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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전두환 재판 앞두고 광주시민사회 항의 퍼포먼스 준비 분주

    27일 전두환 재판 앞두고 광주시민사회 항의 퍼포먼스 준비 분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가 전두환(89) 전 대통령의 재판을 앞두고 광화문에 설치된 전두환 동상을 광주로 옮기는 등 항의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5월단체는 최근 광주시민단체 등과 재판 당일인 27일 오전 11시 광주법원 앞에 동상을 옮겨 엄벌과 사죄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동상은 12·12 군사 반란 40년을 맞은 지난해 12월 5·18구속부상자회 서울지부 등이 광화문 광장에 세웠다. 수형복을 입은 전씨가 목에 오랏줄을 두르고 쇠창살 안에 갇혀 무릎 꿇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5·18유족회 20여명은 이 동상 주변에서 마스크를 쓴 채 묵언 시위를 진행키로 했다. 5·18희생자를 애도하는 상복을 입고, 전씨에게 참회할 마지막 기회를 저버리지 말라는 굳은 의지를 밝힌다. 5월 단체 등은 이날 거리를 두고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손팻말 1인 시위’도 계획 중이다. 법원을 빙 둘러 소복을 입고 마스크 시위를 펼친다. 전씨의 재판은 이날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전씨가 출석한다면 1년여 만에 법정에 다시 선다. 전씨의 변호인은 앞서 지난 20일 신뢰 관계 있는 사람의 법정 동석을 허가해 달라며 재판부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처럼 부인 이순자씨가 함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씨의 이번 재판 출석 결정은 불출석할 경우 재판부가 구인장을 발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자칫 5·18 40주년 기념일을 즈음해 광주에 강제 구인될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거란 추측이다. 경찰도 법원 주변에서 경호 동선을 점검하느라 분주하다. 경찰은 지난해 3월 첫 출석 때와 비슷한 500여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재판을 앞두고는 청소년·시민사회단체·오월단체가 각각 입장문을 내고, 오후 3시30분부터는 전씨 재판에 대한 토론회도 열린다. 전씨는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고 주장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2018년 5월 3일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손소독제 1만 7700개 사재기한 형제 기소도 벌금도 면한 사연

    손소독제 1만 7700개 사재기한 형제 기소도 벌금도 면한 사연

    미국 테네시주 검찰이 손세정제 1만 7700개 등을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사재기했던 형제를 기소하지도, 벌금을 부과하지도 않기로 했다. 채터누가 외곽에 사는 매트 콜빈(36)과 노아(21) 형제는 지난달 12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가 급속히 미국에서 확산하자 한목 챙길 요량으로 테네시주는 물론 이웃 켄터키주의 가게들까지 샅샅이 뒤져 손소독제와 항균 처리된 청소용품 등을 싹쓸이한 사실을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떠벌여 온갖 비난을 들었다. 증오 이메일이 쏟아졌고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이틀 뒤 채터누가 타임스 프리프레스에 털어놓았다. 공군 공병부대 병장으로 전역한 그는 한 병에 8달러인 손세정제를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에 올려 70달러에 300개를 팔았다고 자랑까지 했다. 이에 아마존은 다음날 그가 판매 희망 목록에 올려놓은 것들과 다른 판매 희망자들의 물품까지 판매하지 못하게 막아버렸다. 그런데 테네시주 검찰은 형제와 협상을 벌여 아직도 팔리지 않은 품목들을 공정 가격에 넘겨 형제들이 수천 달러 손해를 감수하기로 22일 합의했다고 NYT가 다음날 전했다. 허버트 슬래터리 3세 주 검찰총장은 “전례없는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 필수 용품을 싹쓸이한 것은 심각한 범죄”라면서 “콜빈 형제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 협력해 기부도 함으로써 일부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게 됐다”고 불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형제의 법률 대리인 클레이 리는 22일 이메일 답변을 통해 의뢰인들이 주 당국의 조사에 앞서 남은 용품을 모두 교회에 기부해 응급 업무 종사자들에게 배포한 점을 높이 산 것이며 그 덕에 빨리 사안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테네시주는 원래 재난 상황에 필수적인 품목이나 서비스에 납득하기 어려운 가격을 강요하면 범행이 주에서 일어났건 다른 주에서 일어났건 엄벌에 처하는 법률을 갖고 있었다. 형제는 이에 따라 앞으로도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위기 상황에 어떤 사재기 행위도 하지 않겠다고 서약했다. 형제 얘기가 처음 보도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사재기를 통해 폭리를 취하는 사람을 엄벌에 처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바루치 펠드하임(43)이 19만 2000개의 N95 호흡기와 13만개의 의료 마스크, 60만개의 의료장갑을 사재기해놓고 연방요원에게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물품들은 나중에 뉴욕과 뉴저지주의 의료진에게 모두 재분배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동물권단체 “새끼들 앞에서 어미개 도살 엄벌” 요구

