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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연구윤리와 과학기술/이은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연구윤리와 과학기술/이은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연구는 기본적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선배 과학자들이 일군 연구 성과를 신뢰하고 후학들이 그 성과 위에 새로운 성과를 쌓아 나가는 것이 과학기술의 기본적 속성이기 때문에 신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그러므로 과학기술에서 연구윤리는 가장 중요한 기초 인프라다. 과학자들은 항상 정직하고 윤리적일 수 있을까. 그들도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서 유명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싶고, 세계적인 특허를 취득해 부와 명예를 누리며 인류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하고 싶다. 과학기술자이기 이전에 그들도 평범한 인간이기 때문에 일상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지난 15년간 우리나라 연구개발 환경은 크게 변화됐다. 국가 전체 연구개발 예산 규모를 보면 1990년 3조 3000억원에서 2016년 69조 4000억원으로 무려 21배 늘어났다. 연구원 수도 1991년 7만 3000명에서 36만 1000명으로 4.9배 늘었다. 성과 측면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SCI 논문은 1989년 1232편에서 2016년 5만 9768편으로 49배 늘어나 세계 12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특허 출원 수도 1991년 2만 8135건에서 2016년 20만 8830건으로 7.4배 증가한 세계 4위 규모로 성장했다. 이렇게 연구개발 예산 규모가 커지자 연구개발 사업 참여자 수도 많아지고 성과도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연구비 수주와 우수 논문 발표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심화되기 시작했고, 연구 성과를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현상은 결국 연구윤리 문제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그 행태도 치밀해지고 있다. 2005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황우석 당시 서울대 교수의 논문이 발표된 지 1년 만에 조작된 것으로 판명이 났다. 이 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큰 파장이 일었던 것을 아직도 많은 국민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여파로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생명윤리 규제 국가가 됐고, 배아줄기세포 분야에서 경쟁국의 질주를 지켜보는 신세가 됐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2014년 3월 일본에서도 있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원이던 오보카타 하루코는 외부의 자극만으로 체세포를 초기화해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세포를 만드는 방법을 네이처지에 게재 했으나, 허위로 판명돼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한 바 있다. 최근 국내 유명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와셋(WASET), 오믹스(OMICS) 등과 같은 부실 학술단체의 학술대회와 학술지에 참가하고 논문을 발표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그 외에도 대학 연구실의 학생 인건비 부당 지급, 교수 논문에 자녀 공저자 등록, 연구 참여 학생 등에 대한 갑질 사례도 연이어 보도됐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연구 성과 배분에 대한 갈등도 불거져 연구자의 특허 소유권과 대가 관련 분쟁으로 소송과 수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윤리 위배 사례들이 언론에 연속 보도되면서 과학기술계가 스스로 자괴감에도 빠져 있다. 일부에서는 엄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모든 과학기술자들을 비양심적인 집단으로 매도하고 과도한 규제로 옭아매는 것은 선의의 연구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한국과학기술의 성장을 멈추게 만드는 일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우리의 미래를 열어 나갈 소중한 사회적 자산이라는 사실이다. 2015년 감사원이 5만 4432개의 연구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0.4%가 부정 사례로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극히 일부를 제외한 99.6%의 과학기술자들은 연구윤리를 잘 준수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여러 기관과 함께 연구윤리 재정립을 위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두 차례의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미래 가치를 담은 새로운 연구윤리강령을 제정하기 위해서도 뜻을 모으는 중이다. 과학기술계가 스스로 책임을 지고, 자율적으로 건전한 연구윤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지난 15년의 성장과 혁신을 뛰어넘어 더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 믿는다.
  • [In&Out] 공매도 보완책, 실시간 정보공개와 일벌백계/이재석 카페24 대표

    [In&Out] 공매도 보완책, 실시간 정보공개와 일벌백계/이재석 카페24 대표

    모든 주식 투자 관계자들은 주가가 올라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주가가 마냥 오르기만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기업들의 활동이 제대로 평가를 받아 적정한 가격에 거래되어야 자본시장에 거품이 끼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공매도’는 필요한 투자방식 중 하나다.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판다’는 뜻을 가진 공매도는 투자 대상 종목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의견이 실제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자본시장 전체가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돕는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본래 취지와는 달리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 중 90%가 공매도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각종 온라인 여론을 살펴보면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나 ‘내가 공매도에 당하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하다. 엄밀히 말해 공매도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일명 ‘작전세력’이 이러한 투자방식을 악용할 때다. 기업들이 자사 주가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IR 활동을 한다고 하더라도 작전세력이 개입해 대대적으로 공매도를 악용한 주가 떨어뜨리기에 나선다면 이런 노력들이 소용없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자본시장이 발달한 서구에서는 왜 공매도로 인한 문제가 잘 나오지 않을까? 영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미법 체계는 분쟁이 생길 경우 당사자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는 입장을 취한다. 대신 법을 어길 경우 징벌적 배상을 포함해 엄격한 처벌을 내려 감히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 이런 논리는 공매도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어떤 식이든 공매도를 악용하다 적발되면 일벌백계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작전세력들에 ‘사기 치다가 걸리면 다 내놓아야 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던지는 셈이다. 공매도는 이제 과거와 달리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고 있는 추세다. 여러 가지 난관은 있겠지만 공매도가 가진 순기능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사후 작전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처벌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 국내서는 장이 마감된 뒤 당일 공매도 거래현황을 집계한 통계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어떤 물량이 공매도인지, 누가 팔고 있는지 등에 대해 보다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면 작전세력이 개입하더라도 그 의도를 보다 빨리 알아차릴 수 있다. 또 실시간으로 정보가 공개되면 투자자들은 최소한 공매도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 것인지 아닌지는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자본시장을 부적절하게 이용해 자신만의 이득을 꾀하려는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의 의도를 들키는 것이다. 악의적인 의도가 들켰을 때 이익을 환수하고 보다 강력한 처벌을 한다면 그들의 의지는 많이 꺾일 것이라고 본다.
  • 시동 걸자 굉음…“소형 해치백 세계 1위”

    시동 걸자 굉음…“소형 해치백 세계 1위”

