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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K 구속 경제 악영향 단정할수 없다”

    28일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이종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정 회장이 도주할 우려는 없으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그는 “변호인들은 압수수색을 이미 했고 참고인 진술한 임직원들이 말을 번복하겠느냐고 하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부장판사는 검찰과 마찬가지로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등도 고려했다고 밝혔지만 꼭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정 회장의 구속과 불구속을 두고 여론이 팽팽하다는 부담을 느낀 탓인지 이 부장판사는 “언론보도 등을 꼼꼼히 읽어봤다. 구속 여부에는 각각 장단점이 분명히 있다. 무엇이 옳다고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이 부장판사는 정 회장측 변호인들이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주장한 불구속 수사원칙에 대해 “화이트칼라 범죄를 엄단해야 한다는 원칙과 비교했고 불구속 수사 원칙을 이유로 기각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말했다.결국 정 회장의 혐의가 무거워 실형이 예상된다는 점이 이 부장판사의 고민을 덜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실형이 예상될 경우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는 원칙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부분이 고등법원장과 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정 회장측 변호인들의 논리에 대해 “설득력 있는 논리였다. 검찰도 마찬가지였다. 한쪽 논리가 우세했다면 이렇게 고민했겠나.”라고 말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정몽구회장 사전영장] 오늘 영장심사 법원의 선택은

    [정몽구회장 사전영장] 오늘 영장심사 법원의 선택은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영장실질심사에서는 검찰과 변호인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정 회장에게는 구속을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증거를 없애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을 때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를 구속할 수 있다. 검찰은 우선 정 회장이 비자금 조성으로 현대차에 끼친 손해가 막대해 엄단할 필요성이 있고 현대차의 경영체제 등을 고려했을 때 총책임자인 정 회장을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정 회장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점도 검찰에는 구속해야 할 사유에 포함된다. 정 회장이 구속되지 않고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한 임직원들과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진술을 맞추고 증거를 조작하거나 없앨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정 회장 측은 정 회장의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 구속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 측은 정 회장이 수사기간에 미국과 중국을 방문한 뒤 예정대로 귀국해 검찰에 스스로 나와 조사를 받았고 국내 재계서열 2위의 대표적인 기업인이라는 점에서 정 회장이 수사를 피해 도주할 우려는 없다고 주장한다. 또 검찰이 이미 수사 초기부터 현대차와 글로비스, 오토넷 등을 여러 차례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관련자들의 조사까지 마친 상태에서 정 회장이 증거를 없애거나 조작할 수 없다는 게 변호인의 주장이다. 아울러 범죄에 대한 처벌은 재판을 통해 이루어져야지 검찰 수사단계에서 처벌 명목으로 구속돼서는 안 된다고 맞설 예정이다. 또 정 회장 유고로 현대차 기업경영이 어려워진다는 주장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변호인들 간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과연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월 구속영장 사무처리 기준을 공개한 바 있다. 처리기준에 따르면 법원은 실형이 예상될 경우 구속영장을 발부하도록 했지만 한편으로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불구속 재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돈 219억여원을 빼돌려 구속기소된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의 실형이 선고된 것을 감안하면 비자금 규모가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의 선고형량도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법원은 검찰이 현대차 비자금 14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청구했던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의 구속영장을 “범죄 사실에 대한 검찰의 소명과 증거가 부족하고 당사자의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기각한 바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정몽구회장 사전영장] “경제정의 실현이 장기적 득”

    [정몽구회장 사전영장] “경제정의 실현이 장기적 득”