    동물권단체 “새끼들 앞에서 어미개 도살 엄벌” 요구

    동물권행동 카라(KARA)는 23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끼들이 보는 앞에서 어미 개를 도살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송치된 피의자 2명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검찰에 요청했다. 카라는 “어미견 임의도살 사건은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동물 학대 범죄이자 개 식용 산업과 동물 학대가 뿌리 깊게 얽혀있는 단면을 보여준다”며 “어미와 새끼 동물의 관계,보호자와 반려견의 상식적 유대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극악무도하기 이를 데 없는 만큼 엄벌에 처해져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카라는 피의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1만1000 여명의 서명부도 검찰에 전달했다.앞서 카라는 지난 10일 정오쯤 경기 광주시 초월읍의 한 소규모 공장에서 이 공장 직원과 직원의 지인 등 2명이 식용 목적으로 젖먹이 새끼들이 보는 앞에서 어미 개를 목매달아 도살했다는 제보를 받고 광주경찰서에 지난 14일 이들을 고발했다. 경찰은 이들 2명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22일 검찰에 송치했으며 피의자들은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새끼 앞에서 어미개 도살” 동물권단체, 검찰에 엄벌 요청

    “새끼 앞에서 어미개 도살” 동물권단체, 검찰에 엄벌 요청

    새끼들이 보는 앞에서 어미 개를 도살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2명에 대해 동물권 단체가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동물권행동 카라(KARA)는 23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송치된 피의자 2명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검찰에 요청했다. 앞서 카라는 지난 10일 정오쯤 경기 광주시 초월읍의 한 소규모공장에서 이 공장 직원과 직원의 지인 등 2명이 식용 목적으로 젖먹이 새끼들이 보는 앞에서 어미 개를 목매달아 도살했다는 제보를 받고 광주경찰서에 지난 14일 이들을 고발했다. 경찰은 이들 2명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22일 검찰에 송치했으며 피의자들은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는 “어미견 임의도살 사건은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동물학대 범죄이자 개 식용 산업과 동물학대가 뿌리 깊게 얽혀있는 단면을 보여준다”며 “어미와 새끼 동물의 관계, 보호자와 반려견의 상식적 유대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극악무도하기 이를 데 없는 만큼 엄벌에 처해져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카라는 피의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1만 1000여명의 서명부도 검찰에 전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디지털성범죄 양형기준, 피해자 입장에서 강화하라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어제 전체회의를 열고 아동·청소년 이용음란물 범죄(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제11조) 양형기준에 대해 논의했다. 양형기준이란 법관이 형량을 정할 때 참고하는 기준으로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법관이 양형기준을 벗어나 판결하면 판결문에 양형이유를 기재해야 하기 때문에 판결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살인범죄, 성범죄 등 41개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은 있으나 디지털성범죄 양형기준은 없다. 현재 청소년성보호법 제11조는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을 제작·수입 또는 수출한 자는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리 목적 판매는 10년 이하의 징역, 배포는 7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한다. 소지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대법원에 따르면 2015~2019년 청소년성보호법 제11조 위반으로 1심 판결을 받은 535건 중 집행유예가 168건(31.4%)으로 가장 많았고 벌금형이 132건(24.7%)이었다. 실형은 154건(28.8%)에 그쳤다. 소지한 죄만으로 미국은 최고 20년 징역형, 영국은 최고 3년 구금 등이 가능한데 한국에서 소지죄는 주로 벌금형이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이 ‘n번방’의 괴물을 만들었다. 디지털성범죄 양형기준을 피해자 구제라는 측면에서 강화해야 한다. 감경 사유는 최대한 배제하고 피해자가 아동·청소년일 경우 형량을 가중해야 한다. 피해자는 정신적 살인을 당했는데 가해자가 반성문 제출, 기부 등을 했다고 형량을 줄이는 것은 피해자에게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셈이다. 아동·청소년을 착취하는 성범죄를 엄벌하는 것은 한국 사회의 미래세대를 보호하려는 의도인 만큼 중요한 사회적 책무라 할 수 있다. 공급자뿐만 아니라 수요자를 함께 처벌할 기준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또한 입법부와 법원 등은 심각한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 ‘n번방 호기심에’, ‘일기장에 그린 그림’ 등과 같은 발언은 디지털성범죄의 심각성에 주목해야 할 법조인의 인식이 미개한 수준이라고 보여준 것과 다르지 않다.
  • [단독] ‘n번방’ 계승자 켈리, 돌연 항소 취하…징역 1년 확정