    설계·엔진·레이싱 등 크게 7개 부서 구성 경주용 차량 즐비… 컴퓨터로 점검·시동 ‘i30N TCR’ 기준 1주일에 1대 제조·판매 차량 경주 WTCR 작년 데뷔 2연패 눈앞 WRC는 출전 4년 만에 日팀과 우승 다툼지난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차로 1시간 떨어진 알체나우시의 자동차산업단지. 이곳엔 국제모터스포츠대회 1, 2위를 휩쓰는 현대자동차 기술력의 요람인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이 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대중차 위주였던 현대차가 세계적 권위의 모터스포츠 경주에서 고성능차로 우승컵을 들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이 ‘깜짝 혁신’의 원동력이 바로 HMSG다. 독일 유럽기술연구소와 유럽디자인센터, 고성능차 성능 시험장으로 유명한 ‘뉘르부르크링 서킷’과 가까운 데다 유럽 현지 핵심 부품업체들과 쉽게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라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업을 위해 현대차가 선택한 장소다. 2012년 8200㎡ 규모, 직원 50여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 1만 6000㎡, 250여명이 근무 중이다. 설계, 엔진, 각종 워크숍, 물류, 관리, 마케팅·홍보, 커스터머 레이싱 등 7개 부서로 구성됐다. ‘차량 워크숍’ 장소로 이동하니 모터스포츠 경주에 나갈 차량, 이미 나간 차량들이 차례로 정비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계 후 부품을 조립, 가공하고 시험해 곧바로 주행이 가능한 ‘혁신의 장소’다. 연구원이 시동을 걸자 정비를 위해 공중에 띄운 월드랠리챔피언십(WRC) 테스트용 차량에서 ‘부아앙’ 굉음이 울려 퍼졌다. 선수들은 시합에서 버튼으로 시동을 걸지만 여기서는 엔진 회전수, 냉각수, 엔진오일 점검을 위해 컴퓨터 모니터로 수치를 확인하며 시동을 건다. 황인구 책임연구원은 “눈길, 산길 등 어떤 노면에서도 고속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개발 중”이면서 “소형 해치백 경기용 차량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라고 자신했다. 실제 현대차 모터스포츠의 국제 성적표는 눈부시다. 유럽에서 인기 높은 WRC에서 진출 4년여 만에 첫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WRC는 서킷에서 300㎞/h 이상 초고속 승부를 겨루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다. 현대차 WRC팀인 ‘현대 쉘 모비스 WRT’(월드랠리팀)는 지난달 16일 마무리된 10차 대회 터키 랠리 기준 1등팀인 도요타 가주 레이싱팀과 불과 5점차 2위를 기록 중이다. 또 지난해 데뷔전 대회에서 깜짝 우승한 월드투어링카컵(WTCR)에서도 올 시즌 1위가 코앞이다. WRC, WTCR 두 대회 동반 우승이 초읽기인 셈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이렇게 모터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해외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개선과 광고 효과 때문이다. 제한된 여건에서 최적의 성능을 뽑아내는 것이라 기술력 진검 승부의 장도 된다. ‘차량 워크숍’에 이어 차량 제작, 판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보디숍’으로 이동했다. 여기서는 고객 요청에 따라 차량을 제작, 판매한다. 경주용 차량인 자사 ‘i30N TCR’ 기준 1주일에 1대를 만든다. 장지하 커스터머 레이싱담당 과장은 “WRC, WTCR 모두 국제자동차연맹(FIA)에서 정하는 엄격한 성능 규제가 있어 결국 기본차의 성능 완성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며칠간 수차례 레이스가 반복되기 때문에 지금의 호성적은 그만큼 현대차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펙이 유사한 엔진을 탑재해도 성능이 같은 건 아니다”라면서 “가진 능력을 100% 끌어낼 수 있느냐 여부가 고성능차 기술력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알체나우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법원, 제자와 불륜조교수 해임 정당 판결

    자신이 지도하는 대학원생과 불륜 관계를 맺은 국립대 조교수에 대한 해임 처분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행정1부(부장 하현국)는 모 국립대 조교수 A씨가 대학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 소송에서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A씨는 제자와 성관계를 하는 등 불륜 행위를 했고 그 관계를 원만히 정리하지 못해 배우자의 명예를 짓밟고 배우자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고 판시했다. 또 “국립대 조교수로서 항상 사표가 될 품성과 자질 향상에 힘쓰고 학생 교육에 전심 전력해야하는 점에서 일반 직업인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그 품위 손상 행위는 교원사회 전체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는 점에서 보다 엄격한 품위 유지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A씨는 2015년 이 대학 조교수로 재직 당시 대학원생 B(여)씨를 지도하면서 1년간 불륜관계를 맺었다.대학 측은 국가공무원법(품위 유지 의무)을 위반했다며 2017년 A씨를 해임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우디 여성, 악기 연주하는 남성과 결혼 금지 논란

    사우디 여성, 악기 연주하는 남성과 결혼 금지 논란

    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이 법정 싸움에서 패배해 사랑하는 남성과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금지 당했다. 악기를 연주하는 남성이 여성에게 종교적으로 적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불가 사유였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미국 FOX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카심 주 우나이자 출신의 38세 여성은 가족이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허락해주지 않자 2년 전 법적 분쟁에 뛰어들었다. 가족들은 남성이 한때 우드(주로 아랍 국가에서 연주되는 기타 비슷한 현악기)를 연주했고, 이를 종교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결혼을 반대했다. 카심 주 하급 법원은 ‘종교적 관점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남성이 여성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며 가족의 손을 들어주었고, 항소법원도 최근 그 판결을 유지해 최종 판결을 내렸다. 여성 측 변호사 압둘 라만 알라힘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혼 남성에게는 스스로 변호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면서 해당 사건을 게재했고, 이 사연은 지난 주말 알려지게 됐다. 여성은 “남자친구는 매우 경건하고 좋은 평판을 가진 사람이다. 그와 결혼하기로 결심했다”면서 “국가 최고 사법당국의 중재를 부탁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현지 매체에 의하면, 보수적인 이슬람교 국가에서 일부 사람들은 음악을 이슬람교 계율을 따르지 않는 행위로 보고 이를 금한다. 즉 와하비즘(이슬람 복고주의 운동)의 영향으로 엄격한 이슬람 계율을 요구하며 음악, 무용, 연극, 영화 등 오락 및 대중예술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사우디에서 엄격하고 검소한 이슬람 교리와 사막의 전통적인 생활관습 영향으로 문화생활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경제 여건의 향상과 도시의 발달, TV 등 대중매체의 발달로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있으며, 서구 문화 및 정보를 접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외국가수나 아랍인 가수가 주최하는 대중 콘서트도 일부 허용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성인 여성들은 후견인 제도하에 여권을 신청하거나 국외를 여행할 때, 국비로 유학을 가거나 결혼할 때에 보통 아버지, 형제나 아들, 남편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 5월 여러 여성 권리 운동가들이 후견인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캠페인을 벌였다가 국교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구금된 적이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손전화 네트워크 끊어도 경보 문자, 트럼프 트위터처럼 쓸까 걱정

