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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여성 신체 발언’ 파문…사과에도 사퇴 요구 확산

    이준석 ‘여성 신체 발언’ 파문…사과에도 사퇴 요구 확산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열린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폭력적으로 언급한 것을 두고 여성계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는 사과했지만,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8일 여성계에 따르면 한국여성의전화는 토론회 직후 성명을 내고 “대통령 선거 후보로서 시민 앞에 선 자리에서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며 이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여성민우회도 이날 성명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여성 혐오에 편승해온 이 후보가 오직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목적의 혐오 표현으로 여성을 언급하는 저열한 작태에 분노와 모멸감을 느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단체의 고발도 이어졌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 정보통신망법,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의 언어 성폭력은 전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TV 토론을 시청한 아동·청소년들에 대한 명백한 정서적 아동학대”라고 주장했다. 단체에 따르면 3만 7728명의 시민이 고발에 참여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도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과 형법상 모욕·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공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불편한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고, 어떻게 더 순화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제 입장에서는 그런 (토론회에서 인용한) 언행이 만일 사실이라고 한다면 충분한 검증이 필요한 사안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와 관련한 폭력적 표현을 묘사하며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향해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었지만, 권 후보는 즉답하지 않았다. 온라인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들이 이러한 표현의 인터넷 댓글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 30분 뒤 출발하고, 수유도 했는데…100㎞ 마라톤 우승한 ‘엄마 러너’

    30분 뒤 출발하고, 수유도 했는데…100㎞ 마라톤 우승한 ‘엄마 러너’

    캐나다의 한 여성이 100㎞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에서 중간중간 딸에게 모유 수유를 하면서도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22일(현지시간) 호주 ABC 등은 지난 17일 영국 최대 규모 울트라 마라톤 ‘울트라 트레일 스노도니아 레이스’에서 우승한 인권 변호사 스테파니 케이스(42)의 사연을 소개했다. 케이스는 100㎞를 16시간 53분 22초에 완주해 여성 1위를 차지했다. 케이스의 우승은 여러모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우선 그가 출산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데다 생후 6개월 된 딸에게 모유 수유를 하기 위해 중간중간 멈춰 섰는데도 우승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는 경쟁자들보다 30분 늦게 출발했다. 원래 울트라 마라톤에 꾸준히 참여해 온 케이스는 난임 치료를 위해 지난 3년간 경주에 참여하지 않았다. 반복적인 유산과 시험관 시술에 여러 차례 실패한 끝에 그는 지난해 11월 딸 페퍼를 낳았다. 코스 곳곳에는 선수들이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이용하고, 때로 식사를 할 수 있는 보급소 7곳이 있었는데 케이스는 2곳에서 파트너가 데려온 딸을 만나 모유 수유를 했다. 그는 “작은 아이를 보급소에 두고 가는 게 마음 아팠지만 페퍼에게 ‘엄마 러너’가 얼마나 놀라운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케이스는 오는 7월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100마일(약 161㎞) 레이스를 앞두고 연습 겸 이 대회에 참가했다고 한다. 우승에 대한 기대 없이 자유롭게 뛰었다는 그는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자신이 우승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도무지 믿기지 않아 “내가 이겼다고?”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고 한다. 케이스는 자신의 우승 사실이 “어떤 이들에게는 영감을 줄 수 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의욕을 잃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케이스는 다른 엄마들에게 산후에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언급하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무시하고 전문가의 말과 자기 신체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도전하는 과정이 어떤 모습이든, 산행 중이든 아니든, 결국 당신에게 맞는 길일 것”이라고 했다.
  • ‘여성 신체’ 발언 이준석 “이재명과 무슨 관련인지…고소·고발에 무고로 맞대응”

    ‘여성 신체’ 발언 이준석 “이재명과 무슨 관련인지…고소·고발에 무고로 맞대응”

    지난 27일 열린 대선 주자들의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에 대한 발언을 언급해 파문을 일으킨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해당 발언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해당 인터넷 게시글이 이재명 후보와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어떤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면서 “대선 후보의 성범죄에 대한 기준과 가치관을 묻는 것이 왜 문제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인 고소·고발을 남용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무고로 맞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일각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온라인상에 단 댓글’이라고 주장하는 발언을 언급한 뒤 권영국 후보에게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이런 발언을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권 후보가 답변을 거부하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고 되물었다. 또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의하시냐”고 물었다. 이준석 후보의 해당 발언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여성계 등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다. 권영국 후보와 민노당,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발언을 “여성 혐오” 및 “언어 폭력”으로 규정하고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재명에 대해 어떤 허위사실 적시인가”이 후보에 대한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이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이준석 후보를 형법상 모욕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죄로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여성의 신체 부위에 대한 표현이 대선 토론 방송을 진행한 방송사 스튜디오에서 근무 중이던 여성과 토론 방송을 시청한 여성 등 특정 여성을 심각하게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이준석 후보의 성범죄 발언을 정보통신망법 44조 위반, 아동복지법 17조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면서 2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단체 고발인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해당 발언에 대해 “일반적으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발언에 대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입장을 물어본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준석 후보는 “굉장히 부적절한 온라인상의 누군가의 발언에 대해 민노당의 잣대는 무엇이냐 물어본 것으로, 어렵지 않은 답변이었다”면서 “권영국 후보와 민노당이 여성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처럼 이야기해왔는데 정작 어떤 사례가 등장하니 답변을 회피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토론에서 저에게 여성혐오나 갈라치기, 장애인 문제 등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물어보신 분이 권영국 후보”라면서 “그에 대한 기준이 명쾌하신 것 같아 물어봤다. 지난 토론에서 계속 나를 공격해서 그 대상으로 골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토론서 ‘여혐’ 공격한 권영국에게 질문”해당 발언이 권영국 후보나 권영국 후보 주변 인물의 발언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준석 후보는 “당연히 아니다”라면서 “당연히 그 발언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다른 당사자가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권영국 후보와 마찬가지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고 판단한다”면서 “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해당 발언이 지나치게 노골적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실제 있었던 발언에 대해 굉장히 순화했다”면서 “솔직히 그 표현을 어떻게 더 순화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 ‘엄마찬스’ 13억 받아 24억 아파트 구입… 위법거래 108건 적발

