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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 북한도 녹인다

    ‘한류’ 북한도 녹인다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도 ‘한류(韓流)’ 바람이 거세게 불어 북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일 “최근 남한의 영화와 드라마 등이 대거 유입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를 보지 않으면 ‘왕따’ 취급을 당한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 등에서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나오는 대사인 ‘너나 잘하세요.’를 변형한 ‘너나 걱정하세요.’라는 말이 유행어로 번지고 있으며, 드라마 ‘가을동화’나 ‘불멸의 이순신’ 등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용준·장동건 등 얼짱배우 인기 통일부와 새터민 교육기관 하나원이 교육생 30여명을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실시, 지난해 10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남한 가요와 드라마는 평양뿐 아니라 개성이나 남포, 함경북도 등 국경지역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배용준, 장동건 등 남한 배우의 인기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경을 드나드는 여행자 등을 통해 남한 비디오 테이프나 CD 등을 구입, 서로 돌려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칼머리·맘보바지 패션도 따라하기 최근에는 드라마나 영화뿐 아니라 헤어스타일과 패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앞머리를 삐죽삐죽 내린 ‘칼머리’가 유행하고, 통을 좁게 해 다리에 달라붙는 ‘맘보바지’를 여성들이 입은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이처럼 ‘남한풍’이 북한 사회에 확산되자 북한 당국은 당·군·청년 조직을 총동원해 사상 재무장을 독려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부의 심리 모략전을 차단하고 이색 생활풍조의 유입을 경계하자’는 취지의 대민 선전을 강화하면서 남한풍 단속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당국은 사회 저변에 변화욕구가 커질수록 체제 균열 요인 또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경공업 투자 증대에 나서는 등 민생 안정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2일 TV 하이라이트]

    ●사랑도 미움도(SBS 오전 8시30분) 산을 헤매던 재혁은 추위에 떨지만 다시 힘을 내 발걸음을 옮긴다.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재혁은 귀가 솔깃해져 도와달라고 소리친다. 이때 인주가 불을 비추고, 재혁은 어떻게 인주가 자기를 찾아왔는지 놀란다. 이어 재혁은 반가운 마음에 인주를 끌어안다가 자신의 다리가 삐끗했음을 털어놓는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궁합이 좋지 않다며 결혼을 반대했던 동훈의 어머니. 정말 안 좋은 궁합 때문일까. 신혼여행에서 스파를 하던 동훈이 감전되기도 하고, 갑자기 동훈의 회사가 부도가 나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는다. 하루 빨리 갈라서라는 시어머니. 미영은 정말 자기 때문인지 확인하기 위해 동훈과 잠시 헤어져 있기로 한다.   ●피플 세상속으로(KBS1 오후 7시30분) ‘개국’,‘무인시대’,‘용의 눈물’등 주로 대하극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온 임혁.KBS공채 3기로 방송 경력만 31년. 이전 연극배우 시절까지 더하면 더 오랜 세월을 연기자로 살아왔지만 언제나 성실한 연기자다. 배우는 인기를 쫓기보다 인간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믿는 배우, 임혁을 만나본다.   ●시네마 천국(EBS 오후 11시55분) 영화 속 캐릭터 자체를 그대로 흡수하는 폭넓은 연기로 한국영화계에 빼놓을 수 없는 배우로 자리 잡은 송강호. 그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 세계를 만나본다.‘김생민의 Cine File’에서는 감각적인 영상과 스토리로 한 때 멜로영화의 붐을 일으키며,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영화 ‘접속’을 소개한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순재는 문희가 빨래방망이로 빨래를 하는 것을 보고는 옛날 문희가 개울가에서 빨래하던 모습을 회상한다. 한편 민용은 민정이 맡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티켓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는 묘안을 생각해낸다. 그것은 바로 윤호와 유미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이었는데….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얼짱-S라인-동안-훈남으로 이어지는 미의 열풍. 그 열풍 속에서 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우리의 체형과 최근 유행했던 얼굴 좌우대칭놀이로 알아본 얼굴좌우불균형의 원인 등 미남·미녀에 얽힌 비밀들을 풀어본다.
  • 슈퍼루키 김송희 대박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0순위로 꼽히는 김송희(18)가 10억원의 후원 계약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 LPGA 2부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17세10개월24일)과 상금왕, 다승왕, 신인왕을 싹쓸이한 김송희는 9일 서울 서초동 휠라코리아 사옥에서 2년에 10억원의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최근 LPGA투어에서 몸값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휠라코리아가 루키에게 이처럼 거액을 베팅한 것은 그의 잠재력을 방증한다.‘얼짱’ 홍진주(24)가 최근 SK와 맺은 스폰서 계약도 3년간 9억원에 그쳤다. 국가대표를 지낸 뒤 2005년 미국으로 건너간 김송희는 11월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 퀄리파잉스쿨에 1위로 합격했지만 ‘만18세가 안 되면 투어에 나설 수 없다.’는 규정 탓에 투어 참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투어 사무국이 김송희의 탄원을 받아들여 연령 제한을 17세로 낮춰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김송희는 지난해 4월 루이지애나클래식에서 1952년 사라소타오픈에서 말린 해지가 세운 최연소 우승 기록(18세 14일)을 갈아치웠다. 이어 4승을 보태 투어 최다승 타이와 7차례 ‘톱10’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올렸고 상금왕 자격으로 올해 투어 전경기 출전권을 얻었다. 김송희는 “목표는 신인왕이지만 우승뿐만 아니라 꾸준한 성적을 내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인식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김송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골프아카데미와 LA를 오가며 훈련하다 다음달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개막전인 SBS오픈에 출전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09일 TV 하이라이트]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겨울옷은 그저 두껍고 따뜻한 것이 최고다. 하지만 보온에만 신경쓰다 보면 몸매가 투박해 보이는 게 문제다. 하지만 두꺼운 겨울옷도 날씬하게 소화하는 비법이 있다. 겨울옷을 소재별로 날씬하게 코디하는 비결에서부터 체형을 커버하는 코디법 등 주부들을 위한 패션 지침서가 공개된다.   ●‘팔당호 수질개선, 경안천 복원이 희망이다’(YTN 오전 10시25분) 2500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경안천을 복원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시동 걸린 경안천 복원과 이를 통해 팔당호 수질을 개선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팔당호 주변의 각종 규제를 풀어 환경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찾아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예로부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을 만큼 귀한 음식이었다는 굴비. 요즘엔 중국산 굴비도 많이 수입되고 작은 조기를 이용해서 만든 굴비가 많아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시장, 홈쇼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굴비를 잘 고르는 법부터 굴비음식 등 굴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아본다.   ●주몽(MBC 오후 9시55분) 깊은 밤 송양의 침소에 찾아간 주몽은 자신이 비밀리에 졸본을 떠난 이유를 설명하고 이번 전쟁에서의 승리를 다짐한다. 대소는 졸본을 치기 위한 선발대를 조직하고 국경 수비대에 보급부대의 호위를 맡기는 등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영포도 전쟁에 동참하고 싶다고 하지만, 대소는 영포의 제안을 거절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50분) 파키스탄 출신으로 한국인으로 귀화한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얼짱 소년 용빈이. 그런데 이 아이의 난폭함과 무례함이 심하다. 힘든 가정형편이 불러온 엄마, 아빠의 훈육부재 결과다. 용빈이는 자기 조절력 제로인 아이가 되어 버렸다. 초강력 슈퍼 반항아 용빈이를 소개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에 자리한 작은 시골마을. 이곳에 권학도·이재순 부부와 무려 9명의 아이들이 옹기종기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어엿한 숙녀 은진이부터 갓 돌이 된 막내 경찬이까지. 말만 들어도 풍성한 6남3녀. 아이들이 많다 보니 탈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은데….
  • ‘꼴찌의 반란’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

