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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뼈를 깎는 노력 기울여라”

    “뼈를 깎는 노력 기울여라”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뼈를 깎는 고강도 자구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며 임직원의 동참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22일 2단계 자구계획을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내려보냈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1단계 조치보다 강도가 훨씬 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엄단이다. 회사에 거액의 손실을 입히는 경영진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하겠다고 공언했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파생상품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큰 손실을 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임원 승진 인사도 보류했다. 임원 급여 10% 추가 삭감은 물론 전체 예산의 20%도 절감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이같은 내용의 조기 경영정상화 계획서 및 이행각서를 제출받았다. 그가 이렇게 비장한 처방전을 꺼내든 데는 심각한 위기의식이 자리한다. 우리금융은 국내외 금융시장 여건 악화로 최근 순익이 급감하는 추세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순이익이 4545억원으로 전년보다 76.6%나 감소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김정남 전 수석 “正初에 난 왜 이렇게 불안한가”

    김정남 전 수석 “正初에 난 왜 이렇게 불안한가”

     설 연휴를 심란하고 착잡하게 보냈다는 이들이 많다.왜 아닐까 싶다.길이 막혀서가 아니었다.고향의 정과 부모님 사랑이 예전보다 덜했을 리도 없다.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28일 창비주간논평 이메일을 통해 ‘설날 아침에 난 왜 이렇게 불안한가’라고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다.김 전 수석은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군사작전 사령부를 연상케 하는 청와대 벙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도 대화하고 그들을 끌어안는 국민적 통합 노력 속에서만 나온다.”고 규정한 뒤 “경제적 양극화보다 이 사회에 만연하여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생각의 양극화를 더 두려워하고 있다. 또한 오늘의 경제위기가 머지않아 치명적인 정치적 양극화의 위기로 점화되지 않을까, 그것을 나는 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전 수석은 이어 “늦더라도 함께, 소걸음으로 천리길을 가려 하기보다는 속도전과 밀어붙이기만을 능사로 알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겨냥한 뒤 “무엇보다 용산참사는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군사통치 시대가 이 땅에 재현되고 있다는 섬뜩한 느낌마저 들게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공동체 밖으로 몰아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 김 전 수석은 “경제위기가 파괴적인 형태로 정치위기, 사회위기로 전이될 개연성은 너무도 높다.”고 진단했다.이어 “전적으로 이명박정부가 사회적 불안을 더 키울 것인가 아닌가에 달려 있다.”며 ‘나는 소와 같다. 먹는 것은 풀뿐인데 짜내는 것은 젖과 피’라고 자신의 헌신성을 소에 비유한 중국 작가 루쉰(魯迅)처럼 헌신적인 지도자를 우리는 끝내 만나지 못할 것인가.”라고 되묻고 있다.  기축년 새해를 맞아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통합과 화해를 위한 노력을 주문한 것이다.  다음은 김정남 전 수석의 글 전문.  (…)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김종길의 〈설날 아침에〉 부분    몇해째 손으로 쓴 연하장을 몇몇 친지들에게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보내온 연하장에 답장으로 보내기 시작한 것이 어느덧 연례행사가 되고 말았다. 이메일이 널리 일반화되면서 우편으로 보내는 연하장 자체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판에 이런 일이 남의 손가락질이나 받는 것은 아닌가 쑥스러운 감이 없지 않다.  연하장에 적어 보내는 인사의 말은 해마다 나를 애먹이고 있다. 마땅하고 좋은 글귀를 찾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양력으로 2009년, 음력으로 기축(己丑)년 소띠해를 앞두고 보낸 연하장의 글귀는 김종길의 시 〈설날 아침에〉에서 따왔다. 다섯 연으로 된 시 가운데 한 연을 골라 받는 사람에 맞게 써보낸다고 보냈다.  다섯 연 가운데 특히 많이 인용했던 글귀는 앞의 2, 4, 5연이었다. 일찍부터 살아내기 어려울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한 해였기에 위로와 함께 조금은 깨어 있는 정신으로 새해를 맞이하자는 뜻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나의 소박한 뜻이 받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읽혀졌는지는 모르겠다. 근하신년(謹賀新年). 소걸음으로 천리길을[牛步千里]……  이 불안은 어디서 오는가  누군가는 가는 세월에 날을 정해놓고 거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가리켜 흘러가는 물에 깃대를 꽂아놓는 일과 같이 덧없는 짓이라 하지만, 계기를 만들어 나와 내 주변을 새롭게 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을 굳이 나무랄 일은 아니다. 한 해를 보내고 또 맞이하면서 개인적인 성찰과 반성, 공동체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도 자연스런 일이다. 그러다 보니 지나온 한 해는 언제나 다사다난한 해였고, 다가오는 한 해는 희망찬 새해가 아닌 적이 없었다.  그러나 매우 안타깝게도 우리는 기축년 설날 아침을 희망으로 맞이하지 못했다. 지난해 3, 4분기에 우리 경제는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우리에게 다가오는 경제위기는 지금 다만 그 초입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겨울은 이미 왔는데 이보다 더 추운 겨울이 오고 있다는 것이다. 폭설과 한파의 날씨마저 추운 겨울을 더욱 실감케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설날을 며칠 앞두고 일어난 용산참사는 설 대목에 때아니게 땅을 치는 통곡과 울분을 터뜨리게 하고 있다.  설날 아침에 우리로 하여금 불안에 떨게 하는 것은 비단 다가오는 경제위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만은 아니다. 한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는 그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힘으로 능히 극복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또한 하늘은 결코 극복되지 못할 시련을 인간에게 안겨주지 않는다고 믿는다. 우리가 일찍이 금모으기 운동 등으로 합심하여 외환위기를 극복해냈던 것처럼,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될 수만 있다면 경제위기쯤이야 극복해내지 못할 까닭이 없다.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군사작전 사령부를 연상케 하는 청와대 벙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도 대화하고 그들을 끌어안는 국민적 통합 노력 속에서만 나온다. 그러나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위험이나 적으로 간주하는 속에서는 결코 국민적 통합을 이루어낼 수 없다. 나는 경제적 양극화보다 이 사회에 만연하여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생각의 양극화를 더 두려워하고 있다. 또한 오늘의 경제위기가 머지않아 치명적인 정치적 양극화의 위기로 점화되지 않을까, 그것을 나는 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얼마 전 대통령으로 취임한 오바마의 미국이 가는 모습은 부럽다. 미국은 지금 검은 미국도, 흰 미국도, 라틴계 미국도, 아시아계 미국도 없는, 오직 미합중국만 있는 길로 가고 있다. 그의 존재 자체가 이미 훌륭한 통합의 메시지가 되고 있는데다, 그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 더욱 더 다른 의견에 귀기울이는 정부를 지향하고 있다.  이명박정부는 용산참사를 놓고서도 여전히 ‘법치와 엄단’만을 부르짖고 있다. 가난이 제 탓만이 아닌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려 하지 않고, 불의에 짓밟히고서도 호소할 데 없는 사람들의 소리를 들어보려 하지 않는다. 늦더라도 함께, 소걸음으로 천리길을 가려 하기보다는 속도전과 밀어붙이기만을 능사로 알고 있다. 무엇보다 용산참사는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군사통치 시대가 이 땅에 재현되고 있다는 섬뜩한 느낌마저 들게 하고 있다.  소띠해 설날에 소처럼 헌신적인 지도자를 바라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공동체 밖으로 몰아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촛불시위 진압에서, 교과서 파동에서, 초·중등학교 일제고사에서, 공정방송을 외치는 과정에서, 인터넷 광장에 족쇄를 채우는 데서 궤를 같이하여 나타나고 있다. 그리하여 정치권은 물론, 노동·교육·언론·문화·환경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편이 갈리고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고 반격하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사회적 불안은 높아만 가고 있다.  지난해 말 이명박정부의 핵심인사 한 사람이 “내년 2월이 되면 대졸 실업자가 쏟아지고, 3~4월이 되면 많은 중소기업이 부도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현정부나 체제에 대한 위협세력이 될 수 있다”고 한 발언이 문제된 바 있었다. 그의 말대로 경제위기가 파괴적인 형태로 정치위기, 사회위기로 전이될 개연성은 너무도 높다. 그것은 전적으로 이명박정부가 사회적 불안을 더 키울 것인가 아닌가에 달려 있다.  중국의 루 쉰(魯迅)은 일찍이 “나는 소와 같다. 먹는 것은 풀뿐인데 짜내는 것은 젖과 피”라고 자신의 헌신성을 소에 비유했다. 자신은 풀을 먹으면서도, 국민에게는 젖과 피를 짜주는 헌신적인 지도자를 우리는 끝내 만나지 못할 것인가. 소띠해 설날 아침에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한가.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檢,‘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체포