    ‘엄마찬스’ 13억 받아 24억 아파트 구입… 위법거래 108건 적발

    #1. 35세 남성 A씨는 서울 강동구에 있는 아파트를 23억 8000만원에 매수하면서 본인돈 8000만원을 포함해 임대보증금 10억원, 차입금 13억원으로 자금조달을 하겠다고 계획서를 냈다. 그러나 차입금 자료 증빙을 하지 않았고 소명자료도 미제출했다. 국토교통부는 모친으로부터 13억원을 편법증여 받았다고 의심해 국세청에 통보했다. #2. 사업가 B씨는 금융기관으로부터 기업운전 자금 목적으로 14억원을 대출받아놓고 이를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43억 5000만원에 매수하는 데 보탰다. 목적 외 대출금 유용이라고 판단돼 금융위원회 통보 대상이 됐다. 국토부는 올해 1~2월 서울지역 주택 이상거래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108건의 위법 의심거래(위법 의심행위 136건)가 적발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편법증여와 법인자금 유용 등이 82건으로 가장 많았다. 국세청은 탈세 분석을 통해 미납세금을 추징할 예정이다. 가격·계약일 거짓 신고가 38건으로 뒤를 이었다. 관할 지자체에 통보돼 위법행위가 사실로 확인되면 취득가액의 10%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이 외에 대출규정 위반 등 15건, 해외자금 불법반입 1건이 적발됐다. C씨는 서울 강남구 소재 45억 아파트를 매수하면서 배우자·부친·모친이 각각 사내이사로 있는 법인으로부터 총 7억원을 빌렸다. 이 과정에서 정당한 회계처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국토부는 법인자금 유용을 의심해 국세청에 통보했다. D씨는 서울 동작구 아파트를 자신의 할머니로부터 13억 8000만원에 구입하면서 곧장 할머니를 임차인으로 하는 6억 5000만원의 전세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 70%로 보증금을 뺀 3억 8000만원만 대출이 가능하자 임차인을 잠시 전출시켜 7억 3500만원 대출을 받은 뒤 다시 전입시키는 꼼수를 썼다. 국토부는 대출 규정 위반으로 의심해 금융위에 통보했다. 국토부는 이번에 적발된 위법 의심거래에 대해 담당 기관에 통보하는 동시에 경찰청에 수사 의뢰해 엄중히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등으로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지역을 포함해 서울 전 지역을 대상으로 6월에도 합동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10~12월 거래 신고분에 대한 수도권 주택 및 분양권 거래 기획조사에서는 총 688건의 위법 의심거래가 적발됐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부동산 거래질서를 교란하는 불법·불공정 행위를 엄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지속적인 이상거래 모니터링과 합동점검을 통해 투기 수요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 여성단체 “이준석 2000여명 단체 고발”…민주·민노당 “언어 폭력·여성 혐오”

    여성단체 “이준석 2000여명 단체 고발”…민주·민노당 “언어 폭력·여성 혐오”

    지난 27일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여성의 신체에 대한 노골적 표현을 언급한 것을 둘러싸고 정계 안팎에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언어 폭력”, “여성 혐오”로 규정하고 맹비난한 데 이어 여성계에서는 이준석 후보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28일 정계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전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3차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노골적 표현을 언급했다. 이준석 후보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일각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온라인에 단 댓글’이라고 주장하는 발언을 언급하며 “민노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이런 발언을 하면 여성 혐오에 해당하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권 후보가 답변을 거부하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고 되물었다. 또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의하시냐”고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지키면서 질문하시라”고 맞받았다. 방송 직후 권영국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처음 들어보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 이런 자리에서 나올 줄 몰랐다”면서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권영국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여성 혐오 발언인지 몰랐던 그 발언은 분명한 여성 혐오 발언으로, 상대 후보를 비방하겠다는 의도로 여성 혐오 발언을 공중파 TV토론 자리에서 필터링 없이 인용한 이준석 후보 또한 여성 혐오 발언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신민기 민주노동당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폭력의 선정적 재현을 고스란히 듣도록 만든 것 자체가 끔찍한 폭력”이라며 “정치 통합을 이야기하는 토론회에서 가장 저열한 형태의 혐오정치를 일삼은 이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임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준석 후보는 결코 방송에서 입을 담을 수 없는 폭력적 표현으로 대선후보 TV토론을 기다려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면서 “이준석 후보의 행태는 어떤 말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이준석 후보는 토론을 빙자한 끔찍한 언어 폭력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여성계는 강하게 반발했다. 여성단체 한국여성의전화는 성명을 내고 “이준석 후보가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을 묘사한 표현을 TV토론 질문을 빙자해 그대로 내뱉었다”며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생중계된 TV토론에서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결코 용인될 수 없다”면서 “성평등과 인권은 고사하고 이준석 후보 같은 사람이 우리 사회가 일구어온 최저선의 윤리마저 무너뜨리는 작태를 두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이 후보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이준석 후보의 성범죄 발언을 정보통신망법 44조 위반, 아동복지법 17조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면서 “2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단체 고발인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 린자오밍·제이미맘 떴다 하면 ‘핫이슈지’… “웃기다는 말이 최고 칭찬, 정극도 도전”