    [단독] ‘n번방’ 계승자 켈리, 돌연 항소 취하…징역 1년 확정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던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켈리 신모(32)씨가 항소를 취하해 1심에서 받은 징역 1년형이 확정됐다. 재판 도중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이 검거되면서 검찰이 n번방 관련 수사를 키우며 항소심 재판에서 추가 기소를 예고하자 신씨가 급히 항소심 재판을 끝내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김대성)는 지난 17일 신씨로부터 항소취하서를 제출받아 재판을 종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보강수사를 토대로 신씨에 대한 공소장 변경을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신씨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추가 재판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법원 관계자는 “1심 재판 이후 검찰이 항소하지 않고 신씨만 항소했기 때문에 신씨 측 항소 취하로 재판이 종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공유방의 창시자로 알려진 ‘갓갓’으로부터 n번방을 물려받아 운영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약 9만 1800개를 저장해 이중 2590여개를 텔레그램에서 판매해 2500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신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각 3년간 취업 제한, 음란물 판매로 얻은 이익금 2397만원에 대한 추징 명령도 내렸다. 신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신씨의 재판이 다시 주목받은 건 지난달 ‘박사’ 조씨의 검거 이후 신씨가 n번방 운영자로 지목되면서다. 특히 검찰이 1심 형량에 대해 항소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기소 당시 n번방과의 관련성을 인정할 만한 자료가 전혀 없었고 음란물 유포 외에 제작에 관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피고인이 범행 전부를 자백하고 점조직 형태의 음란물 유포자를 추적하는 단서를 제공한 점 등을 고려해 항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씨의 항소심 재판은 이미 변론을 마치고 선고를 앞둔 상황이었으나, 1심 형이 너무 낮다며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자 검찰 측 요청으로 변론이 재개됐다. 검찰은 “음란물 제작 관여 여부, n번방과의 관련성 및 공범 유무 등 보완 수사를 진행해 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이 끝나면서 검찰은 추가 확인한 혐의를 토대로 신씨를 다시 재판에 넘겨야 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아동 성 착취물 배포·소지만 해도 신상공개 추진

    아동 성 착취물 배포·소지만 해도 신상공개 추진

    법무부 “성범죄 처벌 수위 상향할 것”성범죄 모의만 해도 처벌하도록 추진 법무부가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처벌 수위를 끌어올리고 법률을 개정하는 등 형사사법 정책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성범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응이 너무 미온적이었음을 반성한다. 성범죄 범인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고 미진한 법률은 전면 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최근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 제작·유포사건인 ‘n번방’ 관련 범죄가 수면 위로 드러난 이후 성범죄에 대한 사회 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성년자 의제강간 기준연령 16세로 상향, 중대 성범죄를 모의만 하더라도 처벌할 수 있는 ‘예비·음모죄’ 신설, ‘스토킹처벌법’과 ‘인신매매법’ 제정 등의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직적인 성범죄의 경우에는 가담자 전원을 전체 범행의 공범으로 기소하고 범죄단체 조직죄 등도 적극적으로 적용해 엄정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법무부는 또 성 착취물을 수신한 대화방 회원에게도 제작·배포의 공범 책임을 적극적으로 묻고, 자동 저장을 동반한 수신 행위에 소지죄를 적용해 처벌받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의 경우에는 배포·소지만 하더라도 유죄 확정된 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 입법을 추진하고, 현행법상 가능한 범위 내의 피의자 신상 공개도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동료 성폭행 후 사진 유포’ 경찰관, 강간 부인…징역 5년 구형

