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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나라 “물 존재” 밝혀낼까/남극지대 표면 10㎞ 근접촬영

    ◎미 우주선 「프로스펙터」 9월 확인탐사 착수 【함부르크 DPA 연합】 미국의 루나 프로스펙터 우주선이 오는 9월 달 남극의 「얼음지대」 확인탐사에 나선다. 달표면 10㎞이내 거리까지 근접할 루나 프로스펙터의 탐사 결과 달에 얼음이 존재하는 것이 확인되면 인류가 달을 정복,보다 먼 우주비행을 위한 중간기지로 활용할 날이 올 것이라고 미 휴스턴 소재 라이스대의 행성학 권위자 폴 스퓨디스 교수가 말했다.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의 전략방위구상(SDI)의 일환으로 94년 발사된 달 탐색우주선 클레멘타인호는 달궤도를 71일간 선회하면서 2백만장의 달사진과 달의 레이저 측정 자료를 지구로 전송했는데 그중 달 남극 에이트켄 분지내 한 분화구에 얼어붙은 호수같은 것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진이 포함돼 있었다. 스퓨디스 교수는 달 표면에서 얼음호수로 보이는 구조가 발견된 사실은 인류의 달 정착 가능성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만약 달의 물 존재가 사실로 확인되면 인류는 언젠가는 달을 「식민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과학자들은 10억여년 전에 혜성의 영향으로 달 남극에 물이 고이게 됐고 태양으로부터 가려져 기온이 영하 2백℃까지 내려가는 이 지대의 분화구에 갇힌 물이 증발하지 않고 얼어붙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 오는 9월 발사될 루나 프로스펙터는 달표면 10㎞ 이내의 거리까지 다가가 클레멘타인 관측 결과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우주선에는 달표면의 화학적 구조를 분석하기 위한 5개의 탐지장치가 탑재된다.과학자들은 우주선이 보내오는 첫번째 자료를 수신한지 1개월 이내에 달의 물존재 여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 입춘(외언내언)

    오늘(4일)은 입춘.24절기중 첫번째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아직은 강추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지만 절기는 어느 새 봄의 문턱을 넘어서고 있다.비록 삭풍과 잔설의 냉기가 감돌고 있다고 해도 우리의 마음은 새 희망으로 용솟음친다. 만물의 소생을 알리는 입춘이 되면 집집마다,마을마다 그해의 풍년과 만사형통을 비는 행사가 푸짐하게 펼쳐졌다.집기둥과 문설주에 「입춘대길」은 물론 「개문만복래」,「수여산 부여해」 같은 조금은 거창하고 웃음짓게 하는 입춘서를 써 붙이기도 했다.얼마나 소박하고 느긋함을 풍기는 정겨운 풍경인가. 입춘이 지나면 얼음밑을 뚫고 흐르는 개울물과 눈속에 고고한 자태를 드러내는 매화가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정월은 맹춘이니 입춘·우수절기로다/산중간에 빙설은 남았으나/평고광야에 운물이 변하도다」라고 노래한 농가월령가도 그같은 자연의 변화를 일러준다. 이번 겨울은 겨울 같아서 영하 10도가 넘는 매서운 추위가 며칠씩이나 계속됐고 한강이 한때 얼기도 했다.그래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더욱 간절하다.하지만 입춘이 지났다고 추위가 금방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설날추위나 정월대보름추위도 있다. 그러나 이제 추위가 길면 얼마나 길랴.곧 얼음장 깨지는 소리와 함께 봄의 숨결이 대지를 감쌀 것이고 메마른 나무가지에도 물이 오를 것이다.움추렸던 가슴을 펴고 닫혔던 마음의 창을 활짝 열어 젖힐 때다.온갖 고통과 시름,좌절과 실의 그리고 비생산적인 모든 것들이 겨울의 그림자와 함께 자취를 감췄으면 한다. 다가오는 봄기운을 마음껏 들이마시면서 크고 우람찬 걸음을 우리 함께 힘차게 내디뎌 보자.
  • 팔당호 블루길 「씨」말린다/토종 물고기 잡아먹는 대표적 외래어종

    환경부는 28일 다음달부터 팔당호에 서식하는 외래종 물고기인 블루길(파랑볼우럭) 제거작업을 본격 펼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팔당호 주변 어민들과 환경운동단체,시·군 공무원 등으로 블루길 포획단을 편성해 팔당호의 얼음이 녹는대로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95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14개월동안 실시한 팔당호 생태계 조사결과 현재 팔당호에는 블루길이 전체 어종의 20.69%를 차지하는 등 큰입우럭·향어·떡붕어 등 4개 외래어종이 전체의 24.75%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블루길은 수초더미에서 수십마리씩 무리를 지어 겨울을 나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다음달 한달동안 민간단체와 함께 팔당호에서 블루길 많이 잡기대회를 여는 등 블루길을 집중적으로 잡아내기로 했다.
  • 우유·콩나물 등 식품 215개/복지부 집중 위생관리

    ◎불량식품 신고자 보상금 최고 10만원 보건복지부는 26일 우유·콩나물·냉동식품 등 국민들이 많이 먹는 215개 식품을 중점관리식품,특별관리식품,국민기본식품,기타 식품등으로 나눠 집중적인 위생점검을 실시하라고 식품의약품안전본부 산하 6개 지방청과 각 시·도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복지부의 식품위생관리지침에 따르면 점유율이 높거나 지난해 검사결과 부적합 빈도가 높았던 우유·간장·된장·벌꿀 등 30개 품목은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됐다. 콩나물·묵·냉동식품 등 15개 품목은 특별관리대상으로,국민들이 많이 먹는 농·축·수산물과 식용유,조미식품 등 170개 품목은 국민기본식품으로 각각 분류됐다. 복지부는 또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동안 고속도로 휴게소·해수욕장·유원지·국립공원 등에 대해 특별위생점검을,빙과류·얼음·냉면육수 등 여름철 성수식품에 대해서는 중점검사를 각각 실시한다. 아울러 지난해 2천명이었던 명예식품위생감시원 수를 올해에는 1만명으로 늘리고 부정·불량식품 신고방법을 주민신고엽서·전화·팩시밀리·PC통신 등으로 다양화 해 신고자에게 3만∼10만원씩의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 여성 홀로 첫 남극 도보 정복

