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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기 선고 “사법정의는 죽었다” 방청객 향해 외쳐

    이석기 선고 “사법정의는 죽었다” 방청객 향해 외쳐

    이석기 선고 이석기 선고 “사법정의는 죽었다” 방청객 향해 외쳐 22일 오후 2시35분 대법원 대법정. 최종심에서 항소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9년에 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은 이석기(53)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방청석을 향해 “사법정의는 죽었다”고 외쳤다. 이 전 의원은 30여분간의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가 끝난 뒤 법정을 떠나면서 방청석에서 울부짖는 지지자들을 향해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손을 번쩍 들어 인사를 하다가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굳은 표정을 숨길 수는 없었다. 착잡한 눈으로 방청석을 한번 둘러본 그는 무거운 걸음으로 다시 호송차로 향했다. 이 전 의원은 선고를 위해 법정에 들어설 때부터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이었다. 손을 흔들며 “의원님 사랑해요”를 외치는 지지자들을 보며 웃음을 지어 보였지만 자리에 앉아서는 입술이 마르는 듯 연신 침을 발랐다. 언제나처럼 감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선 이 전 의원은 양승태 대법원장이 판결 요지를 읽어내려가자 마른침을 삼켰다. 양 대법원장이 피고인들의 내란선동 혐의가 인정된다는 취지의 설명을 이어 갈 때도 정면만 응시하던 이 전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대법관 3명의 반대 의견이 있다고 하자 고개를 들어 법대를 보며 반대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그러나 그의 고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정면을 향했다. 일찌감치 법정 방청석에 자리 잡은 김재연 전 통진당 의원도 눈을 감고 판결 요지를 들었다. 내란 선동이 인정된다는 설명에 감은 눈이 파르르 떨렸다. 양 대법원장이 “상고를 기각합니다”라며 주문을 선고하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법정에서 “억울합니다”라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홍열 전 경기도당 위원장 측 가족은 “(회합에서 한 발언) 5분만으로 5년을 살아야 한다니요”라며 울면서 쓰러지기도 했고, 소리를 지르며 혼절하는 사람도 나왔다. ”의원님 힘내십시요. 형제들, 저희가 있습니다”라며 피고인들에게 그래도 용기를 전하려는 지지자도 있었다. ”이 나라는 법이 없나.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딨냐”라고 악을 쓰는 사람, “대법원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는 사람들 틈 사이로 피고인 가족들은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다. “박근혜 정권 이제 말기다”라는 발언도 나왔다.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못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 지지자의 손을 김재연 전 의원이 굳게 잡아보이기도 했다. 이날 선고 시작 직후에도 일부 변호인들이 제시간에 대법정에 들어서지 못하면서 이를 막아서는 대법원 관계자들과 “막지마세요”라고 언성을 높이며 몸싸움을 벌어지기도 했다. 법정 밖에선 오전부터 보수·진보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진보단체 회원 300여명은 대법원과 대검 정문에서 “내란음모는 조작”이라며 “구속자를 석방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200m 떨어진 서초역 사거리 인근에서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중형으로 엄단하라”고 외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새누리당, 종북 몰아 ‘정윤회’ 출구전략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 해산 사태 이후 야당의 ‘원죄론’을 꺼내는 등 대야 공세의 강도를 연일 높이고 있다. 특히 헌법재판소 선고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대한민국 부정’으로 정의하고 ‘강력한 공권력 투입’까지 촉구하면서 신(新)공안 정국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만을 위해 통합진보당과 연대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종북과 헌법 파괴를 일삼는 낡은 진보 세력과의 절연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군현 사무총장도 “통합진보당의 국회 진출에 큰 역할을 한 당시 민주통합당의 지도부는 한마디 책임 있는 사과와 반성도 없다”며 야권 연대 책임론을 꺼내 야당을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라고 헌재 선고를 평가한 후 연일 대야 공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으로 정부·여당이 수세에 몰리자 ‘종북 콘서트’ 논란을 비롯해 잇따라 이념 문제를 부각시키며 국면 전환의 기회를 잡으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선거에 출마할 경우 관련 경력을 의무적으로 공개하자며 사실상 ‘주홍글씨’를 새기는 극단적인 입법을 주장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헌재 선고에 대한 ‘불복 시위’에 대해서도 엄단을 촉구했다. 선고 불복 시위가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시장 개혁 등의 현안과 맞물려 대대적인 반정부·여당 시위로 격화될까 하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정부는 통합진보당 당원들의 장외 불법 투쟁을 강력한 공권력으로 막아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선 실세 국정 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청와대 참모들이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참모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또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대업씨를 언급하며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박관천 사건도 분명히 배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땅콩회항’ 이은 ‘라면회항’ 당시 승무원 모습 보니

