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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테스트2] 13세 페루 소녀, 낙태 허가 못 받아 출산 중 사망…국가책임론 빗발

    [기사테스트2] 13세 페루 소녀, 낙태 허가 못 받아 출산 중 사망…국가책임론 빗발

    낙태 허가를 받지 못해 출산을 강행한 13살 페루 여자어린이가 결국 사망했다.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자 국가가 여자어린이를 죽음으로 내몬 것과 다를 게 없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3살 여자어린이는 페루 후닌주(州)의 사티포 병원에서 출산 후 사망했다. 사인은 태반정체와 출혈이었다. 성폭행을 당해 원하지 않는 아이를 갖게 된 여자어린이는 임신 8개월 만에 출산을 하다 목숨을 잃었다. 병원 관계자는 “10대 초반 여자어린이의 출산에는 성인의 4배에 달하는 위험이 따르고 최악의 경우 이번처럼 사망을 초래한다”면서 “낙태를 했더라면 귀한 생명을 잃지 않았을 수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여자어린이의 사망이 언론에 보도되자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유엔 인구기금(UNFPA), 페루 여성단체 등은 일제히 애도성명을 내고 국가의 직무유기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책임론이 제기되는 건 여자어린이를 보호할 제도가 충분했기 때문이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페루는 현행법으로 14살 이하 여자어린이의 임신을 성폭행의 결과라고 규정하고 있다. 14살 이하가 원하여 임신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전제로 제정된 법률이다. 임신이 산모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 치료를 목적으로 한 낙태는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법도 100년 전인 1924년 제정됐다. 그러나 낙태를 위해선 국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절차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법적인 보호 장치가 충분했지만 수많은 다른 소녀들처럼 후닌에서 사망한 13살 여자어린이는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했고 (출산을 강행함에 따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페루의 여권 활동가인 마누엘라 라모스는 “낙태는 법률로 인정된, 13살 여자어린이가 행사할 수 있는 권리였지만 국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여자어린이의 죽음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국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라모스는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하고 여자어린이가 출산을 하도록 방치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가려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인구기금에 따르면 2022년 페루에선 10~14살 소녀 1625명이 출산했다. 하루 평균 10대 초반 여자어린이 4명이 엄마가 됐다는 얘기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린 소녀들의 임신은 생명을 위협하고 인생을 망친다”면서 “10대 초반의 임신부에게 합법적이고 안전한 낙태가 현실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2023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최기찬 서울시의원, ‘2023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 수상