    【파리 DPA 연합】 남극 원정에 나선 프랑스의 산악인 로랑스 드 라 프리에르(39)가 천신만고 끝에 여성 최초의 단독 도보정복에 성공했다고 후원회가 22일 발표했다. 두 아이의 어머니인 드 라 프리에르는 지난해 11월부터 영하 30도의 추위와 매서운 강풍,눈과 얼음 장애물들과 싸워가며 1천300㎞를 걸어 지난 19일 극점에 도착하는 쾌거를 이뤘다. 후원회측은 그녀가 극점에 도착하자 마자 너무 지치고 굶주린 나머지 샌드위치 7개와 디저트 5개를 먹어치웠다면서 칠레의 푼타 아레나스항을 거쳐 23일에 귀국하게 된다고 밝혔다.
  • 물 전쟁(외언내언)

    『물꼬에서 살인난다』는 말이 있다.관개시설이 없었던 시절 가뭄끝에 모처럼 비가 조금내리면 농부들은 자기논에 물을 대기에 혈안이 된다.논에 물을 대느냐 못 대느냐가 바로 일년농사를 가름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논두렁에서 물꼬싸움을 하는 사람은 없다.그런데 물 때문에 더 어마어마한 국가간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보다.유엔이 최근 내놓은 「세계 천연수자원의 포괄적 평가」란 보고서는 앞으로 2025년이 되면 83억명으로 예상되는 세계인구의 3분의 2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물부족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고 하고 있다. 물부족 현상은 특별히 설명이 필요치않다.도시화와 문명화로 1인당 물소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특히 식수문제는 심각하다.이 보고서는 전 세계인구의 최소 5분의 1이 그때가면 안심하고 먹을수 있는 물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며 인구 절반 이상은 제대로 위생처리 되지못한 물을 마시게 될 것이라고 경고 한다. 식수부족은 물론 환경 오염 때문이다.보고서는 더나아가 물이 곧 수요와 공급에 따라가격이 결정되는 상품화 할 것이며 물이 주 원료가 되는 제품가격이 폭등하는 사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한다.무더운 여름 시원한 맥주잔을 들이킬 날도 많이 남지 않았다. 21세기에 가면 캐나다가 가장 부자나라가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북극에 접해있는 캐나다에는 빙산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많은 나라가 캐나다에서 오염되지 않은 얼음덩어리를 수입하러 들 것이기 때문이다.캐나다의 식수용 얼음은 지금 중동의 오일값보다 비싸게 먹힐게 확실하다. 『지구는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킬수 있지만 인간의 탐욕까지 충족시키지는 못한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가 남긴 말이다.간디가 물을 염두에 두고 이말을 했으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그러나 진리는 언제나 옳다.인간의 허영과 과욕이 물자원을 고갈시키고 있다.
  • “목성 위성 「유러파」에 얼음­지하내 핵있다”

    ◎탐사선 영상자료 분석/생명체 존재조건 갖춰 【워싱턴 DPA 연합】 미국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호가 최근 보내온 영상자료를 분석한 결과,목성의 위성인 「유러파」에 생명체 존재에 필요한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95년부터 목성과 유러파를 비롯한 4개의 목성위성을 궤도비행중인 갈릴레오호가 전송한 사진들은 유러파의 표면에 막대한 양의 얼음이 덮여있고 지하에 뜨거운 내핵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유러파 표면의 얼음층 밑에 바다가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개천 건너다 얼음깨져/초등생 2명 익사·실종

    12일 낮12시쯤 경기도 평택시 평택동 평택배수펌프장 인근 안성천에서 손영모군(12·평택초등교 4년·평택시 통복동 196의1)과 같은 동네 이희철군(13·평택초등교 5년) 등 2명이 얼어붙은 개천을 건너다 얼음이 깨지는 바람에 2.5m 깊이의 물에 빠져 손군은 숨지고 이군은 실종됐다.
  • 설국과 남국의 정취 어우러진 제주/한라산 눈꽃축제 15일 팡파르

    ◎어리목 중심 천와새일대서 새달 6일까지/자연설 슬로프 4∼8㎞… 스키어들 “흥미진진”/눈썰매 경연·횃불행진 등 볼거리도 다양 지난주 초 눈이 그야말로 펑펑 쏟아진 한라산은 지금 온통 순백의 나라이다.아래쪽은 남국,위쪽은 설국의 정취가 한껏 어우러진 남한 최고봉(1천950m) 한라산에서 자연설 스키의 묘미를 만끽해보자.그리고 여유가 있다면 성산일출봉 등 제주 십경의 이국적 정취와 삼다(바람 돌 여자)·삼무(대문 거지 도둑)의 후한 인심을 맛보는 것도 운치를 배가시킬 것이다. 천혜의 절경에다가 겨울이면 풍부한 적설량을 자랑하는 한라산의 눈꽃축제가 오는 15일부터 2월6일까지 23일동안 한라산 서쪽 어리목을 중심으로 윗세오름 1100고지 천왕사 일대에서 성대하게 베풀어진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눈이 많으면서도 인공 스키장이 한군데도 없는 한라산의 자연설을 이용한 산악스키대회가 처음 열려 스키어들의 구미를 잔뜩 당기게 하는 것을 비롯,스노우보드 경연대회,눈썰매 경연대회,눈꽃 트래킹 및 설원등반(눈길 걷기),스키학교 개설,눈얼음조각 경연대회,눈꽃 난장풍물,설원 레크리에이션,설원 사진 및 비디오촬영,설원패션쇼 등 다채로운 눈꽃 행사가 벌어지며 전야제 개막행사로 제주 전통민속무용,횃불행진 및 불꽃놀이,기원제(만설제),줄다리기 및 윷놀이 겨루기 한마당 등의 행사가 열려 풍부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한라산 눈꽃 축제는 제주도가 주관하며 제주 뭉치이벤트사(22­7542)와 서울 WIN&WIN이벤트사(3474­2848)가 주관한다. 이들 단체는 한라산이 자연설 스키를 타기에 과연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주 사전 답사를 벌여 「OK」 판정을 내렸다. WIN&WIN이벤트사의 장수빈 기획실장은 『한라산에는 지금 많은 곳은 2m까지의 눈이 쌓여 적설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또 어리목 일대의 경사지에는 잔나무들이 모두 눈에 덮여 있는데다가 큰 나무들이 많지 않아 장애물이 별로 없어 4∼8㎞의 자연 슬로프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꽃 축제가 열리는 기간동안에는 한라산 서쪽의 제2횡단도로의 차량통행이 통제돼 스키와 설원 트래킹에 안성맞춤이다. ▷한라산 산악스키◁경연 15일부터 26일까지 윗세오름∼만세동산∼사제비동산 2.5㎞ 구간에서 예선을 벌인 뒤 27일 결선대회를 연다.장비를 빌려주는 곳이 없으므로 직접 가져가야 한다. ▷스노우보드 경연◁ 26일 만세동산∼등반로 350m 구간에서 열린다. ▷트래킹 및 눈길 걷기◁ 15일부터 26일까지 어리목 윗세오름 영실 어승생 1100고지 등 5개 코스에서 벌어지며 참가자들을 위해 제주시내에서 영실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눈썰매 경연◁ 15일부터 27일까지 천왕사 만세동산 윗세오름 일대에서 진행된다. ▷스키학교◁ 15일부터 2월6일까지 영실 윗세오름 등에서 1일 5시간씩 전문강사가 지도한다.
  • 한강이 얼었다/예년보다 1주일정도 빨라

