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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잠재적 실업자도 정부 통계의 2.7배

    ‘노동 저활용 지표’(체감 실업률)가 공식 실업률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장애인 실업률도 열악한 고용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의사가 있어도 장애 때문에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지 못하거나 개인의 상황에 맞는 적당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애인들이 엄격한 공식 실업률 계산 요건에 따라 제외되면서 사실상 실업자이면서도 실업률에는 포함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것이다. 14일 김호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연구원의 ‘장애인 경제활동에서의 잠재적 실업자 규모 측정’ 논문에 따르면 실업 상태에 놓인 장애인 인구는 16만 4000명(2010년 기준)으로 추정됐다. 같은 시점 통계청이 밝힌 공식 장애인 실업자수(6만명)보다 2.7배가량 많은 수치다. 이 논문은 지난 7일 열린 장애인 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논문에서 사용한 ‘잠재적 실업률’은 단시간 근무(주당 18시간 미만)를 하는 ‘부분 실업자’와 취업 의사가 있지만 교육·기술 등 자격이 부족하거나 적당한 일거리가 없어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실망 실업자’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노동 저활용 지표에 따른 실업률과는 산출 방법이 다소 다르지만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인 장애인을 모두 합해 계산해 의미가 있다. 분석 결과 장애인의 연령별 잠재적 실업률은 15~29세 28.9%, 30~54세 14.4%, 55세 이상 17.2%로 15~29세의 청년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식 실업률 대비 상승폭은 각각 15.0% 포인트, 7.2% 포인트, 12.1% 포인트로 역시 청년층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다. 김 연구원은 “취업준비자로 분류돼 그동안 공식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청년층 장애인의 잠재적 실업률이 높은 만큼 취업준비 지원을 통해 이들을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애 유형별 잠재적 실업률은 뇌병변 안면장애가 29.6%, 신체내부 장애 24.8%, 정신 장애 19.4%, 청각 언어장애 17.4%, 시각 장애 17.3%, 지체 장애 14.7%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 정도에 따라서는 중증장애인이 24.8%로 나타나 경증 장애인(14.5%)보다 10.3% 포인트 높았다. 김 연구원은 “공식적인 실업률만 갖고는 장애인 노동시장의 실제 규모와 특성을 파악할 수 없다”면서 “장애인 노동시장에 적합한 보완적인 실업지표를 활용해 장애인 고용 정책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장애인 잠재적 실업자도 정부 통계의 2.7배

    ‘노동 저활용 지표’(체감 실업률)가 공식 실업률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장애인 실업률도 열악한 고용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의사가 있어도 장애 때문에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지 못하거나 개인의 상황에 맞는 적당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애인들이 엄격한 공식 실업률 계산 요건에 따라 제외되면서 사실상 실업자이면서도 실업률에는 포함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것이다. 14일 김호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 연구원의 ‘장애인 경제활동에서의 잠재적 실업자 규모 측정’ 논문에 따르면 실업 상태에 놓은 장애인 인구는 16만 4000명(2010년 기준)으로 추정됐다. 같은 시점 통계청이 밝힌 공식 장애인 실업자수(6만명)보다 2.7배가량 많은 수치다. 이 논문은 지난 7일 열린 장애인 고용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논문에서 사용한 ‘잠재적 실업률’은 단시간 근무(주당 18시간 미만)를 하는 ‘부분 실업자’와 취업 의사가 있지만 교육·기술 등 자격이 부족하거나 적당한 일거리가 없어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실망 실업자’ 등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노동 저활용 지표에 따른 실업률과는 산출 방법이 다소 다르지만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인 장애인을 모두 합해 계산해 의미가 있다. 분석 결과 장애인의 연령별 잠재적 실업률은 15~29세 28.9%, 30~54세 14.4%, 55세 이상 17.2%로 15~29세의 청년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식 실업률 대비 상승폭은 각각 15.0% 포인트, 7.2% 포인트, 12.1% 포인트로 역시 청년층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다. 김 연구원은 “취업준비자로 분류돼 그동안 공식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청년층 장애인의 잠재적 실업률이 높은 만큼 취업준비 지원을 통해 이들을 적극적으로 노동시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애 유형별 잠재적 실업률은 뇌병변 안면장애가 29.6%, 신체내부 장애 24.8%, 정신 장애 19.4%, 청각 언어장애 17.4%, 시각 장애 17.3%, 지체 장애 14.7%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 정도에 따라서는 중증장애인이 24.8%로 나타나 경증 장애인(14.5%)보다 10.3% 포인트 높았다. 김 연구원은 “공식적인 실업률만 갖고는 장애인 노동시장의 실제 규모와 특성을 파악할 수 없다”면서 “장애인 노동시장에 적합한 보완적인 실업지표를 활용해 장애인 고용 정책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참존, 클렌징 스킨케어티슈 일본시장 공략…‘화장품 한류’ 이어갈까

    참존, 클렌징 스킨케어티슈 일본시장 공략…‘화장품 한류’ 이어갈까

    기초화장품 30년 전통의 명가 ㈜참존화장품(이하 참존)이 지난 14일, 세계최대 TV홈쇼핑 다국적 기업인 QVC의 일본현지법인인 QVC재팬을 통해 ‘Ge스킨케어시트 후레쉬 로즈향’을 선보였다. 판매예정수량은 솔드아웃 되고, 추가예약주문을 받는 등 대인기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Ge스킨케어시트’는 스킨케어와 동시에 클렌징, 오래된 각질케어까지를 한번에 할 수 있는 다기능 화장품이다. 30년 전통의 화장품 업체 참존의 기술력이 더해져 완성된 티슈로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층을 참존의 기술력 하나로 공략, 완판을 기록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참존은 이미 지난 1991년 뛰어난 제품력과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 업계에서는 최초로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화장품 판매업 허가를 따냈다. 이어 2002년에는 상품선정 기준이 엄격한 것으로 유명한 QVC TV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를 시작, 매년 100%가 넘는 매출신장을 기록 중이다. 올해 초 2월부터는 QVC를 통해 ‘Ge 클렌징스킨케어티슈’를 선보이며 완판을 이어왔다. 단일방송 하루 매출 30억원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QVC 상반기 베스트상품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이번 ‘Ge스킨케어시트’도 완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며 QVC베스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참존 이영인 일본 지사장은 “참존 제품 개발 연구소의 끊임없는 개발과 연구로 클렌징스킨케어시트라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면서 “참존의 기술력과 제품의 현지화 전략이 성공해 화장품 뿐만 아니라 클렌징 시장에도 참존의 이름을 각인시켜 뿌듯하다. 더 참신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까다로운 일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클렌징스킨케어시트라는 독보적인 그리고 혁신적인 제품으로 화장품에 이어 일본 시장 안착에 성공한 참존은 국내 클렌징 티슈 시장에도 새롭게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최고의 품질력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 기초생활비 32억 부당지급