    1978년 가을 세계배구선수권대회가 열린 이탈리아의 작은 산골마을 안코나. 한국의 남자 배구선수들이 반란을 일으켰다. 동구의 강호 체코와 루마니아, 그리고 미국마저 차례로 꺾고 4강에 진출한 것. 이때만 해도 한국남자는 7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여자배구에 가려 눈길을 받지 못하던 터였다. 대표팀 선발 6명 가운데는 고교생이 2명 있었다. 라이트 공격수 장윤창과 센터 문용관(이상 46). 당시 17살이던 두 동갑내기는 이후 유중탁 강두태 등 걸출한 선수들과 함께 한국배구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고려증권과 현대자동차서비스 등 굵직한 ‘배구 가문’을 만드는 데 주역이 됐다. 29년 뒤 40대 중반을 넘어선 문용관은 또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젠 선수가 아니라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감독으로서다. 지난 시즌 챔피언 현대캐피탈에 이어 겨울리그 9연패의 주인공 삼성화재마저 명승부 끝에 물리쳤다.3일 무려 7년 만에 삼성전 승리를 얻어내며 지겨운 ‘양강체제’를 무너뜨린 문 감독은 “제대로 하늘을 날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사실 그동안 대한항공은 번듯한 배구팀이었다. 높이나 화끈한 공격력뿐만 아니라 최천식 윤관열 장광균 등 소위 ‘얼짱스타’들까지 배출, 뭇 여성팬을 설레게 한 팀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문제는 ‘전력’보다는 위기 관리 능력 부족이었다.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경기를 망치고마는, 집요함과 승부욕이 모자랐다.2005년 3월 시즌 도중 차주현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문 감독이 팀을 ‘못말리는’ 팀으로 확 바꾼 데는 무려 2년의 세월이 걸렸다. 지고는 못사는 성격 탓에 만년 4위 팀을 두고 속은 숯검댕이로 변했다. 문 감독은 지난해 8월 선수들과 함께 춘천에서 ‘사랑의 집짓기(해비타트)’ 운동에 참가, 구슬땀을 흘리며 팀워크를 다졌다. 문 감독은 “벽돌 한 개 한 개를 차곡차곡 쌓으며 제대로 된 집을 짓는 과정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이후 선수들간의 끈끈한 연대감과 ‘해 보자.’는 자신감이 비로소 살아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팀이 제대로 짜여졌으니 이후는 감독의 몫. 주포 신영수와 보비의 보직을 바꿔가며 상대의 눈을 흐리게 했다.“2% 부족하다.”는 세터 김영래의 토스를 가다듬고, 대학 때부터 만년 후보였던 센터 이영택의 높이를 맘껏 이용했다. 문 감독은 부자다. 특급으로 인정받은 보비는 물론, 세 차례의 드래프트에서 모두 1순위로 데려온 신영수와 강동진, 김학민 등 ‘젊은피’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러나 그는 “배구는 한 두 선수의 어깨에 달린 게 아니다.”면서 “2년 동안 조용히 다듬은 승부근성과 촘촘한 조직력으로 나머지 라운드에서도 훨훨 날아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스크시각] 태환이와 연아, 지켜만 보자/최병규 체육부 차장

