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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진하다 사람 부딪히자 다리밟고 뺑소니…음주운전 男

    후진하다 사람 부딪히자 다리밟고 뺑소니…음주운전 男

    사람 치고 태연히 12㎞ 더 달렸다피해자 10주 치료 필요한 상해 입어 후진을 하다 자신의 차에 치여 넘어진 피해자의 다리를 차량 바퀴로 밟은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 20대에게 1심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조국인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강모(22)씨에게 지난 4일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 2월 20일 새벽 서울 강동구 소재 한 주차장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차량을 후진하다가 차량 뒤에 서 있던 A씨를 치고, A씨가 넘어졌음에도 계속 후진해 A씨의 왼쪽 다리를 차량 앞바퀴로 밟고 지나간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사건 이후 약 12.4㎞ 떨어진 서울 동대문구 소재 주거지까지 음주 상태로 운전한 혐의도 받는다.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 0.08%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사고로 약 10주 동안의 치료가 필요한 좌측 하지 비골, 경골 간부 개방성 골절 등의 상해를 입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상해에 이르게 한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법원은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자의 피해 정도가 중하고, 피해자 측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해 피해자 측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피고인에 대하여는 그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과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무고 혐의 추가”…‘경비원 폭행·사망’ 가해 입주민 구속기소

    “무고 혐의 추가”…‘경비원 폭행·사망’ 가해 입주민 구속기소

    지난 4~5월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을 감금·폭행하고 협박해 피해자가 투신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입주민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정종화)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감금·상해·보복폭행 등), 협박 등 혐의로 입주민 심모(48·음반기획자)씨를 12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심씨는 강북구 우이동 성원아파트에서 근무한 고 최희석(59)씨를 지난 4월 21~5월 4일 감금·폭행하고, 피해자에게 사표 제출을 강요하는가 하면 피해자에게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협박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심씨는 지난 4월 21일 아파트 주차장에 3중 주차되어 있던 자신의 승용차를 고인이 손으로 밀어 옮겼다는 이유로 고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는 또 그로부터 6일 후인 지난 4월 27일 고인이 자신을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고 보복할 목적으로 고인을 경비실 화장실까지 끌고 간 후 10분 넘게 고인을 감금한 채 구타해 골절 등의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에도 심씨의 범행은 계속됐다. 심씨는 고인에게 사표를 쓰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괴롭힌다는 취지로 고인을 협박했고, 지난달 3일에도 고인이 자신을 경찰에 고소했다는 사실을 알고 보복말 목적으로 고인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루 뒤인 지난달 4일에는 자신도 고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진단서를 발급받았다며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도 있다. 이런 일들이 있은 후로 고인은 지난달 10일 자택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저는 너무 억울하다’, ‘제 결백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표현이 적혀 있었다. 검찰은 “심씨가 고인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이 허위임을 밝혀내 심씨의 무고죄를 추가로 인지하고 (폭행 등 사건과) 병합기소했다”면서 “검찰은 다양한 형태의 ‘갑질’ 범행을 철저히 수사하고 엄벌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갑질 문제 근절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찰관 친구 살해 후 샤워까지”… 승무원 1심서 징역 18년

    “경찰관 친구 살해 후 샤워까지”… 승무원 1심서 징역 18년

    지난해 12월 대학 친구인 경찰관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1심 재판에서 18년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환승)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항공사 승무원 김모(30)씨에게 징역 18년을 11일 선고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새벽 서울 강서구의 자택에서 경찰관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서울의 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이었고, 두 사람은 같은 대학을 다닌 11년지기 친구 사이다. 검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전날 저녁부터 A씨와 술을 마신 김씨는 집에 가려는 A씨를 계속 붙잡았다. 실랑이를 벌이다 A씨를 결국 자택으로 데려간 김씨는 A씨가 계속 집에 가려고 하자 주짓수 기술을 활용해 A씨를 제압한 뒤 A씨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A씨 머리를 방바닥에 수차례 내리 찍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사소한 시비 끝에 가장 친한 친구라고 믿은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만큼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밝혔다. 고인의 배우자는 지난해 12월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음주로 인해 감형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면서 김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반면 김씨 변호인은 “범행 당시 원인 모를 싸움에서 상대방을 제압하는 과정 중 폭행이 발생한 것이고, 고의로 살해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최후진술에서 “평생 참회하고 빌며 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건 발생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고 고의에 의한 살인이 아니라는 변호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 현장인 안방에서 나와서 화장실로 들어가 몸에 묻은 피해자의 혈흔을 씻고, 자택을 나와 여자친구 집에 가서 샤워를 하고 세면을 한 다음에 아침까지 잠을 잤다”면서 “몸에 묻은 혈흔을 두 차례에 걸쳐 씻은 점 등에 비추어 보면 피해자한테 상당한 출혈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119에 신고를 하거나 심폐소생술 등의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다”면서 “피해자에게 상당한 양의 출혈이 발생한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아무런 구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살인의 용의가 있었다고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의 범행 이후 행동 등 여러가지 사정을 비추어보면 피고인이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나쁘고, 유족의 절망과 슬픔, 상실감도 양형에 고려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이 죄책감을 느끼고 반성하는 점, 이 사건 이전에 다른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기준 등 여러 사정을 (양형에) 고려했다”면서 김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방청석에 앉아 있던 A씨 어머니는 선고 직후 “18년이 뭡니까, 판사님. 우리 아들이 죽었는데…. (피고인이) 어느 놈을 또 때려 죽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들이 죽었습니다”라면서 오열했다. 같이 방청석에 앉아 있던 A씨 가족 및 지인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복지담당 50대 여성 공무원, 민원인 주먹에 맞아 뇌진탕 입원