    ‘땅콩회항’ 이은 ‘라면회항’ 당시 승무원 모습 보니

    ‘땅콩 회항’에 이어 중국인 커플 승객의 ‘라면 회항’사건이 발생해 중국 내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현장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승객 174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에서 중국 난징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 안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한 20대 중국 남성이 자신과 동승한 여자친구와 떨어진 좌석을 배정 받자 이를 승무원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 당시 중국인 승객은 “저쪽 자리에 아무도 없지 않느냐. 돈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지불할테니 당장 자리를 바꿔달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승무원들은 다른 승객들의 양해를 구한 뒤 두 사람에게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좌석을 제공했다. 하지만 분을 삭이지 못한 이 남성의 여자친구가 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이 든 라면을 들이 부었고, 이도 모자라 비행기를 폭발 시키겠다고 협박을 하자 결국 기장은 회항을 결정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당시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이 사진을 찍어 중국SNS인 웨이보에 올린 것으로, 뜨거운 물세례를 받은 승무원이 얼굴을 감싼 채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 기내 바닥 여기저기에는 떨어진 라면의 흔적이 역력했고 승무원이 당황한 표정으로 중국인 커플을 진정시키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과 동료 승무원이 승객의 지나친 처사에 항의하는 모습 등도 볼 수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 뜨거운 라면물을 뒤집어쓴 승무원은 이날 첫 비행에 나선 신입 승무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중국 당국은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비(非)문명적인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중국인 커플 승객을 엄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민일보 등 현지 언론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인 전체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 이번 행위를 법에 따라 엄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태국 경찰에 체포된 뒤 벌금을 물고 풀려난 상태지만 중국내에서 추가적인 처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MB정부 ‘권력형 비리’ 드러나나

    MB정부 ‘권력형 비리’ 드러나나

    곪을 대로 곪아 국가 안보까지 위협하고 있는 방위사업 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합동수사단이 2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이번 수사는 검찰과 국방부, 경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사정 및 금융 당국이 총동원돼 범정부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① 이명박 정부에 사정 칼날 미칠까 합수단의 칼날이 전 정권까지 겨냥하게 될지 주목된다. 합수단 출범의 방아쇠가 된 해군 통영함·소해함 등 거액의 군함 건조사업은 대부분 이명박 정부 때 진행됐다. 이명박 정부는 최첨단 군함 건조와 함께 방위산업을 수출 첨병으로 삼아 2020년까지 국방산업 수출 및 국방기술 분야에서 세계 7대 국가 대열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정권 말기인 2012년에는 14조원에 이르는 무기 도입사업도 추진했다. 하지만 각종 사업에서 결함과 의혹이 이어졌다. ② 사상 최대 규모 합동수사 이번 합수단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검찰 원전 비리 수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기동 고양지청장이 지휘봉을 잡는 등 검사 18명과 군 검찰 6명을 포함해 모두 105명의 수사 인력이 투입된다. 여기에 금감원과 예보는 사업별 자금 흐름을 샅샅이 뒤지게 된다. 정부는 합수단과 동시에 감사원에는 ‘합동 감사단’도 설치하는 등 방위사업 비리에 대한 수사와 감사를 병행해 수사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원전 비리 수사단은 전국 7개 검찰청에서 검사 17명과 수사관 32명을 배치하는 등 모두 102명이 투입돼 이명박 정부 ‘왕차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재판에 넘기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1998년 꾸려진 검·군 병역비리 합동조사단은 모두 57명 규모였다. ③ 치부 드러날 軍, 협조 제대로 할까 대통령의 엄단 주문과 매머드급 인력 투입에도 수사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치부를 드러내야 할 군이 협조에 소극적이거나 방어적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식구인 방위사업청을 수사해야 하는 데다 방위산업체 임원 상당수가 군 고위 장교 출신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실제 병역 비리 수사 당시에도 합조단과 군 검찰단이 심각한 갈등을 드러내며 수사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개인 비리가 방위산업 전체 비리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도 합수단을 적극 지원·협조한다는 입장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가장 유능한 군 검찰관과 수사관 등 전문 요원을 파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④ 더 큰 방산 비리 캐내나 굵직한 비리를 캐낼 수 있을지가 합수단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만큼 1993년 대검 중앙수사부가 처리한 ‘율곡 비리’ 사건에 버금가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이종구·이상훈 전 국방장관을 포함해 군 고위급 인사 4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올해만 해도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9월부터 통영함 등의 납품 비리 수사를 진행해 현재까지 예비역 해군 대령과 중령 등 모두 7명을 구속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슈&논쟁] 병사 휴대전화 허용