    정초부터 계속된 한파로 한강이 얼었다.기상청은 8일 『지난 2일 서울의 아침기온이 영하 11도로 떨어진 뒤 추위가 계속돼 6∼7일의 낮기온까지 영하 5도를 기록하면서 7일 한강이 결빙됐다』고 밝혔다. 한강의 결빙은 지난해의 1월4일보다는 3일 늦었다.하지만 지난 86년부터 93년까지 대부분 1월 중순에 얼던 것에 비교하면 1주일이상 앞당겨진 것이다.60∼80년대 초반까지는 12월말이나 1월초에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서울의 겨울기온이 10여년만에 평년치를 되찾고 한강이 다소 깨끗해졌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강은 최저기온이 영하 10도안팎으로 3일가량 지속되고 낮기온도 영하 4∼5도쯤 돼야 얼어붙는다.그같은 요건을 갖추지 못한 60·71·72·78·88·91년 등 6년은 한강이 얼지 않았다. 한강의 결빙은 노량진에서 용산 쪽으로 두번째 교각에서 상류 100m지점을 보았을때 얼음대가 형성됐는지의 여부를 기준으로 한다.1906년에 결빙관측이 시작된 뒤 가장 빨리 언 것은 34년12월4일,가장 늦은 것은 64년2월13일이었다.
  • TGV문제 재검토 할 이유(사설)

    경부고속철도에 도입키로 돼 있는 프랑스 고속철 TGV가 영하 10도안팎의 추위에 얼어버려 철도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우리를 걱정스럽게 한다.그들에겐 이상한파라지만 한반도에는 보통인 겨울기온에 결빙으로 동력공급전차선이 끊겨 고속철이 서다니 우리로선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TGV에 근본적 기술결함은 없는지,우리 자연조건등에 부적합한 기종은 아닌지 재검토할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본다. 경부고속철도는 무려 15조원(96년 기준 추정사업비)이 투입되는 민족적 대역사다.더욱이 통일후 겨울에는 혹독하게 추운 북한까지 연결,한반도를 1일생활권으로 묶어주게 될 민족의 대동맥이기도 하다. 그토록 중요한 고속철이 영하 10도정도에 얼어 붙는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프랑스측은 TGV 운행 15년에 처음인 「예외적 일」,간단한 전기시설결함 등으로 해명한다.한국고속철도공단측도 우리 고속철에는 새벽 첫차 출발전 고압전류를 전차선에 흘려보내 밤새 쌓인 눈과 얼음을 녹이는 장치를 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고압전류를 보낼수 없는 운행중의결빙은 어떻게 할 것인지 알 수 없다.또 최근 동력차모터에 눈이 스며들어 영·불 해저터널에서 열차가 멈추는 사고도 있었다.기술적 결함을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우리가 독일·일본 고속철을 제치고 TGV를 선정한 것은 특히 기술이전에 대한 프랑스측의 후한 약속 때문이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그후 규장각 고문서 반환과 관련된 프랑스측 식언,한국기업의 톰슨 멀티미디어 인수결정 소급백지화 등을 보면 프랑스인의 약속이라는 것이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는 인상이다. 그렇다면 TGV 선정의미를 기술적 우수성,가격경쟁력 등으로 축소해 냉정하게 재음미해야 하는데 추호라도 기술결함이 의심된다면 사업의 진척과 관계없이 철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 기상혼란(외언내언)

    지구촌 곳곳에 기상이변이 계속되고 있다.유럽전역 한파는 지난달 24일이후 최소 300명이상의 사망자를 냈으나 아직 멈출기색이 없다.사망 증가세도 모스크바가 아니라 프랑스가 더높다.프랑스 남부 론계곡지역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도로가 전면마비되는 바람에 1천여명이 차속에서 지새기까지 했다. 미국·호주·인도네시아에서는 추위와 폭설에 이어 강풍과 폭우가 나타나는 기상난조현상을 보이고 있다.급기야 미국은 3일 캘리포니아·워싱턴·네바다·아이다호주의 50여개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어떤 피해가 있는 지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90년대 들어 이 수준의 이상 기상현상은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94년 호주의 가뭄,95년 노르웨이 대홍수는 모두 사상최대 재난으로 기록됐다.이번 난조기상도 동시다발이라는 점에서는 사상최대가 될지도 모른다. 이상 기상이 지속되는 것은 기상학자들이 70년대부터 전망했던 일이다.온실효과로 기류가 혼란을 일으키고 따라서 지구에 있어오던 그간의 평균적 기상현상을 소용돌이처럼 뒤바꾸고 있다는 가설을 세워왔다.그래서 「기후폭포현상」을 만든다는 설명도 나왔다.폭염·혹한·홍수·가뭄이 이곳저곳 뜻밖의 지역에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지고는 또 다른 장소로 간다는 것이다.이 주장이 80년대 제시됐을 때는 모두들 그저 그럴듯한 이야기로 받아들였다.하지만 이 몇년새 이 설명은 사실처럼 들린다. 문제는 혹한이나 홍수를 견디는 일 정도의 사태가 아니라는데 있다.온실효과와 연관된 기상이상은 새 과제들을 만들어 낸다.간단한 예로 수자원을 얻기 위한 경쟁의 심화,지하수와 지표수 오염가능성의 증가,새로운 해충구제를 위한 살충제 사용의 증폭,토양부식의 증가,야생동물서식지의 교란 등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이 것이 각각 추후 어떤 문제를 새롭게 제기할 것인지를 아직 아무도 추정할 수가 없는 것이다.단지 분명한 것은 이상 기상의 심화가 환경경제의 구조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 북 잠수함 침투로 “초긴장”/96 정치결산­얼어붙은 남북관계