    1994년 5월. 당시 여고 2년생이던 전미라가 처음 나선 메이저대회인 윔블던테니스 주니어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국내 테니스계는 발칵 뒤집어졌다. 비록 마르티나 힝기스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전미라는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올랐다. 기량은 물론이고 예쁘장한 외모까지 보태진 덕에 그녀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2년 뒤 그녀는 국제무대에서 사라졌다. 한국 스포츠의 신데렐라로까지 대접받았던 그녀는 10년이 지난 뒤 사석에서 스스로 “너무 일찍 핀 꽃”이었다고 고백하면서 팬과 언론의 지나친 관심이 자신을 짓눌렀다고 털어놓았다. ‘인간 어뢰’로 불리던 호주의 수영 스타 이언 소프는 지난달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24세의 원기왕성한 나이다.15세 때 첫 세계타이틀을 따낸 뒤 10년 동안 13개의 메달을 줄줄이 뀄던 그는 현재 자유형 200·400m 세계기록 보유자다. 자신이 밝힌 이유는 단 하나. 정상 정복 뒤의 허탈감과 무력증이었다. 그는 “수영이 자신에게 예전만큼 중요하지도 않고, 기록에 대한 도전도 더 이상 동기부여가 안 된다.”면서 단호히 물을 떠났다. 물론 그의 속내를 샅샅이 알 수는 없다. 연예계를 곁눈질했다는 소문도 떠돈다. 그러나 자신의 표현대로 ‘정신적 공황’이 물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였음은 분명하다. 한국 스포츠의 12월은 박태환-김연아의 열풍이 휩쓸었다.24년 만의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 그리고 한국 피겨 100년 만의 경사를 일궈낸 둘에게 붙여진 수식어는 ‘국민 남매’에서부터 ‘얼짱 동생’까지 무수히 많다. 출중한 기량에다 메달보다 빛나는 겸손함까지 보태져 스포츠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마음까지 흐뭇하게 했다. 무엇보다 4대 프로 종목의 그늘에서 홀대받던 비인기 종목으로 아시아와 세계 정상에 섰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 놀라게 했다. 지난 1998년 IMF라는 암흑 속에서 희망의 빛을 밝힌 박세리에 비유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던지는 눈빛에 걱정스러운 구석이 보이는 건 왜일까. 도에 지나친, 더욱이 건전하지 못한 시각과 대접의 조짐이 서서히 일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이들이 대박을 터트렸다는 둥, 돈방석에 앉았다는 둥의 소문들이 귀를 간지럽게 한다. 김연아의 경우 유명 국내업체의 광고에 출연했다는 소식이다. 박태환 역시 성사되진 않았지만 부모 등 직간접 경로를 통해 여러 군데에서 섭외의 손을 뻗치고 있다는 소문도 들려온다. 물론 이들이 향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을 통해 진정한 1인자가 되기 위해선 마음놓고 자신의 종목에 올인할 수 있는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내놓고 떠들썩하게 도와서는 곤란하다. 더욱이 지금까지 둘과 이들의 종목에 무심했던 인사들이 ‘광’을 내기 위해 몇 움큼의 돈을 쥐어주는 건 앞장서서 뜯어말릴 일이다. 팬들과 언론의 자제도 요구된다. 사실 이들이 도하에서, 러시아에서 귀국하기 직전부터 인터넷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는 오히려 간신히 피어난 두 싹을 밟는 것 아니냐.”는 근심과 경계의 말이 넘쳐났다. 언론을 향해 “제발 방송 출연이며 인터뷰 등을 요청하지 말라. 아예 모른 척해 달라.”는 요구도 빗발쳤다. 박태환과 김연아. 둘은 분명 팬들의 격려와 박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벅찬 관심을 감내하기엔 아직 어리다. 더 넘어야 할 험난한 봉우리도 무수히 많다. 설령 그곳에 또 오른 뒤 전미라와 소프의 경우처럼 허탈함과 중압감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올곧게 지킬 수 있도록 미리부터 돕는 건 ‘언니 오빠’들의 몫이다. 잘 자라는 화초에 지나치게 물을 많이 주면 대부분 되레 시들거나 죽기 마련이다. 물을 한번에 흠뻑 주고 나서 나 몰라라 되돌아서는 건 곤란하다. 그저 커튼을 헤치고 들어오는 따스한 아침볕처럼 잔잔하지만 꾸준한 관심을 보이면 될 일이다. cbk91065@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미국 컨트리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행크 윌리엄스. 많은 사람들이 몽고메리시에 와서 그가 살았던 집과 작업실, 공연장, 장례식이 열렸던 장소를 들러본다. 행크 윌리엄스 박물관이 대표적. 몽고메리시는 곳곳에 그의 발자취가 남은 곳을 표시해 걸어 다니는 박물관을 만들 계획이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인형보다 더 예쁜 자매 ‘5대 얼짱자매’. 조승우를 꼭 닮은 ‘구두닦는 조승우’. 의사 김태희 ‘얼짱 여의사’. 중식업계의 이정재 ‘신속배달 이정재’. 코 찡긋 장동건 ‘번개배달 장동건’. 초절정 섹시퀸 선장 ‘오징어잡이배 얼짱선장’. 화제의 모델 ‘얼짱 교복모델’. 얼짱이라 우기는 가짜얼짱 두명은 누구일까.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7시45분) 옥심과 재희는 동수의 돈을 받는 선주를 보며 마음이 안좋다. 선주는 필두와 아침운동을 하겠다며 일찍 집을 나서는데, 동수는 선주의 얇은 옷이 마음에 걸린다. 동석은 아라의 말대로 요리학원에 등록하고, 이번 기회에 확 결혼해 버리자고 한다. 아라는 노사장의 프러포즈를 받는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지난해 발표된 한국인의 질병부담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의 응답자들이 가장 위협을 느끼는 질병은 바로 암이었다. 암으로 사망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 그러나 ‘암은 곧 죽음’이라는 등식은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 암을 이겨낸 사람들이 말하는 생존전략, 그 희망의 조건을 들어 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도박꾼을 만나러 간 병윤씨. 절대로 자신과 같은 사람이 또 생겨서는 안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그 사람을 설득해 집으로 돌려보낸다. 후배 태경씨가 교도소 출소를 하는 날, 과거를 잊고 새출발을 하려는 태경씨를 위해 강에서 고기를 잡는 일을 보여주며 함께 일을 한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혼자서도 척척 집에서 멋진 헤어스타일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을 공개한다. 겨울 외투의 소재와 디자인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연출 방법부터 드라이기·세팅기 등 기구로 연출해 보는 다양한 헤어스타일까지. 헤어스타일 하나로 연말 모임자리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비결을 전문가에게 들어 본다.
  • 한나라 빅3 이미지도 3色