    [이슈&논쟁] 병사 휴대전화 허용

    “차라리 엄마에게 이를 수 있도록 병사들에게 휴대전화를 지급하라.” 군내 가혹 행위로 사망한 28사단 윤모 일병 사건 이후인 지난 8월 4일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권오성 육군참모총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고 국방부는 실제로 검토에 들어갔다. 그러나 휴대전화 지급은 즉흥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반론이 나왔다. 구타·가혹 행위를 외부에 알릴 수 있고 병사들의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도 있었지만 군 보안상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휴대전화 보급으로 인해 병사 간 소통이 오히려 단절될 것이란 우려도 공감대를 얻었다. 최근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이 국방부에 의뢰해 26개국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시 체제 국가인 이스라엘을 포함한 21개국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재점화됐다. 문 의원은 병사들이 통신의 자유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해외 사례를 국내에 곧바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통신의 자유 보장과 군 보안에 대한 위협, 장병들에게 휴대전화를 지급할 때 생길 수 있는 두 측면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 [贊] 김진욱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일과 후 최소한 통신의 자유 허용…병영 내 가혹행위·고립감 막아야” 군대 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휴대전화 사용을 원칙적으로 허용해야 한다. 물론 일과 시간 혹은 훈련과 작전 중일 때, 군사 통제 및 제한 구역에서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통신보안교육을 강화하는 것을 전제로 일과 후의 자유 시간 동안만이라도 휴대전화를 통해 가족이나 친구 등과 소통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통신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방부가 병사 계급별 공용 휴대전화 사용을 일부 부대에 시험 운용한 배경은 알다시피 28사단에서 윤모 일병이 충격적인 구타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윤 일병은 선임병들의 조직적인 집단 구타와 가혹 행위로 숨질 때까지 가족에게조차 연락하지 못했다. 휴대전화 사용을 통해 병사도 무슨 일이 있을 때 누군가에게 알릴 수 있다면, 병영 내 가혹 행위 등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더라도 최소한 현재보다 현격히 줄어들게 만들 수는 있었을 것이다. 군의 군사정보 유출과 같은 보안상의 이유가 휴대전화 허용을 반대하는 주요 논거가 되고 있다. 이를 몇 가지 이유로 반박하자면 첫째, 정보기술(IT) 강국이라고 자부하는 대한민국에서 촬영과 녹음, 위치정보(GPS) 등에 의한 군사정보 유출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군용 휴대전화기를 개발, 보급해 통신보안 문제를 기술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둘째, 현행 군인복무규율과 부대관리훈령 등에 따르면 장교, 부사관 등의 간부들도 등록된 휴대전화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현재 군대 내에서 장교와 부사관들은 병영 내 휴대전화 사용에 있어 별다른 제약을 받고 있지 않다. 군사정보에 대한 양적, 질적 접근량이 일반 사병에 비해 훨씬 많은 간부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허용하면서 사병들이 안부전화 용도로 사용하는 것마저 문제 삼는 것은 매우 이중적인 태도다. 군대 내 계급의 차이에 따라 보안의식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정은 매우 비과학적이다. 셋째, 군사보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보안상 문제가 될 수 있는지 명시한 통신보안교육을 실시하고 강화함으로써 군사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서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세계 26개국 중 21개국에서 사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병제 국가와 징병제 국가의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와 같은 징병제 국가들에서도 병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까지 군사적 충돌이 있었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지난 8월 말까지 하마스와 전쟁을 치렀던 이스라엘, 아직도 ‘이슬람국가’(IS)와 교전 중인 이라크 병사들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와 같은 징병제 국가인 싱가포르, 이스라엘과 멕시코도 병사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론적으로 사병의 휴대전화 사용을 불허하는 방식의 정보 보안은 단순히 정보 유출의 즉각성을 막는 것이지 근원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휴대전화의 허용은 장교, 부사관과 사병들의 형평성 논란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사병을 군수품의 일환으로 보는 전근대적이고 비인격적인 군대문화의 구습도 철폐하는 일이 될 것이다. 군대 내 폭행 및 성추행 문제는 군대의 폐쇄적인 병영문화에 기인한다. 이제는 “그동안 쌓여 온 뿌리 깊은 적폐를 국가 혁신과 국방 혁신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을 구호로서뿐만 아니라 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엄단을 통해 병영문화 혁신을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이고,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그 시작이 될 것이다. [反]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규정 위반 병사 1%만 나와도 하루 5000건 보안사고 우려” 28사단 윤모 일병이 장기간에 걸쳐 충격적인 방법으로 구타를 당한 끝에 사망한 사건은 우리 군이 그동안 자신들도 모르게 젖어 있던 적폐에 대해 근원부터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중 사회적 요구가 드셌던 것이 바로 병사들도 휴대전화를 소유할 수 있게 하자는 주장이다. 군 입대 직전까지도 스마트폰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분신처럼 가지고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하던 병사들이 군에 입대한 뒤 느끼는 고립감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혹 행위를 당했을 때 즉시 가족에게 신고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윤 일병과 같은 비극은 생기지 않는다는 생각에서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제2분과에서는 지난 8월부터 병사들의 휴대전화 보유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10여 차례의 군부대 현장 방문과 직접 면담은 물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 장병 5062명에 대한 설문 조사도 했다. 설문 결과 휴대전화 보유에 대해 이등·일등병은 압도적으로 찬성도가 높았고 상병, 병장들은 반대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공통적으로 2G폰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인식했다. 면담과 설문을 통해 얻은 결론은 이 두 계층의 병사들은 같은 사안을 놓고 아주 다른 해석을 한다는 데 있었다. 먼저 고립감에 대해 이등·일등병들의 경우 휴대전화 보유가 고립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인식이 컸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생각하는 병사들이 있었다. 상병, 병장들이 주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휴대전화 보유가 고립감을 증폭시킬 것이라는 뜻밖의 견해였다. 만약 일과 시간 이후에 휴대전화를 나눠 주고 자유롭게 사용하게 한다면 지금 내무반에서는 당장 대화가 사라지고 모든 병사는 고개 숙인 채 휴대전화만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말이었다. 동료들 간 대화는 단절되고 전우애는 없어질 것이라는 말에 더해 오히려 과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으로 군 생활에 더 적응하지 못하게 되는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실시간 SNS를 통해 사회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알게 된다면 더욱 고립감을 느껴 탈영 사고 등이 급증할 것이라는 견해도 꽤 있었다. 휴대전화가 있다면 무엇을 가장 많이 할 것인가를 물으니 게임을 하겠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다. 게임을 찬성하는 병사들은 단지 희망적인 생각이었지만 반대하는 병사들은 게임이 보편화된다면 게임 아이템 등으로 인해 새로운 부조리와 갈등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안에 대해서도 이등·일등병들은 큰 의견이 없는 데 반해 상병, 병장들은 걱정을 많이 했다. 스마트폰은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도청이나 정보 해킹 등이 아주 쉬운 장비다. 99%의 병사가 규정을 잘 지킨다 하더라도 단 1%의 규정 위반자가 발생한다면 우리 군 전체로 하루 5000건의 보안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끔찍하지 않은가. 백번 양보해서 1년에 1%라 하더라도 매일 13~14건의 보안 사고가 생기게 된다. 이는 북한과 대치관계에 있는 우리 여건에서는 치명적인 상황으로 내몰리는 요인이 된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지 불과 4~5년이다. 아직 이에 대한 보안 체계가 완비되지 않은 지금 섣불리 휴대전화를 보급한다면 우리 안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따라서 병사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대체 수단을 보급하고, 작업 소요를 줄이고, 내무반에 들어오면 오직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병사들의 복무 만족도를 높여 줘야 한다. 그 후 사회적 안전장치가 보편화됐을 때 휴대전화 보급에 대한 고려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한다.
  • 野 “아이폰6 대란” 질타… 정 총리 “나도 분노, 엄정 제재”

