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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성’ 외국계 금융사 주가조작에 첫 경종

    ‘악성’ 외국계 금융사 주가조작에 첫 경종

    법원이 6일 허위 감자설 유포를 통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에 대해 실형 3년의 유죄를 선고했다. 외국계 금융사의 주가조작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첫 판결로 기록됐다. 특히 외국의 악성 투기자본이 한국 주식시장을 ‘물’로 보고 주가 조작을 통해 개미들의 돈을 빨아들이거나 인수대상 기업의 지분을 늘리는 형태에 대해 엄단한 판결이다. 그만큼 의미가 깊다. 이번 판결이 다시 상고돼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주가조작으로 피해를 본 소액 주주들의 민사소송도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조경란)는 론스타 본사에서 전권을 위임받아 외환은행 인수과정을 총지휘했던 유 전 대표의 주가조작 혐의(증권거래법 위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또 론스타코리아의 페이퍼컴퍼니인 LSF-KEB 홀딩스 SCA에 대해서도 양벌규정에 따라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 전 대표가 2003년 11월 외환은행 이사회 당시 론스타가 허위 감자를 유포할 것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11월 19일에 외환은행 이사회 후 조선호텔 커피숍에서 론스타 측 이사들과 론스타 재무자문사인 씨티그룹 글로벌마켓 증권 관계자들이 주가를 떨어뜨리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이다. LSF-KEB 홀딩스 SCA에 대해서도 대표자인 마이클 톰슨이 감자 검토 발표 모의에 가담했으므로 양벌규정에 따라 유죄라고 선고했다. 다만 외환은행에 대해서는 유 전 대표가 외환은행의 실질적 대표자가 아니라 양벌규정에 따라 처벌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결국 외환은행과 LSF-KEB 홀딩스 SCA에 대한 판결이 엇갈린 것은 대표자가 증권거래법 위반행위에 가담했는지 여부에 따라 양벌규정의 적용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감자 검토를 발표한 것은 론스타 측 이사들 사이에서 모의한 것이기 때문에 외환은행은 여기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서울고법의 론스타 유죄취지의 판결로써 론스타 문제가 5년에 걸친 법정공방이 사실상 종결됐다. 론스타 사건은 2004년 투기자본 감시센터가 주식취득 무효소송을 내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외환은행 인수과정에 대해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섰지만 유 전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4차례나 기각됐다. 2006년 당시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잇따른 영장기각에 대해 “남의 장사(수사)에 소금을 뿌리는 정도가 아니라 인분(人糞)을 들이붓는 수준”이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이상훈 법원행정처 차장은 “검찰에 인분 냄새가 진동하겠네. 정말 인분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고 맞받아치면서 법원과 검찰 간의 영장갈등이 비등점에 달했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검찰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제기됐던 흑막 전모를 규명하지 못해 씁쓸한 반쪽의 승리”라고 평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靑 “경조사도 알리지 말라”

    ‘유관기관에 직원 경·조사를 통보하지 말 것’ ‘기관 친목행사에 유관업체를 스폰서(후원자)로 하지 말 것’ ‘휴가 때 관폐나 민폐를 끼치지 말 것’….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관행이 되다시피 한 각종 비위 행태에 대한 대대적인 척결 작업이 시작됐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은 최근 공직사회의 관행적 비위 행태를 유형별로 정리해 각 부처를 비롯한 중앙행정기관과 공기업 등에 시달하고 이 같은 행위를 전면 금지토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청와대와 총리실이 마련한 관행 비리 유형은 모두 20여 가지로, 지난달 말 각 부처 등에 전달됐다. 총리실이 마련한 주요 관행 비리는 ‘공공기관 착공·준공 등의 행사에 고가의 기념품 제작·배포’ ‘전별금’ ‘출장비 허위계상’ ‘법인카드의 변칙 결제나 카드깡’ ‘금요 연찬회’ ‘산하기관 업무보고 시 과다한 향응’ ‘정도에서 벗어난 연찬회’ 등으로, 청와대는 앞으로 이 같은 행위를 전면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여기에는 또 ‘근무 중 주식 거래 금지’와 같은 공직기강과 관련된 기본적인 내용과 함께 공무원이 과도한 규제나 단속을 통해 개입하는 관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 부처에 전달된 비위 행태 리스트에는 이미 언론 등에 보도된 비리 형태와 금지사항이 함께 담겨 있으며, 공문이 아닌 회람 형태로 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위 행태 리스트는 부처별로 내용이 다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각 부처에서 관행적으로 하던 것이지만 비리로 볼 수 있는 것들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이번 기회에 고치면서 공직사회의 문화를 새롭게 바꾸기 위한 것”이라면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리스트를 토대로 각 부처의 장(장관 등)이 해당 부처의 실정에 맞게 윤리 강령 등을 각각 만들어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회람 형태로 지시한 만큼 명시적인 처벌조항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각 부처가 강령 등을 개정할 때는 단속 및 처벌 규정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임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엄단키로 한 교육비리, 토착비리, 권력비리 등 이른바 3대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찰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16일 37개 부처와 대통령직속위원회 관계자 등 감사 관계관들이 모여 공직기강점검회의를 할 계획이다. 김성수·전경하기자 sskim@seoul.co.kr
  • “강정마을 불법 행위자 현장서 체포”