    서울시의회 최기찬 의원(더불어민주당·금천2)이 지난 21일 ‘제15회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좋은 조례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최 의원은 ‘소아청소년과 의료개선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해 해당 조례가 전국 최초로 제정됨으로써 서울시 차원에서 자녀를 둔 엄마 아빠 등 양육자들과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사업 추진의 근거를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례는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 확충을 위한 지원 사업 등 소아청소년과 의료 개선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이를 위해 서울시가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최 의원은 “극심한 저출생을 맞아 소아청소년과 폐과선언 등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 대란을 겪는 열악한 상황에서 소아의료체계를 확충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 것에 대해 지금도 감회가 새롭다”라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정책발굴과 제안으로 서울시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사단법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하며 광역·기초의원들의 공약이행 정도와 조례입안의 활동 실적을 평가해 시상하는 상으로 지방의회의 역량 강화와 주민 신뢰 기반 구축을 위해 개최하는 의미 있는 상으로 알려져 있다.
  • [씨줄날줄] 한국의 ‘라떼 파파’/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국의 ‘라떼 파파’/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이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라떼 파파’는 생소한 단어였다. 한 손에 커피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유아차를 끄는 아빠를 뜻한다. 세계 최초로 1974년 부모 공동 육아휴직제를 도입한 스웨덴에서 흔하게 목도된다. 지난해 한국의 ‘애 보는 아빠’가 5만명을 처음 넘어섰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5만 4240명으로 전년보다 28.5%나 늘었다. 육아휴직을 하겠다는 남자 직원을 ‘별종’으로 취급하던 게 불과 몇 년 전이니 격세지감이다. 그래도 스웨덴, 덴마크, 포르투갈 등의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재작년 이미 45%를 넘긴 것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룩셈부르크는 아빠 육아휴직(53%)이 엄마보다 많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엄마 휴직(72.9%)이 아빠 휴직의 세 배다. 육아휴직을 쓴 아빠의 70%는 대기업 소속이었다. 중소기업이나 영세 사업장에 다니는 아빠에게 육아휴직은 여전히 그림의 떡이라는 의미다. 여성 육아휴직자도 60%가 대기업 직원이다. 선진국이 일찌감치 도입한 자동육아휴직제가 필요한 이유다. 출산휴가가 끝나면 별도의 신청이나 상사 결재 없이 자동으로 육아휴직이 시작되게 하는 제도다. 롯데, 포스코 등 민간기업이 자율적으로 도입하고 있는데 정부도 최근 법제화 검토에 들어갔다. 재계는 기업 부담 등을 걱정하며 손을 젓는다. 하지만 ‘인구 감소로 지구상에서 사라질 국가 1호’라는 걱정보다 더 클 수는 없는 일이다. 육아휴직 급여 인상도 급하다. 지금은 통상임금의 80% 정도(최대 월 150만원)가 나오는데 그마저도 일부(25%)는 복직 후 6개월을 일해야 준다. 이런 사후지급제는 육아휴직기의 ‘소득’을 사실상 감소시키고 이는 다시 휴직을 망설이게 하는 악순환을 야기한다. 정부가 조만간 내놓을 저출산 대책에 사후지급제 폐지는 물론 ‘애 낳기 전 수준의 소득 보장’이 담기기를 고대하는 시선이 많다. 물론 냉소도 적지 않다. 사실혼이나 동거 가족은 “건강하지 않다”며 법적 보호를 망설이는 정부나 상대 당을 공격한답시고 “불임 정당”(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라는 말을 버젓이 내뱉는 정치인들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라떼 파파의 급팽창은 요원하다는…. 정부의 대책 보따리가 풀리는 날, 이런 냉소가 머쓱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 동심이 몽실몽실… 만화 보물섬으로 떠나다, 추억이 새록새록… 문학 다락방에 머물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동심이 몽실몽실… 만화 보물섬으로 떠나다, 추억이 새록새록… 문학 다락방에 머물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보물이 덮여 있는 땅이라는 ‘보개’도서관 3층 책다락 만화책방 개관무빙·원피스 등 1만권 이상 소장딱 하나 아쉬움, 라면 안 판다는 것조선시대 목판 인쇄 도서 등 소개3층 창가 자리 ‘안성객사’ 한눈에‘올드타임 그때그시절’ 숨은 명소1960~1990년대 물품 2만점 전시 메리 크리스마스 앤드 해피 뉴이어. 종교와 무관하게 당신의 안부를 묻는다. 12월의 마지막 열흘은 우리가 서로를 응원해 마땅한 시기다. ‘글쎄…’ 하며 머뭇댈 수 있겠지만 새해를 맞는 우리의 자세는 그러해도 좋지 않을까? 적어도 경기 안성 보개도서관(책문화센터)에서는 그런 믿음이 생겨난다. 무릎 위에 아이를 누인 아빠가 책장을 넘기는, 어린 자매가 어깨를 맞댄 채 속닥대는, 아득해서 따듯한 풍경들이 도서관을 덥힌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라면의 매운 수프 향처럼, 벽난로를 붉게 그을리는 장작의 불꽃처럼, 겨울의 느린 걸음이 닿고 싶은 여행의 풍경이겠다. 만화책 특화 도서관이라서? 그렇게만 믿고 싶지는 않다. 사람들의 머리맡에 꿈과 희망 이런 단어들이 내일의 말풍선처럼 떠다니는 걸 본 듯했기 때문이다. 이맘때 우리는 둘로 나뉜다. 여기 아닌 어딘가로 떠나거나 여기 아닌 어딘가를 그리워하거나. 한 해를 보내는 심경이 그렇다. 정다운 자리에서 괜스레 쓸쓸한 풍경을 그린다. 며칠 지나면 해가 지고 바뀐다. 우리는 새해에 어떤 응원을 건넬 수 있을까? 혹시 지금껏 스스로를 몰아세우고 있지는 않은지? 그걸 어른이 됐다는 증표로 받아들이는 건 좀 억울한 일이다. ●여기 아닌 어딘가로? 만화책방으로! 돌팔이 처방처럼 들릴 테지만 안성 보개도서관은 그럴 때 제법 괜찮은 여행지다. 드라마 ‘악귀’의 촬영지여서 소개하는 건 아니다. 힘을 빼고 부담 없이 머물며 아이처럼 낄낄거려도 좋은 만화책 서가가 있는 까닭이다. ‘무빙’, ‘열혈강호’, ‘슬램덩크’, ‘유리가면’ 때로는 ‘원피스’(One Piece)와 ‘H2’까지. 짧은 일탈의 목적지로 이만한 선택지가 어딨을까? 그곳에서 우리는 여기 아닌 어딘가로 떠날 수 있다. 보개도서관은 1996년 안성시립도서관으로 개관했다. 2008년 중앙도서관이 생기기 전까지 안성의 대표 도서관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10년 후인 2018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도서관 3층에 ‘책다락 만화책방’이 생겨났다. 어느새 소장 만화책만 1만권이 넘는다. 만화책도 만화책이지만 넉넉하고 여유로운 운영이 긴장의 봉인을 해제한다. 침묵과 고요 대신 옆 사람과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속닥거려도 되는, 그러다 만화책을 이불처럼 덮고 소파에 몸을 누인 채 노곤함을 즐겨도 그러려니 하는, 가벼운 커피 한잔마저 허락하는 그래서 부모와 아이들이 나란히 앉아 책장을 넘기거나, 연인들이 손을 잡고 서가를 누비는 모습이 이곳에서는 자연스럽다(심지어 보드 게임도 가능하다). 첫 마중 또한 여느 도서관과 다르다. 음악이 있는 도서관이다. 막 흐르기 시작한 곡은 윤한의 피아노 연주곡 ‘9월의 기적’이다. 9월은 그가 아빠가 된 달이고 그 감격을 담은 곡이란다. 그러니 예수가 태어난 12월에 ‘9월의 기적’은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 같기도 하다.●다락방 연대의 비밀스런 공감 먼저 중앙 원형 서가에 들른다. 바깥에서 볼 때 건물 가운데 둥근 원기둥 안쪽이다. 반원의 책장은 만화책이 책장을 빙 둘러 빼곡하다. ‘장관’이라거나 ‘오지다’거나 세대마다 환호를 표현하는 방식은 달라도 환대의 마음은 똑같다. 원형 서가를 기준으로 왼쪽은 ‘책다락 만화책방’, 오른쪽은 독립출판 전시실이다. 