    野 “아이폰6 대란” 질타… 정 총리 “나도 분노, 엄정 제재”

    5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최근 발생한 ‘아이폰6 보조금 대란’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정부는 “휴대전화 단말기 가격과 통신요금을 낮추는 방향으로 시장 환경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일부 휴대전화 판매점이 최근 발매된 아이폰6의 일부 기종을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 10만원대에 판매하다 적발돼 적지 않은 혼란이 일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동통신 3사가 불법 보조금 지급을 엄단해야 한다”는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저도 분노를 느꼈다”며 “관계 부처에서 철저하게 조사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엄정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번 대란으로 지난달 1일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무력화됐다”는 비판에는 “호갱, 호구 고객이란 말이 나오지 않게 하는 이 법의 취지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시정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통신요금 인상 시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요금 인가제’의 폐지론이 불거진 것에 대해 “인가제가 제 기능을 발휘하는 제도인지 과거 사례를 살펴본 뒤 국민에게 유리한 쪽으로 하는 요금정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가제를 폐지하면 통신 시장의 경쟁으로 요금이 인하될 수도 있지만, 통신사 간 요금 담합을 부추길 수도 있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누리과정 예산편성 책임 공방도 벌어졌다.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지출하라는 정부 요구를 시도교육청이 거부하면서 생긴 충돌이다. 김태년 새정치연합 의원은 “2조 1545억원의 누리과정 예산을 시도교육청 예산으로 편성하라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자 법령의 하극상”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박혜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보육 사업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큰소리치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이에 정 총리는 “시도교육청이 국가에 떠미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맞섰다. 이어 “국가 재정이 넉넉하면 우겨서라도 지원하도록 하겠는데, 정부의 여력도 되지 못할 뿐 아니라 (지원) 근거도 부족하다”면서 “교육과 보육의 문제가 국가만의 의무는 아니니 중앙과 지방이 함께 고통을 감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황제노역’ 1건당 8000만원 벌금 탕감

    ‘황제노역’ 1건당 8000만원 벌금 탕감

    최근 5년간 노역장 유치 집행으로 탕감해 준 벌금이 1건당 평균 8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역장 유치 집행으로 감면되는 벌금은 해마다 2조~3조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몸으로 때우겠다’는 식의 ‘황제 노역’을 엄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지검별 벌금 집행 실적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5년간 노역장 유치 집행 1건당 탕감 벌금은 831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역장 유치는 통상 1년을 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웬만한 대기업 간부 연봉인 셈이다. 연도별 평균 탕감액은 2010년 1억 72만원에서 2011년 9780만원, 2012년 8284만원, 지난해 6996만원, 올 들어 6월까지 6202만원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간 탕감 벌금 총액은 세수(올해 기준 204조원)의 1% 이상으로 확인됐다. 올해만 해도 6월까지 2조 186억원으로, 같은 기간 부과된 전체 벌금(3조 4695억원)의 58.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실제 납부된 벌금은 7000억원에 그쳤다. 최근 5년간 노역으로 탕감된 벌금 총액은 14조 58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노역장 유치로 면제된 벌금이 천문학적 단위까지 이르게 된 데는 ‘일당 5억원 황제 노역’으로 논란을 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 같은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최모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허위 세금계산서 교부 등의 혐의로 2010년 5월 벌금 1500억원을 선고받았지만 일당 2억원짜리 노역으로 탕감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고액 벌금을 무는 탈세자 가운데는 바지 사장을 내세운 뒤 이들을 노역장에 보내 법망을 교묘히 피해 가며 벌금까지 탕감받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하루 노역 금액 상한선을 100만원 또는 1000만원 등으로 정하고, 이 때문에 유치 기간이 3년을 넘을 때는 초과한 벌금을 탕감해 주지 않은 채 그대로 집행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검찰도 법원도 ‘사이버 명예훼손’ 안 봐준다

    검찰이 사이버 명예훼손 엄단 의지를 밝힌 가운데 최근 들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정식 재판에 넘겨지거나 실형이 선고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모두 474명이다. 이 중 80명(16.9%)이 정식재판에 넘겨졌고 394명(83.1%)은 약식기소됐다. 이는 과거 90% 이상 약식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2012년과 2013년에는 해당 혐의로 정식재판에 넘겨진 경우가 각각 79명(6.8%)과 114명(9.2%)에 불과했다. 사이버 명예훼손에 대한 검찰의 엄단 의지가 감지된 것은 지난해 8월부터다. 당시 대검찰청 형사부는 “사이버 명예훼손 피해자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원칙적으로 정식재판을 청구하고, 구형 기준을 강화하겠다”며 ‘명예훼손 사범 엄정처리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모독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하자 검찰은 곧바로 사이버 명예훼손 전담수사팀을 구성함에 따라 앞으로 정식 기소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법원에서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에 대한 징역형 선고가 늘고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올 1~9월 1심에서 해당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121명이었다. 전체 1274명 중 9.5%가 구치소에 수감된 것이다. 비율로 따질 때 예년의 3배 수준이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59명(3.4%)과 58명(3%)이었다. 2012~2014년 집행유예 선고도 170명(9.7%), 195명(10.1%), 179명(14.1%)으로 꾸준히 늘었다. 반면 벌금형은 927명(52.9%), 1004명(52%), 635명(49.8%)으로 감소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양형에 대한 선택은 개별 법관이 판단하는 문제여서 변화 원인을 추단하기 어렵다”면서 “통계에 보이스피싱, 정보유출, 청소년유해매체 전달 등도 포함된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카톡 검열 우려에 ‘사이버 망명’