    ‘이성파’ 박근혜,‘행동파’ 이명박,‘정중한 신사’ 손학규. 대권 경쟁에 나선 한나라당 ‘빅3’의 이미지를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다. 모든 유권자층을 대상으로 공략해야 해 ‘카멜레온형’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한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엿볼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차분한 이미지가 강하다. 높낮이가 거의 없는 차분하고 조용한 말투에다 사용하는 어휘도 많지 않다고 느낄 정도다. 얼굴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닮았지만 말투나 머리모양 등은 육영수 여사 쪽에 가깝다. 하지만 최근들어 대통령의 딸, 야당 대표란 기존 이미지를 벗기 위해 유머를 사용하고 대학강연에서는 ‘싸이질’,‘얼짱’ 등 네티즌들의 용어로 젊은층에 다가가려고 변신 중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매사에 활력과 자신감이 넘친다. 손만 갖다대는 악수보다는 상대방이 아플 정도로 손을 꽉 쥐고 흔들어댄다. 최근 들어서는 검은 색이 감도는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며 강력한 지도자상을 부각시키려 한다. 강연 때는 “내가 유인촌보다 잘 생겼다.”,“아나운서보다 목소리가 좋다.”며 자신감과 능숙한 애드리브로 시종 폭소를 자아낸다. 연설 후에는 일일이 청중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함께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정중한 신사 이미지가 강하다. 대학교수,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등의 경력이 보여주듯 차분하고 신사적인 스타일이 돋보인다. 악수를 할 때면 항상 두 손을 사용해 “안녕하십니까.”라고 정중하게 인사하고 강연 때도 표준어를 구사하면서 신변잡기나 농담보다는 진지한 주제를 다루는 편이다. 화려한 넥타이에 날렵한 정장을 좋아하지만 주말에는 스카프와 캐주얼한 콤비도 즐겨입는다.‘100일 민심대장정’에서는 머리와 수염을 길러 ‘터프가이’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씨줄날줄] 외모와 선거/육철수 논설위원

    영상매체 시대라서 그런지 정치인에게 외모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는 추세다. 정치인들이 성형수술을 마다않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좋은 이미지를 보이려는 노력은 어찌 보면 유권자에 대한 예의일 수 있다. 하지만 유권자 처지에선 포장은 그럴 듯한데 내용물이 형편없는 정치인을 겪어보고 나서야 깨닫기 일쑤인 게 문제다. 1971년 대선 당시 40대의 김대중 후보는 외모가 하도 수려해서 일부 열성 지지층 여성들이 그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 다녔다. 잘난 체하다가 낭패본 경우도 있다. 큰 키에 호남형인 전 의원 H씨는 선거홍보물에 몸 치수를 곁들인 전신사진을 넣었다가 유권자에게 미운털이 박혀 낙선하고 말았다. 그런가 하면 1990년대 초 민자당의 L대표는 저승사자 같은 고약한 인상 때문에 대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도 TV출연을 자제했다고 한다. 대선이 1년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항간에선 예비주자들의 외모에 대한 자평·타평이 난무한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우스갯말로 “탤런트 유인촌씨보다 잘 생겼다.”고 자랑한다. 단추구멍만 한 눈과 코맹맹이 소리는, 누가 봐도 유인촌씨와 비교도 안 되는데 본인이 애교를 부리니 속는 셈 쳐줘야 할 것 같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얼짱으로 손색이 없단다. 하얀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을 때는 어머니(육영수 여사)의 자애로움이, 심각한 표정일 때는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의 근엄함이 배어 있다고 한다. 고건 전 총리도 훤칠한 키에 외모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잘 생겼다는 평판이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대표는 언변과 외모로는 단연 으뜸이란다.‘봉황의 눈’을 가졌다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도 만만찮은 외모라는 게 민초들의 촌평이다. 핀란드와 스웨덴 경제학자들이 최근 예쁘고 잘 생기면 선거에 유리하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외모 프리미엄이 더 작용한다고 한다. 우리의 대선 예비주자들은 외모·경력·능력이 대개 검증됐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표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후보들에 대한 호감과 신뢰도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제발 뽑아 놓고 후회하는 일은 다시 없어야겠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유도얼짱 배은혜 “3일 金 딸거예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여자 유도 70㎏급에서 은메달을 딴 데다 미모까지 빼어나 스타덤에 오른 배은혜(24·동해시청)가 3일 금메달에 도전한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소외 설움 金으로 씻는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소외 설움 金으로 씻는다

    ‘마이너리티, 골드 리포트를 쓴다.’ 새달 1일 개막하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치러지는 종목은 모두 39개. 이 가운데 올림픽에서 볼 수 없는 종목이 12개다. 골프를 빼놓고는 대부분 무관심과 비인기의 설움을 톡톡히 맛봤다. 마이너리티 종목인 셈이다.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이야 올림픽에 출전하거나 메달을 따면 시선이 집중되지만 이들 마이너리티 종목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더라도 그다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0∼75개로 종합 2위를 지키려면 이들 종목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선 세팍타크로가 있다. 국내에는 흔히 족구로 알려져 있는 이 종목에서 ‘금빛 가위차기’를 준비하고 있다. 철저하게 비인기 종목이지만 공을 정확하게 때리는 화려한 기술은 마치 비보이의 춤사위를 연상케 할 정도.2002년 부산대회 때는 제기차기와 비슷한 서클 종목에서 금을 따냈지만, 이번에는 종목이 폐지됐다. 현재 더블이벤트(2인제) 레구(3인제) 팀(단체전)의 세부 종목이 있으며, 한국은 지난해 12월 세계세팍타크로선수권에서 1위를 차지한 남자 더블이벤트의 이규남(21·원광대) 등에게 기대를 건다. 최근 얼짱 스타들이 연달아 배출돼 시선을 끄는 당구도 정식 종목이다. 차유람(19)이 얼짱으로 떴지만, 야구 다음으로 당구가 인기스포츠인 타이완에서 활동하는 ‘작은 마녀’ 김가영(23)이 강력한 2관왕(8볼·9볼) 후보다. 세계포켓볼협회(WPBA) 랭킹 2위인 김가영은 아시아 선수 가운데 단연 톱이다. 국내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럭비지만 아시아에서는 정상급.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특히 7인제만 채택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형기(31·포항강판)와 전종만(31·한국전력) 등 노장을 비롯, 신예 채재영(22·고려대) 등이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날릴 각오다. 보디빌딩과 정구도 효자 종목이다.4년 전 안방에서 금 3개를 딴 보디빌딩은 최소 금 1개를 목표로 잡았다.60㎏급 조왕붕(35)과 85㎏급 강경원(33)이 2연패에 나선다. 정구는 부산대회에서 무려 7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도하 현지 코트가 한국 선수가 익숙한 클레이코트가 아니라 케미컬코트인 점이 걱정거리. 그래도 에이스 김경련(20·안성시청) 등이 금 4개를 노린다. 중국이 종주국인 우슈와 일본이 종주국인 공수도에서도 금빛이 보인다.2002년 부산대회에서 한국에 우슈 첫 금메달을 안긴 양성찬 코치의 가르침을 받는 이승균(29)이 돋보인다. 그는 남권 전능의 투로(태권도로 치면 품세)에 나선다. 이승균은 지난해 10월 동아시안게임에서 금을 땄고, 세계우슈선수권 남권 전능 3위에 올라 기대가 크다. 공수도 겨루기 부문에선 진민규(25·75㎏급)와 정권홍(24·80㎏이상급)이 다크호스로 주목받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라이벌을 넘어라] (6) 유도 장성호 vs 이시이 사토시