    기초생활비 부정 수급 행위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경기도가 최근 3년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닌 도민에게 30억여원을 부당 지급했지만, 그중 절반도 환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의회 원욱희(새누리당·여주1) 의원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는 2011년부터 지난 9월까지 소득과 재산 기준을 초과하거나 부양의무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초생활보장 비수급자 1369가구에 총 32억 6000여만원을 부당 지급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도별 부정수급액은 2011년 12억 5500만원(442가구), 지난해 13억 100만원(644가구)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해에도 9월까지 283가구가 7억 1100만원을 부당하게 받았다. 부정 수급은 소득이나 재산을 축소 신고하거나 누락시켜 규정보다 많은 기초생활금을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부는 지급 요건이 되지 않는데도 허위 신고 등으로 기초생활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 아직 환수하지 못한 금액은 17억 9000여만원으로 부당 지급된 금액의 54%나 된다. 원 의원은 “부정수급자가 발생할수록 복지 혜택을 받아야 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며 “부정수급자들에 대한 환수조치 강화와 함께 부정수급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대한 정확한 검증 시스템을 갖춰 저소득층을 위한 예산이 엉뚱한 곳에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세청과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통합전산망에 수급자의 재산변동 등 데이터가 3개월에 한번 갱신, 그 기간에 부정수급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적자료 연계 등을 통한 중복·부정수급을 사전에 방지하고, 엄격한 환수 조치를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526억 ‘BK21 사업’ 주먹구구 채용

    박사학위 소지자 A씨는 지난달 28일 성균관대 ‘두뇌한국(BK)21 플러스’ 사업단 계약직의 연구교수 채용에 지원했다가 깜짝 놀랐다. 원서 접수를 마감한 지 3시간도 안 돼 대학 측으로부터 “서류 전형에 합격했으니 내일 면접을 보라”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A씨는 8일 “여러 전공으로 구성된 사업단 소속의 교수들이 수많은 지원자들이 제출한 두꺼운 논문들을 2~3시간 만에 모두 읽어봤을지 의문”이라면서 “내정자가 이미 정해져 있고 (나는) 들러리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씁쓸해했다. 정부가 대학원 교육과 연구역량 강화를 목표로 올해 2526억원을 지원하는 BK21플러스 사업의 공정성을 놓고 논란이 거세다. 특히 교육부가 관리 감독에 손을 놓으면서 연구인력 채용 절차가 불투명하고 주먹구구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BK21 플러스 사업에 따라 각 대학은 사업단별로 매월 250만원 이상의 인건비를 받는 박사후 과정생과 계약교수직을 선발한다. 교육부는 지난 9월 관리운영에 관한 훈령을 행정예고했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 훈령은 주로 사업 운영체계 규정과 사업 진행의 점검·평가에 대한 내용으로, 연구인력 선발은 대학 측에 일임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대학별로 연구인력 선발 절차와 기준이 다르고, 느슨한 자격 요건을 적용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연세대 미래컴퓨팅 사업단에서는 박사 학위증명서와 최근 5년간의 연구업적 목록 등을 제출해야 하는 반면 건국대 기계설계학과에서는 박사학위 취득 후 산업체나 연구경력 1년 이상의 요건이 필요하다. 특히 부산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은 박사후 과정생의 자격 요건을 박사학위 취득자로 제한한 반면 연구계약 교수는 이보다 자격이 완화된 박사학위 수료자로 정했다. 수도권 대학의 한 인문사회계열 박사는 “이같이 느슨한 자격 요건으로 실제 연구역량이 제고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예전 2단계 BK사업(2006~2012년) 때는 이름만 올려놓은 대학원생에게 장학금을 돌려막기 하는 식으로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가 2009년 개정한 2단계 BK21사업 관리 운영훈령에는 ‘계약교수 중 자교 학사학위 취득자와 자교 박사학위 취득자의 비율을 3분의 2 이내로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9월 행정예고한 훈령에서는 이 조항이 빠져 대학들의 자교 출신 편중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서울대 등 명문대일수록 본교 출신자 수를 제한하면 뽑을 인력이 별로 없다는 민원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비정규교수노조위원장을 지낸 임순광 경북대 사회학과 강사는 “자격 요건이 엄격한 전임 교원 대신 계약직 교원만 잔뜩 늘리는 BK21 사업의 특성상 채용 과정이 불투명하고선발 자체가 요식 행위에 그칠 우려가 크다”면서 “대학들이 대학 평가에 필요한 교원 확보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악용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교수와 대학원생들의 유착관계 때문에 문제가 현실적으로 외부로 드러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0대 여친 교통사고 사망 사건’, 항소심도 “단순 사고”

    ‘20대 여친 교통사고 사망 사건’, 항소심도 “단순 사고”

    고의 살인과 단순 교통사고 여부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여온 ‘20대 여자친구 교통사고 사망 사건’에 대해 항소심도 원심과 같은 단순 교통사고라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고법 춘천 제1형사부(오석준 부장판사)는 6일 여자친구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모(43)씨에게 살인죄가 아닌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인정한 원심에 불복해 제기한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박씨가 “1심 형량이 무겁다”면서 낸 항소도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형사재판에서 범죄 사실의 인정은 법관으로 하여금 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의 엄격한 증거여야 한다”면서 “당시 사건의 정황이나 피고인의 주장이 모순된 점은 있으나 이를 살인으로 판단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1심 재판부 역시 “유죄 의심이 든다 하더라도 정황 증거만으로는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7시 15분쯤 강원도 춘천시 동면의 한 도로에서 헤어지자고 말한 뒤 차에서 내린 여자 친구 A(당시 24세)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직후 경찰은 박씨의 거짓말 탐지기 ‘거짓’ 반응 등 정황증거를 토대로 살인 혐의를 적용해 박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박씨에게 주의적 공소사실로 살인 혐의를 적용해 징역 20년을 구형했고 예비적 공소사실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방공포진지 오면 개발 안돼” 시흥 -화성 군부대 이전 갈등