    “강정마을 불법 행위자 현장서 체포”

    대검찰청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에 반대하며 공권력과 충돌한 서귀포시 강정마을 사태를 비롯해 최근 격화되는 불법 집단행동과 관련, 현장체포와 구속수사로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대검은 26일 오후 서초동 청사에서 임정혁 공안부장 주재로 경찰청, 국방부, 고용노동부, 국군기무사령부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관계기관 공안대책협의회를 가졌다. 공안대책협의회가 열리기는 2009년 7월 쌍용자동차 노조 평택공장 점거사태 이후 2년여 만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한상대 검찰총장이 지난 12일 취임사에서 ‘종북좌익 세력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공안역량 강화를 강도 높게 주문한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주목된다. 검찰은 불법 집단행동 가담자에 대해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삼았다. 또 경찰관 폭행, 호송행위 등 공무집행방해, 과격 폭력행위, 상습 업무방해 등의 경우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또 철저한 채증을 통해 시위가 끝난 뒤에도 가담자를 전원 색출하고 주동자와 배후 조종자를 추적해 엄단할 방침이다. 동시에 형사처벌뿐 아니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민사책임도 묻기로 했다. 검찰은 강정마을 사태와 관련해 업무방해 피의자 4명 구속 기소, 9명 불구속 기소, 14명을 약식 기소하는 등 70여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공사 업무를 방해한 마을 주민 14명을 상대로 2억 8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임 공안부장은 “최근 국가안보와 직결된 국책사업인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사태는 공사 방해를 넘어 국가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한 중대 사건”이라고 규정, “민주노총 등 일부 단체가 주말 도심집회를 하면서 신고 내용과 다르게 도로를 점거하고 가두행진을 하거나, 보수단체의 북한 인권 고발영화 상영 등 합법 집회를 방해하는 등 불법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불법 집단행동이 점차 격화되고 있어 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깊어지고 있고, 공권력 경시 풍토도 확산되고 있어 보다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날 강정마을 사태와 관련, 충북경찰청 윤종기 차장을 단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주경찰청으로 파견, 사태에 대한 지휘·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윤 차장은 해군기지 건설사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총괄 지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TF팀과 별도로 강정마을에서 일어난 공권력 부재에 대해 제주경찰청을 감찰하기로 했다. 제주 서귀포시장뿐만 아니라 제주경찰청의 지휘·통제 라인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를 따질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주말 청와대 인근 인왕산 등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4차 희망버스’ 행사와 관련, 불법 시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불법 행위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현장에서 관련자를 검거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제4차 희망버스 행사는 27~28일 경복궁, 광화문, 서울시청 앞 등 주요 도심지 45곳에서 야간까지 열리고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28일 청와대 옆 인왕산 아침 산행 등도 예정돼 있다. 최재헌·이영준기자 goseoul@seoul.co.kr
  • 中 “신장위구르 철권통치”

    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겨울’이 빨리 찾아왔다. 중국이 ‘반역의 땅’인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포통치’에 나섰다. 자치구 정부 공안청이 지난 11일부터 10월 15일까지 두 달간 일정으로 대대적인 ‘폭력 및 테러행위 섬멸작전’을 시작했다고 신장 지역 인터넷매체 야신(亞心)망 등이 16일 보도했다. 앞서 멍젠주(孟建柱)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은 지난 4일 신장자치구 우루무치에서 처음 ‘전국 대테러 공작협조 소조’ 회의를 갖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 테러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밝혀 강력한 ‘채찍’의 등장을 예고한 바 있다. 두 달로 예정된 ‘작전’ 기간 공안 당국은 정탐, 미행, 순찰활동 등의 강화를 통해 ‘폭력테러집단’ 색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야신망은 전했다. 자치구 관계자는 “공안 당국이 대규모 군중시위 움직임 등을 원천봉쇄함으로써 다음 달 우루무치에서 개최 예정인 ‘중국-아시아·유럽 박람회’와 국경절(10월 1일) 기간의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종교활동도 위축될 전망이다. 대다수 위구르인들의 신앙인 이슬람교가 일부 불법분자들의 사상 선전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게 공안 당국의 분석이어서 이슬람 사원에 대한 감시활동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루무치 유혈시위 당시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해 군중이 시위에 나선 점을 감안한 듯 “인터넷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등에 대한 폐쇄가 잇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안 당국은 군중이 모이는 광장이나 기차역·터미널, 시장, 번화가는 물론 뒷골목 등 ‘중점지역’에 대해 24시간 순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3~4명 단위의 ‘사복경찰조’를 곳곳에 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위구르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에서 분리독립 요구가 가장 높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지난달 남서부 허톈(和田)과 카스(喀什) 등에서 위구르인들의 흉기 난자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 37명이 희생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신장 분리주의 철저하게 분쇄” 中 대테러회의서 강경대응 예고