    린자오밍·제이미맘 떴다 하면 ‘핫이슈지’… “웃기다는 말이 최고 칭찬, 정극도 도전”

    강남 학부모 등 현실 고증 패러디 “특정인 겨냥 아냐 불편 없게 노력 관찰이 취미, 지독함의 비결이죠” “웃음을 위해 내려놓는 것은 누구보다 자신 있어요!”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개그우먼 이수지(40)는 요즘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7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매번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하느라 분주하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개그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드러냈다. “저에게는 웃기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에요. 다양한 연령층의 분들이 웃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고 그 과정에서 최대한 불편한 분들이 없도록 염두에 두면서 연기하죠.” 현재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에서도 활약 중인 이수지는 처음에는 시즌과 시즌 사이의 휴식기를 활용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그는 “10주 단위의 SNL 코리아가 끝나면 헛헛함이 밀려왔다”면서 “쉬지 말고 그동안 못 했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 보려고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이 정도의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에 부캐릭터 ‘제이미맘’으로 출연해 자식 교육에 열을 올리는 강남의 일부 학부모들을 패러디했다. 명품으로 치장하고 영어를 섞어 쓰는 말투 등 완벽한 현실 고증으로 호평을 얻었다. “‘제이미맘’은 주변 어머니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들은 내용을 극대화해서 표현했고 명품들은 대부분 친구나 지인들에게 빌렸어요. 착장에 대한 구독자 분들의 댓글 조언이 큰 도움이 됐지요.” 이수지는 당시 특정인을 조롱한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일상 속 공감대에서 출발한 것이고 누군가를 겨냥한 것이 전혀 아니다”라면서 “의도와는 다른 반응이 나오는 경우 다음 회차에서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신경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2008년 SBS 10기 공채 개그맨 출신인 그는 4년 뒤 KBS 27기 공채로 재데뷔했다. 이후 KBS 인기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 보이스피싱을 패러디한 코너 ‘황해’에서 조선족 말투를 구사하는 캐릭터 린자오밍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가수 싸이, 배우 김고은 등 연예인부터 재미동포, 인플루언서, 성형외과 상담실장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모사의 달인’으로 인정받아 왔다. “어릴 적부터 동화책 듣는 것을 좋아해 성우 목소리를 따라 하곤 했어요. 식당이나 카페, 마트 등 언제 어디서든 다른 사람을 관찰하는 것이 취미지요. 사람들의 말투, 억양, 습관, 행동 등을 유심히 살펴보는 편입니다.” 그가 인기를 얻게 된 데는 뛰어난 표현력뿐만 아니라 망가지는 것을 불사하는 열정도 한몫했다. 이수지는 “결혼 전이라면 조금 부끄러웠을 것 같은데 늘 귀엽고 예쁘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남편 덕에 용기를 낸다”면서 “네 살인 아들도 웃기는 것을 좋아해서 본인이 원한다면 후배로 양성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드라마 ‘신병’ 시즌 2·3, ‘눈물의 여왕’ 등에도 출연한 그는 정극에서 엄마 역할에 도전해 보는 것이 목표다. 코미디를 할 때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는 이수지는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현실에 안주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직장에서 힘든 분들이 저 때문에 웃는다는 반응을 들을 때 정말 보람 있죠. 누군가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일을 한다고 느낄 때마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께 재미있는 것은 물론 사람 좋은 코미디언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 “내 작은 기록이 中 이해하는 영감의 단초 됐으면”

    “내 작은 기록이 中 이해하는 영감의 단초 됐으면”