    네티즌들 사이에서 ‘얼굴 없는 경제대통령’이라고 불려온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8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게시판 ‘아고라’에서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활동해온 네티즌 박모(30)씨를 전날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미네르바’는 경제학을 공부했거나 외국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는 전문대 졸업자인 것으로 밝혀졌다.이는 미네르바가 자신의 글을 통해 “증권사에 근무한 적이 있고 해외체류 경험도 있다.”고 밝혔던 것과는 다른 사실이다.또 50대 초반일 것이라는 항간의 추측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네르바’는 검찰에서 “미네르바의 이름으로 올린 글 전부를 내가 썼다.”며 “경제학을 독학했으며 학위를 받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르바’는 지난해 12월 아고라 게시판에 ‘대정부 긴급공문발송-1보’란 글을 올려 “오늘 오후 2시30분 이후 주요 7대 금융 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게 달러 매수를 금지할 것을 긴급 공문 전송했다.”고 주장했다.이에 기획재정부는 해명자료를 통해 “미네르바가 게재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네르바’는 현재 인터넷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미네르바’는 지난해 미국 주요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환율 급등, 주가 급락을 예견하는 글을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 연달아 올렸다.이 같은 내용이 맞아떨어지면서 ‘미네르바’의 신원에 관심이 집중됐었다.또 지난해 11월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난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깡패 만도 못한 3류 XXX 같은 노인네”라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자신을 미네르바라고 지칭한 네티즌이 자신에 쏠린 과도한 관심을 이유로 절필을 선언했지만 이후에도 미네르바라는 필명을 쓴 네티즌의 글이 수차례 아고라에 게시돼 진위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이와 관련,검찰은 ‘미네르바’가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하나의 필명으로 글을 써왔다는 소문에 대한 진위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사설 정보지나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 등 경제위기 조장행위를 엄단하겠다는 방침을 수 차례 밝혔으며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국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미네르바의 불법성이 있다면 수사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다.  검찰은 ‘미네르바’를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사과글 진위 논란 미네르바 “난 악마의 앞잡이였다.죄송하다” 미네르바 “잘못했다.강 장관님께 사죄드린다” 미네르바 “정부 외환시장 개입” 재정부 “사실무근”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5) 인터넷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 이대통령 “비상경제정부 가동”

    이명박 대통령은 2일 “2009년 이명박 정부는 ‘비상경제정부’ 체제로 나가겠다.”며 올해 국정운영의 4대 기본 방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신년 국정연설에서 ▲비상경제정부 구축 ▲민생을 살피는 따뜻한 국정 ▲선진일류국가를 향한 중단 없는 개혁 ▲녹색성장과 미래 준비 등을 올해 국정운영의 4대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이어 “이제 국회만 도와주면 경제살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쟁점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비상경제정부와 관련,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신설된다.이 회의체는 대통령이 의장이고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대통령 경제특보,청와대 경제수석,국정기획수석,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2~3명이 고정 멤버로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또 “부패와 비리에 대해 단호히 처리할 것”이라며 “공직사회를 비롯해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부정과 비리를 제거하고 서민을 괴롭히는 폭력,범죄에 대해선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며 ‘중단 없는 개혁’ 의사를 밝혔다.이어 “경제운영에서 일자리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전제한 뒤 “해고 대신 휴직처리 시 정부가 근로자 임금의 최고 4분의3까지 지원하고 중소기업이 청년 미취업자를 인턴으로 고용할 경우 임금의 절반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환경보전과 수량확보,관광레저산업 진흥 등 다목적 효과를 갖는 사업으로 2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앞으로 은행이 기업과 가계 대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자본금을 늘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11조원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다가 문제가 생긴 경우 사후 책임을 면제하는 제도를 곧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규제개혁과 공기업 선진화,교육개혁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기숙형 공립고등학교 150개,마이스터 고등학교 50개 설립,학교정보공개와 교원평가제도 안착 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과 관련,“북한도 이제 시대 변화의 흐름을 읽고 우리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언제라도 북한과 대화하고 동반자로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북한은 더 이상 남남(南南)갈등을 부추기는 구태를 벗고 협력의 자세로 나와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3개부처 업무보고] 뇌물 범죄 자백땐 내년부터 형사처벌 감면

