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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인생 그려”...‘보 이즈 어프레이드’ 아리 애스터 감독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인생 그려”...‘보 이즈 어프레이드’ 아리 애스터 감독

    “제 영화가 어렵고 혼란스럽다고 하시는데, 저는 사실 이해가 안 갑니다.”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 홍보차 한국을 찾은 아리 애스터 감독이 27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웃으며 말했다. 영화는 사고로 죽은 엄마의 장례식에 가야 하는 남자 보가 여러 곳을 들르며 이상한 이들을 만나고,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환상과 마주하는 기이한 여정을 그렸다. 에스터 감독은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인생에 대한 영화”라고 설명한 뒤 “유머도 있고 관객들이 불안과 긴장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죄책감도 영화의 한 축”이라고 소개했다. 애스터 감독은 영화 ‘유전’(2018)과 ‘미드소마(2019)’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감독이 됐다. 신화를 축으로 기이한 스토리를 만들고, 독특한 화면으로 공포스럽게 그려내 단숨에 마니아층이 생겼다. 정신분석학적인 측면으로 접근할 수 있는 측면이 많아 여러 해석이 가능하고, 이 때문에 난해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 “특히 공들인 영화”라면서 “가장 아끼는 작품이기도 하고, 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영화다. 끝까지 만들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2년 전 원고를 처음 썼지만 여의찮아 서랍에 넣어뒀다고 한다. 그러나 ‘미드소마’ 이후 다시 꺼내어 1년 정도 대본을 다시 썼다. “오랜 과정을 거쳐 영화로 만드니 시원섭섭하고 공허하기도 하다”면서 “보의 세상에 애착이 많다. 영화를 만들고 보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점에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 역시 앞선 두 영화와 마찬가지로 죽음을 소재로 한다. 비정상적인 가족이 등장하는 점도 공통점이다. 애스터 감독은 “사람들이 죽음에 어떻게 대응하고 어떻게 다루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런 주제에 내가 왜 끌리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비정상적인 가족을 소재로 활용하는 것에는 “가족은 드라마의 원천이자 좋은 주제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지만 가족 간 관계에 문제를 겪는 이가 많다. 기대감, 스트레스, 실망 등이 원인이 될 텐데, 스토리텔링으로 이를 한 꺼풀 벗겨낸다면 가족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주연으로는 영화 ‘조커’에서 광기 어린 연기를 펼치며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오른 호아킨 피닉스가 보 역을 맡았다. 태어나서부터 아버지를 잃고 대기업 CEO가 된 엄마에게 주눅 들어 살며 편집증 증세를 보이는 보를 그야말로 기가 막히게 연기한다. 그는 호아킨에 대해 “대본을 주기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영화의 비전을 공유했다. 우리끼리 너무 많이 이야기한 탓에 촬영할 때 놓치는 부분이 있을까 조심했다”면서 “그러나 호아킨은 생생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 노력하는 배우”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애스터 감독은 이날도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김기영 감독의 팬”이라고 밝힌 그는 이어 “이창동 감독을 존경하고, 봉준호·박찬욱 감독 팬이다. 홍상수 감독 작품은 편안함과 위안을 주기 때문에 좋아한다. 장준환·나홍진 감독 등등 더 많이 있다”며 감독들의 이름을 줄줄이 거론하기도 했다.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시도를 하거나 실험하는 점을 높이 샀다. “봉준호나 박찬욱, 나홍진 감독은 장르를 과감하고 해체하고, 본인의 입맛에 맞게 영화를 만든다”고 했다. 이창동 감독에 대해서는 “문학적인 가치가 뛰어나다. 영화라기보다 소설을 보는 듯하다. 인물이나 구조 다루는 방식에서 깊이가 크게 느껴진다. 미묘하고 복잡하고 유머도 있어 매료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감독과 영화 이야기는 밤새워 계속할 수 있다”며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번 영화에 관해 “가장 관심 주제, 두려워하는 거, 흥미로운 것들을 깊이 파고들 수 있어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애초 극장 개봉에 초점 맞춘 영화라 다양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TV로 보면 이런 노력을 볼 수 없으니 극장에서 최적의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12층서 고양이 2마리, 땅으로 ‘퍽’…주인 “방충망 찢어져 실수로 추락”

    12층서 고양이 2마리, 땅으로 ‘퍽’…주인 “방충망 찢어져 실수로 추락”

    경남 김해시의 한 고층 오피스텔 건물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떨어져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4시 40분쯤 경남 김해시 한 편의점 근처에서 갑자기 ‘퍽’ 소리와 함께 고양이 한 마리가 공중에서 떨어졌다. 이어 2분여 뒤에 고양이 한 마리가 더 떨어졌다. 떨어진 고양이들은 딱딱한 보도블록에 부딪혀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당시 편의점 앞에서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은 112에 신고했다. 김해중부경찰서는 편의점이 입주한 오피스텔 건물 12층의 한 입주자가 고양이를 키운 것을 확인하고, 고양이가 떨어지게 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고양이 주인은 연합뉴스TV를 통해 방충망이 찢어지면서 고양이들이 실수로 추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사건 발생 시간에 자고 있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가 고양이를 일부러 떨어뜨렸는지, 고양이가 스스로 떨어졌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 과정에서 고양이를 살해 목적으로 고의로 떨어뜨렸다는 점 등이 확인되면 수사 대상자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양이를 던진 사람을 고발하기로 했다. 카라 측은 “새끼 고양이가 먼저 던져졌고, 이후 엄마 고양이로 보이는 고양이까지 바닥에 던져졌다”면서 “당시 주변에 주차되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유하고 계시거나, 상황을 목격하신 분, 범인에 대해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접근금지’ 아내, 대낮 길거리서 잔혹 살해한 가정폭력男…“우발” 주장

