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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족집게 고액과외 사기죄 첫 인정

    법원이 처음으로 고액과외에 대해 사기죄를 인정했다. 서울지법 형사1단독 金昌錫판사는 23일 강남지역에서 ‘족집게’ 고액과외를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한신학원장 金榮殷피고인(58)에 대해 사기죄 등을 적용,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자신이 출제한 시험문제를 빼돌려 건네준 대가로 金피고인으로부터 1,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서울 B고 수학교사 林範喆피고인(50)에 대해서도 업무방해죄를 적용,징역 8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金피고인이 처음부터 학생들에게 특별한 지도를 해줄 의사가 없으면서도 거액의 교습비를 챙기기 위해 학부모들을 감언이설로속인 것은 사기죄에 해당한다”면서 “林피고인이 시험지를 빼돌린 행위도입시제도의 공정성을 해치는 만큼 엄벌에 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姜忠植
  • 외화도피 방지대책 마련해야

    검찰이 신동아그룹 崔淳永 회장을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한 것은 외화도피사범은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崔회장은 외화도피사범들이 통상적으로 악용하는 수출서류를 조작,지난 96년 5월부터 97년 6월까지 무려 1억6,590억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받고 있다.재벌총수가 재산 해외도피 혐의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재계에 상당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崔회장의 외화도피 혐의는 계열사 사장의 폭로·협박에 의해 드러난 것이나 재벌과 부유층의 외화도피문제는 지난 97년 국제수지상의 오차와 누락액이사상 최대 규모인 87억달러로 집계되면서부터 제기되어 왔다.오차와 누락은국제수지상 실물거래와 금융기관을 통해 드러나는 돈의 흐름이 맞지 않은 것을 조정해주는 항목을 말한다.이 오차와 누락금액은 97년 경상수지 적자액 86억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만약 이 액수가 그대로 수입으로 잡혔다면 경상수지 적자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올 정도다. 97년도 국제수지상의 오차와누락액은 예년에 비해서 7∼8배나 많아 그 원인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그 원인 중 하나로 일부 재벌과 부유층의 외화도피가 꼽히고 있으며 이러한 망국적인 불법행위가 환란을 부추기는 요인으로작용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신동아그룹 崔회장 역시 외화도피 시기가96년에서 97년 사이로 되어 있어 그같은 분석에 신빙성을 높여 주고 있다.재벌총수와 2세들이 회사공금을 빼내 외국에 호화별장과 경비행기 등을 구입,호화생활을 하고 있다는 풍문이 나돈 지는 오래다.기업은 부실화시키고 은행에서 융자를 받아 귀중한 외화를 해외로 빼돌려 은행과 거래기업에 피해를주고 혼자만 호화생활을 하려는 것은 법 이전에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일이다. 더구나 오는 4월1일부터 제 1단계 외환거래자유화가 시행되면 재벌과 부유층의 자산의 해외도피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그러므로 정부는 기업자금의 해외유출과 부유층의 외화도피를 막기 위한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외환당국은 주요 공산품을 수출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품대금이국내에제때 들어오고 있는지를 추적 조사하고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재벌들의 현지법인 공장매각대금 등이 국내로 차질없이 반입되고 있는지도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다.또 사직당국은 외화도피사범 수사를 위해 미국 등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체제를 강화할 것을 당부한다.
  • 설 체불임금 없애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설날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임금이 깎이고 보너스도 없이 올 설을 지내야할 형편이다.그나마 직장을 잃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판이다. 즐거워야 할 설을 더욱 어둡게 만드는 것이 체불임금이다.현재 전국 2,957개 사업장에서 10만9,000여명의 근로자가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집계되고 있다.체불된 임금은 4,769억원에 이른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가 늘어난 것이다.설날은 다가오는데 임금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가슴은 얼마나 아프겠는가. 노동부는 이달들어 전국 노동관서에 특별기동반을 편성하여 설 체불임금 해소에 나섰다.일시적 자금난으로 임금을 주지 못하고 있는 중소 업체에는 특례보증제를 실시하는 등의 여러가지 지원책 마련과 함께 상습적이거나 악질적인 체불 기업주는 엄벌키로 했다. IMF사태를 빙자하여 근로자의 어려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잇속만 차리는 기업주는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이번 단속에서 이미 구속된 기업주들만 보더라도 자기 재산은 숨기고 근로자의 임금은 주지 않은채 도망하거나 해고로 위협하며 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했다.IMF사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땀흘려 일하는 근로자들을 또 한번 울리며 착취하는 부도덕한 기업주는 엄단돼야 마땅하다. 위기에 처한 기업을 살리기 위해 밤낮없이 애쓰고 있는데도 자금사정이 어려워 제때 임금을 주지 못하고 있는 기업주들도 상당수가 될 것이다.체불업체의 정확한 실태조사를 거쳐 이런 기업들은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생색만이 아닌 실질적인 지원으로 기업과 근로자들을 살려야 할 것이다.특례보증에 의한 임금 대출의 경우 지난해 추석때 처음 실시해본 결과 체불확인서를 발급받기가 어렵고 일선 창구에서의 대출절차도 까다로워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경험이 있다.금융기관을 비롯한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로 체불임금 해소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각종 공사의 대금은 밀린 것이 없는지,원도급업체가 하청업체에 대금결제를 제대로하고 있는지도 면밀히 챙겨보아야 한다.각종 지원책의 집행을 현장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IMF가 서러운 근로자들을 설날까지 우울하게 만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 민원 비리 척결 시장이 나섰다