    검찰은 법과 원칙을 선택했다. 단기적으로는 현대차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사전영장 청구는 검찰이 앞으로도 재벌 수사에 있어 법과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돼 앞으로의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검찰이 고심 끝에 정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결국 정 회장이 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등 6개 계열사를 통해 100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경영권 편법 승계 과정에서 3000여억원의 회사의 손해를 입힌 혐의의 가장 큰 책임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가 사실상 정 회장 1인에 의해 움직였던 기업임을 감안하면 정 회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는 뜻이다. 때문에 수사팀도 정 회장의 구속을 수사 초기부터 강력히 주장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의 부담이 된 것은 역시나 경제에 미칠 영향. 하지만 검찰은 기업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를 택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한국기업의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더욱 증대되고 국제적 기준의 경영문화 정착을 통한 대외신인도 제고로 우리기업이 세계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회장 구속영장 청구로 결정됐지만 이는 원래부터 정해졌던 결론이라는 시각도 있다. 수사가 강도높게 진행되다 보니까 검찰은 정 회장 구속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는 측면도 있다. 수사는 강도높게 진행하고 막상 사법처리에서 약하게 한다면 또다시 재벌 봐주기라는 비난이 검찰에 쏟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이 정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 결정은 이미 내려져 있었지만 고심을 했던 것은 여론의 동향 등을 살펴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아울러 두산비자금 사건 이후로 천정배 법무부 장관과 이용훈 대법원장 등이 계속해서 “화이트칼러 범죄를 엄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등 검찰 주변의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앞으로도 기업수사에 있어 법과 원칙을 강조할 것임을 밝혔다. 때문에 당장 삼성그룹의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이용한 경영권 승계 수사 등에 대한 검찰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재벌 앞에만 서면 약해진다는 오명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인가.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회장 구속여부 28일 결정

    현대차그룹의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7일 정몽구(68) 현대차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회장의 구속 여부는 28일 오전으로 예정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된다. 검찰은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36) 기아차 사장은 불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한 정 회장 이외 임원들의 사법처리 여부는 다음에 결정하되 수위와 범위는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혀 임직원 가운데 몇 사람을 사법처리하더라도 대부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2002년부터 올해 초까지 현대차와 기아차, 글로비스, 현대오토넷, 모비스 등 그룹계열사 6개를 통해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경영권 승계과정 등에서 회사에 3000억원대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또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아차의 옛 계열사인 아주금속㈜과 ㈜위아의 부채 550억원을 탕감받는 과정에서 41억원의 금품을 로비자금으로 쓴 혐의도 영장에 포함됐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기업에 불법적으로 손해를 가한 주된 책임자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하는 것이 필요했고 피해액 등을 고려할 때 사안이 매우 중하며 임직원들의 진술 번복 등 증거인멸 우려가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정 사장은 부자 구속에 따른 부담, 현대차측 경영상 애로 등을 고려해 불구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한편 정 회장측은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검찰은 정 회장의 영장이 청구된 만큼 현대차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편법승계 등 기업관련 비리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정·관계 등을 상대로 한 각종 로비 의혹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로 했다.김효섭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정회장 오늘 소환

    정회장 오늘 소환

    현대차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4일 소환되는 정몽구(68) 현대차 그룹 회장을 구속 수사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하청업체 등이 제출한 탄원서와 경영공백 우려 등을 수사에 감안하느냐는 질문에 “대기업이 1인의 기업은 아니지 않으냐.”며 비리를 저지른 기업 총수를 엄단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채 기획관은 “정 회장 부자의 구속 여부는 수사팀 내부에서 논의중이지만 결정은 정 회장을 조사한 뒤에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 회장이 혐의를 시인하는지 여부는 구속·불구속 판단과는 무관하다. 비자금의 규모는 대략 파악했다.”고 말해 수사팀 내부에서 구속 쪽으로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24일 오전 10시 정 회장을 소환해 가급적 이날 조사를 끝낼 방침이지만 정 회장이 고령이고 조사량이 많은 점을 감안, 다음날 정 회장을 재소환해 신문을 재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정 회장과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진술이 어긋나면 정 사장을 다시 부르거나 현대차 임원진을 소환해 대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정 회장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종합해 이달 말쯤 정 회장 부자와 현대차 임원진을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일괄 신병처리한 뒤 다음달부터 로비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비자금 용처 파악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론스타 과세 흥정대상 아니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1000억원을 한국에 사회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매각이익 중 7250억원을 과세 논란이 매듭지어질 때까지 국내 은행에 예치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스타타워 매각 차익에 대한 추징세금 1400억원도 법적 결론이 내려지면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인수 2년만에 투자금의 3배가 넘는 4조 5000억원의 차익을 챙겼음에도 세금 한푼 물지 않을 상황에 이르면서 국내 정서가 급속히 악화되자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판단된다. 또 감사원과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헐값 매각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매입에 제동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작용한 듯하다. 당초 ‘법대로’를 외치며 세금 추징에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표출했던 론스타가 한국민의 정서를 다독이는 쪽으로 선회한 데는 나름의 계산이 있겠지만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법률적인 검토를 해 과세 근거가 있다면 세금을 물리고, 과세 근거가 없다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차익이 아무리 크더라도 시비를 걸어선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이 글로벌시대의 공인된 규범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론스타의 기부 행위가 수사와는 별개라는 검찰수사관계자의 공언과, 국세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원칙에 따라 취할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의 다짐은 올바른 대응태도라고 본다. 누차 지적했지만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매각을 ‘먹튀’라는 감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선 안 된다. 매각과정에서 드러난 불법이나 비리에 대해서는 엄단하되 해외자본에 적대적이라는 인상을 줘선 곤란하다는 뜻이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은 법과 원칙이 충실히 지켜지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국제적인 신뢰 상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이미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다. 론스타 사태가 약이 되느냐, 독이 되느냐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 ‘공천비리’ 정풍운동으로 돌파?