    ‘접근금지’ 아내, 대낮 길거리서 잔혹 살해한 가정폭력男…“우발” 주장

    가정폭력을 저질러 법원에서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대낮 길거리에서 흉기로 아내를 살해해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은 50대 남편이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병식)가 27일 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강모씨(51·무직)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연 가운데 강씨 측은 “아내가 가정폭력 사건 합의를 거부해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행으로 보복의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강씨가 ‘기억이 모호하다’ 등을 이유로 일부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피고인 신문이 필요하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25일 강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씨는 지난해 10월 4일 오후 3시 16분쯤 충남 서산시 동문동 한 도로에서 별거 중인 아내 A(당시 44세·미용실 운영)씨를 가방에 미리 담아온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강씨가 흉기를 휘두르자 도심 골목으로 몸을 피했지만 참변을 피하지 못했다. A씨의 비명 소리에 행인 10여명이 몰려와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도 강씨는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마침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던 30대 후반 남성 2명이 차에서 내려 트렁크에 싣고 다니던 삽을 들고 강씨의 흉기 든 손과 어깨 등을 내리치며 대항했다. 강씨는 5분 동안 범행을 저지르다 결국 두 남성에게 제압 당해 경찰에 넘겨졌다. 흉기에 수차례 찔리고 찍힌 A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목숨을 잃었다. 강씨는 잦은 가정폭력 때문에 범행 보름 전인 지난해 9월 19일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 기간 중에 아내 A씨의 미용실을 찾아갔다가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A씨는 남편 강씨의 가정폭력으로 9월 중순부터 별거에 들어간 뒤 인근 친정에서 자신의 미용실로 출퇴근하던 중이었다. 아내 A씨는 그동안 경찰에 “가정폭력을 당했다” “남편과 함께 있는 아이들이 걱정된다”며 3차례 가정폭력을 신고했고, 접근금지 명령 후에도 강씨가 미용실을 계속 찾아오자 한 차례 더 신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잦은 가정폭력 신고에 경찰이 A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당시 3명의 자녀 중 당시 고3 첫째와 고1 둘째는 남편 강씨가, 만 6세 막내는 아내 A씨가 데리고 있었다.1심을 맡은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조영은)는 지난 4월 “강씨는 아내의 가정폭력 신고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흉기 2개를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다. 아내를 만나 범행을 저지르기까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며 강씨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강씨는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보다 아내를 탓하는 태도를 보인다. 앞으로 자녀는 아버지가 엄마를 살해했다는 충격을 견뎌낼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다”며 “범행 도구는 물론 살기 위해 도망가는 아내를 뒤쫓아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방법 등을 살펴볼 때 처음부터 살인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며, 재범 위험성 척도 검사 등을 보면 재범 위험성도 높다. 보복 살인은 엄벌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사건 후 강씨의 한 자녀는 대통령실 ‘국민제안’에 글을 올려 “아빠가 무기징역이 아닌 유기징역으로 출소하면 보복이 두려워 생활이 어려울 것 같다”고 엄벌을 요구했다. 자녀는 글에서 “우리 가족은 아빠의 폭력과 폭언으로 공포에 떨면서 생활했고, 엄마는 2004년부터 협박과 구타가 지속돼 이혼을 결심했다”며 그간의 참담한 가정폭력을 언급한 뒤 “어떠한 이유에서건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적었다.
  • “부모가 월급준다”…취업난에 ‘전업자녀’ 된 청년들 [김유민의 돋보기]

    “부모가 월급준다”…취업난에 ‘전업자녀’ 된 청년들 [김유민의 돋보기]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률을 기록한 중국에서는 ‘전업자녀(全職兒女)’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직장이 없는 자녀가 요리와 청소 등을 전담하고 부모에게 월급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이들 대부분은 대학 졸업 후 부모집에 살면서 살림을 하고, 매달 한화로 약 72만원~10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중국 도시근로자 월평균 임금 수준이 100만원인 것을 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올해 중국 대학생들은 1258만명의 구직자와 경쟁해야 한다. 코로나 시기 기업들의 채용이 줄면서 재수·삼수생들도 취업에 뛰어들었다.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지만 중국 시장은 회복하지 못했다. 루펑 베이징대 거시경제연구소장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라며 지난 5월 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청년실업률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당국은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졸업생들에게 직업군인과 농촌일을 권유하는 실정이다. 중국군은 2017년부터 100만명 이상의 대졸자가 입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대졸자 상당수는 생계를 위해 배달 플랫폼과 승차공유 서비스에 등록해 음식 배달과 대리운전에 나섰다. 졸업식장에서는 암울한 현실을 자조하며 단체로 죽은 척 포즈를 취하는 것이 유행이 됐다.전업자녀 만족하는 청년들부모도 “차라리 내가 월급” 부모돌봄을 새로운 일자리로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부모 집에 살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활하는 캥거루족과 달리 가사업무를 도맡기 때문이다. 저성장 사회로 가면서 경제적으로 더 여유로운 부모세대는 극심한 경쟁으로 인해 자녀가 힘든 것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자신 역시 집안일 부담을 덜 수 있는 전업자녀가 싫지 않다는 반응이다. 전업아들로 살고 있다는 한 남성은 AFP통신에 “생활비가 거의 안 들어 오히려 돈을 모으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고, 그의 어머니 역시 “아들이 결혼을 못해 걱정은 되지만 지금은 아들이 돌봐줘서 좋다”고 말했다. 다른 부모 역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딸이 만일 좋은 일자리를 찾게 되면 그때 일하면 된다. 직장을 구하기 싫다면 그냥 집에 있으면서 우리와 시간을 보내면 된다”라며 “내 자식이 밖에서 일하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걸 보느니 차라리 내가 월급을 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SCMP는 “부모와 자녀 모두 진심으로 행복하다면, 전업 자녀에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라고 했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은 “최근에는 수입이 많은 것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 업무 환경을 선호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기성세대가 너른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도피처라는 비판도 많다. 현지 언론은 “언제든 부모의 퇴직연금이 고갈할 수 있기에 불안정한 자리다. 사실상 백수라는 불안감을 덜기 위한 방편이지 지속 가능하지 않다”라며 실제로 전업자녀로 살면서 고향에서 구직활동을 하거나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분명한 것은 전업자녀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최근 청년 8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에서 40%가 ‘전업자녀가 될 의향이 있다’고 전했고, 전업자녀를 부정적으로 본 응답은 22.5%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에 국한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도 18∼29세 자녀가 부모 집에서 사는 비율은 2020년 52%까지 치솟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팬데믹 이후에도 함께 사는 자녀를 위해 자녀 문제에 개입하는 ‘헬리콥터 맘’(과잉보호하는 엄마)이 직장까지 나타났다. 이들은 회사에서 자녀의 업무 갈등을 중재하는 일에까지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역시 18∼34세 가운데 64.3%가 부모와 살고 있며 ‘밤보초니(큰 아기)’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그냥 쉬어요”…구직포기 50만명 결국 이같은 현상의 본질은 실업이다. 한국 역시 구직 활동, 진학 준비 등을 하지 않고 지내는 청년(15~29세)들이 지난 2월 50만명에 육박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이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무직으로 지내고 있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통계상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고용 시장이 위축되면서 구직 활동을 멈추고 쉰 청년층이 늘어난 것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저출산·고령화로 젊은 근로자들은 점점 줄고 있는 가운데 현재 고용시장이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냥 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60세 이상 은퇴자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학령인구 감소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인구 고령화로 취업난 문제가 곧 구인난 문제로 바뀔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그러나 현재도 중소기업, 농어촌, 조선업 등은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한 데다 미래에는 인공지능기술 등 자동화 등으로 인해 취업난이 적극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이 때문에 이를 고려한 정부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전업자녀를 두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2020년 출생자가 노인이 되는 2085년에는 노인 10명 중 3명이 빈곤 상태일 정도로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이 높을 수 있다는 예측도 암울함을 더한다. 노인빈곤율은 노인 인구 중 중위소득의 50%(상대빈곤선) 이하인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 개념으로, 우리나라의 2020년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3.5%(2019년 기준)보다 2.9배나 높았다.
  • 조윤희, 붕어빵 딸 공개 “완전히 다른 사람 돼”