    ‘동료 성폭행 후 사진 유포’ 경찰관, 강간 부인…징역 5년 구형

    동료 여경을 성폭행하고 촬영하고 이를 SNS에 유포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상 강간, 카메라 등 이용촬영)로 구속기소된 전북지방경찰청 소속 A 순경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전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강동원)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사건 당일) 피해자는 피고인에게 집에 가라고 한 점을 명확히 진술했고 자신을 안으려는 피고인을 밀쳐냈다”며 “그런데도 마치 폭행을 하고서 나중에 ‘장난이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피고인은 동료를 강간하고 사진을 유포하고서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재판부에 엄벌을 요구했다. A 순경은 2018년 8월쯤 동료를 완력으로 제압해 성폭행하고 그가 탈의 상태로 누워 있는 모습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다른 경찰관들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공공연하게 “동료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피해자가 강간당한 이후 아무렇지 않게 보이려고 노력했다는 점은 그날의 성관계가 강간이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 없다”며 “같은 직장에 다니면서 이런 소문이 날 경우 자신에게 닥칠 모진 현실을 우려했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A 순경은 피해자와 정반대의 진술로 강간 혐의를 부인했다. 그의 변호인은 “카메라로 피해자의 모습을 촬영하고 이를 SNS 단체 대화방에 올리는 등의 혐의는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강간 혐의는 피해자의 진술 이외에 다른 증거가 없다”고 맞받았다. 이어 “피고인과 피해자는 사건 이후에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술자리를 가진 점 등을 고려하면 피해자 진술의 객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A 순경은 최후진술을 통해 “뉴스로 이런 사실(영상 유포)을 알게 돼 이루 말할 수 없는 배신감을 받았을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라면서도 “관계는 협박이나 폭행 없이 합의로 이뤄졌다. 피해자는 나에게 ‘집에 가라’는 등 저항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성폭행 아닌 합의” 교회 목사에 징역 8년 선고

    “성폭행 아닌 합의” 교회 목사에 징역 8년 선고

    여성 신도들을 수십년 동안 성폭행, 성추행을 하고도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한 한 교회 목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16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제1형사부(김동혁 부장판사)는 강간,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 목사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도덕성이 높아야 할 직업을 가진 피고인이 신앙심 깊은 신도들을 강간하거나 추행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해자들 진술이 일관되고 모순되지 않아 공소사실 전부가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은 상당한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이들이 엄벌을 원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중한 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A 목사는 1989년부터 최근까지 교회와 자택, 별장, 승용차 등에서 여성 신도 9명을 상습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일부 신도들은 성폭행 당하고서도 지속해서 성추행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 일부는 미성년자였으며, 모녀가 추행을 당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목사는 행위를 거부하는 신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는 거니 괜찮다”, “이렇게 해야 천국 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 목사는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을 때부터 “성도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성행위는 합의로 이뤄졌다”고 말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래통합·더불어민주, 도종환 후보 채팅방 놓고 설전

    미래통합·더불어민주, 도종환 후보 채팅방 놓고 설전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청주 흥덕구에 출마한 민주당 도종환 후보측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통합당은 도 후보 선거사무원과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이 채팅방에서 포털사이트 여론조작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침소봉대라고 맞섰다. 양당의 말을 종합하면 도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 A씨가 이날 오전 10시44분쯤 오픈채팅방에 기사검색 방법을 설명하며 도 후보 기사만 클릭하자는 글을 올렸다. 이어 A씨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된 도 후보 기사 사진을 찍어 채팅방에 올리며 클릭을 주문했다. 그러자 7분 뒤 민주당 권리당원이라고 밝힌 B씨가 “이런 방법은 좋지 않다. 여론조작 누명을 쓸수 있다”며 반대했다. 채팅방에 논란의 우려가 있는 글들이 올라온 사실을 알게된 도 후보 보좌관 C씨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해당 글을 모두 가렸다. C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글이 게시돼있던 시간은 10여분에 불과하다”며 “오픈채팅방은 글이 게시되고 5분이 지나면 삭제가 안돼 가린 것”이라고 전했다. 오전 11시8분쯤 도 후보 관련 기사를 소개하며 선플을 달아달라는 A씨 글도 가려졌다. 이런 사실이 전해지자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도 후보는 여론조작 의혹을 낱낱이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여론조작으로 재판에 넘겨진 마당에 또다시 여론조작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시도는 공명선거를 해치는 작태”라며 “관계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충북도당은 “채팅방에 올라온 수많은 의견 중 하나를 마치 조직적으로 여론조작을 한 것처럼 몰아가는 미래통합당 작태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민주당은 “곧바로 삭제해 메시지가 실행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채팅방 당원들의 반응만 봐도 실무자 돌발행동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침소봉대로는 민심을 얻지 못한다”고 충고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운동이 가능한 사람은 기사 읽기나 댓글을 부탁할 수 있다“며 ”선거법위반에 해당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주 흥덕 선거구에는 도 후보,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서동신 후보 등 3명이 출마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종인 “‘더불어’·‘민주’ 두 글자 빼고 투표”