    손전화 네트워크 끊어도 경보 문자, 트럼프 트위터처럼 쓸까 걱정

    3일 오후 2시 18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4일 새벽 4시 18분)부터 30분 사이에 미국 내 2억대 이상의 휴대전화에 ‘대통령 경보(Presidential Alert)’가 요란하게 울렸다. 문자 내용은 ‘국가 무선 긴급경보 시스템 시험이다. 어떤 행동도 할 필요가 없다’고 돼 있었다. 일부 손전화 이용자들은 ‘트럼프 경보’로 여겼지만 사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테스트에 간여된 것은 아니었다. 이번 테스트는 국가재난에 대비한 미국의 기존 재난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할 요량으로 설계됐다. 장비를 바꾸거나 네트워크 연결을 차단하면 재해 경보 시스템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지적이 잇따라서였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미 전역에 발령한 이번 테스트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경보를 발령하라고 명령하면 이 명령을 받아 실제로 직접 모든 시스템을 장악해 모든 국민에게 문자 경보가 도달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미사일이 미국을 향해 날아오거나 테러가 자행되고 자연재해가 대규모로 진행될 것에 대비한 것이었다.첫 발령 2분 뒤 전국의 TV와 라디오도 이 경보체계를 시험 방송했다. 미국 전역의 2억 2500만대 손전화 가운데 (꺼져 있거나 통화 중인 경우 등을 제외하고) 약 75% 이상에 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연방을 통틀어 실제 시험 경보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FEMA는 현재 90자인 경보 문자를 360자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34년 제정된 커뮤니케이션법을 통해 대통령에게 비상사태 때 통신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고, 2006년에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무선통신업계와 협력해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근거 조항도 마련했다. FCC는 2012년 이후 주 정부 차원에서 약 4만건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 긴급 경보 시스템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주 정부가 보내는 극심한 기상 상황이나 어린이 실종에 관한 문자 경보는 사용자가 수신을 거부할 수 있다. 하지만 FEMA에 의해 대통령이 발송하는 경보는 휴대전화가 켜져 있는 사람이라면 거부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미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많은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충동적인 메시지를 트위터 대신 이 경보 시스템을 이용해 발송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3명의 뉴욕 시민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미국의 모든 가정과 개인에게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확성기를 심을 목적으로 사유 재산을 강제로 빼앗으려는 시도와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지만 한 판사는 이를 기각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NYT는 “지난 1월 하와이주에서 ‘탄도미사일이 날아오는 중’이란 가짜 경보가 발송돼 큰 혼란을 겪었고, 반대로 최근 캘리포니아주 북부 산불에는 당국이 늑장 경보를 발송해 비난을 받았다”며 “긴급 경보와 관련해 여러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죽음에 대한 대통령 성명이 엉뚱한 사람들에게 전달된 일도 있었다. 반면 경보 선진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존 로슨 사무국장은 “미국의 경보 시스템은 취약하고 파편적“이라며 “이를 강화하는 전국적인 시스템 마련은 좋은 것이며 대중이 조금 인내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FEMA는 “긴급경보 발송과 관련해 엄격한 지침이 마련돼 있다”며 “대통령이 손수 어떤 메시지를 보낼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MBC 정상화위원회 “김세의 재직 시절 인터뷰 여러 번 조작”

    MBC 정상화위원회 “김세의 재직 시절 인터뷰 여러 번 조작”

    MBC를 퇴사한 김세의 전 기자가 재직 시절 뉴스 리포트에서 여러 차례 인터뷰 리포트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MBC 정상화위원회는 지난 1일 “김 전 기자는 실제 취재 현장에서 확보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음성을 가져와 방송 화면 속 인물이 말한 것처럼 조작했다”면서 “매장 고객으로 나온 사람은 고객으로 위장한 직원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2일 출범한 위원회는 노사가 공동으로 만든 기구로, 지난 2008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일어났던 방송 독립성 침해, 사실의 은폐·왜곡, 부당한 업무지시 혹은 청탁 등의 사규 위반 행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위원회가 확인한 문제의 리포트는 총 5건으로,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제작됐다. 리포트에 나오는 인터뷰 13개 중 7개를 조작으로 파악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김 전 기자는 2011년 10월 백팩을 멘 배낭족이 늘어 지하철을 이용하기 불편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편을 호소하는 승객의 목소리가 익명으로 삽입됐는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지하철 승객이 아니라 당시 김 전 기자가 타고 나간 회사 취재차의 기사였다. 앞서 위원회가 지적한 ‘고객으로 위장한 직원’이 등장하는 리포트는 2015년 9월에 보도됐다. 당시 추석선물세트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하는 리포트에서 각각 대형마트와 백화점 고객으로 등장한 2명은 해당 업체 직원이었다. 위원회는 “사내 영상시스템에 보관된 영상 원본을 확인하고 당일 현장 취재를 한 스태프의 증언을 청취한 결과, 직원을 동원해 고객을 가장한 연출 촬영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전 기자가 2016년 5월에 보도한, 대형마트 ‘갑질’을 다룬 리포트에서는 입점업체 직원이 자사 제품 뿐 아니라 타사 제품까지 떠맡아 정리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한 영상이 나왔다. 하지만 영상 속 입점업체 직원은 자사 제품을 정리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영상 설명에 이어 등장하는 납품업체 직원 인터뷰는 당일 현장에서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김 전 기자가 어디선가 녹음해와 리포트에 삽입한 정체불명의 인터뷰”라고 했다. 위원회는 또 “지인을 동원한 주문형 인터뷰는 확인된 것만 10여건”이라면서 “지인 인터뷰는 기사의 왜곡을 불러올 수 있어 엄격한 조건 하에 제한적으로 허용되어야 하지만, 해당 기자는 취재 편의를 위해 지인 인터뷰를 남발해 뉴스의 신뢰도를 하락시켰다”고 말했다. 김 전 기자는 지난 8월 1일 MBC에 사직서를 낸 뒤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보수 성향의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 주택 재산세율 평균 1.17%…공시지가는 매매가 90% 적용

    美 주택 재산세율 평균 1.17%…공시지가는 매매가 90% 적용

    미국은 주(州)마다 주택 재산세율이 다르다. 가장 높은 지역은 뉴저지로, 집값의 2.29%를 매년 재산세로 낸다. 가장 낮은 지역은 하와이(0.28%)다. 평균 재산세율은 1.17%다.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소유주에게 매기는 별도 세율은 없다.미국에서 가구당 재산세 납부액이 가장 많은 곳은 뉴욕시의 부촌인 웨체스터 카운티다. 미국 부동산정보업체인 ‘아톰 데이터 솔루션’에 따르면 2017년 미국의 1400개 카운티 중 웨체스터 카운티가 가구당 재산세를 평균 1만 7179달러(약 1935만원) 냈다. 이 지역의 평균 집값은 72만 달러(약 8억 1000만원)다. 반면 서울에 있는 시세 8억원짜리 아파트(109㎡)의 경우 재산세 69만 9600원, 도시지역분 재산세 46만 5360원, 지방교육세 23만 2992원 등 주택 보유 관련 세금이 총 139만 7952원에 그친다. 또한 세금을 적용하는 집값, 즉 공시지가는 보통 매매가의 90%로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따라서 시세의 60~70%를 공시지가로 적용하는 한국보다 훨씬 엄격한 셈이다. 주택 매매로 생긴 수익의 20% 정도가 ‘세금’이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부동산업체 사장인 앤드루 심은 “개인의 연소득에 따라 다르지만, 주택 매매로 인한 양도차이의 평균 20%가 세금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주택 보유기간이나 주택 보유 수 등과 상관없이 매매로 인한 이익에 부과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소유주에게 매기는 별도 세금은 없지만 다주택자는 임대 수익의 30~3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사실 한국에서 아파트 월세를 수익으로 국세청에 신고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미국은 이를 아주 엄격하게 점검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배우 엠마 왓슨 “전세계, 낙태 허용해야” 공개 서한

