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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끄럽고 끝없는 ‘아줌마 수다’ 제대로 들으려고 한 적 있나요

    시끄럽고 끝없는 ‘아줌마 수다’ 제대로 들으려고 한 적 있나요

    우리가 안도하는 사이/김이설 지음/자음과모음/208쪽/1만 5000원SNS서 독자 모집일주일에 30장씩글 공개하며 완성걸쭉하고 먹먹한중년 여성들 수다그들의 삶에 공감 ‘아줌마는 말할 수 있는가.’ 소설가 김이설(49)이 새 장편 ‘우리가 안도하는 사이’에서 던진 질문이다. 그들이 물리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묻는 게 아니다. 과연 우리가 아줌마들의 말을 제대로 들으려 한 적 있었는지, 듣기 싫은 것으로만 치부하진 않았는지 스스로 되묻는 작업이다. 1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작가를 만났다. “지난해 10월 마감이었는데 정신 차려 보니 올 6월이 다 된 거 있죠. 소설을 쓰도록 강제할 게 필요했어요. 인스타그램으로 제 ‘숙제’를 검사할 독자를 모집했죠. 일주일에 30장씩. 작가가 정리되지 않은 글을 보여 주는 건 무척 창피해요. 그래도 스스로 감옥에 들어가는 심정으로 그렇게 했어요.” 김이설은 이걸 ‘스불재’라는 말로 압축했다. ‘스스로 불러온 재앙’의 줄임말이란다. 신해철이 불렀던 만화 주제가 ‘라젠카 세이브 어스’의 도입부 가사인데 작가의 상황과 찰떡처럼 들어맞는다. 어쨌든 그렇게 자신을 몰아세웠더니 소설 한 권이 뚝딱 나왔다. 꽤 괜찮은 듯하다. 그는 “힘들었지만, 효과는 대단했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써 보겠다고 했다. “양양도 그렇고 요즘 강원도가 ‘핫’하잖아요. 바다가 있어서일까요? 젊음을 환기하는 마력이 있는 공간인 것 같아요. 서해는 우중충하고, 남해는 머니까. 저도 첫사랑과 함께 갔던 여행지인데….” 방금 그 말을 기사에 써도 되는지 물었더니 “괜찮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소설은 작가와 동갑내기인 마흔아홉 중년 여성 미경·정은·난주가 강릉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젊은 시절의 온갖 사랑과 치욕이 소용돌이치는 강릉 바다를 마주한 세 아줌마. 사사롭고도 질펀한 수다를 끝없이 늘어놓는다. 그동안 제대로 듣지 못했던, 아니 들으려 하지 않았던 아줌마들의 목소리다. “아줌마들을 거위에 비유하더군요. 시끄럽고 우악스럽고…. 하지만 이들에게도 청춘은 있었거든요. 그렇게 거대했던 세계를 풀어내고 싶어도 세상이 들어주지 않잖아요. 그걸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앞에서 한꺼번에 말하려니 목소리가 커지는 거죠. 거위가 될 수밖에 없었던 아줌마들의 서글프고 외로운 이야기.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까요?”작가의 걱정은 기우일 듯하다. 걸쭉하고 재기발랄한 아줌마들의 목소리를 따라가고 있노라면 마치 재밌는 이모들과 3박 4일 강릉에 놀러갔다 온 기분이 든다. 깔깔 웃다가도 사랑 이야기 앞에서는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렇게 책장을 덮고 나면 우리 옆의 아줌마들을 아주 조금은 이해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소원해진 남편과의 관계,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생활고…. 누군가의 엄마이기에 그중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모성’이다. 같은 여성인데도 아들을 키우는 난주와 딸을 키우는 정은은 남녀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날카롭게 각을 세운다. 자신보다는 자식이 더 중요한 엄마의 마음이란 이런 걸까. 김이설은 차기작에서 이 모성을 좀더 집중적으로 탐구할 요량이다. “쓰고 있는 소설 스포일러를 좀 하면… 가족끼리 겨울 캠핑을 하기로 해요. 그런데 조카가 곧 태어날 것 같아서 주인공은 병원에 남고 남편과 아이만 먼저 보내요. 결국 가지 못했는데, 다음날 캠핑하다가 남편과 아이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죽어 버린 거죠. 조카의 생일과 자식의 기일이 같아져 버린 건데요, 이 상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 “26년간 보살폈는데”…백혈병 걸린 엄마, 장애 아들 살해했다 ‘간병살인 비극’

    “26년간 보살폈는데”…백혈병 걸린 엄마, 장애 아들 살해했다 ‘간병살인 비극’

    선천적 장애가 있는 아들을 20년 넘게 보살피다 우울증 등이 겹쳐 아들을 살해한 친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김인택)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경남 김해시 한 주거지에서 지적 장애와 뇌 병변 등을 앓던 20대 아들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혼자 걷거나 배변 조절이 불가능하고 A씨 도움 없이 음식 섭취조차 힘들어 일상생활이 완전히 어려운 상태였다. A씨는 아들을 밤낮으로 26년간 돌봐왔다. 주변에서 B씨를 장애인 시설 등에 보내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A씨는 아들이 그곳에서 괴롭힘당할 것을 염려해 장기간 직접 보살펴 왔다. 아들 간병에 집중하면서 밝았던 A씨는 점차 외부 사람들과 점차 단절됐다. 10여년 전 우울증 진단으로 약도 계속 복용해왔다. 2022년에는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까지 받아 더욱 건강이 안 좋아졌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부터 아래층 주민이 층간 소음 민원을 계속 제기하자 B씨로 인한 것인지 우려하며 심한 불안 증세를 느꼈다. 범행 전날에도 층간 소음 민원을 받게 된 A씨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아들을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재판부는 “살인은 원상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극악한 범죄”라며 “장애로 인해 A씨에게 전적으로 의지해 왔던 아들 B씨는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생명을 잃게 됐는데 합당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다만 “A씨가 아들을 26년간 밤낮 없이 돌봐 왔고 자신이 사망할 경우 아들을 수용할 마땅한 시설이 없는 데다 남편 등 나머지 가족에게 부담과 고통을 줄 수 없다는 생각에 범행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말레이 사업가의 반려묘 호화 생일파티에 맹비난 쏟아져[여기는 동남아]