    “방공포진지 오면 개발 안돼” 시흥 -화성 군부대 이전 갈등

    경기 시흥시 군부대에 있는 방공포진지를 화성시로 이전하는 문제를 놓고 시흥시와 화성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5일 시흥시와 화성시에 따르면 시흥시는 2008년 배곧신도시 개발을 추진하면서 인근의 방공포진지(달월진지)를 이전하는 조건으로 경기도의 사업 승인을 받았다. 시흥시는 해당 시설을 화성시 매송면 제51보병사단으로 이전하기로 군과 합의했다. 비용은 시흥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화성시는 뒤늦게 시흥시로부터 협의가 들어오자 발끈하고 있다. 방공포진지가 구축되면 해당 지역에서 반경 5.5㎞ 이내는 고도제한(해발 40m)에 묶이고 인근 수원시와 안산시 지역도 층고 제한 등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봉담2, 비봉 등 대규모 택지개발 지역과 진덕산업단지 등 자체 개발사업도 고도제한에 묶여 7층 이하 규모로 제한받는다. 이와 관련, 채인석 화성시장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막겠다”면서 “국방부의 보완 요청이 있기 전까지 시흥시와 군 당국이 단 한 차례 사전 협의도 하지 않았다. 이는 화성시민을 무시한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송면 지역은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30년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 왔는데 또다시 고도제한이란 규제를 받게 된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화성시는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국방부 항의방문 등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시흥시는 난처한 입장이다. 방공포진지를 이전하지 못하면 그동안 공을 들여온 배곧신도시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어서다. 신도시 시범단지에 들어설 2856가구 중 일부가 신축 제한에 걸리게 된다. 아파트는 이미 분양이 완료돼 2015년 7월 입주할 예정이어서 시흥시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이전 문제가 본격 논의될 당시는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었으나 최근 의무사항으로 규정이 바뀌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 군 부대도 현재의 방공포진지 위치가 작전구역상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유아용 물티슈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분 함유

    국내에서 401명의 피해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분이 물티슈, 탈취제, 세제 등에도 포함돼 광범위하게 유통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1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생활화학제품들 중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화학물질(PGH, PHMG, CMIT, MIT) 및 유사성분(PHMB) 포함 여부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세제 21건, 물티슈 23건, 핸드워시 4건, 콘택트렌즈 세정액 4건, 유아용 살균스프레이 1건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4대 유해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특히 유아·어린이용으로 사용되는 제품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영남대 연구 결과를 인용해 “가습기 살균제의 화학물질은 피부나 혈관 등 화학물질 전달이 가능한 모든 장기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제품별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PHMG, CMIT, MIT 등을 유해성 유독물로 지정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총 401명으로 이 중 127명이 사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백화점 카드 전면점검… 할인혜택 줄어드나

    백화점 카드 전면점검… 할인혜택 줄어드나

    금융당국이 현대백화점카드 등 백화점 전용 신용카드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에 착수했다. 일반 신용카드사에 비해 규제가 느슨한 점을 악용해 허용 범위를 벗어난 서비스를 가입자에게 제공했는지, 회원을 모집할 때 법규 위반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살피고 있다. 과열경쟁으로 인한 카드업계의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의도지만, 그 결과로 할인·경품 등 백화점 카드 가입자의 이득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 논란도 예상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주부터 현대, 갤러리아 등 백화점 및 유통업계 신용카드 사업자의 부당 영업행위에 대해 검사에 나섰다. 카드 판매 때 법률상 금지 사항인 길거리 판매나 방문판매를 했는지, 연회비의 10%가 넘는 경품을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백화점카드에 대해서는 자주 점검을 하지 않았는데 최근 과도한 상술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커져 검사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신한카드, 삼성카드 등 일반 신용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신규상품 출시 때 감독원에 심사를 받는 등 집중 규제를 받아왔다. 하지만 백화점 카드의 경우 가맹점이 백화점과 일부 의류매장에 한정돼 있고 매출액 규모가 전체 신용카드사의 0.7% 수준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약한 규제를 적용받았다. 이를테면 일반 신용카드사는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사업을 할 수 있지만 백화점 신용카드사는 자본금 20억원 이상이면 누구나 등록해 영업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백화점 카드사의 영업 현황도 간단하게만 전달받았다. 반면 일반 카드사들은 업황을 주기적으로 당국에 보고하고 인터넷 등에 공시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 때문에 백화점들은 자사 카드의 서비스 등 혜택을 대폭적으로 늘려왔다. 현대백화점 카드는 회원에 가입하면 5000원 또는 1만원짜리 쇼핑 지원금에 5%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또 친구를 추천하면 추가 상품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법률상 백화점 카드는 연회비가 없기 때문에 가입 시 경품 등을 제공할 수 없다. 현대백화점 카드의 경우 기본 5% 할인에 전월 실적이 있으면 최대 9%까지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시판되는 신용카드 중 혜택이 많이 알려져 있는 KB국민 혜담II 카드의 경우 기본 할인율은 0.8%에 불과하다. 한 일반 카드사 관계자는 “일반 신용카드사는 신규 상품을 내놓기 전에 금감원의 엄격한 심사를 받는다”면서 “과도한 혜택을 담으려고 하면 회사 수익률에 악영향을 준다고 제재받기 때문에 백화점 카드와 같은 상품이 나올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가 소비자 권익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백화점이 신용카드 혜택을 키우면서 그로 인한 부담을 납품업체 등에 전가하는 등 잘못된 관행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당국의 조치로 소비자들의 혜택이 축소돼 카드사들만 이익을 더 챙겨가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노출!’이유 체포한 경찰 고소해 4천만원 받아낸 여성