    서울시는 22일 각종 민원행정과 관련된 민원인에게 공무원들의 비리여부를물어 시장이 직접 접수,처리하는 ‘부조리 신고엽서’를 처음으로 발송했다. 시는 이날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 연합회관 3층 음식업 중앙교육원에서 교육을 받는 음식업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신고엽서를 나눠줬다. 高建 서울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시의 핵심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高시장은 또 “인허가와 관련해 공무원의 비리가 있으면 간단히 적어 보내달라”면서 “접수된 사안에 대해서는 실명이든 익명이든 조사할 것이며,사실로 드러나면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가 보내는 신고엽서는 위생 주택 건축 세무 소방 건설공사 등의 분야이며 매달 파악해 발송된다.신고된 엽서는 시장실에서 직접 접수해 감사 및 조사를 한다.
  • 검사 3~4명 금명 재소환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18일 李변호사에게 사건을소개한 현직 검사 30명 가운데 최소한 2명 이상을 중징계하거나 의원면직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이날 “현직 검사 3∼4명이 대전에 재직하면서 李변호사에게 사건을 소개한 혐의를 확인하고 직무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재소환하기로 했다”면서 “이들 가운데 최소 2명은 중징계 또는 면직조치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또다른 관계자는 “사건 소개 검사들의 소명으로해명됐다 하더라도 인사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다”면서 다음달로 예정된검찰 정기인사에 이들이 대거 포함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李변호사가 지난 92년 개업 이후 수시로 판·검사들에게 향응을제공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金泰政검찰총장 주재로 李源性대검 차장과 전국 5개 고검장이 참석한 가운데 고검장회의를 열고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더라도 사정 중추기관답게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연루 인사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편 대전지검(宋寅準 검사장)은 이날 1차 소환조사를 마친 80명의 법원·검찰직원,경찰,교도관에 대한 분류작업을 한 뒤 이번주 중 소명이 미흡하거나 사실관계를 부인한 사람을 중심으로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 ‘99자치행정 핫이슈(6회)-제도개선(下)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공무원들의 친절도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자치단체들이 최근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시·군·구청을 방문한 민원인들의 80이상이 나아졌다고 응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행정의 투명성 확보와 공무원들의 부정 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자치단체들의 각종 제도개선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각종 비리의온상으로 지적되고 있는 건축 건설 납품 세무 보건 등 분야의 인·허가 업무와 관련,대부분 팔짱을 끼고 있거나 사후약방문식의 임시방편적 처방에 그쳤다. 검찰이 지난해 10월부터 자치단체 등의 중하위직 공직자의 비리를 중점단속,두달만에 261명을 구속한 바 있다.이 단속 결과를 들여다 보면 공무원들이건축허가서와 준공검사서를 접수시키려는 건축사들에게 급행료조로 건당 수십만원의 돈을 뜯는가 하면 특혜를 대가로 업자들에 뇌물을 요구하는 등 비리가 곳곳에서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12년간 서울시 재개발과에 근무했던 한 6급 공무원이 200억원대의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밝혀져국민들을 경악케했다. 그러나 정부가 올해 건축부조리를 원천봉쇄 하기위한 ‘건축행정 정보관리시스템’을 개발해 2001년까지 전 자치단체에서 시행토록 하는 등 강력한 부정 부패 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다 자치단체 스스로도 공개경쟁입찰 확대등 각종 대책을 속속 시행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게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각 구청 부조리 취약부서에서 인·허가를 받은 모든 시민에게 ‘부조리 신고엽서’를 발송하고 있다.시민들의 신고엽서를 매달 취합,비리 공무원을 엄벌함으로써 부정 부패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기위해서다.신고엽서에는 해당부서와 담당자를 명기토록 하는 한편 금품수수,부당지연 및 반려,불필요한 서류요구 등 부조리에 대해 시민들이 6하원칙에따라 상세히 서술토록 했다.특히 시는 단순 무기명 투서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지 않았던 관행을 깨고 무기명 엽서에 대해서도 적극 조사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건설·농특사업·세무 등을 비리취약분야로 분류,중점관리하고 이들 공무원들을 2년이상 한자리에 머무르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이와함께 1억 이상의 용역계약과 물품구매,10억원 이상의 공사에 대해 감사과에서 사전조사를 실시해 객관적인 의견제시하는 사전감사제를 실시한다.한편 도는 올해부터 비리우려가 있는 공무원들을 문제의 인물을 파악해 리스트를 작성,특별관리 하려다 공무원들의 반발에 부딪쳐 이를 철회했다. 지난해 검찰의 중·하위직 공직비리 수사에서 수의계약 분야의 공무원 비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던 경기도 수원시는 올해 공사 계약 제도를 크게 바꿨다.수의 계약을 적용할수 있는 공사가액을 일반공사의 경우 1억원에서5천만원으로,전문공사는 5,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낮추고 수의계약 대상이 되더라도 가능한한 통합발주를 유도하도록 했다.평택시와 화성군도 그동안 수의계약으로 발주하던 5천만원 이하의 소규모 공사도 올해부터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했다. 대구 달성군도 올해부터 수의계약으로 해왔던 1억원이하 일반공사와 5,000만원짜리 전문공사에 대해 ‘약식 지명경쟁입찰제’를 실시한다. 경남도는 지난해 9월부터 OMR카드에 응찰금액을 기재하여 제출하면 컴퓨터가 낙찰자를 가려주는 ‘전산입찰제’를 도입,각종 사업 발주와 관련한 비리의 소지를 없앴다.이 제도 시행으로 종전 1회 입찰에 2시간이상 소요되던 시간을 20분으로 단축해 입찰참가자들의 불편도 크게 줄였다. 부산시건설본부는 지난해 복수예비가 추첨시 봉투 대신 1∼15번까지 번호가 새겨진 당구공으로 입찰을 시행, 담합입찰 등 비리소지를 줄었다.효과가 좋자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도 이 제도를 도입했다. 강원도 홍천군은 ‘건설공사 백서’를 2년째 발간해 오면서 관급공사에 대한 부실공사를 원천 봉쇄하고 있다.백서에는 도로공사와 하천제방,건축,상하수도,환경시설,도수로,취입보 등을 설계에서부터 준공 대금지급 하자보수과정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충남도 감사실은 올해부터 감사내용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주민들이 지적한 공무원 비위 등이 잘 밝혀지고 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또 감사기간 중에도 주민들로부터 공무원의 비위는 물론 주민을 불편하게 하는 행정 등에대해수시로 정보를 접수하고 민원을 받을 계획이다. 제주시는 건축공사장에 대해 기초부분이나 지붕부분 철근을 깔때와 사용승인을 신청할 때 등 3차례에 걸쳐 담당공무원이 감리자와 함께 현장을 확인하는 건축공사장 사전확인제를 실시,부정이 끼어들 소지를 줄이고있다.
  • 국회정보위 무슨말 오갔나