만화책방 가는 통로에는 북 큐레이션과 신간 도서 책장이 기다린다. 만화책방의 예고편이랄까. 이달은 ‘드라마 원작 웹툰’ 큐레이션이다. 얼마 전 방영을 끝낸 ‘무빙’, ‘이태원 클라쓰’ 등의 만화책이 도열한다. 드라마와 원작의 내용은 같지만 그것을 읽어 나가는 흐름은 다르다. 낱낱으로 그려진 칸칸의 프레임 속 명장면을 느긋한 산책의 시선으로 살핀다.자, 이제 본편이다. 만화책 서너 권을 골라서는 본격 입장한다. 만화책방은 까만색 2인용 의자와 음료를 놓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 등 영락없는 만화방이다. 처음 조성할 때부터 만화방 인테리어를 염두에 뒀다고 한다. 뒤편 좌석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아예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매트 소파다. 가족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빠의 무릎 위에서 아기가 눈을 말똥거린다. 만화책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아빠와 아이의 시선이 정겹다. 무엇보다 적당히 흐트러지고 또 얼마간 불량스런 자세는 만화만이 줄 수 있는 해방이다.서가 안쪽에는 다락방이다. 보호자를 포함한 4인 이상 이용을 권하지만 2층은 이미 소녀들의 아지트다. 1층은 아빠와 딸아이가 마주 앉아 경쟁하듯 만화책을 뒤적인다. 이토록 다양한 세대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공통의 집중력을 발휘하다니. 실실 웃음이 나는 건 왜일까? 어쩌면 만화가 그리웠던 건 책 속의 이야기보다 비밀스런 공모의 연대감이 아닐는지. 그걸 달리 부르면 상상의 발로일 테고. 새삼 인정할 수밖에 없다. 활자로만 가득 찬 책은 진지한 동무지만, 때로는 만화처럼 개구진 친구들이 갑갑한 일상의 숨통이 되기도 하는 법이다. 그래서 예전 어른들은 만화를 위험한 독서로 규정했던가? 하지만 여기는 2023년의 도서관이다. 일탈의 욕망은 아이와 어른이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달은 후의 시대다.●‘허겁지겁’ 대신 ‘잘 살았어’ 조금 전 꺼낸 만화 ‘슬램덩크’를 산처럼 쌓아 놓고 만화광들 사이에 똬리를 튼다. 본격적인 일탈이다. 도서관을 잠시 잊고는 “만화방은 라면인데” 하며 툴툴대기도 한다. 그래, 욕심은 끝이 없지. 따뜻한 차 한 잔을 타서는 자리로 돌아온다. 막 넘긴 책장 속에선 강백호가 멋진 앨리웁 덩크를 성공했다. 다음 권에서 다음 권으로 폴짝폴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든다. 가끔씩 고개를 들고는 이곳이 도서관이라니 흐뭇해하며. 만화책방을 나오기 전에는 또 한 권의 만화책이 불러 세운다.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다. ‘책점’을 치듯 우연의 장을 펼친다. ‘80수(화)의 에피소드’다. 퇴근 전 장그래가 사장이 건넨 조언을 떠올리는 장면이다. 서서 읽는다. “허겁지겁 퇴근하지 말고 한 번 더 자기 자리 뒤돌아보고 퇴근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거야.” 상사의 착한 조언보다 ‘허겁지겁’이라는 단어에 꽂힌다. 연말이라 그렇다. 한 해 끝에서는 늘 지난 한 해가 ‘허겁지겁’인 것만 같다. 그래서 한층 매섭게 자신을 몰아세우고, 그 결과로 새해의 계획은 늘 거창한 것일지도. 도서관을 나올 때는 이미 해가 기울었지만 허겁지겁 걷지 않는다. 주차장 한가운데 서서는 뒤를 돌아보는 여유도 갖는다. 다시 보니 도서관 지붕은 누군가 건물 위에 읽던 책을 펼친 채로 얹어 놓은 모양이다. 3층 서가 창 너머에는 오늘의 만화책을 고르는 이가 보인다. 이번에는 도서관 뒤편에 거대한 거인이 있어 책장을 넘기려 도서관 지붕을 들어 올리는 상상을 한다. 거인의 낭독이 흰 눈처럼 날리지 않을까 하며 또 실없이 웃는다. 이게 다 만화책 때문이야 하며. 도서관이 있는 보개(寶蓋)의 지명은 ‘보물이 덮여 있는 땅’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호호 입김을 불며 군고구마 껍질을 벗기듯 한 장 한 장 만화책을 넘기는 행복감은 이 겨울, 이곳만의 보물일지도. 이제 도서관 건물은 심지어 그 옛날의 ‘보물섬’(1980~1990년대 만화잡지)처럼 보인다. 마지막으로 그 섬 위에 말풍선 하나를 그려 적는다. “잘 살았어.” 한 해의 책장을 덮으며 건네는 안부의 인사다. 2023년의 내가 내게 꼭 한 번은 해 주고 싶었던 말이다.보개도서관 3층은 ‘책다락 만화책방’ 외에 독립출판물 전시실 또한 매력적이다. 전시실이지만 동네 책방이나 다름없다. 책 진열대와 책장을 독립출판물 전시대처럼 사용한 모습이 그렇다. 그 가운데는 안성 방각본(坊刻本) ‘계몽편언해’ 유물이 눈길을 끈다. 방각본은 조선시대 민간 인쇄물이다. 안성은 조선 3대 방각본 판각지였다. 지금의 독립출판물에 견줄 만하겠다. ●1930년대와 1990년대 도서관 나란히 책을 읽을 수 있는 호젓한 자리 역시 여럿이다. 창가 자리는 유리창 밖으로 안성객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 장면이 특별한 건 안성객사 역시 한때는 안성도서관이었던 까닭이다. 객사는 과거 관리가 출장길에 머물던 숙소이자 임금에게 망궐례를 올리던 건물이다. 안성객사는 유일한 고려시대 객사로 추정한다. 임금의 위패를 모시는 중앙의 정청은 맞배지붕이고 숙소로 쓰인 동서헌은 팔작지붕으로 벽체 없는 누각이 붙어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안성보통학교로, 광복 후에는 명륜여중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사이 1932년부터 10여년간이 안성도서관이었다. 그러니 1930~40년대와 1990년대 안성의 도서관이 이웃한 셈이다. 안성객사는 안성시립도서관(현 보개도서관)이 개관한 다음해 지금의 자리로 옮겨 왔다. 안성도서관의 역사를 나란히 보여 주고자 한 의도로 읽힌다.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다. 그래서 객사 마당을 거닐며 담장 너머 보개도서관을 바라보면 감흥이 다르다. 겨울에도 마루에 앉아 별생각 없이 머물고픈 마음이 간절한데 객사 건물 안은 들어갈 수 없다.●시와 서예와 수석의 박두진문학관 보개면은 청록파 시인 박두진이 어린 시절을 보낸 동네다. 보개도서관 ‘책다락 만화책방’ 자리에는 원래 해산 박두진 자료실이 있었다. 박두진 문학관이 개관하기 전까지 박두진 문학의 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장소였다. 현재 박두진 문학관은 안성맞춤랜드 북쪽에 있다. 옥상을 포함해 지상 3층, 총면적 999.45㎡ 규모의 건물이다. 상설 전시는 그의 시 세계를 여러 시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면 ‘노래로 불리다’는 노래로 만들어진 박두진의 시다. 성악가 조수미가 부른 ‘꽃구름 속에’와 가수 조하문이 부른 ‘해야’ 등을 직접 들어 볼 수 있다. 시에 곡을 붙여 리듬과 선율을 부여하니 시어의 감정이 훨씬 풍성하게 다가온다. ‘꽃구름 속에’는 광복에 대한 염원을 담은 곡인데 이맘때는 힘차게 새해를 여는 노래로도 들린다. 시인은 “시를 쓰거나 수석을 만지거나, 먹글씨를 쓰는 일이 자신에게 가장 적극적인 것”이라 말했다. 그러니 시와 더불어 수석과 먹글씨 두 가지를 눈여겨볼 일이다. 그가 수집한 수석은 상설전시실에, 먹글씨는 특별전시로 전시 중이다.●그립거나 신기한 ‘올드타임 그때그시절’ 안성 시내를 기준으로 보개면의 반대편이 공도읍이다. 농협안성팜랜드를 가장 먼저 떠올릴 테지만 ‘올드타임 그때그시절’은 그 못지않은 숨은 명소다. 생활사박물관으로 임영곤, 강영숙 부부가 35년 동안 수집한 1960~90년대 생활 물품 2만여점을 전시한다. 수십년 쌓은 노하우를 집약해 꾸린 곳이 ‘올드타임 그때그시절’이다. 박물관 겉모습은 심심하다. 얼핏 보면 창고 건물이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와~’ 하는 감탄이 나온다. 외관보다 내부를 알차게 꾸미는 데 힘을 집중했다. 실내는 크게 편집숍과 카페테리아 그리고 박물관 등 두 동으로 나뉜다. 카페테리아는 옛날 간판과 아폴로, 달고나 같은 추억의 간식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카페테리아에서 이어지는 박물관 동은 한층 압도적이다. 높이 5m에 길이만 70m에 달한다. ‘ㄷ’자 형태로 순환하는 동선이니 족히 140m가 넘는 거리다. 실재하는 골목이라 해도 믿겠다. 대폿집, 비디오 가게, 사진관, 교실 등 세트의 소품 구성은 중노년층이 애환에 젖어 눈물을 훔칠 만큼 정교하다. 물론 레트로풍 데이트를 즐기는 20~30대에게도 진귀한 구경이다. ■여행수첩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8시(책다락 만화책방, 독립출판물 전시실), 매주 월요일 휴관. www.anseong.go.kr/library (031) 678-5330.
  • 박기영 “초5 딸, 홈스쿨링 중… 사춘기 왔다”