    ◎4월엔 판문점 무력시위… 민간 경협도 중단/국제 여론에 밀린 북의 사과발표로 새국면 1996년은 남북관계에 있어서 90년대 들어 최악의 상황으로 기록된다.지난해 대북 쌀지원 과정의 앙금으로 연초부터 위태위태하게 시작된 남북대화 및 교류는 4월 북한인민군의 판문점 무력시위에 이어 9월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꽁꽁 얼어 붙었다. 남북관계의 결빙은 북한의 체제에 대한 위기와 2년째 계속된 수해로 인한 식량난 등에서 비롯된다.북한은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미·북,미·일 관계개선 등 대외관계 개선쪽으로 눈을 돌렸고 남북긴장관계의 지속이 대외관계 개선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유인전략을 계속했다.결국 국제사회의 여론에 밀린 북한이 이례적으로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함으로써 일단 남북관계 복원의 물꼬는 텄다.그러나 북한이 4자회담을 전제로한 3자설명회에 어떻게 나오느냐 등 태도변화에 따라 새해 남북관계도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96년 시간대별 남북관계를 보면 북한은 1월 열린 정당·단체연석회의에서올해를 「민족평화 대단결의 해」로 결의,남북대화에 적극적인 제스처를 보였다.따라서 우리측에서도 1월말 한적 주도로 제3차 대북물자지원을 재개하는등 이에 호응했다. 3월 중순,북한은 전금철 명의의 팩스를 우리측에 보내 지난해 9월 중단됐던 남북 베이징 접촉을 재개하자고 제의해 왔다.이에 우리 당국은 북한의 대남 비방등 이중전략을 거론하며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4·11 총선」을 며칠 앞둔 4월4일 북한은 느닷없이 비무장지대 관리 업무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고 3차례에 걸쳐 중무장 군인들을 비무장지대 무력시위에 동원,긴장관계를 고조시켰다.우리 당국은 이를 미·북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압력수단으로 평가했다. 긴장관계는 6월11일 우리 정부가 북한에 3백만달러 규모의 식량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다소 호전되는 기미가 보였다.북한도 남북대화에 유화적인 내용의 조평통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이에따라 남북적십자사는 7월말에서 8월초까지 수해로 각각 떠내려온 시신을 송환하는등 한때 빈번한 연락관 접촉을 가졌다.남북경협도 북한이 나진·선봉 투자포럼(9월13일∼15일)에 우리를 초청하고 당국도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한때 숨통이 트이는 듯 했다.그러나 9월초 막판에 우리측 참가자를 선별 초청함으로써 찬물을 끼얹었다. 9월18일 강릉해안에서 발견된 북한의 잠수함과 무장공비침투는 지금까지 살얼음판을 걷듯 유지해온 남북관계를 완전 결빙상태로 되돌려 놓았다.우리 정부는 잠수함사건에 대해 북한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시인 및 사과가 있으면 대북지원 등 남북관계를 복원하겠다고 선언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북한은 국제사회의 여론과 내부의 경제난 등에서 탈출하기 위해 12월 29일 무장공비사건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96,남북관계 일지 ▲1월 25일=한적,3차 대북물자 지원(라면 10만개). ▲3월 20일=북한,전금철 명의의 남북 베이징접촉 제의 팩스 발송. ▲4월 4일=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비무장지대와 군사분계선 관련 임무포기 선언. ▲4월 5∼7일=북한군,판문점에서 3차례 무력시위. ▲4월 16일=한·미 정상,북한에 4자회담 제의.▲5월 23일=북한,경비정 5척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6월 11일=정부,북한에 3백만달러 지원 발표. ▲8월 12일=정부,북한 나진·선봉 투자포럼 참가기업 발표. ▲8월 15일=김영삼대통령,광복절 경축사 통해 전향적 대북정책 천명. ▲9월 10일=정부,북한의 선별초청에 따라 나진·선봉포럼 불참 결정. ▲9월 13일=남북한,북한 영공 한국 민항기에도 개방키로 합의.북,나진·선봉 포럼 개최. ▲9월 18일=북한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사건 발생. ▲11월 20일=북한,판문점 북측 연락사무소 잠정 폐쇄. ▲12월 29일=북한,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잠수함 무장공비 침투사건 공식 사과.
  • “달에 얼음 존재 가능성”/미 공군­지질연 주장

    ◎“달에서 반사된 영상 얼음반사와 비슷해” 【워싱턴 UPI 연합】 달에 얼어붙은 물,즉 얼음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득력있는 증거가 확보됐다고 한 학술보고가 나왔다. 미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미 공군 필립스연구소의 스튜어트 노제트연구원과 애리조나주 플랙스태프 지질조사연구소의 우주과학자 유진 슈메이커등 연구진 6명은 29일자 사이언스지 최신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진은 태양빛이 닿지 않는 달의 남극에 위치한 어두운 크레이터(운석구멍)안에 수천t의 얼어붙은 물이 있을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 주장의 근거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시 추진됐던 「스타워즈」계획에 따라 미 국방부 탄도미사일방위기구(BMDO)가 개발한 우주탐사선 클레멘타인이 입수한 레이더자료를 분석한 결과 달에서 반사된 영상이 우리 눈에 익은 물질,즉 얼음으로부터 반사된 것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레이더장비가 장착된 지구궤도상의 위성도 북극에서 유사한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달의 남극에 얼음이 존재할 수 있는 이론적 이유는 과거 달이 혜성과 충돌할 대부분의 혜성내 얼음은 증기로 변하거나 우주 밖으로 나가지만 일부는 수증기형태로 달 남극 주위에 떠돌다 극도로 추운 기온에 물분자가 응축,고체로 결빙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 스키/장비선택 요령과 가격을 알아보면