    조윤희, 붕어빵 딸 공개 “완전히 다른 사람 돼”

    배우 조윤희가 딸 로아와 다정한 모녀의 모습을 뽐냈다. 매거진 주부생활은 27일 조윤희가 장식한 7월호 커버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에는 조윤희가 2017년 낳은 딸 로아와 함께 다정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토끼 모자를 쓴 채 귀여운 매력을 드러냈으며,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붕어빵 같은 모습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낸다. 조윤희는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로아 덕분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예전에는 주어진 대로 움직이고, 흘러가는 시간에 순응하는 편이었다면 지금은 먼저 새로운 걸 찾고, 도전하고 노력한다. 로아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게 결국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스스로 더 성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윤희는 그간 선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만큼 이번 복귀작에서 악역을 맡아 주목받은 바 있다.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캐릭터를 맡아 걱정 반,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시작했다”며 “도전하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다”라고 작품에 대한 열정을 전했다. 그는 이어 “촬영 현장이 점점 즐겁고 편안해지는 걸 스스로 느낀다”라며 “5년 후, 10년 후에는 더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윤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도 화보 사진을 게재하며 오랜만에 SNS 활동을 재개했다. 한편 2021년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 이후 오랜만에 딸 로아와의 모습을 공개한 조윤희는 올 하반기 김순옥 작가의 ‘7인의 탈출’로 3년 반 만에 복귀를 앞두고 있다.
  • 생계와 드잡이해도 “써야 한다”는 그대에게..일하며 글쓰는 작가가 조언합니다

    생계와 드잡이해도 “써야 한다”는 그대에게..일하며 글쓰는 작가가 조언합니다

    ‘생계만큼 작가의 발뒤꿈치를 무는 뱀이 어디 있을까. 자꾸 뒤돌아보게 만들고 종종 걸음 치게 만들고 밥도 편히 못 먹고 잠도 편히 못 자게 만든다. 우리의 본업은 언제나 작가다. 그러니 어디에 있든 우리는 우리 안의 심지를 잃지 않을 수 있다.’(이원석 시인) ‘전업 작가’. 글쓰는 이들 대부분이 동경하고 도달하고 싶어하는 지점이다. 하지만 신춘문예 당선 순간 잔뜩 부풀어오른 환희는 바로 오랜 절망으로 이어진다. 턱밑까지 치받치는 생계 걱정에 글쓰기에만 매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일하며 글쓰는 문인들은 어떻게 작가로서의 자신을 세울 수 있었을까. 생업과 창작 활동을 병행해 온 작가 9명이 에세이집 ‘먹고 살고 글쓰고’(빛소굴 펴냄)에서 고단한 밥벌이 경험과 그럼에도 글쓰기를 이어올 수 있었던 동력을 전한다.이서수 작가는 등단 이후 5년간 엽편소설을 포함해 청탁이 세 편밖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등단 후 맞닥뜨린 암흑은 등단 전 느낀 절망보다 훨씬 깊고 컸다. 이미 추락했으면서도 계속 매달려 있는 척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배송 기사, 13평짜리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시나리오 각색 작가를 전전한 그는 청탁이 없던 기간 써낸 소설로 문학상에 당선돼 첫 책을 내며 구겨진 꿈을 다시 펴게 됐다. 이듬해 단편까지 상을 받으며 청탁이 쏟아지는 작가가 됐다. 하지만 그의 생계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모든 게 불확실하고, 소설 쓰는 마음은 끊임없이 위협받는다. 빠져나갈 출구가 있을까? 해답을 찾아 헤맬 시간에 나는 결국 소설을 한 줄 더 쓴다. 무엇보다 지금은 나의 본업이 소설가이므로.’ ‘저주토끼’로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정보라 작가는 불시에 때리고 고함 치는 부모와의 생활이 불행해 다른 세계로 도망치려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토로한다. 엄마가 보면 때릴까 무서워 지어낸 이야기를 모두 잘게 찢어버리고 이야기를 만드는 자신이 수치스러웠다는 그는 “독자들이 내 이야기에서 위안을 얻었다고 말해주는 것이 커다란 선물”이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 나만 내놓을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진 사람은 아무도 막지 못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믿고, 자기 자신을 믿고 굳건히 그 길을 가시기를 소망한다. 투쟁.’오랜 시간 앉아 소설을 쓰느라 20대부터 척추측만증, 요통, 좌골신경통 등으로 몸이 망가진 김혜나 작가는 요가를 시작하며 “내 안에 잠들어 있는 보물을 하나씩 꺼내 보게 됐다”고 돌이킨다. 이제 요가원뿐 아니라 기업, 학교, 공공기관 등으로 강의를 나가는 요가 강사로도 일하는 그는 요가로 얻은 힘으로 글쓰기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육체의 질병이나 물질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현실의 걱정과 불안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앞서 자기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일을 먼저 해보라”는 그의 충언이 믿음직하다. 202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원석 시인은 아파트 건설 현장, 청과물 시장 등에서 노동한 경험을 떠올리며 “밥벌이 호구지책에 시달리며 주위의 회의와 조롱 속을 표표히 걸어갈 때 붙잡을 동아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것은 대작가가 되어보자는 ‘스스로의 결심’이다. 그에게 대작가란 “문인단체의 힘 있는 자리에 올라서거나 몇천만원쯤 되는 상금을 서로 텅텅 주고받을 수 있는 작가”가 아니다. 그가 현실을 꿰뚫는 재치와 통찰로 나열하는 대작가의 면면에는 후배들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이 담겨 있다.
  • “출산율 ‘꼴찌’ 韓서 노키즈존? 이러니 안 낳지”…CNN 지적