    배우 엠마 왓슨 “전세계, 낙태 허용해야” 공개 서한

    영국의 영화배우 엠마 왓슨이 공개서한을 통해 전 세계적인 낙태 허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왓슨은 패션 웹사이트인 ‘포터’(Porter)에 게재한 공개서한에서 “전 세계적으로 자유롭고 안전하며 법적인 낙태 관리가 필요하다”며 낙태금지 규정 폐지를 요구하는 입장을 1일(현지시간) 밝혔다. 왓슨은 2012년 치과의사였던 사비타 할라파나바르의 죽음이 아일랜드에서 낙태금지 규정 폐지를 불러왔다며 그녀에게 경의를 표했다. 당시 31세였던 인도 출신 할라파나바르는 태아가 생존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낙태가 불법이라는 이유로 수술을 거부당했다. 그는 결국 태아가 숨지고 나서 수술을 받았지만그 여파로 패혈증이 악화해 사망했다. 이후 이에 항의하는 움직임이 일어났고,결국 아일랜드는 지난 5월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엄격한 낙태금지를 규정한 헌법조항을 폐지하기로 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임신 12주 이내에는 자유롭게 낙태를 허용하는 법안을 연내 통과시킬 계획이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125개국에서 낙태를 제한하고 있어 전 세계 여성 42%가 이에 영향을 받고 있다. 낙태를 전면 금지한 국가만도 26개국에 이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메뚜기 구울까, 꿀벌애벌레 부쳐 먹을까… 완주의 야생은 맛나다

    메뚜기 구울까, 꿀벌애벌레 부쳐 먹을까… 완주의 야생은 맛나다

    “로컬푸드 1번지 청정 완주의 산, 들, 하천에서 흥미진진한 야생 먹거리를 체험하세요.”개구리와 메뚜기를 잡아 즉석에서 튀겨 먹고 구워 먹는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전북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벌써 8회째다. 1일 완주군에 따르면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유망축제인 완주와일드푸드축제는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를 재미로 버무려낸 또 가고 싶은 축제로 유명하다. ●개구리튀김·감자삼굿… 이색 먹거리 가득 와일드푸드축제에서는 타지역 축제에서는 볼 수 없는 향수음식과 야생음식, 이색음식을 ‘건강 음식’으로 풀어낸다. 여기에 로컬푸드 메카답게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신선한 농특산물로 만든 토속 음식들이 식욕을 자극한다.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정겨운 먹거리다. 축제는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체험프로그램이 인기다. ▲와일드나라와 ▲로컬푸드나라로 나뉜다. 와일드나라는 와일드마당, 향수마당, 놀이마당, 힐링마당, 캠프마당으로 구성됐다. 마당마다 특색이 가득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와일드마당에서는 웬만해선 맛볼 수 없는 이색음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메뚜기구이, 개구리튀김, 거저리(밀웜) 피자와 빼빼로, 돼지코구이, 꿀벌애벌레부침, 달팽이아이스크림 등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축제장 인근 논에서 메뚜기를 잡아 바로 구워먹기도 한다. 글로벌와일드푸드존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나라별 이색음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나라별 전통의상 입기,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닭머리찜, 소간꼬치, 마유주, 양머리꼬치도 즐길 수 있다. 관광객과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감자삼굿, 계란껍질밥, 밀떡구이, 대파미꾸라지구이, 메추리숯불구이, 대나무통구이, 참나무훈연구이를 나눠 먹는 맛은 어느 축제에서도 체험하기 힘든 장면이다. 감자삼굿은 대형 구덩이를 파고 돌과 나무, 솔잎을 활용해 냇가에서 구워먹었던 감자와 고구마, 밤 간식 만들기 체험이다. 계란껍질밥은 내용물을 뺀 계란껍질에 불린 쌀과 육수를 넣어 숯불에 밥을 짓는 프로그램이다. 온 가족이 함께 맨손과 족대로 물고기, 미꾸라지, 가재, 우렁을 잡아 황토화덕에 구워먹는 천렵체험은 오랫동안 기억되는 추억거리다.●교복·고무신 빌려신고 DJ 다방서 추억 찰칵 힘든 보릿고개를 경험한 세대들에게는 향수마당이 발길을 붙잡는다. 양은도시락, 호박풀떼죽, 꽃전, 수수부꾸미, 밥풀과자, 백설기찜, 시루떡 등은 서양식 먹거리에 밀려 잊혀가는 추억의 음식이다. 묵국수에 보리단술,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기울이는 주막집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교복과 고무신을 빌려 입고 추억교실, 문방구, 사진관, 추억DJ다방을 돌아다니며 기념사진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로컬푸드나라는 ▲로컬마당 ▲농부마당 ▲문화마당으로 구성됐다. 전국에 로컬푸드 바람을 일으킨 완주군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로 건강한 우리 먹거리와 손맛을 선보인다. 로컬마당은 13개 읍·면 특산품과 부녀회의 솜씨가 만난 ‘완주대표밥상’이다. 각 읍·면에서 생산되는 특산물로 관광객을 위한 ‘한끼 식사’를 선보인다. 용진읍 닭발볶음과 보리비빔밥, 화산면 소머리국밥, 고산면 민들레비빔밥, 비봉면 표고탕수육, 상관면 다슬기칼국수, 구이면 순대국밥, 삼례읍 아욱국백반 등이 인기다. 소양면 청국장백반, 경천면 묵은지오징어전, 운주면 인삼튀김, 이서면 시래기밥, 비봉면 장날비빔밥도 로컬마당의 얼굴 메뉴다. 농부마당은 청정 완주의 건강한 농특산물 먹거리장터다. 생산자의 성명, 주소, 연락처 등이 명기된 얼굴 있는 먹거리를 시중보다 싼값에 살 수 있다. 엄격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판매한다. 문화마당은 지역 공동체와 문화단체들이 꾸민 예술장터다. 지역 내 역량 있는 공동체들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고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볏짚 놀이터에서 그네 타고 함박 웃음꽃 건강한 먹거리로 배를 채우고 나서 놀이마당을 돌며 추억 만들기를 이어 가면 기쁨이 배로 늘어난다. 어린이놀이터는 유기농 볏짚으로 공간을 구성해 다치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다. 미끄럼틀, 징검다리, 그네, 동굴 놀이를 하다가 허수아비만들기로 정점을 찍는다. ‘수상한 놀이터·는 청소년 이상 성인들을 위한 공간이다. 불질마당에서는 화덕에 계란 삶아 먹고 불편한 살롱에서는 맷돌에 간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려 마신다. 새총사냥, 큰 장기놀이, 스툴의자 만들기도 있다. 인근 무궁화 식물원 잔디밭 힐링마당에 가면 자연을 해치지 않고 조성한 그늘막이 조성돼 있다. 마음에 안정을 주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푹신한 의자에서 낮잠을 즐겨도 된다. 캠핑마당에서는 세계잼버리대회와 연계된 캠핑체험이 추진된다. 축제장 음식과 체험에 맞는 ‘와일드 법칙’을 적용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檢, 양승태 영장에 재판거래 혐의도 포함… 사법농단 수사 급물살