    김종인 “‘더불어’·‘민주’ 두 글자 빼고 투표”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투표용지에서 ‘더불어’와 ‘민주’라는 두 글자는 절대로 읽지 말라”며 “그거만 빼고 투표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수원 영동시장 앞에서 열린 경기지역 집중유세에서 “지역에서 출마한 사람 찍는 투표용지는 기호 2번(통합당) 찍으시고, 선거법이 해괴망측하게 개편돼 팔 길이만 한 투표용지(정당투표)에는 꼭 두번째 칸, 미래한국당을 찍으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선거 양상을 보면 조국이라는 바이러스가 등장했다”며 “‘조국 바이러스’를 뽑아내야 한다. 이 조국 바이러스와 밀착된 사람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사회적으로 격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죄자를 엄벌하기 위해 자기 소신을 굽히지 않고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꿋꿋이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조국 바이러스들이 자꾸 건드리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이 사회를 정의·공정사회로 만들겠다더니, 실상을 보면 (현 정부 인사들은) 정의·공정과 완전히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며 “향유할 건 다 향유하면서 스스로 사회주의자니 뭐니 떠들어대면서 갖은 못된 짓은 다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정부는 도지사·시장만도 못한 것 같다”며 “도지사·시장들은 그나마 많은 돈은 아니지만, 재정을 풀어 어려운 경제 주체를 도와주고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예산 512조원 중 20%인 약 100억원의 항목 변경을 언급하면서 “이걸 하려면 대통령이 헌법상 주어진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하면 언제라도 해결할 수 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런지, 기분이 나빠서 그런지 안 한다”고도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종인, 황교안에 “‘n번방 폭로’같은 쓸데없는 소리 말라”

    김종인, 황교안에 “‘n번방 폭로’같은 쓸데없는 소리 말라”

    金, 이진복 겨냥 “입 닫는 게 선거에 도움”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황교안 대표에게 ‘n번방 사태’ 폭로 등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제발 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아 달라’고 지시하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황 대표의 서울 종로 선거사무소에서 황 대표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n번방 사태’ 같은 정확한 확신도 없는 것을 자꾸 이야기하면 혼란스러움만 일으키고 쓸데없이 상대방에게 빌미를 주는 짓”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전날 여권 인사 연루설 등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 제보를 주말쯤 공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폭로하지 않기로 입장을 바꾼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공작 정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본부장에게) 가급적 입을 닫고 있으라고 하라”면서 “다른 일을 못하더라도 입을 다물고 있음으로써 선거에 도움이 되는…”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황 대표는 즉각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황 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위원장이 n번방 언급과 관련해 이 본부장에게 경고했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n번방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참여한 사람이든 주도한 사람이든 최대한의 엄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종인, ‘세월호 막말’ 차명진 탈당 권유 처분에 “윤리위 판단 납득 못해…소란만 키웠다” 황교안 “‘더는 우리 당 후보 아니다’ 입장문 냈다” 김 위원장은 또 회동에서 ‘세월호 막말’을 한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에 대해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려 선거 완주의 길을 열어준 당 윤리위원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윤리위가 그런 식으로 판단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이미 정치적으로 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했으면 정치 상황과 선거를 기준으로 판단해야지, 무슨 재판하는 식으로 요건이 되냐, 안 되냐 하며 소란만 키웠다”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어제저녁 제가 입장문을 내서 정리했다”고 짧게 답했다. 황 대표는 전날 밤늦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차 후보는 더는 우리 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차 후보에 대한 추가 조치는 없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위원장이 말했고, 저는 저대로 입장 밝혔다. 그 이상 무슨 조치가 필요하겠느냐”라고 답했다.앞서 통합당 중앙윤리위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차 후보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했다.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토론회 중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 대해 성적 비하성 발언을 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윤리위는 “선거 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유해한 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도 “상대 후보의 ‘짐승’ 비하 발언에 대해 이를 방어하고 해명하는 측면에서 사례를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징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탈당권유를 받은 당원은 10일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된다. 제명까지 열흘의 시간이 필요한데 총선까지 닷새도 채 남지 않아 차 후보는 통합당 소속으로 선거를 온전히 치를 수 있게 됐다. 차 후보는 윤리위 결정 직후 “다행히 제명은 면했다. 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종인 “여론조사 격차 줄어 최종 승리할 것” 金, 황교안 종로 대학로 유세 동행 김 위원장은 “정상적인 선거였으면, 지난 3년간 정부의 여러 실책에 대한 판단으로 야당이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였는데,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상당히 불투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줄어든 것을 보면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통합당 열세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상업적 성격이 많다”며 현혹돼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황 대표의 종로 대학로 유세에 동행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무서워 병원에 불 지른 멕시코 주민들