    [3개부처 업무보고] 뇌물 범죄 자백땐 내년부터 형사처벌 감면

    수사과정에서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준 사실을 털어 놓으면 형사처벌을 감면해 주는 ‘면책조건부 진술제도’가 내년에 본격 도입된다.또 기업의 흑자도산을 막고 자금조달을 활성화하는 대책이 마련되며,중소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법률 지원을 위해 검사와 변호사 등이 참여하는 중소기업 법률지원센터도 신설된다.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29일 이런 내용의 2009년도 업무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법무부는 고위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엄단하기 위해 국세청 등 관련기관과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금품제공 사실을 자진해 진술하면 형사처벌을 감면해 주기로 하고,내년 중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인터넷 공간을 통한 금융 사기,명예훼손 등의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해 검찰의 전산·방송통신직 전문인력에 특수사법경찰 지위를 부여해 수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중소기업 법률지원센터 신설 도산법을 개정해 회생가능성이 크지만 운영자금이 없어 부도 위기에 몰릴 위험이 높은 기업을 구제하기 위해 은행 등 금융기관이 회생기업에 운영자금 명목의 대출금을 지원하면 우선적으로 변제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 개발을 통해 거둬들일 수 있는 미래 수익에 대한 유가증권 발행을 허가해 자금 조달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신탁법도 바꾸기로 했다. 또 우리 경제에서 기업체 수의 99%를,고용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법률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법무부 상사법무과 산하에 검사·변호사·공익법무관으로 구성되는 ‘중소기업 법률지원센터’(일명 9988 법률지원단)를 설치하기로 했다.9988지원단은 특허 등 지적재산권보호 지원뿐 아니라 정관 설계,주식분할 및 소각,회생 및 파산절차 자문 등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도모할 계획이다. ●사이버 범죄 수사 대폭 강화 이번 업무보고는 민생안정과 경제 회생을 위한 법적 인프라 구축 차원의 각종 규제 완화가 주를 이뤘다.반면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명목으로 검찰의 공안조직 복원,사이버범죄에 대한 강력 대처 방안,촛불집회 등과 같은 불법 집단 행동에 대한 민사 제재 방안 등 규제 강화라는 입장도 함께 견지했다. 하지만 검찰의 공안조직 확대는 시대흐름에서,면책조건 진술제도(일종의 플리바게닝제)는 필요성 여부를 놓고,사이버수사기구 확대 등은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제약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법무부는 검찰 공안 조직의 인적·물적 자원을 보강하고 국정원,경찰 등 공안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확고히 하는 등 공안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내년 예산에서 공안수사비와 법질서 바로 세우기 운동 예산을 올해에 비해 각각 31%,640% 늘린 법무부는 매년 공안파트 예산을 늘릴 계획이다. 또 검찰 공안의 핵심 지휘 부서인 대검 공안부가 현재 2과 체제에서 노사나 테러 분야 전담 부서 확충을 위해 3과나 4과 체제로 확대될 전망이다.공안부는 문민정부 때인 1994년 공안4과가 폐지되고,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에는 전국 15개 지검 공안부와 함께 3과마저 폐지됐었다. 사이버 범죄에 대한 수사력를 강화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법무부는 사이버 범죄 대응을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 수사부서를 신설하고,검찰 전산·방송통신직 등 전문직원에게 사이버 범죄 수사권을 주도록 검찰청법도 개정할 계획이다.하지만 사이버모욕죄와 함께 네티즌의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위축시킬 것이란 비판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면책조건부 진술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사실상 넓은 의미의 플리바게닝제(유죄협상제) 를 도입하겠다는 의미로,허위 진술과 자백으로 사법 정의가 왜곡될 소지가 크고 검찰 공안 조직 확대와 함께 검찰 권한의 강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친·인척 비리 노건평씨가 마지막 되길

    한국정치사에서 대통령 친·인척 비리의 사슬은 정녕 끊을 수 없는 것인가.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세종증권이 농협에 인수되도록 도와주고,사례비조로 3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철창으로 향했다.법원은 “노씨가 이 사건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대통령의 형으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 기환씨에 이어 두 번째 구속이다.제5공화국 이후 노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역대 정권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가 한번도 거르지 않고 되풀이되고 있다.전 전 대통령의 경우 자신은 물론 형 기환씨와 동생 경환씨 등 삼형제가 옥고를 치렀다.처가도 온전치 않았다.장영자 어음사기사건에 개입한 처삼촌 이규광씨와 처남 이창석씨도 줄줄이 구속됐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가 외화 밀반출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고종사촌 처남 박철언씨는 구속을 면치 못했다.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통령 신분으로 차남 현철씨가 구속수감되는 모습을 지켜봤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재임시 홍업·홍걸 형제가 구속되는 비극을 겪었다.우리는 친·인척 비리의 악순환이 이명박 정부를 온전히 비껴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이미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청탁 명목으로 30억원을 챙긴,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구속1호’를 기록한 터다.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도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고 한다.이번 노씨의 구속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여러 가지 처방이 중구난방 쏟아지지만 대통령의 단호한 척결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친·인척 전담 비서관을 청와대에 신설해 손가락을 자르는 각오로 직접 관리하는 방법뿐이다.재임시 권력에 기생하려는 불손세력을 엄단하는 선례를 보여야 한다.이명박 대통령은 불명예스러운 친·인척 비리의 세습사를 당대에서 끊어야 한다.
  • “교통사고후 음주 측정 불응자 음주운전 사고자로 간주 처벌”

     앞으로 교통사고를 낸 후 음주 측정에 불응하면 음주운전 사고자로 간주돼 처벌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5일 현행 법률의 허점을 이용해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도 음주 측정을 회피해 형량을 가볍게 받아가는 ‘얌체’ 음주운전사고자들을 엄단하기 위해 교통사고 후 음주 측정에 응하지 않으면 음주교통사고를 낸 사람과 동일한 형사처벌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할 것을 법무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음주운전 사고자는 통상 교통사고처리특례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이 적용돼 최고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하지만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낸 사람이 음주 측정을 거부하면 도로교통법의 ‘음주측정불응죄’만 적용돼 처벌이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 부과로 비교적 가벼워진다.  즉 국가의 법 집행에 순응한 사람은 상대적으로 중한 벌을 받는 데 반해 끝까지 불응한 사람은 처벌을 가볍게 받는 부당한 결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권익위에 따르면 지난해 2만 8416건의 음주교통사고가 발생해 991명이 숨지고,5만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그러나 음주측정 불응으로 형사입건된 사람은 2%(580명)에 불과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MB “시중금리 왜 안내리나” 원격 질책