    검찰이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나선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실시간 검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서비스가 아닌 해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른바 ‘사이버 망명’도 잇따르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검찰이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 대응 방안’을 발표한 뒤 이 같은 현상이 빚어졌다. 검찰은 전담수사팀을 만들어 사이버상 허위사실 최초 게시자는 물론 확산·전달자까지 엄벌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이틀 만에 나온 방안이라 정부 비난 여론을 옥죄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특히 검찰 방안에 ‘허위사실 유포사범 등 상시 적발을 위한 인터넷 실시간 모니터링’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더욱 커졌다. 네티즌 사이에선 검찰이 카카오톡 등 메신저와 트위터, 페이스북의 사적인 대화까지 상시 검열하려 한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불안을 느낀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수사 협조가 어려운 러시아 메신저 ‘텔레그램’ 사용도 급증하고 있다. 회사원 강승혁(29)씨는 “카카오톡으로 대통령 욕을 하면 나도 처벌 대상에 포함되는 것이냐”며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미네르바 법’을 부활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옛 전기통신법 47조 1항은 ‘공익을 해칠 목적으로 전기통신설비를 이용해 공연히 허위의 통신을 하는 행위’를 처벌토록 했다. 이 법은 공익의 의미가 불명확해 헌법상 표현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2010년 위헌 결정이 내려졌다. 검찰은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처벌 근거 논리가 모호해지자 허위사실에 언급된 당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을 적용하는 쪽으로 논리를 바꾼 상태다. 상황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자 검찰은 화들짝 놀란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메신저와 SNS 등 사적 공간에서 이뤄진 대화를 검색하거나 수사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SNS상에서 피해가 발생, 피해자가 고소·고발하거나 가해자가 특정되는 경우는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망명’이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 등 공개된 공간은 상시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은 “공적 기관, 공적 인물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도 수사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77개 청소년 단체들 “정부 금연정책 적극 지지”

     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를 비롯한 77개 청소년 단체들이 정부의 담뱃값 인상 정책을 지지하면서, 관련 세수 증가분 중 10% 이상을 청소년 흡연예방사업에 투자하라고 요구했다.  77개 청소년 단체들은 3일 오후 성명을 발표, “대한민국의 담배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어서 청소년들이 쉽게 담배를 구매할 수 있다”면서 “청소년 흡연율 감소를 위해 담배가격 인상이 청소년 흡연억제와 금연에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2004년 담배가격 인상 후 청소년 흡연자 중 11.7%가 흡연을 중단했다는 조사 결과를 봐도 담배가격 인상은 청소년 흡연예방과 금연정책에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담배가격 인상으로 확보된 예산 중 10% 이상은 청소년 흡연예방 사업으로 투자돼야 한다”며 “청소년 흡연문제를 방치하면 청소년들이 성인이 될 시기에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심혈관계 질환, 암 사망률이 매우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청소년 단체들은 “청소년 흡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정부의 담배가격 인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담배가격을 선진국 수준으로 인상 ▲인상으로 확보된 세수 중 10% 이상 청소년 흡연예방활동에 투자 ▲청소년 상담사 활동 지원 ▲청소년 흡연예방정책에 청소년전문가 참여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교육자료 개발 보급 ▲담배 회사의 청소년 대상 홍보활동 엄단 ▲담배 중독 청소년에게 금연치료제를 선별 처방할 수 있도록 의료법 개정 ▲정부가 담배성분 분석 직접 실시해 공개 등 8개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갑당 평균 2500원 수준인 담뱃값을 1000~2000원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강신명 “112 신고체계 개선… 기초치안 확립”

    강신명 “112 신고체계 개선… 기초치안 확립”

    경찰대 출신 첫 경찰 수장이 된 강신명 신임 경찰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경찰이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강 청장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유병언 일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경찰의 미흡한 업무 처리와 행태로 국민 걱정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면서 “뼈대가 약한 건물처럼 기본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를 떨칠 수 없고, 이런 위기는 경찰의 존재 이유인 ‘안전과 질서’에 몰입할 때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112 신고시스템 개선을 통한 기초치안 확립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지방경찰청장 시절 112 신고 접수 시 범죄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경찰관이 출동하는 ‘112 신속 출동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전까지는 112 신고가 접수됐을 때 관할을 두고 인접 경찰서들이 출동을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강 청장은 서울청의 방식을 6대 광역시 등 대도시권에서는 즉시 시행하고 다른 지역도 현실에 적합한 안을 마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청장 시절 ‘토끼몰이식’ 진압 등 집회·시위에 엄격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그는 “집회관리에 ‘준법보호, 불법엄단’의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룡 아들 마약혐의 체포에 성룡 “아들에 재산 한 푼도 안 준다”