    [라이벌을 넘어라] (6) 유도 장성호 vs 이시이 사토시

    ‘일본 유도의 샛별을 잡아라!’ 최근 5차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유도는 2개 이상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도 최소 2개가 목표.‘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73㎏)와 권영우(-81㎏·이상 25·KRA)가 가장 유력하다. 안병근 감독은 슬그머니 대표팀의 맏형이자 ‘비운의 스타’ 장성호(-100㎏·28·수원시청)를 금빛 후보군으로 끼워넣었다. 유도계 얼짱으로 중량급 간판인 장성호는 언제나 2%가 부족했다. 타고난 유연성과 스피드로 국내에서는 최강이나 국제대회에 나가면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1999년 세계선수권,2001년 유니버시아드,2002년 부산아시안게임,2003·2004년 아시아선수권,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모두 은메달에 머물렀다. 스스로 ‘은메달 그랜드슬래머’라며 자조 섞인 웃음을 짓는 장성호는 이번 대회만큼은 금빛 메치기를 하겠다는 각오다. 나이가 있지만, 금을 딴다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도전해보고 싶어서다. 게다가 새달 17일 결혼 1주년을 맞는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아내 김성윤씨에게 결혼기념일 선물로 목에 걸어줄 생각이다. 장성호의 강력한 라이벌은 일본의 이시이 사토시(20)다. 무려 8살의 나이 차이가 있어 라이벌이라 부르기 무색하다. 하지만 약관의 사토시는 올해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지난 4월 전일본선수권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100㎏ 이상) 스즈키 가쓰라 오사무를 거꾸러뜨린 것. 당시 첫 출장에다 사상 최연소(만 19세 4개월)로 이 대회를 제패한 그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감으로 꼽힌다. 타고난 연습벌레에 겸손함도 갖춰 인기도 높다. 일본 언론은 이미 그를 이번 대회 ‘영웅’으로 부각시킬 정도다. 장성호는 그동안 이시이와 두 차례 겨뤄 모두 벌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전에도 이노우에 고세이에게 줄곧 눌렸던 장성호는 이번에도 일본 벽을 넘어야 하는 셈. 장성호의 문제점은 체력적인 부담. 그러나 수년간 국제대회에서 단련된 노련미를 살려 신예의 패기를 제압한다는 다짐이다. 장성호가 새달 3일 새벽 한국 선수단에 첫 금 소식을 전할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도하아시안게임]‘탈아시아’를 꿈꾸는 예비스타들