    “출산율 ‘꼴찌’ 韓서 노키즈존? 이러니 안 낳지”…CNN 지적

    한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이자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가 저출산 대응을 위해 280조원의 예산을 투입했는데도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력 외신에서 “한국은 초저출산 극복을 위해 매년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어린아이의 업장 출입을 금지하는 이른바 ‘노키즈존’(no-kids zones) 영업이 성행하는 등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비판적인 보도를 냈다. 미국 CNN 방송은 24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에서 노키즈존의 타당성을 두고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한국의 노키즈존 현상에 대해 조명했다. CNN은 “어른들이 방해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려는 노키즈존은 최근 몇년간 한국에서 눈에 띄게 인기를 끌었다”며 “카페와 식당에서 아이들을 막는 것은 출산 장려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한국에서 노키즈존은 전국적으로는 400곳 이상 운영되고 있다. 제주연구원 사회복지연구센터에 따르면 제주 노키즈존은 78곳으로 전국 542개 노키즈존의 14.4%에 달한다. 인구 10만명당 업소 수를 보면 관광지인 제주(11.56개)가 가장 많다. 경북(1.89곳), 강원(1.88곳), 부산(1.86곳) 순으로 뒤를 이었다. ● 2012년 푸드코트 화상 사건 CNN은 2012년 2월 발생한 푸드코트 화상 사건이 노키즈존 도입을 촉발시킨 결정적인 계기라고 했다. 당시 한 여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광화문의 한 서점 식당가에서 아들과 식사하다가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종업원이 아이의 얼굴에 뜨거운 국물을 쏟고 별다른 조치 없이 사라졌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50대 종업원은 온라인상에서 비난을 받았는데, 얼마 후 아이가 식당에서 마구 뛰어다니다 종업원에게 부딪힌 후 국물을 뒤집어쓰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며 여론은 뒤바뀌었다. 이후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어머니를 향해 비난이 쏟아졌고, 노키즈존은 카페뿐만 아니라 식당과 다른 사업장으로까지 번져가게 됐다고 CNN은 설명했다.CNN은 2021년 11월 한국리서치가 시행한 여론조사도 인용했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사업주가 행사하는 정당한 권리이자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라는 이유로 노키즈존 운영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71%에 달할 정도가 됐다. 당시 ‘허용할 수 없다’는 비율은 17%에 그쳤다. 또 매체는 노키즈존이 성행하는 한국의 분위기가 초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한국의 지난해 출산율은 0.78명으로 일본(1.3명)이나 미국(1.6명)보다 훨씬 아래이며,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빨리 고령화가 진행되며 노동가능인구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미 한국의 젊은이들은 천정부지로 솟은 부동산 가격과 장시간 근로, 경제적 불안감 등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며 “노키즈존 비판자들은 사회가 어린이들에 대한 태도를 바꾸도록 정부가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한국 전문가 보니 틸란드 교수는 “이런 마음가짐은 공공장소에서 자신과 다른 그 누구도 포용하지 못하는 편협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모두에게 ‘각자의 위치’가 있다는 뿌리 깊은 태도가, 엄마와 아이들은 바깥 공공장소가 아닌 집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야말로 젊은 여성들로 하여금 아이를 갖는 것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합계출산율 ‘0.78명’…OECD 중 “0명대 유일”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3명 감소한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줄곧 OECD 국가 가운데 합계출산율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0년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974년(3.77명) 4명대에서 3명대로, 1977년(2.99명) 2명대로, 1984년(1.74명) 1명대로 떨어졌다. 2018년(0.98명)에는 0명대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2019년(0.92명), 2020년(0.84명), 2021년(0.81명)에 걸쳐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합계 출산율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0.59명)이 가장 낮고 이어 부산(0.72명), 인천(0.75명) 순이었다. 합계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12명)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혼인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까지 하락한 뒤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중위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합계출산율이 2025년 0.61명까지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 40일 만의 기적적 생환, 콜롬비아 4남매의 기적 ‘다큐’ 제작

    40일 만의 기적적 생환, 콜롬비아 4남매의 기적 ‘다큐’ 제작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콜롬비아 4남매의 생존 스토리가 다큐멘터리로 제작된다. 현지 언론은 “콜롬비아가 영국의 프로듀서 사이먼 친과 4남매 다큐멘터리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친은 2009년 오스카상을 수상한 ‘맨 온 와이어’(Man on wire), 2013년 오스카상 수상작인 ‘서칭 포 슈가맨’(Searching for Sugar Man) 등 명작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한 영화인이다. 4남매 다큐멘터리는 콜롬비아의 국영TV RTVC와 친이 설립한 영화제작사 라이트박스가 공동으로 제작한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전날 친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고 다큐멘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사진에는 영국 ‘채널 4’의 콜롬비아 특파원, RTVC 관계자도 등장한다. 콜롬비아 정부 고위 소식통은 “여러 곳에서 제안이 있었지만 영국과 함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했다”면서 “군도 수색작전을 전개하면서 남긴 기록을 제공하는 등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정부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준비 작업에 착수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구조된 4남매와 가족들 그리고 원주민공동체의 의견일 것”이라면서 “모두가 동의한다면 다큐멘터리 제작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큐멘터리에선 정글에 대한 지식으로 동생 3명을 살린 장녀 레슬리 무쿠투이(13)의 영웅적 생존 투쟁, 4남매 구조를 위해 콜롬비아 당국이 전개한 일명 ‘희망 작전’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레슬리는 나뭇잎으로 집을 짓고 밀림에 열리는 과일을 따 동생들에게 먹이면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추락한 비행기에서 챙겨 나온 생수병으로 빗물을 받아 물을 확보한 것도 레슬리였다. 군 관계자는 “구조된 직후 레슬리의 말을 들어보면 과연 13살 소녀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레슬리는 현명하고 지혜로웠다”면서 “기적을 만든 주인공은 단연 레슬리였다”고 말했다.  경비행기 추락으로 아마존 열대우림에 떨어진 레슬리와 9살, 4살, 1살 된 세 동생은 사고 40일 만인 지난 9일 구조됐다. 비행기에 타고 있던 4남매의 엄마 등 성인 3명은 전원 사체로 발견됐다. 레슬리는 구조된 후 가족들에게 “사고 후 3일 동안은 엄마가 살아계셨다”면서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꼭 살아남으라는 말을 하셨다”고 밝혔다. 한편 콜롬비아 군은 ‘희망 작전’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조되기 전 남매와 가장 먼저 만난 것으로 확인된 구조견 ‘윌슨’이 아직 무사히 복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희망작전에 투입된 윌슨은 작전 중 밀림에서 행방불명돼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군은 윌슨을 찾기 위한 수색작전을 전개 중이다. 윌슨 찾기를 중단해선 안 된다는 국민서명운동에는 10만여 명이 참여했다. 
  • ‘급발진 의심’ 손자 잃은 할머니 측 “30초간 페달 착각 어렵다”

    ‘급발진 의심’ 손자 잃은 할머니 측 “30초간 페달 착각 어렵다”