    ◎눈속을 쌩쌩쌩 겨울을 뚫고 달린다 스키의 계절이 다가왔다.백색의 설원에서 느끼는 짜릿한 스릴과 스피드­.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의 매력이다. 겨울 한철의 스포츠이지만 스키는 최근 골프와 함께 대중화의 붐을 타고 있다.올 겨울은 춥고 오래갈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스키제품 매장은 벌써부터 붐비고 있다.용평을 비롯한 전국의 스키장에서는 인공눈을 이용,슬로프를 개방했다. 스키장비는 계절 파괴상품으로 인식돼 이월 상품은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각 백화점에서 특판행사를 통해 계속 판매해 왔으며 요즘 선보이는 제품은 올 신상품이 주류. 스키장비는 플레이트와 바인딩,부츠,폴 등을 따로 구입해야 하며 스키의류와 안경 등도 별도로 사야한다.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스키장비는 수입품이 대부분이고 메이커와 제품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중하 정도 가격대의 제품을 고르면 충분하다는 매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의 한 스키 바이어는 『초보자의 경우 처음부터 값비싼 장비를 구입할 필요는없다』며 『스키와 스키장비는 자신의 키와 체중 등 신체 사이즈에 맞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키판이라고 말하는 플레이트는 남자의 경우 자기 키보다 10∼15㎝,여자는 5∼10㎝ 큰 것이 몸에 알맞다.한국의 스키장은 인공눈을 많이 뿌려 얼음눈이 많아 모서리를 강화한 제품을 고르는 것도 유의해할 할 대목이다.부츠는 신었을 때 아픈 부위가 없고 전체적으로 꽉 감싸는 느낌을 주는 것이 좋다. 폴은 거꾸로 들어 폴링을 잡았을 때 팔꿈치가 직각이 되는 것이 적당하다.자기 키보다 50∼55㎝ 작은 것이면 된다.바인딩은 10만∼15만원하는 중가를 구입하는 것이 적당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스키장비를 소비자가격보다 30%가량 싸게 파는 특판행사를 실시하고 있다.플레이트의 경우 피셔가 22만500∼88만2천원에,로시놀이 20만7천∼66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폴은 브랜드별로 3만5천∼12만6천원,부츠는 17만5천∼59만5천원대의 다양한 제품이 나와있다. 뉴코아백화점은 이월상품을 권장소비자가의 70%에 할인판매하고 있다.중급·초급용 플레이트가 8만8천500∼31만5천원,초급용 부츠는 10만원 이하의 가격에 판다.26만원대의 중급자 세트와 18만원대의 초급자 세트가 권해볼만한 상품이다. 현대백화점에서는 19일부터 플레이트는 살로만·노시날 등의 브랜드별로 21만∼1백26만원,부츠는 10만∼89만원,폴은 3만∼23만원,바인딩은 11만∼67만원에 내놓고 있다. 스키복은 재킷이 30만∼50만원,하의가 20만∼39만원선.여기에 장갑이 1만5천∼9만원(남성용기준),마스크가 1만∼1만5천원이다. 미도파백화점은 플레이트를 23만5천∼73만5천원,부츠를 17만∼50만4천원,바인딩을 6만5천∼24만5천원,폴을 2만∼12만5천원에 팔고있다.
  • 「4당 입」 “입조심” 신사협정/국민회의 정 대변인 제의로 만나

    ◎원색적 비방·인신공격 삼가 합의 정당의 「입」인 대변인들의 말은 역시 은유와 함축미를 담고 있었다. 15대 국회 개원이후 처음 한자리에 모여 만찬을 나눈 여야 4당 대변인들은 뼈있는 대화 속에서도 이내 화기애애한 술판을 연출했다.15일 하오 여의도 63빌딩 음식점에서였다. 화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한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공조에서 시작됐다. 『신한국당이 원군을 얻어 다행이다.우리는 죽었다.둘이 합해도 반도 안된다』(자민련 안택수 대변인) 『오늘 민주당 이규정 의원을 만났는데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더라』(신한국당 김철 대변인) 70∼80년대 국회를 함께 출입한 언론계 선배들의 설전을 듣고만 있던 국민회의 정대변인이 『당은 당이고 개인적으로 싸울 필요는 없다』고 말하자 다들 『원색적인 비방을 삼가고 품위를 지키자』고 「신사협정」을 맺었다. 안대변인의 고교 후배인 민주당 권오을 대변인은 『이 자리처럼 포용있는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소수당의 「설움」을 은근히 토로했다. 정당간 설전의 첨병인 이들은 앞으로 3개월에 한번씩 친목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했다.서로를 이해하고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이다.그러나 정치권의 미묘한 기류를 매일 입으로 토해내야 하는 이들이 갈수록 열기를 더할 살얼음 정국에서 「내일」을 어떻게 엮어갈지는 두고볼 일이다.
  • 신한국 지구당개편대회 개막