    |상파울루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와 서울을 연결한 인터넷 화상회의를 통해 제48회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서울에서 미국을 경유해 비행시간만 꼬박 24시간이 걸리는 이역만리의 땅에서 이 대통령은 시중금리 인하를 위한 조치를 당부하고, 불법파업 엄단의지를 천명하며 국정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12박13일에 걸친 대통령의 장기 해외순방으로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공직 기강을 다잡아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거기 금융위원장 있습니까” 이 대통령의 국무회의 화상 주재는 코트라 상파울루 지사가 국내 기업들과 화상상담을 하는 비즈니스센터 화상회의장에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42인치 대형 모니터로 정부청사 국무회의장을 바라보면서 관계 장관들을 불러내 현안을 점검하고 대책을 주문했다. 국무회의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 개회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되다 30분 뒤 상파울루 현지와 화상전화가 연결되면서 이 대통령이 사회권을 건네받아 20여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귀국하려면 며칠 더 있어야 하는데 오늘 안건들이 하루속히 국회로 제출될 수 있도록 서명을 서두르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화상회의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 직후 법률안 48건과 시행령 11건, 일반안건 2건 등 61개 안건을 인터넷 보안메일로 전달받아 서명했다. 이들 안건은 19일 외교통상부 행낭(파우치)에 담겨 항공기 편으로 서울로 이송된다. 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진행된 G20 정상회의에 대해 “한국이 영국, 브라질과 함께 국제 금융체제 개혁을 주도하게 된 만큼 우리의 책임이 크다.”고 성과를 설명한 뒤 “G20 공동선언 실행방안 마련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한 총리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거기 금융위원장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전광우 금융위원장을 찾았다. 그러고는 곧바로 “출국 전에 무역금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출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무역금융 지원 실태를 감독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행이 금리를 4% 가까이로 내렸는데 시중금리는 이에 비례해 내려가지 않고 있다.”며 질책에 가까운 지적을 하기도 했다. 해외 출장 중인 전 위원장을 대신해 나온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은 “신용경색으로 기업들의 위험이 커지면서 회사채 금리가 오르는 등 대통령께서 걱정하는 문제들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하고 “이번 주 안으로 시중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 귀국하시는 대로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철도노조 파업 납득할 수 없어” 이 대통령은 이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불렀다.“거기 국토해양부 장관 계십니까.”라고 물은 뒤 “철도노조가 20일부터 파업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온 세계가 실물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도, 여야도 없이 합심하는 마당에 민간기업도 아닌 공기업이 해고자 복직 문제로 파업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걱정하고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공기업의 파업은 되지 않는다.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할 수 있도록 노동부 장관과 좀 잘 협의해주기 바란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을 (노조는)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총리 나오십시오.”라며 한승수 총리를 찾은 뒤 “여기 브라질은 자원이 풍부해 비교적 금융위기의 영향을 덜 받고 있다.”면서 “오늘 브라질 기업인들을 만나 직접 수출 대책 등을 협의했는데 내일 룰라 대통령과 만나서도 여러 측면의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남미에 수출을 많이 하는 만큼 (금융위기로)남미 수출에 (타격이 없도록)특별한 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jade@seoul.co.kr
  • [서울광장] 사이버 인격침해죄 어떻게 볼 것인가/황진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이버 인격침해죄 어떻게 볼 것인가/황진선 논설위원

    한나라당이 사이버상의 인격침해를 가중처벌하는 두 법안을 내놓았다. 장윤석 의원은 명예훼손과 모욕죄에 대한 형법 개정안, 나경원 의원은 모욕죄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형법보다 징역형은 약 2배, 벌금형은 4∼5배 가중토록 규정하고 있다(표 참조). 사이버상의 인격침해는 오프라인에서보다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확산돼 회복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엄단하려면 불가피하다는 취지이다. 최근 인터넷상의 인격권 침해행위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데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 최진실씨에 대한 악성 루머와 댓글이 그 예다. 그러나 살펴보자. 여러 학자와 시민단체들은 현행 형법과 정보통신망법으로도 사이버상의 인격침해를 규제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얘기한다. 지난달 초 최진실씨가 자살한 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한달 동안 허위사실유포 및 악성 댓글 작성자를 집중 단속해 2030명을 검거하고 11명을 구속한 것을 보더라도 이를 알 수 있다. 한나라당 개정안은 더욱이 사이버상의 모욕을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처벌을 반대한다고 밝혀야 처벌되지 않는 죄)로 규정, 피해자의 고소가 없더라도 수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행 모욕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수사할 수 있는 친고죄인데 비해, 수사기관의 자의가 개입될 여지가 있는 규정이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일반인들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 유명인, 그 중에서도 정치인이나 연예인들만을 보호하기 위한 규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한다. 법안 발의 과정을 보더라도 의도가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촛불시위가 잦아들던 지난 7월22일 사이버 모욕죄 신설 검토를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에 부정적인 인터넷 여론을 통제하려는 것”이라는 비난에 부딪혀 잠잠해 있다가 10월 초 최진실씨 자살을 계기로 한나라당에서 다시 ‘최진실법’이라는 이름으로 들고 나왔다. 그러나 최씨에 대한 동정 여론에 편승하려는 것이라는 비난이 적지 않았다. 사이버 공간은 개방성·익명성·자율성 등을 기반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표현의 자유가 숨쉬는 곳이다. 악성 댓글이 난무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민심의 바다이자 정보의 바다이기도 하다. 자유로운 사이버 공간은 우리사회를 수평구조로 바꾸고 있으며, 민주주의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사이버상의 인격침해를 가중처벌하는 규정이 자유 정신을 통제하고, 민심을 알기 어렵게 하며,‘공론장’의 퇴장까지 초래하게 되면 우리 사회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 등 인격침해행위는 엄단해야 한다. 하지만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는 범하지 않아야 한다. 한나당과 정부는 먼저 인터넷 윤리 교육에 앞장서야 한다. 선플 달기 운동 같은 캠페인도 벌여야 한다. 인격침해를 방기하는 인터넷 포털에도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워야 한다. 사이버 공간은 남극, 공해 등과 같이 ‘인류공동유산’으로 소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지적을 되새겨야 한다고 본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정세균 “농심 말이 아닌데 FTA 강행이라니…”

    정세균 “농심 말이 아닌데 FTA 강행이라니…”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3일 정부와 여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키로 방침을 내린 것에 대해 “제정신인가.”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라는게 있는데 쌀 직불금 파동으로 농심이 말이 아닌 지금 한·미 FTA를 밀어붙이는 것이 옳은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는 한·미 FTA 법안을 의회에 넘기지도 않았다.”며 “FTA는 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것인데 이를 강행하려는 여당이 제정신인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외교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대북 강경대책을 주문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언급하면서 대북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내걸었던 ‘비핵·개방·3000 정책’도 ‘상생·공영 정책’이라고 태도를 바꿨는데, 다시 대북문제와 관련해서 강경정책을 주문한 것이 적절한 것인가.”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했고, 오바마 후보진영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왜 이렇게 엇박자를 내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방송된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 내용에 대해 “문제만 나열했을 뿐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한 뒤 “오늘 연설에서는 불공정행위 단속에 대한 언급도 없었고, 중소기업 정책도 핵심이 빠져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다음 연설에는 불공정행위에 대한 엄단 의지와 중소기업에 돈이 돌도록 하는 방안 및 실천과 사후 검증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불법 노사행위 발생하면 정부가 먼저 문제 삼을것”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앞으로 노사 문제는 달라질 것”이라며 “(노사간에) 위법이나 불법 사례가 발생하면 기업보다 먼저 정부가 문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미 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미국 투자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접견하는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 환경을 적극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불법파업을 엄단함으로써 기업의 생산 차질과 수익 악화를 적극 차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또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중심으로 핵심 규제와 덩어리 규제를 개혁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접견에는 윌리엄 로즈 시티은행장과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미국 재계인사 12명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이 참석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공공기관장 관리·감독 정부, 감사 역량 총동원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에 대한 공기업들의 반발과 관련, 감사역량을 총동원해 공공기관장 관리감독에 나선다.또 정부정책을 비방하는 공무원에 대해 엄정조치하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30일 “지난 28일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전 부처 감사관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2008년 공직기강확립 업무지침’을 총리 지시사항으로 각 부처에 시달했다.”고 말했다.총리실은 지침에서 “공기업 선진화를 위해 정부 감사실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기관장을 관리, 감독하는 등 제반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공기업 선진화 과제가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감사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를 위해 각 부처 산하기관 임직원의 공직윤리 수준을 높이는 차원에서 감사관 주재 정례회의를 소집하고, 부처별로 산하단체 및 공기업 선진화 추진사항을 매주 1회 모니터링해 보고토록 했다.총리실은 이와 함께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책추진 실태를 점검, 독려하기로 했다. 또 정책훼손 사례가 발생할 경우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직접조사해 기관장 엄중경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행위도 엄단키로 했다. 총리실은 “특정정당의 당론이나 정치인의 의사에 고무돼 국정과제 수행을 방해하는 등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정치권 줄대기, 관련업계 이익대변을 목적으로 기밀문건을 고의 유출한 사례를 엄단하겠다.”고 말했다.또 고위공직자들의 정부 정책 비방,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부당업무 처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엄정 조치하는 등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복무점검을 강화키로 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檢 “불법사채·청부폭력 근절”