    “아이고, 이게 왜 안 돼. 겁이 난다. 엄마, 이게 안 돼.”지난해 12월 6일 강릉 홍제동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굉음과 함께 하얀 배기가스를 분출하며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해당 SUV는 1차 추돌 이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600m가량을 더 주행했고, 다른 차들을 피해 달리다 왕복 4차로 도로를 넘어 지하 통로에 추락한 뒤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60대 할머니 A씨가 크게 다쳤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12살 손자는 숨졌다.지난해 12월 강원 강릉에서 일어난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민사소송의 두 번째 변론기일을 앞두고 운전자 측은 최근 판례와 과거 사례를 들어 급발진 주장 논리를 강화했다. 26일 원고 측 소송대리를 맡은 법률사무소 나루 하종선 변호사에 따르면 원고 측은 최근 춘천지법 강릉지원 민사2부(박재형 부장)에 낸 준비서면에서 사고기록장치(EDR)의 신뢰성 상실 근거와 최근 급발진 주장 운전자의 무죄 판결을 언급했다. 원고 측은 운전자 A씨가 차량이 오른쪽으로 뒤집히면서도 가속페달을 99% 지속해서 밟았다는 EDR 기록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차량이 전복하는 과정에서 몸이 옆으로 쓰러지기 때문에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변함없이 100% 또는 99% 똑같이 지속해서 밟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마찬가지로 차량이 벽을 뚫고 나가면서 정신을 잃은 A씨가 가속페달을 100% 계속 밟았다는 EDR 기록 역시 에어백이 터져 얼굴에 맞으면서 자세의 균형을 잃은 운전자가 물리적으로 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원고 측은 A씨의 사례와 과거 급발진 사례 모두 EDR 기록이 ‘가속페달 변위량 99% 혹은 100%, 브레이크 OFF’인 점과 이러한 기록을 두고 자동차 분야 전문 교수가 ‘급발진 사고에서 예외 없이 나타난 현상’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점을 들어 EDR의 신뢰성 상실을 강조했다. 가속페달 변위량은 가속 정도를 퍼센트(%)로 변환해 나타내는 기록으로, 99%부터 ‘풀 액셀’로 평가된다.A씨 측은 또 사망사고를 내고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운전자가 형사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최근 판례를 들었다. 앞서 이달 중순 대전지법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기소된 50대 운전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약 13초 동안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계속 밟는 과실을 범하는 운전자를 쉽게 상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는데 A씨 측은 이 부분을 언급하며 ‘13초보다 2배 더 길게 약 30초 동안 지속된 이 사건 급발진 과정에는 더 확실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전지법에서 급발진 차량의 속도가 시속 10.5㎞→37.3㎞→45.5㎞→54.1㎞→63.5㎞→68㎞로 증가하는 과정에서 가속페달 변위량이 50% 이하로 계산되었던 사실을 근거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 판단도 A씨 사례에 적용 가능하다고 내세웠다. 사고 5초 전 차량의 속도가 110㎞인 상태에서 분당 회전수(RPM)가 5500까지 올랐으나 ‘속도가 거의 증가하지 않은’ 사실과 ‘100% 가속 페달을 밟았다(풀 액셀)’는 국과수의 EDR 검사 결과가 모순되므로 EDR 감정을 통해 급발진을 입증할 수 있다는 취지다. 강릉지원 민사2부는 오는 27일 A씨와 그 가족들이 제조사를 상대로 낸 약 7억 6000만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사건의 두 번째 변론기일을 열고, 전문 감정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 “손자 잃고 저만 살아남아서 미안” A씨는 지난달 23일 사고 관련 첫 재판에서 “사랑하는 손자를 잃고 저만 살아남아서 미안하고 가슴이 미어진다”며 진실 규명을 호소했다. 그는 “누가 일부러 사고를 내 손자를 잃겠느냐. 제 과실로 사고를 냈다는 누명을 쓰고는 죄책감에 살아갈 수 없다”며 “재판장님께서 진실을 밝혀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저는 죄인입니다. 손자가 살았어야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A씨의 아들도 발언권을 얻어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겨온 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자동차 급발진 사고”라고 강조했다. A씨의 아들은 “급발진 사고 원인을 전적으로 운전자에게 입증하게 하는 자체가 모순된 행위이며 폭력”이라면서 “언제까지 제조사의 이권과 횡포 앞에 국민의 소중한 생명의 가치가 도외시돼야 하느냐. 대한민국에서 급발진 사고는 가정파괴범이자 연쇄살인범”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끝으로 “부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주시고, 대한민국은 ‘옳은 것이 강한 것을 이기는 사회’라는 것을 알려달라”며 “급발진 사고 시 승소한 첫 사례가 되어 다시는 제조사가 방관하고 묵과하지 않도록 법 개정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의원분들께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A씨 가족이 지난 2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올린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시 결함 원인 입증 책임 전환 청원’ 글에 5만 명이 동의하면서 관련법 개정 논의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 이천수 장모 “목회자 꿈 위해 40년 별거”

    이천수 장모 “목회자 꿈 위해 40년 별거”

    전 축구선수 이천수 장모가 가족과 40여년간 떨어져 지낸 사연을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이천수의 장인과 장모, 처남네 식구들까지 모였다. 이날 이천수의 장인이 요리를 잘한다는 가족들의 증언이 쏟아졌고, 이천수는 “장모님이 바빠서 장인어른이 (요리를) 하신 거냐”고 물었다. 이에 장인은 “따로 산 지 40년 됐다”고 밝혔다. 장모는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1986년도에 고흥에 내려가게 됐다”며 장거리 부부 생활을 설명했다. “외롭지 않으셨냐”라는 이천수의 물음에 장인은 “외로움보다는 불편함이 많았다. 그래도 어떻게 할 거냐, 아이들이 있는데”라며 지난 세월을 반추했다. 장모는 “남편과 자식이 늘 안쓰러웠다”고 속내를 털어놨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심하은 남매를 홀로 키워낸 장인의 부성애가 감동을 안겼다. 심하은은 “학창 시절 학교에 엄마 대신 이모가 참석했고 이모 집에서 놀았다. 가족들이 하는 큰 행사에는 엄마가 오시기도 했다. 엄마와 시골에서 놀았던 경험은 행복하게 남아있다”고 전했다.
  • 장동건♥고소영, 딸 최초 공개

    장동건♥고소영, 딸 최초 공개

    배우 고소영이 딸의 옆모습을 최초로 공개했다. 고소영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마랑 딸이랑”이라는 글과 함께 가족여행을 떠난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고소영과 그의 딸이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일광욕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비행기에서 헤드셋을 끼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딸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그간 딸과 아들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를 해왔지만, 이번에는 가리지 않고 그대로 올렸다. 한편 고소영은 배우 장동건과 지난 2010년에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너 전세 살지? 등기부등본 떼 봤어”…무서운 요즘 초딩들