    복지담당 50대 여성 공무원, 민원인 주먹에 맞아 뇌진탕 입원

    경남 창원시 복지업무 담당 여성 공무원이 민원인이 휘두른 주먹에 얼굴을 맞아 뇌진탕 증세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건이 발생해 공무원 노조와 창원시장이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9일 창원시와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민원인 A(45)씨가 마산합포구청을 방문해 생계지원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설과 항의를 하다 주먹으로 계장급 여성 공무원(55) 얼굴을 가격했다. 이 여성 공무원은 갑자기 얼굴을 맞고 넘어지면서 탁자에 부딪쳐 기절해 뇌진탕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주먹에 맞은 턱 부위에도 멍이 들고 정신적인 충격으로 대인기피증세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와 경찰 조사결과 A씨는 3월에 출소해 긴급복지지원을 신청한 뒤 계좌로 입금된 지원금이 압류 계좌여서 출금이 되지 않자 지난 1일 구청을 방문해 항의하다 다시 입금해 주겠다는 설명을 듣고 돌아 갔다. A씨는 2일 다시 구청을 찾아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담당 공무원에게 욕설을 하고 항의하다 담당 계장 여성 공무원이 나서서 말리자 갑자기 주먹을 휘둘렀다. 민원인 공무원 폭행사건과 관련해 창원시 공무원노조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을 민원인 폭행으로 부터 보호할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하고 사법기관에도 가해자를 엄벌해 줄 것을 호소했다. 허성무 창원시장도 지난 8일 간부회의에서 “공무원 폭행사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하고 단호히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서정국 창원시 자치행정국장과 조현국 마산합포구청장은 지난 8일 마산중부경찰서를 방문해 사건경위를 설명하고 “공무원을 폭행한 가해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히 처분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가해자가 응분의 처벌을 받도록 조치를 요청했다. 마산중부경찰서는 A씨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창원시는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장기적으로 청사 보안을 위한 안전시설 설치와 보안요원 배치 등 종합대책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오거돈 강제추행 피해자 “평범한 일상 살고 싶다” ···2차 가해 고소장도 접수

    오거돈 강제추행 피해자 “평범한 일상 살고 싶다” ···2차 가해 고소장도 접수

    3차 입장 밝힌 오거돈 전 부산시장 강제추행 피해자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은 A씨가 3차 입장문을 내 재차 오 전 시장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A씨는 “범죄자는 마땅한 처벌을 받고, 나는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또 이어지는 2차 가해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A씨의 3차 입장은 9일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오거돈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출범 기자회견에서 발표됐다. 공대위는 전국 290개 여성인권단체로 구성됐다. 피해자 A씨 “최소한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어”···2차 가해는 고소 A씨는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가 강제추행 사실을 인정해 기존 미투 운동과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상황이 너무 이상하게 돌아 간다”며 운을 뗐다. 이어 “저를 보호하겠다는 정치권과 시청의 언론브리핑은 넘치는데 도움은커녕 병원비 지원 등 최소한의 부탁도 확답받지 못해 혼자 멍하게 누워 핸드폰만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A씨는 자신을 향한 2차 가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A씨는 “제 사지를 찢어 불태워 죽이겠다는 분을 비롯해 이번 사건을 음란물 소재로 이용한 분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퇴 시기와 연관 지어 음모를 의심하는 분도 있는 듯 한데 오히려 오 전 시장이 일주일 전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내가 제일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어 “제 잘못이라고는 티끌만큼도 없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떠안은 짐이 크지만 하나하나 헤쳐 나가겠다”면서 “대다수가 분노하는 지점에 사회 최후의 보루인 법원에서도 의견을 같이할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공대위 “피해자 일상 회복 위해 정치권도 나서야” 전국 290개 여성인권단체로 구성된 공대위 역시 A씨의 주장에 공감하며 정치권 등이 피해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부산시청이 피해자가 이전과 같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주면 되는데, 단순한 문제를 왜 해결 못하는지 답답함을 넘어 분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도 공대위는 정치권을 향해 반복되는 정치인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를 향해서도 피해자에게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은 물론, 성평등 구조 마련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복형제 40kg 나갈 때…23kg로 짧은 생 마감한 9살

    이복형제 40kg 나갈 때…23kg로 짧은 생 마감한 9살

    가로 40cm, 세로 60cm 여행용 가방. 초등학교 3학년 23kg에 불과했던 9살은 그 안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의붓어머니 A씨(43)는 아이를 가방에 가두고 외출했고 집에 돌아와서는 가방 안에 소변을 봤다는 이유로 다른 가방으로 들어가게 했다. 7시간 동안 가방 안에 갇혀 끝내 의식을 잃고 하늘나라로 간 아이의 몸에는 여러 흉터와 멍 자국, 담뱃불로 지진 듯한 자국이 발견됐다. 부검 결과 가방 속에 웅크린 자세로 장시간 갇혀 산소 부족으로 장기가 붓고 손상되는 다장기부전증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소견이 나왔다. 어린이날조차 머리를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던 아이. 의붓어머니에게 학대당하는 기간 동안 아이의 친아버지는 일 때문에 다른 지역에 가 있었고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경찰은 조만간 친아버지도 학대 과정에서 가담 또는 방조했는지, 직접적 학대 행위 여부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이다.의붓어머니 A씨의 소셜미디어에는 친자녀에 각별한 애정을 표하는 사진과 글이 올라와 있었다. A씨는 2018년 숨진 의붓아들과 같은 나이이던 친아들의 사진을 올린 뒤 ‘우리 아드님 40kg 먹방 찍자’라는 글을 올리는 가 하면 ‘사랑스러운 딸래미, 공주’라며 자녀의 상장을 자랑하기도 했다. 공분한 시민들은 A씨의 계정으로 가 “지 자식은 40kg 숨진 아이는 23kg 그러고도 사람이냐”며 비난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의붓어머니의 신상을 공개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하늘로 간 아이가 다니던 초등학교와 살던 아파트 상가에는 추모 공간이 만들어졌다. “나는 3세 딸을 둔 302동 아저씨야. 지나가다 한번쯤 마주쳤을 것 같아 더 슬프고 화가 난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렴”이라고 적힌 포스트잇과 과자와 꽃 등이 놓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판깨스트]‘제2n번방’ 운영 10대 법정 최고형…혐의 부인·반성문 통해 감경 나선 ‘n번방’ 일당