    “도하 찍고 세계로 나아간다.” 아시안게임은 세계무대를 노리는 ‘영건’들의 도약대다. 지난 2002년 부산대회 정상에 오른 뒤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에서 아시아 최고의 자리를 꿰찬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이 대표적인 선수. 물론 이번 대회에는 류시앙(육상) 기타지마 고스케(수영) 궈징징(다이빙) 등 이미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모두 참가, 이름을 떨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탈아시아’를 꿈꾸는 국내의 예비스타들은 누구일까. 김용선(19·명지대)과 전웅선(20)은 이형택(30·이상 삼성증권)의 대를 이을 한국 남자테니스의 두 기둥이다. 올해 초 주니어 세계 2위로 성인무대를 밟은 김선용은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보약”이라는 게 주원홍 감독의 진단. 김선용 역시 “이번 도하대회를 세계 랭킹 도약의 무대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동갑내기 이예라(19·한솔제지) 역시 이렇다 할 우승후보가 없는 여자코트에서 아시아 정상과 세계 도약을 벼르는 기대주다. 창던지기의 늦깎이 스타 박재명(25·태백시청)은 당당한 금메달 1순위.2004년 첫 한국신기록(83m99)을 작성한 뒤 슬럼프에 빠졌지만 최근 기량을 회복했다. 우승권인 80m에 거의 근접한 상태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숨은 메달밭’에도 예비스타들은 있다. 지난달 재닛 리와의 슈퍼매치를 통해 ‘당구 요정’으로 떠오른 차유람(19)은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당구에서 포켓 8볼과 9볼 2관왕에 도전한다.“‘얼짱’이 아니라 실력으로 세계스타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던진 출사표. 남자 골프대표팀의 강성훈(19)과 김경태(20·이상 연세대)도 ‘제2의 최경주’를 꿈꾸는 ‘미래파’들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중국 먀오족의 전통축제가 유명해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공연을 맡은 주민들은 큰 수입을 올리지만 관광객이 오지 않는 외딴 마을 사람들은 농사를 져 끼니를 때운다. 정부가 이러한 오지마을을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낯설었던 소수민족의 문화가 어느덧 관광상품이 됐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청순가련 심은하를 꼭 닮은 경상도 심은하. 북한얼짱 평안도 휘파람처녀. 겁나게 매력적인 군산의 킹카. 앙증맞은 사투리를 술술 하는 땅끝마을 해남의 6세 꼬마얼짱. 그까이꺼 뭐 대충 심하게 여유로우신 충청도 45세 새신랑 등 각 도의 구수한 사투리 대표들 중 진짜 서울사람은 누구일까?   ●다큐-맞수(EBS 오후 9시30분) 문선생님이 김선생님 반을 불쑥 찾아온다. 반 아이가 오줌을 싸서 바지를 빌리러 온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벌이다가도 힘들 때면 서로 찾게 된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아빠 참여 수업준비에 두 선생님 모두 바빠진다. 야근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두 선생님은 각자 집에서 아빠 참여수업 맹연습에 돌입한다.   ●주몽(MBC 오후 10시20분) 대소는 주몽을 잡아오라며 흑치에게 군사를 내어준다. 하지만 금와왕 복권의 선봉에 서기로 마음먹은 흑치 장군은 주몽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놀란 주몽이 금와왕이 복권을 꾀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미을에게 전한다. 금와왕은 복권에 성공하면 주몽을 버려야 한다는 부득불의 간청을 떠올리며 고민에 빠진다.   ●놀라운 아시아(KBS2 오후 8시55분) 인도의 5살 롤러소녀 무스칸. 백발백중, 태국의 명사수 텅 루언 할아버지, 바삭바삭 구워서 고소하게 먹는 베트남 이색별미, 집게 달린 전갈의 기상천외한 변신이 공개된다. 또 7Kg짜리 공으로 탁구를 치고 10Kg 쇠젓가락으로 밥 먹는 남자, 중국의 손목천하장사 세자쥔의 특별한 운동법도 공개된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여성의 출산 의무를 끝마치게 되는 50세 전후가 되면 폐경을 맞게 된다. 제2의 삶의 시작을 맞은 폐경기 여성의 몸은 그동안 임신과 출산을 위해 분비되던 여성호르몬이란 보호막의 상실로 각종 질병에 직접 노출된다. 건강한 제2의 삶을 위한 홀로서기는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해야 하는가?
  • KIST 첫 ‘얼짱 남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내 최고 ‘얼짱 남녀’가 뽑혔다. 주인공은 CAD/CAM연구센터의 김정호(사진 왼쪽·32)씨와 학연국제협력실의 한귀향(여·27)씨. 이들은 KIST 홍보실이 전직원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한 ‘KIST의 얼짱’ 설문조사에서 각각 남녀부문 1위를 차지했다. 김씨는 통신회사 등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KIST에서 지능형 반응 공간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대학시절 농구동아리 회장, 예비역 회장을 맡았다. 특히 호주 연수땐 철인 3종 경기에도 참가했다. 2004년 6월부터 KIST에 재직하고 있는 한씨는 학연협력실의 국제R&D아카데미에서 한국어 교육 관리를 맡아 외국인 교육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이상형 남성상에 대해 “다정하고 조용한 감우성씨”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반기문 장관 한국외교관 생활 ‘마지막 24시’

    반기문 장관 한국외교관 생활 ‘마지막 24시’

    “입추의 여지없이 와 주셔서 감사한데, 이렇게 자리들을 비우면 일을 누가 할지 걱정이 듭니다. 대신 제가 빨리 끝내겠습니다.” 제 8대 유엔사무총장직 수임을 위해 15일 뉴욕으로 떠나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한국 외교관으로서의 마지막 하루는 기쁨·섭섭함이 교차하는 날이었다.10일 오전 11시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도 그는 촌음(寸陰)을 아끼며 일해온 37년 외교관 생활 이력을 입증하듯, 일을 소재로 한 우스갯소리로 고별사를 풀어나갔다. 반 장관은 앞서 오전 10시 국회가 마련해준 유엔사무총장 장도 축원 연설을 했다. 반 장관은 연설에서 “저의 선출은 분단국이고 북핵문제 당사국이며 미국과의 군사동맹이란 이유로 한국인은 유엔사무총장이 되기 어렵다는 우리 스스로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며 “21세기 다양한 난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위치와 대상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고찰해보는 창의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연설을 마치고 외교부 청사로 돌아온 반 장관을 직원들은 기립 박스로 맞았다.‘우리가슴에 영원한 장관님!’‘기문오라버니 홧팅’‘I♥ 반기문’‘얼짱 몸짱 유엔짱’등이 적힌 피켓이 눈에 띄기도 했다.“역대 장관들과 달리 나만은 기쁘게 떠날 거라고들 생각하지만 무인도에 내동댕이쳐진 듯 허탈감과 상실감을 느낀다.”는 소회도 피력한 반 장관은 유엔행의 영광을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렸다. 그는 “척박한 환경에서 외교지평을 넓혀온 선배 외교관들, 세계무대에서 한국인에 대한 신뢰를 얻어온 경제인들, 우리의 성숙한 시민사회 등 국민들이 쌓아놓은 한국 브랜드 가치 위에 반기문이란 이름 석자를 올린 것 밖에 없다.”고 그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반 장관은 지난 2년 10개월 한국 외교를 진두 지휘하면서, 국내적 상황에 휘둘린 우리 외교의 현실과 갈 방향에 대한 고언도 솔직하게 피력했다. 민의를 떠난 외교는 있을 수 없지만 정부가 여론의 비판을 무릅쓰고 소신있게 정책을 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유권자의 다양한 의견 표출로 어려움이 있지만, 외교는 일부 유권자의 이해관계와는 구별돼야 하는 국가 대계로 정부는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을 주도, 국민에 이해를 요청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여러가지 상황과 관련, 참고해야 하며 소신있게 추진한 뒤 역사의 비판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과의 대치는 우리의 행동과 사고를 제약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국익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 그동안 우리 정부가 취해온 ‘어정쩡한’ 자세의 변화를 촉구하는 말로 들렸다. 이날 외교부 직원들은 반 장관의 ‘일사랑’을 칭송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규형 제2차관은 환송사에서 “장관님을 보낸 뒤에도 열정과 헌신, 따뜻함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간부 오찬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여러번 출장을 함께 갔지만, 한번도 비행기에서 잠자거나, 심지어 쉬는 모습도 보지 못했다.”면서 “한번은 이어폰을 끼고 있어 쉬나보다 했더니 CNN을 보고 있더라.”는 건배사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오후 1시35분 한바탕 축제 분위기 속에 장관은 청사를 떠났다. 청사 현관앞 계단에선 환송나온 직원들의 사인 공세가 어어졌고, 반 장관의 마지막 퇴청 모습을 찍기 위해 대오를 갖춘 사진기자 수십명이 반 장관과 포즈를 취하며 사진찍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지막 퇴근길 그의 승용차는 관용차량이 아닌 외국 정상들이 방한했을 때 제공하는 ‘외빈’차량으로 바뀌었다.1970년 3월1일 입부, 정든 37년 일터를 떠나면서도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반 장관의 눈가는 차창이 닫히는 순간, 촉촉히 젖어들었다.“다들 너무 고맙다.”는 말만 한 채 한동안 감회에 젖어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홍진주, LPGA 첫승… 코리아군단 11승 위업