    한나라당이 ‘공천 비리’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정풍(整風)’운동으로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나섰다. 정풍론을 제기한 소장파나 지도부 역시 정풍 필요성에는 입장을 같이 했다. 특히 소장파는 방법론에서 지도부와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분열로 비치는 데는 조심스러운 모습이다.소장파 의원 2명이 지도부 인책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수 의견은 ‘지도부와 함께 할 때’라는 쪽이다. 이는 극도의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제2, 제3의 비리’가 터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극도로 팽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남은 5∼6건은? 허태열 사무총장은 14일 SBS라디오에 출연 “(조사중인 공천 비리) 5∼6건 가운데는 검찰이 수사 중인 곽성문 의원 사건도 포함돼 있고, 한선교 의원도 의혹이 보도된 만큼 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라며 “나머지 3∼4건은 원외 인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곽·한 의원 의혹을 제외하고도 6건 정도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일각에서는 서울·대구·경북·경남 지역에 각각 2명씩의 원내외 위원장이 공천 관련 수뢰 의혹이 제보됐다는 말이 나돌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현재 감찰단에 제보된 것은 100여건으로 금품 관련이 30여건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국 정치의 고질적 부패 고리를 차단하려는 국민적 결단”이라며 “의석이 절반으로 줄더라도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는 당이 되겠다.”고 비리 척결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지도부와 함께 정풍운동” vs “수사 의뢰가 정풍운동” 소장파들의 새정치수요모임 대표인 박형준 의원은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할 때가 아니다.”며 “지도부와 함께 정풍운동을 벌여, 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에 힘을 모으겠다.”고 진정에 나섰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공천비리 엄단 방침에도 불구, 수뢰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부패단절 의지와 애당심을 모아 정풍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도성향의 푸른정책연구모임의 임태희 의원은 “지도부 책임론은 어려움만 가중시키기에 지금은 자정 노력에 앞장 설 때”라고 반대 입장을 밝힌 뒤 “감찰단에 신고된 내용 가운데 음해성 투서 외엔 자체 신고해 당국에 조사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국가발전전략연구회도 이날 정례모임에서 “지금은 정풍 대상이 없지 않느냐?”며 “지도부가 검찰에 수사의뢰를 결정한 것 자체가 정풍운동”이라고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드러난 혐의… 검찰 신속수사 ‘의욕’

    한나라당 공천비리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행보가 빠르다. 금품수수 사실이 당내 감찰로 밝혀진 데다 비교적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상태에서 사건이 접수됐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금전선거 사범은 엄단하겠다는 검찰의 원칙도 작용했다. 검찰은 선거와 관련해 100만원 이상 금품을 제공하면 구속한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검찰은 사건 접수 2시간 만에 관련자 출금조치에 이어 소환 일정을 잡고 있다.“다음주 초쯤 소환조사가 시작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안창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오히려 “더 빠를 수도 있다.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대답했다. 당사자들이 금품수수 사실 자체를 시인하고 있어 후보등록 이후 지방선거전이 본격화되기 전에 수사가 끝날 수도 있다. 현직 국회의원인 김덕룡·박성범 의원이 공천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은 뇌물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공천은 공무가 아닌 정당의 업무이기 때문에 공무원 수뢰를 처벌하는 뇌물죄는 적용이 어렵다. 따라서 적용가능한 법조항은 정치자금법 32조와 공직선거법 117조. 두 법은 선거와 관련해 정치자금이나 기부를 받을 수 없도록 했고, 위반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두 가지 혐의가 동시에 적용될 수도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검찰은 지난해 3월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이 동대문구청장 출마 희망자에게 공천 대가 등의 명목으로 2억 1000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며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한 적이 있다. 어느 선까지 혐의를 적용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두 의원이 공천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한나라당은 16개 시·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 공천권을 주고 있지만, 두 의원 모두 공천심사위원이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지역구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력을 감안하면 두 의원의 실제 권한을 저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승진 탈락 집단행동으로 풀려는 경찰