    [판깨스트]‘제2n번방’ 운영 10대 법정 최고형…혐의 부인·반성문 통해 감경 나선 ‘n번방’ 일당

    지난 5일 텔레그램 성 착취 공유방인 ‘n번방’을 모방해 ‘제2n번방’을 운영한 ‘로리대장태범’ 배모(19)씨와 주범 2명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아동·청소년 성착취 범죄에 대해 엄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특히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는데, 온라인상에서 진행된 ‘#N번방은 판결을 먹고 자랐다’는 해쉬태그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이번 판결이 유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 등 일당의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입니다.10대 ‘로리대장태범’ 소년법상 법정최고형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진원두)는 이날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배씨에게 소년법상 유기징역형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단기 5년을 선고했습니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최소 5년을 복역해야 한단 의미입니다. 또 공범인 20대 ‘슬픈고양이’ 류모씨에게는 징역 7년을, 김모씨에게는 징역 8년을 각각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아울러 배씨에게 10년간 전자발씨를 부착하도록 했고 아동·청소년 관련 기간 등과 장애인 복지시설에 10년간 취업제한 등을 명령했습니다. 성인인 류씨와 김씨에겐 5년간 정보통신망을 통한 신상공개와 취업제한 10년 등을 명령했습니다. 배씨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피싱 사이트를 통해 유인한 여중생 등 피해자 3명을 협박해 성 착취 사진과 영상물 76개를 제작한 뒤 이를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통해 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류씨와 김씨는 피싱 사이트를 만드는 데 동참해 성 착취 동영상이 유포되도록 도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저지른 범행은 심각하고 지속적인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갈수록 교모해지는 아동·청소년 착취물 관련 범죄를 막고, 아동·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사회적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수의 공범을 모집하고 역할을 분담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면서 “피해자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안겨줬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판결은 검찰의 구형과도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검찰은 배씨에게 징역 장기 10년·단기 5년을 구형했고, 류씨에게는 징역 8년을 구형했습니다. 최후진술에서 배씨는 “피해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참회한다”고 밝혔습니다. 과거라면 ‘혐의인정’이나 ‘진정한 반성’ 등을 이유로 감경됐을 수 있지만 법원은 이를 참작하기보다 중형을 선고했습니다.검찰, 징역 1년 확정됐던 ‘켈리’ 추가 기소 변한 것은 사법부만이 아닙니다. 검찰은 지난 4일 ‘갓갓’ 문형욱(24)으로부터 물려받은 텔레그램 n번방에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해 이득을 챙긴 혐의로 징역 1년이 확정됐던 ‘켈리’ 신모(32)씨를 추가 기소했습니다. 신씨는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8월 말까지 자신의 집에 저장한 9만 1890여개의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성착취물 중 2590여개를 판매해 2000만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11월 징역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1심 판결 후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한 신씨와는 달리 검찰은 항소하지 않으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n번방’ 관련 피고인들의 양형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거세지자 신씨가 돌연 항소를 취하하며 징역 1년이 확정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기소 당시 n번방과의 관련성을 인정할 만한 자료가 전혀 없었고, 음란물 유포 외에 제작에 관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항변했으나 수사·내사 기록을 살핀 결과 신씨의 추가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신씨에게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정보통신망법(음란물 유포), 성폭력 범죄 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3가지 혐의로 추가기소했습니다.n번방 공범들 ‘공모·협박 부인’ ‘반성문 제출’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중인 조주빈 일당은 공모 혐의를 부인하거나 특정 피해자의 경우 강요나 협박은 없었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공모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추가기소를 통한 ‘범죄단체조직죄’의 적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조씨의 공범으로 구속기소돼 신상이 공개된 ‘부따’ 강훈(18)은 지난달 열린 첫 재판에서 “조씨의 협박과 강요로 범행에 가담한 것”이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 심리로 지난달 27일 진행된 첫 공판기일에서 강씨 측 변호인은 모두 발언에서 “피고인 또한 조주빈에 의한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박사방을 운영하고 음란물을 판매·배포한 것은 인정하지만 성착취물 제작 등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조씨의 단독 범행이고 피고인은 가담한 적이 없어 부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또 다른 조씨의 공범으로 지목돼 파면된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29)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던 첫 공판에서의 입장을 뒤집고 두 번째 공판에서 검찰의 증거수집이 위법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의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 천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디지털 증거 수집 과정에서 대부분 절차가 위법하게 진행됐다”면서 “도저히 변호사로서는 간과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한 것입니다. 일부 피해자의 진술에도 문제를 제기하며 피해자들을 비롯해 증거를 수집한 경찰관들도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입니다. ‘박사방’ 사건의 몸통인 조주빈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첫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내며 일부 혐의에 대해 “폭행이나 협박은 없었다”며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으나 앞선 첫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일부 혐의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하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속적인 반성문 제출로 선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3일 재판에 넘겨진 조씨는 지난달 11일 2부의 반성문을 처음 낸 것을 시작으로 18일 동안 반성문을 제출해왔습니다. 조씨와 공범 ‘태평양’ 이모(16)군과 전직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의 심리로 열릴 예정입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신도 상습 성폭행 목사 ‘비동의 간음’ 주장… “헌법에 없어 처벌 못해”