    ‘노출!’이유 체포한 경찰 고소해 4천만원 받아낸 여성

    상반신 노출 예술가이자 여성 사진작가인 홀리 반 보스트(47)가 자신을 10여 차례 불법 체포한 혐의로 뉴욕경찰(NYPD)을 상대한 한 소송에서 4만 달러(4천3백만원 상당)의 합의금을 받아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자신을 스스로 ‘토플리스 파파라치(topless paparazzo)’라고 이름 붙인 이 여성은 지난 2011년부터 뉴욕시 일대 유명 장소에서 그려 넣은 특유의 콧수염과 마릴린 먼로 가발을 쓴 채 상반신을 노출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뉴욕경찰에 의해 10여 차례 불법 체포되었으며 정신이상자로 몰려 강제로 병원으로 보내지기도 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홀리는 이번 합의금에 관해 “내가 당했던 학대에 비하면 미미한 금액”이라면서 “창조적인 일을 한다는 이유로 자신을 향한 적개심이 악몽 같았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1992년 주 대법원 판결에 따라 여성들이 공개 장소에서 상반신을 노출하여도 합법이므로 체포할 수 없다. 이번 합의에 관해 홀리의 담당 변호사는 “NYPD는 상반신 노출을 다루는 데 있어서 적절한 방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관해 뉴욕시 법무부 대변인은 “뉴욕시는 엄격한 변호를 했으며 10여 건의 사건에 관한 합의금은 단지 업무적인 결정이다”고 밝혔다. 홀리는 현재 뉴욕을 떠나 자신의 거처인 켄터키주(州)로 돌아갔으며 최근 뉴욕에서 있었던 경험에 관한 책을 집필 중이라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복지도 ‘짝퉁’?中관청,노인 돌보는 ‘포샵’ 사진 올려 뭇매

    복지도 ‘짝퉁’?中관청,노인 돌보는 ‘포샵’ 사진 올려 뭇매

    중국의 한 지방관청 공무원들이 해당 지역에 사는 노인을 돌보는 모습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는데, 이 사진이 포토샵을 이용한 황당한 합성 사진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의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안후이성 닝궈시(安徽宁) 홈페이지에 해당 관청 공무원들이 명절을 맞아 이 지역의 최고령자인 103세 노인을 찾아가 인사를 건네고 돌보는 행사를 진행했다. 해당 관청은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이중 몇 장의 사진이 합성 논란에 휩싸였다. 공무원들이 흐뭇하게 바라보는 노인이 비정상적으로 작게 표현됐으며, 이들 공무원과 노인의 경계가 흐릿하거나 물체가 겹쳐 보이는 등 명백한 합성사진이었던 것. 네티즌들은 “공무원들이 생색내기 행사를 진행한 뒤 황당한 사진을 찍고 이를 자랑하고 있다”며 조롱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일파만파로 확대돼 공무원들의 자질 논란까지 제기됐다. 이에 해당 관청은 30일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닝궈시 관청은 “당시 노인이 베란다에 놓인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베란다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방문한 공무원들과 노인의 모습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없었다. 그래서 각자 다른 각도로 사진을 찍었는데 이를 홈페이지에 올리는 또 다른 직원이 편의를 위해 두 장을 합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사진과 관련된 직원들을 강하게 비판하고 엄중한 처벌을 내렸다”면서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엄격한 과정을 거쳐 공무를 집행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간곡한’ 해명에도 불구,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이 실린 기사에 10만 건이 넘는 댓글을 달며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내가 포토샵을 해도 이 정도는 하겠다”, “공무원들의 과시욕이 부른 황당사고” 라며 비꼬는 한편 “공무원들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니 지나친 비난은 불필요한 것 아니냐”며 옹호하는 댓글을 올리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만신창이 검찰 전방위 개혁 절실하다

    그제 많은 국민들은 TV로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상하 관계의 검찰 간부 두 명이 한 치의 양보 없이 설전을 벌이는 모습을 지켜봤다. 상명하복의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는 검찰 조직의 특성상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 온 국민 앞에서 벌어진 것이다. 얼마 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에서 물러난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은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황교안 법무장관을 외압의 실체로 지목했다. 이에 그를 지휘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민감한 사건일수록 절차를 밟아 수사해야 하건만 윤 전 팀장은 이를 어겼다. 검찰 내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외압으로 느낀 그가 문제”라고 반박했다. 구두 보고 절차를 밟았느니 아니니 하는 공박도 펼쳐졌다. 그들의 공방을 지켜보며 한숨을 내쉰 건 비단 검찰 구성원뿐이 아니었을 것이다. 오직 법을 잣대로 세상을 재단해야 할 검찰마저 정치 바람에 휩쓸린 듯한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고개를 저었다. 지난해 대검 중앙수사부 존폐 논란 속에 검사들의 집단 항명과 이에 따른 한상대 검찰총장의 퇴진을 지켜봤던 국민들로서는 과연 지금의 검찰 조직이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며 사건의 실체를 온전하게 밝히고 단죄할 능력을 갖고 있는지, 그럴 의사는 있는지, 그런 내부 환경이 갖춰져 있는지 등등을 죄다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국면에 다다랐다. 국정원의 트위트 공작 의혹과 별개로 이번 ‘윤석열 파문’은 검찰에 대해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하나는 정녕 사정당국 수뇌부가 정치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국정원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가, 또 하나는 일선 검찰 조직이 지금 둘로 나뉘어 여야 정파를 대신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이다. 첫 질문은 검찰의 독립성과, 두 번째 질문은 검찰 수사의 중립성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윤석열 파문은 이 두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윤 지청장은 국감에서 “그동안의 수사기밀 유출에 대해 얘기하자면 길어진다. 여기서는 말을 못한다”고 했다. 수사기밀이 사정당국 수뇌부에 의해 적지 않게 유출됐고, 이것이 수사에 대한 압력으로 되돌아왔다는 뉘앙스의 말이다. 그가 말한 대로 과연 수사기밀이 유출되고 이것이 외압으로 되돌아온 것인지, 아니면 정상적 지휘계통을 밟은 수사상황 보고와 지휘를 그가 외압으로 인식 또는 주장하고 있는지를 가려야 한다. 그것이 두 질문에 대한 해답의 단초가 될 것이다. 윤 지청장에 대한 대검 감찰이 시작됐으나 수사규정 위반 여부를 넘어선 답을 기대할 수는 없어 보인다. 사회 각계가 검찰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검찰 내부의 패거리 문화를 도려낼 방안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런 다음 지체 없이 검찰을 수술대에 올려야 한다. 지금 검찰은 응급환자다.
  • ‘김치녀’ ‘○○녀’ 넘치는 여성 조롱 남성들의 질투?