    근속승진에서 탈락한 경찰관들이 어제 집단으로 항의성 집회를 열려다가 그만두었다. 서울역 앞 집회에는 당초 전·현직 경찰관과 그 가족들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관들이 국민의 따가운 시선과 경찰 수뇌부의 불법행위 엄단 방침에 부담을 느끼고 불참함으로써 일단 조용히 지나가는 모양새다. 이런 행태가 언제 또 불거질지 모르겠으나, 경찰관의 단체행동은 법에 어긋나는 만큼 비난받아 마땅하다.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정부와 경찰 지휘부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경찰관의 집단행동 움직임은 지난달 시행된 개정 경찰공무원법에서 비롯됐다. 경사 이하 하위직 경찰관의 경우 근속승진 연한을 1년씩 줄이고, 경위근속승진의 길도 열어 놓아 사기를 진작하겠다는 것이 이 법의 취지다. 그런데 지난 7일 경위근속승진에서 대상자의 40%가 탈락했다. 경찰청은 “경위는 구속영장 신청 권한이 있는 만큼 승진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탈락자들은 법의 취지를 무시했다고 항변하나, 우리는 경찰청의 입장에 공감한다. 근무연한 외에 아무런 기준 없이 일괄 자동승진 혜택을 줄 수는 없는 일이어서다. 물론 근속승진에 따른 예산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고, 승진 내규를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법부터 졸속 시행한 정부에도 문제는 있다. 그렇다고 탈락자들이 집단행동으로 이 문제를 풀려는 행태는 옳지 않다. 탈락자들에겐 오는 9월 승진 기회가 또 있으니 한꺼번에 모든 것을 얻으려는 조급함을 버려야 한다. 그러잖아도 민생치안에다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경찰의 임무가 막중한 시점이다. 경찰은 준법의 모범을 보여 주기 바란다.
  • [사설] 검은 돈 받고 외환銀 헐값 매각했나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비밀의 문’을 향해 한발 다가섰다고 한다. 논란의 핵심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조작의혹을 밝혀줄 외환은 매각팀장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물론, 매각자문사로부터 수억원에 이르는 검은 돈 수수 단서도 포착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실무자의 사망으로 연결고리가 끊어진 조작과정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으로부터 BIS 산정과정에 일부 오류가 있었다는 시인과 더불어 17억원에 이르는 퇴직금·자문료·특별성과금이 매각에 따른 일종의 ‘성공보수’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매각 당사자들이 ‘도장값’을 챙기는 대가로 국부 유출에 협조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최근 “외환은행 매각은 불법적으로 이뤄졌으며, 이헌재 사단의 작품”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 실제 외환은행 매각과정에는 특정 학맥과 인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인수자격이 문제가 있는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넘기기 위해 BIS 비율을 부실금융기관 판정 기준인 8% 이하로 낮추라는 압력성 청탁 증거도 확인되고 있다. 감사원이 당시 외환은행의 적정 BIS 비율 산정을 용역의뢰한 만큼 머잖아 조작의 진위는 가려지겠지만 누구의 지시에 의해, 어떤 과정을 통해 헐값 매각결정이 이뤄졌는지는 명백히 가려져야 한다. 다만 외환위기 책임자 수사 때처럼 격앙된 국민의 정서를 누그러뜨릴 요량으로 ‘희생양’ 만들기식의 분위기로 내몰아선 곤란하다고 본다. 비리관련자는 당연히 엄단해야 하지만 재발방지책 강구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다. 국경을 넘어선 자본 이동이 보편화된 현실에서 헐값 매각시비는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자본의 불법행위는 철저히 차단하되 합법적인 투자행위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호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값비싼 대가를 치른 대신 얻어야 할 교훈이다.
  • 鄭회장 귀국 내주 소환