    박기영 “초5 딸, 홈스쿨링 중… 사춘기 왔다”

    가수 박기영이 딸의 근황을 밝혔다. 21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박기영이 내빈으로 출연했다. 그는 지난 8일 싱글 ‘Carol’(캐롤)을 발매했다. 이날 김신영은 박기영이 1년 만에 출연했다며 “따님이 학교 가기 전까지 방송 활동 바짝 한다고 했는데 오늘 같이 왔다. 방학이냐?”고 질문했다. 박기영은 “방학이 아니고 홈스쿨링 중이다. (학년으로 따지면) 5학년 나이인데 억울하게 한 살 먹은 경우다. 크리스마스가 생일이라 며칠 있다가 11살이 된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이에 “저는 어제 생일이었다. 억울할 생일이 많다. 겨울 아이구나”라며 공감, “겨울에 태어난 친구가 재주가 많다”고 칭찬했고 박기영은 “저 친구 재주 때문에 하루하루 기쁘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어 “5학년이면 사춘기 나이. 4학년 때 문을 두드리고 문이 활짝 열리는 게 5학년”이라는 김신영의 말에 “그렇다. 시작됐다”고 긍정했다. 그래도 김신영이 “아까 잠깐 만났는데 제작진분들이 매우 착하고 예의 바르다고. 90도 인사했다고 한다”고 칭찬하자 “예의는 바르다”고 인정하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또 박기영은 “저희 딸 임신했을 때 가장 먼저 얘기한 사람이 신영 씨. 우리 그때 부천에 있는 방송에서 만났다. 거기서 같이 뭘 하다가 대기실에서 제가 먼저 얘기했을 것. 신영씨 팬이라는 얘기를 하다가 ‘사실 저 아기가 생겼다’는 얘기를 했다. 그때 ‘엄청나게 축하한다’라고 ‘태어나면 보고 싶다’고 그랬다. 그 아이가 저 아이”라고 자신만 기억하는 추억을 꺼내기도 했다. 김신영은 이에 최예나의 팬이라는 박기영의 딸에게 “예나 나올 때 또 나오라”고 속삭였고, 박기영은 “엄마랑 나오는 건 별로 안 좋아한다”고 깨알 토로했다. 박기영은 “초5에 엄마 따라다니는 거 상상도 못 한다”는 김신영의 말에 “요즘 살짝 그렇다. 일정할 때 예전엔 많이 같이 다녔는데 이제는 ‘엄마 혼자 갔다 와’라고 하더라. 갔다 오는 게 힘들다고 하더라”고 사춘기 딸을 전했다.
  • “피임기구 시술했는데 나도 모르게 빠져…둘째 임신했다” 충격

    “피임기구 시술했는데 나도 모르게 빠져…둘째 임신했다” 충격

    MBN ‘고딩엄빠4’에 출연하는 ‘청소년 엄마’ 김아름이 “피임기구 시술을 했는데도 임신했다”고 밝혔다. 20일 방송된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서는 친구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해 연인으로 발전한 후, 연애 5개월 만에 임신한 ‘청소년 엄마’ 김아름과 남편 김용인이 동반 출연해, 아이를 낳기까지의 사연과 현재의 고민을 공개한다. 이날 김아름은 만삭 상태로 등장했다. 김아름은 “현재 둘째를 임신했다”며 “출산을 한 달 반 정도 남겨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첫째 임신 직후 피임기구를 시술했는데, 나도 모르게 기구가 빠지는 바람에 둘째를 바로 임신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MC들은 “기구를 썼는데도 임신이 됐다니, 역시 완벽한 피임은 없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 육아휴직 20만명… 10명 중 3명 아빠

    육아휴직 20만명… 10명 중 3명 아빠

    지난해 육아휴직계를 낸 엄마와 아빠가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 20만명에 육박했다. 육아휴직에 나선 아빠도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 육아휴직자 10명 중 3명은 아빠였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2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년 전보다 2만 4866명(14.2%) 늘어난 19만 9976명으로 집계됐다. 2011년 28.7% 증가한 이후 11년 만의 최대 폭이다. 특히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한 사례는 1만 2888건으로 1년 전 5844건에서 120.5% 급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빈도가 줄었고, 지난해 도입된 ‘3+3 육아휴직제’ 등 정책적 뒷받침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3+3 육아휴직제’는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하면 3개월간 각각 통상임금의 100%(월 최대 300만원)를 지급하는 제도다. 특히 저출산 해법 중 하나로 꼽히는 ‘아빠 육아휴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5만 4240명으로 전년 대비 28.5%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아빠의 비중은 1년 새 3% 포인트 늘어난 27.1%로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엄마는 자녀가 0세 때(83.2%), 아빠는 자녀가 6세 때(19.0%)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체 규모별로 보면 육아휴직자의 70.1%가 300인 이상 중견·대기업을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50~299명(14.7%), 5~49명(10.9%), 4명 이하(3.8%) 순이었다. 전체 근로자 중 300인 이상 기업 종사자의 비중이 14.8%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장 규모에 따른 육아휴직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기업일수록 사내 복지가 좋아서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중소기업도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결혼 45년 만에…‘빅마마’ 이혜정 이혼 절차 돌입