    ‘국회 529호실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5일 소집된 국회 정보위는 한나라 당의 정보위 열람실 ‘불법진입’과 ‘기밀문서 탈취·공개’를 집중 성토하 며 관련자의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이날 정보위는 “사태 설명이 필요하다”는 안기부측의 요청으로 국회 정보 위원장이 소집했으며 한나라당 정보위원들은 불참했다. 李鍾贊안기부장은 인사말에서 “의정사상 유례없이 폭력으로 기밀문서를 탈 취,공개한데 대해서는 응분의 사법처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며 입을 열었다. ‘정치사찰’부분과 관련,李부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가져가 공개한 문건 은 대부분 신문·잡지에서 발췌한 수준으로 밀착감시를 하는 사찰과는 구분 돼야 한다”면서 “안기부도 국가전략차원에서 정치일반에 대한 정보는 당연 히 수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李부장은 그러나 “정보위에서 벌어진 일은 정보위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 직하다”면서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여야 위원들이 머리를 맞대줄 것을 촉구했다. 질의에 나선 여당의원들은 ‘529호실 난입’의 위법성을 조목조목 들며 비 판강도를 높였다.이번 사건은 “국가기밀 불법 탈취사건에 다름 아니다”라 며 관련자를 엄벌해줄 것과 재발 방지책을 따졌다. 韓和甲 林福鎭 李聖浩의원 등 국민회의 의원들은 529호실이 한나라당 집권 때인 지난 94년 정보위 열람실로 만들어졌고,96년 국회예산 2억원을 들여 보 안장치까지 한 곳이라며 529호실에 대한 적법성을 주장했다.이를 불법적으로 파괴,국가기밀 문건을 탈취·공개한데 대해서는 엄정한 사법처리를 촉구했 다. 金宗鎬의원 등 자민련 의원들은 “정보기관의 정치공작이나 사찰은 있어서 는 안되지만 일상적인 정보수집 활동은 국가전략차원에서 보호돼야 한다”며 대책을 추궁했다. 양당 의원들은 “안기부 연락관 安모씨의 개인메모를 확대해석하거나 조작, 정치사찰로 몰아붙이는 행위는 의회주의를 스스로 파괴하는 처사”라며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아울러 촉구했다. 柳敏 rm0609@ [柳敏 rm@]
  • ‘농구비리’ 대전지검의 한탕주의/李天烈 기자·전국팀(오늘의 눈)

    지난 여름부터 불거진 특기생들의 대입 비리가 아이스하키,축구에 이어 농구에서도 드러나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어려운 대입 관문을 뚫기 위해 수많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밤잠을 설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감안할 때 돈을 받고 입학자격을 사고파는 행위는 결코 용서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점에서 검찰이 특기생 비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관련자들을 엄벌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러나 비리 단절이 아무리 절실한 과제라 하더라도 검찰권의 행사가 정도를 벗어나서는 안된다. 만의 하나라도 한탕주의나 부풀리기가 끼여들어서는 더욱더 안된다. 그런 면에서 지난 5일 대전지검 특수부가 발표한 농구감독 배임수재사건은 뒷맛이 개운치 않다. 검찰은 중앙대 金泰煥 감독이 지난 10월 서울 B고 선수 林모군의 아버지로부터 아들의 입학 부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언뜻 金감독이 돈을 받고 林군을 입학시켜준 듯하나 사실에는 차이가 있다. 부탁을 받고 입학을 추진한 것은 분명하지만 도중에 돈을 돌려줬고 林군은 특기생입학이 무산됐다. 범죄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학부모가 검찰에서 밝힌 진술도 이를 입증한다. 검찰은 또 金감독이 돈을 되돌려준 부분은 별로 언급하지 않은 채 대학 최강팀의 사령탑이며 농구계 유명인사인 金감독이 거액을 받았다는 사실만 부각시켰다. 언론을 의식한 부풀리기 인상이 강하게 풍기는 대목이다. 형평성문제가 이 때문에 터져나오고 있다. 검찰은 대전 D고 감독 崔모씨가 농구협회 홍보이사 金科中씨(구속)와 함께 D고 농구선수인 李모군의 아버지에게 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시켜 주는 대가로 2,000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500만원을 챙겼다 되돌려 줬으나 사법처리하지 않고 미뤄오다 뒤늦게 입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북부지청의 아이스하키,부산지검의 축구 등 대학 특기생선발 비리수사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검찰 안팎에서는 최근 “특기생 비리수사가 인기품목”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검찰이 우스갯소리를 현실화시켜 스스로 권위를 떨어뜨리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았으면 한다.
  • 金 대통령 MBC 특별회견 일문일답