    ◎29일까지… 상임고문 참석 2명으로 제한 신한국당이 13일 전남 강진·완도지구당을 시작으로 2차지구당개편대회에 들어간다.오는 29일 서울 송파병지구당까지 10개 지구당에서 치러질 이번 개편대회는 신한국당에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나 다름없다.농익어 가는 「대권논의」가 언제 어디서 누구의 어떤 말로 폭발할지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다.더욱이 최근 여권의 기류는 이홍구 대표위원의 「젊은 후보론」과 일정표 파동,당내 일각의 「당권·대권분리론」 등이 하루 걸러 터져나오면서 매우 뒤숭숭한터라 개편대회의 기상관측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이런 분위기를 감안,개편대회에 축하연사로 참여할 상임고문수를 2명으로 제한했다.연설시간도 3분으로 묶었다.『개편대회가 당내 결속을 다지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강삼재 사무총장)는 취지라지만 돌발상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지난 8∼9월에 치러진 1차개편대회때처럼 「대권주자」들이 5∼6명씩 나섬으로써 개편대회가 이들의 경연장으로 변질된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이에 따라 당은 각 지구당조직책에게 희망하는 연사를 2명으로 압축해 이들만 초청할 것을 권유,잠정적으로 축하연사를 배정했다.이 과정에서 당 조직국은 조직책의 신청과 상임고문들의 의사와 일정등을 교통정리하느라 몹시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자율적인 판단에 맡길 일이지 당이 가라 마라할 수 있느냐』는 식의 상임고문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당의 한 중진은 『말 한마디 못할 바엔 불참하겠다』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돌출발언은 일체 없을 것』이라는게 이들의 이구동성.그러나 뇌관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신한국당이 이런 암초를 피해 무사히 개편대회를 마칠지 주목된다.
  • 무용가 김현자(이세기의 인물탐구:109)

    ◎일체의 형식 거부… 생명·자유를 춤춘다/끈질긴 실험정신… 공연마다 변형춤 창조/5살부터 정식 사사… 발레·현대무 고루 섭렵 2년전 백남준의 초청으로 뉴욕 코트하우스시어터에서 김현자가 「생춤」공연을 가졌을때 뉴욕타임스는 생춤을 「Lived dance」로 표기하고 「무대에서의 빛의 번쩍거림과 깊은 어둠의 교차조차 춤이며 빛의 어둠과 밝음의 존재를 수묵화로 그려낸 춤」이라고 평했다.특히 가야금산조에 맞춘 그의 「묵」과 「샘」은 한국춤에서의 정중동과 동중정을 아름답게 일깨우면서 때론 훨훨 벗고 때론 독수리처럼 훨훨 날면서 비상중의 정지,빛과 어둠속에서의 움직임과 정지를 교묘하게 엇가른다. 중앙대 정병호 교수는 김현자를 두고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그는 무한한 창의력과 에너지로 자신의 춤을 추고있다.남의 춤을 흉내내는 춤은 아무리 잘추어도 「좋은 춤」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무용가라면 시의에 맞는 자신의 춤을 만들수 있어야하며 그가 바로 김현자다』 그리고 「현대한국무용」이라는 차원에서 「그의 춤은 단연 빼어나다」고 못박았다. 92년 문예회관대극장에서 「백남준의 퍼포먼스와 김현자의 춤」을 공연했을때도 이를 관람한 도올 김용옥은 「백남준 선생의 해프닝 등 두개의 퍼포먼스가 한무대에 있어야만하는 아무 의미나 커넥션을 발견할수 없었으나」 「얼음덩어리들이 매달려있는 좁은 연단위에서 김현자선생이 추는 춤에대해서는 누구나 좋았다고 생각했고 탁월한 수작이라는데 이의가 없었다」고 그의 「석도화론」에 쓰고 있다. 김현자는 의외성이 많은 무용가다.한군데 머물러 「스스로 고이거나 누적되지 않고」「춤의 완성」을 위한 끈질긴 집념을 불태운다.그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생춤」은 이른바 「무와의 대결」이며 시인 김영태에 의하면 「얽히고 설킨 칡넝쿨이 바람에 쓸리고 흔들리면서 춤이 자연의 일부임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춤」이다. 그는 지금까지의 식상과 타성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얻는다」는 신념으로 오늘에 이른 예술가다. ○의외성 많은 무용가 69년 「황진이」부터 82년 대한민국무용제 연기상을 수상한 「열녀문」까지는 그의 선배들이 걷던 전통춤의 맥을 잇는 작업이었고 그때는 철저하게 계산된 스토리가 있는 정교한 극춤을 추었었다.특히나 흰수건을 떠받치고 추는 「살풀이」는 「살을 푸는 그의 떨림이 관객의 피부에 예리하게 촉감」될 정도였고 그의 부드러움은 「안개와 같다」고 찬사하는 이들도 있었다.이후 대한민국무용제 대상작품인 「홰」에 이르러 원로 박용구씨는 「단일하고 통일된 상상력과 구성력을 갖춘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하는가하면 김태원은 신무용의 전통과 밀착된 「신신무용」이란 새로운 용어를 등장시키기도 했다.그의 「춤의 비약」의 기미는 그렇게 태동하고 있었다. 둘째는 87년 럭키무용단을 창단하면서 그는 본격적인 실험정신이 깃든 춤을 선보이고 나섰다.창단기념공연인 「황금가지」는 인위적으로 모자이크된 박제된 춤을 버리고 무용수들이 거의 반라로 무대에 올라 「외설시비」를 불러일으킬만큼 센세이셔널한 충격을 던졌다.「그것이 한국춤이냐 아니냐」는 논란이전에 그의 변형춤은 그가 춤출때마다 하나의 사건으로 무용계를 긴장시켰고 철근골조와 육체의 대비를 그린 「회일」경우는 「강렬하고 자신만만하게 허심탄회를 춤추었다」는 평을 받았다.다음은 수년간 기훈련에 심취하더니 최근 7,8년사이 「인체에 내재하는 자연의 섭리」로 「육체와 정신의 무화」를 꾀한 자연스러운 춤을 끌어내게 되었다. ○럭키무용단 해체 아픔 그는 경관이 수려한 진주에서 태어나 푸르른 남강을 내려다보면서 장래 「강물처럼 춤추는 무용가」가 될것을 꿈꿔왔다.부친은 소설가 이병주씨와 절친하던 김성범씨(전 마산대 교수)이고 그를 실질적으로 무용가로 키워낸 사람은 그의 어머니 조우상달 여사(76)다.만 다섯살이전에 황무봉문하에 들어가 춤을 배웠고 김백봉 송범 이매방 한영숙을 사사, 발레와 현대무용을 고루 섭렵하면서 일찍이 「비범」을 보여 주변의 기대를 한몸에 모았다.무용가답게 아름답고 아담한 체구에 강인한 그의 춤은 언제나 「최고」라는 찬사에 둘러싸여 있었으나 「살아있지 않은 춤, 자신을 일깨우지 못하거나 상투적인 무대형식」을 경계하여 「무위」로 가기 위한 긴 몸부림을겪을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자연그대로의 생생한 춤」, 모든 형식에서 벗어나서 생명의 가장 근본적인 기로 추는 「생명의 춤, 자유의 춤」을 달성하게 된 것이다. 그는 정이 많고 대범하면서도 불투명한 것은 참지 못하는 선명한 성격이다.춤에 침몰하여 「우주의 심장에 도사린 춤의 핵심」에 파고들뿐 사교적인 자리에 나타나거나 단체공연에는 비교적 참가하지 않는다.그처럼 철저한 그에게 얼룩이 있었다면 럭키산하의 무용단 창단후 「세계적인 무용단」을 표방하고 밤낮없이 하드 트레이닝을 강행한 것이 단원들의 반발을 산것과 단체를 2년만에 해산한 것, 이로인해 아끼던 제자들과의 결별이 아픔으로 남아있으나 지금도 「공들이지 않고 달콤한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안일한 정신은 용서되지 않는다」고 외면한다. 그동안 부산에 살고있다가 7년전 서울근교인 경기도 하남시 하산곡동에 정착, 부군 정정철씨는 철학과 종교에 심취한 자유인이고 어머니와 아들과 함께 살면서 일주일에 3일은 부산대 강의, 그외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집에 머물러 주로 안무와 관련된 사색을 즐긴다. 「묵」과 「샘」이후 지난봄 호암아트홀에서 보여준 그의 「메꽃」은 「예살과 서기를 배제하고 몸으로부터 치솟는 샘물같은 정기와 몸속깊이 스민 묵존을 춤추어」 다시한번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그러나 「회전하는 버선끝에서는 살풀이나 승무의 무보가 현란하고 사선과 나선형으로 말려 올리는 자진몰이부분은 한층 미의 극치를 이루어」 지난날 김영태가 그의 「살풀이」를 보고 「김현자의 살풀이는 독하고 요기가 서려 한의 끝자락이 강물에 녹는듯하다」던 평을 상기시킨다. 한군데 머무르기를 거부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면서도 그것이 한낱 시도나 실험정신이 아닌 「완성된 정품」이기를 원하는 그는 무대 한복판에 박힌 「한덩어리의 보석」인양 언제라도 눈부신 광채를 발하면서 「이시대 찬연한 존재」임을 그때마다 확인시켜 주고 있다. □연보 ▲1947년 경남 진주 출생 ▲54∼74년 황무봉 사사외 김백봉 한상묵 이매방 송범 한영숙 사사 ▲57년 진주개천예술제 특상·한국무용협회 주최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신인상 ▲63년 이화여대 주최 전국무용콩쿠르 1등 ▲70년 이대 무용과 졸업 ▲75년 김현자 무용발표회 ▲76∼82년 부산시립무용단장 ▲79년 일본 오키나와 한국인위령탑건립 5주년기념 초청공연 ▲82년 논문 「동래 기방무에 대한 연구」로 동아대대학원서 석사 ▲83∼현재 부산대 무용과 교수 ▲83년 김현자무용단 창단,뉴욕 한국문화원 및 호암아트홀개관기념 초청공연,마사 그레이엄센터 하계 연수 ▲84년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 및 미국 한스빌본브라운센터 초청공연,머스 커닝햄댄스스튜디오 연수 ▲85∼87년 럭키창작무용단장 ▲96년 아시안게임 개막식 안무 ▲87년 김현자 춤아카데미 설립,서울창작무용제 주관 ▲89년 김현자 「생춤」 발표 ▲92년 「백남준의 퍼포먼스와 김현자의 춤」 공연(문예회관 대극장) ▲94년 한양대서 이학박사,백남준 기획초청 뉴욕 코트하우스극장공연 ▲96년 하와이대 동서문화센터초청 「한국의 소리」,현대춤작가전 「메꽃」 공연(호암아트홀) 〈대표작〉 「황금가지」 「분리에서 합으로」 「윤사월」 「바람개비」 「갯마을」 「여자 새되어 울다」 「보리피리」 「홰」 「하루1,2」 「생춤」 「샘」 「묵」 등 다수 〈수상〉 대한민국무용제 연기상(82년) 대한민국무용제 대상(84년) 부산예술대상(90년) 〈저서〉 「김현자 생춤의 세계」(문학사)
  • 관광산업(몽골이 변한다:7)