    결혼 45년 만에…‘빅마마’ 이혜정 이혼 절차 돌입

    결혼 45년차 이혜정-고민환 부부가 MBN 신규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을 통해 이혼 절차에 돌입한다. 2024년 1월 중 방송 예정인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적 설정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이혼을 고민하게 된 속내와 ‘가상 이혼’을 통해 겪게 되는 각종 현실적인 상황들을 낱낱이 보여주는 전무후무한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다. 국민 MC인 김용만과 8년차 싱글맘 오윤아가 MC로 캐스팅된 가운데 ‘결혼 45년 차’인 이혜정-고민환 부부가 출연을 확정, ‘황혼 이혼’을 가상 체험하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로 결혼 45년차인 두 사람은 출가한 아들과 딸을 두고 있어, 현재 단 둘이 살고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대화가 거의 없을 정도로 소통 단절의 삶을 살고 있다. 실제로 이혜정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각자 일을 하다 보니 서로 ‘잘자’라고 인사하는 정도”라고 밝히고, 고민환 역시 “지금 사는 것도 반쯤은 이혼 상태 비슷하게 살고 있다”고 고백한다. 두 사람은 “다시 태어나면 지금의 배우자와 결혼하겠냐?”라는 질문에 모두 “아니오”라고 대답하며 마음에 쌓였던 불만들을 토로한다. 이혜정은 “남편이 아이들에게는 정말 잘하고 늘 편이 돼주는데, 제가 하는 일에 있어서는 옳고 그름을 따진다. 그런 남편의 정의로움이 절 외롭게 만들었다. 큰 아들이 고등학생 2학년, 3학년 정도 됐을 때, 아들에게 이혼을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 아들이 ‘엄마가 힘들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그건(이혼) 내일 해야 하니, 오늘 엄마가 할 수 있는 걸 먼저 해보라’고 이야기했다. 막상 다음 날 아침이 되니까 그게(이혼) 두려워서 용기를 못 냈다. 그러다, 작년 2월쯤에도 혼자 있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는다. 고민환 역시 “아내와 제가 생각이 많이 다르다. 그런 것 때문에 싸움을 하게 된다”고 부부 갈등을 인정한다. 그러면서 “아내가 남편에 대한 배려가 없고 자기주장이 강하다. 그게 갈등의 발단이 되는 경우가 꽤 많다. 지금도 우리 집사람이 제 생각에는 분명히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서 얘기해주면, 그것에 반발하고 그러면서 일이 커졌다”고 설명한다. 과연 결혼 45년차에 가상 이혼을 결정한 두 사람이 황혼 이혼을 겪으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 “감히 내 아들을 건드려!” 아들 친구 폭행한 아빠 체포 [여기는 베트남]

    “감히 내 아들을 건드려!” 아들 친구 폭행한 아빠 체포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꽝응아이성 경찰이 14세 아들 친구에게 주먹을 휘둘러 큰 부상을 입힌 4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아들이 친구와 말다툼이 일자, 학교 앞까지 쫓아가 아들 친구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분풀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A씨(44,남)가 ‘고의 폭행죄’로 18일 기소됐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의 9학년 아들(14)은 2주 전 학교에서 계산기를 잃어버렸는데, 같은 반 친구 K군이 훔쳤다고 주장했다. K군은 계산기를 훔친 적이 없다고 부모에게 말했고, K군의 어머니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계산기를 훔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튿날 학교에서 다른 학생이 A씨의 아들에게 계산기를 돌려 주었다. 억울한 마음이 들었던 K군은 A씨의 아들에게 “사실이 아닌 말을 해서 분란을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지난 8일 하교 시간에 맞춰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 앞으로 가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K군을 쫓았다. 당시 폐쇄회로 화면(CCTV)에 찍힌 장면에 따르면, A씨는 텅 빈 거리 한 가운데서 K군을 자전거에서 끌어낸 뒤 주먹과 팔꿈치, 무릎으로 K군의 얼굴, 가슴과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했다. A씨는 쓰러진 K군을 버려두고 그 자리를 떠났다. 잠시 뒤 행인 한 사람이 K군을 인근 의료센터 응급실로 데려 갔다. K군이 구토와 코피를 멈추지 않자, 의사들은 K군을 꽝응아이성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얼굴과 머리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던 K군은 치아가 부러지고 턱 부상, 뇌진탕 등의 진단을 받고 신경외과로 이송돼 입원 치료 중이다. K군의 가족은 “아들이 계산기를 훔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분명해져서 단지 사과를 요구했을 뿐인데 이런 잔인한 보복을 당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A씨의 엄마는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남편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군의 엄마는 “아들이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면서 “하지만 부모가 잘못한 것이지 친구는 큰 잘못이 없으니 친구에게 앙심을 품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현지 교육부는 “성인이 학생을 구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피해 학생을 보호하고, A씨에게 법적 책임을 물겠다”고 전했다.
  • “천사가 하늘나라로”…‘50년 봉사왕’ 할머니, 마지막 시신까지 기증

    “천사가 하늘나라로”…‘50년 봉사왕’ 할머니, 마지막 시신까지 기증

    경남 의령군 유곡면에 살면서 지역 내 ‘봉사왕’으로 통했던 공도연 할머니가 8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공 할머니는 시신을 기증하며 삶의 마지막까지 봉사를 실천했다. 의령군은 공도연 할머니가 지난 9월 1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20일 밝혔다. 자녀가 있는 창원에서 할머니 장례를 치러 별세 소식이 늦게 알려졌다. 공 할머니는 30대부터 별세 직전까지 약 50년 세월 동안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헌신한 ‘봉사왕’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별세하기 전까지 관련 표창·훈장만 60번 넘게 받았으며, 2020년에는 사회공헌과 모범 노인 자격으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베푸는 삶을 실천하고자 했던 그는 생전 사후 장기기증을 희망했고, 자녀들은 그 유지에 따라 할머니 시신을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에 보냈다. 할머니 시신은 해부학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별세한 할머니 남편인 박효진 할아버지 시신도 같은 곳에 기증됐다. 17세에 천막집에서 시집살이를 시작한 공 할머니는 끼니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가난에 허덕이면서도 부지런히 일했다. 이후 30대에 주변에서 ‘부잣집’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형편이 나아지자 할머니는 본격적인 사회활동과 이웃돕기 봉사에 나섰다. 1970년대 초 새마을 부녀회장으로 마을 주민들을 독려해 농한기 소득 증대 사업 등으로 마을 수입을 늘려갔고,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마을 주민들은 할머니에 대한 고마움으로 1976년 당시 송산국민학교에 ‘사랑의 어머니’ 동상을 건립했다. 후손에게 오염된 세상을 물러줘서는 안 된다는 생활신조를 바탕으로 동네 환경정화 활동에도 솔선수범했다. 새마을부녀회장 등 사회단체장을 다수 맡아 동네 여성들을 모아 한글을 깨치게 하고, 자전거 타기를 가르친 일화도 지역에서 유명하다. 아울러 공 할머니는 매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불우이웃 돕기 성금에도 돈을 보탰다. 몇 년 전에는 35㎏의 작은 몸으로 손수레를 끌면서 나물을 내다 팔고, 고물을 주워 번 돈으로 기부했다. 공 할머니는 1999년부터 봉사일기도 써 내려왔다. 할머니는 일기장에 “제가 가난 속에서 살아왔으므로 가난한 사람을 돌보아 주고 싶었고, 어려울 때 같이 힘을 합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더욱더 열심히 일하고 봉사하고 싶었습니다”라는 글로 자신의 인생을 반추했다. 장녀 박은숙(61)씨는 “봉사는 엄마에게 삶의 낙이었다”며 “해부학 연구가 끝나고 선산에 어서 모셔 큰절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별세 소식을 접한 군민은 “진정한 천사가 하늘나라로 갔다”, “죽어서도 큰일을 하는 진정한 어른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 할머니를 추모하고 있다.
  • 이제 중독된겨 ‘소년시대’ 임시완·이선빈 “망가지는 연기 두렵지 않아”

    이제 중독된겨 ‘소년시대’ 임시완·이선빈 “망가지는 연기 두렵지 않아”