    ‘성룡 아들’ ‘성룡 아들 방조명’ ‘성룡 아들 마약혐의’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배우 성룡(청룽)의 아들 방조명(팡쭈밍)이 마약 흡입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18일 중국 언론 신경보에 따르면 베이징 공안 당국은 팡쭈밍과 대만 출신 청춘스타 커전둥(가진동)을 마약 흡입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최근 중국내에서 마약 사범에 대한 처벌수위가 높아지면서 성룡의 아들의 처벌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6월 마약범죄 엄단을 지시한 이후 집중적인 마약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에 베이징에 거주하는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과 인터넷 작가 등이 공안당국에 잇따라 체포되기도 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팡쭈밍은 성룡과의 대만출신 아내 임풍교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각종 자선활동과 기부 등으로 명망이 높은 아버지에 비해 철없는 행동을 해 지탄을 받았다. 성룡은 아들인 팡쭈밍에 대해 과거 공개석상에서 “나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 아들에게는 한 푼도 남겨주지 않을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다. 또 성룡은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아들을 사랑하지만 그 아이가 고생도 해보고 여러 번 넘어져도 보고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룡 아들 마약 흡입혐의 체포 “판쭈밍 형사처벌 가능성”

    성룡 아들 마약 흡입혐의 체포 “판쭈밍 형사처벌 가능성”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배우 청룽(成龍·성룡)의 아들 팡쭈밍(房祖名)이 마약 흡입 혐의로 베이징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고 중국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베이징 공안당국은 18일 오후 팡쭈밍과 대만 출신 청춘스타 커전둥(柯震東)을 마약 흡입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신경보는 “형사처벌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 공안당국이 체포사실을 확인해주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6월 제28차 ‘세계 약물 남용 및 불법 거래와의 투쟁의 날’(6월26일)을 앞두고 열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마약범죄 엄단을 지시한 이후 집중적인 마약 단속을 벌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베이징에 거주하는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과 인터넷 작가 등이 공안당국에 잇따라 체포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룡 아들 방조명 “베이징에서 마약 흡입 혐의 체포” 형사처벌 가능성은?

    성룡 아들 방조명 “베이징에서 마약 흡입 혐의 체포” 형사처벌 가능성은?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배우 청룽(成龍·성룡)의 아들 팡쭈밍(房祖名·방조명)이 마약 흡입 혐의로 베이징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고 중국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베이징 공안당국은 18일 오후 팡쭈밍과 대만 출신 청춘스타 커전둥(柯震東)을 마약 흡입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신경보는 “형사처벌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 공안당국이 체포사실을 확인해주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6월 제28차 ‘세계 약물 남용 및 불법 거래와의 투쟁의 날’(6월26일)을 앞두고 열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마약범죄 엄단을 지시한 이후 집중적인 마약 단속을 벌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베이징에 거주하는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과 인터넷 작가 등이 공안당국에 잇따라 체포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성룡 아들 방조명, 중국에서는 마약사범 처벌을 강하게 한다는데”, “성룡 아들 방조명, 왜 이런 일을 벌였을까”, “성룡 아들 방조명, 마약사범으로 체포됐으니 이미지 추락은 시간문제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룡 아들 방조명 “마약 흡입 혐의 체포” 무슨 일?

    성룡 아들 방조명 “마약 흡입 혐의 체포” 무슨 일? 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배우 청룽(成龍·성룡)의 아들 팡쭈밍(房祖名·방조명)이 마약 흡입 혐의로 베이징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고 중국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베이징 공안당국은 18일 오후 팡쭈밍과 대만 출신 청춘스타 커전둥(柯震東)을 마약 흡입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신경보는 “형사처벌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 공안당국이 체포사실을 확인해주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6월 제28차 ‘세계 약물 남용 및 불법 거래와의 투쟁의 날’(6월26일)을 앞두고 열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마약범죄 엄단을 지시한 이후 집중적인 마약 단속을 벌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베이징에 거주하는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과 인터넷 작가 등이 공안당국에 잇따라 체포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성룡 아들 방조명, 무슨 일이지?”, “성룡 아들 방조명, 아버지만 못한 가 보네”, “성룡 아들 방조명, 왜 마약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로암 연못의 집’ 원장 구속기소…‘두 얼굴의 원장’ 여전히 혐의 부인 경악

    ‘실로암 연못의 집’ 원장 구속기소…‘두 얼굴의 원장’ 여전히 혐의 부인 경악

    ‘실로암 연못의 집’ ‘두 얼굴의 원장’ ‘실로암 연못의 집’에서 시설 장애인들의 기초생활수급비를 가로채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한 ‘두 얼굴의 원장’이 구속기소됐다. 춘천지방검찰청(검사장 공상훈)은 홍천군의 ‘실로암 연못의 집’ A(57) 원장을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이 A원장에게 적용한 죄명은 유기치사, 특경법 횡령, 사기,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감금, 유기, 장애인 복지법 위반, 장애인 차별 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8가지다. A원장은 지난해 3월 27일 홍천군 서면의 장애인시설 내 욕창 환자인 서모(52)씨를 제대로 돌보지 않아 병세가 심해졌음에도 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시설 내 장애인 36명의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인 연금 등 5억 847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원장은 기부금품을 받으려면 관할 관청에 등록해야 함에도 무등록 상태에서 일반인 2949명으로부터 11억 5000여만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A원장은 장애인들을 위해 사용할 것처럼 속여 모금한 기부금마저도 자신의 생활비와 채무 변제는 물론 유흥주점이나 백화점, 호텔 등을 출입하며 호화생활을 영위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A원장은 시설 내 장애인들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감금하고 유기하는 등 장애인 인권침해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장애인 보호시설을 개인의 치부수단으로 악용한 파렴치범에게 철퇴를 가한 사건”이라며 “장애인 보호시설 내 인권침해 행위, 후원금 부정 사용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원장은 검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사형 집행, 한국인 이틀간 3명 집행 ‘살인범 오원춘 무기징역인데..’