    鄭회장 귀국 내주 소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8일 새벽 5시15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발 대한항공 012편을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정 회장과 장남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을 소환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정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정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뒤 정 회장 등에 대한 소환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현대차 비자금 의혹과 불법 경영권 승계에 대해 이미 상당한 수사를 진행한 만큼 소환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정 회장을 상대로 그룹 계열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지시 여부, 비자금의 규모, 정·관계 로비 등 사용처,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현대차 수사의 기조나 방향은 더 달라질 것도 없다. 합당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불법 혐의에 대한 엄단 의지를 내비쳤다. 현대차측은 이에 앞서 지난 6일 오후 박영수 대검 중수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 회장의 귀국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항공기 탑승 사실이 확인된 뒤에는 이를 추가로 전달했다. 검찰은 현대차 본사에서 압수한 비자금 입·출금 장부에 관심을 갖고, 그룹 전체의 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현대차그룹이 김재록(46·구속)씨를 통해 서울 양재동 사옥 매입과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윤여철 현대차 사장 등 당시 현대차 주요 임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수뢰 공무원 줄줄이 감형

    관련 법령의 개정으로 수뢰혐의 공무원들에게 잇따라 감형 판결이 내려지고 있어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법원의 엄벌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7일 부산고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정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이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수뢰액이 3000만원 이상일 때만 가중처벌을 받게 된다. 종전까지는 1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으면 5년 이상의 유기징역형에 처해지는 특가법의 적용을 받았다. 부산고법은 1500만원을 수뢰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김종규 창녕군수에 대해 6일 특가법이 아닌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토지분할 허가 등의 편의를 부동산업자에게 제공하고 업자 2명으로부터 2830만원과 250만원을 받은 모구청 공무원 배모(43)씨에 대해서도 특가법이 아닌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배씨는 두 수뢰사건을 합쳐 판단한 1심 재판부에 의해서는 특가법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밖에 1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았던 군청 공무원 전모(36)씨도 항소심에서는 특가법이 아닌 뇌물수수죄만 적용받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나는 등 수뢰공무원에 대해 법원이 이전보다 관대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법원은 지난 1980년 관련법 개정후 세월이 많이 흐른데다 물가상승과 경제여건의 변화가 있어 이를 고려한 법개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잇따른 감형 판결은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엄단하겠다던 최근의 의지를 무색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법원 관계자는 “특가법 조항은 수뢰액에 비해 법정형이 과도하게 높았던 것을 바로잡기 위해 개정됐으며 그 조항에 따라 판결을 하다보니 감형이 되고 있지만, 사회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법원의 엄단의지는 단호하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현대차 편법 대물림 철저히 가려라

    검찰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부자를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자금조성 경위와 정·관계 로비 여부, 경영권 편법승계 의혹을 철저히 밝혀 법에 따라 처리하길 바란다. 앞서 도피성 미국방문 의심을 받았던 정 회장이 귀국 의사를 검찰에 통보하고 오늘 귀국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정 회장 부자는 수사에 적극 협조해 잘못을 털고 새 출발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동안 정 회장 부자와 현대차가 보인 행태는 문제가 많았다. 과거 다른 대기업 수사때처럼 소나기를 피하면 된다는 안이함이 엿보였다. 정 회장 출국은 그런 인식 아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당히 넘어가기엔 비리 내용이 심각하다. 정 회장과 그의 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경영권을 이용한 축재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경영권 대물림을 시도하는 등 재벌의 부정적 측면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정 회장 부자의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우리의 재벌개혁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일각에서는 국내 2위 대그룹인 현대차의 글로벌 경영이 타격을 받아 국가경제가 흔들린다는 걱정을 한다. 이제까지 그같은 논리로 많은 기업인이 중죄를 범했음에도 선처를 받곤 했다. 국민들 사이에 ‘유전무죄’라는 자조가 떠돌았고, 비리 기업인이 활개침으로써 경제 전반이 왜곡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엊그제 참여연대 발표에 따르면 38개 재벌 계열사 4곳 중 1곳에서 각종 편법거래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짧은 기간의 아픔이 있더라도 불법·비리를 엄단하는 수술이 단행되어야 한다. 검찰은 과거와는 달리 대기업 비리 수사에 의욕을 앞세우고 있다. 이리저리 벌여 놓고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독려해야 할 것이다. 현대차측에서 대대적인 사회공헌 계획을 준비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옳지 않은 방법으로 불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그것으로 사법제재를 면탈할 수는 없다고 본다.
  • 고객확보후 정보보호 뒷짐