    한중 양국 청년 인문교류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된 2024 판다컵 ‘한국 청년의 중국 이야기’ 글짓기 시상식과 ‘함께 만드는 미래’ 한·중·일 교류 행사가 지난 23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열렸다. 판다컵 한국 청년의 중국 이야기 글짓기 대회는 두 나라 수교 30주년인 2022년 한국에서 처음 열렸다. ‘2024 판다컵’은 지난해 4월 서울에서 개막식이 진행됐다. ‘나와 중국의 이야기’를 주제로 16~35세 한국 청년을 대상으로 자신만의 ‘중국 이야기’ 작품을 모집했다. 이를 통해 특등상 5명, 우수상 5명, 장려상 10명을 선정했다. 특등상 수상자 5명은 지난 20~24일 산둥성 웨이하이·칭다오 현지 탐방 기회를 제공받았다. 이번 행사는 중국외문국과 산둥대, 주한 중국대사관이 지도하고 중국외문국 아시아태평양커뮤니케이션센터, 산둥대 동북아학원, 칭다오출판그룹이 공동 주최했다. 중국외문출판사와 아주뉴스코퍼레이션, 순천향대 공자아카데미, 중국건설은행 서울지점, 한중도시우호협회, 한국영상대 등이 후원했다. 특등상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인 베이징대 예술학과(박사과정) 배혜은씨는 ‘30년 후, 모녀가 함께 걷는 중국’을 통해서 부모에서 이어진 중국과의 긴 인연을 소개했다. 한중 수교를 계기로 중국으로 유학 온 두 남녀가 책을 함께 출판하며 결혼했고 배씨도 이런 부모의 발자취를 따라 현재 베이징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래는 그의 글을 요약한 것이다. 1989년 겨울, 중국에서 ‘죽(竹)의 장막’이 걷히던 시기에 열정으로 가득한 두 명의 한국 학생이 중국으로 들어왔다. 당시 이들이 다니던 서울의 모 대학이 한국 최초로 중한사전을 펴냈는데, 이를 기념해 대학생 중국 연수단을 파견한 덕분이었다. 한중 양국이 수교를 맺기 전이라 모든 것이 낯설고 조심스럽던 그때, 두 사람은 설렘과 두려움이 뒤엉킨 마음으로 베이징에서 언어를 익히며 중국을 배워 나갔다. 이들은 베이징외국어대 조선어학과(한국어학과) 교수와 함께 ‘한국어 입문’ 교재를 출판하며 부부의 인연을 맺었고 어린 딸에게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책을 보여주며 중국과의 인연을 전했다. 지금 이 책은 베이징에서 예술학을 전공하는 나에게 사명감과 원동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자녀가 학업을 위해 혼자 외국으로 떠나는 것을 지켜보며 어느 부모가 마음이 편할 수 있을까. 그래도 그들은 베이징을 경험했기에 오히려 과거의 추억을 꺼내 나와 공감대를 만들어 소통하고 싶어하셨다. 지금도 후통(뒷골목)에 가면 종이에 가위질해서 사람의 옆모습을 그대로 구현하는 ‘전지 공예’(剪纸) 장인들을 볼 수 있는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만둣가게가 지금도 영업을 하는지 등을 물어보면서. 서로의 청춘이 빛났던 도시에서 시간을 초월한 추억을 공유하는 것은 무척 낭만적인 일이다. 부모님이 경험한 중국에 더해 30년 뒤 대를 이은 자식의 기억이 켜켜이 쌓여가고 있다. 엄마와 나는 2023~2024년을 우리만의 ‘중국 여행의 해’로 정했다. 베이징을 출발지로 해서 북쪽의 백두산과 남쪽의 해화도, 부드러운 곡선이 일품인 계림의 산수풍경과 바위가 우뚝 솟은 장가계, 그리고 내몽골의 푸른 초원과 드넓은 사막을 누비며 모녀가 ‘따로 또 같이 경험한 중국’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는 30년 전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향하던 기차의 차창 밖으로 펼쳐지던 누런 흙탕물이 굽이치는 장강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다고 하셨다. 열정으로 가득한 그 시절 대학생은 ‘거대한 대륙을 가로지르며 곳곳을 누비고 싶다’던 오래된 소망을 이제 딸과 함께 실현하고 있다. 부모님이 중국에 대한 애정을 물려주신 것처럼, 청년인 나의 작은 기록도 다음 세대에게 중국을 바라보는 새로운 영감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 늘 힘이 되어주는 중국어 문장 ‘느린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멈추는 것을 두려워하라’(不怕慢, 只怕站)를 마음에 품고 우리 모녀의 중국 여정은 늘 ‘현재 진행형’이다. ​
  • 유아인 마약 논란에 밀린 개봉…‘하이파이브’ 여배우, 시사회서 ‘오열’

    유아인 마약 논란에 밀린 개봉…‘하이파이브’ 여배우, 시사회서 ‘오열’

    배우 이재인이 영화 ‘하이파이브’ 개봉을 앞두고 시사회에서 눈물을 쏟았다. 지난 2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하이파이브’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후 가까운 지인들과 스태프들이 참석한 시사회에서 이재인은 개봉 소감을 전하다 눈물을 흘렸다. 이재인은 “영화 ‘하이파이브’에서 완서 역을 맡은 이재인”이라며 인사했다. 이어 “여기에 엄마와 아빠, 동생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이내 흐느꼈다. 이재인은 “영화를 보여줄 수 있어서”라면서 오열했다. 그는 눈물을 멈추지 못한 채 “우리 영화 재밌게 봐달라.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배우 안재홍은 “한국 영화의 보물, 이재인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다 같이 이재인을 한번 외쳐달라”라며 후배 이재인을 응원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을 받고 초능력자가 된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이재인은 극 중 괴력의 태권 소녀 완서로 분해 열연했다. ‘하이파이브’는 지난 2021년 11월 모든 촬영을 마쳤지만, 주연배우 유아인의 마약 논란이 불거지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연출을 맡은 강형철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드디어 개봉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유아인 분량을 거의 편집하지 않았다고 밝힌 강형철 감독은 “빛나는 배우들의 연기를 온전히 담아 작품을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자체의 재미를 통해 관객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러다 지난 3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돼 석방됐다. 현재는 검찰의 상고로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이재인은 영화 ‘사바하’에서 선보인 1인 2역 연기로 2019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거머쥔 신예 배우다. 강형철 감독은 “천재가 맞다”라며 이재인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인은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배우 박보영의 아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 불타는 학교 탈출하는 5살 소녀…끔찍한 전쟁의 한 장면