    여신도 상습 성폭행 목사 ‘비동의 간음’ 주장… “헌법에 없어 처벌 못해”

    여신도 9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목사의 변호인이 재판에서 ‘비동의 간음죄’를 주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A 목사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성관계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고, 협박하지도 않아 현행법상 강간죄로 처벌할 수 없으며 비동의 간음은 아직 헌법에 규정되지도 않았다”고 변론했다. 이 사건은 폭행 등 강요 없이 성관계가 이뤄져 강간죄는 성립되지 않으며, 비동의 간음죄가 국회를 통과한 뒤에야 비로소 목사를 처벌할 수 있다는 논리다. 비동의 간음죄는 폭행과 협박을 동원해 상대를 강제로 간음한 경우에 처벌하는 강간죄와 달리 상대방의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인 성관계를 한 사람을 범죄자 처벌하는 것이다. 변호인은 이어 “피고인은 성추행은 인정하지만 강간 혐의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윤리적인 측면에서 피해자들에게 불쾌감을 줬다면 사과하겠다. 합의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증거 등 자료를 추가로 제출할 수 있는 시간을 피고인 측에 준 뒤 오는 7월 10일 재판을 다시 열기로 했다. A 목사는 교회와 자택, 별장, 승용차 등에서 여성 신도 9명을 상습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검사와 피고인 모두 양형 부당, 사실오인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이 열린 이 날 익산여성의전화 등 시민·사회단체는 전주지법 앞에서 “피해자들은 자신들의 고통에 비해 징역 8년은 터무니없는 형량이라면서 분노하고 있다.목사를 제대로 처벌해 종교계 성폭력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엄벌을 촉구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끝내 눈감은 ‘가방 속 아이’… 경찰도 어른도 구할 기회 놓쳤다

    끝내 눈감은 ‘가방 속 아이’… 경찰도 어른도 구할 기회 놓쳤다

    어린이날 머리 다쳐 경찰조사 받았지만의붓어머니 “달라질 것” 반성에 풀려나 경찰·아동보호기관 공동 방문조사 안 해 갇힌 날 온라인 출석… 학교도 학대 몰라 靑청원게시판 엄벌·신상공개 요구 쇄도충남 천안에서 계모가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졌던 아홉 살짜리 의붓아들이 끝내 숨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학대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는 내용과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비극을 막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의붓아들 A군을 가방에 감금한 의붓어머니 B(43)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중상해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했다고 4일 밝혔다. A군의 몸 곳곳에 오래된 멍과 상처, 그리고 허벅지에는 담뱃불에 덴 것 같은 상처도 있어 상습 폭행이 있었음을 반영했다. A군은 지난 1일 저녁 7시 25분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아파트 집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붓어머니 B씨는 이날 낮 12시쯤부터 “내가 게임기를 부시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점심도 굶기고 물 한 모금 주지 않은 채 아이를 7시간 동안 가로 50㎝, 세로 71㎝ 크기의 대형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아이가 가방에 용변을 보자 다시 가로 44㎝, 세로 60㎝의 작은 여행가방으로 바꿔 더 강하게 감금했다. 이날은 초등학교 3학년인 A군의 새 학기 첫 수업일이었다. B씨는 “훈육 목적이었다”고 변명했으나 A군을 가방에 가둬 놓고 3시간 동안 외출하기도 했다. A군은 기계 호흡에 의지하다가 사건 발생 사흘째인 3일 저녁 6시 30분쯤 결국 숨을 거뒀다. 가방 속에 웅크린 자세로 장시간 갇혀 산소 부족으로 장기가 붓고 손상되는 다장기부전증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A군이 여행용 가방에 갇혀 있던 그 시간 학교에서는 온라인 수업이 진행 중이었고, 학교 수업기록에는 A군이 수업에 참여한 것으로 표시돼 있어 B씨가 출석 조작 의혹까지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등교를 하지 않고 교사들이 아이들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한다는 게 아동 학대의 사각지대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경찰은 B씨가 아동학대 사실을 감추기 위해 수업기록을 조작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A군은 지난달 5일 어린이날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의료진이 이틀 뒤 학대라고 결론 짓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의 조사는 늦었다. 2주일이 지난 21일과 24일 B씨 부부를 조사했으나 A군을 만나지 않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도 같은 달 13일에야 A군 집을 찾았지만 경찰과 공동 방문조사는 하지 않았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 때렸다. 훈육 방법을 바꾸겠다”는 B씨 부부의 진술만 믿고 손놓은 사이 아이는 목숨을 잃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기사에 A군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계모에게 분노를 터뜨리는 네티즌 댓글이 수천개씩 달렸다. “아이가 학교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을 텐데…”,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계모의 신상을 공개하라”, “계모를 가방에 똑같이 넣어라”라는 글이 줄을 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법이 더 강력해져야 재발을 막아낸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천안·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끝내 눈감은 ‘가방 속 아이’… 경찰도 기관도 구할 기회 놓쳤다