    [여기는 남미] 코로나19 무서워 병원에 불 지른 멕시코 주민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일부 중남미 국가에서 과격한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이 갓 완공된 병원을 급습, 곳곳에 불을 지른 사건이 멕시코 사비나스 이달고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본래 농촌 지역인 사비나스 이달고에 병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큰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한 것은 코로나19 때문. 앞서 지난 주말 멕시코 보건부는 사비나스 이달고에 신축된 병원을 군에 넘겨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치료시설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발표에 "병원이 부족해 코로나19 퍼지면 우리도 죽게 생겼는데 외부에서 확진자들을 데려오는 것을 반대한다"면서 발끈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우리 지역에 들어오는 건 막아야 한다" "농촌에서 코로나19에 걸리면 다 죽는다" 등 위기감으로 가득한 글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는 후끈 달아올랐다. 급기야 일부 주민들은 결사대를 조직, 신축 병원에 잠입하기로 했다. '작전명'은 병원건물에 불 지르기, 결행 날짜는 6일이었다. 다만 병원을 완전히 불에 태우진 않고 즉각적인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내부 이곳저곳에 소규모 불을 놓기로 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사비나스 이달고 당국은 발칵 뒤집혔다. 시장 다니엘 곤살레스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몰려온다는 소식에 공포를 느낀 주민들을) 이해하지만 반달리즘은 절대 안 된다"며 규탄성명을 냈다. 그는 "병원을 완공하느라 얼마나 공을 들였는데 불을 지르냐"면서 "연방 수사국과 협조해 범인들을 특정하고 반드시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 주민들은 그러나 여전히 완강한 입장이다. 익명을 원한 한 주민은 "의료시설이 열악한 농촌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확진자들이 오지 못하도록 불을 지른 건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식 통계에 따르면 9일 기준으로 멕시코에선 코로나19 확진자 3181명, 사망자 174명이 발생했다. 보건부 당국자는 그러나 "무증상자 등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람을 포함하면 감염자는 확진자 수의 12배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리베르탓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인천 여중생 성폭행’ 동급생 2명 구속

    ‘인천 여중생 성폭행’ 동급생 2명 구속

    같은 학교에 다니던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 2명이 사건 발생 4개월 만에 구속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상해·치상) 혐의로 A군과 B군을 구속했다. 김병국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소년(미성년)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3일 인천시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C양에게 술을 먹인 뒤 옥상 인근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 결과 C양의 몸에서 이들의 DNA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C양의 오빠는 동생과 가해자들이 다니던 학교 측에서 이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다는 주장을 담은 진정서를 인천시교육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진정서에는 가해자들이 자신을 마치 폭행 피해자인 것처럼 꾸미려고 했다거나 사건 이후 가해자 가족이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A군과 B군의 엄벌을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날까지 32만명이 동의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검찰, 성 착취 영상물 제작에 최대 무기징역 구형한다