    말레이 사업가의 반려묘 호화 생일파티에 맹비난 쏟아져[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의 유명 사업가 부부가 루이뷔통 부티크에서 반려묘의 7살 생일 파티를 호화롭게 열었다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았다.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무슬림 의류 브랜드 바왈 익스크루시브(Bawal Exclusive)의 창립자 할리카 메이수리와 그녀의 남편은 지난 10일 쿠알라룸푸르 가든몰에 있는 루이뷔통 매장에서 반려묘 머니(Money)를 위한 생일 축하 파티를 열었다.머니는 말레이시아의 유명 디자이너 리잘만 이브라힘이 손수 제작한 회색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스터드 드레스를 입고 파티에 등장했다. 머니의 모양을 본떠 만든 생일 케이크와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메이수리는 “오늘 우리 막내 아이가 일곱 살이 되었다. 머니의 생일을 축하해!”라면서 “엄마, 아빠는 머니가 건강하고 지혜롭게 오래오래 살기를 기도한다”면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이날 머니는 루이뷔통에서 특수 제작한 파우치와 목걸이를 선물로 받았다. 제품에는 머니의 이름 첫 자인 ‘M’이 새겨져 있고, 파우치에는 머니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파우치의 가격만 3000링깃(약 87만원)이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머니의 생일 축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이 돈으로 가난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면서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을 언급하며 “모든 시선이 라파(남부 가자)에 쏠려 있을 때 부자인 당신들은 고양이의 생일을 축하하느라 바쁘군요”라며 비꼬았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머니는 이렇게 큰 사랑을 받으니 축복받은 고양이”라면서 머니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주었다. 메이수리는 지난해 8월 “머니를 위해 BMW 승용차를 구입했다”고 알렸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사실은 기업의 홍보 전략이었다”면서 말을 바꿨다. 메이수리가 운영하는 무슬림 의류 브랜드 바왈 익스크루시브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머리 스카프가 10만 링깃(약 289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 “엄마 나 잡혀 왔어”라던 딸 전화 알고 보니 AI…보이스피싱범 검거

    “엄마 나 잡혀 왔어”라던 딸 전화 알고 보니 AI…보이스피싱범 검거

    AI(인공지능)으로 만든 목소리를 이용해 60대 여성에게 돈을 뜯어내려던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 8일 60대 남성 A씨를 공갈미수 방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금정구 한 우체국 앞에서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60대 여성 B씨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받으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금정구 한 은행 직원이 “60대 여성 고객이 거액의 현금을 찾았는데,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것으로 의심된다. 경찰 도움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며 112에 신고했다. 알고 보니 B씨는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낸 AI 음성에 깜빡 속은 것이었다. 이날 B씨는 휴대전화에 딸의 이름으로 저장된 번호로 전화가 와 받았다. 통화에서 상대방은 “엄마 친구 보증 섰는데, 친구가 연락이 안 돼서 잡혀 왔어”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와 만나 현금 전달 장소에서 잠복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 홀트아동복지회, 5월 가정의 달 맞아 위기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 및 다채로운 행사 진행

    홀트아동복지회, 5월 가정의 달 맞아 위기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 및 다채로운 행사 진행

    홀트아동복지회(회장 신미숙)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나눔마케팅본부를 비롯해 부산, 대구, 충청, 인천지부에서 가정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겨볼 수 있는 위기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과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고 알렸다. 나눔마케팅본부는 지난 5~6일 양일간 서울 강서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탁보늬와 함께하는 버스킹280’ 공연을 개최했다. 한부모가족의날(5월 10일)을 앞두고 열린 이번 공연은 홀트아동복지회가 주최하고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후원, 바이올리니스트 탁보늬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본부는 공연을 통해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고 위기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지부는 지난 4월 28일 현대자동차 노사의 후원으로 울산 중구 큐빅광장에서 미혼한부모가정 인식개선 캠페인 MOM’s FESTA ‘엄마, 지켜줘서 고마워요!’와 위기임산부 및 영아 지원 캠페인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 홍보 및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울산 시민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플리마켓(벼룩시장)을 비롯해 인형·키링 만들기, 한부모 응원 댓글 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한부모들을 응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대구지부는 지난 5일, 경북 포항시가 주관한 ‘2024 포항 어린이날 큰 잔치’ 행사에서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 캠페인’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포항시 북구 환호해맞이공원 일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혼모에게 응원 메시지 쓰기’ ‘양육키트(280일 상자) 안에 신생아에게 필요한 양육물품 담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의 의미를 일깨우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캠페인 참여자에게 ‘즉석 사진촬영’과 ‘제로퍼제로 바쿠백’을 증정해 더욱 풍성한 행사가 됐다. 충청지부는 지난 4일 대전 어린이회관 주최로 대전월드컵경기장 동관 2층에서 열린 102주년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해 ‘위기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대전시 내 다양한 협력기관이 함께한 이번 행사에서 지역사회 위기임산부 및 한부모에게 양육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위기임산부‧영아 지원 캠페인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을 진행하고,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에코백, 저금통, 부채,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인천지부는 지난 10일 인천시가 주최하고 홀트아동복지회 인천지부가 주관하는 제19회 입양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부 기념식 및 입양의 날 표창과 우산 퍼포먼스에 이어 2부 순서로 테너 전영호 & 남성중창단 파미안싱어즈, 팝페라가수 이지현, 오보이스트 한효승의 멋진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부대행사로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 캠페인 홍보와 키링·바람개비·이니셜팔찌 만들기 체험부스 및 포토존을 운영해 참여 가족들이 더욱 돈독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신미숙 홀트아동복지회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된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가족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이를 계기로 나눔과 기부문화가 확산되어 위기상황에 놓인 미혼모가 자녀를 안전하게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에 직면한 위기임산부 및 영아 지원 캠페인 ‘280일, 아기를 지키는 시간’을 펼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2800원의 소액기부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캠페인 참여를 통해 적립된 후원금으로 위기임산부의 산전진료비, 의료비(출산비), 생계 및 주거비, 양육물품 등을 지원한다.
  • 구독자 90만 커플 유튜버, ‘깜짝’ 임신 소식 전했다

    구독자 90만 커플 유튜버, ‘깜짝’ 임신 소식 전했다

    9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소근커플(소근부부)이 임신 소식을 전했다. 12일 유튜브 채널 ‘소근커플 S.K.Couple’에는 ‘소영이 임신했어요!!! [소근커플 S.K.Couple]’ 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소근커플은 임신 테스트기를 이용해 임신 여부를 확인했다. 이소영은 테스트기 두 줄을 확인 후 기뻐하면서도 “아직 몰라 이번에는 호들갑 떨면 안 돼”라며 침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지난 2월에도 테스트기로 확인 후 임신을 예상했으나 화학적 임신(배아가 착상하지 못했으나 테스트기에 두 줄로 뜨는 경우)이었다고 한다. 소근커플은 “그동안 느끼고 경험했던 많은 일들을 하나씩 (영상을 통해)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전하며 향후 임신 확인 과정에서 느끼고 겪었던 일들을 풀어나갈 것을 예고했다.이소영은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직도 실감이 안 나고 믿기지 않아서 적응이 안 된다”며 임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대 어린 시절부터 만나 긴 시간 연애 끝에 결혼하고 2세가 생기기까지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해 주신 우리 팀장님(팬 애칭)들에게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기도 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오고 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소영은 “몸의 변화들도 하나둘 찾아오고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하기도 하고 동시에 겁나기도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어떤 순간에도 함께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태명은 소영이와 근명이의 주니어, 소근”이라고 전했다. 김근명은 “약간 두렵기도 하지만 소영이랑 같이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소근이는 좋겠다. 엄마가 소영이라서. 나도 좋은 남편 좋은 아빠 되기 위해 많이 공부할게! 소근아 사랑해 그렇지만 소영이를 제일로 사랑해 (소근소근)”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친언니 임신 소식 들은 것처럼 행복하다”, “너무 축하드린다.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란다”, “중학생 때부터 보던 구독잔데 너무 감회가 새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포토] 머리카락 엮은 미투리까지…신발의 역사

