이적단체로 확정판결이 난 「조국통일 범민족 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과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는 것 등이다.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 등 범청학련의 노선 및 이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범청학련」은 지난 92년 8월15일 판문점과 서울대에서 동시에 발족됐다.당시 「전대협」은 박성희씨(26·여·경희대 4년 제적) 등 2명의 학생대표를 밀입북시켜 남북한의 공동결성을 제의했다.북한이 대남적화전술에 따라 설립한 「범청학련」은 남측본부와 북측본부 및 미국·일본 등의 교포·유학생들이 주축이 된 해외본부 등 3개로나눠져 있다. 공안당국은 「한총련」의 의장이 「범청학련」의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한총련」의 노선이 「범청학련」의 그것과 궤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다.「한총련」은 해마다 「범청학련」의 운영을 위해 일정액의 보조금을 내고 있으며 「한총련」의 중앙위원이 「범청학련」의 대의원을 겸임하고 있다.결국 이적단체인 「범청학련」을 떼놓고는 한총련을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말 그대로 「동전의 양면」인 셈이다. 한총련은 조직체계상 「조통위」 산하에 범청학련 남측본부를 두고 있지만 스스로도 한총련이 범청학련의 하부조직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지난 94년의 한총련 제2기 대의원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범청학련은 한총련의 상급조직이다.범청학련과 한총련은 생사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87년 1천3백여명이 구속되고 4백여명이 기소돼 90여명이 실형선고를 받은 이른 바 「건대사태」이후로 규모와 내용면에서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인 이번 「통일대축전」 행사를 두고 공안당국은 「최대한의 엄벌」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막대한 피해 남긴 「통일축전」/경찰차 15대·진압장비 7백28점 파손/화염병 5천개·쇠파이프 3천개 “난무” 운동권학생이 주도한 「범청학련 통일대축전」은 「축전」이 아닌 엄청난 물적·인적 피해만 남겼다. 대회의 강행과정에서 5일동안 계속된 학생의 과격시위는 그 규모나 격렬함에서 문민정부 출범이후부터 「최대」로 꼽힌다. 특히 학생들이 각종 화공약품 등 위험물질이 산재한 연세대 이과대건물을 아지트로 삼고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을 벌임에 따라 경찰도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12일부터 대회 다음날인 16일까지 동원된 전경은 하루평균 1백77개 중대 2만여명에 이른다. 연세대 안팎에서 시위를 벌인 학생수는 지난 13일의 8천2백명(경찰추산)을 정점으로 평균 4천5백명선을 유지했다. 이번 시위로 인한 인적 피해를 보면 학생이 휘두른 쇠파이프와 화염병 등으로 부상당한 경찰관과 전·의경은 이날 현재 6백77명이다.이 가운데 전치 4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경찰은 두개골 골절상으로 6주이상의 중상을 입은 강원경찰청 기동2중대 소속 장성국상경 등 26명이다. 타박상·골절·최루액에 의한 수포 발생 등의 부상을 당한 학생도 1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자체집계됐다.이 가운데 3백여명은 인근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자체 응급치료소를 이용했다. 학생이 던진 화염병과 돌에 전경 호송버스 12대와 지휘차량 3대 등 15대가 파손됐으며,방석복·방석모·방독면·방패 및 진압봉 등 진압장비도 모두 7백28점이 학생에게 탈취됐거나 파손됐다. 학생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5일동안 쏜 최루탄·다연발탄 등 화학탄은 1만6천23발이다.또 최루액 살포를 위해 헬기가 무려 12대나 동원되는 기록을 세웠고 15일 밤에는 시위현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조명탄 50여발이 발포됐다. 이번 시위에서 학생이 투척한 화염병은 5천개,쇠파이프는 3천개를 동원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이 세번이나 교내에 진입했음에도 진압에 실패한 것도 보기드문 사례로 기록될 것 같다.