    중국 사형 집행, 한국인 이틀간 3명 집행 ‘살인범 오원춘 무기징역인데..’

    ‘중국 사형 집행, 오원춘’ ’중국 사형’ 중국에서 한국인 마약사범 3명이 사형에 처한 가운데 잔혹한 살인범 오원춘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7일 오후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중급인민법원은 중국에서 필로폰을 대거 밀수, 판매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한국인 56살 장 모(56) 씨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지난 6일 사형을 선고받은 김 모(53)씨와 백 모(45)씨에 이어 한국인 3명에 대해 형을 집행한 것. 중국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것은 2004년 이후 10년 만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이들에 대한 사형 선고 이후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 사법당국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인도적 측면에서 사형집행은 면해줄 것”을 수차례 요청해 왔으나, 중국은 “한국 측 입장은 이해하지만 마약범죄는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동일한 기준으로 처벌하고 있다. 어느 특정국이라고 집행을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마약관련 중범은 외국인이라도 엄단한다. 그 이유는 19세기 중국이 아편전쟁으로 열강에 침탈당했으며 마약사범이 258만명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4월 수원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잔인하게 살해한 중국인 오원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은 1997년을 마지막으로 지난 17년간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실질적 사형폐지국가로 오원춘은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3심에서는 무기징역이 확정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잔혹한 살인범이었던 오원춘도 무기징역인데 중국에서 사형을 집행한 것은 심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 사형 집행, 오원춘 무기징역에 네티즌은 “중국 사형 집행, 오원춘 무기징역..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까지 냈는데 무기징역인데 마약으로 3명이나 사형이라니”, “중국 사형 집행, 오원춘 무기징역..오원춘도 예외로 하지 마라”, “중국 사형 집행, 오원춘 무기징역..오원춘도 사형하자”, “중국 사형 집행, 오원춘 무기징역..불합리하다”, “중국 사형 집행, 오원춘 무기징역..올바른 결정인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중국 사형 집행, 오원춘 무기징역) 뉴스팀 chkim@seoul.co.kr
  • 中 “마약범은 인민의 적”… 즉결 처형 관례화

    中 “마약범은 인민의 적”… 즉결 처형 관례화

    6일 중국이 한국인 마약 사범들을 사형시키면서 중국의 강력한 마약 범죄 처벌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은 마약 범죄를 살인, 테러 등과 함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아편 1㎏ 이상 또는 헤로인, 필로폰 등 마약류 50g 이상을 밀수·판매·운송·제조하면 최소 징역 15년에서 최고 사형에 처한다. 외국인이라도 예외는 없다. 해당 국가의 의사와 상관없이 엄단한다. 중국은 2009년 영국인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 집행을 앞두고 고든 브라운 당시 영국 총리의 감형 요청을 일축했다. 한술 더 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외부 세력이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이어 2010년 중국은 일본 정부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마약밀수범 4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중국이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마약 범죄를 엄단하는 것은 아편전쟁(1840~1842년)의 기억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중국의 굴욕이 마약과 함께 시작됐다고 여긴다. 1948년에도 중국의 마약 중독자는 전 인구의 15% 수준인 8000만명에 달하는 등 아편전쟁의 폐해는 100년 이상 지속됐다. 신중국 건국 이후 당국이 마약 사범을 ‘인민의 공적(公敵)’으로 규정해 즉결 처형하는 관례를 만든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최근 마약 범죄가 늘면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당국은 지난 6월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자 마약을 복용한 유명 연예인들을 잇따라 체포하고 이들이 수의를 입고 사죄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4월 현재 중국의 마약 복용자는 258만명으로 지난해에만 16만 8000여명이 체포됐다. 올 1~5월 기소된 마약 사건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1% 증가한 4만 3180건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조선의 여성 ‘만들어진 정절’에 갇히다