    국내 인터넷 가입자 10명 가운데 6명의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돼 시중에 떠돌고 있다. 이처럼 개인정보를 헐값에 마구 팔아넘긴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인터넷 전체 가입자 1240만명의 62.2%에 이르는 무려 771만명의 개인정보를 사고판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KT, 두루넷, 파워콤, 하나로통신 등 국내 4대 인터넷 서비스업체의 고객명단을 빼돌려 100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의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송모(29·서울 화곡동)·김모(27·텔레마케팅회사 대표·경기 시흥시)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로부터 명단을 사들여 인터넷서비스망 영업활동을 한 박모(25·텔레마케팅회사 대표·부산 사상동)씨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유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영업실적을 올리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공동구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접속한 이씨 등에게 개인정보 ‘1건당 1원’ 정도씩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불법 유통된 정보는 국내 4대 인터넷 서비스업체 가입자들의 고객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아이디뿐 아니라 일부의 경우 고객 가족관계 정보까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가 1원에 불과한 것은 그만큼 유출이 광범하다는 점을 반증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씨는 모 인터넷서비스업체 총판매점을 운영하면서 본사 전산망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악용, 정보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개인정보 취급·접속권한자에 대한 관리가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줬다. 명단을 산 이씨 등은 이 정보로 타사 고객들에게 접근,“경쟁사에 합병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우리회사로 계약을 옮기면 사은품·현금을 보상받을 수 있다.”며 허위광고를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불법 유통되는 것은 인터넷업체간의 치열한 신규고객 유치전 때문이라고 경찰은 분석했다. 경찰은 송씨 등에게 가입자 명단을 건네준 인터넷서비스업체 관계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불법 정보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사 관계자의 개입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은 “개인정보 불법 유출에 대해서는 끝까지 수사를 벌여 엄단할 방침”이라며 “불법 개인정보 유출방지를 위해서는 각종 인터넷관련 가입시 이름 등 최소정보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쉬어가기˙˙˙] FIFA “독일월드컵, 어떤 도박도 엄단”

    국제축구연맹(FIFA)은 27일 독일월드컵에서 조그마한 의심이 드는 도박 행위라도 반드시 파헤치겠다고 공언. 이는 독일 심판 로베르트 호이처가 마피아 돈을 받고 승부 조작에 개입,2년5개월의 징역형을 받는 등 최근 유럽축구계의 불법 도박이 위험 수위에 달했기 때문. 우르스 린지 FIFA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FIFA는 ‘조기 경보’라는 도박 감시 회사를 통해 FIFA 주관 대회에서 모든 도박행위를 감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
  • 천법무 ‘솜방망이 판결’ 비난

    천정배 법무장관이 경제사범에 대한 미온적인 처벌 관행을 비판했다. 천 장관은 23일 희망포럼 초청토론회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대우그룹 분식회계 규모는 미국 월드컴에 비해 훨씬 컸지만, 사장 한 사람이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게 고작”이라면서 “지난해 미국에서 110억달러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월드컴은 최고경영자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지적했다. 대우그룹의 분식회계 규모는 21조원으로 월드컴의 2배 수준이다. 천 장관은 탈주범 지강헌 사건을 영화화한 홀리데이를 인용,“‘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은 몇몇 경제사범에 대한 처벌이 미온적이었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화이트칼라 범죄를 엄단하는 것은 사법양극화를 완화하고 양형평등을 실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라면서 “사법양극화를 상징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부끄러운 관행이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 장관은 “검찰이 사회적 강자들의 범죄에 대해 엄정수사를 하겠다.”며 양형기준제 도입과 전관예우를 감독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 마련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초청토론회에서는 김상원 전 대법관이 ‘사법불신과 극복방안’에 대해 발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선거혁명 비웃는 줄서기·공천잡음