    최근 위구르인들에 의한 연쇄 흉기난자 사건과 공안파출소 습격 사건이 벌어진 중국 서부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에서 전국 단위의 ‘대(對)테러 공작회의’가 열렸다. 신장자치구에서 전국 단위의 대테러 회의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위구르인들의 불만을 ‘당근’으로 달래기보다 ‘채찍’으로 강하게 억누르겠다는 뜻이어서 ‘반골’ 위구르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가 예상된다. 멍젠주(孟建柱)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이 지난 4일 신장자치구 우루무치에서 ‘국가 대테러 공작협조 소조’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테러행위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날 신장자치구의 ‘심장부’에서 긴급 소집된 대테러회의도 위구르 분리주의 세력의 위험성과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히는 데 주안점을 뒀다. 멍 부장은 “누구라도 법을 어기거나 인민의 생명과 공공의 재산에 해를 가하고 국가를 분열시키는 행동을 하면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면서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떤 종류의 테러 행위도 묵과하지 않겠다.”면서 “모든 힘을 다해 테러활동을 철저하게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멍 부장은 특히 “카스시 사건은 외국에 근거지를 둔 민족분열 세력이 개입해 일어난 것”이라고 언급, 카스시 연쇄 흉기난자 사건의 배후가 파키스탄 내 과격 위구르 테러집단 ‘동(東)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이라는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룸살롱서 업무보고 받은 지경부 엄단하라

    국토해양부의 ‘놀자판 연찬회’ 파문 이후에도 공무원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식경제부 과장급을 포함한 공무원 11명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산하기관들로부터 룸살롱 접대를 받았다가 총리실 공직복무관리실에 적발됐다. 이들은 업무보고를 받겠다면서 대전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과 경주에 있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직원들을 과천 청사로 불러들인 뒤 룸살롱에서 향응을 받았다고 한다. 일부는 성접대 의혹까지 거론된다니 비리 요지경이 따로 없다. 연루된 산하기관 간부 2명은 최근 사표를 내는 등 죗값을 치렀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접대를 받은, 죄질이 더 나쁜 지경부는 “사실무근이다.”라는 설익은 해명만 하기 바쁘지 비리 공무원들에게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공사 관련 업무가 많은 국토부의 비리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심지어는 수해가 나면 속으로 웃는 공직자도 있다는, 믿기 어려운 황당한 얘기까지 들린다. “수해 복구는 긴급 예산이 투입되는 공사이기에 입찰 없이 수의계약을 할 수 있어 그동안 돈 받은 업자들에게 나눠줄 공사가 늘어난다.”는 것이 감찰에 나섰던 총리실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민의 시름을 깊게 하는 수해가 일부 공무원들에게는 돈벌이 호재로 받아들여진다니 공직사회가 썩어도 너무 썩은 것이 아닌가. 지난해 10월 말 제주도에서 워크숍을 가졌던 환경부의 한 공무원은 내연녀까지 동행해 산하기관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하니 이쯤 되면 공직자의 자질을 논하기도 부끄러운 일이다. 총리실을 비롯해 감사원까지 대대적으로 공직비리 척결에 나섰다는 소식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공직사회에서 여전히 사정기관의 감찰 의지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비리를 저지르는 간 큰 공무원들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들에게는 분명 그에 상응하는 엄한 징계가 있어야 한다. 사정기관에 적발돼도 일단은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서는 정부 부처의 온정주의가 있는 한 공직사회에서 비리를 뿌리 뽑기 어렵다. 비위 공무원들이 다시는 발을 못 붙이도록 일벌백계해야 한다.
  • 2000만원 뇌물 받고 방탄복 성능검사 OK

    검찰은 방탄복 성능 시험에서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전 육군사관학교 교수 등 방산 비리에 연루된 군인과 업체들을 적발,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송삼현)는 2일 예비역 대령인 김모(60) 전 육사 교수를 뇌물수수 혐의로, 김 대령에게 금품을 건넨 방산업체 P사 대표 김모(31)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김 전 교수는 지난 2008년 11월∼2009년 4월 P사와 허위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한 뒤 방탄복 등 군납품 방탄 성능시험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해 주겠다며 연구비 5000만원을 요구, 2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조사결과 김 전 교수는 당시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탄성능시험을 맡은 육사 화랑대연구소에서 시험의 80% 이상을 도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업체 대표 김씨는 지난해 10월 조달청으로부터 직접 생산하는 조건으로 군용 일반 가죽 장갑 납품사업을 낙찰받고도 중국에서 장갑 3만 7000켤레를 수입해 조달, 3억 5700여만원의 부당이익을 남겼다. 검찰은 “방산비리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통해 엄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폭풍전야 강정마을… 여야 ‘일촉즉발’