    [포토] 머리카락 엮은 미투리까지…신발의 역사

    백제 왕비의 무덤에서 나온 금동 신발, 혼롓날 신었던 화려한 꽃신, 큰 스님과 함께한 검정 고무신…. 땅을 딛거나 설 때, 걷거나 뛸 때 늘 함께하는 신발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과거에는 신분에 따라 다른 신발을 신었고, 오늘날에는 패션의 한 부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낡고 닳은 신발에서는 누군가의 삶이 오롯이 반영돼 있다. 두 발로 선 인류와 함께해 온 신발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삼국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부터 오늘날 다양한 종류의 신발까지 우리 신발의 역사·문화를 조명한 첫 전시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이달 14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박물관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전시 ‘한국의 신발, 발과 신’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총 316건 531점의 유물을 아우르는 전시는 말 그대로 신발의 역사다. 짚신과 나막신, 가죽신, 금동신발, 왕실에서 신은 신발, 신발이 있는 풍속화·초상화 등 다채로운 자료를 한자리에 모았다. 보물 23점과 국가민속문화재 12점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짚으로 만든 짚신과 마로 만든 미투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엮은 이 신발들은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널리 신었다. 1998년 경북 안동에서 발견된 미투리는 머리카락으로 삼을 꼬아 만든 신발로 주목받은 바 있다. 남편을 향한 애절한 마음이 담긴 ‘원이 엄마’의 흔적이다. 과거 신분제 사회에서 권력을 나타냈던 다양한 신발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의례용 신발인 석(舃)은 왕이 입던 구장복(九章服)과 함께 전시했고, 신하가 신던 발목 높은 가죽신 화(靴)는 보물 ‘남구만 초상’·‘이하응 초상’ 등과 함께 둬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화가 포함된 보물 ‘안동 태사묘 삼공신 유물 일괄’은 보존 처리를 마친 뒤 처음 공개한다. 꽃무늬를 수 놓은 비단, 허리띠, 검은색 관모 등 총 12종 22점의 유물을 볼 수 있다. 망자를 떠나보내며 무덤에 둔 각종 신발도 시선을 끈다.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출토됐다고 전하는 고구려 금동신발과 백제 무령왕비의 금동신발, 전북 고창 봉덕리 1호 무덤 출토 금동신발, 경주 식리총 금동 신발 등을 선보인다. 박물관 관계자는 “삼국시대를 대표하는 금동신발 유물을 통해 당대 금속 공예 기술과 죽은 이에 대한 추모, 내세관 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 인사들의 신발을 직접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禪僧) 성철 스님(1912∼1993)의 고무신,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 고봉 16좌를 등정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등산화 등이 공개된다. 이 밖에 비 오는 날 신었던 나막신, 돌이 많고 비가 많이 오는 제주에서 신은 11자 형 나막신, 기름을 먹인 가죽신인 징신, 눈 오는 날 신는 설피 등 다양한 신발이 흥미를 더한다.
  • ‘제2의 손흥민’ 꿈꾸던 20대 청년…장기 기증으로 7명에 새 생명

    ‘제2의 손흥민’ 꿈꾸던 20대 청년…장기 기증으로 7명에 새 생명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20대 축구 유망주가 장기기증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진호승(22)씨가 2022년 9월 24일 아주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좌우 폐장·신장·안구, 간장, 췌장을 기증했다고 13일 밝혔다. 진씨는 그해 9월 20일 친구를 만난 후 전동 킥보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쓰러졌다. 진씨는 병원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고, 가족의 동의로 장기를 기증했다. 가족들은 누군가가 진씨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진씨의 심장으로 가슴이 뛰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누구라도 아들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사망 2년이 지난 뒤 진씨의 기증 사실도 공개하게 됐다. 경기도 수원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진씨는 밝고 긍정적이며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늘 먼저 다가갈 만큼 정이 많았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제2의 손흥민’이 되기를 꿈꾸며 10년 넘게 축구 선수로 활동했다. 고등학생 때는 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서 뛰었고, 졸업 후에는 독일에서 1년간 유학하며 축구를 배웠다. 진씨의 어머니 김보민씨는 “호승아. 엄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 하늘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라며 “엄마 아들로 와줘서 정말 고마웠어. 사랑해”라고 인사를 전했다.
  • 한림작은영화관, 장애인·비장애인 가족 함께하는 ‘가치봄’ 영화 무료 상영

    한림작은영화관, 장애인·비장애인 가족 함께하는 ‘가치봄’ 영화 무료 상영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한림작은영화관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가족 모두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치봄’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제주도와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가치봄 영화제’(PDFF: Persons with Disabilities Film Festival)의 수상작품 중 6편을 2회씩 상영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상영하는 ‘가치봄’ 영화는 장애 관련 소재로 기획·제작 되었거나 장애인이 제작에 직접 참여한 작품들이다. 한글 자막 및 음성화면해설 버전으로 상영되어 시각·청각장애인도 관람할 수 있다. 18일과 26일 오전 11시에는 ‘제24회 가치봄영화제(PDFF)’에서 대상과 배우상을 수상한 김소정 감독의 ‘50㎝’와 장애인 미디어상을 받은 이동진 감독의 ‘내 가슴속에 피어난 민들레’, 관객상을 받은 서진석 감독의 ‘달형마트’ 3편이 상영된다. 대상 수상작인 ‘50㎝’는 마라톤을 준비하는 가영과 은정, 둘 사이 존재하는 멀고도 가까운 관계를 조명한다. 이어 19일과 25일 오전 11시에는 우수상을 받은 장주희 감독의 ‘장애인, 미디어, 교육’과 인권상을 받은 ‘양림동 소녀’, 관객상을 받은 ‘목소리 큰 사람들을 위한 모임’ 3편이다. 영화 ‘양림동 소녀’는 진도에서 광주로 유학온 이야기, 성인이 된 후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겪은 이야기, 노년이 되어 장애인의 삶을 살게 된 엄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민부 진흥원장은 “‘가치봄’ 영화는 장애·비장애에 관련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라 그동안 장애로 인해 다양한 문화를 즐기지 못하셨던 분들에게 작게나마 문화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는 상영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림작은영화관은 읍면지역 주민들의 영상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2021년 4월 8일에 개관한 제주 최초의 작은영화관으로 쾌적한 시설에서 최신영화와 다양한 기획전 상영 등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운영되어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 이방인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인의 언어’ [시네마랑]