    참여정부 들어 선거풍토가 좋아졌다는 게 일반적 평가였다. 공직선거법이 강화되면서 돈 안 쓰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전 정권에 비해 관권선거 시비도 덜한 편이었다. 하지만 ‘5·31’ 지방선거를 앞둔 최근의 현상을 보면 선거개혁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갖게 한다.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위험수위를 넘어섰고, 중앙·지방정부를 망라해 공무원 선거개입 양태가 심상치 않다. 이번 지방선거부터 기초의원까지 정당공천을 받도록 했다. 우리는 정당공천 확대가 선거 분위기를 혼탁으로 몰고갈 수 있음을 수차례 지적했었다. 안타깝게도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여야 모두 공천 희망자들이 필사적으로 정당 지도부, 공천심사위원,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선을 대려 애쓰고 있다. 돈로비 의혹이 곳곳에서 생겨나면서 한나라당의 경우 중앙당이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에 빠져들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실정이다. 공무원 선거개입 논란은 집권여당이 먼저 일으켰다. 출마가 예정된 몇몇 장관들이 사전선거운동 지적과 함께 경고를 받았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당 행사에 공무원들을 대동해 관권선거 물의를 빚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문제가 심각하다.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당선 후 자리보장 등을 미끼로 부하직원들에게 줄서기를 강요하니 지방행정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공무원의 정당가입 금지규정을 어기고 무더기로 특정정당에 가입하거나 당비를 대납한 사례가 적발되었다. 일반 유권자는 후보에게 식사 한끼 얻어먹다가 적발되면 50배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공무원들은 금품·향응 수수가 아닌 선거중립 위반의 경우 주의·경고 조치를 받는 데 그친다. 법규정의 미비가 관권선거 시비 및 줄세우기 풍토를 근절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며 지방선거전이 사실상 막이 올랐다. 금품과 관권, 줄세우기가 횡행하는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검찰과 선관위는 입으로만 엄단을 외치지 말아야 한다. 정당은 승리가 목적이겠으나 국민과 역사는 깨끗한 선거를 목표로 한다. 관계자들의 각성이 있기를 바란다.
  • 종합일간지 미묘한 시각차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은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를 극명히 보여준 사건이다. 또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도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고, 사의표명에도 불구하고 그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 사건이 옳고 그름의 판단이 비교적 쉬운 이슈임에도 언론 매체들은 기사를 다루는 방식이나 태도에 적잖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문제는 특정 정당에 대해 편향적 태도를 보이거나, 언론이 사건과 관련된 스스로의 문제점에는 눈감으려는 관행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종합일간지들을 중심으로 두 사건을 둘러싼 언론 보도 문제들을 짚어본다.●특정정당 편향보도… 선거 앞두고 논란 사건 경위가 비교적 소상히 전해져서인지 대부분의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피해 여기자의 소속사인 동아일보가 지난달 28일자 사설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성추행’‘의원직 사퇴로 책임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한 것을 비롯,‘나사 풀린 한나라당 이젠 성추행까지’(조선),‘왜곡된 성의식 바로잡는 계기돼야’(중앙),‘용인될 수 없는 의원의 성추행’(한겨레),‘한나라, 성범죄 엄단 말할 자격 있나’(서울) 등 최 의원과 한나라당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하지만 성추행이 벌어진 술자리의 부적절성에 대해선 몇몇 신문만이 문제점을 지적했다.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신문사 고위간부들과 기자들이 꼭 정당의 고위 당직자들과 술판을 벌여야 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다. 경향신문, 서울신문, 한겨레, 국민일보 등은 사설에서 이같은 부적절한 만남의 불건전성을 지적하고, 진정한 비판언론이라면 권언간에 적절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건의 본질은 분명 국회의원의 여기자 성추행이지만, 이같은 일이 어떤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 자리가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짚어줘야 했다는 게 언론계 주변의 시각이다. 사설 중에서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일부 신문이 이번 사건을 정치집단의 ‘집권’적 측면에서 접근하려고 한 점이다.‘한나라당, 만년 야당으로 가는가’(문화),‘만년 야당 증후군’(조선)이란 사설은 일견 한나라당을 강력 비판하는 듯하면서도 이들이 집권하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듯한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총리 골프물의, 한쪽은도배 한쪽은백지 이 총리 골프 사건을 둘러싸고 지난 3,4일자 보도는 신문간 극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먼저 국민일보는 3일 ‘징발 개각에 총리는 골프나 치고’란 사설을 비롯,7건의 관련 기사를 내보내고,4일자엔 10여건의 기사로 주요면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한국일보도 3일 사설 등 3건의 기사를 내보냈고,4일자엔 4건의 기사를 싣는 등 비교적 사건 전말과 파장을 소상히 보도했다. 한겨레를 제외한 나머지 신문들은 3일자에서 1∼2건의 가십기사로 처리했으나, 파장이 커지자 4일자부터 기사의 비중을 크게 높였다.하지만 한겨레는 3일자엔 아예 보도하지 않았고,4일자에서야 박스성 기사로 처리하는 등 유독 이번 사건 보도에 인색함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겨레의 일부 기자들도 “현 정권에 우호적인 것은 알지만 너무 지나치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낼 정도다. 이번 사건은 결국 총리가 5일 사의를 표명하는 등 정국의 핵으로 등장한 상태. 정치권 일각에선 이를 최연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국면전환의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와 맞물려 보도의 편향성 시비도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선거법 무시하는 여당 의장과 장관