    차량 압수수색 때 서재서 USB도 확보 검찰이 집행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의 피의 사실에 재판거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법농단의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히는 재판거래에 대해 법원이 혐의가 일부 소명됐다고 판단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이 전날 집행한 양 전 대법원장과 고영한·박병대·차한성 전 대법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 구체적으로 재판거래 혐의가 적시됐다. 해당 혐의에는 일제 강제 징용 재판과 헌법재판소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과거 법원행정처가 강제 징용 소송 지연에 개입하고 과거사 재판 관련 헌재에 압력을 행사하거나 관련 평의 내용을 빼낸 행위 등의 최종 책임자가 양 전 대법원장이라고 검찰이 판단한 것이다. 지난 7월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때만 해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는 일명 ‘판사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불법 사찰 부분만 포함됐다. 영장 기각 이후 검찰은 두 달 넘게 판사 블랙리스트뿐만 아니라 재판 거래 혐의에 대한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장 연루 여부를 규명하는 데 집중했다. 검찰은 전직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 등 대법관에 대해 강제수사를 법원이 허가한 것은 재판거래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간 사법농단 수사와 관련한 영장에 대해서는 (일반 사건과 비교해) 훨씬 엄격한 기준으로 유무죄까지 미리 판단해 왔던 법원이 이번에 영장을 내줬다는 것은 혐의가 인정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양 전 대법원장의 자택 서재에서 USB(이동식 저장장치) 2개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당초 법원은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하고 차량에 대한 영장만 발부했었다. 다만 영장에는 ‘참여인 등의 진술 등에 의해 압수할 물건이 다른 장소에 보관된 경우 보관 장소를 압수수색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있었고, 압수수색을 지켜본 양 전 대법원장과 변호인이 지난해 퇴직 당시 가지고 나온 USB가 자택 서재에 보관돼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검찰은 이를 근거로 서재에 있던 USB를 압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양승태 압색 영장에 ‘재판 거래’ 피의사실 적시

    양승태 압색 영장에 ‘재판 거래’ 피의사실 적시

    지난 7월 영장 기각 당시엔 판사 불법 사찰 개재두 달여 보강 수사 끝에 사법농단 핵심 의혹 추가檢 “법원 영장 발부는 혐의 일부 소명됐다는 뜻”검찰이 집행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의 피의 사실에 재판거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법농단의 핵심 중의 핵심으로 꼽히는 재판거래에 대해 법원이 혐의가 일부 소명됐다고 판단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1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이 전날 집행한 양 전 대법원장과 고영한·박병대·차한성 전 대법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구체적으로 재판거래 혐의가 적시됐다. 해당 혐의에는 일제 강제징용 재판과 헌법재판소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과거 법원행정처가 강제징용 소송 지연에 개입하고 과거사 재판 관련 헌재에 압력을 행사한 것 등의 최종 책임자가 양 전 대법원장이라고 검찰이 판단한 것이다. 지난 7월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때만 해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는 일명 ‘판사 블랙리스트‘로 불리는 불법 사찰 부분만 포함됐다. 결국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고, 이후 검찰은 두 달 넘게 수사하면서 판사 블랙리스트뿐만 아니라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한 대법원장이나 법원행정처장 연루 여부를 규명하는데 집중했다. 검찰은 전직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장 등 대법관에 대해 강제수사를 법원이 허가한 것은 재판거래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전에 영장이 기각됐을 때와는 달리 판사 불법 사찰 혐의를 보강했고, 재판거래 혐의도 새로 추가했다”면서 “그간 사법농단 수사와 관련한 영장에 대해서는 (일반 사건과 비교해) 훨씬 엄격한 기준으로 유무죄까지 판단해왔던 법원이 이번에 영장을 내줬다는 것은 혐의가 인정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고 보강 조사를 마치는 대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 영장 청구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양 전 대법원장은 수사 초기부터 입건된 상태였고, 지난 영장 기각때도 피의자 신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양 전 대법원장의 USB(이동식 저장장치)를 확보했다. 검찰이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에는 ‘참여인 등의 진술 등에 의해 압수할 물건이 다른 장소에 보관된 경우 보관 장소를 압수수색할 수 있다’고 단서 조항이 있었고, 압수수색에 참여한 양 전 대법원장과 변호인은 지난해 퇴직 당시 가지고 나온 USB가 서재에 보관돼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검찰은 단서조항을 근거로 양 전 대법원장의 자택 서재에 있던 USB를 압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해외여행 억제