  • 환경장관 편지(외언내언)

    환경부장관이 최근 검찰총장을 비롯,고검장·지청장·고등법원장·지방법원장 등에게 환경사범 엄벌을 당부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지난 두달만해도 한탄강·시화호·여천공단사태에 바닷물엔 적조,강물엔 녹조현상이 이어졌으니 그간 오죽 답답하고 막연했겠는가하는 동정과 동감이 함께 인다. 사실상 환경사범을 다스리는 우리의 형량은 너무 가벼웠다는 것이 환경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될만하다.이는 지난주 발표된 서울지법 「환경범죄의 양형상 문제점 연구보고서」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났다.지난해 1월부터 금년 4월까지 처리된 환경범죄사건 85건중 실형이 선고된 피고인은 1건 2명에 불과했다.84%에 해당하는 73건은 아예 약식명령사건으로 처리돼 이중 61건이 2백만원이하 벌금형으로 종결됐다.그러니 간단한 폐수처리시설 한조를 만드는데만 최소 1억원이상이 드는 환경부담을 하기보다 벌금을 내고 마는 것이 경비절감이라는 생각을 누구나 할만했다. 그러나 세계에서의 환경범죄형벌은 지금 초국형법,지역간형법을 만들자는 단계에 와있다.그 대표주자가 EU(유럽연합).91년부터 시작해 올해 완료키로한 「환경범죄에 대한 유럽조약」은 환경오염을 명백한 범죄로 인식하고 그 법정형에 있어 살인·상해 및 전통적범죄와 동열에 놓으며 간접적으로는 환경행정의 실효성를 확보하는 수단으로 규정하자는데 완전한 합의를 이루고 있다. 환경사범이 지난 80년대까지 다소간 유야무야하게 처리되었던 것은 기존 형법으로 해석하기엔 범죄특성이 좀 낯설었기 때문이다.침해의 간접성·전파성·완만성,가해자나 피해자 특정의 곤란성,고의와 과실 구별의 불명확성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힘의 불균형성들이 전통적 형법이론으로는 확연히 분별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하지만 이제 세계적으로 동일한 국제환경형법을 만들자는데까지 이른 입장은 지구의 생존과 위험사회로부터의 인명구조라는 신념적 결론이다.때문에 환경장관 편지는 오히려 시류에 비해서는 정서적이고 부드러워 보인다.독립적으로 통합된 환경형법을 만들자고 나서야할 때인 것이다.
  • 실태/파출소 습격·경관 폭행 빈발(도전받는 치안:상)

    ◎현행범도 “일단 대들고 보자”/탈권위 추세서 비롯… 준법정신 확산돼야 공권력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공권력의 상징인 경찰관을 가볍게 여기는 풍조가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다.사건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범인들에게 폭행 당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김영삼 대통령은 공권력 도전 행위에 대해 엄벌할 것을 지시했다.경찰도 대응 강도를 한층 높인다는 방침이다.공권력에 대한 도전실태와 문제점,대책 등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의 권위가 위협받고 있다. 공권력의 최일선 지휘소인 파출소가 폭력에 유린당하고 총기마저 강탈당했다.경찰관이 지켜보는 데도 아랑곳않고 흉기를 마구 휘두르는가 하면 경찰관이 되레 범인에게 붙잡혀 끌려다니는 사태까지 발생했다.치안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이같은 「폭거」는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있다. 파렴치범조차 경찰을 우습게 볼 정도로 공권력이 권위를 잃고 추락한 것은 학생들의 시위가 극에 달했던 5공부터다.시위 학생들은 경찰이 권위주의 정권의상징인양 다반사로 파출소와 시위진압용 차량에 화염병을 던지고 진압경찰에게 쇠파이프를 휘둘렀었다. 경찰이 이처럼 계속되는 폭력앞에 적나라하게 노출됐는데도 경찰보다는 시위학생들을 도리어 영웅시하던 일부의 풍토가 공권력에 대한 도전을 더욱 부추겼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파출소를 에워싼 화염병 방지용 철조망은 사라졌지만 경찰을 무시하는 풍조는 더욱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1월 경남 밀양에서는 폭력배들이 패싸움을 벌이다 부상당한 나이트클럽 지배인을 병원까지 쫓아가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났다. 당시 병원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무장 경찰관 3명이 지키고 있었으나 폭력배들은 경찰을 두려워하기는 커녕 이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둘러 쓰러뜨린 뒤 살인을 자행했다. 비슷한 사건이 지난 1일에도 되풀이됐다.충남 아산의 한 여관에서 조직폭력배 2명이 경찰 간부가 보는 앞에서 여관주인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그런가 하면 10대들도 파출소에 쳐들어가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리는 일도 종종 목격됐다.시비 상대가 파출소로 피신했다든지,경찰관이 자신들의 비행을 나무랐다는 등 어이없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지난 6월 서울에서는 10대 3명이 불심검문하는 경찰관을 폭행하고 권총을 빼앗은 일도 있었다.권위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체면도 제대로 지키기 힘든 게 오늘날 경찰의 현실이다. 