    지난 10일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씨가 돌봐줄 가족 없이 석달 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인터넷 포털에는 ‘김치녀의 최후’라며 고인을 조롱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내용은 거처도 없는 권씨가 허영심 때문에 매일 밤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영자신문을 읽으며 과거의 ‘우아한’ 생활 방식을 고수했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여성의 인격을 비하하는 신조어가 쏟아지고 있다. 2000년대 ‘된장녀’가 대세였다면 지금은 ‘김치녀’로 변화했다. 된장녀는 웬만한 한끼 밥값에 해당하는 브랜드 커피를 즐겨 마시며 해외 명품 소비를 선호하는 젊은 여성을 비하해 일컫는 말이다. 한국의 전통 음식 김치에 빗댄 김치녀라는 말은 본래 ‘명품을 밝히고 소비활동의 대부분을 남자에게 의존하는 젊은 여성’이라는 의미로 쓰이다가 점차 한국 여성을 싸잡아 비난하는 말로 확대되고 있다. 이달 초 예비군 동원훈련장에서 국방부 강연자가 “우리나라에서는 김치녀와 된장녀 때문에 여자를 만나기도 힘든데 북한에서는 500만원이면 된다”고 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문제는 이런 신조어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여성을 조롱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여자가 공공장소에서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때는 즉시 ‘○○녀’라는 딱지가 붙고 네티즌들은 이를 비난하는 악플 공세를 펼친다. 예컨대 지난해 아이에게 국물을 쏟아 화상을 입혔다고 ‘국물녀’, 아버지뻘 되는 중년 남성을 도로변에 무릎 꿇렸다고 ‘버스 무릎녀’로 매도당하는 식이다. 이 두 사건은 모두 일방의 주장을 반영한 오해로 밝혀졌다. 권재일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는 21일 “인터넷을 사용하는 젊은 세대일수록 일상에서 일탈된 새로운 어휘를 만들 때 쾌감을 느낀다”면서 “유행어가 생명력을 얻어 오래 지속된다면 표준어에 편입될 수도 있겠지만 이 같은 인격적 모독과 비하의 의미를 담은 말들은 그 대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직장인 이모(31·서울 강남구)씨는 “여성 관련 기사에는 무조건 김치녀라고 욕하거나 여자의 신체에 빗대 말하는 댓글들이 많은 추천을 받는 것을 보면 불쾌할 때가 많다”고 씁쓸해했다. 여성 비하 신조어는 여성의 권리와 위상이 강화되는 추세 속에 일부 남성의 상대적인 열등감과 박탈감이 우리 사회의 집단주의와 결합되면서 익명성을 무기로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에 내재된 남성 우월주의적 잔재와 시각이 나타난 것”이라면서 “부와 지위에 대한 상향 의식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 일부 여성이 조금이라도 차별적인 행동을 보이면 바로 된장녀나 김치녀 등에 빗대 손가락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대 여성의 지위가 예전보다 확실히 나아졌지만 일부 여성은 데이트와 결혼 등에서 남성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여성의 의식이 위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양성 평등의 과도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글로벌 경제] 세계 메가시티 ‘위안화 허브’ 구축 경쟁 뜨겁다

    [글로벌 경제] 세계 메가시티 ‘위안화 허브’ 구축 경쟁 뜨겁다

    런던과 파리, 도쿄, 프랑크푸르트 등 전 세계 주요 메가시티들이 ‘중국 위안화 거래의 허브’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제적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는 위안화를 붙잡아 자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중국 상하이정취안바오(上海證券報)는 최근 중국 재정부가 발표한 ‘제5차 중·영 경제금융대화(15일) 성과’를 인용해 “영국이 자국 내 중국은행 설립을 허용해 두 나라 간 금융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에서 금융규제가 가장 엄격한 나라 가운데 하나인 영국이 중국계 은행을 세울 수 있게 해 준 것 자체가 중국에 대한 ‘선물’이다. 지난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면서 생긴 양국 간 냉각기를 끝내는 동시에, 홍콩에 이어 중국 위안화 역외기지로 발돋움하겠다는 영국의 야심을 담은 조치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파리가 런던과 유럽 내 위안화 허브 유치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결제기관 스위프트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밖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거래의 62%는 영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10%인 프랑스를 크게 앞선다. 하지만 파리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중국과 450억 유로(약 65조 1700억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약을 체결하면서 파리의 위안화 허브 정책에 크게 힘이 실렸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도 위안화 허브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중국 국영은행인 중국은행 경영진과 샌프란시스코에 위안화 역외 거래 허브를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두바이(UAE) 역시 중국에 판매하는 원유 대금의 일부를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역외 허브 기능을 맡고 싶어 한다. 이 밖에도 프랑크푸르트, 취리히, 도쿄, 싱가포르, 타이베이 등 10여개 도시들이 위안화 허브가 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13년 현재 전 세계 외환 거래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율(200% 기준)은 2.2%로 미국 달러(87.0%)와 유로화(33.4%) 등에 한참 못 미친다. 그럼에도 주요 도시들이 너도나도 위안화 허브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거는 것은 중국의 잠재력을 등에 업은 위안화의 성장성 때문이다. 2001년만 해도 위안화 거래량은 전 세계 주요 통화 가운데 35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9위로 뛰어올랐다. 금융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장기적으로 일본 엔화를 제치고 유로화와 함께 세계 2~3위의 통화 지위를 다툴 것으로 보고 있다. HSBC은행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2015년이면 위안화 결제 규모가 2조 달러(약 214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데스크 시각]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못 되는 것/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못 되는 것/박상숙 산업부 차장