    “너 전세 살지? 등기부등본 떼 봤어”…무서운 요즘 초딩들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가 아이로부터 “우리 집 전세야? 걔네 엄마가 전세 사는 친구와 같이 놀지 말래”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논란이다. 25일 사교육 관련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서울에 한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낸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아이가 ‘우리 집 전세야?’라고 물어봐 깜짝 놀랐다. 학교 친구가 엄마로부터 ‘전세 사는 친구랑은 어울리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이가 울먹거렸다. 엄마들이 친구들이 사는 집 등기부등본을 다 떼보고 같이 놀 친구인지 아닌지 정해줄 정도”라면서 “빚 지고 산 자가까지 나뉘더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학부모들은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모든 게 어른들의 잘못이라며 한숨이 쉬어졌다고 댓글을 달았다. 특히 전세를 산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해 이사를 갔다는 B씨의 사연도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B씨는 최근 아이가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한다고 해서 학원에 찾아갔다가 기가 막히는 소리를 들었다. 아이들끼리 등기부등본을 떼보고 B씨가 전세를 산다는 것을 확인한 뒤 B씨의 아이를 따돌렸다는 것이다. B씨는 “어쩔 수 없이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야 했다”면서 “부모가 등기부등본을 떼는 것을 보고 배우니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전세제도는 대다수 선진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임차 형태이다. 전세제도는 과거 한국이 개발도상국이었던 시절에 목돈이 없는 임차인은 월세로, 목돈을 만든 임차인은 전세로, 전세보증금을 밑천으로 돈을 일부 융통해 자가로 가는 ‘주거사다리’의 중간 단계로 작동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전세가 임차와 자가의 거리를 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앞서 ‘빌라 거지’, ‘엘사(LH 아파트 거주)’ 등 주거의 형태 등으로 친구들을 비하하는 ‘신조어’가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처럼 일부 지역이지만 이처럼 부동산등기부등본을 떼 보고 친구를 사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교실에서조차 이처럼 가장 비교육적인 행태가 자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교육과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좀 더 실질화된 교육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에게 여러 부류의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생각을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 “쌍둥이인데 아빠가 달라” DNA검사 결과 충격 빠진 아빠 [여기는 베트남]

    “쌍둥이인데 아빠가 달라” DNA검사 결과 충격 빠진 아빠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에서 한 여성이 낳은 쌍둥이의 아빠가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뉴스 매체 VTC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A씨(37,남)는 쌍둥이 딸의 외모가 너무 달라 몰래 DNA 검사를 한 결과 두 아이의 DNA가 다른 것을 확인했다. 2년 전 아내의 출산 당시 의사는 “생김새가 다른 쌍둥이 공주님을 낳았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큰 차이를 몰랐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외모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한 명은 곱슬머리인데, 다른 한 명은 직모의 헤어스타일이었다. A씨의 지인은 “의심이 되면 DNA 검사를 해보라”고 권유했고, A씨는 딸들이 잠든 틈에 머리카락을 뽑아 가족 몰래 DNA 센터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한 명의 DNA는 본인과 일치했지만, 다른 한 명은 친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었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에 아내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다시 한번 DNA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두 아이의 DNA는 아내의 유전자와 일치했다. 즉 쌍둥이의 엄마는 같지만, 아빠는 다르다는 결과였다. DNA 분석 및 유전자 기술 센터의 왕 소장은 “매우 드문 경우이긴 하나, 의학적으로는 가능한 일”이라면서 “엄마의 난자 두 개에 각각 다른 남성의 정자가 수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후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9월에도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같은 날 두 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한 뒤 각각 다른 아빠를 둔 쌍둥이를 출산한 바 있다. 아빠가 다른 쌍둥이가 태어나는 것은 100만 명 중 1명에게나 벌어질 만한 일이라고 전문가는 전했다. 
  • 4일 된 훈련병이 “눈깔아”…소대장 폭행했다

    4일 된 훈련병이 “눈깔아”…소대장 폭행했다

    입대한 지 사흘 된 20대 훈련병이 지시를 거부하고 소대장을 폭행한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이근수 부장판사는 최근 상관 폭행, 상관 모욕 혐의로 A(23)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명령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10월 경기 파주시 모 사단 신병교육대에 훈련병으로 입소, 사흘째 되던 날 상관인 소대장 B(23)씨를 폭행하고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생활관에서 격리하던 중 지침을 위반하고 복도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했고, 이를 본 소대장 B씨가 생활관으로 들어갈 것을 지시하자 거부했다. B씨가 A씨 팔을 잡고 들여보내려 하자 그는 “놔 xx야, 개xx 같은 게, 지금 싸우자는 거지. 네가 먼저 친 거지” “니네 엄마, 아빠 다 죽여버린다”며 상관인 B씨의 어깨, 가슴 등을 밀치며 폭행했다. A씨는 같은 부대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도 B씨를 향해 “눈깔 그따위로 뜨지말라”며 재차 모욕을 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연령, 성행, 환경, 건강 상태, 전과 관계, 범행의 동기와 경위, 범행 횟수,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 후 정황 등 변론에 나타난 양형 조건이 되는 모든 사정들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처럼 군인 신분으로 상관을 모욕할 경우 상관모욕죄 조항이 적용돼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상관모욕죄란 문서, 도화 또는 우상을 공시하거나 연설 또는 이외의 공연한 방법으로 상관을 모욕할 경우 적용되는 범죄(군형법 제64조 제2항)를 뜻한다. 상관모욕죄 항목이 적용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형에 처할 수 있다. 공연한 사실을 적시해 상관의 명예를 훼손했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금고형, 공연히 거짓 사실을 적시해 상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5년 이하의 징역·금고형을 받게 된다.
  • 정웅인, ‘폭풍 성장’ 세 딸 근황 공개

    정웅인, ‘폭풍 성장’ 세 딸 근황 공개

    배우 정웅인의 세 딸 ‘삼윤’ 자매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정웅인의 아내 이지인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딸들과의 근황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이지인씨가 세 딸 세윤양, 소윤양, 다윤양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어느새 훌쩍 자란 ‘삼윤’ 남매는 아빠와 엄마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미모를 자랑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아빠 정웅인과 함께한 근황 사진에서는 단란한 가정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어 훈훈함을 더한다. 한편 정웅인은 지난 2014년 방송된 MBC ‘아빠! 어디가? 시즌2’에 출연해 자녀들과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정웅인의 자녀들은 돋보이는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 [생생우동]“출산 고민하신다구요?” 우리동네 지원책 알아볼까요