    이방인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인의 언어’ [시네마랑]

    언어에는 각 나라의 문화가 숨 쉰다. 어쩌다 한국에 닿게 된 이방인이 바라본 한국인의 언어는 어땠을까.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를 곱씹어보자. 한국을 여행 중인 프랑스 여성 이리스(이자벨 위페르)는 근린공원에서 피리를 불다 만나게 된 젊은 남성 인국(하성국)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 이리스는 인국의 조언에 따라 불어 수업을 하게 되고, 한 날 두 명의 수강생을 연이어 만난다. 이리스의 교수법은 독특하다. 그녀는 수강생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진짜’ 감정을 여러 차례 묻고, 이를 프랑스어로 번역해 적어준다. 진솔한 감정이 담긴 불어를 반복해 말하며 마음 깊숙한 곳에서 ‘진짜’ 언어를 느껴보라는 의도다.첫 번째 수강생인 이송(김승윤)은 피아노 연주를 할 때의 감정을 묻는 이리스에 “행복했다”, “멜로디가 아름답다”는 식의 둘러대기 편한 답변을 한다. 이리스가 무엇을 느꼈는지 재차 묻자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다. 연주가 만족스러웠냐는 질문에 이송은 결국 “사실 짜증이 났다”고 털어놓는다. 이어진 산책길에선 아버지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 앞에 서서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면서도 부끄러워하는 모순적인 감정을 이야기하다 눈물을 쏟는다. 두 번째 수강생인 원주(이혜영)도 기타를 연주한 이후 이송과 똑같이 답하며 진심을 표현하는 데 난처해한다. 이어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며 부모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드러낸다. 이리스는 소통의 한계로 수강생들의 속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진 못하지만, 중간중간 쏟아지는 투명한 진심을 더듬어 인덱스 카드에 써 내려간다. 서툰 영어로 감정을 묻고 내면을 답하는 모습은 새로운 웃음을 유발한다.이방인의 시선에서 한국인과 한국 문화를 마주하는 시도는 인국의 엄마 연희(조윤희)가 찾아오며 끝이 난다. 아들이 낯선 프랑스 여자와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연희는 한국인의 언어를 쏟아낸다. 연희는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게 있느냐”며 인국을 다그친다. 인국이 “속세에서 진지하게 사색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윤동주의 시(詩)를 읽고, 생막걸리를 즐기는 이리스는 인국의 말처럼 또 포스터에 적힌 문장처럼 ‘순간 순간을 비언어적으로 바라보려 하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인국의 엄마가 찾아오자 스스로 불어 선생님이라고 둘러대며 도망치듯 집을 나오는 모습은 그간 그녀가 강조해온 비언어적 순간에 대한 충실함과는 모순적이다. 진짜 내 안의 나를 탐구하는 실험은 우리에게 ‘여행자가 되어볼 필요’를 깨닫게 한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내 안의 이 자는 누구인가’
  •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울컥하게 만든 딸 “내가 오은영은 아니지만…”

    ‘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울컥하게 만든 딸 “내가 오은영은 아니지만…”

    배우 이범수와 이혼 소송 중인 통역사 이윤진이 딸 소을과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윤진은 최근 ‘어머니의 날’을 맞아 딸이 보낸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했다. 소을은 “엄마는 나를 너무 뭐 많이 해주는데 나는 하는 게 없어서 좀 죄송하기도 하고. 그래도 엄마 말 잘 듣고 시키는 거는 잘하겠다. 내가 엄마 속을 썩였다면 정말 미안하다. 엄마랑 스몰토크하는 건 너무 재미있다. 우리 가족이 4명이 아니라, 엄마가 내 걱정을 한다고 이모한테 들었는데 그럴 필요 전혀 없고 나는 우리 ‘길모어 걸스’나 그런 영화에 나오는 가족 같아서 너무 웃기고 좋다”고 했다. 이어 “저번처럼 무슨 일이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줘. 그럼 내가 오은영 박사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솔루션을 줘 볼게. 그리고 요즘 엄마랑 시간을 많이 보낸다기보단 친구나 혼자 잘 보내는데 너무 집착이나 간섭 안 해줘서 고마워. 시간 많이 안 보내고 조금 반항해도 항상 감사하고 사랑하는 거 잊지 마! 엄마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윤진은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는 게시물도 함께 올렸다.최근 이윤진은 이범수와 이혼 소송 중에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혼설에 휩싸였던 두 사람은 지난 3월 18일 첫 이혼 조정기일을 갖고 입장 차를 확인했다. 이윤진은 “나는 현재 외국에 있는 상태라 법률 대리인이 참석했는데 상대방 쪽에서는 참석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자신의 개인 계정에 “다른 모든 것보다도, 죄를 짓고도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도 붉힐 줄을 모르는 그의 뻔뻔한 상판대기는 다 무엇이오?”라면서 이광수의 장편소설 ‘흙’의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23일에는 이범수와 결혼생활, 고부 갈등 등을 폭로하면서 “모두 다 말리는 결혼을 우겨서 내가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보란 듯이 열심히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폰들까지 이건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다. 더 알고 싶지도 않다”고 저격했다. 또한 이범수가 딸이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서울 집 출입을 못하게 했고 돈줄을 끊은 채 집안 문을 굳건히 닫았다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이 “다을이는 어떻게 지내는지 전혀 아실 수 없는 거냐”고 하니, 이윤진은 “다을이 소식 아시는 분 있으시면 DM 달라”고 밝혀 아들과 소통이 단절됐음을 알리기도 했다.
  • 유학 子 뒷바라지한 윤영미 “통장에 전 재산 97만원”