    10여년 전 동양그룹 취업 설명회 때다.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대한민국의 오너 가운데 현재현 회장 만큼 경쟁력 있는 인물도 없다. 이런 리더가 있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지 않나.” 재계에서 열 손가락에 못 들지만 유망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현 회장의 화려한 스펙을 내세운 것이다. 사실 동양맨들이 자랑스러워 할 만했다. 그는 대학 3학년 때 고시에 합격할 정도로 영민했고 미국에서 공부하며 일찌감치 글로벌 감각도 키웠다. 사생활 문제로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른 적도 없었다. 그랬던 회장님이 요즘 말이 아니다. 50년 넘은 기업을 ‘말아먹은’ 무능력자에다 회사의 몰락을 알고도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파렴치한으로 전락했다. 동양그룹이 일으킨 소용돌이 와중에 대한전선 오너가 경영권을 포기해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한때 국내 전선업계 1위를 달리던 우량기업은 2세 경영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얼결에 대학생 아들이 회사를 떠맡으면서 내리막을 걸었다. 3세 설윤석 사장은 할아버지가 만든 기업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물러났다. 동양그룹과 대한전선의 쇠락은 ‘핏줄 승계’에 대해 다시 생각할 거리를 준다. 우리 사회에서 재벌의 경영세습을 후진적이라고 비판하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날로 높아져 왔다. 하지만 경영권 세습을 나쁘게만 보지 않는 국민정서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기업이 잘 굴러가 나라 경제에, 내 살림살이에 보탬이 된다면 무슨 문제냐는 것이다. 그러나 동양그룹 사태로 주머니가 털린 피해자들이 속출하면서 가족경영의 폐해를 새삼 절감하게 됐다. 그렇다고 소유와 경영의 분리만이 해법일까. “이병철·이건희 회장의 오너십이 있었기에 오늘의 삼성이 가능했다”는 항변도 설득력이 있다. 주인의식 없는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망가뜨리는 일도 허다해 틀린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규모와 영향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커진 만큼 핏줄에 의한 경영권 대물림도 재고할 때가 아닌가 한다. 금쪽같은 회사를 물려주고 싶다면 엄격한 절차와 검증을 거쳐 후계자를 선정해야 한다. 삼성이 벤치마킹한다고 알려진 스웨덴의 발렌베리 가문에서는 아무나 경영자가 될 수 없다. 군복무, 글로벌 기업 근무 경험 등을 통해 차곡차곡 사다리를 밟아야만 자격을 얻는다. 반면 우리나라 후계자들은 어떤가. 최근 물의를 빚은 SK, 한화, 태광그룹 등의 총수들은 손쉽게 조직 꼭대기에 올라앉아 혼란과 실패를 일삼았다. 비록 곳간을 거덜낸 뒤이긴 하지만 대한전선 3세가 깨끗이 손을 든 것처럼 대물림을 당당하게 거부하고 제 갈 길을 가는 3, 4세도 보고 싶다. 몇 년 전 존슨앤존슨의 창업주 3세가 만든 다큐멘터리를 봤다. 조상 잘 만나 무위도식하는 미국 유명 가문 후손들의 이야기다. 그들 중 누구도 가족이 만든 기업에 발을 담근 사람은 없었다. 거액의 배당금으로 영위하는 그들의 삶은 행복하기도, 우울하기도 했다. 감독은 자신의 아버지에게도 카메라를 들이댔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로 후계자가 될 필요가 없었던 그는 온종일 온화한 표정으로 그림을 그린다. 일을 하지 않는 무료함을 예술로 달랜 셈이다. 19세기 후반에 세워진 존슨앤존슨은 지금도 세계 최대 건강관리제품 생산기업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 alex@seoul.co.kr
  • 소음·진동·모기까지 컨트롤…규제 천국에서 감동을 짓다

    소음·진동·모기까지 컨트롤…규제 천국에서 감동을 짓다

    싱가포르는 건설업계에서 가장 일하기 어려운 나라로 꼽힌다.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도 장애요소지만 이보다 더 건설사들을 괴롭히는 것은 현지의 까다로운 규제다. 소음, 진동, 건설 현장 환경 등을 실시간으로 감독기구에서 관리하며 조금이라도 기준을 초과하면 벌금과 작업정지 명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아시아 금융 허브로 쌓은 재원을 바탕으로 국책 건설사업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매력적인 곳임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국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한국 건설사들에는 놓칠 수 없는 ‘황금 시장’이다. GS건설은 이곳 싱가포르에서 ‘2020년 글로벌 리더’ 달성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퓨저노폴리스…첨단 기술 집약]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차로 30분 달려 도착한 남서부 지역 ‘퓨저노폴리스 2A’ 공사 현장. 이동 시간은 짧았지만 건설 타워크레인이 즐비했고 국내 굴지의 건설사 로고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1인당 국민소득 5만 6000달러 이상의 부국답게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과 공공기관 투자에 재정을 아끼지 않는 데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이미 기술력이 검증된 한국 건설사들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받고 있는 곳이 GS건설이 시공 중인 퓨저노폴리스 2A 구역이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정부가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지하 2∼3층, 지상 5∼18층 높이의 연구·업무 시설 3개 동을 짓는다. GS건설은 20여개 국내외 대형 건설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A·B동 공사를 먼저 따낸 데 이어 추가 발주한 C동 공사까지 ‘싹쓸이 수주’에 성공했다. 전체 공사금액만 3400억원에 달한다. 발주처인 주롱도시공사(JTC)는 당초 이 프로젝트를 A동과 B동을 함께 묶어 발주하고, C동은 이후 별도로 발주했다. A동과 B동은 연구·업무시설로 구성되지만 C동에는 진동에 민감한 연구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당시 수주 경쟁은 치열했지만 GS건설은 A·B동만 따내면 C동은 쉬울 것으로 판단, A·B동 사업 수주에 집중했다. 예상대로 주롱도시공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인 GS건설에 A·B동 사업을 맡겼다. 관건은 고도의 첨단 기술이 필요한 C동이었다. 반도체 등을 생산할 때 필요한 ‘클린룸’을 설치해야 하는 C동 사업 입찰 경쟁에서는 다수의 반도체 공장 건설 경험을 가진 GS건설과 또 다른 국내 대형건설사가 맞붙었다. 기술력도 누구의 우위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발주처는 기술력에서 차이가 없다면 이미 같은 단지 내 프로젝트를 수주한 GS건설에 나머지 프로젝트도 맡기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 결국 3개 동 건설 사업 모두 GS건설에 맡겼다. GS건설이 세운 ‘싹쓸이 수주’ 전략이 그대로 통한 것이다. GS건설은 3개 동으로 이뤄진 이 공사에 ‘링슬랩 공법’을 제안했다. 이 공법은 지하구간 굴착 시 지반 붕괴를 막기 위해 땅 모양대로 부분 슬래브(철근콘크리트구조 바닥)를 치고 압력을 버티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으로 공간이 좁은 건설 현장에서 유용하다. 공병무 GS건설 퓨저노폴리스 2A 현장 소장은 “국가 면적 확보를 위해 매립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이 공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공정 자체가 까다롭지만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이 기술력을 통한 추가 사업 수주 전망도 밝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콩쿼스’(건설공사 품질평가제)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콩쿼스’란 공사현장의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리면 200만 싱가포르달러를 보너스로 받는 제도로 싱가포르 정부가 시공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공공성과 대중성이 높은 건물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시공사가 직접 참가비를 내야 하며 만약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면 반대로 일정 금액을 배상해야 하는 위험성도 있지만 GS건설은 이 평가제를 성공적으로 통과해 싱가포르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뛰어난 시공능력을 자랑하는 GS건설에도 ‘규제의 나라’ 싱가포르의 엄격한 건설현장 관리·감독 기준은 여전한 장벽이다. 공사 현장 곳곳에 설치된 소음측정기는 측정 결과를 환경부에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또 공사장 주변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는 현지 작업자의 노동 시간 준수 여부와 작업장 관리 실태를 24시간 생중계한다. 규제 가운데 가장 어려운 점은 뜻밖에도 ‘모기 관리’였다. 그러고 보니 고온다습한 열대기후임에도 모기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공 소장은 “이 나라에서는 기업, 건설현장, 일반 가정집 가리지 않고 해당 건물 또는 지역에서 모기가 발견되면 벌금을 내야 한다”면서 “열대기후라 비는 수시로 내리는데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없도록 매일 작업장 내 웅덩이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방역활동을 벌이지만 ‘현미경 감시의 눈’은 피할 수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현장에서도 모기 유충 적발로 이미 수천 달러의 벌금을 냈다고 한다. [지하철로 C925…육상 교통 관문] 이런 제약에도 한국 건설사들은 끊임없이 싱가포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철저한 국가 개발 정책에 따라 적어도 20년은 ‘먹을거리’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싱가포르 정부가 힘을 쏟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은 지하 철도망 구축이다. 국토 면적이 서울(605㎢)의 1.16배 규모(704㎢)인 도시국가 싱가포르에는 현재 4개의 지하철 노선이 있다. 국토를 남북으로 가르는 남북선과 동서를 가르는 동서선, 북동 지역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북동선과 국가 중심으로 원형으로 형성된 도심을 도는 순환선으로 구성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하교통망을 서울시처럼 촘촘한 그물망식 노선으로 만들기 위해 추가 노선을 건설 중이다. 이 가운데 GS건설은 4개 구역에서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지하 공사가 한창인 C925 공구는 싱가포르 정부가 신설하는 ‘다운타운 라인’(DTL) 3에 해당한다. 창이국제공항과 맞닿아 있어 이 구간이 개통되면 싱가포르 육상 교통의 관문이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다운타운 라인을 신설하면서 동시 다발적인 난개발과 국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DTL 1, 2, 3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C925 공구는 싱가포르 국민의 대표적인 주거 공간인 HDB 밀집지역에 붙어 있다. HDB란 한국의 공공임대아파트와 비슷한 개념으로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의 특성상 계획적인 국가 관리·개발을 위해 주택도 국가가 관리한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는 소음과 진동 문제에 특히 민감하다. GS건설은 주민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 작업 현장 주변에 재질이 뚜껍고 성능이 우수한 국산 자재로 만든 방음벽을 공수해 와 설치했다. 지하 터널 공사에는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을 적용했다. TBM공법은 굴착 시공이 어려운 도심지나 땅 아래 깊은 지역의 터널 공사에 주로 쓰인다. 정재원 GS건설 현장 과장은 “TBM은 지질 구조에 따라 주문 제작으로 조달하는데 가격은 100억∼200억원에 이른다”면서 “국내에서는 암질이 좋기 때문에 폭약을 터뜨려 터널을 뚫어도 되지만 싱가포르는 지반이 약해 공사비가 더 들어가더라도 건설현장에서 안전한 이 공법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노재호 현장 상무는 “지하철 등 기본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는 싱가포르 정부를 보면 두 나라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사업 수익성만을 따져 인프라 투자에 인색한 한국의 상황이 아쉽다”면서 “철도와 도로 건설 등의 대형 공사는 단순히 그 사업에 따른 수익성을 따질 게 아니라 그로 인한 물류, 산업활동 활성화 등 추가적인 경제효과까지 내다봐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장기적 안목과 계획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노 상무는 이어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아니라 추가 발생할 수 있는 경제 효과까지 내다보는 것도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싱가포르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복, 추억은 간직하되 발전시켜야”