    검찰, 성 착취 영상물 제작에 최대 무기징역 구형한다

    검찰이 앞으로 성 착취 영상물 제작 시 최대 무기징역까지 구형할 방침이다. 직접 제작하지 않았더라도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소지한 경우에 대해서도 구형 기준이 강화된다. 대검찰청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 성범죄 사건 처리 기준’을 마련해 이날부터 전국 검찰청에서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립한 기준은 현재 수사 중인 사건 또는 재판 중인 사건에 모두 적용된다. 검찰은 성적 영상물에 성범죄, 폭행, 협박 등 타인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방해·강제하는 별도의 범죄가 결부되거나 아동·청소년이 등장할 경우, 불법 정도에서 일반 음란물과 큰 차이가 있다고 판단해 ‘성 착취 영상물 사범’으로 재정의하기로 했다. 특히 조직적인 성 착취 영상물 제작 사범에 대해서는 가담의 정도를 불문하고 전원 구속하도록 했다. 주범은 징역 15년 이상 또는 죄질에 따라 법정최고형인 무기징역까지 구형한다. 또 이를 영리 목적으로 유포하면 당사자를 전원 구속하고 7년 이상 구형하기로 했다.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했다고 판단될 때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10년 이상 구형할 방침이다. 그 외 일반 유포 사범도 징역 4년 이상이 구형된다. 영상물 소지 사범에 대한 사건 처리 기준도 높아진다. 영업적 유포를 위해 소지하거나 대량으로 소지한 이들에게는 구속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징역 2년 이상을 구형하도록 했다. 일반 소지자도 초범일 경우엔 벌금 500만원, 동종 재범이거나 공유방 유료회원 등 적극 참여자는 구공판(정식 재판 회부)하기로 했다. 검찰은 최근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운영된 성 착취 영상 공유방인 ‘n번방’, ‘박사방’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고, 피의자들을 엄벌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점을 감안해 관련 범죄에 적용할 사건처리기준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n번방’의 전 운영자 ‘와치맨’이 음란물유포죄 집행유예 기간에 또다시 아동·청소년 성 착취 영상을 퍼뜨렸는데도 검찰은 징역 3년 6개월만을 구형해 논란이 일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서울포토]‘성착취 영상물 사범 사건처리 기준 시행’ 브리핑

    [서울포토]‘성착취 영상물 사범 사건처리 기준 시행’ 브리핑

    ▲ 김관정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9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기자실에서 신종 디지털 성범죄 엄벌을 위한 ‘성착취 영상물 사범 사건처리 기준 시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 4. 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또래 여중생 성폭행” 중학생 남자 2명에 구속영장 신청

    “또래 여중생 성폭행” 중학생 남자 2명에 구속영장 신청

    같은 학교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학생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 연수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로 A군 등 중학생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군 등 중학생 2명은 지난해 12월 23일 인천시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B양을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각자의 부모가 동석한 가운데 이들과 피해 여중생을 조사했으며, A군 등의 DNA를 채취해 검사했다. A군을 포함한 중학생 2명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지난 1월 3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A군 등 2명에게 출석 정지 3일과 함께 강제 전학 처분을 했다. 현재 이들은 인천 지역의 다른 중학교 두 곳으로 옮겨져 현재 재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의 어머니가 가해자들의 엄벌을 호소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쓴 글에는 이날 현재 32만명이 동의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전자팔찌 도입 인권침해 논란 없어야

    정부가 코로나19 자가격리자의 이탈을 막고자 위치확인용 ‘손목밴드’(전자팔찌) 착용을 의무화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비공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국에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4만 6566명(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이 중 3만 6424명은 해외 유입자다. 무단이탈 등 자가격리 지침을 어겨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 중인 사람은 75명(67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재감염률을 3으로 봤을 때, 75명의 자가격리 위반자가 무증상 감염자라고 가정하면 대구 확진자 수와 비슷한 6075명이 되는 데는 4일이면 된다는 의미이다. 즉 집단감염은 순식간이라는 이야기다. 자가격리를 위반하면 최대 1년의 징역과 1000만원의 벌금을 물도록 처벌을 강화했지만, 휴대전화를 자가격리지에 놓아 두고 편의점은 물론 지하철 등 인구 밀집형 시설 등을 이용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자가격리 안전보호 앱’과 전담 공무원을 통해 관리하고 있지만, 무단 이탈자를 막기에는 행정력을 동원해도 역부족이다. 입국자 앱 설치율은 80% 정도이고 이마저도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가면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홍콩과 대만 등이 코로나19 대응 국면에서 손목밴드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 중이다. 무단이탈을 막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범죄자가 아닌 일반인에게 반강제적으로 손목밴드를 채운 전례가 없다. 자가격리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할 수 있어 과도한 인권침해라는 지적도 나온다. 따라서 당사자 동의를 얻어 손목밴드를 착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또한 해외유학생이나 교포 등이 자가격리의 방역 원칙을 위반했을 때는 무관용 원칙을 강력하게 적용해 엄벌하고, 검사와 치료비를 본인부담으로 해야 한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개방성과 투명성의 원칙도 중요하다. 하지만 감염증의 특성과 공동체의 안전을 고려하면 격리자들의 양심과 시민의식에만 의존할 수 없다. ‘작은 구멍 하나가 둑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방역의 기본정신에 충실할 때다.
  • 전 여친 살해한 20대와 시신 유기 도운 현 여친, 14일 첫 재판