    유학 子 뒷바라지한 윤영미 “통장에 전 재산 97만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윤영미가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졸업식을 보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다. 윤영미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저 뉴욕가요. 13년 유학 뒷바라지를 마치고 드디어 대학 졸업식을 보러 가요”라며 두 아들의 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십여 년 전, 프리랜서가 되며 뉴욕으로 어학연수를 가려 했으나 예상치 않게 아이들이 뉴욕으로 유학을 가는 바람에 미친 듯이 돈을 벌며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뉴욕은 큰아들 고등학교 졸업식 때, 작은 아들 고등학교 졸업식 때 가보고는 처음입니다. 아들들은 고교 졸업 때 전교 2등, 3등으로 졸업하고 오바마 대통령상도 받았습니다. 착실하게 잘 커 줬습니다(아들 자랑 죄송합니다)”고 썼다. 윤영미는 “오다가 통장을 확인하니 97만원이 있네요. 남편에게 통장에 전 재산이 97만원이라니 그래도 마이너스 아니라 감사하다 말하네요. 맞아요. 아이들 무사히 학업 마치고, 우리 부부 건강하게 미국으로 향하는데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뉴욕에 도착한 윤영미는 “뉴와크 공항에 ‘엄마 사랑해요’ 풍선 들고 마중 나온 아들들”이라며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윤영미는 두 아들의 깜짝 이벤트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한편 윤영미는 지난 1985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했으며 1991년 SBS로 이직해 2011년 퇴사했다. 지난 1995년 황능준 목사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전원주, 방송서 며느리 뒷담화 “옷은 다 명품”

    전원주, 방송서 며느리 뒷담화 “옷은 다 명품”

    전원주가 며느리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1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전원주는 선우용여를 부러워하며 며느리 불만을 털어놨다. 선우용여는 노후대책 주제가 나오자 “60년 연기자 생활하며 남편에게 십 원 한 장 받아보지 않았다. 자식들에게도 십 원 한 장 받아보지 않았다. 내가 베풀면서 살았다. 그런데 애들이 시집장가 가더니 용돈을 준다.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모른다. 아무것도 아닌데 그거 받는 게 떨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우용여는 “난 반지를 사본 적이 없다. 반지, 시계 다 가짜만 했다. 아들하고 딸이 번쩍거리는 걸 해줬다”며 반지와 시계를 자랑했다. 그러자 옆에서 전원주는 “너무 차고 다니지 마라”며 심기 불편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선우용여는 “자동차도 ‘내가 안 살래, 싫어’ 이러면 딸, 아들이 우리가 보내줄 테니까 타세요. 나이 들어서 내가 제일 행복하구나. 참으면 이기는 거다. 참고 사는 엄마들이 다 이겼다”고 차 선물도 자랑했다. 이에 전원주가 “비싼 시계가 있었는데 오늘 차고 오려니 어디 있는지 없더라”고 응수하자, 선우용여는 “그건 언니가 산 거”라고 소소하게 공격했다. 그러면서 “집을 사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소소한 걸 해주면 엄마들은 무조건 받아라. 그리고 자식들은 엄마, 아빠에게 현금을 줘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원주는 “돈이 없으면 안 된다. 돈이 기운”이라고 동의하며 “며느리가 와도 ‘얼마 줘야 하나’ 밤낮 돈을 센다. 돈을 안 주면 안 간다. 그리고 돈 줄 때 ‘이거 힘들게 번 돈이다, 쉽게 쓰지 말라’고 하면 ‘안 씁니다, 은행에 저축할 거에요’라고 한다. 하지만 옷을 보면 다 명품이다. 입만 살아서 거짓말하는 거다. 그럴 때 밉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성녀’인가 ‘광녀’인가…‘싯다’로 추앙받는 여성 화제 [여기는 인도]

    ‘성녀’인가 ‘광녀’인가…‘싯다’로 추앙받는 여성 화제 [여기는 인도]

    ‘싯다’로 추앙받는 허름한 옷차림의 노숙자를 두고 인도 사회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인도 타밀나두주 힌두 순례 도시인 티루반나말라이에서 ‘신비로운 성녀’로 많은 이들의 숭배를 받는 토피 암마가 그 주인공이다. 암마는 항상 모자를 쓰고 다녀서 ‘모자 엄마’로도 불리는데, 흘린 음식물이 묻은 옷을 입고 오랫동안 샤워도 하지 않은 모습으로 거리를 떠돌아다닌다. 또한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웅얼거리면서 다니는데, 그녀를 숭배하는 이들은 고대 타밀 방언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 노숙자에 불과하며, 정신과 치료가 시급하다고 주장한다. 그녀가 힌두 순례 도시의 상징이 되어 수많은 추종자를 끌어모으기 이전의 삶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게다가 그녀는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추측이 더해져 오히려 신비로움과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각종 소셜미디어(SNS)에는 그녀를 따라다니면서 촬영한 영상들이 넘쳐나고 있다. 허름하고 지저분한 모습으로 커피를 마시다 종이컵을 바닥에 버리자, 그녀를 뒤따르던 사람들이 버려진 종이컵을 집어 들어 남은 커피를 나누어 마시는 영상도 있다. 사람들은 암마가 먹다 버린 음식을 ‘축복받은 제물’로 여기기 때문이다.한 유명 IT 글로벌 기업의 임원은 “티루반나말라이에서 토피 암마와 함께 걸을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었다”면서 허름한 긴치마 차림의 암마의 사진을 SNS에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유튜브 영상에서는 그녀를 ‘깨달음의 어머니’라고 지칭하며, “심오한 영적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는 실제로 어떠한 가르침도 전수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그녀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녀 또한 주변 환경이나 추종자들에게 전혀 눈길을 주지 않으며, 멍한 눈빛으로 거리를 배회한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정신 장애가 있는 여성이 싯다로 숭배받고 있다”면서 “정신과 치료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토피 암마가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지게 된 데에는 인도의 가장 오래된 힌두 유적지인 티루반나말라이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티루반나말라이에는 시바파 힌두교의 최고신인 시바 신에게 헌정된 사원이 있다. 추종자들은 이 주변을 배회하는 암마를 “살아있는 세 명의 싯다 중 한 명”이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극명하게 엇갈리는 의견 속에서 토피 암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 “엄마가 악녀래”…가족 향한 ‘악플’에 정형돈이 남긴 장문의 글