    [생생우동]“출산 고민하신다구요?” 우리동네 지원책 알아볼까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우리나라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꼴지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경기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서울은 이보다도 더 낮은 0.59명까지 떨어졌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출산율 하락을 막고 조금이라도 출산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출산을 고민하거나 준비중인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와 자치구의 출산 지원 혜택을 모았다.서울시, 올해부터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출산 지원책 확대 서울시는 지난 3월 난임부부 시술비를 확대 지원하고 난자 동결과 고령 산모 검사비 등을 새롭게 지원하고 있다. 기존에 중위 180% 이하에만 해당했던 남임부부 시술비 지원은 모든 난임부부에게 회당 최대 110만원까지 지원으로 확대했다. 시술별 횟수 제한(신선 10회, 동결 7회, 인공수정 5회)도 없앴다. 난자 냉동 시술을 원하는 30~40세 여성(미혼 포함)에게 최대 200만 원(첫 시술 비용의 50%)까지 시술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이다. 고령 산모(35세 이상)에게는 기형아 검사비로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한다. 난임 시술로 증가하고 있는 쌍둥이(다태아)의 자녀안심보험 무료 가입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출산 지원책 다양 강남구는 올해부터 올해부터 출산양육지원금을 대폭 늘렸다. 기존 첫째 자녀 30만원, 둘째 자녀 100만원의 지원금을 모두 200만원으로 증액했다. 셋째와 넷째 이상 출생아 지원금은 작년과 동일하게 각 300만원, 500만원을 지급한다. 산후건강관리비용도 올해부터 지급 대상 소득기준을 없앴다. 아이 출생일 기준 부 또는 모가 강남구에 1년 전부터 주민등록하고 살고 있는 경우 신생아 1인당 본인부담금을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중구는 중구에 1년 이상 거주한 부모에게 첫째 2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200만원, 넷째 300만원, 다섯째 이상 500만원의 출산양육지원금을 줄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9월부터 산후조리비용을 기존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7~8월에 지원을 받더라도 별도 신청 없이 소급해 추가 지원금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성동구는 지난 1월부터 출산가정 산후 조리비용을 소득 수준 관계없이 출산가구당 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셋째는 100만원, 넷째 이상부터는 150만원을 출산지원금으로 지급한다. 강동구는 세 자녀 가정에 매월 10만원, 네 자녀 이상 가정에 20만원의 ‘출산특별장려금’을 준다. 막내의 나이가 만 6세가 되는 달의 전달까지 최대 6년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동작구는 6개월 이상 거주 주민에게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 넷째 이상 200만원의 ‘동작출산축하금’을 준다. 은평구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임산부·영유아 부모 전용 택시인 ‘아이맘택시’를 꾸준히 확대해 운영해 오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가와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출산지원 외에도 각 자치구별로 별도 지급하는 출산지원책들이 다양하다”면서 “출산을 고려하는 분들은 혜택을 꼼꼼하게 챙겨 혜택을 놓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그리 “父김구라가 처음 인정해줘” 감격

    그리 “父김구라가 처음 인정해줘” 감격

    가수 그리(본명 김동현)가 뮤지컬 공연으로 아빠 김구라에게 처음으로 인정받았다며 기뻐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서는 홍진경과 남창희가 그리의 뮤지컬을 응원하러 가는 모습이 담겼다. 그리는 현재 KBS2 드라마가 원작인 동명의 뮤지컬 ‘드림하이’에 출연 중이다. 그리는 “드라마 ‘드림하이’의 10년 뒤 이야기다. 저는 제이슨 역인데 춤꾼 역할”이라며 “태어나서 춤을 한 번도 안 춰봐서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께가 제일 긴장됐다. 아버지가 새엄마랑 왔는데 멋있다더라”라며 “아빠가 처음으로 인정해줬다. 좀 기뻤다”고 고백했다. 또 그리는 “맨날 춤을 아침 10시부터 오전 1시까지 췄다”며 뮤지컬 무대에 오르기 위해 노력했던 날을 떠올렸다. 동시에 대기실에서 춤 연습하는 모습도 보여주며 “춤 못 추는데 춤으로 캐스팅 당했다”며 연신 부끄러워했다. 그리가 무대 뒤에서 항상 떨린다고 하자, 홍진경은 “나만 떨리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진정된다”고 긴장을 푸는 방법을 공유해주기도 했다. 그리는 “커튼콜 때 사람들이 카메라 들고 사진 찍는다. 전 방송을 해봐서 카메라 렌즈가 누구 배우한테 향하는지 다 안다. 하지만 저한테는 (카메라 렌즈가) 별로 안 온다. 저를 좀 집중적으로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공연을 다 본 홍진경과 남창희는 “왜 이렇게 잘하냐. 발성도 좋고 딕션도 너무 좋다. 춤으로 사람을 홀렸다”고 칭찬했다.
  •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이웃이 있으니깐[어린이 책]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이웃이 있으니깐[어린이 책]

    영실이네 점방에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운다. 영실이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가고, 마을 뒷산에서 즐거운 놀이를 한다. 마을 인근에는 군부대가 있다. 군부대에서 탕탕 들려오는 총소리는 일상이고, 마을 사람들이 탄피를 주워 고물상에 팔며 돈을 벌기도 한다. 그러다 결국 폭발 사고가 나고야 만다. 비극 앞에서 마을 사람들과 영실이는 슬픔에 빠진다. 동화는 주인공 영실이의 일곱 살부터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의 성장기를 담았다. 영실이의 눈을 통해 1960~1970년대 강원도 한 마을에서의 삶을 포근하게 묘사했다. 메뚜기를 잡아 볶아 먹거나 꽃이나 풀로 하는 놀이 등이 이색적이다. 정겨운 사투리 역시 시골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 지금은 생소한 군부대 위문 공연 등 지금 아이들은 잘 모르는 과거 이야기를 펼친다.동화는 영실이의 시선으로 동네 사람들을 따뜻하게 보듬는다. 겉으로 보기엔 다들 행복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각자 가슴에 슬픔을 묻고 있다. 순덕이는 아빠가 없지만 국숫집을 운영하는 할머니, 엄마와 함께 꿋꿋하게 살아간다. 명애는 부모님을 여의고 큰오빠네 집에서 살림을 도우며 지낸다. 작가의 자전적 체험이 담긴 동화에는 당시의 아름다운 추억과 아픔의 흔적이 담겼다. 특히 행복과 슬픔을 함께하는 마을 사람들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주택과 마을 풍경, 소품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그때 그 시절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따뜻한 삽화가 눈에 띈다. 따스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채운 책은 지난해 한국안데르센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아이를 성장하게 하는 것은 그저 행복에만 있지 않음을 일깨운다. 아픔을 딛고 넘어서는 과정은 뜨거운 여름날을 통과해야 비로소 이룰 수 있음을, 그리고 결국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 공교육 경쟁력 방안 발표 하룻만에… 이주호 장관이 제주 표선고를 찾은 이유는