    ◎국민에 고통준 책임자 청문회 서야/5대그룹 구조조정 연내 마무리될것/경제회복 우선… 내각제 거론할때 아니다/총풍사건은 정치권이 개입할 수 없는 문제 金大中 대통령의 2일 밤 MBC 창사 37주년 특별 인터뷰는 방송사 창립 기념행사로는 처음으로 생방송으로 진행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감색양복에 노란색 물방울 무늬 넥타이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金대통령은 다양한 주제를 넘나드는 질문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순발력으로 막힘없이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MBC측은 상당수의 질문을 PC통신을 통해 그때 그때 접수,이채를 띠었다.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 경기전망과 5대재벌 구조조정 등 경제현안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또 경제청문회와 총풍(銃風),내각제 개헌 등 정치현안에 대해서도 비교적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金대통령과 MBC­TV와의 일문일답 주요내용. ○외환위기 극복·금리도 안정 ­경제난으로 노숙자들이 늘고 있습니다.내년 경기 전망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이제 우리경제가 아주 어려운 파국에서는 벗어났습니다.내년 중반 이후부터는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입니다.외환위기도 극복했고 환율,이자도 안정됐으며 외국투자도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수십년간의 경제운용 잘못을 시정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재벌 구조조정에 대한 저항이 큰데 5대재벌 구조조정은 연내 가능합니까. 가능하다고 봅니다.재벌이 정부와 약속한대로 노력한 부분도 있습니다.투명성 제고와 상호지급보증 폐지,부채비율 감축,오너의 법적 책임 부여 등이 그것입니다.남은 것은 문어발식 확장의 조정입니다.이제 재벌도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고 여론도 조성돼 있는 만큼 연내에는 가닥을 잡을 것으로 봅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총풍사건 연루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대단히 불행한 일입니다.그렇지만 재판정에서 논의되고 있는 단계이지 확실히 혐의가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재판중인 사건으로 정치권은 개입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대통령으로서 야당총재의 신상에 관한 문제인 만큼 결례가 없도록,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힘쓰겠습니다. ­金鍾泌 국무총리와의 내각제 약속은 현실과 약속 사이에서 어떤 것이 우선합니까. 국민이나 金鍾泌,朴泰俊 두분 모두 지금은 경제 회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저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지만 때가 되면 말하겠습니다.지금은 아닙니다. ­제 2건국위가 정치적 성격이 있다거나 새로운 권력기관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한다고 해놓고 안했습니다.정치,경제,사회 총체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데 이론이 없는 상태입니다.이런 때 정부가 의식개혁을 주창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다만,국민운동 형식으로 하려다보니 오해가 있는 모양입니다.야당이 조금이라도 오해가 있으면 우리가 요구한대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면 다른 목적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청문회는 예정대로 열리겠습니까.金泳三 전 대통령 부자의 출석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민의 요구가 무엇이냐가 중요합니다.국민의 7할이 요구하고 있습니다.원인을 알아야 다시는 잘못되지 않을 것 아닙니까.국민에게 엄청난 고통을안겨준 책임자들을 형사적으로 처벌하는 것보다 청문회에 세워야 앞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낄 것입니다.金대통령의 출두 문제는 이야기 못하겠습니다.국민의 대표가 요구하면 국민의 지도층으로서 응해야 합니다.金전대통령의 출석여부는 국회가 정할 것입니다.국회가 필요하다면 나부터 나가겠습니다.청문회에 직접 나가거나 다른 방법으로 증언할 수도 있습니다. ○일 잘하는 공무원엔 인센티브 ­부정부패 방지대책은 무엇입니까. 신정부 출범 9개월만에 상부층의 부정부패는 거의 일소했습니다.중하위직이 문제입니다.국민이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습니다.엄벌만이 능사는 아닙니다.그런 비위가 생기지 못할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공무원의 사기를 위해 정부는 잘한 사람은 상금도 주고 승진시켜주면서 부정부패 일소를 외쳐야 합니다.그런 방법을 갖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어른 책임 커 ­교육현장에서 ‘왕따’ 현상이 심각한데 들은 적이 있으신지요. 학생들의 차별과 폭력은 우리 어른들이 보여준 것입니다.이 문제는 학교와 경찰,학부모,사회 4자가함께 노력해 해결해야 합니다.학생 당사자도 인격을 가진 주체로서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고발하는 정신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햇볕정책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가실 것입니까.남북당국자회담은 성사될 것으로 보십니까.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모든 회담에 대해서는 문호를 열어놓고 있습니다.신정부 출범후 정부간 대화는 못했지만 문화,언론,기업간의 대화는 계속됐습니다.간첩선과 잠수정이 출현하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는가 하면 4자회담의 진전과 금강산 관광 같은 긍정적 측면도 있습니다.부정적인 면에 대해선 확고한 안보태세로 대비해야 하고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선 키워나가야 합니다. ­아직도 지역감정이 여전합니다.유명 가수그룹인 HOT와 얼마전 만나셨는데,느낌은 어떠했습니까. 지역감정 문제는 61년 이전에는 전혀 없었습니다.세계화로 가는 시대에 지역감정이 무슨 말입니까.지역차별을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내가 조금이라도 차별하는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국민앞에 책임지겠습니다.HOT는 실업자를 위해 일한데 대해 고맙게 생각해 만났는데,씩씩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장관들 모두 잘하고 있다 ­국가적 과제가 산적해있는데 대통령 혼자 뛰신다는 말이 있습니다.장관을 교체할 생각은 있으십니까. 대통령 혼자 뛰어서 어떻게 국정이 움직이겠습니까.처음에는 손발이 잘 안맞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주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총리나 각료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고 만족합니다. ­즐겨 보시는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뉴스와 동물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국민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연속극이나 젊은이 대상 프로그램도 자주 보려고 노력합니다.가끔 듣기도 합니다.
  • 여야 고소취하 안된다(사설)