    “한복, 추억은 간직하되 발전시켜야”

    “저도 무조건적인 한복의 대중화는 원치 않습니다. 입고 싶은 사람만 선택적으로 예쁘게 입어야지 모두 한복만 걸치고 살 순 없잖아요?” 17일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린 제17회 한복의 날 기념 ‘패션쇼’의 예술감독은 서영희 보그코리아 스타일리스트다. 전통미가 강조돼야 할 행사에선 파격적 시도라 할 수 있다. 행사 주최 측인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변형된 생활한복을 대중에 선보이는 자리로, 앞으로 전통과 관행에 얽매이지 않은 창의적 한복 디자인을 펼쳐 보이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한복진흥센터라는 전담 기구를 만들어 향후 최소 3년간 서 감독에게 패션쇼의 기획을 맡길 계획이다. 서 감독도 “1991년부터 이어져온 대표적인 국내 패션쇼인 서울콜렉션의 경우 22년 역사를 거치면서 대한민국 기성복 디자인의 큰 발전을 가져왔다”면서 “한복도 매년 봄·가을마다 정기적으로 창의적 디자이너를 발굴해 패션쇼를 진행하면 노하우를 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패션쇼에서 서 감독은 한복총연합회와 한복계 원로들로부터 추천받은 16명의 디자이너들 가운데 전국 곳곳을 돌며 가려 뽑은 디자이너 6명의 작품 48점을 선보였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도 한복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패션쇼는 안팎으로 논란을 불러왔다. 스타일리스트인 서 감독에게 행사를 맡겼을 때부터 오랜 시간 전통 방식을 고수해 온 대다수 한복디자이너들이 끊임없이 부정적 시선을 보내왔다. 서 감독은 “추억은 간직하되 디자인은 발전시켜야 한다”며 “한복의 변형을 이끌고 싶지만 학회나 전통 디자이너들의 눈치를 보다 포기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전통 한복은 격식이 엄격한 예복의 성격이 강한 반면 시중에 나온 개량한복은 머슴옷처럼 보여 극과 극이죠. 전통의 눈치를 보지 않고 대중적이면서도 예쁜 한복 디자인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서 감독은 “이번 패션쇼에 나온 작품들은 전통적 관점에서 어르신들의 눈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것들도 있다”면서 “서양 기성복으로 프랑스나 이탈리아 디자인의 벽을 넘긴 힘들어도 한복 디자인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35kg→12kg 감량 닥스훈트 화제