    노무현 대통령은 엊그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산행 도중 “선거변수가 끊임없이 끼어들기 때문에 국정이 흔들린다.”고 개탄했다. 그 원인으로 임기 중 중간선거가 너무 많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선거 횟수를 떠나 선거에 임하는 정부·여당의 자세에 먼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국정을 제대로 운영해 큰 틀의 심판을 받겠다는 의지가 부족하다. 표에 도움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태도가 국정을 흔들고, 결국 표를 달아나게 한다. 모든 정파가 그래야겠지만 국정의 1차 책임을 진 정부와 여당이 특히 준법의식을 가져야 한다. 여권 지도부가 선거법 위반에 앞장선다는 인식을 주어서는 안 된다. 불행히도 현실은 엇박자로 나가고 있다.5월 지방선거를 위해 장관을 차출하는 것을 넘어 사전선거운동 시비가 일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아무리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 장관이라고 하더라도 현직에 머물면서 정당행사에 참석해 정치성 발언을 하고, 또 출판기념회를 열어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는 법적 책임까지 검토할 사안이다. 중앙선관위는 지난주 이재용 환경장관의 공무원 선거중립 위반을 지적했으나 주의조치로 끝냈다. 이 장관은 열린우리당 대구 행사에 참석해 정치구호를 외쳤었다. 이 장관에 이어 오거돈 해양수산장관은 엊그제 출마가 거론되는 부산지역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등이 참석, 사실상 선거출정식을 개최한 셈이다. 김혁규 최고위원은 오 장관을 ‘후보’로 지칭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장관에 대한 선관위의 제재가 따끔했다면 오 장관이 이런 식의 정치행위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선관위는 오 장관 행사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가려 엄단해야 한다. 정 의장은 앞서 광주 무등산에서 당원과 등산객이 섞인 집회를 갖다가 선관위측의 구두경고를 받았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정 의장과 이해찬 총리, 천정배 법무장관이 관권선거를 총지휘하고 있다면서 중립형 선거관리내각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야당 주장이 유권자에게 설득력을 갖지 않게 하려면 정부·여당 지도부가 각성해야 할 것이다.
  • [사설] 한나라, 성범죄 엄단 말할 자격 있나

    한나라당 최연희 사무총장이 술자리에서 여성 기자를 추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사무총장직과 공천심사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박근혜 대표는 그를 대신해 국민에게 사과했다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그치지 않고 있다. 의원직 사퇴와 함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는 이번 사건이 최 의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성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수준을 단적으로 내보인 사례라는 데서 그 심각성을 우려한다. 최 의원의 성추행뿐 아니라 이를 술자리에서 벌어진 우발적 사건 내지는 나쁜 술버릇 정도로 치부하려는 사회 지도층의 저급한 성 의식이 문제인 것이다.“술집 주인으로 착각했다.”는 최 의원의 몰인격적 발언에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술집 주인이면 본인의 의사가 어떻든 성추행해도 된다는 말인가. 이런 성차별, 직업차별의 인식을 지닌 채 어떻게 검사를 했고, 국회의원을 하고 있으며, 제1야당의 사무총장을 맡았다는 말인가. 더구나 그는 지역구에서 성폭력상담소 이사장이었다니 할 말을 잃게 한다. 이런 인사가 우리 정치를 이끌고 있으니 어떻게 성범죄 근절을 얘기할 것이며, 성폭력범들을 단죄할 수 있을 것인가. 한나라당은 ‘전자팔찌’에 ‘화학적 거세’ 운운하며 성범죄 입법을 추진하기에 앞서 이번 최 의원 파문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출당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성폭력 근절 의지를 먼저 내보여야 할 것이다. 정치권과 언론의 술자리 접촉의 문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과 동아일보는 주요당직자 신임인사를 겸한 저녁식사 자리였다고 하지만 성추행까지 낳은 술판을 정상적 취재활동이라 여길 국민은 없을 것이다. 건전한 긴장관계는 정부·여당과 언론 사이에만 요구되는 규범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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