    #1.전북지역에 사는 대학생 A(19)군은 휴대전화요금을 내기 위해 사채 50만원을 빌렸다. 하지만 이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 갚아야 할 돈이 곧 750만원으로 늘고, 사채업자가 빚을 독촉하자 A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서울에 사는 20대 여성 B씨는 사채 1800만원을 끌어쓴 뒤 연 240%의 고리에 시달리다 연체하기에 이르렀다. 사채업자는 B씨를 성폭행한 뒤 안마시술소에 넘겼고,B씨가 성매매로 번 돈 1억 1500여만원을 빼앗았다.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을 비롯해 세무·금융당국,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이 불법 사금융 및 청부폭력 근절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김주선)는 14일 오전 지검 청사 6층 소회의실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지방국세청, 금융감독원, 서울시 등 유관기관 실무자들이 참석, 대책회의를 열고 올 연말까지 불법 사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이는 사금융 이용자가 189만명, 무등록 대부업체 이용자가 33만명에 이르고, 평균 이자율이 78%로 추산되는 등 서민층의 피해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집중 단속대상은 서민을 상대로 한 무등록·고금리 대부행위, 불법채권추심행위, 이권이 개입된 청부폭력행위 등이다. 유관기관 5곳의 실무자들은 매주 한 차례 이상 만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이메일로 범죄첩보를 상시 공유하기로 했다. 검찰은 폭력조직이 끼어 있거나 규모가 큰 ‘기업형’ 사채업자 등은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검사 3명, 수사관 15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도 꾸렸다. 또 사안이 무겁거나 재범 위험성이 있으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또 수사기관이 사법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세청은 과세자료를 넘겨 받아 불법수익에 대한 세금을 징수하고, 서울시는 영업정지, 등록취소,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불법사금융이나 청부폭력 신고전화는 국번없이 1301(검찰청 종합신고전화),1379(생계침해형 부조리사범 통합신고센터) 등이다. 김주선 부장검사는 “형사처벌, 불법수익 과세, 행정처분으로 이어지는 종합적 단속체계를 구축해 서민을 울리는 악덕 사채업자들을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통령과의 대화 - 분야별 내용] “너무 서두른 정부… 국민에 실망감 줬다” 소회