    불타는 학교 탈출하는 5살 소녀…끔찍한 전쟁의 한 장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화염에 휩싸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학교를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어린 소녀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한 학교를 공습해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 최소 3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참사가 발생한 이곳은 가자시티에 있는 파흐미 알자르자위 학교로 임시보호소로 개조돼 수백 명의 피난민들이 머물고 있었다. 이날 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학교가 붕괴하고 큰 화재가 일어나 많은 피난민이 대피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특히 엑스 등 SNS에는 당시의 참상이 그대로 담긴 11초짜리 짧은 영상이 공유됐는데, 영상 안에는 불타고 있는 교실을 필사적으로 빠져나가는 한 소녀의 실루엣이 생생하게 보인다. 영상을 처음 보도한 현지 언론들은 이 소녀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나 천만다행으로 무사히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언론 CBC는 이 소녀는 5살 와드 알셰이크 칼릴로, 현장에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보도했다. 소녀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전체가 불타고 있었다. 불이 너무 무서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소녀는 극적으로 살아남았으나 가족은 그렇지 못했다. 소녀의 엄마와 2~8살인 다섯 남매가 모두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녀의 아빠와 오빠는 목숨을 건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현재 중태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 영상은 광범위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면서 “형언할 수 없는 장면으로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끔찍한 순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 학교가 하마스 및 이슬람 지하드의 지휘통제 시설로 이용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마스가 가자 주민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조처를 했다”고 해명했다.
  • 5명 살리고 떠났다…영원히 “착한 사람”으로 기억될 엄마

    5명 살리고 떠났다…영원히 “착한 사람”으로 기억될 엄마

    늘 봉사하는 삶을 실천하던 40대 사회복지사가 세상을 떠나면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3월 22일 이지혜(43)씨가 인하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심장, 폐, 간, 신장 양측을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씨는 100여명에게 자신의 인체조직도 기증했다. 인체조직기증은 사후에 피부, 뼈, 인대 및 건, 혈관, 연골, 심장판막, 근막, 신경, 심낭 등을 기증하는 것으로, 기증자 한 명이 많게는 8명에게 기증할 수 있는 장기기증보다 더 많은 환자에게 기증할 수 있다. 이씨는 지난 3월 18일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이씨의 가족은 평소 어려운 사람을 돕기 좋아했던 고인이 마지막 가는 길에도 가치 있는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인천에서 세 자매 중 장녀로 태어난 이씨는 밝고 활동적이었다. 아버지가 뇌출혈로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런 힘든 시기에도 장애인과 어린아이들을 돕는 봉사활동은 빼먹지 않을 정도로 따뜻한 사람이었다. 이후에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고 요양원을 설립해 남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아왔다. 이씨의 가족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사실은 슬프지만,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했다는 것이 보람되고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아직 엄마를 그리워하는 8살 막내아들이 엄마가 좋은 일을 하고 떠난 착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엄마, 내 엄마로 함께 해줘서 너무나 고맙고,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았던 시간 추억하며 잘 살게요. 천국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요. 엄마 사랑해요.” 고인의 딸 이예향양은 사랑하는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 [포착] 불난 교실 탈출하는 5살 소녀의 눈물…이스라엘 학교 공습 파문 (영상)

    [포착] 불난 교실 탈출하는 5살 소녀의 눈물…이스라엘 학교 공습 파문 (영상)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화염에 휩싸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학교를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어린 소녀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한 학교를 공습해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 최소 3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참사가 발생한 이곳은 가자시티에 있는 파흐미 알자르자위 학교로 임시보호소로 개조돼 수백 명의 피난민들이 머물고 있었다. 이날 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학교가 붕괴하고 큰 화재가 일어나 많은 피난민이 대피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특히 엑스 등 SNS에는 당시의 참상이 그대로 담긴 11초짜리 짧은 영상이 공유됐는데, 영상 안에는 불타고 있는 교실을 필사적으로 빠져나가는 한 소녀의 실루엣이 생생하게 보인다. 영상을 처음 보도한 현지 언론들은 이 소녀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나 천만다행으로 무사히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언론 CBC는 이 소녀는 5살 와드 알셰이크 칼릴로, 현장에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보도했다. 소녀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전체가 불타고 있었다. 불이 너무 무서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소녀는 극적으로 살아남았으나 가족은 그렇지 못했다. 소녀의 엄마와 2~8살인 다섯 남매가 모두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녀의 아빠와 오빠는 목숨을 건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현재 중태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이 영상은 광범위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면서 “형언할 수 없는 장면으로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끔찍한 순간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 학교가 하마스 및 이슬람 지하드의 지휘통제 시설로 이용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마스가 가자 주민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조처를 했다”고 해명했다.
  • 최은경, ‘동치미 하차’에 “1분 1초도 딴짓 안했더니…”

    최은경, ‘동치미 하차’에 “1분 1초도 딴짓 안했더니…”