    “제 속에 타고난 찐따미와 찌질함이 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에서 모든 걸 내려놓은 듯한 임시완의 물오른 코믹 연기가 능수능란하다. 그는 충청도 사투리를 능청스럽게 구사하며 온양 대표 찌질이 병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한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소년시대’는 첫 주 대비 시청량이 1938% 수직 상승하며 4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를 달리고 있다. 쿠팡 게시판에는 ‘큰일난겨, 소년시대에 중독된 겨’ 등 15만건에 달하는 시청자 리뷰들이 쏟아졌다. 지난 1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임시완은 “병태는 나보다 더 모자란 캐릭터라 연기하면서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데뷔작 ‘변호인’, 드라마 ‘미생’, 지난 9월 개봉한 ‘1947 보스톤’ 등 진중한 역할을 맡아 온 그의 첫 코미디물 연기다. 1989년 충청도 부여가 무대인 ‘소년시대’는 안 맞고 사는 게 소원인 10대 소년의 성장기를 다뤘다. 농촌 학원 활극 답게 주조연 가릴 없이 맛깔난 사투리와 농기구들이 등장하는 액션신도 눈에 띈다.코미디 도전의 최대 난관은 충청도 사투리. 부산 출신인 임시완은 부여로 1박 2일 ‘단기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갈고 닦은 사투리 덕분에 극중 대사도 ‘대본 반 애드립 반’이라고 할 정도로 찰지다. “구황작물이여? 뭘 자꾸 캐물어 싸”는 그의 표현대로 “뱉어본” 즉석 대사다. “오지랖이 김해평야여”, “머리가 그렇게 좋으면 서울대 가서 대통령을 하시지” 등 대사들이 귀에 쏙쏙 박힌다. 10부작인 ‘소년시대’는 힘의 논리가 판치는 현실을 학교폭력으로 비틀어 풍자한다. 임시완은 “약한 사람이 끝없이 약하기만 한 불행한 현실을 꼬집는 드라마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병태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위로받고, 그를 기분좋게 응원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부여농고 주먹 서열 최하위의 삶에서 분투하는 병태에게는 소꿉친구인 조력자가 있다. 배우 이선빈이 열연한 ‘부여 흑거미’ 박지영. 낮에는 조신한 여고생이지만 밤이면 걸걸한 욕을 속사포처럼 쏘아대고 깔끔한 돌려차기로 정의를 실현하는 캐릭터이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인터뷰를 한 이선빈은 “소년시대는 어느 하나 버려지는 캐릭터 없이 모든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며 “캐스팅 과정에서 4회까지 대본을 본 후 그 뒤가 너무 궁금할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천안 출신인 그에게는 충청도 네이티브의 자유를 만끽한 작품이다. 이선빈은 “대본에서 아버지, 삼촌, 할머니, 엄마의 말투가 들려오더라”며 “고향 사투리로 노는 이 판에서 정말 자유롭게 놀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촬영 현장에서 애드립이 장려되다시피 했다. 그는 “병태와의 신을 촬영할 때면 60%는 대본대로, 나머지 부분은 (이명우) 감독이 ‘너희 둘이 재미있게 마무리 해보자’고 해 진짜 애드립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티키타카의 여운 때문인지 지금도 임시완과 사투리로 통화하거나 카톡을 한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선빈은 “코미디를 제대로 완성해보자 싶어 망가지는 연기가 전혀 두렵지 않았다”며 “캐릭터의 특징을 잘 보여주기 위해 얼굴 톤을 어둡게 하고, 주근깨를 찍고 못 생긴 눈썹도 직접 만들었다”고 뿌듯하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소년시대’는 오는 22일 마지막 두 회까지 모두 베일을 벗는다. 이선빈은 “마지막 회에 작품의 메시지가 나온다”며 “저도 시즌2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어느새 33살…‘미달이’ 김성은, 놀라운 새 직업 공개됐다

    어느새 33살…‘미달이’ 김성은, 놀라운 새 직업 공개됐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역으로 유명한 방송인 김성은이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STORY ‘살아있네! 살아있어’에서는 녹색지대 곽창선, 청담동 호루라기 이진성, 015B 장호일, 가수 김부용, 배우 이연수, 이선정, 김성은 등이 출연해 동창회를 열었다. 김성은이 현재 33살이라 밝히자 김부용은 “의찬이와 동갑이냐”며 “아직도 ‘순풍산부인과’를 본다. 항상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서른 살이 넘어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선정이 “엄마가 몇 년생이냐”고 묻자 김성은은 “일찍 낳으셨다. 66년생이시다”고 답했고 성대현이 “장호일 형이 65년생”이라고 언급했다. 당황한 장호일이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쉿! 할 말이 없어”라고 황급히 말을 돌려 큰 웃음을 선사했다. 곽창선은 ‘살아있네 살아있어’에 출연하며 이진성과 친해져 동창회에 “꼭 보고 싶은 사람만 초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황을 나누는 시간 김성은은 “키즈 모델 에이전시를 작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설 연휴 자고 가라는 엄마 살해한 40대 패륜아…‘심신미약’ 감형

    설 연휴 자고 가라는 엄마 살해한 40대 패륜아…‘심신미약’ 감형

    명절 연휴에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40대 아들이 항소심에서 심신미약이 인정돼 감형받았다. 광주고법 형사2-3부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A씨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년으로 감형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1일 오전 1시쯤 광주광역시 북구 자택에서 60대 어머니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범행은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동생에 의해 발각됐다. 신고를 받고 바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고, A씨는 범행을 저지르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잠을 잤고 아침식사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재판에서 “조현병과 알코올의존증후군 등 정신질환이 있었으나 약을 먹지 않아 환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다 명절을 맞아 어머니를 방문했고, ‘잠을 자라’며 다가오는 어머니를 괴물로 오해해 무차별 가격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A씨를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며 징역 20년을 구형했고, 1심 재판부는 “A씨는 약을 처방받고도 복용하지 않았고, 직계존속을 폭행해 살해하는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라며 “유족인 가족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지만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A씨에 대한 정신 감정 결과,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모든 양형요소를 종합했을 때 원심은 무거워 보인다”라며 1심 15년에서 10년으로 감형했다. 5년간 보호관찰 받을 것은 그대로 명령했다.
  • “1억 달러 듣는 순간 다리 풀려” 이정후 금의환향