    공교육 경쟁력 방안 발표 하룻만에… 이주호 장관이 제주 표선고를 찾은 이유는

    22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고등학교 3학년 화학수업에는 7명의 학생이 교사와 함께 가운을 입고 화학반응속도론에 대한 열띤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아이오딘산 칼륨과 아황산수소나트륨의 반응 속도 측정 실험을 수행하고 있었다. 가운을 입은 것부터 실험도구를 잔뜩 책상위에 올려놓고 모여 선생님의 말을 경청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일반학교의 모습과는 달리 조금은 낯선 풍경이었다. # “취임하자 마자 정말 오고 싶은 학교였다… 변화를 노력하는 학교에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이날 교사와 학생들이 오히려 난생 처음 수많은 카메라와 참관인들 앞에 서 있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제주 유일의 국제 바칼로레아(IB) 디플로마 과정을 운영하는 공립고인 표선고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수많은 언론이 몰려왔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수업을 참관한 뒤 간담회에서 “취임하자 마자 정말 오고 싶은 학교가 표선고였다”면서 “어제 공교육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오랫동안 준비한 방안으로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또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곳에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이날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IB장·단점을 묻고 고충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모습이었다.부지우(3학년) 학생회장은 “일반학교와 차이점은 여섯가지 적은 과목을 이수함에도 수업시수가 많다보니 내용을 깊게 공부한다. 세계사의 경우 20세기 전쟁을 가지고 수업하면 2차세계대전의 원인, 전개 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면서 “교과서도 따로 없다보니 수업의 참여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IB수업의 경우 단순 지식 암기가 아닌 역사가처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역사적으로 사고하는 방식을 배우고 있다는 부 양은 “절대평가를 하다 보니 친구들간의 경쟁심리보다 서로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노규남 교감은 “화학·세계사 등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의 교과서가 없다. IB에서 지원해주는 원서로 된 교재는 있으나 아직 완벽한 번역이 이뤄지지 않아 필요한 단원을 번역해 프린트한 자료를 통해 배우고 있다”면서 “번역서가 빨리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회 임원인 오주형(3학년) 학생은 “다양한 학문과 지식영역에서 지식이 도출되는 방식을 성찰하는 지식이론(TOK)이란 과목을 배우고 있는데,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정말 알고 있는가’라는 원초적인 질문하게 되고, ‘수학은 발견된 것인가, 발명된 것인가’라는 식의 고민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표선고는 1954년 개교한 이래 표선농업고를 거쳐 1972년 표선상업고, 1982년 표선종합고로 개명되는 등 부침이 심했던 학교다. 2020년 11월 IB학교 관심학교로 선정된 이후 학생들이 기피하던 학교가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로 변신하고 있다. 2021년에는 IB 월드 스쿨로 공식 인증받았고 올해(내년 1월) 첫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표선초등학교의 경우 IB교육을 하면서 2020년 학생수가 240명이었던 것과 비교 2023년 385명으로 늘어났으며 표선중학교도 2020년 309명에서 2023년 383명으로 증가했다. 표선고 입학지원자도 120명 모집정원에 2021년 127명, 2022년 136명에 이어 올해는 140명으로 늘었다.지난해 ‘현재 다니는 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1.4%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6%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원래 제주출신이지만 타지에서 살다 내려온 오미아 학부모회장은 “표선고 하면 다 떨어지면 오는 곳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그러나 IB교육을 시키고 싶어 딸에게 표선고를 가자고 해서 왔는데 오기 싫어했다”면서 “한 학기 다녀보고 아니다 싶으면 일반학교로 전학시켜주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입학시켰다. 시간이 흐른 후 “전학 갈래”라고 딸에게 물었는데 계속 표선고에서 있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순응형인 아이가 표선고 다니더니 반항심이 생겼다”면서 “이 교육을 받은 아이는 비판적인 사고방식으로 변화가 생겼는데 주입식 교육을 받던 엄마의 생각은 변한게 없어 마찰이 생겨 결국 내가 집을 나갔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 애가 변했는데 엄마는 제자리에 있었구나 후회하며 마음을 바꾸게 됐다”면서 “그 후론 싸움도 마찰도 사라졌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교육을 정말 듣고 싶긴 하나 걱정하는 부분은 대학 입학 관문이 좁아 입시가 걱정이다”라고 현실 교육의 현주소에 대해 꼬집었다. #우리는 잘하고 있는 걸까… 아이들 사고력·비판적 성찰 능력 키워졌지만 대학진학은 걱정 선생도 학생도 학부모도 그러나 “우리는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실제 표선고 학생들의 IB교육과정으로는 일반대학 진학의 문은 말 그대로 좁은 문이기 때문이다. IB 수업을 받고 졸업하게 될 학생들은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국내 대학에 진학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해외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기회는 있다. 김영 교육부장 등 교사들은 “힌 문항 갖고 채점하는데 4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선생들과 의견을 조율해 점수를 주는데 한달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면서 “서술형으로 문제를 내기 때문에 학생의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읽을 수 있고 수업에 대한 학습력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사들도 IB교육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수가 뒷받침돼야 하며, 진학관리와 대학 대상 IB홍보 활동까지 해야 할 일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김광수 교육감도 대학진학과 관련 “인문계 고등학교와 달리 IB 교육 내신은 A, B, C로 평가하고 과목도 생소하다. 과연 대학들이 IB 수험생들을 평가할 때 제대로 비교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김 교육감이 지역 대학들과 소통하며 진학률을 높이려고 애쓰고 있다”고 전제한 뒤 “국가적 입시 제도는 느리게 갈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입시가 전부는 아니고, 중요한 것은 수업”이라며 “IB과정이 대구·제주에서 꽃피우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서 빨리 꽃피우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 엄마가 생후 40일 아들 바닥에 던져 살해

    엄마가 생후 40일 아들 바닥에 던져 살해

    태어난 지 40일 된 아들을 방바닥에 세게 던진 뒤 3시간가량 방치해 살해한 20대 엄마가 법정에 섰다.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류경진) 심리로 22일 열린 첫 재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된 A(24)씨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재판장이 “피고인도 다 인정하는 게 맞느냐”고 묻자 A씨는 “네”라고 짧게 말했다. 앞서 변호인을 통해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살인 동기를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범행인 점을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6일 오후 4시쯤 인천시 서구 아파트에서 생후 40일 된 아들 B군을 방바닥에 강하게 던진 뒤 3시간가량 방치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A씨가 범행할 당시 B군 머리에서 ‘쿵’하는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던졌다고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군이 머리뼈 골절과 뇌출혈 탓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를 냈다. 중증 지적장애인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의 호흡이 가빠졌지만 괜찮을 줄 알고 바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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