    35kg→12kg 감량 닥스훈트 화제

    몸무게를 35kg에서 12kg까지 감량한 닥스훈트가 해외 언론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오레곤주(州) 포틀랜드에서 주인 노라 바네타와 사는 5살 닥스훈트 오비는 지난 1년여간 혹독한 다이어트로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되찾았다. 오비의 비만 원인은 전 주인이었던 노부부가 너무 먹이를 많이 줬기 때문. 더욱이 늘어난 배가 땅에 닿아 잘 걷지도 못했고 이는 자연히 운동 부족으로 이어졌다.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를 알게 된 수의사 바네타가 지난해 10월 오비를 입양해 즉시 다이어트를 도왔다. 오비는 식사 제한으로 약 35kg이었던 몸무게를 1년간에 걸쳐 무려 23kg을 감량했다. 보행 벨트를 해야 겨우 걸을 수 있었던 오비는 수중에서 걷는 훈련과 엄격한 식이 요법으로 체중을 줄여나갔다. 하지만 극심한 비만으로 늘어났던 복부는 줄어들지 않았다. 따라서 무려 1kg에 달했던 피부는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했다. 이러한 사연은 바네타가 오비의 페이스북 페이지인 ‘오비 도그 스토리’에 꾸준히 올리면서 알려졌다. 오비의 팔로워는 10만 명을 넘어섰고 미국의 토크쇼에도 출연한 바 있다. 바네타는 “오비의 이야기가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모든 이들에게 격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13 공직열전] 법무부 (하) 대검찰청 간부 및 고검장

    [2013 공직열전] 법무부 (하) 대검찰청 간부 및 고검장

    대검찰청은 법무부 소속의 외청이지만 수사권과 기소권 등 형사사법 권한을 독점한 일선 검찰을 지휘, 감독하는 최고 사정(司正) 기관이다. 지난 4월 중앙수사부가 폐지되면서 직접 수사를 하지는 않지만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원자력발전소 비리, 이재현 CJ그룹 회장 탈세 사건 등 전국 검찰청의 수사와 관련해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방향을 이끈다. 검찰 조직을 이끌어야 할 총장 자리는 지난달 ‘혼외 아들 의혹’으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이후 지금까지 공석이다. 길태기 대검 차장이 직무대행으로 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길 차장은 평소 엄격한 지휘로 후배 검사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조세 및 탈세 수사 분야에 탁월하고 법무부 대변인, 차관 등을 거치면서 정책 판단 및 기획 능력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검 서열 3위인 이창재 기획조정부장은 올 초부터 검찰의 핵심 과제였던 검찰 개혁과 관련해 검찰개혁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검사 전문화 등 향후 검찰의 방향을 설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수사와 기획 능력을 두루 갖췄으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검찰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직제상 법무연수원 소속인 오세인 연구위원은 대검 특별수사체계개편 태스크포스(TF)를 이끌면서 특별 수사 사건을 지휘하는 등 사라진 중수부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 수사, 원자력발전소 비리 수사 등 굵직한 사건을 지휘했다. 대검 간부 중 유일한 강원 출신으로 공안 분야 수사와 기획 능력이 특히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최근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내란 음모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한 송찬엽 공안부장은 대검 공안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을 지낸 공안통이다. 소탈하고 반듯한 성품까지 겸비해 검찰 내부의 신망이 두텁다. 다만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과 민간인 불법 사찰 재수사를 처리해 ‘봐주기 수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박민표 형사부장은 검찰 처리 사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고소, 고발 등 형사사건을 총괄한다. 최근 형사부 팀제를 시범 운영해 기존 검사 한 명이 사건을 담당하던 형사사건 운영 체계의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김해수 강력부장은 불법 사채업 및 조직폭력배 단속 등의 기존 업무뿐 아니라 폭력사범 삼진아웃제 도입, 보복 범죄 방지 대책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했다. 검찰이 기소한 사건의 공소 유지 등 공판 업무 전반을 관할하는 이건리 공판송무부장은 업무 처리에 있어서 치밀함과 꼼꼼함이 돋보인다. 대검 간부 중 유일하게 외부 인사 출신인 이준호 감찰본부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차기 총장 후보가 주로 배출되는 고검장급으로는 법무연수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포함해 서울·대전·대구·광주·부산고검장 등이 있다. 최근 공판 중심주의 강화와 일선 지검에 대한 감찰 기능 확대 등으로 고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소병철 법무연수원장은 법무부 검찰1·2과장, 기조실장 등을 거치면서 기획 분야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 호남을 대표하는 인물로 ‘검사를 하려면 소병철처럼 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범적인 검사상으로 꼽힌다. 검찰 내 대표적인 공안통인 임정혁 서울고검장은 투철한 국가관을 바탕으로 업무 수행 능력과 열정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김현웅 부산고검장은 수사와 기획 능력, 지휘 통솔력을 두루 갖췄으며 검찰 내 ‘중국통’으로 불린다. 이득홍 대구고검장은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장 등을 거쳐 첨단 과학수사에 탁월한 특수통이라고 평가받는다. 김경수 대전고검장은 이용호 게이트, 한보그룹 특혜 비리 등 대형 특수수사 분야에서 활약했다. 박성재 광주고검장은 박건배 전 해태그룹 회장 횡령 사건 등 기업 관련 수사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은 일선 검사 시절 지존파 수사 등 강력사건을 처리했고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대검 강력부장 등을 거쳤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인권담당 경찰 간부 성추행 논란

    총경급 경찰 간부가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으로 재임할 당시 술자리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A총경은 인권보호담당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8월 29일 ‘제1회 경찰인권영화제’가 끝나고 뒤풀이를 한 뒤 계속 술을 마시러 나이트클럽으로 이동했다. 만취한 A총경은 일행 중 B(여)씨에게 함께 춤을 출 것을 요구했고, B씨가 거절하자 억지로 끌어안고 춤을 추면서 입맞춤을 시도하고 강제로 신체를 접촉했다고 진 의원은 전했다. A총경은 동석한 다른 여성들에게도 강제로 춤을 요구하고 신체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했다고 진 의원은 덧붙였다. B씨는 사건 이후 경찰청 인권센터에 근무하는 지인에게 이 같은 사실을 말했지만 경찰의 공식적 대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아무 자격 조건도, 추천도 없이 총경급을 인권센터장으로 발령하는 현재의 인권센터 운영 방식은 문제”라면서 “경찰은 사건 당사자를 즉각 감찰하고 피해자 증언이 사실이라면 엄격한 징계와 고소 고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총경은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춘 것은 사실이지만 강요한 사실이 없으며 이후 이의 제기나 항의를 받은 사실도 없다”면서 “당사자와 대질을 원하며 향후 관련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진 의원실이 경찰에 근무하는 직원 753명(여 729명·남 24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는 답변자가 141명(18.7%)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50%가 경찰 상급자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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