    “엄마가 악녀래”…가족 향한 ‘악플’에 정형돈이 남긴 장문의 글

    방송인 정형돈이 한국에서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는 것과 관련해 가족을 향한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정형돈의 아내 한유라씨는 지난 6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아빠 없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정형돈의 딸 유하양은 카메라를 향해 “악플 쓰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씨가 가장 마음 아팠던 댓글에 관해 묻자 유하양은 “이혼하라”, “(엄마가) 악녀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시청자들을 향해 “좋은 말 많이 써달라”고 했다. 이에 정형돈은 “데뷔 23년 만에 댓글 남겨 보기는 또 처음”이라며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정형돈은 “저 불쌍하게 살고 있지 않다. 도대체 왜 불쌍하게 보시는지 잘 모르겠다. 댓글 보면 제 몸과 마음이 안 좋다는 얘기들이 많던데 저 오늘내일하는 사람 아니고 나름 몸도 마음도 여느 40대 중반답다”고 적었다. 이어 “저희 잘살고 있다. 보통의 다른 가정처럼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고 세상사는 사람들처럼 살고 있다.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그는 또 “자식이 없을 땐 몰랐는데 애들을 키우다 보니 아무래도 아이들의 정서적 발달에 신경을 쓰게 되더라”라며 “아빠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아빠가 뭐 하는지도 좀 찾아보면 안 좋은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글도 보게 된다. 아직 성장 중인 아이들의 마음에 흉도 좀 지고 그럴 거다. 그러면서 세상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배워갈 것”이라고 했다. 아내 한씨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가족의 중심이고 든든한 저의 지원군”이라고 했다. 정형돈은 네티즌을 향해 “관심 감사하다. 저 불쌍하게 살고 있지 않고, 우리 가족은 세상의 모든 분처럼 세상과 어울려서 잘 살아가려고 하는 가정”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아마 이와 관련되어서는 처음이자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다”며 “누군가와는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을 수는 있으나 그게 곧 틀림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앞으로도 열심히 잘 살겠다”고 했다. 한씨는 정형돈이 단 댓글에 또다시 댓글을 남겨 남편과 떨어져 아이들과 하와이에 살게 된 이유에 관해 “100% 남편의 결정”이라고 했다. 그는 “남편은 종종 외국에서 살아보는 꿈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러던 어느 날 아주 갑작스럽게 아이들의 유학을 제안했다”며 “하와이는 남편이 왔다 갔다 하기 쉽고 총기 사고가 없는 안전한 곳이고 아이들이 자연에서 뛰어놀 수 있는 곳이어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을 소위 현금 지급기로 생각해서 펑펑 쓰지 않으니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적었다.
  • “7살 딸 성추행한 80대, 동네 활보하며 협박합니다”

    “7살 딸 성추행한 80대, 동네 활보하며 협박합니다”

    7살 딸을 성추행한 80대 노인이 피해자와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 가족이 2차 피해를 입고 있다는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노인이 피해자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 찾아와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어, 두려움을 느낀 피해자 가족은 가게를 내놓는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7살 여자아이가 80살넘은 노인에게 성추행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충남 천안에 사는 7살 딸의 엄마라고 밝힌 A씨는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노인 B씨가 찾아와 맥주 4~5병을 마시는 동안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7살 딸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B씨가 식당을 나선 뒤 딸이 “할아버지가 내 몸을 만지는데 기분이 나빴다”고 말하자, A씨는 가게에 설치한 CCTV 영상을 통해 B씨가 딸의 몸을 만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2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B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알코올 중독을 앓고 있었다. B씨는 식당 인근에 살고 있어 A씨와 딸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A씨는 “아이는 가게 문을 열었다가 B씨가 보이면 문을 닫고 숨었다”면서 “나는 딸이 나가지 못하게 말리며 3월까지 버텼다”고 말했다. B씨는 반성은커녕 버젓이 동네를 활보하며 A씨를 향해 협박을 일삼았다고 한다. B씨는 A씨의 식당으로 찾아와 “돈을 뜯어가려고 하냐. 가만 안 두겠다”, “내가 누구인지 아나, 서울에서 깡패였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을 하는가 하면 A씨를 무고죄로 신고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에게 보복성 협박을 한 혐의로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고령에다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 8일 기각됐다. B씨가 아무런 제지 없이 A씨의 주변을 활보하고 다니면서 온 가족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A씨는 토로했다. A씨는 “B씨는 자신이 아무 죄가 없다며 소리치며 다니고 우리 가게 바로 옆 가게에 술을 마시러 다닌다”면서 “아이를 가게로 불러올 수 없어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저녁 장사를 하지 못해 빚이 늘고 있고 아이는 심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왜 우리만 피해를 보고 있어야 하나”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식당을 더 이상 운영할 수 없어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A씨는 “피해자와 피의자의 분리, 죄에 합당한 처벌 외에 다른 건 원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 어느새 잊고 지낸 그 물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어느새 잊고 지낸 그 물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누가 뭐래도 5월은 가정의달이다. 5일 어린이날, 8일 어버이날, 그리고 21일 부부의날까지 있다. 여기에 유엔이 지정한 세계가정의날은 15일이다. 뿐일까. 근로자의날부터 스승의날까지 다양한 관계를 기념하는 기념일들도 가득하다. 어린이부터 부모까지 관계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이때 ‘이 모든 관계의 중심인 나의 삶은 어디서 기념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런 생각이 드는 모두에게 자아 성찰에 관해 잔잔한 울림을 주는 네이버웹툰의 ‘노인의 꿈’(사진·글·그림 백원달)을 추천한다. 미술학원 원장 윤봄희는 한때 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지만, 생활에 치여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미술 강사가 어느새 본업이 돼 버린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대학 시절부터 오랫동안 사귄 남자 친구와는 큰 상처를 받고 헤어져 흔히들 말하는 결혼할 시기를 놓쳐 버렸다. 하지만 가슴이 따뜻한 채운을 만나 결혼을 하는데, 채운에게는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와의 사이에 딸이 하나 있었다. 봄희는 채운 딸의 새엄마로 어색한 관계를 이어 가는 중이었다. 그녀의 미술학원 앞 새로운 건물에 프랜차이즈 미술학원이 생기면서 학원 운영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고, 어느덧 50세를 넘긴 자기 얼굴 주름을 들여다보며 이제 삶의 회한을 느끼던 차였다. 그런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80대의 심순애가 자기 손으로 본인의 초상화를 그려서 영정사진을 만들기 위해 미술 과외를 받고 싶다고 찾아온다. 심순애 할머니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림을 배우고 싶어 하는 심순애 할머니의 열정을 보며 점차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봄희. 그렇게 봄희와 순애의 초상화 그리기 수업이 시작된다. ‘노인의 꿈’에는 50대 여성 봄희를 중심으로 그녀 주변의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전형적인 가부장적 남성으로 가정을 돌보는 것에 미숙한 봄희의 아버지. 봄희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친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는 봄희의 의붓딸. 또 봄희와 같은 건물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비혼주의자로 살아가지만, 세상의 시선에 조금씩 자신감이 깎여 나가고 있는 아름까지. 그들은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힘겨워하며 삶의 의미와 꿈에 대해 생각한다. 어린이들에게는 꿈이 뭐냐고 쉽게 묻지만, 30대나 40대를 넘어서면 그들의 꿈이 무엇인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이 작품은 바로 우리가 모두 외면하는, 아니 어쩌면 잊고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를 어른들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물어본다. 일상에 치여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에 급급할 뿐 자신의 마음에 대해 돌아보는 것에 소홀한 우리에게 당신의 꿈은 무엇이냐고, 그 꿈은 지금도 아직 당신에게 있냐고 따뜻하게 말을 건네듯 조용히 물어본다. 그리고 백원달 작가는 ‘노인의 꿈’을 통해 꿈이란 어린이들만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고 담담히 말한다. 더불어 설령 꿈이 없다고 해서 그 삶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위로를 건넨다. 자극적인 영상과 이야기가 넘치다 못해 마구 버려지는 도파민 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시(詩) 못지않은 문학적인 독백과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그림체로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는 ‘노인의 꿈’을 추천한다. 잔잔한 감동 속에서 오늘의 나를, 내가 사는 삶을 조용히 돌아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어른아이’들의 기다림…그곳엔 위로가 있었다