    [대통령과의 대화 - 분야별 내용] “너무 서두른 정부… 국민에 실망감 줬다” 소회

    ■ 모두발언 반갑습니다. 온가족이 함께 모여 오순도순 밀린 얘기를 나누며 가족들의 소중함을 느낄 추석이 며칠 안 남았습니다. 이번에는 추석 연휴가 매우 짧고 경기도 안 좋아 고향에 못 가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곳에 계시든간에 이번 추석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장에는 장사가 안 된다는 하소연이 많습니다. 일자리를 못 구한 젊은이, 명절이면 더 부담을 느끼고, 어쩔 수 없이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가슴 아픕니다. 경제 살리라고 대통령으로 뽑아 줬는데 형편이 언제 나아질지 모르겠다는 한숨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여러가지로 어렵지만 우리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늘 어려움을 기회로 만들어온 역사가 있습니다. 오늘밤 국민 여러분과 진솔한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 6개월 평가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뒤 6개월 동안 펼쳐온 국정에 대해 스스로 후한 점수를 주지는 않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6개월은 제 자신과 우리 정부가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만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너무 서둘렀던 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국민을 이해하는데 소홀히 하지 않았나 싶다.”고 털어 놓았다. 또 “(저에 대한)기대가 컸고, 경제를 살리라고 뽑았더니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실망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자화자찬 평가가 많아 민심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에는 “(지난 6개월에 대한)국민들의 평가와 제 자신의 평가는 별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경제선방론’에 대해서는 “순조롭게 잘 적응했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은 국제환경과 국내 여건에 대해 조직적·시스템적으로 잘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면서 “적극 지지해 주신 국민의 뜻, 약속을 임기 중에 어떻게 해서라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 원인을 악화된 국제경제상황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정권 교체 이후 뜻하지 않았던 쇠고기 파동, 국제경제 악화 등 우리뿐 아니라 세계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지지율이 10% 초반까지 하락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제경제 환경이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경제 부동산 ‘값 안정+복지’ 차원 접근 “정책 대부분 中企 위주” 반박도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이날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는 경제 분야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이 쏟아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우선 경제 위기설에 대해 “IMF와 같은 위기를 맞이해서 경제가 파탄되는 이런 일은 결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스스로 위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 “공직자들에게 위기감·긴장감을 주겠다는 뜻이었다.”면서 “실제 경제 파탄, 이런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공급을 통한 가격 안정과 복지 차원에서의 주택 정책 접근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필요한 곳에 짓는 주택 정책이 필요하다. 도심 재개발·재건축이 신도시보다 효과적”이라면서 “공급으로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고 경기 부양도 되는 두가지 목적을 두고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을 복지라는 측면에서 공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무주택자·신혼부부에게는 임기 내 주택을 가질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새 정부의 정책이 대기업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이른바 ‘대기업 프렌들리’ 논란에 대해서는 “대기업을 위한 정책은 사실상 없다. 대기업은 다 독자적으로 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규제를 없애는 것이다.”면서 “정부 정책 대부분은 중소기업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농촌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농촌을 바꾸려고 한다. 농수산식품부가 계획을 세워서 희망을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딸기 농사를 짓는 사람이 딸기 주스도 만들어야 한다. 농촌서 딸기 심는 사람들이 공장도 세우면 사람들이 모이게 돼 있다.”고 설명한 뒤 “문화·교육·주택이 있어야 하는데 흩어진 주택을 한 곳에 모아 시골도 뉴타운처럼 한 곳에 모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일용직 경험을 언급하면서 “비정규직의 애환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해결 방법으로는 “기업이 생산성을 향상해서라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꿔 주는 아량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뒤 “기본적으로 경제가 좋아져야 한다. 정부는 경제가 좋아지게 하는데 전력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쓰게 될 때 임금 차이(를 해소하거)나 세제상으로 기업에 혜택을 주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옮기더라도 기업에는 손해가 되지 않도록 정부가 지원을 해서라도 (비정규직) 비율을 낮추는 정책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만수 장관에 대한 시장의 불신 문제에 대해 “경제는 강만수 장관 혼자서 책임지고 한다기보다는 총리도 경제와 외교를 경험했고 저도 국내외 실물경제를 많이 해서 경제는 팀이 잘해 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치·외교 “독도 분규화 차단… 차분히 대응” 이명박 대통령은 독도 문제에 대해 “일본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강력한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하겠으나 북한측도 이산가족이나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 등 대안이 있어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해결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독도는 국제법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땅”이라며 “일본은 국제분규를 만들려는 것이 목적이고 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차근차근 세계적으로 힘을 써서 바꿔 나가고 있다.”며 “일본 외무성 인터넷에는 2004년부터 이미 독도는 자기 고유 땅이라고 돼 있고 우리 정부가 가만히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일본이 뭐라고 했다고 해서 뛰어나와 하는 정도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 영토인, 우리 땅이란 걸 차분히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등에 해야겠다.”며 “외교가 강한 힘을 가져야만 지킬 수 있다는 뜻에서 앞으로 일본에 항의는 하지만 조용한, 강력한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들어 단절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이 대통령은 “70대 이상 이산가족이 9만명인데 1년에 1000명씩 상봉해도 90년 걸린다. 이렇게 해선 해결이 안된다.”며 “우리가 (북한에)인도적 지원을 해주겠다. 북한 동포가 어려운데 우리는 준비됐는데 여러분들도 한국에 인도적 지원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 안 되겠나. 그러면서 (우린)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권이 바뀐 뒤 처음 만남은 안면을 꺼리는 조정기간이라 할 수 있는데 올해 부지런히 대화하면 과거처럼 300∼400명 상봉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을 하려 한다.”며 “남북경색이 돼, 또 금강산 사건 이후 더 경색돼 죄송하지만 열심히 해서 70세 넘는 이산가족에 대해선 자유왕래를 최우선 요구 사항으로 해서 남북대화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불교 “종교편향 딛고 국민통합에 역점”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종교에 대해 균형 있게) 보지 않은 것은 제 불찰”이라며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 국무회의에 이어 다시한번 유감 표명을 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장단과의 만찬 당시 문희상 부의장과의 대화를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문 부의장이 (불교문제와 관련해) 나에게 참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면서 “불교 문제는 확고하게 방침을 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강윤구 사회수석이 청와대 불자회장인데 종정 스님을 만나 말씀을 들었다.”고 소개한 뒤 “종정 법전 스님께서 국민통합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라면서 국민이 하나되는 통합에 가장 역점을 두었으면 한다고 했다. 또 불교를 포함해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국민의 통합을 위해 불교도 물론이지만 종교·사회 등의 통합을 폭넓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회 “불법·폭력 엄단” 법치에 중점 사회분야에서는 촛불집회의 원인이 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촛불집회에 대한 질문이 줄을 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앞으로 법을 어기거나 폭력적인 것, 불법적인 것은 법에 의해 강력히 처리될 것”이라며 법치확립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촛불집회 때 시간이 지나면서 일반 시민들은 물러가고 나중에 남은 몇 분들은 불법·폭력적으로 나갔다.”고 밝혔다. 촛불시위가 정부의 협상이 잘못돼 시작됐는데 관용은 없고 처벌만 있다는 지적에는 “중립적 입장을 떠나 보복적 차원에서 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상상도 못하며 그런 공권력을 용납하지 못한다.”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등에 대한 보복수사 논란을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을 당한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할지 모르나 국민 대다수는 대통령이 살았느냐, 죽었느냐 불법을 해도 가만두느냐고 한다.”면서 “그것이 여론”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쇠고기 파동 이후 미국산 쇠고기를 먹기가 꺼려진다는 패널의 지적에 “시간이 지나면 국민이 알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장 구조에 맡기고 질 좋고 값싼 쪽으로 선택되지 않겠느냐.”고 답변했다. 국민과의 소통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질문에는 “쇠고기 파동 이후 제 자신이 적극적으로 국민의 소리를 듣고 있다.”면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보다는 진정한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교육정책에 관련해서는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게 평소 생각”이라면서 “중앙 정부의 예산을 10% 줄이는 작업을 내년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는) 예산을 갖고 대학생 장학금을 더 늘리는 작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미래비전 ‘저탄소 녹색성장’ 당위성 강조 국가비전에 대한 질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모아졌다. 이 대통령은 “녹생성장 시대는 열어도 되고 안 되고가 아니라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는 기후변화라는 대전제가 있다.2050년까지 모든 국가가 탄소를 얼마나 줄여야 한다는 강제규정이 있다.”며 “(규정이)지켜지지 않으면 우리 상품이 해외로 나갈 수 없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차나 기아차나 GM대우가 자동차를 만드는데 현대가 엔진을 만들면서, 탄소를 배출하면 앞으로 10년,20년 수출을 못한다.”며 “우리나라도 거기에 참여하지 않으면 종속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만큼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이 대통령은 “녹색기술 시대는 소득 분배도 균등해지고 특히 일자리는 정보화 시대보다 세배가 늘어난다. 그래서 일본, 영국, 미국, 호주까지 선두에 갔기 때문에 지금 후발이 되면 21세기에 발을 못붙이는 이류가 된다.”고 강조했다.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접근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현재 기초단위 행정구역은 100년 전 갑오경장 때 개혁해서 만든 것이다.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옛날처럼 냇가나 강을 따라 만든 단위로 행정구역을 삼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면서 “경제권·생활권·행정서비스 관점에서 보더라도 지금쯤은 행정개편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개편의 필요성을 밝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국회의 안을 갖고 그대로 좋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해결할 수 없다.”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지역구, 선거 관할이 어디 갔느냐.’고 물어 보면 여야 간 충돌이 생긴다.”며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맞게 100년 만에 개편한다면 전문가가 참여해 개편할 필요가 있다. 또 그럴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시청자 반응 “장밋빛 전망 답변 일관” 실망 ‘준비된 질문과 모범 답안?’ 9일 오후 10시부터 5개 방송사에서 100분간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는 국민과의 속시원한 대화가 되지 못했다. 이 프로그램은 2만 8000여건이 넘는 질문이 접수될 정도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대부분 “미리 준비된 질문과 모범 답변이 이어졌다.”는 반응이었다. 한 네티즌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포괄적인 대책과 장밋빛 전망을 읊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다른 네티즌은 “촛불집회 참가자라는 여대생에 대해 ‘주동자는 아니죠?’라고 답한 대통령의 태도는 부적절했다.”고 꼬집기도 했다.“박정희 시대나 히틀러 시절도 아닌데…. 과거의 관제대화가 부활한 것 같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지상파 방송사인 KBS,MBC,OBS와 케이블 보도채널인 YTN,MBN 등 5개 방송사에서 동시 생중계되면서 ‘전파 낭비’라는 여론도 거셌다. 같은 시각 드라마 ‘식객’의 최종회를 내보낸 SBS도 당초 ‘대통령과의 대화’를 중계하기로 했으나 8일 오후 갑작스럽게 편성을 변경했다. 대통령과의 대화’는 당초 주관사인 KBS에서만 중계하기로 돼 있었으나 다른 방송사들이 뒤늦게 요청하면서 중계가 이뤄졌다. 이에 대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비판 논평을 냈다. 민언련의 김언경 협동사무처장은 “시청자 입장에서는 전파 낭비, 방송사 입장에서는 정권 눈치보기나 아부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주관사에서만 방송해도 충분히 접근성이 높은 황금시간대인데 시청권을 침해하면서까지 정권홍보성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성숙한 태도가 아니다.”며 방송사간의 합의와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토착비리 추석후 대대적 사정