    폭풍전야 강정마을… 여야 ‘일촉즉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여야 간에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가운데 여당은 해군기지 건설의 불가피성을, 야당은 총력 저지를 각각 외치며 정면충돌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를 정치 쟁점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27일 “2007년 노무현 정권에서 결정된 아주 중요한 국책사업”이라면서 “주민보상이 끝났고 1000억원 이상의 공사비가 투입됐는데 종북주의자 30여명의 반대 데모 때문에 중단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전 원내내표는 “야당의원들이 공사 중단을 선동하면서 정치투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공사 저지 세력들은 입으로는 평화를 외치지만 사실상 북한 김정일 정권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는 종북세력들이 대부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의 레임덕을 조장하려는 불순 세력을 확실한 공권력 집행으로 엄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이미 확정된 사안에 대해 야당이 정치쟁점화하려 한다고 해서 우리가 모여서 당론을 모을 사안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민주당은 지도부가 현장을 방문하고, 최고위원회의와 원내대책회의에서 연이어 정부·여당의 해군기지 강행 추진을 맹비난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공사 지역은 해안이 통바위로 돼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지역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데 해군기지를 건설하면서 그 바위를 깨겠다고 한다.”면서 “왜 주민들과 대화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 하느냐.”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도 “정부는 공권력 투입을 자제하고 주민이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제주 해군기지 사태는 평화를 향한 대한민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면서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참여정부 때 추진된 사안이기는 하지만, 반전(反戰) 평화라는 당 정체성과 전국 정당을 내세우는 상황에서 회피 논란이 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부 결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은 “계엄 상황을 연출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면서 “무력 진압을 중단하고 연행된 사람들을 석방하라.”고 논평했다. 지난 25일 규탄 대회에 이어 민주당, 민노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야5당 공동진상조사단은 진상조사 결과를 곧 발표키로 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jurik@seoul.co.kr
  • “정도경영 위반 통탄할 일… 비위 일벌백계”

    “정도경영 위반 통탄할 일… 비위 일벌백계”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사내 부정부패에 대한 엄단 의지를 밝히며 ‘정도 경영’ 원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사내 부정 일소를 앞세운 이후 구 부회장도 이처럼 ‘클린 경영’을 내세운 만큼 재계 전반에 미칠 파급력이 주목된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 “5월 1일부터 이메일 계정을 개설하고 세계 곳곳에 계신 여러분의 의견을 직접 듣고 있다.”면서 “많은 임직원이 조직문화 혁신은 물론 제품 제안과 사업 전략 등 의미 있는 의견들을 보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슴 아픈 것은 메일 가운데 정도 경영과 관련한 제보가 적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오래 전부터 정도 경영이야말로 글로벌 1등 LG가 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행동 방식임을 강조해 왔음에도 아직도 정도 경영 위반 행위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은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구 부회장은 “정도 경영을 몸소 실천하지 않고서는 결코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없다.”면서 “몇 해 전 세계 최고기업으로 승승장구하던 엔론이 하루아침에 공중분해된 것도 바로 정도 경영에 대한 무지와 방관 때문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따라서 저는 제보된 사례에 대해 하나하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만일 실제로 비위 사실이 드러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일벌백계의 심정으로 단호하게 조치함으로써 정도 경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 조직에 다시는 정도 경영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제보가 나오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정도 경영의 실천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金총리 “인사철 근거없는 투서 엄단”

    김황식 국무총리가 비방과 음해성 투서가 난무하는 공직사회 인사 관행을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김 총리는 5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직인사 때가 되면 인사 대상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모함, 투서 등 좋지 않은 행태가 아직도 남아 있다.”면서 “최근 공공기관의 인사를 앞두고 이러한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각 국무위원들은 근거 없는 비방이나 투서 등을 철저하게 가려내 책임을 묻기 바란다.”면서 “나 역시 총리실을 통해 점검하고 적발된 사안은 엄중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5월 해병대 인사와 관련한 투서에 대해 국방부 장관이 신속하게 그 진원지를 찾아 엄중하게 조치한 바 있는데, 국무위원들이 참고할 만한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의 발언은 최근 정부가 정권 말 공직기강 확립과 함께 대대적인 사정을 예고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한편 국무회의에서는 학업중단 청소년 등 위기청소년을 위해 가족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상담 및 교육을 실시하고, 지방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도록 한 청소년복지지원법 개정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또 기사의 확산 속도가 빠른 인터넷의 특수성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인터넷신문 사업자가 정정보도 청구 등을 받으면 이를 알리는 표시를 하도록 하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법률공포안 43건·법률안 7건·대통령령안 10건·일반안건 3건 등을 의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직자 줄서기도 뿌리뽑는다