    13년간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활약한 방송인 최은경이 다른 방송을 통해 하차 심경을 직접 밝혔다. 2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예고편에는 최은경이 절친인 한의사 이경제, 방송인 김새롬, 개그우먼 김영희를 집으로 초대한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최은경은 ‘동치미’를 언급하며 “정말 1분 1초도 딴짓을 하거나 쉬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13년을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나니까 끝나고 하나도 후회가 없다”고 털어놨다. 최은경은 “원 없이 했다. 조금 정리하면서 안식년을 주긴 해야겠다”고 전해 그의 진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동치미’는 프로그램 개편 등을 이유로 2012년부터 13년 동안 진행을 맡았던 최은경, 박수홍의 하차를 통보했다. 개국 30주년을 맞은 개편의 일환이었으나, 갑작스러운 하차로 끝인사도 제대로 전하지 못하면서 강제 하차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최은경은 지난 3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3년 넘게 함께 하며 동치미에 출연해 주신 분들, 만들어 주신 분들, 그리고 동치미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 여러분들이 넉넉하게 내어주신 이야기 덕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며 하차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고민을 통해 제 고민의 실타래를 풀었고 여러분의 인생을 통해 제 인생의 방향도 수정해 가며 엄마로 딸로 며느리로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며 “제 인생의 참고서였던 동치미와 함께해서 영광이었고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달라. 진짜 진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최은경, 박수홍의 후임은 김용만, 이현이, 에녹으로 정해졌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2025 경기어린이박람회서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2025 경기어린이박람회서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강동3·국민의힘)이 지난 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경기어린이박람회’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박 의원이 오랜 기간 난임 가족과 함께해온 활동과 엄마와 아이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의정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박 의원은 ‘난임’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난임가족연합회 초대회장으로 20여 년간 활동하며 ‘불임’ 용어 대신 ‘난임’이라는 용어를 사회에 확산시키는 데 앞장섰다. 또한 난임 부부를 위한 통합지원 프로그램 운영, 정서적 동행을 위한 멘토링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제도개선 및 정책 제안에 헌신해왔다. 실제로 서울시에서 출생하는 아이들의 약 10%가 난임 시술을 통해 태어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난임 가족을 위한 공공지원의 필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정책화해온 점이 이번 수상의 주요 배경이 됐다. 서울시의회 입성 후에는 ‘저출생 인구절벽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난임 지원을 넘어 출산·양육 환경 전반의 개선을 위한 의정활동을 이어왔으며, ‘서울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개발 연구회’ 활동을 통해도 실질적인 정책적 대안을 꾸준히 제안해 왔다. 특히 출산과 육아 환경 개선, 난임 부부 지원 확대, 아동복지 증진 및 엄마와 아이가 힐링할 수 있는 공원녹지 확보, 깨끗한 지역 환경 조성 등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강동엄마’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신뢰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오랜 기다림 끝에 태어난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돼 연락이 오면 가슴이 벅차고 큰 보람을 느낀다. 이번 수상은 저 혼자 받은 상이 아니라, 함께 울고 웃었던 난임 가족과 지역 주민, 그리고 동료 의원들이 함께 받은 상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아이 낳고 키우기 이로운 서울, 이로운 강동구를 만드는데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어린이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주제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며,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해 500여 개 기관과 300여 개 부스가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 엄마가 주 53시간 이상 일하면, 아이 복부비만 위험 2배 높다

    엄마가 주 53시간 이상 일하면, 아이 복부비만 위험 2배 높다

    엄마가 법정 근로시간을 넘겨 장시간 일하면 아이의 복부 비만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훈기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20) 자료를 활용해 10~18세 아동·청소년 2598명의 대사증후군과 어머니의 근무 시간 사이에 이러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저하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복부 비만을 반드시 포함하고, 나머지 네 가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 나타날 때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했다. 어머니의 근로 시간은 일하지 않는 경우와 주당 1~19시간, 20~39시간, 40~52시간, 53시간 이상으로 분류했다. 현재 근로기준법에 따른 법정 근로 시간은 주 40시간, 최대한 연장하면 주 52시간이다. 연구 결과 주 53시간 이상 근무하는 어머니를 둔 아이의 복부 비만 위험이 일하지 않는 어머니의 아이에 비해 2.27배 높았다. 자녀 성별에 따른 건강 차이도 드러났다. 자녀가 여아일 때 어머니가 주 53시간 이상 일하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6.07배였다. 연구팀은 어머니의 근로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아이가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고 신체 활동을 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 연구에서도 어머니의 근로 시간이 증가하면 자녀의 체질량지수(BMI)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어머니의 근로 시간이 늘어날수록 자녀가 복부 비만 등 대사증후군 위험이 커지는 연관성을 확인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인과 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우리 엄마 괴롭히지 마” 양아버지 폭행한 20대 집행유예

    “우리 엄마 괴롭히지 마” 양아버지 폭행한 20대 집행유예

    자신의 어머니를 괴롭힌 양아버지에게 주먹을 휘두른 2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부장 안경록)은 존속상해 혐의로 기소된 A(23)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과 40시간의 가정폭력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2월 14일 오전 경북 청도의 한 모텔 앞에서 양아버지인 B(52)씨를 수차례 때려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평소 B씨가 자신의 어머니를 지속해서 폭행하는 데 대해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건 당시 미성년자로서 자신의 어머니가 피해자 때문에 위험에 처한 상태에 있었다고 생각할 만한 상황이었다”며 “피해자가 이에 대한 별다른 해명 없이 피고인을 도발했던 정황도 확인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 데다, 피고인이 별다른 처벌 전력없이 생활해 오며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 최다니엘, 가정사 고백 “육사 출신 父, 사업 망해 지하철서 ‘이것’까지…”

    최다니엘, 가정사 고백 “육사 출신 父, 사업 망해 지하철서 ‘이것’까지…”