    추석 연휴 직후 지방권력의 토착비리에 대한 대대적 사정작업이 펼쳐질 전망이다. 최근 불거진 서울시의회 돈봉투 사건을 볼 때 지방권력 내부의 유착과 비리가 한계수위를 넘어섰다는 청와대와 사정당국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와 검찰·경찰 등 사정당국은 8일부터 본격적인 토착비리 실태 점검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지방권력의 토착비리를 근절하지 않고는 이명박 정부가 강조하는 법치가 바로 설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토착비리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벌인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추석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인 사정 활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호남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지자체와 지방의회를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이같은 토착비리는 지역의 비리 차원을 넘어 이명박 정부의 도덕성에 타격을 가하고 국정 운영에도 적지 않은 주름을 안길 사안”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토착비리 실태 점검을 위해 검찰, 경찰, 국정원 등 사정기관과 행정안전부 등을 총동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착비리 실태조사의 대상도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뿐 아니라 지방국세청과 각 지자체의 경찰관서 등 지방 권력기관과 행정기관 전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권력에 대한 본격적인 사정 움직임은 최근의 서울시의회 돈봉투 사건에 앞서 불교계의 움직임도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문화관광부, 행정안전부 등이 불교계 문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방의 경찰간부와 지역유지 등이 서로 공생하며 비리의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있는 정황들이 여럿 포착됐다는 후문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정부가 종교편향 논란과 관련해 불심 달래기에 많은 공을 들였으나, 막상 일선기관에선 이같은 노력이 먹히지 않는 경우가 일부 드러났다.”고 전하고 “대부분 지방권력간 유착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같은 정부 움직임에 일단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법치주의에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당에서도 지방 토착비리 척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도 “서울시의회 사건은 지방의회 일당 독재의 폐해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 준 것”이라며 사정당국의 엄단 의지를 촉구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지방의회의 대다수를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자칫 토착비리 근절이 시늉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반대로 이명박 정부가 법치를 앞세워 공안정국을 조성하는 방편으로 토착비리 근절 카드를 뽑아든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추석 이후 전반적인 실태점검 결과가 나온 뒤에야 사정활동의 강도와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단독]쌀 원산지 속인 소매상 실형선고

    중국산 쌀을 구입해 국내산 표시가 된 포대에 옮겨 담아 유통시킨 쌀 소매상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엄상필 판사는 중국산 쌀 20t을 구입해 국내산 표기가 되어 있는 쌀 포대에 담아 유통시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모(48)씨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법원은 한우를 속여 팔거나 먹거리의 산지를 속여 광범위하게 유통시킨 업자들 가운데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등에 한해 실형을 선고했다. 특히 쌀 산지를 속여 판 업자들에게는 대부분 징역 10개월 안팎의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선고해 왔다. 하지만 이번 판결에서는 쌀이 우리 생활의 주된 먹거리인 점을 근거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중형을 내렸다. 이같은 법원의 판단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먹거리 파동으로 행정기관들이 원산지표시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재판을 담당한 엄 판사는 “유사 사례에서 실형을 선고한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이번 사례를 검토하면서 엄단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엄 판사는 “한국 사람에게 쌀의 원산지를 속인 것은 그 죄질이 중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미래·성장’ ‘무관용’으로 국정전환 예고

    [이대통령 8·15 경축사] ‘미래·성장’ ‘무관용’으로 국정전환 예고

    이명박 대통령의 8·15광복절 경축사는 ‘광복’보다는 ‘건국’의 의미에 무게를 뒀다. 정부 수립 이후 지난 60년의 역사를 성공·발전·기적의 역사로 규정했다. A4용지 11쪽 분량의 경축사에서 ‘건국’은 9차례나 언급된 반면 ‘광복’은 두 차례에 그쳤다. 역대 어느 대통령의 경축사에서도 찾기 힘든 일이다. 특히 친일과 독재에 초점을 맞추고 과거사 진상 규명에 매진했던 지난 노무현 정부의 역사관과는 대척점에 섰다. 지난 60년을 긍정의 역사로 규정하며 미래를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이런 역사관은 지난 3·1절 경축사를 비롯해 그동안 여러 차례, 여러 곳에서 피력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광복절 경축사는 이 대통령이 앞으로 미래와 성장에 맞춰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전개할 뜻임을 천명한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지난 5개월여 인사 논란과 쇠고기 파동 등에 떠밀려 흐트러진 국정의 기틀을 다잡고, 자신의 핵심 대선공약인 경제살리기에 매진하는, 이른바 ‘이명박 국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성장 드라이브의 이면에는 그러나 보·혁 세력의 가파른 대치라는 또 다른 도전이 도사리고 있다. 건국절 논란 속에 이날 보·혁 진영이 서로 등을 돌린 채 제각각 광복절 행사를 가진 데서 보듯 이 대통령으로서는 보수의 결집 못지않게 진보세력과의 화해라는 지난한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안전·신뢰·법치 임기내 불법·비리 지위관계없이 엄단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나를 포함해 누구에게도 관용이란 있을 수 없음을 실천으로 보이겠다.”면서 ‘무관용주의(Zero Tolerance) 원칙’을 재확인했다.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본 조건 가운데 하나로 ‘법치’를 꼽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광복절 특사를 단행하면서 밝혔던 “임기 동안 일어나는 비리와 부정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는 최근 쇠고기 촛불시위 관련자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점점 엄정해지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앞으로도 불법 집회나 불법 파업 등 공권력에 도전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정부의 대응이 한 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합의된 법과 원칙은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겠다.”면서 “정부부터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 사회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하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기본조건으로 ‘안전’과 ‘신뢰’를 꼽았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식품안전과 어린이, 부녀자를 대상으로 일어나는 강력범죄 사건을 막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삶의 질 선진화 ‘일·교육·여가’ 통합 새 복지모델 제시 ‘삶의 질 선진화’도 이번 경축사에서 비중있게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이제 생존이 아니라 삶의 질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국민성공시대를 넘어 국민행복시대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공감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책의 중심을 ‘개인의 행복’에 맞추어 민생과 직결되는 작은 사안들을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찾아내 고치고, 또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를 후순위로 제쳐놓지 않겠다는 의지도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삶의 질 선진화’를 ‘일과 교육, 여가를 통합하는 새로운 복지모델’을 통해 이뤄낸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고령자들도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설계하고,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문화 및 체육시설을 늘린다는 약속 등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저탄소 녹색 성장 녹색기술·청정에너지 新 성장동력화 ‘법치’와 더불어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의 핵심 키워드는 ‘저탄소 녹색성장’이다. 건국 60년을 맞아 새로운 60년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이 대통령은 ‘녹색기술’을 꼽았다. 이 대통령은 “세계는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을 거쳐 환경혁명의 시대, 새로운 에너지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에게 이같은 변화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녹색성장은 녹색기술과 청정 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이라며 “이를 통해 다음 세대가 10년,20년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의 구체적 목표치를 내놓았다. 현재 5% 남짓한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임기 중에 18% 수준으로 높이고,2050년까지 50% 이상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린홈’‘그린카’‘그린에너지’의 확대도 강조했다.‘그린홈’이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자급하는 주택으로, 정부는 2020년까지 국민주택 1200만 가구 중 100만 가구를 그린홈으로 짓겠다는 구상이다. 전기와 석유를 번갈아 쓰는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 등을 일컫는 ‘그린카’도 적극 육성,2012년까지 세계 4대 생산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녹색산업을 통해 성장과 고용, 환경의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국가 브랜드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신설 “임기 중에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 놓겠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이를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을 생각하면 먼저 떠올리는 노사분규와 거리시위 이미지를 벗겠다는 것이다. 마케팅·미디어·홍보·디자인·문화예술 등 전문가들로 구성될 위원회는 조만간 국가브랜드 선진화 작업에 착수한다. 이 대통령은 또 대표적 글로벌 기여외교인 공적개발원조(ODA)를 국가 위상에 맞게 늘리고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 발전 경험을 ‘글로벌 코리아 모델’로 승화시켜 세계와 공유해 나간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유라시아·태평양시대 남북 하나되면 대륙·해양의 중심될 것 8·15 경축사에 담긴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한반도에 국한하지 않고 유라시아·태평양 시대를 맞아 세계로 나가자는 주문을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남과 북 8000만 겨레가 하나 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꿈이 있다.”며 “북한이 국제사회 흐름에 동참하고 나아가 남북이 하나가 되면 우리는 유라시아·태평양 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남북이 통일되면 해양과 대륙이 연결돼 한반도는 열린 공간으로 바뀔 것이며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번영의 관문이 된다는 게 이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를 거듭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금강산 피살 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화와 경제협력에 나서기를 기대한다.”며 금강산 사건과 별개로 대북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땅값·집값에 지배당한 한국사회