    끝내 눈감은 ‘가방 속 아이’… 경찰도 기관도 구할 기회 놓쳤다

    웅크린 자세로 장시간 갇혀 결국 심정지몸 곳곳에 오래된 멍·담뱃불 화상 자국 어린이날 머리 다쳐 경찰조사 받았지만 의붓어머니 “달라질 것” 반성에 풀려나 경찰·아동보호기관 공동 방문조사 안 해靑청원게시판 엄벌·신상공개 요구 쇄도  충남 천안에서 계모가 7시간 동안 여행용 가방에 가둬 중태에 빠졌던 아홉 살짜리 의붓아들이 끝내 숨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학대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는 내용과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비극을 막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의붓아들 A군을 가방에 감금한 의붓어머니 B(43)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중상해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변경했다고 4일 밝혔다. A군의 몸 곳곳에 오래된 멍과 상처, 그리고 허벅지에는 담뱃불에 덴 것 같은 상처도 있어 상습 폭행이 있었음을 반영했다.  A군은 지난 1일 저녁 7시 25분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아파트 집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붓어머니 B씨는 이날 낮 12시쯤부터 “내가 게임기를 부시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점심도 굶기고 물 한 모금 주지 않은 채 아이를 7시간 동안 가로 50㎝, 세로 71㎝ 크기의 대형 여행용 가방에 가뒀다. 아이가 가방에 용변을 보자 다시 가로 44㎝, 세로 60㎝의 작은 여행가방으로 바꿔 더 강하게 감금했다. 이날은 초등학교 3학년인 A군의 새 학기 첫 등교일이었다.  B씨는 “훈육 목적이었다”고 변명했으나 A군을 가방에 가둬 놓고 3시간 동안 외출하기도 했다. A군은 기계 호흡에 의지하다가 사건 발생 사흘째인 3일 저녁 6시 30분쯤 결국 숨을 거뒀다. 가방 속에 웅크린 자세로 장시간 갇혀 산소 부족으로 장기가 붓고 손상되는 다장기부전증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소견이 나왔다.  A군은 지난달 5일 어린이날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몸 상태를 본 의료진이 이틀 뒤 학대라고 결론 짓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의 조사는 늦었다. 2주일이 지난 21일과 24일 B씨 부부를 조사했으나 A군을 만나지 않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도 같은 달 13일에야 A군 집을 찾았지만 경찰과 공동 방문조사는 하지 않았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지난해 10월부터 4차례 때렸다. 훈육 방법을 바꾸겠다”는 B씨 부부의 진술만 믿고 손놓은 사이 아이는 목숨을 잃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기사에 A군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계모에게 분노를 터뜨리는 네티즌 댓글이 수천개씩 달렸다. “아이가 학교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을 텐데…”,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계모의 신상을 공개하라”, “계모를 가방에 똑같이 넣어라”라는 글이 줄을 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법이 더 강력해져야 재발을 막아낸다”는 의견도 쏟아졌다.  천안·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폭력시위 진정됐지만 체포자 1만명 넘어

    폭력시위 진정됐지만 체포자 1만명 넘어

    플로이드 죽인 경찰에 ‘2급 살인’ 추가 적용흑인 사망 규탄 시위가 9일째에 접어든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로스앤젤레스(LA), 필라델피아 등 미국 주요 도시의 약탈·폭동은 진정세로 접어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미국 전역에서 체포된 시위자는 1만명을 넘었다.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16번가에 모인 시위대는 행진 후 백인 경찰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고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합창했다. 주위 도로를 차단한 경찰은 침묵한 채 지켜봤다. 뉴욕·LA·시애틀 등지에서도 폭력 사태는 없었다. 시애틀은 오후 5시부터 내렸던 통금령을 오후 9시로 4시간가량 늦췄다. 평화 시위의 배경에는 시위대 및 경찰의 충돌 자제, 야간 통금령, 주방위군 배치 등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또 가해 백인 경찰을 엄벌하라는 시위대의 요구사항이 수용된 것도 이유로 꼽힌다. 미네소타주 검찰은 이날 가해 경찰 데릭 쇼빈에게 3급 살인 및 2급 우발적 살인 혐의에 더해 ‘2급 살인’을 추가 적용했다. 최고 형량은 징역 25년에서 40년으로 늘었다. 현장에 있었던 경관 3명에게도 2급 살인 공모 혐의가 적용됐다. 버지니아주도 흑인 차별의 상징으로 오랜 기간 논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 동상을 리치먼드 시내에서 철거하기로 했다. 전직 대통령들은 이번 시위가 사회변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 타운홀 미팅 연설에서 “분노했다면 이제 사회를 바꾸자”며 “당신이 분노를 느낄지라도 희망적이 돼라. 왜냐면 변화가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성명에서 “국민이 정부보다 더 낫다”며 사회시스템을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민 공분 샀던 ‘제주 카니발 폭행사건’ 가해자 징역 1년6개월

    국민 공분 샀던 ‘제주 카니발 폭행사건’ 가해자 징역 1년6개월

    지난해 7월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제주도 카니발 사건의 가해자에게 실형이 내려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장찬수)는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명 ‘제주 카니발 폭행 사건’의 가해자 A(34)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함께 타고 있던 자녀들이 받았을 정신적 고통이 클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 역시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과 피해자가 제주에서도 같은 지역 출신이고, 심지어 부모님도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다. 어떻게 보면 이웃사촌”이라며 “피고인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4일 오전 10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에서 카니발 차량을 몰던 중 급하게 차선을 변경했고, 이에 항의하는 상대 운전자 B씨를 폭행했다. A씨는 폭행 장면을 촬영하던 B씨 부인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던져 버렸다. 이에 피해 차량 뒷좌석에서 아버지가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B씨의 5살과 8살 두 자녀는 충격을 받고 심리치료까지 받았다.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긴 블랙박스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지난해 8월 기준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약 20만명이 동의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온라인 성대결 부른 ‘이수역 폭행사건’, 남녀 모두 벌금형으로 일단락