경찰에 대한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파출소에 연행된 현행범들도 경찰의 사소한 잘못을 꼬투리잡아 목소리를 높이기 일쑤다. 지난 5월 인천에서는 중국인 산업연수생들이 파출소에 몰려가 조사받고 있던 동료를 빼내 달아나다가 붙잡히는 일까지 발생했다. 인천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탈취해 달아났다가 잡힌 이광수씨(34·인천 중구 용현1동)가 경찰에서 보인 태도는 최근 만연한 공권력 경시 풍조를 단적으로 드러내준다. 사태가 이쯤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갈 때까지 갔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요즘 일부 국민들 사이에는 설사 잘못을 했더라도 일단 대들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 있다.교통법규를 위반하고도 단속하는 경찰관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은 찾기 쉽지 않다.우기고 보든가,정 안되면 돈으로 무마하려는 그릇된 인식이 팽배해 있다. 경찰도 권위의 실추가 과거 권위주의의 잘못된 유산에 기인한다는 점을 뼈아프게 각성하고 있다. 그러나 공권력을 탓하기에 앞서 민주사회는 법과 규범의 준수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먼저 깨달아야 할 것 같다. ◎청와대·정부 분위기/김 대통령,깊은 우려… 단호대처 지시/이 총리 “일선서 복무자세 등 재점검” 경찰관 피습 사망사건과 순찰차 탈취사건 등 잇따른 공권력 도전행위에 대한 정부의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신속하고 강경하다. 김영삼 대통령과 이수성 국무총리가 10일 각각 「단호한 대처」를 지시한데 이어 경찰청이 11일 강력한 대처방안을 마련한 데서도 이같은 의지가 드러난다. 정부는 특히 이같은 공권력 경시 풍조가 그동안 학원과 재야의 불법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데 원인이 있다는 판단 아래 「8·15 관련 집회」 등 일부의 움직임에도 강력히 대응키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경찰관이 파출소안에서 피습당해 사망한데 이어 순찰차가 탈취당했다는 보고를 접한 뒤 전에 없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보좌진들이 전했다. 김 대통령의 우려는 10일 박일룡 경찰청장으로부터 경관 피살사건에 대한 수사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강력한 「국가 공권력 수호의지」로 표출됐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 공권력의 상징인 최일선 파출소의 피습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사태』라며 지·파출소의 근무체계를 강화,치안질서회복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면 이를 보강하여 민생치안체계를 확립하라』고 말해 민생치안 확보를 위해서라면 정부차원에서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총리도 이날 국가공권력이 위협당하는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이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대비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시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강력한 민생치안 확보대책을강구할 것이라고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이 총리는 한편으로는 일선 경찰들의 복무자세와 근무여건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성을 제기하며 공권력 경시를 야기하는 「내부의 적」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 조직폭력에 맞선 시민에 보낸 김 대통령의 약속

    ◎“조속 쾌유 기원” 격려 편지/“우리 사회에 발 못붙이게 관련자 모두 색출해 엄벌” 청와대측은 26일 김영삼 대통령이 한 시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대통령의 편지를 받은 이는 지난달 22일 조직폭력배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뒤 사회정의를 위해 조직폭력배와 맞서 싸우겠다는 신문광고를 낸 조호연씨(39·전남 목포시 중앙동·서울신문 26일자 23면 보도).조씨는 「대통령에게 올리는 탄원서」라는 광고를 24일자 모지방신문에 내고 『조직폭력배와 싸우다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부끄러운 직장상사나 아버지는 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대통령은 조씨에게 보낸 편지에서 『폭력사건으로 부상을 입어 고통을 받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유감을 금할 수 없으며 조속한 쾌유를 바란다』고 위로했다.