    ‘어른아이’들의 기다림…그곳엔 위로가 있었다

    송미경(51) 작품 속 어른은 어딘지 모르게 어수룩하고 초라하다. 기존 동화에서나 이번에 첫선을 보인 장편소설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동화 ‘어떤 아이가’의 수록작 ‘어른 동생’에는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열세 살인 삼촌이, 또 다른 수록작 ‘아버지 가방에서 나오신다’에는 가방 속에 사는 아버지가 등장한다. ‘메리 소이 이야기’ 속의 나(은수)는 눈 깜빡이 인형을 돌보는 것이 일상의 전부인, 드라마 배역으로 치면 ‘구경꾼 1’ 정도의 어른이다. 앞뒤가 들어맞지 않는 막장 드라마를 쉴 새 없이 써내는 드라마 작가 마로니(마영희), 수상한 종교나 타인의 말을 덥석 믿고 따르는 삼촌도 부족한 어른인 것은 마찬가지다.작품을 관통하는 것은 이런 ‘어른아이’들의 기다림이다. 나의 엄마는 내가 열세 살 때 일곱 살짜리 동생 소이와 단둘이 유원지로 놀러 갔다가 그곳 화장실에서 동생을 잃어버린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증발한 것처럼 사라진 동생을 기다리는 엄마의 사연은 제과 회사인 ‘미미제과’의 마케팅으로 전국에 알려진다. 내 가족에게는 삶이 돼 버린 기다림이 미미제과에는 ‘기다림의 마케팅’이 되고 타인에게는 ‘일종의 놀이’가 된다. 미미제과는 딸기 맛 웨하스에 얽힌 엄마와 소이의 추억을 소개하며 창사 이래 최고의 매출을 올린다. 웨하스 상자 겉면에 소이를 찾는 광고를 싣고 급기야 내 집을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처럼 꾸민다. 웨하스 모양 지붕을 한 집에는 갖가지 사연을 가진 소이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대뜸 보상금을 묻는 소이부터 자신이 가짜라고 털어놓으며 밤새워 울던 소이, 소이와 친구였고 친구를 대신해 찾아왔다던 소이까지…. 놀라운 것은 웨하스 모양 지붕에 사는 가족들이 호의로 각종 소이를 감싼다는 점이다. 그들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누울 공간을 제공한다. 증거 하나 제시하지 않아도 아무런 의문 없이 1년을 함께 살기도 한다. 또 그렇게 살다 떠난 이가 한 번도 자신이 소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는 것에 위안을 얻는 존재들이다. 소설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시계 부속품과 같지만 섣불리 선과 악을 구획하지 않고 누구도 상처 입히지 않는다. 그저 평범한 하루를 지내며 내일을 기다린다. 작가의 말처럼 “이 땅에서 역할이 적은 배역을 하나 맡고 있고 그걸 잘 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살아 낸 오늘은 어쩐지 위로가 된다. 장르는 바뀌었지만 일상적인 순간을 비현실적인 순간으로 만들 때 보여 주는 작가의 능청스러움은 여전하다. 동화와 그림책으로 출간된 ‘돌 씹어 먹는 아이’에 등장하는 못과 돌을 먹는 비밀을 간직한 가족이나 ‘혀를 사 왔지’의 단 하루 거침없이 말하는 혀를 파는 시장 등 기묘한 요소들이 결국 어린이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에 닿았듯 소설도 그렇다. 무루 작가가 ‘추천의 글’에 썼듯 “허허실실 오가는 말 사이로 속이 쿡 찔리는 순간들”을 보게 한다.
  • 관공서가 피로 물들었다…“그녀가 마지막 본 것은 사랑하는 가족이 아니었다”[전국부 사건창고]