    여야는 지난 16일 ‘3당3역회의’ 첫 모임을 갖고 지난 6·4 지방선거 때 서로 고발·고소했던 사건들을 일괄 취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아직 공식 합의는 아니라지만 그런 보도를 접하는 국민들의 감정은 착잡하다. 국민들은 여야가 극한 대결을 그치고 국난극복을 위해 나서주기를 진정 바라고 있다. 그래도 그렇다. 3당 3역이 현 정부 출범 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게 고작 ‘고소·고발 일괄 취하’란 말인가. 여야가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은 물론 중요하다. 그렇지만 혼탁한 선거풍토를 정화(淨化)하는 작업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물론 여야의 고소·고발 일괄 취하로 선거관련 피소자들이 모두 법망에서 풀려나는 건 아니다. 친고죄나 무고죄등에만 한정된다. 그동안 검찰은 6·4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4,310명을 입건,3,900여명을 사법처리했다. 그 가운데 명예훼손등 흑색선전 사범은 656명으로 대부분 처리를 마친 상태다. 여야가 고소·고발을 일괄 취하하게 되면 아주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공업용미싱’발언으로 대통령 모욕죄가 적용돼 기소돼 있는 한나라당 金洪信 의원도 법원의 공소기각 결정으로 발을 뻗고 자게된다. 당시 국민회의는 金의원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원직 제명까지 거론하며 초강경 대응을 했었다. “이땅에서 음해나 중상·폭언의 풍조가 사라지도록 만들겠다”던 국민회의쪽 호언을 국민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국민들은 검찰과 법원이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나 후보자 비방등에 대해 너무 무르게 대응하지 않는가 하는 느낌을 갖고 있다. 그런 마당에 여야가 고소·고발은 일괄 취하하게 되면 다른 선거사범들에 대한 사법처리에도 당연히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특히 ‘망국병’으로 지탄받는 지역감정 조장사범의 경우가 그렇다. 지역감정 조장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6명으로 그 가운데 4명은 이미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상태다. 6·4 지방선거 때뿐만 아니라 몇몇 보선 때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언동이 극에 달했었다. 명색이 국정을 맡겠다는 정치인이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것은 민주주의 내용을 유린하는 범죄행위이다. 길게 말할 것 없다. 여야는 협력 분위기를 내세워 고소·고발을 일괄 취하해서는 안된다. 피의자들을 검찰수사와 법원의 판결에 맡겨 엄벌해야 한다. 그래야만 혼탁한 선거풍토가 다소나마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부패척결과 국민의식/李炫熙 성신여대 교수·한국사(서울광장)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말이 있다.로마문화의 위대성을 지적하는 의미다. 그런 로마가 망한 것이 무슨 이유인가.부정부패와 퇴폐·타락 때문이었다. 북송(北宋)의 왕안석은 신법(新法)을 통해 국가 부강을 제시했다.그중 주목되는 것은 부패척결이 선행되어야 나라를 온전히 유지할 수 있다고 하면서 부정 공직자는 상하 구분없이 철저히 색출,엄벌하고 백성(국민)도 부정부패의 연결 소지를 근절해야 한다고 역설한 대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찬란했던 신라의 멸망이나 고려의 최후,조선조의 피침(被侵) 등도 따져보면 총체적 부정부패가 주요 원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결국 동서고금의 역사를 통해서 볼 때 한 나라가 최후를 맞았던 근본 이유중 부정부패가 그 으뜸을 차지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오랫동안 문제가 돼왔음에도 해결하지 못한 부정부패를 어떻게 척결하여 대외적으로 한국의 신인도를 올릴 수 있을까. ○규제완화로 ‘관행’ 차단 첫째,각종 규제를 과감히 완화하여 원천적으로 국민들이 담당 공직자와 업무상 은밀한 교섭·거래를 할 필요가 없도록 해야 한다.담당자가 칼자루를 쥐고 눈을 크게 뜨며 관련 서류를 몇번이고 다시 고쳐오게 한다든가 접수를 거부·지연시키는 등 공포적 분위기를 표출해서 ‘부정거래’를 유도하는 듯한 과거의 관행을 이제는 완전 차단해야 한다.각종 규제가 안 풀리기 때문에 공직자에게 아쉬운 거래를 부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허가 등 업무를 민영화해서 중하위직과의 상담 자체를 제도적으로 격리할 필요도 있다.많은 규제가 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왕안석의 신법에서 지적됐듯이 부정부패를 일삼는 무리를 적발하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일벌백계주의로 엄히 처벌하여 이런 부정한 일을 범하면 개인적으로 크나큰 불이익이 돌아온다는 자각심을 심어놓아야 한다.이 점은 다산 정약용도 ‘목민심서’에서 지적한 바 있다. 부정부패 관련자들을 얼마간 사회로부터 격리 수용해서 회개케 하는 것도 중요하다.그러나 그런 사람일수록 로비에 천재이기 때문에 상하 담당자와 막후 교섭으로 잠시뒤 원상복귀하는 사례를 목격하곤 한다.기소유예·보석·가석방·주거제한 형식으로 일단 풀려나 거리를 활보하는 파렴치한들을 볼 수 있다.뇌물받은 것을 숨겼다가 복역하고 나와 다시 잘 살 수 있다는 삐뚤어진 생각이 이런 악순환을 연출시키는 것이다. ○일벌백계주의 처벌을 셋째,아무리 공직자가 청렴하게 양심적으로,법대로 하려 해도 국민이 공직자를 악의 구렁텅이로 끌고 들어가는 경향도 있다.뇌물을 주어야 일이 잘 되고 빨리 된다는 빗나간 이기주의를 갖고 있는 국민의 의식이 개혁되거나 발상의 전환이 있지 않고서는 어느 정부이건 깨끗한 사회,맑고 명랑한 순리의 사회를 만들 수 없다.국민들이 정당한 절차와 방법에 따라 일을 처리하려는 생각이 정착되어야 된다. 국민의 정부에서 마침 중하위 공직자에 대한 부패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매우 적절한 시기에 핵심적으로 착안한 것이다.위의 세가지 부정부패 척결 제안은 올바른 역사의식이 온 국민들에게 확산될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 사악한 ‘적과의 동침’/李孝成 성균관대 교수·언론학(서울광장)

    남한에서 쿠데타 때마다,정권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또는 선거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차림표가 북한의 위협이다.우리는 그때마다 휴전선에서 또는 그밖의 장소에서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을 전해 듣거나 국내외에서 대규모 북한 간첩단 사건 발표룰 접하게 된다.우리 국민들은 정권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데도 ‘일부 몰지각한’ 국민들이나 학생들이 소요를 일으킨다는 비난을 들어왔다.또 쿠데타나 기타 비상조치때마다 북한의 남침 위협이 급박했다는 보도를 접하곤 하였다.그리고 선거 때에는 그런 발표에 놀란 유권자들이 집권당에 표를 몰아주었다. ○기득권 지키려 뒷거래 과거에는 이러한 북한의 위협을 단순한 언론조작으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과거와 같이 철저한 언론통제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언론조작으로 북한의 위협을 만들어내기는 어렵다.그래서 이제는 북풍조작사건이나 북한총격유도 모의사건에서 보듯이 북한과 거래를 시도하게 된 것이다.북한으로 하여금 비상한 움직임을 연출하도록 부탁하여사건을 조작하는 것이다. 이런 사건조작에 의한 북한의 위협은 실제 사건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훨씬 더 잘 먹혀들게 될 것이다.그래서 북한에 상당한 대가를 치르고 북한의 위협을 선전할 수 있는 적당한 사건을 연출해 주도록 요구하는 적대적 협력관계까지 생각하게 된 것이다. 국민에게는 북한에 적대감을 일으키고 자신들은 북한과 뒷거래를 하는 이런 기만적인 적과의 동침은 사악하기 이를 데 없다.남북한의 집권세력들이 이러한 사악한 적대적 협력관계에까지 가게 된 것은 정당한 방법으로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집권세력이 떳떳하지 못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들을 억압하거나 기만하지 않으면 안 된다.그래서 그들은 겉으로는 북한을 적대시하면서도 속으로는 북한과 내통하는 적과의 동침관계 즉 상대가 필요로 하는 적대성을 적당히 연출해주는 협조관계를 발전시킨 것이다.지금까지 남한의 정권은 이런 기만적인 적대적 협조관계로 기득권을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었다. ○국민 이익 위한 정권돼야 이제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남북한 정권들의 이러한 기만적인 관계는 타파되어야 한다.그 타파는 남북한의 정권들이 자신들의 이익이 아니라 진정한 국민들의 이익을 위한 국민의 정부가 될 때 가능하다.불행히도 북한의 정권이 진정한 국민의 이익을 위한 정부가 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다행히 남한에서는 지금까지 남북한 정권들의 적대적 협조관계의 최대 피해세력이 정권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생겼다.‘국민의 정부’를 표방한 김대중 정권은 남북관계에서도 그 이름에 걸맞게 진정으로 국민의 이익을 위한 정권이 되어야 한다. 우리 집권세력은 이제 남북관계를 정권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남북한의 교류와 협력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이라는 국민적 차원에서 보아야 할 것이다. 집권세력은 더 이상 정권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적과 내통하여 국민을 속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먼저 과거 적과 내통한 자나 내통을 모의한 자는 철저히 가려내어 엄벌에 처함으로써 누구도 다시는 그런 시도나 모의를 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 도척의 충견(金三雄 칼럼)