    전 여친 살해한 20대와 시신 유기 도운 현 여친, 14일 첫 재판

    시신 마대 자루에 넣어 아라뱃길 인근에 버려 전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마대자루에 버린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과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남성 현재 여자친구의 첫 재판이 다음 주에 열린다. 7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28·남)씨와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그의 여자친구 B(25)씨 사건은 이 법원 형사15부(부장 표극창)에 배당됐다. A씨는 지난 1월 12일 오전 10시쯤 서울시 강서구 한 빌라에서 전 여자친구 C(29)씨를 폭행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범행 후 나흘 동안 C씨의 시신을 빌라에 방치했다가 같은 달 15일 차량에 싣고 인천으로 이동해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도로 주변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 C씨 시신은 마대 자루 안에 들어있었고 부패가 다소 진행된 상태였으나 훼손된 흔적은 없었다. B씨는 당일 A씨의 차량에 동승해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헤어지는 문제로 전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 목을 졸랐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집 안에 방치했다”고 말했다. B씨는 A씨를 좋아해서 범행을 도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C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C씨의 휴대전화로 유족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마치 C씨가 보낸 것처럼 꾸며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C씨의 아버지에게 전송했다. 이들의 첫 재판은 오는 14일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일 재판은 공판 준비기일이 아닌 정식 심리기일이어서 A씨와 B씨 모두 출석한 상태에서 진행된다. 피해자 측은 이들이 기소된 다음 날인 지난달 13일 법원에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몰카 유포 재벌3세 영장 기각, 이러니 ‘박사’들이 활개치지 않나

    법원이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한 재벌가 3세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른바 ‘n번방’ ‘박사방’ 사건 관련자들을 엄벌하라고 온 나라가 시끄럽지만 법원이 오불관언하듯 몰카 사범, 그것도 재벌가의 디지털 성범죄를 관대하게 처분한 것에 비난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는 것이다. 성범죄자들이 죗값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가 잇딴 솜방망이 처벌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세간의 비판을 법원은 여전히 모르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은 국내 굴지의 제약업체인 종근당 이장한 회장의 장남 이모씨가 3명의 여성과 각각 성관계를 갖는 장면을 촬영하고 이를 SNS에 게시한 단서를 포착해 검찰 지휘를 거쳐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의 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일 영장실질심사를 열어 기각해버렸다. 영상에 피해자의 얼굴이 노출되지 않았고, 계정을 자진폐쇄한데다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 등을 기각사유로 제시했다고 한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처벌 불원 의사가 합의에서 비롯됐고, 이는 결국 돈이 매개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 역시 돈으로 기각을 매입한 유전무죄의 전형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법원은 그것을 합리화해준 것이다. 법원의 성(性)인지 감수성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 온 국민이 디지털 성범죄에 공분하고 있는데 법원은 얼마나 안이하게 디지털성범죄에 대처하는지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그러니 조주빈을 비롯한 추악한 성범죄자들이 강경처벌 엄포에 코웃음 치면서 활개를 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동안 법원은 ‘피해자와의 합의’, ‘초범’, ‘반성’ 등 온갖 이유를 들어 디지털 성범죄에 관대한 처분을 내려왔다. 요즘 n번방, 박사방 관련자들이 인터넷상에서 반성문쓰기 노하우를 돈을 내고 전수받는다는데 이 역시 감경사유로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법원의 관대하고 안이한 판단이 결국 성노예와 같은 사상 초유의 디지털 성범죄로 발전한 밑바탕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사법부는 이를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 인격과 삶을 파괴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그 어떤 관대함도 있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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