    배우 최다니엘이 과거 형편이 어려웠던 시절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최다니엘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다니엘은 자신이 배우가 되려는 것을 아버지가 반대했었다고 전했다. 최다니엘은 “아버지는 군인이셔서 내가 배우 생활하겠다는 것에 반대했었다”라며 “육군사관학교 출신이었던 아버지는 내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갖길 원했다. 하지만 내가 공부도 안 하고 연기한다고 그러니 아버지는 반대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최다니엘은 MBC ‘지붕뚫고 하이킥!’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리면서 아버지에게 인정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보던 신문 기사에 내가 실린 적이 있다. 아버지가 그걸 스크랩해서 액자에 보관까지 하셨다”라며 “그래도 둘째 아들이 열심히 하니까 내심 엄청 좋아하셨다”라고 했다. 최다니엘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모님 지원은 없었다. 성인 돼서 호프집, 노래방 알바를 했다. 방송사 프로그램에 단역 알바로 출연하는 등 생활비를 벌려고 다양하게 일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아버지에게 서운하진 않았다”라며 “오히려 아버지가 내게 든든하게 지원해주지 못했다면서 미안한 마음을 항상 갖고 계셨다. 그런데 아들 입장에서 아버지가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다니엘은 과거 형편이 어려웠던 시절도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군인을 계속할 수 없으니 전역하고 사업을 하셨다. IMF 위기 때 사업이 망해서 채소 장사도 하셨었다”라고 했다. 이어 “지하철에서 수레 끌고 볼펜 파는 일을 하던 아버지를 마주친 적 있다. 아버지가 행상 일을 하는 줄 몰랐다. 지하철 타고 가고 있는데 저기서 행상이 오길래 봤더니 우리 아버지였다”라며 “따로 내려서 승차장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가 스무살이었다”고 말했다. 최다니엘은 지난 2월에 개봉한 영화 ‘써니데이’ 시사회에 아버지를 처음 초대했다. 당시 무대 인사를 하던 최다니엘은 “엄마를 좀 일찍 여의고 아빠와 형이랑 셋이 살았다. 아버지가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모셨다”라며 시사회에 참석한 아버지에게 “영화 재밌게 봐”라고 말해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 “집 박살 내기 전에 말해”…학원 그만둔다는 7세에 폭언 퍼부은 원장

    “집 박살 내기 전에 말해”…학원 그만둔다는 7세에 폭언 퍼부은 원장

    학원을 그만두겠다고 한 7세 원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학원 원장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 3단독 노행남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학원 원장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이 형의 집행을 2년간 유예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3일 B 학원 차량과 학원 내에서 7세 원생 C양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C양으로부터 “학원이 무섭다”는 이야기를 들은 C양 어머니는 지난해 5월 29일 “영어 학원 시간과 맞지 않아 학원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이에 A씨는 학원 차량 내에서 C양에게 “학원 끊을 건데 왜 내 책 가져갔어”라며 여러 차례 소리를 지른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날 학원에서 C양을 세워놓고 “너 영어 학원 어디 다녀? 내가 너희 집 어딘지 다 알고 있으니까 박살 내기 전에 빨리 말해”라고 말했다. 또 C양이 다니는 영어 학원에 전화해 학원 시간을 알아낸 뒤 C양 부모에게 전화해 “영어 학원 시간 안 바뀌었던데요”라고 하기도 했다. A씨는 “(엄마가) 거짓말하네”라며 C양을 큰 소리로 혼내고, 주먹을 들어 C양을 때리는 시늉도 했다. 노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학원 원장으로서 자신이 보호해야 할 아동들에게 정신 건강 및 발달에 영향을 주는 정서적 학대를 했다”면서 “피해자와 그 가족의 용서를 받지 못했고, 100만원을 공탁했으나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동물보호센터에 웬 모피 입고 곰 마스크 쓴 사람이…정체 알고 보니

    동물보호센터에 웬 모피 입고 곰 마스크 쓴 사람이…정체 알고 보니

    미국의 야생동물 보호사들이 생후 두 달 된 새끼 곰을 돌보기 위해 곰 탈을 쓰고 털옷을 입는 등 정성을 기울이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동물보호협회 산하 라모나 야생동물센터 직원들은 최근 곰 탈을 쓰고 털옷을 입은 채 생활하고 있다. 지난달 보호소에 들어온 새끼 흑곰을 돌보기 위해서다. 센터 직원들은 새끼 곰이 인간에게 애착을 갖고 인간이 주는 음식에 익숙해지는 등 야생성을 잃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있다. 보호사들이 곰처럼 행동해 새끼 곰이 어미 곰의 행동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샌디에이고 동물보호협회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에는 새끼 곰이 정글짐에 올라가거나 봉제 곰 인형을 갖고 노는 모습이 담겨 있다. 센터 관리자 어텀 웰치는 “새끼 곰이 뭔가에 겁을 먹거나 큰 소리가 나면 곰 인형에 달려가 위안을 구하는 등 인형을 마치 자기 엄마처럼 여긴다”고 전했다. 직원들은 털옷에 핼러윈용 곰 마스크를 쓰고 마치 엄마 곰처럼 행동하며 곰을 돌보고 있다. 이를 본 새끼 곰은 직원들을 형제자매나 놀이 친구처럼 여길 가능성이 크다는 게 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직원들은 가끔 군인이나 사냥꾼처럼 위장용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기도 한다. 직원들이 보호하는 새끼 곰은 지난달 로스 파드리스 국유림에서 야영객들에게 발견돼 센터로 옮겨졌다. 당시 혼자서 울부짖고 있었다고 한다. 동물 당국은 엄마 곰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센터 도착 당시 곰은 체중이 1.4㎏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고 허약했다고 한다. 지금은 움직임도 활발해졌고 체중도 5.5㎏가 넘는다. 센터 관계자는 어린 새끼 곰이 어미 없이 홀로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야생에 혼자 남겨졌다면 살아남을 수 없었을 거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곰이 지내는 공간을 다른 곰 보호소에서 가져온 건초와 물건들로 꾸몄다. 직원들은 곰에게 어떤 풀과 꽃을 먹을 수 있는지, 곤충을 찾으려면 어떻게 땅을 파는지, 안전한 곳으로 가기 위해 나무에 어떻게 오르는지 등 실제 곰의 행동을 가르치고 있다. 곰이 직원들에게 지나치게 호기심을 보이면 직원들은 곰 발성 내며 어미 곰처럼 먹이를 밀어주는 등 새끼 곰의 주의를 돌린다고 한다. 센터 측은 이 곰을 최장 1년간 돌보고 충분히 강해졌을 때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 “피아노학원 다녀올게요”…6살 소년 입에 ‘황산테러’ [사건파일]