    생애 처음으로 국내 그린의 정상에 선 지 불과 한 달 남짓. 바짝 오른 상승세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나섰지만 ‘세 번째 신데렐라’로 다시 태어날 걸 믿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그는 분명히 흙속에 묻혀 있던 ‘진주’였다. ‘얼짱 골퍼’ 홍진주(23·이동수패션)가 29일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골프장(파72·6381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135만달러)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꿈 같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막판 맹추격을 벌인 ‘언니’ 장정(26·기업은행)을 3타차로 따돌린 완벽한 승리. 홍진주는 이로써 이 대회 전신인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서 우승,LPGA 투어 직행 티켓을 따냈던 지난 2003년 안시현(22), 지난해 이지영(21·하이마트)에 이어 역대 세 번째 LPGA 투어 비회원 챔피언이 됐다. 자신이 원할 경우 내년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이나 다름없는 조건부 출전권 1순위와 2008년 시즌 전경기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홍진주는 또 우승 상금 20만 2500달러를 챙겨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상금을 손에 쥐었다. 홍진주의 우승으로 ‘코리안 파워’는 시즌 막판 빛을 더했다. 홍진주는 지난 22일 한희원(28·휠라코리아)의 혼다LPGA타일랜드 우승에 이어 한국 선수의 2연승을 신고했고, 종전 한 시즌 최다승 기록(10승)도 갈아치웠다. 2위 그룹을 4타차로 앞선 채 2라운드를 마쳐 우승을 예약하다시피 했던 홍진주는 장정의 맹추격을 받았지만 차분히 타수를 줄여나가 15번홀 6타차까지 달아났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세 차례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뒤 파퍼트에 이어 보기퍼트마저 놓치면서 더블보기로 홀아웃, 모양새는 다소 구겼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날 하루에만 4타를 줄인 장정은 코스레코드를 세웠지만 2라운드 이븐파로 제자리걸음한 탓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세리(29·CJ)는 버디 6개를 뽑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뿜어내 합계 6언더파 210타 단독 3위에 오르는 뒷심을 과시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 김주미 ‘6언더 룰루랄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개막전 챔피언 김주미(22·하이트)가 ‘코리아 사단’ 시즌 11번째 우승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김주미는 27일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파72·6381야드)에서 벌어진 LPGA 투어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135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글 1개를 곁들이고 버디만 4개를 뽑아낸 깔끔한 ‘무보기 플레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희원(28·휠라코리아)과 동반플레이를 펼친 김주미는 이로써 지난 2월 LPGA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뒤 8개월 20개 대회만에 두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또 한희원에 이어 한국선수의 LPGA 한 시즌 최다승(10승)을 또 갈아치울 주자로 주목을 받게 됐다. 김주미는 “드라이버와 퍼트 모두 좋았다.”면서 “지난해부터 받은 드라이버 스윙 교정이 제 몫을 하고 있는 만큼 또 한번 우승 욕심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외에도 리더보드 상단은 한국선수들의 차지였다. 디펜딩 챔피언 이지영(21·하이마트)은 버디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로 1타차 2위에 올랐고, 한희원도 버디6개와 더블보기 1개로 선두 김주미에 2타차 공동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얼짱골퍼’ 홍진주(23·이동수골프)는 처음 나선 LPGA 대회 첫날 버디6개와 보기2개를 묶는 선전 끝에 공동3위 그룹에 합류, 지난달 국내무대 첫 정상에 이어 LPGA에서의 ‘세번째 신데렐라’의 꿈까지 부풀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리즈’로 돌아온 박한별