    부동산은 ‘신분’이다. 적어도, 한국사회에선 그렇다. 몇 평짜리 아파트에 사는지, 그 아파트가 어디에 있으며 브랜드가 뭔지에 따라 순식간에 ‘계급’이 재편된다. 싫건 좋건 그것은 한국사회 전반의 암묵적 합의결과다. 우리 사회와 부동산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까발린 책이 ‘부동산 계급사회’(손낙구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다. 민주노총 대변인 출신 노동운동가인 저자는 부동산에 지배당한 한국사회의 실상을 가감없이 조명했다. 독자들이 전혀 모르고 있던 얘기를 꺼내는 건 물론 아니다. 모두들 막연하게만 인식하고 있던 부동산 문제를 정확히 꿰뚫어, 그 사회적 폐해가 얼마나 대단하며 골 깊은지를 후벼팠다. 책의 특장은 부동산이란 필터를 통해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노동·건강 등 전반적인 공동체 문제들을 새롭게 살펴본다는 데에 있다. 부동산을 놓고 ‘투기 엄단’ 내지는 ‘투자 가이드’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책들과는 주제가 전혀 다른, 사회분석서인 셈이다. 책은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땅값,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정확한 산술적 근거부터 제시한다. 전국 부동산 가격의 총액, 극도로 편중된 부동산 보유실태는 물론이고 투기가 셋방살이 인구를 얼마나 불렸으며 내집 마련 기간을 얼마나 늘렸는지 등도 파악한다. 내수경제가 침체하는 과정, 중소기업이 중국이나 동남아로 이전하는 배경에 부동산 투기가 어떤 작용을 했는지 등의 분석은 상식정보로도 유용하다. 심상정 전 의원 정책보좌관을 지내기도 한 저자는 풍부한 통계자료를 동원해 일관되게 서민 편에서 부동산 문제를 재해석했다. 투기와 정책실패로 얼룩진 부동산 문제가 부동산 빈곤층, 특히 지하방, 움막, 동굴에서 살 수밖에 없는 부동산 극빈층을 양산한 실태를 낱낱이 고발했다. 부자일수록 새 아파트를 점유한다는 상식적 사실 확인을 넘어 아파트값과 서울대 합격률의 비례관계를 수치로 적시해 부동산 격차가 곧 학력 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놀라운 현실을 새삼 책에서 확인하게 된다. 땅값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63년 이후 서울 땅값은 얼마나 올랐을까. 무려 1176배다. 대한민국 땅을 팔면 100배 면적의 캐나다를 6번이나 살 수 있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사면 남발하며 법준수 말할 수 있나

    정부가 어제 광복 63주년 및 건국 60주년을 맞아 34만여명에 대해 특별 사면 및 복권, 특별감형을 단행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난 6월 초 취임 100일을 맞아 영세민과 생계형 운전자 등 소외 계층 282만여명에 대한 민생 사면에 이어 두번째다. 특히 이번에는 1차 사면에서 제외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우리는 그동안 사면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엄정한 법집행을 바라는 국민의 법 감정과 상충되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면 방식도 문제다. 수십만명을 사면하면서 특별사면 방식을 택했다.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일반 사면을 피해 나갔다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사면권이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남발해서는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 올해 사면법 개정을 통해 도입한 사면심사위는 무슨 역할을 했는지 궁금하다. 재계의 강력한 요청과 당면한 경제 살리기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경제인 대거 사면에는 논리적인 설득력이 부족하다. 일자리 창출, 해외시장 개척 등 공격적인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재벌 처벌=사면’이라는 잘못된 등식을 탈피하지 못했다. 재벌의 전과 말소와 경제 살리기가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비리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정부도 오죽 궁했으면 ‘현 정부 출범 이후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사면하지 않겠다.’라며 지켜지지도 않을 약속까지 내걸었을까. 새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권력형 비리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 길거리에서는 불법, 폭력시위가 난무한다. 사면 남발로 법 권위를 손상시킨 정부가 무슨 염치로 이들에게 엄단을 호령할 수 있단 말인가.
  • 與, 유한열고문 제명

    한나라당은 국방부 납품 청탁 의혹 사건으로 당 이미지를 실추시킨 유한열 상임고문에 대해 최고의 징계수위인 제명 처분을 결정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12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건은 그동안 한나라당이 강력히 엄단해온 부정부패 사안으로 깨끗한 정치문화를 지향하는 당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한 것으로서 당규 20조 규정을 적용하여 일벌백계의 중징계로 응분의 책임을 묻기로 하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히 처단해야 남은 4년 6개월간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엄정처벌 의지를 밝혔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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