    [그때의 사회면] 해외여행 억제

    “희곡 작가 유치진씨의 도미 환송회를 한국무대예술원에서 개최한다고 한다. 유씨는 록펠러재단의 초청으로 약 1개월간 문화 각 분야 시찰차 6월 8일 향발하리라고 한다.”(동아일보 1956년 6월 6일자) 해외여행 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던 시절에 볼 수 있었던 동정(動靜) 기사다. 외국 방문은 환송회를 치러 줄 만큼 그 자체로 대단했다. 1956년 한 해만 해도 유씨 외에 김창집 대한출판문화협회장, 김인승 서양화가, 역사학자 유홍렬 교수, 김성한 사상계 주필, 이용희 교수 등의 도미 환송회 기사가 실렸다. 더러는 광고로도 실렸다. 도불(渡佛), 도독(渡獨), 도일(渡日) 환송회도 당연히 있었다. 귀국 환영회는 더 성황이었다. 통신 수단이 발전하지 못했던 때라 그곳에 가 보지 않은 사람들이 약간의 회비를 내고 모여서 외국에서의 활동과 경험담을 듣고 무사 귀환을 축하해 주는 것은 하나의 미덕이기도 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유치진 선생의 귀국 환영회도 이듬해 열렸다(동아일보 1957년 7월 6일자).1970년대까지 민간인의 해외여행은 업무 출장을 제외하고는 외국에 사는 가족이나 친지의 초청 형식으로만 가능했다. 업무 출장 또한 공무, 상용, 문화, 기술 훈련 등에 한해 관계 부처의 엄격한 심사하에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사실상 관광 목적의 해외여행은 금지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외화가 부족했던 때였기에 특히 외국환 사용은 엄격한 통제의 대상이었다. 정부의 ‘민간 해외여행자 경비심사회의’에서 소요 경비의 타당성, 여행 목적 및 기간의 타당성 심사를 받아야 했고 3000달러 이상의 경비를 쓸 사람은 내각 수반의 인가를 받아야 했다(동아일보 1963년 6월 26일자). 말하자면 고액의 민간인 해외여행 경비는 국무총리의 결재를 받아야 했다. 또 자비(自費), 즉 자기 돈으로 해외여행을 못 하도록 했다. 그래도 1960년대 중반에 경제가 발전하면서 해외여행은 한 해에 40%가 증가했다. 달러를 아끼려는 정부의 여행 억제책은 그때마다 강화됐다. 병역미필자는 첫 번째 규제 대상이었고 가족 방문, 국제회의 참가, 유학 목적의 여권 발급까지 불허한 적도 있었다. 해외여행 억제는 대통령의 주요 지시 사항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공무원의 해외여행은 사전에 대통령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공무원들이 해외여행에서 돌아올 때 선물을 사오는 폐습을 없애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경향신문 1968년 4월 13일자). 새로운 억제책이 나오면 출입국관리소는 여행객이 김포공항으로 귀국할 때 재심사를 위해 여권을 회수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하루 810kcal ‘저칼로리 다이어트’, 요요 없고 효과 커 (연구)

    하루 810kcal ‘저칼로리 다이어트’, 요요 없고 효과 커 (연구)

    엄격한 저칼로리 다이어트가 일반적인 체중 관리 프로그램보다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저칼로리 다이어트나 일반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만한 성인남녀 278명을 대상으로 한 장기 추적 연구에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26일자)에 발표했다. 이들 참가자는 모두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으로 임상적으로 비만했으며, 주치의(일반의)의 추천에 따라 일반적인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연구진이 제시한 저칼로리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중 저칼로리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처음 8주 동안 하루에 810㎉만 제공하는 대체 식품을 섭취했다. 이런 식품은 탈지유와 물, 식이섬유 보충제 외에도 콩단백질로 제조한 수프와 셰이크, 바로 구성됐다. 그 후 4주 동안 이들 참가자는 다시 일반 식품을 섭취했다. 이어 12주부터 24주까지는 권장 사항으로 하루에 한끼는 대체 식품 1가지를 계속해서 섭취하도록 했다. 또 이들 참가자는 다이어트가 끝나고 나서도 체중 감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기적인 모임에 초대됐다. 그 결과, 저칼로리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 중 거의 절반인 45%는 원래 체중의 10% 이상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 중에는 단 15% 만이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또한 저칼로리 다이어트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1년 뒤에도 평균 10.7㎏을 감량한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평균 3.1㎏의 감량 상태를 유지한 일반 체중 관리 프로그램 참가자들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뿐만 아니라 저칼로리 다이어트 참가자들은 심장질환과 뇌졸중, 그리고 제2형 당뇨병이 생길 위험도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빠르게 체중을 감량하는 사람들이 다시 살이 찌기 쉽다는 기존 의견과 정반대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저칼로리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일상에 방해가 되는 부작용의 위험을 키우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저칼로리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살을 빼고 싶어하는 대부분 사람에게 적합하지만, 특정 질병을 앓고 있거나 특정 약물 치료를 받는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maridav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끄럼틀 배달해드려요”…중랑구, ‘찾토리 서비스’ 실시

    “미끄럼틀 배달해드려요”…중랑구, ‘찾토리 서비스’ 실시

    서울 중랑구는 다음달부터 대형 장난감을 가정에 배달해주는 ‘찾아가는 토이 보따리’(찾토리)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찾토리 서비스는 큰 부피로 빌리기 어려웠던 미끄럼틀, 유아용 실내 자동차 등의 대형 장난감과 카시트, 바운서 등의 육아용품을 가정으로 배달해 준다. 이달 시범 운영 결과 60가구가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중랑구는 장난감도서관 방문이 힘들었던 주민들의 이용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랑구 장난감도서관 이용회원은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중랑구 장난감도서관 홈페이지(jungnang.webstore.kr)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장난감 대여와 배달에 따른 이용료는 무료이며, 회원 가구당 1점의 장난감을 14일동안 대여할 수 있다. 한 번 대여된 장난감은 세척·소독을 통한 엄격한 위생 관리를 거친 후 다시 각 가정으로 배달된다. ‘찾토리 서비스’는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 운영된다. 하루 세 차례(오전 10시 30분~12시 30분, 오후 2~4시, 오후 4~6시)에 걸쳐 중랑구 전 지역으로 장난감을 배달한다. 장난감을 받고 싶은 날짜와 반납하고 싶은 날짜 3일전까지 신청을 하면 원하는 요일에 배달 및 수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육아로 힘든 가정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한 행정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육아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로 아이 키우기 좋은 중랑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지구 밖이 궁금한 당신을 위하여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지구 밖이 궁금한 당신을 위하여

    진짜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댈러스 캠벨 지음/지웅배 옮김/책세상/368쪽/1만 9000원‘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아서 덴트는 하루아침에 고향 행성 지구를 잃고 우주로 쫓겨난다. 은하계 변두리 지역 개발 계획에 따라 지구가 ‘철거’당하고 만 것이다. 아서는 어쩔 수 없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되지만, 철거되지 않은 평화로운 지구에 사는 우리는 아서보다도 더 열렬히 우주여행을 꿈꾼다. 밤마다 눈앞에 펼쳐져 닿을 것 같은데도 아직은 아득히 멀기 때문일까. 댈러스 캠벨의 ‘진짜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상상 속에서만 우주를 탐험해 왔던 독자들에게 진짜 우주여행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우주에서 필요한 복장, 식량, 안전 지침뿐만 아니라 우주로 가는 비용과 출발 장소들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정말로 여행 책자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우주 탐험의 과거와 현재, 기업들의 야심에 찬 태양계 탐사 계획과 약간의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심우주 여행지 소개까지 읽다 보면, 우주여행이 그렇게 멀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주로 사람을 보내는 것이 엄청난 비용이 드는 만큼, 지구에서 우주와 비슷한 환경을 구현하려고 했던 노력도 눈에 띈다. 미국 유타주와 하와이의 마우나로아 화산에는 유사 우주 환경, ‘아날로그’ 연구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남극과 지중해 바닥의 혹독한 환경은 우주에 빗댈 만하다. 만약 우주로 직접 가고 싶다면 아직은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일본우주국에서는 우주인 후보가 극심한 스트레스 환경에서 평온한 심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바깥세상과 고립된 채로 종이학을 천 마리나 접도록 한다. 평정심을 잃지 않고 마지막 종이학까지 완성해야 우주인의 자질을 입증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우주여행의 낭만적이지만은 않았던 역사도 읽을 수 있다. 우주를 향한 진출은 경쟁을 동력 삼았고 많은 실패와 희생을 동반했다.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 우주선들에는 때로 강아지가, 때로는 사람이 타고 있었다. 지금 수많은 기업이 우주 개발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이제 인류는 더욱 치열한 경쟁을 통해 그 본거지를 넓혀 가겠지만, 그 과정이 놀랍고 즐겁지만은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먼 우주로 향하게 될까? 아니면 이 광활한 우주에 마음 붙일 곳은 지구밖에 없다는 결론만을 내리게 될까. 어쨌든, 우리에게는 포근한 집을 두고도 자꾸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어 하는 방랑벽이 있다. 그러니 아마 탐험은 그 답을 발견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곳에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있기 때문에.
  • [생각나눔] 음주운전·성비위 경찰 징계, 일반공무원 수준 맞춘다는데…