    요(堯)임금이 어느날 마을을 지나는데 개 한 마리가 사납게 짖어댔다. 도척(盜척)의 개였다. 요임금은 인품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치적에 대한 후세 사가들의 칭송이 필설로 다할 수 없는 정도의 성군이다. 사마천은 사기(史記)에서 “그의 인덕은 무변하여 마치 하늘이 만물을 길러줌과 같고, 그 슬기로움은 신명(神明)과 다를 바 없어 천지간에 모르는 것이 없고, 만민이 그의 성덕을 고루 입음이 흡사 초목이 태양을 향하여 우러러봄과 같고, 가문 날에 단비를 갈망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요임금은 한마디로 동양적 군주의 이상형으로 미화되고 찬미된 백세제왕(百世帝王)의 전범이다. 반면에 도척은 나날이 죄없는 사람을 죽여서 간을 회로 쳐서 먹는 등 난폭하기 짝이 없었고, 수천명의 도당을 이끌고 천하를 횡행하는 도적의 수괴였다. 중국역사에서 가장 흉악한 도적으로 친다. ○세금도적과 총격강도 도척의 개가 요임금을 향해 짖는 것을 척구폐요라 했다.개는 상대가 요라 하더라도 주인이 짖으라면 짖는 동물이다. 개에게는 성군의 덕보다 도적의고깃덩이가 더 값지다. 우리 사회에는 ‘도척의 충견’이 날뛴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제의 충견(忠犬)이 되어 독립지사들을 사납게 물어뜯는 것을 시작으로,군사정권의 앞잡이가 되어 민주인사들을 짖어댄 번견(番犬)이 많았다. 일제의 충견과 군사독재의 번견들은 대부분 학벌과 학식이 출중한 지식인들이었다. 언론인도 적지않았다. 이들은 배운 학문의 가치와는 상관없이 주인의 고깃덩이를 좇아 애국자와 민주인사들을 물어뜯거나 짖어댔다. 이권과 촌지의 고깃덩이에 눈이 멀어 양심과 지성을 포기한 도척의 충견들은, 그러나 사회가 달라져도 바뀔 줄을 모른다. 국세청 불법선거자금 모금사건이 절도라면 판문점 북한군 총격요청사건은 강도다. 전자는 나라의 곳간을 훔치는 국절(國竊)이고, 후자는 나라를 강도질하려는 국도(國盜)이다. 이런 국절과 국도의 충견들에게 고깃덩이를 미끼로 던지는 도척의 무리가 존재하는가, 아니면 길들여진 ‘개버릇’그대로인가,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 오늘 개회되는 국회는 우선 이 문제부터 규명해야한다. 정치쟁점이 아닌 실체적 진실규명에 노력해야 한다.두사건은 정파의 이해문제 이전에 바로 우리 공동체의 존립과 관계되기 때문이다.국회는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면서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진실을 밝히는 데 협력해야 한다. 그리하여 여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도척의 충견’과 ‘도척’을 국사범으로 처벌하고 야당 주장대로 고문조작이라면 ‘권력의 충견’노릇을 한 자들을 엄벌해야 한다. 진실과 국가기강 그리고 인권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언론의 진실보도를 국기를 뒤흔드는 사건이 정치문제화하면서 쟁점이 흐려지고 본말이 전도되고 있다. 매양 엄청난 사건들이 정치쟁점화로 흐지부지되면서 국법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번 사건을 보도·비판하는 일부 언론의 태도도 문제다.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보다 정파의 이해를 좇으려는 자세는 번견의 행동일 뿐이다. 지난해 모야당의원(당시)의 ‘명암사건’때의 보도태도와 이번 총격사건의 보도태도는 천양지차이다. 두 사건의 본질이 천양지간인데도 말이다. 우리 지식인과 언론인이 더이상‘도척의 충견’이 되어서는 안된다. 인간은 짐승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깃덩이나 얻어먹으면서 아무소리나 마구 하는 ‘도척의 충견’들은 본성을 찾아야 한다. 인간이 짐승노릇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 적과 내통하는 반역아들/金三雄 주필(時論)

    매국노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이완용과 송병준처럼 외적에게 나라를 판무리가 있는가 하면 적국에 빌붙어 모국을 침략하는 국적도 있다. 고구려 연개소문의 맏아들 男生은 대표적 국적의 하나다. 동생들과의 세력 다툼에서 밀리자 당나라로 도망쳐 적군을 이끌고 와서 형제를 치고 모국을 멸망시켰다. 내외의 정세를 간파한 연개소문이 사망하기 직전 아들 3형제에게 “너희 형제는 서로 사랑하기를 물과 물고기처럼 하거라. 화살이 합치면 강하고 이를 나누면 부러진다”(환단고기)는 유언까지 남겼지만 권력에 눈이 먼 자식들은 골육상쟁끝에 남생의 반역으로 가문과 나라의 멸망을 불러왔다. 조선조 연산군때의 姜弘立은 명나라 원군 요청을 받고 오도원수(五道元帥)에 임명된 장수였다. 임진란 당시 명나라의 은고를 입은 조정은 그를 원정군 사령관으로 삼아 후금(後金)의 징벌에 나섰다. 그러나 명(明)·조(朝)연합군은 일패도지하고, 강홍립은 후금에 투항했다. 일설에는 당시 정세를 꿰뚫은 연산군이 기회를 보아 후금에 합세하라는 밀지 때문이었다고는하지만, 문제는 그후 일어난 일이다. 후금 정벌에 나섰던 강홍립이 적군의 선봉장으로 모국을 친 것이다. 일신의 이해로 적국에 빌붙고 적병을 끌어 모국을 치는 반역행위는 그러나 옛 역사 이야기만은 아니다. ○용공음해 뒤편서 적과 내통 지난해 대선은 과거 어느 선거에 못지않은 이른바 ‘사상논쟁’으로 시종했다. 김대중 후보에 대한 용공음해가 핵심 쟁점이었다. 당시 여권이 총동원되어 융단폭격을 가했다. 북측과 가깝지 않으냐는 음해였던 것이다. 이런 이면에서 지금 재판중인 권영해 안기부장이 벌인 용공조작은 ‘적과의 동침’을 주제로 하는 한편의 첩보영화를 방불케 한다. 상대를 용공으로 매도하면서 뒤편에서 벌인, 적과 내통하는 파렴치성과 반국가행위는 용서받기 어려운 범죄다. 입만 열면 반공과 안보를 떠드는 자들이 권력을 잡기 위해 적과도 서슴지 않고 내통하는 범죄는 이적행위 바로 그것이다. ○북한군에 총격요청이라니 그나마 이런 행위는 ‘적대적 공조’ 관계의 고전적 수법이라 한다. 권력에 환장한 자들이 ‘선거용’으로북한군에게 판문점에서 총격을 요청했다니, 이들의 타락과 반국가 행위가 어디까지일지 망연할 따름이다. 그것도 이회창 후보의 친동생과 비선그룹에서 자행된 음모라는 데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과거 선거때나 주요시국이면 어김없이 벌어진 안보사건이 모두 이렇게 북한과 내통하여 ‘짜고 친 고스톱’이었단 말인가. 김현희의 대한항공기 폭파사건과 15대 총선때 판문점북한군총격사건도 ‘적과 내통’한 각본이었는가? 검찰은 북한군총격요청사건을 한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배후를 밝히고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 모두를 외환(外患)죄로 엄벌해야 한다. 단순히 선거에 이기기 위해 우리 아들 딸들에게 총을 쏘라고 거래한 반역자들, 자칫 전쟁으로까지 치달을지 모를 도박을 벌인 모험주의자들을 뿌리뽑아야 한다. 국기를 흔드는 엄청난 이적행위가 관련자들의 ‘고문’ 주장으로 희석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노릇이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피의자들에게 고문을 했단 말인가. 고문이 자작극이거나 허위로 드러나면 그 교활성도 단죄해야 한다. 북한군총격요청사건은 매국 이적행위다. 결코 ‘고문’ 문제로 양비론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고구려 멸망의 아픔과 정묘호란의 비극을 되풀이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 敵의 총격을 부탁하는 세력(사설)