    정부가 정권 말기 공직기강 해이 현상에 대한 엄단을 천명하고 나선 가운데 사정기관 역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고리와 정치권 줄서기 등을 타깃 삼아 대대적인 ‘소탕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그동안 각 정권의 임기 말마다 ‘군기잡기’가 이벤트처럼 반복되긴 했지만, 2012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한꺼번에 치러지는 등 정치적 격변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 사정기관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무총리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 역시 정치권에 노출이 잦은 고위 공직자의 동향 파악을 더욱 철저히 할 방침이다. 상시적인 암행감찰을 통해 ‘말단’까지 감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별 위법행위 단속 현황을 보면 정권 말기로 넘어가는 변곡점인 지방선거에서 공무원들의 부정행위가 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방선거는 대선 2년 전에 치러진다. 공무원의 선거 관련 위법 행위는 전체 대비 1~2%대의 낮은 비율이지만, 증감률만 놓고 봤을 때는 지방선거 때마다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전체 선거 위법 대비 선거 개입으로 적발된 공무원의 비율은 1.7%였다. 하지만 3년 뒤 치러진 3회 지방선거에서는 2.2%로 증가했다. 이어 2002년 16대 대선에서는 2.0%로 떨어졌다가 4회 지방선거(2005년) 때는 2.5%로 다시 증가했다. 17대 대선(2007년)과 대선 직후 치러진 18대 총선(2008년)에서의 공무원 선거 개입 적발 비율은 각각 1.5%와 1.9%였다. 하지만 지난해 치러진 5회 지방선거에서는 2.8%로 급증했다.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47.3%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전체 비위 적발 건수는 ▲3회 8685건 ▲4회 6094건 ▲5회 4315건으로 점점 줄어드는 데 반해 공무원의 선거 개입 비율은 각각 ▲2.2% ▲2.5% ▲2.8%로 오히려 점점 늘어나 갈수록 임기말 정치권 줄서기 등이 심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의 선거부정은 임기말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일 때에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총선에서의 공무원 선거 개입 비위 비율은 1%대에 불과한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상황이었던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2.4%로 높아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검·경 “반값등록금 집회 불법 엄단”

    검·경찰은 10일로 예정된 ‘반값 등록금’ 촉구 집회에서 불법 행위가 있을 때에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9일 밝혔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과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 등은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성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대련 등이 예고한 청계광장 집회를 불허하고, 집결 단계에서부터 참가를 저지하기로 했다. 대신 경찰은 동화면세점 앞, 보신각, 서울파이낸스빌딩과 영풍문고 주변 등에서는 집회를 허용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도 “합법 집회는 보장하되 불법 행위는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판검사 수임제한 기준 파견기관 근무도 포함

    ‘전관예우 금지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행령이 중요하다. 하지만 법무부는 변호사법 개정안 시행 이후 아직까지 시행령을 마련하지 않았다. 법안이 전체적인 뼈대를 잡는다면 시행령은 구체적인 사안을 규정한다. 법무부는 다음주 중으로 장차관 입안 보고를 마치고, 이르면 7월 중 시행령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3일 법무부에 따르면 변호사법 개정안을 담당하는 법무과는 최근 시행령 초안 작성을 마쳤다. 일반적으로 시행령은 초안을 입안한 후 입법 예고, 법제처 심사, 관계부처 의견조회, 국무회의 확정 과정을 거친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차관에게 초안을 보고한 뒤 법무부 안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면서 “법무부에서는 내부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만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내주 장차관 보고… 새달 중 시행 지난달 17일 공포된 변호사법 개정안은 판검사와 장기복무 군법무관, 그 밖의 변호사 자격이 있는 공무원이 퇴직 후 변호사로 개업하면 퇴직 전 1년간 몸담았던 기관이 처리하는 민·형사, 행정사건 등을 1년간 수임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시행령은 법안에서 담지 못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규정, 실효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법무부 관계자는 “판검사의 경우 소속 기관과 실제 근무 기관이 다른 일이 종종 있다. 이에 대한 판단이 법안에는 없었는데 시행령에서 구체적으로 정했다.”면서 “실제로 파견돼 근무한 기관을 기준으로 사건을 수임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형기준법 제정… ‘예우’ 발생 소지 차단 이와 별도로 법무부는 검찰의 사건처리기준을 세분화하고, 양형기준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또 영장항고제를 도입하고, 형량을 정함에 있어 정상감경의 요건을 구체화하는 등 형사사건 처리 기준을 객관화·세분화해 검사 및 법관의 재량 범위를 축소함으로써 전관예우 발생 소지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검사장급·고등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직이 퇴임 후 변호사로 개업하면 퇴직 후 1년 내 선임된 검찰수사사건에 대해서는 최종 근무기관과 관계없이 위임전결규정의 개정을 통해 검찰 전결권자를 한 단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3일 전관예우 관련 비리단속 강화를 검찰에 지시했다. 공무원의 청탁·알선 명목의 금품수수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통하여, 전관예우 관련 구조적 비리를 엄단할 계획이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직속상관 음해’ 해병대 장성 보직해임