    [생각나눔] 음주운전·성비위 경찰 징계, 일반공무원 수준 맞춘다는데…

    “형평성 차원… 소청 비용 절감 효과도” “단속 주체, 더 엄격한 잣대 필요” 반발경찰이 내부 감찰 개혁을 추진하면서 음주운전·성범죄를 저지른 경찰관에 대한 징계 기준을 일반 공무원 수준으로 한 단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경찰관에게 유독 엄격하게 적용돼 온 징계 기준을 ‘형평성’ 차원에서 다른 공무원과 같은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음주단속을 하고 성범죄자를 검거하는 경찰관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경찰청 관계자는 27일 “헌법상 기본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고 성 비위를 저지른 경찰관에 대한 징계 양정 기준을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징계와 별도로 해당 업무 배제 등 다른 방식으로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의 현행 ‘음주운전 징계양정 기준’에 따르면 경찰관이 음주운전으로 1회 적발되면 중징계인 ‘정직(1~3개월)’ 처분을 받는다. 2회만 적발돼도 최소 ‘강등’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진다. 음주 사망사고를 내면 곧바로 해임·파면된다. 반면 일반 공무원은 ‘공무원 징계령’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0.05~0.1%) 수준이면 경징계인 감봉·견책 처분에 그친다. 성폭력·성매매 등 성 비위에 있어서도 경찰관은 일반 공무원보다 더 무거운 징계를 받는다. 경찰관이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르면 바로 파면·해임되지만, 일반 공무원은 정직 처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경찰이 징계 수위를 낮추려는 또 다른 이유는 처분 결과에 불복하는 경찰관이 소청을 제기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소청이 진행되는 2년간 경제적, 정신적 피해가 커 업무에도 차질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경찰 징계 현황 및 경찰관 소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징계 대상 경찰관 723명 가운데 427명(59.1%)이 소청을 신청했다. 소청을 통해 징계 수위가 변경되거나 취소·무효 처분이 내려진 경우는 40.7%에 달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 솔선수범하는 것이 옳지만 징계 유형을 다양하게 해 사안별로 융통성 있게 처벌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법 집행의 도덕적 우월성 확보 차원에서 경찰관에 대한 징계 수위가 일반 공무원보다 높은 것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최명진 김포시의회 의원 “김포내 대형공사 소음공해 해결방안 시급히 마련해야”

    최명진 김포시의회 의원 “김포내 대형공사 소음공해 해결방안 시급히 마련해야”

    도시환경위원인 최명진 의원은 27일 열린 경기 김포시의회 제187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풍무·고촌·사우동일대 공사현장 소음공해 해결방안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미 고촌·풍무·사우동은 항공기 소음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는데 현재 많은 사업이 추진 중이고 앞으로도 더 많은 개발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은 공사소음으로 계속 괴로움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언제까지 주민들이 공사소음을 감당하며 살아야 하는지, 소음 속에서 삶을 강요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며, “시는 더 이상 공사시간을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변명 대신 공사소음의 심각성을 받아들여 소음 불편해소 대책을 적극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몇 가지 대책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부족한 담당공무원의 현장점검을 대신할 지역민으로 ‘소음방지 시민 감시단’을 구성해 달라고 제안했다. 수시로 확인·점검할 수 있게 상시 소음측정기를 설치하고 지역화폐를 이용한 소음신고포상제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인·허가 조건과 행정계도를 통해 휴일은 주민들이 쾌적하게 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며 “휴일 공사에 엄격한 행정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사장 주변 주민들에게 공사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사 시행 전 주민설명회를 열어 공사진행 과정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주고, 공사 착수·완료 일정은 물론 소음·분진 등으로 주민불편이 우려되는 공정에 대해 고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민원접수 방법이 탄력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소음민원은 주로 이른 아침이나 늦저녁에 발생하는데 적시에 민원이 접수되고 처리될 수 있게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달 공사소음으로 집단민원이 발생한 풍무동 한화 아파트 주민 토론회에서는 많은 민원이 제기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주부는 “‘이른 아침 공사소음으로 어린 아이가 놀라서 울고, 폭염에도 분진 때문에 창문을 열 수 없어 시청에 공사시간 제한 민원제기를 해봤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었다’며 울분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감정동 신안2차 아파트에서 측정한 신한헤센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 소음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나 시에서 내려진 조치라고는 고작 행정명령과 과태료 60만원뿐이었다. 솜방망이 처분에 사업장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소음피해만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풍무 2지구와 향산리 현대 힐스테이트, 검단 신도시, 신곡6지구 등 규모있는 개발지역 주민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국당, 253개 당협 물갈이… 일부 의원, 황교안에 전대 출마 권유