    ◎끝없는 초원·사막·얼음계곡… “태초의 땅”/역사적 유물 적지만 대자연이 관광자원/관광객 연간 10만명… 국제공항 확장 한창 「문명의 오염」이 없는 대초원과 사막이 어우러진 자연.인간이 만든 조형물이 주요 관광자원인 많은 나라들과는 달리 몽골의 주요 관광자원은 바쁜 일상과 물질문명에 지친 현대인들이 동경하는 아름다운 자연이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광활한 푸른 초원과 그위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가축들.순박한 유목민들.20세기 건축문화와는 동떨어진 유목민들의 주거공간 겔.몽골의 서정적 풍경은 질식할 듯한 현대의 콘크리트 도시문화와는 다른 세계다.칭기즈칸의 전사들이 달리던 푸른 초원은 2개월이상 계속된 대화재로 한때 한국보다 더 넓은 지역이 검게 탓었으나 지금은 타지않은 지역보다 더 푸른 초원으로 바뀌었다.자연의 위대한 복원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몽골은 이러한 자연을 보존하는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몽골의 대표적인 관광회사인 쥴친의 델게르수렌 사장은 『몽골은 자연상태를 파괴하지 않고 관광자원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연 파괴않는 개발정책 추진 몽골을 찾는 외국인들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고비사막에서 낙타를 타고,흡스굴 호수에서 낚시를 하고 테레지에서 말을 탈수 있다.자연과 함께하는 「자연환경 관광객」이 되는 것이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자동차를 타고 북동쪽으로 한시간정도 달리면 만나는 계곡과 대초원.몽골의 유명한 관광지중의 하나인 테레지다.몽골에서 흔치않은 바위산과 소나무숲,여름이면 초원에 만발하는 갖가지 아름다운 들꽃과 야생동물들,숲사이로 흐르는 시냇물… 테레지에는 역사적 유물은 없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온다.관광객을 위해 테레지에는 많은 겔이 만들어져 있다.술도 마시고 잠도 잘수 있다.1백50달러면 송아지 1마리 바베큐도 즐길수 있다. 몽골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테레지와는 다른 차원의 자연의 장관을 이루는 고비사막이다.몽골과 중국국경을 따라 3천마일 정도 뻗어있는 고비사막은 전체국토의 23%를 차지하고 있다.사하라 사막과 같이 자연의 웅장함과 위대함을 자랑하는 고비사막은 감동적이다.고비사막에는 모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초원과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있다.공룡화석과 공룡알의 보고이기도 한 고비사막을 찾는 관광객들은 구르반사이칸산 봉우리 사이에 1년내내 얼음으로 덮여있는 「얼음 계곡」도 볼수 있다.고비사막은 울란바토르에서 항공기로 1시간 30분.델게르수렌 사장은 『외국관광객중 70%는 고비사막을 찾는다』고 말했다. 몽골에는 자연관광지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몇개 안되지만 대건축물과 역사적 유물들도 있다.그중의 대표적인 건축물이 울란바토르에 있는 간단사원.1921년 몽골혁명이후 거의 모든 라마교 사원들이 파괴됐는데 유일하게 보존된 몽골 최대 라마교 사원이다.울란바토르에는 또 공룡으로 유명한 자연사박물관 등 몇개의 박물관이 있다.13세기 몽골의 수도였던 하라호름에 있는 에르덴조사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다. ○혁명이후 라마교 사원 파괴 몽골의 관광업은 개방정책이후 외국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며 활성화되고 있다.사회주의시절에는 1년에 8천명정도의 관광객이 찾아왔었으나 최근에는 10만명이상으로 급증했다.그중에서 일본관광객이 가장 많으며 미국,독일,프랑스,한국인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델게르수렌 사장은 밝혔다.관광수입도 90년에는 5백만달러였으나 95년에는 2천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관광업계의 활성화로 관광회사도 1백50여개나 난립하고 있다.사회주의시절에는 쥴친 하나밖에 없었다. 몽골은 늘어나는 관광객을 위해 관광지에 숙박시설을 만들고 있다.숙박시설은 호텔도 있지만 대부분이 유목민의 전통가옥인 겔이다.울란바토르 교외에 있는 브얀우하 공항의 확장공사도 한창이다.지금은 허름한 소도시 공항같다.그러나 2년후에는 대형 항공기도 착륙할 수 있는 국제공항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델게르수렌 사장은 밝혔다. 몽골의 관광산업은 그러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도로사정이 안 좋고 교통과 통신도 불편하다.제2의 도시 다르한에 있는 호텔에서 조차도 국내 직통전화가 안된다.호텔도 부족하며 서비스도 엉망이다.몽골 최고급 칭기즈칸호텔의 경우도 아침식사를 위해 레스토랑에 가면 전날 저녁에 먹다 흘린 빵부스러기등이 그대로 식탁위에 남아있고 종업원들이 영어 등 서방 외국어를 잘몰라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적지않다. ○서비스·통신시설 미비가 흠 몽골의 관광은 또 기후조건때문에 6,7,8월 등 여름 한철로 제한돼 있다.9월에도 사냥을 위한 관광객이 어느정도 있으나 그 이후는 추운 날씨때문에 관광객이 거의 없다. 관광산업은 이러한 여러가지 문제점 때문에 아직 몽골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몽골의 관광산업은 전망이 좋으며 경제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델게르수렌 사장은 전망했다.그러나 관광수입도 중요하지만 관광객 유치로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파괴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몽골의 국민적 합의라고 그는 말했다.
  • 「얼음냉풍기」 꾸준히 “인기”