    관공서가 피로 물들었다…“그녀가 마지막 본 것은 사랑하는 가족이 아니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안동시청 주차장서 여성 공무원 살해‘이별 통보’ 이후 3년 동안 스토킹 “수많은 여성이 가정폭력이나 스토킹 범죄로 고통받고 있다. 그들 중 누군가는 한때 연인이었다가 섬뜩한 살인자로 돌변한 얼굴을 생의 마지막 장면으로 눈에 담은 채 황망히 삶을 마감하는 비극을 맞는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부(부장 이민형)는 2022년 10월 13일 살인죄로 기소된 A(당시 44세)씨에게 “피해 여성 B(당시 50세)씨가 마지막으로 본 세상은 사랑하는 가족이 아닌, 평생 마주치지 않길 간절히 바랐던 A씨의 살기 가득한 얼굴이었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B씨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2022년 7월 5일 아침은 아물지 않는 상처로 남게 됐다”고 했다. A씨는 7월 5일 아침 청바지 차림으로 경북 안동시청 주차타워에서 B씨를 기다렸다. A씨는 시청 공무직 공무원, B씨는 6급 팀장 여성 공무원이다. 그는 오전 8시 50분쯤 출근하는 B씨가 주차장 2층에 차를 세운 뒤 내리자 허리춤에서 흉기를 꺼내 “할 얘기가 있다. 차에 타라”고 요구했다. B씨는 완강히 거부했다. 실랑이가 점점 심해지자 B씨는 차량 사이로 뛰며 달아났고, A씨가 쫓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출근길에 현장을 목격한 동료들도 손쓸 틈이 없었다. B씨는 6차례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했다. 판결문에 ‘A씨는 시 공무원 여럿이 목격하는 가운데서도 B씨를 붙잡아 복부를 1차례 찌르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발버둥 치는 그녀를 흉기로 여러 차례 더 찔렀다’며 ‘피를 흘리는 B씨를 그대로 둔 채 자기 차를 몰아 그 길로 안동경찰서에 가서 자수했다’고 적었다.“너 때문에 내 가정 파탄 났다”法 “자기 불행을 남 탓으로 돌려” 둘은 2019년 같은 부서에서 일할 때 교제했다. 유부남·유부녀였다. B씨는 교제한지 1~2개월 지난 그해 10월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A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반면 A씨는 더 집착했다. 그는 2021년 7월 “아직 잊지 못했다”, 이듬해 1월 “내 가정이 파탄 났다. 아내와 정리할 테니 나랑 같이 살면 안되겠냐”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B씨의 남편에게 “이혼하라”고 요구했고, 시부모에게는 교제 사실을 얘기했다. 자기 아내에게는 외도를 들켰다. A씨는 2022년 7월 아내에게 보낸 문자에서 “내가 니한테 제일 상처와 배신감을 줬던 때가 2019년 9월이지?”라고 썼다. 3년 전, B씨와 교제할 때 들통난 거다. 이튿날에는 “내가 B를 정리해줄게. B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고 공허함에 도박에 다시 손댔다. 그런데 B는 잘 먹고 잘산다. B는 죽는다. 그 뒷일은 니가 겪어봐라”라고 보냈다. 그는 부부간의 불화로 아내 및 자녀와 떨어져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판결문은 “A씨는 자신의 모든 불행을 B씨 탓으로 돌리는 망상에 빠져 적개심을 키우다 살인을 저질렀다”고 분석했다. 이어 “A씨와의 관계를 끊고자 온 힘을 다해 밀어내던 B씨는 출근길을 노리고 잠복하던 그의 날카로운 흉기에 차가운 주차장 바닥에 쓰러져 처음 겪는 고통으로 많이 아팠을 것이다.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피를 보며 많이 무서웠을 것이다. 남편에게 미안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엄마 품을 그리워할 어린 두 자녀를 떠올리며 많이 서러웠을 것”이라고 피해자의 마음을 감성적 표현으로 헤아렸다. 재판부는 여자친구 엄마가 문을 두드리며 애원하는 화장실 안에서 ‘여친’을 흉기로 살해하고(2022년 충남 천안 원룸 살인사건-조현진), 순찰 근무에 나선 동료 여성을 쫓아가 흉기로 찌른(2022년 서울 신당역 살인사건-전주환) 스토킹 범죄를 예로 들며 위험한 사회를 지적하고 A씨의 형벌 고민을 토로했다. 그 고민은 ‘위험한 사회, 방치된 안전, 비참한 희생자’, ‘이 사건 참극이 벌어지기까지’, ‘살인죄의 책임과 양형, 우리 사회의 고민과 재판부의 숙의’라는 세 가지 소주제로 나눠 앞서 서술한 범행 과정과 함께 현재 형사사법 형벌의 한계와 문명사적 의미까지 담은 판결문을 통해 드러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재판부 “형벌 제도 ‘인간존엄성 역설’-다른 생명 훼손한 범죄자 안전 보장”↔“그럼에도 ‘사형’ 선진사회에 반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인도주의로 형성된 현대적 형벌제도는 (남의) 생명·신체를 훼손한 범죄자의 생명·신체 안전을 보장하는 역설을 부른다”며 “피해자의 사체는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찢기고 얼굴은 고통으로 처참한 모습임에도 범죄자는 신체의 완전성이 조금도 훼손될 우려 없이 그저 재판장의 입에서 새어 나올 형기에만 촉각을 곤두세울 뿐이다”고 했다. 이어 “살인자는 매일 괴로워하고 죽는 날까지 참회하겠다는 틀에 박힌 말을 꺼내는데, 그의 흉기에 처형당한 생지옥을 겪는 유족의 고통과 비탄에 비할 바는 아니다”며 “범죄자의 심신은 피해자와 가족보다 우대받는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많은 시민이 생명을 경시한 사람의 생명을 존중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다. 피해자가 왜 살인자의 흉기에 죽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질문만큼이나 왜 살인자의 생명을 박탈하는 것이 옳지 않은지에 대한 질문의 답도 뒷맛이 개운치 않고 모호함만 남긴다”며 “그럼에도 한 사람의 생명을 영구히 박탈한 피고인에게 동등한 처벌을 가하는 것이 우리가 선진사회로 진입하며 쌓아온 복합적인 사회적 합의와 성숙도에 반하지 않는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고 A씨에게 극형을 선고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A씨 처벌과 관련해 사형 및 무기징역을 포함한 법정형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B씨가 느꼈을 고통과 원통함에 합당한 처벌, 균열된 정의 회복을 위한 노력, 유사 범죄로 위협받는 사회 안전시스템 구축과 범죄자 엄벌을 외치는 잠재적 피해자의 목소리까지 하나하나 무거운 마음으로 고민하며 형량을 정했다”며 “B씨의 공포, 유족의 충격과 설움, A씨의 잔혹함 등 모든 감정과 상황을 평가하면 유기징역의 상한인 30년의 징역형 외에 달리 적정한 양형을 선택하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29년보다 1년 높다. 1심 재판부에 수십차례 반성문을 써내고 선고 전에 검찰의 구형이 내려진 결심공판에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 깊이 반성한다”고 했던 A씨는 1심 선고 나흘 뒤 항소했다. 징역 30년→20년 확정“자수하고 정신 다소 불안” 항소심은 맡은 대구고법 제1형사부는 지난해 3월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졸피뎀 성분이 든 약물을 복용했다며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만 확인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 유족도 엄벌을 탄원한다”면서도 “자수했고, 잘못을 인정하고, 정신이 다소 불안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1심 형량보다 10년 낮췄다.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지난해 6월 기각해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 “멋진 소방관 아빠 사랑해” 고3 딸이 보낸 ‘커피차’…아빠 눈물 쏟았다

    “멋진 소방관 아빠 사랑해” 고3 딸이 보낸 ‘커피차’…아빠 눈물 쏟았다

    고3 딸에게 아주 특별한 어버이날 선물을 받은 소방관 아빠가 눈시울을 붉혔다. 사연의 주인공은 서울 동작소방서에 근무 중인 박건기 소방위다. 지난 8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동작소방서에는 커피차 한 대가 도착했다. 커피차를 보낸 사람은 바로 박 소방위의 고등학교 3학년 딸 지안양이었다. 커피차엔 “멋진 소방관이자 나의 엄마아빠 사랑해”라는 박양의 마음을 담은 문구가 적혔다. 커피차의 등장에 동작소방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물들었다. 근무 중이던 동료 소방관들은 지안양이 보낸 음료와 샌드위치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딸의 깜짝 선물 덕에 내내 함박웃음을 짓던 박 소방위는 소감을 이야기하다 울컥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박 소방위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딸에게) 고마워서 마음이 좀 그랬다. 이제 진짜로 ‘다 컸구나’하는 생각도 하게 됐다”며 “일이 조금 위험하고 힘드니까 (스스로) 좀 안전한 직업을 했으면 좋았겠다 생각했는데, 딸은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닌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좀 (딸이) 안타깝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 소방위가 눈물을 보이자 동료들은 “울지마! 울지마!”라고 외치며 박 소방위를 격려했다. 딸 지안양은 KBS를 통해 “(아버지가) 항상 힘드신데 언제나 밝게 웃으면서 맞아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효도해서 좋은 경험 많이 시켜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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