    온라인 성대결 부른 ‘이수역 폭행사건’, 남녀 모두 벌금형으로 일단락

    온라인 상에 남성·여성 혐오 젠더갈등을 일으켰던 ‘이수역 주점 폭행’ 사건이 결국 남녀 당사자 쌍방 폭행 벌금형으로 일단락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배성중 부장판사는 4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여성 A씨와 남성 B씨에게 각각 벌금 200만원과 1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두 사람은 2018년 11월 13일 오전 4시쯤 서울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서로를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은 A씨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혐오 발언을 들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붕대를 감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여혐 논란’을 촉발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 당시 35만명 이상이 가해 남성 엄벌을 촉구했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 수사 결과 싸움은 A씨가 먼저 B씨 일행에 시비를 걸고 신체를 접촉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고, 결국 두 사람 모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상해, 모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들의 폭력과 모욕 혐의는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A씨의 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B씨가 스스로 A씨의 손을 뿌리치며 다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이어 “이 사건은 피고인(A씨)의 모욕적인 언동으로 유발돼 그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면서 “피고인에게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다는 점과 일부 혐의에 대한 무죄가 인정되는 것을 고려해도 약식명령의 벌금형이 적정하다”고 밝혔다. 남성 B씨에 대해서는 “피고인의 폭행으로 인해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정도에 비추어 보면 그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B씨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고, A씨는 선고가 끝난 직후 울며 빠르게 법정을 빠져나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여수 금오도 추락사....유족 “너무 억울해요” 국민청원

    여수 금오도 추락사....유족 “너무 억울해요” 국민청원

    “17억 5000만원을 노린 여수 금오도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들입니다. 이제는 두번 다시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불쌍한 우리 엄마. 엄마가 해주신 따뜻한 밥 한끼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2018년 12월 31일 여수 금오도 선착장에서 타고 있던 차량이 바다에 추락해 숨진 A씨 (47)의 아들 B씨가 어머니 죽음에 대한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B씨는 “어머니는 아버지와 가정불화로 별거 중 박모 아저씨를 만나 아버지와 이혼 후 재혼을 하고 아저씨와 해돋이를 보려 여수 금오도에 들어가 돌이킬 수 없는 참변을 당했다”고 원통함을 호소했다. 그는 “해경과 검찰이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거액의 보험을 가입하고 지정 수익자를 어머니 상품은 아저씨 앞으로 하고, 아저씨 보험은 동생 앞으로 돌려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B씨는 “방파제에서 급한 일이 생겨 숙소로 돌아가려다 가드레인에 차가 부딪혀 초보운전자도 아닌 베테랑 아저씨가 기어를 중립에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도 채우지 않고 혼자 차에서 내렸다”며 “더구나 추운 겨울날 뒷 좌석 창문까지 내려놓은 사실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인 살인 사건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1심 재판부는 “박씨가 보험금 17억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 6개에 가입한 뒤 사고 3주 전 A씨와 결혼했다”며 “단순 사고가 아닌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했다”고 판시했다. 1심은 고의적 살인이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 2심은 살인 증거가 없는 ‘과실치사다’며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광주고등법원은 “저절로 차가 굴러갈 수도 있어 밀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만 인정했다. 이처럼 항소심이 살인 혐의를 ‘무죄’로 보자 A씨 유족들은 명백한 계획 범죄라며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여수 금오도 차량 추락 사망사건’은 지난달 30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지난 1일 시작된 B씨의 청원은 현재 40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수감 중인 박씨 측은 “아내 살해는 억울한 누명이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박씨 측 모두 항소심 판결에 이의를 제기, 지난달 대법원 재판이 시작됐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만삭 아내 걱정에” 제주 카니발 폭행사건 가해자 호소 안 통했다

    “만삭 아내 걱정에” 제주 카니발 폭행사건 가해자 호소 안 통했다

    징역 1년6개월에 법정구속법원 “피해자에 책임 전가”청원 20만명 국민적 공분지난해 여름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일명 제주도 카니발 사건의 가해자가 결국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명 ‘제주 카니발 폭행사건’의 가해 당사자 A(34)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함께 타고 있던 자녀들이 받았을 정신적 고통이 클 것으로 보이고,피해자 역시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만삭의 아내 진료를 위해 이동하던 중 우발적으로 이뤄진 점은 인정된다. 재판부도 양형을 두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폭행은 정당화 될 수 없다. 더욱이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7월 4일 오전 10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우회도로에서 카니발 차량을 몰던 중 급하게 차선을 변경,이에 항의하는 상대 운전자 B씨를 폭행했다.A씨는 폭행 장면을 촬영하던 B씨 아내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던져버리기도 했다. 피해 차량 뒷좌석에는 당시 5살,8살 자녀도 타고 있었다.아버지가 폭행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아이들은 충격을 받고,심리치료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교통사고와 손해배상 전문변호사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지난해 8월 A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고 20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동의했다. 청와대는 “난폭운전은 타인의 삶을 파괴할 수도 있는 중대 범죄”라며 “수사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진행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인천 중학생 성폭행 부실수사 송구” …경찰청장 사과