    ‘직속상관 음해’ 해병대 장성 보직해임

    현역 해병대 장성이 직속 상관을 음해한 것으로 드러나 보직해임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속 상관에 대한 음해로 현역 장성이 보직해임 대상에 오른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과 올 초 육군 헌병병과의 장성과 관련한 음해성 투서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돼 장성을 보직해임하는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20일 국방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해 6월 해병대 장성 인사 직후 떠돌던 진급로비와 관련된 소문에 대한 감사를 최근 착수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의 지시로 시작된 감사는 해병대 장성들과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로 이어졌다. 당시 소문은 상위 계급으로 진급한 A 장군이 지방에 근무하며 정권의 핵심 실세에게 수억원의 돈을 건넸고, 실세의 입김으로 경쟁자를 제치고 진급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내고 해당 소문을 퍼뜨린 음해자 색출에 나섰다. 관련 내용을 조사하던 국방부는 해병대 B 장성이 관련 소문의 근원지로 판단한 뒤 보직해임을 김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당시 유력한 C장군 대신 A장군이 진급하면서 진급로비를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해병대 내에서도 소문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통해 음해성 투서자를 색출하고 군의 단결에 저해가 되는 행위에 대해 엄단할 것을 지시했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단독] 해병대 장성, 직속상관 음해했다가 보직해임

    [단독] 해병대 장성, 직속상관 음해했다가 보직해임

    현역 해병대 장성이 직속 상관을 음해 한 것으로 드러나 보직해임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속 상관에 대한 음해로 현역 장성이 보직해임 대상에 오른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과 올초 육군 헌병병과의 장성과 관련한 음해성 투서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돼 장성을 보직해임하는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20일 국방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해 6월 해병대 장성 인사 직후 떠돌던 진급로비와 관련된 소문에 대한 감사를 최근 착수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의 지시로 시작된 감사는 해병대 장성들과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로 이어졌다. 당시 소문은 상위 계급으로 진급한 A 장군이 지방에 근무하며 정권의 핵심 실세에게 수억원의 돈을 건냈고, 실세의 입김으로 경쟁자를 제치고 진급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같은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내고 해당 소문을 퍼뜨린 음해자 색출에 나섰다. 관련 내용을 조사하던 국방부는 해병대 B장성이 관련 소문의 근원지로 판단한 뒤 보직해임을 김 장관에게 건의하자 김 장관이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당시 유력한 C장군 대신 A장군이 진급하면서 진급로비를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해병대 내에서도 소문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통해 음해성 투서자를 색출하고 군의 단결에 저해가 되는 행위에 대해 엄단할 것을 지시했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협박+민원 수억원 갈취한 ‘코스닥 저승사자’ 기소

     코스닥 상장사를 상대로 악성 루머를 퍼뜨리겠다며 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코스닥 저승사자’ 양모(59)씨가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양씨는 협박과 루머 뿐 아니라 금융감독원 민원, 검찰 고발까지 이용해 업체들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다른 직업없이 집에 여러 대 컴퓨터를 설치해 두고 주식을 거래하는 데이 트레이더로, 국내 유명 증권 포탈 사이트 등에서 이미 닉네임이 알려진 인물. 특히 양씨는 인터넷 게시판에 악성 루머를 반복해서 퍼뜨리는 방법으로 “코스닥 기업을 상장폐지 시켰다.”는 ‘전설’로 유명했다.  검찰조사 결과 양씨는 이러한 ‘악명’을 이용해 업체 경영진에게 돈을 뜯은 것으로 드러났다. K사에 투자를 했다 손실을 본 양씨는 2009년 12월~지난해 4월 K사 윤모 전 대표 등에게 “경영진이 잘못해 손실을 봤으니 돈을 물어내라.”고 요구해 2억원의 약속어음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 경영진이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자 양씨는 “경영진이 횡령을 했다.”며 금감원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금감원 진정 처리가 소홀하다며 담당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양씨는 자비를 털어 중앙일간지에 관련 비방 광고를 실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양씨는 또 지난해 4~5월 K사를 인수한 또다른 K사에 대해 “경영진이 횡령을 저질러 주가가 폭락할 것”이란 악성 루머를 증권 포털 사이트에 40여차례나 올렸으며, 이를 중지하는 조건으로 이 회사 대표에게도 3400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다 양씨는 지인 남모(43)와 함께 이 회사 대표에서 “청와대 인맥을 이용해 회사를 상장폐지 시키겠다.”며 25억원을 요구했다 실패하고, 또 자신이 전문가라는 얘기를 듣고 도움을 청한 정모(53)씨와는 같은 방법으로 W사 전 사주를 협박해 2억 8000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루머를 퍼뜨린 다음날 해당 회사 주가가 장중 하한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이날 양씨 등 2명을 공동공갈,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남씨 등 4명은 불구속기소했다. 이석환 부장검사는 “코스닥 업체를 대상으로 한 금품 요구가 횡행해 경영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며 “정상적 기업 활동을 해치는 행위를 엄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총장 12시간 감금 서울대 노조 엄단하라