    지난해 말 대선 직전에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비선(秘線)조직이 북한군에게 판문점에서 총격을 가해오도록 요청했다는 검찰 수사발표와 “이 사건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 일부와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측근들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고위 사정당국의 확인내용은 일각을 다투어 적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 아들딸들의 등에 비수를 꽂는 천인공노할 범죄행위다.여전히 대남적화 야욕에 혈안이 되어 있는 북한군에게 총격전을 해오도록 요청했다는 것은 과연 이들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닌 우리 국민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검찰은 96년 4·11총선 직전 북한군이 판문점으로 무장병력을 대거 이동시킨 것도 선거판세에 영향을 주기 위한 당시 여권의 공작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굳이 이를 따지지 않더라도 선거때마다 吳益濟 편지사건,尹泓俊 기자회견 등 북풍조작으로 북의 안보위협을 걱정하는 국민의 보수심리를 자극해 선거국면을 집권세력에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갔던 것을 기억한다.이들 세력은 계속해서 정권을 유지할 것으로 자만하며 불법을 저질러왔다.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에 힘입어 金大中정부가 들어섰기에 망정이지 만에 하나 성공하지 못했다면 이런 죄악들이 계속 묻히며 또 저질러졌을 것이다. 북측과의 상호 의존적 적대관계,나아가 적과의 내통관계는 결국 부패권력을 구조화했다.부패권력은 이를 온존시키기 위해서뿐 아니라 자신들의 비리와 치부를 감추기 위해 계속 국민을 속이는 파렴치를 범했다.이들은 정권을 재탄생시킨 전리품으로 인사독점은 물론 이권 챙기기에 혈안이 되었다.이러한 불법이 반세기 가까이 자행되면서 부패커넥션에 의한 병든 기득권 세력이 양산돼 오늘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불러왔고,국민에게는 무한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그런데도 반성은 커녕 그간 누적된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국민정부의 개혁과 사정작업에 도처에 덫을 놓고 방해를 하고 있다. 이번 판문점 총격 유도사건은 민족정기와 오도된 가치관을 바로잡는다는 차원에서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한나라당은 벌써부터 李會昌 죽이기라느니 모함이라느니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는 결코 정쟁 사안이 아니다.판문점 총격유도 사건은 얼마전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된 의원 비리 수사와는 근본적으로 질이 다르다.국가의 정체성을 유린한 ‘적과의 내통’을 흐지부지했다가는 나라가 제대로 설 수 없다.검찰은 배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위법자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그것만이 그같은 죄악이 두번 다시 나오지 않는 방책이 되며,후진 정치문화의 모순과 폐단을 척결하는 길이 될 것이다.
  • ‘제2북풍 공작’ 여야 공방/국민회의 “철저 조사”

    ◎한나라 “李 총재 모함”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의 비선조직이 북한측과 접촉을 갖고 ‘판문점에 총격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검찰수사로 드러나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또 李 총재의 동생인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의 연루설이 흘러나와 여야 대치정국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여권은 이번 사건을 ‘북풍(北風)공작’에 의한 반(反)국가적 범죄로 보고 국회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李 총재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공작이며 음모’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1일 긴급 안보 관련 간부회의를 열어 ‘북풍’에 연루된 한나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鄭東泳 대변인은 “이번 판문점 총격 유도사건은 국가전복 음모에 준하는 해방 후 최초의 전쟁유발사건으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사법당국은 북한과 결탁한 공모자와 배후를 찾아내 형법 92조 외환(外患)유치죄를 적용,엄벌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도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李 총재 주재로 주요 당직자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을 ‘李會昌 죽이기 북풍조작사건’으로 규정짓고,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 책임자를 엄중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李 총재는 “전 청와대 행정관인 吳靜恩씨를 朴寬用 의원의 생질이라고 하여 몇번 만난 적은 있으며,선거에 관계되는 문서라고 작성해 왔는데 별도움이 되지 않아 나중에는 가져오지 못하게 하고 만나지도 않았다”도 말했다.
  • 檢·警 野 서울역집회 방해 진상규명 안팎