이어 『이번 폭력관련자를 모두 색출해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약속한 뒤 『이를 계기로 조직폭력이 우리 사회에 발붙일 수 없도록 특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주례보고를 한 이수성 국무총리에게 즉각 조직폭력배근절을 지시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조직폭력을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함께 조씨같이 용기 있는 시민이 늘어날 때 조직폭력이라는 사회악이 사라진다는 생각에서 김대통령이 조씨에게 직접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이목희 기자〉 ◎조호연씨 국민분발 촉구/“보복 두려워 사그라들면 정의사회는 구호로 끝나” 『법과 정의가 폭력배의 보복이 두려워 사그러든다면 진정한 정의사회구현은 영원히 구호에 그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24일자 지방일간지에 「대통령께 올리는 탄원서」란 내용의 5단광고를 내 화제가 되고 있는 「용감한 시민」 조호연씨(39·전남 목포시 중앙동 1가 2)는 『이들이 또다시 협박을 해온다 해도 목숨을 걸고 끝까지 싸워 민주시민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유통업체를 고향인 이곳에 개업한 조씨는 지난달 22일 밤 목포 신안비치호텔 나이트클럽에 직원 10여명과 회식을 하러 갔다가 나이트클럽 종업원등과 사소한 시비끝에 집단폭행을 당해 갈비뼈 3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했다. 동료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당한 폭행으로 모멸감마저 느껴야 했던 조씨는 이들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했지만 대신 집요한 협박과 공갈등에 시달림을 받아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클럽측이 사과만 해온다면 형사고발이나 신문광고 같은 것은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지난 20일에는 이 나이트클럽 사장 황모씨(38)등이 동생(36)을 통해 고소취하를 요구하면서 동생의 머리를 소주병으로 때리는등 폭행을 하기도 했다. 『한때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할까 망설이기도 했다』는 조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 사이에 모든 불의에 대해 정직하고 소신있게 처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광주=최치봉 기자〉
  • 호화·사치 해외여행 뿌리뽑기/검찰수사 배경과 실태

    ◎올 5월까지 관광적자 9억달러 해외여행자의 과소비 행태에 대해 검찰이 처음으로 칼을 빼들었다. 갈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는 호화사치 해외여행에 제동을 걸고,여행수지 적자를 줄여보자는 당국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여행수지는 지난 91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91년 3억5천7백90만달러,92년 5억2천3백만달러,93년 5억6천8백90만달러를 기록했다.94년에는 10억달러를 돌파,11억7천2백90만달러,지난 해에는 11억9천30만달러로 급증했다.올들어 지난 5월까지 9억3천4백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에 나선 배경에는 세계화와 여행자유화에 편승,연간 2백만명을 넘어선 무분별한 해외여행을 자제시키겠다는 뜻이 숨어있다. 특히 최근 태국에서 일어난 곰 밀도살 사건의 사례에서 보듯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는 보신·도박·기생관광을 뿌리뽑겠다는 경고의 의미도 담겨있다. 호화사치 여행자의 대부분이 부유층·사회지도층 인사라는 점을 감안,이들을 단죄함으로써 국민적 위화감을 줄여보자는 의도도 엿보인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는 1인당 1만달러를초과해 카드를 사용하고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도박으로 수억원을 탕진하며 수천만원의 쇼핑을 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얼마전에는 한 여행객이 수천만원짜리 보석을 사오다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8개 카드사의 해외여행자 카드사용 내역을 파악한 결과,사용한도인 5천달러를 초과해 사용한 해외여행자가 5천명을 넘었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5천달러 이상 초과 사용자 가운데 물의를 일으켰거나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사용한 사람들을 선별,엄벌하겠다는 방침이다.〈박선화 기자〉
  • 내년 당 수뇌부 물갈이 사전조율/막오른 중국 북대하회의 전망

    ◎중앙위·정치국 등 대폭 개편 예고/양상곤 전주석 활발한 행보 관심 중국 주요 국정방향을 사전조율하는 「북대하」회의가 고위수뇌부의 새로운 물갈이 논의 속에 20일부터 한달가량의 일정으로 하북성 해안가 휴양도시 북대하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는 직접적으론 9월말쯤 열리는 14기6중 전회(당 중앙위원회 14기6차회의)의 정책방향을 조율한다.그러나 올해 당중앙위회의가 14기 마지막 대회이고 내년 97년말 현 중국공산당 수뇌부가 새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대규모 인사개편 준비,당 수뇌부구성및 조직개편 논의 여부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7년 9월말 15차 당대회에선 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당중앙위원회및 정치국이 새로 짜여지며 당 총서기도 새로 선출된다.