    “1억 달러 듣는 순간 다리 풀려” 이정후 금의환향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억 1300만달러(약 1477억원)짜리 계약서를 들고 19일 금의환향했다. 이날 귀국한 이정후를 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은 취재진과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야구모자를 거꾸로 쓰고 후드티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정후는 환영인파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이정후의 계약은 2013년 LA다저스와 6년 3600만달러에 계약한 류현진(36)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최고 계약 기록을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연평균 1883만 달러 규모로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달러(연평균 700만달러)에 계약한 김하성(28)의 연평균 보장액 최고 기록까지 넘어섰다. 이정후는 “명문 구단에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게 돼 기쁘다. 부담 대신 기대가 크다”면서 “내게 좋은 계약을 안겨준 만큼 성적으로 구단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엄마의 헌신이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클 수 없었다. 아버지가 현역 시절 내게 해주지 못했던 것을 엄마가 다 해주셨다”, “아버지도 나를 믿어주고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 한 번도 반대하지 않았다. 아버지께도 감사하다”며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초등학생 때 메이저리거의 꿈을 꿨던 이정후는 2020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꿈을 키웠다고 했다. 계약 규모를 접했을 땐 “다리에 힘이 풀렸다”며 “구단에서 투자해주신 만큼 걸맞는 플레이를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는 각오도 전했다. 현지에서도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이정후의 반려견인 까오도 함께 주목받았을 정도다. 입단식을 마친 뒤 같은 샌프란시스코 연고의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경기를 관전한 것도 화제가 됐다. 이정후는 계약과 관련해 중간에 기부할 수 있는 조항을 넣은 게 가장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미국은 연고지 선수가 잘 되면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게 있는데 나도 그렇게 할 수 있게 돼 좋았다”며 남다른 인성을 자랑했다.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파크는 펜스가 높아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이정후는 “스플래시 히트(오라클파크의 우측 담장을 넘겨 맥코비만 바다로 공을 보내는 장외 홈런) 홈런은 꼭 한번 쳐보고 싶다”면서도“내가 홈런 타자가 아니라 좌우를 가를 수 있는 타구를 날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내가 (김)하성이형의 덕을 보고 좋은 계약을 할 수 있었기에 나 역시 잘해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면서 “한국에서 받은 응원을 잊지 않고 미국에서도 열심히 하겠다. 계속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유학생 80% 불법이라는 교육법… “선택권 침해” vs “최소 안전망”[생각나눔]

    유학생 80% 불법이라는 교육법… “선택권 침해” vs “최소 안전망”[생각나눔]

    해외 초중교에 다니는 유학생 10명 중 8명이 ‘불법 유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로 인해 처벌받은 이는 아직 없다. 불법인 줄 아는 사람이 드물고 안다고 하더라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이 같은 ‘법 따로 현실 따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의무교육을 규정한 현행법이 조기유학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 때문이다. 불법만 양산하고 처벌로 이어진 사례가 없는 만큼 “조기유학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교육의 양극화를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의무교육 대상인 초중교 미인정(불법) 유학 학생수는 2023년 3985명이었다. 이는 초중교 전체 유학생의 82.3%에 이른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은 모든 국민은 자녀가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의무적으로 다니게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교육기본법은 부모 등 부양의무자가 자녀와 함께 동거할 목적으로 출국한 경우에 한해 조기유학을 인정한다고 규정한다. 두 법을 종합하면 자녀만 유학 보내는 것은 불법이 된다. 조기유학을 제한적으로만 허용하는 이유는 국내 취학의무를 강화해 아동을 보호하려는 취지 때문이다. 그러나 본래 취지와 달리 정치권에서는 상대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2019년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초등학교를 마친 아들을 홀로 미국으로 유학 보내 비난을 받았으며, 조국 전 법무장관도 딸의 불법 유학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취학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돼야 하지만 관련 법이 시행된 1998년 이래 부과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사문화된 조항은 오히려 아동 보호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 조기유학으로 인한 미취학 사례가 너무 많다 보니 일선 학교에서는 미취학 아동을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을 포기한 상태이고 이로 인해 학대 등으로 입학하지 못하는 ‘그림자 아동’까지 찾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조기유학 문제는 20여년간 논의됐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교육부는 2000년 11월 고등학교 이상의 학생에 대해서만 조기유학을 허용했다. 이후 초중생에게도 허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 교육부가 네 차례나 관련 법 개정에 나섰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근대국가에서는 의무교육이란 개념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최근엔 부모의 교육권도 중요해졌다”면서 “불법을 방치하기보다는 다양한 교육을 받아 볼 수 있도록 여러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조기유학을 허용하면 학기 중이나 방학 기간을 가리지 않고 자녀를 무분별하게 유학 보내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면서 “기러기 아빠·엄마처럼 가정 해체 문제도 함께 엮여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취학의무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홈스쿨링, 조기유학 등 다양한 교육선택권을 제공하다 보면 교육 양극화가 심화되거나 일부 아이들이 비교육기관 등에서 방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생후 88일 아기 숨졌는데…“수면 부족 탓” 주장한 친모

    생후 88일 아기 숨졌는데…“수면 부족 탓” 주장한 친모

    생후 88일 된 자녀의 얼굴에 덮인 이불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생모가 “수면 부족으로 인한 부주의로 사고가 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 수원지법 형사15부 심리로 열린 A씨의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위반(아동학대치사),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시체유기 혐의 첫 공판에서 피고인은 “범행에 고의가 없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재판에 넘겨진 30대 생부 B씨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B씨는 2018년 4월 광주광역시 한 모텔에서 생후 88일 된 자녀가 보챈다는 이유로 얼굴에 이불을 덮어 놓고 방치했는데 사망하자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아이 얼굴에 이불을 덮은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출산 후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예방접종 및 영아에게 필요한 치료를 하지 않는 등 방임한 혐의도 받는다. A씨의 변호인은 “어려운 경제적 사정과 엄마의 무지로 아이가 제때 예방 접종하지 못한 것이지 방임하려고 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보건복지부 전수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복지부로부터 관련 통보를 받은 오산시가 A씨 등을 상대로 한 자체 조사 후에도 아기의 생사를 파악할 수 없자 올해 7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들의 범행이 드러났다. 수사 단계에서 이들이 숨진 아기를 묻었다고 자백한 야산에 대한 수색이 이어졌으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 학교 운동장서 ‘엄마뻘’ 여성 성폭행…중학생 항소장 제출