    가수들도 목청보다 가슴 크기로 승부하는 요즘 세태에 ‘얼굴’ 하나 믿고 배우됐다고 뭐라 할 사람은 없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에게는 큰 짐이었다.‘시네마틱 드라마’를 표방한 5부작 드라마 ‘프리즈(Freeze)’로 오랜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박한별이 그랬다. 박한별은 ‘원조 얼짱 스타’다. 네티즌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영화 ‘여고괴담3’의 주연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이런 높은 주목과 기대에 걸맞은 수준의 완성도는 보여주지 못했다. 어딘가 허술하고 부족해 보였다.‘얼짱’이라는 타이틀은 여러 기회를 제공해줬지만, 배우로 넘어가는 문턱은 그리 쉽지 않았다. 지난해 초 종영된 MBC드라마 ‘한강수 타령’ 이후 브라운관에서 사라졌다.“작품 의뢰가 없었던 건 아니었어요. 제가 자신감이 없었죠. 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뒤 나서고 싶었어요.” 아무리 업그레이드 중이라지만 속 편할 리 없다.“저하고 같이 얼짱으로 나왔던 친구들이 계속 발전하니까, 내가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프리즈’를 선택한 것은 남다른 기대 때문이다.27일부터 케이블채널 채널CGV를 통해 방영되는 이 드라마는 사실 올해 초 촬영을 마친 작품.‘연애시대’로 유명한 옐로우필름이 다시 온전한 ‘사전제작’에 도전한 작품이다. 이 사전제작 덕을 톡톡히 봤다 한다.“그러니까…, 전혀 부담이 없었어요. 예전엔 어리고 경험은 없는데 (촬영)현장에서 바로 부딪치니까 주눅이 들었거든요. 이건 사전제작이다 보니 준비단계에서부터 촬영할 그 순간까지 감독님이나 다른 배우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저도 충분히 제 의견을 말씀드릴 수 있었고요. 그래서 편안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 드라마는 제게는 연기자로서, 어떤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생각해요.” 박한별이 맡은 역할은 390살 먹은 흡혈귀 ‘중원’(이서진 역)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순진한 여고생 ‘지우’다.“예전에는 ‘어린 애, 이쁜 애’라는 이미지가 싫었는데 여고생이라는 역할은 또 다른 거 같아요. 나와 비슷한 나이대인 데다 약간은 엉뚱하면서 발랄한 게 제 실제 성격하고도 많이 비슷해요. 그래서 편안하게, 별 어려움 없이 촬영했어요.” 박한별이 전한 에피소드 한토막. 어느 날 감독님이 상대역 이서진과의 포옹신을 키스신으로 바꿔놓았단다. 그것도 모르고 신나게 양념통닭 같은 군것질을 즐겼던 박한별은 촬영 직후 먹었던 음식물을 알아맞히는 이서진 때문에 부끄러워 죽을 뻔했다 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입문 20개월만에 WBA챔프 오른 김하나

    [스포츠 라운지] 입문 20개월만에 WBA챔프 오른 김하나

    그에게 올해 한가위 명절은 남달랐다.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의 덕양어울림누리체육관. 두 번째로 나선 세계 도전 무대에서 황금빛 벨트를 매고 나서야 그는 아껴뒀던 눈물을 쏟아냈다.‘사각의 링’, 그리고 둥근 보름달. 모양은 달랐지만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온통 그의 차지였다. 복싱 입문 1년8개월 만에 오른 ‘챔프’의 자리다. 여자 복서 김하나(25·일산 주엽체육관)의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플라이급 정상 정복은 한국 여자복싱 역사에 크게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지난 1980년대 초반까지 세계권투평의회(WBC)와 함께 세계 복싱의 양대 산맥을 이루던 WBA의 챔피언 타이틀을 허리에 맨 건 여자복서로는 그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챔프? 아빠에게도 비밀 권투 장갑을 손에 낀 건 순전히 살을 빼기 위해서였다.160㎝가 조금 넘는 키에 70㎏에 가까운 몸무게는 아무래도 부담이었던 모양이다. 사실 그는 복싱을 하기 전 여러 스포츠를 두루 섭렵했다. 초등학교 때 태권도로 시작, 중학 시절 투포환을 거쳐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유도복을 입었다. 대학에서 전공한 유도는 공인 4단. 유도로 키운 몸이 빠지지 않자 일산 집 뒤의 체육관을 찾았다. 무작정 복싱을 하겠노라고 주엽체육관 김형렬(54) 관장을 졸랐다. 지금은 52㎏. 차근차근 체급을 낮춰 잡으며 1년8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다이어트’를 마쳤고, 세계타이틀까지 얻었으니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은 셈’이다. 지난해 9월 데뷔전 이후 승승장구했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 3월 가오리 준(중국)과의 WBA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 박빙의 우세를 점치던 그는 9라운드에 이어 마지막 10라운드에서도 왼손잡이 준의 스트레이트에 거푸 다운, 링을 내려왔다. 와신상담 2개월 뒤 상하이에서 가지기로 한 리턴매치도 준의 부상으로 무산돼 세계 정상은 더 멀게만 보였다. 그러나 김 관장이 사재를 털어 마련한 지난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김하나는 보란 듯이 폰나파 수피나웡(태국)에게 2라운드 KO승, 남의 것만 같던 황금빛 챔피언 벨트를 잘록해진 허리에 맸다. 그러고는 맏딸이 샌드백 두드리는 것조차 몰랐던 아버지에게 트로피를 번쩍 들어보였다. ●링과 칠판은 닮은꼴?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는 그의 꿈은 선생님이다.“복싱을 직업으로 삼기에는 많이 부족한 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그는 말한다. 지난 챔피언전 대전료는 3000달러. 이것저것 빼고 그가 쥔 건 50만원이 채 안 된다. 다른 ‘얼짱’ 챔피언들처럼 든든한 스폰서가 있는 것도 아니다.“체력이 달려 권투 장갑을 벗고 링을 내려설 때, 어릴 적 꿈이었던 교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지금은 엄연한 세계 챔프.9개월 안에 방어전을 치러야 하고, 이후 북한의 WBC 슈퍼플라이급 유명옥과의 통합타이틀전도 준비해야 한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오스카 델 라 호야의 섬세함과 마이크 타이슨의 파이팅을 기르기 위해 김하나는 요즘 하루 훈련 시간을 배로 늘렸다.“이제 겨우 복싱의 참맛을 알기 시작했다.”며 반창고를 질끈 동여매는 오른손 정권의 굳은살이 더욱 커 보인다. ▲생년월일 1981년 10월22일 전남 영암출생 ▲학력 일산초-정발중-주엽고-용인대-용인대 대학원 체육교육과 4학기 재학중 ▲체격 162.2㎝,52㎏ ▲가족 김준식·유복임씨의 1남2녀중 장녀 ▲특기 유도(4단) ▲취미 수영 ▲전적 7전6승1패(3KO) ▲경력 KBC 여자 슈퍼페더급 챔피언.WBA 여자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글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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