    ◎선풍기 전기료로 시원함은 에어컨 수준/냉방병 부작용 없어 요즘에도 주문 몰려 「얼음냉풍기를 아십니까」 얼음냉풍기가 올여름 불티나게 팔리면서 선풍기나 에어컨 못지않는 「더위쫓기 상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얼음냉풍기는 얼음이 녹아 내리는 필터사이로 바람을 불어넣어 생기는 기화열을 이용하는 선풍기와 에어컨의 중간단계 제품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것은 「베커」,「예티」,「야마시타」와 「유로맥스」 등 10여가지나 되지만 모두 수입품이다.베커는 독일,야마시타나 유로맥스는 일본,예티는 대만제다. 용산전자랜드 등 전자제품 전문상가나 백화점에서도 구입 가능하나 주로 통신판매를 통해 시판되고 있다.이미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꾸준히 잘팔리고 있다. 베커를 수입,시판하는 오성컨티넨탈은 통신판매나 뉴코아·애경·미도파 등 백화점 매장을 통해 작년보다 20% 이상 많은 물량을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대략 2천대에서 3천대 사이로 추정한다. 전자랜드내 S사는 『성수기인 7월말부터 8월초순사이에 하루 평균 50∼ 60건의 주문을 받았다』면서 『여름철이 지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주문이 계속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전력소비는 선풍기수준이지만 시원하기는 에어컨에 버금간다는 사실이 잘 팔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예컨대 베커의 경우 하루 10시간을 사용하면 한달 전기요금이 평균 2천원선.에어컨의 30분의 1 수준이다.얼음탱크 용량이 3시간 정도여서 자주 얼음을 교체해주어야 해 번거롭기는 하나 실내온도를 3 ∼ 4도 낮추는데 안성맞춤이다.오랜 시간 계속 사용해도 냉방병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장점으로 꼽힌다. 가격도 저렴하다.사양에 따라서 20만∼30만원선으로 선풍기보다 약간 비싸지만 에어컨에 비하면 거저다. 냉풍기는 지난 92년 첫선을 보였지만 에어컨의 강세와 광고부족으로 빛을 보지 못하다 올들어 공기청정기능과 누전차단기능 등 다양한 부대기능을 갖춘 제품이 수입되면서 여름철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더위와 계속된 에어컨품귀 현상의 덕도 봤다. 아직 장마철에 필터의 기화에 따른 습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점등이 아쉽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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