    학교 운동장서 ‘엄마뻘’ 여성 성폭행…중학생 항소장 제출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을 성폭행 하고 그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이 실형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제출해 2심이 확정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15세 A군은 강도강간·강도상해 등 혐의로 1심서 장기 10년·단기 5년형을 선고 받은 것과 관련 변호인을 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13일 1심 선고공판에서 A군에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범행으로 15살 소년의 행동이라고 보기에는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피해자가 극도의 공포감과 성적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 자명하고 회복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피고인 측이 제출한 형사공탁금을 거부했고 엄벌을 요청하고 있다.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법원은 장기 10년·단기 5년형을 선고하고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청소년 최고형 받게 하겠다”…검찰도 항소 검찰 측도 이 형량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다. 앞서 검찰은 징역 장기 15년·단기 7년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범행 내용이 엽기적이고 가학적이어서 죄질이 극히 불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1심 판결은 죄책에 비해 가볍다”며 항소했다. 앞서 A군은 지난 10월 3일 오전 2시쯤 충남 논산에서 퇴근 중이던 40대 여성 B씨에 데려다주겠다고 접근해 오토바이에 태운 뒤 한 초등학교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그는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 신체를 불법 촬영했으며, 자신을 신고할 경우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또 피해자의 돈과 휴대전화를 훔쳤고, 범행 전 오토바이 구매 자금 마련을 위해 성매매를 가장해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등 강도예비죄도 추가로 적용했다. A군 변호인은 “엄청난 죄를 저질러 엄벌에 처함이 마땅하지만 가족들과 학교 담임 선생님 역시 범행 소식을 듣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피고인은 평소에는 인사도 잘하고 선생님께 꾸중을 들으면 눈물도 흘리는 아이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피해자 B씨는 “일상이 무너졌다”며 A군의 엄벌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B씨는 “자식에게조차 피해 상황을 차마 밝히지 못했다”면서 “하던 일도 그만두고 재취업도 못 하는 등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만큼 일상이 무너졌다”고 사건 후 처한 상황을 전했다.
  • 아기의 ‘멀쩡한 혀’ 절개하는 美엄마들…“모유수유 도움” 사실일까?

    아기의 ‘멀쩡한 혀’ 절개하는 美엄마들…“모유수유 도움” 사실일까?

    미국의 일부 산모 사이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의 혀 아랫부분(설소대)을 절개하는 시술이 유행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나왔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어머니들은 아기의 모유수유에 도움이 된다는 일부 조산사와 치과의사의 홍보에 따라 특별한 증상이 없는 아기의 설소대를 제거하는 시술을 선택하고 있다. 설소대는 혀 밑부분의 턱과 연결된 힘줄과 같은 부분으로, 혀의 가동 범위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해주는 역할을 하며 삼킴 작용을 부수적으로 돕는다. 설소대가 짧아서 혀의 운동에 과도한 제약이 가해지는 질환을 설소대 단축증이라고 부른다. 설소대 단축증으로 진단받은 아기의 경우 설소대 일부분을 제거(절개)하는 시술을 받아 음식이나 모유를 원활하게 삼킬 수 있도록 돕는다. 문제는 일부 미국 여성들은 설소대에 문제가 없는 신생아 자녀에게까지 해당 시술을 받게 한다는 사실이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수유 전문가와 치과 의사들은 설소대에 문제가 없고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술을 공격적으로 홍보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소대 단축증은 일상 생활에 무해한 경우가 많으며, 특히 설소대 일부를 제거하는 것이 수유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또 “일부 수유 전문가와 치과의사들은 모유수유가 불안한 산모에게 모유수유를 개선하고 아기의 수면 무호흡증이나 언어 장애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절개 수술을 제안한다”면서 “뉴욕 맨해튼의 한 유명한 치과의사는 설소대 시술로만 연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다”고 덧붙였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설소대 절개 시술에 대한 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건수를 정확히 집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1997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적으로 해당 시술 횟수가 800%이상 증가 했으며, 이로 인해 소아과 진료가 필요한 갓난아기들이 늘어났다고 주장한다. 뉴욕타임스는 “혀 운동에 문제가 없는 아기들이 해당 시술을 받을 경우, 상처로 인해 아기들이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탈수증 및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고통을 겪기도 한다”면서 “몇몇 아기들은 혀 길이가 늘어나면서 기도가 막히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해당 매체는 미국 산모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잘못된 인식이 현재의 상황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1601년 당시 프랑스 왕실의 전문 외과 의사는 갓 태어난 루이 13세의 설소대 일부를 잘라냈다. 모유수유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이후 수많은 조산사들이 날카롭고 긴 손톱을 이용해 직접 아기의 혀 아랫부분을 절개하는 등 위험한 시술을 이어왔다. 이와 관련해 독일의 한 산부인과 의사는 “이익과 탐욕, 무지 때문에 부모가 속는 경우가 많다”면서 “(건강에 문제가 없는 아기의) 혀 아랫부분을 절개하는 것은 그 어떤 이득도 가져오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설소대 단축증에 대한 검색량이 말해주듯, 해당 증상과 관련한 시술에 대해 많은 미국 여성이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 아이에게 설소대 제거 시술을 받게 할 경우 단단한 음식을 씹지 못하거나 오히려 모유수유를 하지 못하는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이수민♥원혁 결혼 “평생 함께 행사”…이용식 오열

    이수민♥원혁 결혼 “평생 함께 행사”…이용식 오열

    개그맨 이용식이 마침내 딸 수민의 결혼을 받아들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2’에서는 이용식 딸 이수민과 원혁의 상견례를 허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수민은 “아버지 입에서 결혼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며 힘들었던 결혼 허락 과정을 언급했다. 원혁은 “상견례를 하면 큰 산 하나 넘게 되는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용식과 식사 자리를 함께하며 원혁은 “지난번 부산 여행 때 허락해 주시고 지금까지 아버님하고 많은 시간을 지냈다”며 상견례 허락을 받기 위해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아버님한테 그동안 감사 표현도 제대로 못한 것 같아서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원혁은 “앞으로 평생 아버님과 행사 다니고 싶다. 수민이와 같이”라며 허락을 구했다. 이용식은 “나는 권리가 없다. 권한이 없다. 수민이 엄마가 우리 집에서 선장이다”라며 허락했고 “이제 가는구나 너는. 시집을”이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원혁은 “앞으로 수민이 행복하게. 아버님이 수민이 사랑해 주신 만큼 행복하게”라고 거듭 말하며 “사랑받는 여자로 만들겠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용식은 “나도 장인어른이 너무 어려워서 이런 얘기를 전한적이 없었다”라며 “딸이 둘이면, 큰딸 시집보낼 때 면역력이라도 생겨서 편안하게 인정했을 텐데 하나밖에 없으니까. 경험이 없으니까 어색하고 불안한 것”이라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 허니제이 남편, 딸 위험하자 몸 날려 구했다

    허니제이 남편, 딸 위험하자 몸 날려 구했다

    댄서 허니제이가 딸을 구하는 남편의 모습에 감탄했다. 허니제이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짤로만 보던 슈퍼맨이 내 눈앞에. 진짜 아빠다 싶은 순간. 든든해”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범퍼 침대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 허니제이 딸의 모습이 담겼다. 식사하던 남편은 딸이 바닥으로 고꾸라지는 순간 몸을 날려 위험천만한 상황을 넘겼다. 허니제이는 “너무 쑥쑥 커서 이제 저길 넘어버린다. 이제 정말 큰일 남”이라며 딸의 폭풍성장을 놀라워 했다. 영상을 본 댄서 아이키는 “형부 멋져. 우리 연우도 보이는 건 다 올라갔는데 지금은 엄마 머리 위에 올라와 있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허니제이는 지난해 11월 한 살 연하의 일반인 남성과 결혼해 슬하에 자녀 1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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