    일괄사퇴 의결… 새달1일 조직강화委 가동 김병준 비대위 ‘새판 짜기’ 카드로 존재감 유기준·김진태 등 친박 중심 반발 움직임 홍준표 페북 정치 시동… 우파 결집 나서 바른미래도 지역위원장 공모 ‘조직정비’ 전형 기준 높아 지원자 아직 3명 그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다음달 1일부터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가동해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당협) 물갈이에 착수하면서 인적쇄신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26일 “주중에 외부 인사 영입을 완료한 뒤 다음달 1일부터 조직혁신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12월 말까지는 당협위원장 선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적쇄신 작업을 주도할 조강특위는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현역인 김 사무총장(위원장)과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은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나머지 4명은 외부 인사로 채울 예정이다. 앞서 한국당 비대위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20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 전원의 일괄 사퇴안을 의결했다. 지난 7월 출범한 김병준 비대위는 그동안 구체적인 혁신 성과 없이 뜬구름 잡기 식의 이념 대결에만 치중해 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렇지만 최근 홍준표 전 대표의 귀국 등을 계기로 당권 경쟁이 가속화하는 양상을 띠자 비대위도 ‘새판 짜기’ 카드를 꺼내 들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새로 꾸려질 조강특위는 다음달 1일부터 당협 평가 기준을 마련해 본격적인 실사에 착수한다. 이때 홍 전 대표 때 적용했던 평가 기준 대신 앞선 6·13 지방선거 결과, 지역 차별화 등 새로운 요소를 기준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의 ‘물갈이’ 폭이 어느 정도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위 친박(친박근혜)계와 홍 전 대표 시절 새로 선임된 60여명의 당협위원장을 포함한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이뤄지면 비대위가 힘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최근 홍 전 대표는 당의 입장과는 별개로 보수 우파 결집을 위한 정치에 힘을 쏟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위장평화 공세에 속는 것은 히데요리, 체임벌린, 헨리 키신저와 같이 일시적으로는 국민적 동의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나 그 결과는 참담하다”며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위장평화쇼’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기준·박대출·정용기·김진태·윤상직 의원 등 일부 친박·중립 성향의 의원들은 20일 황교안 전 총리와 만나 전당대회 출마를 권유했다. 모임에 참석한 정 의원은 “황 전 총리가 ‘출마가 필요하다면 (경선 과정에서) 상처가 나더라도 할 수는 있겠으나 우선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게 우선이지 않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조직정비 움직임과 함께 바른미래당도 6·13 지방선거 이후 공석인 지역위원장 공개모집을 시작하며 조직정비에 나섰다. 단 손학규 대표가 2020년 총선을 치르기 위한 ‘엄격한 기준’을 설정한 상황이라 지원자 수는 많지 않다.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전국 253개 지역구 지역위원장 공모에 접수한 사람은 단 3명뿐이다. 다른 정당에 비해 지역위원장 전형 기준이 높은 이유가 가장 크다. 가령 일반전형의 지역 조직형 응모자에게는 ‘해당 지역구 인구 0.1% 이상의 책임당원을 모집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손 대표는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제 우리 당의 지역위원장은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수 있는 사람들, 나가서 당선될 수 있는 사람들로 채워야 한다”며 “이런 자격을 갖춘 사람이 없다면 그냥 해당 지역위원장 자리를 비워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박진영 아빠 된다, 직접 전한 아내 임신 “실감이 안 나지만...”

    박진영 아빠 된다, 직접 전한 아내 임신 “실감이 안 나지만...”

    박진영이 아빠가 된다. 22일 박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회사(JYP엔터테인먼트) 성장 및 계획을 알리는 장문의 글에 아내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박진영은 “새로 특별한 책임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제가 아빠가 된다네요. 그동안 조심스러워서 말씀 못 드리다가 안정기에 접어들어 말씀드리게 됐습니다. 모든 게 순조로우면 내년 1월에 아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빠가 된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실감이 하나도 안 나고, 어색하고 또 과연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지 걱정이지만 항상 그래왔 듯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라며 아빠가 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박진영 SNS 글 전문. 추석 계획은 잘 세우셨나요? 따뜻한 추석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은 저희 회사의 최근 성장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감사합니다 회사의 시총이 1조원이 넘었더군요. 기업의 숫자적 가치가 그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표현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쯤에서 고마운 분들께 꼭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첫째, 팬분들입니다. 현재 아티스트의 팬분들 뿐 아니라 과거에 함께했던 아티스트들의 팬분들까지요. 그 팬분들 때문에 지금의 저희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팬분들이 즐겁게 활동하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계속 연구하겠습니다. 둘째, 아티스트들입니다. 저희 회사는 저희 회사만의 원칙을 세우고 어떻게든 그것을 지키며 회사를 운영하려 애써왔기 때문에 아티스트들도 연습생이 된 순간부터 엄격한 자기관리를 요구 받습니다. 그 기준들을 계속해서 어기는 사람은 설령 데뷔를 한 이후라도 함께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왔습니다. 그것들을 다 지키려고 노력하면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해준 아티스트들에게 고맙고 또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더 즐겁고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겠습니다. 마지막은 JYP 동료들입니다. 저희 회사는 유난히 오랜 기간 함께 힘든 시절을 견뎌내준 동료들이 많습니다. 믿고 함께 일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회사를 지키며 묵묵히 일해주신 여러분들이 이 회사의 기둥이자 실체입니다. 여러분들이 JYP입니다. 계속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또 회사의 성공이 여러분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꼭 평생 함께 합시다! 2. 책임감 회사가 성장할수록 그에 따르는 책임도 같이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내 복지> 독소는 안 나오고 산소는 나오는 친환경 사무실, 유기농 식재료 위주의 유기농식당, 사원들이 편하게 쉬고 식사할 공간 확보가 지금까지 실현된 계획들이라면 앞으로는 자율근무제 및 주 52시간 이하 근무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계속 복지 향상을 위해 연구하겠습니다. <사회 환원> 새로 시작한 강동구와의 복지 사업을 시작으로 좀 더 폭넓은 사회환원사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전담팀을 만들고 있으니 이제부터 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환원사업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공과 사> 직원들 특히 경영진들의 사적인 일들이 회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모두가 건강한 생활을 해나가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두 달 간 책을 한 권 쓰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제안을 받아 영어로 썼는데 ‘2 years to believe, 7 years to be born’이라는 책인데 지난 8년 간 성경을 공부하며 깨달은 것들을 주제 별로 자세하게 또 명확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전에 올린 제 간증문이 예고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핵심 주제는 ‘믿으려고 애쓰는 것’과 ‘믿어져버린 것’의 차이인데 2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니 제가 무엇을 믿고 또 어떻게 믿는 지 자세히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영어본은 올 해 중에 나올 것 같고 한국어본은 지금부터 다시 써야해서 내년 초 쯤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개강연을 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책으로 출간을 하는 게 회사나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것 같아 이렇게 책으로 쓰게 되었으니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건강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이성이 호스트로 나오는 업소 출입금지, 직원들의 수신 선물 가격제한, 무료대리운전 제공 등을 시행해왔는데 앞으로도 건강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대책들을 연구해나가겠습니다. <새로운 책임> 새로 특별한 책임을 하나 선물 받았습니다. 제가 아빠가 된다네요. 그동안 조심스러워서 말씀 못 드리다가 안정기에 접어들어 말씀드리게 됐습니다. 모든 게 순조로우면 내년 1월에 아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아빠가 된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고, 실감이 하나도 안 나고, 어색하고 또 과연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지 걱정이지만 항상 그래왔 듯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저도 제가 아빠가 된다는 것이 이렇게 상상이 안 되는 걸 보면 여러분들은 ‘아빠 박진영’이 더 어색하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왜 이렇게 지나가는 아이들이 눈에 계속 들어오는지^^ 의사 선생님의 표정으로 성별이 어느 정도 짐작은 가지만 아이가 무사히 잘 나오면 그 때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매일 아침 몸무게를 재는 맘으로 저와 회사를 돌아보겠습니다!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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