    조선의 여성 ‘만들어진 정절’에 갇히다

    정절의 역사/이숙인 지음/푸른역사/424쪽/2만원 남편을 살릴 수만 있다면 손가락를 깨물어 피를 뽑아내는 것쯤이야, 허벅지를 잘라 약에 쓰는 것쯤이야 감내할 수 있는 고통이었다. 죽은 남편을 그리며 수십년을 죽은 듯 살고, 행여 외간남자가 자신을 범하려 하면 속옷에 감춘 은장도를 꺼내 자결하는 것이 여인의 도리였다. 이 같은 행동을 조선은 ‘정절’의 모범이라 부르며 칭송하고, 기념물을 세워 선양했다. 신간 ‘정절의 역사’는 순결과 신의를 강조한 정절이 어떻게 태어났고 발전하면서 사회 규범으로 자리 잡았는지 파헤친다. 이숙인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연구교수는 “정절의 유교적 개념은 기원전 중국 고대 경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부계혈통의 확인과 보장이라는 현실적 요구에서 고안”된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정절’의 종주국은 중국이지만, 그를 따른 조선은 더 이념적이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조선 건국 때 정도전이 집필한 ‘조선경국전’에는 “옛 성왕들은 정욕을 예(禮)로 절제하고 형(刑)으로 억제했으니, 지치(至治)를 일으키고 풍속을 아름답게 만드는 방법”이라는 내용이 있다. 건국 초기 조선이 나아갈 방향을 담은 ‘경제문감’은 “가정에서의 도리가 지극하면 걱정하거나 수고하지 않아도 천하가 다스려진다”고 했다. 정욕 관리는 ‘수신제가치국’(修身齊家治國)의 기제였고, 결국 나랏일을 하는 남자의 근심을 덜기 위해 여성의 몸과 마음을 통제해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저자는 “정욕 관리의 문제를 여성의 정절로 접근해 ‘정결한 성’과 ‘더러운 성’으로 이분화하고 이를 이념적으로 강화한 것은 조선 사회의 유별난 특성”이라고 덧붙였다. 부부 사이의 사적 도리인 정절을 국가가 관리하면서 정절을 지키면 국가 차원의 보상을 하고, 개가한 과부 등을 국가가 나서 응징했다. ‘경국대전’(1485년)은 ‘세 번 이상 혼인한 부녀’와 ’실행(失行)한 부녀’로 낙인 찍히면 그 자식들은 아예 과거 응시 기회를 얻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정조 시대의 ‘심리록’에는 다양한 실례가 담겨 있다. 밀양의 최옥만이 아내의 간통을 목격하고 현장에서 칼로 찔러 죽게 한 사건을 두고, 정조는 판부를 통해 “아내가 그의 손에 죽고 일찌감치 법에 의해 제재를 받지 않은 것만도 요행이라고 할 만하다. 최옥만을 살려주는 쪽에 부치는 것은 다시 논의할 것조차 없다”고 판결했다. 정조는 정절을 해친 아내는 엄단하면서도 강간을 피해 반항하다가 살해된 여인에게 “옥처럼 맑고 서리처럼 깨끗”하다고 칭송했다. 절부를 표창하고 보상하는 것은 조선시대를 관통하는 국가적 행사였다. 태조·태종 때에는 1년에 한명 남짓한 절부를 발굴했고, 선조에서 인조까지 80여년간 절부는 240여명에 이른다. 국가는 정절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삼강행실도’를 비롯한 교육서를 편찬하기도 했다. ‘개가’의 허용과 맹목적인 열녀 찬양을 비판한 지식인도 있었지만 대다수 지도층은 죽음도 불사하는 정절을 높이 샀다. “여성의 정절과 관련된 당시 글은 사실 남성 자신의 ‘현재’와 ‘욕망’을 반영한 것들”이라는 저자는 “조선 여성의 정절과 관련해 짚어야 할 중요한 문제는 정절 여성에 대한 이 모든 이야기가 정치권력과 지식권력을 가진 남성들의 머리와 입과 손에서 나왔다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책을 따라 정절의 연원과 과정을 꼼꼼히 살피다 보면 여전히 살아있는 조선 사상의 잔재를 깨닫게 된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사설] 제식구 감싸는 ‘송씨 로비’ 수사라면 특검해야

    검찰과 경찰 등 힘있는 사정기관에 소속된 공직자들은 스스로 더욱 엄격한 공직윤리 잣대를 적용해 자중하고, 한 점 부끄럼없는 처신을 해야만 한다. 자신이 부정과 비리를 저질러 놓고, 다른 사람의 부정과 비리를 찾아내 엄단한다는 것은 설득력도 없거니와 스스로에게도 부끄러운 일 아니겠는가. 해당 기관 역시 직원들의 비리에 대해서는 일고의 배려도 없는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조직이 사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어설프게 잘못된 동료애를 발휘해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섰다가 조직 전체가 신뢰의 위기에 빠진 사례도 우리 검·경사(史)에는 적지 않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재력가 송모씨 살해사건 수사가 뒤늦게 송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면서 또다시 검·경의 신뢰 위기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제 식구 감싸기’ 수사로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송씨의 금전출납 장부인 ‘매일기록부’에 현직 검사와 경찰 등의 이름과 금전 지출 내역 등이 적시된 사실이 드러났지만 검·경의 설명이 잇따라 바뀌고 있다. 수도권 한 지검 A 부부장 검사의 경우, 검찰은 당초 장부에 단 한 차례 ‘○○○검사’로 200만원만 적시돼 있다고 밝혔다가 A 검사로 추정할 수 있는 이름이 10여 차례 등장하고 수수액도 1000만원이 넘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A 검사 관련 내용이 두 차례 300만원으로 송씨 장부에 기록돼 있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도 송씨 장부에 전·현직 경찰관 4~5명의 이름이 등장하자 “경미한 인원과 경미한 액수로 감출 이유가 전혀 없다”며 뒤늦게 수사에 착수했다. 결국 똑같은 사건을 검찰과 경찰이 동시에 수사하는 이례적인 모양새가 연출됐다. 검찰의 A 검사에 대한 말 바꾸기도 그렇거니와 ‘제 식구’ 연루 사실이 드러나자 자기가 수사하겠다고 나선 경찰도 미덥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검·경의 교차수사로 확실하게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오히려 검·경의 ‘짬짜미’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 국민들의 눈길을 돌리기 위해 의외의 거물급 정치인 수사에 집중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기우에 그치길 바랄 뿐이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검·경은 또다시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섰다가는 조직 전체가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공여자’인 송씨가 이미 숨진 상태여서 장부에 적힌 당사자들이 부인할 경우,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물론 대가성 입증에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모르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는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관내 업자와 유착하며 금품과 향응을 접대받고 편의를 봐주는 사정기관 공직자들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자기 식구라는 이유로 그런 공직자들을 봐주고, 그들의 비리를 없던 일로 한다면 그 같은 통탄할 장면은 언제고 재연될 것이다. 일벌백계로 엄단해 공직사회 전체에 엄중한 경고메시지를 보내야만 한다.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의원 외에 거물급 정치인들의 이름도 거론되는 만큼 차제에 전면적인 수사를 통해 송씨의 어두운 거래 상대방들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 검찰과 경찰이 ‘제 식구 감싸기’ 구태를 재연한다면 특별검사를 통해서라도 비리 실체를 확실하게 규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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