    ◎정부 도덕성 걸고 의혹 규명/“정치음모” 野 공세에 정면대응/배후·경찰방조 여부 집중수사 지난 29일 발생한 한나라당 서울역 집회 방해사건의 진상을 밝히라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과거처럼 진상을 덮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건을 빌미삼아 국회를 공전시키는 구태(舊態)도 버려야 한다. 金鍾泌 국무총리는 30일 한나라당 항의단을 맞아 철저한 진실 규명을 다짐했다. 金총리는 불상사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의 뜻도 표시했다. 여야의 주장,어느 것이 옳은 지에 대한 가치판단을 배제한 채 조사를 지시했다. 金正吉 행자부장관도 경찰에 한점의 의혹도 없는 수사를 지시했다. 수사전담반도 편성했다. 대검도 비슷하다. 폭력 가담자 엄벌을 다짐하고 있다. 당국은 이미 용의자 몇몇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정부 조사의 초점은 크게 두가지다. 야당 주장대로 ‘불순한 배후’가 있는지가 첫번째다. 두번째는 괴청년들의 난동을 경찰병력이 방관했는가 하는 점이다. 물론 핵심은 배후 여부다. 정부는 철저한 조사를 벌일 태세다. 과거 정권에서도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철저히 조사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50년대 자유당시절 정치깡패,70년대말 유신시절 야당전당대회의 각목사태,80년대 중반 용팔이사건 등 과거 우리 정치사는 여권의 정치음모적 사건으로 얼룩져 왔다.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그 원인과 주모자를 가려내지 못했다. 정부가 사건의 진상규명에 발빠르게 나선데는 이유가 있다. 이번 사건을 잘못 처리하면 ‘국민의 정부’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철저한 조사를 당당히 선언하고 나선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 내에는 무모한 정치폭력을 획책할 만한 구시대적인 인물이 없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여권으로서는 이번 사건이 여야간 공방으로 그치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공방수준에 그치면 한편의 의혹은 남기 때문이다. 여러 차례 정치공작에 희생당했던 金大中 대통령의 명예도 걸린 일이다. 또 여권이 조기 결판을 내려는것은 이번 사건이 장기화 될 경우 소모적인 정국이 경색이 계속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사 결과,조직적으로 집회를 방해한 세력이 있었다면 관련여부와는 별개로 여권이 곤혹스럽겠지만,노숙자들의 돌발적 행동으로 나타나면 한나라당은 반성해야 한다. 그 양단간 어느 쪽이든 엄정하게 결론이 나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다.
  • 野 집회 방해 철저 규명/정부 “폭력 가담자 엄벌”

    ◎서울역 노숙자 3명 검거 金鍾泌 국무총리는 30일 한나라당 서울역 광장 집회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진상을 철저히 조사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金총리는 이날 한나라당 權翊鉉 고문과 辛卿植 사무총장 등의 항의방문을 받고 유감을 표시한 뒤 이같이 말했다. 金총리는 金正吉 행정자치장관과 金世鈺 경찰청장 문책 요구에 대해서는 “사실로 밝혀지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金世鈺 경찰청장과 金光植 서울경찰청장을 불러 “한나라당이 폭력사태 당시 경찰이 방관했다고 주장하는 부분과 경찰의 조치에 대해 자체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대검찰청 공안부(秦炯九 검사장)는 이날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폭력 가담자들을 엄벌에 처하라고 서울지검 공안1부에 지시했다. 검찰은 이번 사태를 평화적인 집회·시위문화를 저해한 행위로 규정,현장채증자료를 정밀 분석해 가담자 전원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적용,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 경찰청은 이날 남대문경찰서 형사 30여명으로 수사전담반을 편성하는 한편 집회도중 연단에 올라가 행패를 부린 李영식씨(42·특수절도 등 전과7범) 등 노숙자 3명을 붙잡아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한·일 漁協 ‘절충’ 타결(사설)

    한·일 어업협정 개정을 위한 협상이 24일 사실상 타결됐다.주요 골자를 보면 중간수역 동쪽한계선은 동경(東經)135도30분으로,배타적 어업수역의 범위는 35해리로 합의했고,대화퇴(大和堆)어장의 어획량은 어종별로 규제하기로 했으며,중간수역 어획량은 한국 23만t,일본 10만t인 현재의 수준에서 점차 줄여나가 3∼5년 뒤에는 동일수준이 되게 했다. 협상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이 돼왔던 중간수역의 동쪽한계선은 두 나라의 주장을 절충했고,그 과정에서 한국은 대화퇴어장 50%에서 공동조업권을 확보했다.대화퇴어장은 우리 어민들이 그동안 연 2만∼2만5천t의 오징어를 잡아온 곳으로,우리 어민들이 이 어장의 50%를 잃은 셈이 된다.당초 한국은이 어장의 70%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었다.그러나 그런 예상과 달리 50%밖에 확보하지 못한 것은 수산업계의 반발을 불러올 것 같다. 또한 두 나라의 배타적 어업수역에서의 상대국 어민 조업기득권 보장문제에서는 한국이 어느정도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공동수역에서의 공동자원관리 문제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주장이 걸려 있는 민감한 사안인데,독도 영유권은 언급하지 않고 어족자원만 공동관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이 대목에서 한국은 이해득실이 엇갈린다.독도에 대한 한국의 영유권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일본이 독도에 대한 한국의 ‘실효적 지배’를 사실상 인정한 셈이 되기 때문이다.대신 한국은 종전의 어업자율규제수역에서 우리 수산업계가 올려온 어업실적을 상당부분 포기했고 자국 연안으로부터의 배타적 수역의 폭을 일본쪽 주장대로 35해리를 받아들였다.우리 어장이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게다가 한·일 두 나라가 어업공동위를 구성해서 중간수역을 공동관리하기로 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자를 엄벌하겠다는 방침은 어민들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게 될 것이다.또한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포함된 수역에서의 조업 기득권을 보장받지 못한 것은 대단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우리 어민들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대책을 세워 실천할 시간도 그리 많지 않다 협상에는 상대가 있고,어업협정은한·일 두 나라 어민들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서 협상을 매듭짓는 데 2년 넘게 걸렸다.총체적으로 보면,이번 어업협정 개정을 위한 협상은 두 나라의 주장이 엇비슷하게 절충된 셈이다.정부의 과감하고 치밀한 연차적 대비를 다시 한번 강조해둔다.
  • 새달 10일까지 공직기강 특감

    ◎감사요원 50명 투입… 업무비리 등 중점 점검 감사원은 지난 21일부터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등을 대상으로 추석절 공직기강 점검 특별감사에 착수,다음달 10일까지 계속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특감은 50여명의 감사요원을 투입,추석절뿐 아니라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기간에도 실시된다. 감사원은 ▲추석절을 전후한 공직자의 촌지 수수행위,추석과 대통령 방일중 공직자의 직장 무단이탈 ▲중앙부처를 비롯한 각급 기관장 및 고위 공직자의 조직장악력과 업무추진력 ▲일선 공직자들의 공금횡령 금품수수 등을 점검한다. 특히 이번 감사기간중 경찰 세무 인허가 및 지방공직자 등 취약분야의 중·하위 공직자들의 업무 비리를 중점 점검,적발된 공무원은 엄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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