    서울대 법인화를 반대하는 교직원과 학생들이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일부 보직교수를 12시간이나 감금하는 사태가 그제 발생했다. ‘서울대 법인화 반대공동대책위원회’ 소속 교직원 과 학생 300여명은 이날 총장실 복도앞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퇴근하려던 오 총장을 가로막아 안경이 벗겨지는 등 거친 몸싸움이 있었다고 한다. 국회에서 자주 본 구태(舊態)가 최고의 지성이 모였다는 서울대에서 벌어진 것이다.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러운 일이다. 이들은 학내외 인사로 구성된 ‘국립대학 법인 서울대 설립준비위원회’에 노조 인사를 포함시킬 것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 학교 법인화 청사진을 함께 그리기는커녕 철밥통 깨지는 것을 막겠다고 폭력을 불사하는 것을 보니 실망 그 자체다. 서울대 직원들과 학생들이라면 거시적인 안목으로 학교와 나라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일해야 할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이들이 기득권만을 지키려고 총장을 감금하는 비이성적 행동을 한 것은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일 뿐이다. 이번 사태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집단·지역 이기주의가 서울대에서까지 횡행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지성의 전당인 대학이, 더구나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마저 합리적인 토론의 장을 멀리하고 무책임한 농성과 폭력에 물들어 있다면 우리 사회에 과연 희망은 있는 것인가. 서울대 법인화는 정부의 간섭과 통제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서울대는 법인화가 돼도 학교 땅과 건물 등 3조 1000억원 정도의 국공유 재산을 무상으로 넘겨 받는다. 법인화를 통한 수익사업도 하면서, 정부 재정도 계속 지원받는 셈이다. 그야말로 특혜다. 그런데도 자신들이 누릴 특혜에 대해서는 눈감고, 기존 공무원 신분이 바뀌고 등록금이 인상될 것만을 걱정하는 것이다. 더구나 폭력을 통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이다. 이런 구태는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 어렵사리 법인화 결실을 맺은 만큼 제대로 추진되어야 한다. 교육현장의 기본을 무너뜨린 관련자들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단해야 마땅하다.
  • [기고] 경찰개혁 국민 손에 달렸다/홍원식 경기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경찰개혁 국민 손에 달렸다/홍원식 경기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하향식 상명하복 조직인 대한민국 경찰은 창설 이후 최초로 ‘상향식 개혁’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전국의 모든 경찰서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경찰 워크숍을 개최했고, 각 지방경찰청에서도 동일 주제로 워크숍을 마쳤다. 경찰조직문화 및 의식개혁, 경찰 인권의식 체질화, 국민 만족과 성과에 기반을 둔 조직운영 등을 주제로 하는 이 상향식 워크숍은 4일 경찰청 주관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전례가 없다 보니 기대하는 수준의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 염려스럽다. 상향식 토론 문화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경찰조직에서 상하 계급 간의 열린 토론이 쉽지 않은 데다가 일반 국민까지 합류한 워크숍이다 보니 의욕만큼의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진정한 국민경찰로 거듭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이번 워크숍을 결산하는 화두로 삼을 만한 것들을 찾아본다. 먼저 경찰관 개개인이 ‘내가 곧 대한민국이다.’라는 확고한 공직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검찰의 기소권이나 법원의 재판권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통치기능이 일선 경찰력과 맞물려 있다. 그렇다면, 경찰관 개개인의 공직 수행이 곧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기능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찰에 대한 신뢰와 통치기능에 대한 신뢰가 동전의 양면과 같았던 우리 헌정사는 이를 실증한다. 다음으로, 경찰관들이 고도의 윤리관을 갖지 않을 수 없는 업무 토양을 구축해 줘야 한다. 후진국 경찰관의 입문은 주로 가난 극복과 취업 수단의 일환으로서 이뤄진다. 그러나 선진국은 국가에 대한 헌신과 봉사 차원에서 입문하는 공직이 경찰이라는 인식이 강해 고도의 윤리관과 품격 있는 공직관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온다. 우리 경찰들도 명실상부한 선진국 위치에 선 국가위상에 맞게 이제는 선진경찰상을 정립할 단계이다. 불법이나 비리 연루 경찰에 대한 가중 처벌 규정과 함께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타 공직보다 우월적 처우가 보장되어야 한다. ‘경찰 조직 내부 만족 없는 국민 만족을 기대할 수는 없다.’라는 인식에 따라 조직 내부의 소통을 원활히 해야 한다. 상급자뿐만 아니라 동료와 하급자는 물론 형사피해자와 같은 민원인의 만족도까지 포함한 ‘인사 다면 평가제’ 도입을 통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승진과 보직 변경의 기회 보장은 중요한 방편이 될 것이다. 양질의 일선 경찰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국가 통치 작용의 최선두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수호해야 하는 순경 채용 시험 과목에 통치 작용과 기본권에 관한 최고규범인 헌법학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은 본말의 전도로,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 그래야, 경찰관들이 인권에 관한 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최고의 전문가 집단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끝으로 경찰 개혁의 대미 장식은 경찰이 아닌 국민의 손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경찰이 자기 개혁을 위해 몸부림친다 해도 국민의 경찰력 경시 풍조가 시정되지 않는다면 구조적 모순의 반복이 불가피한 것이다. 직무집행 중인 경찰관 및 보조업무 수행자 등에 대한 불법행위를 엄단하는 법적 제도 보완이 경찰의 자기 개혁과 병행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공직자 비리 인식도] “저임금·온정주의·연줄 ‘비리 3災’… 부정차단 시스템 시급”