    “인천 중학생 성폭행 부실수사 송구” …경찰청장 사과

    “미성년 이유로 선처 받아서는 안돼”여성단체, 가해 중학생 2명 엄벌 촉구인천지역 여성단체 등이 또래를 집단 성폭행한 중학생 2명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3일 법원에 제출했다. 인천여성연대 등은 이날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피고인들이 다시는 이와 같은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죄에 합당한 처벌을 내려 피해자와 가족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A(14)군과 B(15)군 등 중학생 2명은 지난해 12월 새벽 인천시내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C(14)양에게 술을 먹인 뒤 28층 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의 보강 수사과정에서는 A군이 범행 당시 사용한 휴대전화에서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촬영했다가 삭제한 기록이 발견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군 등의 범행 모습이 담긴 아파트 폐쇄회로(CC)TV 일부 영상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고, 사건 담당 팀장 등을 상대로 자체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여성연대 등은 “피해자와 가족들 일상의 삶은 이 사건으로 산산조각이 났다”며 “피해자는 살던 집과 학교를 떠나야 했고 피해자의 오빠는 다니던 학교도 그만둔 채 동생의 억울함을 덜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이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법의 선처를 받는다면 이것은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 가족과 일반 시민들의 법적 감정과도 거리가 먼 결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부실 수사 논란과 관련해 이준섭(58) 인천지방경찰청장이 이날 공식 사과했다. 이 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 “당시 불법 촬영 수사와 (피해자) 신변 보호를 하지 않은 과오에 대해 감찰계가 면밀히 조사한 후 결과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집단 성폭행’ 중학생들 미성년이라고 선처 안돼”

    “‘집단 성폭행’ 중학생들 미성년이라고 선처 안돼”

    “일반 시민들 법적 감정과도 거리 먼 것” 인천 지역 여성단체 등이 ‘중학생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중학생 2명을 강력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가해자들이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법의 선처를 받는다면 이것은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 가족과 일반 시민들의 법적 감정과도 거리가 먼 결정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여성연대 등은 3일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피고인들이 다시는 이와 같은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죄에 합당한 처벌을 내려 피해자와 가족들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촉구했다. A(14)군과 B(15)군 등 중학생 2명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C(14)양에게 술을 먹인 뒤 28층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을 하거나 시도해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군은 C양을 성폭행했고, B군은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의 보강 수사 결과 A군이 범행 당시 사용한 휴대전화에서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촬영했다가 삭제한 기록이 발견됐다. 인천여성연대 등은 “피해자와 가족들 일상의 삶은 이 사건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피해자는 살던 집과 학교를 떠나야 했고 피해자의 오빠는 다니던 학교도 그만둔 채 동생의 억울함을 덜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부실 수사 논란에 인천경찰청장 공식 사과 한편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이준섭(58) 인천지방경찰청장이 공식 사과했다. 이 청장은 이날 중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불법 촬영 수사와 신변 보호를 하지 않은 과오에 대해 감찰계가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향후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애초 이날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최근 인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서면으로 이렇게 밝혔다.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전 연수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수사관 A(47) 경위와 전·현 여청수사팀장 등 3명을 감찰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A 경위는 사건 발생 초기 B(15)군 등 중학생 2명의 범행 과정이 담긴 아파트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뒤 아파트 관리사무실을 찾아 해당 CCTV 영상을 열람했으나 이를 제대로 촬영해놓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또 피해자 측 요청에도 가해 중학생 2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았고, 보강 수사를 벌인 검찰이 B군의 휴대전화에서 피해자의 나체 사진이 촬영됐다가 삭제된 기록을 찾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몰카 용의자, 직원 아니다” KBS 무책임 해명에··· 여성단체 비판

    “몰카 용의자, 직원 아니다” KBS 무책임 해명에··· 여성단체 비판

    KBS “공채 개그맨, 직원 아니다” 입장에“직접 고용 아니어도 책임감 가져야” 비판 정준영 사건 땐 “출연자 관리 소홀” 사과 KBS 연구동 여성화장실에서 불법 촬영기기가 발견된 가운데, 사건에 대한 KBS 해명에 대해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2일 홈페이지에 ‘KBS, 강력한 손절의지, 부끄럽기나 합니까?’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KBS의 직원이 아니라고 입장을 표명하면 KBS 화장실에 설치된 불법카메라가 없는 것이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일 조선일보는 “사건의 피의자가 KBS 직원”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KBS는 당일 자정이 넘은 시각 입장문을 내 “경찰에 용의자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직원(사원)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에 법적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일 오전 용의자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는 보도가 이어지자, KBS는 이에 대해 “경찰의 수사를 기다린다”는 것 외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공채 개그맨은 직원이 아니며 1년 전속계약이 끝난 후에는 프리랜서로 회당 출연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번도 없는 출연자에게 직원이라는 표현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여성민우회는 “KBS와 직접적인 고용관계가 아니더라도 사업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사업주는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KBS는 가해자가 내부에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적극적인 예방과 엄벌로 성폭력 사건에 대해 제대로 해결하고 책임지는 국민의 방송사가 되라”고 덧붙였다. KBS는 지난해 3월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출연 중이던 가수 정준영이 불법촬영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방송을 잠정 중단했다. 이어 “출연자 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못한 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후 지난해 4월에는 성평등 위원회 출범과 함께 성평등 기본규정을 만들어 피해자 보호 범위를 확대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檢 ‘손석희·윤장현 사기’ 조주빈 전달책, 공범 2명 기소