    “피아노학원 다녀올게요”…6살 소년 입에 ‘황산테러’ [사건파일]

    1999년 5월 20일 목요일 오전, 대구 동구 효목동의 한 조용한 골목길. 여섯살 김태완 군은 어머니가 운영하던 미용실을 나서며 “피아노 학원 다녀올게요”라고 밝게 인사했다. 그러나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골목 끝에서 들려온 비명소리에 어머니는 미용실을 뛰쳐나왔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참혹했다. 피부가 벗겨진 채 온몸에서 연기를 내뿜고 있는 아들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엄마가 있는 방향으로 기어오고 있었다. 입에서는 비명보다 깊은 고통이 흘러나왔다. 누군가가 태완이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억지로 입을 벌린 뒤, 황산을 들이부은 것이었다. 황산은 단 한 방울로도 피부를 뚫고 들어갈 만큼 강한 부식성을 지닌 화학물질이다. 태완이는 얼굴과 상반신, 허벅지를 포함한 전신 40% 이상에 3도 화상을 입었고, 두 눈이 실명되었으며, 식도와 호흡기관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생존율은 고작 5%. 그러나 태완이는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았고, 누구보다 또렷하게 범인을 지목했다. “○○ 아저씨야. 치킨집 아저씨. 까만 봉지에 담긴 걸 뿌렸어. 전봇대 옆에서 나를 불렀어.” 태완이는 총 300분 분량의 영상에서 범인에 대해 일관되게 진술했다. 현장을 목격한 친구 A군 역시 같은 사람을 지목했다. 그러나 경찰은 태완이의 친구가 청각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증언의 신빙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태완이의 증언 역시 아동의 기억이라는 이유로 ‘물증 없음’이라며 외면됐다. 심지어 의심을 받던 용의자의 옷가지에서 황산 성분이 발견되었지만, 이는 같은 장소에 있던 다른 물건에서 유입된 것일 수 있다는 설명만이 돌아왔다. 결국 태완이는 그해 7월 8일, 생일을 9일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사건 발생 49일 만이었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수사는 표류했다. 경찰은 초동 수사부터 목격자 진술을 배제하거나 실험 없이 추정만으로 증언을 부정했다. 황산이 담긴 비닐봉지는 녹는다는 이유로 진술을 배제했지만, 후속 방송 실험에서는 황산이 비닐봉지를 녹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경찰 수사의 허점을 드러냈다. 2013년, 사건 발생 14년 만에 재수사가 이뤄졌고, 2014년엔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태완이의 부모가 다시 용의자를 고소했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재정신청 또한 기각됐다. 결국 태완이 사건은 공소시효 만료로 영구 미제 사건이 됐다. 그리고 2015년 7월 24일, 살인죄에 한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태완이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비록 공소시효가 만료된 태완이 사건은 이 법의 혜택을 받지 못했지만, 태완이법 덕분에 장기 미제 살인사건들이 해결되는 성과가 있었다. 2001년 발생한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은 2015년 10월에, 2007년 발생한 ‘남촌동 택시 기사 살인’ 사건은 올해 3월에 진범이 검거되는 성과를 거뒀다. 태완이의 어머니는 “부모에게 공소시효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며 “태완이법으로 인해 미제 살인사건 유족들의 가슴 속 응어리가 조금이라도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자녀 게임 중독 예방법, 동작구가 알려드립니다

    자녀 게임 중독 예방법, 동작구가 알려드립니다

    서울 동작구가 자녀 정신건강 관리에 관심이 깊은 학부모들을 위해 ‘청소년 중독 예방을 위한 육아의 원리와 양육자의 이해’를 주제로 전문가 특강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특강은 청소년의 인터넷·게임 중독 등 중독 문제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를 높이고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자 마련됐다. 특강은 다음 달 10일 오전 10시 구립김영삼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홍순범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홍 교수는 ‘엄마의 첫 공부’, ‘내 마음, 새로 태어나고 싶다’, ‘인턴 일기’ 등의 저자이며 서울시 소아청소년 광역정신보건센터 메디컬 디렉터를 역임한 정신건강 분야 전문가다. 이번 특강에서는 ▲청소년의 뇌 발달과 대화법 ▲인터넷·게임 중독과 충동·감정 조절 이해 ▲ADHD·우울증 등 청소년 정신건강 전반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동작구는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부모 100명을 참석자로 모집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선착순으로 온라인 접수를 받고 있다. 특강 참석을 희망하는 학부모는 동작구 통합예약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전문가 특강을 통해 자녀의 중독 문제를 조기에 인식하고, 효과적인 예방 및 관리 방법을 배워가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청소년 대상 중독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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