이 점에서 97년이후 5년간 국정의 기본방향과 기초를 놓는 작업이 이번 회의에서 이뤄진다. 이같은 지도부의 새 구성과 중장기 정책방향 결정과 관련,양상곤전국가주석의 활발한 행보는 관심거리다.인민해방군의 대부이며 등소평을 제외한 당 최고원로인 양은 실권은 없지만 군에대한 영향력,계파간 막후 조정을 통한 정치역량 건재를 과시중이다.양전주석은 지난해말 강소성·절강성과 올 4월 연안지역 시찰에 이어 이번 회의를 앞두고 지난6일부터 17일까지 흑룡강성을 시찰,공식활동을 사실상 재개했다. 이번 회의의 주제인 「정신문명건설」논의도 이러한 권력구도의 변화및 중장기 정책 방향결정과 관련,의미부여및 구체적 후속조치 단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미 정치국과 당 중앙은 경제·물질건설에 치중한 나머지 일부 지식인들을 포함한 일반 대중의 정치교육및 도덕적 기율 훈련에 소홀,심각한 부작용이 일고 있다고 내부 반성을 결의했다.이점에서 올 북대하회의와 이에 이은 올 9월말 14기 마지막 당중앙위회의는 사상·정치교육을 적극 강조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정신문명에 대한 강조는 ▲식민지주의적인 외래사상및 문화사조의 배격 ▲당·정간부의 부정부패및 집권 반대세력을 겨냥한 사정운동의 계속적 진행 ▲강력범죄 억제를 위한 엄벌주의운동의 연장을 내용으로 한다.특히 각 성의 당위원회 서기,성장등 주요 간부의 인사평가에 경제실적과 함께 「정신문명건설」실적을 포함키로 했다는 당관계자들의 지적으로 보아 보수회귀 우려도 일고 있다.이같은 안정우선의 보수색채 정책방향은 약화돼 가는 당의 역할 강화와 함께 강택민중심의 상해·산동 집권파의 장악력강화 시도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악덕채무자 엄벌… 신용사회 다지기/민사집행법 추진 배경

    ◎숨긴 재산 추적 등 강제변제 수단 강화/채권자 권리 법원서 적극 보호 19일 대법원이 발표한 가칭 「민사집행법」은 재산을 숨겨놓고 빚을 갚지 않는 악덕채무자를 엄벌,신용사회를 정착시키는 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돈이 있으면 반드시 갚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현행 민사소송법 강제집행조항의 불합리한 점을 개선,채권자의 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아예 강제집행절차를 민사소송법에서 떼어내 별도의 법안으로 제정키로 했다. 현행법으로는 채무자가 고의로 재산을 빼돌릴 경우 채권자 본인의 노력 없이는 법원으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실정이다.즉 법원으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판결을 받은 채무자가 『재산이 없다』며 거부하면 채권자 본인이 수단껏 숨긴 재산을 찾아내 압류를 신청,빚을 받아내야 한다. 특히 1천만원이하의 소액채권자는 복잡한 절차와 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권리행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돈을 빌려준 사람은 안달하고 빚진 사람은 배짱을 부려도 어쩔 수가 없다. 이러다보니 돈을 받기 위해 이른바 「해결사」까지 고용,폭력을 휘두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판부의 명령에 아랑곳 않는 채무자 때문에 재판의 권위가 떨어지고 사회의 불신풍조가 심화됐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독일·오스트리아 등에서는 이미 재판부가 적극적 개입,채무의무를 이행토록 하고 있다. 대법원이 마련한 민사집행법안은 이들 나라의 방식을 상당부분 반영했다.법원이 택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행사토록 했다. 악성채무자에 대한 재산조회제도와 구금,추정파산자규정,압류재산의 차등배당 등은 채무자로서는 엄청난 족쇄다. 소송과정에서 채무자가 거짓으로 재산목록을 제출,채권자의 신청이 있으면 법관은 직권으로 해당금융기관 등에 명령해 채무자의 자산 및 부동산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결과는 채권자에게 알려준다.채권자 혼자 뛰어다니며 채무자의 재산을 추적하는 노력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채무자의 압류재산을 배당할 때 평등주의를 내세워 모든 채권자에게 채권비율에 따라 나눠주는 모순도 없앴다.채무자의 숨긴 재산을 찾아내기위해 노력한 채권자에게는 우선권을 주도록 규정했다.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도 많은 빚을 지거나 재산공개를 거부한 채무자에 대해서는 법원이 직권으로 「추정파산자」로 선고토록 했다.한번 낙인찍히면 국가공무원법 등이 정한 직업에는 취업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경제·사회활동을 할 수 없다.사회의 「영원한 낙오자」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돈이 있으면서도 갚지 않는 채무자에게는 30일 범위내에서 구금할 수 있도록 규정,채무의무를 반드시 이행토록 했다. 대법원은 내년 7월 임시국회에서 법이 통과되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박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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