    [공직자 비리 인식도] “저임금·온정주의·연줄 ‘비리 3災’… 부정차단 시스템 시급”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모범 및 우수 공무원답게 비교적 높은 청렴의식을 바탕으로 내부고발 활성화, 부정·비리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과 함께 사회 전반적인 온정주의 문화 지양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응답자들은 부정·비리가 가장 많이 일어날 것으로 여겨지는 행정 분야에 대해 건축 및 주택 분야와 도시계획 분야 순으로 꼽았다. 복수 응답을 요구한 이 질문에서 건축 및 주택 쪽이 65.8%로 부정·비리가 가장 많을 분야로 꼽혔다. 도시계획 분야는 16.2%, 인사를 비롯한 일반 행정은 14.4%로 각각 나왔다. 한 응답자는 이와 관련, ‘기타 의견’으로 “공무원의 외부적 행위의 투명성은 크게 제고됐으나 내부적 행위에 대한 공정 투명성의 수준은 아직 미흡하다.”고 진단해 주목됐다. 부정·비리 공직자에 대한 처벌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5%는 ‘공직문화보다 우리 사회의 낮은 투명성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답해 사회 전반적인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스트라이크아웃제 적용 확대 등 부정·비리에 대한 엄단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8.8%였다. 이 같은 인식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공직자 부정·비리에 대한 높은 체감도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도 드러났다. 공직자 부정·비리가 많다는 국민들의 인식 배경에 대해 복수응답을 요청한 결과 39.6%가 낮은 보수 등 부정·비리를 차단할 장치가 기본적으로 부족한 이유를 우선적으로 들었다. ‘사회적으로 만연한 부정부패를 유발하는 온정주의 및 연고주의 문화’를 첫 번째로 꼽은 응답자는 39명(35.1%)이었으나 이를 두 번째 이유로 꼽은 응답자는 47명(42.3%)으로 나타나 ‘연줄’로 인한 부정·비리를 뿌리 뽑기가 가장 어려운 현실임을 시사했다. 이와 달리 청렴 마인드 등 공무원들의 자질 부족을 최우선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19.8%였다.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외부 청탁이나 급행처리 요청 등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68.5%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29.7%는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공직자의 청렴성에 대한 인식도 비교적 높게 나왔다. ‘민원인으로부터 편의제공 부탁을 받은 공직자가 다소간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하더라도 봐줄 수 있을 때 봐주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응답자의 64%는 ‘양심의 문제인 만큼 건전한 공직 풍토에 거슬리는 행동은 어떤 경우에도 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반면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의 정보 등 편의제공은 무방하다는 응답은 32%였다. 양심선언이나 내부고발 문화가 자리 잡은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를 터부시해온 국내 공직문화도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 내의 문제점이나 부정사례를 외부로 알리는 행위에 대해 59.5%가 건전한 공직 풍토 조성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동료와 선후배에 대한 배신이라는 응답은 15.3%에 불과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개신교의 이슬람권 공개선교 만용 아닌가

    엊그제 예멘 사나에서 우리 개신교 청년들이 선교활동을 하다가 한국대사관 직원들에게 제지당했다. 정정이 극도로 불안한 이슬람 국가의 수도, 그것도 최고 번화가 한복판에서 버젓이 기타를 치면서 찬송을 불렀다고 한다. 대사관 직원의 만류가 없었다면 이들은 어떤 봉변을 당했을지 모를 일이다. 현지 우리 대사관이 이런 공개선교를 만류하고 나선 게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란다. 2007년 분당 샘물교회 피랍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위험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분당 샘물교회 피랍 사태 후 우리 개신교 주요 교단과 정부는 나름대로 이슬람권 지역의 무모한 선교를 차단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위험지역에 대한 선교사·신도들의 파송 제한이며 사전교육이 그것이다. 하지만 개신교계엔 이런 단속의 노력들이 별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암암리에 제3국을 통한 이슬람 나라들에의 밀입국이며 봉사·구호활동을 위장한 선교사·신자들의 선교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슬람 테러단체들이 한국인을 표적 삼겠다고 공개 선언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 공격의 이유로 자주 거론되는 게 바로 선교에 대한 응징이다. 그런데도 위험지역을 굳이 파고드는 무모한 선교가 횡행하고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땅끝까지 말씀을 전하라.’는 복음은 자비·관용의 종교적 본질을 살릴 때 유효하고 더 빛이 날 것이다. 선교를 법과·교리로 엄단하는 이슬람 나라에서 대놓고 ‘내 종교를 믿으라.’는 무모함은 만용을 넘어 종교의 가치를 스스로 깨는 모순이다. 국내 개신교계는 “교리와 신앙 차 탓에 해외선교를 막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변명 대신 봉사와 상생의 본질적 가치를 먼저 다져야 할 것이다. 만약 분당 샘물교회 피랍사건과 같은 일이 또 생긴다면 국민의 거센 비난은 물론 교회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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