    檢 ‘손석희·윤장현 사기’ 조주빈 전달책, 공범 2명 기소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을 상대로 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사기 사건 당시 ‘전달책’ 역할을 한 20대 공범들이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다. 조씨와 핵심 공범 상당수가 기소된 가운데 검찰은 범죄단체조직죄를 비롯한 남은 공범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김모(28)씨와 이모(24)씨를 사기,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씨와 이씨는 조씨의 지시로 손 사장과 윤 전 시장 등을 직접 만난 뒤 이들로부터 각각 18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손 사장에게는 흥신소를 하면서 얻은 정보를 제공해주겠다고 속여 1800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시장에게는 사기 피해금을 보전해주겠다고 접근해 2000만원을 받아냈다. 이들은 또 조씨가 마약 및 총기류를 판매한다는 허위글을 올려 구매를 원하는 피해자들에게 돈을 편취한 사건에도 연루됐다. 피해자들로부터 866만원 상당의 돈을 받아 조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의 성착취 공범들을 겨냥한 범죄단체조직죄 수사도 순항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박사방 유료회원 남모(29)씨에 대해 범죄단체가입죄 혐의와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씨는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피해자를 유인해 조씨의 성착취물 제작을 돕고 조씨를 모방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3일 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해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텔레그램 성착취 사건과 관련해 범죄단체가입죄가 처음 적용된 사례는 지난달 25일 구속된 박사방 유료회원 임모씨와 장모씨 사건이다. 이들은 경찰 수사를 마치고 오는 3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검찰은 박사방 일당을 ‘성착취’라는 공동의 범죄목적을 가지고 역할을 나눠 피해자들의 성을 착취한 범죄단체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범단죄가 인정될 경우 단체 구성원에게 조씨와 같은 혐의를 적용해 더 높은 형량을 선고할 수 있다. 한편 조씨와 ‘부따’ 강훈(19), ‘이기야’ 이원호(19)를 비롯해 주요 성착취 가해자 상당수가 재판에 넘겨지면서 사법부에 엄벌을 촉구하는 여성들의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 사건을 “끝까지 지켜보겠다”며 죄질에 부합하는 높은 형량이 선고되는지 감시하겠다는 취지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를 상대로 한 ‘민원 총공(총공격)’ 운동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온라인상 해시태그 운동을 주도하는 ‘n번방 총공 총괄계’ 계정은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대법원 양형위원회를 상대로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 강화를 신속 처리하라”는 내용의 민원 투고를 독려했다. 앞서 양형위는 지난달 18일 전체회의에서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 초안을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된 것을 이유로 오는 12월로 의결을 연기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트럼프, ‘흑인 사망’ 시위 주도세력에 “급진좌파, 테러조직 지정”

    트럼프, ‘흑인 사망’ 시위 주도세력에 “급진좌파, 테러조직 지정”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 남성이 경찰관의 강압적 제포 과정에서 숨진 것에 항의하는 시위가 더욱 격화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시위 주도 세력을 ‘극좌파’로 규정하며 이들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안티파(ANTIFA·안티파시스트)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티파는 극우 파시스트에 대척점에 있는 극좌파를 가리키는 말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인사들을 안티파로 규정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민주당 소속 지역에 강경대응 주문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이 지난밤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하자마자 즉각적으로 한 훌륭한 일에 대해 축하를 전한다”면서 “안티파가 이끄는 무정부주의자들이 신속하게 진압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25일 편의점에서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인근에 있던 흑인 조지 플로이드(46)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경찰관이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8분 넘게 짓누르면서 숨을 쉴 수가 없다고 고통을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당시 상황을 찍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서 사람들이 분노했고 사건이 벌어진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시위는 전국 각지로 번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시위가 격화한 원인으로 시 당국의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날밤 시장에 의해 (진압이) 이뤄졌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인사가 이끄는 시와 주들은 지난밤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뤄진 급진좌파 무정부주의자들에 대한 완전한 진압을 살펴봐야 한다. 주 방위군은 훌륭한 일을 했다”면서 다른 주들도 너무 늦기 전에 시위 진압에 주 방위군을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5000명의 주 방위군이 15개 주 및 수도인 워싱턴DC에 투입된 상황이다. 여기에 추가로 2000명의 주 방위군이 대기 중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주류 언론들이 증오와 무정부주의 조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트윗을 통해 “변변치 않은 주류 언론은 증오와 무정부주의를 조장하기 위해 그들의 권한 범위 내에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며 언론 탓을 한 뒤 “모든 이가 그들이 하고 있는 것, 즉 그들은 가짜뉴스이며 역겨운 어젠다를 가진 진짜로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한 우리는 그들을 누르고 위대함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를 축하하기 위한 연설에서도 현재 벌어지는 일이 “정의와 평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가 “폭도와 약탈자, 무정부주의자에 의해 먹칠을 당하고 있다”고 폭력 시위를 문제 삼았다.그러면서 “무고한 이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안티파와 급진좌파 집단이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을 주도하고 있다”며 “정의는 성난 폭도의 손에 의해 결코 달성되지 않고,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많은 장소에서 폭력이 ‘안티파’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무정부주의 집단과 좌파 극단주의 집단에 의해 계획되고 조직되고 추진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들의 다수는 폭력을 부추기기 위해 그 주(미네소타주)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라며 이들에 대한 ‘엄벌’을 경고한 바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안티파를 포함한 “폭력적인 폭도들”과 거리로 나갈 권리를 가진 “평화로운 시위자들”을 구분해야 한다며 “이것은 안티파에 의해 추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트윗을 통해 시위대를 ‘폭력배’(Thugs)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도 시작된다”며 시위 진압을 위해 군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총격 대응 엄포까지 놓는 등 강경 대응을 부추긴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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